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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시교육청은 10월 1일부터 기존의 번거로운 중학교 전입학 제도를 개선해 재학중인 학교에서 모든 수속을 마칠 수 있는 ‘원스톱’ 전입학 제도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원스톱 전입학 제도가 도입되면 전학생이 학교에서 팩스로 관련 서류를 지역교육청에 전송한 뒤 업무담당자와 전화상담을 통해 새로운 학교를 배정받고 수속을 마치면 된다. 지금까지의 제도에서 분명 개선된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전학을 원하는 학생이 서류를 학교에서 지역교육청에 전송하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일단 전송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담당교사가 서류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그 후에 전송 역시 담당교사의 몫이 될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전화상담을 위한 제반 절차를 학교에서 진행해야 할 것이다. 즉 전화를 걸어서 바꾸어 주고 그 상담을 통해서 원하는 학교가 결정되면 그 학교에 보내야 할 서류들이 또 있을 것이다. 그 서류를 학교에서 챙겨 주어야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방법을 동원해도 결국은 학부모가 교육청을 방문하는 절차만 줄었을 뿐, 일선 학교에서는 업무처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도리어 업무가 가중될 우려도 있다. 그뿐 아니다. 학교에서는 전·입학 담당자가 교사이기 때문에 수업을 해야 한다. 그 담당자가 수업중일 경우, 학부모는 지역교육청을 방문하는 시간보다 도리어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진정한 '원스톱'제도로 보기 어렵다. 전학을 할 때는 간단하게 이루어지지만 나중에 그에 따른 부가서류를 보내기 까지는 담당자와 담임교사의 고충역시 대단하다. 전·입학 배정만 간단하게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들이 아니다. 서류작성과 서류송부 등도 간소화 되어야 한다. 좀더 간소화하려면 가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신청, 배정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실질적인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하루빨로 개선된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학제개편 이야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열린 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고 수학연한도 초등 5년, 고교 4년으로 변경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개정법률 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주된 이유는 요즘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학습능력도 예전보다 월등하다는 점에서 취학, 졸업연령의 하향 조정이 바람직하다는 이유에서 법안을 마련 ‘학제발전방안’공청회도 가졌는데 특히 유아교육계는 “유아교육 말살기도”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한다. 학제개편 문제는 그동안 몇 차례 논의가 되었지만 기존의 틀을 허물고 새로운 학제를 도입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학제개편이 될 경우 뒤따르는 문제도 많을 것이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축소해야 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늘려야 하는 문제, 교원수급조절문제, 학교 급에 따라 시설재정 문제 등을 감수하면서도 학제를 개편하는 것이 교육의 100년 대계를 위해 필요한 것인지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학습능력도 예전보다 월등하다는 점은 공감하는 바가 크지만 현행법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한 아동을 선별적으로 만 5세에 취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조기입학이 한때 유행하였는데 부적응 문제로 오히려 취학유예아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본교에서도 적령아동인데도 유예를 하여 1년 늦게 다니게 한 아동이 1명 있다. 학제 개편문제는 오랫동안 내려온 큰 틀을 고치려는 것이므로 초등 1년 축소와 고등학교 1년을 늘리는 타당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전문가와 교육수요자인 학부모, 학생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A-1’이라는 글의 제목에 이어질 내용이 궁금할 것이다. 그렇다고 거창한 이야기를 기대하면 실망한다. 철저히 보완이 유지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이름은 더욱 아니다. 단순히 극장에서 발행하는 영화 관람표의 좌석번호일 뿐이다. 명절이 되면 산 넘고 물 건너 극장 앞으로 모여들었고, 길게 줄을 서 고작 영화 한 편 보는 것이 최고 자랑거리였던 때가 있다. 바로 내 어린 시절이 그랬다. 옛날을 회상할 겸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웰컴 투 동막골’을 보기 위해 아내와 영화관을 갔다. 외화에 밀려 한동안 사양길을 걷던 국내 영화산업이 국제영화제 수상을 계기로 예전처럼 활기를 찾아 영화관 주변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젊은이들이 영화관으로 몰려드는 추석연휴에 그것도 국내 흥행기록을 갈아 치우며 신화를 만들어간다는 영화를 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길게 늘어선 사람들 뒤에 예매를 한다고 줄을 선 것부터 고생길이었다. 좀처럼 길이가 줄어들지 않으니 지루했고, 더구나 5시간 후에나 상영될 표를 예매하고 있었다. 상영관이 8개나 되는 전문 영화관이었고, 두 시간 정도 기다리면 볼 수 있는 영화가 있어 우리 차례가 되었지만 선뜻 예매를 못하고 창구 앞에서 망설였다. 그때 두 시간 후에 상영하는 ‘웰컴 투 동막골’ 표를 두 장 예매할 수 있다는 자막이 나왔다. 누가 막 예매를 취소했나보다. 이런 상황에서 이보다 더 큰 횡재가 있는가? 재빨리 표를 예매하는데 매표소직원이 ‘두 자리가 떨어져 있고, 한자리는 A-1번 자리인데 그래도 괜찮은지’를 확인했다. 좌석의 번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보고자 했던 영화를 빨리 볼 수 있다는데 작은 불편 쯤은 감수하기로 했다. 상영관에 들어가 A-1번이 맨 앞줄 좌측 자리임을 확인하고 의자에 깊숙이 엉덩이를 밀어 넣을 때만해도 ‘좀 불편하겠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가 상영되자 왜 앞사람들이 예매를 취소했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A-1번 좌석은 완전히 스크린을 벗어난 곳에 위치해 화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그러니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허리는 엉거주춤 45도 돌린 채, 고개는 목덜미가 아플 만큼 뒤로 재낀 채 스크린을 올려다봐야 했다. 화면도 럭비공처럼 타원으로 보이고 일부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 줄거리마저 이해하기 어려웠다. 영화 상영관에서 A-1번 좌석은 완전히 변방이었다. 흔히 하는 말로 찬밥이었다. 이런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보고 다른 사람들과 같은 요금을 내야 한다는 게 오히려 이상했다. 아, 그래서 매표소 아가씨가 ‘A-1번 좌석인데 괜찮으냐?’고 물어본 것이구나.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는 말과 달리 ‘웰컴 투 동막골’은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그래서 더 스크린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앉은 사람들이 부러웠다.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자리 때문에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와 같이 앉으려고 한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금방 불만을 내뱉는다. 가끔 유리창가에 앉은 아이들이 강한 햇살을 탓하기도 한다. 공평하게 해주려고 자리 이동을 하지만 혹 영화관의 A-1번 자리만큼 불편한 자리는 없었는지? 자기들 딴에는 좋다고 생각하는 자리에 앉은 아이들을 부러워 하지는 않았는지? 몸을 비비꼬며 아이들의 자리 배정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걸 실감했다.
며칠전 필자가 맡고 있는 과목에서 조선 세종 때 시작해서 성종 때 간행된 '두시언해' 초간본을 가르친 일이 있다. 당시만 해도 모든 문자는 한자로 읽고 써야만 제대로 뜻을 전달할 수 있다고 여겼던 풍토에서 세종이 한문으로 된 두보의 시를 우리 문자로 해석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에게 우리 문자의 우수성 몇 가지를 설명했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대략 3000개가 넘는 것으로 밝혀진 지구상의 문자 가운데 창제자와 창제 연도 그리고 창제 목적이 밝혀진 것으로는 유일합니다. 그리고 유엔 전문기구인 유네스코는 1997년 한글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매년 문맹퇴치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의 이름을 ‘세종대왕상’이라고 명명한 바 있습니다. 또한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 대학의 언어학 대학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문자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는데 한글이 1위였다고 합니다. ” 제 나라 말보다는 남의 나라 말을 배우는 데 익숙한 아이들이 책은 물론이고 어느 누구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얘기를 접했으니 놀라는 것은 당연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느 언어학자는 한글은 너무나 완벽한 문자라서 오히려 예술에 가깝다고 극찬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한글은 컴퓨터와도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에 업무 수행 능력이 한자나 일본어에 비해 무려 7배나 높다고 합니다. 우리가 두보의 시를 배우고 있지만 최근 중국에서도 표의문자인 한자의 한계를 절감하고 표음문자인 한글을 무척 부러워 하고 있답니다. 문자는 이제 단순한 표시 기능을 떠나 국가의 경쟁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선생님, 그런 말은 처음 듣는데 왜 우리 교과서에는 그런 내용이 없지요?” 교과서 문제가 나오자 말문이 막혔다. 아이들에게 우리 문자의 우수성을 가르칠 단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고교 1학년 학생들에 해당하는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필수)에서 배우는 국어 교과서를 살펴보면 기껏해야 국어가 걸어온 과정 가운데 한 부분으로 훈민정음을 언급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한 마디로 아이들은 충격에 빠진 듯 했다. 왜 이렇게 훌륭한 문자를 제쳐두고 남의 나라 언어에 빠져 지내야 하는지 답답하다는 표정과 함께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우리 문자에 대한 자부심도 엿보였다. 얼마전 한 출판사의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와 관련한 편향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교과서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식에 대한 선별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교과서의 내용을 성전(聖殿)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에 체제를 구성할 때는 반드시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야 마땅할 것이다. 세계가 부러워 하는 문자를 가진 나라의 교과서에 제 나라 문자의 우수성을 가르칠 내용이 없다면 무슨 면목으로 세종대왕의 후손이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겠는가.
지난 주, 교육 관련 협의차 서울에 있는 모 대학교를 찾았습니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파란 잔디밭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안에는 고등학생들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대학 견학을 온 듯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있었습니다. 평화롭게 보이는 학생들은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의 분위기에 취한 듯, 아예 잔디밭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있어 대학은 그들의 꿈이자 이상인 현실에서 캠퍼스를 직접 견학하는 것도 교육적 차원에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대학생이라도 된 듯, 행복한 표정으로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모두가 이 캠퍼스의 주인공이 되길 빌었답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지역에서 이색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의뢰를 받은 모 대학교 미용학과 연구팀은 한국인의 얼굴 유형을 통하여 인간의 심리 변화 및 성격 유형을 탐구한다는 연구 주제에 따라 구체적인 자료를 얻기 위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에 얻은 자료는 1910년도 일제 식민지 당시, 조선총독부가 128개 군을 대상으로 촬영해 둔 사진과의 비교를 통하여 한국인의 두상 변화를 추적함은 물론이고 지역간의 비교를 통하여 의식 차이를 규명함으로써 과학적 근거 자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에 따라서는 학생들의 인성지도용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어 선생님들의 관심도 무척 높았다. 예를 들어 우뇌가 발달한 학생은 지성은 뛰어나지만 감성이 부족하여 자칫 대인관계가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학생들의 경우, 조기에 적절한 감성 교육을 통하여 동기를 부여하면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담당 교수님으로부터 연구의 의의와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조사에 임한 학생들은 시종일관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신체 측정과 사진촬영에 임했다.
오늘은 우리 반의 천사 소녀, 김은혜가 가장 밝은 얼굴로 학교에 왔습니다. 추석을 보내고 온 아이의 표정만 보아도 예쁜 엄마가 오신 것이 분명합니다. "은혜야, 외할머니 댁에 엄마 오셨니? "예, 우리 엄마 집에 오셨어요." "참 좋았겠네. 예쁜 머리띠도 사 주셨구나." "예, 선생님. 엄마랑 동생이랑 함께 잠 잤어요." 은혜는 송아지 눈만큼이나 큰 눈에 늘 그늘이 드리워져서 마음저리게 하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엄마가 다녀간 다음 날에는 생기가 돕니다. 아이들은 엄마 그늘로 산다는 걸 한 눈에 보여줍니다. 생글생글한 눈빛하며 밝고 커진 목소리에 분홍색 옷에 구두까지 신을 걸 보면 알 수 있으니까요. 가정 형편으로 엄마랑 같이 살지 못하고 동생과 함께 우리 분교에 다니는 아이입니다. 오늘은 은혜의 예쁜 엄마가 학교에 오셨습니다. 아이들이 은혜 엄마를 구경한다며 우르르 몰려 나갑니다. "우와 , 예쁘시다. 공주님 같다!" 아이들의 탄성을 들으며 은혜는 한층 더 신이 나서 엄마 품에 와락 안깁니다. 추석에 한 편만 해오라고 한 그림일기장에도 온통 엄마 얘기 뿐입니다. 엄마랑 잠을 자서 행복하다는 아이. 추석을 지내는 동안 읽기 책에 나오는 '강아지 똥'을 모두 외워 오라고 숙제를 주었는데 우리 은혜가 제일 먼저 외웠답니다. 아마도 엄마가 곁에서 많이 응원을 해 주었겠지요. 지난 번 외운 '은혜 갚은 꿩' 덕분에 받아 쓰기에 자신감을 얻은 은혜입니다. 강아지 똥은 버림과 슬픔을 가진 미약한 존재라도 누군가에게 쓰임을 받을 수 있으며, 하나님은 이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은 한 가지도 만들지 않으셨다는 강한 주제 의식을 드러낸 창작 동화 입니다. 1학기 때 애니메이션으로 이 작품을 보여 주었는데도 아직도 아이들은 영상을 잊지 못하고 좋아합니다. 마음 찡하게 하는 대사와 그림이 어우러진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여달라고 떼를 써서 사탕을 물려주고 다시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은혜 엄마는 함께 식사라도 나가서 하시자며 졸랐습니다. 그런 은혜 엄마를 모시고 학교 급식실에서 점심 식사를 하시게 한 후, 은혜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 드렸습니다. 엄마가 멀리 가 계셔도 안심하고 학교에 맡기시라고. 받아 쓰기도 책 읽기도 잘 하고 아이들 속에서 잘 어울려 사는 모습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며 안쓰러웠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가서 살 수 없지만, 언제든지 달려와서 볼 수 있으니 걱정마시고 직장 일을 보시라고 안심시켜 드리며 내가 마치 친정 엄마 같았습니다. 이제 몇 달 뒤에나 오실 엄마를 그리워 하며 다시 가라앉을 지도 모를 은혜의 모습이 걱정이 됩니다. 내가 그 아이 대신 눈물을 흘려 줄 수는 없지만 마주 보고 닦아 줄 수 있을 만큼 지척에 있어야 함을 생각합니다. 그 아이가 자신의 눈물로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드는 아이로 자라기를 달님에게 부탁하렵니다. 자신의 상처로 진주를 만드는 현명한 아이로 자라기를!
2005년 9월 16일 모 일간지에 2005학년도 서울대에 합격한 각 고등학교 학생수가 발표되었다. 그 많고 많은 고등학교 가운데 10명 이상을 서울대에 입학시킨 학교는 59개 안팎이었다. 그 중에 서울에 소재해 있는 고등학교가 대부분이었다. 지방에 있는 고등학교는 고작 10개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비록 고등학교에서 서울대에 진학시키는 것이 모두가 아니라 할지라도 지방에 소재한 고등학교에서는 서울대에 입학시키는 것이 꿈같은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렇지만 한 명을 입학시킨 고등학교가 전국의 고등학교 중에 너무 많다는 것은 서울대에 입학시키는 확률이 많이 보편화되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시골에서 서울대에 간다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과거와는 달리 지방에 소재한 고등학교 중에서 농어촌 전형의 특혜와 지역할당제 등으로 인하여 서울대 입학 문턱이 꽤나 완화된 것은 사실이다. 서울대에 한 명이라도 입학시킨 고등학교의 수가 가면 갈수록 늘어난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나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수준이 가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는 것은 우려할 일이다. 서울대에 한정된 사실은 아니라 할지라도 대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은 본고사가 있을 때보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은 학습에 덜 의욕적이다라는 의미도 있고,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수능만이 모든 것이 아니기에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열의도 약화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대학에 입학하는 방안이 다양화되고 있기에 일선 학교에 있는 학생들도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기도 하지만 꼭 공부에 승부를 걸지 않는 학생들도 많다는 것이 요즘 고등학생들의 분포이기도 하다. 자신의 특기를 미리 살리기 위해 학원으로 기술을 배우러 나가는가 하면 아예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자격증을 획득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는 것이 고교 현장의 색깔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의식이 다변화되고 있는 시점에 발표된 모 일간지 서울대 합격률 발표는 대학 서열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노력에 역행하는 보도라고도 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서울대에 입학시키는 고등학교가 이렇게 많이 변화되었다고 하는 의도도 안고 있는 듯하다. 각 대학들이 전문 교과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역역하지만, 고교 현장에서는 아직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추세임을 이번 서울대 합격률 발표를 보고 느낄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지방대가 좋은 학과를 살려 우수한 학생들을 끌어들이려고 하지만 학생들은 캠퍼스가 지방에 있다는 하나의 이유만으로 지방 소재 대학에 가기를 꺼리는 추세는 여전하다. 이번에 발표된 서울대 합격률의 강도는 일선 고등학교의 서열화를 부추기는 감이 없지 않다. 전국의 각 고등학교를 서서히 등급화함으로써 양질의 고등학교를 만들의 가겠다는 심리전도 포함되고 있어 고교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입시대책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소위 명문대에 많은 학생을 입학시키지 못하면 각 고등학교에서는 차기 우수신입생을 받아들이는데 많은 장애 요인이 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사립 고등학교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우수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는 학생들이 혼재한 현실에서 이번 발표는 고교 현장을 자연스럽게 재편하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과학고를 만들고 외국어 고등학교을 만들었지만 그것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서울대를 보내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고교 우수학생을 뽑아 한국 교육의 견인차를 마련해 보겠다던 정책들이 실패로 돌아감으로써 결국은 서울대 합격률에 따라 고교의 서열화는 당연지사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로 인해 나타날 고교 현장의 보충수업의 강화와 학생들의 학원 수강 그리고 과외는 더욱 기성을 부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제2외국어 담당교사가 홀대 받고 있다고요? 아닙니다. 지금 저희는 제2외국어 심화연수에 푹 빠져 있답니다.” 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원장 이명자)은 국내 최초로 중국어 교사 41명, 일본어 교사 43명 등 중등교사 84명을 대상으로 제2외국어 심화과정 연수를 하고 있다. 제2외국어 교사들의 의사소통능력 신장과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위해 실시되는 이번 연수에서는 일본의 쓰꾸바대학과 중국의 북경사대를 비롯한 4개 대학과 파트너십을 구축, 외국어교육연수원과 해당 대학들이 연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교재를 집필한 교수진들이 직접 강의를 맡고 있어 연수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본 연수는 지난 9월 12일부터 1개월간 합숙과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연수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전건호 선생님(안법고)은 "그 동안 연수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에 배운 것을 학교에 돌아가 꼭 적용하겠다"며 말했고 나현선 선생님(기흥고)은 “이번 연수를 위해 1년전부터 준비하여 준 연수원에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이번 연수는 120시간 과정으로 오는 10월 11일 끝마치게 되는데 성적 우수 연수생 일본어 12명, 중국어 12명을 각각 선발하여 일본의 쭈꾸바 대학과 중국의 심양사범대학에 1개월간의 해외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1997년 7월 개원한 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은 그 동안 초중등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해 왔는데 이번 제2외국어 심화연수로 연수의 새로운 장을 마련한 것이다. 2005학년도 연수 인원 816명 중 현재 504명이 연수를 마쳤고 2006학년도에는 1,628명의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월간 조선에 연재된 14인의 원로급 시인 이야기. 김광림, 김남조, 김종길, 김춘수, 박성룡, 신경림, 조병화 등 70, 80에 이르른 노시인들의 문학 세계와 삶을 인터뷰를 통해 실제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시인은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앙드레 브르통이 말했는데, 이는 흘러가는 일상과 자연에서 시인이야말로 비범한 것 혹은 진실을 발견하고 그것을 알려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선택은 물론 신(神)이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 도움을 받아 언론인이자 시인인 작가 이유경(李裕憬)이 우리 나라의 원로 시인 14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중심으로 연재한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손에 넣게 된 계기부터 말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일면식도 없는 경상도의 어느 독자에게서 선물로 받았다. 교육계에 종사하시다가 퇴직한 분이셨는데 지면 신문에서 내 이야기를 읽고 편지와 함께 보내주신 책이어서 감동이 특별한 책이었다. 나 역시 시를 좋아하지만 그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아직도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삶을 살고 있는, 시에 대한 짝사랑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선택받아야 하는' 그 숙명적 택함을 납작 업드려 기다리며 구도의 길을 가는 중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누군가 문학을 '목숨 걸어도 좋은 나무'라고 했다지만, 아직도 나는 그 싹이 돋을 기미조차 없어 밤을 괴롭히고 책을 귀찮게 하는 삶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갈증에 목마른 내게 이 책은 나침반의 구실을 해주고 있다. 문학에 갈증을 느끼는 독자라면 곁에 놓고 조석으로 친구해도 좋을만큼 든든한 자리를 내준다. 문학적 갈증을 풀지 못해 날마다 생쥐처럼 들락거리며 세상에서 주은 곡식 낟알 몇 개를 물어나르며 그나마 감질나는 목마름을 아쉽게나마 연명해 가는 내 일상이 있어 숨을 쉬고 산다고 할 수 있다. 직업과 취미 사이에서 오는 갈등과 화해의 악수를 나누고 사는 지금. 내 취미를 전업으로 삼을 수 없는 밑바닥을 보이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까닭은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버리지 못한 때문이다. 이 책에는 그런 희망의 등불들이 번득인다. 그런 점에서 나는 시인은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명제에 결코 동의하지 않으려 한다. 황무지를 개척하여 옥토로 가꾸는 농부처럼 문학이라는 나무도 처음부터 큰 나무로 태어나는 이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일본과 대만에서 더 유명하다는 김광림의 은둔 생활이 소개되고 4대 시 잡지 중 3개를 창간한 그의 열정을 만날 수 있다. 문학과 먼 일상 속에서 책 속에서 만나는 시인의 허연 백발이 주는 멋진 풍모만으로도 그가 시의 기둥임을 말하고 있다. 70을 넘기고 났더니 비로소 씨 쓰는 게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김남조 시인이 두번째로 등장한다. 이 책의 저자가 석달을 기다려 인터뷰를 할 수 있을 만큼 힘들었다는 후일담을 배경으로 고뇌의 늪을 깊이 깔고 있는 그녀의 시들은 기도의 시인이라 할만큼 비장하다. 그는 '옳은 말은 범람하되, 옳은 행위는 도무지 드물다'는 권두언으로 시작하는 9월호-를 통하여 문학인이 지닌 언어의 지킴이 구실을 강조하고 있다. '말은 살아 있는 것이며 말해진 순간 말의 결과와 책임이 파생하므로 칼보다 더 무서움을 알고 검법을 익히듯 말을 닦아야 한다.고 말한다. 4개 국어로 시 쓰는 시인 김종길, 천사 된 아내에게 89편의 시를 써 바친 고 김춘수 시인을 비롯하여 박성룡, 성찬경, 신경림, 이형기, 허만하, 홍윤숙 시인을 비롯하여 모두 14명의 원로 시인들의 시와 문학 인생이 잔잔히 그려져 있다. 이미 작고한 시인들이 현존하던 때에 편집, 출간된 책이라서 옆에서 이야기하듯 다가오는 친근함마저 간직한 책이다. 한꺼번에 읽기는 다소 무리일 듯 싶은 이책의 중량감은 음식으로 치자면 간식보다는 주식에 가까우며 우리 체질에 맞는 쌀밥과 된장국을 먹는 듯한 포만감을 안겨준다. 백발이 성성한 노시인들이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가까운 공원에 나가서 나들이하듯, 무겁고 질긴 이야기를 잘 풀어내어 곰삭은 언어로 들려준다. 이 시대의 거목으로 자리한 시인들이 내 방에서 내뿜는 오래 된 시어들은 어느 것 하나 세월의 늪에 깔려 뒤로 처지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더 빛을 발하며 나를 불러 세운다. 가을에는 시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한다. 좀더 적극적으로 시인의 곁에 가서 그의 체취를 맡고 싶은 독자라면 망설임없이 다가 설 수 있으리라. 시만 있는 시집이 아니라 시인의 삶과 인생을 함께 만날 수 있으며, 한꺼번에 한 자리에서 보는 즐거움도 쏠쏠한 책이다. 시를 가르치는 선생님, 공부하는 제자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으리라.
삼 사 년 전쯤 선생님 한 분이 교정 한 켠에 심어 놓았던 무화과 나무가 한 여름의 무더위를 이기고 풍성한 열매를 맺어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흐믓하게 하고 있습니다. '無花果'라는 글자가 나타내듯이, 무화과 나무는 꽃이 피지 않고 열매만 달리는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비록 다른 식물들처럼 화려한 꽃을 피워 열매를 맺지는 않지만, 나무 자체에 내재한 강인한 생명력을 통하여 열매를 맺는 과정은 제자를 가르치는 스승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스승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가 꽃처럼 화려하게 드러날 수는 있어도 가르치는 스승은 결코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는 법입니다. 스승은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제자를 가르치고 인도함으로써 사회의 동량지재로 우뚝 설 때까지 자신을 희생할 따름입니다.
전국 2만여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 5만2천여개의 청소년 유해 업소가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에게 제출한 학교주변 유해업소 현황 등에 관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5년 현재 5만2천875개 업소가 학교정화구역 내에서 영업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유흥ㆍ단란주점(28%), 노래연습장(19%), 숙박업소(16%), 당구장(11%), 멀티 게임장(10%) 등의 비중이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러나 올해는 2003년에 비해 3천800여개 업소가 줄어들었고 이중 대부분(98%)는 학교정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정받은 장소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화위원회의 심의 결과 부적격 업소로 판정된 9천885개 업소 중 93.4%가 정화구역 밖으로 나가거나 업종전환, 폐업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전ㆍ폐쇄에 대한 유예기간을 초과해 남아 있는 업소가 6월말 현재 전국에 648개소가 있으며 무단 설치 업소도 229개소가 영업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비 경감과 학력 신장을 위해 올해부터 16개 시도교육청이 사이버가정학습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이용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가정학습은 학습자 스스로 학교수업을 보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터넷 기반의 학습서비스로 학급당 20~30명의 학생을 1명의 사이버 담임선생님이 관리하는 ‘학급배정형’과 학급인원의 제한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학년제의 ‘자율학습형’으로 구분해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가 국회교육위 유기홍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월 현재 전체 가입자는 76만9840명으로 1일 평균 접속자수는 5만4142명에 불과해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월 평균 접속자수를 가입학생수로 나눈 가입학생 1인당 월 이용횟수를 살펴보면 일부 시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월 2회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월 평균 10.8회로 가장 이용률이 높았고, 대구 4.17회, 충북 4.02회, 광주 2.91회, 제주 2.69회, 울산 2.36회, 전남 2.24회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북 (0.18회), 경북(0.27회), 대전(0.57회), 강원(0.66회), 경기(0.95회), 인천(0.97회) 지역은 월 평균 이용횟수가 1회도 되지 않았다. 서울(1.16회)과 충남(1.70회), 경남(1.53) 등도 1회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다. 또 1일 평균 접속자 수도 부산(49.3%), 대구(19.2%), 광주(10.5%), 충북(11.5%)을 제외하고는 가입 학생의 10%를 넘는 곳이 없었다.
학교 축제를 며칠 앞두고 2학년 재영이가 찾아왔다. 1학년 때부터 유난히 붙임성이 좋아 선생님을 잘 따르는 아이였다. "선생님, 이번 축제 기간 중 뜻 맞는 친구들과 함께 '경매'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혹시 선생님께서 소장하신 물품 중 쓰지 않는 것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기증해 주셨으면 합니다." 평소 서글서글한 눈매와 예절바른 행동으로 믿음을 주던 녀석이었다. 그러나 '경매'란 말이 주는 어감이 왠지 학생들의 축제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란 선입견 탓인지 궁금증이 동(動)했다. "그런 이벤트를 준비할 때는 무슨 목적이 있었을 텐데, 그 내용을 설명해 줄 수 있겠니." 내심 순수해야 할 학생들의 축제에 상업적 목적이 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네, 이번 기회에 선생님들이 아끼는 소장품을 알아보고, 관심 있는 학생들은 경매를 통해 해당 물품을 구입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인근에 있는 보육원에 전액 기부할 예정입니다." 축제를 이용해 수익사업을 벌일 것이라는 지레 짐작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그랬구나. 그처럼 좋은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선생님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되겠지. 오늘 준비해 놓을 테니 내일 아침에 들리겠니." "네, 선생님 감사 합니다. 내일 아침에 오겠습니다." 녀석이 다녀간 후, 교무실 한 쪽에 있는 캐비닛을 열어 보았다. 마침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의 아이들에게 생일 선물로 준비해 놨던 펜 묶음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의 생일 선물은 다시 준비할 수도 있었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의 갸륵한 뜻이 알려지자 선생님들도 갖고 있는 물품을 아낌없이 내놓기 시작했다. 카세트, 하회탈, 부채, 모자, 책, 손목시계, 회화테이프, 목걸이 등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사연도 애틋했다. 수학과 한 선생님은 며칠 전 회사에 취직한 제자가 직접 선물했던 고급 만년필을, 영어과 신 선생님은 멕시코에서 구입한 장식품을 내놓았다. 드디어 축제의 날은 밝았고, 많은 학생들의 관심 속에 경매가 시작되었다. 경매사를 자처한 재영이의 우렁찬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흘러나왔다. "우리 학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은경 선생님께서 애지중지하는 CD케이스입니다. 그럼 1000원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이쪽 저쪽에서 호가(呼價)가 이어졌다. "1500원." "2000원." "3000원." "네, 3000원까지 나왔습니까. 더 이상 없습니까. 그럼, 3000원에 낙찰됐습니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 가격을 기록한 물품은 단연 한 선생님이 내놓은 만년필이었다. 준비한 물품은 삽시간에 동이 나고 말았다. 이렇게 모아진 수익금이 20만원 남짓 됐으니 경매는 대성공이었다. 다음날 아침, 복도에서 재영이를 만났다. 여전히 바쁜 눈치였다. "선생님, 경매 수익금을 내일 보육원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청소년들이 갈수록 이기적으로 변한다고 개탄하는 어른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아이들은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까지도 돌볼 줄 알았다.
갈수록 독서의 중요성이 고취되고 있는 작금, 본교는 학생들의 독서함양을 위한 일환으로 ‘독서 100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입학하여 졸업할 때까지 책을 100권 읽는 것을 목표로 하여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운동으로 세부실천계획은 다음과 같다. 1) 목 적 학생들의 독서 습관을 생활화하여 언어사용 능력향상, 사고력과 독해력 신장, 간접체험을 통하여 창의력 신장 및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며 나아가 진리추구, 봉사정신을 증진하여 올바른 인성을 갖춘 사회인으로 육성한다. 2) 방 침 가) 독서교육 관련 협의회 구성을 통하여 독서 생활화의 기반을 조성(국어과 교사) 나) 학교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 다) 독서 노트를 이용하여 감상문 작성 및 지도 후 다독학생 표창 라) 학급별 필독도서목록 작성 및 부착을 통한 독서의 관심 유발 3) 실천 방법 가) 독서 안내 및 홍보 : 학년별 나) 필독 도서 목록 선정 : 학기별 선정(국어과 교과 교사협의회 선정) 다) 독서 지도 계획 수립 : 학년별 - 1학년 : 34주 기준 30권 - 2학년 : 34주 기준 30권 - 3학년 : 34주 기준 20권 (수능 후 5주 기준 : 10권 이상 읽기 장려) 라) 각종 독서 관련 대회 참가 및 개최 마)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과제 부여(전교과 수행평가 과제) 바) 1․2․3 학년 : 독후감 쓰기 대회 및 독후감 발표 대회 ( 7월, 12월 ) 사) 학기별 다독 학생(학년 별 각 5명) 선정 및 시상 아) 독서 내용과 관련된 수업시 토론식 수업 전개 자) 독서 기록장을 제작․배포(1학년 초) 활용토록 하고, 국어교사가 월 1회 확인하여 지속적 독서를 유도 차) 기준 미달자는 방학중 다독하도록 유도 카) 학년별 인증서 발급(50권 이상 1급, 40권 이상 2급, 30권 이상 3급) 4) 평 가 가) 학년말 독서지도 결과를 통한 평가회 개최 나) 교과와 독서의 관련성 평가를 통한 차년도 계획 수립
본교 학부 출신 교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전임 강사 이상 교원 중 본교 학부 출신이 92.1%를 차지했으며 연세대 78.5%, 고려대 65.7%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경북대(57%), 부산대(50.6%), 전남대(49.1%), 전북대(45.9%) 등 지방 국공립대의 비중도 높았으며 한양대(47.3%), 이화여대(46.3%), 삼육대(43.7%), 서강대(41.5%) 등 서울 소재 사립대의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2003년 이후 일부 대학의 타대학 출신 교원 임용 비율은 과거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는 2003년 이전 임용된 타대학 출신 교원이 74명이 불과했지만 2003년 이후에 62명이 신규 임용됐다. 연세대와 고려대도 2003년 이후 본교 출신 교원의 임용 비율이 70%와 62%로 나타나 2003년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휴식시간과 체육활동 시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조배숙 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학교 안전사고 원인별 현황'이란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4년에 발생한 안전사고 중 전체의 39%에 해당하는 11만875건이 휴식시간 중에 일어났고 체육활동 일어난 사고 비율도 33%(10만125건)나 됐다. 그밖에도 과외활동 중에 2천844건이, 교과수업중에 1천888건이 각각 발생했다. 조사결과 2004년도에는 2003년(2만2천613건)에 비해 전체 사고 발생 건수가 30% 이상 증가했다. 사고를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학생의 부주의'가 2만2천225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고 기타(7천591건), 시설관리 흠(67건), 교사의 과실(17건), 학생간 다툼(9건)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천2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4천335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부산(3천547건), 경남(2천678건), 인천(1천874건), 대구(1천647건), 울산(1천14건) 등의 순이었으며 제주도가 286건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어린이 보호구역내 시설물 설치현황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보호표지는 경기도(3천598개), 서울(2천57개), 충남(1천517개), 전남(1천375개), 대구(1천362개) 등이 설치돼 있었으나 광주와 대전에는 시설물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대 법인화 등 대학의 운영체제개선 방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협의회가 구성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주자문 전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김송희 국립대교수회연합회 대표, 김준영 성균관대 기획처장,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전경련 이병욱 산업조사실 상무 등 교육계ㆍ언론계ㆍ재계 인사 등으로 '대학 운영체제 개선 협의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협의회는 국립대 특수법인화를 비롯한 국립대 운영체제 개선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합의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대학 특성화가 대학 경쟁력의 관건"임을 강조하면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립대 운영체제 개선에 관한 최선의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협의회에서 마련한 국립대 운영체제 개선 방안을 중심으로 국립대 운영체제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 갑자기 선생님들의 일손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중간고사 시간표(10월 4일~10월 7일)가 발표됨에 따라 출제안과 이원목적분류표를 금주까지 제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에 불거져 나온 성적 비리 사례들을 교무 부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선생님들은 유인물을 펼쳐놓고 만에 하나라도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신중을 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고3 담임선생님의 경우에는 2학기 수시 모집과 출제 기간이 병행되어 이중고를 겪어야 되는 어려움도 있다. 아무튼 기일을 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3학년 담임선생님께 무언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수업이 없는 대부분의 시간을 선생님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출제를 내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어떤 때는 도서관 분위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자못 진지하기만 하다. 어떤 선생님은 한 문제를 출제하는데 무려 20분이 소요되었다며 심중을 이야기하곤 하였다. 쉬는 시간에는 학생들의 교무실 출입이 잦기 때문에 되도록 출제를 자제해 달라는 교감선생님의 지시 전달이 있기도 하였다. 그리고 출제안이 들어있는 문서는 반드시 암호를 부여하여 보관하라는 지시까지 받기도 하였다. 2학기 수시 때부터 수도권 대부분의 대학들이 실질적인 내신 반영률을 30%미만으로 줄인다는 보도는 논술이나 심층면접이 약한 농어촌 학생들에게 심히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일정한 기준이 없이 여론 몰이 식의 대학의 입시 기준의 변화 때문에 곤혹을 치러야 하는 곳은 일선 학교이다. 그럴 때마다 교사들은 입시 지도에 혼선을 빚는다. 물론 학생이나 학부모 또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대학이 양적보다 질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좀더 내실 있는 기준안을 마련하여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한번 세워진 기준안은 조령모개(朝令暮改)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전국 877개 초.중.고교 학생들이 운동장이 없거나 운동장 규격이 모자라는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1일 국회 교육위 이군현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운동장이 없거나 규격미달인 학교는 초등학교 430곳, 중학교 256곳, 고등학교 191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운동장이 아예 없는 학교는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4곳 등 모두 10개교였으며 지역별로는 경기와 충북이 각각 3곳, 서울이 2곳, 부산과 대구가 각각 1곳이었다. 운동장 크기가 기준 면적에 모자라는 학교는 초등학교 426개, 중학교 254개, 고등학교 187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309개교에 달했고 다음은 서울 186개교, 인천 98개교,광주 47개교, 부산 45개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