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사이트 하나로 수업·피드백·포트폴리오까지 교사 뿐 아니라 학생도 자료 제작·공유 가능 3만 원대 wii 칠판 등 68종의 다양한 교구도 ‘디지털 스토리텔링 수학교실’로 제44회 전국교육자료전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박민황 대구 서평초 교사, 여승현 수성초 교사, 윤현철 매천초 교사, 최병훈 성동초 교사는 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년 동안 고민하며 연구해왔던 노력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윤현철 교사가 최병훈 교사와 43회 대회, 여승현 교사와 42회 대회 때 작품을 출품했던 인연으로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뛰어난 박만황 교사와 함께 드림팀을 만들었다. 62종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료, 68종의 교구를 만들기 위해 밤샘·합숙 작업을 하는 등 1년 동안 자료전을 준비하면서도 팀워크가 너무 좋아 즐겁기만 했다. 교사들은 국제학업성취도국제비교연구(PISA)에서 늘 수학성적은 최상위지만 흥미도는 가장 낮은 학생들에게 수학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었다. 연구를 시작하면서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처음 도입된 ‘스토리텔링형 수학교과서’에 주목했다.초등 전 학년, 전 단원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료와 수모형, 속성블록세트, 나인 도미도퍼즐 등 다양한 디지털 교구를 만들고 이를 한 번에 활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math-digitalstorytelling.woobi.co.kr)를 구축했다. 보조자료로는 디지털 스토리텔링북과 교사용 지도서, e-북, 어플리케이션, 스토리텔링 카드, wii 칠판 등을 제작했다. 다른 스토리텔링 교육자료들은 일반적으로 교사가 개발한 자료를 활용하는 단계에서 끝난다. 하지만 ‘디지털 스토리텔링 수학교실’은 다른 교사는 물론이고 학생들도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료를 만들고 공유하도록 해 차별화하면서도 발전가능성을 열어뒀다. 윤현철 교사는 “웹 사이트만 열면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료를 가지고 누구나 선생님이 되고 누구나 학생이 될 수 있으며 학습 정보가 바로 오가고 피드백 되는 것이 장점”이라며 “스토리텔링 나누기 댓글 기능으로 협업이 가능하고 사이트 모든 게시물이 스크랩돼 바로 포트폴리오가 된다”고 설명했다. 스토리텔링 자료를 디지털화 해 모든 교사가 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활용이 가능한 점, 500만원에 달하는 디지털 칠판대신 3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사용이 가능한 wii 칠판 등 충분히 보급 가능한 보조자료들을 만든 점 등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좋은 자료라는 입소문을 타고 이미 대구에서는 활용하는 학교가 있을 정도다. 수학을 어려워만 하던 학생들의 반응도 놀라웠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이 기존 수학수업보다 재미있다는 학생이 90%에 달했고 81% 교사가 실제 수업에서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료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른 교사들의 교육자료를 보며 자극 받았다는 여승현 교사는 “자료전에 출품하면 할수록 교육자료를 활용할 학생, 교사 입장에서 정말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고, 함께 연구·개발하며 성장해 나간다”며 “앞으로 수학뿐 아니라 다른 교과로 눈을 돌려 증강현실을 접목한 자료 개발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북내초, 장애에 이해의 연결고리를 걸다 - 우리 아이 기를 살리는 자존감 프로젝트로 행복한 학교만들기를 펼치고 있는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 5,6학년 어린이들이 10월 14일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기 위해 중증 장애우가 생활하는 라파엘의 집 별관을 찾았다. 라파엘의 집은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장애인 재활 교육 시설로 시각장애와 함께 정신지체, 발달장애, 지체장애, 청각, 언어장애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중복중증 시각장애인을 위한 삶의 터전이다. 북내초 소속 순회교사들이 방문교육을 하고 있는 시설이기도 한 이곳에 매년 북내초 5,6학년 학생들이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라파엘의 집에 도착한 학생들을 위해 강당에서는 시각장애인 6명으로 만들어진 라파엘 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미 많은 공연경험으로 널리 알려진 라파엘밴드는 윤도현밴드의 음악과 라파엘 주제곡을 흥겹게 들려주었으며, 밴드 지도교사이자 가수인 이민성씨의 ‘어머니’,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야’라는 제목의 수준급 노래와 장애학생 풍물패의 사물놀이 웃다리 풍물 연주로 북내초 학생들에게 오히려 감동을 주었다. 시각장애인 교사 이민성씨는 공연을 통해 "장애인들은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다. 라파엘의 집 친구들 모두가 스스로의 불편함을 넘어 설 수 있다는 의지로 매일 자신과 싸우고 있다. 장애인을 만나면 피하지 말고 다가가 먼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애인들을 위해 학생들이 배려할 점 등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한 후 시각장애 체험을 했다. 친구와 흰 지팡이에 의지한 체 100여 미터를 체험한 김다은 학생은 "눈이 안보인 다는 것은 참으로 답답하고 힘든 일이다. 흰 지팡이와 친구가 그토록 의지되고 힘이 되는지 절실히 느꼈다. 시각장애인을 보게 되면 도움을 주고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직업재활센터를 찾은 어린이들은 장애인들이 도움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구슬을 꿰고, 도자기 컵을 만들며 스스로의 재능을 개발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그동안 장애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 이동영 과장은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고 배려하겠다는 작은 마음가짐의 기회가 되는 활동이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매년 방문하여 봉사하는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새 정부의 돌봄교실 정책이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여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돌봄교실의 확대는 대통령의 공약에 의한 정책인 만큼 진정한 질적 교육보다 양적 확대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돌봄교실 교육 대상이 초등학교 학생이니 초등학교에서 관리 운영하라는 것이정책적으로는 맞는 말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직장부모의 어린이 돌봄이란복지의 의미를 놓고 보면 돌봄교실의 주체는 학교가 아니라 지방자체단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따라서 돌봄의 교육의 내용이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이웃 일본을 살펴보면, 일본은 후생노동성의 아동복지법에 근거한 보조사업으로 ‘방과후 아동 클럽’을 실시하여 2006년도까지 16,000곳에서 10세 미만(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까지의 학생)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방과 후, 방학동안 놀이와 생활의 터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교육적 측면을 중시하는 문부과학성의 방과후 어린이 교실 사업과 연대해서 하는 사업이지만 돌봄교실의 진정한 의미인 보육적 측면은 후생노동성이 맡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방과후 프로그램은 학교뿐 아니라 대학, 연구소, 지역사회, 종교기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급식지원까지 하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이 높다. 또한 미국 방과후 프로그램의 중요한 특징은 체육과 음악 등과 같은 특기 적성 수업은 물론 영어와 수학과 같은 학업 관련 수업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교육 기회 증진, 학업능력 향상 및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돌봄교육이 가장 활성화된 나라가 바로 호주라 할 수 있다. 호주의 돌봄 프로그램은 5세에서 14세까지 초·중학교 학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 운영되고 있고, 특히, 5세미만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정부정책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돌봄센터 운영은 일반 학교나 개인 사업자, 지방 의회, 사회단체, 고용주 또는 비영리 조직 등이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호주의 돌봄 프로그램은 단순히 돌봐준다는 의미보다는 스포츠, 음악 등의 예체능 종류의 육체적, 사회적 놀이에 기반한 활동들이 많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재능이나 특기 등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크다. 이와 같이 돌봄교육의 선진국들은 하나같이 운영의 주체가 학교가 아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탄탄한 지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운영내용 역시 단순히 돌봄 기능이 아니라 맞벌이 부부의 자녀교육을 대신할 수 있는 안전 및 교육적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우리의 돌봄교육이 성공하려면 먼저 운영주체를 지방자치단체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야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재정이 뒷받침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의 사례처럼 다양한 단체의 교육기부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양적 확대돌봄교실은 진정한 의미의 돌봄이 아니다. 또한 교육복지와도 거리가 멀다. 정부가 바뀌고 정책이 바뀌면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는 교육정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엄밀히 말하면 돌봄교실은 학교교육이 아니라 복지정책이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초등학교에만 무조건 맡기기에 앞서 당연히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맡아 주체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방과후 프로그램 혹은 돌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함양에서 대자연의 어머니라 불리는 지리산으로 가장 빨리 가려면 2004년 개통한 오도재를 넘어야 한다. 이곳의 뱀같이 구불구불한 고갯길 지안치(지안재), 오도재 정상의 지리산제1문, 지리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지리산조망공원이 지나는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눈부신 가을이 소리 없이 찾아왔다. 지리산 자락의 들판이 황금색으로 물들었다. 24번 국도의 함양로에서 들판 끝으로 보이는 조동마을과 지안치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예쁘다. 지안치는 자동차도 힘겹게 오를 만큼 구불구불한 고갯길(S자)로 지그재그로 타원형을 만든 고갯길이 오히려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한곳으로 사진작가들이 야간에 자동차 불빛의 궤적을 촬영하러 많이 찾는다. 낮과 밤의 풍경이 확연히 다른 이곳에서 느림보 거북이와 굉음을 내며 빠르게 달리는 F1경기를 동시에 떠올린다. 오도재 정상에 2006년 준공한 지리산제1문이 있다. 광장에 돌에 시구를 새긴 조형물이 많다. 변강쇠와 옹녀의 무덤이 제1문 오르기 전 만나는 주막 가까이에 있어 연관된 조형물들도 보인다. 제1문 위에서 바라보면 북쪽의 대봉산 산줄기와 남쪽의 지리산 산줄기도 한눈에 들어온다. 제1관문 옆 삼봉산 가는 등산로의 들머리에 산신각이 있다. 이 산신각에 선량한 백성을 위해 신라에게 나라를 넘겨준 가락국 제10대 구형왕과 망국의 한과 선왕들의 명복을 빌었던 왕후 계화부인에 관한 얘기가 전해온다.
최근 배재정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 강제전학 현황'을 발표하였다. 이 자료에 의하면지난해 4월 강제전학이 도입된 후 올 7월까지 2647명이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176명, 하루에 6명꼴로 원치 않는 전학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 조사에서 강제전학생 10명 중 8명은 중학생이었다. 2044명(77.2%)이 중학생이었으며 고등학생은 545명, 초등학생도 58명이나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64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553명, 충남 149명, 부산 136명, 경북 129명 순이었다. 학교의 강제전학 조치에 대해 424명이 교육청에 재심 청구를 해 145명(34.2%)이 최종적으로 강제전학 취소 처분을 받았다. 전체 강제전학생 20명 중 1명, 재심 신청자는 3명 중 1명이 취소 처분을 받은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문제학생을 손쉽게 처리하는 방편으로 강제전학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정황을 엿보게 한다. 서울에선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고교생 191명 중 18명이 자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중학교에서 학생을 강제전학 보낸 235곳 중 208곳(89%)은 다른 학교에서 온 강제전학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제전학이 근본적인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단순히 가해학생을 인근 학교로 주고받는 '폭탄 돌리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제전학 사유는 금품갈취·괴롭힘 등 학교폭력 문제가 2116건(80%), 학내 성추행 등 성범죄 문제가 531건(20%)이었다. 이 자료를 통하여 학교교육 관련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던지고자 한다. 첫째, 원치 않는 전학을 최소화해야 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한 달에 176명, 하루에 6명꼴로 원치 않는 전학을 하고 있는 셈이다. 둘째, 특히 중학생들의 강제전학에 대하여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강제전학생 10명 중 8명은 중학생이었다. 셋째, 학교 현장에서 문제학생을 손쉽게 처리하는 방편으로 강제전학 제도를 활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학교의 강제전학 조치에 대해 424명이 교육청에 재심 청구를 해 145명(34.2%)이 최종적으로 강제전학 취소 처분을 받았다. 전체 강제전학생 20명 중 1명, 재심 신청자는 3명 중 1명이 취소 처분을 받은 것이다. 넷째, 학교내에서 금품갈취·괴롭힘 등 학교폭력 문제, 학내 성추행 등 성범죄 문제를 줄이도록 하여야 하겠다. 강제전학 사유인 금품갈취·괴롭힘 등 학교폭력 문제가 2116건(80%), 학내 성추행 등 성범죄 문제가 531건(20%)이었다. 다섯째, 강제전학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강제전학을 남발하면 일단 아이가 반발심을 느끼고, 전학 가도 적응을 못하고 있고 심지어 학업을 중단하기 까지 하는 등 청소년들을 학교 밖으로 내모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강제전학 처분받은 자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것을 줄여야 하겠다. 서울에선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고교생 191명 중 18명이 자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문제학생을 학교 안에서 치유하고 선도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학교교사들의 업무과다를 줄이고 학생생활지도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겠다. 일곱째,강제전학이 단순히 가해학생을 인근 학교로 주고받는 '폭탄 돌리기'라는 성격이 있음을 시정하여야 하겠다. 서울지역 중학교에서 학생을 강제전학 보낸 235곳 중 208곳(89%)은 다른 학교에서 온 강제전학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결실의 계절이라 모든 게 풍요롭다. 이때쯤이면 전국이 축제의 물결로 출렁인다. '물, 불,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 지난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남강과 진주성 일원에서 '2013 진주남강 유등축제'열리고 있다. 해가 넘어가면 6만여 개의 유등에 일제히 불을 밝히는 유등축제는 2000년에 시작된 문화체육관광부지정 대한민국 대표축제다. 진주성(사적 제118호)은 촉석루, 의기사, 의암, 영남포정사문루, 진주박물관, 창렬사, 서장대, 북장대, 호국사 등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집약되어 있는 진주의 성지이다. 진주는 한산도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임란3대첩지로 당시 군량보급지 전라도와 연결되던 중요한 길목이었다. 또한 1925년까지 경상남도 도청소재지였다. 진주성 아래편의 남강은 시내의 남쪽을 S자로 유유히 흘러간다. 임진왜란이 시작된 선조 25년(1592), 제1차 진주성 전투에서 진주목사 김시민이 3,800명의 군사로 3만여 명의 왜적을 물리친 진주성대첩을 이룩하였다. 하지만 패배를 설욕코자 10만 여명의 왜군이 또 침략했던 1593년 진주성이 함락되고 7만의 민관군이 최후까지 항쟁하다 장렬히 최후를 마치는 비운을 겪었다. 이때 의기 논개는 유등축제가 열리는 남강의 의암에서 적장을 안고 깊은 물속으로 투신하였다. 왜 진주남강에서 유등축제를 할까? 그 유래는 우리 겨레의 최대 수난기였던 임진왜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592년 10월 충무공 김시민이 적은 병력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왜군을 크게 무찌를 때 성 밖의 지원군과 군사신호로 풍등을 하늘에 올리고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운대서 비롯되었다. 유등은 군사전술뿐 아니라 통신수단이 변변치 않았던 시대에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도 이용되었다. 훗날에는 진주성에서 의롭게 순절한 7만여 명의 얼과 넋을 기리는 행사로 이어져왔다. 남강 위에 수백 개의 대형 등을 띄우고 남강둔치에 형형색색의 등을 설치한 물, 불, 빛의 대한민국 최고 야간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답게 진주성을 비롯한 남강 주변의 축제장이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10월 3일, 오후 8시에 수상 불꽃놀이로 진주성과 남강변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진주남강 유등축제를 구경하고 왔다.
예로부터 ‘좌 안동, 우 함양’으로 불리던 선비의 고장이 함양이다. 선비마을답게 함양군내에 정자와 누각 100여 채가 보존되고 있어 우리나라 정자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금천이 서상면과 서하면으로 흘러내려 남강으로 이어지는 물줄기 화림동계곡! 영남의 유생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덕유산의 육십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이다. 이름 그대로 화사한 꽃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이곳의 기암괴석과 넓은 암반, 반석위로 흐르는 맑은 물과 아기자기한 정자, 냇가 주변의 멋진 소나무가 무릉도원을 만든다. 10월 3일, 팔담팔정(八潭八亭)으로 유명한 화림동계곡을 찾아 길을 떠났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서상IC를 빠져나와 26번 국도를 타고 계곡의 멋진 자연풍경에 시선을 빼앗기다보면 봉정마을 앞에 거연정(경남유형문화재 제433호)이 있다. 거연정에서 농월정까지 물길을 따라가며 물가에 있는 정자를 살펴봤다. 한 폭의 그림처럼 멋진 자연경관 속에 정자가 들어있어 풍류를 만끽할 수 있는데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 건물로 1613년에 중추부사를 지낸 전시숙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후손들이 건립하였다. 내부에 뒷벽을 판재로 구성한 방을 1칸 두고 있다. 거연정(居然亭)이라는 이름처럼 사람과 자연이 한 몸이 되는 곳으로 자연 속에서 살고 싶어 하던 옛 선비들의 마음이 나타나있다. 정자 아래편 화림교(구름다리)에서 바라보면 맑은 물이 흐르는 소와 기암괴석의 암반이 정자를 돋보이게 한다.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거연정에서 안의면 월림리 농월정 국민관광지까지 6.2㎞ 구간에 선비문화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선비문화탐방로는 선비들의 숨결이 묻어있는 숲과 계곡, 정자의 자태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탐방로가 시작되는 화림교에서 30여m 아래에 계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정과 영귀정이 마주하고 있다. 군자정은 일두 정여창을 기리기 위한 정자이다. 정여창은 처가가 서하면 봉전마을이어서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전해진다. 큰 바위 위에 자리 잡은 정자가 군자가 올라 쉬었던 곳이라는 이름처럼 작지만 당당하고 기품이 있다. 주춧돌이 없는 기둥들이 책상다리 자세로 정자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군자정 아래 계곡으로 내려서면 큰 바위들이 많은데 건너편의 반석에 영귀대라는 붉은 글씨가 써있고 뒤편으로 팔각정자가 보인다. 영귀정(詠歸亭)을 만나려면 다시 화림교를 건너 나무그늘이 시원한 데크길을 걸어야 한다. 노래하면서 돌아온다는 안빈낙도, 낙향하여 시를 짓고 읊는 곳이라 전국의 경치 좋은 곳에 영귀정이라는 이름의 정자가 많다. 이곳의 영귀정은 최근에 개축한 듯 고색의 흔적이 없고 새로 건축한 개인 소유의 정자가 물가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깨며 주객을 바꿨다. 동호정(東湖亭)은 화림동계곡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정자로 동호 장만리를 추모하여 후손들이 건립하였다. 장만리는 조선의 성리학자로 임진왜란 때 선조 임금을 등에 업고 의주에서 신의주까지 피란한 충신이다. 정자의 기둥은 아래편 바위의 모양새에 맞추느라 길이가 제각각이고 통나무는 선도 고르지 않다. 통나무를 깎아 만든 계단도 다듬지 않아 거칠고 투박하지만 오히려 자연스러움에서 멋을 찾으며 자연과 동화되고자 했던 선비들의 지혜가 느껴진다. 계단을 올라가면 마루 입구에 놓인 고무신 한 켤레가 세월의 흐름과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린다. 동호정이라는 이름이 동쪽에 있는 호수의 정자를 뜻하듯 정자에서 내려다보면 물길이 제법 넓은데 냇물의 가운데에 차일암의 넓은 암반이 바위섬처럼 펼쳐져있다. 차일암(遮日巖)은 해를 가릴 만큼 크고 수십 명이 편히 앉아 쉴 수 있을 만큼 평평한 너럭바위다. 곳곳에 새겨진 글자를 통해 요즘 더운 날 차일로 만든 그늘에서 휴식을 하듯 옛 사람들은 이곳에서 악기를 연주하고(금적암), 노래를 부르고(영가대), 술을 마시며(차일암) 풍류를 즐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산책로 풍경 거연정에서 농월정까지의 선비문화탐방로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둘레길 못지않게 풍경이 수려하다. 또한 두 사람이 다정히 손잡고 걸을 수 있을 만큼 정비가 잘되어 걷기에도 편하다. 같은 길도 누구랑 걷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계곡의 물소리는 똑같은 소리를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정겨운 시골동네를 만나고, 농가의 밭과 과수원을 지나고, 향기 좋은 예쁜 꽃을 안아주고, 가슴속 이야기를 도란도란 풀어놓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성마을에서 농월정 방향으로 선비문화탐방로를 따라가면 가까운 거리에 경모정이 있다. 경모정은 태조 왕건을 도와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의 개국공신 배현경의 후손들이 1978년에 건립한 정자로 주변의 소와 넓은 암반이 어우러지며 오가는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주위의 풍경이 달 밝은 밤에 더 어울릴듯하다. 경모정에서 데크길을 따라 하류방향으로 가면 람천정이 있다. 냇가의 너럭바위 위에 세워진 정자와 주위의 멋진 풍경이 어우러진다. 수량이 많은 여름철에 찾으면 더 좋을듯하다. 농월정 가기 전 도로변의 냇가에서 황암사를 만난다. 황암사는 정유재란시 황석산의 산성에서 왜군과 격전을 벌이다 장렬히 순직한 인근의 주민과 관군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사당이다. 조선 선조 때 관찰사와 예조참판을 지내고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던 지족당 박명부가 노닐던 곳에 후손들이 세운 농월정(弄月亭)! 한때 화림동계곡을 대표했던 정자로 ‘달을 희롱한다’는 정자의 이름처럼 옛날 선비들이 고요한 밤 냇물에 비친 달빛을 한 잔 술로 희롱하며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2003년 방화로 소실되어 농월정국민관광지에 있는 식당의 안내판에서나 그 모습을 볼 수 있어 안타깝다. 정자는 사라졌지만 정자 터 앞 천여 평 되는 반석 달바위, 반석 사이를 쉴 새 없이 흐르는 맑은 물, 냇가 옆 소나무 숲이 선경을 만들었다. 바라만 봐도 가슴이 확 트이는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농월정교 위에서 바라본 아래편의 풍경도 볼만하다.
88올림픽고속도로와 통영대전고속도로가 개통하기 전에는 오지 중의 오지로 경상 우도의 유학을 대표하던 산 좋고 물 좋은 땅 물레방아골 함양! 이곳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함양상림(천연기념물 제154호)이다. 함양 사람들이 옛 친구보다 더 그리워하는 상림은 함양읍 서쪽 위천의 물가에 있는 숲으로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함양 태수였던 최치원이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신라 최고의 천재였던 최치원이 당시 함양읍의 중앙을 흐르던 위천의 홍수 피해가 심하자 농민을 동원하여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 지금의 숲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대관림(大館林)이라고 불렀으나 숲의 가운데 부분이 홍수로 무너짐에 따라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게 되었다. 함양상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우리 선조들이 홍수의 피해로부터 농경지와 마을을 보호한 지혜를 알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 의미가 크다. 또한 갈참나무,·졸참나무, 개서어나무, 왕머루, 칡 등 상림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식물들이 계곡의 자연 식생을 연상시킨다. 상림은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풍경이 사철 아름답다. 숲 속에 오솔길이 조성되어 가족이나 연인들이 편한 발걸음으로 산책하며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다. 함화루, 사운정, 초선정, 화수정, 최치원 신도비, 만세기념비, 척화비, 이은리 석불, 다볕당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어린이와 함께하면 역사와 자연을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그 가치를 더한다. 상림에는 이곳의 지방관으로서 애민정신을 발휘했던 최치원과 관련된 전설이 많다. 그 중에서 하나가 상림에 뱀, 개미, 지네 등이 없다는 것이다. 최치원이 어느 날 저녁 어머니로부터 상림에서 뱀을 만나 매우 놀랐다는 얘기를 듣는다. 효성이 지극했던 최치원이 상림으로 달려가 “모든 미물은 상림에 들지 말라”고 외친 후 뱀, 개미 등의 미물이 없어졌단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상림공원에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생겼다. 청춘남녀가 한 번 건너면 천년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어린이공원을 이용하는 가족들이 건너면 천년의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아치형다리 천년교다. 함양상림의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프로골퍼 탱크 최경주 선수와 함께 CJ도너스캠프가 여주 지역 골프 키즈들에게 꿈을 선물했다. 지난 10일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에서 개막한 '제3회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여주 천남초등학교 '방과 후 골프교실' 어린이 14명을 초청해 최경주 선수와의 대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여주에 있는 천남초(교장 강석환)는 시골의 6학급짜리 작은 학교지만 내실있는 교육과정과 골프를 방과후 교육으로 실시하여 지역사회에서 골프로 유명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여주지역에서는 이포고등학교와 같은 골프 특성화 학교도 있지만 초등학교에서는 몇개의 학교만이 골프 방과후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천남초는 매년 학교장배 골프대회를 여는등 골프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탱크 최경주 선수와 같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CJ도너스캠프는 CJ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소외계층 아동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과 적성을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 중이다. 이번 만남 역시, 농어촌 지역 골프 특성화 학교 아이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하는데 집중했다. 14명의 어린이들은 최경주 선수를 만나기에 앞서 게임을 통해 골프 매너와 골프 관람 매너를 익히는 한편, 골프장을 직접 둘러보고, 최경주 선수를 포함한 프로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도 관람하였다. CJ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경기 직후 진행된 대화의 자리에서, 최경주 선수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힘들게 골프를 치며 지금까지 오게 됐고 꼭 성공해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했다. 지금도 그 마음에 변함이 없다"며 "골프는 물론이고 친구들, 부모님께도 항상 사랑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아이들의 꿈을 응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천남초 3학년 윤상혁 학생은 "엄마가 최경주 선수 팬이라 잘 알고 있었고 직접 만나보니 더 좋다. 골프도 계속하고 싶고 나중에 커서 최경주 선수처럼 훌륭한 골프선수,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는게 꿈"이라며 참석 소감을 전했다. 탱크 최경주 선수와 CJ 도너스 캠프는 앞으로 이와 같이 우리 사회에 소외된 어린이나 청소년 교육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성공한 프로 선수와 대기업의 이러한 노력들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짊어질 어린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윤관석 국회의원(인천 남동을/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초·중·고등학교 1인당 연평균사교육비는 09년 290.4만원에서 10년 288.0만원, 11년 288만원, 12년 283.2만원으로 해마다 조금이 부담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과 후 학교 등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노력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인당 연평균사교육비는 초등학교 09년 294만원, 10년 294만원, 11년 289.2만원, 12년 262.8만원 해마다 줄고 있다. 그러나 중학교의 경우 09년 312만원, 10년 306만원, 11년 314.4만원, 12년 331.2만원, 고등학교의 경우 09년 260.4만원, 10년 261.6만원, 11년 261.6만원, 268.8만원 나타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중학교의 경우 사교육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연평균 사교육비도 고등학교보다 더 많이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외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나 자율형사립고가 명문대 입학을 위한 ‘코스’로 공식화 되면서 특목고나 자사고 입학을 위한 입시경쟁이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12년 기준으로 사교육비가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 보다 중학생이 연간 62만원4000원이 더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사교육비는 전체 사교육비 감소추세에도 불구 지난 3년 사이 20만원 증가한 반면 초등학교는 31만2000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현재 초·중·고등학교 연평균 1인당사교육비는 지역별로 서울이 가장 높아 374.4만원, 경기 298.8만원, 대구 297.6만원, 대전 291.6만원, 광주 277.2만원, 부산 276만원 순으로 나타나 전국평균 283.2만원을 웃돌았다. 반대로 초·중·고등학교 연평균 1인당 사교육비 전남 206.4만원, 충북 212.4만원, 충남 212.4만원으로 절반 수준 정도로 나타났다. 한편 2012년 기준 고등학교 1인당 연평균사교육비는 서울이 433.2만으로 가장 높고 전남 141.6만원으로 가장 낮아 3배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결과에 비추어 다음과 같은 과제를 제시한다. 첫째, 초․중․고등학교 1인당 연평균사교육비가 해마다 조금이 부담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정도는 미비하다고 본다. 둘째, 1인당 연평균사교육비가 줄어든 것은 초등학교 뿐이었으며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오히려 늘었다. 셋째, 중학교의 경우 사교육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연평균 사교육비도 고등학교보다 더 많이 드는 것이 특별하게 보였다. 특목고나 자사고 입학을 위한 입시경쟁이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학교의 사교육비를 경감시키는 데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하겠다. 넷째,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실시되면 중학교 사교육비 증가가 어떻게 될것인가에 대하여 예측을 하여야 하겠다. 다섯째, 2012년 현재 초․중․고등학교 연평균 1인당사교육비에서 도시와 농촌간의 현격한 차이가 있어 이러한 도농간 사교육 격차를 줄이는 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최근 들어 죄를 짓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그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이 저지른 범죄 수준도 성인들 못지않다는 것이다.낮엔 '일진', 밤엔 '가출팸'이 되기도 하는 '촉법소년'의 증가는 우리 사회의 또 하나의 걱정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촉법소년이란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소년으로서 형벌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자를 말한다. 이들은 형사 미성년자(刑事未成年者)이기 때문에 범죄 행위를 하였으면서도 형벌이 과해지지 않는, 형사 책임 능력이 없는 소년으로 보호 처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학교 폭력 사건에 자주 연루되어온 14살의 중학생, 공부는 전교 꼴등 수준이었지만,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형을 따라 권투를 오래 배워 동네 중학생들에겐 '짱'으로 유명했다. "중학교 1학년 됐는데 학교 애들이 너무 약해보여서요. 어디서 온 누가 세다고 하면 걔네 찾아가서 한번 싸우자."고 한다. 이 학생은 중학교 1학년 때 학교폭력위원회만 6차례 불려 나갔다가 결국 강제전학을 당했다. 이후 성폭행 사건에 휘말려 서울소년원에까지 오게 됐다. 학기 초반에 결정된 일진부터 왕따까지의 계급 서열은 1년이 넘게 지속 된다. 소위 '일진'부터 '왕따'까지, '모범생'에서 '꼴통'까지 줄 세워진 서열 세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촉법소년은 이 서열 세계에선 또래집단의 '영웅'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경찰 조사를 받거나 보호처분을 받은 경력은 또래에게 자신이 얼마나 '센' 사람인지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자랑거리가 된다. 또한 경찰서나 학교 선생님한테 불려가서 혼나도 반성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떠벌리기가 일쑤다. “나 이렇게 센다, 건들지 마라” 식으로 느끼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초등학생들을 비롯한 촉법소년들의 학교 폭력은 언어폭력이나 따돌림 정도를 넘어서며 어른들이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기도 한다. 이젠 학교 폭력을 휘두르는 학생들은 '무서운 중2'보다 나이가 더 어려지고 있다. 이렇게 가해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는 것이 더 큰 학교 폭력의 문제이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초등학생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2010년에 비해 3.6배 증가한 2390명을 기록했다. 3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일진이나 빵셔틀 같은 '서열 문화'를 경험하는 나이도 예전보다 어려져 초등학생 고학년이면 이미 고착화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촉법소년들에 대해 현재 14세 미만의 형사적 저촉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에 대해선 다른 학생들의 교육 차원에서도 반드시 죄에 상응하는 벌이 따라야 하지만 학교는 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인 만큼 처벌 위주가 아닌 지도 방법 연구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상담교사가 충분하지 않은 학교 현장에서 무작정 교사들에만 맡기고 기다릴수도 없는 실정이다. 학교 혼자서 풀 수 없는 문제라면 사회와 행정적 제도 접근이 필요할때이다.
학부모와 함께 하는 우리 고장 탐방 행사 담양 창평의 자랑인 한과 만들기에 참가한 학생들의 모습 금성초(교장 이영재)는 5일 본교 샛별학부모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문화탐방 체험행사를 실시하였다.‘학부모와 함께하는 담양문화탐방 체험학습’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학년~6학년까지 27명의 학생들과 3명의 학부모가 함께 하였다. 깊어가는 가을 속에 푸르름을 자랑하는 죽녹원의 대숲을 걷는 상쾌함도 좋았고 아름드리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걸으며 그 나무들처럼 높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재잘거림도 듣기 좋았다. 점심밥은 우리 고장의 명물인 대통밥이었으니 그 또한 낭만적인 시간이었다. 오후에는 양산보의 혜안이 넘치는 소쇄원을 들러 바쁜 현대인들이 잊고 사는 삶의 진정한 모습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문학의 숨결을 간직한 가사문학관을 돌아보며 자신의 꿈을 이루어 담양의 인물이 되고 싶은 다짐도 마음에 새겼다. 마지막 일정은 한과 체험학습이었으니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 고장 담양을 한결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은 금성초학부모지원사업비에서 전액 지원하고 학부모는 담양군 관광레저과에 신청하여 자비로 참가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담양에 살고 있지만 우리가 몰랐던 우리 고장 담양의 자랑스러운 문화 자원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자녀와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 없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여행은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최상의 문화생활이다. 할 수만 있다면 어린 시절에 쌓은 추억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고향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그런 관점에서우리 고장 담양의 아름다운 문화의 향기를 나눈 가을 여행의 추억은 학생들의 마음에 남아 고장에 대한 자부심으로, 내 고장을 사랑하는 애향심을 키워 줄 것이다. 금성초등학교의 샛별학부모회는 앞으로도 학생과 학교 발전을 위해서 더 좋은 사업을 펼쳐서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청소년의 정직지수와 윤리지수를 올리자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가 전국 2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여 유효 응답자10,172명(초등학생 3,086명, 중학생 3,520명, 고교학생 3,566명)의 응답을 분석하여 청소년 정직지수와 윤리의식을 발표하였다.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전체 정직지수는 74점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초등학생 84점, 중학생 72점, 고교학생 68점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정직지수는 계속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에 대한 윤리의식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10억원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다’는 항목에 대한 조사 결과 초등 16%, 중학 33%, 고교 47%가 괜찮다고 응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빈부격차에 대한 문제의식과 경제민주화를 통한 사회정의 구현의 중요성에 대하여 학교교육에서 강조되어야 한다.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나만 잘 살면 된다’는 항목에 대한 조사 결과 초등 19%, 중학 27%, 고교 36%가 그렇다고 응답하고 있다. 셋째, 청소년들은 잘못에 대해 타인이 보고 있거나 자신에게 직접적인 처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매우 정직한 것으로 응답하고 있으나, 타인이 못 보거나 자신에 대한 처벌이 없을 가능성이 있는 잘못에 대해서는 별 문제의식이 없는 것으로 응답하고 있다. ‘시험 보면서 컨닝한다’는 초등 96%, 중학 93%, 고교 92%가 컨닝하면 안된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비슷한 항목인 ‘친구의 숙제를 베껴서 낸다’는 초등 30%, 중학 69%, 고교 78%가 괜찮다고 응답하였다. 넷째, 우리 청소년들이 진학을 할수록 입시경쟁 체제에서 매몰되어 친구가 아닌 경쟁자로만 인식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서를 빌려주기 싫어서 친구에게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는 항목은 그렇다는 응답이 초등 26%, 중학 42%, 고교 46%로 나타났다. 다섯째, 인터넷 등 발달되는 기술 변화에 맞추어 청소년의 도덕 교육이 따라가도록 하야 한다. ‘인터넷에서 영화 또는 음악파일을 불법으로 다운로드 한다’는 항목은 초등 20%, 중학 58%, 고교 79%가 그렇다고 응답하였고 ‘숙제를 하면서 인터넷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베낀다’는 항목은 초등 47%, 중학 56%, 고교 64%가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여섯째, 학력이 높아질수록 그리고 사회생활에 많이 노출될수록 청소년의 정직지수가 낮아지는 것은 우리사회의 투명가치가 아직 미약하므로 이를 끌어올릴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청소년 전체 정직지수는 74점으로 나타났고 학년별로는 초등학생 84점, 중학생 72점, 고교학생 68점이다. 일곱째, 초등학생과 고교생의 정직성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입시위주의 교육방식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도덕의식이 황폐화되고 있으므로 이를 개선하여야 한다. 여덟째,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정직에 대한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장려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아홉째,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의 정직과 윤리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청소년 스스로 느끼고 체감하는 투명 체험교육이 활발히 제공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정직지수와 윤리의식이 낮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대책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이다. 열 번째, 인터넷이나 SNS(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에 재미로 거짓내용이나 악성댓글을 올린 경우가 90%가 되어 이렇게 하지 않도록 지도를 하여야 하겠다. 우리의 청소년들의 현저히 낮은 윤리의식을 올리기 위하여 경제윤리와 직업윤리 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또 사회 전반에 만연해 지고 있는 배금주의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이제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정직에 대한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장려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충청북도학생교육문화원(원장 홍준기) 한글사랑관이 개관한지 10년이 되었다. 그 동안 다양한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글사랑 지킴이’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 한글날이 법정공휴일로 재지정 되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묵묵히 한글교육에 힘쓰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3월 16일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한글체험교육기관으로 개관한 한글사랑관은 학생들 사이에 만연한 각종 욕설, 인터넷 신조어,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 등 잘못된 언어습관과 한글사용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한글창제의 원리와 한글의 우수성을 알기 쉽게 이해하도록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연중 개방해 한글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한글 관련 체험학습을 진행하며 연간 1만 명 이상의 학생이 한글사랑관을 다녀가고 있다. 전시관 내에는 위대한 한글, 세계 여러 나라의 문자, 문자 생활사, 한글의 서체, 한글의 조형성 등 모두 15개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디지털 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터치스크린, 와이드컬러 입체패널 대형 퍼즐과 전자책을 갖춰 컴퓨터를 이용한 단계별 맞춤형 눈높이 한글교육이 가능하다. 우리글 바로 알고 쓰기 교실, 한글사랑사이버 글짓기 대회 등 다양한 한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 ‘한글사랑인형극단’을 창단해 한글 창제과정 등을 인형극으로 제작해 어린이들이 공연과 함께 자연스럽게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 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글과 세종대왕, 지혜란 뭘까?, 흥부와 놀부 등의 공연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2개월 마다 한글사랑 소식지를 발간해 한글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 교육기관은 물론 해외 100개국 1,100기관 한국학교에 배부하고 있다. 오는 18일에는 도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제10회 한글사랑 큰잔치를 개최해 바른 글, 고운 말 사용 생활화를 배우고 우리말과 글 실력을 겨루는 시간을 갖는 등 다양한 한글 사랑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사소한 다툼에도 “은폐하냐” 학폭위 개최 협박 가‧피해자 모두 학폭 결정도 불신…교원에 불똥 무차별 재심, 폭언‧고소에 시달리다 병가 내기도 학생폭력에 대한 일선학교의 중재, 징계 결정에 불복한 학부모들의 교권 침해가 급증하면서 학교, 교원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강원 모 중학교는 지난 3월, 같은 학년 여학생을 성추행한 3학년 A양에 대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이하 학폭위)를 열어 ‘강제전학’ 조치를 내렸다가 봉변을 당했다. 가해학생 학부모가 도교육청에 재심을 신청했다가 학교 측 손을 들어주자 학생부장을 폭행혐의로 바로 고소했다고, 고소가 각하되자 이번에는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민사소송을 제기해 아직도 시달리고 있다. 서울 모 중학교 교사는 최근 가해학생을 강제 전학시키는 학폭 건과 관련해 가해학생 학부모의 스토킹 대상이 됐다. 재심을 청구한 학부모는 수시로 전화를 걸어 시비를 걸며 아예 “이 기회에 골탕 먹이겠다”는 말을 서슴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다. 이 같은 학폭 관련 교권 침해는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한국교총의 올 상반기 교권상담 처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2건에 불과하던 학폭 관련 교권 침해는 올 상반기 30건으로 무려 15배나 급증했다. 학폭이 이슈화되면서 경미한 사안까지 신고하고 학폭위 개최, 결정에 불만을 품은 가‧피해학생 학부모들이 교원들을 타깃으로 삼아서다. 실제로 충남 모 초등교 여교사는 지난 5월, 4학년 남학생 간의 경미한 다툼에 대해 가해학생에게 사과와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하고 각 가정에 사실을 알리며 화해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다음날 오전, 술에 취해 교실에 난입한 피해학생 아버지로부터 갖은 욕설과 협박을 당해 큰 충격을 받았다. 교육적 차원의 화해‧조정 노력이 피해 학부모, 학생에게 학폭 방임‧은폐로 공격받기도 한다. 서울 모 초등교사는 “피해학생 학부모께서 계속 학폭위 개최를 요구하고 담임교체를 몇 개월째 요구해 괴로움에 병가까지 냈다”고 토로했다. 교사의 빈자리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졌다. 하지만 학폭위가 열리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이 내려져도 불만과 교권 침해는 계속된다. ‘학생부 기재’가 달린 상황에서 학생폭력 처벌 기준 자체에 대해 학부모들이 “신뢰할 수 없다”며 상급기관에 재심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박인숙(서울 송파갑‧교문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재심 현황’(‘12.3~’13.2)에 따르면 가‧피해학생 재심 청구건수가 56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심 뒤치다꺼리 과정에서 학부모의 비난수위는 더 높아진다. 더욱이 재심청구가 ‘기각’이라도 되면 모든 책임은 또 학교와 교사에게 전가된다. 지난 6월, 대전 모 초등교가 가해학생에게 ‘서면사과’ 결정을 내린데 대해 피해 학부모가 불복하고 재심을 청구한 게 기각되자 교육청, 청와대에 무차별적인 민원과 담임교체 등을 요구한 사례가 대표적 예다. 문제는 이런 학폭 불복 관련 교권침해를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교총 하석진 교권강화국장은 “학교에는 합리적인 대응메뉴얼 보급과 교원 연수 강화가 필요하고, 학부모에게도 분쟁 해결을 위한 절차와 방법에 대한 연수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적법하고 정당한 학폭 처리에 대한 무고성 민원과 교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 계류중인 교권보호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등굣길 벽화 보며 여러 국적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는 자긍심 갖기를 색색의 물감 통이 학교 앞에 펼쳐지고 앞치마에 붓을 든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개천절인 3일 경기 호원초(교장 이보령)의 정문 앞 풍경이다. 지난달 27일부터 호원초 학부모와 학생, 선생님들은 정문 옆 공간에 벽화 그리기를 시작했다. 밑그림부터 채색까지 일주일이 꼬박 걸렸다. 그런데 이 벽화, 바다나 꽃 등 여느 학교의 담장을 장식하는 그런 벽화와는 조금 다르다. 유네스코 건물이 있고 여러 피부색의 아이들이, 여러 나라의 국기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다. 호원초는 안양시 내 초등학교 중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가장 많이 재학 중인 학교로 경기도교육청 지정 다문화가정 교사·학부모 동아리 운영교이기도 하다. 베트남, 일본, 호주, 태국, 멕시코, 필리핀 등 다양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 17명이 재학 중이다. HOGES(호제스)라는 이름의 다문화가정 학부모 동아리도 이 아이들의 원활한 학교생활과 교육을 위해 구성됐다. HOGES는 HOwon Glocal Education Supporters의 약자로 ‘호원의 지구촌 교육을 하는 서포터즈’라는 뜻이다. 외국에서 살다 온 경험을 기반으로 다문화 가정의 아이를 돕고 싶어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서, 혹은 아이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동참한 13명의 한국 국적 어머니와 외국 국적 어머니 6명으로 이뤄져 있다. HOGES 연간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벽화 그리기 작업은 전교생 가정에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취지를 설명하고 상징적인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디자인을 공모했다. 네 학생의 가정에서 디자인을 보내왔고 이중 미술 전공자인 한 학부모가 네 개의 시안을 조합해 최종 밑그림을 완성했다. 벽화 그리기에 동참한 사람만 해도 학부모 20명, 학생 25명,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교사 3명, 졸업생 2명까지 50명에 이른다. 동아리 운영 교사이자 벽화 그리기 작업을 기획한 서화진 교사는 “벽화는 기관의 첫 이미지를 나타내는 얼굴과도 같다”며 “벽화를 통해 학교의 여러 활동을 드러내 보이고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도 등교할 때마다 마주치는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이 여러 국적의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오래전 다문화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강사는 다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우리 사회는 일찍이 단일 민족국가가 아니었다는 논리를 폈다. 그 예로 베트남 베트남에서 망명한 화산 이 씨 등의 귀화 성씨와 몽고의 침략, 임진왜란, 일제 강점기 침략 등의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도 단일 민족을 주장하는 것은 시대적으로 맞지 않아 다민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최근 우리 사회를 살펴보면 중국인,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동남아, 아랍, 심지어 아프리카인들이 귀화하면서 새로운 성씨를 만들고 시조가 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해외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성씨를 만들어 시조가 되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 단일 민족을 가르치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나는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시조인 단군은 어떻게 생각하며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나의 질문에 강사는 당황해하고 연수생들은 시간 끄는 질문만 했다는 힐난의 눈빛만 보냈다. 나의 질문에는 더 이상 논의 없이 준비된 강의만 진행하면서 그 시간을 마쳤다. 우리 사회에 민족과 관련된 문제를 다시 생각하는 분위기는 다문화사회로 변하면서 시작된 것 같다. 그중 한 가지 예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2007년 노무현대통령 시절 갑자기 바꾸었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 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35년 동안 우리들이 사용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다. 당시 한 국회의원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강요하는 것은 군국주의적 잔해로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하며 국기에 대한 맹세를 거부했다. 이후 행정자치부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 강요는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존폐를 논하다가 인터넷 등에 의견을 수렴하여 바꾼 것이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 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정부가 임의로 바꿀 수 있는지, 그렇다면 애국가도 바꿀 수 있는지 나는 당황해졌다. 왜냐하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애국가와 같이 국가적인 정체성인 것이다. 아무튼 당시 정부는 별다른 이의 제기 없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바꾸었다. 그러나 지금도 생각할 부분은 민족이라는 이름을 뺀 것이다. 그것은 다문화정책 옹호를 위해 필요할 수 있을지언정 민족주의는 부정하거나 약화시키게 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다문화정책으로 단일민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많은 성씨가 중국에서 유래하니 단일민족은 허구한 이야기로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국기에 대한 맹세가 그러하듯이 오랫동안 단군을 시조를 하는 민족 국가로 살아왔다. 민족은 우리에게 하나라는 구심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일제의 만행에 대항하여 독립운동을 벌린 것도 민족적인 자각이고 몽고의 항쟁에 대항하여 싸운 삼별초 정신도 ‘우리는 하나’라는 민족적인 자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류열풍도 민족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민족을 부인하면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군국주의 주장에 대한 우리의 논리가 필요 없게 된다. 고구려를 우리나라라고 가르치는 것도 발해를 우리 땅이라고 가르치는 것도 민족이라는 뿌리에 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위안부 할머니의 외침이나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민족적인 근거에서 비롯된다. 우리의 시대적 과제인 통일의 당위성도 하나의 뿌리, 민족이기 때문이다. 베르린 장벽이 무너질 때 동독시민이 들고 있는 팻말에 ‘우리는 한 민족이다.’라는 글귀를 보아도 민족이라는 것은 국가적 정체성과 동질성을 만드는 동력이다. 따라서 단일민족을 폐기하는 일은 통일의 당위성을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며칠 전 개천절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이 YTN 화제의 뉴스에 나왔다.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보면 고등학생들에게 개천절이 무슨 날인지 물어보았더니 ‘빨간 날? 쉬는 날’ 초등학생에게 개천절을 배워본 적이 있느냐하니 ‘아니요.’ 개천절이 국경일이도 헷갈리는 학생이 많다고 했다. 최근 1인 자녀의 급증으로 조상의 묘소를 관리할 방법이 없어 분묘를 없애버리는 가정이 늘어나 조상을 섬기는 생각이 희박해져가고 가족 간 유대가 사라지고 있다. 머잖아 ‘우리나라에서는 조상에게 성묘하던 시절도 있었다. 차례라는 행사를 지내던 시절도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후손들에게 들려줄 때가 될 것이다. 다문화 사회로 들어선 것도 그렇지만 가진 자의 이중국적, 이민의 자유도 민족적인 의식을 희박하게 만드는데 한몫 거들고 있다. 남의 나라 국적 취득을 위한 해외원정 출산, 고위공직자 아들 병역기피를 위한 국적포기, 외교관 자녀 90% 이상이 미국국적 취득 등 지도층의 역사인식과 오락가락 역사교육 정책이 우리의 현주소다.그러면서도 동북공정이나 일제의 역사왜곡과 독도 침략에 흥분하는 데는 얼굴을 내밀고 있다. 우리에게 민족이라는 것은 국가적인 정체성이다. 따라서 다문화정책보다 중요하다. 2000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나라를 되찾은 유대인들에게 물어봐라. 그 힘의 원천이 무엇이냐고? 그들의 대답은 전통과 문화, 즉 역사를 보존했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역사는 단순히 기록된 사실의 나열이 아니다.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 중심에 선다. 우리에게 역사는 우리 땅에 살았던 사람, 즉 민족이 중심에 서있다. 홍익인간 이념추구가 그렇고 반만년의 역사가 그러하다. 따라서 역사교육도 민족이라는 것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개천절만 되면 민족 걱정을 하지말자. 우리부터 역사인식을 바꾸고 전통과 조상을 일깨우는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며칠 전 신문에서 우리나라 교사들의 위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21개국 가운데 넷째로 높지만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할 정도로 스승을 존경 시 해왔다. 그런 우리의 스승존경 사상이 무너져도 너무 무너진 현실이 너무 안타까운 것이다. 이번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이 교사의 연봉, 사회적 지위 등을 종합해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Teacher Status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총점 62점을 기록, 중국(100점)· 그리스(73.7점)·터키(68점)에 이어 4위를 차지한 반면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한다'는 응답률은 한국이 1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또 '교사의 학업 수행에 대한 신뢰도'도 평균점수(6.3점)보다 낮은 5.4점을 기록해 이집트·체코 등의 국가보다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문제는 교사의 높은 위상과는 달리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존경심이 최하위라는 데 있다. 교육은 교사의 존경심에서 비롯된다. 교사의 교육적인 권위가 있어야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바로 교사의 교권이다. 그러함에도 교사를 존경하지 않는다는 것은 올바른 교육을 포기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이러한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떨어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낮은 것은 최근에 들어 학교폭력이 난무하고 교권이 추락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요즘엔 교사들까지도 학교가 두렵다는 말을 자주 한다. 한마디로 교사가 지도해야 할 학생들이 오히려 무섭고 두려운 존재가 된 것이다.따라서 학교에 경찰이 상주해야 안심할 정도가 된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학생인권이 소중하다해도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존경하지 않는다는 것은 올바른 교육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과 원인이 무엇이며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우리 모두 곰곰이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무분별한 교사 비난이나 비하, 그리고 교사폭행 등이 교권 추락을 부추켰고, 다음으로는 학생인권의 강화로 인한 교사의 지도력이 무력화 된데 있다.교권 추락과 교사 지도력의 무기력은 교사의 권위를 잃게 하였고 여기에 일부 교사들의 사명감이나 책임감 없는 처신도 한 몫 더한 것이다. 우리의 무너진 교권이나 추락한 교사의 자존심은 하루아침에 회복하긴 어렵다. 그렇다고 그냥 두어서는 우리 교육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국가, 사회, 학교가 모두 바른 위치에서 올바른 교육을 위해 협력해야 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행정가가 뼈를 깍는 고통과 반성, 그리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교사의 존경심과 자존심을 세울 수 있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학업중단 학생을 유형별, 사유별로 총괄관리 하는 내용을 담은 ‘학업중단 학생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만시지탄이지만 학교육과 학생관리의 기본이 되는 아주 중요한 정책을 입안, 수립한 것이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에서 제출받은 실질적 학업중단 학생에 대해 5년간 각종 필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사후 이력관리를 통해 방송통신고, 위탁형 대안학교, 평생교육시설 등 교육기관을 통해 검정고시나 편입(재입학)을 지원하고, 학령기 학업중단 학생 및 학부모에게 각종 정보를 수시로 제공해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즉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여 학교를 일시적으로 떠나더라도 이력 고나리를 통하여 학생들이 ‘있는 곳’을 안전하고도 명확하게 관리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이다. 미래의 주역들인 우리의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학업과 하고 싶은 일에 매진토록 한 것이다. 사실 얼마 전 각종 매스컴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제1학년부터 고등학교 제3학년까지 보통교육 취학 대상 청소년 713만명 중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28만여 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 복지, 교육 복지 차원에서 커다란 학생 및 청소년 관리가 사각지대라는 반증이다. 국민들의 걱정이 태산 같음은 불문가지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교육청의 ‘학업 중단 학생 관리방안’은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인 이들의 이력을 관리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학업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며 나아가 이 같은 정책이 타 시․도 교육청에도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교육부 차원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대한 관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 내에서 적응하면서 소정의 과정을 무리없이 이수토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예방책 마련이 급선무이다. 따라서 앞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중요한 사전 예방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2011년 서울시교육청 ‘학업중단 학생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생이 학업을 중단하는 이유는 서울지역 32개 중고교 재학생 3,3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한 결과에서와 같이 응답자의 32.2%(1,088명)가 학업중단을 고민한 적이 있고, 응답자들이 학교를 그만두고자 하는 이유는 공부에 흥미가 없거나(22.5%), 진로ㆍ적성이 불일치해서(16.2%)라는 응답이 전체의 38.7%에 달하여 현재의 교육체제에 불만족하는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실태는 비단 서울교육청 관내 학교 만의 일이 아니다. 타 시ㆍ도교육청 관내 학교ㆍ학생들의 실태도 별반 다르지 않다. 따라서 교육부 차원에서 학생들이 편안하고 보람 있게 ‘학교 싶은 것’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교육과정, 교육 프로그램 개편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물론 단위 학교별로 학생 수준별 눈 높이에 맞는 다양한 학교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민행복 교육’을 주창하는 박근혜 정부는 학업중단 학생에 대한 교사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학생 상담 등 생활지도가 강화될 수 있도록 ‘교사의 지도성 회복’ 여건 조성에 주력해야 한다. 학업중단 학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교원 증원, 수업시수 감축 등 학생친화적 학교․교실 환경 문화를 구축하는 ‘학교살리기’ 정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사실 학교에는 학생들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살아 숨쉬는 활기 있는 학교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학생이 사라진 학교는 공허한 것이다. 이번 서울교육청의 ‘학업중단 학생 관리방안’이 타 시도 교육청에 일반화디길 기대하며, 나아가 차후 교육부가 발표할 계획인 ‘학업중단 청소년 종합대책’에도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적합한 교육정책의 토대 위에서 서울교육청의 ’과 국민적 요구가 적극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는 이와 같은 요구가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학생 관리 방안의 핵심은 학생들을 학교 안에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업 중단 학생 학생들을 포함한 학생 관리에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학생들을 학교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관리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잘 적응하며 편안하게 학업에 정진하도록 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학생 안전 관리 방안은 궁극적으로 ‘학교 살리기’와 ‘공교육 바로 세우기’의 출발점이라는 점도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 학생 안전 관리는 학교 만의 책무가 아니라 교육 공동체 모두, 즉 국민 모두의 사명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체험학습 포털 커뮤니티 ‘위크온의 자료에 의하면 초등학생 423명을 대상으로 한글 사용 인식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친구들과 신조어(신조어의 예를 들면 엄크, 파덜어택, 문상, 광탈, 베이글녀, 버거충 등)를 쓰지 않고 대화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서 조사자의 대부분인 82%(345명)가 ‘신조어를 쓰지 않고서는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대답해, 그릇된 언어 습관이 이미 생활 속 깊이 정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신조어를 쓰지 않고도 대화가 가능하다’는 대답은 18%(78명)에 그쳤다. ‘일상 대화에서 신조어를 사용하는 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언어 파괴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드러났다. 78%(338명)가 ‘신조어 사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생각해본 적 없다’는 대답도 17%(74명)나 있었다. 그에 비해 ‘신조어 사용이 문제가 된다’는 대답은 5%(20명)에 그쳐 그릇된 언어 습관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언어 습관에 가장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서는 초등학생의 절반 이상인 52%(221명)가 ‘스마트폰’이라고 대답해 1위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최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중독이 아이들의 언어 습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를 이어 19%(80명)의 아이들이 ‘컴퓨터’라고 대답해 2위에 올랐고, TV가 18%(76명), 게임이 8%(35명)으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또한, ‘부모님’이라는 대답도 3%(11명) 있었다. 이상의 조사 자료에 비추어 교육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제에 대하여 생각하여야 하겠다. 첫째, 교사들도 신조어에 대하여 잘알아야 하겠다. 이를 위하여 주말 예능 프로그램도 시청하고 아이돌 그룹의 노래 가사에 대하여도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둘째, 신조어가 갖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것도 인식하여야 한다. 신조어는 사회발전과정의 하나의 단순한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하겠다. 신조어는 또래끼리 빠르고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점을 알아야 하겠다. 셋째, 초등학생들이 신조어 사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데 잠시 유행할지 모르는신조어로 인하여 우리말을 파괴할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비속한표현, 비표준어 사용이 갖는 문제점을 정의하여 초등학생들에게 알려주어야 하겠다. 넷째,스마트폰 중독이 아이들의 언어 습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 초등학생에 대하여 스마트폰을 통한 언어지도도 이루어 져야 하겠다. 다섯째, 초등학교에서 올바르게 쓰고 말하기를 위하여 언어교육이 강조되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최신 유행하는 신조어나 스마트폰 문자 사용지도를 강화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