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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하늘엔 만국기가 펄럭이고 저녁해는 학교 뒷산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 시커먼 소나기 구름떼가 몰려 오더니 한낱 두낱 빗줄기를 뿌립니다. "아! 비오면 안돼는데?" 자세히 보니 다행히도 비에 젖어도 끄떡없는 비닐로 된 제품입니다. 운동장엔 이미 천막도 쳐 놨고 만국기는 그 고운 자태를 하늘에 대고 뽑내고 있습니다. 만국기를 보면 왜 이리 가슴이 울렁거리고 오미자처럼 시기도 하고 떫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고 맵기도 하고 쓰기도 할까요? 언제 보아도 운동회엔 뭐니뭐니 해도 화려한 만국기가 제격입니다. 기분을 한껏 돋우어 주고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한 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모든 준비 끝낸 선생님들 다 돌아간 텅 빈 운동장에서 본 리포터는 오래오래 하늘을 보며 서 있었습니다. 그 고운 만국기 때문에······. 내일 아침엔 하얀 횟가루 줄마다 뿌리고, 푸짐한 상품 내다놓고, 방송시설 내다 놓으면 됩니다. 이렇게 선생님들은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할일이 많습니다. 당일날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오신 손님들에게 학생들의 씩씩하고 아름다운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애쓰고 계십니다. 오신 분들도 한바탕 뛰고, 달리고, 경기를 하고 푸짐한 상품을 받아야 흐뭇합니다. 내일은 틀림없이 날씨가 좋겠지요?
누가 그랬던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학교 현장을 보면 '가을은 시범학교 운영보고회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교육부 지정, 도지정, 과제수행 학교 등에서 1년차 또는 2년차의 운영 결과를 보고하면서 그 동안의 운영 성과를 일반화하고 전파하기 때문이다. 보고회에 모인 선생님들도 한 수 배워 자기 학교에 적용하려고 경청하고 보고 배우고 메모한다. 9월 14일, 도지정 독서교육시범학교인 반월중학교(교장 양성갑, 14학급, 전교생 480명)는 '학교교육과정 연계 독서지도를 통한 자기주도적 독서능력 신장'이라는 주제로 16개 시·군에서 모인 90여명의 담당선생님(교감과 교사)을 대상으로 2년차 운영보고회를 가졌다. 열악한 조건에서 전교직원이 힘을 합쳐 이룩한 '학교교육과정 연계 독서지도 교수-학습 과정안' 등의 일반화 자료를 보니 선생님들의 땀의 결실이 역력히 보인다. 현재 경기도에는 교육부 지정 20교, 도지정 257교, 과제수행학교 153교 계 430교가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시범 실시한 ‘스쿨폴리스’ 제도가 설문조사 결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으로써 시범운영 주체인 부산시교육청과 부산경찰청은 내년부터 이 제도의 전국 확대 시행을 정부에 공식적으로 건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제도는 '학교폭력 예방’ 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교권 침해'라는 측면에서 뜨거운 찬반 논쟁이 예상된다. 더욱이 이 발상은 모든 학생을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하는 명백한 '인권 침해'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학교 폭력 문제는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로서 하루 빨리 근절해야 할 시급한 사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중요한 교육정책을 불과 몇 학교를 대상으로 단기간 시범운영한 결과로 단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무엇보다도 학교 폭력은 일반 사회 폭력과 달리 교육적 해결이 우선되어야 함을 잊어선 안 된다. 학교 폭력은 일반 폭력과 달리 사후 적발보다는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한 데 비하여 스쿨폴리스 몇 명이 학교를 순찰한다고 집단따돌림 등과 같은 교내 폭력과 학교주변 폭력이 사라지겠느냐는 문제는 투입과 산출의 효율성 측면에서 볼 때 회의적이라고 본다. 실제로 지금 사회에 만연된 폭력이 경찰력이 부족하거나 경찰의 치안 활동이 미약해서 늘어나는 것인지 판단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학부모, 일반, 그리고 학교 당국에 따라서 보는 시각에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의 학교 폭력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일반 교사와 다른 학생들의 눈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 특성 때문으로 만약 스쿨폴리스 제도를 전면 도입할 경우 많은 학교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교사의 교내 순찰윤번제 등과 같이 일시적으로 가벼운 문제 예방에는 다소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중대한 폭력을 더욱 음지로 몰고 갈 것이고, 이는 곧 학교 폭력을 더욱 치밀하게 만드는 우를 범하게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스쿨폴리스’ 제도 도입의 발상은 언론이나 경찰 등에서 학교 폭력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니까 교육부와 경찰이 급하게 내놓은, 다분히 ‘보여주기식’ 정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면키 어렵다. 실제로 학교 폭력이 교사들의 생활지도의 의지나 순찰 활동이 미약해서 생긴다는 분석은 학교의 노력을 지나치게 불신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내 생활지도팀이 지속적으로 순찰을 실시하고 전문상담교사제 운영, 정기적인 설문조사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이 제도가 평소 학교 폭력 문제 때문에 피해를 봐야 했던 학생과 교사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선량한 일반 학생들은 학교에 제복을 입은 전직 경찰관이나 낯선 어른들의 순찰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안심하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 제도는 자칫 학생 전체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고 감시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상담 전문가도 아닌 전직 경찰관 등이 교사의 자리를 대신해 학생들과 상담하고, 제복을 입고 교내를 순찰하는 일은 분명 전문직인 교직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며 훼손이다. 학교 폭력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학교 폭력은 방과 후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스쿨 폴리스와 같은 비인도적인 제도보다는 가칭 ‘스트리트 폴리스(Street Police)’가 실질적으로 더 필요하다고 본다. 대낮에 학교에서 제복을 입고 순찰을 돌며 혐오감을 주며 인권 문제를 야기하기보다는 어두운 밤 학교 주변이나 범죄의 사각지대나 골목길을 순찰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며, 모든 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고 인성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적용하는 보다 교육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오는 11월 23일 치러지는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모두 59만3천801명이 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30일부터 14일까지 응시 원서를 접수한 결과 2005학년도 응시생 61만257명보다 1만6천456명이 줄어든 59만3천801명이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학생 지원자는 전체의 71.1%인 42만2천305명, 재수생 지원자는 26.8%인 15만9천190명, 검정고시 출신자 등은 2.1%인 1만2천306명이었다. 지원자 중 재학생 비율은 전년보다 0.3% 포인트 줄었고, 재수생은 0.3% 포인트 늘었다. 재학생 지원자는 수시모집 인원 확대 등으로 인해 전년도에 비해 1만3천233명 감소했고, 재수생 지원자는 전년보다 2천334명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학생 지원자가 52.9%인 31만4천321명, 여학생 지원자가 47.1%인 27만9천480명이다. 영역별 지원자 수는 ▲언어 59만286명(99.4%) ▲수리 53만2천981명(89.8%) ▲외국어(영어) 59만2천90명(99.7%) ▲탐구 59만1천21명(99.5%) ▲제2외국어/한문 10만6천161명(17.9%)이다. 수리영역은 '가'형 선택자가 13만9천169명(23.5%), '나'형 선택자가 39만3천812명(66.3%)이다. 탐구영역은 사회탐구 34만6천515명, 과학탐구 21만1천184명, 직업탐구 3만3천322명이고 선택과목 수로는 영역별로 최대 과목 수인 4과목(사탐.과탐) 또는 3과목(직탐)을 선택한 지원자가 57만9천453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98%를 차지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지원자는 전년도보다 2만5천596명 감소했다.
조폭들이 강력부 수사관들을 겁내지 않으며 오히려 사건의 해결을 위해 저질러지는 수사관들의 작은 편법들을 위법으로 정의하는 정부의 인권과 민주 지상주의에 편승해 수사관들을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수사관들이 설자리를 잃고 보신하기에만 급급하며 조폭들에게 문안하는 형사들까지 생길 정도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글이나 얘기를 들으면서 국가 전반이 개혁을 전제로 한 인권, 민주, 자유 등을 신성불가침의 자리로 밀어 올린 이 정권의 정책과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인해 우리 고유의 정서에 의한 미풍양속이나 사회질서, 국가 존립을 위한 개인의 희생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가치 전도현상이 일어나 국민 모두에게 불안하고 불만이 쌓이는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모든 전쟁의 최후 승리는 보병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은 군에 갔다온 사람이면 모두가 아는 불멸의 진리인데 기계화로 바꾼다고 군인이 아닌 사람들에 의해 군의 개혁이 시도되고 있다. 우리가 군을 가지는 것은 최종 목표가 북한의 남침 저지인데 북한은 자위를 위해 핵무기를 가져야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시기에 우리는 군의 축소로 평화시대를 구가하는 느낌이 들어 이상하다. 군 기계화를 위한 그 많은 예산은 그렇지 않아도 허리가 휘는 국민들에게 세금으로 가중될 것이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는 외면하고 현 상태에서 표면적으로 좀 더 보기 좋은 포장을 해서 업적으로 삼기 위해 우리 정서를 무시하고 서양의 경제논리를 앞세운 교육제도를 맹목적으로 도입하여 시행하고자 시도하며 그것이 최선이 아님을 주장하면서 걸림돌이 되는 교사집단을 자신들의 하수인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파렴치하고 비윤리적인 이기주의자들로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기에 노력했고, 그 결과 스승을 존경하고 교육을 신성시했던 우리 정서가 무너지면서 공교육은 걷잡을 수 없이 파괴되어 간 것이다. 물론 경쟁에서 이겨 나라를 보전해야 할 인재를 양성해야 할 책임이 교육에 있지만 그 방법은 다르다. 왜 나라를 강한 나라로 보전해야 하는가를 아는 사람에게 그 방법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과 자신의 개인적인 안일과 성공의 도구로 지식을 배워야하는 교육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물론 더 나은 것을 위한 개혁은 필요하다. 그러나 사람의 삶이란 수학 문제처럼 풀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일을 행함에 따른 가치란 당시의 주위 환경과 일반적인 사람들의 인식에 귀결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 내가 선택한 가치기준으로 모든 것을 고치는 것이 개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과거의 우리 정서에 바탕을 둔 가치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에 개선이 필요하다면 구성원들에게 인식시켜 합의의 개혁이 필요한 것이다. 잘못 끼워진 단추로 인한 불만은 무조건적으로 개혁을 지지하게 되는데 그것을 국민들의 지지라고 주장하며 두서 없는 정책의 시행으로 나라를 혼돈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은 위정자들이 할 일이 아니다.
초.중.고교 해외 유학생 가운데 학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오는 학생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임태희(任太熙.한나라당) 의원이 1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유학중 국내 학교로 복귀한 초.중.고교생 수는 지난 2002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모두 3만2천839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2년 7천300명에서 2003년 9천421명, 2004년 1만933명으로 꾸준하게 증가했고, 올해 1학기에도 5천464명의 초.중.고 유학생이 국내로 돌아와 매년 증가세가 이어졌다. 초.중.고 유학생간 비교에서는 초등학생이 지난 2002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1만9천755명이 국내 학교에 편입해 가장 많았고, 중학교 8천164명, 고등학교 5천190명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만1천723명)와 서울(9천703명)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고, 대전(2천224명), 부산(1천817명) 등이 뒤를 따랐다. 임 의원은 "지난해 유학.이민 등의 사유로 한국을 떠난 학생은 2만920명으로 나타났다"며 "해외 파견 학부형 등을 따라 외국에 갔다 돌아오는 인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수 학생들이 조기 유학에서 현지 적응 실패로 한국에 되돌아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학교시험문제의 저작권문제가 법원의 결정으로 일단락되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는 "학교에서 출제되는 시험문제도 저작권이 인정되는 만큼 사설교육업체들이 이를 입수해 판매해서는 안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어찌보면 이 결정은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객관적 평가를 위해 출제한 문제가 제3자에 의해 다시 재판매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가 보아도 문제가 있는 것이었음에도 인터넷 업체, 출판사, 학원 등 사설 교육업체들이 그동안 학교시험문제를 교사의 동의없이 판매하여 부당이득을 챙겨온 것이다. 물론 학생들이 이를 이용하여 공부하고 학력이 높아진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지만 그 문제들을 무료가 아닌 유료로 판매했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그러한 행위가 근절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계기로 하여 일선학교의 교사들은 시험문제 출제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문제 삼았던 시중의 참고서나 문제집을 상당부분 전재(轉載)하여 출제하고 있다는 의혹을 반드시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시험문제가 진정한 저작권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법원의 결정보다 교사들 스스로도 창작물로 인정받을 수 있을 만큼의 가치있는 문제를 출제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더 많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이번의 법원결정을 일선학교 교사의 한사람으로 적극 환영한다. 이번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동안 함께 노력한 교총의 노고에도 찬사를 보낸다.
어제는 관내초등학교 중에 분교장이 2개 교가 있는 가곡초등학교(교장 : 김완기) 대곡분교장의 운동회를 참석하였다. 이들 분교장은 각각 가을 운동회를 실시하고 있다. 그 학교 교장선생님은 운동회 세 번 치루고 나면 9월이 다지나간다고 농담을 한다. 그래도 어제 운동회를 한 대곡분교장은 아이들이 15명이나 되어 그런대로 운동회가 되었는데 보발분교장은 9명을 데리고 운동회를 하였다고 한다. 학부모와 함께 운동회를 해야 가능하다. 예전부터 해오던 운동회의 전통이 있어서 아이들이 줄어도 학부모들의 요청에 의해 별도로 운동회를 갖는다고 한다. 운동회 날은 학교행사가 아닌 마을 잔치를 한다고 한다. 돼지도 잡아 국밥을 말아 점심으로 낸다고 한다. 아이들도 신나게 운동장을 달리고 경기에 참여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이 마음속에 알알이 영근다. 멀리서 보이는 파란 가을하늘에 휘날리는 운동장의 만국기만 보아도 가슴이 설레는 것은 왜일까?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서 운동장에 들어서니 너무 썰렁해 보였다. 알고 보니 학부모들이 읍내에서 진행된 궐기대회에 참석하느라 모두 빠지고 마을 노인들과 격려차 오신 관내 교장선생님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운동회를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안쓰러워 보였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남학생까지 전교생이 한복을 입고 펼치는 부채춤이었다. 한 줄로 서서 파도물결을 만들 때와 꽃송이처럼 모여서 부채를 들고 빙빙 돌아갈 때는 힘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바구니 터트리기는 청군이 먼저 터지자 춤을 추며 좋아하는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 교정의 코스모스처럼 예뻐 보였다. 점심시간이 끝나자 전교생이 농악복장을 하고 사물놀이를 하는 모습은 마치 추수를 마치고 감사축제를 하는 농부들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그러나 농산어촌에는 학생이 점점 줄어서 폐교되는 학교가 늘어나 시골학교 운동회의 정겨운 모습도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 안타깝다. 점심시간에 격려차 들르신 교육장님께서도 며칠 전에 졸업하신 초등학교에 가보았더니, 폐교된 운동장에서 건물을 바라보니 마음이 아팠다고 담담한 심정을 토로하셨다. 폐교는 수천수만 명의 졸업생들에게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마음의 고향을 잃게 하는 것이다. 추석에 고향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어린시절 뛰어놀며 공부하던 초등학교 모습이 보고 싶을 것인데 폐교된 모교를 찾는 졸업생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축제가 없었던 예전에는 가을운동회를 추석 다음날 많이 하지 않았는가? 운동회의 형태도 많이 바뀌었지만 분교장 운동회를 보고 학생수는 작아도 할 것은 다하는 작은 운동회였다. 운동회를 통해 학부모와 만나는 기회가 되고 운동을 통해 교육가족이 화합하는 기회요, 어린이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작은 축제라고 생각한다.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학교 체제를 살펴보면 타 부와 다른 점은 학교의 업무 편제가 이중구조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교장과 행정실장은 직렬이 서로 다른 관계로 업무가 원활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일반 행정가는 학사 업무를 보조하는 데 지나지 않는 것인데도 사실은 학교 운영의 고삐를 쥐고 있는 듯하다. 학교 운영이 학교 예산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니만큼 행정실장이 학교의 업무를 추진하는 데 학사 업무와 관련해서는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만약 학교 행정실장을 장학사로 바꾼다면 현재 학교 행정의 단점은 보완되지 않을까? 현재 학교 행정실장의 직무 평가도 전적으로 교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교장이 어느 정도는 관련되어 있지만 직렬이 다른 관계로 행정실 직원은 근무 시간도 학교 교사들과 다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 인천시의 경우 오전 8시 10분부터 담임이 학급조회를 하고 20분부터 1교시 수업이 시작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정작 행정직은 9시부터 근무를 하여 학교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때가 많다. 2005년 6월 27일 한국교육신문 사설에 1996년 교육부 정원 506명 중 전문직(122명)과 일반직(384명) 비율이 76대 24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2005년 현재 정원 496명 중 전문직은 82명으로 그 차가 훨씬 커져 가고 있다는 것은 일반직에 대한 전문직의 비율을 고려할 때가 아닌가 한다. 한 직장에 있으면서 업무에 뜻이 맞지 않아 학교 운영에 난항을 겪는다면 그것은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행정직에 있는 직원은 예산을 배정된 규정에 맞게만 적용시켜 집행하려 하고, 학교 관리자는 융통성 있게 운영하려고 하니 서로 간에 부조화가 학교 운영에 가끔은 마찰을 빚을 때가 있다. 이는 일반 행정에 밝은 행정실장이나 학사 업무에 밝은 관리자 서로 간에 거리를 좁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은 교육전문직으로 나가는 교사가 장학사가 되어 학교 행정에 필요한 직을 거치지 않고 승진한다는 데 그 애로점을 찾을 수 있고, 행정실장은 학사 업무의 흐름을 잘 꿰뚫어 보지 못한 데에 그 어려움이 있다. 요즘은 교장, 교감, 장학사는 학교 건축공사에 대한 식견, 예산 배정에 효율성 문제 등에 전문가적인 식견이 있어야 하는 것이 최근 학교 개혁에서 요구되고 있는 듯하다. 다양한 학교 공사에 관리자가 뒷짐만 지고 있으면 학교 공사의 부실은 불 보듯 뻔하다. 관급 공사에 대한 부실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올라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도 학교 관리자가 일반 행정에 어두운 까닭이요, 백면서생의 면을 탈피하지 못한 까닭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장학 전문직이 일반 행정직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교감, 교장으로 승진하기 때문에 일반 행정에 어두운 면은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막중한 일반 행정에 정통하지 못하면 학교 행정 업무는 어떻게 될 것인가? 게다가 행정실장도 일반 행정에 어두운 면을 보인다면 학교의 중차대한 공사는 누구의 감독 하에 그 효율성을 보장할 수 있을까? 따라서 학교 행정의 원활함과 학사의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교 행정실장을 장학사가 거쳐 갈 수 있도록 길을 터놓음으로써 교장과 원활한 업무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학사업무에 만전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행정실장의 업무 평가도 학교장의 재량만이 아니라 학교장의 권한에 50% 교육청에서 평가자가 50%로 한다면, 교장과 행정실장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부정의 고리도 차단할 수 있고, 학무에 밝은 장학사도 일반 행정업무인 예산 운영 외 타 분야도 탄력성 있게 다룰 수 있지 않을까?
3년 전에 고3 담임을 했을 당시, 성적이 부족해서 지방의 모대학으로 진로를 권유하여 합격했던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담임교사를 찾고 있어 보람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비록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자신의 수준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제자들을 대할 때마다 고3 담임교사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합니다. 남자로 태어나서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의 하나가 군대라는 말이 있듯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학교를 휴학하고 입대했던 제자들이 휴가를 받아 모교를 찾는 일도 있습니다. 고3 때, 공부보다는 인생 공부(?)에 더 매진했던 아이가 오늘은 군복을 입고 학교에 찾아왔습니다. 담임을 맡았던 리포터를 보자마자 우렁찬 목소리로 거수 경례를 부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구요? 너무나 멋진 국군아저씨로 변해 있었으니까요. 고3 담임의 어려움도 이 순간 만큼은 보람으로 다가온답니다. 그래서 이 맛을 잊지 못해 고3 담임을 하는가 봅니다.
사물놀이 옷을 차려입고 연주를 합니다. 상쇠 두 명의 표정이 매우 심각합니다. 혼신의 힘을 쏟아 구슬땀이 맺히도록 꽹과리를 두드립니다. 리듬에 몸을 맞기고 고개를 흔듭니다. 팔도 몸도 마음도 훌쩍 컸습니다. 이젠 호흡도 척척 잘 맞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전교를 뒤흔드는 경쾌한 소리에 모두 신이 납니다. 4,5,6학년 모두 참가해야 한 팀이 됩니다. 열심히 하다 보니 협동심, 책임감, 리듬감이 되살아납니다. 옥계초등학교 사물놀이 팀 화이팅!
"분교장님, 진호 아버님이 오셨는데요." "예, 곧 갈게요." 1, 2학년 수업을 마치고 쉬는 시간에 교무실에 가 보니 학부모님은 벌써 가고 안 계셨다. 저학년이라 잠시만 자리를 비워도 표가 나서 쉬는 시간에 잠깐 뵙는다는 것이 아이들과 이야기에 몰입하다보니 깜빡 잊은 것이다. 아이들을 하교시키고 부랴부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고 하니 괜찮으시다며 다시 올라 오신다고 하셨다. 한, 두달에 한 번은 꼭 분교에 들러셔서 교직원들 목을 축이라시며 음료수를 떠안기는 진호, 진이, 진아 아빠이신 정대용씨. 자식들과 함께 살지 못하는 형편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분교에 온 3년 동안 그 정성에 변함없으신 분이다. 함께 살지 못하는 아이들 이야기, 학교 이야기 등을 진솔하게 나눌 만큼 우리 분교 교직원들과 가족처럼 어울리시는 모습에 늘 감사할 뿐이다. 때로는 학교 일도 거들어 주시기도 하며 화장실 대청소도 해주신다. 우리 선생님들이 내놓는 커피 한 잔에도 고마움을 잊지 않으신다. 진호는 나와 2년 동안 한 교실에서 숨소리를 지척에서 들으며 살았으니 자식처럼 정이 든 제자다. 직장이 먼 곳이면서도 이제 중학생이 된 아들의 학교까지 담임 선생님을 만나 상담을 하고 자식의 미래를 챙겨주는 보기 드문 학부모님이다. 오실 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집에서는 말을 안 들으니 야단쳐 주시고 버릇을 고치려면 매도 들어주세요"가 단골 멘트이신 진호 아빠는 학교에서는 뭐든지 잘 하고 모범생이라고 칭찬하여도 아들이나 딸 자랑을 입에 올리지 않으신다. 힘들게 사는 가정사에도 불구하고 오직 자식들의 앞날을 걱정하며 아버지로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자라는 삼남매도 흐트러짐이 없다. 부모는 자식들의 거울임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주말이면 자식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다니시는 열성까지 보이신다. 그런 진호 아빠는 3년 동안 추석을 맞이할 때마다 분교의 교직원들에게 꼭꼭 선물을 안겨주셨다. 그것도 다른 학부님에게 피해가 갈까봐, 다른 아이들이 알면 상처를 받을까봐 우렁 각시처럼 숨어서 예뻐지라고 미용 비누를 주시기도 하고 커피를 좋아하시니 두고 드시라고 커피를 안기시면서도 미안해 어쩔 줄 몰라하며 얼굴까지 붉어지는 모습을 보면 마치 소년같으셔서 우리 교직원들이 미안할 정도였다. 날마다 아이들 점심을 맛있게 해주시는 홍맹례 조리사님에게도, 학교를 깔끔하게 내 집처럼 다듬으시는 이재춘 주사님의 노고에도 감사하고, 담임이 아니어도 똑같이 고생하신다며 네 분 선생님도 똑같이 챙기시는 그 정성에 우리들은 미안하면서도 '선물' 그 자체의 순수함을 담은 그 분의 따스한 인간미까지 안고 추석을 맞곤 했다. 선생님들에게 촌지를 준다고 세상이 매도하고 삿대질을 하는 세상에, 자신의 삶도 힘든 처지에서 마음을 나누며 진심을 변함없이 전하는 진호 아빠의 선물은 다른 어떤 선물보다 마음 속에 깊이 자리한다. 산골 분교이니 선생님들이 오히려 아이들의 선물을 챙기는 게 보통인 우리 분교에서는 아이들의 간식 거리나 상품을 선물하는 일에서부터, 방학이면 선생님 집으로 초대하는 일까지 흔하다. 아이들도 내 반, 네 반이 따로 없다. 마치 대안 학교처럼 공동체를 견지하고 있다. 대가를 바라거나 얼굴을 내기 위함이 아닌, '촌지(마음의 작은 선물)'가 갖는 가장 깊은 뜻을 전하는 그 분의 추석 선물로 우리 여섯 명의 교직원들이 벌써 추석 명절 기분을 낸 지난 토요일. '절약만 하고 쓸 줄을 모르면 친척도 배반할 것이니, 덕을 심는 근본은 선심쓰기를 즐기는 데 있는 것이다. 가난한 친구나 곤궁한 친족들은 제 힘을 헤아려 두루 돌보아 주도록 하라. 제 집 광에 남아도는 물건이 있거든 남에게 주어도 좋거니와 공유 재산으로 몰래 남의 사정을 돌보아주는 것은 예가 아니다. 또한 권문세도가를 지나치게 후히 대우해서는 안 된다' 고 한 다산 정약용의 에 비춰보아도 우리 교직원들이 그 분에게 도움을 받을 정도로 곤궁한 것은 아니지만 주고 싶은 마음을 기어이 행동으로 옮기는 태도를 보며 감사와 보은의 의미를 되새김해 보는 추석을 생각한다. 내가 선물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름을 어느 해보다 더 늘려서 손가락으로 다 세지 못할 만큼 넉넉한 추석을 함께 하며 '마음은 서로 주고 받는 메아리'라고 한 법정 스님의 한 마디를 선물 속에 새겨넣고 싶다. 상처받은 아이들과 결손 가정의 아이들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아이들도 서로 기댈 언덕이 되어주며 한 가족처럼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를 간직할 수 있는 것은 물질이 아니어도 마음 깊은 곳에서 염려하는 학부모님이 계시고 혹시 행동으로 나타내시더라도 우렁 각시처럼 숨어서 진심을 전해 준 학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지난 일요일(9월 11일) 우리 가족은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개최하는 '제3회 자연사랑 전국 그림․글짓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다. 아내와 나는 그곳에서 먹을 김밥과 간단한 준비물을 챙겨 친구들과의 약속 때문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쓰는 막내 녀석을 데리고 대회가 열리는 용평리조트로 향했다. 그런데 내가 가족을 데리고 이 대회에 가려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강원도민으로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무엇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강원일보사가 창간 60주년을 맞아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곳인'HAPPY 700 청정의 고장' 평창에서 열리게 되어 그 의미를 두었다. 특히 자라나는 꿈나무와 청소년들에게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의 중요성을 심어줌으로써 자연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하였으며 창작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이와 같은 대회를 참가해 봄으로써 2014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과 열기를 그나마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림과 글짓기를 통해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 날 대회는 전국적으로 홍보가 많이 된 탓인지 학부모를 비롯하여 수많은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와 같은 열기로 미루어 보아 2014년 동계올림픽은 분명히 이곳 평창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 독서이력을 포함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독서를 많이하면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논술고사에서의 논리력 향상은 물론 학생들에게 풍부한 마음의 양식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물론 예전에도 그랬지만) 일선학교에서는 다양한 독서관련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책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때로는 각 지역교육청 주관으로 독서관련행사를 열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시되고 관심이 높아지는 독서이지만 학생들의 실제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 실감을 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학교 도서관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학생들이 책을 대출받아서 읽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학생들이 몰려드는 도서관에서 자신이 읽고자 하는 책을 대출받기는 쉽지 않다. 특히 신간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리포터도 학교 도서관에서 읽고자 하는 책을 찾지 못해 구입을 해서 읽는 경우가 대출받는 경우보다 훨씬 더 많다. 따라서 초·중·고등학교의 재학생들에게는 책값의 일정비율을 할인해 주면 어떨까 싶다. 즉 학생증을 소지하고 있는 경우에 일정비율을 할인해서 판매하면 좀더 싼값에 학생들이 쉽게 책을 구입하여 독서를 가까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일은 일선학교에서 할 일이 아니고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에서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 될 것이다. 물론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면 실현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이것이 독서할 수 있는 여건의 일부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지역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축구 경기 중에 진행을 막기 위해 교사가 차량을 운동장에 진입한 사건을 놓고 설왕설래 하고 있다. 언론들은 이 때를 놓칠세라 마치 체육교사를 앞세운 학교 측의 일방적인 방해로 경기가 취소되고 체육교사가 범법자인 것처럼 몰아세우는 등 앞뒤 정황을 모르는 독자나 시청자들을 상대로 앞 다투어 그들 특유의 마녀사냥을 함으로써 교직사회나 학교를 불신할 수 있는 편협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발단은 학교와 축구협회 간 운동장 사용승인을 놓고 마찰을 벌이다 발생한 사건으로서 문제는 잔디 훼손 등 운동장 사정이 좋지 않아 시설 보호를 위하여 사용승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더구나 수업을 하고 있는 일과 중의 학교에서 경기를 강행한 축구협회가 교육권을 침해한 범법자이며 오히려 비난받아 마땅하다. 더욱이 1차 리그 때는 학교장의 반대로 인근 체육공원에서 개최했으면서도 2차, 3차 리그를 학교장의 사용 허락이 나지 않은 학교 운동장에서 강행한 것은 엄연히 교권에 대한 도전이며 범법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물론 영문도 모른 채 이날 경기에 참석한 학부모와 선수, 감독 등은 선의의 피해자로서 학교 측에 거센 항의를 할 수 있으나 어쨌든 학교장의 동의 없이 강행한 행사는 불법이며 이후의 행사 진행을 끝내 승낙 하지 않은 학교의 결정 또한 정당한 것이다. 학교 시설보호를 포함한 교육에 관한 모든 책임과 권한은 학교장에게 있기 때문에 학교장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학교에는 ‘학교 체육진흥 관리위원회 규정’이 있어 체육 시설의 유지 보수, 행사 등 운동장 사용에 관련된 제반 계획과 일반인을 위한 ‘운동장 개방 규정’이 수립되어 있고 교장을 당연직으로 하는 위원회라는 협의체가 구성되어 있다. 학교 운동장은 원칙적으로 학교 수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학교장의 결정에 의하여 일반에게 개방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운동장의 개방 규정에 따르면 시간은 본교의 경우 일과 시간을 제외한 오전 8시 이전과 오후 6시 이후로 되어 있다(제2조). 더욱이 학교행사, 시설공사, 기타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는 기간을 정하여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제3조). 일반인들은 학교운동장을 공설운동장 쯤으로 보통 인식하여 일과 중에도 운동장을 가로질러 이동하거나 몰지각한 이들은 비나 눈이 내려 진 땅을 자동차, 자전거 등으로 짓이겨놓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 일요일 등 공휴일을 보낸 날이면 훼손된 시설물을 보수하거나 어질러 놓은 쓰레기를 치우느라 어린 학생들과 교직원은 곤혹을 치러야 한다. 성숙치 못한 시민의식이 여실히 드러나 학생들에게도 교육적으로 부끄러울 수밖에 없다. 대개는 각종 체육 행사나 자유로운 위락시설의 장으로만 알고 있지만 학교운동장은 일과 중에는 체육 수업이 진행되는 엄연한 교실인 것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일과 중에 일반인의 운동장 사용이나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에, 언론은 교육의 본질을 제대로 모르거나 외면한 채 앞뒤 도막 다 잘라내고 의도하는 방향으로 몰아가는 보도하는 자세를 버리고 정확한 조사 후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날마다 새로운 발견의 연속입니다. 1, 2학년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우리 반 다섯 명이 공부하는 모습을 살펴 보면 아이들의 개성과 소질이 얼마나 다른 가 새삼 놀라는 일이 날마다 생깁니다. 며칠 전에는 아이들의 혈액형 검사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그것도 참 신기해 합니다. 나는 바넘 효과(점성술이나 점괘 등에서의 성격 묘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일반적인 진술을 마치 자기 것인양 믿는 현상)를 이용하여 혈액형에 따른 좋은 점과 고칠 점을 한 사람씩 말해 주었습니다. "A형인 진우와 은혜는 욕심이 많아 지기 싫어하고 부끄럼을 많이 타는데 착실해서 글씨도 잘 쓰고 약속을 잊지 않고 잘 지키고, B형인 서효는 말 솜씨가 좋아서 다른 사람과 대화를 즐겁게 잘 하는데 덜렁대는 버릇이 있어서 물건을 잘 잊고 다니지?" "와, 진짜 맞아요. 그럼 찬우와 나라 누나는요?" "그래 찬우는 AB형이라서 깊이 생각하여 말을 하는 좋은 점을 가지고 있고 손재주가 좋아서 만들기도 참 잘 하지? 그리고 O형인 나라는 성품이 좋아서 사람을 즐겁게 하고 잘 사귀지? 그 대신 낙천적이라서 걱정이 없는 편이지?" "예! 선생님. 참 신기해요." 학자들에 따라서 혈액형과 성품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혈액형에 따른 속설을 교육적으로 잘 이용하면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결과를 교육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면 바넘 효과의 덕을 볼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은 우리 반에서 실수를 가장 하지 않는 아이, 손재주가 좋아서 만들기, 그리기, 색칠하기에 남다른 재주를 지닌 찬우가 하교 후에도 좋아하는 만들기를 합니다. 작품을 만드는 동안 말 한 마디도 아끼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신기할 정도랍니다. 1학년 아이라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빈틈 없이 부분품을 만들어 조립해 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즐거운 생활 시간만으로는 아이가 원하는 만들기를 만족시킬 수 없어서 오늘은 4시 반까지 남아서 하면서 여간 즐거워 합니다. 수학에서 배운 상자 모양을 이용해서 동물을 만들어내는 창의성, 지점토를 이용하여 사슴벌레를 만드는 꼬마 미술가를 보는 즐거움으로 오늘 하루도 행복한 발견으로 보람을 찾습니다. 이제 찬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소질과 취미가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으니 부모님과 선생님이 그의 장점과 특기를 꾸준히 살려 줘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그가 가야 할 길을 찾아 미리부터 인도해 주는 일이 생명을 준 어른들의 몫이기도 합니다. 너나 없이 소질과는 상관없는, 자신의 기쁨과는 상관없이 보기 좋아 보이는 곳으로 내몰아서는 안 될 일입니다. 화단의 꽃 한송이도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 향기를 달리하며 자기만의 개성으로 계절 앞에 서 있습니다. 맨드라미더러 장미가 되라고 하면 안 되듯이, 운동하기 좋아하는 서효한테 가만히 앉아서 만들기만 하라고 하면 힘들어 합니다. 오늘은 방과 후에 두 시간 이상 사슴벌레를 만들며 즐거워 하는 찬우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꼭 맞는 진로지도를 깊이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자기만의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부모와 선생님이 관찰하고 격려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함을!
'한국의 마지막 선택, 교육 - 국민프로젝트 동방학습지국의 비전'이란 주제로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3차 미래한국리포트 발표회가 있었다. 이날 교육계와 각계 지도자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진표 교육부총리이 강평과 정부의 정책구상을 밝히고 있다.
'한국의 마지막 선택, 교육 - 국민프로젝트 동방학습지국의 비전'이란 주제로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3차 미래한국리포트 발표회가 있었다. 이날 교육계와 각계 지도자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OECD 교육 최고책임자인 배리 맥고 국장의 교육현안에 대한 기조연설이 있었다.
사학법 개정을 두고 정치권과 교육계가 갈등하고 있는 가운데, 사학 설립․운영자인 학교법인을 위해서라기보다 전체 국민의 교육기본권 보장 차원에서 사학의 자유가 지금보다 더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준성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박사학위 논문(‘사학교육에 관한 국민의 자유’, 홍익대)에서 “사학의 자유는 교육기본권의 한 축을 이루는 것으로 학교법인의 사학 설립․운영의 자유라는 협의의 개념은 물론 학생․학부모 등 모든 국민의 사학교육과 관련된 총합적 기본권이라는 광의의 개념을 갖는다”고 전제하고 “사학의 자유를 보장하는 구체적 보장체계로서 관계법령과 제도도 광의의 사학의 자유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실현시킬 수 있도록 개편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연구원은 특히 “광의적 ‘사학의 자유’ 개념 아래에서는 사학에 대한 지원과 조성이 학교법인이 아닌 재학중인 학생․학부모 등 모든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실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학교법인의 사학설립․운영의 자유는 결코 국민의 교육기본권과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학부모 등 전체 국민의 기본권을 대위 또는 대행하는 것으로 학교법인 스스로를 위한 기본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사학의 자유가 광의적으로 해석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황 연구원은 ▲사학의 자유가 헌법상 기본권 이전에 자연법적 또는 생래적 인권의 하나로서 교육받을 권리와 그 맥을 같이한다는 점 ▲공교육제도의 확장과 교육받을 권리의 헌법적 수용과정에서 사학의 자유가 생래적 인권으로서 국민의 기본권화 되었고 세계 각국의 헌법이 사학의 자유를 기본권의 하나로 명문화한다는 점을 들었다. 황 연구원은 또 “우리나라 헌법에는 아직 사학의 자유에 관한 명시적 규정이 없지만, 교육의 자유를 개념전제조건으로 하는 교육기본권 조항인 헌법 제31조, 헌법원리인 민주주의 원리 및 문화국가 원리 등을 통해 사학의 자유를 기본권의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헌법 등 현행 관련법들은 사학의 자율성은 물론 국민들의 기본권마저 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황 연구원은 ▲현행법령들이 명목상으로는 사학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실현할 수 있는 사학의 자주성과 사학지원․조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사학의 자유보다는 국가의 교육행정권한의 지도․감독권을 통한 통제지향적이고 ▲사학 자유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사학선택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사학의 자유를 광의의 개념으로 이해할 때 비로소 사학이 감독과 통제의 대상이 아닌 국민의 교육기본권 보장․실현의 장으로서 조성의 대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에서 출제되는 시험문제도 저작권이 인정되는 만큼 사설교육업체들이 이를 입수해 판매해서는 안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이태운 부장판사)는 경기고와 숭문고 교사들이 "중간ㆍ기말고사 문제를 무단 도용당하고 있다"며 인터넷 사설학원인 J닷컴을 상대로 낸 저작물 반포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신 중심의 2008학년도 대입제도가 올해 처음 적용되면서 최근 극성을 부렸던 인터넷 업체, 출판사, 학원 등 사설교육업체들의 학교시험문제 판매행위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객관적으로 산출하기 위해 정신적 노력을 기울여 문제를 출제한 창작성이 인정된다. J닷컴은 시험문제를 복제, 판매, 배포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교사들이 2억원을 법원에 공탁하거나 지급보증위탁계약 체결문서를 제출하면 효과가 생긴다. 한재갑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교사들의 학생 평가권이 시험문제를 도용ㆍ왜곡하는 사교육 기관들에 의해 침해되는 사례가 근절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설교육업체의 시험문제 무단 복제ㆍ도용 실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남기송 교총 고문변호사는 "사교육업체들이 학교 교육활동을 심각하게 침해해 왔다는 점이 인정된 만큼 향후 손해배상 청구소송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