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51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입춘이 지나고 열흘 남짓. 여전히 바람 끝은 차갑지만, 계절은 분명히 방향을 틀었다. 겨울과 봄이 맞닿은 길목에서 수원 구운동과 율천동에 위치한 일월호수공원을 찾았다. ‘내가 찾은 일월호수공원의 봄’을 취재 기록하기 위해서다. 아침 햇살이 호수 수면 위로 길게 내려앉아 있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가장자리까지 얼어붙어 있던 호수는 어느새 얼음을 풀고 잔잔한 물결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잔물결에 햇살이 비치니 눈이 부시다. 이게 바로 윤슬이다. 계절의 변화는 요란하지 않지만, 이렇게 분명하다. 얼음이 녹은 자리마다 봄이 스며들고 있었다. 호수 위에서는 물새들이 분주했다. 검은 몸에 흰 이마가 또렷한 물닭은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헤엄쳤고, 흰 뺨이 인상적인 흰빰검둥오리는 짝을 지어 움직였다. 멀리서는 우아한 자태의 고니가 목을 길게 뻗은 채 물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갔다. 잠수와 부상을 반복하는 뿔논병아리의 재빠른 움직임, 날개를 활짝 펴 말리는 가마우지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겨울 철새와 텃새가 어우러진 이 풍경은 계절의 전환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준다. 새들의 날갯짓과 울음소리는 아직 쌀쌀한 공기 속에서도 봄의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고니 10여 마리가 한쪽 다리로 서서 부리를 날개에 파묻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신비롭다. 메타세콰이어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일월호수 둘레길 1.9km를 걷는 산책객들 사이로 가볍게 뛰는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힘차다. SNS에서 봄의 전령으로 자주 등장하는 봄까치꽃도 눈에 띄었다. 흔히 ‘개불알꽃’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작은 꽃은 차가운 땅을 뚫고 가장 먼저 얼굴을 내민다. 새끼 손가락 손톱만한 푸른 꽃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계절은 이미 봄의 문턱을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월수목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아이들은 우리의 전통놀이인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를 즐기며 웃음소리를 터뜨렸다. 수목원 전시온실에서의 제라늄 300여 종은 색깔과 자태가 ‘지금 우리는 봄’을 알려주고 있다. 겨울을 이겨낸 목련나무 끝에 맺힌 눈과 가지의 색감만으로도 봄을 예감하게 한다. 생명의 기척은 보이지 않는 듯 보이면서도 곳곳에 배어 있다. 호수 한편에 자리한 일월도서관은 또 다른 봄의 풍경을 만든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호수와 햇살그리고 책을 읽는 시민들의 모습은 고요하지만 따뜻하다. 자연과 일상이 맞닿아 있는 공간, 이것이 일월호수공원의 매력이다. 산책을 하다 도서관에 들러 책 한 권을 펼치는 여유, 그것이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봄날의 사치다. 여름이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즐거운 비명소리로 가득 차는 어린이 물놀이장도 지금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그러나 휴장은 아니다. 부모와 함께 이곳을 찾은 어린이는 놀이시설을 오르내리며 곧 다가올 계절을 준비하듯 재미에 더해 기초체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월호수공용주차장(주차 180대) 2층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 눈에 띈다. 공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변화다.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 생각하니, 이 또한 ‘봄’이라 부를 만하다. 시설의 확충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더 가볍게 만들고, 공원은 더 많은 이야기를 품게 될 것이다. 일월호수공원의 봄은 아직 화려하지 않다. 벚꽃이 만개한 터널풍경도, 노란 산수유가장관을 이루는 들판도 아직은 아니다. 그러나 얼음이 녹아 물결이 살아나고, 물새가 날개를 털고, 작은 들꽃이 고개를 드는 순간들 속에 봄은 이미 와 있다. 계절은 선언이 아니라 변화의 축적임을 이곳에서 깨닫는다. 수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이곳을 권하고 싶다. 화성행궁이나 전통시장의 북적임과는 또 다른도심 속 자연의 여유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동안 우리는 계절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저마다의 봄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찾은 일월호수공원의 봄’은 거창하지 않다. 다만 매서운 겨울을 견디고 조금씩 제 빛을 되찾는 자연의 모습, 그리고 그 곁을 걷는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이다. 입춘이 지난 지 열흘 남짓,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얼음이 풀린 호수 위에서, 작은 꽃잎 위에서, 그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의 미소 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국회 법사위 상정을 앞두고 있다. 법안대로 통과 시 국가 교육책무 약화, 교육 당사자 숙의 과정 부족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은 23일 성명을 내고 “지방 소멸 위기 극복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의 기본적 취지에는 공감하나, 국가의 교육책무가 약화되거나 자칫 교육 격차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후속적인 보완·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법안에 담긴 각종 교육자치 특례는 교육제도의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음에도 6월 지방선거 일정에 맞춘 속도전에 밀려 검증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당사자인 교원·학생·학부모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최소한의 시간적 여유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법안에 따르면 유치원 설립 기준, 학기 및 수업일수, 초·중·고등학교 설립 및 시설 기준 등 기존 법률과 시행령으로 엄격히 관리되던 국가적 교육 기준을 ‘통합특별시조례’로 정하도록 일괄 위임하고 있다. 교육감이 관내 학교를 무분별하게 자율학교로 지정할 수도 있고, 특히 교원 배치기준이나 교과서 사용 등에 있어 교육감의 입김이 강해져 교원인사 혼란 및 편향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우려도 따른다. 특히 ‘조례’를 통해 지역 대학교 졸업자나 거주자를 신규교사 선발 인원의 10% 내에서 특별전형으로 뽑을 수 있도록 한 조항과 교육장 공모제 도입은 교원 인사의 공정성을 흔들고 교육감 성향에 따른 불공정 코드·보은 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장 교원들의 근무 여건과 학생 학습권 침해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교총은 “학교 통합운영 시 초·중·고 교원 간의 교차 지도, 인구감소지역 유치원에 3세 미만 아동 입학을 허용하며, 초·중·고에 특수학교 병설 및 분교장을 임의로 설치할 수 있게 한 특례 조항들은 자칫 학생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학교 운영의 혼란과 교원 소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도 교총은 “지방세 세율을 ±100%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일반행정 특례로 인해, 지방교육재정의 핵심 재원인 지방교육세가 대폭 삭감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기초학력, 돌봄, 특수교육 등 필수 교육 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방세율 조정 항목에서 지방교육세를 제외하고, 이전 법안 심사 과정에서 논의되다 사라진 ‘통합특별교육교부금 지원’ 조항을 부활시키는 등 추가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행정통합이 교육자치에 발전적 가치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교육행정 통합 및 특례의 영향에 대한 입법영향평가 등 충분한 검토 시행, 교원·학생·학부모가 참여하는 실질적 숙의 과정 보장, 법안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성 확보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제1회 특별성과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이재명 대통령의 ‘탁월한 성과를 거둔 공무원에게 파격적 보상 제공’ 지시에 따라 신설된 공무원 특별성과 포상 제도의 일환이다. 지난 1월 무보직 4급 이하 실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포상 계획을 수립한 교육부는 연말까지 총 3회 우수사례를 발굴해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1회 시상에서는 추천받은 27건의 우수사례에 대한 심사 후 최종 4건이 선정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교육 현장의 문제 해결 기여도와 국민 체감도가 높은 성과를 낸 사례들이다. 전문가 심사위원장은 “이번 심사 대상 사례들은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높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사회적 현안에 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실행하고자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고 총평했다. 500만 원의 포상금이 주어지는 ‘최우수’는 노현정 사무관에게 돌아갔다. 작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전 부처의 공용 저장소(G-드라이브)의 자료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노사무관은 전산직이 아님에도 해결법을 고민해, 개별 컴퓨터에 남아 있는 임시 저장파일(Cache)로 자료를 복구하는 방법을 최초로 만들어냈다. 이 방법은 전 부처에 공유돼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등 자료 손실로 피해가 컸던 부처에서 자료를 되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300만 원의 포상금을 받는 ‘우수’에는 총 3명이 선정됐다. 장명헌 사무관은 인공지능(AI)과 코딩을 활용해 국회 요구자료 관리 체계(시스템)를 자동화함으로써 2.57억 원의 국가 예산을 절감하고 연간 920시간에 달하는 업무 시간을 단축했다는 평이다. 김태환 사무관은 건강보험공단 위탁 형태의 학생 건강검진 제도개선 시범 사업(2차례)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승환 사무관은 문서에 머물던 업무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흩어진 교육자료(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줄이는 등 자료(데이터) 기반 행정 혁신에 기여했다. 교육부는 이번 제도를 통해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변화를 주는 현장 밀착형 정책 추진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3월부터는 홈페이지(www.moe.go.kr) 내 소통 창에서 국민추천제도를 병행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묵묵히 최선을 다한 실무자들의 노력이 인정받고, 이들에게 포상금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진 점에서 이번 시상의 의미가 크다”며 “작은 변화가 모여 교육 현장의 커다란 혁신이 일어나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4일 올해 신규 추진하는 ‘2026년 대학 인공지능(AI) 기본교육과정 개발 지원사업’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전공과 관계없이 누구나 AI 기본역량을 갖추고 자신의 전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내용으로, 올해 20개 대학 선정 예정이다. AI 기본교육과정 개발·운영과 교수자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에 교당 3억 원이 지원된다. 선정 대학은 각자 특성에 맞는 개발을 통해 AI 기초 교양 교과를 개발하고, 이를 신입생 대상 필수 이수 과목으로 운영하고, 비공학계열 중 특화 학문 분야를 지정해 소단위 전공 과정을 개설·운영하게 된다. 또한 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AI 교수법 혁신, AI 기본교육 모델 타 대학 공유, 온라인 콘텐츠 '케이-무크(K-MOOC, www.kmooc.kr)' 탑재 등을 추진한다. 선정 평가는 ‘대학의 비전 및 지원 필요성’, ‘사업 추진 내용’, ‘예산 배분 및 집행 계획’, ‘성과관리 계획’ 등 영역에 걸쳐 진행되며 서면 평가와 대면 평가를 거쳐 4월 중 최종 선정 예정이다. 이번 공고에 대한 상세 내용은 대교협 홈페이지(www.kcue.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윤홍 AI인재지원국장은 “모든 대학생이 양질의 AI 교육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모든 대학생이 전공과 무관하게 AI 기본교육을 받고, 미래 사회의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 연구비 22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법정에 섰던 이장호 국립군산대 총장은 “최근 1심 재판부로부터 대부분 무죄를 선고받음에 따라 교육부도 직위해제 처분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1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뇌물) 및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총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바 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1심 법원은 이 총장의 3억 원추정뇌물 혐의에 대해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기소한 22억 원 상당의 사업비 편취는 5억3000만 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이 편취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착복)하였다고 볼 자료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이를 개인 비리가 아닌 사업 수행 과정의 행정적 과오나 정산 상 문제로 봤다. 군산대는 판결에 앞서 해당 금액을 이미 전액 회수한 상황이다. 이 총장의 변호인 측은 교육부가 1심 판결이 나오기도 전인 작년 3월 24일 검찰의 기소 내용만을 근거로 한 직위해제라는 지적이다. 직위해제 후 3개월 이내에 징계 의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처분이 효력을 잃는다는 규정, 처분 당시 사전 안내나 소명의 기회가 제공되지 않아 헌법상 적법절차 원칙과 행정절차법 위반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한 임기 종료(2026년 3월 17일)를 1개월 앞둔 상황에서 직무 복귀를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해임’과 동일한 효과이며, 이는 헌법 제31조 제6항의 ‘교원지위법정주의’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행위라는 것이 이 총장 측의 주장이다. 이 총장 변호인 측은 “이번 판결을 통해 직위해제의 근거가 된 사실관계가 실체적으로 소멸했다”면서 “임기 만료를 1개월 앞둔 상황에서 직무 복귀를 막는 것은 헌법상 교원지위법정주의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전했다. 이어 “교육부의 직위해제 처분은 사실상 '해임'과 동일한 가혹한 징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총장은 ”이번 판결이 그간의 오해와 갈등을 종식하고 대학 혁신을 완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교육부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대학 정상화와 명예 회복을 위한 현명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1심 선고 후 검사와 피고 양측 모두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총장의 직위해제 처분근거가 사라진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국교육신문에 ‘교사의 말 기술’을 연재하고 있는 김성효 전북 군산동초 교감이 신간 ‘부드러우면서 단호한 학급 경영의 기술’을 펴냈다. 29년간 교단과 교육 전문직을 두루 경험한 저자는 이번 책에서 ‘아이를 위한 학급 운영’을 넘어 ‘교사가 오래 버틸 수 있는 교실’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학급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일은 담임의 기본 역할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학생은 매해 달라지고 교육 환경과 학부모의 기대도 빠르게 변화한다. 관계를 지키려 애쓰는 과정에서 교사는 쉽게 지치고 반복되는 문제 상황 속에서 감정 소모가 커진다. 저자는 이러한 소진의 원인을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원칙 없는 운영’에서 찾는다. 어떤 학급을 만나도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 때 교사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교실의 중심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감정에는 부드럽게, 행동에는 단호하게’다. 학생의 감정은 충분히 공감하되 규칙을 어긴 행동에는 분명한 경계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허용과 비허용의 영역이 명확해질수록 교실은 예측 가능해지고 교사의 말과 지도가 흔들리지 않는다. 저자는 “안 돼”라는 말 역시 비난이 아닌 보호와 안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감정과 행동을 분리하고, 이유를 묻되 추궁하지 않는 대화 방식을 제안한다. 구성은 단계적이다. 먼저 교사 자신의 가치관과 교육관을 점검하며 ‘좋은 선생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다. 이어 교실 환경을 안정시키는 원칙, 최소한의 규칙 설정, 2주 만에 교실이 스스로 돌아가게 만드는 루틴 설계 등 시스템 중심의 학급 운영 전략을 제시한다. 문제 행동 대응, 위기 상황 관리, 학년과 학생 특성에 따른 지도 방법까지 폭넓게 다루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이 책은 학급 경영을 교사의 자기 관리와 연결 짓는다. 교직 생애 주기에 맞는 목표 설정, 일과 삶의 경계를 지키는 연습, 어려운 해에는 ‘잘 버티는 것’을 목표로 삼아도 된다는 조언은 교사를 향한 메시지다. 아이들을 위한 열정이 교사의 희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먼저 자신을 지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짚는다. ‘교사의 말 연습’, ‘상처받지 않고 나를 지키는 교사의 말 기술’ 등으로 교사들의 공감을 얻어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학급 운영의 근본 원칙을 다시 세운다. 관계와 원칙을 함께 세울 때 교실은 안정되고, 교사는 소진되지 않는다. 오래, 건강하게 교단에 서고 싶은 교사라면 참고할 만한 실천서다.
전공자율선택제 도입 이후 대학 교육과정 운영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첫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공 학점 비중은 절반을 넘은 반면 교양 이수 비율은 권장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설 한국교양기초교육원(교기원)은 23일 ‘2025년 교양교육과 전공자율선택제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131개 대학이 설문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125개 대학의 교과목 운영 자료를 최종 분석에 활용했다. 전공자율선택제 도입 이후 교양교육과정의 체계와 운영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첫 기초 조사다. 조사 결과 2025학년도 전국 대학의 평균 전공 학점 비율은 50.3%로 집계됐다. 평균 교양 이수 학점은 31.93학점으로, 전체 졸업 이수 학점의 25.0% 수준이었다. 이는 교기원이 권장하는 졸업 학점 대비 교양 이수 비율 35%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전공자율선택제는 학생이 일정 기간 전공을 유보하거나 폭넓게 탐색한 뒤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조사는 해당 제도 시행 이후 대학 교육과정 구성에서 전공과 교양의 학점 배분 구조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수치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교양교육 조직 체계도 함께 조사됐다. 전체 대학의 50.4%는 ‘교양대학’ 형태의 단과대학 체제를 운영하고 있었다. 교양교육원은 19.8%, 교양교육센터는 16.8%로 뒤를 이었다. 교양교육 전담기관 부서장 위상이 교무위원급인 대학은 77.9%로 나타나, 조직적 위상은 일정 수준 확보된 것으로 분석됐다. 예산 구조에서는 재정 기반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2024학년도 기준 교양교육 전담기관의 평균 예산은 2억58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외부 재정지원 사업비 비중이 약 70%를 차지했다. 특히 수도권 외 지역 대학일수록 외부 재정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교내 재원 확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교기원은 이번 조사가 전공자율선택제 운영 환경 속에서 교양교육의 현황을 파악한 기초 자료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공과 교양의 학점 구조, 조직 체계, 재정 기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양오봉 대교협 회장(전북대 총장)은 “AI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전공교육과 교양교육의 균형 있는 운영이 필수적”이라며 “교양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23일부터 3월 15일까지 3주간 제2기 국민참여위원회(국참위) 위원을 공개모집한다. 국참위는 국민과 국교위 간 소통창구로 지역·성별·연령·직능별 균형을 고려한 500명의 국민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이광호 국교위 상임위원이 맡는다. 국참위원은 2년의 임기 동안 주요 교육 의제에 대해 토의를 진행하면서 주요 교육 정책에 대한 국민의 숙고된 의견을 도출한다. 그 결과는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 등 국교위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교육정책에 관심 있고 참여 의사가 있는 만 16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학생과 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온라인 중심으로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국교위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공개모집으로 지역·성별·연령·직능별로 고르게 300명 이상 위원이 선정된다. 최종 결과는 4월 초 국교위 홈페이지에서 발표 예정이다. 차정인 국교위원장은 “대입경쟁 교육체제 완화, 인공지능 시대 인재양성,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 등 국가 백년지대계를 세우는 일에 국민의 지혜가 폭넓게 모여야 한다”며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고, 정책결정 과정의 토론을 중시하는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교복비 전수조사 후 개선에 나선다. 교육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복 제도 관련 부처별 대응 방안' 회의를 열고 교복비 제도개선 단기 과제를 공유했다. 부처 합동회의에는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벤처부 등 5개 부처가 참여한다.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됐다. 교육부는 현황 파악부터 하는 것이 먼저인 만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학교별 교복비를 전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장 형태의 교복인 정복은 물론 생활복과 체육복 등 품목별 가격을 파악하고, 교복 제조업체들 가운데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 등 업계 현황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전수조사와 관련해 17개 시·도교육청은 23일 관계자 회의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교복비 제도개선과 관련한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학부모들과의 간담회도 검토 중이다. 교복 가격은 시·도교육청 교복협의회가 매년 물가 상승 전망치 등을 고려해 다음 학년도 상한가를 함께 정한다. 올해 교복 상한가는 34만4530원으로 작년과 같다. 2027년 상한가는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3월 9일부터 3월 27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을 대상으로 ‘2026년 학교복합시설 사업 1차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학교복합시설 1차 공모에서는 ▲농산어촌 지역 내 설치하는 사업 교육특구 ▲자기주도학습센터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사업 등 교육분야 국정과제 및 교육개혁과제 연계사업 ▲관계부처 공모·지원사업 병행·연계 추진사업 ▲생존수영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수영장을 포함한 사업 등에 대해 우대한다. 특히 국정과제인 ‘지역교육 혁신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 추진을 위해 인구감소(관심)지역 및 농산어촌에는 70%를 지원한다. 자기주도학습센터, 돌봄·방과후 시설, 인공지능(AI)·로봇 등 교육·돌봄·과학·체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에 10%를 가산하는 등 재정지원 비율을 총 사업비의 최대 80%까지 상향했다. 기존에는 최대 50%까지였다. 또한 기존 학교의 유휴공간 활용을 촉진하고 사업유형을 다각화하기 위해 구조 변경(리모델링) 방식의 사업비 지원 유형을 신설하고 총사업비의 60%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사업공모 접수 전 권역별 설명회를 열어 현장 이해도를 높이고, 전문기관(한국교육개발원)의 사전 자문(컨설팅)을 통해 응모 서류 작성과 요건 충족 여부를 사전 검토해 보완 필요성을 확인하는 등 행정적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학교복합시설 사업은 교육청-학교-지자체 협력을 통해 교육·문화·체육시설 부족 지역의 학교 또는 폐교에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교육·체육·문화·복지·평생교육 용도의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3년부터 교육부는 공모를 통해 학교복합시설 99개를 선정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학교복합시설은 인구감소(관심)지역과 농산어촌의 정주 여건과 교육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핵심사업”이라며 “학생과 지역주민 모두 만족하는 시설로 확대 설치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개학기를 맞아 어린이가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3일부터 3월 27일까지 민·관 합동으로 초등학교 주변 위해요소를 점검한다. 교통안전, 식품안전, 유해환경, 제품안전, 불법광고물 등 5개 분야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교육부는 어린이 교통안전, 식품안전 등 분야별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아이먼저’ 운동(캠페인)진행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민 누구나 초등학교 주변에서 청소년 유해 표시, 불량 식품, 안전 미인증 제품과 같은 위해 요소를 발견하면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신고된 내용은 담당 기관에서 접수해, 7일 이내에 조치 결과 또는 계획을 신고자에게 안내한다. 또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된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확보 종합대책’(작년 11월)의 후속 조치로 올해부터는 어린이 약취·유인 범죄 예방을 위한 지역별 홍보 활동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보호자와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안전 수칙과 실종 예방 사전등록과 같은 어린이 보호제도를 알릴 계획이다. 정부는 매년 개학을 앞두고 초등학교 주변 위해요소를 점검하고 있다. 작년에는 ▲불법광고물 45만여 건 ▲교통안전 위해요소 19만여 건 ▲청소년 유해환경 1만7000여 건 ▲식품·위생 관리 미비 1만6000여 건 등 총 67만여 건의 위해요소를 단속·정비한 바 있다. 심민철 학생건강안전정책국장은 “신학기와 봄을 맞아 아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초등학교 주변 위해 요소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이번 학교 주변 위해요소 점검과 ‘아이먼저’ 운동(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울산교육청이 지식 전달을 넘어 교사와 학생의 관계와 성장을 중심에 둔 수업 혁신에 나선다. 교육청은 16일 교육 환경 변화와 현장 교사 의견을 반영해 기존 수업을 ‘관.계.성.장.’ 개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각 학교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관.계.성.장.’은 ‘관계 속 행복, 계속되는 즐거운 도전, 성장하는 교사, 장점을 발견하는 기쁨’을 의미한다. 목표는 교사가 학생의 강점을 발견하고,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는 수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배움·실천·나눔’ 3개 영역으로 정책을 추진한다. 배움 영역에서는 매월 ‘관계 성장 지원 연수’를 운영하고, 7명 이상이 신청한 학교에는 ‘찾아가는 수업·평가 꾸러미 연수’를 제공한다. 실천 영역에서는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 5곳을 운영해 수업 혁신 모델을 개발하고, 수업 철학을 현장에 적용하는 ‘해돋이 학교’도 함께 운영한다. 나눔 영역에서는 수업 자료 플랫폼 ‘울산수업모아’를 통해 사례를 공유하고, 학기별 ‘수업 나눔 장터’와 ‘일상 수업 공개’ 연구학교를 운영한다. 교사 학습공동체도 지난해 10개 팀에서 20개 팀으로 확대해 공동 연구를 강화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가 수업의 주체로 자긍심을 갖고 학생과 함께 성장할 때 울산교육의 미래도 열린다”며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수업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인교대가 인천문화재단과 손잡고 지역 문화예술 자산을 교육과 연계하는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섰다. 경인교대는 10일 인천문화재단과 지역 문화예술 진흥 및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개방형 수장고 미술관 개관에 맞춰 추진됐다. 양 기관은 문화자산의 개방과 활용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관련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 개발 ▲관련 자료 및 정보 공유 ▲교육·연구 자원의 상호 협조 등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예비교원과 학생들에게 현장 중심의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공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왕준 경인교대 총장은 “교육은 교실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삶의 현장에서 만날 때 더욱 깊어질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이 지역 문화예술과 교육이 동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인교대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 연계 모델을 확산하고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교원 양성 기관으로서의 책임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교육청은 20일 부산전자공고에서 전국 고등학교 최초로 반도체 전·후공정 실습이 가능한 ‘반도체교육센터’ 개소식을 열고 현장 중심 실습교육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교내 기존 실습장을 리모델링해 조성됐으며 총 3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04㎡ 규모로 구축됐다. 반도체 실습 장비 22종 23점과 비품 24종 157점을 갖췄고 먼지·입자·세균을 통제하는 반도체 클린룸(Clean Room)도 마련했다. 공정 이해부터 장비 운용, 안전·품질 관리까지 단계별 교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센터는 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 전환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이다. 교육청은 전환을 위해 지자체·지역 대학·기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T/F와 실무 협의체를 운영해 교육과정 설계, 실습 환경 구축, 산학 연계 방안 등을 준비해왔다. 부산전자공고는 올해 반도체과를 신설했으며 신입생 모집에서 특성화고 가운데 가장 높은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3월 첫 입학생을 맞는다. 센터는 신설 반도체과 학생들의 실습 교육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 특성화고 반도체 학과를 돕는 거점 역할도 수행한다. 아울러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산업 이해 및 진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기간제교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사립학교교직원 연금 산정에 반영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정규 교원과 동일한 교육 업무를 수행하고도 연금 산정에서 제외돼 온 기간제교원 경력을 재직기간에 포함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국민의힘)은 19일 임종득, 김건, 김종양, 이만희, 김기현, 김민전, 권영진, 이헌승, 유용원 의원과 함께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은 교직원의 재직기간을 기준으로 연금 수급요건을 산정하면서 교직원 임용 전 병역복무기간은 본인이 원할 경우 재직기간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퇴직한 교직원·공무원 또는 군인이 교직원으로 임용되는 경우에는 종전의 재직기간 또는 복무기간을 합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립학교법’ 제54조의4 및 ‘육공무원법’ 제32조에 따른 기간제교원으로 근무한 기간은 현행법상 재직기간 산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교원자격증을 소지하고 정규 교원과 동일한 교육 업무를 수행하는 기간제교원의 근무 경력을 연금 산정에서 제외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제31조 제2항에 제3호를 신설해 교직원으로 임용되기 전 기간제교원으로 임용된 기간을 본인이 원하는 경우 재직기간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복무기간’으로 한정돼 있던 규정을 ‘기간’으로 정비하고, 관련 조문에서 ‘복무기간’을 ‘복무기간 또는 임용기간’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제31조의2와 제48조의3의 제목과 본문을 정비해 기간제교원 임용기간을 재직기간에 산입하는 경우에도 병역복무기간과 동일한 방식으로 산입 신청과 부담금 납부가 이뤄지도록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당 기간을 재직기간에 포함하려는 사람은 산입신청서를 공단에 제출해야 하며 산입이 승인될 경우 승인 다음 달부터 매월 개인부담금과 같은 금액의 소급개인부담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소급개인부담금은 일시 납부도 가능하며, 납부 도중 퇴직하거나 사망한 경우에는 기준소득월액을 기준으로 잔여 금액을 계산해 퇴직급여·유족급여·퇴직수당 등에서 공제하도록 했다. 또 제31조 제5항을 개정해 퇴직수당 산정 시 재직기간에 합산하거나 포함하지 않는 기간에 ‘임용기간’을 추가했다. 부칙은 이 법을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하도록 하고 시행 당시 재직 중인 교직원에 대해서도 개정 규정을 적용하도록 하는 적용례를 뒀다. 김석기 의원은 제안이유에서 “교원 경력 관리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연금 수급요건에 있어 교원의 신분이나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을 해소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교육청이 교권 침해 증가로 인한 학교 현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교사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20일 대전시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해 예방과 치유, 회복을 아우르는 ‘2026년 교육활동보호 시행 계획’을 심의하고 최종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교육활동 침해 사안의 증가세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마련됐다. 핵심은 3대 과제와 31개 세부 과제를 중심으로 초기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학교 변호사’ 운영 범위를 넓히고 법률 상담 및 수사 동행 서비스를 연계해 교원이 사안 발생 초기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했다. 실질적인 보호 장치도 한층 두터워졌다. 맞춤형 개인·집단 상담과 치료비 지원은 물론, 교원보호공제사업을 통해 사고 시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또한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심의 전 분쟁조정을 희망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해 학교 내 갈등이 심화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연 2회 교육활동보호 실천 주간을 운영해 상호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확산하고, ‘마음 쉼 치유캠프’ 등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을 병행해 교원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로 했다. 최재모 교육국장은 “이번 계획은 사안 발생 이후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선생님이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교육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세종대(총장 엄종화) RISE사업단이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격변하는 웹툰 산업의 미래를 진단하고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업단은 최근 서울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일환으로 ‘AI 웹툰 생태계 특이점의 시대’ 포럼을 개최해 창작과 산업, 교육이 맞물리는 새로운 분기점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세종대 RISE사업단과 내달 신설되는 AI콘텐츠대학원, 서울AI허브 입주기업인 툰스퀘어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현장에는 대학 연구자부터 네이버웹툰 등 주요 기업 관계자, 현업 작가들이 대거 참석해 생성형 AI가 웹툰 제작 구조와 IP(지식재산권) 전략에 미치는 영향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한창완 교수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IP 트렌드를 분석하며 전환기에 선 웹툰 산업의 구조적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툰스퀘어와 오노마에이아이 등 관련 기업 대표들이 참여해 AI 모델 ‘Quanta’의 활용 사례와 융합 콘텐츠 확장 가능성을 공유하며 기술이 단순 보조를 넘어 기획과 유통 전반을 재편하는 핵심 동력임을 증명했다. 특히 20여 개 대학과 기업 전문가들이 모인 간담회에서는 대학이 교육기관을 넘어 AI 창작 실험과 산업 검증이 동시에 이뤄지는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세종대는 앞으로도 실무·연구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 지산학 협력의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창완 교수는 “이번 포럼은 기술 소개를 넘어 창작 생태계의 구조적 전환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자리였다”며 “RISE 사업과 AI콘텐츠대학원을 중심으로 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만 3세 미만 장애영아가 배치된 특수학급의 설치 기준을 별도로 마련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영아기의 발달 특성과 돌봄 필요도를 반영해 보다 소규모 학급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공동발의에는 조정식, 문정복, 이정문, 차지호, 윤종군, 김문수, 전현희, 한민수, 박지원, 위성곤, 이재관 의원이 참여했다. 현행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은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해 장애유형과 장애정도를 고려한 적절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특수학교 학급과 일반학교 특수학급의 설치 기준을 학교급별로 달리 규정하고 있다. 유치원 과정의 경우 특수교육대상자가 1인 이상 4인 이하이면 1학급을 설치하고, 4인을 초과하면 2개 이상의 학급을 설치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만 3세 미만 장애영아를 위한 학급 설치 기준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현재는 유치원 과정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장애영아 4명을 기준으로 1학급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는 영아기의 발달 특성과 돌봄 필요도를 고려할 때 보다 강화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제27조 제1항 제1호에 단서를 신설해 만 3세 미만 장애영아가 배치된 학급의 경우 장애영아가 1인 이상 2인 이하이면 1학급을 설치하고, 2인을 초과하면 2개 이상의 학급을 설치하도록 했다. 영아 학급에 대해서는 유치원 과정보다 낮은 학생 수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법안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도록 규정했다. 정을호 의원은 “영아기는 발달의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로 조기 교육과 개별화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령 특성에 맞는 학급 기준을 법에 명확히 반영해 보다 촘촘한 특수교육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 운영과 대입전형 다양화로 진로·진학 상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교사의 상담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학생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상담을 보조하는 지능형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최근 발간한 ‘맞춤형 진로·진학·상담 지원을 위한 에이전틱 AI 적용 방안 연구’에서 학생 맞춤형 상담을 고도화하고 교사의 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에이전틱 AI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먼저 학교 현장의 현실을 짚었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으로 과목 선택이 세분화되고 학생별 학업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상담의 난이도는 높아졌지만 상담 인력과 시간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대입전형 유형이 복잡해지면서 전형별 요건 분석, 대학·학과 정보 비교, 전년도 합격 사례 검토 등 정보 탐색 업무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교사는 행정적·반복적 정보 안내에 상당한 시간을 투입하고 있으며 학생 개개인의 정서·동기·적성 등을 충분히 반영한 심층 상담에는 제약이 따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연구진은 대안으로 ‘에이전틱 AI’ 기반 상담 지원 모델을 제안했다. 에이전틱 AI는 학생의 학업 성취도 변화, 과목 이수 현황, 비교과 활동, 희망 진로 정보 등을 통합 분석해 상담 방향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를 능동적으로 탐색·정리하는 인공지능이다. 단순 질의응답형 도구와 달리 상담 맥락을 축적하고 다음 상담에 반영하는 지속적 지원 체계를 갖춘 점이 특징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에이전틱 AI가 도입될 경우 ▲대입전형 정보 비교·분석 자동화 ▲전공별 권장 과목 및 이수 경로 제안 ▲상담 기록의 체계적 관리 ▲학생별 맞춤형 진로 설계 지원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복적 정보 안내와 자료 정리 업무를 AI가 보조하면 교사는 학생의 불안, 진로 갈등, 학업 동기 등 정성적 영역 상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봤다. 또한 상담 데이터가 누적·분석될 경우 학생의 진로 탐색 과정 전반을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상담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와 알고리즘 편향, 상담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 등 제도적 과제도 함께 제시됐다. AI가 특정 성취 수준이나 배경을 기준으로 진로를 제한적으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 단계부터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시범학교 운영을 통한 단계적 검증 ▲교사 대상 활용 연수 강화 ▲상담 데이터 관리 지침 마련 ▲윤리 기준과 책임 구조 명확화 등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기술 도입과 제도 정비를 병행해야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에이전틱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상담의 질을 높이는 지원 도구”라며 “교사가 심층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조 기능을 체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교육청이 학생들의 자기 이해와 주도적인 미래 설계를 돕고자 일선 학교 교사들의 상담 전문성 제고에 나섰다. 인천교육청은 13일 인천사이버진로교육원에서 관내 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학생 진로 이해를 위한 실무 연수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본격적인 새 학기 진로 교육 운영에 앞서 진로동기 형성과 탐색 및 설계로 이어지는 과정의 출발점인 ‘진로검사’를 학교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학기 초 검사 결과를 학생 파악의 핵심 기초 자료로 삼아, 현장에서 학생 맞춤형 지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안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중학교와 고등학교급으로 구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서는 진로검사의 세부 절차와 결과 해석 방법은 물론, 실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폭넓게 다뤄졌다. 교사들이 검사 수치를 단순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상담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교육청 관계자는 “진로검사는 학생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적성을 찾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지원책을 지속해 발굴하고 보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