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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럭비공 같은 중학생과 만나다 중학생, 어쩌면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통제가 어려운 시기. 럭비공 같은 때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교사들도 학부모들도 요즘은 중학생이 제일 무섭다고 이야기 한다. 나도 지난해 무서운 중1들을 만났다. 3월 처음 우리 반 아이들을 만났을 때 아이들은 자리에 잘 앉아있지 않고 괴성을 지르며 뛰어다녔다. 또한 잦은 다툼과 욕설, 짜증을 내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모든 교과 선생님들은 우리 반에 들어오는 것을 힘들어 하였다. 수업 종이 울려도 계속 움직이고 자기중심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수업 중에도 벌떡 벌떡 일어나서 자기 볼일을 보는 학생들이 38.4%나 되었다. 5명의 남학생들은 아침부터 집에 돌아갈 때까지 거의 흥분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뛰어다니곤 했다. 처음에는 그 아이들이 ‘활동에너지가 참 많구나!’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중 3명의 학생들이 아침마다 지각이 늘기 시작했고, 아파서 학교에 오지 못하는 경우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PART VIEW]처음에 나는 그 아이들이 아프다는 것이 학교에 오기 싫어서 하는 거짓말인줄 알았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그 아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너무나 활동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저 아이들이 왜 그럴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해 보고 상담도 해보면서 아이들이 대체로 정서가 불안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바라보고 자기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 아이들의 산만한 행동은 자신에게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도미노처럼 교실 전체로 번져서 교실 전체가 들썩이게 되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 이를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선택한 것이 바로 아침자율학습 시간의 뇌체조 활동이었다. 뇌체조로 아침시간을 디자인하다 뇌체조는 몸의 안 쓰던 부분들을 움직여줌으로써 몸의 각 부위에 연결된 뇌를 자극하여 뇌기능을 활성화하는 체조이다. 육체적 운동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뇌교육에서의 뇌체조는 ‘에너지’ 개념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몸에 의식을 집중하면서 몸에 쌓인 묵은 에너지를 호흡과 함께 내보내고 우주의 충만한 에너지를 들숨과 함께 인체에 공급하는 것이 뇌체조의 기본 원리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우리 반 아이들과 뇌체조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한 곳에 가만히 있질 못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뇌체조 활동은 무척 힘든 활동이었다. 반 전체 아이들이 1분 동안 눈을 감고 있을 수 있게 되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 내가 그동안 만난 중학교 남자 아이들은 대부분 좋아하는 과목이 체육이었는데, 우리 반 아이들은 체육시간을 참으로 싫어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아무리 체육시간이라고 하더라도 줄을 맞춰야하고 일사분란하게 행동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우리 반은 그런 것들이 안 되다 보니 체육시간마저도 혼이 나고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신나게 몸을 풀 수 있는 체육시간마저 아이들은 기가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몸에 집중하면서, 그것도 안 쓰던 몸을 움직이라고 하는 것은 커다란 고통이었을 것이다. 뇌체조를 시작할 때 아이들의 반발은 참으로 컸다. 거의 움직임이 없었으며, 담임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그 당시 아이들은 “내가 중학교에 와서 담임을 잘못 만나 너무 힘들다. 짜증난다”라며 아침 뇌체조 활동을 힘들어 하였다. 처음에는 온몸 두드리기와 단전치기 활동으로 시작하였는데 아이들의 변화가 너무 미미해서 뇌교육을 실천하는 다른 교사들과 고민을 나누며 대안을 찾아보았다. 그러면서 우리 반 아이들처럼 뇌파가 들떠있는 아이들에게는 먼저 뇌파를 안정시킬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하게 된 활동이 앉았다 일어서기 활동이었다. 나도 반 아이들과 함께 앉았다 일어서기 활동을 하면서 하체 근육을 단련시키고, 하단전(배꼽 주변에 있는 단전)으로 에너지를 모아 뇌파를 안정시키는 활동을 한 후 온 몸 두드리기, 단전치기 뇌체조 활동을 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뇌체조 활동이 좀 나아졌을 때 이완명상을 함께 시작하였다. 이때 담임교사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효과가 더 좋다. 교사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이들은 그것을 지시로 받아들이고 활동을 더 안하게 되는 경향을 보였다. 체육부장에게 아침 자율학습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다함께 앉았다 일어서기 50회를 실시하도록 하였다. 처음에 아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 했다. 같은 상황에서도 교사가 생각하는 아이들 모습과 아이들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경험하였다. 우리 반에는 유난히 초등학교 때 왕따를 경험한 친구들이 많았다(24%). 그러다 보니 자기존중감도 낮고, 공격적인 방어기제를 갖고 있는 아이들이 분노 표출을 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났다. 이 친구들 중 한 여학생은 ‘내 몸의 골반이 아팠다. 그리고 짜증이 치밀어 올라왔다. 왜냐하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계속하라고 해서 짜증이 났고 다리가 아파서 짜증이 났습니다’라는 나눔을 4월 활동지에 적어 놓았다. 이 활동지를 보며 나는 많은 반성을 하였다. 내가 보기에는 움직이지 않은 것 같은데 그 아이 입장에서는 많이 움직인 것이라는 사실을 그때서야 알게 된 것이다. 그 뒤로 나는 아이들의 활동을 내 눈이 아니라 사춘기 중학생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였다. 어른들의 눈으로는 정확하거나 바른 동작이 아닐지라도 우리 반 아이들은 1년 동안 자기 방식으로 뇌체조를 하였다. 아침마다 5~10분 정도 반복되는 뇌체조 활동을 통하여 아이들은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끼고, 몸이 힘들고 뻐근할 때 몸이 풀리는 경험들을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담임선생님이 왜 이런 귀찮은 일을 하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싫었는데 이제는 몸도 개운해지고 마음도 편안해지면서 계속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본인 스스로 체험을 통하여 아침 뇌체조 활동이 자신의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담임에 대한 신뢰도 높아졌다. 그리고 선생님이 자기들과 같은 중학생들을 만나 힘들다며 뇌체조를 포기할 것을 걱정해 앞으로도 계속 학생들과 함께 뇌체조 활동을 해야 한다고 나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종종 보낸다. 아침 뇌체조 활동을 통하여 천방지축 정신없던 우리 반이 안정이 되면서 아이들 스스로 즐겁고 행복한 반이 되었다는 것이 지난해 나의 가장 큰 결실이 아닌가 싶다. 뇌체조의 실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속담이 있다. 뇌체조의 효과가 아무리 좋아도 활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특히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교사의 맹목적인 지시는 효과가 없다. 교사가 뇌체조를 통하여 자신의 몸과 구석구석 만나는 훈련을 해보고 얻은 경험을 아이들과 나누면서 실천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뇌체조 요령 ① 몸을 움직이는 부분에 마음을 집중한다. ② 몸의 긴장을 푼다 : 천천히 할수록 마음을 몸에 집중할 수 있다. ③ 호흡에 맞추어한다 : 동작과 호흡을 일치시키면 혈액순환이 증폭되면서 운동의 효과가 커진다. 자연스럽게 호흡을 조절한다. 대체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동작을 시작하고 숨을 내쉬면서 동작을 끝낸다. ④ 자기 몸에 맞는 동작을 취한다 : 먼저 가볍게 동작을 하고나서 조금씩 강도를 높여간다. ⑤ 움직이는 자신의 몸에 집중하다보면, 자기 몸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실행했던 뇌체조 ① 간단한 이완체조 : 집중박수치기, 손 털기, 목 운동, 머리·단전·온몸 두드리기, 눈 운동 등 ② 관절이완체조 : 손목 관절 풀기, 어깨 돌리기, 팔 벌려 가슴 펴기, 발 모으고 무릎 돌리기 등 교사가 아이들의 작은 신체 움직임에도 실망하지 않고, 아이들을 믿고 꾸준하게 지도하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구멍이 숭숭 뚫린 콩나물시루에서 콩나물이 쑥~ 자라있듯이 깜짝 놀랄 만큼 자라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교직사회의 현주소 교사들이 몸담고 있는 교직 사회의 분위기를 보면 먼저, 지나친 평등주의 의식이 교직사회와 학교 현장에 깊이 깔려 있는 측면을 지적할 수 있다. 선의의 경쟁은 교직사회의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하나의 장치일 수 있지만 무차별적인 평등의식이 지배하면 전문성과 성과를 고려하는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겉으로는 시행되는 것으로 보이는 성과급이 아직도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예가 될 것이다. 또 집단 이기주의를 들 수 있다. 이해관계에 집착한 나머지 교육활동의 주인공인 학생들을 먼저 고려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학생, 학부모 입장보다 어쩌면 교사, 학교 및 행정 당국 위주의 교육 및 교원관련 정책이 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그리고 개방적 마인드가 부족한 것 같다. 교직사회가 폐쇄되어 있고 보수적이라는 지적을 아직도 많이 받고 있다. 그러나 개방화 사회, 글로벌 인재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교직사회가 정체되어 있고 소위 ‘우물 안 개구리’식의 분위기 속에 안주하게 될 때 개인이나 조직의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고 발전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새로운 학교 변화를 이끌고 활기찬 교직풍토를 조성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교수-학습 활동을 주로 하는 교단 교사보다 경영·관리 활동을 주로 담당하는 교감, 교장으로의 수직적 승진에 크게 집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PART VIEW] 이에 더하여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데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의식이 얕아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교사의 역량과 자질 교사가 갖추어야 할 역량과 자질은 그 역할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먼저,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일은 교사로서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가르치는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전공 분야나 해당 교과목에 대한 탁월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그리고 풍부한 경험이 요청된다. 둘째,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지적 수준, 가정적 형편이나 성장 배경, 타고난 소질과 적성 등에 관한 깊은 이해와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지도를 할 수 있는 학생지도 능력이 요청되고 있다. 면학 분위기가 흐트러져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는 더욱 강조되어야 할 측면이 아닐 수 없다. 효과적인 학생지도를 위해서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학생들이 습득해야 할 가치를 여러 방식으로 체득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인데 그 핵심 키워드는 따뜻한 사랑의 돌봄과 안내, 그리고 솔선수범이 아닐까 생각된다. 셋째, 행정적인 업무는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생활지도 및 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는 업무 그리고 거의 관련이 없는 업무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교육과정 운영이라든지 생활지도와 별로 관련이 없는 ‘잡무’들은 행정보조인력이 맡으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렇지만 구조적으로 우리의 학교 상황에서 교무분장과 관련된 업무를 행정보조인력으로 하여금 모두 담당케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는 교사의 지도와 관리가 필요한 측면이다. 끝으로, 학부모 및 지역사회 관계와 교육청 등 관련 행정기관과의 업무를 들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 고학년까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학교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교사들의 학습활동이나 학생지도, 학교 운영 등에 대한 학부모들의 다양한 요구와 기대가 점점 증가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다. 이러한 요구에는 교육적인 관점에서 탄력적인 수용과 대처가 필요하다. 또한 지역사회와 교육청 등 관련 기관의 요청도 학교의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 대응해야 할 것이다. ‘좋은 학교’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과제 학교조직은 학생과 교사 뿐 아니라 직원, 학부모 등 지향 가치와 관심들이 서로 다른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지향 가치와 관심 정도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구성원들의 관심은 공통적일 것이다. 구성원들의 요구와 기대를 반영하고 학교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혁 노력이 요청되고 이러한 변화는 바람직하고 좋은 학교 또는 효과적인 학교(effective school) 즉, 바람직한 학교의 모습 내지 특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를 몇 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업성취향상에 초점을 둔다. 둘째, 인성교육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용된다. 셋째, 교육 행복지수가 높다. 넷째, 자율적이고 책임성 있게 운용된다. 다섯째, 전문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지배한다. 여섯째, 공동체로서의 특성을 드러낸다. 끝으로,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파트너십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학교의 모습이나 특징들은 학교특성이나 경영자의 철학에 따라 그 우선순위가 달라질 것이다. 그런데 이상과 같은 모습으로 학교가 발전되려면 무엇보다도 학교의 지향 방향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와 공유, 특히 교사들의 공감이 가장 절실하다. 여기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자체에 보람을 느끼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쾌적한 학습 환경을 만드는 일이 기본이다. 이는 학생들 뿐 아니라 교사들의 행복과 만족을 높이는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또, 교사의 전문성을 유도·촉진하려면 적정한 자극과 연찬 활동이 필요하다. 앞서 나가는 학교에 대한 벤치마킹이 효과적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우수 교사를 위한 동기유발과 함께 지도력이 미흡한 교사들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다. 특히, 헌신성을 가지고 학생 교육에 열정을 불태울 수 있도록 교사 개개인의 동기를 유발하고 촉진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 확충도 필요하다. 동시에 교사들의 도전감과 성취감을 불러일으키려면 인정해주고 격려하며 감동을 주는 분위기 조성이 요청된다. 그리고 상호 컨설팅을 통해 직·간접적인 자극을 주는 노력의 일환으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학습 조직화도 필요하다. 사실, 교사들로 하여금 그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동기화시켜 그들의 힘을 결집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위학교 내에서 학교경영자가 실천할 수 있는 일도 허다하다. 이를테면, 각자의 역량과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하여 교사들을 의사결정과정에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고 그 결과를 점검하며 평가할 수 있도록 기재를 마련하여 스스로 운용되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교사의 열정을 유발하는 학교장의 리더십 학교장이 발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리더십은 학교 조직의 특성을 감안하면서 학교 현장의 주력 부대인 교사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요체라 할 수 있다. 먼저, 변화와 발전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를 공유한다. 둘째, 교사들을 의사결정과정에 최대한 참여시키고 그 폭을 확대하여 이해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발휘하여 기여하도록 한다. 레빈(K. Lewin) 등은 민주적인 리더십을 강조했거니와 그 핵심은 참여와 위임이다. 셋째, 교직원들로 하여금 교육활동 수행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책임성 있게 업무를 수행하도록 격려하고 칭찬하는 노력을 강화한다. 핼핀(A.Halpin)등이 과업(課業) 중심과 인화 (人和)중심으로 구분하여 리더십을 설명한 것도 조직의 목표달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수행을 강조한 내용으로 볼 수 있다. 넷째, 의사소통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업무 수행의 필요와 배경, 과정, 성과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확산시킨다. 의사소통이야말로 변화를 가져오는 열쇠이자 교사들의 자발적인 협력을 가져오는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학교조직의 개방성을 높이고 조직의 효과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섯째,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를 통해 학생의 변화되는 행동을 확인하면서 업무수행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도록 한다. 여섯째, 팀을 형성하여 일 자체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구성원 간의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느끼도록 한다. 특히, 교장은 중간관리자들인 부장들의 리더십을 키우고 멘토로서의 롤 모델 역할이 필요하다.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교사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감을 쌓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때 효과적이다. 일곱째, 복지 확충과 근무조건 개선,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보람과 행복을 느끼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끝으로, 학교 경영자의 솔선수범을 통해 구성원들이 함께 조직을 이끌어가는 파트너십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학교장은 지도자로서 전문적이고 행정적이며 도덕적 권위를 인정받아야 한다.
클래스팅(Classting.com)은 웹사이트, 스마트폰, 태블릿PC가 모두 동기화되는 학생중심 소셜미디어로 학생의 삶과 교육을 긴밀하게 연결해 교육적 소통을 늘릴 수 있는 스마트교육의 실천적 소통의 틀이다. 다양한 웹 2.0 도구 중 학교 환경에 최적화 돼 서비스되는 클래스팅은 개방형 SNS인 트위터, 미투데이, 다음요즘과 페이스북의 장점이 잘 접목되어 있다. 다시 말해 트위터의 ‘전파’, 페이스북의 ‘생활’이 접목되어 정보의 적시성을 기본으로 클래스 간의 팅(Ting)을 통해 네트워크 관계가 상호적으로 스토리지화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도구가 그러하듯, 도구 자체가 주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다. 그 안에 무엇을 담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원만한 흐름이 관련 콘텐츠와 조화롭게 구조화 되어 소통되는 것이 핵심이다. 다양한 활용 내용을 소개한다.[PART VIEW] 교과 수업에서의 활용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한 온라인 수업(스마트방송, EDRB 소셜 러닝) - 관련 교과 : 중학교 3학년 과학 3. 전기 · 활동주제 : 클래스팅을 통한 실시간 스마트방송과 EDRB(Educational Digital Resource Bank) 소셜 러닝 · 학습목표 : 3단원 전기의 특징과 단원 내용정리 및 단원 마무리 문제 풀이 - 활용 이유 · 오프라인 수업의 보완으로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이용한 보충 수업의 필요성 · 새로운 패러다임의 소셜미디어와 EDRB 클립 콘텐츠를 활용한 소셜 학습의 필요성 - 활용 과정 · 온라인 수업 안내 : 클래스팅 · 실시간 온라인 수업 제작 : 아프리카 TV · 수업 참여와 상호작용 : 클래스팅 · 학습 내용 재구성을 통한 토론 학습 안내 : EDRB 소셜 러닝 · 토론 수업 참여 · 학습 활동 정리 및 학습 이벤트 전개 : 클래스팅 활용 - 활용 효과 클래스팅과 아프리카 TV를 통해 진행된 실시간 온라인 스마트방송은 에듀테인먼트의 기획으로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과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학생들은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매주 토요일 저녁 9시30분부터 1시간 진행하였다. 클래스팅을 통한 EDRB 소셜 러닝은 교과 내용에 관한 사회적 이슈를 찬반 토론의 형태로 진행하면서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의 접근으로 참여하였다. - 문제점과 해결방안 클래스팅을 통한 실시간 스마트방송은 에듀테인먼트 구성으로 온라인 학습의 목표를 두는 활동이다. 그러나 자칫 산만함을 초래할 수 있다. 짜임새 있는 구성이 필요하다. EDRB 소셜 러닝은 글쓰기 과정으로 토론 주제와 교과 내용의 자료 검색과정에서 출처와 저작권을 이해한 접근이 사전에 필요하다. 창의적 자치 수업(학급자치, 학급농장) - 활동의 목적은 무엇인가? 창의적인 학급 자치활동의 구현과 학급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생산적인 학급 문화를 조성한다. - 왜! 이 활동에서 클래스팅을 적용하면 좋을까? · 학급 자치회 모둠을 지어 클래스를 생성해 팅(Ting)을 하면 모둠별 활동을 전체 활동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다. · 클래스와 클래스 즉, 모둠별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학급 단위에서 연결하여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 할 수 있다. · 스마트교육에서 환경적인 부분은 중요하다. 학급농장을 가꾸면서 자연스럽게 녹색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생장시키는 과정과 기록을 통해 인성을 함께 나눈다. 기간의 활동 내용을 정리하여 발표를 진행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함양 한다. - 클래스팅 활용 전 기본 준비에는 무엇이 있을까? · 학급 구성 초기 단계에서 학급 자치활동을 지원하는 도구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 클래스팅을 활용한 협력적 창의 활동은 어떻게 진행될까? · 자치회 모둠별 뚜렷한 활동을 오프라인에서 진행하고 결과를 클래스팅에 기록한다. · 이의와 개선점을 댓글과 멘트로 기록, 수정하면서 생산적인 결과 생성 후 함께 공유한다. - 클래스팅을 활용한 협력적 창의 활동의 지도상 유의점은 무엇일까? · 자치회 모둠별 뚜렷한 활동의 성격과 학급 농장을 관리하고 기록하는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둠장과 학급 농장 관리자를 두었다. 학급 경영에서의 활용 찾아가는 스마트 인성교육(상담 및 인성지도) - 클래스팅을 활용한 스마트 상담채널 구축 ·변화하는 학생들의 주된 의사소통 방식 대화, 전화, 편지, 쪽지 ⇨ 카카오톡, 문자, SNS ·상담도 변화하는 의사소통 방식에 따른 환경 제공이 필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상담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학생은 익명이나 실명을 선택하여 상담을 할 수 있어 다양한 유형의 상담 실시 ·학생의 상담 글이 등록되면 담임선생님께 푸시 알람 전송, 담임선생님의 답글이 등록되면 해당 학생에게 푸시 알람 전송 ·클래스팅 도입 후 상담 건수 약 10배 증가 (도입 전 : 월평균 3건 ⇨ 도입 후 : 월평균 30건) 스마트교육으로 하는 교실 간 교류 클래스팅의 간편한 교류 절차 - 클래스팅을 개인과 개인, 교실과 교실 간 네트워크로 활용 · 교실 간의 ‘팅’ 기능을 이용하면 다른 교실과의 교류가 버튼 하나로 이루어진다. - 교류 신청 방법 · 교류를 원하는 지역, 학교, 선생님으로 다른 교실을 검색하여 교류 신청하기 · 이미 교류를 하고 있는 교실에 클래스팅을 소개해주어 보다 활발한 교류하기 국가를 넘는 동료평가 - 수업 사례 · 교과 : 초등학교 5학년 영어 · 활동주제 : 대한민국의 자랑거리를 외국인에게 소개하기 · 학습목표 : 대한민국의 문화를 영어로 소개할 수 있다. - 활용 이유 · 협력적 활동 과정에서의 결과물을 클래스팅을 통해 남긴다. · 클래스팅에서 다른 조원의 결과물을 확인하고 우리 조 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 같은 조, 같은 반 학생끼리의 평가를 넘어 클래스팅을 통해 교류를 맺고 있는 다른 교실의 학생들에게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보다 다양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 활용 과정 · 한국의 유명한 장소, 문화, 음식 등을 조사 : 인터넷 백과사전, 사이트 등 · 직접 포스터 그리기 : 스마트폰 사진촬영 후 클래스팅에 업로드 · 컴퓨터(혹은 태블릿PC)로 포스터 그리기 : 스크린 캡처 후 클래스팅에 업로드 · 클래스팅 빛내기 버튼으로 수업 중 간단히 투표하기 · 다른 교실 학생들에게 평가를 요청하여 답글과 빛내기 버튼으로 평가 받기 온라인 교류에서 실제 방문 교류까지 - 방문 사례 · 클래스팅을 통한 교류 기간 : 2011년 4월 이후 · 실제 방문 시기 : 2011년 10월(대만 방문), 2012년 11월(한국 방문) - 클래스팅을 통한 사전 교류 · 클래스팅을 통하여 방문 전부터 친해진 친구들끼리 자연스러운 홈스테이 · 방문 시 같이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한 의견 교류
창의성 교육을 반성하며 최근 창의성이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으로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에서 창의성 교육은 실제로 접근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주된 이유는 교과와 연계되어 지도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학교교육은 상당부분이 교과교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적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에서 교과교육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모든 교과는 그들 나름의 독자적인 지식체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독자적인 지식체계를 갖추고 있는 교과라고 할지라도 학교교육에서 교사가 교과에 포함하고 있는 학문적인 지식체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아동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가가 문제이다. 즉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못지않게 ‘어떻게 가르치고 행동하게 할 것인가’ 하는 물음이 학교교육에서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PART VIEW] 교과교육을 통한 창의성 교육 창의성 교육은 결코 교과교육에 준하는 명시적 교육과정일 수 없다(최동식, 1996). 즉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포괄적인 노력을 통해 창의성 교육의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교과교육 안에서 학습자의 창의적인 사고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창의적 사고력 증진을 위한 수업 모형들로부터 추출할 수 있는 교수-학습 원리는 어떤 것들일까? 박성익(1998)은 그 원리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학습자의 수준에 적절한 문제 사태를 빈번히 제공하여 그 해결 절차와 해결안을 학습자 스스로 발견하도록 수업내용을 조직하고 수업을 운영한다. 급속히 변화하는 미래사회는 교육의 내용과 방법에도 변화를 요구한다. 미래 시대에는 각자가 주체적이고 창의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따라서 창의성 교육을 교과교육을 통해 가르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 활용에 대한 다각적 연구와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된다. 둘째, 학습자 개인의 생각이나 집단적 사고 과정을 드러내도록 조장하며, 그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사실의 전달과 암기보다는 질문과 답변이 교사와 학생 간, 학생 상호 간에 부단히 전개되는 수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학습자들의 의견이 그 자체로 존중되고, 오류가 허용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창안된 독특한 아이디어나 전략에 대해서는 적절한 강화가 제공되어야 한다. 셋째, 사고력은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특정교과보다는 전 교과 영역에서 육성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학습자의 사고력 육성과 무관한 교과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교과 수업에서 자연스럽게 육성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학습자들이 문제 해결기법을 익히도록 계속적으로 지도하고, 교과를 담당하는 교사는 사고력 육성 방법에 익숙해야 한다. 학습자의 창의적 사고 교육은 교사와 학습자의 사고의 상호작용 과정이기 때문이다. 창의성이 발휘되기 위한 조건들 창의성의 기반 :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한 기반으로는 일반적인 영역의 지식과 기능, 특정영역의 지식과 기능, 과제 집착력 등이 필요하다. 첫째, 일반적 영역의 지식과 기능은 주어진 문제와 직접 관계가 없는 다양한 지식(일반적 지식)과 문제를 해결할 때 도움이 되는 사고전략, 기억전략, 문제해결전략과 같은 기능(일반적 기능)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기초가 된다. 이러한 일반적 영역의 지식과 기능을 풍부하게 하려면 다양한 세계를 넓게 보고, 직접 경험을 쌓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구체적인 사물을 오감으로 느끼고 실제로 조작해보는 과정에서 습득된 지식은 창의성의 기반이 된다. 둘째, 특정 영역의 지식과 기능은 당면한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영역의 명제적 지식과 절차적 지식의 기반을 말한다. 최근 창의적 문제해결에 있어서 확산적 사고 이상으로 특정 영역에서의 지식과 기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혁신적이고 뛰어난 산출물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성해 내는 데 있어서 그 분야의 개념, 쉐마(schema), 지식, 전략, 기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가 그 영역에서 문제해결의 성공여부 및 창의적인 산출물의 질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셋째, 과제에 대한 집착력 즉 동기는 과제를 완수하려는 원동력으로 호기심, 흥미, 그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것이다. 이는 여러 가지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기 위한 원동력을 제공한다. 창의성 향상을 위해서는 학생의 동기요인을 살펴보고, 학생들이 주어진 문제에 동기유발이 될 수 있는 환경과 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여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의성의 도구 : 지식과 기능 및 동기와 같은 문제해결 기반이 풍부해도 확산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가 활발하게 상호작용하지 않으면 창의성이 발휘되기 어렵다. 첫째, 확산적 사고는 다양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려는 노력으로서 호기심, 여러 아이디어, 모순, 갈등, 긴장, 애매모호함에 대한 개방성, 모험하기, 상상과 유머, 결정적 요소를 찾아내고 건설적인 해결책을 찾아내기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자유롭고 안정된 분위기가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이 주도권을 갖고 자발적으로 마음껏 실험하고, 잘못된 방법, 실수 등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갖도록 격려해주어야 한다. 둘째, 논리·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제를 새로이 형성·정의하고 재구조화한 것을 분석하고 평가하여야 한다. 분석, 추론, 논리적 사고는 창의적 활동의 시작 단계인 자료를 수집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 또한 비판·평가적 사고는 마지막 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정교화하고, 구체화하고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필요하다. 학생들의 논리·비판적 사고를 계발하려면 옳고 그름을 찾아내고 상황, 사물, 인과관계를 따질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제공해야 한다. 의문시하고 탐색하는 행동, 문제를 찾아내는 행동, 문제해결을 위한 사고 등을 격려해 주고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어야 한다. 환경조건 : 물리적 환경, 심리적(정신적) 환경, 정서적 환경으로 나눌 수 있는 환경은 창의성의 중요한 인지능력을 유발시킨다. 물리적 환경은 시설, 학습재료, 시간과 관련한 환경이고, 심리적 환경은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작용과 관련한 환경이며, 정서적 환경은 심리적 안정, 모험심 유발과 같은 신뢰관계 형성과 관련된 환경을 말한다. 특히 과제에 적합한 환경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창의성 교육에서 요구되는 것은 창의적 노력 그 자체를 격려하고 보상하는 환경이다. 비록 그 노력이 성공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더라도 창의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학습의 기회로 삼도록 하는 분위기는 창의성 신장에 매우 중요하다. 언어와 창의적 사고의 관계 창의력 개념은 학문적 맥락에 따라 다양하지만 교과교육적 맥락에서 유용한 창의력은 기존 요소들로부터 새롭고 독창적이며 유용한 아이디어를 산출해 내는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의 창의력은 비판적·창의적 사고, 상위인지(metacognition), 의사 결정 사고 등 비교적 고등 수준의 지적 작용, 즉 사고가 개재하는 복잡한 인지적, 정의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창의력을 고등한 수준의 사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새롭고 독창적이며 유용한 결과물을 산출해 내는 능력이라 할 때, 학생들이 이러한 능력을 갖추도록 돕기 위해 언어와 사고와의 관계를 파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언어와 사고는 어떤 관계에 있을까? 언어 없이도 사고가 가능한가? 직관적으로 볼 때, 언어를 고려하지 않고 사고를 규명할 수 없고, 또 사고를 배제하고 언어를 생각할 수 없다. 이 세계에는 태어나는 인간과는 무관하게 이미 언어도 존재하고, 또 각종 사물들도 존재하고 있다. 그러므로 갓 태어난 인간도 태어나면서부터 사물을 대하고 동시에 언어도 대하게 된다. 그리고 감각으로 알 수 있는 사물들에 대해 하나하나 언어가 작용하게 됨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사물과 언어가 관계를 맺게 되고, 그 사물에 대한 의미가 부여되면서 사물은 언어의 세계 안에 내재화된다. 이렇게 볼 때, 언어의 세계는 곧 사고의 세계라고 할 수 있으며 언어는 사고를 자극하고, 또 사고의 결과를 반영함으로써 의미의 세계를 체계화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사고는 인지적 노력(지식 및 기능의 활용)과 성향 및 환경이 상호 작용하여 발현되는 정신 작용이라는 점에서 사고에 대하여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로 사고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바르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 보면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교사가 해야 할 일은 학생들에게 도전감을 가지고 지식을 습득하도록 돕고, 언어표현과 이해 과정과 관련된 도전적 문제 사태를 제시해 주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도와주면서 창의적 사고 발달과 언어적 성장을 도모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창의성 신장·계발을 위한 교수-학습 모형 교수-학습 모형이란 특수한 교수-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설계된 처방적인 교수-학습 전략이다. 창의성 혹은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교과를 잘 가르치면 길러질 수 있다’는 교과모형과 ‘교과와 관계없이 가르칠 수 있다’는 일반모형이 있을 수 있다. 여기서는 전자의 입장에서 우종옥(2000)의 창의적인 문제해결 수업모형을 토대로 교과학습을 통한 창의성 신장을 위한 교수-학습 모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여 보고자 한다. 창의적 산출을 위한 특정 영역의 지식과 기능, 창의적 사고, 과제동기, 창의적 환경 등 4가지 요소들이 서로 상호간에 영향을 미치며 이 요소들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문제해결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지식창출이 가능하게 되고, 창의성 신 장·계발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창의적 산출을 위한 요소를 바탕으로 학교별, 각 교과별, 수준별 특성에 따른 창의적 문제해결의 학습과정을 구안하여, 교과 특성에 맞는 아이디어나 전략을 짜서 교과 중심적 교수-학습 모형을 개발·적용시켜야 새로운 지식창출이 가능할 것이다. 창의성을 꽃피우는 교실 수업을 기대하며 교실에서의 창의성 신장은 지금 교사 자신이 학생들을 어떠한 인간으로 기르기를 원하고 있으며, 나의 수업은 그러한 학생을 기를 수 있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반성하고 교육 방법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야 함을 의미한다. 학생들의 창의성은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을 중요시하고, 그것을 자극·신장시키려는 교사의 수업설계, 학교의 교육환경, 평가 방법의 개선을 통해서만 신장될 수 있다. 창의성은 학생들이 흥미를 지니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다양한 방법과 자료가 활용되는 수업, 창의적인 문제해결 과정이 적용되어지는 수업에서 길러질 수 있을 것이다. 창의성은 단 시일 내에 한꺼번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신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창의성을 자극하는 일상생활, 수업 분위기 속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신장되는 것이다. 창의적 사고력 신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제는 교사가 창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자극하고 신장시킬 수 있는지에 관해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역점과제_ 수업전문성 제고·학교폭력 예방교육·나라사랑교육 [PART VIEW] [역점과제 1] 학력향상을 위한 수업전문성 제고 궁극의 목표는 ‘수업 잘하는 교사’다. 교내 수업공개를 활성화하고 수업연구·연수 활동 강화, 수업분석환경 구축 사업, 수업 마일리지제 시범운영을 통해 교수-학습방법을 개선하고 수업정보시스템을 공유해 수업 잘하는 교사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주요 추진 과제 교내 수업공개 활성화 • 전 교사 수업공개 : 의무 실시(연 2회 이상) • 수업개선 전략 : PCK(Pedagogical Content Knowledge) 수업 적용, 토의·토론수업 전개, 판서·학습장 활용 강화 • 수업역량 강화 수업공개(1회), 학부모 참관 수업공개(1회) • 수업명사 활용 강화 : 교내 수업공개(2회), 지역별 수업컨설팅 컨설턴트 • 수업 및 교과협의회를 통한 교수-학습방법 개선과 학력향상을 위한 환류 수업연구 연수활동 강화 • 수업개선 연구대회 실시 : 학습지도연구대회(유·초·중·특수), 수업연구교사 발표대회(유·초·특수), 교실수업개선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전 학교) • 수업개선 ‘토요직무연수’ 과정 개설 운영 : 15시간(4회) • 권역별 수업명사 연수회 운영 : 창원, 진주, 김해, 거제, 사천교육지원청(7월, 1회) 수업분석환경 구축 사업 • 자기수업자동녹화시스템 구축 : 30개(1억5000만 원) • 수업분석실 구축 : 2개(1억 원) • 수업분석시스템 활용 연수 및 사례 발표 : 1회(11월) 수업개선 마일리지제 시범 운영(2012~2013) •‘경남수업나눔터’ 홈페이지 구축·운영(http://sooup.gne.go.kr), 매뉴얼 개발 보급 •수업공개, 자기수업 녹화 분석, 연구·연수 실적 마일리지 관리 및 정보 공유 •시범수업개선 연구학교, 교육지원청, 수업명사, 수석교사, 희망교사 등 •신청단계(해당교사)→확인단계(학교장 승인)→인증단계(도교육청 승인) [역점과제 2]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경남도교육청의 두 번째 역점과제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통해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자치활동과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고 중도탈락·학교(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해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중도탈락학생 감소와 학교폭력을 근절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추진 과제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 학생생활평점제 운영 확대 및 인권친화적 학생자치법정 운영(초·중·고, 30개교) • 봉사활동의 내실화 : 1교 1복지시설 자매결연, 연수 및 홍보 강화 중도탈락 예방교육 강화 • 학교안전통합시스템(Wee프로젝트) 및 꿈키움교실 전 학교 확대 운영 및 매뉴얼 개발·보급 • 특별교육이수 기관 지정·운영(43기관) 및 보호 관찰학생 대상 멘토링 추진 학교(성)폭력 예방교육 • 학교폭력예방교육 실시 : 학생, 학부모, 교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위원 • 학교폭력SOS지원단 위탁 운영 : 청소년폭력예방재단(민간기관), 교육법률지원단 운영_상근 변호사(1명), 학교폭력예방컨설팅 지원단 구성_도교육청(10명), 지역교육청(190명) 인성교육의 활성화 • 친구사랑 주간 운영(친구의 날 운영), 가족사랑 ‘밥상머리 교육’ 내실화 • 인성교육 실천 우수학교 운영 : 학교문화 개선(20개교), 언어문화 개선(10개교) • 예술 동아리(학생오케스트라) 운영 : 예술교육 인턴교사 지원 • 제49회 경남중등학생종합학예발표대회 운영 : 백일장, 미술, 음악, 무용, 노래하는 학교 페스티벌 개최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 전 학교 노후 CCTV 교체(초등학교-CCTV통합관제센터 연계), 배움터지킴이 운영(초·중·고·특수 753개교), 등하교 안심알리미 서비스 지원(전 초등학교) • 찾아가는 안전교실 운영(희망학교 공모·선정, 90개교), 청소년 선도활동 봉사대 운영(자율방범대, 환경감시단과 협력체제 구축) • 어린이 교통안전 시민감시제도 운영(녹색어머니회, 시민생활실천연합과 연계)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실천 전략 ■ 도교육청, 지역교육청 : 학교안전통합시스템 담당자 연수와 인권교실 도움자료 발간 및 교육법률지원단 운영, 꿈키움교실 운영 매뉴얼 보급에 나선다. ■ 직속기관, 지역교육청 : 지역 특성을 살린 학교폭력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생활선도협의 및 학교폭력예방 컨설팅 지원단 조직과 운영을 맡는다. ■ 단위학교 : 꿈키움교실 운영, 친구사랑 주간 행사 추진, 교과와 연계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 가정, 지역사회 : 가족사랑 ‘밥상머리 교육’과 어린이 교통안전 시민감시제도 추진,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활동에 참여한다. [역점과제 3] 국가 정체성 확립을 위한 나라사랑교육 애국하는 학생을 양성하자는 취지다. 도교육청은 호국·보훈교육, 역사 및 지리교육, 독도사랑 교육, 통일·안보교육 등 나라사랑교육을 강화해 학생들로 하여금 올바른 국가관과 통일안보관을 확립케 하고 나라사랑 실천의지를 함양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추진 과제 호국·보훈교육 강화 • 올바른 국가의식 함양 교육 강화 : 국기, 국가, 국토 바로알기 교육(전 학교) • 호국·보훈의식 함양 교육 강화 : ‘호국보훈의 달’ 행사 적극 참여 • 체험 위주의 나라사랑 계기 교육활동 강화 역사 및 지리교육 강화 • 교육과정과 연계한 우리 역사교육 • 동북공정 대비교육 : 한국사 및 지리교육 내실화 • 지리영재교육 활성화(사이버) : 중1, 20명 독도사랑 교육 강화 • 교원 독도교육 역량 강화 : 추진위원회 및 유관기관 협조체제 구축·운영 • 독도교육 자료 지원 : 인정도서 및 워크북(초등), 독도지킴이(중등) 보급 • 체험위주의 맞춤식 독도교육 : 체험활동, 체험프로그램, 동아리활동 지원 통일·안보교육 강화 • 교원 통일·안보교육 역량 강화 : 연수 및 포럼, 담당자워크숍 운영 • 통일·안보교육 자료 지원 : 인정도서 보급 및 자료 개발 • 체험위주의 맞춤식 통일·안보교육 : 현장체험 및 탈북강사활용 교육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실천 전략 ■ 도교육청, 지역교육청 : 나라사랑교육 자료개발 및 보급, 나라사랑 정책연구학교 및 연구회 운영, 나라사랑 유관기관 MOU 체결, TF 운영, 3회에 걸친 지역군부대 및 국가유공자 위문, 우수사례 발굴 및 유공자 포상을 담당한다. ■ 직속기관 : 교원연수 시 역사·지리교육, 국가의식 함양 프로그램(경남교육연수원), 학생 안보체험교육(학생교육원), 지리영재교육(경남교육연구정보원)을 운영한다. ■ 단위학교 : 학교교육 계획에 따라 나라사랑교육을 반영한다. 특히 관련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 교육과정을 연계한 나라사랑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체험위주의 다양한 나라사랑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학생통일교육 강화, 호국보훈의 달 행사에 참여토록 한다. ■ 가정, 지역사회 : 학부모와 유관기관 등은 나라사랑 캠페인에 동참하고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에 동참한다. 특색과제_ 노래하는·운동하는·책 읽는 학교 경남도교육청의 특색과제는 정서가 안정되고 건강한 체력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양성하기 위한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서 ‘노래하는·운동하는·책 읽는 학교’란 합창으로 즐거운 마음을 갖고 달리기로 건강한 체력을 기르며 책 읽기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재능과 소질을 가꿔가는 꿈과 이야기가 있는 학교를 의미한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체력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남교육이 추구하는 ‘학교다운 학교’ 실현, 꿈을 키워 나가는 情·體·知가 조화로운 전인적인 학생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색과제 1] 노래하는 학교 노래하는 학교는 궁극적으로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학생을 길러내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일단 음악분야 동아리 활동 활성화, 음악관련 자료 배포 등을 통해 노래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부모와 교사, 학생은 물론 명사를 초청한 ‘노래하는 학교 페스티벌’ 등의 행사를 개최해 다양한 분야에서 노래하는 학교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800개교에 예술강사를 지원하고 2개교의 예술교육중점학교 운영, 예술꽃씨앗학교 3개교 운영, 22개교 학생오케스트라 사업 운영을 통해 음악이 흐르는, 노래하는 학교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색과제 2] 운동하는 학교 1인 1운동, 1교 1기를 실천하고 자율 체육활동을 적극 권장해 건강한 체력을 지닌 학생을 양성한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1110 운동’, ‘1080 건강운동’,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추진한다. 1110 운동은 실천 카드 등을 활용해 등굣길 운동장 돌기 등과 같이 ‘하루 한번 10분 이상’, 전교생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실천, 학생 스스로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1080 건강운동은 ‘10대의 건강을 80대까지 유지하자’는 것으로 줄넘기 달인 도전 프로그램, 스포츠 힐링 캠프 및 온가족 스포츠 페스티벌 개최, 1인 1운동, 1교 1기 실천 프로그램을 추진과제로 삼고 있다. 또한 학교스포츠클럽 조직을 다양화하고 약 70% 이상이 클럽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2종목 이상의 교내리그 운영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역교육청 스포츠클럽 대회도 개최해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해 운동하는 학교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색과제 3] 책 읽는 학교 독서습관 형성을 통해 사고력, 탐구력,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향상시키고 도민과 함께하는 ‘책 읽는 경남’ 분위기를 확산해 학력이 우수한 학생을 양성하기 위한 과제다. 이를 위해 단위학교 독서 특성화교육을 강화하고 학교도서관 운영 활성화, 독서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단위학교에서는 전 학생, 전 직원의 아침 독서운동을 실시하고 하루 1시간, 1주일 1권 이상의 독서활동 1·1·1 운동 전개, 학교급별 특색 있는 독서교육을 전개한다. 또 학교독서교육조례, 학교도서관 종합발전시행 계획을 근거로 학교도서관 도서구입비 및 운영비를 확보하고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활성화와 열린 학교도서관 운영을 권장하고 있다. 또 독서 우수학교, 우수가족 선정, 독서동아리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과 책 읽는 경남 홈페이지 활용, 도민과 함께하는 독서운동 참여 및 홍보에 주력해 책 읽는 학교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1월 4일 3500여 개의 교육용 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에듀앱모아(http://eduappmoa.kr)’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장 교원이 직접 개발한 ‘에듀앱모아’는 전국적으로 개발, 흩어져 있는 교육용 앱을 선정해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바일 웹으로, 경남교육 특색과제인 ‘노래하는 학교, 운동하는 학교, 책 읽는 학교’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앱 자료와 교사의 업무를 획기적으로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지원용 앱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이란?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은 10.4%(약 67만7000명)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으며, 그 중에서도 상담·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은 2.9%나 된다고 한다(한국정보화진흥원, 2011). 필자는 15년 동안 학생상담을 하며 매년 인터넷 사용에 대한 어려움으로 생활의 장애를 호소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체감한다. ‘인터넷 중독’은 이를 질병(disease)으로 볼 것인가,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볼 것인가, 심리적 문제로 볼 것인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학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하였지만, 일반적으로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여 인터넷 사용에 대한 금단과 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용자의 일상생활 장애가 유발되는 상태’로 정의된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2002). 금단이란 일반적으로 인터넷 사용을 중단했을 때 사용자가 평상심을 잃고 표출하는 폭발적이며 비이성적 감정을 말한다. 내성은 이전의 인터넷 사용 시 얻은 즐거움을 재경험하기 위해 사용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일상생활 장애란 인터넷 과다사용의 문제로 할 일을 미루거나, 중단하게 되어 일상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되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 중독은 하루아침에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현상이 단계적으로 발생하고 결국 일상의 어려움을 만들어 내는 것인 만큼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중독을 사전에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극복할 수 없는 세대차이?! [PART VIEW] 실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숙제를 해오지 못하거나 수업시간에 잠을 자고, PC방에 가기 위해 조퇴나 결석을 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이 학생들 중에는 PC방 요금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거나, 더 심한 경우에는 자극적인 게임에 장시간 노출된 이유로 실생활에서 친구들에게 과격한 말과 행동을 하는 문제도 있었다. 처음에 나는 학생들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초점을 두고 사용을 차단하거나 부모님 또는 보호자의 감시, 용돈 조절 등을 위주로 상담하였다. 하지만 예상대로 당시 나의 판단은 틀렸고, 보편화된 전문 상담기법, 교육자료 등도 부족하여 아이들의 중독문제는 마음처럼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개인용 컴퓨터가 귀했던 것은 물론 인터넷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에 살았던 나로서는 요즘 아이들이 말 그대로 디지털 원어민(digital natives)으로 보인다. 기성세대와는 생각과 생활방식도 다르며 인터넷 없는 생활은 불가할 것이라고, 그래서 한때는 그들의 인터넷 중독이 해소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어쩌면 나는 안일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인터넷 중독을 고쳐보려다가 실패하고는 이것을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로 치부하려 애썼는지도 모르겠다. 유진이와의 만남 어느 날 상담실에 한 여학생이 찾아왔다. 유진(17세, 가명)이는 내가 ‘인터넷 중독’에 대한 상담에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학생이다.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으로, 키도 작고 매우 왜소한 체구를 가진 아이였다. 얼굴에는 생기도 없고 학교에선 거의 대부분 잠만 자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 그런 유진이가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상담실로 나를 찾아온 지 한 달쯤 되던 날이었다. 상담이 없는 날에도 점심시간에 종종 찾아와 짧은 대화를 나누고 가던 유진이의 방문횟수가 늘면서 이제는 아예 점심 급식도 먹지 않고 소파에 누워 잠을 자고 가기도 하였다. “유진아, 너 여기 좀 앉아봐.” 최근 더욱 기운 없이 잠만 자서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인지 물어보니, 너무도 뜻밖의 이야기를 해 깜짝 놀랐다. 매일 하교 후부터 늦은 새벽까지 온라인 게임을 하거나 게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것으로 밤을 지새운다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자주 지각하거나 아예 결석을 하기도 했고, 밤새 인터넷을 한 날은 수업시간에 엎드려 잠을 잤다. 극히 일부 남학생들에게만 있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던 인터넷(게임) 중독 문제가 여고생에도 있을 수 있다니……. 마음 들여다보기 나는 현황 파악을 위해 즉시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을 실시하였다. 인터넷 중독의 문제를 가진 학생은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학생들의 인터넷 중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집단상담과 개인상담, 그리고 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들여 인터넷 중독 문제를 가진 학생들과 상담(모험상담, 미술치료)을 했다. 이를 통해 파악한 아이들의 인터넷 중독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청소년 인터넷 사용자의 약 70%가 게임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다. 게임은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 친구들과의 교류와 경쟁이 중독의 원인이 된다. 학교에서 내성적인 성향을 보이고,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소극적인 아이가 온라인 속에서는 게임 레벨과 캐릭터에 집착하는 경향이 높다. 현실에서는 남들 앞에 나서기 어렵지만, 멋진 아바타(캐릭터)를 가지고 있거나 게임 레벨이 높으면 다른 사용자들이 호감을 표시하기 때문에 더욱 온라인 게임의 성과에 매달리게 된다. 두 번째 이유는 ‘소통’이다. 남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하지만, 여학생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의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SNS를 통해 끊임없이 ‘교류’하고 ‘소통’하는데, 이것은 다른 서비스에 비해 반응 속도도 빠르고 많은 참여자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 중독 유도의 구조를 가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SNS는 개인정보의 유출이나 ‘사이버 불링(cyber-bullying)’이라 불리는 온라인상의 공격의 위험이 있어 사이버범죄의 이차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유형은 ‘목적 없는 배회’이다. 의외로 많은 청소년 이용자들이 뚜렷한 목적 없이 정보 검색, 의견(댓글)달기, 뉴스읽기 등을 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왜 그런 행위를 반복하는가에 대해 이유를 물으면 대부분은 “할 일이 없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이라고 대답하였다. 다른 친구들이 학원에 갈 때, 학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은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아이들이 ‘꿈’과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과도한 입시경쟁이 만든 아이들의 심리적 불안감과 좌절감은 그들 스스로를 인생의 패배자로 인식하도록 만든다. 대학진학률이 80%가 넘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학교 수업은 오로지 대학에 가기 위한 것이며, 대충 공부해도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뚜렷한 목표가 없으니 꿈도 희망도 만들기 어렵다. 대학에 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아이들은 좌절감으로 더욱 현실을 회피하고 온라인에 몰입하게 된다. 마음으로 이해하기 인터넷 중독은 감기와 같다.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또 잘 치료하면 금방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재발의 위험도 그만큼 높다). 유비쿼터스 시대에서 아이들이 이를 잘 활용하고, 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이를 잘 지도해야 한다. 또한 사이버 공간은 현실과 분명히 다르며, 현실과 사이버 공간에서의 삶을 구분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경쟁, 외로움, 현실회피 등의 이유로 사이버 공간을 찾지 않도록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 “공부 안하니?”보다는 “오늘 하루는 어땠니?”라고 물으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자. “엄마가 당장 컴퓨터 끄라고 했지!”라고 소리치기보다는 “무슨 정보를 찾고 있니? 엄마가 도와줄까?”라고 이야기 해보자.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통해 더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의지에 달려있다. 아이들은 우리에게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그저 우리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오늘 당장,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나누자. 놀라운 변화를 이끄는 멋진 경험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 박은희 동아대학교 가정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표현예술치료와 전문상담을 수료했다.서울교육정보연구원, 중랑구청상담실,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 청담고등학교, 홍대부속초등학교 등에서 전문 상담가로 활약했다. 현재는 청원여자고등학교에서 배움터지킴이로 일하고 있다.
[PART VIEW]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CAP·No-Bullying’ 아동·학교폭력, 함께 생각해 보기 “혹시나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했는데 이번 교육으로 어린이가 누려야 할 3가지 권리와 대처법에 대해 알게 됐어요.” 아동복지전문재단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초록우산 아카데미(이하 초록우산)에서 운영하는 아동폭력예방 프로그램인 CAP과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인 No-Bullying에 참여한 학생들의 소감이다. CAP은 Child Assault Prevention(아동폭력예방)의 줄임말. 1978년 미국에서 시작한 이래 30년 이상 캐나다, 일본, 영국, 뉴질랜드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실시하면서 그 효과를 입증받았다. 아동권리를 증진하고 다양한 폭력상황을 예방하면서 실질적 대처법을 익히고 스스로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다. No-Bullying은 CAP교육의 심화과정. 괴롭힘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깨우고 괴롭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학교폭력예방 교육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초등학교 교사,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단위학교에서 교육 신청 시 전문 강사가 파견 나가 교육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교사와 부모교육이 하루에 각각 이뤄지며 학생교육은 학급별로 1회씩 교육을 진행한다. No-Bullying의 경우엔 교사와 부모교육 이후 준비모임을 갖고 학급별로 각 2회씩 교육이 이뤄진다. 2009년 이후 약 1000여 개 학교가 초록우산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했으며, 다양한 역할극을 통해 교사와 부모, 학생들 모두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교육이 전국의 지역센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신청 및 문의 02-3789-1279 / www.koreacap.or.kr 한마음과학원의 ‘한나무’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 한나무 인성교육 프로그램(이하 한나무)은 본래 모든 것을 갖춘 완전한 존재인 인간으로 하여금 그들의 온전한 ‘참나’를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프로그램은 고정된 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사회와 교육적 요구, 생명력 넘치는 학생들의 반응과 참여에 따라 늘 변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지난 2010년 한마음과학원과 수원영통종합사회복지관, 수원 세류중학교가 협약을 맺고 1년 동안 운영한 ‘짱 프로젝트’는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이들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 과정 중 하나인 ‘용광로에 집어넣기’를 경험한 한 학생은 “공부, 스트레스, 엄마의 잔소리 등,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용광로에 넣으니 마음이 시원해졌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나무는 도덕적 규범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느끼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2002년 생활 속 참선수행 프로그램인 한마음공생실천과정을 이수한 초·중등 교사들의 자발적 필요에 의해 시작된 연구·개발팀은 이후 ‘인성교육연구회’를 정식 발족하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학급 현장에서 언제든지 활용 가능한 초·중등 인성교재 꽃을 피우는 나무(학지사, 2010)도 교사용 지도서와 학생용 워크북 형태로 구성·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한나무는 2007년 EBS TV ‘똑똑! 교육충전소’ 학습장애 극복 프로그램에 한나무 연구·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고, 학교를 방문해 학급 내 왕따 문제 개선 프로그램을 8주간 적용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10년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인성교육부문 특수분야 교사직무연수기관으로 선정돼 매 방학 때마다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관련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신청 및 문의 031-471-6926 / home.hanmaum.org 흥사단의 ‘세대공감! 청춘이야기’ 어르신 일대기를 통한 자아성찰 기회 흥사단에서 운영하는 ‘세대공감! 청춘이야기’는 노인과 청소년들의 상호작용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자서전’이란 매개체를 통해 한 개인의 의미 있는 사건과 발달적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는 자아통합과 성찰 기회를, 노인세대에게는 청소년들에 대해 가진 부정적인 생각을 불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올해는 이달부터 희망자 모집 후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참여는 고등학교 1~2학년으로 어르신과 세대 공감을 원하거나 글쓰기에 관심 있는 청소년, 학교 교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지역별, 학교별로 1~3팀을 최종 선발, 6인 1팀으로 구성해 진행한다. 어르신의 경우엔 만 60세 이상으로 청소년과 세대 공감을 원하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한다. 선발된 봉사단은 사전교육 후 어르신과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자서전 내용을 발췌하고 이를 집필, 편집·제본작업을 거쳐 자서전 발간 및 전달식을 갖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게 된다. 흥사단은 이를 통해 세대 간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공동체 훈련, 글쓰기 훈련을 통한 사회일원으로서의 성장가능성을 모색하는 한편 어르신의 연대기를 통해 근대사회의 발전 상황을 배우고 나라사랑 방법을 체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 및 문의 02-743-2511~4 / www.yka.or.kr 포항시청 ‘감사나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해요! 지난해 포항시는 행복도시 실현을 위해 감사, 배려, 긍정, 나눔의 선진문화 정착과 시민 의식변화를 위해 ‘감사나눔’을 도입했다. 매일 감사한 일 5가지 쓰기, 감사편지 쓰기, 전화나 SNS로 감사 표현하기 등을 통해 경청과 칭찬, 긍정, 배려 등의 감사바이러스를 전파하자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잘 사는데 왜 행복지수는 낮은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됐다. 감사의 3단계는 만약에 감사(If; 내가 만약 로또에 당첨되면), 때문에 감사(Because; 내가 많이 가졌기 때문에), 불구하고 감사(In spite of; 내가 많이 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다. 3단계로 가기 위해선 사소한 일을 축복하고 깨닫는,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기 때문에 감사를 습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매일 5가지 감사한 일을 적는 감사일기, 한 사람에게 100가지 감사를 쓰는 감사편지 쓰기, 감사 전화나 문자하기를 독려했다. 시청 내에서는 매일 일과 시작 전과 후에 공무원 5감사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감사나눔 교육과 실천을 확산해 나갔다. 지난해 5월에는 범시민운동 출범식을 갖고 감사나눔도시 선포, 8개 기관과 감사나눔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구룡포 청소년 수련원에서 강사지까지 호미곶 감사나눔둘레길도 조성했다. 그 결과, 포항지역 125개 초·중·고등학교에서 감사노트, 감사편지 쓰기 등에 참여했고 군부대, 기업체, 주요단체 등의 참여도 잇달았다. 다른 시도의 벤치마킹 및 문의도 100여 건에 이른다. 포항시는 올해에도 감사나눔 참여확산 운동을 통해 전국 최초 감사운동 발상지로서의 도시마케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감사편지 쓰기 공모, 사례집 발간 등을 통해 기관단체나 학교, 기업 등 감사나눔 성공사례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신청 및 문의 054-270-2152~6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 탄생과 새 정부가 출범했다. 새 정부의 국정비전은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이다. 국정비전 달성을 위한 140대 국정과제도 확정했다. 박근혜 정부는 대선 과정에서 복지 정책에 여러 공약을 내걸었다. 그리고 국정과제에 출산에서 노령 층이 될 때까지 생애주기별 다양한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교육 관련 정책도 복지와 관련이 많다. 무상보육 및 무상교육 확대(0~5세), 고교 무상교육 실시, 소득연계 맞춤형 반값등록금 지원, 학자금 대출이자 부담 경감, 대학기숙사 확충 및 기숙사비 인하 등의 공약들은 직접 교육비 부담 경감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이 간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과도한 정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우려하기도 한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보육, 무상교육은 국가 재정 파탄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무상 복지는 대기업과 상류층, 중산층에게 세금을 가중시키며 기업 환경, 합리적인 소비나 지출을 얼어붙게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2만 달러를 넘어선 국민소득과 세계 15위의 경제규모 등을 감안하면 교육 분야에서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국가의 격에 맞는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도 이제 보편적 복지 실현이라는 점에서 선진국형 복지 국가라는 것이다. 그러나 무상교육은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걱정이다. 우선 우리의 정서는 자녀 교육 투자에 인색하지 않았다. 충분히 부모들이 감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을 국가에서 무상으로 한다면 대신 사교육비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 아울러 공교육은 무상으로 공짜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 공짜라는 가치 개념은 공교육의 질적 저하로 연결돼 결국 교육 효과도 떨어질 것이다. 무상교육으로 교육 투자가 위축될 것도 뻔하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보육 및 무상교육 확대(0~5세)는 막대한 교육 예산이 필요하다. 정책 당국자들도 나라 재정을 걱정하고 있다. 이 마당에 정작 필요한 교육 관련 예산이 뒷전으로 밀릴 것은 당연하다. 현재 유아 보육 기관은 시설과 기타 교육 시스템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 보육 교사의 경제적 대우도 민망할 정도다. 이런 문제를 뻔히 알면서도 결국 무상교육에 발목에 잡혀 실질적인 교육에 투자를 하지 못한다. 고등학교 무상교육도 마찬가지다. 일반계 고등학교 등록금으로 연간 160여만 원을 공짜로 해 주는 것은 우리 교육 환경에서 차선의 정책이다. 우선은 교육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학교는 학급 수와 학생 수가 대량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런 구조에서는 학생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는 개인 중심 교육이 불가능하다. 그 중에 교원 증원은 학교 교육력 신장과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 OECD 기준에 따르면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는 16.4명(우리나라 24.1명), 중학교는 13.7명(우리나라는 20.2명)이다. 하지만 우리는 고등학교 학급 인원수가 많이 줄었는데도 여전히 35명이 넘는다.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중심의 전인교육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 학급 학생 수 과다는 배려 교육도 안 되고 학교 폭력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상교육보다는 학교당 학급 수와 학급당 학생 수 감축에 의지를 보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교원 정원 관리를 교육부가 못하고 공무원 총원을 관리하는 부서가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교육부의 교원 증원 요구는 번번이 경제 논리에 막히고 있다. 앞으로 수석교사제로 만 명의 교사와 교육과정 변화로 만 오천 명 등 교원 증원은 꾸준히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무상교육 등으로 교원 정원이 안 되면 한국 교육은 다시 후퇴의 길로 가게 된다. 지금 우리 교육은 복지보다 여건이 우선이다.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교육의 기본 방향이 옳아도 공염불이 될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특기, 적성, 소질을 키운다고 하자. 이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은 인정한다. 하지만 학교의 시설 미비, 과다 학급 구성 등으로 실효성이 의심된다. 그러다보니 각종 활동은 형식화되어 있고 교육 효과도 떨어진다. 무상교육은 지금 시대에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하지만 무상교육 비용으로 인해 교육 환경 개선이 뒤로 밀리면 안 된다. 교육에는 경제 논리를 초월해야 하지만, 무상 교육은 경제 논리로 따져도 최대의 비용을 들이고도 최소의 효과도 거두지 못하는 꼴이 된다. 무상교육으로 우리 사회가 평등해지고 선진국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교육적 인프라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을 해 보아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은 학교교육 정상화 추진이다. 새 정부 정책 과제도 궁극적으로는 이 맥락과 맞닿아 있다. 이러한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결국 학교 교육 투자에 있다. 교육과정에 근거한 학교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고,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가감 없는 선생님의 속내를 드러내주세요!” 본지가 학교현장에서 벌어지는 교원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생!생! 현장 애환 스토리텔링으로 풀다’ 공지가 나가자 현장 교원들의 애환이 그야말로 봇물처럼 쏟아졌다. 공부만 시키기를 원하는 학부모 때문에 학교경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교장의 호소부터 교육위원․교육장에게 받은 웃지 못 할 인사 청탁 압력, 일방적으로 자녀만 감싸고도는 학부모에게 받은 상처, 욕을 하며 불손한 대드는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고충, 학교 구성원 간의 갈등 등 그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사정도 사연도 가지각색이었다. 수많은 스토리 중에 첫 번째로 신학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풀어본다. 올해 강원도에서 경기도로 지역을 옮긴 경기 A초 B교사는 새로 간 학교에서 인성부장 맡기를 강요받았다. 학교폭력으로 인해 인성이 강조되면서 신경 쓸 일 많은 탓에 다른 교사들이 안하려고 버틴다는 것이 이유였다. 울며 겨자 먹기로 보직을 맡았지만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학교조직은 안하려고 버티면 안 맡기고 거절을 잘 못하거나, 거절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일을 떠맡기기 일쑤인데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B교사는 인사발령 시기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그는 “2월 중순에 발령이 나는 현재 체제로는 새 도시로 옮겨 집을 구하고 정착해 3월 신학기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반드시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C교사는 올해도 담임을 맡으라는 교장의 요구를 거절했다. 담임을 보람으로 생각했지만 반 아이들이 학교폭력 사건에 휘말리면서 지옥 같은 한 해를 보냈기 때문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비난의 화살은 담임에게로 돌아왔다. C교사는 “담임이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는 일인데 무조건 선생님은 뭘 했냐며 비난을 퍼붓더라”며 “아이들을 위한 그간의 내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된 것은 물론이고 시도 때도 없이 학부모들에게 시달리면서 한계를 느꼈다”며 당분간 담임을 맡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부천으로 전근 간 D교사는 이상한 부천만의 문화(?)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부천에서는 전근 온 교사에게 무조건 고3 담임을 맡긴다는 것이다. 중학교에만 5년 있었던 D교사에게 진학지도까지 해야 하는 고3 담임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소문은 곧 현실이 됐다. 고3 담임을 맡으라는 교감의 전화를 받은 것이다. 사실 이런 문화는 부천 고교만의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전근을 가는 교사라면 기피 학년의 담임을 맡을 각오(?) 쯤은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초등은 5, 6학년 담임을, 중학교는 중2담임을 맡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담임만 맡으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보직까지 맡게 되지 않기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3월 신학기를 앞두고 되풀이되는 담임․보직 맡기 눈치 전쟁에 교장·교감들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경기 E초 교장은 “학교 사정상 주요 보직교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담임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데도 서로 맡지 않으려고 해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서울 F중 교감은 “전근 오는 교사에게 우선 연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잘라 말했다. 담임이나 보직수당을 받지 않아도 좋고, 근평도 상관없다는 교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직 ‘문화’가 헌신에서 ‘직업’으로 바뀌고 있는데, 사회가 이를 간과하는 것을 넘어 ‘교사는 방학도 있고 편하지 않냐’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다 최소한의 인센티브인 수당 인상조차 하지 않고 있어사기를 더욱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박문영 서울교육연수원 강사(전 서울 개원중 교장)는 “신학기를 앞두고 학교장들의 하소연을 많이 듣는다”며 “담임·보직교사 기피현상을 해소하려면 수당의 획기적 인상이 현실적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직장인이 승진을 하려는 데는 그만큼 보상이 따르기 때문인데, 교직수당은 그만한 유인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근본적으로 교사가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교육활동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학교현장에서 담임교사를 기피하는 것은 문제 행동 학생 증가로 생활지도 어려움은 커지는 반면 책임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보직교사 처우 개선, 수당 인상, 생활지도권 확보 등 제도적 환경 조성과 교육여건 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그동안 교과부와의 교섭과 정책제안을 통해 10년째 동결되어온 담임․보직교사 수당을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해왔으며 아울러 교직사회에도 자발적으로 ‘담임·보직 맡기 운동을 전개해 달라’고 호소해왔다.
중학교 학교운영비 징수근거 규정이 초·중학교 의무교육을 명시한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온 후 그동안 지급됐던 교원연구비가 새 학기 시작과 함께 삭감돼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학교운영비 징수근거와 교원연구비 지급 사이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징수근거가 위헌이기 때문에 교원연구비 지급 역시 위헌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일방적인 확대해석이다. 복지확대를 위해 추가로 세금을 걷는 것이 위헌 판정을 받으면 해당세금으로 운영됐던 복지도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복지혜택을 받던 다수가 절망에 빠지는 것은 물론 복지정책 자체가 존·폐위기에 처할 것이 명확하다. 가뜩이나 새 학기가 시작 되면서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학생들을 맞아야 하는 교원들의 처진 어깨를 부추겨 줘야 할 당국의 처사에 우려가 앞선다. 몇 푼 안 되는 수당마저 삭감하고 그것이 보수 삭감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팔짱만 낀 채 바라보는 것은 직무유기에 가깝다. 당국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위헌결정이 내려진지 6개월이 지났지만 관련 규정 개정을 위한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해결을 위한 노력 없이 불확실한 논리로 일관하고 있을 뿐이다. 현재 교원들은 지급받던 수당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보다 그들의 사기와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받았다는 것을 더 견디기 어려워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정확히 인식해야 옳음에도 당국은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한 술 더 떠 초등교원에게 지급되는 보전수당도 중등교원과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폐지하는 것이 옳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왜 형평성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인지, 있던 것을 없애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위헌결정이 내려진 것만 거론할 문제가 아니다. 위헌 결정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당규정을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 각 시‧도에서 이미 예산을 확보했음에도 당국의 눈치를 보도록 하는 것이 교원의 사기를 높이는 일은 아닐 것이다. 지금이라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관련 규정 개정을 통한 교원연구비의 정상적인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 교원의 사기는 곧 학교교육의 질과 직결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학교 교육의 핵심은 교육과정이다. 교육과정은 학교의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체 교육계획이며 모든 교육활동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변천 역사를 살펴보면 대체로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교육과정이 전면적으로 개정되는 경향을 보였다. 정권 교체 시기와 교육과정 개정 시기가 거의 들어맞을 정도로 10년, 7년, 5년 주기로 개정돼 온 것이다. 수시개정 체제의 취지 살려야 이런 중앙집권적 의사결정 체제에 따른 교육과정 개정 시스템은 체계적이고 질 높은 교육과정 설계와 질 관리, 다양한 전문가 집단의 집중적 참여 등의 장점도 있었지만, 교육과정의 실행 주체인 현장 교사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고 교육과정 적용의 실효성을 담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물론 제6차 교육과정 이후 교육과정의 지역화 또는 단위학교 수준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강조해 왔고,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그 자율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교육과정과 학교 현장에서의 실천 간의 간극을 해소하는 데는 적지 않은 노력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설계를 잘 했다고 하더라도 설계도대로 시공하지 않으면 좋은 건물이 지어질 수 없듯이 교육과정이 제 아무리 좋은 의도와 목적으로 개발됐다 하더라도 현장의 이해와 공감, 적용을 위한 지원 없이는 제대로 된 현장 안착을 기대할 수 없다. 지난 2005년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과정 수시 개정 체제 운영 활성화 방안’을 통해 교육과정에 변화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수정,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2007개정 교육과정이 개정·고시된 이후 무려 열두 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교육과정 총론과 교과 교육과정에 대한 개정은 주5일 수업제 전면 도입, 역사교육 강화, 학교폭력 예방 종합대책, 특성화고 교육과정 개선 등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에 따라 부분적인 개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잦은 교과 교육과정 개정은 현장 적용상의 혼란을 야기하는 문제를 발생시켜 왔다. 교육내용 이수 학년 변경에 따라 특정 내용을 이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이 그 예다. 초등학교 역사 교육내용은 국정 교과서로 학습해야 하는데 보충지도 자료를 통해 가르쳐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경우도 있다. 따라서 새 정부의 국가 교육과정 개정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현행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관련 내용을 바로 잡아 현장에 올바르게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교육과정 개정’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 독도 문제, 학교 폭력 문제 등 국가·사회적 현안이 발생해 교육의 시급성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행정명령이나 특별교육과 같은 조치를 통해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학교현장에서 교육할 수 있다. 2009교육과정 고교적용은 2014년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이 금년 3월부터 초·중학교에 적용되고 고교에는 2014년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2009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 적용되고 난 후에 충분한 평가를 통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변화시키는 교육적 혜안(慧眼)이 필요하다. 물론 새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에 따라 교육과정 개정이 필요한지 정부 출범 전에 면밀하게 검토했어야 한다. 그러나 새 정부가 출범했으니 교육과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고정적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하며, 지금 당장 교육과정을 개정하기 위해 힘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꼭 개정이 필요하다면 새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을 고려하되 현행 교육과정의 적용에 대한 평가 결과도 참고하고 새 교육과정의 현장 적합성, 적용 시기, 현장 적용을 위한 지원 등을 감안해 교육주체들 간의 충분한 숙의를 통해 새 교육과정을 만들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가 교육과정 정책의 결과는 고스란히 현장 교사와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쓴 취임사를 통해 “개인의 꿈을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일은 교육에서 시작된다”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비전인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이루는 근간이 교육에 있음을 강조했다. ‘교육입국’ 의지를 재확인시켜 준 것이다. 그러나 국정목표에서는 경제와 복지 다음 순서에 놓였고,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으로 교육이 문화와 함께 묶인 것이 교육계로서는 못내 아쉽기도 하다. 본지는 박근혜정부 140대 국정과제 중 교육정책 과제를 분석, 현장의 시각에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학교 급‧업무·학년·지역 따라 ‘제각각’ 전담교사 확대, 교육과정 적정화해야 …과원교사퇴출·교원지방직화 우려도 지난달 2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48일간의 업무를 마무리하며 제안한 140대 국정과제 중 ‘교원’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72번째 과제인 ‘교원의 교육전념 여건 조성’이다. 과제의 주요 내용은 행정업무 및 수업시수 경감, 교원평가제도 개선, 신규교사 채용확대로 요약된다. 이 중 행정업무 및 수업시수 경감은 교무행정지원인력의 단계적 확대 배치와 학교교육 통계 조사·활용 시스템 구축, 표준수업시수제 도입을 통해 추진하자는 것이 인수위의 제안이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백순근)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미래 한국교육의 발전 방향과 전략: 2013~2017년 핵심교육정책과제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교무행정전담인력 확충 ▲교감을 책임자로 한 행정전담조직 확대 ▲교무행정업무 일부의 교육지원청 이관 ▲국가수준의 교원직무기준 마련 ▲업무경감 필요성에 대한 교육행정당국의 홍보 등을 교원업무 경감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에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참여했다. 한국교총도 ‘2013 현장교원에게 듣는다’ 정책워크숍 첫 번째 주제로 ‘주당 수업시수 적정화’를 선정하고 지난달 22일 워크숍을 개최했다. 수업시수 적정화 도입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교사가 처한 입장에 따라 각각 달랐지만 교원충원과 행정업무감축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것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중등 주제발제를 맡은 이재철 경기 여주여중 교사는 “표준수업시수제를 실현하려면 근본적으로 교원의 획기적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초등 주제발제를 맡은 김정희 경기늘푸른초 교사도 “초등은 전담교사 확대 배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엄미선 가평유치원 원감은 “교사 1명이 하루 8시간 수업을 하는 등 유치원은 교원수급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며 교원충원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수업시수보다는 업무 감축이 관건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전정민 서울동명초 교사 “수업을 17시간으로 줄여줘도 6학년 담임을 기피한다”며 생활지도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고, 이명호 방배중 교장도 “생활지도 등 부담 요인이 많이 증가했다”며 동의했다. 정광윤 수원 경기체육중 교감도 “소규모학교는 12시간 수업하는 교사에게도 순회를 맡기면 볼멘소리를 하더라”며 “1995년 표준수업시수 논의가 시작될 때와 지금은 행정업무 차이가 현저하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과원교사 증가, 교원지방직화 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노희창 배재고 교사는 “수업시간이 모자라는 사립학교 교사는 퇴출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인천국제고 교사는 “집중이수 교과는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며 “학기별로 학교를 옮겨 다녀야 하는 것을 빌미로 교육청 소속으로 두게 되면 교원지방직화 주장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수업시수를 줄이려면 교육과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재성 서울삼선초 교사는 “수업시수만 줄이면 현재 교육과정이 너무 깊고 넓어 오히려 더 여유가 없어질 것”이라며 “교육과정 적정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년, 직위, 지역, 학교규모 등에 따라 업무가 다른 것이 적정수업시수 산출의 걸림돌인 만큼 수업시수 외의 부분도 공론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승란 인천 함박초 교감은 “순수 수업시수로 기준을 정할 것인지, 적정 교육활동 시간이나 업무 시간까지 고려할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명호 방배중 교장도 “급별, 직급별, 업무, 과목 등을 다 반영하기 어려워 논의가 멈췄던 점을 고려한다면 교원의 직무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다양한 요인을 객관화한 연구를 토대로 정책이 수립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 인력운영 실태 관련 연구가 현재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수업시수 감축과 업무경감에 필요한 교원충원의 근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갑성 KEDI 연구위원은 “정규교원, 계약제 교원 등의 교육인력과 각종 학교회계직 인력이 얼마나 운영되고 있는지 실태를 파악해 교육복지형, 스마트교육형, 교과중심형 등으로 학교유형을 분류, 업무에 필요한 적정인력을 추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날과 더불어 새해를 맞이하는 세시풍속이 정월대보름이다. 이때를 전후하여 풍년기원고사, 마을안녕기원제,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지역별로 개최된다. 정월대보름 행사는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여 이웃과 나누어 먹는 작은보름부터 시작된다. 해충의 피해를 줄이고자 논밭두렁의 잡초와 잔디를 태우는 쥐불놀이, 1천년 간 이어져 내려오는 고싸움놀이, 큰 줄을 당기며 화합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줄다리기, 지신(地神)을 밟아 달램으로써 한 해의 안녕과 복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등 올해도 액운을 쫓고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가 풍성하게 열렸다. 보름맞이 행사는 대부분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정을 나눈다. 예부터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고 했다. 나이 먹을수록 더 소중한 곳이 고향이다. 객지에 나가 사는 사람들이 고향의 정을 느끼며 스스럼없이 어울리기에도 좋다. 세시풍속을 마을 전통으로 이어가고 있는 내 고향 ′소래울′. 소래울은 청주시 흥덕구 내곡동의 옛 지명이다. 소래울은 좁은 골짜기로 해석되고, 마을이 안쪽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어 ′안골′로도 불린다. 디지털청주문화대전에 의하면 '안골'은 안(內)과 골(谷)이 결합한 이름으로 ′내곡′은 ′안골′이 한자화한 지명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소래울에서는 세월이 느리게 간다. 그래서 기억속의 풍경처럼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낮은 산등성이를 경계로 큰소래울과 작은소래울로 나뉜다. 그중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40여 호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소래울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들판 끝과 마을 앞으로 중부고속도로와 충북선철도가 지나고, 마을 뒤편으로 자동차전용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2월 23일, 작은소래울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달집을 태우며 한해의 소원을 빌었다. 달집태우기 행사 전후에 마을사람들의 흥을 돋우는 게 풍물놀이다. 고향 사람들이 풍물놀이를 즐기는 이유가 있다. 내 고향은 행정구역상으로 청주시에 위치하지만 시내 변두리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농촌에서 힘든 일을 할 때 서로 협동하며 일의 능률을 올리고, 명절 때 같이 어울리며 흥을 돋우기 위해 풍물을 연주했다. 고향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풍물을 보고 들으면서 커와 풍물놀이에 익숙하다. 우리 고향의 풍물놀이와 두레가 전국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충북공고 풍물반이 2007년 10월 경남 사천시 삼천포대교 공원에서 열린 제14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청주 소래울 풍장′으로 금상, 2009년9월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제16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청주 소래울 두레놀이′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청주 소래울 두레놀이′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재현하고 전통문화를 전승한 탁월한 민속예술이라고 높이 평가받았다. 사람 사는 곳에는 사람 냄새가 나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찾아온다. 아래위를 챙기면서 아낌없이 주고받는 내 고향 '소래울'의 보름 행사 풍경에서 따뜻한 정과 훈훈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고향은 마음을 연결해 주는 끈이다. 제 살길 바쁜 세상 이런 날 아니면 얼굴 보기도 어렵다. 시간이 되자 고향 떠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고향에서 명절을 쇠기에 설에 만났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몇몇은 오랜만에 얼굴을 본다. 고향 사람은 자주 만나도 늘 반갑다. 서로들 인사를 나누고 임시로 마련한 자리에 앉는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은 놀이만큼이나 먹거리가 풍부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가 불러야 즐겁다. 돼지머리를 삶고, 동태찌개를 끓이고, 삼겹살을 굽고... 모리미를 섞은 통막걸리에 안주 걱정 없으니 고향의 선후배간에 정을 가득 담은 술잔도 자주 돌린다. 작은보름이기도 하고 여럿이 먹으니 각종 나물을 넣어 비빈 비빔밥 맛이 최고다. 먹었으니 밥값은 해야 할 것 아닌가. 불쏘시개가 될 짚단 위에 장작을 쌓고 둘레에 대나무를 세운 후 ‘액막이·풍년기원 달집태우기 내곡동 2013. 2. 13’이 써있는 플래카드를 두르니 충북선 철길 옆 논바닥에 뚝딱 달집이 만들어졌다. 땀을 흘리며 여럿이 힘을 합한 결과물이라 모두가 흐뭇하다. 달집을 세운 흥을 풍물놀이와 지신밟기로 풀어야 한다. 지신밟기는 지신에게 고사와 풍물을 울리며 축복을 비는 세시풍속이다. 앞잡이와 풍물패는 물론 구경꾼들까지 마을 곳곳을 돌며 달집태우기 행사를 알리니 우리 마을은 제대로 지신밟기를 하는 셈이다.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풍물패를 기다리는 집도 있다. 힘이 났으니 내곡초등학교, 강서2동사무소, 서청주농협내곡지점이 있는 큰소래울까지 한 바퀴 돌며 지신밟기를 이어간다. 달집태우기는 우리 고유의 민속신앙이자 함께 어울리는 놀이문화다. 그래서 옳고 그름을 따질 필요가 없다. 그냥 예전에 했던 방식대로 같이 어울리며 ‘하하호호’ 즐기면 된다. 소망기원제를 올릴 음식도 정성껏 준비했다. 상을 차린 후 마을 대표가 먼저 술을 따라 올리며 행사가 이뤄짐을 알린다. ‘계사년 2월 23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내곡동 동민일동은 정성들여 음식을 준비하고 하늘과 땅과 인간과 자연을 통할하고 지배하는 신명님께 제를 올리오니 ~ 생략 ~’ 모두 무릎을 꿇고 엄숙하게 유세차로 시작되는 독축(축문 낭독)을 듣는다. 연장자부터 차례로 고사상에 차려진 돼지머리에 성의껏 준비한 고삿돈을 꽂은 후 술을 올리고 절을 한다. 축문은 마을 공동체에서 제의를 행하며 신에게 전달할 자신들의 의지를 문자로 기술한 것이고, 소지는 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기 위하여 흰 종이를 태워 공중으로 올리는 일이다. 예부터 신성성을 지닌 종이를 불사르며 기원하는 전통이 있다. 그러면서 축문을 태워 하늘높이 올라가면 무탈한 한해가 된다고 믿었다. 행사장인 느티나무 보호수(청주 제18호) 아래 공터는 행사를 격려하는 마을 어른들이 자리를 지킨다. 평화로운 작은 소래울 앞으로 기차가 달리고 뒤편 중부고속도로 위로는 석양이 멋지다. 마을 사람들이 한 해의 소망을 담은 소원지도 달집을 두른 새끼에 꽂았다. 달집은 원래 달이 뜨는 순간 달맞이를 하며 태워야 한다. 해가 넘어가면서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달집 앞으로 모여든다. 달집 둘레를 돌며 풍물놀이로 흥을 돋우다 달이 떠오르는 순간 “달불이야!”라고 외치면 주민 몇 명이서 달집에 불을 붙인다. 달집에 불이 붙어 불꽃이 하늘 높이 피어오르자 예서제서 박수 소리와 환호성이 들려온다. 잡귀잡신과 액운이 모두 물러가고 참가한 사람들 모두에게 만복이 깃들만큼 ‘타닥~탁~’ 대나무가 불에 타면서 터지는 소리가 크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 불구경과 싸움구경이라고 달집 주위에 모인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가 싱글벙글이다. 불길이 치솟는 달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사람들도 많다. 하늘에서 우리 고향의 달집태우기를 내려다보며 밝게 웃는 달님의 모습이 정겹다. ‘어절씨구~ 저절씨구~’. 저절로 흥이 나는데 장단이 뭐 그리 중요한가. 사라지는 불빛을 아쉬워하며 오랫동안 풍물놀이가 이어졌다. 고향에 오는 게 그냥 좋고, 고향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그냥 즐거우면 된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그냥 여러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며 불앞에서 어깨춤을 춘다.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는 동안 모두의 마음이 하나였다. 모두가 달집의 불꽃이 꺼지는 걸 아쉬워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더 멋진 내년을 기약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고향 사람들 모두 건강하고 뜻하는 일 다 이루게 해달라는 소원을 보름달에게 빌었다.
교장의 하소연 “교육계획서 못 짜겠다” 요즘 초중고교 학교교육계획서 짜기가 너무 어려워 아우성이다. 초등은 부장교사 와 5,6학년 담임을 안 하려고 난리고 중학교는 담임을 안 하려고 부장교사를 선호한다. 부장을 하면 담임을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는 고3담임을 제외한 부장교사와 1,2학년 담임을 안 하려고 한다. 비담임을 선호한다. 고등학교는 교사 TO가 많아 담임과 비담임 숫자가 비슷하기 때문에 비담임을 선호한다. 요즘 학교장들의 하소연을 많이 듣는다. 이를 해소하려면 담임 수당과 부장교사 수당을 대폭 인상해야한다. 일반회사에서 과장, 부장 등 승진을 하려고 애쓰는 것은 보수 등 그만큼 따라오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는 책임과 업무가 많은 부서의 팀장 역할을 하는 부장교사 수당이 월 6~7만원이니 이것 안 받고 안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담임수당, 부장수당을 월 30만 원은 지급해야 그런대로 학교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교육정책하시는 분들의 검토를 부탁드린다. 교육이 잘돼야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다. 6.25 전쟁 후 폐허 속에서 이렇게 잘 살게 된 것도 교육의 힘이다. 역대 대통령 중 교육을 제대로 아신 분은 박정희 대통령뿐이셨다. 각종 행사에 교장선생님을 항상 상석으로 배치하라고 하셨던 분이다. 그런 대통령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박문영 서울교육연수원 강사(전 서울개원중 교장) 전근 오면 무조건 고3 담임이라니 아끼는 제자이자 후배교사에게 전화가 왔다. “부천에는 전근 온 사람에게 고3 담임을 맡기는 문화가 있다는데요. 저에게도 그러라고 하면 어떻게 하지요. 저는 중학교에만 5년을 있어서 고등학교는 아직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도 잘 모르는데, 고3이라니요….” 나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만약 그러면 고3 담임을 하겠다고 해. 할 수 있어.”라고 말입니다. 네 시간쯤 지났을까 녀석에게서 카톡이 왔다. “…방금 교감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는데, 고3 담임하기로 했어요. 아까 그러셨죠? 일단 맡으라고 거절하지 말라고. 맞죠? ㅜㅜ 저 거절하지 않은 거 잘한 거 맞죠??…” 나는 답 글을 썼다. “샘 잘했어요. 힘내어요. 다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이 대화를 나누면서 학교도서관 운동으로 이름난 이성희 선생님이 옛날에 쓴 글이 생각났다. 새 학기에 자기가 맡는 반에 문제아들이 많이 배정되게 해달라는 글이었다. 그 글을 보고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때 나는 우리 반에 꾸러기들이 덜 오기를, 남들 모르게, 마음속으로 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온 일을, 기쁘고 밝게 소중하게 안아주려는 제자 선생님에게 존중하는 내 마음을 보낸다. 송승훈 경기 광동고 교사 경력 짧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담임은 많은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상담 등 매일 수행해야 할 작은 업무가 생긴다. 담임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모두들 알고 있지만, 담임을 맡은 교사에게 행정업무나 수업 시수 등 다른 업무 부담을 줄여주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젊은, 저경력 교사들은 상대적으로 과중한 업무와 담임을 동시에 맡는 경우가 생긴다. 학생들에 대한 파악과 이해에 있어 경력교사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담임업무를 수행하는데 유리한 점이 많으나, 경력이 높아지면서 조금 더 편한 생활을 희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담임이나 어려운 업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평등한 분담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능력과 무관하게 경력이 짧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업무 부담이 커지는 것은 속상한 일이다. 많은 학생들이 젊은 교사는 자신들의 입장을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무섭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학생이 선생님에게 욕을 한다거나, 짜증을 부린다거나, 자기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경우들이 생겨난다. 또한 수업 시간에도 집중하지 않고 문제집을 풀거나, 잠을 자거나, 떠드는 학생들이 있고, 이러한 행동이 왜 잘못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을 보며 할 말이 없어질 때가 종종 있다. 이렇게까지 교권이 무너진 상황이 안타깝고, 앞으로의 교직생활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경력 2년차 중학교 새내기 교사
새 학기를 앞두고 전국에서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6475명이 계약 해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자료에 의하면 전체 계약해지자 6475명 중 기간제 근로자가 5537명(82.7%)이고 무기계약자도 1118명(17.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635명(72%)이 본인 희망과 무관하게 해고당했고, 해고된 무기계약자의 61%(679명)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해지 사유는 계약기간 만료가 2573명(39.7%)으로 가장 많았고, 희망퇴직 1756명(27.1%), 사업종료 1031명(15.9%), 학생정원 감소 715명(11%)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직종별로는 조리원이 1336명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교육보조 673명, 초등돌봄강사 549명, 사서보조 536명, 전문상담원 45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 계약해지율은 4.2%로 지역별로 강원(8.7%), 부산(8.2%), 충북(6.1%), 제주(5.4%), 대구(5.3%) 순으로 높았다. 반면 교육감이 학교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는 광주(0.5%), 전남(0.7%) 등은 상대적으로 계약해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문제는 비단 학교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이고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수록 해결이 어렵고 심각하다. 근로자 개인적으로는 당장 먹고사는 생계와 직결된 생존권이기에 양보가 어렵고 고용주인 학교는 학교 나름대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급여는 3분의 1 수준밖에 안 되는 보수와 신분상의 불안과 불이익, 월 100만원정도의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직장생활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비정규직,처우는커녕 학교의 '계약 만료나 해고'의 통보는 생계 줄을 끊은 것과 같은 고통이다. 한 학교비정규직은 “아파도 한번 쉬지 못하고 매년 계약만료일이 다가오면 직장을 잃을까 봐 불안하고 노심초사한 마음이 더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고 했고, "매년 계약만료라는 이유로 저항 한 번 못 해보고 이 학교, 저 학교로 옮겨 다녀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해마다 새학기를 앞두고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받는 가장 큰 원인은 학생과 학급 수 감소, 정부와 교육청의 사업 변경, 그리고 예산 감소 등의 이유다. 사실 요즘 학생수의 감소속도는 매우 심각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도 몇 학급씩 감소하고 있다. 금년에도 2학급이나 줄었다. 이러한 학급감소는직접적으로 교육인력이나 예산감소를 동반하고 있다. 당장 정규직인 교사수를 비롯한비정규직인 조리종사원, 영어전문강사, 행정실무사, 돌봄강사 등은 학급수에 따른 배치인 만큼 감축이 불가피하다. 또한 교육 정책적으로 이루어지는 보조 인력 역시 정책이 바꾸어지면 해고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필요할 때만고용하고정책이 바뀌면 사라지는 것이 비정규직의 처지다. 따라서 선심성, 전시성 교육정책이 많을수록또다른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것이다. 교육행정 당국은 정규직 사용 원칙을 세워 국가 및 교육청의 사용자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학교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을 다소 해결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교육정책 하에서는 비정규직이 점점 늘어난다. 그래서 요즘 부쩍 늘어난 학교비정규직의 수를 보면 오히려 정규직의 수를 능가할 정도다. 학교비정규직의 증가는 교육의 효율성니나 변리함만큼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이들 불만과 파업으로 인해 매년 학교교육의 차질과 혼란을 겪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학교비정규직 문제는 교육정책의 안정성, 신중성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정치성이나 인기위주의 땜질식교육정책은 진정한 교육이 아니라 오히려 학교현장을 저해하여,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사실을인식해야 할 것이다.
“나무는 뿌리가 깊어야 하고 사람은 생각이 깊어야 합니다. 한글은 읽기를 잘하게 하고 한자는 생각을 잘하게 하죠.” 전광진(58․사진)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1392페이지에 달하는 백과사전 같은 ‘선생님 한자책’을 발간했다. 조선일보에 12년간 ‘생활한자’ 코너를 3300회 이상 연재하고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2007)’, ‘초등한자 창인교육(2013)’ 등 한자교육으로 이름을 알린 그가 이번에는 초등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한자지도서를 펴낸 것. 전 교수는 “한자어의 뜻을 설명할 때 말문이 막혀본 경험이 있는 교사들이라면 도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교탁에 펼쳐 두고 수시로 찾아보면서 능수능란하게 한자지식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교대에서 한자를 필수 과목으로 가르치는 곳이 없고, 중․고교 시절에도 한자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교사들이 상당수라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 책을 썼지요.” 한자의 부수, 필순 같은 자형(字形)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한자 책들과는 달리 ‘의미의 연관성’이나 ‘속뜻 훈음’과 같은 자의(字意) 중심의 풀이가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 단순 뜻풀이가 아닌 어휘력과 학업능력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제작된 것이다. 예를 들어 영토(領土)의 의미는 ‘국제법에서 국가의 통치권이 미치는 구역’이지만 그 속뜻은 ‘다스리는(領) 땅(土)’을 뜻한다. 즉 단어의 ‘속뜻’을 파악해야 단어가 지니고 있는 깊은 뜻까지 생각이 파고들어가 이해력이 생기고 다시 사고력과 창의력이 발전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전 교수는 “한자를 가르치다 보면 인성교육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두(二) 사람(人)’이 사이좋게 지내려면 ‘어진 마음씨(仁)’가 필요하다거나, 용서할 서(恕)자에는 ‘마음(心)’을 ‘같이(如)’한다는 뜻이 담겼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의미가 자연스럽게 새겨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는 또 “선생님의 교수 역량은 읽기 지도가 아니라 독해 지도능력에 달려있다”며 “한자지식이 높으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광진의 속뜻풀이 한자교실=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초등 ‘한자교육’이 의무화되는 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본지는 조회나 창체 등을 활용해 쉽고 빠르게 한자를 지도할 수 있는 팁을 담아 ‘전광진의 속뜻풀이 한자교실’을 다음 호부터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시․도교육청 3월 교원 정기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인천, 충남 등 인사비리로 감사원으로 부터 지적을 받은 시․도교육청에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교육감 선거제도 변경 논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1일자로 단행된 시․도교육청 인사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은 광주. 유치원장, 초중등 교장, 장학관 등 83명을 인사하면서 정책기획관실 정책기획담당관에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이재남 교사를 발령했다. 이 자리는 주요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장학관급으로 평교사 출신을 발탁한 것부터 ‘측근 인사’라는 지적이다. 특히 장휘국 교육감과 같은 전교조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고 지역 교육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특히 2년 전 장 교육감은 박재성 당시 두암중 교사를 정책기획관으로 임명하면서 똑같은 논란을 겪은 바 있어 막무가내식 ‘불통 인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교육청 측은 이 같은 부담을 의식해 실시하지 않았던 공모과정을 거쳤지만 이미 ‘내정설’일 파다하게 퍼져 응모했던 후보자가 면접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일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육청이 인사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김 모 과장을 정책기획담당관으로 표기했다가 나중에 수정해, 막판에 교육감이 이 담당관을 소위 ‘꼽았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해 광주교총 관계자는 “이 담당관은 전교조 내부에서도 초강성으로 알려진 인물로 교육감이 박 기획관이 평교사로 학교로 돌아가면서 친정체제를 보완하고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인사 논란은 경기도교육청에서도 불거져 나왔다. 김상곤 교육감이 단행한 1일자 전문직 정기인사에서 교육장과 주요보직에 특정 지역 출신이 대거 발탁됐다는 것이다. 6명의 교육장급 인사를 하면서 전남대, 전주교대 등 호남지역 인사들은 기용된 반면 다른 지역 관계자들은 밀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부교육감, 기획조정실장, 계획예산담당관 등 행정요직과 교육장 및 기관장 등 교육요직도 특정지역이 장악하게 됐다. 경기도의 한 초등 교장은 “그동안 일반직에 대한 편중인사 논란이 제기돼 왔었는데 이번에 전문직까지 확대됐다”며 “사실상 3선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지역 현장 교육계 분위기를 전했다. 현직 교육감들이 이처럼 직‧간접적으로 선거진용을 구축하면서 내년 6월로 예정된 교육감 선거는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박표진 광주부교육감이 명예퇴직을 신청하며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윤봉근 광주시의원도 출마의사를 밝혔다. 또 전북에서도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과 신철환 전북대 교수,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 등이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현 교육감의 3선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대전과 충북에서도 유력인사들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사문제와 교육자들의 정치적 행보에 우려를 전하며, 교육감 선출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높은 도덕성을 보여주어야 할 교육감들이 각종 부정과 비리에 연루됐다는 사실만으로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2006년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당시 논의되다 말았던 제한적 주민직선제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정화 홍익사대부중고 교장(전 홍익대 사범대학장)은 “교육감은 창의적인 교육을 견인할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으로 초중등 교원의 사표가 돼야 할 인물이여야 한다”며 “유능한 교육감이 선출될 수 있도록 선거비용 문제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공영제 도입 등 전반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총은 9일 시․도교총회장단 회의와 이사회에서 교육감직선제 개선방안에 논의하고, 직선제 폐지공론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기연 경기 부천상인초 교장이 23일 제33대 경기도초등교장협의회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교장은 직선제로 처음 치러진 이번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임기는 내달 1일부터 2년.
초등보전수당폐지 등 최악 개편안 국무회의 상정, 교총 반대로 무산 MB정부 마지막 국무회의가 열린22일, 교과부와 행안부는 교원수당체제개편안 상정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에서 지원되던 연구비 등 보전수당을 일부 시도가 지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불거진 소위 ‘3월 수당 대란’을 막고, 담임수당 인상 등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었다. 작년 11월부터 행안부와 기재부 등을 상대로 협상을 벌여온 교과부는 지난 1월말 행안부에 ‘초등보전수당’ 및 ‘교직수당가산금’ 일부를 폐지하고, 담임수당(11→20만원) 및 보직수당(7→13만원)을 인상하는 안을 제안했다. 일률적 임금보전이 아닌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행안부 의견을 수용, 담임․보직교사 등 힘든 업무를 담당하는 교원에게 실질적 보상이 가능하도록 수당체제를 개편․지급키로 한 것이다. 지지부진하던 수당 협상이 이나마 진행된 것도 교총이 지난 1~2월에 걸쳐 ‘중학교 교원 연구비 등 미지급 사태’에 대한 긴급결의문을 채택하고, 행안부․국회를 방문하는 등 ‘수당 대란 막기’ 총력전에 나섰기 때문이다.교총 일지 참조 협상은 재개됐으나 행안부․기재부 등과의 협의 과정에서 당초 교과부 제시안보다 후퇴해 담임․보직수당은 각각 6만원씩 인상하는 것으로 조정됐고, 초등 보전수당 및 원로수당 등 교직가산금 폐지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한 교총은 ‘절대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유초중등교원 전체에 지급하던 보전수당을 일방적으로 폐지하는 것도 모자라 실질적 인상효과도 없이 근로조건만 악화시킨 최악의 개편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표 참조 3월, 8개 시‧도 중학교 수당은? 교총,황우여 대표, 행안부, 시도교육감에 지급건의 안양옥 회장은 “중등도 초등과 동일하게 보전수당을 신설하는 것이 해법”이라면서 “행안부 공무원이 교원들의 임금을 마음대로 재단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반직 중심의 행정 편의주의를 질타하는 한편 “담임수당 인상은 학교폭력 등으로 폭주하는 업무에 대한 보상과 담임기피현상을 막기 위해 학교폭력대책위원회 등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담임 및 보직수당 인상과 보전수당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확실히 한 것이다. 결국 막판 협상은 결렬되고 개편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교총은 수당개편은 박근혜정부에서 원점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책지원국 하석진 국장은 “행안부는 교원의 수당체계가 복잡하다고 하지만 교원처럼특정직 공무원은 일반직도 대부분 8~14종의 수당이 존재한다”며 “경찰, 법관, 군인, 소방직 등의 수당개편도 함께 논의해야 마땅하다”고 설명했다.표 참조 행안부는 2010년 공무원수당규정을 개편하면서 28종에 달하는 특수업무수당을 11종으로 축소‧개편했으며, 당시 교직수당 △현행유지 △보전수당 일부 삭제 등으로 정리한 바 있다. 심은석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장은 “경영자 입장에서 교원들이 안정적 조건으로 신학기를 맞을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참담한 심정”이라는 말로 현장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안 회장은 “입으로는 ‘국가건설자’라고 하면서 신학기부터 교원 사기를 꺾고 있지 않냐”며 “박근혜정부는 교원지위향상특별법에 근거해 교원보수 우대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집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총은 27일 행안부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수당을 편성하지 않은 8개 시도교육감 등에 건의서를 전달, 서울 등 중학교 교원들에게 수당을 지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과부도 27일 해당 시도교육청 담당과장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어차피 새 정부에서 다시 논의할 수밖에 없다”며 “16개 시도교육청이 행동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가 결정해 빨리 공문을 내려줘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수당을 지급하려면 서울은 추경을 400~500억 정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고 했습니다. 배움을 즐길 수 있고, 일을 사랑할 수 있는 국민이 많아질 때 진정한 국민행복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논어의 구절을 인용하며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출발점’으로 교육을 꼽았다. 방식으로는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창의교육을 강조했다. 25일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박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개인의 꿈을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일은 교육에서 시작된다”며 “교육을 통해 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국민 개개인의 능력을 주춧돌로 삼아 국가가 발전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학벌과 스펙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사회에서 개인의 꿈과 끼가 클 수 없고 희망도 자랄 수 없다”며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찾아내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이루어가고 그것으로 평가받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개인의 능력이 사장되고 창의성이 상실되는 천편일률적인 경쟁에만 매달려 있으면 우리의 미래도 얼어붙을 것이라고 지적한 박 대통령은 “어릴 때부터 모든 학생의 잠재력을 찾아내는 일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해 우리사회를 학벌위주에서 능력위주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사로 볼 때, 앞으로 교육정책은 초등학생부터 학교생활기록부와 연계한 ‘맞춤형 진로설계’를 지원하고, 중학교에서는 학생이 부담 없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자유학기제’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를 강조하면서 창의와 열정이 가득한 융합형 인재를 키우겠다고 강조한 부분이 지나칠 경우 교육 본연의 역할을 훼손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교총은 논평을 통해 “박근혜정부가 우리 교육이 가진 강점은 살려 ‘교육입국’의 새로운 희망과 도약의 힘찬 출발점으로 삼아주길 기대한다”며 “교원의 사기진작, 교권보호를 통해 침잔된 교직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는 제자사랑과 헌신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책무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