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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현장안정화방안의 하나로 권역별 공청회를 개최하고 있는 교육부는 오는 16일 부산시교육청에서 '교원인사제도 혁신방안'을 주제로 두 번째 토론회를 가진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종재 한국교육개발원장과 노종희 교수(한양대)의 주제발표에 이어 3교원단체와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한 주제토론이 계획돼 있어, 인사제도 개선에 대한 다양한 입장이 개진될 전망이다. 특히 노종희 교수의 주제 발표문에는 수석교사제와 교장공모제 등 쟁점이 되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포함돼 있어, 토론자들의 격론이 예상된다.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방과후 교내 과외를 허용하고, 사이버 가정 교사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교육부는 8일 사교육비경감대책위원회(위원장 서범석 차관)을 열어 사교육비 경감대책수립기본방향을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학교교육 신뢰 제고'로 정하고 장·단기 과제와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방과후 교내 과외 방안을 검증하기 위해 교육부는 이 달부터 6개월 간 공모로 선정된 전국 96개 초·중·고교를 연구학교로 운영하고, 일반화 여부를 결정한다. 연구학교 교장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특기적성 과목은 물론 국·영·수 등 일반교과목도 학교교사나 외부강사를 초빙해 교육할 수 있다. 교육부는 또 정보화기반을 활용한 사이버 가정학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가정교사와 사이버학습도우미를 활용키로 하고, 2개 시·도교육청을 내년부터 시범 운영키로 했다. 사이버가정교사는 심화·보충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사이버상에서 수준별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관리한다. 이와 더불어 사이버 학습도우미를 임용해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자율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각종 질의에 답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개발원 사교육비경감대책팀의 종합보고서등을 토대로, 올 연말까지 '사교육비 경감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내 소규모 학교 건축이 쉬워지고 개발사업자에게 학교용지 확보를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용지확보에관한특례법 개정안을 9일 입법예고했다. 교육부는 학교 용지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지역임에도 일부 교육청이 개발 사업규모에 비해 과도한 학교용지 확보 의견을 제시해, 학교가 적기에 공급되지 못했던 점을 감안, 도시계획시설기준(2000세대) 미만의 개발사업은 소규모 학교에 소요되는 학교용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냈다. 이럴 경우 아파트 단지의 소규모 학교 건축이 용이해진다. 개정안은 또 개발사업자가 학교용지 확보를 지연하는 경우, 시·도지사가 공사 중지명령 및 준공처리 유보 등의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 학교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주택을 분양 받는 자에게 부과되는 학교용지부담금을 개발사업자가 부담하도록 하고, 부담금 부과요율을 공동주택은 8/1000에서 4/1000로, 단독주택용 토지는 15/1000에서 7/1000으로 인하해 징수저항을 줄였다. 이와 더불어 개발사업시행자가 학교용지를 기부 채납할 경우 학교용지부담금을 면제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 학교 용지 기부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이 개정안을 12월에 국회에 제출한 뒤 내년 2월 경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학급당 학생수를 2004년까지 35명으로 감축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7·20 교육여건 개선 사업이 막대한 금액의 이월액과 불용액이 발생하는 등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과대규모 학교가 크게 증가해 교육환경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7·20 여건 개선 사업은 열악한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4년 동안(2001년 ∼2004년) 1202개교의 학교를 신설하고 1만 2304개의 학급을 증설하도록 개획하고 있는 사업. 하지만 한나라당 김정숙 의원이 교육부가 제출한 2002년도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위한 학교 신설과 학급 증설비로 2002년도의 경우 4조7865억원이 편성됐지만 이중 2조9817억원(62.3%)만이 집행됐고 1조8048억원(37.7%)은 이월 또는 불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교 신설 사업도 크게 차질을 빚는 결과를 가져왔다.김 의원에 따르면 학교 신설 계획은 2001년 472개교, 2002년 219개교가 예정돼 있었으나 실제로 개교한 학교는 2001년 134개교, 2002년 190개교로 계획대비 46.9%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또한 2003년도 개교 예정학교 221개교의 37%(82개교)는 학교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과밀학급해소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다보니 오히려 과대학교가 증가해 학교급식 배식, 학교단위의 단체행사 진행, 교내 및 교외생활지도 등 교육과정 외의 분야에서 부작용이 드러나 학교교육여건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의 경우 2001년도 37학급 이상의 학교가 395개교(20.1%)에서 2002년에는 511개교(25.6%)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 김정숙 의원은 "이 같은 결과는 교육여건 개선 사업이 얼마나 졸속 처리됐으며 교육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의 극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부지도 마련되지 않고, 운동장도 없어지고, 선생님도 부족한 상황에서 과연 제대로 교육이 가능할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교육위도 결산 보고서를 통해 사전에 충분한 예비타당성 검토 없이 단기간에 무리하게 추진됨으로써 2001년도에 이어 2002년도에도 사업추진 상 문제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신설 또는 증축을 통해 학급당 학생수는 감축되고 있지만 교원법정정원 확보율은 2001년 90.3%에서 지난해 89.6%로 오히려 낮아져 교원의 수업시수 증가 등 업무증가가 발생하고 있고 사립학교 등에서는 기간제 교사 활용이 대폭 늘어(2001년 4.7% 2002년 9.2%)났다는 것이다. 교육위는 이에 따라 "현실적인 시행여건 등을 감안해 학급당 학생수 감축사업을 교원인력양성 및 충원, 제7차 교육과정 시설확충 등 여타 교육정책과 탄력적으로 연계추진 시킴으로써 교육여건개선사업의 부작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개방이 교육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교원단체간에 갈등이 조성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제주국제자유도시 및 경제자유구역 안에 외국교육기관의 설립요건 및 내국민 입학을 대폭 완화하는 특별법안을 마련해 이달 안에 입법예고 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교총과 전교조가 'WTO 양허안 제출 당시 성인교육만 개방하겠다던 방침과 다른 전면적인 교육개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별법안에 의하면 제주와 인천 송도 등의 경제자유구역에 교육과정 운영 및 교원채용 등에서 국내 관련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의 초·중등 및 대학 설립이 가능하다. 또 외국인학교에는 내국민 입학이 가능하며, 한국 학교의 동일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교총은 경제자유구역이 점차 확대되고 내국민 입학이 허용되면 전면적인 교육개방과 다를 바 없고 학부모의 위장 전입과 비특구와의 교육격차 심화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초·중등 교육개방 반대, 대학·성인교육 단계적 점진적인 접근'이라는 원칙을 밝혔다. 교총은 초·중등 교육은 국민보통교육과 사회통합적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 학교 입학이 가능한 부유층과 일반국민들간의 위화감이 우려된다며, 외국인 학교는 해당국가의 자국민 교육기관으로만 기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국내 대학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사학 대부분이 60% 이상을 등록금에 의지할 만큼 취약한 상황에서, 대학개방은 상당수 대학을 존립 위기에 빠뜨릴 수 있어, 개방하더라고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교총의 의견이다. 이와 함께 교총은 설립되는 외국학교의 질을 검증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교육개방이 교육경쟁력 확보로 직결될 수 없으며, 교육이 경제의 부속물로 전환되거나 수단화될 경우, 인간의 전인적 성장을 기본가치로 하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교조는 "경제자유구역이 귀족 특구로 전락해 교육불평등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외국학교로의 입학을 위한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국내 교육관련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인 학교의 등장은 교육종속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교육개방과 특별법 제정을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경제자유구역내의 외국학교 설립 허용은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 및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지역에 대한 WTO 교육개방과는 다르다"며 "교육개방방침은 지난 3월 양허안 제출 당시와 변함없다"고 해명했다.
최근 OECD가 한국교원의 보수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통계를 발표하자 "신뢰하기 어렵다"는 교원들의 항의가 잇따른 가운데 교육부 복지 담당공무원이 교원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교육부 교원복지담당관실의 이종규 대우사무관은 월간 '새교육' 11월호에 '교원 보수 세계 1위와 PPP의 허상'이라는 원고를 통해, 한국교원의 보수수준은 근무여건을 감안하며 OECD 28개 국 중 22위에 불과함에도 비현실적인 PPP(Purchasing Power Parities·구매력환산지수)와 신뢰할 수 없는 기초 자료로 인해 세계 최고 수준인양 부풀러 있다고 주장했다. OECD의 교원보수는 PPP 달러로 환산돼 발표된다. ▲일본은 가족·직무수당 제외하고 산정=이 사무관은 "OECD(1998)에 나타난 한국의 교원보수는 초임은 4위, 15년 경력교사는 2위, 최고보수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것이 과대 계상 됐다"는 한국개발연구원의 이주호 박사의 연구보고서(1999년)를 소개했다. 이 박사는 "우리 나라는 교원의 각종 수당을 모든 법정보수에 포함시켜 계산했지만 다른 나라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따라서 "가족·직무수당을 법정 보수에서 제외하는 것이 OECD의 정의에 부합한다"는 게 이박사의 제언이다. 한유경 교수(상지대)도 "일본의 1999년도 OECD 교원보수통계 자료제출 실태를 확인해 보니, 수당관련 자료는 전부 제출하지 않고 있고, 추가상여금이라고 표시되는 항목의 자료는 제출하는 나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다"고 최근 밝혔다. ▲근무여건 감안하면 교원 임금 낮아=이 사무관은 "각국의 임금 기준이 학급규모를 크게 유지하면서 임금을 많이 주거나, 규모를 줄여서 임금을 적게 주는 방안이 있는데, 우리 나라는 후자에 해당한다"며 "학급당 학생수(36.5명)를 OECD 평균(22.1명)으로 맞춰 임금을 환산하면 2001년 중학교 15년 경력 교사의 경우 4만 3800PPP 환산달러에서 2만 6521달러로 낮춰야 하며, 이는 OECD 28개 국 중 22번째 순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 달러보다 60% 이상 평가된 한국의 PPP지수를 적용하면, 우리 나라 모든 분야의 임금이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02년도 우리 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도 9930달러지만 PPP로 환산하면 1만 6480달러로 부풀러진 근거 자료(세계은행)를 제시했다. 이 사무관은 ''PPP 달러 환산통계가 현실 세계를 반영할 수 있다고 보는 경제학자는 극소수'라는 IMF보고서(2002) 내용도 덧붙였다.
제3회 경기교총 바둑대회 경기교총(회장 한영만)은 지난 3일 경기교총 대강당에서 제3회 경기도 교원 바둑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13개 시·군교총에서 단체전 및 개인전에 100여명이 출연, 단체전 우승은 부천교총, 준우승은 성남교총, 3위는 김포교총, 4위는 안산교총이 각각 차지했다. 개인전에서는 오범교 동두천 송내초 교사가 우승을, 김유경 고양 문화초 교감이 준우승을, 유승근 용인 수지고 교사가 3위를 차지했다. 서산시 교육자 추계연수 충남 서산교총(회장 김기찬)은 지난 2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지역 초·중·고 교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3 서산시 교육자 추계연수'를 개최했다. 김 회장은 "교사들의 상호의견 교환을 통한 교육력 제고를 위해 연수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교단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연수에서는 한서대 함기선 총장이 '행복한 선생님이 행복한 제자를 만든다'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교사 임용고사가 다음 달로 다가왔다. 교·사대 4학년 학생들의 2학기 학습은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도서관은 임용고사 준비생으로 붐빈다. 그들은 자정까지, 휴일에도 하루종일 문제집과 씨름한다. 교육 당국은 이런 사태를 언제까지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지금 시행되고 있는 교사 임용 제도는 문제가 많다. 교·사대 지방 학생은 방학 동안 임용고사를 대비하여 서울에 있는 학원으로 유학을 떠나거나 인터넷 강의에 매달린다. 순전히 교육학과 교육과정 선택형 문제 풀이 방식을 익히기 위해서 3학년 겨울방학부터 시달린다. 그런데 이들이 공부하는 교육학이나 교육과정 문제들은 교사 능력이나 자질 향상을 위한 내용이라기보다는 선발을 위한 '정답 고르기'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임용고사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 까닭은 교육 당국의 편의주의적 발상에서 연유한다. 출제와 채점이 간편하고, 그에 따라 예산을 절감할 수 있으며, 평가 결과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발상이 예비교사의 교직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우리 교육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며, 조기 유학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임용고사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고, 이른바 '찍력'(?)을 익히며 자조하는 예비교사들을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는 주로 출제 경향과 문제 푸는 방법을 다룬다. 과연 이런 시험에 합격하여 임용된 교사를 교육전문가로 볼 수 있는가. 교사를 교육전문가로 양성하려면 제도를 보완해야 하는데, 이는 교사 교육의 체제를 바꾸는 정책으로 추진해야 하므로 장기적인 정책 추진에 따라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수한 교사를 선발하기 위해서라도 임용 고사 출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교육학과 교과학 지식만이 교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을 담보하거나 교사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인문학 관점에서 '정답 고르기'로 학생과 교사를 선발하는 나라, 이런 제도가 싫어서 한국을 떠나는 학생이 많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특히 교사가 갖추어야 할 능력과 자질은 지식을 창조하고 구조화하는 사고 능력임은 두말해서 무엇하랴. 이러한 맥락에서 21세기 교사는 세계적인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 세계를 꿰뚫을 수 있는 안목은 논리적 판단, 귀납적 통찰, 창조적 표현 능력에서 나온다. 이런 눈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장래를 전망할 수 있는 교사라야 2세들에게 희망을 심어 줄 수 있다. 교사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 교사 임용 고사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교사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고전을 읽어야 마땅하다. 그렇다면 교사가 읽어야 할 고전을 세계의 고전과 한국의 고전으로 나누고, 이 두 분야를 포괄할 수 있는 고전 50권씩 필독서를 선정하여 교사대 학생이 해마다 25권씩 읽도록 하자. 그래서 임용고사는 고전 100권에서 출제하도록 제도화하면 한국 교사의 자질 향상과 세계적인 안목을 갖추게 될 것이다. 더욱이 평가를 논술고사로 바꿔 나가면 생각하고, 통찰하며 표현할 수 있는 우수한 교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을 읽으며 사색하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교사에게 학생을 맡겨야 한다. 이런 사고와 표현으로 문화 창조에 대한 인식과 탐구 태도를 갖춘 교사가 교육을 담당해야 한국인의 정체성을 회복하여 '썰물이 된 한국'을 구제할 것이 아니겠는가. 이제 문화 중심의 교사 교육 체제를 보강하고, 임용 제도를 개선하여 국제 감각과 경쟁력 있는 교사를 임용할 때가 되었다.
대학원 행정 실무자와 상담한 결과 박사학위 제도는 학문적 특성상 계절제나 야간제로 운영할 수가 없어서 현직교사가 참여할 수 있는 박사학위는 주간제 밖에 없다고 들었다. 수년간 교육부와 교총 등 교육계가 목표로 설정해오고 있는 것이 평생 교육체제의 이념이었다. 초·중등 교원은 평균적으로 퇴근시간이 17시 전후이기 때문에 주간에 운영되는 현행 박사학위 과정은 사실상 수업 듣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결국 교원들의 자율연수 겸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는 제한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교원 스스로의 확고한 의지와 열의가 없는 한 휴직을 하고 박사학위 수업을 할 수밖에 없다. 현재 많은 수의 교원들이 야간제 교육대학원 석사 학위 과정 중에 있거나 이미 석사 학위를 완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종학위인 박사 학위까지 지속되지 못한 이유는 주간에 실시되고 있는 현행의 제도가 교원들의 퇴근시간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의 주간 과정 이외에도 현실적으로 교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음의 대안적 모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야간제 6학기 집중 과정(한 학기 6학점 이수를 통한 총36학점 이수 및 논문심사)모형이다. 이 모형은 퇴근 후 수업에 참여하는 것인데 학문연구의 집중성 유지가 다소 곤란하며 노력과 수고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둘째, 계절제 6학기 집중 과정(한 학기 6학점 이수를 통한 총36학점 이수 및 논문심사)모형이다. 이는 여름방학 및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기숙사에 입소하거나 출퇴근하면서 박사과정 수업에 참여하는 모형인데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은 모형이고 학문연구의 집중 성을 확보할 수 있는 모형이다. 수업을 받지 않는 재직 학교의 학기 기간 중 충분히 예습을 할 수 있고 과제물 완성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외에도 야간제 4학기 조기 졸업과정(한 학기 9학점 집중이수를 통한 총36학점 및 논문심사)모형과 계절제 4학기 조기 졸업과정(한 학기 9학점 집중이수를 통한 36학점 및 논문제출)모형이 있다. 이들 모형은 조기 졸업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박사 학위의 학문적 전문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위의 각 모형에 대한 현직 교원들의 태도나 의견에 대한 설문조사 등은 아직 없지만 위의 모형 중 교원들에게 현실적이고 학문적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모형은 첫 번째 안이라고 판단된다. 대학원 당국자와 교육부 관계자들이 교원대상 교육전문 박사 학위제도 정책 입안시 위의 모형을 참조해줄 것을 부탁하고자 한다. 교육전문 박사학위제도에 참여하는 교원의 학비 감면도 현행 30% 수준에서 40%나 50% 정도로 상향조정돼야 할 것이다. 교총과 교육부의 교섭안에도 교원의 자율연수비 지급 항목이 있다. 학비 감면율 증액에 대해서 대학원과 교육부간의 긴밀한 교섭과 협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처음 S가 입학하던 날 부모님이 오셔서 우리 아이 잘 부탁드린다고 하고 가시더니 S의 어머니가 날마다 한두번씩 꼭꼭 전화를 하셨다. "오늘 우리 아이 별일 없었나요?" 날이 갈수록 별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종합장을 다 찢는 날, 색연필 12개의 종이를 벗겨 도막도막 자르는 날, 가위로 아무거나 다 오린 날…. 어느 날은 쉬는 시간에 교무실에 잠깐 갔다 왔더니 그 사이에 아이들의 책 몇 장씩을 모두 찢어놔서 아우성치는 아이들을 달래며 테이프로 정신 없이 조각그림 맞추는 선수가 돼야 했다. 무엇보다 나를 제일 힘들게 하는 것은 숨바꼭질이다. 수업시간에 갑자기 사라지는 S를 찾아가면 개미집을 헤집고 있기가 일쑤였다. 손이 온통 흙투성이라 데려가 손을 씻기고 교실에 앉혀놓으면 어느새 또 사라져버린다. S와의 숨바꼭질에서 나는 항상 술래다. 비가 온 다음날이면 S는 꼭 물이 고인 웅덩이로 간다. "선생님 제 신발이 없어졌어요." 다른 아이들의 신고로 찾아보면 영락없이 S가 신고 나가서 물웅덩이에 빠뜨려 놀고 있다. 흙탕물로 엉망이 된 양말과 신발을 가져다가 그날은 빨래터 아낙네가 돼야 한다. 다른 아이의 신발을 신고 갈 때마다 신발과 신발장에 써있는 S의 이름을 몇 번이나 알려줬는데 그때마다 S는 듣는지 마는지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로부터 며칠 후였다. "선생님, 신발이 없어졌어요." 이번에는 S가 신고를 했다. 나가서 찾아보니 신발장에 신발이 여러 켤레 놓여 있는데 정말 S의 신발은 없었다. 참 신기했다. 다른 때 같으면 아무 신발이나 신고 나갔을 텐데 이제 자신의 신발을 알아보다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요즘은 시간이 갈수록 다른 아이처럼 의젓해지는 모습이 보인다. "엄마!"하면서 오늘도 S가 슬그머니 다가온다. "엄마?"했더니 "히히, 선생님"하면서 내게 엉겨붙어 침을 다 묻히며 볼에 뽀뽀를 한다. 나도 웃으며 엉덩이를 토닥거리고는 "S는 예뻐"하고 볼에 뽀뽀해줬더니 히죽이 웃으며 하는 말, "아이, 징그러워."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 한 줌에 S의 천진난만한 얼굴은 눈이 부시도록 환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달 2일까지 '빛나는 옛 책들'전을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품은 송성문씨가 기증한 100여점의 옛 책들로 대다수가 국가지정문화재이다. 국보는 초조본 대보적경 등 4점, 보물은 묘법연화경 등 31점에 이른다.전시는 크게 불교서적과 조선 전반기의 정치·문화 관련 서적, 문집 등이 선보이는 조선시대 일반서적으로 나눠진다. 일반서적 코너에서는 숙종이 70세 이상의 중신들에게 베푼 경로잔치를 그린 '기해기사첩'과 한석봉이 친구의 귀향을 기념해 쓴 '한석봉증류여장서첩' 등 책을 통해 흥미있는 역사적 사실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책의 종류와 형태, 제작방법 등을 도면과 시각자료로 설명하고 전시유물의 명칭을 쉽게 풀어 쓰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대한 관람객의 의견을 듣기 위해 11월 15일까지 전시 소감을 모집, 우수작 제출자에게는 전시 정보가 담긴 도록을 우송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의 달·문화의 날을 기념해 14일부터 19일까지는 중앙박물관 전체를 무료관람 할 수 있다. 문의=02)398-5180 2003 여성신직업페스티벌 여성부는 16일부터 19일까지 대전무역전시관에서 '2003 여성신직업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여성의 직업변천을 소개하고 여성 유망직업 등을 안내하며 손해사정인, 애널리스트, 댄스요법치료사, 전자출판편집원 등 다양한 직업세계를 간접 경험하도록 했다. 적성검사를 실시하면 결과를 분석한 후, 전문가와의 상담 및 직업군 관람의 기회가 주어진다. 전시장에 참가한 각 기관 부스에서 간단한 직업적합 테스트도 해볼 수 있다. 중·고 여학생을 대상으로 18일과 19일 이틀간 열리는 직업체험캠프는 각종 직업 현장견학 및 직업체험, 선배들과 만남 등이 계획돼 있다. 참가신청은 16일 오후 2시까지 대전무역전시관에 방문 접수해야 한다. 문의=02)703-2542∼9, www.moge.go.kr, www.women-net.net 교과서관련 수필공모 수상자 발표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사장 한병천)은 최근 '제1회 교과서 관련 수필작품 공모'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작품 공모에는 초등 54편, 중등 234편, 일반 132편 등 총 420편이 응모, 97명이 입상했다. 최우수상에는 초등부 김영우(광주효동초 5) 학생의 '교과서에 숨겨진 비밀'이, 중등부는 박지용(서울 상계고 3) 학생의 '마음으로 읽는 교과서'가, 일반부는 김선민(서울 응암초) 교사의 '바둑이는 어디 간겨?'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17일 한국교과서연구재단에서 열리며 수상자는 홈페이지(www.ktrf.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가 승인·후원하고 한국교총이 주최하는 2003년도 제40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 입상자가 선정됐다. 학급경영록 활용연구, 교수-학습지도안 개발연구, 수준별 학습자료 개발연구, 수행평가자료 개발연구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시행된 이번 연구대회에는 1등급 15명, 2등급 30명, 3등급 45명 등 총 90명이 입상했다. 교육부장관상인 1등급 최우수상은 학급경영록 활용 연구부문의 이용재 교사(서울 개봉초)와 교수-학습지도안 개발 연구부문의 강외숙 교사(서울 길동초)가 선정됐다. 이 교사는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치고 즐겁게 공부하는 아이들이 행복한 학급 만들기'를 주제로 'THINK 수학'의 개별지도 및 '새로운 아이디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학경시대회에서 학년 평균을 훨씬 상회한 것은 물론 아동들의 발표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도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강 교사는 '다양한 음악 체험을 통한 음악적 심성의 계발과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교수-학습 과정안 개발연구'를 통해 가창·기악·감상·창작·국악감상 활동 중심의 다양한 ICT 수업연구안을 제시했다.각 분과별 1등급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학급경영록 활용 연구부문' ◇최우수=이용재(서울 개봉초) ◇1등급=조임호(공주교대부설초) '교수-학습지도안 개발 연구부문' ◇최우수=강외숙(서울 길동초) ◇1등급=이정은(경북 포항 연일초) △유철상(서울사대부설초) '수준별 학습자료 개발 연구부문' ◇1등급=전선심(부산 백산초) △박옥선(서울사대부설초) △임병국(인천 강화 하점초) △박광태(경기 오산 운산초) '수행평가자료 개발 연구부문' ◇1등급=서광희(부산 개포초) △권오봉(충북 제천 한송초) △박춘규(서울 수송초) △한금숙(서울 숭례초) △최화순(서울 잠전초) △이은숙(서울 구의초)
'사랑이 먼저냐 조건이 먼저냐' 하는 시시콜콜한 논쟁은 항상 '사랑이 먼저지만 조건도 무시할 수 없다'는 어정쩡한 결론으로 끝맺곤 한다. 도쿄의 캠퍼스에서 만난 준세이(다케노우치 유타카)와 아오이(진혜림)는 10년 후 아오이의 서른번째 생일날 '연인들의 성지'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몇 년이 흐른 후, 우연히 친구를 통해 아오이가 자신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를 알게 된 준세이는 그녀에게 기나긴 편지를 보낸다. 하지만 그녀 곁에는 이미 마빈이라는 완벽한 조건의 남자가 있다. 준세이의 편지가 가슴을 흔들어 놓을수록 아오이는 더 확고한 말투로 마빈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의무감에 가득찬 아오이의 고백은 사실 마빈을 위한 것이 아니라 준세이 때문에 혼란스러운 자기 자신을 붙잡아두기 위한 것이었다. 주인공이 머무르는 이탈리아 도시들은 이성과 감성,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흔들리기 쉬운 그들의 심리상태를 대변하는 장치물이다. 돈벌이라고는 관광과 오래된 예술품 복원이 전부인 낡은 도시 피렌체. 과거의 추억에 매달리는 준세이가 그곳에서 회화 복원술에 빠져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화려한 첨단패션과 고풍스런 옛 건물이 공존하는 도시 밀라노처럼 아오이는 과거와 현재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한다. 여기서 케케묵은 가정을 하나 해보자. 모든 것을 갖춘 안정된 사람과 왠지 끌리지만 그 곁에선 항상 불안하고 힘겨운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어쩌면 주저 없이 전자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헤어진 연인과 했던 10년 전 약속을 기억하는 사람은 영화에서나 존재할 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후자를 선택하는 이들을 어리석다거나 고상한 척한다고 비웃지는 말자. 사랑은 '그래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하는 것이라지 않던가.
문화관광부는 최근 '2003년도 독서진흥에 관한 연차보고서'를 정기국회에 제출했다. 문화관광부와 (재)한국출판연구소가 전국의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시점인 2002년 11월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한 권 이상의 일반도서를 읽었다'고 응답한 성인은 전체의 72%로 성인 10명 중 3명 정도는 1년간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연간 독서인구 비율은 지난 99년 77.9%에 비해 감소했으나 연평균 독서량은 10권으로 지난 99년 조사보다 0.7권으로 늘어났다. 반면 전국의 초·중·고교생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의 한 학기 독서율은 성인에 비해서는 높았으나 96년 96.7%, 99년 93.9%, 2002년 89.6%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한 학기 독서량도 초등학생 20.5권, 중학생 7.6권, 고등학생 6.7권으로 초·중·고생 모두 지난 99년 조사에 비해 감소했다. 학생들의 도서입수 경로는 구입(37.2%)보다 대여(46.4%)가 많았으며 대여장소로는 '대여점이나 이동도서관'(15%), '친구에게 빌려본다'(14.4%), '학교도서관'(9%), '공공도서관'(8%) 순으로 나타나 학교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 이용률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는 '독서가 싫고 습관화 안돼서'(24.5%), '학교공부와 학원 등으로 시간이 없어서'(24.2%), '컴퓨터와 인터넷을 하느라'(15%),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서'(10.3%)를 들었다.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의 과반수 이상(55.1%)은 '자녀들에게 독서를 권하는 편'이라고 밝혔으나 '가정에서 독서관련 대화를 거의 안한다'는 항목에 초등학생 38%, 중학생 55.4%, 고등학생 67.7%이 응답, 실질적인 독서 분위기 조성은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부모님이 본인의 독서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응답은 초등학생 61.2%, 중학생 47.1%, 고등학생 29%로 점차 낮아져 상급학교로 갈수록 독서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대상 학생들 중 '학교도서관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92.3%에 이르렀지만 '학교도서관을 이용한다'는 학생은 53.8%에 불과했다. 학교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읽을 만한 책이 없다'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으며 '이용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답변도 32.2%나 됐다. '마음대로 이용불가'(14.7%), '도서지도 및 사서 부재'(2.5%)도 뒤를 이었다. '평소 선생님들이 참고서 이외의 독서를 어느 정도 권장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권장한다'는 긍정적 응답이 50.7%를 차지했으나 '권장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9.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권장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25.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출판6개 단체가 실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중·고교생의 32.5%가 '학교에서 독서를 권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학교에서의 독서지도 내용으로는 '독후감 쓰기'가 53.3%로 가장 많았으며 '도서선택과 독서방법'이 18.4%, '도서관 이용, 도서분류' 13.1%, '독서 토론회 및 발표'가 8.2%로 나타났다. 그러나 '독서지도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7.6%에 이르러 일선 학교의 독서교육이 강화돼야 함을 시사했다.
'퇴직교원평생교육활동 지원법' 제정 이후 첫 정기총회를 7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가진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회장 최열곤)가 학교 특기적성 명예교사 지원, 가정교육 운동 전개 등을 골자로 한 2004년도 사업계획안을 확정했다. 삼락회는 우선 퇴직교원들을 평생교육 요원화해 교원 부족시 대체교사로 활용하도록 조직화하고 각급학교의 특기적성 교육, 특별활동에 기간제 교사나 명예교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또 무너져 가는 가정교육의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 가정교육 독본을 제작·배포하고, 평생교육 교양강좌 등을 개설한 인터넷 대학원 운영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우 청소년 결연지도, 충효교실 운영 등으로 청소년 선도에 나서고 교육유공자 발굴·격려, 우수 교육사례집 발간, 효행·선행자 표창 및 사례발표, 교육 현안에 대한 세미나 개최 사업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삼락회는 정기총회에서 "교장선출보직제는 학교행정의 전문성의 무시한 발상으로 교사와 관리직을 대결구도로 몰아 교직의 안정을 해치므로 도입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삼락회가 평생교육활동과 문화시민운동에 앞장 설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에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건의했다.
전국시도교육위원회의장협의회(회장 나영수·서울교위의장)는 6일 강원도교육위에서 열린 의장협의회에서 해당 지역 의무 임용과 중초 임용, 병역특례 등을 골자로 한 초등교원 확보방안을 마련, 교육부에 건의했다. 의장협의회는 건의문에서 "교대 정원을 증원하고 신입생 선발시 교육감에게 일정 비율의 지역배분제나 신입생 추천권을 부여해 졸업 후 해당 지역에서 일정기간 근무를 의무화하는 '의무임용제도'를 향후 5년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영어, 컴퓨터, 과학, 예체능 교과의 경우 중등교사자격 소지자를 기간제 교사로 임용하도록 정원을 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중등 자격자를 일정기간 연수 후 초등교사 자격을 주고 일정기간 농어촌에서 근무하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일정기간 농어촌 근무를 희망하는 교사에게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대체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고, 초등교사 수급대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근본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학술진흥재단에서 지원하는 연구비가 서울대를 비롯한 이른바 일류대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진흥재단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지원한 연구과제 총 7393건 중 1357건(18.35%)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에 집중됐다. 1억원 이상 지원한 프로젝트 237건 중 64건(27%)이 이들학교에 지원됐고 이중 5억원 이상의 연구과제 총 16건 가운데 5건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지원됐다. 1억원 미만의 연구과제에서는 3년간 100건 이상 지원대 곳이 14개 대학ㄱ에 총 2861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10건 이하로 지원된 대학이 248곳이었으며 3년간 한 건에 불과했던 곳도 141개 대학에 이르렀다.
경기도교육청이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신설 개교했거나 예정인 학교 304개교를 대상으로 최초 설립계획서상 개교일과 실 개교율을 비교한 결과 당초 계획대로 신설된 학교는 고작 2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의 54.26%에 달하는 168개교가 1년 이상 개교가 지연됐으며 1년 미만 6개월 이상 지연된 곳이 44개교 14.47%, 6개월 미만 지연된 학교는 29개교 9.53%였다. 반면 개교예정일을 앞당겨 개교한 학교는 2개교로 나타났다. 결국 79.27%가 개교 예정일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1년 이상 개교가 지연된 비율은 초등학교 50%, 중학교 57.6%, 고등학교가 73.1%로 나타나 고등학교가 가장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한국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와 협약을 통해 초·중·고 대학생 사용자 및 비영리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스타스위트7 통합 오피스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키로 하고 8일 기증식을 가졌다. 스타스위트7은 한국 썬에서 최근 발표한 통합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그래픽 소프트웨어, 데이터 소스 관리툴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윈도우, 솔라리스, 리눅스 등의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활용 가능하며, 소스가 공개돼 있어 누구든지 소스를 활용한 연구와 기능향상에의 참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스위트7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에듀넷(www.edunet.net)이나 한국 썬 마이크로시스템즈(www.sun.co.kr)에 접속한 후, 제품 파일을 다운로드해 자동설치하면 된다.
'한글'의 모든 것을 담은 최초의 온라인 박물관인 '디지털한글박물관(www.hangeulmuseum.org)'이 한글날인 9일 문을 열었다. 이 박물관은 역사관, 조형예술관, 교육문예관, 학술정보관, 미래관 등 모두 5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용비어천가, 월인석보 등 한글 고문헌을 비롯해 한글의 창제원리와 변천사, 옛 글꼴, 3차원 가상현실 기술로 구현한 가상 한글 전시관 등이 내용으로 들어간다. 또 용비어천가 초간본 3, 4권, 월인석보 15, 25권, 번역소학 4권, 다산 정약용의 명물소학이 최초로 공개되는 한편 화살촉, 도자기, 기왓장, 실패, 제문과 악보 등 한글이 쓰인 생활물품 등 한글 생활사 자료도 3D 이미지로 담아 접할 수 있게 했다. 세종대왕과 주시경 선생 등 한글을 창제, 보급한 인물들도 소개되며 영상 자료뿐 아니라 텍스트와 음성자료 등도 있다. 이번에 제공되는 자료는 그동안 개인이나, 민간단체에서 소장하고 있어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웠던 한글 고문헌 자료 450여 종 4만5천 면에 대한 원문을 디지털화해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했고, 이들 자료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해설자료(전문가용·일반인용 1만 1천매)도 함께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