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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인공지능(AI) 감사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추진 사업을 18일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초·중·고 AI 교육 강화 및 데이터 기반 미래교육체제 구축’ 이행 차원으로 교육 분야 감사에서 선제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AI 활용한 감사로 처분 과정을 더욱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AI 감사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ISP를 수립하고 시스템 구축 후 하반기에 시범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감사보고서 초안 생성 ▲감사업무의 영역별로 특화된 심층 질의·답변 ▲관련 사건 분석과 행정소송 결과 예측 ▲비문 교정과 띄어쓰기 등의 맞춤법 교정 기능 등 탑재로 감사보고서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교육 행정 분야의 감사 업무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교육 분야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견인하기 위한 시도”라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산하 한국교육정책연구소(소장 송미나)가 16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제9차 정책 아카데미를 열고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정종문 광주교대부설초 교장이 ‘IB 공교육의 무엇을 바꾸고 있는가’를 주제로 발제했다. 광주교대부설초는 올해 호남권 및 전국 교대부설초 최초로 IB 월드스쿨(공식 인증학교)로 올라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정 교장은 지난 3년간 광주교대부설초가 진행하고 있는 ‘IB내일교실’에 대한 성과를 공유했다. IB내일교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관련 교육자들이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정 교장은 “IB 수업을 통해 ‘질문하는 교실’을 만드는 데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학교가 어떤 구조와 지원을 갖춰야 수업 혁신이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해 실질적인 기준점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일부 논란은 있지만, 탐구학습을 통한 학생의 자기주도적 성장 추구 방향은 시대 변화와도 걸맞는다”며 “우리나라 교육 여건을 감안해 IB 수업의 장점을 접목시킬 수 있는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조호제 고려대 연구교수는 “IB 학습 방법을 학교 현장에 접목해 구현한 광주교대부설초는 공교육이 미래 교육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17일 경기 성남 국립국제교육원에서 ‘2025년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송년의 밤’을 개최한다. 올해는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들과 19개국 주한대사 및 외교관, 대학 관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한다. 학업 우수상, 대학 등 우수 협력 기관(4개)과 개인(4명) 공로상 수여에 이어 유학 생활 및 취업 경험담을 나누는 동문 토크쇼,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어우러진 연주 등이 마련된다.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사업(GKS, Global Korea Scholarship)’은 매년 전 세계의 우수 인재를 초청해 국내 대학(원)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국제 교육 협력 장학사업이다. 사업이 시작된 1967년 이후 현재까지 총 161개국 1만9502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지원해 왔다.
교육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인공지능(AI) 인재양성 추진단' 회의(사진)를 개최했다. 추진단은 지난 11월 공개된 '모두를 위한 AI 인재양성 방안 이행 차원에서 구성됐다.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교육계와산업계 등 현장 전문가 19명이 참여한다. 이번 1차 회의에서는 ‘AI 윤리’,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방안(가칭)’의 ‘AI 거점대학 육성’에 관한 내용을 논의했다. 이 중 ‘AI 윤리’와 관련해서는 추진단 회의 직후 ‘함께학교 플랫폼(www.togetherschool.go.kr)’을 통해 학생, 교원, 학부모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추후 추진단은 회의를 통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AI 교육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현장 방문과 결합해 정책과의 연계 강화 가능성 방안 논의 등을 진행한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AI 시대의 국가 간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향후 3~4년이 가장 중요하다”며 “추진단을 통해 우수 AI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아이들이 어떻게 해야 건강하고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사장 이하운)은기금조성 배경과 재원 구성, 운용 체계를 담은 상세 설명자료를 15일 공개했다. 이는 지난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연간 약 5000억 원 규모로 운용되는 사학진흥기금의 재원과 구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재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학진흥기금은 사립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1989년 한국사학진흥재단법에 근거해 조성된 공공기금으로, 2025년 현재 조성 규모는 약 1조 6365억 원에 달한다. 재원은 1998년까지 지원된 정부 출연금(1958억 원)과 공공자금관리기금 및 주택도시기금으로부터의 차입금(약 1조 1156억 원) 그리고 자체조성기금(3250억 원)으로 마련했다. 재단은 이 기금을 장기·저리로 자금을 빌려주고, 원리금을 회수해 다시 융자하는 '순환식 체계'로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기준 재단 예산은 총 5650억 원이며, 사립학교 교육환경 개선 융자사업에 2180억 원, 행복기숙사 지원사업에 297억 원, 정부로부터 차입한 기금의 원리금 상환액 1626억 원이 배정되어 있다. 재단은 사립대학에 대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재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의 87%가 사립임에도, 정부 지원액은 국·공립대의 12.6%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국립대에는 시설 확충 예산으로 지원되나, 사립대의 경우 사학진흥기금 융자 형태로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마저도 예산상 한계로 신청액 대비 평균 40% 정도만 지원된다는 설명이다. 기금 관리와 관련해서는 융자 심사 단계부터 상환능력 평가 모델을 적용해 위험 요인이 있는 대학의 융자를 제한하고, 현장 조사와 재평가를 통해 회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사학진흥기금은 사립학교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유일한 공적 재원으로 관련 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교총(회장 이상호·앞줄 왼쪽 다섯 번째)은 15일 도교육청에 ‘2025년도 단체교섭·협의’를 공식 요구하고 도교육청 컨퍼런스룸에서 상견례를 개최했다. 경기교총은 ▲교원 인사 및 임용제도 개선 8개 조 11개 항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10개 조 10개 항 ▲교권 및 교원 전문성 신장에 관한 사항 7개 조 8개 항 ▲교육 환경 개선 6개 조 6개 항 ▲전문직 교원단체 지원에 관한 사항 1개 조 1개 항 등 총 33개 조 40개 항을 요구했다. 이상호 회장은 상견례 자리에서 “교원의 안정적인 교육활동 보장과 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섭안에 교권 회복, 업무 경감, 학교 안전 강화 등 현장의 절박한 요구를 담았다”며 “도교육청과의 책임 있는 교섭을 통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교총은 상견례를 시작으로 향후 실무교섭·‘협의를 통해 신속히 단체교섭을 타결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회장 김미숙, 이하 한유행)는 12~13일 충남 천안상록컨벤션센터에서 임원(전국대표)과 대의원(시도지회 대표)을 대상으로 하반기 대의원회를 개최했다. 대의원회는 유아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관리자의 전문성과 리더십 강화를 위해 오행자 웃음치료사 강사의 ‘마음 근육을 키우는 웃음테라피’ 인문학 강의와 문나연 변호사의 ‘교육 현장의 리스크 관리와 교권보호’ 강의가 진행됐다. 또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이 ‘현장의 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사진)간담회에서는 향후 유아교육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현장 교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김미숙 회장은 “이번 대의원회는 관리자 역량 강화와 교권 보호, 직무연수 개선 방향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수 있었다”며 “유아교육의 질적 향상과 교원 전문성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사장 허성우, 이하 안전원)은 12월 8일~11일 중국 북경한국국제학교를 방문해 교육시설 전반에 대한 ‘종합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교육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해외 교육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재외국민 학생들이 국내 학교와 동일한 수준의 안전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됐다. 점검단은 학교의 시설관리 체계와 운영 실태를 확인하고 ▲건물 구조의 안전성 ▲설비 유지관리 상태 ▲취약 부위 결함 여부 등 교내 주요 위험 요소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또한 관리 사각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예방책과 대응 방안을 학교 관계자들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안전원은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특이 사항을 학교 측과 공유했으며, 중국 현지 여건을 고려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안내했다. 향후에도 북경한국국제학교의 안전관리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허성우 이사장은 “재외국민 학생에게 질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재외한국학교를 국내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교육부 및 각 재외한국학교와 긴밀히 협력해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교육정책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추진하는 것은 교원인 만큼 교원 처우 개선 등 교권 보호와교원 사기 진작 등의 실효적 방안이 필요하다.” 한국교총은 지난 12일 교육부 2026년 업무보고와 관련해 15일 논평을 내고 “교육 현장의 요구 사항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은 환영하나, 여전히 교원들의 사기를 올릴 만한 대책이 부족하다”고 15일 밝혔다. 교육부는 교총이 요구해 온 악성 민원 대응을 위한 교육감 고발 의무화, 교원에 대한 폭행·상해·성 관련 범죄 등 중대 교권침해 사안에 대한 학생부 기재(검토), 교육(지원)청 단위의 악성 민원 대응팀 구성, 교권침해를 당한 피해 교원에 대한 특별휴가 확대 등을 반영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현장 요구를 일부 반영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교총이 11일 공개한 유·초·중·고·대학 교원 4647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체감도에 대한 ‘부정적’ 답변이 70.8%로 낮은 만큼 더욱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교총이 추가로 요구한 대책은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및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로부터의 보호 대책, 몰래 녹음 차단책, 무죄나 무혐의로 종결되는 무고성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의무적으로 고발하도록 하는 보완 입법 등이다. 인공지능 활용 교육 강화, 기초학력 보장, 특수교육 여건 개선 등 정책에 대해서도 교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만큼 추가 지원을 주문하기도 했다. 교총은 “현재 교실은 기초학력 부진 학생, 다문화 학생, 정서행동 위기 학생, 특수교육 대상 학생 등이 혼재돼 개별화 교육이 불가능한 구조”라며 “학생의 학습권을 최소한이라도 보장하는 길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상한제를 도입하면서, 정책을 입안하면 추가로 필요한 교원 수를 반드시 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현장의 요구다. 교총은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교원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강주호교총 회장은 “각종 정책을 쏟아내는 데 그치지 말고 이를 뒷받침할 교원 정원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고교학점제 안착 하나만으로도 약 2만명의 교원 증원이 필요한 만큼,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 논리에 매몰되지 말고 전향적이고 획기적인 중장기 교원 증원 방안을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화려한 비전 선포보다 현장 교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교총은 교육 회복과 학교 현장의 안정을 위해 정부의 올바른 정책에는 협력하겠지만, 현장을 외면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케리스)은 16일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 ‘모두와 함께하는 행복한 디지털 교육! 지속 가능한 교육의 혁신과 성장을 향하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G3) 도약과 모두를 위한 AI 인재양성 방안에 기반해 지속 가능한 교육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케리스가 운영하고 있는 똑똑수학탐험대 등 AI 기반의 교육 서비스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학교 현장의 교사와 교직원들이 참여하는 경우 연수 시간 인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의 기조 강연은 뤼튼 테크놀로지스의 공동 창업자인 김태호 이사가 ‘AX : 교육 혁신과 G3 강국으로 가는 길’ 주제로 AI 대전환에 따른 교육 혁신 시사점 등을 제시한다. 이후 2개 트랙, 총 4개 세션에서 ▲AI 기반 수업 혁신(3개) ▲AI 기반 지능형·플랫폼 기반 혁신(3개) ▲AI 기반 학교 혁신(3개) ▲AI 기반 특수교육 혁신(3개) 등 총 12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정제영 케리스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AI이 단순히 기술 발전의 변화나 대응의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교육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심포지엄에서 공유되는 다양한 논의 결과들이 인공지능(AI) 국가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과 관련된 자료 및 자세한 정보는 심포지엄 공식 홈페이지(https://edu2025.co.kr)와 기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관 유튜브 채널에서는 심포지엄 실시간 생중계와 행사 종료 후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가 사립대학의 등록금 동결을 유도한 국가장학금Ⅱ유형(대학연계지원형)을 폐지한다. 그러나 학생, 학부모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정책 변화에 대해 교육부가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안내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12일 배포한 대통령 업무보고 참고 자료를 통해 “사립대학 재정 여건 악화 및 교육 투자 확대 필요성을 고려해 등록금 법정 상한 외 부수적인 규제 폐지 등 규제 합리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루뭉술한 이 표현에 대한 설명으로 교육부는 “2027년 국가장학금Ⅱ유형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대학의 등록금 동결을 압박했고 2012년부터는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에 국가장학금Ⅱ유형을 지원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사립대들 사이에서 재정 악화의 이유로 국가장학금Ⅱ유형 연계를 꼽으며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절반 정도의 대학이 국가장학금Ⅱ유형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정부의 등록금 동결 유도 정책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문제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을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안내해 논란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12일 업무보고 때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 최교진 교육부장관도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업무보고 발표 자료에서도 빠지고, 참고자료에만 '등록금 법정 상한 외 부수적인 규제 폐지' 정도의 간접적으로 명시됐을 뿐이다. 업무보고 후 브리핑 때 추가 설명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등록금 추가 인상으로 이어져불경기 상황에서 민생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정부 입장에서 최대한 조용히 넘어가고 싶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료 준비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혼선이 일게 된 것 같다”며 “일부러 숨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BS(사장 김유열) 공공 학습 지원 서비스 ‘화상튜터링’이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 격차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BS 화상튜터링은 교육부 및 12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운영하는 무료 온라인 멘토링 서비스로 2025년 기준 3,000명 이상의 멘티가 참여하고 있다. EBS가 지난 10월 20일~11월 10일 3주간 진행한 ‘2025 EBS 화상튜터링 만족도 조사’에서 멘토, 멘티, 학부모 모두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 조사는 화상튜터링에 참여한 멘토 874명, 멘티 580명, 학부모 8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멘토 95.5%, 멘티 92.4%, 학부모 90.3%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모든 그룹에서 지난해(95.3%, 90.7%, 88.8%)보다 만족도가 올랐다. 이번 조사부터 들어간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질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멘티 학부모의 73%는 화상튜터링 시작 이후 자녀의 사교육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감소한 사교육비는 월평균 31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멘티는 학원 이동 시간을 주당 평균 3.3시간, 멘토는 오프라인 활동이나 학원, 과외 대비 4.7시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EBS는 학원 이동 시간 등 시간적 비용까지 포함하면 학부모가 체감하는 비용 절감 효과가 연간 약 78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과목별 수업 만족는 수학과 영어 모두 90%를 넘었으며, 특히 ‘질문에 대한 멘토의 답변’ 항목에서 멘티들의 호응이 가장 높았다. 참여 동기로는 멘토의 경우 ‘교육 경험 축적’을, 멘티는 ‘개인 맞춤형 학습’을 꼽았으며, 학부모는 ‘경제적 부담 완화’를 가장 큰 이유로 선택했다. 향후 지속 이용 및 타인 추천 의향 역시 90% 이상을 기록했다. EBS 화상튜터링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점이 눈에 띄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 비안초(교장 이종수)는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한 「2025년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선도학교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선도학교를 대상으로 AI·디지털을 활용한 학생 맞춤교육 실현 및 교육 혁신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장민우 비안초 교사는 '디지털 기반 맞춤형 교육을 통한 미래교육역량 신장'이라는 주제로, 학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맞춤교육 모델을 체계적으로 구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을 수상하였다. 비안초는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로서 AIDT와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개념기반 탐구수업 모델을 자체 개발·운영하였다. 기존 개념기반 탐구수업의 한계를 보완하여 차시 중심 수업 구조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모델을 단순화하고, 차시별 디지털 활용 활동과 평가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점이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특히 수학·영어 교과를 중심으로 학급 맞춤형 디지털 수업을 운영하고, AI 기반 진단과 피드백을 통해 기초학력 보장부터 심화학습까지 학생 수준에 맞춘 학습을 지원하였다. 또한 다문화·특수·학습 부진 학생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가정과 연계한 디지털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협업 능력, 개념적 지식 등 미래교육 핵심역량이 의미 있게 신장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장 교사는2026년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리는 「2025년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선도학교 성과공유회」에 참여하여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 수상 학교로서 공식 시상과 함께 전국 단위 우수사례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전국 연구·선도학교 교원 등 약 500명이 참석해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성과를 공유한다. 비안초는 이 자리에서 1년간의 연구·선도학교 운영 성과를 공유하며, 학교 현장에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맞춤교육 모델을 전국에 확산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근 소규모 학교와의 공동 수업 및 공동 프로젝트 운영 사례를 소개해 지역 간 협력 기반 디지털 교육 모델의 가능성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이종수 교장은 “이번 대상 수상과 성과공유회 발표는 학생 한명 한명의 성장을 중심에 둔 디지털 기반 맞춤교육 실천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수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공유하며 미래교육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MBC ‘신인감독’ 프로그램은 배구계를 넘어 스포츠계에서 슈퍼스타로 통하는 전 배구선수 김연경이 신임 감독에 데뷔해 성공을 거둔 스토리다. 그는 지도자 경험이 없었지만 그라운드에서 쌓아온 존재감과 특유의 리더십, 경기를 꿰뚫는 통찰력으로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선수는 물론 감독으로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 프로그램은 프로팀 방출 선수, 프로팀이 꿈인 실업팀 선수, 은퇴한 선수 등 언더독으로 분류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프로 제8구단을 목표로 강팀들과의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총 5경기 중 3경기를 승리하며 살아남았고 제8구단 창단이라는 기대감을 남긴 채 종영됐다. ‘신임감독 김연경’, 이 작품이 대중적 공감을 얻은 이유는 단순한 스포츠 서사가 아니다. 기록에 남지 않던 선수들, 주목받지 못한 이들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견하고,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은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외면해 온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잠재력은 특정 엘리트에게만 존재하지 않는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뿐이다. 방송에 등장하는 선수들은 하나같이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체격이 부족하거나, 과거 부진한 기록이 있거나, 자기 확신마저 흔들려 있던 선수들이다. 그러나 김연경 신임 감독은 이들을 처음부터 ‘언더독’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들이 가진 약점보다 가능성의 조각을 먼저 보았다. 그리고 그 조각을 집요하게 연결해 하나의 능력으로 만들어내었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바로 이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학생을 성적으로 분류하고, 비교하고, 상위권에게만 자원을 집중하는 구조는 결국 수많은 ‘미래의 언더독 승부사’를 잃는 일이다. 프로그램 속 반전이 현실에서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에서 가장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이 ‘가능성의 시선’이다. 오늘날 교실은 경쟁의 속도는 빨라졌지만, 학생 한명 한명을 깊이 바라보는 시간은 과거보다 줄고 있다. 상위권 중심의 담론은 여전히 강력하고, 정책은 측정 가능한 지표에 집중된다. 평가 점수는 빠르게 나오지만, 학생이 가진 재능의 씨앗, 즉잠재력은 정작 평가되지 않는다. 드라마 속 언더독들이 성장한 힘은 ‘엄청난 훈련량’이 아니라 자신을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의 시선이었다. 그렇다면 우리 교육에서 무엇이 가장 시급한가? 첫째, 학생을 단일 기준으로 평가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체력·민첩·전략·멘탈·감각 중 무엇 하나가 부족하다고 해서 선수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수학이 약하다고 해서 과학적 상상력이 없는 것도, 국어 점수가 낮다고 해서 의사소통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지금의 교육평가 체계는 ‘다양한 재능의 층위’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 물고기들에게 다람쥐처럼 나무를 오르라는 것으로 능력을 평가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지 않겠는가? 교육은 점수를 키우는 시스템이 아니라, 각자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레이더가 되어야 한다. 둘째, 실패를 학습의 자원으로 인정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언더독의 성장 스토리는 항상 실패로 시작된다. 실패는 약점이 아니라 ‘방향을 찾는 과정’이다. 하지만 한국 교육에서는 실패가 곧 낙인이 되고, 낙인은 기회를 제한한다. 방송 프,로그램 속 선수들이 변화한 이유는 실패를 견딜 수 있는 심리적 안전지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도 ‘한 번의 실수로 미래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셋째, 학교는 학생의 재능을 발굴하고 조합하는 코디네이터가 되어야 한다. 스포츠에서 좋은 감독은 뛰어난 선수만 찾는 사람이 아니다.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선수들을 유기적으로 조합해 ‘팀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사람이다. 오늘의 학교는 이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예체능 소질을 가진 아이, 기술적 감각이 뛰어난 아이, 감정 이해도가 높은 아이 모두가 ‘표준화된 커리큘럼’에서 동일한 결과만 요구받는다. 이제는 학교가 학생의 강점을 조합해 개별 맞춤 성장전략을 설계하는 전문 기관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넷째, 멘토링 기반의 신뢰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김연경 감독이 선수들에게 준 것은 기술이 아니라 ‘신뢰’였다. 누군가 자신을 믿는다는 경험은 학생을 단순히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 준다. 현재의 교사 업무는 너무 과중하여 이런 멘토링이 실제로 이뤄지기 어렵다.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멘토 교사제, 학교 내 전문 상담·진로 교사 확충이 필수적인 이유다. 언더독의 반란은 기적이 아니다. 놓쳐온 가능성을 되찾는 과정일 뿐이다. 프로그램 속 언더독 팀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가능성을 믿는 교육의 힘’이 만들어낸 결과다. 우리가 교육에 기대해야 할 것은 소수의 엘리트가 더 뛰어나다는 것보다, 잠재력이 묻힌 다수의 학생들이 자기 가능성을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이 앞으로 맞이해야 할 혁신은 거창한 제도의 개편이 아니다. 바로 학생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 그것이 언더독의 반란이 우리에게 던진 가장 큰 메시지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이긴 사람에게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준다. 그러나 사람들은 잘 만들어진 우승 스토리보다 불확실한 도전에서 피어나는 진짜 변화를 원하기도 한다. 이제 우리 교육이 추구해야 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개인별 맞춤식 지도 및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키우는 교육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참교육이라 할 것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는 어떤 소리나 행동을 낱낱이 포착할 수 있는 텔레스크린을 통해 개개인을 감시하고, 오랫동안 그렇게 지내다 보니 익숙해 버린 미래 사회를 그린 작품이다. 1949년 발표된 미래 예언 소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본다. 범죄 예방과 사건·사고의 잘잘못을 따지는 문명의 이기지만 그러한 긍정적인 면에는 초상권과 음성권이라는 기본권 침해가 숨겨져 있다. 교실 내 ‘몰래 녹음 허용법’, ‘CCTV 설치법’이 논란이 되고 절대다수의 교원이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교육의 존재 이유와 근간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교실은 교사가 학생에게 올바른 것을 가르치고 잘 자라도록 돌보는 소도(蘇塗) 같은 공간이다. 믿음과 사랑의 장소다. 신뢰가 깨진 사제관계, 학부모와 교사 관계에서 신뢰의 교육이 있을 수 없다. 또 대법원은 ‘교사의 수업 중 발언은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 간의 대화에 해당한다’라고 판결한 바 있다. 제3자가 몰래 엿듣고, 교육적 목적과 과정은 생략한 채 특정의 표현만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도 모르게 남이 녹음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하고 CCTV가 감시·통제하는 교실은 제대로 된 교육 장소라 할 수 없다. 수업일수 기준으로 하루에 3~4명의 교사가 폭행당하고, 하루에 2명꼴로 아동학대로 신고당한다. 이런 교권 실추의 현실도 감내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잠재적 범죄자라는 멍에 속에 감시와 통제의 대상까지 되란 말인가. 잠재적 아동학대 가해자 또는 범죄자일 수 있는 교사, 친구와의 놀이나 대화가 녹음되거나 촬영돼 학교폭력의 증거 자료화가 가능한 교실의 도래를 결코 외면할 수 없다. 몰래 녹음과 CCTV 문제는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학생끼리 장난이나 사소한 의견 다툼조차도 사법적 증거자료의 칼날로 학부모에게 돌아갈 수 있다. 문명의 이기로 ‘나뿐인 교육’을 가속하는 교실 내 도청과 도촬 시도는 즉각 철회해야 한다.
역대 최연소 회장이라는 기대와 우려 속에서 출범한 한국교총 40대 회장단이 취임 1년을 맞았다. 1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강주호 교총회장은 ‘젊은 교총’ ‘행동하는 교총’을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또 안타깝게 숨진 교사 유족들과의 만남, 6·14 추모 집회, 제자에게 흉기로 공격받아 입원했던 교장 병문안 등을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올 한 해도 학교 현장에는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각종 갈등과 혐오, 불신이 학교에 스며들었다. 그 속에서 강 회장은 역대 어떤 교총 회장보다도 많은 현장을 다니며, 현실을 마주했다. 그리고 타 교원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통합의 길을 걸었다. 이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 교원들을 대변하는 일이다.악성 민원과 교육활동 침해에 무방비로 노출된 학교, 안전사고와 몰래 녹음에 두려워하는 교사들, 학생을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 등으로 무너진 교육계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기 위해 더욱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강 회장은 이를 위해 낡은 리더십을 단호히 거부하고, ‘통합의 리더십’, ‘조정의 리더십’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갈등과 분열로 교육 공동체가 무너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가르치고 싶은, 안전하고 싶은’ 선생님들이 교육 본질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아이들을, 학교를 나아가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선생님들의 탄식은 환호성으로 바뀔 것이다. ‘선생님이 살아야 학교가 삽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교총 회장단은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새로운 바람이 새해에는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최근 등장한 에이전틱(Agentic) 인공지능(AI)은 스스로 작업을 기획·조정하며 인간 업무를 협업 형태로 수행하는 새로운 차원의 지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영유아 교육 현장에도 빠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에 맞는 교사 능력 요구돼 교원의 역할과 전문성 또한 ‘AI 활용 능력’을 넘어 ‘AI를 교육적으로 해석하고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판단 역량’이 요구되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즉, 이제 영유아 교사의 전문성은 AI 시대에 적합한 교수학습 환경을 설계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디지털 경험을 안내하는 역량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유아 교사의 AI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교원 교육체계의 재설계가 시급하다. 에이전틱 AI 시대의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 사용법’이 아니라 ‘AI 리터러시’다. 이는 AI의 작동 원리 이해, 데이터 편향과 윤리 문제의 인식, AI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능력 등을 포괄한다. 교사 양성과정과 현직 연수 프로그램은 이러한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모듈화되고, 실제 보육 및 교육 상황에서 AI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사례 기반 학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영유아 발달 단계에 적합한 AI 활용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영유아기는 직접적 경험, 놀이, 상호작용이 핵심이므로, AI 기술은 이를 대체하는 방향이 아니라 보완·확장하는 방식으로 사용돼야 한다. 또한 AI 기반 언어·그림·음악 생성 도구는 유아의 창의적 표현활동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교육적 개입 없이 자동 생성 결과를 그대로 제공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셋째, 윤리적이고 안전한 AI 활용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영유아의 사진, 음성, 행동 데이터는 민감한 정보인 만큼, AI 도구 사용 시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기관 차원의 데이터 관리 지침 마련과 함께, 교사가 실천해야 할 세부 윤리 기준이 명확히 제시돼야 한다. 넷째, 안전한 디지털 환경이 필수적이다. 영유아는 무분별한 정보 노출에 취약함으로, AI 플랫폼 내에서 부적절하거나 위험한 콘텐츠를 걸러내는 검증체제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정부, 교육청 차원에서 적용 가능한 안전 AI 플랫폼의 표준화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어린이집·유치원·가정·지자체·학회가 연계된 학습공동체 구축을 통해, 교사들이 최신 AI 사례를 공유하고 교육적 적용 방안을 함께 탐색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학회는 연구와 현장을 연결하는 중추 기관으로서, 정책 제언뿐 아니라 실천 중심의 AI 활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학회가 주도적 역할 나서야 에이전틱 AI 시대는 영유아 교육을 전례 없이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교사의 전문성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AI가 아닌, AI 시대의 교사를 키우는 일이다. 이를 위해 체계적 역량 강화, 윤리적 지침 마련, 공동체 기반 학습이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영유아 교육은 새로운 미래를 자신 있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교육계의 안타까운 징후는 젊은 교사들의 대규모 이직 현상이다. 미래를 담당할 주역들이 학교를 떠나는 것은 교육 시스템의 깊은 상처를 드러낸다. 또 우리 사회가 교육에 부여했던 신뢰와 사명감의 기반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알리는 경고등이다. 교사 대상 사회적 신뢰 붕괴 가장 치명적인 요인은 무방비 상태의 교권 침해와 과도한 민원 스트레스다. 교사는 마땅히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 전문가로 활동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무분별한 민원과 법적 다툼의 잠재적 위험에 노출된 방어자가 됐다. 이는 교사를 교육 주체가 아닌 책임 추궁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사회적 불신의 투영이다. 제도 위에 있어야 할 학교 공동체의 상호 존중이라는 신뢰의 기반이 붕괴했음을 방증한다. 또 오직 학생과의 교감과 수업 연구에 에너지를 쏟아야 할 교사들이, 복잡다단한 행정 잡무와 학교 운영 전반의 만능 해결사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교육 철학자들은 교육의 본질을 인간과 사회를 잇는 성장의 과정으로 정의했지만, 현재 교실은 성장이 아닌, 잡무의 회오리 속에 갇혀 교사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박탈당하고 있다. 최근 교사들이 느끼는 또다른압박감은 ‘민원과 안전사고의 모든 책임은 교사에게 있다’는 현장 분위기다. 이러한 부담은 교육활동 전반을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 현장체험학습과 같은 교육활동이 급격히 감소하는 실정이다. 일례로, 서울시의 경우 초·중·고 체험학습이 올 8월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약 36% 감소했다. 젊은 교사 이직 문제는 단순히 교육청이나 학교 내부의 역량 강화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교육 시스템을 둘러싼 사회 전반의 인식과 구조를 재편해야 하는 ‘사회적 처방’을 통해서만 그 근본까지 치유될 수 있다. 근본적인 해법은 교사 존경 풍토를 복원하고 교육 주체들 간 신뢰 기반을 재건하는 것이다. 단순히 법적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것을 넘어, 교육 공동체의 영혼을 되살려야 한다. 시스템 지원 통한 안전망 갖춰야 법적 제도가 촘촘해도 학부모, 학생, 교사 사이의 존경과 신뢰가 없다면 그 법은 무력화된다. 학교 구성원,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에게 교사의 교육적 권위를 지닌 전문가로 존경하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가 학교의 교육적 판단을 신뢰하며, 민원이 정당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서만 제기되도록 하는 범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잦은 폭언이나 악성 민원에 대해 교사가 법률적, 심리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교육청 단위의 상시적이고 전문적인 지원 시스템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 교사가 위기 앞에서 시스템의 지원이라는 안전망을 느낄 때, 교직 안정화는 비로소 현실이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법적 제도를 넘어 교사가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정부가 지역 교육활동보호센터, 교육활동 피해 교원에 대한 마음돌봄휴가를 2배 정도 확대한다. 특히 교육활동 침해와 관련해 3회로 한정된 학부모 과태료 횟수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국가가 책임지는 기본교육, 국민이 체감하는 교육강국’의 비전하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15개 과제를 발표했다. 이 중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로 ▲학교의 민원 접수 온라인과 학교 대표번호 일원화 ▲악성민원 학교에서 관할청으로 이첩해 대응 ▲지역 교육활동보호센터 현행 55개에서 내년 112개 확대 ▲교육활동 피해 교원에 대한 마음돌봄휴가 현행 5일에서 최대 10일 확대 등이 공개됐다. 학생과 학부모의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엄정 대응 차원에서는 ▲관할청의 고발 강화 ▲학부모 과태료 부과기준 현행 3회(1회 100만 원, 2회 150만 원, 3회 300만 원)에서 3회 이상이면 횟수 무관 300만 원으로 변경 ▲학생부 기재 방안 검토 등이 포함됐다. 학생부 기재의 경우 교육부는 출석정지 등 중대한 조치 사항의 기재 범위 및 보존기간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교육 공약, 인수위원회 성격의 국정기획위원회 국정 과제에 포함됐던 교원의 정치 기본권 확대는 이번 업무보고에서 빠졌다. 또한 학생 자살예방 강화를 위해 학생의 사회정서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 확대(6차시→17차시)가 추진되고, 위기학생 상담 지원을 위한 전문상담교사를 올해 대비 150명 늘린다. 고위기 학생 지원을 위한 학교 방문 전문 긴급지원팀을 2030년까지 100팀으로 증원되고 ‘학생 마음바우처’ 지원도 20억 원 정도 늘어난다. 안정적인 마음건강 지원 기반 마련을 위해 학생 마음건강 지원 개선 방안 수립 및 ‘학생 마음건강 지원법’ 제정도 추진된다. ‘민주시민교육과 역사교육 강화’ 과제에서는 헌법·선거교육 강화와 민주시민교육 선도학교 150개 운영 등이 담겼다.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계획’ 수립, ‘학교민주시민교육법’도 추진한다. 이날 교육부는 ‘교실 인공지능(AI) 활용 보편화’를 위한 교육자료 확대를 위한 ‘K교육 AI’ 개발, 질문중심 수업 및 서·논술형 평가 확대, AI 중점학교 단계적 확대, AI 3강 도약을 위한 미래인재 양성,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 등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한편 국가교육위원회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조직 개편 계획을 내놨다. 현재 1처 3과 36명에서 1처 6과(+3과) 54명(+18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신설 과는 교육과정조사협력과, 교육소통기획과, 숙의공론화과다. 참여지원과는 운영지원과로 변경된다.
한국철학회가 주최하고 이화여대 철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제36회 한국철학올림피아드(KPO)와 제34회 국제철학올림피아드(IPO) 국내예선이 내년 1월 1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초등부(5,6학년), 중등부(1~3학년), 고등부(1~3학년)로 나눠서 열리는 한국철학올림피아드는 한국어로 철학문제를 푸는 경시대회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고등부만 참가할 수 있는 국제철학올림피아드 국내 예선의 경우 1단계 에세이 평가 후 2단계 면접 평가를 통해 국제대회 출전자를 선발한다. 국제철학올림피아드 국내 대표로 선발된 학생은 내년 5월 14~1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두 대회는 별도 대회로 동시지원은 불가하다. 지난해 이탈리아 바리에서 열린 제33회 국제철학올림피아드에서는 국내대표로 참가한 송태윤 학생이 금상, 진윤제 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15일부터 29일(오후 5시)까지 철학올림피아드 홈페이지(www.kpo.or.kr) 상단 참가신청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이지애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는 “철학올림피아드는 학생들이 스스로 사유를 정직하게 다듬고 확장해가는 중요한 교육과정”이라며 “철학적 질문에 응답하는 경험을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이 더욱 깊이있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 김혜숙 교수(전 이화여대 총장)는 세계 철학연맹 회장을 역임하며 국제 철학계에서 한국 철학의 위상을 높여온 대표적 석학으로, 이번 철학올림피아드가 지닌 국제적 의미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