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초.중.고생 절반 이상이 국립현충원이 있는 곳을 알지 못했으며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현충일이 언제인지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소비자연맹(회장 강난숙)이 5월24-30일 대전지역 초.중.고생 634명을 대상으로 '현충일에 대한 청소년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립현충원의 위치가 '서울과 대전'에 있다고 정확하게 답한 학생은 초등학생 27.7%, 중학생 38.9%, 고등학생 54.7% 등 40.8%에 그쳤다.
또 현충일이 6월6일이라고 알고 있는 비율은 고등학생 94.2%, 중학생 92.3%인 반면 초등학생은 57.6%에 불과했다.
특히 현충일에 대해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3.0%로, 학생들에 대한 학교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충일이 어떤 날인가를 물은 설문에서는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군인.애국지사를 추모하는 날'이라고 답한 비율이 75.8%였으나 공휴일 18.6%, 이순신 장군 기념일 5.1% 등의 답도 나왔다.
현충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충원 방문'은 13.1%, '국가유공자에 대한 생각' 17.0% 등인 반면 '집에서 쉬거나 놀러간다'가 40.3%나 됐다.
소비장연맹 김승기 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 학생들이 현충일을 단순히 날짜를 아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교나 사회에서는 학생들에게 현충일의 기념 의미를 생각하고 뜻깊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고 학생 눈높이에 맞는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