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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무사히 끝났지만 고3 수업은 예년처럼 시간 때우기 식의 파행적인 운영이 올해도 되풀이 될 예정이다. 수능 이후 고3 교실의 편법과 무질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오로지 수능을 위해 입시지옥을 견뎌왔던 학생들이 수능이 끝난 마당에 수업에 집중할 리 만무하다. 일선 학교에서도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기말고사를 수능 이후에 실시하고 여름방학을 줄여 겨울방학을 앞당기는 등 보완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미봉책에 불과할 따름이다. 학교별로 운영하는 수능 이후 프로그램도 고육책에 불과하다. 초청강연, 체험학습, 체육대회, 취미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다잡아주면 그나마 다행이고 수업 시간 내내 영화를 상영하거나 이마저도 싫증을 내면 스마트폰 게임이나 잡담, 수면 등을 허용하며 시간 때우기 식으로 일관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수능이 끝난 후 수시 전형이 진행되는 것도 문제다. 논술, 적성, 면접, 실기 등 대학별 고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이들 학생을 위해 정상 수업 대신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 학교 자체적으로 대학별고사를 대비할 수 없으면 해당 학생이 등교한 것처럼 출석을 인정하고 실제로는 변칙적인 학원 수강을 허용하는 사례도 있다. 고3 교실의 혼란은 복잡한 대입제도에 기인한다. 수시 선발 비중이 확대되며 수능 중심의 정시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고3 교실의 혼란은 이미 지난 달 중순, 수시 합격자가 발표되면서 시작됐다. 한 교실에 수시 합격생, 수시 불합격생, 정시 준비생, 대학 포기생 등 다양한 부류의 학생들이 혼재하며 수능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현재의 대입 제도를 조금만 손질해도 고3 교실의 정상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즉 수시모집을 12월로 하고 정시모집은 이듬해 1월 초로 미루면 된다. 이에 따라 3학년 2학기 내신을 수시모집에 반영하면 고3 교실의 혼란은 잦아들 수 있고 수능까지 12월 초로 옮겨 시행한다면 고3 교실은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다.
무상급식 예산과 함께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둘러싼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예산 떠넘기기 싸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되풀이되면서 아이들을 볼모로 한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현재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 과정 예산 부담 주체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진보성향 교육감 13곳을 포함한 14곳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지방재정법시행령 개정으로 누리과정 예산 지원을 의무지출경비로 규정, 시·도교육청의 법령상 의무이기 때문에 누리과정 예산을 교부금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도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이 교육청 의무가 아닐 뿐더러 현실적으로 재원이 부족해 편성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문제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이념·정치 싸움’에 아이들만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교육복지 문제가 보혁구도의 정치 싸움으로 변질돼 취학 전 아동들의 양질 교육 및 보육 수혜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크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떠넘기기와 책임 전가로 내년 어린이집 보육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만약 끝까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이 편성되지 않는다면 그 여파로 휴·폐원하는 어린이집이 속출하고, 상대적으로 유치원 입학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매년 반복되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갈등을 불식시키려면 정부와 시·도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부담 주체와 예산 항목을 법령으로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 국고에서 지원하든 지방재정으로 부담하든 지원 주체와 방식 등을 명문화해야 한다. 유보 통합을 통한 관할 일원화 등을 토대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예산의 합리적인 조정과 함께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무상 교육복지와 보육에 대한 처방책 모색도 절실한 상황이다. 정치인들의 무리한 선심성 포퓰리즘이 현 세대의 복지 부담을 다음 세대에 떠넘기고 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자성해야 한다.
관내 교장·학부모 모아놓고 이념적 편향 단체 끌어들여 누리과정 관련 정부만 비방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이를 관철시키고자 관내 유·초·중·고 교장, 학부모를 대상으로 여론조성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부적절하고 편향적인 방법으로 정부를 비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시교육연수원에서 6일과 9일 각각 관내 유·초·중·고 교장, 그리고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위원장과 시민단체 등을 초대해 ‘2016 서울교육재정 설명회’를 열었다. 문제는 조희연 시교육감, 최문환 예산담당관, 김현국 ‘미래와 균형 연구소’ 소장 등이 나선 설명회가 지나치게 ‘누리과정을 책임지지 않는 정부’에 대한 일방적 비방에 맞춰졌다는 점이다. 무상급식으로 인한 문제 등 교육청 측 반성은 전혀 없었다. 특히 9일 학부모 설명회 때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제작한 ‘박근혜 교육공약 어디로 갔나?’ 유인물을 연수원 강당 앞에서 나눠줘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항의를 들었다. 자료를 보면 박 대통령 외모를 희화화하고 문구 역시 누리과정과 관련해 ‘생색은 대통령이, 고통은 학교, 학부모, 학생에게 떠넘기기’라고 적혀있는 등 선동적이다. 당시 일부 시교육청 공무원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그 이상 제지하지 않았다. A공무원은 “편향된 단체의 유인물을 교육청이 나눠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자칫하면 잘 해놓고도 뒷말이 나와 그 효과가 무색해질 수 있다”고 얼굴을 붉혔다. 6일 교장 설명회에서는 학교운영비 인상을 자랑한 게 도마에 올랐다. 조 교육감 자신이 직접 감액해놓고 1년 뒤 원상복귀 한 것을 두고 생색내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B초 교장은 “교육감의 정치적 셈법으로 학교에 피해를 줬으면 사과를 해야지 자랑을 해대니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조 교육감 발언에 여기저기서 실소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조 교육감은 학교운영비를 올리고 협의비, 업무추진비, 출장비 등 상한선을 절반이나 줄였던 것도 다시 복구했다고 발표했으나 이 역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C고 교장은 “업무추진비 상한선을 올리겠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총액이 교부돼봐야 올릴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있는 것인데 너무 일찍 술수를 쓰는 것 같다”고 시니컬한 표정을 지었다. ‘지방교육재정의 이해와 해법’이란 주제로 강의한 김현국 소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시교육청 예산 설명회에 정치적 편향성이 짙은 시민단체를 끌어들이는 저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D중 교장은 “편향된 시민단체 강의는 너무나 정치적이었다”며 “김 소장이 노무현정부와 이명박·박근혜정부를 부적절하게 비교하는가 하면, 누리과정을 비방하면서 유아공교육 이야기를 제쳐두고 고교·대학 무상교육을 강조하는 건 이날 주제와도 맞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소장 강의 때 참석자 3분의 2가량이 빠져나간 것이 부적절성에 대한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육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은 계속 늘어나는데 실업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업현장에서 이미 없어진 산업군이나쓸모없는 기술과 지식을 여전히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채드 에번스 미국 국가경쟁력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세계를 바꾸는 기술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그는 교육의 중심축은 기업은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대학에 알리고, 대학은 실무적인 기술을 습득한 인재를 최대한 많이 배출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에번스 부위원장은 “미국은 국가경쟁력위원회 등을 통해 기업과 대학 간 '기술 매칭'을 성사시키는 데 매년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직업교육을 받은 이들이 적당한 직장을 찾지 못하고 방치되는 사회적 비효율은 없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세션에서 ‘이머징 마켓에서의 우수인재 관리’를 주제로 발표한 폴 에번스 프랑스 인시아드 명예교수 역시 “인시아드에서 개발한 ‘글로벌 인재 경쟁력 지표’에서 한국 순위는 29위로 20위권 밖”이라며 “공교육 분야에 대한 점수는 높지만 기술교육부문이 굉장히 약한 탓에 순위가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술교육부문의 경쟁력이 높아지려면 기업-대학, 기업-정부 간 긴밀한 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합적으로한국의 직업교육 시스템이 좀 더 유연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에번스 명예교수는 “기술 혁명의 속도가 점차 가속화하고 있는 지금 20년간 공부한 것을 밑천으로 40~45년간 일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한국도 ‘평생 교육’이라는 개념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위스는 12세 때부터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15세에 직업을 선택한다”며 “학생의 70%는 학문 대신 직업교육을 선택하지만 스무 살이든 마흔 살이든 언제든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새로운 기술과 학문을 배울 기회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에번스 부위원장도 “경직된 사고를 버리고 ‘언제든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시스템이 정착했을 때 혁신적인 기술을 갖춘 인재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과 사회, 그리고 정부정책의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
자유학기제 운영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역사체험을 위해 창경궁을 방문했다. 오전 10시부터 역사체험을 시작했다. 학생들이 모이는 시간은 9시 50분이었다. 시간전에 대부분 학생들이 도착했다. 때마침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비를 피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정문밖에서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입장을 하기 전이었다. 아이들은 단체관람으로 입장료가 무료였다. 교사들은 공무원증으로 무료 입장을 했다. 학생들이 모두 오기 기다리던 시간에 문제가 발생했다. 직원들이 나와서 정문앞이 복잡하니 막지 말라는 것이었다. 아이들에게 한쪽으로 가서 기다리도록 했다. 그런데 어디 아이들이 그런가. 한쪽으로 많이 옮기긴 했어도 계속해서 왔다갔다 하면서 정문쪽으로 이동하곤 했다. 필자가 판단할때는 정문에 다른 관람객들이 출입하기 곤란할 정도로 아이들이 막아선 것은 아니었다. 다만 좀 혼잡한 느낌이 들긴 했다. 다른 직원에게 문의하여 복잡하고 비도오니, 안쪽으로 입장해서 모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친절히 안쪽으로 들어가서 아이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알려 주었다. 정문을 통과하여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그쪽도 일반 관람객이 이동하는 통로였다. 이번에는 통로를 막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아이들을 통로에서 떨어지도록 했다. 비교적 잘 비켜줘서 이동통로가 확보되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았다. 300명 이상의 아이들이 움직이니 100%는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일반관람객들이 많은 것은 아니었다. 간혹 관람객들이 보였고, 외국인도 보였다.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떠들어서 시끄럽다고 조용히 하라고 했다. 교사들에게 사전에 이야기를 했는지 알 수 없지만 필자는 직원이 와서 학생들 정숙지도좀 해달라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그 직원이 와서 화난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야단치듯 이야기 했다. 갑작스런 분위기에 아이들도 당황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아이들은 그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정말 불친절하다는 이야기를 했고, 다음부터는 절대로 여기 오지 않겠다고 했다. 내년에 후배들은 여기 데려오지 말라고 했다. 아저씨가 너무 한다고 했다. 비도 오고 날씨도 쌀살한 상황에서 아이들도 교사도 모두 죄인이 된 것 같았다. 물론 우리 아이들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아이들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같은 이야기라도 좀 부드럽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장체험학습을 통한 역사체험이 그렇게 끝났다. 학습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학생들도 있었다. 잘못하면 혼날 것 같아서 제대로 못했다고 했다. 물론 핑계일 수 있지만 아이들도 교사들도 유쾌하지 못한 하루였다. 교사들이라면 아이들이 그렇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다. 아이들이 많이 모인 단체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도리어 '선생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길래 아이들이 조모양이냐'는 비난을 하기도 한다.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시끄럽게 떠들어도 된다거나, 마음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가르친적은 한번도 없다. 사전에 충분히 교육도 하고 현장에서도 교육을 한다. 그래도 이런일이 생기는 것이 안타깝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학급 전체가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캠페인 활동이 인성교육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는 10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인성교육 컨퍼런스를 열고 ‘공감하는 인성스쿨’ 프로그램과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4월부터 서울, 경기, 부산지역 초등 고학년 8000명을 대상으로 ‘인성스쿨’ 교육을 실시해왔다. 인성스쿨은 ▲권리존중교육(개인) ▲학교폭력 예방교육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예방캠페인 ▲지역사회 시민교육·세계 시민교육 ▲나눔실천 캠페인 등 총 8개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의 주도적인 실천을 필요로 하는 캠페인 활동을 담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 언어폭력·사이버폭력 예방에서는 ‘내 친구를 지켜준 한마디(친한)’ 캠페인과 STAR(Stop- Think- Action- Relay) 캠페인을 통해 학급별로 약속을 정해 실천하는 활동을 하고 홈페이지에 등록하도록 했다. 나눔실천 캠페인에서는 물 문제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을 위해 물 사용 습관을 확인하고 우리 반의 물 절약 약속을 정해 실천토록 했다. 굿네이버스는 서울대 인성교육연구센터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서울지역 8개 초등학교 4~5학년 1400명의 인성수준 변화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이날 공유했다. 정창우 서울대 교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존중과 책임, 배려, 소통, 협력, 세계시민성, 자기조절, 공정 등의 8개 인성덕목에서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학급 전체가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캠페인 활동은 준비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의견을 조율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며, 캠페인의 목적과 실천의 필요성을 홍보하면서 스스로 내적 확신을 하게 돼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일하 굿네이버스 회장은 “학교폭력, 왕따, 자살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대두되면서 굿네이버스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실천과 참여 중심의 인성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더 많은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선생님의 든든한 동반자, 교총 "꼬박꼬박 회비 내는데 도대체 해준 게 뭔가요?" 교총을 바라보는 회원들의 시선은 때로 냉정하다. 그러나 교총은 '나' 혼자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우리'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언제든, 어디든 달려가 끝까지 지원하는 교권, 교육본질과 교원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정책, 그리고 생활밀착형 복지로 현장의 성원에 답하고 있다. '참여'가 힘이 되고, 변화를 만드는 생생한 사례를 담아 본다. 편집자 주 '정책적 대응'은 대체불가한 교원단체의 핵심 기능이다. 외부의 정치적 개입 등에 맞서 교육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교원 전체의 권익을 지키는 일은 교원단체가 아니고서는 기대할 수 없다. 지난 5월 마무리된 공무원연금 개정이 대표적 예다. 정부의 강한 개정 드라이브 속에 교원의 희생을 완전히 피하진 못했지만, 당초 우려됐던 국민연금과의 통합 같은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던 데는 교총 역할이 컸다. 교총은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정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4월부터 즉각적인 대응활동을 펼쳤다. 같은 해 5월에는 공무원단체와 공적연금 개악 저지 공동투쟁본부(공투본)를 결성, 공동으로 전방위적 대응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수 만 명의 교원·공무원이 운집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 정부와 정치권을 강하게 압박했다. 여타 공무원단체와 연대활동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교총은 교원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그 권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연금상한제를 막아낸 것은 큰 성과다. 만약 교총 없이 논의가 진행돼 이 방안이 도입됐다면 상대적으로 고액수령자가 많은 교원이 감내해야 할 손해가 훨씬 커질 수밖에 없었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된 신규·재직자 분리방안도 조기 차단해 교직사회 내부의 갈등을 예방했다. 이 과정에서 교총은 인사혁신처에 교원 처우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 개선 방안 협의기구'설치도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교총은 주요 정책의 길목에서 매번 현장 입장을 대변해 실질적 변화를 주도해왔다. 가깝게는 9일 수당인상 추진, 학폭가산점 축소 등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담은 39개조, 50개 항의 교총-교육부 교섭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를 위해 교총은 교육부와의 공식적인 실무협상만 7차례 가졌다. 이런 정기적 교섭·협의 외에도 장기간에 걸친 개선요구나 수시로 발생하는 정책 사안 대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우선 지난 9월, 그간 학교현장의 원성이 자자했던 5점 척도의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를 서술형으로 개선하고, 학교성과급을 폐지하는 내용의 교원평가제 개선 방안을 관철시켰다. 6월에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삭감됐던 서울 교원맞춤형복지비와 학교운영비 예산을 환원·증액토록 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수년에 걸친 노력 끝에 초·중·고교 전기료를 평균 4% 인하시켜 '찜통·냉장고 교실'로 대변되는 일선학교 공공요금 부담을 줄였다. 또 7월엔 교육부의 명퇴수당 확보를 위한 시․도교육청의 지방채 발행 허용방침을 유도해 교단 안정화와 신규교사 발령 적체 문제 해소에 일조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적 이유로 도입한 시간선택제 교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교직의 특수성을 끝까지 강조하며 현직교사의 전환만 허용하는 선에서 막아냈다. 당초 정부 의도대로 신규교사 채용단계부터 시간제가 도입됐다면,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교원 양성·임용체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교육의 질도 크게 악화될 수 있었다. 2012년 8월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징수 위헌 판결로 촉발된 중학교원 연구비 지급 중단 문제 역시 40만 교원 청원운동 등 치열한 법령 개정 활동을 통해 해결했다.
제주도교육청이 이미 모집공고가 나간 공립유치원 4세반을 5세반으로 변경할 것을 일선 유치원에 요구해 반발을 사고 있다. 더구나 처음엔 공문도 아닌 메신저로 해당 내용을 통지해 교육행정기관으로서 절차를 지나치게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제주시 동지역 병설유치원 몇 곳은 오전에 홈페이지에 게시했던 2016학년도 유치원 신입생 모집계획을 갑자기 내리는 소동을 겪었다. 메신저를 통해 '동지역은 만 5세반 위주로 편성하라'는 교육감의 지시가 전달됐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취학연령에 다다른 만 5세 아동들에게 1년이라도 공립유치원에 다닐 기회를 우선적으로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내부 협의를 통해 원장이 결정·공지한 사안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도록 한 데 대해 일선 유치원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A초 병설유치원 관계자는 "어떻게 교육청이 교육감 한 마디에 행정절차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지시할 수 있느냐"며 "더구나 학생배치를 담당하는 교육행정과도 아닌 학교교육과에서 지시가 나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유아교육에 대한 제주도교육청의 빈약한 인식 때문이라는 지적도 했다. 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만 단설유치원이 한 곳도 없다"며 "유아교육 대상을 3~5세 전체로 늘려가도 부족할 판에 있던 4세반 마저 없애는 교육청의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교육청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학생 배치를 주관하는 교육행정과 담당자는 일선 유치원에 공문이 시달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이 담당자는 "학생수용배치계획이 우리 부서 소관이긴 하지만 유치원 학급 편성은 유치원장 권한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까지 관여하진 않는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교총이 교육부와 합의한 ‘우수교원 해외 진출’은 내년도 교육부 예산안에 일찌감치 반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교총이 주창하고 있는 ‘세계 속 교원상’ 실현과 교사 해외 취업 확대를 위해 추진한 과제다. 전환점은 안양옥 회장이 올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교사 해외 파견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적극 제안하면서다. 이날 안 회장은 “세계로 나가 기여하고 가슴으로 배워 와 우리 교실을 국제화하는 뜻 깊은 일”이라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고 박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2016년 교육예산안에서 ‘개발도상국 기초교육 향상 지원’ 항목으로 74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8억 2400만원에서 800%나 증액한 액수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非ODA 국가(중동 등)까지 파견을 확대, 300명의 우수교원이 해외에 진출할 길을 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직 교사 파견 90명, 非ODA 국가 파견 40명 예비교사의 해외 교육봉사 160명, 퇴직교직원 자문관 파견 10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총이 교사 해외 파견 확대를 추진한 것은 장래 예비교사들의 해외취업의 길도 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파견‧봉사 교류가 확산되면 취업 문호도 넓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안 회장은 5일 열린 ‘2015글로벌 인재포럼’에서 “2009년 3만5071명의 교사대 졸업생 중 초등은 54퍼센트, 중등은 18퍼센트 정도만 임용됐다. 나머지는 학원에서 시험준비에만 매달리는 실정”이라며 “이제는 우수한 교사 자원들이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ODA(공적개발원조) 사업과 교사 해외파견을 연관시키자는 제안이다. 안 회장은 “시설 등 하드웨어적 지원에서 벗어나 우수한 인적자원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도 교사 해외 파견에 적극적이다. 얼마나 언어능력을 겸비한 우수한 자원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수만으로 언어문제를 해결하긴 어렵겠지만 기존 2~3주 정도였던 연수 기간을 2개월로 늘려 현지적응력을 높이고, 월 200만원 정도였던 수당도 대폭 증액해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발 계획을 연초에 공고해 3월 전에 마무리하는 등 선발교원의 소속 학교가 갑작스런 결원으로 인한 교육공백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장교원 반응 교섭 결과에 대해 현장 교원들은 “자긍심 회복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도 “실질적 이행을 위해서는 후속조치가 더 중요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신영 경기 광남초 교감은 "교섭단체로서 교총의 지속적 노력이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만족스럽다"면서 "특히 퇴직준비휴가 대체방안은 퇴직을 앞 둔 선생님들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교직사회에 실제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계속 힘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원주의 한 초등교사는 학폭가산점 축소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교사는 "학교폭력 예방은 일부가 아닌 모든 교사가 합심해야 가능하고 실제로도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데 40%로 한정해 가산점을 부여하다보니 갈등이 적지 않았다"며 "가산점이 줄어들면 문제가 많이 완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율연수휴직제에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특히 송형호 서울 천호중 교사는 "한마디로 대환영"이라며 크게 반겼다. 송 교사는 "힘들어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아 재충전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수 년 전부터 여러분들에게 휴직제 도입을 건의했는데, 이렇게 현실화되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를 비롯한 일반 국민들이 이 제도를 부정적으로 볼 것이라는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내가 만나본 분들은 교사, 일반인 할 것 없이 모두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셨다"며 본인이 주고 받은 SNS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엔 "축하한다" "선생님들의 돌봄과 치유의 시간이 아이들의 돌봄과 치유와 강하게 연결되길 바란다" 등 덕담이 가득했다. 성주희 경기 호평고 교사는 "합의 내용 중 수당인상, 학폭가산점 축소, 교원자율연수휴직제, 퇴직준비휴가 대체제도가 특히 흡족하다"며 "주변에 교원 처우개선을 위해 애써준 교총이 고맙다는 말씀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수시로 교내 무단진입 결국 교내 난동, 교사 폭행 저질러 사건 후에도 뻔뻔 “난 잘못 없어” 인천 A초에서 또 학부모가 학교에 난입해 담임교사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 교권사고가 발생했다. A초에 따르면 학부모 B씨는 3일 오전 8시50분께 느닷없이 교내에 무단진입해 자녀의 반 교실로 들어오려 했다. 이어 담임교사 C씨(37세·여)가 이를 제지하려 하자 교실 앞에서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은 뒤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는가 하면 발로 복부를 차는 등 폭행으로 전치 2주 상해를 입혔다. 학부모 B씨는 곁에서 말리던 다른 남자 교사의 팔을 깨물어 역시 전치 2주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특히 C교사는 폭행으로 인한 외상과 정신적 충격까지 겹쳐 당일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사건이 발생한지 10일 정도가 지난 현재도 가족, 학교관계자 외에는 면담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신·심리치료를 받는 등 큰 충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목격한 동료교사와 반 학생들은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문제의 어머니가 심한 욕설과 함께 ‘너! 한번 맞아볼래?’라고 한 뒤 교사 C씨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쥐었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자녀가 학교 교실에 앉으면 ‘도착 잘 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반드시 보내도록 했으나 사건 전날과 당일 이틀 연속 아이가 문자가 없자 무단진입을 시도했고 담임 C씨가 이를 제지하자 폭언과 폭행을 저질렀다. 학교 측은 학부모 B씨가 이번 사건 외에도 적지 않게 말썽을 피워왔다고 하소연했다. 학부모 B씨는 지난 5월 자녀 전학 이후 이상하리만큼 학교에 대해 강한 불신을 품어오며 거의 매일 무단진입을 해왔고 수업 중 교실 복도를 점거하는 등 교육활동에 피해를 끼쳐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초 관계자는 “학부모 B씨는 5월 전학 이후 여러 교사와 관리자를 상대로 너무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왔고, 9월 대운동회 때는 학부모용 의자를 쓰는 문제로 한 아이의 할아버지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학교에서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며 “그래도 학부모님이라 최대한 의견을 들어드리려 온 교직원들이 노력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학부모 B씨가 사건 이후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또 무단진입을 시도하는 등 계속해서 학교 측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 학교 다른 관계자는 “학부모님이 변함없이 학교에 나오고 있기에 폭행당한 교사가 병원에 입원 중인 사실을 전해드렸는데도 ‘담임이 먼저 나를 붙잡았는데 이를 뿌리치다 보니 맞은 것이지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학부모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인내해왔으나 교사 폭행까지 당한 마당에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도 우려돼 B씨를 고소하는 등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한편 이번 교권사고에 대해 한국교총 교권강화국과 인천교총은 변호사를 지원 하는 등 법률 대응과 함께 피해 교사, 학교 측 회복을 돕고 있다.
단풍이 절정이 이른 것 같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우리가 누리면서 교육에 임했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다. 겉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을 늘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유아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서 공립유치원을 축소시키겠다는 보도를 접했다.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다. 슬픈 소식이다. 미래가 밝지 못한 소식이다. “교육부가 입법 예고한 개정안은 도시·택지 개발 사업 등 인구 유입 지역에 공립유치원을 설립할 때 최저 기준을 신설 초등학교 정원의 4분의 1에서 8분의 1로 축소한다는 게 핵심이다. 가령 학생 정원이 600명인 초등학교를 신설한다면 원래는 150명 이상의 유아가 입학할 수 있는 공립유치원을 설립해야 한다....” 현재보다 배로 늘려도 부족할 판인데 반으로 더 줄인다니 말이 막힌다. 공립유치원이 줄어들면 어디로 가야 하나? 사립유치원으로 가야 한다. 자녀들의 학자금은 더욱 늘어난다. 옛날 우리가 어릴 때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애들 볼 때 부럽기도 했다. 부자의 자녀들만이 사립유치원에 가는가 보다, 하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지금 우리나라의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저출산이다. 결혼을 못하고 있는 이가 많고 결혼을 해도 늦게 결혼하며 심지어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는 이도 늘어나고 결혼을 해도 애를 낳지 않겠다고 하는 이도 있다. 애를 낳으면 교육비 부담으로 한 명만 낳겠다고 하는 이도 있다. 이렇게 되면 미래가 암담하다. 장차 우리나라를 누가 지킬 것인가? 인구가 줄면 누구 이 땅을 지킬 것인가? 이민 온 청년들이 이 나라를 지킬 수 있을까? 보통 걱정이 아니다. 정부에서는 저출산 방지를 위해 수많은 예산을 확보해서 다양한 정책을 펼친다고 하는데 왜 공립유치원이 갈수록 늘어나게 해야 하는데 역행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 유치원 갈 아이들이 집 가까운 초등학교에 가서 공부하듯이 집 가까운 공립유치원이 많이 생겨 공부를 부담없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아닌가? 예산이 없어 공립학교를 줄인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저출산을 위해 수많은 예산을 확보했다는 보도를 접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주재하고 내년부터 5년동안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상최대인 15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을 투입하는 저출산 대책을 확정합니다.” 이렇게 많은 예산을 확보해서 다른 많은 정책을 펼치는 것도 좋지만 공립유치원은 줄일 게 아니라 더 많이 늘여서 부담없이 유치원에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공립유치원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들다니 말이나 되나? 그런데도 공립유치원을 줄이는 이유가 뭘까? 공청회도 제대로 한 번 열어보지 않고 고시했다는 것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관계되는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 아닌가 싶다. 지금도 늦지 않다. 공립유치원을 갈수록 늘여야 한다. 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저출산 방지의 한 방안이라 생각된다. 선진국이란 앞서가는 나라다. 자녀교육에 대해서도 앞서가야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 공립유치원을 줄여나가는 정책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정책이 아니라 후퇴하는 정책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관계되는 모든 분들은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검토해보고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 그 주인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고 ‘잘 살아 보세’를 외치며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독재에 맞서 수많은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를 이룩하였으며 OECD 회원국이 되었다. 근로자들은 쓰러질 때까지 일하면서 더 나은 삶을 향해 지금도 달리고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오늘의 한국에 대한 긍지를 갖는다. 지금도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를 돌보지 못했고 ‘이웃’을 돌보지 못한 것이다. 오직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내 이웃은 안녕한지 차분히 생각할 틈을 상실하였다. 대분분의 사람들은 오직 남보다 더 좋은 직장, 돈과 출세, 자녀의 성공이 절박하다 보니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깊게 생각하여야 할 것들이 생략되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에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출산율 최하위의 나라가 되었다. 오늘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행복을 좇지만 행복보다는 더 많은 불행과 마주하며 살고 있는 현실이다. 무엇이 잘 못된 것일까? 그런데 이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사회, 국가도 문제를 짚어보는 기회를 가져야 할 시점이지 않는가? UN의 행복지수 조사에서 덴마크는 2012년, 2013년 연속 세계 1위의 나라가 되었다. ‘당신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단번에 대답하는 나라가 덴마크이다. 이 덴마크 사람들이 살아가는 행복사회란 즐거운 학교, 자유로운 일터, 신뢰의 공동체가 숨 쉬는 사회이다. 행복한 사회의 근원적인 뿌리는 가정이지만 한없이 가정에 머물 수만은 없는 것이 사람이다. 학교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학생 스스로 찾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다. 건전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하여 행복한 인생의 출발은 학교교육에서부터 시작되고 행복한 학교에서 행복한 인생이 시작된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학교는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어 가고 있는가? 학교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입시는 있으나 교육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나 학교는 소위 명문대학의 합격을 원하여 고된 강행군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학교의 경우 학교가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은데 하루 종일 붙잡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가 하면 학생 대부분은 자기 자신이 사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살고 있는 현실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같은 틀을 깨고 우리 아이들이 공부 때문에 소외되지 않고 학교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안정감을 주어 아침 등굣길 발걸음은 가벼워 학교에 가면 더불어, 함께 즐거움이 있고 자존감이 성장하는 곳이 된다면 학교 가는 것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행복한 인생, 행복한 사회의 출발점은 행복한 교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행복사회는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 사회 구성원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복지와 행복의 나라 덴마크는 우리나라 사장들이 원하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인 동시에 직장인에게는 ‘직업만족도 OECD 1위’의 나라이다. 이같은 덴마크도 온 국민이 무기력과 절망, 불신에 빠져 있던 시절이 있었다. 1864년 독일에 패해 국토의 3분의 1, 인구의 5분의 2를 잃었을 때 그들도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포기하지 않고 희망의 씨앗을 뿌렸고 오늘날 그 열매를 누리고 있다. 150년 전 그들의 선조들은 '깨어있는 시민'을 양성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졌다. 참교육 인생학교를 만들어 어떤 인생을 살지,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가를 묻고 해답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인 ‘나’의 행복과 함께 ‘우리’의 행복을 가꿔나간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두 가지를 다짐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이다.행복교육시민모임은 지역사회 구성원인 시민들이 중심축을 이루어 미래세대가 행복한 삶을 열어가도록 행복한 복지국가 실현을 위하여 개어난 시민들들이 자리를 함께 한 것이다. 이 조직은 22개 전남 시·군에 지회를 구성하여 회원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기존의 학부모회와 지역사회 단체, 그리고 지역 대학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이 나라 구성원인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학습지원과 봉사활동에 중점을 두게 된다. 이에 광양지역의 많은 인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축사에 나선 우윤근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문제가 치명적이다. 독일 슐레 학교에는 '공부란 능력이 아니라 소질에 불과하다'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행복한 교육이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 기본이다. 독일 헌법에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는 불가침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행복교육시민모임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개인의 이해득실을 떠나서 진정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켜내는 모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우리에게도 내일이 온다. 그러나 그 내일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한다. 지금 우리사회가 어떤 씨앗을 뿌리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출발은 ‘나’부터이다. 그리고 우리 가족 안에서 지역의 학교에서, 동네와 지역에서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미래의 세대를 짊어질 지금의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한 우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영국 교원의 절반 이상이 퇴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수급조차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4일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교원노조(NUT)가 1020명의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3%가 앞으로 2년 안에 교직을 그만둘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61%는 과중한 업무부담 때문에 퇴직을 원한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는 지난 5년 동안 교직이라는 직업에 대한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교원 상당수가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76%는 지나치게 학업 성적만을 강조하는 정부의 압박에 교원의 자율성과 교육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62%는 정부가 500개의 자율학교를 설립하는 등 새로운 유형의 학교 설립에 과도한 예산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54%는 4세 아동에 대한 기초평가 신설을 잘못된 정책으로 꼬집었다(중복 응답). 크리스틴 블라워 NUT 의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교사의 과중한 업무 부담과 사기 저하가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음에도 교육부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퇴직 교사가 갈수록 늘고 신규 교사 채용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학교 현장의 교원 수급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NUT에 따르면, 현재 잉글랜드 지역에 1000여 명의 정규 교원 정원이 채워지지 못하고 있고, 3000여 명의 임시교사가 채용돼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뾰족한 교원 수급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교원 양성 과정에서의 학비 보조 등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규 교육과정을 밟은 예비 교원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자격이 미흡한 임시 교사로 대체하고 있다. NUT 관계자는 “학교가 민간 기관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임시 교사를 채용하다보니 학교 예산조차 빠듯할 정도가 됐다”며 “학생들에게 가야할 교육예산이 기업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정규 교원에 대한 보수는 수년간 1%도 올려주지 못하고 동결시킨 학교가 대다수다. 이러다보니 최근 교원들의 퇴직 확산을 우려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닉 기브 교육부 장관은 “2008년 이후 교사의 수가 최고조에 달했으며 교직은 아직도 인기 있는 직업”이라고 대응했다. 대신 그는 “교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계획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따돌림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뉴질랜드 더니든 지역의 한 여학생이 SNS를 통한 따돌림에 시달리다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의 SNS에는 심한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 심지어는 자살을 하는 방법까지 댓글로 쓰여 있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10대들의 사이버 따돌림과 자살 충동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퍼지고 있다. 뉴질랜드는 다른 주변 국가에 비해 학교에서의 따돌림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50개국이 참가한 국제 수학·과학성취도평가(TIMSS)에서 초등 3~4학년 중 31%는 매주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013년 실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94%의 교원들은 교내 따돌림이 심각한 문제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뉴질랜드 정부는 따돌림 등의 학교 폭력을 조기에 바로잡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교내 놀림 방지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핀란드의 터쿠대학에서 개발하고, 핀란드 교육부의 지원하에 만들어진 키바(Kiva)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크리스티나 살미발리 교수와 엘리사 포스키파타 교수의 주도하에 10년 연구 끝에 만들어졌다. 따돌림이나 놀림을 반대한다는 듯의 키바 프로그램은 핀란드의 학교에 적용해 90%이상의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놀림 및 따돌림’이 무엇인지 명확한 정의를 내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같은 행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가해자, 피해자를 비롯해 침묵하는 다수의 학생의 입장에서 역할극을 통해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피해자의 입장에서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가해자 입장에서도 문제를 해석해 쌍방 간의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토록 한 것이다.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 온라인 게임을 통한 활동도 마련돼 있다. 뉴질랜드 빅토리아 대학 바네싸 그린 심리학과 교수는 “키바 프로그램은 놀림을 당한 아이들이 구체적으로 그 상황을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지를 알려준다”며 “아이들의 폭력은 초기에 막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도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피해 학생은 큰 정신적 피해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웰링톤의 마스덴 초등학교에서는 이 키바 프로그램을 최초로 시행하게 됐다. 3학년을 가르치는 케이트 교사는 “두 학기 동안 아이들과 함께 이 프로그램에 동참해 보고, 효과를 경험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그저 지나는 말로 놀리는 말들이 학교를 넘어 지역 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해쳐 나가야 하는 건지도 함께 배우고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 선생님까지도 이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해 따돌림의 가해·피해 학생을 어떤 시선으로 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까지 포함시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의 이같은 시도가 완벽한 예방법은 아니더라도 사회적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7년 장애인 등에 관한 특수교육법이 제정돼 시행된 이후 우리나라 특수교육은 눈에 띄게 발전했다. 한때 우리사회의 장애우 학생들은 특수학교에만 다닐 수 있었고 바깥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활동하기를 두려워했다. 또한 비장애 일반인들은 장애인들이 가까이 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장애우시설이나 특수교육시설이 혐오시설처럼 인식돼 자기 지역에 설치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긍정효과 불구 학습권 문제도 요즘은 사정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거의 모든 학교에 장애우 학생용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출입구, 장애학급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일반학교 교실에 장애우 학생이 일반학생과 함께 수업을 받는 것이 일상화된 지 오래다. 법령 제정 이전과 비교하면, 일반학생들이 장애우 학생을 대하는 태도도 현저하게 바뀌었고, 나와 좀 다르지만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하는 급우나 친구로 인식하는 것 같다. 장애우 학생과 함께 생활하고 수업하는 것이 다소 불편을 초래함에도 어떻게든 이해하고 도우려는 모습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이라는 교육적 효과를 거뒀다고 본다. 그러나 장애우 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 생활하고 수업을 하는 공간에는 언제나 긍정적 측면만 있는 게 아니다. 장애우 학생은 신체적 장애를 지닌 학생과 지적장애를 지닌 학생으로 대별된다. 신체적 장애를 지닌 학생은 일반학생들의 도움으로 학교생활에 무난히 적응할 수 있다. 장애우 학생과 일반학생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우정도 나눌 수 있어 장애학생에게는 사회적 적응능력을, 일반학생에게는 배려와 협력의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어 모두에게 바람직하다. 그런데 문제는 지적장애를 지닌 학생의 경우이다. 모두가 학습에 열중하고 있는 교실에서 한 장애우 학생이 일어나 화장실을 간다고 하면 도우미 학생도 따라 나선다. 잠시 후 문을 열고 교실에 돌아온 장애우 학생은 2~3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화장실을 간다고 한다. 모든 학생이 쳐다보는 가운데 문을 열고 나가고 도우미 학생이 다시 따라 나간다. 50분의 수업 시간 동안 10회 이상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장애우 학생에 대한 배려와 함께, 일반학생에 대한 학습권 보호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장애우의 유형에 따라, 수업시간 동안 수시로 소리를 내는 경우, 수시로 교탁 앞으로 나와 교사와의 개별적 대화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교사는 수업을 멈추고 장애우 학생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보듬는데 마음을 쏟게 되어 일반학생들에 대한 교수활동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 장애 유형·정도 따라 맞춤식 교육을 이런 점에서 이제 특수교육은 학생의 장애유형・정도에 따라 맞춤식 교육이 가능하도록 법령과 규정을 보완하고 실천해야 한다. 또한 장애의 유형・정도별 교육과정이 세심하게 마련돼, 특수학교에서 교육을 받아야 할 경우와 일반학교 특수교실에서 교육을 받아야 할 경우, 일반학교 일반교실에서 통합교육을 받아야 할 경우를 면밀히 분석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반학교 특수교실과 일반교실을 적절히 혼용해야 할 경우는 특수학생의 학습권과 일반학생의 학습권이 상호 충돌되지 않도록 전문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우리나라 특수교육이 진일보하기 위해서는 특수교육과 일반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국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이 실현되도록 지혜를 모아야할 것이다.
최근 일본 학교들은 서구에서 유래된 할로윈 데이를 학교의 축제로 활성화시키고 있다. 등교 거부, 집단 따돌림 등으로 얼룩졌던 학교에서 학생들이 주체가 된 이같은 축제문화가 긍정적인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31일 할를 돌며 과자를 선물 받는 축제다. 1970년대 유입된 이 문화는 수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돼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1220억엔(1조 14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유발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학교에서도 학생과 교사가 분장을 하며 할로윈 축제를 즐기는 문화가 늘고 있다. 나라현의 대정중에서는 지난달 30일 전교생이 각자 준비한 분장과 의상을 한 채 수업을 했다. 학생회에서 중학교 생활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학교 측에 제안을 해 이뤄진 것이다. 학교도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으나 수업을 성실히 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학생회의 강한 요청에 할로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학생들은 우리 학교만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었다며 자랑스러워할 정도였다. 특히 교사들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이한 복장과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 이 학교 교감은 “평소에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던 학생들도 자신의 끼를 발휘해 학교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나라현 교육위원회 관계자도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해 행사를 진행한 점에서 긍정적인 교육 현상”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고치시의 고지중앙고에서도 학생들이 분장을 한 채 등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영어 수업에서 할로윈 데이에 대해 배우는 등 학습과도 연결시켰다. 과자로 분장을 한 2학년 학생은 “외국의 할로윈 문화를 학교에서 친구들과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일본은 등교거부와 이지매, 외톨이형 아이가 늘어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교원들마저도 이같은 학교 현장의 문제를 떠안은 채 지도를 하다 보니, 자신의 역량에 대해 책망하고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는 보도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주체적으로 나서서 할로윈 데이를 축제로 만든 것은 인상적이다. 학생들이 활발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서 교원들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아니 모든 인간에게 ‘우리는 왜 공부하는가?’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한다면 미래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KBS가 3년 전 제작·방송한 ‘공부하는 인간’이라는 4부작 다큐멘터리를 꺼내봤다. 세계인들을 통해 본 공부의 의미 오늘날 우리는 주어진 텍스트를 해석하고 문제 푸는 능력을 길러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을 공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은 다양한 교과서보다는 한 교육방송의 교재와 문제를 다루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작가는 다른 문화권에서도 공부가 우리와 같은 모습인가를 살펴봤다.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인 하버드대생 릴리는 생후 5개월 때 우리나라에서 유대인 가정으로 입양됐으며, 스캇은 부모가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국계 이민 2세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 유전자를 가졌을 것으로 보이는 이들과 함께 중국·일본·인도·이스라엘 등 세계 곳곳의 교육현장을 돌아다니며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공부의 의미를 카메라에 담았다. 인도에서 공부란 카스트 제도상 ‘불가촉천민’의 자녀도 떳떳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게 하는 통로가 된다. 이스라엘에서 공부란 우리가 관념적으로 생각하는 정숙한 도서관이 아닌 시끌벅적한 유대인 도서관인 ‘예시바’에서 토론으로 빚어내는 소통이 주를 이룬다. 프로그램 촬영 첫 출발지는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을 택했다. 밤 10시가 넘어도 불야성인 학원가 학생들은 시끌벅적 했다. 이 같은 모습에 하버드대 학생들도 잠을 쪼개가며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연방 놀란다. 특히 하버드대생도 쩔쩔매는 수학 문제를 한국의 고교생들이 손쉽게 풀어내는 장면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얼마나 선행학습을 많이 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는 대치동 학원가, 일본 도쿄대 합격자 발표 현장, 중국의 대학 입학 시험장 등의 풍경을 통해 동양 문화권에서 공부가 지닌 공통적인 의미를 짚어낸다. 동양 문화권에서 공부란 바로 남보다 뒤처지지 않으려는 욕망의 발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남들보다 우수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서양 학생들은 대체로 문제에 대한 집중도가 올라가지만, 동양 학생들은 오히려 흥미를 잃는다는 실험 결과는 예상보다도 흥미롭다. 삶의 좌표 찾아 나서는 평생의 업 또 다른 차이점은 드러난다. 유태인 부모들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무엇을 배웠니?’가 아닌 ‘무엇을 질문 했니?’를 묻는다. 반면 아시아의 학생들은 타인을 더 많이 의식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피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질문을 꺼리는 경향이 짙다. 혹시나 나도 피해를 받을까봐 내 주장을 강하게 펼치지 않는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우리와 달리 그 질문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하고 논의를 더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마워한다. 과연 진정한 공부란 무엇일까. 답은 없다. 공부가 무엇인지 묻고 답하는 과정이 진정 공부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넘어 공부는 평생 해야 할 일이다. 지금 배우는 지식을 넘어 먹는 것, 사는 것, 삶의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좌표를 찾아나가는 업이다. 우리 학생들이 한 번쯤은 건너야 할 이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강을 잘 건너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습관, 공부에 대한 생각,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들이 자신의 생각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한 번쯤은 진지하게 물어야 할 것 같다.
B교사, 교육감-교사 간담회 발언으로 교내에서 갈등 겪다 징계 게시판에 문제 제기하자 무단삭제…“비서실장 문제 거론 부담되는 듯”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측근 실수를 덮어주려 ‘불통’을 자초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내 한 교사가 지난 4월 교육청 인터넷게시판에 자신에 대한 ‘수상한’ 감사와 징계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세종교육청 측은 이 교사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글을 삭제하고 게시판을 아예 비공개로 전환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소통을 강조하며 당선된 최 교육감이 오히려 ‘불통 교육감’ 오명을 안게 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7월 ‘교육감과의 간담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 교사들과 소통하겠다며 마련한 이 자리에 참석한 A초 B교사는 최 교육감에게 학교 내 불법 찬조금 문화 근절, 경직된 상하구조 완화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발언이 A초 관계자 귀에 들어가게 됐고, 이후 B교사는 교내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으며 내신까지 강요받자 시교육청에 잇따라 도움을 요청했다. B교사 주장에 의하면 이 과정에서 송대헌 비서실장의 민원제출 권유가 있었는데, 여기서부터 일이 꼬였다. B교사는 “당시 송 실장은 내게 인터넷게시판에 민원을 제기할 것을 강요했고, 나는 ‘그건 할 짓이 아니다’라고 거절했으나 송 실장이 오히려 세 차례나 강요해 이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민원해결 차원에서 찾아온 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이후 감사를 하겠다고 하더니, 결국하지도 않은 욕설로 인한 품위유지 위반과행정업무 미비 등으로인해 견책 징계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거론된 문제로 어려움에 처했으니 도움을 달란 이야기였는데, 송 실장의 민원권유로 일이 오히려 더 복잡하게 됐다는 것이다. 징계에 불복한 B교사는 교육부 소청에서도 별다른 이득을 얻지 못하고 징계가 확정되자 지난 4월 ‘세종교육톡톡’ 게시판에 두 건의 글을 올려 문제제기를 했다. 하지만 하나는 비공개로 바뀌었고 하나는 삭제됐다. 이후 시교육청은 ‘세종교육톡톡’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 세종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게시판은 아예 사라졌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해당 글을 읽어본 이들은 최 교육감 측근인 송 실장 관련 이야기가 문제가 된 것으로 여기고 있다. 해당 사실여부를 따지기 시작하면 문제가 커질 것으로 여겨 은폐를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B교사 글을 봤다는 한 시민은 “최 교육감에 대한 원망스러운 이야기가 있긴 했으나 그것 자체는 하소연 정도라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송 실장이 민원을 강요한 내용은 물의가 따를만하다”며 “그 문제가 아니라면 소통을 강조하는 최 교육감이 여론 악화를 감수하면서 덮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유인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추궁받기도 했다. 당시 유 의원은 “세종교육청이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두개 게시판 중 하나인 세종교육톡톡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은 소통을 중시하는 최 교육감 정책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최 교육감은 “올라온 글의 내용을 확인해 보니 사실이 아니어서 제3자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이트를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B교사는 자신에 대한 감사와 징계 등이 부당하다며 최 교육감을 상대로 ‘견책처분취소’ 행정소송을 냈다.
조금은 시간이 흘러 재판중인 땅콩 회항, 경비원 폭행 사건, 열정 페이…. 우리는 뉴스에 등장하는 천태만상 갑의 횡포를 보며 분노를 참아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는 언제까지 ‘힐링’하면 된다며 눈을 질끈 감고 참아내야 하는 걸까? 무엇이 이토록 무시무시한 갑의 괴물을 탄생시켰나. 우리가 잊고 살았던,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 휴머니즘을 되찾는 것이 공존의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쓴 작품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영원한 사랑을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가 가장 궁금하다. 그야말로 두 사람은 천생연분, 하늘이 내린 궁합이라서? 아니다. 주변 것들이 모두 완벽하니 아무런 근심, 걱정거리가 없어서인가? 더더욱 아니다.이것은 바로 조병만 할아버지께서 갖고 계신 휴머니즘 때문이라 생각한다. 휴머니즘. 그간 우리가 잊고 있었던 단어. 남녀 간의 뜨거운 애정보다는 인간에 대한 예의로 할아버지는 한평생 할머니를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고용한 경비원’이란 이유로 폭행과 폭언을 서슴지 않았던 아파트 주민, ‘걸어 다니는 매뉴얼’인 자신의 말에 토를 달았다는 이유로 “너 내려!”라고 소리친 항공사 임원. 관행이라는 꼼수로 최저 시급조차 지키지 않은 유명 디자이너…. 당시 그들에게 손톱만큼의 휴머니즘이란 개념이 있었다면 과연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얼마 전 지하철을 탔는데,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막 때렸다. 경찰이 말려야 할 정도로 폭력을 쓴 것이다. 폭력 쓴 사람한테 이유를 들으니, 자기를 쏘아봐서 기분 나빴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한테 왜 쏴봤냐 물으니, 지하철을 타는데 내가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 쳐다봤다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과민한 상태이다. 감정조절이 안 되고 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더 문제다. 아이를 제대로 된 인간으로 키우려면 어른들부터 마음을 다르게 먹어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아이들을 그냥 놔둘 줄 알아야 한다. 필자가 어렸을 적에는 산이며 들이며 강이 온통 아이들 놀이터 이었다. 거친 산야를 거침없이 달리고 뛰며 놀았고 돌멩이와 나뭇가지를 장난감 삼아 놀았다. 뛰고 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두뇌가 발달했으며, 밭일, 논일을 하며 집안일도 돌봐야 했던 엄마들은 아이를 돌볼 틈이 없었다. 집 안팎으로 바쁘게 다니느라 아이 혼자 방에 눕혀놓으면 남겨진 아이는 혼자 놀다 울기도 했고 지치면 체념하고 잠이 들었다. 단념의 훈련은 그렇게 저절로 이루어졌다. 아이가 우는지 깼는지 신경도 못 쓰고 일에 쫓겨 다니던 엄마가 한참 있다 들어와 아기를 품에 안으며 "아이고, 내 새끼!"하면서 아이의 뺨에 자기 뺨을 비볐을 것이다. 이 순간 엄마의 사랑이 품 안의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동네 어른들은 엄한 감시자였다. 집밖이라 해도 아이들은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다. 어른들을 만나면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몇 번씩 고개 숙여 정중히 인사를 드려야했다. 버릇없고 무절제한 행동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아이들이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은 마을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들판의 빈터나 뒷동산이었다. 때로는 이곳에서 작은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조율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해 나갔다. 인간관계의 기본을 익힌 것이다. 옛날에는 이런 식으로 집안에서뿐 아니라 마을 골목 어디에서나 자기조절능력을 키웠다. 자기조절중추가 발달하면 자기감정과 행동을 잘 통제하고 공감능력, 문제해결력을 발휘할 수 있다. 교사가 수업하는데 학생들은 자거나 딴짓을 한다. 교사를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어떤 부모는 자기 아이를 보호하겠답시고 학교로 찾아와 교사한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다. 지금 한국의 이같은 학교 풍경은 1960년대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벌어졌던 일이었다. 한 정신과 의사가 30여 년에 걸친 연구 결과, '교실 붕괴의 가장 핵심적 요인은 아이들의 자기 조절 중추 즉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뇌가 제대로 발달되지 못한 데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픈 기억을 소거하면서 어떤 일에 실패해도 극복하고 다음 시도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한 마디로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밥벌이는 하게 해주는 게 자기 조절력이다. 자기조절능력은 우리가 인간적인 사회로 만드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미래를 위해 참고 기다릴 줄 알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능력이다. 세상이 내 맘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 능력이 있는 사회는 훈훈한 바람이 분다.아이든 어른이든 모두 과민한 상태에서는 행복을 찾을 수 없다. 부모가 해줘야 할 것은 최소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신과 찾는 아이 만들지 않도록해야 할 책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