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6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인은 일하면서 피폐해진다 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이다.-에디슨 2008년 6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근로관의 국제비교'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한국인의 근로관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준다. 세계 21개국의 20~69세 근로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근로관은 업무 보람과 인간관계의 만족도가 모두 낮은 '생계수단형'으로 분류됐다. '생계수단형' 근로관은 일이 삶을 풍부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일을 통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자녀를 교육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은 피폐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2008년 보고서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그 때보다 더 나빠졌으리라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9쪽) 하루 중 2/3를 자신을 위해 쓸 수 없는 사람은 노예라고 일갈한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에 대입시켜 보면 자신의 삶이 자유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8시간은 직장인으로 일하고 8시간은 수면을 취하면 물리적으로 남는 시간은 8시간이다. 남은 1/3만이라도 자신을 위해 쓰려면 대단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생물학적으로 절실한 시간을 빼고 남은 시간, 2/3를 자신을 위해 쓴다는 것은 바로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일 때, 보람을 느끼고 자존감을 획득하며 업적이나 재물과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을 때라고 가정해 본다. 그러니 직장에서 일하는 그 자체가 이미 자아성취의 시간이라면 그것은 분명히 자신을 위해 쓴 시간임에 분명하다. 니체가 말한 노예라는 의미는 자신의 인생을 철저한 성찰로 제대로 낭비하지 않는 삶의 중요성을 철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저 그 일을 해야만 하는 삶, 생존을 위해서 마지못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경우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현실이다. 그분들에게 니체의 말은 엄청난 아픔을 안겨줄 것이다. 그의 말은 다분히 철학적이고 실존적이다. 『하루테크』는 대한민국 직장인을 위한 맞춤식 한국형 자기계발서다. 이 땅의 직장인이 처한 고통과 절망을 현미경으로 보듯 세밀히 살핀다. 특히 IMF 이전과 이후의 직장문화의 변화상을 철저히 비교하면서 해법을 모색한다. 한국인의 뿌리 깊은 집단주의 문화와 효율과 경쟁이라는 신자유주의의 원리가 맞물려 발생한 성실 부작용과 원만 후유증 속에서 영혼 잃은 채 살아가는 직장인의 슬픈 단면을 드러낸다. 성실과 원만, 변화, 미래 등 대한민국 직장이이 걸리기 쉬운 4가지 덫을 해부하면서 그 원인 분석과 함께 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기술 ‘하루테크’를 제안한다. 그것은 일 하느라 정신이 팔려 무시해버린, 죽어가는 하루의 부활이다. 허투루 낭비돼 가는 하루를 가치 있게 보내면서 개인과 인생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온전히 하루를 살아가고자 함으로써 우리의 삶은 생기와 활력을 찾는다. 인생의 첫 단추랄 수 있는 하루의 개혁과 혁신을 통해 멋진 인생을 도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는 진정 잘 살고 있을까? 이 책은 "우리는 진정 제대로 살고 있는가?"하는 뼈아픈 질문을 던진다. 단 하나의 질문이 나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음을 생각하면, 지혜의 핵심은 자신을 향해 올바른 질문을 할 줄 아는 것이리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한국 근로자의 노동시간이 OECD 32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원인은 근면해서라기보다는 상사의 눈치를 살피는 문화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이 즐거움에서 "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혼자 있을 때는 정신력을 집중할 필요가 없어서 마음이 서서히 무너지고 무언가 걱정거리를 찾게 된다"고 말한다. 몰입의 저자인 황농문도 "열심히 일하면 남들보다 2배 이상 잘하기도 힘들지만 열심히 생각하면 남보다 10배, 100배, 1000배까지도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몰입은 열심히 일하는 것과도 다르다. 생각 없이 단순 반복적인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몰입상태가 아니다. 깊이 생각하고 집중하는 것이 몰입의 지름길"이라고 역설한다. 생각의 탄생 저자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은 2007년 10월 방한해"고도성장을 겪은 한국 기업들이 저성장의 벽에 부딪힌 것은 창조성이 결여된 일 중심의 문화 때문"이라면서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려면 창조적 놀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한 바 있다. 한국 사람들의 일중독증이나 빨리빨리 증후군의 장점도 있겠지만 그로 인해 놓치고 살아온 모습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10가지를 보니 바로 나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았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뽑은 한국인의 '빨리빨리 베스트 10' 1. 자판기 컵 나오는 곳에 손을 넣고 기다린다. 2.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와 추격전을 벌인다. 3.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에 지퍼를 먼저 내린다. 4. 삼겹살이 익기도 전에 먹는다. 5.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닫힘'버튼을 누른다. 6. 3분 컵라면을 3분이 되기 전에 뚜껑을 열고 먹는다. 7. 엔딩 크레디트가 끝나기 전에 영화관에서 나간다. 8.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면서 영치질을 한다. 9. 웹사이트가 3초안에 안 열리면 닫아 버린다. 10. 편의점 등에서 음료수를 먼저 마시고 나서 계산한다. -38쪽 고독한 마라토너가 되라! 괴테는 "인간은 사회에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영감을 얻는 것은 오직 고독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법정스님은 '생의 밀도'라는 시에서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생의 밀도 지식이 지혜로 깊어지려면 순수한 집중을 통해 생의 밀도를 의식해야 한다.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응시함으로써 자기 존재에 대해 자각해야 한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자기 자신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부의 정보에서 벗어나 자기 마음속 소리를 들어야 한다. 홀로 있는 시간은 본래의 자기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이다. 발가벗은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계기이다. 중략 이 책의 저자는 방전은 금물이니 마중물을 남겨 놓으라고 당부한다. 너무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아서 인생의 휴지기에 들어가기도 전에 에너지가 소진되지 않도록 하자는 뜻이다. 인생은 곧 하루의 축적이니 하루를 잘 살면 멋진 삶이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이 주는 다양한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결국 삶은 각자의 선택이다. 자유인으로 살 것인지, 시간의 노예로 살 것인지 순간순간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금은 '지금'이라는 유머와 잘 통하는 책이다.
경상북도교육청 안동도서관(관장 김희철)은 『나만의 꿈을 찾아라(어린이진로독서교실)』이라는 주제로 1월 22일(화)부터 1월 25일(금)까지 4일간 안동 관내 초등학교 4~5학년 40명을 대상으로 2019년 겨울독서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겨울독서교실은 도서관 이용방법,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행, 진로․직업의 세계 이해, 새로운 미래 직업 탐구, 내 꿈과 롤 모델 설정,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 배우기, 내 미래 모습 명함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참가 학생들이 책과 친해지며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독서교실에 참가한 대구교대안동부설초 남연수 학생은 “앞으로 미래에 생겨날 직업과 나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가 생겨 흥미롭고, 이번 독서교실을 통해 진로와 직업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재밌는 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도서관에서는 관내 초등학교 방학기간에 맞추어 다양한 주제로 연 2회(겨울․여름) 독서교실을 운영한다. 독서교실 문의처(담당자 김대호 ☎ 840 - 8486 )
동성초등학교(교장 민봉식)은 1월 16일(수) 본교 강당에서 윤보영 시인과 함께하는 작은 학교 꿈길 열기 특강을 운영하였다. 학생 32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특강을 통해 학생들은 꿈을 이룬 윤보영 시인의 이야기를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알아보고 시를 품는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고 꿈을 위해 노력 하고자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커피시인으로 유명한 윤보영 시인은 특강을 통해 문경에서 태어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생생한 경험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문답으로 풀어나갔다. 윤보영 시인은 어린 시절의 작은 경험이 자신의 목표를 세우기 위한 표지석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특강을 위해 모인 학생들에게 순간순간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을 틈틈이 돌아보고 격려하는 과정을 통해 꿈을 이뤄나갈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학생들은 윤보영 시인이 꿈을 이뤄나간 경험에 공감하며 열띤 분위기 속에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였다. ‘어떻게 하여 시인의 꿈을 꾸게 되었나?’부터 ‘시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나?’까지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학생들은 시인이라는 직업과 더불어 시를 잘 쓰기 위한 노하우와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특히 특강 후 윤보영 시인은 학생들에게 친필 사인이 들어간 시집을 선물로 주어 더욱 뜻깊은 특강이 되었다. 시집을 받은 학생들 중에는 앞으로 시인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한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오늘 특강에 참가한 2학년 남○○ 학생은 "시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오늘 시인 선생님과 시에 대해 알게 되어 재미있었다"며 앞으로 시와 더 친해 질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6학년 한○○ 학생은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는데 윤보영 시인이 꿈을 이룬 모습을 보며 앞으로도 열심히 글쓰기를 해서 꿈을 이뤄야겠다"며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성초등학교는 평소 학생들이 작은 학교에서도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생활동중심의 교육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번 특강 역시 방학 기간에도 식지 않는 동성초등학교의 교육 열정을 보여주는 활동이라 하겠다. 앞으로도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을 소중히 여기는 동성초등학교의 교육 활동이 기대된다.
책은 인생의 도반 책은 약과 같아서 좋은 책을 읽으면 우둔함을 치료할 수 있다." (書猶約也, 善讀之可以醫愚) 『설원』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쓴 글이다." -도스토옙스키 "내가 알고 싶어한모든 것은 모두 책에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많은 경우 자신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에머슨 독서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세상이 스마트해질수록, 문명의 이기가 가져온 인간의 삶은 거꾸로 가는 듯하다. 사람들은 더 영악해졌고 더 편해졌지만 더 외로워졌고아픈 사람들로 넘친다. 이해타산은 더 빨라졌고 인정은 메말라졌다.세상은 좁아졌고 정보는 공공재가 되었다. 지식이 지혜의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채 정보의 바다에 갇혀 허우적대다 끝나는 자기만의 울타리 안에서, 손바닥만한 거울에 비친 세상, 자동화의 물결에 떠밀려가고 있다. 스마트기기가 더 많고 우수해지면 인간의 삶이 더 아름답고풍요로워져서 더 인간적인 세상이 올 거라 믿었는데, 시간은 더 없어졌고 사이버 범죄는갈수록 지능적이다. 우물가에만 가도 동네 소식을 다 알고 서로 위로하고 나누며 살던 시대에는 가난했지만 돌봄과 여유가 있었다. 이웃집 아기 엄마가 바쁘면 옆집 할머니가 아무런 대가 없이도 돌봐주던 인심, 수제비죽을 끓이면 이웃집까지 다 돌렸던 풍경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린 세상이다. 오직 휴대폰 창을 통해 서로를 확인하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그나마 그걸 소통이라고 해야 되나? 누가 어디서 무엇을 먹고 여행을 다녀오고, 사진도 가공처리하여 보여지는자기 모습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 사람들은 이제 모두 사진 전문가가 되었다. 도대체 사생활이란 게 없다. 아무때나 울려대는 소음이 귀찮아서 문자 외의 어떤 기능도 열어두지 않는 나 같은 휴대폰 울렁증을 지닌 사람에게는 휴대폰은 거추장스런 물건일 뿐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한 내 나름의 인간관계 정리법이다. 인간의 DNA는 진화를 멈춘 것은 아닐까? 안으로의 여행은 뒤로 한 채 바깥 세상을 향한 탐구에만 열을 올려온 인류의 미래나 개인의 삶에 위기가 눈 앞에 와 있는 느낌이다. 책을 멀리 하며 살고 있으니, 허약한 내면 위에 겉모습만 화려하게 치장한 사람들이 넘친다. 한두 마디 말만 나눠보면 금방 바닥을 드러내는 사람들은 목소리도 크고 따지기도 잘한다. 차분한 대화가 힘든 사람을 만나는 일은 그야말로 고통이다. 도서관은 생계를 위한 공부에 매달린 사람들로 붐비고 서점에선 책이 팔리지 않는다. 책은 지식을 넘어서는 지혜의 보물 창고임에도 갈수록 책을 읽지 않는 풍조가 두렵다. 이 책은 그러한 삶의 위기를 염려하여 중국에서 내놓은 저작물이다. 위협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힘이 어디에서 오는 가를 보여주듯 독서로 운명을 바꾼 인류 문명의 파노라마를 3년에 걸쳐 제작한 다큐멘터리 성격이 강한 책이다. 2018년 ‘책의 해’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년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일반도서(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를 제외한 종이책)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인 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에 비해 성인은 5.4%, 학생은 3.2%가 감소했다. 이처럼 ‘독서의 위기’는 비단 대한민국만의 현실이 아니다. 세계 경제 대국 2위로 급부상한 중국도 마찬가지다. 2016년, 중국신문출판연구원이 제12회 전국 국민 독서 실태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중국 성인의 종이책 독서 비율은 58%이며, 일인당 하루 독서 시간은 14.11분, 연평균 독서량은 4.58권으로 나타났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가적으로도 독서 진흥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중에서) 인류 문명의 3대 성과는 문자, 제지술, 인쇄술이다. 유가가 더하기라면 도가는 빼기이다. 오로지 이익과 명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인생의 분노와 불우함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완급 조절을 할 수 있을까? 대답은 바로 노자와 장자에게서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이다. -(83쪽) 공자는 '인 仁'이다. 그는 인간은 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고 지식과 덕을 겸비하는 것이 바로 마음과 정신의 동력이다. 노자는 '도 道'이다. 선이 아니라 진 眞이다. 그는 사람이라면 응당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현실에 만족하며 긴장을 풀고 사는 것이 정신세계의 해방과 구원의 체계이다. -(85쪽) "송나라와 원나라 시대에 제지술, 인쇄술을 포함한 4대 발명품은 아라비아인들의 손에 의해 실크로드를 통해 서양 세계로 유입되었다. 나침반은 대항해 시대의 시작에, 화약은 유럽 자산계급의 승리에, 제지술과 활자 인쇄술은 위대한 르네상스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34, 135쪽) 한 사람의 지식구조에 결함이 생기면 그의 영혼이나 성격 그리고 사상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믿는다. 그 결함을 제때에 고치지 못하면 단편적 지식을 맹목적으로 믿고 굳은 사고를 하게 된다. 사상과 정신 그리고 영혼이 굳어버린 사람에게는 약도 없다." -(158, 159쪽) 인간을 바꾸는 네 가지 방법 "인간을 바꾸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라고 한 오마에 겐이치의의견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고 싶다. 좋은 책을 읽는 것! 어쩌면 앞의 세 가지보다 좋은 책 한 권이 인간을 바꾸는 데 더 이바지하지 않을까? 독서의 힘을 비축하기에 겨울방학은 최고의 시간을 선물한다. 2019년에는 이 나라 곳곳에서 독서의 힘으로 내면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넘쳤으면 좋겠다. 우주의 별만큼이나 신비하다는 인간의 뇌 속을 촘촘한 그물망으로 만드는 데는 책이 일등공신이다. 여행도 좋고 맛있는 음식도 뇌를 행복하게 한다. 책 속에는 더 심오하고 미묘한 맛으로 오래 가는 행복을 안겨주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행복의 수준도 다르다. 독서는 뇌 속에 새로운길을 내는 일이다.길을 낸 뒤에 여행을 떠나 맛집을 탐닉하는 것은 어떨까? 아니다. 여행지에서 책을 읽는 것이 최상이겠다. 차선책으로 미세먼지로 나들이 하기가 어려운 추운 날, 집안 일과 새벽 청소를끝내고 샤워를하고, 곁에는 가르릉거리는 고양이가 누워 있고 FM 라디오 음악을 낮게 틀어놓고 책을 읽으면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이 되고도 남는다. 다시 서재에서 책을 고른다. 지역 도서관을 향하는 발걸음이 즐겁다. 이 겨울어떤 책을 만나 독서의 힘을 키울 것인지 설렌다.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자판 곁에서 쌕쌕 잠자는 우리 집 고양이 꿈이는 말이 없어도 통하는 친구이자 철학자다. 매 순간을 검소하게 깔끔하게 자신을 가꾸고 즐기는 녀석은 시간을 즐기는 고수다. 느긋하고 차분하게 자신만의 자유시간을 놓치지 않는다. 때론 종이 책보다 자연의 스승들이 더 현명하다. 고양이 한 마리, 빈 가지로 서 있는 배롱나무도 내겐 스승이다. 심안이 열려야 보이는 스승들은 찬 바람과 미세먼지로 얼룩진 겨울 날씨에도 생의 찬가를 부르며 내게 속삭인다. ‘이 겨울도 금방 지나간다’ 고, ‘책에서 얻은 마시멜로로 바로 지금 행복해지라’고! 교단에서 만나는 마지막 겨울방학 독서라서 더욱 달콤하다. 행복을 파는 가게에서 가장 비싼 물건은 책이 분명하다. 시간을 멈추게 하는 고수들이 숨겨 놓은 보석 같은 한 문장을 찾는 순간의 내밀한 기쁨을 맛볼 수 있으니, 책은 인간을 바꾸는 비밀 병기가 분명하지 않은가. 그러니 한 세상을 사는 동안 내 생각을 키우고 바꾸는 데 꼭 필요한 여행 가방 속에 담아야 할 첫 물건은 책이 분명하다. 최상의 친구는 말조차 필요 없으니!
- 방학을 맞은 학생들, 스케이트장으로 고고 - 방학을 맞아 많은 학생들이 스케이트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개장한 서산시스케이트장에는 어린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었다. 겨울철 마땅한 놀이문화가 부재한 상황에서 시에서 운영하는 안전하고 재미 만점인 스케이트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우수한 빙질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서 한번 입장에 입장료 1000원과 안전모와 스케이트 대여료 2000원을 합쳐도 채 3천원을 넘지 않는다. 종일 이용권은 4000원, 시즌권은 3만원이다. 국가유공자와 다둥이 가정 등에는 50%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또한 스케이트장 내에는 화장실을 비롯해 따듯한 휴게소, 물품 대여소, 물품 보관함, 매점, 대기실, 휴대전화 충전소, 의무실 등이 골고루 갖춰져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초등학생들은 앉은뱅이 썰매를 타고 중고등학생들은 스케이트를 지치며 추운 겨울을 씽씽 내달리며 알차게 보내고 있다. 한편 서산시스케이트장은 12월 22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59일간 휴무 없이 개장되며, 평일 주말 모두 아침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된다. 스케이트 초보자를 위한 강습도 있는데, 강습일은 12월 24일부터 2019년 2월 15일까지이다.강습 문의 전화: 041-662-1136이다. 주말을 이용해 딸아이의 손을 잡고 스케이트장을 찾은 한 주부는 “평소에는 학교생활 때문에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은 큰맘 먹고 딸아이와 함께 왔다며 예전 동심으로 돌아간 듯 마냥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용자 준수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안전모와 안전장갑은 반드시 착용한다. 2. 스케이팅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다. 3. 아이스링크에서는 절대 장난을 치지 않는다. 4. 아이스링크 내에 음식물을 반입해서는 안 된다. 5. 스케이트장 내 모든 구역은 금연, 금주이다. 6. 접촉이나 충돌에 의한 사고는 가해자가 모든 책임을 진다. 7. 소지품은 분실하지 않도록 각자가 조심한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교육감들이 유아교육특별회계 지침 변경, 사학의 공공성 강화, 부교육감 정수 확대 등을 요구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이하 협의회)는 17일 대전유성호텔 별관에서 제65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를 포함한 13개 안건을 의결했다. 협의회는 첫 안건으로 유아교육특별회계 지침 변경 요구를 의결하고, 즉시 성명서를 배포했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은 보건복지부의 몫”이라며 예산 편성 시 보육과 교육을 명확히 구분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와 국회가 2019년도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713억 원을 교육세에서 부담키로 했기 때문이다. 향후 예산 편성이 안 될 경우 결국 지방재정교부금 재원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서다. 교육감들은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개선비를 각 시·도교육청 예산으로 편성하지 않기로 하고, 지급되는 예산은 반납해 교육세와 국고의 정상적 집행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사학의 공공성 강화 방안을 지난 10월 총회에 이어 추가로 제안했다. 사립유치원도 유치원 운영위원회를 두고, 사립학교 학운위도 심의기구화하는 등 학교운영위원회를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또, 사립학교 교사 신규채용에 대해 위탁채용 확대 등을 위한 시행령 개정을 요구했다. 이 외에 법인 임원 자격 요건 강화와 개방이사 후보자 추천 과정에 학교 구성원 참여기회 확대 등도 요구했다. 이로써 협의회가 제안한 사학 공공성 강화 방안은 총 15개가 됐다. 협의회는 또 정부부교육감을 조례로 1명 둘 수 있도록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교육전문직원이 교원으로 전직한 후 2년 이상 근속했을 때 재전직을 허용한 규정을 1년 이상으로 완화하는 규정 개정, 인성교육진흥법의 의무조항을 삭제하는 방향의 인성교육진흥법 개정도 요구했다. 또 2019년 정책연구주제를 심의해 ‘교육자치 시대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국가교육과정 구성 방안’ 연구 등 미래 학교 교육의 교육과정과 공공성 확대 방안 연구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유아교육진흥원 공급전력을 일반용에서 교육용으로 종별 변경 ▲학교급식 납품업체 회원사 자격기준 강화와 계약이행 불량업체 제재방안 마련 ▲전국 농엽계 전문교과 교사 해외 선진지 장기연수 재개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협의회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협의체로 운영 ▲장관 표창 대상자 추천대상자 추천 시기 조정 ▲5급 승진 후보자 기본교육 방법 시·도 자율성 강화 ▲교습비 조정기준 표준 매뉴얼 제작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시·도별 비교 발표 금지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자유학기제 수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우크라이나에서도 선을 보였다. 이번에는 현지 교원 뿐 아니라 학생들까지 참여해 수업을 진행했다. 교육부와 과학창의재단은 14~18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현지에서 자유학기 수업 나눔을 했다. 제3회 자유학기 실천사례 연구대회 입상자 10명과, 현지 교원과 중학생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입상자들은 15일 우크라이나 한국교육원에서 사전교육을 받은 후 9개의 수업을 시연했다. 수업 시연에는 우크라이나 교원 45명이 담당교과에 따라 3개 반으로 나뉘어 학생으로 참여해 보고 의견을 나눴다. 17일에는 입상자 중 박원주 부산 개금여중 교사, 김희선 서울 강현중 교사, 손민영 경기 샛별중 교사가 각각 김나지아 동양어학교 학생 60여명을 대상으로 자유학기 수업 시연을 했다. 박 교사는 3D 펜으로 키예프 랜드마크 모형을 제작해 키예프 지역을 알리는 수업을, 김 교사는 노끈으로 세팍타크로 공을 만들면서 구에 가까운 다면체와 구의 성질을 이해하는 수업을, 손 교사는 영어 그림책을 읽고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글자디자인으로 표현하는 수업을 각각 시연했다. 우리 교원들은 클로브스키 리쩨이 77번 학교, 키예프 페체르스키 리쩨이 171번 학교 등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학교의 우수 수업을 살펴보고 새로운 수업 및 평가 방법의 혁신을 위한 교원의 역량 개발 방안에 대해 함께 모색했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작년에 이뤄진 우즈베키스탄 자유학기 수업 나눔 성과가 우크라이나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수업 나눔이 자유학기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 교육의 우수성 확산은 물론, 우리 교사들의 수업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교육 역량 함양을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이 최근 논란이 된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을 ‘교육독재’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공정사회는 16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교육독재가 도를 넘은 상황”이라며 “교육주체들의 여론수렴 없는 독단적 탁상행정으로 학생과 학부모는 하루도 편할 날이 없고 설익은 정책남발로 서울시 교육은 황폐화 되고 있다”고 했다. 공정사회가 ‘나쁜 정책’으로 꼽은 첫 번째 사례는 최근 문제가 된 ‘쌤’ 호칭 논란과 보은 인사 논란이 있는 퇴직 교사 5명의 특별채용, 그리고 혁신학교 확대 강행이었다. 특히 혁신학교 확대와 관련해서는 “서울시교육청 고외공무원의 자녀 중 혁신학교 졸업생이 없다”면서 “교육부, 교육청, 청와대 직원 자녀 중 혁신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전수조사해 인원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을 비판한 공정사회는 이어 ▲대입정시확대 ▲학생부종합전형폐지 ▲혁신학교 일반고 전환 ▲수능 전 과목 상대평가 ▲고교학점제 철회 ▲고교내신비리 전수조사 등도 요구했다.
경상북도교육청구미도서관(관장 김홍구)에서는 1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구미지역 초등학교 4학년 40명을 대상으로 겨울독서교실을 운영하였다. 구미도서관에서는 매년 방학마다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독서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이 독서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생활화 및 독서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도서관 이용 방법과 이용 예절에 대해서도 교육하고 있다. 이번 겨울독서교실에서는「재미있는 우리 고전 이야기」를 주제로 고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토론 논제 찾기, 고전의 인물을 활용한 NIE 수업, 독서 골든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겨울독서교실에 참가한 이은서 학생은 “겨울독서교실을 통해 고전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고, 고전 이야기들로 토론도 해보고 신문 만들기 등 다양한 수업을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마을의 하늘이 희뿌옇습니다. 미세먼지가 안개처럼 앞산의 모습과 강가의 은사시나무를 감추었습니다. 좀 과장하면 도화지에 연필로 점을 찍은 것 같고 흑백 인화지에 뽑은 풍경을 연상시킨다고 할까요. 올해 수학여행지로 많은 학생들이 제주를 원하여 계획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몇 년 전 벗들과 다녀온 제주의 기억을 소환하였습니다. 용이 누운 듯 길쭉하게 난 길을 따라 걸었던 용눈이오름과 억새가 숲을 이루었던 아끈다랑쉬오름, 웅장한 분화구의 모양을 볼 수 있었던 아부오름이 손에 잡힐 듯 떠오릅니다. 제주에 글을 쓰는 벗이 그네들이 자주 가는 작은 식당과 재래시장 횟집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제주의 밤을 아름다웠고 우리들은 시와 오름과 제주의 바람에 취하였고 산모롱이 언덕 아래 수줍게 핀 수선화에 매료당하였습니다. 한라산이 눈으로 입산통제해 뽀도록 소리가 나도록 눈길을 걷고 거친 눈싸움을 하였습니다. 달이 뜬 날 다랑쉬오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압권이라는 벗의 말을 들으며 보름달이 뜨면 다시 오르리라 마음속으로 맹세하였지만 아직도 저는 월랑봉의 달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다랑쉬오름 근처에 잠시 차를 세운 벗은 제주의 깊은 상처를 들려주었습니다. 제주 4.3사건 중 군경토벌대에 의해 마을이 초토화되었다고 합니다. 그 참혹한 학살은 44년 지난 1992년에 시신 11구가 그대로 남아있는 다랑쉬굴이 발견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고 설명하는 벗의 목소리는 잦아들었습니다. 마을 자취만 남은 늙은 팽나무 앞에서 묵념을 하였습니다. 제주 여행 전 한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문학평론가이자 여행가인 허상문 교수의 책입니다. 제주대학에 교환교수로 지내는 동안 제주에 반해버린 저자가 제주의 구석구석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자의 진지한 사색이 제주의 바람과 속살을 만나 더 풍성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그는 관광 제주보다는 연인과 눈을 맞추듯 제주를 바라보고 벗들과 손을 잡고 걷고 싶어지는 풍경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제주가 가진 사연과 본연의 풍광을 따라가고 싶어 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랑쉬오름의 지명 ‘다랑쉬’는 고구려어인 ‘달수리(달-높다, 수리-봉峰)에서 변화된 것으로 높은 봉우리라는 뜻이며, 또 다른 의미로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하여 다랑쉬라고도 한다. 한자식 표현으로는 ’월랑봉 月郞峰‘이라고 표현한다. 송당리 주민들은 “저 둥그런 굼부리에서 쟁반같은 보름달이 솟아오른 달맞이는 송당리에서가 아니면 맛볼 수 없다”고 자랑한다. 높이는 384.4m 밖에 되지 않지만 분화구의 깊이는 115m에 이르며, 분화구를 따라서 도는 길은 1500m정도이다. 멀리서 보면 다소곳한 여인의 치마폭처럼 근사한 자태를 뽐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흐트러짐 없는 균형미는 다른 오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며, 분화구를 두고 떠오르는 달을 맞이하는 것이 다랑쉬오름에서 보는 최고의 절경 중 하나이다. 그래서 ’제주오름 여왕‘이라 칭한다. /pp. 220~221 오후가 되어도 미세먼지로 인한 흐릿한 풍경은 그대로입니다. 제주의 바람과 그 바람에 날리던 억새의 흐트러진 머릿결과 후두둑 지던 붉은 동백숲들이 쨍한 추위와 함께 그립습니다. 벗들의 웃음소리가 깃발이 되어 펄럭이던 그 날을 생각합니다. 보이차 한 잔을 마셔야겠습니다. 미세먼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마스크 착용하고 외출하십시오.^^ 『바람의 풍경, 제주의 속살』, 허상문 지음, 열린 시선, 2011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올해부터 초등 3~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디지털 교과서가 적용되지만, 아직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막막한 교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교사들을 위한 우수 수업 사례 발표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주최로 열렸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한석수)은 15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2018학년도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및 수업연구회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성과보고회에서 지난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을 통해 운영된 전국 51개 연구학교 및 34개 수업연구회의 디지털교과서 활용 우수 사례가 발표됐다. 연구학교 우수 사례는 ▲한성태 전남 금산초 교사의 ‘디지털교과서 기반 DREAM 수업을 통한 21C 학습자 역량 기르기’ ▲이현경 부산 대신중 교사의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토의토론 수업’ ▲ 김경진 경남 관동초 교사의 ‘디지털 교과서 기반 실감형 콘텐츠 활용 수업’ 등 16개교의 사례가 발표됐다. 수업연구회 우수 운영 사례는 유미경 인천 청라초 교사가 인천 초등 디지털교과서 수업연구회의 대상별 연수와 SNS 홍보활동 사례를, 양선환 경기 샛별중 수석교사가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배우는 디지털 교과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외 34개 수업연구회의 사례가 전시됐다. 한편, 디지털교과서는 용어사전, 멀티미디어, 평가문항, 심화·보충학습자료 등 다양한 학습자료와 학습 지원·관리 기능이 부가된 학생용 교재로,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새로운 디지털교과서가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 사회·과학·영어 교과에 적용되고 있으며, 2019학년도부터는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학년 사회·과학·영어 교과에 추가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초등 3~4학년 사회·과학 디지털교과서에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가 포함되어 더욱 생생하고 실감나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초등 5~6학년, 중학교 1~2학년 사회·과학 디지털교과서에도 AR, VR 콘텐츠가 추가 적용될 예정이다. 한석수 원장은 “디지털교과서과 위두랑을 활용하는 선생님들은 입 모아 자기주도학습 능력이나 토의토론 수업이 정착되고 미래형 인재로의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씀해주신다”며 “디지털교과서가 교육현장에서 더욱 다양하고 활발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학습사례 공유 및 전담강사 양성, 홍보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실 수학이 다 문제해결 과정이고 입시와 연관돼 바르게 접근하지 못해 수학을 싫어하게 된 아이들을 종종 봅니다.그래서 학생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수학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러면 재미있는 것, 좋아하는 것은 언제라도 하려고 하면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수학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서미나 대구 경서중 교사가 ‘호기심 수학’ 주제 선택 수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다. ▨ 목표는 수학과 친해지는 것 서 교사의 주제 선택 수업의 핵심은 ‘수학 리터러시’를 기르는 데 목표를 둔다는 것이다.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실생활에 유용할 수도 있고 재미도 있다는 느낌을 통해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경서중에서는 1학년 때 5개의 주제선택 수업을 개설한다. 85명의 학생은 구글 문서를 활용해 수강신청하듯 선착순으로 원하는 수업을 선택한다. 이렇게 ‘호기심 수학’ 수업을 선택한 학생들은 17차시로 구성된 수업을 듣게 된다. 대부분의 수업은 교실에서 이뤄지지만, 학생 활동 위주다. 내용은 정규교육과정에 나와 있지 않으면서 학생들이 호기심 느낄 만한 것으로 고른다. 학생들이 활동하면서 수학적 원리를 발견하고 실생활 곳곳에 수학이 활용된다는 것을 배우게 한다. 매 수업에서 만들기나 게임 같은 활동도 하나씩 꼭 포함시킨다. 기초학력을 전혀 갖추지 못한 학생들도 활동에는 열심히 참여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수학이 싫은데 선착순에 밀려서 ‘호기심 수학’ 수업에 들어온 아이들도 수업에 관심을 갖게 한다. ▨ 수학으로 찾는 필승전략 예를 들어 학생들이 실생활 속에 수학이 쓰인다는 개념에 생소할 때는 필승전략을 찾으면 이길 수 있는 ‘님(NIM)’ 게임을 했다. 바둑돌 20개를 놓고 차례를 바꾸면서 돌을 3개까지 가져가고 마지막 돌을 가져가는 사람이 지는 방식의 게임이다. 학생들은 게임을 한다니까 신나서 참여하다가 서 교사만 계속 이기니까 왜 그렇게 되는지 궁금해한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서 교사는 “수학적으로 계산을 해서 필승 전략을 찾으면 이길 수 있으니까 찾아보라”는 과제를 준다. 게임을 이어서 리그전까지 1시간쯤 하다 보면 리그전이 끝날 때쯤 규칙을 발견하는 아이가 나온다. 그러면 이렇게 수학이 게임의 필승 전략을 찾는 등 우리 생활에 적용될 수 있음을 알려주며 규칙을 설명하게 된다. 돌이 20개일 때는 19번째 돌을 가져가게 되면 상대방이 20개째를 집어서 무조건 이기게 된다. 그러면 19번째 돌을 가져갈 수 있으려면 15번째 돌을 집으면 된다. 그러면 상대가 1개에서 3개 사이 어떤 개수를 집어가도 19번째 돌을 가져갈 수 있다. 이 원리에 따라 4씩 빼다 보면 결국 3번째 돌을 가져가는 사람이 게임을 이길 수 있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활동을 하고 나면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는 편인 학생들은 흥미를 갖고 활동을 더 하고 싶어 하고,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수업에서 이탈하지 않고 참여한다. ▨ 생활 속에서 찾는 원리 만들기를 할 때도 많다. 예를 들어,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볼록다각형만 배우므로 학생들이 볼록다각형만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다각형에 대한 학습 내용을 심화시켜 오목다각형도 있다는 것을 가르치면서, 실생활에 쓰이는 열쇠고리를 만들어보는 활동을 한다. 텐트나 돔, 다리 등의 건축에 사용되는 상호지지구조를 배우는 수업에서는 어깨동무, 손가마 태우기, 4명이 짝이 되어 뒤로 서로 기대기 등의 신체활동을 한다. 신체활동을 통해 상호지지구조의 개념을 익히게 한 후 구멍이 뚫린 밴드형 막대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교구인 지오밴드로 정다면체, 준정다면체 등을 만드는 만들기 활동을 해 본다. 이 과정에서도 준정다면체를 만들기 위한 원리를 발견하는 과제를 학생들에게 주고 마지막에 정리를 해준다. 주제선택 수업 17차시 중 한 차시는 ‘대구 근대 골목 매스투어(Math-tour)’를 간다. 서 교사와 동료 교사 4명이 활동주심수학교육연구회를 하면서 만든 활동이다. 지역의 문화자원인 근대 골목을 활용하는 교외 체험 수업이다. 11개의 관광 안내 표지판에 QR코드를 붙여 학생들이 코드를 찍으면 미션이 주어진다. 미션을 해결하면서 학생들은 좀 더 생생하게 수학을 생활에서 활용하는 경험을 해 볼 수 있게 된다. 수업의 평가는 6가지 핵심역량을 각각 꼭짓점으로 하는 육각형 그래프에 5점 척도로 자신의 성취 정도를 평가하는 자기 평가를 매 차시 한다. 서 교사는 “수업 초반에 자신이 없고 어려워해 육각형이 작았던 학생들도 차시를 거듭하며 육각형이 커지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고 수업의 효과를 설명했다. ▨ 서로에게 배우는 ‘진짜 전문직’ 서 교사와 다른 교사들이 5개의 주제 선택 수업을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은 경서중의 학습공동체 동아리 활동 덕분이다. 동아리에서 교사들은 학기 시작 전에 워크숍을 하면서 교육과정을 모두 준비한다. 학기 시작될 때는 활동할 내용과 책자까지 완전히 준비된 상태가 된다. 준비만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다. 학기 중에는 금요일 7~8교시에 수업 나눔의 날을 한다. 아무래도 자유학년제 등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면 일이 많은데 이때 동아리는 서로에게 힘을 주는 윤활제 역할도 한다. 동아리를 통해 더 가까워진 교사들은 서로 생활지도 상담도 하게 되고, 학생들에 대한 정보도 서로 알게 된다. 서 교사는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한 태도가 자신이 힘든 부분을 서로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교사는 각자 전문직이라는 생각에 자신이 어려운 부분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면 수업도 일도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방이 자신을 보여줄 때 자기를 낮추고 동료를 챙기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도 결국 수업을 하는 데는 교사 각자의 몫도 있다.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있어 학생들을 위해 애쓰는 열정 있는 선생님들이 많았기에 이런 학교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교장, 교감도 교사들이 스스로 나서서 한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저희 ‘호기심 수학’ 수업 시간에는 졸거나 수학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없어요. 수학적 원리를 찾는 것을 힘들어도한 가지라도 활동이 있으니까 참여하게 돼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교시설사업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김동철의원 등 15인|1.7)=급격한 인구변동과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일부지역의 경우 학생수요와 학교시설의 불균형이 심화됨에 따라 교육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즉,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의 학교는 학생 수 부족과 시설 노후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반면, 신도시 등 인구가 급증하는 지역은 학교 시설 부족으로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를 계속 신축하는 것은 학교 시설 과잉을 초래할 것이므로 기존 학교의 이전을 통해 교육여건을 개선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기존 학교를 이전하고자 해도 대도시의 경우 부지확보도 어렵고, 높은 지가로 인해 전부지 매각으로는 이전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또한, 현행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은 ‘개발제한구역 밖에 입지할 수 있는 토지가 없는 경우’에 대해 제한적으로 개발제한구역 내에 학교 신축을 허용하면서도, ‘개발제한구역 밖의 학교를 개발제한구역으로 이전하기 위해 신축하는 경우’는 불허하고 있어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따라서 이 법에 따라 승인받아 이전하는 학교시설에 대해서는 개발제한구역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안 제5조제11호 신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찬열의원 등 10인|1.8)=현행법은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교원의 지위를 향상시키고자 학생 또는 그 보호자가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 대하여 폭행, 모욕 등의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학교의 장으로 하여금 피해를 입은 교원의 치유와 교권 회복을 위한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유치원 및 학교에서 학생 또는 학부모가 교원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력을 가하여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교원이 입는 신체적·정신적 피해는 교원 개인에게 큰 상처일 뿐 아니라 해당 교원이 담당하는 학생들의 교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학생 또는 학부모가 교원에게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전문가 상담, 치료 등 학교의 장이 취해야 하는 조치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이 때 발생하는 비용은 가해자 또는 그 보호자가 부담하되,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학교안전공제회 또는 시·도 교육청에서 이를 우선 부담하고 교육활동 침해행위를 한 자 또는 그 보호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학교안전공제회에 직접 요양급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해 피해교원의 치유와 교권 회복을 돕고 가해 학생 또는 그 학부모에 대한 부담을 강화하고자 한다(안 제15조 등). -참고사항: 이 법률안은 이찬열의원이 대표 발의 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의안번호 제18080호)의 의결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같은 법률안이 의결되지 아니하거나 수정 의결되는 경우에는 이에 맞추어 조정하여야 할 것임.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찬열의원 등 10인|1.8)=현행법에 따라 학교안전공제회는 학생·교직원 및 교육활동참여자가 학교안전사고로 입은 피해를 신속·적정하게 보상하기 위하여 학교안전사고보상공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최근 일부 유치원 및 학교에서 학생 또는 학부모가 교원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력을 가하여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교원이 입는 신체적·정신적 피해는 교원 개인에게 큰 상처일 뿐 아니라 해당 교원이 담당하는 학생들의 교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학생 또는 학부모가 교원에게 교육활동 침해행위를 해 ‘교원의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피해교원이 전문가 상담, 치료 등을 받음으로써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 학교안전공제회에서 피해교원의 상담 및 치료 등의 비용을 우선 부담하고 교육활동 침해행위를 한 자 또는 그 보호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학교안전공제회가 직접 공제급여를 지급하도록 학교안전공제회의 사업 범위를 확대하여 피해교원의 치유와 교권 회복을 돕고 가해 학생 또는 그 학부모에 대한 부담을 강화하고자 한다(안 제18조 등). -참고사항: 이 법률안은 이찬열의원이 대표 발의 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의안번호 제18079호)의 의결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같은 법률안이 의결되지 아니하거나 수정 의결되는 경우에는 이에 맞추어 조정하여야 할 것임. ■병역의무 이행 관련 교원미임용자 채용에 관한 특별법 폐지법률안(전희경의원 등 12인|1.8)=교사의 신규채용 시 국립 또는 공립의 교육대학·사범대학 기타 교원양성기관의 졸업자 또는 수료자를 우선채용하도록 하는 ‘교육공무원법’ 규정이 1990년 10월 8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으로 결정됐다. 현행법은 1990년 10월 7일 이전에 국립의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사임용후보자명부에 등재되어 임용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으로 인해 교원으로 임용되지 아니한 자로서, 병역의무의 이행을 사유로 불이익을 받은 자를 구제하기 위해 2005년에 제정됐으나 2018년 현재 이 법에 해당하는 대상자가 없어 법률의 의미가 없어졌다. 이에 현행법을 폐지하여 불필요한 법률을 정비하고자 하는 것이다. ■국립사범대학 졸업자 중 교원미임용자 임용 등에 관한 특별법 폐지법률안(전희경의원 등 12인|1.8)=교사의 신규채용 시 국립 또는 공립의 교육대학·사범대학 기타 교원양성기관의 졸업자 또는 수료자를 우선채용하도록 하는 ‘교육공무원법’ 규정이 1990년 10월 8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으로 결정됐다. 현행법은 1990년 10월 7일 이전에 국립의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사임용후보자명부에 등재되어 임용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으로 인하여 교원으로 임용되지 아니한 자를 구제하기 위해 2004년에 제정됐다. 이에 중등교원은 2007년도까지, 초등교원은 2011학년도까지 한시적으로 특별정원을 둬 법률의 목적을 달성했고, 2018년 현재 이 법에 해당하는 대상자가 없어 법률의 의미가 없어졌다. 이에 현행법을 폐지하여 불필요한 법률을 정비하고자 하는 것이다.
해평중학교(교장 김금주)가 지난 18일 경상북도교육청과 안동MBC가 함께 주최하는 제9회 경북학생영상제에서 중등부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경북학생영상제는 지역 청소년들의 영상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영상 제작 능력 향상을 통한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경상북도교육청과 안동MBC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회이다. 해평중학교는 앞서 지난 11일에도 경상북도와 상주시, 경북청소년영상제 추진위원회와 매일신문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낙동강전국청소년영상제에서도 중등부 우수상과 편집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수상 작품은 중1학년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주제선택프로그램 시간에 제작한 공익광고로서 앞서 언급한 두 대회의 대상과 편집상을 수상한 공익광고‘생일롤링페이퍼’는 ‘자살자의 92%가 자살 전 자살위험신호를 보내는데 그 주변인들의 78%가 그 신호를 무심코 지나쳐 버린다’는 기사를 학생들이 본 후 ‘친구가 보내는 자살위험 신호는 마지막 구조신호일 수 있다’는 내용으로 제작한 자살 예방 공익광고이다. 해평중학교 학생들은 이번 광고 제작을 통해 영상 제작과정 전반을 경험해 봄으로써 광고 제작의 어려움을 아는 동시에 1인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영상 제작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얻게 되는 진정한 의미로서의 자유학기제 진로 체험활동이었다고 한다.
수업이 달라진다-⑫ 김선희 서울 명일중 수석교사의 ‘국어 교과서 재구성을 통한 융합수업/프로젝트 수업’ 토론 수업은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데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다.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처리 역량과 여러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 존중하는 의사소통 역량 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론 수업이 까다롭다는 교사도 적지 않다. 교과와의 연계성, 토론 방식, 운영 방법 등에 따라 기대한 교육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김선희 서울 명일중 수석교사의 ‘국어 교과서 재구성을 통한 융합수업/프로젝트 수업’은 ‘교사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토론 수업은 없을까’ ‘독서에서 시작해 토론, 논술에 이르는 수업을 구성할 수 없을까’하는 고민에서 탄생했다. 단편적으로 진행하던 기존 토론 수업을 9차시에 걸친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평가와 기록까지 하나로 엮어 수업과 평가의 일체화도 꾀했다. 김 수석교사는 “조각조각 진행하던 토론 수업을 하나로 꿰어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국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문득 ‘아이들이 토론 활동을 통해 능력이 향상됐을까?’ 의구심이 들더군요. 자유학년제를 활용해 긴 호흡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요. 근거만 나열하는 찬반토론은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요.” 프로젝트 수업은 토론에 대한 설명과 모둠 구성, 수행평가에 대한 안내로 시작한다. 8개 모둠을 구성해 두 모둠씩 짝을 이룬다. ‘홍길동전에 등장하는 인물의 죄명으로 토론하기’처럼 책을 소재로 삼거나 ‘통일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학교에서 휴대폰을 사용해도 된다’ 등 사회 이슈를 논제로 정한다. 토론 상대가 정해지면 대결 날짜도 정해 미리 공지한다. 학생들은 대결 전까지 찬성 측 입론과 반대 측 입론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 찬성 측이 될지, 반대 측이 될지는 대결 당일 뽑기를 통해 결정한다. 토론은 총 24분 동안 진행된다. 입론→반론 펴기→질문하기→최종 발언의 순서로 흘러간다. 반론 펴기는 각 팀이 2분씩 사용하고 질문 없이 상대 입론에 대한 반론만 제기한다. 질문하기는 각 팀이 4분씩 사용하되 질문과 응답을 주고받는다. 한 팀이 상대 팀에 대해 최소 2회 이상 질문해야 한다. 김 수석교사는 수업 전 마련한 ‘분석적 채점 기준(루브릭)’을 바탕으로 학생을 평가한다. ‘토론에서 타당한 근거를 들어 논박한다’는 성취 기준에 맞게 ▲주제에 대한 이해 및 정보 활용 ▲토론 능력 ▲경청 능력 ▲상호평가·자기평가 등을 평가 요소로 삼았다. 가령 토론 능력(5점)을 평가할 때 논리에 대한 주장과 그에 대한 근거가 명확할 경우 5점, 논리에 대한 주장은 명확하나 근거 전달이 미흡하면 3점,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하지 못하거나 발언을 전혀 하지 않을 경우 1점을 주는 식이다. 한 요소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다른 부분에서 만회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모둠 활동이지만, 개별 평가가 가능한 이유다. 학생들도 평가에 참여한다. 김 수석교사가 만든 토론평가표에 따라 주장의 논리성과 근거의 타당성, 발표 태도를 합산해 점수를 매기고 어떤 모둠이 우세했는지도 평가한다. 토론자들의 주장과 근거도 정리한다. 김 수석교사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모든 학생이 토론자로 한 번, 배심원으로 세 번 활동한다”면서 “토론 능력뿐 아니라 경청 능력도 길러주기 위한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토론 하면 말싸움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아요. 토론을 잘하려면 상대의 말도 잘 들어야 한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세 번의 상호평가를 통해 학생들은 말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도 키우고 그동안 몰랐던 친구의 능력과 장점도 알게 됩니다. 24분간 토론이 끝난 직후에는 토론자들을 밖에 내보내고 우수 토론자를 정합니다. 학생들의 평가는 정말 정확해요. 덕분에 결과에 대한 불만도 없죠.” 수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토론 수업에 대한 소감문 쓰기, 논술문 쓰기 등 글쓰기 활동으로 이어진다. 완성한 글은 메가테스트 ‘써니샘의 논술교실’에 업로드 하고 우수작을 선정한다. 이름을 가린 글을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우수작을 직접 고르도록 한다. 글쓰기 활동의 결과는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기록할 때 활용한다. 김 수석교사는 “개요표 작성법과 글쓰기 방법 등은 수업 시간에 가르친다”면서 “자신의 글과 친구들의 글을 비교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운다”고 설명했다. 명일중 학생들은 입학 후 최소 한 학기 이상 프로젝트 수업을 받는다. 매년 5월은 토론·논술 주간으로 정해 전교생이 활동에 참여한다. 덕분에 학생들은 말하기, 글쓰기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하는 재미에 빠진 학생도 적지 않다. 김 수석교사는 “이제는 학생들이 먼저 토론 수업을 하자고 조른다”며 웃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어요. ‘선생님, 토론을 준비하다보니 중립이 돼버렸어요’라는 말이었죠. 어떤 논제에 대해 찬성의 입장도, 반대 입장도 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기특하게도 그걸 깨달았단 소리였어요. 토론의 최고봉은 협상입니다.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이 능력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수업 활동지를 모아 성장 편지와 함께 가정에 보내기도 한다. 자유학년제 운영 기간 동안 아이들이 얼마나 성장했을지 궁금해 할 학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활동지를 매개로 자녀를 칭찬하고 이야기 나눌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 수석교사의 프로젝트 수업은 지역 학교에도 입소문이 났다. 요리 레시피처럼 따라 하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토론 수업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업 계획서만 있으면 교사가 아닌 사람도 토론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었다. 그는 “수업의 성공은 교사의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효능감으로 발전한다”고 말했다. “토론대회 같은 행사는 단발성 이벤트에 지나지 않아요. 토론 교육이 성공하려면 수업 안으로 토론 활동이 들어와야 합니다. 더 많은 교사들이 토론 수업의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나눌 생각입니다.”
1월 9일은 마산초의 졸업식이었다.졸업식 전날은 내내 바빴다. 졸업식때문에 바빴던 것은 아니었고 업무에서툴렀던 나머지 학기말 정산을 말일까지도 처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느라 바빴던 것이다. 아이들은 어학실 근처를조금 기웃거리다 금세 나가버렸다. 어느새 빠른 겨울해가 져버리고 어학실에는 본인과 모니터 화면의 불빛만남았다. 어둠만이 모든 공간을 덮었을때 문득 깨달았다. 나는 아이들과의마지막을 그렇게 보냈고 내 주변에는하루가 끝난 적막만이 자리했다는 것을말이다. 앞으로 나는 여러 장면을 보지 못할 것이다. 분홍색 파카를 입고 아장아장 교실로 오르는 작은 여자아이의손을 잡는 의젓한 오빠의 뒷모습, 유치원 아이들이 무사히 등원하는 모습을지켜보는 6학년 아이들, 까르르 웃으며 자기들끼리 뛰어다니던 몸만 청소년인 여자 아이들, 쉬는 시간이나 방과후에 어학실 문을 기웃거리며 놀아달라고 하던 남자아이. 이 모든 장면들은이제 내가 볼 수 없는 것이다. 스쳐지나가는 장면들 속에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과 그 시간마다 진하게 배어 있는 사무친 감정들이 있었다. 그 사무친 감정들 속에 내가 있었다. 학기말 성적처리가 끝나고 나는 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파닉스 영어수업을 했다. 곧 중학교에 들어가지만쓰인 영어를 못 읽는 녀석들이 있었다.수행평가의 기준안에 따른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영어를 자유롭게 소리내어 읽지 못하는 아이들을 두고, 나는 그대로 중학교로 올려 보내고 싶지않았다. 쓰인 단어와 문장들을 읽을 정도만되어도 언제든 다시 시작하고 노력해서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나는 소리높여 이야기했다. 중학교 선생님들은바쁘니까, 당연히 중학생이 이 정도쯤 하지 않을까 싶은 것들을 못하면 도와주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그런 것들은스스로 노력해서 극복할 수도 있어야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것은 어쩌면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영어를 제대로 읽지 못해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던내가 선생님에게 듣고 싶었던 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마산초는 작지만 단단한 공동체였다.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은 더 큰 책임감과 역할을 부여받았고 학교는 모두가 다 형제였다. 나보다 작은 것들을보살폈고 큰 일은 선생님들과 다 함께 헤쳐 나갔으며, 자연으로부터 배웠고전통으로부터 배웠다.아이들은 공부하지 않아도 행복했기 에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면 농땡이나피우며 공부하지 않았지만 과잉 경쟁과 사교육으로 인성이 파괴되는 것은남의 나라 이야기였다. 선생님들의 프로젝트 수업은 아이들이 교과의 틀을넘어 교과에 담긴 내용들을 더 자세히,다양한 과목과의 융·복합을 거쳐 배우게 했다. 현장체험학습도 많이 다녔다.그리고 그 옆엔 항상 공부하라 잔소리하는 선생님들이 있었다. 아이들은 선생님 한 명 한 명과 모두 친구처럼친하게 지냈다. 모두 각자의 교실로 흩어질 것이다.모두가 형제였던 마산초는 추억으로 자리를 옮기고, 낯선 교복을 입고 각자새로운 친구들 사이에서 군중 속의 하나가 되어 자신의 미래를 향해 걸어가야 한다. 우리가 함께 쌓아온 행복이아이들을 온실 속에 가두어 작은 좌절속에 스러지게 하기보다, 아이들이 세상의 모서리 여기저기에 상처 입더라도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강인함을만들어주었기를 바란다.왜냐면, 너희들은 넘어져도 울지않고 금세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나 뛰어 노는 마산초 어린이들이었으니까. 그렇게, 졸업식을 맞는다. 우리는 또이별을 맞이하고, 그 이별이 좋은 이별이기를 바라는 선생님은 결국 이별을준비하는 업이다.
학기가 막 시작되는 3월, 원어민 선생님이 말도 없이 사라졌다. 마산초는 원어민 관리 학교였다. 신규에다 첫 원어민 관리 업무를 맡은 나로서는 온통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다. 원어민 덕은 하나도 보지 못한 채, 멋대로 도망간 원어민 뒷수습을 하느라 1학기는 온통 엉망이 되었다. 화성시 코디네이터 선생님은 노력해 보겠지만 2학기에 원어민 강사를 반년 계약으로 새로 구하긴 힘들 거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간에 몇몇 원어민 강사들과 계약 직전까지 갔으나, 마산초의 먼 위치 탓인지 당장이라도 올 것 같은 모습을 보였던 원어민 선생님들은 확답을 주지 않고 계약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2학기도 접어든지 꽤 시간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다음날 원어민 선생님이 마산초로 갈 테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는 것이었다. 그때가 13시였다. 어째서 내년에나 정식으로 올 수 있다는 원어민 강사가 갑자기 내일 온다는 것인가. 오후 수업에, 15시에는 전문적학습공동체 회의도 있었기 때문에 경황이 없는 와중에 정보도 없는 채로 영문도 모르는 일을 떠맡게 되니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나는 자기 할 말만 하고 끊어진 핸드폰을 붙잡고 ‘내일 올 사람 얘기를 전날 13시에 하면 어쩌자는 것이냐’라며 중얼거릴 뿐이었다. 당장 내일 정확히 몇 시에 오는지, 몇 시에 갈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잠시 후, 원어민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미국식 억양을 쓰는 여자 목소리였는데 이미 한 차례 원어민 강사에게 덴 마당이었기 때문에 딱히 외국인에 대한 환상은 없었다. 간단하게 내일 시간표를 말해주었고, 몇 시에 올지 물어봤다. 그녀는 아침 일찍 온다고 해서 9시를 의미하는 것이냐 물었더니 ‘OK’하기에 어떻게 올 거냐고 하니, 전혀 대책이 없었다. 다행히 그녀가 쓸 줄 아는 듯한 카카오맵으로 좌표 지점을 찍어 여기까지 오면 스쿨버스가 당신을 태워줄 거라고 이야기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하거나 메시지로 남기라고 하고, 진짜 안 그래도 4개 과목 프로젝트 학습 준비에 합주대회 준비에 현장체험학습 준비로 바빠 죽겠는데 어지간히 귀찮게 한다고 생각했다. 아니, 다음날 9시에 올 사람을 그 전날 오후 1시에 얘기하고 교통편 같은 건 나 몰라라 했다는 거야? 유배 보내는 것이냐? 1주일이라도 전에 얘기해주면 좋잖아. 내가 오후에 무슨 일이 어떻게 있을 줄 알고 이러는 거냐며 속을 끓였다. 코디네이터 선생님은 원어민 강사가 화성시청이 있는 남양에서 우리 학교까지 교통편이 막막하므로 첫날은 직접 태워다 주는 게 어떠냐고 했지만 우리 집에서 학교까지도 운전해서 1시간이라, 거기까지 돌아서 데려다줄 엄두는 결코 나지 않았다. 내가 전속기사도 아니고. 다음날, 아침이 되자 여느 때처럼 7시 45분쯤 학교에 도착한 나는 갑자기 이 원어민 강사가 제대로 학교에 출근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잘 오고 있냐며, 혹시라도 학교 버스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길을 모르겠으면 나한테 연락하면 태우러 가겠다고 했다. 얼마 후, 학교 버스를 탔다는 메시지가 와서 나는 적잖이 안도하며 진짜 어떤 사람이기에 나를 이렇게 귀찮게 하는지 제대로 벼르려고 오랫동안 안 쓴 영어를 연습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나타난 원어민 강사는 금발의 젊은 여성이었다.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오랜 시간 깊은 화산 분화구의 마그마처럼 끓어오르던 불만은 갑자기 눈 녹듯이 사라지고, 나는 어느새 마치 오랜 시간 훈련받은 외교관이라도 된 듯한 표정으로 굉장히 국제친화적인 모습이 되었다. 어학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 사람을 위해서 준비된 듯한 하나의 대사관이 되어 있었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 나는 아침으로 먹으려고 산 편의점 케이준 샌드위치까지 선물로 주고 말았다. “아직 아침 안 먹었죠? 선물입니다.”
대전교총은 7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정해황 제11대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조승래 국회의원과 17개 시·도교총 회장, 사무총장, 임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논스톱 교권보호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폭위 지역교육청 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학교를 학교답게, 교총을 교총답게’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동산고 교사와 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현재 대전장대중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임기는 3년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지난 8일 서울 한국교총회관 다산홀. 강의실에 마련된 책상마다 타로카드가 펼쳐져 있었다.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타로카드는 카드를 뽑으면서 문제를 분석하고 해답을 찾는 방법을 제시하는 일종의 점(占)이다. 최옥환 강사는 “타로카드와 학생 상담을 어떻게 접목시키느냐에 대한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상담 유형에 따른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흡연을 하다 적발된 학생이 씩씩거리면서 상담실에 들어섰다면,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까 요? 우선 학생이 상담을 받아들이도록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타로카드를 펼쳐놓 고 학생에게 자신의 현재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카드를 5장 이내로 뽑게 해보세요. 그 카드 를 보고 학생의 마음을 공감해준 후 상담을 통해 궁극적으로 금연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좋습 니다.” 최 강사의 설명에 수강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 치유를 위한 NLP타로카드 상담(기 초)’ 강의 현장이다. 타로카드를 활용한 NLP 상담을 통해 잠재의식을 이해하고 문제 상황을 치유, 현재와 미래의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목표다. 특히 학생 생활지도가 어 려워지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의 래포(두 사람이 서로 신뢰하며 감정적으로 친근감을 느끼는 인간관계)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강의다. 한국교총종합교육연수원(이하 교총연수원)은 겨울방학을 맞아 2018 동계 교원 직무연수를 진 행하고 있다. 매년 방학마다 교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연수를 마련한다. 교원의 전문성 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자기 계발 프로그램까지 운영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번 동 계 연수는 마음 치유를 위한 NLP타로카드 상담을 비롯해 선생님이 알아야 할 경제이야기, 색채와 명상으로 자기성장하기, 행복을 꿈꾸는 인성연구수업 레시피 등을 운영한다. 선생님이 알아야 할 경제이야기는 경제교육 전문가들로부터 생생한 경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연수다. 효과적인 경제교육 방법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의 흐름과 전망에 대해 강의한다. 색채와 명상으로 자기성장하기는 힐링이 필요한 교원들을 위한 연수다. 색채와 명상을 통해 자기성장과 관계 회복을 돕는다. 알아차리기, 마음 비우기, 마음 담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 습도 진행한다. 행복을 꿈꾸는 인성연구수업 레시피는 학생 중심 인성교육과 인성교육 실천 사례에 대한 강 의다. 창의적 인성교육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동시에 학생과 교사 모두가 행복한 인성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를 준다. 이번 연수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한편 교총연수원은 제10기 유·초·중등 중간관리자 직무연수 신청자를 모집한다. 교육 기간은 다음달 18일부터 22일까지다. 한국교총종합교육연수원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최근 교육부가 ‘교과용 도서 다양화 및 자유 발행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국정인 초등학교 제3∼6학년 사회·수학·과학과의 교과서 검정 체제 전환, 검정 심사 과정 간소화, 자유발행제 도입·추진 등이 골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오는 2022학년도부터 교과용 도서 65책을 국정에서 검정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교육부는 다양한 발행 체제로 교과서의 창의성과 품질을 높이고 학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자 세 교과의 교과서를 검정으로 바꾼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세 주요 교과 국정 교과서의 검정 교과서 전환에서는 다음과 같은 쟁점과 개선 방향이 고려돼야 한다. 첫째, 교과서 발행 체제 개편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즉 정책의 민주성이 보장돼야 한다. 이번 초등 사회과 교과서 검정 전환에 대한 사회적·교육적 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안타깝다. 교과서 발행 체제 전환처럼 중차대한 정책은 장기적 관점에서 공청회, 여론 조사 등을 통한 의견 수렴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사전에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적 합의를 모색해야 한다. 둘째, 교과서의 정치·이념화 논쟁이 우려된다. 교육의 정치·이념적 중립성은 헌법에 보장돼 있다. 특히 역사·지리·일반사회(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과목 등 국가 정체성에 관련된 내용을 포함한 사회과의 검정 전환은 신중해야 한다. 잘못하면 초등학생들까지 이념 논쟁의 수렁에 빠뜨릴 우려가 있다. 특정 교사나 학교의 이념 편향성이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어린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관과 국가관을 심어줄 염려도 있다. 불필요한 이념 논쟁 재연 우려 정권 바뀔 때마다 변경 가능성 셋째, 교과서의 질 저하와 관리 부실이 우려된다. 교과서의 질은 교육의 질과 직결된다. 교과용 도서가 국정에서 검정으로 체제를 전환할 경우 심사와 수정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서 교과서의 질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번 계획에는 오히려 심사를 완화해 교과서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집필 기준이 완화되면 심사·관리를 강화해야 질 관리가 되는데 거꾸로 가는 것이다. 현행 국정 교과서 체제에서는 교육부장관이 교과용 도서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집필진에 권고해 수정한다. 검정의 경우는 저작자 또는 발행자에게 수정을 명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계획에서는 이를 수정 권고, 수정 요청으로 완화했다. 즉 수정을 권고·요청해도 저작자, 발행자가 이행하지 않으면 별 다른 도리가 없다. 과거 수정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아 법적 소송까지 야기된 사례의 재발이 우려된다. 넷째, 가급적 교과서 개편은 교육과정 개정과 맞물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17학년도에 초등 제1·2학년, 2018학년도에 초등 제3·4학년과 중·고교 각 제1학년, 2019학년도에 초등 제5·6학년과 중·고교 각 제2학년, 그리고 2020학년도에 중·고교 각 제3학년 등으로 연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초등의 경우 올해가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 완성 연도이다. 그런데 초등 제5·6학년의 경우 국정 교과서를 적용하기도 전에 검정 교과서로 바꾼다는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학교 현장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끝으로, 교과서 정책의 일관성 결여가 우려된다. 교과서 내용과 발행 체제 역시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 현행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은 대통령령인데, 국·검정 교과서 발행체제는 교육부장관의 ‘행정지침’이다. 따라서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국·검정이 변동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럴 경우 교과서의 안정성이 저하되고 교원과 학생들은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특히 국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사회과 교과서 발행 체제는 정권의 성향에 따라 번복될 개연성이 있다. 특히 초등 교과서를 검정화할 경우 출판사, 집필진별로 보수·진보 교과서로 양분돼 채택 갈등이 우려스럽다. 자유발행제·검정교과서제가 세계적 흐름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이런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그저 교육과정의 한 보조자료로 활용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