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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은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최근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어린이 돕기 ‘함께하는 희망나눔’ 캠페인을 전개한다. 10월 17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전개될 이번 캠페인은 모금활동 및 학교현장에서 계기교육 방식으로 이뤄진다. 계기수업은 초등학교는 ‘피해현황 알아보기’, ‘파키스탄 어린이가 10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자라기를 바라는지 글로 써보기’ 등으로 이뤄지고, 중․고교는 ‘피해상황 파악 후 구호활동 계획서 작성하기’ 등을 통해 전개된다. 교총과 유니세프는 이러한 계기수업활동 결과물 가운데 초․중등 학교별 우수 입상 학생과 지도교사를 선정 파키스탄 피해복구 현장에 파견 재난 극복의지와 인류애를 체험케 할 계획이다. 특히 현장답사활동 결과는 추후 보고서화하여 학교에서 학생들의 재난 대응 및 복구 방법 등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을 준비한 김수홍 교총 대외협력국장은 “우리 학생들이 파키스탄 어린이들의 고통을 헤아리며 돕는 일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인류애와 재난에 대한 간접 체험과 극복과정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총(회장 윤종건)은 아동권리보호단체인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와 공동으로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장 어린이 등 소외 어린이 돕기를 위한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만들기-100원의 기적’ 캠페인을 전개 중에 있다. 이 캠페인은 한국교총 홈페이지(http://kfta.or.kr)와 100원의 기적 홈페이지(http://100won.org)를 통해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실시되며, 모금성금 전액은 결식아동 등 소외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기부금액은 월 100원부터 3만원까지이며, 캠페인 참가자들은 지정된 계좌로 정기 후원하는 방식과 본인이 정한 금액을 일시금으로 기부하는 일시후원방식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굿네이버스가 지난 4월부터 전개하고 있는 ‘100원의 기적 캠페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기부문화를 접하고 참여할 수 있는 소액기부운동으로 현재까지 아시아나 항공 등 40여 개 기업․단체와 1만5000여 명이 정기적인 소액기부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얼마 전 직원회의에서의 교장선생님 말씀이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던졌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가을소풍을 앞둔 얼마 전 여학생 몇 명이 교장실을 방문했다. 그 아이들은 자세한 앞뒤 정황 설명도 없이 교장선생님의 손에 곱게 접은 쪽지를 쥐어주고는 도망치듯 홀연히 사라졌다. 문제의 그 쪽지에는 “이번 소풍 때는 제발 사복을 입게 해 달라, 이때를 위하여 미리 새 옷까지 사 두었으니 교장선생님께서 저희들의 소원을 들어 달라”는 구구절절 애절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1년에 몇 번 안 되는 소풍이나 수학여행과 같은 행사 때 학교에서도 사복을 허용하는 등 어느 정도는 학생들의 편의를 봐주는 게 그동안의 통례였다. 그러나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원위원들은 당초의 사복착용안을 찬성했지만 학부모들의 특별한 부탁으로 숙의 끝에 교복착용으로 방침이 변경되어 이미 소풍계획이 발표된 터여서 학생들은 이 문제가 힘없는 선생님들의 선을 이미 벗어난 줄 눈치챘나보다. 물론 학생들의 복장착용 문제는 운영위원회의 심의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수많은 학생들과 인파로 붐비는 국제행사 『청주공예비엔날레』 참관에 따른 생활지도 문제와 과소비 우려 등에 대한 학부모의 염려를 존중해준다는 의미에서 결정된 교복착용 방침은 결국 ‘교복벗기 학생사절대표단’의 애절한 소원이 담긴 친서를 결국 허공으로 날려버린 셈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 사회전반의 민주화과정을 거치면서 중고교 학교생활에도 많은 자율을 도입했다. 그러나 비록 80년대까지의 '하지마라'식 금지규정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신분과 소속감 ·유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수단으로써 오랫동안 학생의 공식적인 정장의 역할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는 교복은 두발규제와 함께 학생 자신들을 부자유하게 얽매고 마치 예비 범죄인이나 사리판단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존재로 취급함으로써 개성과 창의성을 저해하는 ‘타도대상 제1호’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학교단속을 피하고 멋도 내기 위해 규정에 맞는 ‘교내용’과 변형된 ‘교외용’으로 준비해 따로 입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그들은 교복과 두발 문제에서 자유롭게 벗어나는 것이 마치 구속의 틀 속에서 탈출하여 완전한 자유를 찾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오늘이 바로 문제의 가을소풍 날이다. 아침부터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버스나 택시를 타고 소풍지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교장선생님은 장차 사복착용을 간청했던 그 여학생들의 참담함과 배신감에 대한 후한(?)을 어떻게 감당하실지 자못 궁금했다.
한국과 이란의 축구 친선경기를 본 사람들은 모두 신이 났었다. 2:0으로 승리한 경기결과 때문만은 아니다. 90분 내내 지루하게 졸전을 벌이던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압박축구로 상대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강한 공격력과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며 축구전문가나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아도 될 만큼 2002 월드컵 4강 이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어쩌면 2002 월드컵 4강이라는 큰 업적 때문에 우리 축구는 많은 시련을 겪었다. 거스 히딩크 이후 우왕좌왕하는 축구협회 때문에 외국인 감독이나 축구대표팀에 대한 불신도 컸었다. 그런데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룬 신임 아드보카트 감독 때문에 태극전사들까지 신뢰를 얻게 되었다. 그러면 우리 축구를 위기에서 구출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우락부락하게 생긴 그의 외모나, 경기장에서 벤치를 박차고 나오는 모습을 매스컴에서 많이 봤을 것이다. 그런 모습이나 매스컴에 소개된 대로 다혈질에 카리스마가 넘치는 감독으로만 알고 있다. 그런데 아드보카트 감독의 카리스마는 다른데 있었다. 매스컴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훈련장에서는 한 자리에 말뚝을 박은 듯 뒷짐을 지고 서서 선수들을 관찰하다 실수를 하는 선수에게 ‘새로운 시도야 잘했어’라며 기를 살려준단다. 배가 나온 이운재 선수에게 ‘운재, 스트레스 받으면 배 나와’라고 조크를 던질 정도의 조련술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벌써 훈련 끝났어요?’라고 아쉬워한단다. ‘축구는 1인의 경기가 아니라 팀’임을 강조하고 라이벌 관계에 있는 안정환과 이동국 선수를 같은 방에서 생활하게 하며 마음의 문을 열게 했단다. 고집불통이라고 생각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독선에 빠지기 쉬운 카리스마를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하는 감독이란다. 경기결과에 대해 매스컴이 온통 칭찬일색인데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겸손한 감독이란다. 선수들의 심리를 파악하며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교육학을 아는 감독이란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잘못한 아이의 기를 살려주고,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게 하고, 잘 다투는 아이들이 마음을 열게 하면 된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라면 아드보카트 감독과 다를 게 무엇인가?
금년 여름은 유난히도 덥고 비가 많은 한해였다. 무더위와 많은 비에도 굴하지 않고 이 가을 을 빛내는 꼭이 국화이다. 서정주님의 국화옆에서의 시처럼 한송이의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울고, 천둥은 먹구름속에서 또 울고, 그 고난의 고통을 이겨내고 탐스러운 소국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모든일이 그런그런것 같습니다. 굳은 땅에 비물이 고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운 과정을 이겨 내고 핀 꽃이라 더욱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3학년 O반 5교시 영어시간이었다. 수업을 진행하는 도중 한 학생의 행동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 아이는 수업시작부터 계속해서 다리를 떨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그 아이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1차 주의를 주었다. 그러나 주의도 잠시 일 뿐, 그 아이는 다시 다리를 떨었다. 할 수없이 좀더 강도가 있는 경고를 주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아이의 버릇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매번 다리를 떨 때마다 지적을 하게되면 수업의 맥이 끊어질 뿐만 아니라 그 학생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아이의 그런 행동이 수업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에게도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수업이 끝난 뒤 그 학생을 불러 상담을 하였다. 본인도 자신의 습관을 잘 알고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생긴 이 나쁜 버릇 때문에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사람들로부터 핀잔을 들은 적도 많았다고 하였다. 심지어 잠을 자면서 까지 다리를 떨어 두 다리를 묶어 놓고 잠을 잔 적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습관을 고치기 위해 병원에 다녀본 경험도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도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하였다.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조금은 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다. 그러나 이 버릇을 고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다리를 떨지 마라’라는 식의 명령은 오히려 아이에게 강박관념을 심어주어 더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지금으로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도 없었다. 할 수없이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기로 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 아이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였다. 아이 또한 자신의 나쁜 버릇을 고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다하겠노라고 다짐을 하였다. 우선 수업 시간에 다리를 뜨는 모습이 발각되면 자리에서 일어나서 수업을 받도록 하고 반성문을 쓰도록 하였다. 그 아이는 힘들겠지만 나와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을 했다.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이다. 어쩌면 이것이 그 아이의 자존심을 더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그 아이가 자신의 나쁜 버릇을 고등학교 학창시절 동안 꼭 고쳐 나가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아이의 좋지 않은 버릇을 고치기 위한 나의 노력은 계속되리라.
아이들 몇 명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코스모스가 만발한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식당에서 본관 건물로 이어진 도복도를 따라 활짝 핀 코스모스가 아이들의 마음을 붙잡았나 봅니다. 산들거리는 코스모스 사이에서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가요? 한 달 남짓 다가온 수능에 대한 걱정과 내년 이맘때쯤 과연 어느 곳에서 코스모스를 감상하고 있을지 말입니다. 결코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아이들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다는 느낌입니다.
교육재정에 관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선 대단한 전문성과 인내가 필요하다. 특히 요즈음의 정부 관료들의 발언내용을 듣노라면 이 말이 더욱 실감난다. 지난 달 28일의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변양균 장관의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인 GDP 6% 확보는 불가능하다”는 답변과 11일의 교육부 확인 국감에서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GDP 6% 가능하다”는 답변역시 교육재정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일반인들의 귀에는 도통 아리송하기만 하다. 변양균 장관은 “교육재정을 GDP 6%로 확보하려면 정부 예산의 40%를 투여해야 한다”며 실현하기 어려운 공약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러나 변 장관의 이 날 발언은 부정확한 계산법과 모호한 근거 자료에 의한 ‘왜곡되고 과장된 수치 놀음’에 다름 아니었다. 우선 근거자료가 되는 금년도 GDP 추정치의 경우, 기획예산처는 지금까지 842조를 기준으로 했으나 운영위 국감장에서는 816조를 인용했다. 더구나 정부 예산의 경우 특별회계(30조)와 일반회계(130조)를 합한 액수로 산정해야 함에도 특별회계를 뺀 일반회계 만으로 계산해 정부예산의 40%가 교육예산이 된다는 ‘거품안’을 제시했던 것이다. 일반 국민들의 눈에는 ‘정부 예산이 지나치게 교육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판단을 아니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한국교총은 변 장관의 ‘해괴한 이중 잣대’ 논리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명을 기획예산처에 요구했다. 교총은 변 장관의 왜곡된 논리가 대통령이 국민에게 한 약속(선거 공약)을 거스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 국정 감사장을 호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획예산처의 서면 답변이 도착하는 대로 이를 면밀히 분석해 진위 여부와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힐 계획이다. 연이어 있은 11일의 국회 교육위의 교육부 확인 감사장의 김진표 부총리의 발언도 애매하기만 마찬가지다. 김 부총리는 앞서의 기획예산처 장관과 다르게 “교육재정 GDP 6% 확보가 2007년이면 가능하다”고 했다. 같은 정부 안에서 같은 사안을 놓고 다른 답변을 하는 장관들의 발언부터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김 부총리는 그나마 같은 각료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기획예산처가 올 GDP를 820조로 보고 일반회계 134조를 단순 비교해 40%라고 답변한 것 같다 ”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의 이 발언에도 심각한 오류가 보여진다. 변 장관 옹호 발언의 ‘GDP 820조’은 신빙성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BTL을 교육재정에 포함시킨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계산법이다. 김진표 부총리나 변양균 장관은 재정과 경제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관료 출신들이 아닌가. 이런 사람들이 GDP 산정 기준과 정부 예산의 근거 기준을 모를 리 없다. 이쯤에서 한 가지 정리되는 결론은 ‘유능한 정부 각료는 숫자 놀음을 잘 하는 사람’이란 가설이다. 그러나 정작 심각한 문제는 이 같은 숫자놀음에 위정자 뿐 아니라 국민 여론이 호도되며 급기야 파산 직전의 공교육 체제가 돌이킬 수 없는 중병의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고법 민사22부(한위수 부장판사)는 13일 문모(24)씨 등 수험생 2명이 "평가원이 수능 점수를 반올림해 대학에 통보한 것은 객관성을 상실했다"며 국가와 평가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연대해 원고 2명에게 각각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등교육법 34조 3항이 수능시험의 출제와 배점에 관한 권한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부여한 법률적 근거가 될 수는 있겠으나 출제와 배점에 따른 성적을 임의로 가공하거나 변경할 권한까지 부여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고등교육법 34조 3항은 '교육부 장관은 입학전형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대통령령이 정하는 시험을 시행할 수 있다'고 명시, 수능시험 실시 권한을 교육부 장관에게 부여하고 있다. 재판부는 또 "2003학년도 당시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한 영역별 점수만을 대학에 통보할 경우 수능 원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입시에서는 점수 역전현상이 발생해 당락이 바뀌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었다. 원점수를 산출하면서도 대학에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한 점수를 제공하는 것은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문씨 등은 2003학년도 수능시험에 응시했으나 불합격되자 "대학이 평가원 성적자료에 따른 원점수로 수능 점수를 반영하는 것은 불법행위"라며 소송을 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2008학년도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생부터 영어.수학 수업이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상.중.하로 반을 나눠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교과서도 현재 1종에서 수준에 맞게 3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에도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여 왔으나 학습자료의 부족과 학생들의 호응부족, 평가의 난해함 등으로 인하여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수준별 수업이 우,열반 편성이라는 편견도 활성화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번의 안 중에서 교과서를 3종으로 개발한다면 일단 학습자료 부족 부분은 해결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학생들의 호응과 학부모들의 이해가 겹쳐진다면 성공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수준별 수업에서 좀더 근본적인 문제는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더라도 평가를 함께 해야 하는 어려움이었다. 따라서 2008학년도부터 영어,수학 수업을 상,중,하로 편성하여 실시한다고 하지만 평가방법의 개선없이는 역시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본다. 이번의 안에서는 평가방법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제시되어 있으나 일선학교의 현실과 학부모의 반발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즉 서로 다른 내용을 배우고 똑같이 평가를 한다면 당연히 상 그룹의 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이고 수준별로 평가를 한다면 상 그룹의 하위그룹에 속한 학생들에게 불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더라도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 해결없이는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준별 수업을 일선학교에 실시하도록 독려하기에 앞서 객관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평가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지구의 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17일 밤에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17일 오후 일몰 직후인 6시 51분부터 11시 15분까지 부분월식 현상이 일어난다고 13일 예보했다.(그림 참조) 이번 부분월식의 구체적인 상황은 오후 6시 51분 반영식에서 출발해 8시 34분 부분식이 시작되며 9시 3분 부분식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9시 33분 부분식이 종료되고 11시 15분 반영식도 마치게 될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번의 부분월식은 다른 때와 달리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이 극히 적어(최대 전체 면적의 7%) 맨눈으로는 월식현상을 확인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일날의 날씨가 어떻게 될 것인가도 월식 관찰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후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월식은 2006년 9월 부분월식에 이어 2007년 3월과 8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 기사 일부인용: 연합뉴스
아이들이 좋아하는 낱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마 '소풍'일 것이다. 소풍의 사전적 의미는 '갑갑한 마음을 풀기 위하여 바람을 쐬는 일, 운동이나 자연 관찰을 겸하여 야외로 먼 길을 걷는 일' 이다. 우리 분교의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점이라면 사회성이나 사교성이라고 생각한다. 몇 명 안 되는 교실에서 오불조불 살다보니 큰 소리로 발표할 필요를 느끼지 않아 목소리가 늘 작다. 그래서 소풍가서 장기 자랑을 시킬 때는 한 사람도 빠지지 않게 앞에 나와서 자기 소개를 하고 노래라도 부르게 한다. 그것은 자신감을 기르게 하기 위해서이다.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면, 아이들은 정말 '놀이의 천재'라는 걸 알게 된다.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고 뭔가 만들어서 놀이를 즐긴다. 잘 노는 아이들의 창의성이 뛰어나고 더 건강하며 밝다. 노래를 부를 때도 가사에 어울리는 무용을 하는 5학년 성식이에게는 선물도 더 주었다. 그 창의성을 칭찬하고 다른 사람을 웃게 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어서였다. 교실에서만 발표를 잘 하고 다른 사람 앞에 나가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거나 홍당무가 되지 않도록 하는 일, 다른 사람의 솜씨를 기꺼이 칭찬하고 들어주는 일,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고 질서를 지키며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하는 일, 음식을 감사하게 먹는 태도를 갖게 하는 일들은 모두 교육의 연장이다. 교실에서 배운 교과들이 종합적으로 나타나기때문이다. 학교 버스를 타고 오르내리면서도 운전기사 아저씨께 학교에서 배운 대로 예의바르게 감사 인사를 잘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무심하게 인사조차 하지 않는 아이는 그 자리에서 가르쳐야 한다. 행동으로 나타나지 못하는 것은 결국 생각이 없기 때문이니 깨우쳐 주어야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보이지 않던 아이들의 장점이 보이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고쳐주지 않으면 안 될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는 소풍날. 선생님들은 평소에 보이지 않던 아이들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되기도 하는 날이니 한 순간도 아이들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날이다. 소풍날은 도덕 교육에서 시작하여 실과 교육, 체육 교육, 환경 교육까지 통합하는 날이며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에 사는 감사함까지 배우는 날이니 애국심도 기르는 날이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나라, 자녀 교육에 최선을 다 하는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날이니 소풍은 그저 먹고 노는 날이 아님은 물론, 가슴 속에 추억의 사진까지 남기는 행복한 날이다. 놀이를 할 때에도 유치원생부터 전교생이 모둠이 되어 마치 운동회를 하는 것처럼 시합을 하게 하며 공동체 의식을 키우려고 노력했다. 음식도 전체가 한 자리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함께 먹는다. 각자 도시락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준비하기 때문에 일손이 바쁜 부모님들도 마음 놓고 아이들을 맡기신다. 학교에서 하기 어려웠던 단체 경기나 놀이를 하고 보물 찾기를 하는 것도 즐거움이고 언니 누나들과 풍선을 터뜨리는 것도 즐거움이며 학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포크댄스도 행복해 한다. 선배들이 동생들의 반찬을 챙기고 데리고 다니며 노는 것이 자연스러운 아이들. 과자 하나를 먹으면서도 서로 나눠 먹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들이 시간이 흐른 먼 후일까지 그 우정이 변하지 않기를, 힘들고 지칠 때에도 손을 내밀어 서로 도와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냥 잔디 위에 누워서 마알간 가을 하늘만 바라보아도 행복한 가을 속에서 뛰고 달리며 굴렁쇠를 굴리고 긴줄을 함께 넘으며 놀이에 몰두하는 아이들, 쓰레기 하나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예쁘게 어울려 사는 모습이 귀여워서 늘 카메라를 들이대며 함박 웃음을 터뜨린 즐거운 나들이. 알곡이 익어가는 벼논의 풍성함처럼 아이들도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이제 이 아이들은 가을 농사로 부모님이 바쁘셔도 함께 놀러가자고 칭얼대지 않으리라. 다섯 시간 이상 실컷 뛰놀며 가을 바람을 쏘였으니 공부하는 일에 몰두할 힘을 비축했으리라. 이젠 겨울방학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좋은 책을 많이 보고 학과 공부에 전념할 마음의 준비를 다졌으리라. 공부도 가을 소풍만큼 즐겁게 하고 몸으로 뛰노는 만큼 정신도 살찌워야 함을 깨닫게 하는 일만 남았다. 행여나 비가 올까 걱정하는 것처럼, 학교 수업도 게으르지 않을까 같이 염려하는 아이들로 키우는 일만 남았다. 소풍만큼 공부하는 것도 즐겁다는 것을, 앎의 기쁨은 사람만이 누리는 은혜라는 것을 잘 익은 알밤처럼, 고운 코스모스처럼 가슴팍에 곱게 새기기를!
과학한국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특수학교 과학 싹잔치’, ‘강화과학잔치’, ‘도서지역 이동과학축제’ 등 다양한 과학체험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10.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동부학생체육관과 만성중학교 운동장에서 ‘제8회 인천과학대제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인천과학대제전은 인천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최초로 시작하여 인천의 과학 역량을 전국에 과시한 과학 분야의 대축제이며 매년 5만여명 이상의 학생 및 학부모, 지역주민이 관람을 해왔다. 올해 행사는 창조마당, 도전마당, 놀이마당, 체험마당, 경연마당, 전시마당 등 6개 마당으로 구성되어 각각 특색 있는 주제의 과학 잔치를 벌이게 되는데 창조마당에서는 ‘별속에 빠져봅시다’외 40주제, 도전마당에서는 ‘쏟아지는 콜라병’외 29주제, 놀이마당에서는 ‘피어라 안개야’외 13주제, 체험마당에서는 ‘목소리로 색깔 변하는 액체’ 등 29주제의 재미있고 신기한 실험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경연마당에서는 학교발명협회 주관의 ‘발명공작대회 및 과학공작 경연대회’와 영재교과연구회 주관의 ‘과학창의력 경연대회’를 갖고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와 창의력을 평가하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전시마당에서는 전국과학전람회 우수작, 전국발명품경진대회 우수작, 과학그림탐구 대회 우수작 등을 전시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발명과 과학에 대한 동기부여를 도모하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대제전에는 학생, 교사 학부모 등 모두 8만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국에서 최초로 시작한 과학 분야의 대축제인 만큼 차질 없이 준비하여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대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하고 관심있는 사람은 전시장을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08년 대입시부터 고교 내신이 중요해 지면서 내신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학생들이 비교적 좋은 내신을 받을 수 있는 실업계고로 하향 전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최근 조사한 ‘일반계고에서 실업계고 전학 현황’에 따르면 2005년 1학기에만 인문계에서 실업계고로 전학한 학생은 모두 405명으로 2004년 492명, 2003년 450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교 1학년생의 전학은 2학년 1학기까지만 가능한데 ‘2008 대학입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생들이 비교적 전학이 쉽고, 내신에서 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실업계로 전학간 것으로 분석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일반계고에서 실업계고로 온 지원자가 두 배가 넘게 늘었다”면서 “내신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실업계고교의 경우 3%까지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등의 2008년 대입안의 영향으로 전학생 수가 급증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학생들 중에도 유리한 내신을 위해 진로를 아예 실업계고로 잡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서울 K중 L교사는 “대학입시에서 내신이 중요해지다보니 유리한 내신을 위해 실제로 실업계고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있다”면서 “요즘에는 이런 학생들에게 실업계고 진학을 권하기도 하고, 실업계고교 관계자들도 학교에 와서 학생유치를 위해 대학 진학률을 적극 홍보 한다”고 말했다. 실업계고교에서는 인문고생들의 전학을 우수인재 확보 차원에서 반기고 있다. 서울 S공고 J교감은 “‘용의 꼬리가 되기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라’는 속담처럼 인문계고교에서 고전하는 것 보다는 실업계고에서 유리한 내신과 기술을 바탕으로 대학을 쉽게 가는 편이 낫다는 인식이 학부모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면서 “보다 좋은 인재들이 실업계고로 눈을 돌리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기술을 익혀 직업을 갖게 하는 것이 실업교육의 본래 목적이지만 이미 입시의 장화 된지 오래”라면서 “사회적인 인식과 실업교육의 틀을 완전히 바꾸지 않는 이상 현재의 추세는 막을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 대해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충남 서령고 최진규 교사는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인문계고와 자기소질을 개발하는 실업계고는 목적부터 다른데 학생들이 대학입학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현 입시제도의 맹점이 아닐 수 없다”라면서 “정작 본래의 목적대로 실업계고를 선택한 학생들이 혜택을 받고, 이것이 다양한 유인책으로 작용해 보다 좋은 인재들이 실업계고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현상은 실업계고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경기 주엽공고 홍석훈 교사는 “인문계고교에서 실업계로 전학이 부쩍 늘어난 것은 사실이고, 이것이 실업계고의 정원을 채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전학 온 학생들이 오히려 학습 분위기나 흐름을 깨는 경우도 많아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교사는 또 “더욱이 실업계고의 정체성을 생각한다면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입시를 위해 전학을 오는 학생들은 플러스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
호주의 대학입학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호주는 주별로 대학응시방법이나 선발 기준이 다르지만 9월 말 경이면 대부분 주에서 대학입학을 위한 원서접수나 학력고사를 대비한 서류전형에 들어간다. 퀸스랜드 주는 11, 12학년(고 2, 고3생) 때의 내신성적으로 대학에 응시하지만 시드니가 속해 있는 뉴사우스 웨일즈 주는 한국처럼 대학입학 학력고사를 별도로 부과하고 있다. 호주의 대입시는 매년 10월 중순경부터 11월 중순까지 약 한달 동안 치러진다. 따라서 우리처럼 시험당일 컨디션이 나쁘거나 사고 등 뜻하지 않은 일로 시험을 망치고 나서 운을 탓하며 몇 년 공부를 헛수고가 되게 하는 일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대입시험기간이 한 달이나 되는 것은 수험생들의 선택과목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영어, 수학 등 필수과목을 제외하고 수험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제 2외국어인 각 나라의 언어를 포함하여 경영, 물리, 역사, 음악, 종교 등 수험생 별 선택과목은 무려 80개에 달한다. 응시자가 단 1명일지라도 그 과목이 대입시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허용하기 때문에 한 달 시험기간 동안 사, 나흘 간격으로 안배된 날짜에 자기가 선택한 과목의 시험을 치루고 되는 것이다. 일례로 동구 유럽권 국가인 라트비아 어(Latvian)나 우크라이나어 등 희소 언어 영역의 지원자는 매년 1, 2명에 불과하지만 중국어나, 일본어 등 다수 선택 언어와 동등한 자격으로 대학입시과목에 출사표를 던진다. 종교나 철학, 고대사 등 고교생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되는 깊이있는 수준을 요하는 순수 학문 영역의 과목도 몇몇 소신있는 수험생들의 선택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 2005 뉴사우스 웨일즈 주(NSW) 대입수능시험(High School Certificate, 이하 HSC)은 오는 10월 17일부터 필수과목인 영어를 시작으로 경제와 드라마 시험을 치루는 11월 11일까지 결전에 돌입한다. 올해 HSC 시험에는 주 내의 12학년 학생과 해외 유학생 등 총 6만5000 여명이 응시한다. 결과는 대개 크리스마스 전에 우편으로 개별 통보되거나 인터넷과 전화문의를 통해 알 수 있다. 지난 1967년에 정착된 NSW 주의 대입제도는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큰 수정없이 존속되고 있어 자주 바뀌는 제도로 인해 수험생들이 갈팡질팡하는 일은 없다. 한편 퀸스랜드 주의 경우 11, 12학년 내신성적이 대학입학 여부의 당락을 결정한다. 80개에 달하는 대입 선택과목으로 수험생들의 적성을 최대한 고려하는 뉴사우스 웨일즈 주와는 대조적으로 퀸스랜드 주는 난이도에 차별을 둔 총 6개로 선택과목을 압축해서 대입의 기준이 되는 내신 성적을 산출한다. 6개 입시과목의 개인 성적과 학교별, 지역별 수준차를 객관적 기준으로 나누기 위한 편차시험을 실시한 후 이 두 가지 결과를 가지고 총 25 단계로 내신 등급을 분류하는 것이다. 결국 한 나라에 두 가지 대학입학제도가 공존하는 셈인데, 이처럼 각기 다른 평가방법으로 얻은 성적이지만 비교 가능한 기준에 의거해 수험생들은 전국 어느 대학이나 원하는 곳에 응시할 수 있다. 한 나라의 고교 졸업생들이 사는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학에 들어간다는 것이 우리로서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재수에 대한 개념도 우리와는 다르다. 호주에는 재수를 하는 학생, 엄격히는 졸업 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은데 그 이유는 1, 2년 정도 취업이나 해외여행 등으로 사회경험을 쌓거나 입학금을 스스로 마련하고, 당장 확신이 서지 않는 진로결정에 대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학력고사 성적을 받아 놓은 상태에서 기술이나 직업교육을 받아 취업전선에서 목돈을 만들거나, 그간 미루어 두었던 다른 일을 해본 후에 원하는 대학에 늦깍이 입학을 하는 일 등이 낯설지 않다. 물론 언제 입학을 하든지 재시험을 치를 필요없이 졸업하던 해에 받은 성적으로 응시하면 된다. 호주의 수험생들은 대학 입시를 앞두고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을까. 한국 학생들보다 대학진학에 대한 주위의 압박이나 심리적 부담이 덜한 것은 사실이지만 호주 학생들 가운데도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려 자살을 하는 경우가 이따금 있다. 특히 10명 중 1명 꼴은 시험을 치르는 기간 중에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운구 서울 오류고 교사는 10일부터 16일까지 김포시민회관 전시실에서 7번째 회화 개인전을 개최한다.
▶신화로 읽는 우주=아폴론, 헤르메스, 아프로디테 등 우리 귀에 친숙한 신의 이름은 태양, 수성, 금성 등 태양계의 행성들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신화의 각 장면들을 묘사한 칼라 삽화와 NASA의 최신 화보 150여 컷이 들어있어 아이들이 우주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다. 이향순|청림출판 ▶비단길에서 만난 세계사=서유럽과 중국 중심이 아닌 우리의 눈으로 바라본 비단길을 통해 세계사를 조망했다. 비단길은 언제 생겨나서 어떻게 발달해왔는지, 세계 각국의 문물 교류상, 북방유목민족과 이슬람 이야기, 또 비단길에 스민 우리 조상의 발자취를 통해 우리 민족이 어떻게 세계와 교류했는지 설명한다. 정은주 외|창비 ▶오즈의 마법사=원작 출판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팝업북. 책을 펼치면 거대한 회오리바람, 에메랄드 도시에 숨어 있는 특수 안경 등 페이지마다 다양한 볼거리들이 입체적으로 나타난다. 부록으로 증정하는 오디오 CD에는 성우들이 녹음한 내용이 들어있어 보고 듣는 교육용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로버스사부다|넥서스 ▶우리 아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부모가 해야할 28가지=초·중·고 자녀의 학교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부모 지침서. 아이들이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주의산만, 학교공포증, 거짓말, 도벽, 말 더듬기, 인터넷 중독, 학습부진, 공부기술 등의 문제를 28가지로 분류하고 부모들의 해결방법과 전략을 소개했다. 정종진|오늘의책
최근 한글날을 거치면서 ‘한글날의 국경일 지정’에 대한 각계의 요구가 높았다. 이런 점에서 11월 6일 치러지는 제16회 ‘국어능력인증시험’이 국가공인 시험평가로 첫 발을 딛는 것은 의미가 크다. 2000년 첫 시행부터 문항개발에 참여한 권영민 서울대 교수를 만나봤다. -‘국어능력인증시험’은 어떤 시험인가. “토익이나 토플, 일본어검정시험처럼 외국 언어들은 일정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 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이들이 늘면서 한국어 능력도 객관적으로 측정할 필요가 생겼다고 판단, 관련 학자들과 1999년부터 준비를 시작해 2000년 하반기에 첫 시험을 실시했다. 현재 한국언어문화연구원이 주관하고 문광부가 후원, 국립국어원이 감수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만 4년간 운영해온 결과 지금까지 5만여명의 응시생들이 시험을 치렀는데 학생과 일반인 비율이 반씩 되는 것 같다.” -시험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아직 시험에 대한 이해가 낮다는 점이다. 현재 몇몇 대학에서 수시모집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는데 이런 방안이 확대되면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최근 정부가 새 국어법을 통과시켰는데 국어능력평가로 취업이나 승진, 입학시험 등을 대체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법에 의해 국립국어원이 국어능력인증시험을 국가공인 시험평가로 인정, 오는 11월 6일 시험이 첫 시험평가로 치러진다.” -시험을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나. “대학에서도 글쓰기 교육이 있지만 형식적으로 흐르다 보니 직장에 나가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글을 쓰고 말을 할 때, 직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도 국어능력을 익히는 것은 꼭 필요하다. 언어를 매개로 한 교육계나 언론·출판계 등 국어능력이 중요한 곳에서 객관적인 국어능력 인증이 제도화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언어왜곡 현상이 심한데. “언어란 변화하기 마련이다. 지나친 규제보다는 전문가들이 검토해서 시대를 대변하는 용어들은 사전에 반영하고 심한 것들은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컴퓨터와 만나면서 한글의 과학성과 효용성은 더욱 크게 인식되고 있다. 문자와 소리 사이의 일대일 대응을 가장 정확하게 드러내는 표음문자이기 때문이다. 한글날의 국경일 추진 역시 한글에 대한 국민적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2008학년도 중학교 1년생과 고교 1년생을 시작으로 성취도 수준에 따라 상·중·하 3개반으로 나뉘어 수학과 영어 수업을 받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정강정)은 13일 ‘수학·영어과 교육과정 개정 시안 및 수준별 수업 활성화 방안’ 공청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연구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수준별 수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박선화 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개별 학습자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학교 교육이 필요한데 적합한 교수-학습 자료의 부족, 평가와 학교시설 관리 어려움, 학생들 간의 위화감 등의 이유로 학습자간 학력 격차가 큰 영어와 수학교육의 수준별 수업 실천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수준별 집단 편성·운영은 ▲2개 학급을 상·중·하 3개 수준으로 ▲3개 학급을 상·중·하·최하 4개 수준으로 ▲3개 학급을 상·중·하 3개 수준으로 편성하는 방안이 모두 검토됐으나 수준별 수업 효과를 가장 크게 낼 수 있고 교사들의 참여와 호응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첫 번째 안이 가장 효율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재편성 시기는 교사와 학생들이 합의해 결정하거나 학기 단위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학생의 적극적 희망과 교사의 판단에 따라 학기 중에도 수준 이동 기회를 융통성 있게 부여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수-학습 자료로는 ▲수준별 3종 교과서 ▲기본교과서 1종+수준별 학습자료 3종 형태 ▲기본교과서 1종+수준별 학습 자료 1종 ▲1종 교과서(3수준 내용 모두 포함) 등이 검토 중인 것으로 발표됐다. 박 위원은 “수준별로 각각 교재를 제작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지방 중소도시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는 기본교과서를 1종으로 하되 교수-학습 자료를 수준별로 각각 제공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는 ▲수준별 평가 ▲공통 평가와 수준별 평가 모두 실시+이원적 성적 기록 ▲정기고사(수준별 문항 일부 출제)+수행평가(수준별 평가) ▲절대 평가 등 네 가지 방안이 발표됐다. 박 위원은 “이러한 수준별 수업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학·영어 교사를 중심으로 하는 수준별 수업 운영 전담부서와 교과 전담교실이 설치되고 학습 부진아 지도를 위한 대책 마련, 체계적인 교사 연수, 우수 학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각각 수학과 영어 교육과정 개정 시안을 발표한 신성균 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과 이의갑 부연구위원은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폐지해 ‘단계’ 대신 ‘학년’이나 ‘학기’ 용어를 사용하고, 교육목표를 10년간 제시하던 방식에서 학교급별로 구분하도록 한 개정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영어과에서는 초등학교의 문자언어 도입 시기를 3학년 2학기로 한 학기 앞당기고, 성취기준을 학년 단위로 통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반영한 교육과정평가원의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연말까지 수학·영어과 교육과정 수정 고시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권숙진 서울 남산초 교사는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단성갤러리에서 수채화전을 개최한다.
정인관 서울 신연중 교장은 6일 열린 제43회 임실 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임실 이야기를 담은 시집 ‘다듬이 소리’를 펴낸 공로로 제24회 임실군민의장 문화체육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