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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페라의 역사는 400년에 불과하지만 유럽문화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글로벌시대에 서양인들과 소통하려면 오페라 몇 가지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꼭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예술의 모든 장르가 그러하듯이 삶에 여유를 주고 공연을 함께 본 사람들끼리 공통 화제가 생김으로써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아닐까요. 이런 점을 생각하시면서 오페라 공연을 보시기 바랍니다.”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설명에 서초동 디에스홀 객석에 앉아있던 100여명의 교장 선생님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서울시교육연수원은 지난 5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연수중인 초·중등 교장들을 대상으로 ‘학교경영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연수’를 실시했다. 이들은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총장으로부터 ‘우리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 특강을 듣고 홍승찬 교수로부터 오페라에 대한 해설을 들은 뒤 2시간 동안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감상했다. 문예교육진흥원은 1년 전부터 학교장 연수 때 문화예술교육 관련 특강을 1시간 정도 실시해왔다. 그러나 단순 강의식이다 보니 호응도 크지 않고 시간도 부족해 이번에 처음으로 일주일 연수기간 중 하루 별도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연수에 참석한 교장 선생님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들은 “문화예술과 접목한 연수는 처음인데 무척 신선하고 좋다”고 입을 모았다. 경동초 정제갑 교장은 “공연이나 해설 모두 만족스러웠다”면서 “아이들도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명희 평화초 교장도 “학교 현장에서 여러 가지 제약이 있지만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학교장들이 힘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흥원 용화여고 교장은 “외국처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이런 문화를 접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인문계고이다보니 교과수업 문제가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예산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인 만큼 이에 대한 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서울지역 연수뿐 아니라 제주와 부산, 대전, 광주 지역에서도 학교장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연수가 2,3일 일정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문예교육진흥원 측은 “폐교활용 관련 강연, 교육연극 체험 워크숍 등 각 지역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마련해두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문화예술교육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학교장들이 현장에서 이들 프로그램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예교육진흥원 황지영 씨는 “그동안 교사 관련 연수를 많이 실시하면서 학교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되려면 학교경영자들의 이해와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번 연수가 교장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보건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직접 겪은 이야기들을 모은 수기집이 발간됐다. 보건교사회는 최근 ‘마음별’을 펴냈다. 책 제목인 마음별은 ‘여기 마음으로 지키는 별이 있어요 그 별을 소개해 드릴게요!’의 약자. ‘살과의 전쟁’, ‘두 그릇의 설렁탕’, ‘살아나서 고맙다’, ‘선생님! 제 허리가 펴졌어요’ 등 3부에 걸쳐 학교에서 일어난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안타깝고 마음 아픈 사연, 갖가지 위급상황과 이를 이겨낸 지혜를 담았다. 책은 비매품이며 문의는 보건교사회(02-527-3360)로 하면 된다.
송광용 서울교대 교수는 최근 서울교대에서 열린 한국초등교육학회 연차대회에서 제11대 학회장에 선출됐다.
한산진 광운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전 동작교육장)는 18일 오후 6시 라마다서울호텔에서 고흐기념 '21세기 교육정책의 새지평' 출판기념회를 연다
교육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국회의 교부금법 개정안 윤곽이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1월 28일, 내국세분 교부금의 교부율을 2008년부터 19.4%에서 20%로 인상하는 교부금법 개정안을 의결하였다. 한 마디로 대단히 실망스런 결과다. 내국세 교부율을 2010년까지 20%로 인상하려는 정부안에 대응하여 의원들이 20.1%안, 20.7%안, 24.4%안을 발의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적어도 정부안보다 0.4~0.5% 포인트는 인상된 조정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2010년까지 교부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정부안을 2008년에 일률적으로 인상하도록 조정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정부안에 비해 2010년까지 약 3천억 원을 추가 확보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지방교육채가 눈덩이처럼 늘어가고 있고,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던 학교 신·증설사업이 지방교육채와 다름없는 BTL 사업 형태로 추진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부족 재원 규모는 6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재정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원정원을 늘리라고 해도 시·도교육감들이 정원 늘리기를 거부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만큼 교육감들이 교육재정을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상황에서 유아교육 지원사업을 시·도교육감이 떠맡는 조건으로 2008년부터 늘어나는 연간 6천 3백억 원은 그야말로 조족지혈일 뿐이다. 광역자치단체가 법정 전출금 외에 별도의 경비를 교육비특별회계에 전출할 수 있고 학교에 직접 경비를 보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지만, 교육계가 요구했던 시·도세 전출비율 인상을 외면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고려할 때, 국세를 통해 교육재원을 확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방세도 일부를 부담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정부와 국회는 교육계의 교육재원 확충 요구를 더 이상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교육재원 부족은 필연적으로 교수·학습활동 위축과 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진다. 교부금 법정교부율의 효력을 정지시킨 1972년 8.3조치의 여파로 1990년대까지 교육의 질적 개선보다 과밀학급 해소에 매달려야 했던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내국세 교부율 인상, 교육세 및 지방교육세 확충, 지방자치단체 일반회계로부터의 전입금 확대, 기반시설부담금을 통한 확보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교육재원 확충대책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한다.
열린우리당이 1일 사립학교법 재개정안을 발의하였다. 2005년 12월 정부·여당이 사립학교법을 파행적으로 통과시킨 지 1년 여 만이며, 7월 개정법 시행일로 부터는 5개월만의 일이다. 그동안 개정 사립학교법을 둘러싸고 얼마나 많은 사회적 갈등이 있었는지는 부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열린우리당이 그동안의 교육계와 종교계의 강력한 재개정 요구, 법학자들 사이에서의 위헌적 요소에 대한 심각한 우려, 청와대의 재개정 검토 필요성 시사 등등 일련의 상황 속에서도 재개정 불가 방침만을 고집스럽게 지켜왔던 사실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도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나, 재개정안을 전향적으로 들고 나왔다는 사실만은 일단 의미를 부여할만하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의 재개정안 발의가 결코 곱게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재개정안이 사립학교법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의 변화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사학에 대한 부정적 시각 그리고 사립학교법을 통해 사학을 규제하고 통제하여야 한다는 시각으로 점철되어 있는 편향된 가치관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 먼저, 이번 재개정안이 발의된 시점이 재개정 논의를 일으킨 의도의 순수성을 저하시키고 있다.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정부·여당의 상황이, 그동안 개정 사학법 위헌소송에 소극적이던 헌법재판소가 드디어 14일 공개 변론을 열기로 발표하였다는 정황이 그러하다. 또한, 재개정안의 내용도 핵심 쟁점인 개방형 이사제는 철저히 배제한 상태에서, 개정법 중 위헌지적을 가장 강하게 받고 있는 몇몇 조항만을 대상으로 삼은 것도 그러하다. 이러한 일련의 정황은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재개정안이 사립학교법을 둘러싼 작금의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함도 아니며, 우리나라 교육의 앞날에 대한 깊은 고민 속에서 도출된 것도 아님을 반증해준다. 즉, 이번 재개정안은 헌법재판소에서의 위헌판결을 피하기 위한 면책용임과 동시에 불리한 정국 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결자해지라고 했다. 사립학교법을 둘러싼 현재의 사회적 갈등 상황을 열린우리당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풀어주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하여 본다.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 상임위원회로 개편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교육행정학회(회장 박종렬)는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최근 논평했다. 교육행정학회는 “지방교육자치는 교육자치라는 영역적 자치와 지방자치라는 지역적 자치가 결합한 형태로서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헌법재판소가 2003년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은 집행기관의 자치만 남겨두고 의결 기관 자치를 폐지하는 것으로 교육자치를 규정한 헌법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학회는 해석했다. 학회는 “교육위원회가 폐지될 경우 교육은 지방정치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고, 교육예산은 정치적 흥정과 선거공약 이행수단으로 전락해 교육의 미래를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육정책 실험의 폐해는 고스란히 자녀들에게 돌아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학회는 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에 통합하는 방안을 즉각 철회하고 정부와 국회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논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라고 주장했다. 이번 개정안이 정부안에 찬성하는 일부 학자들만을 참여시킨 채 폐쇄적 과정을 통해 마련된 것임을 지적하고, 공개적 논의를 통해 장기적 안목에서 지방교육자치제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무원 연금 제도가 지금보다 불리하게 개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명퇴 신청 여부를 두고 교원들이 동요하고 있다. 하지만 교총은 ‘지금 명퇴 신청하는 것이 계속 근무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며 신중히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동석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언론보도대로 연금 산정률을 현행 76%에서 50%로 낮추더라도 단계적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명퇴하는 것보다 계속 근무하는 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정년을 3년 남겨 둔 40호봉 교사의 경우 계속 근무하면 3년간 1억 5000만원의 보수를 받지만 명퇴할 경우 명퇴금 5700만원, 연금수령 7740만 원 등 1억 3440만원 밖에 받지 못한다. 또 연금법이 개정돼 산정률이 다소 낮춰지더라도 3년간 봉급인상률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그는 그러나 젊은 교사들의 경우 연금법 개정으로 인한 불이익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금 산정률이 20% 낮춰질 경우 10년 후 퇴직하는 33년 차 교사가 20년간 연금을 수령할 경우 지금보다 1억 6800만 원 정도 덜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도 의정부시내 한 고등학교 교장이 조선시대 폭군인 연산군의 행적을 기록한 '연산군 일기'를 알기쉽게 풀어 화제다. 호원고등학교 육광남(62)교장은 지난 10월 고어체로 쓰인 조선왕조실록 중 연산군 편을 읽기 쉬운 현대어 바꿔 책으로 펴냈다. 역사교사 출신인 육 교장은 동두천 중앙고 재직 시절인 지난 2002년 도서관에 800쪽 8권 분량의 책에 먼지만 뽀얗게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청소년들이 읽기 편하도록 번역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4년 동안 방과후 또는 방학을 이용해 조선왕조실록 연산군 편을 펼쳐놓고 번역작업에 매달렸으며 국어.한문 담당 후배교사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육 교장은 왕이 신하에게 '전교하기를'은 '말하기는'으로, '경들이'는 '그대들이'로, '신들이'는 '저희들이' 등 고어를 전부 현대어로 고치고 연도별로 기록한 방대한 분량을 주요 사건만 선별, 469쪽 1권으로 압축해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육 교장은 7일 "연산군이 남의 말의 전혀 듣지 않아 결국 쫓겨나게 된 점을 청소년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책 판매 수익금은 중앙고등학교와 호원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2010년부터 거주지와 상관없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서울의 고교 배정제가 개편된다는 보도가 나오자 수혜자인 강북 등 비강남권 학부모와 상대적 양보를 해야 하는 강남권 학부모 사이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비강남권 학부모들은 이번 개편안에 대해 실효성은 떠나 문호개방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반면 강남권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혹시 먼 학교로 밀려나지 않을까 우려했다. 강북 지역 학부모 유미현(35.여)씨는 "내 아이를 먼 강남 학교로 보낼 생각은 없지만 주변에 강남의 고등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싶어한 사람이 많았는데 선택의 폭이 넓어져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북권에서도 회의적 시각이 있다. 초등생 자녀를 둔 강북구 주민 정모(여)씨는 "폭넓은 학교 선택 기회가 주어져서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강남으로 이사하지 못할 처지라면 강남에 아이를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실효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초등학생 학부모 정모(40.여)씨는 "강북 아이들이 강남에 오면 아무래도 학습 분위기가 나빠지고 계층간 위화감이 생길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강남구 대치동 주민 강모(44.여)씨는 "강북 학생에게 길을 터 준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강남 학생들이 먼 학교로 밀려나거나 학급당 학생수가 너무 많아지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감한 교육 현안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 왔던 교원단체들은 이번 개편안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7일 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넓히려면 사립고교에 대해서는 학생선발권을 허용하는 등 평준화정책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고, 전교조 서울지부 이금천 정책실장도 "시교육청이 이런 형태의 학군조정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선호학교는 소수화되고 비선호학교는 다수화될 것이므로 모든 학교의 질을 향상시키는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에서 뉴스를 본 누리꾼들도 댓글을 통해 고입 추첨 배정제의 전면 개편안에 대해 찬반 의견을 쏟아냈다. 아이디 'psycorn'은 "진작 이렇게 했어야 한다. 이걸 해야 집값이 잡힌다"며 학군 개편안에 환영한 반면 아이디 'doman008'은 "부동산을 잡겠다는 목적이라면 발상 자체가 문제고 강남 전셋값만 올릴 뿐 효과도 없을 것"이라며 회의적 의견을 올렸다.
남학생 '이공계 직업 희망'할수록 이과선택 확률 높지만 여학생은 직업계획・전공계열 선택 간 연계 강하지 않아 남녀공학 보다 여학교 다닐수록 이과 선택 가능성 낮아 어머니가 이공계 전공인 경우 딸 이공계 선택에 긍정적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이공(理工)계열을 선택하는 경향이 덜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수학 및 과학성적의 남녀 차이에서부터 가족 배경, 부모의 기대 차이, 사회적인 성역할의 구분 등 의견이 분분하다. 학생의 전공 선택은 학교 성적뿐 아니라 선호와 적성, 부모의 소득과 학력 및 직업, 기대 소득 수준, 거주 지역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남학생과는 달리 여학생은 본인의 향후 직업과 더불어 출산이나 가사와 같은 기혼 여성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특수 상황까지 고려하여 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 최근 소득 수준이 증가하고 성역할에 대한 사회적 구분이 완화되면서 우리나라 여학생들의 이공계 선택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미미하다. 여고생의 이과선택비율은 남학생에 비해 여전히 낮으며, 특히 공학계열의 경우 남학생을 100%로 할 때 여학생은 22~23%에 불과하다. 여기에서는 가족 배경과 적성, 그리고 교육 과정들이 남녀 고등학생의 전공계열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아직 남녀 성별 간 직종 분리(occupational segregation)가 개선이 안 된 우리 현실에서 이를 줄이는 주요 방안 중 하나가 여학생들의 이공계 전공 선택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여학생의 이과 선택을 늘림으로써 노동시장에서 성별 직종분리를 완화하려는 여성노동시장정책에 정책적 시사점을 주려고 한다. 이번 분석을 위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국교육고용패널(KEEP)’ 자료에서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생 2000명(2004년도)중에서 대학에 진학한 1041명(2005년도)에 대해 분석했다. 남학생은 51%가 대학에서 이과(공)계열을 선택해 고등학교에서와 비슷하게 대학에서도 이과계열을 선택했다. 그러나 여학생의 경우 고교시절 33.4%로 남학생 보다 낮았고, 대학 진학 후에는 30.5%로 감소했다. 또 남녀 간에 수리와 과학 교과목에 대한 학업성적이나 선호 별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지만, 장래희망직업이나 대학에서 이공계를 전공할 계획에 있어서는 성별로 차이가 있었다.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은 이공계 전공희망 비율이 낮고(여자 19.4% 남자 33.1%), 장래 직업으로 이공계열 전공과 관련되는 직업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분석(방법: 이과계열 전공 선택에 대한 로지스틱 회귀추정)하면 ‘수학과 과학교과목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수록, 그리고 대학에서 ‘이공계 전공을 희망(deso_sci)’할수록 남녀 모두 이과 선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학생 경우에는 ‘장래에 이공계 전공 관련 직업을 희망’할수록 이과선택확률이 높지만, 여학생 경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장래의 직업계획과 전공계열의 선택 간에 연계가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은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학업성취도와 관련하여 ‘수학과 과학 교과목을 잘 하는 정도' 변수는 대학에서의 이공계 선택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보다는 선호가 이과 계열 선택에 더 큰 영향을 주며,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이러한 경향이 더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여학생의 이공계 선택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과과정상의 변화나 개선 못지않게 초중등학교 단계에서 과학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를 높이는 일이 더 시급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 학부모의 전공이 이공계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자. 아버지나 어머니의 전공이 인문사회계일 경우가 의약·예체능계일 때보다 여학생의 이과계열 선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남학생에서는 어머니 전공이 인문사회계인 경우, 의약·예체능계전공인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과계열 선택가능성이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어머니가 이공계인 경우에 의약·예체능계인 경우에 비해 대학에서 여학생이 이공계를 선택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컨대 자녀의 이공계열 선택에 대하여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대학전공이 중요하다는 것이며, 남녀 학생에게 상반되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전공 더미 변수를 이용한 것으로 그 비교기준이 되는 의약·예체능계전공 부모에 대비한 상대적인 영향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 추정결과는 조심스럽고 제한적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어머니가 중고등학교 시절 학생의 진로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우리의 교육현실을 감안 할 때, 여러 가지 상반된 가설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어머니의 전공이나 태도와 관련해 좀 더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소득수준이 이과선택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아버지의 소득은 여학생에서만 이과선택에 음의(-) 영향을 미치며, 부모의 전문직 종사여부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학교특성이 이과선택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대도시에 소재한 학교에 다닐수록 이과선택 가능성이 높았다. 또 여학생의 경우 남녀공학에 비해 여학교에 다닐수록 이과선택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고등학교 시절의 이과계열 선택과 대학교 1학년의 이공계 선택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correlation)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상관계수는 0.574로 예상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상관계수가 0.5015, 남학생은 0.5942에 그치고 있다. 이는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대학 진학 시에 전공 계열을 많이 변경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상에서 논의한 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고등학생의 이공계열 선택은 성적보다는 선호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여학생보다 남학생의 경우 선호를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장래의 직업계획과 전공계열의 선택 간 연계가 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학생의 이공계 선택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과과정상의 변화나 개선 못지않게 초중등학교 단계에서 과학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자녀의 이공계열 선택 시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대학 전공이 중요하며,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에 비해 고등학교와 대학 모두에서 어머니 전공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어머니가 이공계열 전공인 경우, 의약·예체능계 전공인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딸이 대학에서 이공계를 선택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인력 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여권신장에도 불구하고 여학생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남학생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우수한 여성인력을 이공계로 이끌어줘야 국가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정책대안 개발을 기대해 본다. 필자소개김 미 란 직업능력개발원 인적자원개발지원센터 전문연구원
이르면 2010학년도부터 서울지역 후기 일반계 고교 추첨 배정제도가 전면 개편돼 중학생들은 자신이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가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지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동국대 박부권 교수가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용역을 의뢰받아 작성한 '서울시 후기 일반계 고교 학교 선택권 확대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0학년도부터 중학교 3학년생들은 일반계 고교에 먼저 지원한 후 추첨 배정받는 '선(先) 지원ㆍ후(後)추첨'방식으로 고교에 입학한다. 2010학년도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시기다. 이 보고서는 가장 효율적인 학교 선택권 확대 방안으로 제1단계 단일학군에서 학교당 총정원의 30%(중부학교군은 60%)를 선지원 후추첨으로, 제2단계 일반학교군에서 40%를 선지원 후추첨으로, 3단계 통합학군에서 30%를 근거리 추첨 배정으로 각각 선발하는 안을 제시했다. 단일학군은 서울 전체 고교, 중부학군은 도심 반경 5km 이내 학교와 용산구 소재 학교를 합친 37개교, 일반학군은 현행 11개 학군, 통합학군은 인접한 2개 학군을 묶는 개념이다. 이 방안은 학생이 1단계에서 서울지역 전체 고교 중 희망학교 제1지망과 제2지망 등 2개교를 지원토록 한다. 제1지망 학교를 지원한 학생 가운데 총 정원 중 30%가 추첨, 배정된다. 여기에서 총정원의 30%를 채우지 못한 학교는 제2지망 학교 지원자로 나머지를 충원한다. 예를 들어 강남지역의 A고교는 총정원의 30%를 근거리 원칙이 아닌 무작위 추첨을 통해 신입생을 뽑는다는 것이다. 제1단계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거주지 소속 학군의 희망 학교 2개교에 정원의 40% 범위에서 추첨 배정된다. 지원한 4개 학교에 모두 탈락한 학생들은 인접한 2개 학군을 묶은 통합학군 내에서 통학 거리 등을 고려해 추첨 배정한다. 박 교수는 "서울지역 전체 중학교 3학년생인 11만3천명으로부터 실제 처럼 원서접수를 받아 모의실험을 했다"며 "이 방안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은 90%의 학생들이 거주지 내 일반학교군에 지원함으로써 원거리 학교에 배정되지 않았고 강남학교군 등 특정학군에 학생들이 몰리는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강북 학생들도 강남지역 명문 고교를 지원할 수 있지만 실제 배정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다. 시 교육청은 이날 '후기 일반계고 학교선택권 방안 탐색을 위한 제2차 공청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와 교원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후 내년 2월까지는 최종 방안을 결정하고 2010학년도 이후 적용할 계획이다. 2006학년도부터 중학교 3학년생의 선 복수 지원ㆍ후추첨 배정제 적용 대상 고교가 29곳에서 37곳으로 늘어난 바 있다.
이르면 2010학년도부터 도입될 서울지역 후기 일반계 '고입추첨배정제도'는 거주지와 관계없이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는 거주지가 있는 학군 내 고교에 근거리 원칙에 따라 추첨을 통해 배정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강북지역인 마포구에 살더라도 강남지역 명문 고교에 진학하고 싶으면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동국대 박부권 교육행정학과 교수는 7일 '후기일반계고 학교선택권 방안탐색을 위한 제2차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후기 일반계 고교 학교 선택권 확대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작성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0학년도부터 중학교 3학년생들은 일반계 고교에 먼저 지원한 후 추첨 배정받는 '선(先) 지원ㆍ후(後)추첨' 방식으로 고교에 진학한다. 이 보고서는 가장 효율적인 학교 선택권 확대 방안으로 단계별 학생 배정비율을 1단계 단일학교군에서 30%(중부학교군은 60%), 2단계 일반학교군에서 40%, 3단계 통합학군에서 30%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단일학군은 서울 전체 고교, 중부학군은 도심 반경 5km 이내 학교와 용산구 소재 학교를 합친 37개교, 일반학군은 현행 11개 학군, 통합학군은 인접한 2개 학군을 묶는 개념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박 교수가 제안한 방안을 놓고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와 교원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후 내년 2월까지 최종안을 만들고 2010학년도 이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학군조정안' 논의 과정 = 학군조정이 논란거리로 떠오른 것은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작년 8월 국회에서 부동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답변을 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부총리는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의 학군조정 검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도 학생들의 선택권을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좀 넓혀주기 위한 방법으로 평준화지역에서 학생들에게 선(先)복수지원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나서 추첨 배정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 부분을 우선 확대 시행하면서 학군을 조정하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으로 서울시 교육감, 교육위원회와 함께 협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 부총리는 하루 뒤인 24일에는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언급된 학군 조정 문제와 관련, 원칙적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히면서 발언의 수위를 낮췄다. 특히 같은 달 25일에는 학군조정 문제를 직접 관장하는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검토하지도 않고 계획도 없다'고 말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공 교육감은 당시 "(현재 11개 학군을 통폐합하는) 학군광역화는 검토하지도 않았고 계획도 없다"며 "선 복수지원, 후 추첨고교 대상지역인 공동학군을 확대해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넓혀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어떻게 배정하나 = 박 교수는 서울지역 전체 중학교 3학년생인 11만3천명으로부터 실제처럼 원서접수를 받아 모의실험을 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군조정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은 학생이 1단계에서 서울지역 전체 고교 중 희망학교 제1지망과 제2지망 등 2개교를 지원토록 하는 것이다. 제1지망 학교를 지원한 학생 가운데 총 정원 중 30%가 추첨 배정된다. 여기에서 총정원의 30%를 채우지 못한 학교는 제2지망 학교 지원자로 나머지를 충원한다. 예를 들어 강남지역 A고교는 총정원의 30%를 현재의 근거리 원칙이 아닌 무작위 추첨을 통해 신입생을 뽑게 된다. 제1단계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거주지 소속 학군의 희망 학교 2개교에 정원의 40% 범위에서 추첨 배정된다. 지원한 4개 학교에 모두 탈락한 학생들은 인접한 2개 학군을 묶은 통합학군 내에서 통학 거리 등을 고려해 추첨 배정한다. 이를테면 강남학군과 동작학군을 통합학군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 방안은 강남학군 등 특정학군에 학생이 몰리지 않는 장점이 있는데다 학교간 경쟁을 야기시킴으로써 전체적인 교육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평균 통학 거리가 멀어지고 선호학교 인근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학교선택권 확대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과연 교육당국이 정책으로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선호학교의 일정비율을 다른 지역 학생에게 배정하면 그만큼의 해당 학교 인근 거주 학생들이 다른 지역에 있는 학교로 통학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학군을 다른 강북지역 학생에게 개방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강남학군을 선택할 지 의문이다. 외국어고교 등 특목고 입시 지원경향을 보면 학생들이 집에서 통학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외국어고교를 외면하고 집 근처에 있는 일반계 고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역에 상관없이 선발할 수 있는 비율이 정원의 30%에 불과해 실제 학교 선택폭도 예상처럼 넓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교원단체 '반대'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런 연구용역결과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진정으로 넓히려면 이런 방식의 학군조정보다는 현행 고교 평준화정책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이를테면 사립고교에 대해서는 학생선발권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이런 미봉책 같은 학군조정이 이뤄지면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선호학교와 비선호학교 구도가 고착될 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혼란만 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서울지부 이금천 정책실장도 "한마디로 서울시 교육청의 학군조정 연구용역안의 방향이 잘못됐다"며 "학교선택권이 어느 정도 보장된 현행 선 복수지원ㆍ후추첨 대상 학군내에서도 선호하는 학교에만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반면 상당수 학교의 지원율은 낮아 학교간 양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시교육청이 이런 형태의 학군조정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선호학교는 소수화되고 비선호학교는 다수화될 것"이라며 "학교선택권을 확대하려면 결국 모든 학교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열린우리당 정봉주(열린우리당) 의원도 "현재 교육선택권이 제대로 갖춰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학군조정을 통한 학교선택권의 확대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다. 반면 교육위원회 주호영(한나라당) 의원은 "궁극적으로는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넓혀주고 학교도 학생선발권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며 "다소 미흡하지만 이번 방안은 학교선택권을 다소 확대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고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인문 계열을 기피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일간 르 피가로가 6일 보도했다. 국가교육감독당국(IGEN) 보고서에 따르면 바칼로레아(대학입학자격시험) 인문 계열에 지원,합격하는 고교생이 지난 15년간 28%가 감소할 정도로 급격한 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바칼로레아 합격자의 계열별 인원을 보면, 인문 5만703 명, 경제.사회 8만5천846 명, 과학 14만5천954 명 순이다. 이중 인문 계열의 학생은 1995년 7만1천460 명에서 올해 5만703 명으로 줄었다. 반면 지난 15년간 경제.사회 계열 합격자는 18%, 과학 계열 합격자는 4%가 각각 증가했다. 이런 수치는 과거에는 가장 이름이 높았던 인문 계열이 오늘날 학생들로부터 기피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인문 계열이 기피되는 이유는 좋은 점수를 받기가 어려운 과목인 철학과 역사가 이 계열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반면 수학 또는 물리학에서 점수 따기가 상대적으로 더 쉬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이유로 당국이 지난 15년간 인문 계열의 쇠퇴를 저지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르 피가로는 전했다. 르 피가로는 인문 계열이 침체를 겪기는 하지만, 정계, 재계 뿐 아니라 영화계와 가요계 등에서 성공한 인사들 가운데 인문 계열 바칼로레아를 거친 사람들이 즐비하다며 인문 계열은 여전히 성공을 위한 '으뜸 패'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늘은 시험 3일째입니다. 시험이라도 평소와 같이 출근을 했습니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출근길은 비구름으로 인해 더욱 어두웠습니다. 스산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들어오니 교실마다 환하게 다가오는 불빛이 희망이었습니다. 교실 창가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이 저에게도 환하게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저 멀리 4층 열람실에서도 소망의 불빛이 다가왔습니다. 교무실은 어느 때보다 더 조용합니다.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제 책상 위에 갖다 놓은 네 신문 중 지방신문 둘만 큰 제목만 대충 훑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집에서 새벽에 읽은 책에서 '생각'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와 '생각'에 대해 잠기게 됩니다. ‘생각이 모자라는 사람’과 ‘생각이 넘치는 사람’. ‘생각이 없는 사람’과 ‘생각이 있는 사람’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학교 안에서 학생들의 생활모습을 볼 때면 ‘생각이 모자라는 사람’과 ‘생각이 넘치는 사람’들로 나누어짐을 보게 됩니다. 또 ‘생각이 없는 사람’과 ‘생각이 있는 사람’들로 나누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험기간입니다. 시험이 바로 대학입시에 바로 연결되지 않습니까? 기말고사를 잘못치면 그만큼 좋은 대학 가기가 멀어지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이런 중요한 시점에 있는 학생들의 태도는 다양하게 나타남을 봅니다. 시험 첫날 시험이 끝나고 나서 학교매점에서 두 학생이 차가운 도시락을 먹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학생들의 마음가짐은 대단했습니다. 시간이 아까워 밖에 나가지도 않고 주문한 도시락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시간을 아껴서 공부하려는 것입니다. 또 아침시험이 시작되기 전 아침자습시간에 교실에 둘러보면 교실보다 골마루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차가운 바닥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도 볼 수 있습니다. 또 담요를 걸치고 창문에 서서 공부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골마루에 걸어가기조차 거북할 정도로 차가운 냉기가 돌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런 학생들은 생각이 모자라는 학생이 아니라 생각이 넘치는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이 없는 학생이 아니라 생각이 있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시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아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를 아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시험을 잘 쳐야 대학에 희망하는 곳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꿈이 있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비전이 있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생각이 있는 학생, 생각이 넘치는 학생들에게서 희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생각이 있는 학생, 생각이 넘치는 학생들에게서 인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생각이 있는 학생, 생각이 넘치는 학생들에게서 노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생각이 있는 학생, 생각이 넘치는 학생들에게서 의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생각이 있는 학생, 생각이 넘치는 학생들에게서 장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시험 첫날 세 학생이 점심시간에 교무실에 불러와 벌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실내화를 신고 밖에 나가 떡볶기를 컵에 사들고 먹으면서 고성을 지르고 정신나간 사람처럼 노래를 부르다가 학생부 선생님에게 붙들려 온 것입니다. 또 아침 자습시간에 교실을 둘러보면 시험기간인데도 자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또 어떤 학생들은 공부를 하지 않고 자리를 돌아다니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학생들은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과연 생각이 있는 학생입니까? 이런 학생들이 과연 생각이 넘치는 학생입니까? 이런 학생들을 보면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분명 생각이 없거나 생각이 모자라는 학생 아니겠습니까? 정말 기말고사가 중요함을 안다면 귀한 시간을 허비해가면서 학생의 신분을 망각한 채 소리지르며 실내화 신고 노래부르며 돌아다니겠습니까? 또 시험이 대입 반영에 중요함을 안다면 시험시간 얼마를 남겨놓고 잠만 자고 돌아다니고 이야기하고 하겠습니까? 이는 분명 생각이 없거나 생각이 모자라는 학생들일 것입니다. 행동은 생각의 반영 아닙니까? 생각대로 행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생각이 없으니 무턱대고 행동합니다. 생각이 모자라니 시험을 얼마 앞두고도 잠만 잡니다. 생각이 모자나니 시간이 귀한 줄 모릅니다. 생각이 짧으니 시험이 중요한지 어떤지 모릅니다. 생각이 없으니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예사로이 행동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생각이 없거나 모자라는 학생들을 보면서 그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예사로이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이들에게 깨우쳐줘야 할 것입니다. 생각이 있는 학생이 되게 해야 합니다. 생각이 넘치는 학생이 되게 해야 합니다. 생각이 없는 학생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생각이 모자라는 학생이 되도록 해서도 안 됩니다. 행동은 생각의 반영입니다.
▶ [문외한] 과 [무뢰한] “의학 분야에 문외한인 사람이 아는 체 하긴...” “저는 천문학에는 무뢰한이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요.” 위의 두 번째 예문은 [문외한] 과 [무뢰한]의 뜻을 구분하지 못한 발언으로 이렇게 잘 못 쓰는 예를 자주 본다. [문외한(門外漢)] 은 ‘어떤 일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 또는 ‘어떤일 에 직접 관계가 없는 사람’ 을 이르며 [무뢰한(無賴漢)] 은 ‘성품이 막되어 예의와 염치를 모르며 일정한 소속이나 직업 없이 불량한 짓을 하며 떠돌아다니는 사람’ 을 이르고 ‘무뢰배(無賴輩)’ 가 비슷한 말이다. 그러므로 위 두 예문에서는 모두 똑 같이 [문외한]을 써야하며 [무뢰한]을 쓰는 경우는 “학교주변에 가끔 나타나는 무뢰한들이 있어 걱정스러워.”가 적절한 표현이다. ▶ [데] 와 [때] “올 때 갈 때가 없어 방황하는 사람이 많더구나” “어디 물어볼 때가 있어야지” “공부 할 때는 조용히 해” 위에서 세 번째 예문을 제외하고는 두 문장은 분명히 [데]를 써야 할 데에 [때]를 쓰고 있는 예로서 요즈음 청소년들이 말할 때 또는 적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잘 못쓰고 있는 경우를 조금만 귀기울여 들어도 금세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의 [데]는 ‘곳’이나‘장소’ 를 뜻하는 의존명사이고 [때]는 ‘시간의 어떤 순간이나 부분’ 을 뜻하는 명사임을 모를 사람이 없으련만 어쩌다 이렇게 구분 없이 사용하고 있는지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고. 그들의 언어습관이 얼마나 중요하며 오류가 바르게 고쳐지지 않은 채 다른 사람에게 파급되는 현상을 보면서 가르치는이들의 책임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생각케 한다. “올 데 갈 데가 없어 방황하는 사람이 많더구나” “어디 물어볼 데가 있어야지” 로 분명히 적고 발음해야 한다.
“나 속상해 죽겠어요. 정말 이럴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어제 그 장학금 때문에요. 어제 퇴근 무렵 아이 엄마가 전화해서 장학금 자기가 쓸 테니 아이한테 돌려보내라고 했잖아요. 안 된다고 했더니 교장실로 찾아와서 달라고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이럴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선생님들 보기도 염치없고요.” 옆자리에 앉는 고 선생님이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한숨을 푹푹 쉬며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한다. 장학금 문제 때문이다. 사연인즉 이렇다. 한 달 전, 외부에서 장학금 50만원을 주겠다며 한 학년에 한 명씩 추천해달라기에 고 선생님 반 아이를 추천했다. 50만 원이면 작지 않은 돈이라 대부분의 담임들이 자기 반 아이에게 장학금을 주려고 한다. 그런데 고 선생은 자기한테 양보해달라며 아이 이야기를 했다. 그 아이는 2학년 들어 수업료를 한 번도 내지 않았다. 그래서 1학기 때도 보태어 수업료 내라며 장학금을 주었는데 써버렸다 한다. 행정실의 독촉도 있고 해서 이번에 나온 장학금을 아이한테 주어 밀린 수업료를 내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이가 어제 장학금을 받아 오자 아이 엄마가 쓸 때가 있다고 바로 아이한테 돈을 가져오라고 했다 한다. 고 선생은 아이에게 그 돈은 네 엄마에게 쓰라고 준 것이 아니라 너 밀린 수업료 내라고 준 거다. 그리고 그 장학금은 지금 장학계에 있으니 시상식하고 주겠다. 그러니 엄마한테 잘 말씀 드려라. 그랬더니 아이의 연락을 받은 아이 엄마가 다짜고짜 감사하다는 말도 없이 자신이 쓸 데가 있어 달라고 그러는데 왜 안 주냐며 따지고 들었다 한다. 그러면서 눈물까지 글썽인다. 자신은 기껏 아이 생각해서 다른 선생님들한테 사정사정하여 주었는데 돌아오는 건 따짐이니 그럴 만도 했다. 사실 우리 아이들 중에는 어려운 아이들이 많다. 어쩌다 장학금이나, 무료 급식 같은 게 나오면 담임들은 서로 자기반의 아이들을 주기 위해 은근히 쟁탈전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반 아이가 더 어려우면 양보하기도 한다. 내 반 아이나 다른 반 아이나 모두 같은 자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혹 그렇게 애써 주면서도 속상한 경우가 있다. 이번 고 선생 같은 경우가 그렇다. 그 아이와 엄마는 모르지만 그 장학금을 그 아이한테 주기 위해 고 선생은 다른 교사들에게 사정도 하고, 서류 정리해서 추천장 써 주고 많은 애를 썼다. 한 학년이 다 지나도록 1기분의 수업료도 내지 않은 그 아이가 딱해서이다. 헌데 아이 엄마는 수업료 낼 생각보단 자신이 쓸 생각부터 하며 돈을 가져오라고 하니 담임으로선 허탈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급하니까 쓴다고 하겠지만 상식적으로 바른 생각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면 생활이,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많음을 본다. 어떤 아이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하며 밝게 생활하는 아이도 있고, 그렇지 못하고 엇나가는 아이도 있다. 아니면 겉으론 밝은 채 하지만 속으론 이탈을 생각하고 우는 아이도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다가가 뭔가 마음을 담아 주지만 길가에 뒹구는 낙엽처럼 쓸쓸함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아마 이번 고 선생의 경우도 그 쓸쓸함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집이나 학교 주변을 다닐때면 차비가 없다며, 혹은 다른 위급한 일로 돈을 빌리려 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멀쩡한 겉모습과 긴박한 상황 설명에, 좋은 일 하는 셈 치고 선뜻 돈을 꺼내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 중 상당수가 거짓으로 그런 행위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곤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돕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고, 그런 사람을 돕고 나면 마음이 뿌듯해 지는 것도 당연지사다. 그런데, 그런 사람의 마음을 이용한 파렴치한 사기 행각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실제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다들 그런 일을 한 두 번은 겪어 봤다고 한다. 그 중 한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자면, 내 친구 정모군은 집에 돌아오는 중,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자신을 OO대 학생으로 소개하면서, 지갑을 잃어버렸으니 차비를 빌려달라고 접근했다고 한다. 그 때 친구는 가진 돈이 없어서 솔직히 돈이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 대학생이 그럼 집이 어디냐고 물어 이 근처라고 대답하자, 집까지 따라갈 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정모군은 집에 가서 돈을 꺼내 대학생의 손에 들려 주었다. 늦은 시간이었던터라, 택시비까지 요구했다는 그 사람. 순진하게도 정모군은 그가 달라는 대로 돈을 꺼내 주었고, 그 대학생은 돌려주겠다는 말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물론 정모군의 돈은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5000원이란 돈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얼마 후, 그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선배 언니의 얘기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사기였다.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지갑을 잃어버렸다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아이가 아프다는 소리에 언니는 선뜻 도와주려고 했는데, 그 사람의 행동이 아무래도 이상했다. 노골적으로 통장에 돈이 얼마있는 지를 묻고, 횡설수설, 자꾸만 말이 바뀌는 등 수상한 행동을 잔뜩 했다. 그러더니 포기한 듯 스스로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무서운 일이다. 누군가가 아프다는 핑계까지 대가면서 사기를 치려 하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이 길가를 가다가 위급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아님 주거나 하는 도움을 줄 때, 도움을 청한 사람들이 모두 사기꾼이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 정말 긴박한 상황때문에 돈을 빌리고.....누군가의 친절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위기를 잘 극복한 사례도 있을 것이다. 아니 그런 사례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더 많기를 바라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한 번 사기를 경험하고 나면 나중에 정말 위급한 사람을 만나도 의심을 먼저 하게 된다는 데에 있다. 지난 월요일. 약속 장소를 향해 가던 중, 차비가 없다는 아이를 만났다. 버스를 세 번은 타고 가야 집에 갈 수 있다는 그 아이, 미래의 선생님이 될 사람으로서 어려운 처지에 놓은 어린 아이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지갑에서 세 번 버스를 탈 수 있을 정도의 돈을 꺼내 아이의 손에 들려 주었다. 아이를 보내 놓고, 멀어져 가는 뒷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가 문득, 예전에 친구에게 들었던 사기 얘기가 떠올랐다. 상습적으로 차비를 빌려 달라고 접근해 돈을 뜯어낸다는 사람들 얘기 말이다. 저렇게 어린 아이가 그럴 리는 없다고 금방 그 생각을 떨쳐 버렸지만, 잠시나마 아이를 의심했던 내 자신이 서글펐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몇 몇 이들의 사기 행각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어려운 이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을 자신의 배를 채우는 데에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맘 편히 믿을 수 있는 사회로의 길이 멀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정말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얻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그런 사람들이 어서 정신을 차리길 바라며, 글을 맺는다.
학급 분위기에따라 집단 따돌림의 발생이 크게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김살없이 하고 있지만 수업중에 개인적이 이야기를 속삭이는 「공모자형」학급이 일정한 규칙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인간 관계가 친밀한「만족형」학급에 비해, 초등학교에서는 3.6배로 집단 따돌림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결과가, 쓰루 문과대 카와무라 교수 팀의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또, 초중학교에서 「같은 학급내의 여러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았다고 하는 회답이 가장 많았다. 카와무라 교수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학급 분위기를 고려한 따돌림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조사는, 카와무라 교수팀이 2005 년도의 4개월간에 걸쳐 전국의 초,중학생 합계 약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장기간 괴롭힘을 당하고, 매우 괴로운 상태」라고 하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는 3·6%, 중학교에서도 2% 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아가 학급 분위기 상태를, 「공모자형」, 「만족형」, 규칙이 있어 아이가 교사의 평가를 신경쓰고, 활기가 없는 「관리형」으로 분류해 분석했는데, 「만족형」의 클래스에서는, 집단 괴롭힘을 받고 있는 초등 학생이 100 명중 1·38명이었는데 대하여, 「관리형」은 3·4인, 「공모자형」에서는 4·95명에 달했다. 중학생의 경우도, 「만족형」의 0·87명에 대해, 「관리형」은 1·4명, 「공모자형」은 1·79명이었다. 한편, 「누구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까?」를 물었는데, 소, 중학교 모두, 「같은 학급의 여러 사람」이가장 많아, 초등학교에서는 46·7%, 중학교에서는 27·8%를 차지했다. 카와무라 교수팀은, 「공모자형의 클래스에서는, 교사도 가벼운 기분으로 집단 괴롭힘에 가담해 버릴 가능성도 있다. 집단 괴롭힘 대책에서도, 학급 운영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하고 강조하고 있다.
존경하는 선생님 여러분! 학교현장에서 묵묵히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교원평가제는 자신의 수업이나 교육할동에 대한 동료교원의 평가와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 조사결과를 자기개발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교원평가는 교원통제나 구조조정 수단이 아니며, 보수·인사에도 활용 될 수 없습니다. 선생님들이 교직생애를 통해 꾸준히 능력을 개발해 나갈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교육부에서 최근 각급학교에 배포한 교원평가제를 해설해 놓은 자료중의 일부 내용이다. 존경하는 선생님이라는 표현을 쓰고 극히 정중한 표현을 쓴 것만 보아도 최근의 학교정서를 어느정도는 감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원통제나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인지 의구심만 높아간다. 꾸준히 능력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진작에 그런 지원을 하지 왜 이제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 역시 의구심이 높아가는 대목이다.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했던 교육여건 개선과 관련한 내용의 언급이 없다. 아니 있긴 있다. 2014년까지 교원1인당 평균시수를 초20시간, 중18시간, 고 16시간으로 감축하겠다고 한다. 왜 2014년인가. 당장 시행되어야 한다. 2014년이면 정부가 두번은 더 바뀔 시기이다. 그때 가서야 겨우 수업시수를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믿을 수 없다. 지금도 자꾸 악화되어가는 교육재정을 어떻게 확보하겠다는 것인가. 교원평가제 도입과 관련하여 그동안 충분한 준비를 해왔다고 주장해온 교육부가 스스로 오류를 범하고 있다. 분명 교원평가제 도입을 위한 준비에는 교원의 잡무를 감축하고 수업시수를 경감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2014년에 가서야 수업시수 경감을 하겠다는 것이다. 교원평가제 도입도 2014년으로 미루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여건조성이 안되었는데 어떻게 밀어 붙이겠다는 것인가. 문제는 또 있다. 우수교원확보 및 교원의 전문성과 책무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원양성·승진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한다. 이 부분은 시행예정시기도 없다. 막연하게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교원 업무경감을 위한 교무행정 지원인력을 증원배치하겠다고도 한다. 학교교육력제고 사업추진에 포함된 내용들이다. 교원평가제 실시를 위한 제반여건은 아직도 멀었다. 단순히 평가만 하겠다는 것이다. 준비가 다 되었다고 하더니 어디 준비가 다 되었는가. 교원평가제도입 계획이 나온 이후로 학교가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도리어 교육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었기에 절대로 조급하게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 2000년부터 준비했다고 한다. 뭘 준비했다는 이야기인가. 피부로 느끼는 준비상태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도 준비기간이 충분했다고 주장한다. 듣기좋은 말만 모아놓은 교육부의 해설이다. 말로만 포장해 놓은 것이다. 교원들이 느끼는 것은 아무 준비도 안되었다는 것이다. 확실히 더 준비해야 한다. 여건개선은 뒷전이고 무조건 도입부터 하고 보자는 식의 추진은 도리어 부작용이 더 클 것이다. 지금이라도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 준비에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 있다. 예산투입이다. 돈안드는 준비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예산투자를 과감히 해야 한다. 교원들의 수업시수경감, 업무경감등의 대책이 먼저 세워져야 한다. 얇팍한 논리로 교원평가를 포장하는 일은 더이상 하지 않기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