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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늦은 가을 밤, 내가 재직하던 음성 청룡초등학교에서는 흥겨운 마을잔치를 벌였다. 이 학교는 68명의 학생들이 오순도순 모여 공부하는 전형적인 농촌의 작은 학교다. 이렇게 작은 시골학교가 시끌벅적해진 건 온 마을 어른들과 한데 모여 펼친 ‘청룡달빛축제’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리듬합주, 캉캉춤, 부채춤, 가족노래자랑, 동화구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해 솜씨를 뽐냈다. 적은 수의 학생들이 이렇게 많은 공연을 준비했으니 한 사람이 두세가지 역할을 맡는 것은 기본이다. 축제를 준비하면서 자신에게 숨은 소질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스스로 놀라는 학생들. 덕분에 이제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학교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에요. 사람들이 박수를 치면서 ‘와!’하고 막 놀라는 거 있죠? 그래서 더 열심히 꽹과리를 쳤어요.” 사물놀이에서 상쇠를 맡은 학생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신명나게 공연한 이번 축제를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면서 한 말이다. 주민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늦은 시간에 축제를 열었기 때문에 평소 농사짓느라, 회사 다니느라 바쁜 부모님은 물론이고 이웃 마을 어른들까지 한데 모였다. 무엇보다 뜻 깊은 것은 마을 어른들이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합창과 공연이었다. 어머니들이 똑같은 옷을 차려입고 입을 맞춰 사랑의 노래를 불러줬을 때 학생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들이 모두 나와 ‘하나 둘’ 구령에 맞춰 씩씩한 율동체조를 선보였을 때는 마을 주민과 학생들이 하나가 돼 박수를 치며 힘을 북돋아주기도 했다. 힘든 것도 잊고 마냥 즐거워하시던 할머니들의 얼굴에선 내내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가기에 농촌 학교는 자칫 쓸쓸해지기 쉽다.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하는 축제야말로 아이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주민들에게는 이웃과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Q. 한 학부모가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이라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상담을 해왔습니다. 병원을 다니는지 물었지만 예전만큼 약이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꺼리는 눈치였어요. 학생은 피부가 울긋불긋할 뿐 아니라 많이 부어있고, 가려워 긁느라 수업에 집중할 수 없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아토피 피부염은 꾸준히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난치병인 만큼 한 번에 낫는 약은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인 재발을 억제하고 장기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아토피 치료의 최선책입니다. 증상이 심할 때 단기 집중 치료로 스테로이드제가 권장되지만, 장기간 사용했을 때 피부위축, 모세혈관확장증 등 부작용의 우려가 있습니다. 때문에 최근 효과적이면서도 장기사용 시 부작용 우려가 없는 비스테로이드제(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지 않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가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천식과 비염으로 이어지는 ‘아토피 행진’의 가장 첫 단계인 만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장기적으로 비스테로이드제인 엘리델 크림 등 면역조절제로 치료 관리해 재발을 예방하고, 크게는 아토피 행진을 막는 것입니다. 꽃가루나 황사가 날리는 계절인 요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보습에 신경 써야 합니다. 피부란 우리 몸을 외부로부터 지켜주는 일차적인 장벽인데, 건조해지면 그 기능이 약해져 아토피가 재발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보습은 피부의 자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지 피부염 같은 질환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체육시간처럼 밖에 나갔다 오면 항상 씻어 피부를 청결하게 가꾸는 등 아이 자신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제거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우문제나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악화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족과 선생님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도움말=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
대한YWCA연합회(회장 이행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창의적 경제생활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석세스 프로그램(Success Program)’을 전개한다. 한국 씨티은행 후원으로 이뤄지는 이 프로그램은 전국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경제생활교육 실천사례를 공모하는 것. 석세스 프로그램은 1988년 미국 씨티그룹이 교사들에게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공모 분야는 경제·소비자교육과 환경교육으로 나뉘며 교사들은 개인이나 팀(4인 이하)으로 지원할 수 있다. 다음달 6일까지 신청서와 프로젝트 개요 및 계획안, 예산안을 우편이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상세 접수방법은 YWCA 홈페이지(www.ywca.or.kr)를 참조하면 된다. 제출된 프로젝트 중 총 100편을 선정해 편당 50만원을 지원하며 선정된 모든 프로젝트는 자료집과 CD에 담아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기관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국의 교육대와 사범대, 각급 학교 등에 보급될 예정이다. 9월말 제출하는 결과보고서를 심사해 재경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등도 수여할 계획이다. 문의=02)774-9702~7
▶과학공화국 수학법정=법정 공방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흥미진진한 배울 수 있도록 꾸몄다. 사칙연산의 정의, 콤마 이야기, 이진법 등 일상생활에 녹아있는 수학원리를 소개했다. ‘과학공화국’은 지구법정, 생물법정, 화학법정 등 과학교과를 세분화한 시리즈로 이어진다. 정완상|자음과모음 ▶소리나리의 철학산책=생명공학, 지역감정, 종교갈등, 정보시대, 과거이해 등 다섯 개의 주제를 동화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중학생인 소리와 초등학생 나리가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사람들의 가치관 차이를 인식하고 자신의 입장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했다. 정은해|철학과현실사 ▶딸꾹이는 1학년=초등학교 1학년이 된 준서. 학교 안팎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모든 것을 척척해내는 친구 정현이와 은희를 보면서 준서는 조금씩 어른으로 성장한다. 특히 각 장 끝에는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한 작은 정보들도 들어 있다. 박신식|대교출판 ▶나는 무슨 씨앗일까?=각 분야 전문가 9명이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기를 들려준다. 호텔 총주방장, 자연과학자,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박사, 기자, 민속학자 등 분야는 다르지만 꿈의 씨앗을 발견하고 그것을 키워간 노력은 이들 모두의 공통점이다. 유준재|샘터 ▶새장 안에서도 새들은 노래한다=작가가 LA 중앙 소년원의 작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겪은 이야기를 풀어낸 수필집. 난폭한 청소년 범죄자들이지만 작문을 통해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감동을 전해준다. 마크 잘즈만|푸른숲
한국리더십교육연구회(임시회장 정채동 서울중부교육청 교육장)는 25일 서울 재동초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연구회는 26일 우리나라 최초로 시행되는 주5일제 첫 휴무일을 맞아 서울 청구초에서 어린이 100여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리더십 교실’도 개최한다. 가정 사정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등교하는 위한 학생들을 위해 연구회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윤완 안양 벌말초 교감은 최근 학교 현장 교사들의 효율적인 학급경영에 대해 실제사례중심으로 엮은 ‘현장중심 초등학급경영’을 출간했다.
우중근 전 경북 문경서중 교장은 최근 정년퇴임 기념 시집 ‘단풍잎이 떨어지는 이유’를 출간했다.
전병식 교육부 학교정책과 연구관은 최근 ‘학교장의 책무성 평가지표 개발’ 논문으로 건국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임동호 광주 용주초 교감은 17일부터 23일까지 광주 메트로갤러리에서 서예전을 개최한다.
한병현 전주 신동초 교감은 최근 ‘메타인지 모니터링의 정확성이 자기조절학습능력과 독해력에 미치는 영향’ 논문으로 전북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완호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회장(전 한국교원대 총장)은 22일과 23일 천안상록리조트에서 ‘초·중등 과학교육 활성화방안’을 주제로 전국과학교육담당자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수연 한국교총 고문은 최근 고려문화대학원 대학교 주임교수에 임명됐다.
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은 18일 프레스센터에서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제도 도입’ 공청회를 개최했다.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18일 미국 LA에서 미국 교육평가 연구소인 크레스트(CRESST)와 상호 교류협정을 체결한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학업성취도 평가기준과 기법, 자료분석을 위한 공동연구 및 인적교류를 전개할 계획이다.
심우엽 춘천교대 총장은 15일 춘천교대 집현관에서 제4대 총장 취임식을 가졌다. 신임 심 총장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을 거쳐 지난 1980년부터 춘천교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처장, 교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사이버 가정학습체제를 통해 제공할 비교과 영역 교육용 콘텐츠 확보를 위해 전국 교사 동호회 및 연구회를 대상으로 기 개발된 교육 자료를 공모한다. 3월말 전국 개통을 앞두고 있는 사이버 가정학습체제는 학생을 대상으로 수준별 자율학습, 교과상담, 학력진단,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수준별 자율학습을 위한 교육용 콘텐츠를 시·도가 분담하여 개발 중에 있다. 비교과 영역 교육용 콘텐츠를 인성 교육 및 창의성 교육을 위한 자율학습용 콘텐츠, 특별활동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자율학습용 콘텐츠로 공모된 교육 자료는 심사를 통해 우수 자료를 선정, 차시별로 활용 가능한 교육용 콘텐츠로 가공하여 서비스할 계획이다. 정보원 관계자는 “선정된 우수 동호회 및 연구회에 대해서는 약 1500만원의 개발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교사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한국교육학술정보원 홈페이지(www.keris.or.kr) 입찰공고란
오는 3월 말 지상파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DMB) 사업자 선정이 끝나면 우리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방송 시대를 맞게 된다. 현재 각 방송국들이 추진하고 있는 방송의 디지털화는 HD급 화질의 구현 등 고화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반면,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는 기존의 ‘보고 듣는 방송’에서 ‘보고 듣고 참여하는 방송’으로 확장되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동성’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DMB는 디지털 오디오 방송(DAB)에서 유래한 것으로써 현재 미국 유럽 등에서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 DAR(Digital Audio Radio), DSB(Digital Sound Broadcasting) 등으로 불리고 있다. 보고 듣고 참여하는 방송 DMB 특히 DAB는 오디오 서비스로, 1987년 이동하면서 고음질의 오디오 정보를 수신할 수 있도록 유럽에서 유레카(Eureka)-147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디오뿐만 아니라 CD 수준의 음질과 데이터 또는 영상 서비스 등이 가능하고 우수한 고정 및 이동 수신 품질을 제공하는 디지털 방식의 개념을 합쳐 ‘DMB’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탄생되었다. 그리고 이 DMB를 지상파·위성 등 전송수단인 매체의 성격에 따라 지상파 DMB와 위성 DMB로 구분된다. 1995년 9월 영국에서 지상파 DMB 본 방송을 시작했고 지금 많은 유럽 국가들이 앞다투어 지상파 DMB 전국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지상파 DMB와 위성 DMB를 병행한 라디오 방송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고 일본은 1998년 ‘모바일 방송 주식회사’ 라는 명칭으로 61개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 형태로 DMB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지상파 DMB와 위성 DMB는 모두 ‘다채널’, ‘멀티미디어’, ‘이동성’이란 3가지 공통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전파 송신 방식 및 서비스 방식은 전혀 다르다. 지상파 DMB는 지상에 하나의 기지국을 두고 이를 통해 방송 신호를 송출하는 방식이다. 이에 반해 위성 DMB는 지상에 위치한 방송 센터에서 위성을 통해 디지털화된 방송 콘텐츠를 송출하여 시청자들이 야외 또는 이동 중에도 개인 휴대용 수신기나 차량용 수신기를 통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디지털 방송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교육 등 양질의 콘텐츠 확보해야 그러나 이와 같은 지상파 DMB가 새로운 개념의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일이다. 기존의 지상파 TV 방송의 콘텐츠를 그대로 재탕하고 오락이나 게임 등의 콘텐츠 공급에 치중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특히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교육 콘텐츠나 청소년의 정서 함양을 위한 교육 콘텐츠 개발이 우선되어야 한다. 둘째, 일반적인 예상대로 TV용 주파수(VHF)를 이용할 경우 몇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위성 DMB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셋째, 지상파 DMB는 주파수 여건 상 방송 지역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전국 방송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하며, 기술표준 선정문제는 국제 표준화 흐름과 시장성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이용자의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이에 합당한 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해야 할 것이다.
졸업생들이 교명석을 제작, 기증하는 등 모교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남포면 소재 월전초등학교(교장 김진숙) 다목적실에서는 이 학교 졸업생인 이상태 전 남포면장(11회)을 비롯한 면내 각급 기관단체장, 김주항 보령시 산업건설국장(12회)·김원규 전 남포농협조합장(13회)·김성렬 13회 동문회장을 비롯한 졸업생, 관내 초등교장, 학부모, 교직원 및 재학생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명석 제막식이 개최됐다. 그 동안 월전초교에는 교명석이 없어 학교 방문객들이 불편함을 겪어왔으며, 이런 내용을 접한 몇 몇 동문들이 뜻을 모아 교명석을 건립 기증하면서 제막식을 갖게 된 것이다. 교명석 기증에는 13회 졸업생인 김원규 전 남포농협조합장, 김성렬 전 양기리 이장(13회 동문회장), 박명순 대림화성(주) 대표이사 등 3명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제막식에서 김진숙 교장은 “뜻을 모아 주신 졸업생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교명석 건립에 따라 그 동안 방문객들이 겪었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졸업생·지역민·재학생들에게 모교 사랑의 큰 의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하며 교명탑을 건립·기증해 준 동문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다. 또 김주항 국장은 “교명석을 기증해 준 동문들과 모교 발전 및 미래의 주역 양성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는 교직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교명석 제막을 축하했다. 특히 김 국장은 “지난 달 말 개최됐던 시·군 대항 3·1 역전경기대회에서 우수한 기록으로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후배 김동진 군에게 장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격려했다. 이외에도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많은 졸업생, 지역민, 학부모들은 “그 동안 안내표지판이 있었지만 너무 작고 미흡했다”며 한 목소리로 교명석 제막을 축하하며 행사는 조촐하게 막을 내렸다. 월전초등학교는 지난 2월 제57회 총 3,67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교직원 모두는 ‘노력하는 학생, 사랑을 주는 교사, 보람을 느끼는 학교’실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교총과 일본교직원조합(이하 일교조) 국민교육문화총합연구소(이하 교육총연)는 15일 교총 대회의실에서 교육의 지방분권화와 학업성취도 문제를 주제로 공동교육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 양 단체는 정부의 교육 분권화가 교육자치를 강화하기 보다는 지역간 교육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학력문제와 관련, 양측은 “정부가 PISA 결과를 오해해 부적절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류호두 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 이명희 공주대 교수 등이 나섰고 일교조 측에서는 미네이 마사야 교육총연 소장(센슈대학 교수), 고자와 기미꼬 동경가쿠게이대학 교수(교육총연 운영위원)가 나섰다. ◈교육의 지방분권 미네이 소장은 “현재 일본은 규제완화와 지방분권 차원에서 의무교육국고부담금제 폐지와 교육특구 지정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초중 교원의 봉급 반액을 국가가 부담하는 의무교육비국고부담제를 폐지해 이를 급여비로 명시해 배부하지 않고 일반재원화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재원이양이 적절하게 완료되면 폐지할 수 있지만 국가의 재정이양이 80%에 머물 전망”이라며 “문부성과 일교조는 지방재정의 불균형과 의무교육의 지역격차를 몰고 올 이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이즈미 내각은 교육특구를 지정해 지방마다 독자적인 교육실시를 강조하고 있는데 현재 98개 교육특구가 지정됐다”며 “특구에서는 6·3년제 의무교육 과정을 4, 3, 2제 등으로 변경하고 국가교육과정의 틀도 벗어날 수 있으며 민간기업에 의한 학교설치, 경영자의 교장 취임도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미네이 소장은 “지방분권화 과정에서 동경도 시나가화구는 5, 6년 전부터 초중학교에 대한 학교선택제를 도입, 현재 10여 지역 초중학교가 이를 따르는 등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2년 전부터 시나가화구 중학교는 전국 테스트 결과를 학교마다 공개하는데 이것이 학교선택에 영향을 주고 있어 교사 학부모간 갈등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네이 소장은 “여러 제도가 교육 권한의 지방 이양이라는 점에서는 바람직하지만 의무교육의 전국수준 유지를 어렵게 하고 지역간 교육격차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더 크다”며 “국가재정 적자해소만을 목적으로 하는 개혁에는 반대한다”고 표명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교육기본법에 애국심 교육이나 고유종교인 신도(神道) 교육을 삽입하려는 등 교육의 내셔널리즘을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교과서 검정제도 폐지 문제는 논의조차 않고 있다”며 “학교설치 운영 등은 지방재정에 맡기려 하면서도 더 중요한 교육내용의 근간은 문부성이 계속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미네이 소장은 “일교조는 현재 학교자치제 강화를 위해 모든 학교에 학교협의회 설치를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협의회는 우리나라의 학교운영위원회 성격이다. 그는 “일본 학교에는 학교평의원회가 있는 게 아니라 학교평의원만이 있다”며 “이들은 교장이 특정 부문에 자문할 일이 있을 때 나가 의견을 말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관계로 일본에서는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학교운영에 일정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참여하는, 즉 ‘학교운영협의회’를 두는 지역운영학교를 지자체가 설립하도록 하고 있는데 현재 전국에 24개 학교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교육분권, 즉 지방교육자치 동향을 발표한 류호두 소장은 “최근 정부는 현재 위임형 심의 의결 기관인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의 특수 상임위 형태로 통합하는 교육자치 제도를 발표해 교육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교육위의 통합이 불필요한 이중심의 구조를 없애고 교육예산의 확충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교육계는 당적을 가진 시도지사의 입김에 교육이 정치적 중립성을 잃을 것이라면서 교육의 자주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립형 의결기구화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선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본질적으로 정치성향인 시도지사는 표심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그 효과가 먼 훗날에나 나타나는 교육에는 투자도 소홀해 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력문제 고자와 기미꼬 교수는 “PISA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5일 수업제와 종합학습이 비판을 받고 있으며 문부성은 종합학습 축소와 교과과정 확대, 시험체제 강화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예전의 학력관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PISA 평가는 교과별 지식보다는 교과횡단적 능력, 즉 종합적인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묻는 것”이라며 “일본의 종합학습 시간과 주5일 수업, 학급내용의 삭감은 바로 이런 점에 유의해 만들어진 것임에도 정부가 이를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자와 교수는 “주5일 수업과 종합학습 등이 학력을 떨어뜨렸다기보다는 정부가 종합학습 등을 내실 있게 실시하고 교사들이 양질의 수업을 하도록 행재정적 뒷받침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대부분의 중고교가 토요일에도 학생을 등교시켜 5, 6교시 수업을 진행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은 만큼 정부는 이들에 대한 투자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PISA 2003 결과 종합2위에 올랐지만 너무 낙관할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PISA 2000과 2003을 비교하면 한국 학생의 점수는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과학소양은 14점이 떨어졌다는데 주목해야 한다”며 “이러한 추이 분석과 이공계 기피에 대한 논평 없이 종합2위라는 상대적 등위만을 강조한 분석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내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분석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우수학생의 비율이 줄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수능시험 이상으로 공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고1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PISA 평가 결과를 고교 전체 교육의 성과로 일반화하는 것은 문제”라며 “대학입시 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평준화 보완 등 중등교육의 수월성 추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서는 주5일 수업이 학력저하를 불러왔는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한 교총 측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미네이 소장은 “PISA 결과에 대해 우리는 과거의 학력개념이 떨어진 것이지 새로 정립된 학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급증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자와 기미꼬 교수는 “학습량 감축으로 수학 과학 수업이 준 만큼 어느 정도 학력이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5일제를 도입하면서 기본적인 조건을 너무 충족시키지 못한 게 문제”라며 “교사 3명당 1대의 컴퓨터만을 지급하는 사례는 일본 정부가 교육투자에 얼마나 인색하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토요마끼 마요꼬(중학 과학) 교사는 “종합학습의 도입으로 선택과목 수가 많이 늘었으나 교사는 부족했다. 결국 교사가 이것저것 가르치느라 교무실에 있을 여유가 없었고 자연 교재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노마타 토모꼬(중학 국어) 교사는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는 교사를 당번제로 출근시켜 희망학생에 대한 교과수업을 진행했다. 지자체가 퇴직교원을 활용해 주말 학교를 학원화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학부모는 환영했지만 교사들은 노동강화로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은 이번 학기부터 학교 점심 배식을 의무적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저학년 급식 배식지도 개선방안을 마련, 전체 초등학교 559곳에 시달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배식을 강제·할당식 당번제도로 운영, 사실상 학부모의 참여를 요구해왔던 학교들은 앞으로 자발적인 봉사희망자를 모집, 운영해야 한다. 교육청은 또 자원봉사자는 전학년 학부모 및 지역사회·종교단체 등을 대상으로 확대·모집하고 봉사의 범위를 급식배식에 한정하며, 청소 등의 업무를 요청하는 사례가 없도록 했다. 이밖에 조기에 자율배식이 가능하도록 급식 지도·교육을 강화해 가급적 배식봉사제 운영대상을 1학년에만 적요되도록 했다. 교육청은 그러나 자원봉사자만으로 배식인력이 부족한 경우 유급제 배식종사인력의 채용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고 소요재원 등은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학운위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이번 개선안은 배식당번제가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여론에 따른 것으로 종전에는 1∼2학년 초등학생 점심 급식의 경우 학부모가 의무적으로 배식 당번 을 해야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교급식운영 점검시 강제·할당식 학부모 동원, 학부모 의견 수렴 여부 등에 대해 중점 점검하는 등 지속적인 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