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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18 행복한교육 명예기자 활동공유회가 2018년 12월 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교육부의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입니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전국방방 곡곡에서 펼쳐지는 행복한 교육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명예기자와 시도교육청 관계자 100명이 함께했다. 임창빈 대변인은 일년동안 열심히 활동을 해준 전국의 명예기자들을 격려하며 우수명예기자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했고 국가교육회의 김진경 단장은 학생들의 자아정체성 형성이 중요하다며 지역의 교육생태계를 회복할 수 있는 교육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 날 행사 중 인상 깊었던 것은 2019 행복한 교육 개선안을 위한 분임토의였다. 전국에서 현장교사, 학부모, 대학생,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명예기자인 만큼이나 열정도 뜨거웠다. 조별로 2018년 활동을 뒤돌아보며 양질의 콘텐츠를 구성하기 위해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활동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대안을 제시하였다. 2019년에도 행복한교육 명예기자들의 열정으로 대한민국의 아름답고 행복한 교육이야기가 전국민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서령고 교직원과 학생일동은 2019년 12월 7일(금요일)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산시 동문1동 ‘희망 2019 나눔 켐페인 집중모금 행사’에 참여했다. 기탁한 성금은 686,720원으로 우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하게 쓰일 예정이다.
알고보니 한별고등학교(전북 완주군) 남녀공학 개편이 박성일 완주군수의 6ㆍ13 지방선거 공약이었던 모양이다. 얼마 전 보도에 따르면 ‘한별고등학교 남녀공학 개편 지원을 위한 추진위원회’(추진위) 위원 14명이 삼례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건의문을 채택해 한별고와 완주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명과 맞는 남녀공학 개편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그런 소식을 접하니 한별고에서 근무했던 옛 일이 저절로 떠오른다. 1965년 개교한 삼례여자고등학교가 한별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꾼 것은 2001년이다. 1999년 3월부터 근무한 나는 그냥 구경꾼이 아닌 입장이라 할 수 있다. 교지 창간호 이름이 ‘한별’이었고, 올컬러로 창간한 학교신문 이름 역시도 ‘한별고신문’이었으니까. 2001년 ‘한별고신문’은 전국학교신문ㆍ교지콘테스트에서 고등부 금상을 수상했다. 중학교가 대상을 차지했으므로 사실상 고등부 최고상인 금상 수상이었다. 나도 교육부총리 지도교사상을 받은 바 있다. 덕분에 벤치마킹차 경향 각지에서 전화해오는 등 한별고등학교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 교사들은 한결같이 남녀공학의 한별고등학교로 알고 있었다. 그 외 친구 등 지인들도 한별고가 여자고등학교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그런 착오 내지 혼란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한별여자고등학교로 하지 않은 것은 물론 그만한 까닭이 있다. 조만간 남녀공학이 될텐데, 다시 교명변경 신청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때 교직원과 학생들 모두 금방 남녀공학 한별고등학교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남학생이 없는 학교이면서 교명은한별고등학교 그대로다. 남녀공학되는 걸 못보고 2003년 3월 1일자 정기인사에 따라 한별고등학교를 떠났는데, 이런 학교가 또 있다. 전주솔내고등학교가 그렇다. 두 딸의 모교이기도 한 전주솔내고등학교는 대다수 사람들이 남녀공학으로 알고 있지만 엄연한 여자 고교다. 2002년 한들초등학교 임시교사에서 개교한 전주솔내고등학교는 왜 계속 여고이면서도 그 교명인지 알지 못하지만, 한별고등학교의 경우 남녀공학 전환이 안 되는 핵심적 이유는 인근 사립고의 거센 반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수인 남학생들을 한별고에 뺏길 걸 우려한 반대다. 신입생 모집이 학교의 존폐와 직결되는 사립고라 그럴 수 있지만, 혼란은 또 다른 문제다. 추진위는 “남녀 상호간의 지적ㆍ정서적 성숙과 학업면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공학 전환은 시대의 당위성”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어 “도시지역 인재 유출로 학생 수급이 어려운 실정인 만큼 남녀학생을 동시 수용하면 장기적인 학생 수급 확보가 가능하다”며 “지역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 확대로 기회 균등을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그것은 그들 사정일 뿐이다. 이용렬 삼례읍장은 “삼례읍은 초등학교부터 종합대학교까지 갖춘 교육 도시”라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지역 내 역량을 결집해 한별고가 남녀공학으로 조속히 전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하지만, 이번엔 꼭 교명에 맞는 명실상부한 학교 로 거듭나길 소망하지만, 솔직히 그렇게 와닿지 않는다. 관건은 18년 전 거셌던 인근 학교의 한별고등학교 남녀공학 반대가 수그러들었는가 하는 점이다. 만약 18년 전처럼 인근 사립고가 반대한다면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나마 다행은 군수의 공약이란 점이지만, 이 또한 녹록치 않을 수 있다. 인근 사립고 반대가 거세면 표를 의식한 군수측에서 딱히 해결할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까 우려스러워서다. 이는 어느 특정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름은 남녀공학이지만 실제 여자고등학교인 학교가 전국적으로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사실은 그런 학교들이 교명에 맞게 조속히 남녀공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별고 사례에서 보듯 현실적으로 그게 어려우면 학교 이름이라도 변경하여 무릇 착오와 혼란을 없애야 한다. 그게 맞는 일이다.
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종렬)은 2018년 12월 4일(화) 서산시민문화회관에서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서산교육가족 어울림한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서산시 교육가족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고 서산시 교육의 획기적인 발전을 목적으로 실시된 이번 행사는 권재순 서산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장, 맹정호 서산시장, 김택준 경찰서장, 임재관 서산시의회의장 등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대산중학교 한뫼오케스트라의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학부모와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총18팀의 노래 및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서산교육지원청 이종렬 교육장은 “계속되는 고된 업무에 힘들어하시는 교직가족들을 볼 때마다 늘 미안한 마음이 컸었다.”다며 “서산교육이 행복하려면 직원 등 교육공동체가 먼저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며 “서로 소통하고 우수한 정보를 교류해 학생 중심, 교육현장 중심의 교육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공연에는 지역주민들도 다수 참가하여 소통하고 화합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 초·중등 학생들이 학교밥상 만들기 실력을 겨룬 결과 최고상의 영예는 ‘막내’ 초등생팀에게 돌아갔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1일 해운대구 동부산대에서 ‘제3회 교육감배 학생참여 학교밥상 경진대회’를 개최한 결과 윤도정 영양교사, 김나현 조리사, 신은호·서지우 학생이 호흡을 맞춘 거제초팀이 교육감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뽀얀 황태미역국, 등 푸른 파송송 고갈비 식단’을 구성했다. 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부산영양교사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맛과 영양의 균형을 이룬 학교급식 식단 발굴을 위해 2016년부터 열리고 있다. 학생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급식 수요자인 학생들이 식단구성, 조리과정, 심사 등에 직접 참여해 자신이 먹을 식사를 준비해 영양·식생활 개선에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학생들을 참여시켰다. 지난 대회까지는 영양(교)사와 조리종사자가 팀을 이뤄 경연에 참가했다. 지난 10월 31일 예선에서 ‘출품식단 설명서’를 제출한 27개 팀 가운데 선발된 10개 팀이 이날 본선에서 실력을 겨뤘다. 각 팀은 초·중 영양(교)사, 조리사, 학생 2명 등 4명으로 구성돼 90분 동안 전시용과 시식용 음식 4인분을 조리했다. 학교급식에 부산 향토식품인 고등어, 달고기, 대저토마토, 기장 쪽파, 기장미역, 기장 다시마 등 중 2가지 이상을 적용하는 규칙도 적용했다. 심사에는 학부모, 교수, 해당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8명의 전문심사위원과 함께 학생심사위원 10명이 참여했다. 대상을 받은 거제초팀에 이어 최우수상은 ‘고등어 함박스테이크 식단’의 금양중팀과 ‘달달비빔밥 식단’의 인지초팀이 수상했다. 학생이 처음 참여한 대회에서 막내인 초등생팀이 대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박정미 부산영양교사회장(부산국제고)은 “식단 취지, 경연에 참여하는 태도 등이 요리실력 못지않게 평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 참여로 인해 이전보다 학교 구성원들이 영양·식생활 교육에 관심을 쏟는 기회가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직접 밥상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영양·식생활 개선에 관심을 쏟게 됐다. 영양(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음식을 통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서 보람이 느꼈다. 박 회장은 “메이커 교육 차원에서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아 학생과 영양교사는 뿌듯해 하고, 이전과 달라진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학부모들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발된 레시피를 책자로 만들어 관내 모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수상자 명단 ▲대상 거제초팀 ▲최우수 인지초팀, 금양중팀 ▲우수 구포초팀, 다송중팀 ▲장려 정관중팀, 남항초팀, 부산진초팀, 대사초팀, 보림초팀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김포교직원합창단’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뜻깊은 연주회를 가졌다. 경기 김포 지역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교직원 50여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5일 김포아트홀에서 나눔 행사를 겸한 ‘제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단원들은 연주회에 앞서 각자 성금을 모았고, 공연 당일 찾아올 지인들에게 축하 꽃다발 대신 라면이나 성금을 받기로 했다. 이날 로비에 마련된 ‘사랑의 물품 모으기’ 코너에는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라면박스 50개 이상이 쌓였다. 차곡차곡 층을 이룬 ‘라면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케 했다. 미처 라면을 들고 오지 못한 관객들은 현금으로 대신했다. 물품과 성금은 200만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단원들이 당초 예상한 100만원 이내를 초과한 것이다. 이는 공연이 끝나자마자 지역의 장애인생활시설 예지원(이사장 최미숙)에 곧바로 전달됐다. 합창단은 지난 2014년 결성돼 2015년부터 매년 정기연주회를 갖고,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기연주회가 이번에 나눔 행사로 치러진 것은 합창단을 지원해온 강정훈 경기도교육청 장학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강 장학사는 “단순한 취미활동에서 그치는 것을 넘어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자는 의미로 제안했는데 단원들이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경기도교육청도 연주회를 위해 홍보 및 성금 출연 등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김포교육지원청도 김정덕 교육장이 합창단 단장을 맡으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연주회 사회를 김형수 김포교육지원청 장학사가 담당하는가 하면, 일부 직원들도 공연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또한 연주회를 지휘한 김용 김포아트홀 관장은 합창단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사실도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합창단이 결성된 초기부터 봉사하고 있는 그는 프랑스 리옹 고등음악원 출신으로 국립합창단 등 국내 유수의 합창단을 지휘했다. 김포교직원합창단과 호흡을 맞추기 전에는 안양교원합창단과 함께 하는 등 교육계에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 특별출연한 클라리넷 앙상블인 김포신곡중 ‘클라리베’, 한국무용 단체인 ‘그루터기 예술단’, 권영천 김포중 교장(색소폰 연주)도 무대에 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따뜻한 손길을 더했다. 무엇보다 주역인 합창단원들의 표정이 무척이나 밝아보였다. 합창단 총괄 송경업 양곡초 교사는 “이 정도까지 관심을 가져주실지 몰랐디. 매우 벅차다”며 “더 좋은 일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합창단의 산파 역할을 했던 강선연 김포제일공고 교사도 “정기연주회가 뜻깊은 행사로 발돋움한 것에 대해 뿌듯하다”고 전했다.
2019 대한민국 대입수능의 화두는 불수능이다. 역대 대입의 첫 관문 시험이었던 대입자격교사, 예비고사, 학력고사 등도 항상 난이도 문제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해 왔다. 오죽했으면 자고로 대입 난이도 조정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넋두리가 나왔을까? 혹자는 신도 오나벽한 난이도 조정은 불가능하다고 푸념한다. 어쩌면 전국 단위 시험은 난이도의 완벽한 조정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다만,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뒤 '물수능' '불수능' 이라는 난이도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이를 풀어나갈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속 시원하고 뾰족한 방법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데도 이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한다. 수능 안정화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가 필요하지만, 방법상의 출구는 쉽지 않은 것이다. 예외없이 금학년도에도 같은 논란이 재연됐고, 수능을 관할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본부장이 난이도 조절 실패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는 하였지만, 그 자리에 누가 앉아도 완벽한 난이도 조정 수능 출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만큼 시험과 출제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현재 대입 수능은 응시자 특성과 경향, 응시태도를 파악하기 위해 1년에 3번,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수능이 끝난 후 학교 교사들에게 문의해 현장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난제다. 논란이 된 국어 31번 문항도 출제·검토진에서는 탁월한 문제로 통과된 문제였다.매년 수능에서 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면서 보다 전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직접 학생들을 대면하여 가르치는 일선 고 3 교사들이 출제의 중심에 서야한다는 주장이 있다. 현재는 수능 출제위원장과 검토위원장을 모두 대학교수가 맡고 있다. 현행 대학 교수 위주의 출제진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능 출제 오류가 발생할 때마다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일선 교사 참여를 전면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현실화되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고교 교사의 전면 출제는 쉽지 않다는 반대 논리도 만만찮다. 1994학년도부터 대입 수능이 도입된 후 2001학년도까지는 출제위원으로 대학교수만 참여했다. 교수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다 2002학년도부터 교사가 출제위원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지만 최대 40% 정도이다. 고교 교사들이 참여해도대학 교수들처럼 문항 출제를 주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사실상 수능 출제가 대학 교수 주도, 고교 교사 보조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행 수능은 출제는 대학 교수, 검토는 고교 교사가 주류로 담당한다. 일선 고교 교사들이 직접 출제를 할 경우 문제의 적절성과 합리성 등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다. 시험 문제 출제 자체가 학문적 체계를 요구하는 고차원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환언하면 고교 교사가 출제한다고 하여 난이도가 담보되는 것이 아니며, 잘못하면 수능 자체의 신뢰도, 타당도, 객관도 등을 송두리째 잃을 수 있는 우려가 없지 않다. 다만, 중요한 점은 응시자들의 특성과 현장성을 잘 알고 이는 고교 교사 비율이 출제위원으로 증원돼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6월과 9월 모의평가 출제진으로 참여한 교사들이 포함돼야 난이도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모의고사 출제 고교 교사가 본 수능 출제위원으로 참여할 시에는 보안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수능은 양날의 칼이다. 너무 쉽게 출제하면 변별력 논란이 일고, 조금 어렵게 출제하면 불수능 논란이 이는 것이다.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EBS 연계율이 50% 이하로 떨어진다. 일정한 난이도 조정에는 청신호인 것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현장의 반응과 논란을 면밀히 분석하여 2020 수능 출제에 반영해야 한다. 교육부 역시 2020학년도 수능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수능평가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여 보다 현장친화적 수능 개선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지난 번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역시 신뢰도, 타당도, 신뢰도 등 평가의 척도를 담보하고 창의 융합형 미래인재 양성이라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평가원과 교육부의 2020 수능 개선을 위한 고민은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별빛중학교(교장 이원락)는 지난 11월29일(목)저녁 6시30분부터 강당에서 조부모, 학생, 학부모가 자리를 함께 하는 할매할배 플러스 문화가 있는 날! 동아리 발표회를 개최했다. 경상북도 할매할배의 날은 매월 마지막 토요일 손주가 부모와 함께 할매 할배를 찾아가는 날로 조부모 중심의 가족공동체 회복을 통해 노인, 청소년, 가정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생활실천운동이다. 작년 행사에 이어 두 번째 인 이번 동아리발표회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고경면장, 노인회고경분회장 등 고경면 여러 단체장, 인근 마을 어르신 등 200여 이상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는데 고경풍물단의 풍물공연, 영천별빛소리봉사단의 대금합주, 금빛평생교육봉사단의 단소독주 공연 후 별빛중 손자 손녀들의 통기타, 가야금, 현악앙상블, 플루트, 색소폰, 힙합, 방송댄스, 밴드 공연이 이어져 3대가 마음껏 흥을 나누고 세대 간 소통을 통해 효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다.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교과서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동반자였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약 이십 리 산길을 따라 학교까지 가는 동안 등에 둘러 멘 책보 안에는 어김없이 달그락 거리는 도시락과 김칫국물에 얼룩진 교과서가 들어있었다.당시 교과서는 목숨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였다.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농담 한마디까지 주의 깊게 들어야만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교과서 내용을 근거로 시험문제를 출제했다. 따라서 누가 선생님의 말씀을 한 마디라도 빠뜨리지 않고 잘 기록했느냐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관건이었다. 교과서에 정성을 들이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미신 때문에비닐 커버를 입히고 예쁜 스티커를 붙였던 기억도 난다. 지금의 교과서는 삽화도 많이 있고 색상과 디자인이 세련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그렇지 못했다. 성적이 우수한 선배의 책을 빌려서 밑줄을 쳤거나 학습에단서 하나라도 남겼으면 그것을 중심으로 공부를 하여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국제협력과 물 사랑 관련 교재를 만드는 일에 참여해보고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최근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디지털 교과서를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단위학교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교과서 운영실을 마련하여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고디지털 교과서 활용 역량 강화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배가 바다를 항해할 때 등대가 필요하듯이 교과서는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하는데 교과서를 소홀히 하는 학생들을 볼 때 안타깝다.그럼 교과서가 왜 중요할까요?모든 시험은 출제자의 의도가 중요한데 시험을 출제한 교사의 의도를잘 알 수 있는 것은 교과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질문해보면 “교과서 위주로 했다.”는 말을 자주하는데사실이다. 전국 최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한민국 0.1%(황앤리)에서도 서울대학교 어느 과라도 골라갈 수 있는 학생들의 82%가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했다고 응답했다. 교과서는 잘만활용한다면 우등생으로 도약할 수 있는좋은 교재다. 교과서의장점은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편집되어 있다는 것이다. 교과서는 머리말을 통해 과목의 특성과 배양하려는 능력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단원의 개요나 학습목표를 통해 각 단원에서 배울 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본문을 공부한 다음 읽기자료, 실험, 탐구학습 등을 통해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게 만든다. 경기도교육청(출처: 교과서 활용으로 내신 잡기, 교과서 활용법)에 따르면 올바른 교과서 활용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교과서를 반복해 읽어라. 첫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으니 최소한 4~5번 정도는 읽어야 해요. 단원별 제목과 학습목표를 통해 그 과정에서 이해해야 할 개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꼼꼼하게 읽어나간다.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넘어가라.이 과정이 반복될수록 막히는 부분도 줄어들고, 읽는데 걸리는 시간도 줄어든다. 둘째, 모르는 부분을 확인하라. 단어의 정의를 모르거나,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들을 집중공략하라.첫 번째 과정이 개념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과정은 개념을 보다 정확히 숙지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 내용 등에 밑줄을 긋거나 필기를 하는 것도 좋다. 셋째, 주요 내용을 정리하라.교과서를 반복해서 읽고, 개념을 명확히 하는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졌던 내용을 나만의 방식으로 노트에 옮겨본다.직접 손으로 적어보면 이미 정리된 자습서를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효과가 있다. 넷째, 문제를 풀어보라.교과서 안에 제시된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본 후 자습서와 문제집, 보충교재 등으로 학습을 이어간다. 공부는개념이해, 반복학습, 문제풀이의 순서로 하는데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다시 개념을 이해하는 첫 단계로 돌아간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누구나 대부분 공감하는 것은 있다. 바로 교과서를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학업 성취도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학생들이 교과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높은 학업 성취를 할 수 있도록 잘 조력하는 교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교총(회장 전병식)이 서울시교육청의 ‘혁신미래자치학교’ 추진에 대해 중단을 촉구했다. 서울교총은 4일 성명을 내고 “시교육청이 일방통행 식으로 혁신학교를 확대하는 것은 일반학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정책의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다”며 “예산낭비, 인사질서 붕괴 등의 악영향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혁신미래자치학교 운영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이달 중 혁신학교 가운데 성과가 좋은 10곳 정도를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선정하고 내년 3월 1일부터 4년간 운영하겠는 계획을 전했다. 공모에는 교사 70% 이상이 찬성해야 참여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혁신미래자치학교에 ▲예산 3500만~5500만원 추가 지원 ▲교사·일반직공무원 각 1명씩 추가 배치 ▲교육과정운영의 최고 수준 자율성 보장 ▲교사초빙횟수 제한 삭제 ▲내부형 교장공모제(B형) 등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총은 교육수요자들이 외면하는 혁신학교를 강제로 늘리는 정책 대신 성과 검증부터 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교총은 “최근 서울가락초, 서울해누리초·중·고 학부모들이 혁신학교 강제지정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혁신학교에 대한 성과부터 검증해야 한다”면서 “각종 특혜 속에서도 기초학력 저하 문제로 교육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는 혁신학교를 강제로 늘리지 말고, 대다수 일반학교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자격 교장공모까지 가능토록 한 것은 특정 교원노조 출신 교장 만들기 등 논란이 일고 있는 혁신학교 문제를 더 표면화시키고 교직의 전문성과 교육의 안정성을 붕괴시킬 수 있다”며 “혁신미래자치학교는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혁신학교를 살리고자 하는 유인책에 불과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금성초김장하는 날 ▲ 담양금성초 김장하는 날입니다!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최종호)는 12월 5일 수요일 전교생이 김장체험학습을 했습니다. 9월 초에 직접 배추를 심었고, 그 동안 물도 주고 잘 키운 베추를 수확하여 드디어 김장까지 했어요. 김치를 담그는 동안 "맛있다!"를 연발하며 양념을 비비는 손길도 바빴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오늘은 김장하는 걸로 시를 써야지?" "나는 문장으로 써야지?" "오늘 점심 시간에 밥이랑 같이 먹고 싶다!" 배추 한 포기를 길러 김치를 담그는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거치는 동안 배움이 일어납니다. 생태동아리 활동 시간을 창체 시간으로 배정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얻는 교육적인 의미는 매우 많습니다. 배추 한 포기도 그저 자라지 않음을 배웁니다. 쉽게 기를 수 없음을 배웁니다. 부모님이나 농부의 수고로움을 간접체험으로 배우며 고마움을 느낍니다. 조상들의 지혜까지 배우기도 하는 김장체험학습은 매우 유의미한 학습입니다. 學으로 배운 것은 쉽게 잊혀져도 몸으로 배운 習은 오래 가는 공부로 남기 때문입니다.
경기 여주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은 11월 27일, 12월 4일 시인과 함께 하는 수업을 실시하였다. 금당초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학급활동 중에 시 쓰기, 전교생 시화전시회를 열어 많은 호응을 받았다. 학생들의 마음을 열어 자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1~4학년 대상으로 여주에 살고 있는 ‘유명은 시인’과 함께 하는 시수업을 실시하였다. “시는 어렵지 않아요. 쓰고 싶은 것을 쓰면 돼요.”라는 시인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학생들은 너도나도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마음을 담을 시가 완성될 때마다 시인 선생님의 칭찬소리로 학생들은 더욱 으쓱해졌다. 시수업 후 “시를 쓰니 마음이 후련해졌어요”라는 학생들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금당초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만들고 키울 수 있는 2019년 시쓰기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경상북도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 Wee센터 자원봉사동아리 ‘해피투게더’ 20명은 2018년 11월 24일(토) 지역사회 독거노인 4가구에 1,000장의 연탄을 배달하며 나눔 활동을 실시했다. 연말 많은 후원에도 불구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있다. 이러한 주민을 대상으로 해피투게더 학생들이 차가운 날씨 속에 따뜻한 마음을 담아 독거노인 주민에게 사랑의 연탄배달을 실천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은 “고맙다고 손을 잡아주시는데 오히려 할머니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전달해 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영천 Wee센터 학생자원봉사동아리 ‘해피투게더’는 관내 고등학생 40여명이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구미 형곡고등학교는(교장 신기태) 10월 19일(월)부터 23일(금)까지 중국 섬서성 서천고등학교와 청소년 문화교류 및 서안일대 문화유산 답사를 다녀왔다.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인솔자 3명(교장, 교사 2명)과 학생 20명이 참여하여 한·중 양국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고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014년 교류협약을 체결한 이래 서천고등학교를 4번째로 방문하였으며, 교류행사는 양교 환영 및 감사의 인사를 시작으로 한·중 두 나라의 문화 교류와 교육활동 참관, 학교 시설탐방을 한 후 홈스테이 친구들의 집을 방문하여 중국인들의 생활 모습과 문화를 몸소 체험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주고 받은 편지를 읽고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하면서 더 돈독한 우정을 나누자고 약속하였다. 또한 서안일대의 문화유산을 답사하며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짐과 동시에 양국의 문화 비교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신기태 교장은 “이번 중국 교류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적인 시야를 넓히게 되고, 양국 간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세계화를 주도하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국제교류 행사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경기 여주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은 11월 28일 저학년 진로체험을 실시하였다. “우리가 자주 먹는 초콜릿이 어떤 열매로 만드나요?” “초콜릿으로 요리를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라는 질문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저학년 학생들과 함께 여주에 있는 ‘이도초콜릿’ 진로체험을 실시하였다. 카카오나무, 꽃, 열매를 살펴보고 열매씨를 이용하여 초콜릿무스를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콜릿무스, 오일, 설탕을 이용한 다크 초콜릿을 가지고 초콜릿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초콜릿무스가 따뜻한 내 온기를 통해 액체로 있다가 만든 모양대로 꾸며지는 것을 매우 신기해했다. “부모님과 함께 먹을거예요.”, “ 친구들과 함께 초콜릿에 대해 공부하고 만들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라고 소감을 말하였다. 아직 어리지만 자신만의 초콜릿 트리를 만들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관심을 가지며 활동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금당초에서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진로체험을 통해 자기를 이해하고 진로 성숙도가 향상될 수 있도록 진로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한다.
금요일 퇴근 무렵, 친정엄마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무김치를 담가두었으니 와서 가져가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저는 김치를 늘 엄마에게 얻어먹고 사는 대책 없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친정엄마는 일흔 넷이십니다. 김장이 힘에 부치니 올해까지만 담가 주신다고 하십니다. 주말에 볼일을 보고 친정엘 가니 큰 통을 주십니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엄마가 내어준 맛난 음식들을 먹으며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팔순이 넘은 외숙모와 칠순 중반인 엄마는 사소한 일로 마음이 상하셨나봅니다. ^^ “저나 나나 누가 먼저 가도 아쉽지 않은 나이에 나한테 와 그라노?”라며 서운한 기색을 보입니다. 딸인 저는 웃으며 “엄마는 뭘 그런 걸 가지고 외숙모와 맘을 상해요. 얼른 화해하세요.” “그렇제, 우째 그리됐는가 모르겠네.” 따뜻한 담요 밑에 발을 넣고 세상 이야기를 나누며 한 나절을 친정에서 잘 쉬었습니다.^^ 이런 우리 엄마도 봄나물을 무쳐주던 엄마가 있었고, 다정한 오빠는 누이를 위해 화롯불에 참새를 구워주었고, 볼이 붉어지는 첫사랑이 피어났을 것이고, 들과 산에 피는 꽃과 풀을 좋아했겠지요. 저는 엄마의 입모양과 눈매와 낮은 코를 닮았습니다. 엄마가 없다는 생각조차 해 본 일이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서 딸이 좋아하는 된장찌개를 끓여주고 김치를 담가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 어리석은 딸입니다. 김은정 교수의 책 『엄마도 엄마가 필요하다』는 문학과 치매의 만남으로 얼핏 기묘해 보이는 이 조합을 다루었습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박완서의 ‘해산바가지’, 박범신의 ‘당신_꽃잎보다 붉던’ 등 치매를 다룬 소설을 따뜻한 눈으로 해석하고 소개합니다. 치매는 환자의 몸이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결국 이것도 사람의 문제이므로 사람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치매는 먼 곳에 있지도 두려운 질병도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누군가의 현재이고 우리들의 미래이고 우리 모두가 함께 겪어야할 삶의 한 부분이겠지요. 치매를 앓는 엄마를 병든 노인으로만 보아서는 되지 않고 그 속에 있는 그녀의 아픔과 슬픔과 고통을 발견하고 다정한 마음으로 엄마를 보듬어 주어야 한다고 그녀는 가슴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치매 속에 숨어있는 엄마의 어린 시절 소녀를 발견하여야 한다고 제목인 『엄마도 엄마가 필요하다』를 통해 드러냅니다. 이제 치매는 의학에서 인문학으로 건너옵니다. 차가운 질병이 아닌 따뜻한 우리 모두 관심으로 발전되기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저녁 밥상에 오른 잘 익은 김치를 먹으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렇지만 든든하게 밥 한 그릇을 비우며 엄마가 준 엄마의 김치를 먹으며 내 아이들의 엄마로 씩씩하게 살아가리라 다짐합니다. 산기슭 은사시나무의 흰 줄기 사이로 바람이 쉬고 있습니다. 따뜻한 겨울저녁 되십시오. 『엄마도 엄마가 필요하다』, 김은정 지음, 브레인와이즈, 민음사, 2018
아이들과 뒤섞여 같이 지내다보면,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처럼 갑자기 어려져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 된다. 아이들이 떠나고 난 뒤 빈 교실에서 네버랜드의 시간이 끝나고 다시 일하는 어른의 몸으로 돌아온다. 분명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고 공부한 건데 어느새 나는 마치 못다 한 숙제를 뒤늦게 하려는 초등학생이나 다름없이 되어버렸다. 요즘은 수업보다 학교 가면 뭐하고 놀지, 무슨 장난을 치지 생각할 때가 더 많다. 이런 것들을 가르쳐줘야지, 수업 혁신을 해야지, 아이들을 때 묻은 세상으로부터 구할 교육 개혁을 해야지 이런 생각들을 가득 싸안고 살았었는데 어쩌다 보니 나는 칠판에 그림이나 그리며 교과 범위를 아슬아슬하게 넘지 않는 선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었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는 남들과 잘 어울려 노는 아이는 아니었다. 혼자서 책을 읽거나 낙서하는 것을 좋아했고, 대인관계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부끄럼쟁이였다. 무언가를 탐구하거나 어려운 책을 읽고 뽐내는 것을 좋아했지만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이를 하거나 두루 친해지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교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것도 대인적인 경험에 가치를 느끼기보다 평생 공부하며 학생들과 나눌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인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과 놀기 시작하면서 놀이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우리 학교는 민속놀이 혁신학교다. 놀이교육을 통해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것이 교육 철학인 학교다. 경쟁적으로 사교육을 하는 지역이 아니라 아이들의 학력이 정량화된 수치로 높이 나타나는 곳은 아니다. 그보다는 너무 경쟁적인 환경에서 지쳤거나 대규모 학급생활에서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포근한 자연과 선생님의 깊은 애정, 같이 놀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주는 학교다. 나는 아이들이 무엇을 하며 노는지, 어떻게 노는지부터 배워야했다. 같이 놀려면 친구를 자세히 보고 관찰해야 한다. 친구가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 나는 거의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깊이 보고 공감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나보다 민속놀이 규칙에 대해서도, 초등학생답게 노는 방법도 더 잘 알고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과 어떻게 어울리고 놀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내 역할은 여기에 교육적 가치를 집어넣는 것일 뿐이었다. 작은 학교라 나 빼고 모두 업무가 많지만, 업무가 하기 싫어 뛰쳐나올 때면 아이들 틈으로 들어간다. 밤나무 숲으로 들어가 밤을 줍기도 하고, 운동장을 뛰기도 하고, 칠판에서 놀리는 낙서를 하거나 끝말잇기 같은 것을 하기도 한다. 요즘은 그림판으로 그림을 그려 바탕화면에 저장한 다음 아이들을 웃기는 데 재미를 들였다. 노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었나. 아이들이 아이다움을 잃고 핸드폰에 갇혀 눈앞의 친구들과 어울릴 줄 모르고 성숙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지 못하여 이기적인 응석쟁이로 퇴행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어른들은 그러한 아이들과 얼마나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가. 어른들이 만약 다음 세대를 형성할 아이들에게 바라고, 시간이 지나도 결코 사라져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그것은 내가 마산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배운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은 학교생활기록부로 상급학교 진학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교사별로 기재 격차가 상당하여 표준적인 작성요령이 존재하지만, 학교별·교사별로 기재가 천차만별이다. 오죽했으면 교육부에서 글자수까지 통제하기에 이르렀다. 학교생활기록부(學校生活記錄簿)는 학교 교육에서 학생을 올바르게 알고 지도하기 위해 참고할만한 사항을 적은 장부로, 1954년 이전가지 ‘학적부’라 불리었으나 양식을개정한 후 ‘학생기록부’로 변경됐다. 1995년에 학생의 학내·외 수련활동 및 자원봉사 활동 내용을 기재해 1996년부터는 ‘종합생활기록부’로, 1997년에 다시 ‘학교생활기록부’로 변경되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법적 근거는 ‘초·중등교육법 제25조’,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으로 초·중등교육법 제25조(학교생활기록) 1항에 ‘학교의 장은 학생의 학업성취도와 인성(人性)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평가하여 학생지도 및 상급학교의 학생 선발에 활용할 수 있는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상황,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교과학습 발달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그 밖에 교육목적에 필요한 범위에서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작성·관리하도록 되어 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17일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하였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을 확정하고, 동시에, 경쟁·입시 중심의 고교교육을 학생 중심의 교육으로 바꿔나가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중장기적 고교교육 혁신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대입의 종류인 학생부 종합 전형의 핵심 평가 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교과 성적 이외에도 출결부터 교사의 평가에 이르는 생활의 모든 비교과 활동들이 중등의 경우 3년 동안 누적 기록되며, 학교는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하며 교사는 학교생활기록부에 학생의 변별적인 특성을 사실에 근거하여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대입의 경우, 예전에는 내신이 안 좋아도 정시로 대학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학교생활기록부 비중이 커져 중3학생이나 학부모는 입학 전부터 걱정이 되는게 현실이다.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말한다. “K고교는 평준화지역에 있는 학교라 내신 따기가 쉽다. 공부 좀 하는 아이들은 진학하면 상위권에 든다.”, “J고교는 자사고라 전국의 수재들이 모여서 입학하여도 내신 따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한다. 중·고교 학생의 경우 초등학생 보다 내신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편이라, 여러 번의 수행평가, 지필평가, 자·동·봉·진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 자율동아리, 학교스포츠클럽활동 등의 기재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한다. 오죽하면, 교육부의 학생부 기재 개선 사항에는 대입제공 수상경력 개수 제한(학기당 1개, 총 6개까지 제공), 자율동아리 학년 당 1개(동아리명, 30자 이내), 소논문(RE) 모든 항목에 미기재, 방과후학교 활동 미기재, 기재 분량 축소, 교사 연수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과도한 경쟁 및 사교육을 유발하는 학생부의 요소와 항목을 정비하고 정규교육과정 중심으로 기록하고자 하는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고교 학생부(창체 특기사항, 행특 종합의견)의 경우 기존 4,000자에서 2,200자(200자 원고지 11매 상당)로 개선했다. 문제는 교사별로 기재 격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최근 교육부는 대상자별 맞춤형 연수 제공, 학교급별 특성을 고려한 기재요령, 기재 우수사례, 기재 지원프로그램 개발 등 도움자료를 확대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교사들이 학교생활기록부의 정확한 작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의 수업 시간수 축소와 잡무 경감 등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교사 또한, 허위, 부실, 부당 기재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 L교사는 “올해는 그나마 글자수가 좀 줄어 낫지 싶지만, 한 항목(500자)만 해도 100명입력기준으로 50000자라 단편소설 두 세편은 된다”며, 꼬집었다. 교육당국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교사들의 기재 격차해소 및 신뢰도 제고에 힘써야한다. 학교 현장에 자문과 컨설팅을 실시함으로써 학교에서 기재요령에 맞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과 관리의 공정성 및 신뢰성을 높이는 비결은 기재·관리 표준화 지원을 함으로써 현장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교사가 마음 편히 학생의 활동 중심의 성장 과정을 담는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 또한, 대학이 글자수가 많으면 우수학생으로 인식하는 오개념의 전환이 필요하다.
2018년 11월 1일(목) 1학년 학생들의 ‘공감 힐링 작은 음악회’가 있었다. 입학한지 240일 지난 시점에서 열린 이번 작은 음악회는 학업 이외의 또 다른 재능을 발견하고, 오랜 기간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낭만과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2학기 1회고사가 끝나고 열흘이란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모두 열다섯 팀이 참여해 악기 연주, 춤, 노래, 뮤지컬 등을 선보여 가을밤을 낭만으로 수놓았다. 연주하는 친구들의 모습과, 스텝으로 활동했던 학생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던 공연이었다. 공연을 하다가 실수를 해도 친구들이 떼창으로 함께 해주고, 무대를 내려오는 친구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주었다. 특히 평소 내성적이었던 학생들이 보여준 춤과 노래는 학생들을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이 학업이라는 결과에 묻혀 사장되지 않고, 인정받는 자리였기에 아이들의 표정이 모두 밝아보였다. 또한 작은 음악회를 찾아준 학부모님께도 좋은 선물을 되었다. 작은 음악회가 개최 동안에는 수업시간에 했던 대칭 구조 자화상 그리기, 친환경에너지 창의성 표현, 국어 은어사전 만들기, 맵 활동지 등이 공연장 입구에 전시되어. 다른 친구들의 생각이나 표현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