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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시 강남구교육청은 장기 입원 중인 어린이 교육을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병원학교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강남구교육청은 정규 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현직교사 등 30여명을 자원봉사자로 위촉, 삼성서울병원내에서 장기 입원중이거나 장기 통원 치료 중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이며 이들의 출석과 학력도 인정해줄 방침이다. 장기 치료를 받는 학생들이 효율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삼성서울병원에는 교육과정 프로그램과 함께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 교육용 PC 등 교육기자재, 정수기 등이 지원된다. 이로써 서울지역에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립서울병원 등 모두 6곳에 병원학교가 생기게 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치료받으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필요할 경우 대안학교 설립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초등학교 영어 전담교사 5명중 1명은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지 않았으며 관련 분야 연수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 주호영(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내 213개 초등학교 영어 전담교사 386명 가운데 20.1%인 80명은 영어를 전공하지 않았으면서도 연수를 받지 않은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단순 연수를 이수한 교사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205명(53.1%)인 것으로 나타나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교사는 39명(10.1%)에 불과하고 심화과정 이수자는 62명(16.1%)에 그쳤다. 전국 초등학교 영어 전담교사의 대학 전공 비율은 13.3%, 미이수 교사는 13.8%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인천지역 초교 영어 교사들의 전문화가 뒤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원본(71) 광주시교육감이 내달 3일 퇴임한다. 반세기에 가까운 48년동안 몸담았던 교육계를 떠나 자연인 신분이 된다. 김 교육감은 일선 학교 교사로 시작해 지역 교육계 수장인 교육감 자리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자 광주교육계의 거목으로 통한다. 김 교육감은 1956년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후 곧바로 중.고등학교 교사로 시작해 목포시교육청 장학사와 광주시교육청 장학사, 장학관, 중등교육과장, 부교육감 등 교육전문직으로서 잔뼈가 굵었다. 그러나 1998년 민선 제2대 교육감에 오른 김 교육감은 8년동안 교육감직을 수행하면서 명.암이 엇갈렸다. 그는 교육감에 오른 직후 공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실력광주의 명맥을 이었다. 문동주 교육위원은 30일 "김 교육감이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데 밤낮없이 노력한 점은 큰 업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감 선거용 논란도 있었지만, 학부모가 참여하는 초.중학교 독서교육은 타 시.도에 모범이 됐고 학생들의 학력 신장에도 기여했다는 평이다. 특히 민선 제1대 안 준 교육감이 시행한 교육정보화 사업 등 교단선진화 사업을 꾸준히 추진시켜 선진 교육풍토를 정착시킨데도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육감이 한때 복마전이라고도 불리는 지역교육계에서 개인비리에 연루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이러한 화려함 뒤에는 그늘도 있었다. 민선 제3대 교육감에 재선한 뒤 건강이 악화된데다 광주교육계를 뒤흔드는 악재들이 잇따라 터져 50년 가까운 교직생활에 먹칠을 했다. 2004년 대규모 수학능력시험 부정시험으로 인해 학생들이 구속되면서 교육감 사퇴 압력을 받았고, 지난 9월에 터진 학교납품 비리로 인해 행정실장 2명과 교장 1명이 사법처리는 되는 등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또한 "시교육청 행정이 시스템이 아니라 인치(人治)에 의해 움직인다"는 시교육청 고위간부의 말처럼 인사편중, 온정주의 논란 등에도 휩싸였다. 지난 23일 실시된 민선 제4대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는 특정인 지지설에 휘말리기까지 했다. 이에 따라 김 교육감의 바통을 이어 받아 내달 7일 취임하는 안순일 교육감 당선자는 김 교육감의 잘한 점은 타산지석으로, 잘못한 점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교육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안 당선자가 교육감 당선직후 중국 혁명가 쑨원(孫文)의 '입지주대사 불요주대관(立志做大事 不要做大官.뜻을 세워 큰일을 하되 큰 벼슬아치가 되기를 바라서는 안된다)'말을 빌려 한 당선 소감을 교육감직이 끝날 때까지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같은 맥락이다.
인천지역 각급 학교의 교실 공기 오염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열린우리당)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의 오염도 조사 대상 143개 학교 가운데 포름알데히드(HCHO)가 기준치(100㎍/㎥)를 초과한 학교는 98개교(73.7%)로 조사됐다. 포름알데히드는 두통이나 기침을 일으키거나 눈이나 코, 목 등에 따가운 증상을 유발하는 유해성 화합물이다. 또 139개의 학교중 미세먼지가 기준치(100㎍/㎥)를 넘은 학교도 102개(73.3%)나 됐다. 총 부유세균(기준치 800cf)은 47개 학교중 16개 학교(34%)에서, 총 휘발성유기화합물(TVOC.기준치 400㎍/㎥)은 67개 학교 가운데 12개 학교(17.9%)에서 기준치를 넘어섰다. 유 의원은 국감 질의를 통해 "교실 공기오염은 성장기 학생들에게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질병을 유발할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학교폭력예방센터와 학교폭력피해자가족연대 등은 30일 오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학교폭력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한다. 학교폭력의 피해 학생과 부모 등 이들 단체 소속 30여명은 죽은 피를 상징하는 자주색 머플러를 목에 두른 채 집회를 연 뒤 "아이들이 학교폭력으로 사망하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청와대에 낼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아울러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당국이 피해 가족들에게 사죄하고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달라는 의미에서 청와대에 '안심사과'(껍질째 먹는 사과) 1상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경숙 학교폭력예방센터 상담실장은 "교육부가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학생이 3명뿐이라고 했지만 학교폭력예방센터가 파악한 사망 학생만 8명에 이른다"며 "교육부는 진상을 왜곡한 것을 공개사과하고 피해 사례의 진상 규명과 학교 폭력서클의 해체를 통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생님들은 제자들이 어떻게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는가? 내 제자가 밥벌이나 제대로 하는 어른으로 커주기를 바라는 소박한 소망에서부터 시작해, 이왕이면 다른 사람과 다르게 세상을 앞서 나가며 남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리더로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 과거에는 이런 세계인으로 키운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이었지만 이젠 이런 것들을 뚜렷한 목표로 제시할 수 있으며, 그 과정도 좀 더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반도체, 디지털TV, LCD, 휴대전화 등은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세계일류상품들이 있으며, 삼성 애니콜, LG LCD, 현대 쏘나타 등은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우리나라 회사의 브랜드이며 아시아 사람들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한류’의 진원지이며,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는 글로벌 상품과 글로벌 문화를 생산하고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선생님들의 관심은 소박한 소망만이 아니라 ‘글로벌 인재로 길러낼 수 있을까’로 넓혀가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것들 중 세계적인 상품이 되고 세계인들이 공감을 하는 문화가 되고 있는 것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무엇일까? 그것은 세계인들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움과 다름을 우리의 상품, 우리의 문화, 우리의 인물 안에서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제품 생산을 기획한 사람, 대중문화의 기획자들의 창조성, 다른 세계인들이 느끼지 못했던 창조적인 인간관계 방식들이 세계인들을 매료시키는 것이다. 그러기에 글로벌 교육의 핵심적 요소의 하나가 ‘창의성 교육’인 것이다. ‘다름’을 인정해 주었던 교육적인 배려가 이들을 세계적인 인물로 세계적인 상품의 생산자로 육성하게 된 것이다. 세계적인 명품이란 다른 제품과의 차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제품을 말한다고 한다. 우리들의 제자들을 똑같은 인물들이 아닌 자기 색을 유지하도록 하여 가치의 생산자로 교육하는 것이 글로벌 교육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학교 현장을 다룬 영화 중 고전이 되어 버린 ‘죽은 시인의 사회’를 기억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국어인 영어를 배우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느닷없는 선생님의 지시에 매우 의아해 한다. 학교 수업에서는 경전처럼 소중히 여겨야 하는 교과서를 찢으라는 선생님의 파격적인 지시에 학생들은 의아해 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느끼기도 하고, 걱정도 하던 학생들의 표정들이 담겨있는 영화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키팅 선생님은 그런 느닷없는 수업 방식을 통해 정형화된 지식을 거부하라고 가르쳤고, 똑같아야 안심하는 아이들에게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가 말하려는 핵심은 무엇일까? 한 마디로 “Boys, be different!”가 아닐까? 위대한 가치를 생산해 내는 창의성은 갑자기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정답만을 요구하는 학습 경험만으로는 더더욱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영화 속 키팅 선생님 같은 파격적인 형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학생들의 다름을 인정해 주고 그 다름이 의미 있는 차이로 발전하도록 격려해 줌을 통해 우리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창조성을 발현하여 세계인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줘야할 것이다. 한국외대부속외고 교감
오늘은 10월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10월을 조용히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이제 수학여행도 끝나고 수련활동도 끝나고 했으니 차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이틀 연휴로 인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했으니 학생들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데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순발력이 있는데다 자진함이 돋보여 빠른 시간 안에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하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3학년 수능을 앞둔 학생들을 격려하는 현수막이었습니다. 동창회에서는 ‘울산여고, 그대의 영원한 자랑이듯이 그대 또한 울산여고의 자랑이어라!’라는 글로 격려하고 있습니다. 재학생들은 .‘선배님 믿습니다. 영광의 그 날을!’,이라는 글로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백합인의 전통은 계속된다. 끝까지 최선을!’이라는 글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은 ,‘고득점의 골든벨! 백합인이 울린다.’라는 글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정말 보기 좋습니다. 저가 힘이 나는데 학생들은 어떻겠습니까? 보나마나 다시 힘을 얻고 재다짐을 할 것입니다. 지치고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고3학생들이 조금만 더 참아주었으면 합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었으면 합니다. 조금만 더 용기를 내었으면 합니다. 마지막 골인 지점을 향하여 젖먹는 힘까지 다 쏟았으면 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황금의 풍성한 들녘을 바라보기 바랍니다. 상상해보기 바랍니다. 과실나무를 바라보기 바랍니다. 상상해보기 바랍니다. 주렁주렁 열린 단감나무를 머릿속에 떠올려 보세요. 탐스럽게 익어가는 사과나무를 머릿속에 그려 보세요. 그리고 좋은 결실을 있게 한 정성어린 농부들의 피땀을 떠올려 보세요. 쉬지 않고 쏟아 넣는 열정을 생각해 봐야죠. 우리들에게도 이와 같은 풍성한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끈기와 노력의 결과가 눈에 보입니다. 그걸 그려보면서 기쁨으로 땀을 흘립시다. 기쁨으로 정성을 쏟아봅시다. 기쁨으로 인내합시다. 그러면 틀림없이 좋은 결실을 얻게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아침 학급이라는 건강한 공동체를, 학교라는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차별은 금물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급이나 학교의 구성원을 살펴보면 어떻습니까? 집이 넉넉한 부자 학생도 있을 것이고 집이 쪼들려 힘들게 살아가는 가난한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부자 학생들이 가난한 학생들을 차별대우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차별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줍니다. 차별은 사람에게 굴욕이 되게 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차별하기를 좋아합니다. 있는 사람들은 차별하기를 좋아합니다. 부한 학생들은 차별하기를 좋아합니다. 그것으로 맛을 느낍니다. 그것으로 우쭐거립니다. 하지만 차별은 없어야 합니다. 특히 학교에서 차별은 사라져야 합니다. 학생들은 누구나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다들 열심히 공부해서 고입선발고사에서 합격해 올라온 학생들입니다. 다들 똑같이 배워야 합니다. 똑같은 조건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함께 공부하는 소위 가진 자들의 차별대우로 인해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장애물이 된다면 이는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부한 학생이라고 해서 가난한 학생들을 깔보아서는 안 됩니다. 가난한 학생들을 괄시해서도 안 됩니다. 가난한 학생들은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가진 자라고 해서 사람의 인품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부한 학생이라고 해서 인격이 고상한 것은 아닙니다. 부한 학생이라고 해서 삶이 보장된 것은 아닙니다. 부한 학생이라고 해서 탄탄대로만 놓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없는 학생들이 더 장래가 밝을 수도 있습니다. 더 피눈물나는 노력을 아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없는 학생들이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고 더 높은 사람이 될 수 있고 인품이 뛰어나고, 인격이 고상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장래가 더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언제나 일반적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차별하려고 하는 가진 자의 특권의식은 사라져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를 바 없는 공평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평등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하는 형제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차별의식이 사라집니다. 깔보지 않게 됩니다. 무시하지 않게 됩니다. 괄시하지 않게 됩니다. 험담하지 않게 됩니다. 남을 나보다 나은 사람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한 학생이 없는 학생들을 똑바로 사람대접하게 됩니다. 차별대우로 인해 학교에서 학생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차별대우로 인해 공부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선생님도 학생들에게 그러해야 합니다. 소위 편애라고 하는 것 없애야 합니다. 그게 차별대우입니다. 학생들끼리도 그러해야 합니다. 학급에서, 학교에서 차별대우는 금물입니다. 그래야 건강한 학급, 건강한 학교가 됩니다.
초등 4학년 때 담임을 하였던 현영이와 메일로 소식을 나눈 지 6년이 되어 가는가 보다. 마음이 울적하다가도 현영이의 메일이 온 것이 확인되면 어느새 얼굴이 환해지고 즉시 답장을 쓴다. 현영이는 매우 말이 없고 우직한 아이였다. 미소를 가끔 지었을 뿐 발표는 물론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소리도 잘 듣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날 서울로 전학을 간다는 것이었다. 현영이의 성격으로 볼 때 전학을 가서 그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염려되었다. 마지막 추억을 남겨주려고 친구들과 학교주변을 돌면서 사진을 찍고 그렇게 서울로 보낼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오래토록 메일이 지속될 지는 몰랐다. 그런데 어느 날 현영이에게서 메일이 온 것이다. 의외였던 것은 평소 말이 없던 현영이었기 때문이다. 리포터는 현영이에게 장문의 답장을 하면서 학습에 진력할 것과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메일의 내용은 날이면 날마다 달라졌다. 중학교 1학년 때 학급의 오락부장을 맡더니 2학년 때는 수학여행갈 때 가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 것을 계획하느라 밤을 새운다는 글을 읽고 점점 달라지는 현영이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또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도 하고 있고 부모님 일도 도우며 최선을 다해서 생활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런데 한 동안 메일이 없어 중3이라서 바쁜가보다 했는데 오늘 기다리던 메일이 왔다. 진한 글씨로 쓴 것이 자신의 마음을 또박또박 선생님이 잘 읽어주기를 바라는 듯 했다. “선생님, 안녕하셨죠? 제가 놀고먹고 자는데 바빠서 메일을 못 보내 드렸는데 죄송해요. 요즘 고등학교 진학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데 공부를 못해서 고민이에요. 제 친구들은 ‘외고 간다’, ‘예고 간다’ 하면서 학교도 잘 안 오고 그러는데 저는 착실히 학교는 잘 다니고 있어요.(솔직히 공부를 못해서예요. 수업이라도 안 들으면 더욱 애들 따라잡기 힘들어서요.)그래도 장래희망은 다행히도 고등학교 가기 전에 정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제 성적은 반에서 중 이하 쯤 되어요. 그래서 실업계를 가야겠지만 다른 애들은 인문계에 진학해서 공부를 많이 하는데 나만 실업계 가서 공부를 안 한다면 대학까지 잘 들어갈 수 있을지가 걱정되어요. 엄마는 저한테 조언 같은걸 해주고 싶어 하시는데 잘 모르셔서 걱정하시구요. 그래서 엄마도 요즘 여러 사람한테 물어보시고 저도 친구들한테도 물어보고 있어요. 실업계를 가더라도 제 장래희망이 미디어나 영상 쪽의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을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방송부 쪽에서 경험을 한 번도 못해봤고 고등학교에 가서 방송부를 들어가려고 하는데 고등학교에서는 경험자만 받아줄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그리고 제가 꿈은 그 쪽이지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할 뿐이지 카메라는 손도 대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더 고민 이예요. 친구들은 인문계로 오라고 하는데 저는 내신 때문에 인문계 쪽으로 가면 대학 못 들어 갈까봐 걱정되어요. 어떻게 해야 할 지 정말 고민이에요. 담임선생님은 남자 선생님이라서 이런 것을 상담하기가 좀 그런데 제 주변에는 상담할 사람이 친구들 밖에 없어요. 그런데 친구들은 무조건 인문계로 가라고만 해요.“ 현영이의 글을 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우리사회가 고등학교의 진로에만 신경을 썼지 중학생들의 진로에 대하여 과연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가? 사실 대입 수능 날짜는 대한민국 국민 성인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고등학교 입시 날짜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현존하고 있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대하여 사회적인 인식은 어떤가? 사실 현영이의 메일 가운데 현 중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실업계 고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써놓은 부분을 위의 내용에서 삭제하였다. 이 모든 것이 과연 누구의 책임인지 우리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현영이 한 아이만 진로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과연 자신의 진로에 맞는 전공을 선택 하였는가를 물으면 많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없지 않지만 고등학교에 가서 급하게 진로를 선택하는데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영이의 일을 계기로 중학교에서도 진로지도가 잘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지난 추석, 가족들과 함께 한 지리산 나들이에서 매우 신기한 다람쥐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할 무렵이라 울긋불긋해진 나무들 사이로, 쪼르르 달려가던 무언가. 혹시나 하고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것은 다람쥐였다. 보통의 밤색이 아닌 붉은 빛이 감도는 다람쥐.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조카 녀석들의 장난에 그만 저만치 달아나 버렸다. 그렇게 다람쥐와의 아쉬운 만남을 뒤로한 채, 산을 내려오면서 재밌는 얘기를 들었다. 예전에 산장에 놀러갔을 때, 산장 주변의 다람쥐에게 초코파이를 줬더니 아주 잘 먹더란 것이었다. 그냥 잘 먹는 것 정도가 아니라, 도토리보다 초코파이를 더 잘 먹는다고 한다. 사람의 기준에서야 떨떠름한 도토리보다야 초코파이가 훨씬 맛있을 것 같지만, 다람쥐도 사람의 손을 타 입맛이 그렇게 변해버렸다니. 그건 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산을 내려오면서 본 현수막에는 ‘다람쥐를 위해 도토리를 주워가지 마세요.’ 라는 글이 쓰여 있었고, 우리 학교만 해도 상수리나무 근처에 도토리를 주워가지 말라는 경고 팻말이 꽂혀있다. 비단 다람쥐뿐 아니라 많은 야생 동물의 생존을, 우리들 인간은 여러 면에서 위협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의 손에 길들이기도 하고, 녀석들의 삶의 터전을 침입하고, 먹이를 가로채 가기도 하면서 말이다. 등산이나 소풍을 통해 자연 속으로 찾아가는 일이 있다면, 나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이 아름다운 자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더 이상 초코파이에 길들여진 다람쥐를 만드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가건물」과「가검물」 “불법으로 여기저기 지어진 가검물을 철거한다.” “설사환자의 가검물을 채취한다.” 위의 두 문장이 모두‘가검물’이란 단어를 Tm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분명히 잘 못 발음하는 사례이다. 「가건물(假建物)」은‘임시로 지은 건물’을 말하며「가검물(可檢物)」은‘병균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하여 거두는 물질’을 뜻한다. 그러므로 위 첫 번째 문장은 “불법 가건물을 철거한다.”로 적고 읽어야 한다. ▶「안마당」과「앞마당」 “우리집 암마당에는 병아리들이 놀고 있고” “마을회관 암마당에는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위 두 글 에서는‘안마당’과‘앞마당’을 구분 없이‘암마당’으로 발음하고 있는데, 물론‘안마당’은 집안에 있는 마당이고‘앞마당’은 집 앞에 있는 마당으로 그 뜻도 다를 뿐 아니라 발음도 엄연히 달라야 한다. 다만 「앞마당」이‘암마당’으로 발음되는 것은 우리말의 ‘자음동화’현상 중‘역행동화’즉 자음과 자음이 만날 때 발음하기 편하도록 받침의 자음이 뒷자음의 자질에 동화되는 현상으로서 맞는 발음이라 하겠으나 「안마당」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그대로‘안마당’으로 주의해서 발음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디가 무슨 마당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받침의 발음에 있어 자음동화에 해당되지 않는 발음을 말하는 이의 무관심으로 인하여 오류를 범하는 예는 아주 많으므로 발음에 주의가 필요한 말들이다. 자음동화의 역행동화로 혼동하는 예를 몇 가지 더 들면 다음과 같다. 논문→놈문/선물→섬물/ 안무→암무/ 전문→점문/ 판문점→판문점
오늘, 10월 29일(일)은 쌍춘년에 음양오행상 대길일(大 吉日)이 겹친 날. 우리 학교 모 선생님(여)은 대학 동문과 7년 교제 끝에 드디어 행복한 인생출발을 하였다. 중학생들이 피아노와 바이올린 반주를 하고 축가를 부르며 "♡ 000샘 ♡ 부탁합니다" 글자판을 선보인다. 이것이 바로 선생님의 보람 아닐까? 지금, 학생들의 연주와 노래를 듣고 글자판을 보고 있는 신랑과 신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국이 아닌 해외에 사는 우리 동포 자녀들에게 교육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일교류의 올바른 이해을 위하여 우리 역사의 흔적을 맛보게 하는 일은 더 힘든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는 본원이 운영하고 있는 한글학교 학생들, 그리고 함께 참여한 소수의 학부모와 함께 의미있는 역사 탐방을 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후쿠오카 한국교육원을 출발한 버스는 조선시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하기 위하여 단시일에 축성한 사가현 가라쓰시에 있는 나고야성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지금 성터만 남아있고 발굴 조사가 진행중인 곳 옆에 나고야성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한일간의 교류를 비교적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진실되게 기록한 흔적이 엿보이는 곳 입니다. 이곳에는 고대에서 조선시대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일교류사가 상당히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이라든가 일제 침략기에 대한 한국 중학교 국사, 일본 중학교 사회가 양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식사를 마친 후 오후에는 백제 25대 무녕왕의 탄생지로 전승되고 있는 가카라시마에 갔습니다. 작은 섬 기슭에는 무녕왕 탄생지를 알리는 안내 표지석과 더불어, 탄생지로 가는 길목을 새로 닦는 길 공사자 진행중이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설명이 잘 통하지도 않을 지 모르지만 사실을 근거로 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현장을 탐방하면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더 많이 만들어 올바른 정체감을 갖게하는 노력은 매우 의의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해외 동포에 대한 교육이 한국의 국제화와 더불어 더 확장되고 발전적이어야 할 시점인데 비하여 예산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고 하니 말로만 세계속의 한국을 외칠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이에 대한 배려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초· 중· 고를 다녔던 내륙도시 충주는 UN사무총장 이야기가 주요화제 거리이고 시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충주입구부터 반기문장관의 모교근처나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면 반기문 UN사무총장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어림잡아 100여개는 되는 것 같다.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충주시와 충주고등학교동문회(충주중, 교현초 동문회 포함)가 주최한 충주시민 환영대회가 2만여 시민이 참석한가운데 성대히 거행되었다. 음성에서 태어나 충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충주가 낳은 세계적인 인물이 된 반기문 장관이 자랑스럽다는 것을 참석자들의 박수갈채의 강도로 알아 볼 수 있었다. 충주가 생긴 이래 이렇게 기쁘고 가슴 뿌듯한 날은 처음이라며 환영행사가 치러진 충주종합운동장은 한마디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팔순의 노모가 살고 계신 충주에 도착하여 가족들을 만나고 학창시절의 동창들도 만났다고 한다. 환영대회에 참석한 정우택 충북지사, 이기용 충북교육감, 이시종 국회의원, 김호복 충주시장, 박연태 충주교육장, 남승현 충주고동문회장, 황병주 충주시의회 의장 등이 환영사와 축사를 하면서도 열광하는 시민의 함성과 박수소리는 그칠 줄을 몰랐다. 충주시장, 충북지사, UN사무총장 당선자 순으로 만세삼창을 끝으로 환영식을 마치고 세계적인 가수인 비가 무대에 나타나자 유엔기와 태극기, 풍선의 물결이 종합운동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두시간여동안 국내 인기가수들이 출연하여 관중들의 흥을 돋우며 가을밤을 즐기는 시민과 동문들의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안겨주는 뜻 깊은 행사였다고 시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영국 대학생 3천500여명이 대학 등록금 인상에 항의해 29일 런던시내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전국에서 모인 시위대는 "등록금 인상은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막는다"고 주장하며 등록금 인상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촉구했다. 시위대는 국회의사당과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을 거쳐 단골 시위장소인 트라팔가 광장에 집결했다. 올해 9월 학위과정을 시작한 학생들은 연간 최대 3천 파운드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 인상 전 대학 등록금은 연간 1천175 파운드였다. 정부는 학생들이 대학 졸업 후 직장을 얻고 나서야 등록금을 갚는 후불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등록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대학생노조(NUS)의 겜마 투멜티 위원장은 "학비 부채가 학생들이 대학 교육을 받는 데 큰 방해물이 될 것이라고 우리는 진실로 믿는다"며 "올해 1만5천명이나 더 적은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투멜티는 "졸업생들, 특히 출산ㆍ육아 부담을 갖고 남자보다 임금이 떨어지는 여성들이 재정적 부담에서 회복하는데 몇 년이 걸린다"며 "교육은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혜택이라는 사실이 간과되고 있다"고 정부를 성토했다. 그러나 빌 라멜 고등교육 차관은 학생들은 졸업 후 돈을 벌 때까지 등록금 부채를 갚을 필요가 없다며 "1만8천 파운드를 버는 졸업생이 주당 5.19 파운드를 갚으면 된다. 이것은 부모나 학생에게 공정한 시스템이다"고 반박했다.
이미 오래전의 일이었지만 서울에서 선린정보산업고등학교가 선린인터넷고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되고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되었었다. 그때만 해도 실업계 고등학교 특히 상업계 고등학교는 하향세로 끝없는 추락을 하던 때였다. 지금보다 도리어 더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던 것이 선린인터넷고등학교라는 특성화고등학교로 간판을 바꾸면서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는 서울의 특성화고등학교의 성공사례로 손색이 없는 학교가 되어 있다. 이렇게 특성화고등학교가 성공을 거두면서 교육부 차원에서 전국에 특성화고등학교를 확대하기 시작하였다. 서울의 경우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외에 서울관광고등학교(구, 관악여상)도 특성화 고등학교로의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이다. 이런 사정과 실업계고등학교 활성화 방안이 맞물리면서 특성화 고등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정책적인 배려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대부분의 실업계고등학교가 특성화 고등학교로 바뀌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몇년전의 실업계 고등학교와 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 우려된다. 즉 희소성이 있을때는 우수한 지원자가 모여들게 되지만 그 가치가 떨어지면 지원자가 감소하게 된다. 당장 서울시에 동호정보공업고와 한강전자공예고, 경복여자정보산업고, 대동정보산업고, 선정여자실업고, 성암여자정보산업고 등 실업계 고교 6곳이 새로 특성화 고등학교 지정을 받아, 2008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현재 서울시에는 13개의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다. 특성화고 지정이전에는 대부분 실업계 고등학교였다. 여기에 6개 학교가 추가되면 모두 19개가 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나머지 실업계 고등학교의 경우도 앞다투어 특성화 고등학교로의 전환을 모색할 것이다. 예산지원등에서 다른학교와 비교가 안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꾸 늘어가다보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한정된 학생을 신입생으로 모집하기 때문이다. 현재처럼 성공적인 전환이 계속될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결국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가 올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점을 깊이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어떤 기준에 의해 어떻게 특성화 고등학교로 지정되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이런 기준을 좀더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실업계고등학교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이라면 어쩔수 없겠지만, 실질적인 특성화정책을 꾀한다면 최소한 지정기준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고 또한 강화할 필요도 있다.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난립하는 것은 성공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 등 9개 부처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개년간 추진할 평생진로개발 활성화5개년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 안은 9개 부처가 공동으로 준비하여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통과된 것이다. 이 계획을 세우기 위하여 먼저 현황을 점검하였는데 그중에서 초․중등학교 진로교육의 현황과 관련한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의 진로교육이 미흡하다. 현재 국민공통기본 교과 중 일부 교과(기술․가정, 도덕, 사회 등)에서 진로교육 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발달적 연계가 미흡하고 관련 내용도 부족한 실정이다. 둘째, 고등학교에서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운영하고 있으나, 담당 교사의 전문성이 미흡하고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진로와 직업」 교과 선택 비율은 일반계 고교의 49.6%, 실업계 고교의 39.4%로 교육인적자원부의 내부 자료에서 나타나고 있다. 셋째, 창의적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은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운영하는 주요 통로로 활용되나, 일회적이며 단편적인 활동에 치중되고 있다. 이러한 현황에 대한 진단을 기초로 하여 교육인적자원부등에서는 다음과 같은 학교 교육과정을 통한 진로교육 강화하려 하고 있다. 먼저 중․고등학교에서의 「진로와 직업」 교과 개설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교과 개설 학교를 일반계고 49.6%, 실업계고 39.4%(‘05)에서 2011년에는 일반계고 60%, 실업계고 55%로 높이려 하고 있다. 둘째, 지식 위주가 아닌 체험과 실천 중심의 교과 운영을 위한 진로교육 교수-학습 자료의 개발 및 보급, 담당 교사의 참여 확대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 셋째, 실업계 고등학생 및 특수학교 학생의 요구와 특성을 반영한 「진로와 직업」 교과용 도서를 개발하고 보급한다. 넷째, 각 교과에 진로교육 요소를 반영한다. 각 교과 및 단원과 관련한 직업 에피소드, 일상생활과 연계된 일화, 성공 직업인 사례, 진로 활동 자료 등을 개발하고 교과용 도서(교과서 및 교사용지도서)에 반영하여 진로학습의 다양성과 적응성을 제고하고 학습 동기 유발한다. 초ㆍ중등 교과서에 이르면 2009년부터 연차적으로 직업에피소드와 직장 일상생활과 연계된 일화, 성공 직업인 사례 등이 게재된다. 예를 들면 고교 과학의 경우 '지구ㆍ대기와 해양ㆍ내일의 날씨는 어떻게 알까'라는 단원에서 기상캐스터와 연계된 일화 등이, 고교 정치의 경우 정치 과정과 참여ㆍ여론과 언론ㆍ여론을 형성하는 대중 매체 단원에서는 기자의 역할과 기자에게 요구되는 특성, 관련학과 등이 소개된다. 다섯째, 교과용 도서 개발 시 일정 비율을 진로 관련 내용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진로교육 할당제 도입을 검토하려 하고 있다. 여섯째, 교과교육 교사, 교육과정 전문가, 진로교육 전문가 등의 협업에 기초한 최적의 진로교육 교과내용을 개발하도록 한다. 일곱째, 각 교과에 통합된 진로교육 운영을 위한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확산․보급한다. 여덟째, 또한 개인별 진로교육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학교생활기록부 및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활용한 진로교육을 운영한다. 학생들의 진로인식 및 진로탐색의 변화 모습을 누가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진로경험의 지속적․누가적인 기록 및 관리를 위한 도구를 개발 하고 활용한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발표한 것은 기존에 수행하던 것을 정리한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올 상황은 이제까지와 달라 변화를 요구하는데 이에 대한 적응이 미흡한 것 같다. 2008년도 입시제도에서 수능과 내신이 등급제가 되면서 같은 조건에 놓여질 학생이 십여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올바른 진로지도를 위한 방안이 막막하여 질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을 전제한다면 지금 고2학생부터라도 획기적인 진로교육이 필요한 시점인데 기존의 정책을 강화하는 수준이라서 안타깝다. 또한 2006년도말에 확정되어 2007년도에 고시될 8차 교육과정에 따르면 진로와 관련한 교육과정이 더욱 강화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5년간 이런 변화를 반영한 계획이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진로교육을 향후 5개년간 강조하겠다는 의지를 우리 선생님들이 알고서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진로를 찾아주는데 더욱 신경을 쓰고 노력하여 주시기를 바란다.
오늘 하루 잘 쉬셨습니까? 편히 쉴 수 있기는커녕 학교생활보다 더 바쁘게 더 힘들게 생활하신 선생님이 많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오늘 결혼식에도 한 군데 다녀왔고 문상도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면 피로가 풀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쌓입니다. 하지만 남은 시간들은 마음 편안하게 보내려고 합니다. 선생님들 중에는 MTV(Music Television) 사업체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선생님들이 계실 겁니다. MTV는 전 세계 십대문화를 주도해 간다고 합니다. 미국의 MTV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업체라고 합니다. 그들이 전 세계 십대 문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었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십대들을 향한 철저한 관심에 있다고 합니다. MTV는 임의적으로 각 도시에서 십대들을 발굴하고 그들과 그들의 부모에게 사례를 주며 그들의 사생활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집중 관찰한다고 합니다. 십대들의 방에 어떤 그림이 붙어 있는지 살피고 십대들이 어떤 언어를 주고받는지 연구하며 십대들의 우는 상황, 기뻐하는 이유를 분석한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그들과 함께 자고, 함께 일어나며,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10대들의 세계에 푹 빠져든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십대들을 향한 관심을 토대로 청소년 문화를 창조하고 십대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가수를 만들어 내고 패션과 유행어를 만들고 한답니다. 모래알같이 많은 십대들을 끌어들인다고 합니다. 여기에 투자되는 돈은 몇 백억 단위를 넘어선다고 합니다. MTV 사업체가 10대들을 향한 관심과 관찰과 투자가 있었기에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업체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산업체도, 통신 서비스 업체도, 연예계도, 인터넷 업체 및 PC방도 10대들을 향한 관심이 대단함을 보게 됩니다. 10대들의 가능성을 알고 있습니다. 10대들을 진지하게 대합니다. 10대들을 공략합니다. 그런데 학교에 이러한 업체들만큼 10대들에 대한 관심이 있습니까? 학생들을 향한 진지함이 있습니까? 학생들이 어떨 때 웃고 어떨 때 웃으며, 어디에 관심이 많고 어디에 정열을 쏟는지에 대해 알려고 애를 쓰고 계십니까? 아마 MTV 사업체 신 벗어 놓은 곳에도 못 따라 갈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떠해야 합니까? 10대들에 대에 관심이 대단해야 합니다. 10대들에 대한 태도가 진지해야 합니다. 10대들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합니다. 10대들의 관심사에 대한 것도 알아야 합니다. 10대들을 심리상태도 연구해야 합니다. 그들을 어떻게 하면 바르게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가 뒤따라야 합니다. 그들을 수익대상으로서가 아니라 그들을 변화대상으로, 성장대상으로, 교육대상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그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도 배워야 합니다. 그들의 좋아하는 음식도 때로는 먹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언어도 구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노래도 부를 줄 알아야 합니다. 몇 년 전에 이웃학교에서 퇴직하신 여 교장선생님께서는 학교 축제 때 학생들이 좋아하는가수 자두의 ‘김밥’이라는 노래를 불러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총각시절 수학여행을 갔는데 그 때 학생들이 좋아하는 노래 제목은 모르지만 '날 보러 와요, 날 보러 와요...'라는 노래를 지금도 부를 줄 압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순순한 10대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그들의 문화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노래도 배우고 문자메시지 보내는 것도 배우고 학생들이 생각하고, 학생들이 하고 싶어 하고, 학생들이 입고 싶어 하고, 학생들이 놀고 싶어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10들이 왜 흡연을 하고, 10들이 왜 음주를 하며, 10대들이 폭력을 행사하며, 10대들이 왜 자살하며, 10대들이 왜 가출하는지에 대한 것도 우리들의 관심사이어야 합니다. 우리들의 연구대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을 잘 지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그들을 탈선행위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 많고 신경을 써야 할 일이 많겠지만 10대들에 대한 관심은 대단해야 합니다. 10대들에 대한 태도는 매우 진지해야 합니다. 10대들에 대한 태도는 전략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10대다운 10대를 길러낼 수 있습니다. 10대들을 바라보는 눈을 새롭게 해야죠. 10대들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해야죠. 10대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져야죠. 10대들을 바로 살리는 입이 되어야 합니다. 10대들을 따라가는 발이 되어야 합니다. 10대들을 안아주는 가슴이 되어야 합니다. 10대들을 잡아주는 손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10대는 카오스 이론 중의 나비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나비효과란 ‘북경에 있는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개를 치면 바람의 미동이 점점 커져서 반대편의 뉴욕에 도착할 때는 허리케인이 된다는 것 아닙니까? 10대의 문제 청소년 한 명이 새사람으로 변화되면 이것이 영향이 되어 두 명에게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기하급수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학급이 변하고 학교가 변하고 도시가 변하고 나라가 변합니다.
경기도내 각급 학교들의 교육여건이 시.군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별 펜티엄4급 이상 컴퓨터 1대상 이용 학생수는 가평군이 7명인 반면 구리시는 무려 17명에 달했다. 학교 체육관은 연천군이 전체 학교 3곳중 1곳(33%)에 설치돼 있었으나 양주시내 학교 가운데 체육관이 설치된 학교는 전체 41개교중 2%인 1개교에 불과했으며 학생식당이 설치된 학교 비율도 양주시는 97.5%에 달한 반면 구리시는 19.2%에 그쳤다. 또 전체 학교가운데 건축한지 25년 이상된 노후 학교건물 비율이 군포시와 시흥시는 7-8%에 불과했으나 안성시는 무려 48%로 높았으며 학교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학부모.동문 등이 내는 학교발전기금 총액도 최다를 기록한 수원시(16억6천여만원)와 최소를 기록한 연천군(2천700여만원)사이에 무려 60배 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이밖에 기초자치단체들의 교육경비보조금 규모도 수원시가 112억9천여만원으로 가장 많은 반면 이천시는 3억3천여만원에 불과했고 학생 1인당 교육경비보조금액도 최고액인 군포시의 15만7천원과 최저액인 이천시의 1만원간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별 교육여건이 비교 항목별로 작게는 2.5배에서 크게는 60배의 격차를 나타냈다"며 "경기도 교육청은 교육여건이 열악한 기초자치단체의 여건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남도교육청은 29일 내년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시험계획을 발표했다. 부문별 선발인원은 ▲유치원 교사 25명 ▲초등학교 교사 200명 ▲특수학교 초등교사 25명 ▲치료교육 교사 5명 ▲특수 유치원교사 10명 ▲영양교사 137명 등 모두 402명이다. 응시원서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충남도교육청에서 접수하며, 11월 19일 1차 시험에 이어 12월 23일 2차시험이 치러진다. 응시자격은 2007년 2월 교사 자격증 취득예정자를 포함해 준교사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해야 되고, 특수학교 치료교육 교사는 치료 교과목 실기교사 이상 자격증 이나 준교사 이상의 자격과 함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치료교육에 관련된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올해 임용후보자 선정 시험의 특징은 장애인을 모집 정원의 5%에서 별도 선발하며 수업실기와 영어구사능력 평가가 새로이 추가된다. 또 임용시험 성적 상위 5% 합격자는 희망지역에 우선 배치된다.
아베 신조 수상은 「교원의 질 향상」을 내걸고, 종신 유효한 교원 자격증에 기한을 설정하는 교원 자격 갱신 제도의 도입을 밝혔다. ◇ 수상 관저는 「선별」로 주목적 문부과학 장관 자문기관인 중앙교육심의회는 이미 금년7월에 동 제도 도입을 답신하였었다. 이 답신에 의하면 자격증의 유효기간을 10년간으로 하며, 기한이 지나기 전의 2년 동안에 강습을 받아 수료가 인정되면 갱신된다고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의 도입에는 교원 자격법의 개정이 필요하다.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약 100만명인 현직 교원도 대상으로 하여 매년 10만명씩 10년에 걸쳐 강습을 받게 하는 구상이다. 단지, 정보기술(IT) 사회에의 대응 등 「교원의 자질, 능력의 쇄신」을 목적으로 도입을 목표로 하는 문부 과학성에 대해, 「부적격 교원」배제에 주목적이 있는 아베 수상이나 수상 관저는 「중앙교육 심의회 답신으로는 진짜 개혁을 할 수 없다. 그러니까 교육 재생 회의가 있다」(시모무라 하쿠분 관방 부장관)라고 하는 등 자격 기한의 단축 등 새로운 엄격화를 요구하고 있다. 18일에 출발한 정부의 교육재생회의의 논의를 거치고, 중앙교육심의회 답신을 근본적으로 재검토 해, 내년의 정기 국회에 교원 자격법 개정안 등을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도 관저가 목표로 하는 「부적격 교원」배제의 구조는, 지방공무원법 등에 기초를 두어 각 도도부현 교육위원회에서 같은 제도가 있다. 문부과학성은 교원의 불상사 발생이 많아지자 2000년도부터 지도력 부족 교원의 인정과 연수를 통하여 지도하고 있다. 2005년도는 506명을 인정해, 116명이 연수를 받아 현장 복귀했다. 한편, 103명은 의원 퇴직하였으며, 6명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인정되어「면직」으로 교단을 떠났다. 이러한 문제를 보는 시각에 따라 문부과학성에서는, 관저의 구상에 대하여 「이중구조로 연결된다」 「옥상옥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염려하는 분위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