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의 교육현장의 화두는 단연 인성교육의 중요성이라 할 것이다. 최근 학생들의 심각한 욕설문화, 교사의 지도 에 불응하는 행동, 교사폭행, 성희롱 등의 사건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나아가 우리 나라는 G20 정상회의 개최로 국격이 높아지고 경제력이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선진사회가 요구하는 타인을 배려하고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민주시민 의식과 공공 질서에 대한 준법 정신을 배우는 기회 부족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7)이 연구한 국내·외 초등학생 교실 학습에 대한 인식 비교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교실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영국 60.6%, 프랑스 60.0%, 일본 28.7%인데 비하여, 한국은 15.9%로 매우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교실에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질서와 규칙을 배우고 실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프랑스 63.0%, 영국 54.3%, 일본 20.0%, 한국18.4%로 낮은 비율이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교육은 하고 있지만 아이들에세 학습되지 않은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따라서 이론 중심이 아닌 생활 속에서 체득하는 언어 예절, 타인 존중, 자기 절제 등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준법의식, 공공의식 배양교육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이다.
또한 문제 행동 및 위기학생 증가에 대응하는 생활지도 방법 전환이 필요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존의 통제․규제 위주의 학생지도에서 벗어나 학생을 인격적 주체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요구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도 관점의 차이는 같은 울타리 안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들 사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같은 지역에서도 학교간의 차이는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키는 누구에게 있는가 묻는다면 학교현장의 주인 역할을 담당하는 교사의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를 포기하거나 기피하는 학교문화는 교육현장의 붕괴를 가져와 시간이 지날수록 근무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 뻔하다. 나아가 학교에서 생활을 하는 주인공인 학생들이 학교 생활규정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제정하고 자율적으로 지켜나가는 자율․책임 중심의 학교 문화 조성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적절한 개입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개방화·다양화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학생들의 문화와 기성 세대 간의 문화 지체로 소통의 곤란을 겪는 것은 그들에 대한 인식과 접근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결과일 수도 있다. 체벌, 언어 폭력, 강압적 태도 등 비교육적인 훈육․훈계 방식에서 벗어나 교사․학생 간 쌍방향으로 소통・공감하는 학교는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최근 학생과의 문제 발생으로 교직을 떠난 지인을 보면서 교육자인 교사가 변화가 더욱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으며, 아직도 교사의 학생 지도에 있어서 체벌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여 학교교육력을 약화시키고 있는데 국가인권위원회는 체벌(뺨때리기 등)은 학생지도 방법과 교육의 목적을 벗어난 행위로 인격 및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깊이 기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