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19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제주교총(회장 서영삼·앞줄 왼쪽 네 번째)은 지난달 24일 제주교총 회의실에서 ‘2040 모범교사상’ 시상식을 가졌다. ‘2040 모범교사상’은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학업 성취 향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적 혁신을 이끄는데 기여한 20~40대 교사 중 추천을 받아 수여하고 있다. 이번에는 30명의 교사가 선정됐다. 서영삼 회장은 “단순히 개인의 업적을 기리는 것이 아니라, 제주 교육의 미래를 밝히고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교사가 열정과 사명감을 갖고 헌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성명 가나다 순) ▲강경찬(송당초) ▲강근영(제주영지학교) ▲강명균(금악초) ▲강순미(물메초) ▲강윤호(해안초) ▲강전민(김녕중) ▲고동환(서귀포초) ▲김경미(제주교대부설초) ▲김경섭(제주교대부설초) ▲김경철(추자중) ▲김동원(삼양초) ▲김미연(서귀중앙초병설유치원) ▲김민기(신제주초) ▲김소연(저청초) ▲김은경(위미초) ▲김한솔(서귀포온성학교) ▲변상길(재릉초) ▲변창일(삼성초) ▲설홍미(노형초) ▲신상재(함덕고) ▲안준혁(한림중) ▲양정빈(서귀포중) ▲이경진(한림고) ▲이광민(금악초) ▲이소원(남녕고) ▲이승환(한라초) ▲이용광(신성여고) ▲정지수(제주영송학교) ▲최진석(우도초) ▲현승준(제주중)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왼쪽 다섯 번째)은 지난달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북문화산책(대표 김윤상), 전주기독병원(경영원장 조기정)과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들 단체는 협약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교류 및 발전과 건강한 삶 증진을 위한 노력,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 콘텐츠 제공 및 교육·행사·전시 등 공동 홍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준영 회장은 “학교현장의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찾아가는 문화공연, 교원의 건강검진 및 진료 혜택 등을 통해 교육력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4일 2025년 ‘대학의 장애학생지원센터 운영지원 사업’을 공고하고 2월 26일부터 3월 12일까지 15일간 신청받는다고 3일 밝혔다. 장애대학생에 대한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장애대학(원)생의 학습과 대학생활에 필요한 지원인력, 보조공학기기 및 장애인식개선교육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올해 신청 수요가 많은 교육지원인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보조공학기기의 유지보수비 등 운영비 지원 상한을 총 신청액 10% 이내에서 15%로 상향한 상황이다.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장애인고등교육지원센터로 지정된 대교협은 운영 첫해 ‘대학의 장애학생지원센터 운영지원 사업’을 통해 99개 대학에 교육지원인력과 보조공학기기 등을 지원하고, ‘장애학생 지원 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10개 대학을 선정한 바 있다. 올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은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한 뒤 장애인고등교육지원센터(대교협)로 공문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센터는 사업에 대한 대학 관계자의 이해 제고, 참여 유도를 위해 오는 12일 16시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신청방법·지원 내용 등 안내가 주요 내용이며, 녹화 영상은 대교협 유튜브(대학어디가TV) 및 홈페이지(www.kcue.or.kr)에 탑재돼 추후 확인할 수도 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직무연수, 자문(컨설팅),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장애학생 지원 지침서(매뉴얼)’를 수정·배포하기도 했다. 또한 장애대학(원)생 통합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통합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3년 주기의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조사를 위한 예비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교육부는 장애 친화적 고등교육 환경 조성을 통해 장애대학(원)생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대학 및 장애인고등교육지원센터와 함께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디언 격언. 황승택前 경기송라초 교장이 100% 공감하는 말이다. 그는 이것을 공감에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겼다. 그는 현직 근무 때부터 마을교육공동체를 주도한 교장으로 알려져 있다. 일찌감치 학교와 지역사회 단체와의 대화와 협력을 위한 공동체를 제안하고 2015년 남양주 마을교육공동체 상임대표를 맡아 ‘마을을 품은 학교’와 ‘학교를 품은 마을’을 만들었다. 그가 퇴직 전까지 근무했던 남양주 송라초에서는 서각공예, 학부모 기타교실, 영어 인문학, 네일아트, 가야금부 운영을 비롯해 한누리 다문화 예술단(난타, 가야금, 창의 미술, 합창단)은 지역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 학교 교직원 봉사단은 지역의 중증 장애인시설 봉사활동, 남양주외국인 복지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민 여성 권익향상을 꾀하였고 송죽원(서대문구 아동복지시설)을 찾아 학부모들과 함께 자원봉사와 후원 활동을 했다. 또 스카우트의 김장봉사와 나눔활동, 사랑의 쌀 나눔 잔치, 동전모으기 등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마을과 함께하는 운동회를 개최하였으며 문해교실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2018년 정년퇴임 후 미래에듀사회적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 대표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교육부에서 인가받은 이 협동조합의 목적은 ▲청소년의 바른 성장과 미래지향적 스마트 교육 재능·역량 강화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과 돌봄교육으로 사교육비 경감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고양 ▲지역 교육주체와 교육 참여자 간의 연대와 협력체계를 통한 청정하고 깨끗한 마을, 학교·교실의 생태환경 조성 ▲신체적, 정신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약자 교육과 일자리 창출 등이다. 즉, 모든 교육주체들의 행복한 삶과 국가의 부흥에 공헌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협동조합의 가시적인 성과로는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창출, 학교 과학 축제를 통한 학생들과 선생님들과의 교감을 나누기, 협동조합의 이익금의 일부를 환원해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돌봄교실 운영과 다양한 나눔활동을 전개 등을 꼽는다. 또한 방과후 위탁교육과 교실 공기 질 개선을 위한 공기순환기 관리와 에어컨 유지보수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의 개인적 일상이 계획적이고 구체적으로 펼쳐졌음은 물론이다. 사회적협동조합의 나눔활동의 사례를 살펴본다. 해외지원으로는 우간다 쿠미대학 2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 감비아 본토 글로빌 스쿨 13명의 기숙생활비 지원, 잠비아 교회 학생들을 위한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새롭게 몽골지역의 선교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지역사회 봉사로는 샬롬의집 후원과 지역아동센타 2곳 생필품과 간식지원 등이다. 신애원(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해 생활용품과 만두빚기, 전부치기 등으로 나눔과 봉사활동, 지역 어르신 반찬 나누기 등은 성과요 보람이라고 말한다. 또 지역 어려운 가정의 자녀 장학금, 요리사·네일아트 자격증 취득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송라초 현직에서 참여한 샬롬의 집. 이 단체는 이주 노동자들의 권익과 불법 체류자들을 위한 인권단체이자권익 지원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 단체이다. 그는 ‘청소년 다문화에 말을 걸다’라는 주제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하여 그들과 교류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제1회 때 단장을 맡아 방문 계기로 매달 후원금을 보내고 해외 교류 시 가방 구입비 지원 등 행사 성공을 위한 후원을 하고 있다. 협동조합 운영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혼자서 해내기에는 힘겨운 일이 많았다고 한다. 협동조합은 일반 법인 회사와 다르게 출자금액과는 관계없이 조합원 1인 1표제로 운영하고 출자자가 이익을 나누어 갖는 구조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직장암에 걸려서 수술과 치료를 하는 동안에 가까운 사람의 배신과 도움을 동시에 맛보았다고 한다. 당시 그 일이 인생의 큰 경험이라고 회상한다. 물론 도움을 준 손길들의 힘이 더 컸기에 지금까지 협동조합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그가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은 역시 사회적 협동조합을 활성화하여 일자리를 늘리는 것. 협동조합의 이익 창출을 통해서 지역사회 봉사단체들을 후원하고 지원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협동조합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주위 지인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그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무엇일까? 이제 곧 칠순인데 칠순 잔치나 가족 기념행사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그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가장 가치가 있는 삶’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직생활 동안 아이들에게 협동하고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 활동을 중점적으로 지도했다. 이 정신은 퇴직 후에도 이어졌다. 협동조합에 생활이 어려운 직원들을 채용, 그들과 더불어 생활하고 나눔과 봉사활동을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이모작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학교 현장을 떠나 사회에 발을 딛고 사업이라는 것을 막상 해보니까 상당히 어렵다. 주위 지인들에게 사업을 도와 달라는 아쉬운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사업이 정말 어렵다”며 “그러나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 학교와 아이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소개해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현재 예총 산하 남양주 문인협회 부지회장인데 조지훈 문학제와 지역사회에서의 문예 활동을 배우고 있다고 밝힌다. 최근에는 교직 선배님들의 문우회에 가입, 내년 수필집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는 늘 지역사회에 열려있어야 한다. 항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면 지역사회가 학교를 가꾸고 지켜준다. 우리는 학교나 마을에 잠시 근무하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만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들은 그곳이 고향이요 모교이다. 마을과 학교가 어우러져 가는 공동체가 되도록 생활하면 좋겠다. 그게 교육공동체를 살리는 길이다.”교육열정 39.6° 황승택 전(前) 교장이 교직후배들에게는 남기는 말이다.
수업 중 여교사에게 부적절한 언동으로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에서 사회봉사 처분을 받은 중학생이 이에 불복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행정3부(김은구 부장판사)는 A군 측이 B중학교장을 상대로 제기한 교보위 조치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지난 2023년 A군은 B중 2학년이던 당시 수업 중 C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성적 언사를 반복했다. 이에 C교사에게 정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는 이유로 A군은 교보위에 회부됐다. B중 교보위는 교원지위법 등에 근거해 A군의 언동이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사회봉사 3시간 조치를 의결했다. 학교 측은 A군에게 이 같은 사회봉사를 부과하자 A군 측이 “교사가 잘못 들었을 뿐 부적절한 언동으로 교육활동을 방해한 사실이 없다”며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개된 장소에서 성기와 관련된 행위를 적나라하게 입에 담는 것은 극히 무례한 행위이고 여성인 피해 교사에게는 성적 수치심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원고가 중등교육을 받을 정도의 연령까지 수학한 이상 설령 동급생으로부터 불쾌한 장난을 당했더라도 수업에 방해되지 않게 반응을 자제해야 마땅한데도 소란을 피우고 진정하라는 지도에 따르지 않았던 사정까지 더해 본다면 교육활동을 침해했다고 보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성격장애(Personality Disorder)는 자신 및 타인, 그리고 사건을 지각하는 방식인 인지와 정서, 대인관계, 그리고 충동조절이 개인이 속한 문화에서 기대되는 것에서 벗어나 있어 현저한 고통을 초래하는 개인의 성격특징이다. 성격장애는 청소년기나 성인기 초기에 발병해 보통은 19세경에 진단되지만, 어린 시절부터 서서히 발달하여 드물게는 아동이나 청소년에서도 진단될 수 있다. 더욱이 청소년기의 성격병리는 성인기의 성격장애와 유사한 형태로 나타난다는 보고가 많아 청소년의 성격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임상현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성격장애는 증상의 유사성에 따라 A, B, C의 3가지 군으로 분류된다. A군에는 편집성, 조현성, 조현형 성격장애가 속하며, 괴상하고 편벽된 특징을 보인다. B군에는 반사회성, 경계성, 연극성,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속하고, 극적이고 감정적이며 변덕스러운 특징을 보인다. C군에는 회피성, 의존성, 강박성 성격장애가 속하며, 불안하고 겁이 많은 특징을 보인다. 대인관계·정서 불안정, 충동적 특징 기질과 환경 문제의 상호작용이 원인 이 중 경계성 성격장애는 B군에 속하며 대인관계, 자아상 및 정서의 불안정성, 그리고 현저한 충동성을 주된 특징으로 한다. 학교와 가정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경계성 성격장애는 선천적으로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기질과 같은 개인이 지닌 취약성과 어린 시절의 애착문제, 정서적 학대 및 방임, 충격적인 외상경험 등의 심리사회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부모 또한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격 특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경계성 성격장애의 원인을 이해하고 개입의 방향을 잡는데 중요한 정보이기도 하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실제 혹은 상상 속에서 버림받지 않기 위해 미친 듯 노력한다. 때문에 이들은 환경적 상황에 매우 민감하다. 누군가와의 이별이나 거절, 그리고 상실 등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것을 감지하면 자아상, 정서, 행동상에 심각한 변화를 보인다. 가령, 가까운 사람이 자신과의 약속에 늦거나 약속을 취소하는 경우 혹은 자신과 만난 후에 시간이 다 돼 헤어지려고 할 때와 같이 아주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강렬한 공포와 분노를 경험한다. 또한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항상 자기 주변에 누군가가 있어 주기를 바라며, 그런 사람을 찾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만나려 시도하며, 버림받음을 피하기 위해 자해나 자살시도 등의 충동적인 행동을 한다. 청소년 내담자 중 한 명은 유치원 때부터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이 어려웠다. 초등학교 때도 친구나 선생님이 자신에게 호감을 갖지 않고 때로는 싫어하는 것 같은 모습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면서 적응은 더욱 어려웠다. 이 사실을 부모님께 말하고 싶었지만 그런 사실을 알게 되면 부모님도 자신을 싫어하고 거부하지 않을까 두려워 혼자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했다. 이후 중요한 관계 대상에게 버림받음에 대한 공포는 반복됐다. 이러한 공포를 극복하고 버림받음을 피하기 위해 자해 및 자살시도를 지속하던 중 상담실을 찾게 됐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불안정하고 격렬한 대인관계 양상을 보인다. 사람을 한두 번만 만나고서도 대단한 존재로 이상화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원하며 관계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사적인 내용을 모두 공유하기를 요구한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을 자신과 함께 하지 않는다고 느끼게 될 때는 상대를 이상화하던 태도에서 평가절하는 태도로 돌변한다. 이처럼 이들의 대인관계는 상대에 대한 이상화와 평가절하의 극단적 태도를 오가며 불안정한 양상을 나타낸다. 이들은 교사나 부모, 연인 등 가까운 사람에게도 이러한 태도를 나타내 상대를 지치게 하고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아상이 불안정한 정체성 장애를 보인다. 자아상의 급작스러운 변화는 삶의 목표와 가치, 학업 및 직업적 포부 등에서 잦은 변화로 나타난다. 이에 학교 및 직장 등 주요 영역에서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어느 때는 무엇이든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 큰 포부로 이일 저일을 벌이고 뛰어 들었다가 어느 순간에 아주 작은 일이 자극이 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멍청한 자신의 모습에 극도로 실망하고 수치심을 느낀다. 때문에 일을 벌이지만 마무리하지 못하고, 한때 노력하다가도 순식간에 놓아버려 실제 성취는 저조하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이른 시기에 학교를 자퇴하거나 학원 등의 교육과정을 끝까지 이수하지 못한다. 빠르게 친해졌다 급돌변하는 관계양상 교사·부모·친구 등 주위 사람 지치게 해 경계성 성격장애는 자신을 손상시킬 수 있을 정도의 충동성을 보인다. 과도한 쇼핑이나 도박 등 무분별한 소비 행동을 하고, 폭식 및 물질남용, 위험한 운전, 난잡한 성행위, 자살기도 및 자해 등의 행동을 보인다. 반복적인 자살 기도나 자해 등은 타인의 도움을 청하기 위해 나타나며, 특히 자해는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감각을 확인하고,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해소해 안도감을 느끼기 위해 반복된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강렬한 불쾌감, 분노, 공황, 절망, 불안 등 불안정한 정서를 경험한다. 이들의 핵심 정서인 만성적 공허감으로 고통을 받고, 쉽게 지루함을 느껴 늘 무언가 자극을 찾는다. 일상의 잔잔함도 지루함과 공허감으로 여기며 자극이 없는 순간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공허함을 채워주고 지루함을 벗어나게 해줄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한 청소년 내담자는 인터넷에서 만나 잠깐 이야기 나눈 사람에게서 특별한 사랑의 감정을 느껴 돌연 먼 지역까지 그를 찾아 나서 부모를 걱정시켰다. 또한, 부모와 연인에게 심하게 화를 내고 비난하는 등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러한 감정 폭발을 나타낸 후에는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곤 했다. 실제로 이런 감정표출은 부모나 연인으로 하여금 자신을 비난하거나 떠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해 불안정성이 심화되기를 반복했다. 성격장애의 치료는 성격을 유연하게 만들어 사회적 적응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에 목표를 두고, 구체적으로는 인지, 정서, 대인관계, 충동조절 영역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 하지만 성격은 자신에게 매우 익숙한 특정이자 패턴이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으로 인한 불편감과 고통을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키려는 동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오랜 기간 지속적인 심리치료를 통해 궁극적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경계성 성격장애 내담자들은 그들의 특성상, 상담자에게 강렬한 애증의 감정을 보이며, 극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상담자를 힘들게 하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경계성 성격장애를 대하는 부모나 교사 등 가까운 사람들은 이들의 극단적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며, 이들로 인해 자신도 피해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안도 경험할 수 있어 적극적 도움을 주기가 어렵다. 더 나아가 경계성 성격장애가 타인과 지나치게 정서적으로 관계하는 것에 비해 상호공감을 기반한 애착관계 형성은 어렵기 때문에 상대로 하여금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이러한 관계양상은 경계성 성격장애자의 호전을 위한 안정적 사회적 지지를 얻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버림받을 것’이라는 오류 신념 교정하고 적절한 정서반응·표현의 소통법 익혀야 궁극적으로 이들이 극단적 감정과 충동적 행동을 조절하고, 자기성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회복을 위한 안정된 관계경험이 중요하다. 상담자를 위시해 이들을 돕기 위한 조력자들과의 관계에서 불안정한 대인상과 자기상을 회복하고 정서가 안정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안정된 관계 속에서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핵심인지를 중심으로 이들이 지니고 있는 자신 및 타인에 대한 독특한 신념과 사고방식을 교정한다. 또한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감정과 행동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야 상대가 알아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무력화하고 적절한 정서반응과 표현 행동으로도 충분한 공감적 소통이 가능하며 일관된 안정적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음을 경험하도록 돕는다. 그러한 과정에서 안정된 관계 경험은 확장되고, 그 경험이 계속해서 축적될 수 있도록 꾸준한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
이달 중 교육계에 큰 파장을 미칠 판결이 예정돼 있다. 2022년 11월 속초 체험학습 학생사망 사고 인솔 교사 2명에 대한 1심 판결 선고가 11일에 있다. 18일에는 학부모 몰래 녹음 관련 특수교사 아동학대 혐의 2심 판결이 나온다. 지난달 21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체험학습 인솔 교사 모두 과실의 책임이 있다며 각각 금고 1년을 구형했다. 또 특수교사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에 취업제한 3년을 구형했다. 1심에서는 벌금 200만 원의 선고유예 판결이 있었다. 교육자로서의 진정성 외면하면 혼란 가중돼 교총이 같은 날 춘천과 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솔 교사 선처 호소와 특수교사 무죄를 촉구한 이유는 현장 우려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학생의 유가족에게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그런데도 예측 불가능한 사고로 제자를 잃고 괴로운 심리적 고통에 더해 금고 1년이라는 법적 처벌은 너무 가혹하다는 교직 여론이 있다. 이러한 비극과 판례가 단지 두 교사에게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있다. 유죄판결이 나온다면 현장 체험학습에 대한 거부 정서가 더욱 강해질 것이다. 비록 6월부터 ‘교원이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다면 민사상·형사상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라는 개정 학교안전법이 시행되지만, 선언적인 효과에 머물 것이다.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다’는 증명 책임도 교원에게 있고, 이번 사건처럼 학생이 죽거나 다치면 인솔 교원에 대한 도덕적·형사적 책임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법과 제도, 사회가 보호하지 않는 현장 체험학습을 굳이 앞장서 하고자 하는 교사는 없을 것이다. 선언적인 면책조항만으로는 교사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다. 교육적 목적을 위해 이뤄진 현장 체험학습 과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가 교사의 형사처벌로 귀결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학부모에 의한 몰래 녹음이 증거자료로 채택되는 판결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1월 대법원은 제3자에 의한 몰래 녹음은 불법행위로 증거자료가 될 수 없다는 판결을 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만에 수원지법은 장애 학생이라는 이유로 학부모가 자녀의 외투에 넣어둔 녹음기로 몰래 녹음한 내용을 증거자료로 인정했다. 이러한 판결이 2심에서도 인용돼 교사가 처벌받는다면 교실은 불신의 장이 되고 몰래 녹음의 판도라가 열릴 것이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어리다는 핑계로 몰래 녹음이 합법화되고 전체적인 맥락이 아닌 부분적으로 녹음돼 정서적 아동학대로 교사에게 돌아올 것이다. 이번 사건은 교사와 해당 학생과의 평소 관계, 학생의 학교폭력 가해 이후 문제 발언이 이루어진 맥락, 지속성, 심각성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명확성·예측 가능성 위한 제도 보완도 시급 특수교사는 최후 진술을 통해 "천만번을 생각해도 저는 아동학대범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처벌 여하를 떠나 교육자로서의 양심고백이다. 정서학대의 모호성과 광범위성은 법의 생명인 명확성과 예측 가능성을 약화하고 있다. 조속히 아동복지법 개정을 해야 할 이유다. 교권 5법이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시행되었지만, 여전히 학교는 힘들다. 교원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교육감 의견제출 제도 이후에도 여전히 월평균 63.1건, 1일 2건 이상의 신고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두 사건 판결에서 교육자로서의 노력과 진정성, 교육에 미칠 영향이 깊이 참작돼야 할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아직도 많이 아프다. 할 말이 많아 응어리진 그들의 가슴은 답답함과 우울함, 분노로 숨조차 쉬기 어렵다. 가르치는 학생으로부터, 그들의 보호자인 학부모로부터, 그리고 학교 밖 사람들로부터 인격을 침해당하고 상처를 입고 신음하며 아파하고 있다. 상처에 신음하고 아파하는 현장 어느 교사는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폭언을 듣고 수치심과 절망감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자존감과 교사로서의 권위가 종잇장처럼 찢겨졌다. 그 후 해당 교사는 학교에 나오지 않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등지고 말았다. 이런 유사한 일이 지금도 전국 학교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사실 이런 폭언을 쏟아내는 학부모는 ‘감정보복’ 또는 ‘교사 때리기’로 교사에게 깊은 상처를 준다. 교사들은 그 속에서 삶의 의미와 존재 가치를 상실한 채 실의와 절망에 빠진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 여겨 좀비처럼 살아가도록 만드는 작금의 이런 일은 결국 누구에게 피해가 돌아갈까? 사회학자 엄기호 교수는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에서 오늘날 교무실의 모습을 ‘태평양에 떠 있는 섬들’이라 표현했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교사들 사이엔 무수히 많은 섬이 존재하고 관심과 대화와 소통이 결여된 고독한 일상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고독을 깰 수 있을까? 그것은 신뢰와 협력의 문화를 만드는 것뿐이다. 공교육 교사는 ‘공적인 존재’다. 혼자서 고립되어 살아서는 절대 안 된다. 교육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교사가 살아나야 한다. 그러려면 교사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를 일으키는 획기적인 계기가 필요하다. 먼저 외부로부터의 지나친 간섭과 비난을 거둬야 한다. 교사 또한 자기 스스로 두껍게 쳐놓은 옹벽을 무너뜨리고 학교 공동체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더불어 학생과 함께 그리고 동료 교직원들과 더불어 계속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자신들의 고립감과 아픔부터 치유해야 한다. 그것은 교사 각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가해지는 학생 지도와 과도한 업무로부터 받는 교사 부담과 상처를 예방하고 또 회복하는 방식이 실질적으로 강화돼야 한다. 최근 ‘교권 회복 4법, 5법’의 실행은 명목만 유지한 채 교사 55% 이상이 현장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많은 교사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현실에서 이를 예방하고자 온갖 법규를 개정해도 ‘법 따로 현실 따로’는 여전하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피해 변죽만 울리기 때문이다. 지나친 간섭과 비난 거두자 이제 말로만 외치는 교육개혁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일찍이 우리보다 먼저 교직이 붕괴된 일본은 교사의 획기적인 처우개선을 들고 나섰다. 젊은 교사를 붙잡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쳤다. 싱가포르는 교사의 처우개선에 성공한 나라다. 교사가 일상에서 보람과 긍지, 만족감을 느끼는 순간, 교육개혁은 비로소 시작될 것이라 믿는다. 교사의 상처 치유는 몇 가지 법규 개정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시대 교사를 살리는 가장 우선적인 길은 사도(師道)를 회복하고 사명감을 고취하는 것이어야 한다.
저출산, 참으로 큰일이다. 가임 여성 1명당 0.8명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고령인구가 생산인구를 앞지른다는 보도도 심심치 않다. 하지만 수도권이나 지역 거점 도시의 학교에서는 이를 체감하기 어렵다. 아직도 과밀학급, 교실 부족으로 신음하는 도시의 학교가 많기 때문이다. 정상적 교육활동 해법 찾아야 전주의 한 초등학교는 교실이 부족해 임시 개조한 복도형 교실에서 수업받는 학생들과 운동장 모듈러 교실로 인해 옆으로 나란히 서 있는 축구 골대 사진이 공개돼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반면 읍‧면 지역이나 구도심으로 눈을 돌리면 정반대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지난해 기준 전북 무주군의 경우 10곳 초등학교에 736명의 학생이 있다. 가장 큰 학교인 무주중앙초 학생은 308명이다. 학년 평균 50명꼴이다. 2030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23년생 출생 등록현황은 무주군 전체에서 43명에 불과하다. 2030년이 되면 무주군의 초등학교는 입학생이 0명이거나 1~2명에 불과한 곳도 많을 것이다. 비단 무주군 뿐 아니라 농어촌 지역, 구도심 지역의 학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전남, 전북, 강원 지역은 전교생 5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50%에 육박하고 있으며, 그 수치는 매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소멸 위험에 처한 지역의 학교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한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학생 통학 거리를 고려한 인근 학교 통폐합이 추진되고,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무학년제 협력 교수 및 협력 수업,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 등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안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낮은 출산율의 극적인 반전은 어려워 보이고, 통폐합은 거리상의 한계가 있다. 이제는 지역소멸 위험지역의 학교로 학생들이 찾아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작은 학교만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음악 수업 순증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악기 연주에 특화된 학교, 창체와 교과, 자율시간, 자유 학기 등을 적절히 재구성해 연극, 연기 등에 특화된 중학교들이 생겨난다면 어떨까? 지자체와 예산, 인력 지원 등을 통해 정주 여건도 충분히 마련해 나가면서 특수성 있는 학교를 만든다면 교육 수요자가 찾아올 수 있다. 학교 유학 활성화도 필요해 또 지역 특색과 산업, 자연환경 등을 고려해 입시, 진로와 직결되는 특성화고를 꾸리는 것도 가능하다. 특정 학과 진학이 용이한 학생부종합전형을 가꿀 수 있는 고교는 해당 방면으로의 입시와 진로를 원하는 학생과 보호자들의 수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학령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문 닫는 학교는 속출한다. 지역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을 통한 해법도 찾아야 한다. 학교 유학 활성화를 지원하고,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 근거를 통해 지역 특색을 장착한 학교 교육으로 국내‧외 학생들이 찾도록 하는 것이 그 답이 될 수 있다.
‘어렸을 때 이 말을 들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랬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텐데.’ ‘우리가 어렸을 때는 왜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을까요?’ 지난해부터 한 초등 교사가 개인 SNS에 올린 ‘아침 조회 영상’에는 이런 댓글이 많다. ‘나 지키기’ ‘나를 아는 방법’ ‘거절하는 방법’ 등 초등 5학년 학생들에게 건넨 진심 어린 말은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누적 조회 수만 5800만 회를 넘겼다. 그가 전한 다정하고도 단단한 말은 최근 그림책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로 다시 태어났다. 김지훤 강원 후평초 교사 이야기다. 시작은 ‘아침 인사’였다. 학기 초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면서 악수도 하고 하이 파이브도 했다. 김 교사는 “이왕이면 10분 동안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며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방법을 몰라서 실행하지 못했던 ‘관계의 기술’에 대해 들려줬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내 이야기를 듣고 있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눈빛이 달라지더라고요. 이야기를 듣고 나선 자기 고민을 털어놓고 방법을 묻기도 하더군요. 바빠서 아침 인사를 못 하는 날에는 ‘오늘 왜 안 해주셨어요?’ ‘내일 띵언(명언) 기대할게요’ 하면서 기다렸고요.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말이었다는 걸 알게 됐죠.” 아침 조회 영상을 SNS에 올리게 된 건 동료 교사들 덕분이다. 학교 행사에 필요한 영상을 직접 만들고, 무대에 올라 춤 솜씨까지 뽐내던 그를 눈여겨 본 동료들이 ‘뭐든 해보라’며 응원을 보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미리 대본을 써서 준비하는지’를 묻곤 한다. 김 교사는 “담임 교사들에게는 그게 일상”이라며 웃었다. 늘 해오던 인성교육, 학교폭력 예방 교육의 하나라서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대신 학생들을 관찰한다. 친구에게 사과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사과하지 않을 때는 사과하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고, 숙제를 하지 않는 학생이 있을 땐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들려주는 식으로 주제를 정한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있다 보면 좌충우돌 그 자체”라며 “이야깃거리는 늘 넘쳐난다”고 귀띔했다. 학생들의 마음을 살뜰하게 챙기는 다정한 교사지만, 훈육이 필요한 순간에는 단호하다. ‘선생님은 너희들의 친구가 아니’라고 말한다. 학기가 시작되는 첫날, 첫 수업에는 예절교육을 빼놓지 않는다. 높임말, 상황별 말과 행동 등을 가르친다. 김 교사는 “예의 있게 상대를 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선을 넘을 때는 단호하게, 잘못된 말과 행동은 교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펴낸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는 그동안 소개한 영상에서 많은 공감을 받은 말 40가지를 가려내 담았다. 서정적인 언어로 풀어내 시를 읽는 듯하지만, 그 속에 녹아 있는 메시지는 힘이 있다. 김 교사는 “나를 사랑하고 내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랑이에요.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남도 사랑할 수 있거든요. 내 잔에 사랑을 가득 부으면 넘쳐흐르는 것처럼요. 어른인 우리도 살다 보면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또 칭찬받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힘들 때는 위로받고 싶고요. 그때마다 남에게 의존해야 할까요? 내가 직접 나에게 말해줘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말을 건네다 보면 어른이 돼서도 흔들리지 않을 거예요.” 그의 출간 소식을 가장 반긴 건 학생들이다. ‘우리 선생님은 인플루언서’라며 동네방네 자랑했던 아이들이다. 출간 한 달 전, 책 표지도 함께 골랐다. 김 교사는 “아이들은 선생님이 ‘인플루언서’라는 것보다 ‘작가’라는 사실에 더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선생님,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수업 정말 재미있어요’ ‘이 수업 또 하면 안 돼요? 이런 말을 들을 때 교사로서 보람을 느껴요. ‘우리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의 사랑을 받을 때 교실에서만큼은 ‘내가 연예인이다’라고 생각하죠. 밝고 단단한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 전에 밝고 단단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진실한 모습으로 아이들 앞에 서고 싶거든요.”
전근배 전 수원신성초 교장. 이 학교 재직 시 등·하교 시 영어·일어·중국어 3개 국어 인사, 생활영어 학년별 10문장 병행수업, 등굣길 악기 공연, 아폴로 토끼 장례식과 아기 토끼 백일 잔치로 생명존중사상 고취, 천안함 사망 군인 학급별 추모식, 초·중·고 생활영어 벨트화 등 '20년 후를 생각하며 교육하는 학교'로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다. 2010년 퇴직 후에는 성폭력 예방교육, 찾아가는 인성교육, 독도는 우리땅 교육자료 개발, 경희대 객원교수로 학교폭력 예방교육, 1번 국도 국경일 태극기 달기, 조원동 폐건전지 수거, 코로나 사태 당시 거리 상가 소독, 전국민 횡단보도 우측통행 준법활동 등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과제를 정확히 찾아 국민스승으로서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는 인생을 크게 1차와 2차 함수 두 가지로 분류한다. 1차 함수 인생은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고 2차 함수는 누군가 할 일이면 내가 하는 인생이다. 그는 교육자로서의 인생을 살면서 줄곧 2차 함수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도교육삼락회장을 마친 2023년부터는 마약과의 전쟁에 뛰어들어 청소년 마약중독 예방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마약과의 전쟁에 뛰어든 계기가 궁금했다. 정부는 2022년 10월 21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5개월 후 인터넷에서 이 사실을 접한 그는 과거 유대민족이 한국 유학 중 자신의 조국에서 전쟁 소식을 듣자 즉시 귀국한 사례를 기억하고 퇴직자 국민스승을 외치는 본인이 먼저 마약 전쟁 전투병이 되고 싶었다고 밝힌다. 그리하여 마약과의 전쟁 관련 이론과 좀비거리, 자살, 나체거리 연구와 마약 폐해 사건 등의 기사를 찾아 전투 무기(=교육자료)를 개발하며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마약 중독 현황이나 실태는 어떠할까? 2023년 국내 마약중독자는 24만 명, 치료는 연 7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약 전문병원 2곳이다. 대검찰청 마약 수사 관련 통계자료를 종합하면 2024년 상반기 1만1058명이 마약류 사범으로 붙잡혔고, 1478명이 구속됐다. 2024년 상반기 마약류 투약·밀매·소지 등으로 단속된 인원은 전년도 상반기 대비 8.7%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마약사범 10명 가운데 6명이 20~30대이며, 10대 마약사범도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그는 대다수 국민이 마약과의 전쟁 선포를 모르고 있고 알려주는 기관 활동이 미약하다고 보았다. 거리에 마약 관련 현수막 하나 보기 어렵고 공공기관 정문 앞, 횡단보도 사거리에도, 공원에도, 운동장에도 현수막 하나 보기 어렵다. 평생학습관 많은 프로그램에서도 마약 관련 프로그램은 없다. 이러한 현실로 보아 학생, 학부모, 시민, 공무원 대상 마약에 대한 홍보와 청소년 대상 마약중독예방교육이 시급하다고 본 것이다. 그는 마약중독예방교육의 성과를 거두고자 마약중독예방교육연구회 조직과 운영의 필요성을 느꼈다. 교육대학원 은사인 강인수 수원대 전 부총장을 회장으로, 양기석 전 경기도부교육감을 부회장으로 하여 마약과의 전쟁 무기개발팀과 강사팀을 구성하였다. 활동 사항은 마약전투 무기(교육자료) 개발 보급과 전투병 교관(강사)으로 공공기관, 시민단체, 근무했던 기관, 자생단체에 무기를 제공하며, 예방교육의 필요성, 실태 평가 분석 자료 등을 교육청, 연수원, 학교장, 대통령실과 중앙부처에 정책제안을 하였다. 그가 이 연구회의 총무를 자진하여 맡게 된 동기를 물었다. 그는 마약중독예방교육연구회를 처음 생각하고 연구회 조직 활동을 스스로 추진했기에 자신이 총무가 되어 총체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믿고 실무 총대를 멘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게 동기는 퇴직 후 10년을 2차 함수 인생으로 가치롭고 보람찬 애국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총무를 맡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그는 대통령실과 중앙부처에 제안서를 내면서 연구회 무기 개발팀이 개발한 마약 전투병 무기 자료(교육자료)를 송부했다. 교육부, 보건복지부, 식약처에서 격려의 글과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답장을 받았다. 마약과의 전쟁에서 적을 바로 알고 수준별 전쟁 무기를 개발하여 전 국민 전투병에게 보급해 주어 싸우도록 교육하는 전투병 교관도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때부터 마약과의 전쟁에서 적(敵)은 마약, 운반자, 판매자, 제조자, 밀수자이고 무기(武器)는 교육자료, 무기고는 교육자료를 개발하는 학교 공공기관이며 전투병은 전국민, 교관은 공무원, 교원, 퇴직공무원, 단체장이라고 정하고 이를 홍보하였다. 그동안의 주요 활동 실적을 살펴본다. 마약중독예방교육연구회를 퇴직 교장 중심으로 만들고 우리가 개발한 마약 전투무기(교육자료)를 학생, 학부모, 교원, 노인 대상 수준별 PPT 150장의 전투 무기를 개발하여 마약중독 예방 교육 강사 연수와 강사 양성, 시·군별 담당자에 제공하였다. 성남 모란 전철역, 수원 전철역, 수원 매산시장, 범계 전철역에서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근무했던 학교, 인근 학교, 자생모임, 친인척, 교육청 연수원에 마약 전투 무기를 보급하여 전투병 교관과 국민 스승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기지부, 경기도교육청 마약 담당부서의 지원으로 마약퇴치경기지부의 현장 학생 대상 교육 모니터링 역할도 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서호청개구리마을이 강사 연수 거점이 되었다는 것. 마약과의 전쟁이 선포되어 마약 전투병(강사) 양성과정으로 강의실이 절대로 필요했는데 e수원뉴스 이영관 시민기자의 도움으로 수원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호청개구리마을 대관 신청을 받아 이곳에서 계속 연수를 하였다. 수원시장과 청개구리마을 담당자분들의 협조와 지원이 마약과의 전쟁 교관(강사) 양성에 큰 힘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전근배 총무는 올해 연구회 활동 방향에 대해 “우리가 개발한 교육자료를 학생, 학부모, 교원, 노인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교육청과 노인회, 학부모단체와 협의 후 전투무기 보급을 적극 추진하며 마약예방교육 강사팀의 다양한 연수로 도 단위, 시·군 단위 명강사팀 양성하여 전국에 확산 보급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청, 지역교육청, 학교 단위 행사로 마약과의 전쟁 그리기대회, 웅변대회, 글짓기대회, 토론대회, 실천수기 공모 등의 행사 추진에 적극 협력하려 한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경기도 마약 사건 사고를 감소시키는데 일조하여 마약 사범 전국 1위의 불명예를 벗어나 마약 청정 도시로 만드는데 큰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끝으로 전 국민에게“모든 국민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전투병으로 마약예방교육 교육자료를 가지고 마약이라는 적과 싸워 승리를 하겠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 마약과의 전쟁에서 적(敵)을 알기 위한 현수막, 홈페이지 탑재, 가정통신문, 기관장 인사말에도 마약 전투 전략을 홍보해야 한다”며 “공공기관에서 지역별 마약 중독예방교육 강사를 양성하여 시민 교육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성공한 새마을 교육처럼 추진하자”고 힘주어 말한다.
4년제 대학 총장 중 40% 정도가 올해 전국에서 시작하는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사진)에 참석한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8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라이즈가 지역 대학 발전에 기여할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그렇다’는 39.3%, ‘아니다’는 23.8%, ‘모르겠다’는 36.9%로 조사됐다. 라이즈 정책에 더욱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인 비수도권 대학 총장의 긍정 답변율은 42% 정도로 수도권(34%)을 웃돌았다. 총회 참석자 중 60% 정도가 비수도권 대학 총장이었다. 84명 중 68% 정도인 57명은 대학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 인상을 제안하거나 추후 예정인 것으로 밝혔다. 동결은 26명(31.0%)이다. 대학 소재지와 유형별 분석 결과 수도권 사립대의 인상 움직임이 큰 상황이다. 수도권은 32명 중 27명(84.4%)이, 비수도권은 51명 중 30명(57.7%)이다. 유형별로는 사립대가 61명 중 52명(85.2%)이다. 국공립은 동결이 18명(78.3%)이다. ‘매년 반복되는 등록금 논란을 풀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질문에는 ‘고등교육 재정지원 대폭 확충’(46.4%)과 ‘인상률 법정 한도 해제를 포함한 등록금 자율화’(41.7%)에 몰렸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비슷한 시각의 답변을 내놨다. 올해 일몰되는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법’의 연장을 위한 협력을 당부면서, 올해 시작되는 라이즈 정책 등으로 대학이 더욱 다양한 수익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결국 등록금 이외 수익 다각화를 통한 재정 확충을 해답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학 간 통합을 추진하거나 고려 중’ 질문에 답한 총장은 16명이다. 전체 4년제 대학 총장의 43% 정도의 응답이므로 실제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 불참한 대학에서 비슷한 비율이라면 30곳 정도로도 추정할 수 있다. 현 정권에서 고등교육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여기는 총장은 13명(15.5%), 약화됐다고 생각한 총장은 28명(33.3%)이었다. 39명(46.4%)은 전 정권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10년 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 수’ 질문에는 31.0%가 ‘20개 이하’, 28.6%가 ‘21~30개’라고 답했다. ‘30개 이상’으로 보는 총장들도 40%에 이르렀다. 특히 전체 대학의 4분의 1 정도인 ‘51개 이상’이라고응답한 비율은 3위에 속하는 16.7%에 달했다.
▲중앙교육연수원장 이난영 ▲국가교육위원회 사무처장 최수진 ▲교육자치협력과장 신광수(2.3.자)
왜 대한민국 교육이 배출한 다수의 엘리트들은 ‘공부머리’와 ‘일머리’가 조화를 이루지 못할까? 매번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입각하는 국무위원들을 비롯한 장⋅차관급 엘리트들은 대부분 대한민국 학벌(學閥)의 정점에 있는 특정 대학 출신들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역대 최고 인사권자들조차 국정 인사 때마다 “어느 대학 출신인가?”라고 물을 정도로 처음부터 특정 대학 출신의 선호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가 인정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엘리트들은 우리 교육이 낳은 ‘공부머리’가 탁월한 최고의 인재들이다. 대개는 예비고사 출신인 60대 이상과 학력고사 출신인 50대 이상으로 고교생 시절에는 뛰어난 학력(學力)을 소유한 ‘공부의 달인’으로 불렸다. 그들 중에는 대학 재학 중에 사법고시 및 각종 국가고시에서 두각을 나타낸 영재들도 많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이 국민들이 바라고 기대하는 만큼 ‘일머리’에는 적잖은 부실함과 심지어 도덕성, 인성조차 미덥지 못한 경우가 많다. 설상가상으로 그들은 집단의 토의⋅토론에 약하고 상명하복식 명령체계, 권위의식에 남달리 매우 강하다. 우리 교육이 낳은 엘리트들은 특히 집단의 토의⋅토론과 논리적 수사에 익숙하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주입식 암기 교육과 일방적인 교사 중심의 전달식 수업에 따른 각자도생의 경쟁교육에 길들여진 결과다. 그들은 그저 교사가 가르치는 내용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메모하고 암기해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른바 성실형의 상징이다. 한때 화제가 된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라는 책에서 최우등 졸업생들의 비결은 바로 교수의 설명을 토씨 하나 흘리지 않고 메모하고 암기해 거둔 결과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엔 소위 창의성과 상상력, 비판적이거나 독창적인 생각과 의견이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다. 이것이 아직도 우리 교육이 배출하고 있는 엘리트들의 실상이다. 그 기저에는 이른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있고 이는 기계적으로 주어진 시간 내에 빠르게 문제풀이 기술을 반복해서 습득한 학생만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이다. 매년 수능에서 고득점을 거둔 졸업생들은 자신들이 고교 시절에 받은 교육은 “시험문제풀이 기술을 배워 익숙하게 풀어낸 것밖에 없다”고 고백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엘리트들은 ‘공부머리’와 ‘일머리’가 따로따로 작동하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닌 소위 인과응보(因果應報),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 할 것이다. 이런 결과의 배경은 출세와 성공 지향의 맹목적인 교육가치가 우리 교육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배워서 남 주자’는 교육가치는 이제 ‘배워서 남을 지배하고 잘 살자’는 가치로 바뀌었다. 이는 특정 대학 출신들이 국가의 주요 요직에 대거 포진해 있지만 그들의 ‘일머리가 ‘공부머리’에 못 미치는 이유다. 왜냐면 그들의 삶의 목표가 ‘무엇이 될까’에 몰입되어 ‘어떻게 살 것인가’는 아예 무시하거나 그런 생각조차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 믿는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대통령이나 장⋅차관, 고위직에 오르고자 하는 엘리트는 가문의 출세와 영광을 드러내는 것에 우선하기 보다는 이 나라를 어떻게 경영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직하며 이타적인 존재로 세상을 어떻게 이롭게 할 것인가, 개인철학을 먼저 정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교육은 엘리트들이 이 세계를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인재로 살아가도록 철저하게 교육해야 한다. 이는 세계의 명문 대학들이 지향하는 공통의 교육목표이자 교육비전이기도 하다. 나아가 이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지칭한 저 광활한 우주에서 하나 밖에 없는 ‘창백한 푸른 점’에 지나지 않는 이 지구 행성을 위한 교육의 의무와 책임이라 믿는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경제의 세계화와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일부의 대도시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이 침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창조적인 노력을 통해 윤택하고 풍요로운 환경을 창조하고,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한 애착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지자체장은 물론 지역리더들의 문제의식에 달려 있다.(리포터 주) 지난 23일오후 15시부터 강남 하이브로 빌딩송담라운지에서 경북 김천시 교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역 발전을 위한 교육 세미나를 개최하였다.지역에 획기적인정책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15만 명 정도의 소도시에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새로운 메타포가 필요하다는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김천교육 전국 최고화'를 위해 '초등 한자교육에 관한 한 얼마든지 가능하다'는주제를 발표하였다. 이같은 실천 과제는 "김천지역의 지리적·자연적 특성과 문화적 소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재의 창조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매력 있는 도시로 새롭게 만들어 갈 가능성을 열어가는 길은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것이다. 지금 전국적으로 타 지역에서는 한글 전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학습에서 발견하는 문제 속에는 문해력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기본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어의 충분한 이해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에 "한글만 아는 학생과 한자도 함께 아는 학생은 생각의 깊이가 다르고 성공의 높이가 다르다"면서, "이는 마치 축구를 하면서오른 발로만 슈팅하는 축구 선수와오른발 왼발로 슈팅하는 축구선수의 차이와 다를 바 없다"는 차이점을 지적하였다. 또한 AI가 교육에 도입되면서 지구상에는 두 학습자가 존재하게 되었다. 이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기계와 차별화된 고유의 사유를 통하여 직관과 통찰력을 기르는 일로‘천천히, 그러나 깊게’하는 공부다. 이를 음식에서 비유하면, 패스트푸드와 슬로푸드가 있듯이 가정에서 재료부터 다듬고 조리해 천천히 먹는 슬로푸드처럼, 생각하기에도 ‘슬로싱킹(slow thinking)’이 필요하다. 천천히, 그러나 깊이 생각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 고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문자는 한자어가 한글과는 차이가 있다.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일은 앞으로 기계가 해결해 줄 것이다. 한자 교육에 따른 비용 부담에 따른 문제를 제기하자, 학생 1인당 4500∼5000원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서 우리와 가까운 타이완에서는 초등학생 단계에서 2500개의 사자성어를 다루고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였다. 공부 방법에서는 기초지식을가르치기만 하면, 학생들은 교사의 지도 없이도 자율학습, 자기 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고 방안을 제시하였다. 앞으로 과제는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할교사의 한자 지식이 전무한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이다. 이에 대한 과제로 이에 적합한 교육자료 제공과 지역사회와 교육행정 당국과의 소통이 매우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성공학의 대가인 스티븐 코비는 포브스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경영 도서 중의 하나이자 자기계발서로 유명한 저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주도성(主導性)을 ‘proactivity’라고 지칭하고 있다. 그는 “주도성이란 단어를 요즘 경영학 문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사전에서는 찾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솔선해서 사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이 말의 의미는 스스로의 삶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우리가 주도성이라 하면 보통 자율성의 의미로 받아들이지만 정작 책임감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학교 교육을 말할 때 교사의 주도성을 핵심으로 내세우곤 한다. 하지만 주도성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있는 속성이 아니다. 또한 고정불변의 것도 아니다. 우리는 너나 없이 모두 주도성이라는 특성을 간직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역량과 환경 조건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비로소 그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간직하고 있는 또 다른 주도성이 발현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사 주도성의 역할이라 할 것이다. 여기엔 학생에 대한 지지와 격려, 상호작용과 소통이라는 과정이 수반된다. 결국 교사의 주도성은 책임감, 자기관리 능력, 리더십의 요소를 총망라하고 있다할 것이다. 우리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주도성을 갖지 못한다. 왜냐면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방식,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와 시간 부족, 지속적인 실패로 인한 자아존중감 저하, 디지털 기기 의존과 즉각적 만족 추구,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관심사를 고려하지 않는 진로 지도 등 여러 거지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교사가 먼저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학생 주도성을 도울 수 있다. 그렇다면 ‘교사의 주도성’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교사가 스스로를 교육과 전문성 개발의 주체로 인식하고, 긍정적인 목표를 설정하며, 성찰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학생과 교육공동체에 대해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는 역량’이라 할 것이다. 그럼 ‘교사의 전문성’은 또한 무엇이고 교사의 주도성과 어떤 관계인가? 이는 학생의 요구를 분석하고 동시에 이를 수업에 반영하여 설계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즉, ‘수업 및 학습자 분석→교수 학습 방법 결정→적합한 활동 선택과 구조화→수업 모델 완성’의 단계를 거치며 자신이 구현하려는 수업 특징에 알맞게 수업 설계 모델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 학생 개인별 강점을 발굴하고 성공 경험을 갖게 하여 성장하도록 사고방식을 길러주는 것, 학생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갈 힘(핵심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바로 교사의 전문성이라 할 것이다. 여기엔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보다는 학생들이 주도하여 깊이 있는 학습이 되도록 교사가 수업을 디자인하고 적용해야 한다. 이처럼 교사의 전문성도 결국은 교사의 주도성을 뒷받침하는 구성 요소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인재상 중 첫 번째가 주도적인 사람이다. 여기에는 학교가 주도적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할 때 학생도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학생의 주도성이 발휘되려면 교사 주도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교사가 주도성을 고양하려면 교육과정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재구성하는 능력, 교과 내 또는 교과 간 융합을 이끄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그 외에 교사에게 꼭 필요한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첫째, 교사는 함께 할 때 주도성이 극대화된다.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는 금언처럼 교사는 세상과 연결되고 동료 교사와 함께할 때 주도성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다. 또한 “남을 잘되게 해주려고 기를 쓰다 보면, 나는 이미 잘되어 있다”라는 말처럼 서로 나누다 보면 교사 개개인에게도 결국 득이 되고 이는 교사의 주도성을 키어주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둘째, 교사에게도 단 ‘한 사람’이 필요하다. 이는 학생에게 ‘그 아이만을 위한 단 한 사람’이 필요하듯이 교사에게도 ’그 한 사람‘이 필요하다. 교사는 자기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교사로서 자존감 이전에 존재 자체로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이다. 셋째, 교사의 성장이 곧 학생의 성장이다. 교사는 학급 경영, 수업 이전에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 괜찮은 사람은 괜찮은 교사가 되고, 괜찮은 교사는 괜찮은 아이들을 길러낼 수 있다. 교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인별 연수와 함께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역할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오늘날 현실은 불행히도 교사에게 모든 교육활동에 대해 때로는 지나치게 책임을 묻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외부 체험학습 도중 발생하는 의도치 못한 작은 사고에도 지도 교사의 책임을 과도하게 확대해(針小棒大) 법정으로 끌고 가는 ‘학교의 사법화’가 빈번하다. 그러다보니 교사들 사이에는 본연의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이 화두이고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일종의 포기 선언이 공공연하게 유행하고 있다. 이는 체험학습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현재 학교는 교사가 주도성을 가지고 교육활동을 온전하게 이끌 책임과 의무의 싹을 애초부터 잘라내는 잔인함과 다를 바가 없는 상태다. 심지어 교사의 당연한 생활지도조차 학부모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녀에 대한 ‘아동 정서 학대’로 몰아 ‘교사 때리기’ 내지 ‘교사 학대’가 성행하고 있다. 이는 배울 만큼 배운 소위 가방 끈이 긴 학부모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진다. 왜냐면 보편적으로 교사를 존중하지 않을뿐더러, 교사의 교육전문성을 무시하고, 배워서 아는 것이 세상의 이치와 원리에 넓은 포용력을 갖기 보다는 오히려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편협한 행태로 나타나 화(禍)를 부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지역사회 간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교사의 정상적인 교육 활동에는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학생들이 교사의 어깨 위에 올라 세상을 더 멀리 보고 깊이 배우도록 하는 것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교사가 교육의 주도성을 회복하여 교사가 살고 이 나라의 교육이 바로 서게 하는 것이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교육 과제임을 깨닫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이 임기 1, 2호 입법과제로 추진했던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이 첫발을 내딛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의원(국민의힘)은 23일 악성 민원은 교육활동 침해로 명시하고 교권침해 학생의 교권보호위원회 조치에 대한 교원의 이의제기 절차 마련을 골자로 한 교원지위법 개정안과 경찰이 무혐의로 판단한 아동학대 신고 건은 검사에 불송치하는 내용을 담은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교총은 즉각 환영 입장을 내고 조속한 법안 처리에 여·야의 초당적 입법 협력을 촉구했다. 교총은 논평을 통해 "강주호 제40대 교총회장이 1·2호 법안으로 추진한 개정안들이 각각 발의된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교원이 악성 민원,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에서 벗어나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행 교원지위법에 따르면 악성 민원이 교육활동 침해가 되기 위해서는 ‘반복성’이 입증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현장에서는 악성 민원의 경우 단 한 번만으로도 학교 교육을 마비시키고 교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행위라는 점에서 개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또 같은 법에서교권침해 학생에게는교육장의 조치에 대한 이의제기와 행정심판 청구권이 부여된 데 비해 교원에게는 아무런 이의제기 절차가 없어 불공평하다는 지적도나오고 있다. 아울러 경찰이 아동학대 신고 건을 신속히 수사해 검사에게 송치하도록 명시돼 있는 아동학대처벌법에 따라 경찰 단계에서 무혐의로 판단해도 검사에 송치를 해야 하는 절차로 인해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가 장기화되는 불합리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 개정이 추진되는 교원지위법과 아동학대처벌법은 지난해 12월 당선된 강주호 교총회장의 공약으로 취임과 함께 1, 2호 법안으로 입법을 서둘러왔다. 지난해 12월 정성국 의원을 직접 방문해 법 개정을 협의하고 입법 발의·추진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또 국회 교육위 소속 여·야 의원을 두루 만나입법 취지와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회장은 "교원들은 악성 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에 여전히 고통받으며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없고,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선생님을 지켜야 학생의 학습권도 온전히 보호할 수 있는 만큼 여야의 초당적 입법 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재옥 작가(전 구리 인창초 교장)가 자신의 첫 수필집 '숨'(도서출판 우림)을 4일 출간했다. 신 작가는 총 59편의 글을 실었다. 제1부 가난 속에 핀 행복, 제2부 건강 이야기, 제3부 낭만과 추억, 제4부 학교, 내 삶의절반, 제5부 달콤한 인연, 제6부 생각의 차이를 넘어, 제7부 여행은 보약이다,제8부 가족은 나의 힘 등 총 8부로 나누어 실었다. 특별기고로 아내 송옥희 씨의 ‘마지막 장맛'이 있다. 이 글은 작년 중랑신춘문예 우수상 입상작으로 어머니와의 추억을 그린 수필이다. 그에게 첫 수필집 발간 소감을 물었다. 그는 “공직 47년 동안 쉼 없이 일만 했다. 막상 퇴직하고 몇 달 쉬다 보니 해놓은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텅 빈 마음을 채우려고 여행을 다니기도 했으나, 공허한 마음을 채우지 못했다. 우연히 교직 선배가 등단을 권유, 각고의 노력으로 등단하니 벅차오르는 감동에 그동안의 갈증이 해소된 느낌이었다. 등단 후 1년을 보내며 한 편씩 쓴 글을 모아 책으로 출간했다. 이제비로소 작가의 의무를 다한 듯 시원하고 떳떳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책 제목을 '숨'으로 정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숨은들숨과 날숨으로써생명이 유지되듯 숨에는 상생과 호혜라는 뜻이 숨이 있다. 삶 속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 하나하나를 살펴보고 느껴보니 삶이란 주고받는 일이고 서로 돕고 살아가는, 우주의 보편적 진리가 숨어 있음을 느꼈다”고 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꼬물거리는 자식 키우고 손주를 맞았던 추억도 나의 숨 속에 있었다. 가난한 어린 시절은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지렛대가 되었다”고 했다. 그가 작가가 되기 전·후의 마음의 변화는어떠할까? 그에게 있어 가장 큰 마음의 변화는 삶 속에 상처받고 힘들었던 일을 글을 쓰며 점차 치유되었다는 사실이다. 퇴직하고 1년여 간 무기력한 백수 생활은 불규칙한 생활로 목표 의식도 없이 살았는데 할 일과 목표가 생겨 삶의 활력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그동안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게재된 59편의 글 가운데 본인이 가장 아끼는 글과 그 이유를 물었다. 그는 첫 장에 실린 ‘참스승 J선생님’을 꼽았다. 어려웠던 시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시기에 큰 감동을 주신 선생님을 일흔 살이 넘어 글을 쓰며 다시 선생님을 부르게 되었다. 좀 더 일찍 찾아뵙지 못한 죄책감도 있고 고등학교에서의 짧은 인연이지만 평생을 살며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신 분이라고 밝힌다. 또 하나는 ‘남자의 눈물’. 아내가 갑자기 암 수술로 입원 중 수술실로 향할 때 솟구치는 눈물을 억제 못했던 일을 쓴 글인데 진솔하게 당시의 감정이그대로 나타나 있다. 그는 어떻게 수필의 소재와 주제를 찾을까? 그는 특별한 방법이나 원칙은 없으나 생활 속에서 많이 찾고 있다. 어릴 때 추억, 학창 시절, 친구와 추억, 요즘 사회 이슈, 가족들과 특별한 일, 여행 후기 등 다양하다. 생각이 언뜻 떠오르면즉시 주제를 메모하고 떠오르는 키워드를 써놓고 나서 살을 붙이는 작업을 한다. 그의 인생관은 ‘지기추상 대인춘풍(持己秋霜 待人春風)’이다. 자신에게 엄격하게 살고 남들에게 친절하고 도와주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가치관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인데 가진 것 없이 사회에 나왔지만,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로 그런대로 주위에서 인정받으며 살아왔다고 한다. 수필가로 등단하니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한편 좋은 글을 쓰고자 하는 압박감도 생겼다. 좋은 글을 남기고자 관련분야 책을 읽게 되고 메모하는 습관도 생겼다. 글을 쓰고 나서 자신감이 생기고 가족들도 응원하여 주니 자존감도 회복되어 삶이 즐겁다고 한다. 자신이 늘 동경하던 작가라고 불리니 작은 꿈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에게 있어 수필이란 ‘자신이 편히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과 삶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공간이기에 그의 수필은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주기도 하며 생활의 충전제이기도 하다. 앞으로 더 좋은 수필을 써서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수필집을 발간하고 싶다고 밝힌다. 그는 1975년 포천 운담초교 교사로 출발해 2015년 구리 인창초 교장으로 정년퇴직했다. 이후 각종 NGO 환경청소년단 등 시민단체 대표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2019년 (재)구리시청소년수련관장, 2022년 (재)구리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이후 신 작가는 2024년 한국창작문학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의 실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어린이들에게 융합교육(STEM) 중심의 사립학교를 개원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드 아스트라’(Ad Astra)라는 이름의 이 학교는 미국의 유명한 사립 아동 교육기관인 몬테소리 스쿨과 비슷한 형태로 텍사스주 배스트럽 외곽에 자리하게 된다. 테슬라 본사와 ‘스페이스X’ 시설과 가까운 곳이다. 텍사스주 당국이 지난해 11월 허가를 내주면서 21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학교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애드 아스트라는 현실 세계 문제의 탐구와 실험을 통해 해결책을 발견하도록 장려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에 중점을 두고, 과학·기술·공학·수학의 융합 위주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사명은 차세대 문제 해결자와 설계자들에게 호기심, 창의성, 비판적 사고를 기르도록 하는 것"이라며 "3~9세의 모든 어린이에게 열려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학교가 조만간 문을 열 것으로 예상하면서 머스크가 자신의 어린 자녀들이나 회사 직원들의 자녀 교육을 위해 만든 것 아니냐고도 추정했다. 최소 12명(1명은 사망)인 머스크의 자녀 중 6명은 지난 5년 사이에 태어나 아직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머스크의 자체 교육기관 설립은 미국 진보 교육계가 ‘정치적 올바름’을 중시하는 ‘워크’(woke) 교육에 반발한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머스크의 이런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교육정책과도 일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공약에 이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젊은이들에게 부적절한 인종·성(sexual)·정치적 자료를 주입하는 대신, 우리 학교들은 아이들이 직업 세계에서 성공하도록 준비시키기 위해 완전히 재조정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각종 허위 정보에 속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유년기부터 이른바 ‘가짜뉴스 판독법’을 교육하는 핀란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핀란드는 2013년 유럽에서 가장 먼저 미디어 리터러시(매체 이해력)를 국가 교육정책으로 채택한 나라다. 2019년 개편을 통해 유년기부터 고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과 과정에 걸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성인·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비정부기구(NGO), 도서관, 박물관 등의 교육과정도 있다. 사실상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미디어 리터러시를 교육하는 셈이다. 핀란드 정부 당국은 시민들이 각종 미디어 콘텐츠에 대해 허위 정보를 식별하며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한편 직접 자신만의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AFP는 설명했다. 일찌감치 국가 주도로 이뤄진 핀란드의 교육 효과는 지표로도 확인된다. 핀란드는 매년 유럽 41개국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리터러시 지수’ 측정에서 2023년까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불가리아의 열린사회연구소가 만든 이 지수는 교육의 질, 미디어의 자유, 사회에 대한 신뢰 등을 바탕으로 각국의 ‘가짜뉴스 저항성’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다. 정통 미디어와 사회적 제도에 대한 신뢰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이런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견해도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을 맡는 국립시청각연구소(KAVI)의 레오 페칼라 부소장은 "핀란드인은 여전히 군과 경찰, 정부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있다"며 "우리의 정치인들과 언론도 신뢰한다"고 말했다. 안데르스 아들레르크레우츠 핀란드 교육장관은 "미디어 리터러시는 사회적 회복력을 구축하기 위해 필수적이며 핀란드는 그 필요성을 일찍이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적 미디어는 갈수록 우리가 접하는 정보의 작은 부분만 담당하게 되므로 당신이 읽는 내용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은 특히나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핀란드는 인공지능(AI) 확산과 러시아발 허위 정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40㎞에 달하는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서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전술의 하나로 허위 정보 캠페인을 벌인다고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