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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강원도 횡성의 민족사관고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교육환경이 열악한 평창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방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민족사관고 동아리인 '기쁨공부방' 회원들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평창군 미탄중학교에서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여름공부방을 운영하기로 했다. 기쁨공부방 회원들은 이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학과 영어과목을 위주로 강도높은 학습을 진행하며 염색공예와 자연생태관찰 시간도 마련했다. 기쁨공부방 회원들은 지난해 9월부터 매주 미탄중학교를 찾아 영어와 수학 학습활동을 도와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는 등 학력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교육부는 부적격교원을 가려내고 임용권자에게 징계를 요구하는 교육감 자문기구로 부적격교원심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적격교원심사위는 학부모․교직․시민단체, 법률전문가, 의사 등으로 구성해 감사관실의 조사를 마친 민원에 대해 부적격 여부를 심사해 교육감에게 필요한 조치를 권고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학교교육력제고를위한특별협의회가 전원 합의제 형식으로 이 안건을 처리키로 하고 있는 가운데, 교원 3단체는 부정적이어서 교육부 안대로 추진될 가능성은 일단 희박하지만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교총은 교육부안의 문제점으로 현행 교원징계위원회와 업무 중복, 마녀사냥 식 교권침해 우려, 징계라는 준사법적 행정행위에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전례가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16일 열린 대한교육법학회 세미나는 지난 14년간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교원징계의 55%가 위법․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 ‘교원 징계가 솜방망이’라는 국민 일반의 오해에 경종을 울렸다. 아울러 법무부는 우리나라 범죄 유형의 특징으로 거짓말과 사기, 무고가 외국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결국 지금도 많은 교원들이 과징계로 시달리고 있는데다 무고가 횡행하는 사회에서 교육부 안대로 부적격교원심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경우 교권 유린이 속출할 것이란 짐작은 결코 기우가 아니다. 교육부가 부적격교원의 범주에 대해 비리․범법행위, 질환으로 직무수행 곤란 등을 밝히고 있고 현행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이 징계의결 요구권자들의 온정주의라면, 부적격교원심사위원 전원을 교원들로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 법관이나 의사, 국회의원 징계․윤리위원회도 그렇고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동료들이 자율 규제하는 방식은 낯설지 않다.
교육부, 교직단체, 학부모단체 대표간 합의에 따라 구성된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 운영규정이 마련됐다. 김진표 교육부총리, 윤종건 한국교총 회장, 이수일 전교조위원장, 민경숙 한교조위원장, 박경양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강소연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최현섭 정의교육시민연합대표 등 7인은 19일 오후 협의회 2차회의를 갖고 운영규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협의회는 ▲교원평가제도 개선 시범사업을 포함한 학교교육력 제고 시범사업 프로그램 ▲교원정원 확충 ▲교원양성․연수체제 개편 방안 ▲교원(특히 초등교원) 수업시수 감축, 잡무 경감 등 근무여건 개선 방안 ▲부적격교원에 대한 대책 등을 협의․조정키로 했다. 협의회 운영 기간은 내년 6월 23일까지 1년으로 하되 협의회 결정에 따라 1년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회의 운영 방식은 월 2회 정기회의를 소집하고, 전원 합의 정신으로 운영키로 했다. 또한 협의회 산하에 자료조사 및 검토, 사전 의견 조정 등 업무를 위해 실무지원단을 두기로 했다. 협의회 및 지원단은 필요한 때는 관계전문가와 공무원 등을 참석토록 해 의견을 듣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8월 11일과 25일 열어 실무지원단에서 상정하는 안건을 다루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첨단학과 개편을 추진하는 실업계 고교에 실험.실습기자재 확충 지원비로 10억4천만원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3개년 계획으로 첨단학과 개편을 추진하는 학교는 인천여자공고, 디자인고, 강남고 등 14개교로 총 33개과 84학급이다. 시 교육청은 또 인평자동차정보고, 한진고 등 2개 특성화 고교에도 1억3천만원의 기자재 구입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 교육청 관계자는 "실업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첨단학과 개편, 특성화고 육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학교별 평가를 통해 기자재 확충 예산을 차등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1일 OECD 28개 회원국의 어린이(만 14세 이하)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2003년 기준)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4.1명으로 회원국 평균 2.4명을 웃도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이어 미국이 3.5명으로 높았고 다음으로 캐나다(2.8명), 호주(2.7명), 프랑스(2.0명), 독일(1.7명) 등의 순이었다. 스웨덴과 영국, 일본은 모두 1.3명으로 가장 낮았다. 이 연구소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함께 5월 전국 초등학교 학부모 713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87.1%는 자녀가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63.3%가 최근 1년 사이에 자녀와 함께 무단횡단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해 법규 준수 의식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73.6%와 부상자의 43.0%가 보행중에 발생했다.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51.8%는 운전자에게, 26.8%는 부모에게 있다고 응답했다. 또 49.4%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부모가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으며 교통안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로는 교통환경 개선(35.5%)과 어린이 교육 강화(23.1%), 운전자 교육 강화(17.7%), 법규 위반 운전자 단속과 처벌 강화(10.9%) 등을 꼽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천수 책임연구원은 "학부모가 자녀의 교통사고를 걱정하면서도 사고예방 노력은 별로 하지 않고 있다"며 "부모가 솔선수범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최상의 교통안전 교과서"라고 지적했다.
8년 전의 IMF를 떠올려 본다. 많은 국민들이 국가 파산이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에 얼마나 당혹해하며 불안에 떨었던가? 속빈 강정처럼 빚잔치를 벌인 대가치고는 너무도 혹독한 시련이었다. 하루아침에 멀쩡하던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오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여든 지하철 역 구내는 노숙자들로 문정성시(門前成市)를 이루었다. 어린 자녀들을 주렁주렁 매단 채 지하도 한 켠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던 사람들과 사회단체에서 하루 한 번 제공하는 급식을 타기 위해 끝도 없이 줄을 늘어선 모습이 방영되던 텔레비전 화면은 지금도 생생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는 파업 소식에 이젠 넌덜머리가 날 지경이다. 방송과 언론엔 매일같이 천편일률적으로 붉은 머리띠에 붉은 조끼를 입고 붉은 깃발 아래서 격렬한 구호를 외치며 대치하고 있는 농성장의 모습이 등장한다. 물론 명분없는 파업은 없겠지만, 업종별로 돌아가며 파업을 벌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여간 곤혹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해마다 봄만 되면 되풀이되던 노사갈등이 올핸 더위로 지친 한여름에 벌어지고 있다. 국가 경제를 불구 상태로 몰아가는 파업을 언제까지 계속할 작정인가? 물론 오늘의 번영을 이루기까지는 몇 사람의 지도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모여 이루어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가경제 발전이란 미명하에 그 험난했던 독재정권 아래에서 인권은커녕 기본적인 생계마저 보장받지 못한 채 참혹한 노동에 시달렸던 노동자들과 낯선 이국 땅까지 진출하여 몸을 아끼지 않고 일했던 간호원과 광부 그리고 열사의 땅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외화벌이에 나섰던 근로자들의 처절했던 삶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파업으로 인하여 공든 탑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이 공장 철수를 검토하거나 투자계획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외신들도 한국의 노사갈등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아시아판)은 '죽도록 파업하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노동계의 파업이 한국 경제를 빈사상태로 몰아가고 있다'며 경고했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지는 '잇따른 파업으로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임금상승률이 생산성 향상을 뛰어넘는 몇 안 되는 공업국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인력개발원이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3년간 156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제조업의 공동화가 가속되면서 하루에도 10개의 공장이 문을 닫고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로 이전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는 이제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잇달아 발생한 파업으로 인하여 국가경쟁력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으며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 소위 전문성을 무기로 높은 성과를 얻어낸 사람들은 만족스러울지 모르겠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실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노조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해졌다. 그런 만큼 노조의 높은 사회적 책무도 요구된다. 물론 암울했던 시대에 서슬퍼런 권력자와 부도덕한 기업주들로부터 노동자들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해서는 힘을 한데 모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호전된 지금, 노조의 투쟁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자칫 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말처럼 혹여 정도를 넘어선 투쟁으로 생존의 근거마저 송두리째 잃게 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IMF를 겪으며 국가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은 바 있다. 당시 쓰러져가는 국가를 살려내기 위해 너나할 것 없이 달러가 될 만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꺼내들고 은행으로 달려갔던 절박함이 아직도 기억 속에 또렷하게 남아 있다. 비록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은 소위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이 벌이는 배부른 투쟁을 애끓는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인천시내 5개 지역교육청 영재교육원에서는 21〜23일까지 영재교육원 재학생 210명을 대상으로 과학적 탐구력과 창의성을 계발하고, 과학에 대한 지적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한다. 이번에 실시되는 현장체험학습은 인천시내 5개 지역교육청이 공동으로 체험학습 코스를 개발하여 진행하는 행사로 각 지역교육청별 일정을 보면 남부영재교육원은 21~22일까지(2일간), 북부, 동부, 서부, 강화영재교육원은 22~23일까지(2일간) 실시된다. 현장체험학습 첫째 날에는 1930년대까지 경상도 동북일대의 여러 고을에서 서울로 갈 때 이용되던 죽령옛길 및 소백산 자연탐사가 실시되는데 학생들은 옛 선현들의 생활터전과 다양한 식물 분포 등 주변 자연 자원에 대한 해설과 죽령의 유래와 전설 등에 관한 학습을 하게 된다. 또 저녁에는 단양일원에 넓게 퍼져 있는 석회암동굴탐사를 위한 사전교육으로 제물포고 김기룡교감의 특강과 여름철 별자리 관측 및 천체망원경 원리 및 조작법에 관한 실습을 하게 된다. 둘째 날은 동굴탐사 및 지질탐사로 학생들이 고수동굴과 온달동굴을 직접 탐사한 후 두 동굴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찾아내고 그 이유를 토론하도록 하여 석회암동굴의 형태 및 생성을 이해하도록 하였으며, 지질탐사는 강원도 영월군에서 지층 및 화석탐사를 실시하여 고생대 화석 및 화석의 채집방법 및 보관방법에 관하여 학습하도록 구성하였다. 한편, 2003년 개원한 지역교육청 영재교육원은 영재학생들의 과학적 창의성과 잠재성, 고등탐구기능을 계발하기 위하여 심화학습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소집단 탐구활동, 현장체험학습 등의 공동프로젝트 참여를 통하여 창의적인 산출물을 생산하고 발표하도록 하는 등 영재들의 잠재적 능력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05학년도 후기 편입학 모집에서 대전지역 대학 대부분 일부 인기학과를 제외하고는 무더기 미달 사태를 빚었다. 20일 지역대학에 따르면 2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한남대의 경우 229명(52개학과) 모집에 149명이 지원, 평균 0.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과별로는 역사교육과가 1명 모집에 10명이 지원 가장 높은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교육학과 7대1, 사회복지학전공 4대1, 아동복지학 전공 3대1 등 순이었다. 대전대도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93명 모집(55개학과)에 146명이 원서를 내 평균 0.3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회복지학과가 8명 모집에 32명이 접수, 4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식품영양학과 2.4대1 등 취업과 관련된 인기학과에 편입생들이 몰렸다. 올해 처음 2학기 편입생을 모집한 목원대는 279명 모집(52개학과)에 224명이 원서를 접수, 평균 0.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과별로는 미술교육과 12.5대1, 광전자물리학과 5.25대1, 영어교육과 3.5대1, 건축학과 3대1, 신학부 2.67대1 등 순으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밖에 지난 15일 원서를 마감한 배재대는 272명 모집(34개학과)에 123명이 지원 평균 0.45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유아교육학과는 20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건양대는 14일 원서접수를 마친 결과, 171명 모집(27개학과)에 112명이 지원해 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우송대는 21일 편입학 원서접수를 최종 마감한다. 대전지역 관계자는 "1학기 편입학과는 달리 후기는 지원자가 많지않아 해마다 정원 미달 현상을 빚고있다"며 "입학자원 감소 추세 등에 맞춰 내년도부터는 모든 대학에서 후기편입학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 가족은 요즘 아파트에 딸린 손바닥만한 텃밭에 채소를 가꾸는 재미에 빠져 있다. 열무와 상치, 아욱 씨앗을 뿌리고 고추 몇 그루를 심어놓고 매일 풀 뽑고 물도 주며 무공해성 농약 목초액으로 진딧물을 퇴치하는 등 여간 정성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아침저녁으로 쏟는 이런 지극정성에도 불구하고 텃밭의 채소는 식탁에 오르기도 전에 벌레 먹고 질겨져 제구실을 못하니 씨앗 값도 못하지만 매일같이 사랑과 관심을 쏟는 만큼 쑥쑥 자라주는 모습에 자족하며 말 그대로 제값도 못하는 채소 가꾸기에 나름대로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요즘 서울대와 정부의 관계 기류가 심상치 않다. 서울대 총장이 정부의 교육정책 전반을 비판하면서 본고사 부활로 오해받는 통합형논술과 고교평준화 폐지를 주장한데 대해 “교육의 목적은 한편으론 가르치고, 한편으론 솎아내는 데 있다. 좋은 원자재가 있어야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집안에서 어른들의 불화에 영문도 모르는 자식들은 불편하여 눈치 보기에 급급한 한 법인데 추진하는 정책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 없는 집안 어른인 교육부의 무능함도 물론 원망스럽지만 대학의 장손 격인 서울대 총장의 처신도 못마땅하기는 마찬가지다. 학생을 열무처럼 솎아내는 것도 교육의 목적이라니……. 책임 있는 대학의 수장으로서 오만방자한 발언이다. 어떻게 중고등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길러내는 일을 열무 '솎아내기'에 비유할 수 있는가. 그럼 고등학교는 무밭이고 대학은 병들고 벌레 먹은 시원찮은 열무나 솎아내는 곳이란 얘긴가! 솎아진 열무는 두엄탕에나 버려져야 하는 신세란 말인가. 콩나물시루에서 매일같이 부어주는 물을 먹고 자라는 콩나물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이 아이들이며 그 과정이 또한 교육인 것이다. 다양한 특성과 가능성을 지닌 아이들에 대해 희망과 가능성을 갖고 임해야 하는 것이 교육자의 기본 자세이지 솎아내는 것을 전제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있는 대로, 없는 사람에게는 없는 대로 각자 수준에 맞게 창의적으로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이 나라 중고등학교의 공교육이 떠맡아야 할 일인 것이다. 좋은 원자재가 있어야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말, 그것도 다분히 흔해빠진 경제 논리다. 대학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공장이고 중․고등학교는 원자재를 만들어 공급하는 하청업체인가. 우리 교육이 우수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며, 그래서는 더더욱 안 되거늘 교육이 우수한 학생과 그러지 못한 학생을 고르는 과정만으로 흐르는 것은 곤란하며 잡초처럼 솎아서 버리는 것이 결코 교육의 목적일 수는 없다. 고급 원자재를 독점해 온 생산자가 그 동안 만들어낸 제품이 원료에 비해서 훌륭하지 못한 예는 많다. 더구나 그 이유가, 일류 원자재에만 눈독을 들여온 탓에 생산 기술이나 방법을 발전시키지 못한 결과라면,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에 따라 하청업체들의 생산 행위가 심각하게 교란되고 있다면 이것 또한 경제 원리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 이미 서울대는 우리 교육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세’이자 반세기 넘게 우리나라 최고 인재를 독점해 왔으며 어느 재외공관이나 다름없는 치외법권을 가진 기관으로 군림해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대를 비롯한 일류 대학은 자신들의 몸집을 키워 자본금을 키우는 방식으로 원자재의 질에 기대어 기업을 유지하는 이른바 ‘땅 짚고 헤엄치기’를 해왔을 뿐 자체 품질향상 교육에는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유수의 외국 대학에 비해 경쟁력이 형편없는 것이 이를 대변해 준다. 이제 대학은 '질 좋은 원자재'를 독점하려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만큼, 공급받은 원자재를 질 좋은 상품으로 만들 지 못한 과오는 반성해야 한다. 그들은 유능한 원자재인 고교 졸업생을 훌륭한 제품으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문제를 원자재 공급 업체인 중․고등학교로 떠넘기려함으로써 중고교 교육 전체를 흔들고 뭇매를 전가함으로써 고등학교는 중학교 졸업생을, 중학교는 초등학교 졸업생을 줄 세우게끔 내모는 책임 전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작금의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은 책임 소재를 가지고 힘겨루기나 하며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지금이라도 교육부, 대학 모두 함께 백지 위에 백년대계의 교육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것이며, 동시에 중고등학교 공교육의 질을 문제시하고 책임을 전가하기 이전에, 대학교육의 질도 겸허히 돌아볼 때 이다.
이제 대부분의 학교들은 긴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방학계획을 살펴보며 신이 난 아이들이나, 각종 연수나 여행 등을 통해 재충전을 계획하고 있는 교원들이나 마음이 들떠 있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운동부 어린이들은 정해진 날짜 만큼 학교에 나와 훈련을 해야 한다. 훈련에 참여하는 어린이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체력을 튼튼히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더운데 훈련에 참여하려는 어린이가 몇 명이나 되겠는가? 운동부에 들면 죽도록 고생만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훈련에 참여시키겠는가?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으니 훈련을 맡은 담당자들만 애를 태워야 한다. 방학 중에 하는 훈련이 과연 능률적이냐ㆍ비능률적이냐, 교육적이냐ㆍ비교육적이냐를 누가 따져봤는가? 또한 그런 걸 따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방학 중에는 모든 것이 정지해 있다는 인식을 버리지 않는 한 운동부 아이들과 담당자들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이다. ‘합숙소 아이들’이라는 오늘 신문 기사에 서울에 있는 한 여자중학교 축구부 25명을 수용하는 합숙소 풍경이 이렇게 표현되어 있다. 「20여 평의 방 한쪽에 있는 빨래 건조대에는 옷들이 가득 걸려 있다. 실내화와 봉 걸레, 커다란 빗자루, 그리고 짝 잃은 양말, 책상 하나 없고, 책 한권 보이지 않는다. 덩그런 벽에는 흔한 복사 그림 하나 없다. 싱크대와 화장실도 모두 같은 공간에 있다.」 오죽하면 2003년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 화재사건 이후 교육부에서는 합숙소를 폐쇄한다고 발표까지 했었다. 합숙소의 존폐 여부가 경기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기 전에 금메달에 눈이 먼 관리자나 지도자, 어린 자식을 프로 선수로 착각하는 학부모를 우리 주변에서 추방하는 일이 먼저여야 한다. 학교체육이 정상화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운동부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빨리 거둬내야 한다. 모든 학교의 운동부가 자생적인 학교스포츠 클럽으로 바뀌어야 한다. 학교 스포츠클럽은 그동안 실적을 중요시해 폐단이 많았던 운동부가 아닌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내재되어 있던 소질을 발견하고 재질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체육차원에서 지도ㆍ관리되어야 한다. 무더울 것이라는 이번 여름방학 각 학교의 운동부 아이들이 친구들과 시원한 냇가나 계곡에서 신나게 물놀이 하는 게 어쩌면 무더운 학교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훈련하는 것보다 능률이 더 오를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보자.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고 했다. ‘ㄱ’자를 모르니 ‘낫’을 보고도 ‘기역자’처럼 생긴 것을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86세 할머니가 난생 처음으로 한글공부와 숫자공부를 시작하셨다. 평생 동안 공부를 해 본 적이 없는 시골 할머니시다. 자기 이름은 물론 자식들에게 전화를 하고 싶어도 숫자를 읽을 줄 몰라 전화조차 할 수 없으셨다. 참으로 깜깜한 세상을 살아 오셨다. 오직 기억력 하나만으로 세상을 사신 것이다. 아들 딸은 물론 손주 녀석들에게도 때론 미안하기도 때론 염치없기도 하셨다. 언젠가는 배워야지 하면서도 생각뿐이었지 실행에 옮길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80 평생 동안 그 기회를 잡지 못하셨다. 그런데, 원평초등학교에서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취미활동교실’ 14 개 반을 운영하게 되었다. 한글 미해득자 대상으로 하는 ‘우리글 교육’반도 생기게 되었다. 할머니께서는 많은 망설임 끝에 아라비아 숫자라도 배워서 자식들 손주들에게 전화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드디어 학교를 찾으시게 되셨다. 많이 어색하기도 창피하기도 했었지만 나오기를 참 잘했다고 자신감이 넘친다. 손녀 같은 선생님의 가르침이 매우 편안하고, 같이 공부하는 같은 처지의 할머니들이 있어 자신감도 생긴다고 하신다. ‘나’ ‘너’ ‘자네’ ‘우리’ ‘거시기’ 등 전라북도교육청에서 만들어준 교과서에 의해 따라 읽기도 따라 쓰기도 하신다. “아니 ‘거시기’가 뭐여?” “우리같이 못 배운 사람들만 쓰는 말인 줄 알았는디. 학교에서도 이런 말을 배운다냐?” 우리 고장의 토속어를 중심으로 구성한 성인 한글 미해득자를 위한 교과서이기에 ‘할매’ ‘하나씨’ 등 사투리 등을 이용하여 흥미있게 구성한 책이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1주에 2회씩 어김없이 교실에 찾아오는 할머니의 가벼운 발걸음 만큼이나 잘 익혀지시기를 바란다. 전화번호도 할머니 손으로 직접 누르고, 손주들 이름도 직접 쓰셔서 간단한 편지를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머리가 허연 할머니의 비틀어진 글씨이지만 그 편지를 읽는 손주들의 감동어린 느낌과 자랑스러움을 갖게 했으면 좋겠다. 공부하는 시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내게 필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나 배우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 공직사회의 최대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혁신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혁신(革新)에 대한 국어사전 정의는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이라고 되어 있다. 가죽을 벗겨 새롭게 만드는 의지가 바로 혁신인 것이다. 하지만 벗기라는 가죽은커녕 때도 벗겨내지 아니하는 냉소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것 같아 여간 유감이 아니다. 아직 경력이 일천한 말단 공무원이지만 공직사회에 들어와 느낀 것이 있다면 창조적인 생각과 열정과 능력을 겸비한 채 들어왔던 젊은 사람들이 점차 갈수록 그 빛이 퇴색되어 간다는 것이다. 좋은 말로 표현하면 서서히 사회에 同化되어 간다는 뜻이고, 혹독하게 표현한다면 사회에 적당히 길들여진다는 뜻일게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 뭐,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일 먼저 생각할수 있는것이 아마도 공직사회라는 따뜻한 비닐하우스와 튼튼한 가시울타리가 아닐 듯 싶다. 아무리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凍死할 염려가 없는 따뜻한 비닐하우스에서는 연중으로 식물이 잘 자란다. 물도 제때 주고, 비료도 적당히 주니 잘 자랄 수밖에 없다. 가시울타리가 쳐져 있으니 외인(外人)과 짐승들이 들어와 해꼬지를 할 염려도 없으니 얼마나 좋으랴. 허나 문제는 비닐하우스의 비닐을 조금만 걷어 내도 그 추위를 식물들이 참지 못한다는 데 있다. 몇 도만 수은주가 내려가도 동사해 버리니 말이다. 가끔씩 기름이 떨어져서 보일러 가동을 못하는 사태가 예견된다고 한다. 자, 그럼 식물들의 동사를 예방할수 있는 길은 무엇이 있을까? 비록 내가 농사에 대한 식견이 많지 않고, 경험이 없지만 상식으로 생각한다면 천천히 문을 개방하여 추위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 번에 밀어부쳐서 적자생존의 논리를 적용하여 살아남은 강한 것만 골라내는 것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테니 말이다. 문제는 비닐하우스 문을 조금이라도 열어 놓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는 생각조차 가지지 못하게 하는 너무나 따뜻하다 못해 후끈한 그 안의 온기가 아닐까 한다. 물도 그렇고 공기도 대류 내지 환류가 되지 아니하면 썩기 마련이다. 문제는 어느 정도 환류시키냐 하는 정도 내지 양의 차이일것이다. 나는 변화의 계기를(물론 이전의 정부에서도 이러한 노력은 부단히 있었다.) 지금 진행중인 혁신운동에서 찾고 싶다. 혁신(革新)이라 함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이제껏 우리 몸에 젖에 있는 오래된 낡은 생각을 이제는 목욕탕에서 때를 밀듯 깨끗이 밀어내야 할 것이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제일 기본은 발상의 전환이다. 생각을 그 한 가지로만 고집한다면 변화가 없다. 여기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한 기업의 사장이 사원들이 얼마나 창조적인지 궁금해서 업체의 심리학자에게 의뢰를 하였다. 1년여에 걸쳐 사원들의 심리를 조사한 심리학자는 흥미로운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이 회사에는 창조성이 있는 사원과 없는 사원이 반반 있습니다. 그런데 두 부류는 선천적인 능력에 따라 나눠진 것이 아닙니다. 창조성이 있는 사원은 자신을 창조적이라 생각하고, 창조성이 없는 사원은 자신을 창조적이지 못하다고 여깁니다. 차이는 오직 그뿐입니다.” 내게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있다고 생각하라. 당신이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으로 변신하는 방법은 긍정적 사고, 즉 ‘반드시 할 수 있다는 믿음’에 있다. - 행복한 동행 -에서 발췌 이제 결론을 내려 보겠다. 지금 있는 곳에서 가만히 안주하지 말고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평소와 늘 같은 자리에 앉고, 늘 있던 자리에 연필과 볼펜을 꽂고, 늘 같은 시간대에 차를 마시고. 이런 것 조금만 바꿔보자. 커피 대신 녹차를 마셔보자. 볼펜꽂이를 다른 것으로 한번 갈아보자. 이러한 작은 변화로부터 자신을 한번 바꿔보는것은 어떨까? 아, 그러고 보니 목욕을 한번 깨끗하게 한후에 몇 달을 안하면 때가 금방 끼는것도 잊지 말자. 더불어 사랑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교직원들이 스스럼없이 들어와 말할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학부모와 지역 주민으로부터 사랑받는 학교를 만들고 지역 사회 문화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한다는 차원에서 학교 시설을 활용하여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반, 중국어회화반, 독서반 등 모두 3개 강좌에 걸쳐 30여 명의 어머니들이 여름방학에도 학교 도서관에 나와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어회화반 어머니들은 어린 자녀까지 데리고 나와 강의를 들을 정도로 그 열성이 대단하답니다. 그러니 중국어회화반을 맡고 있는 선생님은 너무나 열심히 하는 제자(?)들이 있어 이번 여름방학에는 일찌감치 휴가를 포기했다며 엄살을 떠십니다.
매월 우리 학급 어린이들이 기다리는 날이 있다. 그 날은 새로운 조나 짝을 바꾸며 모범조를 발표하는 날이다. 한 달 동안 각종 점수를 계산하여 매월 마지막 주에 발표하게 되는 것이다. 점수를 많이 받는 경우는, 조별로 협동을 잘 한 경우, 게시판에 친구를 칭찬하는 글을 올린 경우, 부모님께 효도한 일기를 쓴 경우, 독서록을 많이 기록한 경우, 지혜의 글, 지식의 영어 문장을 외운 경우, 청소와 뒷정리를 특별히 잘 한 경우, 발표를 잘하여 담임상장을 받은 경우이며 마이너스 점수를 받는 경우는 복도에서 소리 지르거나 떠든 경우, 친구를 괴롭힌 경우, 친구를 놀린 경우, 청소와 뒷정리를 제대로 못한 경우, 준비물이나 과제를 해오지 않은 경우, 조별로 협동하지 않거나 전담선생님 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은 경우이다. 때로는 점수화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과연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름대로 해보지만 3학년 특성에 맞는 것 같아 학기 초부터 이 방법을 적용해 오고 있다.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하는 이벤트 행사에 함께 참여하기를 무척이나 고대한다. 그리고 새로운 달이 시작되면 새로운 마음으로 모든 일을 열심히 하고자 다짐한다. 이벤트 행사를 추진하는데 무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교통편이다. 우리 학교의 위치가 지역적으로 교통이 원활하지 못한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가 큰 행사장이나 전시회 등은 모두 원거리에 있거나 교통이 불편하여 이벤트 행사지를 선정할 때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안전성의 문제이다. 아이들의 기분이 상승이 된 상태에서 자칫 위험한 일이 있을 수 있다. 지난 4월 이벤트는 어린이 날 행사를 하는 곳이었다. 거기서 재미있는 시간을 가진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 떡볶이를 사주었는데 떡볶이를 먹다가 그만 바지에 쏟는 바람에 후에 계획한 일을 모두 접고 집으로 직행하여 옷을 벗기고 얼음찜질을 하면서 부위를 가라앉힌 다음에 부모님을 찾아가 사과를 하였고, 그 아이가 흘렸던 떡볶이로 차 시트는 온통 고추장 범벅이 되었었다. 또 한 가지 어려운 점은 교사나 어린이들 모두 행사가 많은 토요일 3~5시간을 따로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아이들의 동기유발을 위해 반드시 보상은 있어야 한다는 나의 신념에는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나의 지혜와 지식을 총동원, 최선을 다하여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여 이벤트 행사를 진행할 것이다. 지난 5,6월 이벤트 행사는 2개월의 모범조를 합쳐서 했는데 ‘미니올림픽’을 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처럼 진행되었기에 아이들이 매우 흥미 있었나보다. 3주전의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이들이 그 때의 즐거웠던 일들을 자주 얘기하는 것을 듣는다. 다음은 3월 우리 학급 이벤트 행사를 마치고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다. 오늘 아침부터 어머니들께서 정성껏 싸주신 김밥을 들고 돌아다니며 들뜬 아이들이 있었다. 3월 모범조로 뽑혀 ‘육사’ 가는 아이들이다. 토요일이라서 학교업무며 교실 정리정돈 할 것이 왜 그리 많은지 머리를 채 식히기도 전에 4교시가 끝나고 ‘육사’로 향했다. 육사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바로 생도전시관으로 향했다. 전시관 가기 전에 있는 시원한 분수에서 아이들이 발을 뗄 줄 몰랐다. 차에서부터 덥다고 난리더니 시원한 분수가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듯했다. 더 놀게 하고 싶었지만 옷이 젖을 까봐 걱정이 되어 분수대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현장학습 데려와 감기라도 걸리면 이것이야말로 득이 아니라 실이 더 많은 셈이 되기 때문이다. 처음 들른 생도전시관에는 육사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전시가 되어 있었다. 빛바랜 사진들과 자료들이 오랜 시간이 흘렀음을 알 수 있었다. 50년 이전부터 육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고개가 절로 숙여진 코너가 있었는데 각종 간첩격투작전 과 6.25전쟁 중에 나라를 위하여 젊은 목숨을 내던진 아까운 생명들의 이름과 사진들 앞에서였다. 그 가족들의 슬픔이 얼마나 컸을까? 생각하니 무척 마음이 아팠다. 강재구 소령의 유품과 사진을 보며 강재구 소령이 어떤 일을 해서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지 이야기를 들려주니 그 어린 마음에도 남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는 고귀한 정신을 조금이나마 헤아리는 듯 보였다. 육사 생도의 생활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코너가 있어 아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침대며 컴퓨터 책상이며 응접 세트며 세면대 등이 전시관에 있는 모습이 신기하게 보였나보다. 옆에 지나가는 육사 생도에게 하나하나 물어보는 아이들도 있었다. 2002월드컵 때 포르투갈 선수들이 육사에 와서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정에 감격하여 기념품을 남기고 간 것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들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세계 각국의 육사 기념패 등도 있었고 육사생도의 복장이 달라진 역사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전시관을 나와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물관에는 선사시대 물건이 비교적 잘 전시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화살과 총포에 관심이 많아 자꾸만 만져보려고 하였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의 갑옷의 차이와 공통점을 스스로 찾아보기도 하였다. 몇 명이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서 무엇을 메모하고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이 의아해서 무엇을 적고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하였다. 박물관을 나와서 바깥에 전시되어 있는 무기들을 보았다. 바로 옆에 연병장이 보였다. 좁은 학교 운동장에서 종횡무진 뛰어다니던 아이들이 연병장을 보는 순간 잔디언덕을 내려와 연병장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아이들은 함성을 지르며 마구 뛰어 다녔다. 쫓아다니고 넘어지고.....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니 육사생도가 다가와 연병장 안에는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부랴부랴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내심 아이들이 그 넓은 연병장을 멋모르고 뛰어 보았으니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교사란 어쩔 수 없나 보다. 잠시 가족과 떠나서 3월 이벤트 행사로 육사를 갔다 온 아이들이 오늘 부모님 품에 안겨 어떤 느낌을 가졌을까?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주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운전해서 집에 오는 길에 3월 한 달 열심히 생활한 아이들에게 무언가 조그만 보상을 해 주었다는 생각에 한없는 행복감이 밀려왔다.
어린이 지능개발과 감성발달에 도움을 주고 젓가락의 올바른 사용과 장려를 위해 마련된 초등학교의 ‘바른 젓가락 사용대회-젓가락 왕 선발대회’가 관심을 끌었다. 평일초등학교(교장 조헌기)는 7월 18일 학교 대강당에서 학급과 학년별 대회를 거쳐 본선에 올라온 56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교내 제1회 바른 젓가락 사용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쇠젓가락을 이용해 콩을 5분 동안 다른 그릇에 옮겨 담는 방식으로 바른 젓가락 사용법과 가장 많이 옮기는 것을 심사 기준으로 삼았는데 6학년 김이응(162개), 5학년 김민지(154개), 6학년 조윤하(148개)가 1,2,3등을 각각 차지했다 이 학교 조헌기 교장은 대회 개최 이유를 “요즈음 어린이들이 패스트푸드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이용하면서 젓가락 사용 기회가 적다”며 “올바른 젓가락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이 대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전국교수노조 등 4개 교수단체는 본고사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대 입시안과 관련, '공교육 정상화를 훼손하는 사실상 본고사 부활'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20일 오전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대가 공교육 정상화를 옹호하는 여론을 억측 정도로 헐뜯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대학자체로 실시하는 시험이 내신에 못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면 어떤 형태든 본고사다"라고 규정했다. 민교협 등은 "서울대의 입시안에 부유층과 특목고가 환호하는 것을 서울대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며 "서울대는 겉으로는 다양화ㆍ특성화를 내세우지만 사교육을 조장해 이로써 길러진 인재를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확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에 대해 이들 단체는 "서울대를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학이 아니라 기득권층과 엘리트의 사랑을 받는 대학으로 만들고 있으며 노골적인 엘리트주의적 교육관으로 아예 교육의 근간을 흔들기로 작심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들은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대학정책을 추진했던 당정이 서울대의 입시안에 제동을 건 것은 이례적이지만 정당했다"라며 "그러나 '초동진압' 운운하며 대학자율성을 심각히 위협한 태도는 큰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학벌없는사회 학생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원자재가 좋지 않으면 물건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도 좋은 물건을 만들기 어렵다'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발언은 신분차별적 망언"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단체는 "학교 수업만으로도 준비할 수 있는 수능이나 내신과 달리 본고사는 별도 사교육을 받아야만 한다"며 "대학 서열화를 폐지하고 무상교육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교육청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직업캠프'를 개최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도교육청은 2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창원기계공고 도내 7개 실업계고등학교에서 중학생 359명을 대상으로 해당 실업계열의 특성을 살린 직업캠프를 운영한다. 창원기계공고와 경진고에서 열리는 공업계열 캠프에는 105명의 중학생이 참가해 메카트로닉스와 전자회로 조립을 체험하며 김해농고와 경남자영고, 함안고에서 운영되는 농업계열에서는 206명의 중학생이 제과.제빵, 농기계 실습, 화훼장식, 애견관리 등에 대한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또 상업계열 캠프인 경남정보고와 고성고에서는 48명의 중학생이 홈페이지 제작과 포토샵 활용 기술을 체험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중학생들의 직업캠프는 실업계 교육과정을 중학교에 홍보해 중학생들이 스스로 미래의 직업을 체험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도내 실업계고교의 캠프 개설 희망을 받아 마련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첫 캠프이기 때문에 한정된 교육장소와 예산 사정으로 희망 학생 전원을 수용하지 못했다"며 "내년부터 더욱 다양한 체험캠프를 개설, 직업체험을 희망하는 중학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토공)에 택지개발지구내 학교용지 조성원가 공개를 요구해온 경기도교육청이 조만간 토공을 상대로 학교용지 공급과정의 부당이득금에 대한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도(道) 교육청은 "토공이 조성한 구리 토평택지개발지구의 최종 조성원가가 지구내 학교용지 공급 계약당시의 조성원가 추정가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르면 다음달 이 공사를 상대로 공급가 차액으로 생긴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2001년 3월 토공으로부터 토평지구내 모 고교 부지 1만5천㎡를 당시 조성원가 추정치를 기초로 122억4천여만원에 공급받았다. 그러나 택지지구 조성사업 완료후 최종 조성원가를 산정한 결과 이 학교부지의 조성원가는 114억5천여만원에 불과, 토공이 7억9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교육청은 주장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 소송을 낸뒤 결과를 지켜보면서 도내 전 택지지구내 학교용지로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지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토공과 대한주택공사로부터 공급받은 도내 택지지구내 학교용지 148곳의 최종 조성원가와 공급계약 당시 적용한 조성원가 추정가 차액을 토평지구와 같은 7%로 계산할 경우 두 기관이 모두 690여억원을 더 받고 학교용지를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초부터 학교용지가 공급된 각 택지개발지구에 대한 최종 조성원가 공개를 토공 등에 요구해왔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건설교통부의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 등에 택지지구내 학교부지를 조성원가로 공급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두 기관이 학교용지를 최종 조성원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공급했다면 그에 따른 부당이득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토공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용지 공급가격은 계약당시 산정된 조성원가를 기초로 결정하도록 관련 법에 규정돼 있다"며 토평지구와 같이 공급계약 당시 적용한 조성원가와 최종 결산서상의 조성원가가 차이가 있더라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2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논술을 정식 교과과정에 포함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학교에서 논술 교육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서울 주요 대학이 현재 고교1년생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도 입시부터 반영 비중을 대폭 높이기로 한 논술고사 준비를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 교육부는 일단 '논술' 과목을 별도 교과로 개설하지 않고 고교 2, 3학년 심화선택과목인 '독서', '작문' 과목을 논술 지도에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이를 가르칠 교사를 연수를 통해 양성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고 2, 3학년 대상 심화선택 교과과정에 대입 논술고사에 대비할 수 있는 과목으로 각각 2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의 '독서'와 '작문'이 있지만 이들 과목을 선택하는 학교, 학생이 거의 없는 데다 입시과목 문제풀이 등을 위해 운영되는 등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따라서 별도로 논술 지도 연수를 받은 교사가 이들 과목의 시간을 통해 논술 지도를 할 경우 선택하는 학교와 학생도 많아질 것으로 교육부는 내다봤다. 유영국 교육부 학교정책심의관은 "서울시교육청이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해 논술지도 교사 210명을 연수시키기로 하는 등 시ㆍ도교육청별로 논술 지도를 원하는 교사를 상대로 연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주로 국어나 사회 교과 교사들이 참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육부는 아울러 외부 전문가에게 용역을 준 교사용 '논술지도자료'가 11월 말께 완성되면 내년 1학기부터는 체계적인 연수를 받은 교사가 전문적인 교재를 활용, 정규 수업시간에 논술 지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방과후 활동이나 자율학습 시간을 이용해 논술을 추가로 가르치고 교육방송(EBS)을 통해 9월부터 논술고사 가이드라인에 맞춘 전문 강사진의 '대학별 맞춤 논술 강좌'를 제공하면 학원에 가지 않고도 충분히 논술고사에 대비할 수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2007년부터 학교생활기록부에 독서활동을 기록, 2010학년도 대입부터 반영하기로 함에 따라 독서교육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는 한편 독서카드제, 독서 활동 마일리지 제도 등도 적극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논술을 정규 교과 시간을 활용해 지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은 인천에 있는 한 고교 교사가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