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전국 교육대 학생들이 신규 임용 규모를 늘려달라며 동맹휴업, 임용고사 거부 등의 집단 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단 응시 원서는 내고 있어 극단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지만 교대생들은 19일로 예정된 '임용고시 거부'를 무기로 교육당국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 교대생 "교사되기 힘들다" = 교대생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신규 채용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채용 규모가 턱없이 적은 데다 근무지역을 옮기려는 교사들과 임용고시 재수생 등으로 인해 갈수록 초등교사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위기의식이 교대생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 11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등 2개 초등교육과의 졸업 예정자 규모는 5천900명. 반면 시ㆍ도 교육청이 지난달 27일께 고시한 신규 채용 인원은 4천49명. 그나마 교육부의 요청으로 경기교육청과 경남교육청이 모집인원을 다소 늘렸으나 전체 모집인원은 4천339명에 불과하다. 연도별 임용 인원을 보면 2003년 8천884명, 2004년 9천395명, 2005년 6천50명, 2006년 6천585명, 2007년 4천339명 등으로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여기에다 지난해 임용고시에서 떨어진 2천400명 가운데 상당수도 이번 시험에 다시 응시할 것으로 보여 이를 감안하면 경쟁률은 더 높아진다. 지방에서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 등으로 옮기려고 임용고시를 다시 보는 현직 교사들도 적지 않다. 교대생들은 정부가 영양교사나 상담교사 등을 대거 채용하고 있고 현직 교사들의 명예퇴직이나 이직 등은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교대생들의 교직 진출 문호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교육부 "무작정 늘릴 수 없다" = 교육당국은 출산율 저하로 인해 초등생이 줄어드는 마당에 무작정 채용 규모를 늘려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는 입장이다. 시ㆍ도 교육청들은 임용고시에 합격한 뒤 임용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교사가 많고 인건비 부담 등으로 신규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사범대 졸업생들이 응시하는 중등교사 임용시험의 경우 더욱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교대생들에 대해서만 '졸업=취업'이라는 등식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교육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대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당장 채용 인원을 늘린다면 그 이듬해 채용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 조령모개식 수급 정책 문제 = 교육부는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달 지방교육청별 교원 정원을 가배정했다. 교원 증원은 '2006~2020 중장기교원 수급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시ㆍ도 교육청은 이를 근거로 지난달 27일을 전후해 신규 채용계획을 공고했다. 시ㆍ도 교육청의 임용 인원이 생각보다 훨씬 적은 4천49명으로 집계되자 교육부는 부랴부랴 모집인원을 늘려 변경 고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년도 1천400명에서 2007학년도에 550명을 뽑기로 발표했던 경기교육청은 뒤늦게 200명을 증원키로 했고, 경남교육청도 모집인원을 210명에서 300명으로 늘렸다. 시ㆍ도 교육청들은 과도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전년도에 임용고시를 통과한 뒤 대기 중인 교사들을 우선 배치하기 위해 신규 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러한 교육당국의 입장을 감안하더라도 교육청별로 모집인원을 전년도의 5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급격히 줄인 것은 근시안적인 교원수급정책의 표본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시험 계획을 고시했다가 뒤늦게 모집인원을 늘려 다시 고시하는 등 조령모개(朝令暮改)식 정책 추진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출산율 저하에 따른 초등교사수 감소가 불가피한 점을 예상하고도 교육당국이 교대생 정원 감축 등 근본적인 정책을 펴지 않은 점도 교원 수급 불균형을 낳은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 관계자는 "교사 인건비 부담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넘겨버린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학급 증설을 막아버린 학급총량제 등에 근본 원인이 있다"며 "저비용 고효율의 원칙으로 교육을 바라보는 교육당국의 시각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 시험 거부 하나…원서는 접수 =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는 7일 전국 12개 교대 학생총회를 열고 임용고사 거부 및 동맹휴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또한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연가(年暇)투쟁에도 가세할 태세다. 이들은 1일 밤부터 2일 오전까지 마라톤 회의에서 임용고사 거부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교대협에 따르면 1일 부산교대, 진주교대 등 7개 지역교대에서 학생 투표를 통해 시험거부를 결의했다. 그러나 교대생들이 일단 지역 교육청에 임용고시 원서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실제 시험 거부라는 극단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인원이 대폭 줄어든 지방 교대생들은 시험 거부에 적극적인 반면 서울 지역 교대생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시험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앞두고 최후의 수단을 택할 경우 더이상 교육당국을 압박할 카드가 사라지게 돼 극단의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교육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별로 시험 거부나 동맹 휴학 등을 결의하겠지만 실제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출산율 저하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데 집단 행동으로 문제를 풀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는 내년부터 관내 학교가 학생 급식에 지역내 생산 우수농산물을 사용할 경우 일정액을 보조해 주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안에 학교급식지원조례를 제정, 공포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관내 142개 각급 학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정부양곡 대신 지역특산품인 '백옥쌀'을 사용할 경우 정부양곡과 백옥쌀 가격의 차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양곡은 20㎏에 1만8천500원선이며 백옥쌀은 20㎏에 4만4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앞으로 급식 지원 농축산물 품목을 쌀에서 육류, 채소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관내 학교들이 지역 우수 농축산물을 사용할 경우 학생들의 급식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 농축산물에 대한 이미지 제고로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가 올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초등 교과전담교사 현황에 따르면 교담 교사가 지난해보다 2645명 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정원 확보율도 지난해 64%에서 올해는 78.7%로 15% 가까이 급증했다. 이와 관련 시도교육청 담당자들은 “늘어난 학급수보다 더 많은 초등교원이 임용돼 교담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교원정책과 담당자는 “교담의 증가로 초등교사들의 주당수업시수가 지난해 25.9시간에서 올해는 25.3시간으로 0.6시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교육부 보고에 따르면 올 초등 교담 법정정원은 1만 9024명으로 이중 1만 4968명을 확보해 78.7%의 확보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법정정원 1만 9254명 중 1만 2323명을 배치해 6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무려 14.7%나 늘어난 수치다. 시도별로는 대전이 612명 정원에 602명을 배치해 98.4%로 1위를 기록했고 경남이 92.6%, 울산이 90.4% 등을 나타냈다. 전년보다 교담 확보율이 급증한 곳은 강원도가 41.6%에서 83.6%로 42%나 올랐고, 울산도 39%, 경남은 28%나 증가했다. 과목별 교담 숫자는 역시 영어전담이 5508명으로 가장 많았고 체육 3058명, 음악 3018명, 과학 1159명, 미술 115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담이 늘면서 교육부의 추정대로 교사들의 수업시수가 약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금양초 위동환 교감은 “3학년 이상 학급 수는 32학급으로 작년하고 같은데 교담이 1명 더 늘어 5명이 되면서 담임들의 수업이 0.7시간쯤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법정정원을 맞추려면 3명이 더 필요하고 아직도 6학년은 26시간, 5학년 27시간, 3․4학년 28시간이라는 수업부담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대구 학남초 신재한 교사도 “3학년 이상 학급수가 32학급으로 전년보다 4학급 늘었고 교담도 2명이 늘어 6명이 됐다”며 “5, 6학년 수업이 2시간 줄어 3~6학년 담임들의 수업이 모두 27시간으로 맞춰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반이 훨씬 넘는 초등교들은 교담 증원에서 배제돼 여전히 수업부담이 큰 형편이다. 전북 김제 원평초(3학년 이상 8학급)는 교담 1명이 지난해보다 6시간 더 수업을 맡고 있지만 여전히 6학년 29시간, 5학년은 30시간, 3,4학년 27시간이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보고한 교담 확보율이 실제보다 많이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올 교담 법정정원이 1만 9024명인 것과 관련해 “4월 1일 현재 학급수 통계를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교육청 담당자도 “교육통계연보 작성을 위해 4월 1일 기준으로 전수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6 교육통계연보에 제시된 3학년 이상 공립 초등학급 수(8만 1847개)를 갖고 교담 법정정원을 산출(3학년 이상 3학급마다 0.75명)하면 최소한 2만 453명이 나와 교육부 보고보다 1429명이나 많다. 복식학급 1801개는 전혀 교담 정원 산출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차는 더 커진다. 올 교담 확보율은 최대 73.18%로 교육부 보고보다 5.6% 포인트나 낮다. 2005년도 마찬가지다. 교육부가 제시한 교담 확보율은 64%지만 통계연보 학급수를 기준으로 정원을 산출하고 확보율을 계산하면 61%로 낮아진다. 결국 매해 교육부의 교담 확보율은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 전년에 비해 교담 확보율도 14.7%가 아니라 12% 늘어난 셈이다. 또 2005, 2006 통계연보에 의하면 16개 시도 전체의 3학년 이상 공립 초등학급 수(복식학급 제외)는 2005년 8만 816개에서 2006년 8만 1847개로 1031학급이 늘어났다. 그런데도 교육부가 제시한 교담 법정정원은 오히려 230명 감소해 버렸다. 이에 대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담당자들은 “3학년 이상 학급수가 늘었다면 당연히 교담 정원이 늘어야 하는데 왜 그런 수치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통계연보가 틀린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일선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교육행정 업무에 관한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 공문서 변조 등에 취약,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교사의 업무 부담을 덜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나이스가 횡령 등 회계 부정에 취약한 점이 발견돼 동일인이 수정작업을 할 수 없도록 전국 시.도 교육청 등에 보완조치를 내렸다. 현재 나이스의 경우 세입, 세출 물품 재산 등 업무 담당자별로 권한을 부여하게 돼 있으나 소규모학교가 많은 도내 학교의 경우 사실상 행정실 직원 1인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학교장이 학교회계에 대한 권한을 주면 담당자는 언제든지 지출과 수입을 정정하고 삭제할 수 있어 공문서 변조 등이 가능하다고 일선 학교 담당자들은 전했다. 실제로 최근 도내 모 중학교 행정실 직원은 나이스에 접속해 공문서를 조작, 돈을 인출하고 월말 시스템과 통장의 잔고를 맞춰가는 방법으로 4천600여만원을 횡령한 것이 도교육청 특별감사에서 드러나 직위 해제됐다. 특히 행정실에 근무했던 8급 직원이 지난해 7월부터 1년 넘게 공금을 횡령했지만 해당 교육청은 회계감사 준비 과정에서 뒤늦게 확인해 일선 학교의 점검도 허술했다는 지적이다. 교육당국은 나이스를 도입할 당시 인터넷상에 수정사항이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회계를 고칠 때마다 수정한 사항이 남으면 업무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 현행방법으로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스템 회계 결제시 확정취소 버튼을 차단했다"며 "본인이 작성한 문서의 수정을 위해서는 교장이나 행정실장 등 상급자의 확인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감사를 통해 나이스를 통한 회계업무 처리시 조작이 가능하는 등의 문제가 파악됐다"며 "회계업무시 입력을 잘못하면 수정이 안되고 수기로 출력을 해 정정 기록을 해야 하는 등 일선 담당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고형일)은 3일 동신대학교와 상호 교육과 인적, 학문적 교류 관계를 강화하고, 양 기관 간 협력 증진을 위해 ‘학술연구 교류 협정’을 체결한다. 이번 협정을 통해 한국교육개발원은 동신대학교와 학문의 공동연구와 교육개발 지식, 정보 및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동신대와 나주시가 협력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일본은 대학입시를 앞두고 고등학교에서 필수 과목을 교육과정대로 이수하지 않아 교육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10월 31일 현재에 도도부현의 교육위원회등에서 전해진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필수 과목을 가르치지 않았던 학교는 공립 고등학교가 314개교, 사립 고등학교가 226개의 합계 540개교에 이르며 이는 전체의 10%에 해당한다. 이수를 누락한 학생은, 공립 고등학교가 5만 827명, 사립 고등학교가 3만 2916명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여당과 문부 과학성은 1일, 고등학교 3년생에 대해서 보충 수업의 상한을 70회(1회50분, 2단위분 )로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필요한 보충수업이〈1〉70회 초과의 경우, 70회의 보충수업과 과제 제출〈2〉70회 이하의 경우, 학교 현장의 재량에 맡겨 실질적으로 50회 정도의 보충수업을 실시하면 졸업을 인정하는 것에 합의했다. 문부 과학성은 이를 2일에 교육위원회나 도도부현 지사에 통지할 예정이다. 11월 1일 밤, 자민, 공명 양당의 여당 교육 재생 검토회가 국회 내에서 열려 여당은 필요한 보충수업이 70회 이하의 학생에게 대해서는 50회 정도로 단축하도록 요구했다. 무엇보다도 입시를 앞두고 부담경감책을 요구하는 소리가 잇따라, 대응 방안을 동 검토회의 오오시마 단장에게 일임했다. 검토회 후, 이부키 장관은 여당측의 요망을 받아들여 부담의 경감 조치를 포함시킬 생각을 나타냈다. 단위 취득에 필요한 출석 일수는 각 학교가 내규로 결정하게 되어 있어 대부분이 「전 수업의 3분의 2이상」등이 되고 있다. 각 학교의 내규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필요한 보충 수업이 70회 이하의 학생은, 사실상 50회 정도의 학습으로 이수가 인정되게 된다. 이수를 누락한 고교 3년생 8만 3743인의 73%에 해당하는 6만 1352명은 실제 50회 정도의 보습으로 졸업이 가능해지게 된다. 당초, 문부과학성은 70회의 보충수업을 기본으로 겨울 방학과 봄 방학에 각 20회, 나머지 30회를 평일에 실시하는 안을 여당 측에 제시했다.「(미이수한 학생과 학습 지도 요령 대로에 이수한 학생과의) 양쪽 모두의 균형을 취하려 했다」이에 대하여 여당측은 「수험 직전의 겨울 방학에 보충학습을 실시하는 것은 학생에게 너무 가혹하다」 등 반발 때문에, 최종적으로 이부키 장관이 학교측의 탄력적 운용을 인정하는 선에서 양보했다.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서 학교교육에서 교육과정이 얼마나 중요한 영역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계기다 되었다. 이러한 문제가 우리 나라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무엇보다고 교육과정을 담당하는 학교장의 책임이 중대하며, 왜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는가를 연구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지도하는 교육행정에서 교육과정이 교육의 핵심을 차지하도록 인력을 양성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주노동자 등 다문화 사회와 저출산ㆍ고령화 문제에 관한 초중고교 교육이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전국 초중고교에 다문화 이해, 저출산ㆍ고령화 대비, 에너지 절약, 국제 이해, 갈등 해결, 법률구조제도 등 내용을 담은 교과서 보완지도 책자를 배포하고 교육에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책자에는 우선 이주 노동자, 새터민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을 이해하고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 저출산ㆍ고령화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노인생활 지원제도, 프랑스의 출산 장려를 위한 공익광고 등이 소개돼 있다. 또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사라진 남태평양의 섬 등을 예로 들며 에너지 절약 문제를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교육부는 내년 2월 고시할 예정인 주5일제 수업대비 교육과정과 새교과서 집필 때도 이러한 내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들 자료는 교육과정-교과서 정보서비스(cutis.moe.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7일 국회 교육위에서 표결 처리될 전망이다. 현재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확대 간사단은 연일 회의를 열고 6개나 제출된 자치법 개정안을 통합한 교육위 대안을 만들고 있는 상태다. 간사단 관계자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양당이 합의에 도달하면 한 개의 대안을 만들고 이견이 있을 경우 두 세 개의 안을 작성해 7일 전체회의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철현 위원장 측도 “표결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태이며 현재 두 가지 대안으로 압축돼 가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육위 분리 안은 아예 없는 상태다. 현재 거론되는 개정안은 교육감, 교육위원은 직선하되 의회 통합 방식을 일반상임위로 할지, 특별상임위 형태로 할지를 놓고 갈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2일 교총과 조찬을 한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의회 통합에 반대하는 김영숙 의원과 내 의견을 배제한 채 표결을 강행하고 15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게 양당의 입장”이라며 “사학법 만큼 중차대한 이런 문제를 교육계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표결처리한다는 데 당혹스럽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대안의 내용과 관련해 이은영 열린우리당 제6정조위원장은 1일 지방교육자치법개정네트워크가 연 자치법 개정 토론회에서 “교육감, 교육위원 주민직선은 무슨 일이 있어도 관철시켜 2010년 지방선거 때 같이 하고, 입후보 자격도 대폭 완화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도교육위는 국회의 교육위처럼 일반 상임위 형태로 통합을 목표로 하되 교육계의 반대가 클 경우 특별상임위 형태까지는 고려하기로 했다”며 처리 전략까지 귀띔했다. 이날 이 의원은 “7일에는 교육자치법이 교육위를 통과한다”고 발표하며 “오늘 토론회가 참 시의적절하다”고 말해 네트워크 관계자들의 박수까지 받았다. 함께 토론자로 나선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도 “한 두 명이 통합에 반대한다고 그럴 수는 없다”며 “이견이 있어 통합이 당론은 아니지만 이 문제로 자치법 개정이 지연될 경우 표결한다는 것은 당론이다”며 7일 처리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교육위에서 마련 중인 대안에는 교육감을 직선할 지, 시도지사가 임명할 지 등을 시도조례로 정하는 방법과 시도의회로 통합되는 교육위 내 교육의원 비율을 절반 이하로 하는 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총은 “처음 교육위를 시도의회에 통합시킨 제주특별자치도의 공과를 면밀히 짚어보고 통합, 분리 논의를 진척시켜도 늦지 않는다”며 “현재 지방자치도 제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 이제 5기에 불과한 교육자치에 문제가 있다고 보완에 앞서 폐기하려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총, 시도교육위 등이 주축이 된 교육자치수호공대위는 각당 대표와 교육위원을 항의방문하고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과 국회 앞 천망농성 돌입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자치법 개악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개악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자치법 개악의 폐해에 대해 역사 앞에 책임지게 될 것이며 교육계는 이들 의원에 대해 낙선운동을 펼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 당국이 내년도 초등교원 신규 채용 인원을 대폭 줄이기로 한데 대해 전국 교대생들이 임용고시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2일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9일 각 지역별 임용고시를 통해 선발되는 내년도 초등교원 수는 4천49명으로, 올해의 6천585명에 비해 40% 가량 줄어들게 됐다. 특히 일부 시도의 경우 초등교원 임용고시 경쟁률이 올해 보다 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교대생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전북 지역의 경우 내년도 선발 인원이 올해 대비 절반 수준인 160명으로 줄어들면서 임용고시 경쟁률도 금년도의 1.7대 1에서 3대 1 이상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전주교대 4학년생이 510명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교대 졸업생 가운데 300명 정도가 대거 탈락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전국 교대생들은 "교육 당국이 경제 논리에 따라 신규 교사를 대폭 줄인 것은 교육 현장을 무한 경쟁 체제로 몰아넣으려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면서 속속 임용고시 거부 여부를 묻는 투표에 돌입했다. 제주교대 총학생회는 4학년생 중 114명이 참가한 찬반투표에서 84%의 지지를 받아 임용고시를 거부키로 결정했으며, 전주교대도 91%의 찬성률로 응시 거부에 돌입키로 하는 등 임용고시 거부 움직임이 강원과 경기, 부산 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 교대생들은 2일 오전부터 1-3학년 학생을 포함한 전교생을 대상으로 수업거부 찬반투표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자칫 '학사공백'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광주교대는 4학년생 400여명 가운데 76.9%의 찬성을 얻어 임용고시 지원 거부투쟁에 나선 데 이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업거부 투표에서도 87.4%가 동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2일과 3일 수업거부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대생 대표자 협의회 관계자는 "서울과 공주 등 5곳에서는 임용고시 응시 거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역별로 찬반 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국 단위로 임용고시 거부 투쟁을 벌일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교대생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일부 시.도 교육청은 긴급 회의를 열어 내년 교사 정원을 늘리기로 수정 공고를 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남교육청은 2007학년도 초등교원 신규임용 규모를 당초 예정보다 90명 많은 300명으로 수정, 발표했으며 경기교육청도 기존 계획 보다 200여명을 늘려 1천300명을 뽑기로 했다. 반면 전북을 포함한 일부 교육청은 교사 인원 재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북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무원 선정 규칙에 따르면 시험계획은 20일 전에 공고해야 하는 만큼 정원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교육부에서도 정원 확충과 관련한 지침이 내려온 적이 없으며 증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초등교원 임용고시는 19일 시.도 교육청별로 19일 일제히 실시되며 합격자는 내년 1월12일 발표된다.
막 출근한 이른 시간에 학부모님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어제 저희 자식이 속썩여드린 것 죄송해요” “아이, 괜찮습니다. 다시 그런 일만 없으면...” “집에서도 신경 쓸 테니 선생님이 좀 많이 때려주세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아이들이 아무리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체벌은 용서하지 않는 세상이다. ‘내버려두면 되지 왜 관여하느냐’고 따지는 학부모라도 만나는 날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가 편하다는 말을 실감한다. 그런데 아침부터 많이 때려달라고 전화를 한다. 이 꼴 저 꼴 보기 싫으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가만히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것 다 보고 세상 소식 다 들으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것도 할 짓이 아니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게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챙겨줘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 세상이 다 변해도 방관자가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고집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내 할일을 다해야 편하다. 학기 초부터 도벽이 있는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2학기 들어 아무 일도 없기에 잘한다고 칭찬까지 해줬는데 이웃 반 선생님이 잠깐 교실을 비운사이 돈을 분실했고, 그게 우리 반 아이들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웃 반 선생님은 자기 잘못이라며 미안해했지만 아이들로서는 큰 돈에 손을 대고도 이것저것 핑계를 대며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아이들의 행동이 미워 등감을 몇 대씩 때렸다. 나쁜 습관일수록 빨리 고쳐야 한다. 일이 일어난 과정과 체벌한 내용을 부모님들께 자세히 알렸다. 어떤 일이든 사후처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오후에는 교실에서 어떻게 지도할 것이지를 부모님들과 상의했다. 담임이나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더 신경 써 보살피고 아이들이 쓴 돈을 변상하며 사후처리에 앞장을 서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부모님들에게 죄송하다는 전화를 받았고 아이들은 이웃 반 선생님을 찾아가 용서를 빌었다. 사실 이만큼만 해도 부모님들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기에 나는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오후에 또 부모님들이 교실로 찾아왔다. 그사이 다른 일이 생겼나 궁금해 했더니 이웃 반 선생님을 직접 찾아뵙고 용서를 구하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해 일부러 시간을 냈단다. 들어보니 교육상 필요한 방법인 것 같아 부모님들과 함께 이웃 반 교실로 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다음에 일어날 뜻밖의 일은 생각도 못했다. 교실에 들어서 이웃 반 선생님을 만나자 갑자기 부모님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자식을 잘못 둬 죄송하다’고 울먹이며 용서를 구했다. 옆에서 물끄러미 지켜보던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따라서 무릎을 꿇었다. 예기치 않은 일에 이웃 반 선생님이 오히려 더 당황해 했다. 무릎 꿇는 일을 사람들은 수치로 여긴다. 궁지에 몰렸을 때 할 수 없이 선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용기 있는 사람만 무릎 꿇는다는 것을 모른다. 무릎 꿇은 모습도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 우리 반 부모님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이었다. ‘우리 아이’에게 쏟는 정을 ‘우리 반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부모님들이 많아지면 아이들은 저절로 즐거워진다. 아이들을 맡기고 뭐 그리 잴 일이 많은가? 자존심을 내세운다고 득이 될게 무엇인가? 비록 무릎을 꿇었지만 우리 반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을 것이고,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도벽만은 꼭 고쳐주겠다는 다짐을 했다. 요즘 세상 자기 자식 맞는 것 좋아할 학부모 아무도 없다. 그런데도 ‘선생님이 좀 많이 때려 달라’는 말을 나는 곧이곧대로 믿는다.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일이더라도 감수할 수 있다는 우리 반 부모님들의 자식사랑을 두 눈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제 가을다운 가을인 것 같습니다. 더위는 없습니다. 이른 아침은 초겨울을 연상케 합니다. 하늘을 보니 구름도 없고 맑은 하루가 전개될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가을을 놓치지 마시고 나의 것으로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학생들은 가르치는 일은 물론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이든지 책을 보는 일이든지 명상을 하는 일이든지 체력을 단련하는 일이든지 자연을 즐기는 일이든지 현재 나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유익된 일들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저녁 식사시간이 되면 어둡습니다. 저녁식사 후 그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 속에서 운동장 트랙을 도는 학생들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잔디에 앉아 여유를 가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삼삼오오 가을을 이야기하는 학생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어젯밤 9시쯤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온 후라 1학년 전 담임선생님께서 피곤을 무릅쓰고 자진해서 야자감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이제 정신을 차리는 것 같습니다. 1학년 초기보다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공부도 해야겠다는 의욕도 보입니다. 멀리 내다볼 줄 아는 것 같았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입니다. 계속해서 2,3학년 언니들을 닮아가도록 잘 지도를 했으면 합니다. 이제 2학년은 내일 모레면 곧 내가 3학년이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는 것 같습니다. 3학년 못지않게 분위기가 좋습니다. 완전 체제가 잡혔습니다. 이제 마음을 놓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야자 감독선생님 말고도 항상 2학년 부장선생님을 비롯하여 몇 분의 고정적인 헌신과 노력과 성실이 밑바탕이 된 것 같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3학년 교실을 둘러보니 불만 환하게 켜져 있지 학생들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들의 숨소리만 들릴 정도입니다. 3학년 12반을 지나갔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맨 뒷자석에 앉아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잠시 교실에 들어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습니다. 찍은 사진은 한 학생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너희들의 공부하는 모습이다고 하면서요. 골마루와 계단에는 5,6명이 나와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이들은 열심히 공부합니다. 즐겁게 공부합니다. 빡빡하게 공부합니다. 3학년 9반의 교훈 ‘열공, 즐공, 빡공, 성공’처럼 열심히, 즐겁게, 빡빡하게 공부를 하니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이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끈기뿐입니다. 끈기로 잘 참아 내었으면 합니다. 오늘 아침 교문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게시판에 세워져 있는 ‘수능시험일 14일 전’이라는 글이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그 동안 정말 끈기 있게 잘 참아왔습니다. 지난 3년간을 끈기 있게 달려왔습니다. 마라톤과 같은 긴 코스를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이제 목표지점이 보입니다. 지금이 가장 피곤할 때입니다. 가장 지칠 때입니다. 가장 힘들 때입니다. 그런데도 피곤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쳐 보이지 않았습니다. 힘들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표정이 밝아 보였습니다. 각오가 비장함을 보게 됩니다. 그들의 진지함을 보게 됩니다. 침묵 속에 이루어지는 공부는 더욱 속도를 더하게 됨을 보게 됩니다. 이들이 이렇게 피곤을 잊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건 다름 아닌 담임선생님의 함께 함이 큰 힘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담임선생님과 함께 뛰면 힘이 덜 듭니다. 더 오랜 시간 지탱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뛸 수 있습니다. 마음이 초조해지고 불안해지면 선생님의 얼굴을 바라봐야죠. 선생님께서 곁에서 힘을 실어주시는데 내가 좌절할 수 있나? 낙심할 수 있나? 넘어질 수 있나? 포기할 수 있나? 의욕을 상실할 수 있나? 그렇게 할 수 없다 하면서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수능 14일 앞둔 3학년 학생들은 찾아오는 피곤을 끈기로 이겨내십시오. 돋보이는 끈기로 마지막 목표지점까지 달려가야죠. 목표에 도달한 후에 웃을 웃음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목표를 도달한 후에 그 동안 흘린 땀을 닦으면서 즐거워 할 날을 바라보면서 말입니다. 교육은 끈기입니다. 지속적인 끈기, 눈부신 끈기, 대단한 끈기로 수능을 기다려야죠. 끈기로 피곤을 이겨내고, 끈기로 불안을 이겨내고, 끈기로 체력이 밑바닥이 된 자신을 이겨내야 합니다. 끈기로 열심히 공부하고, 끈기로 즐겁게 공부하고, 끈기로 빡빡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공합니다.
그동안 교대생들이 우려하던 것이 현실로 드러났다. 2007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예정인원이 2006학년도에 비해 2,500여명이나 감축되어 교대졸업생들의 심각한 불안과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 발표가 늦어져 대체로 예년수준을 예상하고 있던 교대생들은 갑작스런 정원감축에 모두가 당황하고 있으며, 부산교대의 경우 4학년을 중심으로 수업거부 및 임용고사 거부에 들어갔다고 한다. 시험일을 20여일 앞 둔 시점에서야 임용인원이 발표되어 임용고사 준비생들이 전혀 마음의 대비를 할 수 없었으며, 이처럼 중차대한 수급인원은 중장기 수급계획에 의해 예견이 가능토록 해주어야 하나, 갑작스런 정원감축으로 교대생들을 당황하게 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교원수급은 여러 가지 변인들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중장기 계획이 수립되었다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나 이번의 발표는 너무나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제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행정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인데 교육부는 아직도 공급자 위주의 편의주의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행정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또한 이번 정원발표는 교육여건의 심각한 악화를 우려하게 한다는 점이다. 7.20 교육여건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이 줄어들어 교육여건이 개선되고 있었으나 참여정부 들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물론 가장 큰 원인은 개정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으로 인해 각 시도가 신규교사 충원에 따르는 인건비 부담으로 교사증원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경기도의 경우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바로는 초등교원 부족인원이 1만 명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신규교사를 750명밖에 충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현재 초등교원의 법정정원확보율은 97% 정도이며, 그나마 교과전담교사확보율은 6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민기초교육을 담당하는 초등교육에서 조차 교원의 법정정원을 충원하지 못하고 신규채용 인원을 급격히 줄인다는 것은 교육여건을 심각히 악화시키는 일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하여 교육부는 교원수급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 바란다.
"자연을 사랑하면 안 보이던 것이 보일까? 보인다." 디카를 즐기다 보니 주위 사물을 그냥 보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세밀한 관찰의 눈을 갖게 된다. 또, 리포터 역할을 하다 보니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무심코 넘기지 않게 된다. 오전, 점심시간 그리고 오후. 하루에 세 번 정도 교정을 둘러본다. 늦가을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나무의 모습도 관찰하게 된다. 모과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열매 향기는 풍기지만 아직 코에 와서 닿지 않는다. 열매 모습을 보려 줄기를 따라 올라가니 웬 굵은 철사가 눈에 띈다. "아니, 저런!"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굵은 철사가 나무가지를 파고 들었다. 아니다. 철사가 파고 든 것이 아니라 나무에 철사를 묶었는데 나무가 굵어져 저렇게 된 것이다. 내 목을 옭죄는 것 같다. 모르는 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 위치가 지상에서 4m 정도가 되어 사다리와 펜치를 가져와 철사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얼마나 단단히 박혔는지 떼어내기가 어렵다. 거의 90%는 제거했는데 나머지는 제거가 아니된다. 억지로 빼내다가는 나무가 다칠 것 같다. 작업을 멈추어야 겠다. 학교에 있는 나무, 자세히 관찰해 보면 상처를 입은 나무가 종종 보인다. 나무 전문가가 아니라도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이다. 나무를 사랑하게 되면 그 상처가 보이고 도울 수 있는 길을 찾게 되나 보다. 자연은 우리에게 베푸려 하는데 우리 인간은 자연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이 가을에 교정의 나무를 세세히 관찰하고 한번 쯤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전국 인문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치루는 모의학력평가에 대한 신뢰도와 사설기관에서 실시하는 모의학력평가의 신뢰도 차이는 무엇이지 궁금해진다. 비록 사교육비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것이라면 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자세와 교사들이 믿는 신뢰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사설모의고사는 그 데이터가 일선 학교에까지 공공연히 제공되고 있고, 또 교육부에서, 교육청에서 단속한다고 하지만 그 효력이 여진에 지나지 않아 일선 학교에서는 각 개인의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사설기관의 모의고사를 선호하는 경향이다. 사실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모의학력고사에 학생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험 수준이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시험을 보고도 이 점수를 가지고 자기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어딘 지 알 수 없다면 그것은 시험을 치루는 효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일이다. 모의학력평가 이중구조 사교육비만 높일 뿐 모의학력평가 기관이 교육부와 시설기관으로 이원화 되어 있는 현실에서 학생들은 교육부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모의학력평가에 응하게 되고, 또 학원에 다니면서 사설모의학력고사로 자신의 능력을 평가 받는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어느 기관의 문제가 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더 신뢰도를 주는가 하는 문제가 학생의 입장에서는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모의학력평가는 출제위원이 사설기관에 비해 전문적으로 문제만 만들어 내는 그런 위원이 사설기관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인 것 같다. 사실 사설기관은 영리를 추구하기 위해 고객에게 더 신뢰도를 주기 위해 더 밀도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또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모의학력평가는 각 교육청 별로 나누어서 시행하기에 더욱 신뢰도가 낮다. 각 교육청에서는 경험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를 차출하여 교육청에서 출제하여 평가하다 보니 문제의 복사판 형식을 벗어날 수 없는 한계도 있다는 것이 지적되고 있다. 학교마다 학생들이 맞춤식 공부를 원하고 게다가 맞춤식 대수능에 응시하려는 학생이 늘고 있는 현실에서 각 개인이 응시하고자 하는 과목의 신뢰도 또한 들쑥날쑥이다. 예를 들어 인천광역시 교육청에서 출제하면 인천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수준에서 출제하려는 경향이 짙다. 왜냐하면 출제 교사는 타 시도의 학생들의 수준을 측정해 보기 어려운 난맥상이 있기에 교육청 주관 시험에 대한 신뢰도는 사설기관에서 제공하는 시험지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시험지 소비면에서도 차이가 날 수 있다. 현재 시험을 한 번 치루고 나면 남아도는 시험지는 부지기수다. 사실 사설기관에 위탁하면 사설기관은 이윤을 추구하는 업체이기에 각 학교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받아 각 과목의 부수에 하자가 없는 것은 물론 쓸데없이 남아도는 시험지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 아닌가? 모의학력평가는 중간·기말고사로 대치해야 지금 현장에서 모의학력평가가의 문제점은 중간고사 기간이나 기말고사 기간에는 학생들이 모의고사보다는 중가고사나 기말고사 준비에 더 치중하고 모의고사는 대충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런 폐단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모의학력평가를 중가고사나 기말고사로 대치시켜 봄으로써 학생부 성적에 대한 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 아닌가? 학생부 성적을 왜 높은 퍼센트를 반영한다고 해 놓고서는 실질 반영률이 10% 미만이라면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대한 각 학교의 신뢰도를 대학에서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이처럼 모순된 것을 보완시켜 주기 위해서는 이런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으나 그에 따른 부작용도 뒤따르기 때문에 실행하기 어려울까? 만약 실행만 되면 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수업에 대한 질적 평가도 높아질 것이나 학생들의 학원 수강이 급속도로 높아질 수도 있다는 약점도 있을 수 있으나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교사의 강의 질 향상과 전국적으로 학교에 대한 평가등급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측면도 나타날 수 있다.
"교감 선생님, 자전거 보관대 옮길 장소를 정해야 겠어요." 오늘 아침 교장 선생님 말씀이다. 분명히 우리 학교에는 식당 뒤에 자전거 보관대가 있다. 그런데 그 장소를 옮겨야 한다는 말씀이다. 보관대가 있는데 학생들은 자전거를 그 곳에 세우지 않고 바로 옆 가스관에 매어 놓는다. 그것을 보고 하신 말씀이다. 학교 자전거 보관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자전거 주인에게 억울한 피해를 주고 있다. 왜일까? 바로 보관 장소가 잘못 선정되었다. 식당 뒤 구석진 곳에 있다보니 감시의 시야가 벗어난다. 그러다 보니 주인이 아닌 학생이 자전거를 만지고 페달을 돌리다보니 자전거가 고장이 나는 것이다. 자전거 주인은 다른 학생들이 함부로 만지지 못하게 하려고 생각해 낸 것이 가스관에 매어 놓는 것이다. 그리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려 한다. 스스로 취하는 궁여지책인 것이다. 멀쩡한 자전거가 범인도 잡을 수 없는 상황 하에서 고장이 나거나 수리비가 들어가면 정말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없다. 교감과 교장 신경 쓸 일이 하나 늘었다. 바로 가장 좋은 자전거 보관소 장소를 정하는 일이다. 즉시 교정을 돌아보았다. 자전거 보관대 옮길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서다. 후보지 몇 곳이 선정되었다. 교감 나름대로 우리 학교 자전거 보관 장소의 조건을 생각해 보았다. 첫째, 교직원·학생들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 곳 둘째, 도난을 예방할 수 있는 곳 셋째, 안전한 곳 넷째, 이동에 편리한 곳 다섯째, 학생들과 가까이 있는 곳 여섯째, 학년별 분리가 가능한 곳 등. 이런 조건을 만족시킬 장소를 찾는 것이다. 그래야 자전거 주인이 안심하고 수업에 임할 수 있는 것이다. 자전거가 언제 누구에 의해 부서질 줄 모르는 상황에서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은 뻔하다. 그렇다고 쉬는 시간마다 와서 이상 유무를 점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우리 학교에서 교감과 교장이 새로 정한 자전거 보관대 장소다. 2,3학년은 식당 옆(2,3,4층 교실에서 감시가 가능하고 통학 이동 거리가 단축됨), 1학년은 본관 뒤(별관 1학년 교실에서 바라다 보이며 교직원 화장실이 가까이 있음. 통학 이동거리가 단축됨) 그러고 보면 학교에서 하는 일 하나하나가 다 교육적 요소가 들어가야 한다. 그냥 빈 자리에 보관대를 설치하면 엉뚱한 피해자만 생겨 교육불신을 가져온다. 때론 학생들에게 범죄의식을 심어 주게 된다. 교감과 교장은 여기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왜, 자전거가 가스관에 묶여 있는지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2008학년도부터 전면실시를 목표로 교원평가제가 입법예고 되었다. 입법예고는 국민의 권리 의무 또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법령 등을 제정·개정·폐지하는 경우에는 입법안의 취지 및 주요내용을 미리 예고하여 입법내용에 대한 문제점을 검토하여 국민의 의사를 수렴 반영하여 국민의 입법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이다. 입법예고는 관보·공보·신문·방송·PC통신 등의 방법으로 하며 그 기간은 특별사정이 없는 한 20일 이상으로 한다. 입법안에 대해 누구든지 의견을 제출할 수 있으며 행정청은 공청회를 개최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미 공청회는 실시하였고, 2008년도라는 시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입법예고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여진다. 입법예고 이전에 수차례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제시하였기에 또다시 입법예고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그럼에도 입법예고를 통하여 의견을 수렴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법안마련을 위한 통과의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어쨌든 이 문제는 공청회에서도 의견수렴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입법관련 당사자인 교원들의 반대가 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추진은 학교교육발전은 물론 교원들의 자기능력개발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일반국민의 관심을 얻어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학교교육발전과 공교육 정상화에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할 것이다. 교직사회의 특성을 이해못하는 일반인들에게 교원평가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자꾸 유도하고 있지만 그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닐 것이다. 일반인들을 여론몰이식으로 끌고가서는 안된다. 교원평가보다는 교직사회를 부정적으로 보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교원평가면 그 자체만을 놓고 이야기 해야 옳다. 입법예고 후에는 정식으로 입법화가 될 것이다. 여기서 교육부가 중요한 것을 하나 잊고 있다. 바로 합의된 안이 없다는 것이다. 교원평가의 당사자인 교원들과의 합의가 없이 일방적인 추진을 하고 있다. 반대하면 그것을 집단이기주의 취급을 하는 곳이 바로 교육부이다. 왜 반대하는지, 그 반대 논리에는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는지 검토한 후 시행해도 늦지 않다. 일정을 미리 정해놓은 교원평가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시범학교 추가운영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모든 교원들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먼저 했어야 한다. 입법예고하면 뭐하나. 의견을 적법한 절차를 통해 제시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각본대로 돌아가는 교원평가제 입법화이다. 이와 관련한 혼란이나 문제발생은 전적으로 교육부 책임이다. 인위적으로 교원들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루 빨리 버려야 한다. 모든 것은 순리대로 풀어나갈때 가장 좋은 성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무리한 추진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 주길 바랄 뿐이다.
내신전형 비중이 높아지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 응시할 고교 2년생의 전학이 작년보다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나 당초 우려됐던 '하향(下向) 전학'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우수 학생이 몰려 있는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전체 학생대비 전학비율도 2.54%에 불과했고 전학생도 갈수록 줄고 있다. 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10월말까지 일반계 및 특수목적고 2학년생 가운데 전학을 한 학생은 1천120명으로 작년동기의 1천463명에 비해 무려 14.3% 줄었다. 올 3월부터 최근까지 대원외고와 서울과학고 등 8개 외고와 과학고 2학년생 중 전학생은 10명으로 작년의 19명보다 47.4% 감소했다. 이들 특목고의 전체 2학년생이 2천48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학비율은 0.40%에 불과한 것으로 특목고생 100명 중 1명도 안되는 학생이 일반 인문계고로 하향 전학을 선택한 셈이다. 또 강남구에서 다른 구로 전학한 고교 2년생도 지난해 40명에서 38명으로, 서초구에서 다른 구로 전학한 학생도 30명에서 21명으로 각각 줄었다. 다른 구에서 강남학군으로 전학한 학생도 감소해 강남구로 전학한 2학년생은 작년 54명에서 46명으로, 서초구로 전학한 학생수도 51명에서 21명으로 줄었다. 당초에는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면 고교 2년생의 '하향 전학' 현상이 꼬리를 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고교 2년생의 경우 인문계에서 실업계고로의 전학과 특목고에서 인문계로 전학은 2학년 1학기까지만 가능해 1학기 중간고사에서 성적을 올리지 못한 상당수 학생들이 비교적 좋은 내신을 받을 수 있는 학교로 전학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특히 특목고의 경우 내신 성적이 하위권인 일부 학생이 다른 학교로 전학하면 나머지 학생들이 그만큼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에 '대규모 학생 이탈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작년 학기 초에는 '2008학년도 대입 내신전쟁'에 부담을 느낀 상당수 학생들이 전학을 선택했다. 그러나 상위권을 비롯한 각 대학에서 우수학생 선발을 위한 전형계획을 발표하고 각종 대책을 내놓으면서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이런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돼 '하향 전학'이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즈음 아이들 생활지도 하기 정말 어렵다. 소수의 막무가내 아이들은 교사의 지도가 무색할 정도로 언행이 빗나간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 아이들을 대하다 보면 정말 교사의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또한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날이 갈수록 피폐해 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이라도 하 듯, 아이들의 모습도 해마다 달라져 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다수 핵가족의 테두리 안에서 자라다 보니 그것도 혼자 있는 가정이 늘다보니 자연히 사람과의 유대관계나 성격 면에서 많은 문제를 드러낸다. 정말 아이들 지도하기가 무서워요! 최근 경남 모 고등학교 남학생이 여선생님의 지도를 거부하고 사고를 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특히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교사의 지도 불응과 나아가 심하게는 스승과 제자 간에 있을 수 없는 폭력사건까지 벌어지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기에 진지하게 고민해야 볼 문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교직에 들어오는 많은 선생님들, 특히 여선생님들은 이런 문제들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일쑤이다. "정말 무서워요. 그 아이의 눈빛이 살기를 띠고 저를 바라볼 때는 정말 학생지도고 뭐고 다 집어 치우고 싶더라고요." "큰일이에요. 요즘같이 학교에서의 체벌이 마치 시대에 뒤떨어지는 폭력으로 포장되고 그 이면에 숨어 있는 학생들의 난폭성과 폭력성은 오직 교사의 따뜻한 손길로만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 이 시대가 바라는 진정한 교사의 지도상이니…" "하지만 대다수의 아이들은 착하잖아요. 그저 몇 명의 아이들 때문에 많은 아이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니, 그게 문제잖아요." "맞아. 정말 지도와 체벌이 필요한 아이들도 있는데, 온통 교사의 폭력적인 체벌에만 초점을 맞추니…" "체벌도 체벌이지만 아예 체벌로도 통제가 되지 않는 그런 아이들을 볼 때면 정말 교사와 학생 사이를 넘어 신변의 두려움마저도 느낄 때가 있어요." 일선 학교 현장에 여선생님들이 많다 보니 곧잘 학생들과의 지도 문제에 대해 이야기가 되곤 한다. 최근 벌어진 교사와 학생간의 폭력문제를 두고 내심 걱정과 푸념을 늘어놓지만 학교현장과 학교 밖 현실의 보이지 않는 거리와 격차로 그 해결책을 쉽사리 찾지 못하고 고민만을 늘어 놓을 뿐이다. 교육도 인간의 일이고 교사도 한 인간이기에… 때론 아이들 때문에 정말로 화가 치밀어 올라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그런 감정 상태를 잘 조절해야 아이들 앞에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설 수 있음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잘 되지 않을 때가 많기에 부끄럽고 스스로를 책망하는 경우도 생긴다. "선생님이 뭔데 하지 마라 하라 해요. 숙제 안내면 0점 처리하면 되잖아요. 자꾸 귀찮게 하지 좀 말아요." "그래도 이놈이, 다들 숙제 낸다고 고생들을 하는데, 너만 혼자 안 내겠다는 거니?" "하기 싫은데 어쩌란 말에요." "선생님이 마치 빚 받으러 다니러 사채업자라도 되어야 겠니, 학생이면 최소한의 과업은 해야 하지 않겠니." "선생님 마음대로 하세요…" 며칠 전 우연히 한 여자아이와 숙제 때문에 말다툼을 하게 되었다. 크게 무리가 될 만한 과제도 아니었고, 조금만 신경 쓰면 될 것이었는데 끝까지 하지 않겠다는 아이를 데리고 많은 아이들 앞에서 옥신각신 한 적이 있었다. 대다수의 아이들은 그저 선생님과 한 학생의 말싸움 구경이라도 한 듯 쳐다봤다. 부끄럽고 또한 미안했다. 교육경력이 아직은 일천하지만, 그래도 아이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인기는 크게 없어도 미움은 받지 않는 교사라고 나름대로는 자부해 왔지만 요즈음 와서는 그 경계선도 무너지는 느낌이 들어 속상할 때가 많다. 한 명의 아이라도 지켜내야 하는 것이 교사의 운명일까! 학기초가 되면 대다수의 교사들은 교육심리학에서 레포형성이라 불리는 아이들과의 관계 형성을 위해 상당히 신경을 쓰게 된다. 시작이 일그러지고 좋지 못하면 일 년이 힘들다는 것을 몇 년의 담임을 해 보면 뼈저리게 경험해 보면 알기 때문에 아이들의 면면과 성정을 유심히 살피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곧잘 그런 교사의 관심과 신경에도 불구하고 불화를 일으키게 되는 아이들을 발견한다. 물론 학생 일방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그저 서로가 맞지 않다는 편견, 혹은 자기에게 편견 혹은 잘못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먼저 판단해 버리고 교사와 관계를 단절해 버리는 아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대다수의 교사들은 그런 아이들을 볼 때면 그래도 나의 편, 아니 서로가 서로에게 이해될 수 있는 사이이기를 바라며 노력하게 된다. 그 와중에 상처도 아픔도 당하게 된다. 그런 아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힘들어 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상처와 아픔을 뒤로 하고, 그래도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또한 그 아이들이 보다 밝고 고운 성정을 가지고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났으면 하는 바란다. 하지만 그런 바람을 뒤로 하고 한 학기 혹은 한 학년을 지날 때까지 좋지 못한 감정으로 만남을 끝맺는 경우도 있다. 가끔 그런 아이들을 만날 때면, 왠지 모를 비애를 느낀다. 교사인 나의 마음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혹 내가 그 아이에게 뭔지 모를 실수를 한 것은 아닐까라는 망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정작 그 아이에게 다른 아이에 비해 더 많은 애정을 쏟은 경우는 더 그럴 것이다.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지나칠 수도 있다. 하지만 교육도 사람의 일인지라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가끔은 아이들과 다투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화해도 하고, 하지만 정녕 끝까지 나의 시선을 피하고 저만치 가 버리는 아이들을 볼 때면 교사라는 직분이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라는 생각을 뼈저리게 하게 된다.
전주교대 4학년생들은 1일 신규 초등교사 감원에 반발, 임용시험 응시를 집단 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학교 총학생회는 이날 4학년 재학생 중 특별편입생을 제외한 450명을 대상으로 임용시험 거부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응답자 315명중 286명(91%)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4학년생들은 이날부터 초등 임용시험 원서접수 거부에 돌입했으며 다음달 19일부터 치러지는 교육학과 논술, 면접 전형 등에도 응시하지 않기로 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교원 수급 재조정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교육부가 내년 신규 초등교사 정원을 감축한 것은 교육 현장을 무한 경쟁 체제로 몰아넣으려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2일 오전부터 전교생 2천900여명을 대상으로 수업거부 찬반 투표를 벌이는 등 교사 정원 재조정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4시까지 도 교육청에 접수된 초등 임용고시 응시자는 9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내년도 초등학교 교원 300명을 모집한다. 경남교육청은 1일 2007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 후보자 선정경쟁시험 변경 공고를 내고 지난 10월 210명으로 발표된 초등학교 교원 모집인원을 90명 늘려 모두 30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당초 경남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학생수 감소, 학급 감축, 학교 폐교 등을 이유로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된 정원을 배정받았으나, 교육부에 교원 수급 장기계획에 따른 정원 조정을 추가로 건의해 모집 정원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