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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측근이 연루된 ‘무자격 교장공모제(내부형B)’ 관련 비리 건이 추가 포착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무자격 교장공모제 비리가 지난해에 이어 신년에서도이어지자 교육계는 충격에 빠졌다. 최근 인천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인천 삼산경찰서가 시교육청 대변인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A씨는 2020년 7월 시교육청이 무자격 교장공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응시자인 도성훈 시교육감의 전 보좌관 B씨가 사전에 면접시험 문제와 예시 답안 확보에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면접시험 출제위원이었던 A씨는 출제본부 숙소 금지 물품인 휴대전화를 몰래 갖고 들어가 B씨와 연락을 한 정황이 있었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씨는 초교 교장이 돼 이후 교장공모제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다. B씨는 교장공모제 출제위원으로 참여한 뒤 유사한 비리를 저질러 복역 중이다. B씨는 2020년 12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형에서 응시자가 원하는 면접시험 문항을 출제했다는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월형을 받았다. 검찰은 B씨의 비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의 공모 정황을 파악하고 경찰에 이첩했다. 경찰은 검찰에서 이송된 자료 분석 뒤 A씨를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신년부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인천 교육계는 침통한 분위기다. 한 인사는 “가장 깨끗해야 할 교육계가 연속된 비리에 연루돼 안타깝다”며 “교육감은 측근들이 연루된 일인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11일 ‘제20대 대통령선거 교육공약 15대 과제’를 발표하고 대선 후보들과 각 정당에 전달했다. 교총은 “오로지 대한민국 교육과 학생의 미래를 위하는 교육 상식에 입각해 마련했다”며 “각 대선 후보와 정당의 공약에 반영되고 차기 정부에서 적극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공약 과제는 학교급, 직급, 전공별 단체 등 전국 교원과 전문가들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물이다. ‘공정한 사회와 미래를 여는 교육’을 비전으로 △학생 기초학력 보장 △유아교육 국가책무성 강화 △고교 유형 다양화 △부모 찬스 없는 공정한 대입제도 △세계수준 대학 육성 등 교육 전반을 망라한 과제를 담았다. 향후 대선 후보 초청 교육정책 토론회 등 공약 반영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교총은 “보수‧진보 할 것 없이 진영 논리에 따라 교육 거버넌스가 재편되고 조변석개하는 교육정책에 우리 아이들이 희생양 되는 일이 선거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교육이 집권 세력의 전유물로 전락했다"며 "‘그들만의 교육’이 하향식으로 강요되면서 국민 다수의 의견과 동떨어진 교육 가치만 부각되고 학교와 교원의 자율성은 크게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과 이념을 넘어 국민 다수가 원하는 교육공약이 채택돼야 교육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고, 일부 세력과 권력만 좇는 자의 주장을 우리 아이들의 시선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윤수 회장은 “이제는 차기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여‧야 정당, 캠프의 교육공약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가치가 최선인 양 외치는 도그마부터 타파해야 새 교육, 새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파‧이념을 초월해 교육공동체의 염원을 공약에 반영하고, 오롯이 학생만을 바라보며 교육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은 ‘교육 대통령’ 후보를 우리 교육자들은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 ‘대선 교육공약 15대 과제’ 주요 내용] ■ 기초학력 보장 및 학력 격차 해소 - 국가 차원의 기초학력 상시 진단 시스템 구축‧시행 - ADHD, 난독증 등 특수교육대상자 범위 확대 및 지원 강화 -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초등 학급 규모 감축(유연화‧다양화) - 교실 학습 도우미 확대 ■ 교육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 학교 지원의 진정한 교육자치 구현 - ‘교육감 자치’아닌 학교 살리는 학교 자율 구현 - 교육청 기능 개편 시도교육청: 학교 신설, 통학정책, 교육여건, 학생수용계획 등 지원, 교육지원청: 학교경영, 수업컨설팅, 교원전문성 개발 등 현장 밀착 지원 - 국가교육 컨트롤타워로서 청와대 ‘교육수석비서관’ 부활 ■ 실질적 교실 변화를 뒷받침할 교육재정 개편 - 교육과정 특성화‧다양화, 과목 선택권 및 개별화 교육 강화,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에 재정 우선 투입 - 고교학점제는 여건 마련, 인프라 선결 후 도입 시기 재결정 - 자사고‧외고 등 일괄 폐지 중단(1조 원 넘는 전환비용은 일반고에 지원) - 학교별 수천만 원의 추가 재정 지원 등 불구 성과 불분명한 혁신학교 정책 재고 ■ 교사-인공지능(AI)의 협업으로 만들어가는 미래교육 - ‘AI 보조교사’도입 : 학생 개인별 멘토링과 맞춤형 수업, 물리적 제약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체험, 실험‧실습 등 다양한 학습을 이동 없이 교실에서 제공 - ‘메타버스’ 교육체제 구축 : 일반 정규학교를 다닐 수 없는 병원학교, 대안학교, 학업 중단 학생 등을 위한 메타버스 기반 교육 활성화 ■ 유아교육 국가책무성 강화 - 단설유치원 중심의 국‧공립유치원 의무 설치 확대 - 일재 잔재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 - 만3~5세 유-보 통합(교육으로) 추진 ■ 기초자치단체 중심의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 지자체 중심 초등돌봄 시스템 구축(지역 간 격차 해소는 국가가 담당) - 교육공무직 파업 시 대체인력 투입 위한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초등 돌봄공간 의무설치 입법화 ■ 고교 유형 다양화 및 맞춤형 지원 확대 - 자사고‧외고 등의 설립 취지에 맞는 운영 지원(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하거나 학생 충원 어려운 경우 일반고 전환) - 특정 학교 폐지 통한 평준화 아닌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대폭 지원 - 고교체제(종류‧운영 등)는 시행령 아닌 법률적 규정, 안정성‧일관성 확립 -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유예(선결 조건 마련 후 도입 시기 재논의) ■ 부모 찬스 없는 투명하고 공정한 대입제도 운영 - 대입 공정성, 투명성 확보 위한 수시-정시 균형 선발 - 대학 차원의 전형 과정 공개 - 객관적 학생부 기록 및 교사 간 기재 내용 격차 해소 - 교육양극화 해소 위한 대학 기회균형선발 적정 확대(선발 후 학업 생활 다각도 지원) - 대학의 모집 단위 특성을 고려한 반영 과목 차별화 강화 ■ 산업변화와 수요에 부응하는 직업계고 전면 개선 - 일관성‧지속성 있는 직업교육 발전을 위한 ‘직업교육진흥특별법’ 제정 - 범정부 차원의 현장실습 및 취업처 관련 실효적 대책 마련 -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한 학과 재구조화, 교‧강사 확보, 교육시설‧설비 확충 ■ 교권 보호, 행정업무 부담 제로화 등 교원의 교육 전념 여건 조성 - 업무 감축 위한 ‘교원업무총량제’도입 - 교원이 수업 방해 등에 적극 대응하도록 실질적 생활지도권 보장 - 일반직 중심 공무원 보수 논의 개선 위한 ‘교원보수위원회’ 신설 ■ 세계 수준의 대학, 사회에 기여하는 대학교육 - 대통령 직속 ‘국가고등교육전략위원회’ 설치 - 고등교육재정 GDP 1% 이상 확대 위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제정 - 고위험, 고가치 연구에 도전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 여건 형성 (기존 대학평가 및 획일적 잣대의 사업비 지원방식 전면 재검토) - 지방대학과 지역인재 지원 강화(공무원‧공공기관 채용 확대 등) ■ ‘교육 희망사다리’ 복원을 위한 교육복지 재설계 - 실질적 교육 평등을 위한 ‘교육복지기본법’제정(정책 일관성‧체계성 제고) - 학업 중단 위기 학생들의 진로‧직업 탐색을 위한 대안학교 활성화 - 학교 밖 청소년을 교육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이는 지원체계 강화 - 농산어촌‧소도시 소규모학교 재건(특화된 프로그램 제공, 시설 현대화, 정주 여건 개선 등) ■ 특수교육 여건 개선 - 장애학생 개별화교육 위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학급 설치기준 재설정) 유‧초등 : 1~4인 이하 1학급, 4인 초과 시 2개 이상 학급 설치 중‧고교 : 1~6인 이하 1학급, 6인 초과 시 2개 이상 학급 설치 - 특수교육대상자 4명당 담당교사 1명 두도록 특수교원 충원 - 장애 유형별 특수학교 확충(시·도마다 장애 영역별 1개교 이상 설립) 시각장애 특수학교 전무 지역 : 울산, 세종, 경기, 충남, 경북, 경남, 제주 지체장애 특수학교 전무 지역 : 울산, 세종, 강원, 전남, 경북 - 대학의 특수교육 학생 대상 이해‧지원 제고 ■ 학교폭력 예방 내실화 및 실효적 대책 마련 - 화해와 관계 회복에 초점을 둔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 촉진 - 학교폭력 담당 인력 증원 및 담당교사 법적 지원 강화 - 지나치게 광범위한 학교폭력 범주 축소, 재정립 - 가‧피해 학생 즉시 분리제도 개선 ■ 전 국민 평생교육 시대 개막 - 사회 변화 따라 새로운 직업, 삶을 설계하도록 평생교육 시스템 구축 - 대학‧전문대학의 평생교육기관으로의 기능 강화 - 평생학습 경험이 노동시장에서 인정받도록 제도 정비
전북 덕암정보고(교장 정경성) 드론과를 신설하자마자 1학년 학생 전원이 최상위 드론국가자격증을 따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덕암정보고에 따르면 2021학년도 1학년 학생 모두가 ‘초경량비행장치무인멀티콥터조종자자격증 1종’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초경량비행장치무인멀티콥터조종자격증 1종’은 현재까지 출시된 모든 종류의 드론을 운용할 수 있는 가장 상위의 드론국가자격증이다. 2021학년도 들어 드론과를 신설한 덕암정보고는 김제시(시장 박준배) 4차산업분야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보조금 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덕암정보고는 드론 기술인력 및 기자재등 학생들에게 드론 국가자격증 취득과정 운영을 전액 지원했다. 김제시는 드론 전문인력 양성사업, 스마트농업 활성화 등 4차산업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 혜택을 본 덕암정보고는 전국 유일의 드론학과 전원자격증취득이라는 결과로 보답한 것이다. 김제시는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학교는 학교기업을 통한 지역경제살리기,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드론스포츠 활성화등 다양한 상생발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경성 교장은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학과개편지원사업으로 인해 4차산업시대의 핵심이 되는 드론과를 신설하게 됐고, 열악한 재정 속에서 도교육청 및 김제시의 지속적인 교육발전지원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며 “전북이 드론산업의 메카가 되도록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해 창의 융합형 기능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아 공연칼럼니스트]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니까. 시원하게 웃으며 새해를 열 수 있는 유쾌한 뮤지컬 세 편을 골랐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많은 이들의 새해 소망에서 빠지지 않을 네 글자 ‘로또 당첨’. 극을 통해서라도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다면 젠틀맨스 가이드가 제격이다. 평생을 가난하고 낮은 신분으로 살아온 청년 몬티 나바로에게 어느 날 로또 당첨 못지않은 반가운 소식이 날아든다. 자신이 고귀한 명문가인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로 재산 상속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문제가 있다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가 여덟 명이나 있다는 것. 그는 비장한 결심을 하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여덟 명의 후계자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어설픈 살인자(?) 몬티 나바로의 여정도 재미를 유발하지만, 진정한 웃음 포인트는 그가 만나는 후계자들에 있다. 은행장 아들, 성직자, 시골 대지주, 자선사업가, 보디빌더 등 성격도, 생김새도 제각각인 다이스퀴스 가문의 인물을 배우 한 명이 연기하기 때문. 끊임없이 능청스러운 변신과 죽고 살기를 거듭하는 이들의 모습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멈출 틈이 없다. 이렇듯 깊은 내공을 필요로하는 다이스퀴스 역에는 배우 오만석, 정성화, 이규형, 정문성이 맡는다. 특히 정극은 물론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흉부외과 늦깎이 레지던트 도재학 역으로 능청스러운 매력을 선보인 정문성은 젠틀맨스 가이드 첫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똑똑하지만 어딘가 어설픈 청년 몬티 나바로 역은 유연석, 이석훈, 고은성, 이상이가 맡는다. 2021.11.13~2022.2.20 | 광림아트센터 BBCH홀 뮤지컬 난쟁이들 새해에는 평범한 나에게도 화려한 조명이 비추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조연들의 유쾌한 반란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뮤지컬 난쟁이들의 주인공은 동화 속 공주와 왕자가 아닌 조연 난쟁이들이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광산에서 뼈 빠지게 일만 하던 난쟁이들에게 무도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외모도, 능력도 없지만 동화 나라 주인공들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만은 굴뚝같은 이들은 역사(?)를 바꾸기에 나선다. 작품은 우리에게 친숙한 백설공주 인어공주 신데렐라 등의 작품에 상상력을 더해 현실을 유쾌하게 비틀고 풍자한다. 중독성 강한 음악과 코믹한 안무로 웃음을 선사한 덕분에 2015년 초연부터 두터운 마니아층을 가진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시즌을 거듭하면서 당시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대사들을 작품 안에 코믹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관객들에게 공감과 큰 웃음을 선사했다. 스토리만큼 재치 있는 특별 공연도 난쟁이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관람 포인트. 관객이 뮤지컬 넘버를 따라부를 수 있는 ‘싱어롱 데이’를 포함해 다양한 이벤트 공연을 열기 때문. 이번 시즌에는 어떤 특별한 공연을 개최할지 기대를 모은다. 1.25.~4.3 | 플러스시어터 뮤지컬 썸씽로튼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살아있을 때 뮤지컬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뮤지컬 썸씽로튼은 이런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시와 노래는 있었지만 뮤지컬은 존재하지 않던 1595년, 극작가 바텀 형제는 당대 최고의 스타작가 셰익스피어에게 맞설 만한 작품을 고민하다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를 찾아간다. 그는 노래로 연극을 하는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미래의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라는 괴이한 예언을 한다. 바텀 형제는 믿음 반 의심 반으로 새로운 작품을 써나가기 시작한다. 썸씽로튼은 이렇듯 신선한 상상력으로 뮤지컬의 기원을 풀어낸다. 다음 장면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셰익스피어를 아이돌처럼 표현한 새로운 캐릭터, 레미제라블 렌트 위키드 등 명작 뮤지컬의 수많은 패러디 장면이 신선함을 더한다. 섬세한 번역 덕분에 원작의 언어유희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닉 바텀은 배우 강필석, 이충주, 양요섭이, 르네상스 시대의 ‘국민 작가’ 셰익스피어는 서경수와 윤지성이 연기한다. 2021.12.23~2022.4.10 | 유니버설아트센터
뮤지컬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매일 밤 사람들이 어딘가로 끌려가 사라지는 공포의 시대. 한 부부에게 12월 31일 자정 직전 불길한 손님이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제르바이젠의 대표 작가 엘친의 희곡을 뮤지컬로 각색해 이야기의 밀도를 높였다. 방문자인 ‘비지터’를 비롯한 주요 배역들은 노래와 연기는 물론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1.19~오픈런 |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전시 알렉스 프레거, 빅 웨스트 헐리우드의 색감과 섬세한 감정을 담아내는 포토그래퍼 알렉스 프레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작가의 초기작부터 가장 최근 신작까지 작품세계를 총망라하는 사진과 영상 100여 점을 선보인다.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미스터리한 연출을 통해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진은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2.28~6.6 | 롯데뮤지엄 연극 그때도 오늘 1920년대 광복 전의 모습, 1950년대 제주도, 1920년대의 부산, 2020년대 최전방을 배경으로 네 가지 에피소드를 펼쳐내는 옴니버스 공연. 독립, 평화, 진정한 민주주의를 꿈꿨던 당시의 사람들이 ‘오늘’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를 담는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 이희준과 이시언이 남자2 역으로 캐스팅됐다. 1.8~2.20 |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 연극 언더스터디 20세기 최고의 문학가로 손꼽히는 프란츠 카프카에게 가상의 미공개 작품이 있다면? 작품의 주인공을 맡고 있는 헐리우드 톱스타 브루스의 언더스터디가 된 제이크, 그런 제이크의 언더스터디를 맡게 된 해리, 무대감독 록산느까지 세 명의 인물이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쇼 비즈니스계의 냉혹한 현실을 그려낸다. 21.12.21~22.2.27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022년 새해에는 교권이 바로 서 교원의 사기와 긍지가 높아지길 바란다. 이를 위해 한국교총에서는 최근 교권보호시스템 하나를 추가했다. 고문노무사제 신설이 바로 그것이다. 그간 교총의 교권보호시스템은 다섯 가지가 있었다. 첫째, 교권 보호제도의 강화다. 교권3법(교원지위법·아동복지법·학교폭력예방법) 개정 실현이 대표적 예다. 법과 제도를 개선해 교권 확립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둘째, 예방 교권 노력이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30건의 예방 교권 뉴스를 제작해 학교와 교원에게 제공했다. 수시로 바뀌는 법령과 교원이 주의해야 할 사항을 담아 현장 호응이 좋다. 셋째, 교권 사건 발생 시 신속한 상담과 대응이다. 이를 위해 교권법률고문단과 교권수호기동대를 운영 중이다. 넷째, 교권 보호 조직 구성 및 소송비 지원제도다. 교총 교권옹호위원회는 65년 전인 1957년 중앙교직보호위원회에서 시작됐다. 이후 1975년 교권옹호기금을 설치·운영하면서 소송비 지원제도를 마련해 지금까지 총 16억 원을 지급했다. 다섯째, 경찰 수사 단계 변호사 동행 비용 지원이다. 지난해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 수사가 중요해짐에 따라 도입한 지원제도다. 날로 증가하는 노무 갈등 여기에 더해 고문 노무사제도를 새롭게 두는 이유는 노무 문제로 힘들어하는 현장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있다. 최근 학교 현장은 노무 관련 업무 복잡성과 분쟁 증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와 달리 학교는 매우 다양한 교육공동체로 구성돼 있고, 저마다 소속 단체나 노조에 가입돼 있다. 교육공무직은 2021년 4월 기준 16만 5750명으로 2010년 11만 8052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시·도교육청별로 운영형태가 상이하고, 적게는 15개, 많게는 50개의 직종이 운영된다. 교육공무직원관련법령의 복잡성과 다양한근로관계에따른규정해석차이는구성원 간 갈등과민원증가의 원인이 된다. 실제로도 관리직과 교직원 간, 관리직과 공무직 간, 교직원과 공무직 간 이견으로 분쟁이 심심찮게 발생한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노무관리 연수나 교육공무직노무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일부 지역교육청은 고문 노무사를위촉해관내유·초·중학교교육공무직원의고충상담과업무담당자의인사노무관리를지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교육당국 대신 적극적 역할 해주길 이에 교총은 교육부에 단체교섭안으로 학교와 노무사를 연계하는 '1학교 1노무사제' 도입을 제시했다. 여의치 않으면 '교육지원청별 고문 노무사제'나 '학교순회 노무상담제' 등을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교육 당국은 인사관리, 동료 간 갈등, 업무분장 갈등, 갑질 피해 등의 고충은 교원의 교육활동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총 고문 노무사제도가 노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와 교원에게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모든 사례를 다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근로계약 체결, 복무 관리, 임금 지급 등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노무 관련 분쟁에 대한 법리적 해석과 소송 등 법률 지원에 있어 적극적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학창 시절 "허리 펴고 바르게 앉아라"하시며 유독 바른 자세를 강조하는 선생님이 계셨다. 수업 시작 전, 그리고 수업 중에도 몇 번이고 고쳐 앉기를 주문하셨다. 우리는 귀찮기도 하고 잔소리 같아 그저 하는 척만 하며 흘려들었다. 세월 지나 이해되는 은사님 말씀 그런데 세월이 지나 교단에 서니 은사님의 그 시절 그 말씀이 이해됐다. 자세가 바뀌면 마음가짐도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제는 내가 똑같은 주문을 아이들에게 한다. "얘들아 자세 바르게 앉아볼까"하고 말이다. 몸자세와 마음 자세는 밀접히 연결돼있다. 그래서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가짐이 바뀐다. 가슴을 펴고 허리를 세우면 정신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자신감과 집중력을 높이고 긍정적 에너지를 뿜어낼 채비를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바른 자세를 가져야 하는 이유는 이미 여러 실험으로 증명됐다. 바른 자세의 힘을 연구하던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 심리학과 존 리스킨드(John Riskind) 교수는 1980년 하나의 실험을 설계한다. 한 무리의 피실험자들에게는 등을 구부리고 고개를 아래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똑바로 앉아서 어깨를 펴고 고개를 치켜든 자세를 취하게 했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실험에 참가한 이들에게 다른 과제가 주어졌다. 펜을 종이에서 떼지 않고 한 번에 복잡한 도형을 그리는 문제였다. 사실 이 과제에는 정답이 없었다. 애초에 답을 맞히는 게 아니라 얼마나 인내심을 가지고 문제를 푸는가를 보려는 실험이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3분간 바른 자세를 취한 사람들은 구부정한 자세를 취한 사람들에 비해 두 배나 더 오래 문제를 붙들고 있었다. 존 리스킨드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몸과 마음의 일치 현상’이라고 불렀다. 즉, 몸의 자세와 마음 자세가 동기화된다는 것이다. 자세가 구부정하게 움츠러들면 생각도 부정적으로 흐르고, 곧게 펴면 생각도 긍정적 방향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실험으로 증명된 바른 자세의 힘 2004년 '인체생리학지(Human physiology)'에 발표된 '자세가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도 있다. 이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요가의 코브라 자세(무릎과 허벅지 등이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손바닥으로 지면을 밀어 가슴을 펴고 턱을 하늘로 들어 올리는 자세)를 취하게 한 후 신체의 호르몬 변화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참가자들에게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11% 감소한 반면, 자신감과 활력을 가져다주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16% 증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처럼 좋은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솟아난다. 자신감과 인내심뿐만 아니라 신체 내부의 호르몬 변화에 따른 활력도 얻을 수 있다. 허리 펴고 똑바로 앉으라는 말은 꼰대의 잔소리가 아니라 학습능률과 자신감을 북돋을 수 있는 시대를 초월하는 과학적 꿀팁이다.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 아이들은 어떠한 생각을 했을까? 메스컴에서 전해오는 비보는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2020년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10세에서 19세 사이 청소년들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다. 자살이 청소년 사망원인 1위로 자리 잡은 것은 이미 꽤 오래전 일이다. 매해 수백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청소년 자살은 무시할 수 없는 중대한 사회 문제다. 반드시 이해해야 할 ‘충동성’ 청소년 자살의 원인과 특징은 성인 자살과 다르다. 청소년 자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 시기의 충동성을 이해해야 한다. 청소년의 감정 상태는 롤러코스터 같다. 좋아하는 연예인 이야기에 최고의 행복을 느끼다가도, 부모님의 싸움 소리에 최악의 불행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불안정한 감정 속에서 극히 충동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청소년 자살 원인 탐색 및 예방 대책 연구’에서 관련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이런 충동성 때문에 전혀 징후가 없던 아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복합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작용할 때가 많다. 연구 결과 학업 스트레스나 삶의 만족도 등 개인적인 요인, 지지·방임·학대 등 부모 요인, 친구와의 관계·애착 등 다양한 요인들이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이 보기에는 ‘친구와 싸운 고작 그런 작은 일 혹은 성적이 떨어진 고작 그런 사소한 일’이 청소년들에게는 복합적으로 얽혀 ‘풀 수 없는 거대한 실타래’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청소년기의 특징, 충동성과 만나면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특성을 가진 청소년들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스트레스를 해결할만한 건강한 대처 방법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다양한 문화 활동에 대한 접근을 늘려 본인에게 맞는 해소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 파괴적인 방법이 아닌 생산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모색할 기회가 필요하다. 입시 공부로 미술, 음악, 체육 등 청소년들의 신체와 정신 건강을 바로 세울 기회가 부족하다. 사회적 지지체계 구축해야 또한 충동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잡아줄 건강하고 굳센 사회적 지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부모나 친구와의 소통을 늘릴 기회를 제공하고, 개인적으로 이러한 체계를 마련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청소년에게는 상담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소통 이런 수행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기의 감정들을 언젠가 나아질 사춘기의 단순한 반항이나 감정 기복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이야기를 정성껏 들어주고 충동적 순간을 지탱해 줄 지지자가 되어야 한다. 청소년들은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인기를 준비할 권리가 있다.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과 적극적 개입이 요구된다.
2022 정시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가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됐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 주최로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76개 전문대학이 참여해학교별 대입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전문대학들은 일반대에 비해 높은 유치취업률을 기록하는 등 실속있는 학과가 많아2022학년도 입시 막바지합리적 진로 선택의 기회다. 박람회에는 방역지침에 따라 백신접종완료자와 PCR음성확인자(48시간 이내), 완치자 등 제한된 인원만 입장가능해 참가자들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에서 충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학교별로 마련된 부스에서는 합격 가능 여부, 학과별 특성과 취업 진로, 면접 주안점 등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각 부스별로 무료 원서 접수나 기념품 등 소소한 혜택도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A학생은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 막막했는데, 희망 학교 관계자들과 직접 상담하니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기분"이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자녀와 진로에 이견이 있어행사장을 찾았다는학부모 B씨는 "아이가 가겠다는 학과가 뭘 하는 곳인지 좀 알 것 같다"며 "남은 접수 기간동안 신중히 잘 생각해서 결정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오병진 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장은 "적성이나 소질에 대한 고려 없이 점수에 맞춰 일반 대학에 진학했다가 전문대학으로 유턴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며 "인생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문대는 일반대에 비해 정보가 부족한 만큼 대학 관계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것은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박람회 참가를 권했다. 박람회는 오프라인 행사 종료 후에도 정시 모집 기간 동안 온라인에서 계속 진행된다.현장 참여가 어려운수험생은 박람회 홈페이지(www.ipsigo.net) '참가신청(온라인)' 탭에서 관심 있는 대학을 선택해1:1 온라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백신 미접종 청소년들에게 학원과 독서실 등 시설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정부의 방역패스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청소년 방역패스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시행일 전까지 본안 판결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는 ‘전국학부모단체연합’과 ‘함께하는사교육연합’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4일 일부 인용했다. 보건복지부의 처분에 대해 재판부는 백신 미접종자들이 학원·독서실 등에 접근하고 이용할 권리를 제한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백신 미접종자 중 학원·독서실 등을 이용해 진학·취직·자격시험 등에 대비하려는 사람은 학습권이 제한돼 사실상 그들의 교육의 자유, 직업선택의 자유 등을 직접 침해한다"며 "백신 미접종자라는 특정 집단의 국민에 대해서만 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불리한 처우를 하려면 객관적이고 합리적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3일 보건복지부가 내린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 중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을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로 포함한 부분은 행정소송 본안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효력이 일시 정지된다. 행정소송의 본안 판결은 이르면 몇주 안에 나오기도 하지만 보통 수개월씩 소요된다. 지난해 행정소송 판결 관련 평균기간의 경우 1심은 291.4일, 항소심은 227.3일, 항고심은 144.9일이 걸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법무부는 5일 보건복지부에 즉시항고를 지휘함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서울행정법원에 곧바로 항고장을 제출했지만 이 역시 청소년 방역패스를 되살리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행정소송법에 따르면 집행정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는 결정의 집행을 정지시키는 효력이 없다. 항고심에서도 판단이 바뀌지 않으면 본안 판단이 나올 때까지 학원 등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불가능하다. 이번 결정이 항고에서 뒤집힐 가능성 역시 낮다는 법조계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정도의 방역대책를 내놓을 때 정당한 증거나 통계 등을 충분히 제시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집행정지 가처분소송에 이어 항고까지 위임을 받은 법무법인 ‘강함’의 함인경 대표변호사는 "정부는 성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당시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효과는 없다고 하다 이번에 선회한 것"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합리적인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교총은 제34·35대 회장단 이·취임식을 7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이날 취임한 김광섭(남산초 교감·사진) 제35대 경남교총 회장은 올해를 경남교총 성장과 교권회복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슬로건인 ‘웰컴 스쿨, 웰컴 경남교총’을 내걸었다. 이어 새로운 비전도 밝혔다. 그는 "첫째, 정책과 회원을 촘촘히 챙기는 ‘촘촘한 경남교총’을 만들겠다. 둘째, 교권을 바로 세우는 ‘성장하는 경남교총’을 만들겠다. 셋째, 도민과 함께 포용하는 ‘더 큰 경남교총’을 만들겠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릴테니 관심과 격려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5일 김영현 노무법인 파인컨설팅 공인노무사를 고문 노무사로 위촉했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 노무 관련 분쟁이 증가함에 따라 교육 외의 사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김 고문 노무사는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노무관리, 노동관계 민원과 노동분쟁에 관한 사항과 노동관계 법령의 해석·적용에 관한 사항 등을 자문한다. 교총은 “학교에 교원 및 공무원 외에 공무직, 비정규직, 단시간 근로자 등 다양한 근무 형태의 근로자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학교 내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 교육공무직원이 노동부에 학교관리자와 교원을 신고하거나 노조를 통해 요구 사항을 관철하려는 움직임이 늘면서 학교가 교육 외 사안에 시달리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운영에서 노무 관련 분쟁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학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고문 노무사가 적극적으로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촉 기간은 1년이다.
학기 말 업무는 바빠요. 정신이 없지요. 요즘 생활기록부는 왜 그렇게 복잡한지 누가기록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은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에 쓰지도 못해요. 일람표를 제출하고 오타를 잡아내는 것만으로도 오후 시간은 벅차요. 그런데 문제는 학기 말 업무가 복병이라는 것. 각자 맡은 업무별로 제출해야 할 것들이 가득해요. 보고해야 할 공문도 많고요. 연수 현황을 보고해야 하는데, 아직 연수를 듣지 못한 선생님도 계셔서 몇 번씩 안내해야 하죠. 예산을 정산해야 하는데, ‘0’ 처리가 되지 않아요. 결국 카드를 받아서 문구점에서 볼펜을 사요. ‘0’ 처리를 하기 위해 몇백 원을 주머니에서 꺼내 현금으로 드리고 나머지 예산을 맞춰요. 휴~ 업무 끝. 학기 말이 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영원한 것은 없는 법. 이제 학기 말이 끝나고 방학이 되었어요. 다행히 우리에게도 숨돌릴 수 있는 시간이 생겼지요. 새 학기를 위한 교재연구에 힘을 쏟을 시간도 생기고 새해를 맞이해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기도 해요.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에게는 뭔가 업데이트가 필요하니까요. 업데이트! 우리는 매주 컴퓨터를 업데이트해요. 내 PC 담당 선생님의 “선생님, 내 PC 지킴이 100점 만들어주세요.” 한 마디에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컴퓨터를 업데이트하니까요. PC를 지키는 것처럼 우리도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 업데이트가 필요해요. 교사는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전문가이니까요. 전문가답게 우리 스스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그동안 풀기 힘들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답을 찾는 업데이트의 과정이 필요해요. ‘수업 시간에 멍하게 딴짓하던 애는 어떻게 대해야 했을까?’ ‘삐딱하게 나를 쳐다보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힘을 과시하려고 했던 그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조금 더 관리가 잘 되었을까?’ ‘영어 단어를 제대로 외우지 못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지도하는 게 나을까?’ ‘아이를 힘들어하는 학부모님에게 어떤 솔루션을 말씀드리면 좋을까?’ 매 학기를 보낼 때마다 새로운 주제가 우리에게 다가와요. 하나하나 업데이트해야 할 주제들 말이지요. 학기 중에는 아이들 생활지도에, 맡은 업무 처리에, 학부모 민원에 짬이 나지 않아요. 그저 하루를 무탈하게 보내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니까요. 그렇지만, 방학 중에는 업데이트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있지요. 특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맞이하는 겨울방학은 말이지요. 딴짓하던 그 아이, 삐딱하던 그 아이 때문에 연수를 듣고, 책을 읽다가 ‘아~’하는 깨달음이 오기도 해요. ‘조금 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자랐다면 학교에서도 사랑받는 아이였을 텐데….’하는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영어 단어를 못 외우는 아이들 때문에 전공 책을 보면서 마음에 불꽃이 일어나요. ‘그래, 나 가르치는 사람이지. 다음 학기에는 제대로 가르쳐볼까?’하고 말이지요. 틈틈이 공부해서 상담할 때 슬쩍 건네는 몇 마디에 ‘선생님 덕분에 아이 대하는 게 달라졌어요’라는 학부모님의 문자에 마음이 뿌듯해지기도 해요. 바로 업데이트의 효과이지요. 교사의 다른 이름은 교육 전문가예요. 잘 와닿지 않을 때도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하얀 가운을 입은 과학자도 의사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외부에서 그렇게 인정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아 보이고요. 하지만 우리처럼 학교에서 전공한 일을 오랫동안 하는 사람은 흔치 않아요. 공부와 현업이 일치되고, 켜켜이 쌓여가는 시간만큼 노련해질 수 있는 직업도 흔치 않고요. 교사가 전문가? 아직도 의문이 든다면 이번 방학 업데이트를 해보세요.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뀔 테니까요.
올해도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신년교례회는 한국교총 유튜브 채널 ‘샘TV’로 중계됐다. 올해 교육자들이 주목한 키워드는 ‘회복’이다. 지난 2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잃어버린 것이 적지 않아서다. 교육 현장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 문제는 ‘교육 격차’였다. 이날 신년교례회에 참가한 교육계 인사들은 묵묵하게 헌신한 교원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내면서 올 한해, 기초 학력 부진과 갈수록 커지는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자의 저력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신년 덕담에 나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한 해 선생님들께서는 교육 환경이 급변하는 어려운 상황에도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과 미래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새로운 교육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열정과 지혜가 필요하다”며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조해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나라 발전의 구심점이고 원동력은 바로 교육”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신년 덕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지난 한 해 선생님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성장일기를 공백 없이 꿈과 희망으로 채울 수 있었다. 아울러 한국교총 등 여러 단체에서 아낌없는 조언과 도움을 주셨기에 유례없는 감염병 상황에서도 교육 현장을 든든하게 지켜낼 수 있었다. 교육부도 선생님들께서 보람과 긍지를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교육은 우리의 미래다.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조해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2021년은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이다. 마스크 끼고 하루종일 땀 흘리면서 수업하고 온라인 수업이라는 새로운 교육체제 속에서 자료를 만들고 수업을 준비하면서 밤새우신 선생님의 헌신 덕분에 우리가 힘들게 버텨낼 수 있었다. 2022년 새해가 밝았다. 교육은 여전히 우리의 미래고 희망이다. 미래교육의 책임자인 선생님들께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소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회도, 교육위원회도 필요한 배려와 지원을 찾아서 해드리겠다. ◆이기종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교육 회복 원년을 맞아 정상적이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온 마음으로 소망한다. 지구촌이 코로나 감염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한민국 선생님들의 저력을 믿는다. 어려움 속에서도 나라를 받쳐온 기둥은 바로 선생님들이셨다. 2022년에도 한국교총과 시도교총은 선생님들을 응원한다. ◆우영혜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글로벌리더 교육을 위해 열정을 다하시는 선생님들을 응원한다. 임인년 새해, 교육 가족이 계획한 모든 일을 이루고 건강과 즐거움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또한 유치원이 유아학교가 돼 호랑이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철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새해를 맞아 학생들과 부모님들, 그리고 선생님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거라는 우울한 전망이 있지만, 우리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지혜를 모아 아이들이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하도록, 그리고 활기찬 학교가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해나가겠다. ◆김오중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회장=미래를 위한 교육은 가장 중요한 가치다. 60년 맥을 이어온 우리 협의회는 균형 있고 현실적인 대안이 교육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러 교육 관련 기관과 교류해 미래지향적 교육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서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위기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임인년 새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주우철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위원장=2021년 한 해를 보내면서 굉장히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우리 선생님들께서 곁에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런 생각을 했다. 2022년에도 선배님, 후배님, 그리고 동료 선생님들 모두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하겠다.
보드게임은 아이들의 눈빛부터 달라지게 했다. 수업에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워줬고, 나아가 또래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해결사 역할을 했다. 허용진 전남 광양북초 교사는 “이렇게 좋은 걸 우리만 할 게 아니라 더 많은 선생님과 함께 경험하고 싶었다”고 했다. 보드게임을 교육 목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유·초·중등 교사 모임 ‘전국보드게임교사네트워크’의 시작은 이랬다. 현재 전국 유·초·중등 교사 13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보드게임을 좋아했어요.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재미있었던 기억을 학생들과도 나누고 싶었어요. 뜻이 맞는 선생님들과 연구회를 만들어 보드게임으로 수업하고 학급 운영도 해봤어요. 다들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죠.” ‘이렇게 좋은 걸’ 시작해보려는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전국보드게임교사네트워크 소속인 박정수·김선우·박성민·고재형·이송이·임대욱·정종철·강민경 교사와 함께 최근 초등 보드게임 수업 안내서 ‘요즘 아이들을 위한 요즘 수업(창비)’도 썼다. 수업에 활용할 만한 보드게임을 선별해 수업안 초안을 만들고 피드백과 구성을 거쳐 공동 수업안을 마련했다. 일반화가 가능한지 실제 교실에 적용, 검증을 거쳐 최종 수업안을 완성해 책으로 펴내기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 허 교사는 “선생님이 보드게임을 하면서 재미를 느껴야 아이들도 똑같이 재미를 느낀다”면서 “관심 있는 동료들과 모임을 꾸려 시작해볼 것”을 권했다. 수업에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의 특징도 설명했다. 허 교사는 “일반적으로 좋은 보드게임은 게임성, 반복성의 특징을 가진다”면서 “수업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범용성, 가성비, 변형성 등도 고려하는 게 좋다”고 했다. “교육적으로 활용하려면 쉬워야 해요. 게임을 이해하지 못하면 수업도 이해하기 어렵거든요. 교육 목적으로 제작된 보드게임을 활용하기보다는 게임성이 있는 재미있는 보드게임을 수업으로 끌어오는 것이 바람직해요. 교육용 보드게임 자체를 아이들이 학습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 부담을 느낄 수도 있거든요. 무조건 재미있어야 합니다.” 수업을 설계할 때는 ‘두 마리 토끼를 잘 잡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재미에 초점을 맞추다가 보드게임만 하고 끝나는 수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보드게임도 추천했다. 책으로 암호를 푸는 ‘코드북’, 주사위 사칙연산 게임 ‘파라오코드’, 주어진 질문에 생각나는 단어를 써서 점수를 얻는 ‘너도나도파티’ 등이다. 허 교사는 “보드게임의 규칙에 주목해 온라인 게임 형태로 변형했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얼마 전 기사에서 왕따 당하던 제자와 보드게임 했던 선생님의 이야기를 접했어요. 보드게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제자를 훌륭하게 지도한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 이야기에 더욱 공감했죠. 학교에 적응 못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보살핌이 더 필요한 아이들이죠. ‘보드게임 해볼래?’ 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져요. 유대감도 생기고요. 디지털 세대에게는 특히나 이런 아날로그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