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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곳 필리핀 바기오에 도착하여 현지인들과 대화를 하면서 느낀 것들 중의 하나가 이곳 현지인들의 발음이었다.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외국사람을 만나면 영어를 사용하였으나 그 발음이 이상하여 이해하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콩글리쉬’를 사용하는데 익숙해져 있듯 이곳 현지인들도 ‘따글리쉬(따갈로그+영어)’에 익숙해져 있다. 따라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필리핀 강사들의 발음문제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다른 선진국가에 비해 학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발음문제는 감수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버릴 필요가 있다. 필리핀은 미국, 영국에 이어 전 세계 3위의 영어 사용국가로서 각종 연구결과에 의하면 필리핀 영어는 간결성, 명료성, 미국영어 지향성 등을 특징으로 미국식 영어와 가장 유사한 영어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영어 강사들의 발음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수준 있는 영어 강사를 고용하지 않거나, 고용할 수 없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교육수준이 낮은 대개의 일반인들의 경우 분명 영어 사용의 문제점을 안고 있고 액센트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건 학교 밖의 일반인들과 대화를 해 보면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그런데 교육수준이 올라갈수록 강사들의 발음문제는 점점 없어지게 되고 대학 교육 이상의 지식인들은 필리핀식 액센트(따글리쉬)없이 거의 완벽한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현지에 있는 어학원은 한국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와 같은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강사 채용시 심도 있는 면접을 통해 수준 높은 강사를 채용하는데 안간힘을 쓴다고 한다. 이에 필리핀으로 어학 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가고자 하는 어학원이 얼마나 많은 훌륭한 강사들이 확보되어 있는가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대개의 필리핀 어학원의 경우, 수업이 1:1, 4:1, 8:1수업을 각 2시간씩 하루에 6시간 정도 수업을 하고 있는데 8:1수업의 경우 원어민 강사(Native Speaker)가 강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발음 문제의 3분의 1정도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1:1과 4:1수업의 경우 대화의 집중도를 높이거나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일정수준 이상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강사라면 생각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물론 발음 문제가 없는 강사가 1:1, 4:1수업을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 한편으로 발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어교사로의 감각이나 경험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 본다. 어쨌든 강사들의 발음문제는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강사와 관계없이 혼자서 영어 테이프를 들으며 자주 영어식 발음을 접하거나 영어를 사용하는 TV채널을 본다거나 스스로 작문과 말하기(Speaking) 연습 시간을 늘린다면 강사들의 발음문제는 생각하는 것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
조기유학생의 60% 이상이 유학을 간 뒤에도 현지에서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학생활 만족도는 대체로 높지만 스트레스가 많고 유학생의 절반 이상은 정작 타인에겐 조기유학을 권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에서 조기유학중인 학생 총 4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0%가 '교사 이외의 조력자로부터 공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중 '개인 과외교사를 두고 있다'는 응답은 38.9%, '학원을 다닌다'는 30.3%, '부모의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은 13.8%였다. 전체의 44.1%는 '방학을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도 과외를 받는다'고 답해 현지에서나 한국에서나 사교육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학 후 학교 수업 시간 이외 하루 평균 공부 시간은 2~3시간 29.2%, 1~2시간 23.6%, 4시간 이상 22.1% 등으로 대부분 한국에서보다 공부 시간이 오히려 더 늘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학생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50점으로 평균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외국어 능력 향상'(4.00),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3.72) 등의 항목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스트레스 경험'에 대한 조사에서는 5점 만점에 평균 3.65점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 가운데 62.7%는 '유학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다'(어느 정도 있다 42.6%, 아주 많다 20.1%)고 답했다. '조기 유학을 권유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이 없다'는 응답(52.2%)이 '있다'는 응답(47.8%)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 이번 조사 대상자의 43.6%는 '나홀로 유학생'인 것으로 나타나 부모가 동행하지 않고 홀로 떠나는 조기유학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도민 10명 중 4명 이상이 어학공부 등을 위해 자녀를 조기에 해외유학시킬 것을 고려하고 있고 전체 학생의 76%가 과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평균 가구당 소득은 전년도에 비해 9.5% 증가한 가운데 4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는 늘어난 반면 100만원 이하 저소득 가구는 줄어들어 각 가정의 경제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도가 지난해 9월4일부터 10일간 도내 1만7천741가구, 3만9천1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도민 생활수준 및 의식구조'결과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조기유학 보낼 의향이 있느냐'는 응답에 전체의 42.7%가 '그렇다'고 대답, 전년도 33.8%에 비해 무려 8.9%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60대(50%)와 50대(49.2%)가 20대(39.9%)에 비해 조기유학에 대한 열기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조기유학을 희망하는 주된 이유로는 '어학공부'(36.9%)와 '한국교육의 문제때문'(31.9%), '국제적 교육을 시키고 싶어서'(29.5%)라고 답했고 희망국가로는 캐나다(33%), 미국(31%), 호주(23.4%) 등 영어권 국가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또 전체 학생의 76%가 '과외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과외를 받는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4.2%)이 '남들보다 앞서가기 위해서'라고 답했으며 '남들이 하니까 불안해서'라는 응답도 11.4%나 됐다. 자녀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46.1%가 '만족한다'고 답변, 전년도(47%)에 비해 0.9% 포인트 하락했으며 월평균 가구당 교육비는 59만5천원으로 전년도 51만3천원에 비해 16%나 증가했다. 월평균 가구당 소득은 292만원으로 전년도(266만7천원)에 비해 9.5% 증가한 가운데 4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는 24.4%로 전년도 18.6%에 비해 5.8%포인트 상승했고 100만원 미만 저소득 가구는 11.2%로 2004년 13.7%, 전년도 11.3%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사회적 계층의식에 대한 조사에서 상류층 0.3%, 중상류층 4.5%, 중류층 33.8%, 중하류층 38.7, 하류층 22.7% 등으로 하류층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2%, 중류층은 0.7% 포인트 증가했다. 가계생활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 응답자는 고작 13%에 불과한 반면 대다수(72.8%)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컴퓨터 보유율은 79.7%, 전용통신 가입률도 77.7%로 매우 높았으며 인터넷 이용률도 66%나 됐다. 이밖에 교통 편의에 대해서는 절반 가량(45.3%)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고 문화체육행사 및 시설에 대한 만족도 역시 '불만족'(39.3%)이 '만족'(14%)을 크게 앞섰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낡은 학교시설물 교체 등 교육환경개선 사업에 모두 390억원을 투자한다고 22일 밝혔다. 주요 사업은 노후교사 증.개축 98억3천만원(16개교), 냉.난방 개선 77억7천만원(58개교), 교실수선 25억8천만원(100실), 화장실 개선 22억7천만원(58실), 책.걸상 교체 11억3천만원(1만5천515조), 교내환경 개선 42억8천만원(53개교), 기타 20억원 등이다. 또 외국문화 학습관 건립 및 시설비에 24억6천만원, 농어촌 우수학교 육성에 12억원, 학교신설에 16억원, 다목적 강당 신설 및 수선에 29억6천만원을 투자하며 사학시설비로 8억6천만원을 지원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균형 있는 학교발전과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으로 교육가족이 만족해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교총(회장 조금세)은 15일 성명을 내고,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정당 및 시민단체는 선거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교총은 “다음달 14일 주민직선으로 실시되는 부산시교육감 선거와 관련, 일부 후보자들이 특정 정당의 내천(內遷)설을 흘리는가 하면 일부 시민단체가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상 첫 주민직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부산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어 그 어느 선거보다 깨끗해야 한다”며 “교육감선거가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에 의해 오염된다면 그 피해는 교육현장의 교원들과 학생, 나아가 부산시민들이 입게 되며 부산교육의 미래는 암담해 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올해 150개 각급학교에 학교숲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학교숲'은 녹지환경이 열악한 학교 안에 녹지공간을 조성,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도(道)는 지난 2003년부터 모두 268개 학교에 학교숲을 조성했다. 도는 올해 1개 학교당 1억원씩 지원, 모두 150개 학교에 학교숲을 조성하기로 하고 학교 실정에 맞는 숲과 생태연못, 자연학습원, 휴식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별 학교숲 조성 학교수는 수원 16개, 용인 11개, 안산.시흥 각 10개, 성남 8개 등이다. 도는 학교별로 특성에 맞는 다양한 계획을 수립, 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학교, 학부모, 인근 주민, 동문 등이 계획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오는 2010년까지 도내 1천923개 각급학교 가운데 학교숲 조성사업이 필요없는 948개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에 모두 학교숲을 조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매년 150개 안팎의 학교에 숲 조성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학교숲 조성 사업으로 780만㎥의 녹지가 늘어났으며, 컴퓨터게임만 즐기던 학생들이 자연속에서 뛰어 놀아 성공적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원의 숙소생활은 많은 행복을 가져다 준 곳이다. 숙소 앞에 아침마다 펼쳐지는 정원은 언제나 나의 스승이다. 나에게 깨우침을 주는 곳이다. 언제나 기쁨을 만들어내는 샘물이다.생각을 키우게 하는 보고(寶庫)이다. 하루하루 힘과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자연의 보배다. 매일매일 인격을 다듬어주는 용광로이다. 자연과 친하게 하며 닮아가게 하는 고요한 샘터이다. 4월을 알리듯이 날만 새면 새들이 찾아와 인사한다. 커텐을 열면 수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채 온갖 시련을 묵묵히 이겨낸 소나무 숲이 점잖게 인사한다. 그리고 정원에 펼쳐져 있는 온갖 나무들과 꽃들이 앞다투면서 반겨주며 인사하니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그러면 나도 그들에게 인사한다. 새들! 안녕, 소나무 안녕! 목련도 안녕하고 벚나무도 안녕? 동백나무야 인사 늦어 미안해, 잘 있었니? 참 초화(草花) 너희들도 있었구나! 아차 잘못하면 인사 빠져 미안하게 될 뻔했네. 잡초(雜草) 안녕? 이렇게 인사하고 나면 자연과 하나가 된 느낌이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커텐을 열고 뒷뜰을 내려다보면 크고 작은 나무들이 춘삼월을 알리듯 자색(紫色), 백색으로 옷 입으면서 활짝 웃고 있다. 자신의 최대의 아름다움을 뽐내듯 마냥 웃는다. 그 중 그래도 백목련(白木蓮)은 조금 점잖다. 머지않아 사라질 영화인 줄 모르고 자랑하고 있으니 안타깝구나! 백목련화(白木蓮花)는 벌써 검은 검버섯을 서서히 보이며 종(終)의 서막(序幕)을 울리는 것 같아 애처롭기도 하다. 제법 점잖게 제법 뒷자석을 차지하면서 꽃샘추위만 지나가기를 기다릴 줄 아는 벚나무도 왠지 마음에 든다. 점잔 차릴 줄 알고 기다릴 줄 아니 마음에 들 바에야. 긴긴 겨울 추위와 모진 바람을 이겨내고 작품을 선보일 때이나 때 아닌 시샘추위에 주눅 들어 잎새마저 생기 없어 보이니 안쓰럽다. 그래, 그래도 동백 너는 승리자, 성공자가 아니냐? 한 송이가 아닌 여러 송이의 아리따운 처녀의 입술과 같은 색의 꽃들이 보조개 살포시 지우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니 한 숨 놓는다. 나도 너처럼 생기 없고 주눅 들어 있어도 작은 거센 바람 이겨내었으니 승리자, 성공자라 하면 너무 자만한 태도일까? 정원에 보이는 울긋불긋 아기자기한 1년생 초화(草花)들도 마냥 즐겁다. 생명이 길지 않지만 그래도 웃는다. 찡그리지 않는다. 슬퍼하지 않는다. 화내지 않는다. 반가워한다. 바람 불어도 구겨진 모습대로 떨어지지 않고 함께 덩실덩실 춤춘다. 보아주지 않아도 상관하지 않는다. 오랜 친구가 되어 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지 않는다. 항상 웃는다. 때묻지 않고 깨끗하고 순수하다. 항상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난다. 비를 뿌려도 웃음은 그대로 간직한다. 그러니 너도 대단한 초화들임에 틀림없어! 찡그리고 슬퍼하고 화내고 미워하고 어깨고 처지고 서운해 하고 때묻은 저에게 정신차리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너도 나처럼 항상 웃어 볼래? 좋은 일이 있든, 궂은 일이 있든 항상 웃는 연습해! 남들이 미쳤다고 할망정 그 말 개의치 말고 웃어.’ 초화(雜草)들도 한 몫 거든다. ‘나처럼 대접받지 못해도,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주어진 조건에서 낙심하지 말고 나처럼 싱싱해! 나처럼 항상 푸르름 그것으로 만족해! 자부심, 긍지 가지라고!’ 그래 너 말 맞다. 그대로 할께. 그리고 너와 좀 친할께. 고마워. 너희들이 있기에 전체 분위기가 살아나고 생동감이 넘치는 것 아니냐? 나도 분위기 망치는 사람이 아니라 분위기 살리는 사람. 전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이 아니라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마. 잘 안 될 땐 너를 꼭 기억할께. 역시 뒷뜰을 장식하는 대미는 소나무 너희들이 하구나. 그래도 소나무는 어른이다. 봄이 왔다고 앞다투어 작품을 선보이는 나무들과 초목들을 꾸짖지 않는다. 뒤에서 감싸준다. ‘내가 잘 났니 네가 잘 났니’ 하면서 다투는 것 보아도 말하지 않는다. 그들의 심정 건드릴까봐 절대로 앞서지 않는다. 얼마든지 앞서 그들의 얼굴을 가릴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을 앞세워 그들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한다. 그래서 소나무군은 그들의 조연이요, 그들의 배경이 된다. 나도 소나무처럼 어른이 되고 싶다. 꾸짖는 자가 아니라 늘 따끔한 충고를 받는 자로, 남을 감싸주는 자로, 남의 일에 참견하는 자가 아니라 내 일에 신경 쓰는 자로, 말하는 자가 아니라 말 듣는 자로, 남의 심성 건드리는 놀부 심성에서 흥부 심성으로, 호랑이의 위세를 빌어 앞서는 여우처럼 앞서는 자가 아니라 배후에서 도와주는 능력 있고 실력 있는 자로, 주연이 아니라 조연으로, 앞서 노래하며 기쁨을 선사하는 가수나 코미디언이 아니라 그들이 더욱 빛나도록 한판 어울리게 돕는 배경자로 거듭나고 싶다. 아침 일찍 일어나면 제일 먼저 새들이 찾아와 인사한다. 그들은 나무숲에 깃들여 자기네들의 삶을 노래한다. 자그만 새들은 터놓고 말을 한다. 엄살도 부린다. 애교도 부린다. 귀찮게 군다. 건드린다. 덩치 큰 새들은 예의도 없다. 툭 치고 간다. 고함도 지른다. 하루 이틀도 아니다. 언제나 투정부리고 싶으면 투정부리고 기대고 싶으면 기대고 사랑을 받고 싶으면 보챈다. 그래도 소나무는 짜증내지 않는다. 젖을 찾으면 젖을 준다. 꼬집고 비비어도 화내지 않고 기쁨으로 어루만져 준다. 추우면 따뜻한 옷을 입히고 잠자리 불편할까봐 늘 신경 쓴다. 더러운 배설물을 내놓아도 얼굴 찌푸리지 않고 다 치운다. 이제 소나무처럼 엄마 품이 되고 싶다. 큰 새, 작은 새, 귀찮게 구는 새, 무례한 새, 엄살부리는 새, 온갖 새들도 마다하지 않고 다 수용하는 소나무처럼 어떤 사람이든지 수용하는 포용력을 갖도록 힘쓰련다. 지금까지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배척하고, 나에게 유익을 주지 않으면 멀리하고, 괴롭게 하거나 귀찮게 하면 쏘아붙이고, 꼬집고 비비면 더 꼬집고 비비며, 나를 더럽게 하면 그들을 매장하고 악심(惡心)에서 벗어나련다. 이 순간부터 나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하는 온갖 악심(惡心)을 모두 버리련다. 이제 창문 곁으로 들려오는 새소리는 나를 귀찮게 하는 시끄러운 소리가 아니다. 나를 인간답게, 사람답게, 참되고, 의롭고, 진실되게 살라고 아침마다 일깨워주는 명심보성(銘心寶聲)이다. 소나무처럼 덕(德)을 지닌 사람되고 싶다. 소나무뿐만 아니라 모든 나무는 덕을 지녔다. 덕(德)은 바로 사랑 아닌가? 나무가 고귀한 사랑, 아낌없이 있는 것 주는 사랑, 변함없는 사랑을 지녔지 않은가? 그리고 나무가 지닌 덕(德)은 바로 나무의 목격(木格)이 아닌가? 모여드는 새는 얻을 것 없으면 모이지 않는다. 해를 끼치면 도망간다. 억지로 모으려고 해도, 새집을 지어 주도 모이를 쥐도 그것은 순간적이지 계속이 못 된다. 진정한 나무가 지닌 목격(木格)이 없으면 때가 되면 다 사라진다. 바다새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바다의 덕(德) 즉 사랑-넓은 사랑, 깊은 사랑, 끝 없는 사랑이 있기에 항상 바다 주위에 새가 모여든다. 바다가 지닌 해격(海格)이 새를 모여들게 한 것이다. 옛말에 ‘德不孤必有隣(덕불고필유린)’이란 말이 있다. ‘덕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고 하였으니 주위에 사람이 모여든다는 것은 그 분이 덕을 지녔기 때문이 아닐까?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덕(德)은 순간적으로 주위에 모여들지 몰라도 머지않아 다 떠나고 만다. 진정한 덕(德)이 없을 때는 순간적이며 지속되지 못한다. 몇 달 전 어떤 치과의사의 죽음 앞에 수많은 노인네들이 모여 그분의 죽음을 애도하는 모습을 TV로 본 적이 있다. 그분이 살아 덕을 지녔기 때문에, 그의 인격 앞에 많은 노옹들이 모였다. 그렇다. 덕(德)을 쌓으면 죽어도 외롭지 않고 사람이 모여들게 된다. 옛날 무학산 등산을 하는 가운데 어떤 등산객이 “새들도 사랑하니까 집에 모여들더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기억난다. 나도 부족하지만 사랑을 지닌 자, 사랑을 실천하는 자, 풍성한 인격(人格)을 지닌 자가 되고 싶다. 나무가 목격(木格)을 지닌 것처럼, 바다가 해격(海格)을 지닌 것처럼 나도 인격(人格)을 갖춘 자가 되고 싶다. 그런 자가 될 때까지 늘 나무를 보고 바다를 쳐다보련다. 나뭇가지에 깃들 새를 보련다. 가장되고 포장된 덕(德) 말고, 진정한 덕(德)은 사랑이고 인격(人格)이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초등학교부터 논술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수능과 내신이 등급제 되면서 비슷한 등급에 속하는 학생이 몇 만 명이 되어 선택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학생들이 자신에 대하여 잘 알고 진로에 대하여 교육을 받은 후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진로교육이 더욱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의 진로교육의 현황과 문제에 기초하여 교육인적자원부의 2007년도 진로교육 강화방안을 살펴보고 각급 학교에서 진로교육과 관련하여 2007학년도 학교교육계획서에 다루었으면 하는 내용에 대하여 검토하고자 한다. 진로교육의 현황과 문제 먼저 우리 나라 각급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의 진로교육이 미흡하다. 중등학교에서 「진로와 직업」 과목을 선택교과로 운영하고 있으나, 선택 학교 비율이 높지 않고 체계적이지 못하다. 2006년에 「진로와 직업」 교과 선택 비율(’06)은 일반계 고교는 59.0%(839교/1,423교), 실업계 고교는 49.9%(357교/715교)로 2005년에 비하여 높아졌다. 그러나 최근 각급 학교에서 논술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진로와 직업」 교과 선택비율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공통기본 교과 중 일부 교과(기술․가정, 도덕, 사회 등)에서 진로교육 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범교과에서 진로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교수학습 자료의 개발이 부족하고 발달적 연계도 미흡하다. 직업 체험 학습을 통한 실천 중심의 진로교육 활동이 미흡하고, 창의적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을 통한 진로교육이 일회적이며 단편적인 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창의적인 진로지도 운영 현황(’06)을 보면 초등학교 68.7%, 중학교 69.9%, 고등학교 75.2%로 어느 정도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학교에서 주5일 수업이 실시되면서 창의적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이 축소되는 추세에 있다. 다음으로 교사의 진로교육 전문성이 부족한 편이다. 초․중등학교 교사 양성 과정에서 진로교육 관련 내용이 부족한 편이며 대상별․수준별 차별화된 진로교육 연수 프로그램이 미흡하고, 교사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연수 기회가 부족한 편이다. 진로교육 연수(’06)는 138개 과정에 16,366명이고, 진로교육 내용이 포함된 연수(’06)는 219개 과정, 15,235명으로 전체 교원의 10%미만만이 진로분야에 연수를 이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진로교육 지원체제가 미흡하다. 국가 및 지역단위의 진로개발 관련 기관간 연계협력이 부족하다. 시․도에 진로교육 담당자가 지정되어 있으나, 다양한 업무의 하나로 수행하여 진로교육 업무 집중도가 낮은 편이다. 개인․학교․시도교육청․국가 수준의 진로교육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진로교육 지표가 부재하여 진로교육의 진단 및 처방을 위한 DB 축적의 기틀 미흡한 상황에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2007학년도 진로교육강화방안 이러한 진로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학교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교원의 진로교육 전문성을 신장하고, 범정부적 지원체제를 구축하여야 하려하고 있다. 학교진로교육을 강화하기 위하여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을 통한 진로교육을 내실화하여 학교 진로교육이 교과지도, 특별활동, 재량활동 등 각종 교육활동과 연계되도록 체계적인 진로교육계획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첫째, 중등학교에서「진로와 직업」교과 개설을 확대한다. 지식 위주가 아닌 체험과 실천 중심의 교과 운영을 위한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운영한다. 둘째, 교과․특별․재량 활동 시간을 활용한 진로교육을 강화한다. 초등 5․6학년, 중등 8․9․10학년에 집중 실시한다. 인정도서, 교육인적자원부, 시․도교육과학연구원 및 노동부 등에서 개발한 교육 자료를 활용한다. 셋째, 각 교과에 진로교육 요소를 반영한 진로교육을 내실화한다. 각 교과 및 단원과 관련된 직업 에피소드, 일화, 성공 직업인 사례, 진로 활동 자료 등을 통하여 진로학습의 다양성과 적응성을 제고하고 학습 동기를 유발한다. 넷째,「직업세계 체험 주간」을 지정 운영한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한 진로교육 강화를 위해 매년 5월 셋째주를「직업세계 체험 주간」으로 지정하여 운영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협의하여 공동 추진이 가능한 사업체(소재지, 직종 분야, 운영 프로그램 등)를 선정 안내한다. 학교와 지역 내 기업체가 연계하여 「1校 1社 직업체험의 날」을 운영하는데 개별 학교별로 추진 중인 「진로체험주간」, 「진로체험의 날」과 연계하여 운영한다. 다섯째, 체험 학습 및 봉사 활동을 통한 진로 관련 학습을 강화한다. 민․관 차원에서 전개되는 진로체험학습 활용 확대한다. 단순한 견학이나 체험 또는 산업체 인사 특강 등에 국한되지 않고 학생들의 경험이나 느낌을 서로 공유하여 진로의식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다. 여섯째,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 진로상담 활동 활성화함으로써 성적 위주의 진로지도를 지양하고, 다양한 진로정보와 진로상담 활동을 통한 진로교육 활성화한다. 이를 위하여 단위학교별 진로상담실 이용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이 진로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고, 학교 급별․서비스 대상별 특화된 진로정보를 개발․제공한다. 일곱째, 개인별 진로개발 관리 시스템 구축하여 학교별로 직업 적성․흥미검사를 확대하여 실시하고, 검사 결과 및 개인의 진로 탐색․계발 활동 과정 등을 커리어 포트폴리오로 작성․활용한다. 이를 위하여 각종 표준화 검사 실시 및 활용하고, 자율적인 진로탐색 및 진로정보 활용지도하여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진로경험의 지속적․누가적인 기록 및 관리를 위한 도구를 개발하고 활용한다. 여덟째, 전 교원의 진로교육 역량을 강화하여 진로교육이 범교과 학습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전 교원의 진로교육 인식 제고 및 진로지도 역량을 강화한다. 초․중등 교원대상 모든 자격 연수 및 일반연수 프로그램의 진로교육 내용 강화하고 전 교원 대상 진로교육 연수를 실시한다. 아홉째,「진로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를 2006년에 이어 개최한다. - 연구대회관리규정이 2006년 12월에 교육인적자원부훈령 제714호로 개정되면서 진로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 전국대회 근거 마련하여 입상자에게 상장 수여 및 연구실적 평정점을 인정하고 있다. 2006년에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별로 10여편이 전국 1등급이 된바 있다. 2007학년도 학교교육계획서 반영희망사항 이상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학교진로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여 보았다. 학교에서도 2007학년도 교육계획서를 작성하면서 위의 내용을 반영하여야 하겠다. 물론 시도교육청에서 각급학교로 공문이 내려가겠지만. 특히 ▲학교 진로교육이 교과지도, 특별활동, 재량활동 등 각종 교육활동과 연계되도록 하는 것 ▲각 교과에 진로교육 요소를 반영하는 것 ▲체험 학습을 통한 진로교육 강화 ▲5월 셋째주를 「직업세계 체험 주간」으로 지정 운영하는 것 ▲학교와 지역 내 기업체가 연계하여 「1校 1社 직업체험의 날」 운영 ▲체험 학습 및 봉사 활동을 통한 진로 관련 학습 강화 ▲다양한 진로체험학습 운영 관련 정보 제공 ▲개인별 진로개발 관리 시스템 구축 ▲자율적인 진로탐색 및 진로정보 활용지도 ▲진로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 전국대회 참여 권장 등에 대하여 초중고교 학교교육계획서에 대한 적극적인 반영과 초중고교의 참여유도를 바란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 의하면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의 진로지도에 가장 불만이 많다고 밝혀지고 있어 학교진로교육은 획기적으로 변화되어야 하겠다. 더구나 2008학년도 대학입시제도가학생들의 내신과 수능이 등급화되는 상황에서 학생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도록 학교 진로교육이 이제 까지와는 다른 자세로 임하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교의 진로교육이 강화되기 위하여 교육인적자원부의 진로교육에 대한 진단과 정책추진방향을 고려하여 학교실정에 적합한 진로교육을 학교교육계획서에 반영하고 실천할 것을 바란다.
화천에서 평화의 댐 방향으로 가다보면 길가에 미륵바위가 있다. 모양이 기이한 미륵바위에는 정성이 극진했던 선비를 과거에 급제시킨 초립동에 관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이 곳이 옛날에는 절터였다고도 한다. 미륵사지를 지나 첫 번째 다리에서 우회전하면 파로호 가는 길이다. 파로호로 가는 고갯길 왼쪽으로 화천수력발전소가 보이고, 고갯길 언덕에 파로호안보전시관(033-440-2563)이 있다. 외부에 위령탑과 탱크 등의 전시물이 놓여있는 규모가 작은 전시관이다. 화천발전소를 두고 6.25때 치열하게 공방전이 벌어졌던 곳이 파로호다. 파로호안보전시관은 6.25 당시 중공군 3개 사단을 섬멸하고 화천댐을 사수한 파로호 전투에 대한 기록과 국군 제6사단 휴게시설, 북한실상에 대한 안내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시관을 넘어서면 파로호가 나타난다. 파로호는 일제가 대륙침략을 위한 군수산업 목적으로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와 용호리의 북한강 협곡을 막아 축조한 화천댐으로 인해 생긴 인공호수다. 훗날 상류에 평화의 댐이 축조되었다. 파로호는 6.25전쟁 때 격전 끝에 중공군 3개 사단을 수장시키고 승전고를 올린 곳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오랑캐를 크게 무찌르고 사로잡은 호수라는 뜻으로 파로호라 이름지은 유서 깊은 호수다. 맑은 계곡과 높은 산에 둘러싸여 관광지로 각광받을 만큼 경관이 아름답고, 잉어ㆍ붕어ㆍ쏘가리 등 담수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낚시터로도 사랑받는 곳이다. 바닷물보다 파란 물과 파로호의 아름다운 경관에 이승만 대통령이 별장을 세워놓고 종종 찾았다고 한다. 평화의 댐 축조 때 호수 바닥이 드러나면서 고인돌이 발견된 것을 비롯하여 신석기와 구석기 유물이 그대로 잘 보존된 지역이고, 겨울이 아니라면 파로호에서 평화의 댐까지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볼 수 있다.
어느 조직이고 문제가 발생한 후에 대처를 서두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 홋카이도교육위회는 9일, 「의사소통이 좋은 조직」을 만든다는 것을 목표로 해, 청내에 신진 직원을 중심으로 한 회의인 「홋카이도 교육청 개혁 회의」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타키카와시의 여아 집단 괴롭힘 자살이나, 고등학교의 필수 과목 누락 등으로 도교위의 대응에 비판이 모아진 것을 계기로 직원들에게 개선·개혁 의식의 침투를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회의의 통칭은 「도교위챌린지 엔진」으로 참가 직원을 모집해, 도교위가 안는 과제에 대해 매월 2회, 보도 관계자에게도 공개하고, 스터디 그룹도 열어갈 계획이다. 타키카와시의 여학생 집단 괴롭힘 자살 문제 해결 과정에서는 학생의 유서 복사본을 직원이 분실한 것 외, 조사를 정체시킨 타키카와시 교육위원회를 방치한 것 등에 비판이 모아졌다. 고등학교의 필수 과목 누락 문제에서도 감독해야 할 도교위가 실태를 간과하는 등, 도립고교 28개교가 교육과정대로 수업을 하지 않아서 수험 시즌을 앞에 두고 도립고의 3년생 계 약 5,000명이 보충학습을 강요당하는 사태를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모두, 「종적 관계」,「위기감의 결여」,「내부 조직에 부드럽다」라는 도교위의 자세가 지적되어 요시다 요이치 교육장이 의회 답변 등에서, 직원의 의식 개혁에 임할 생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회의는 총무 정책국장이 주관하여, 도교위 직원으로부터의 공모와 같은 국장이 지명한 직원들이 담당 위원 등에게 된다. 정보의 전달·공유나, 직원의 의식 개혁 등, 테마 마다 개선·개혁안을 검토해 같은 국장에 대해서 정책 제언도 실시한다. 제언 내용은 교육장 등이 협의해, 정책 결정이나 담당과에의 지시 등을 통하여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총무과가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지만, 지금까지 직원 8명으로부터 위원의 응모가 있었다고 한다. 스터디 그룹은 「수요일 세미나」라고 이름을 붙여 매월 제2, 제4 수요일에 열린다. 도교위가 안는 과제에 대해 담당 과장들이 강사를 맡아 직원은 부국과에 관계없이, 청강 할 수 있고 의견 교환도 실시한다. 첫회는 10일, 「타키카와시 사건으로부터 배우는 것」을 테마로 열렸다. 집단 괴롭힘 문제에의 대응 강화 등을 목적으로 작년 12월에 신설된 학교 안전·건강과 학생 지도 대책 담당 참사가 강사를 맡았다. 두번째는 이번 달 24일로, 졸업식의 중간에 국가 연주를 방해한 남성 교사에 대한 징계처분을 취소한 도인일위원회 재결과 재심 청구에 대해 교직원과의 법무담당 참사가 해설할 예정이다. 사무국의 총무과에서는 「도교위 직원에게는 횡적 대화가 부족하다. 신진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가로 문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발상과 능력을 기르고 싶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혁신이 직장에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혁신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현재에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이다. 혁신의 핵심은 조용한 가운데 연구하고 학습하는 가운데 얻는 아이디어이다. 항상 일에 쫒기는 사람에게 여유는 없다. 이 여유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이다.
최근의 조선일보 기사내용이다. "전교 6학급인 충남의 S초교 임모(47) 교사는 최근 도시학교로 전근신청을 냈다. 지난 12월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안’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승진에 반영되는 근무평정(근평)이 10년으로 늘고, 가산점이 줄어드는 등 농,어촌·도서벽지 교사들이 불이익을 받게 돼 있다. 1년 전 이곳에 부임한 임 교사는 '힘들어도 견뎌왔는데, 이제 승진까지 어려워지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충분히 예견된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어디 그뿐 이겠는가.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을 개정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갖가지 문제점이 예견되었을 터인데, 그 문제를 쉽게 넘긴 것은 무슨 이유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기존의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손을 댄 규정이 더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은 실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위의 예에서 나타난 것을 보더라도 이번에 개정될 규정하나 때문에 농·어촌 교육은 거의 포기를 해야 할 판이다. 그 책임을 과연 누가 질 것인지,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의구심은 자꾸만 더해간다. 우리는 보편·타당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접하고 자주 하기도 한다.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직접적인 당사자는 당연히 현장의 교원들이다.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것 또한 당연하다. 그런데 이번의 승진규정개정안이 보편·타당한가. 보편·타당성을 만족시키고 있느냐는 것이다. 보편·타당성이란 원래 철학용어로, '때와 장소를 초월하여 대상의 모든 것에 예외없이 유효한 것'을 의미한다.(원어명 Allgemeingltigkeit )' 이번의 승진규정개정안이 보편·타당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더우기 거의 모든 교원들이 승진규정개정안이 어떻게 개정되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다만 문제가 있는 부분을 개정할 것이라는 어렴풋한 짐작만 하고 있었다. 교육부의 결정적인 오류가 바로 보편·타당성이 없는 개정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최소한 일선교원들에게 사전에 의견을 물었어야 한다. 아직도 밀실에서 몇몇의 의견으로 중요한 규정을 만들고 개정하고 하는가. 개정의 취지중에 젊고 유능한 교사가 승진하도록 하기 위해 개정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역으로 경력많고 능력있는 교사들은 승진을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젊고 유능한 교사만 교육계의 중요한 재산이고 나이많고 능력있는 교사들은 중요한 재산이 아니란 말인가. 젊은교사나 나이많은 교사나 똑같이 승진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해놓고도 보편·타당성이 있다고 할 수 있나. 어느 한쪽만을 위한 규정개정은 보편·타당하지 않다. 어느 한쪽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똑같이 능력이 있으면서도 나이 때문에 승진에서 제외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다시 처음의 예를 보자. 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교육부는 '20~25년차 교사들이 가산점을 노리고 승진을 앞둔 막바지 1~2년간만 농어촌 지역에 몰리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웃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젊은 교사들이 한꺼번에 연구점수 따기 위해 몰리는 것은 부작용이 아닌가. 단 한번의 연구점수 입상실적으로 승진반열에 올라설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면 그동안 적은 점수를 몇년에 걸쳐 획득한 교사들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것이다. 이들이 대거 승진에서 탈락할 것인데, 이것은 부작용이 아니고 정당한 것인가.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결론적으로 입법예고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안은 당장 백지화 해야 한다. 밀실에서 이루어진 부분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자신들이 만드는 것은 정당하고 현장에서 주장하는 것들은 부당한 것인가.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보편·타당성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원 모두에게 예외없이 유효해야 하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의 아침 출근 시간. 1분 1초가 아쉽다. 그러나 정보화 시대는 외면할 수 없어 식사 전에 조간신문 큰 제목은 대강 훑는다. 아내가 신문을 접어 내게 건네며 하는 말, "이 칼럼, 당신이 읽어야겠네"이다. "응, 뭔데?" 건성으로 답하고 출근을 서두른다. 퇴근하여 그 신문을 찾아 읽어보니 '은퇴자 수칙 제1호'다. 내용을 요약하면 "은퇴자를 위한 준비로서 건강 챙기기, 노후 자금 준비하기, 취미 다양화하기 등 많은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제일 으뜸가는 대비책은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칼럼 필자는 한 술 더 떠 남편의 정신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즉. "나는 마누라의 행복을 위하여 세상에 태어났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마누라의, 마누라를 위한, 마누라에 의한 가정"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마누라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가 아니라 내가 마누라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연구하는 자세로 최대한 자신을 낮추고 가정에 임해야 한다는것이다. 다시 말해 남편이 힘 있을 때 아내에게 잘 하라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젊음 잃고 아내까지 잃어버리는 초라한 신세로 전락한다고 경고한다.이사라도 가게 되는 경우,남편은 이삿짐차의 운전석 옆자리에 강아지를 안고 미리 타고 있어야만 동행을 허가 받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10년전부터 와이셔츠 세탁과 다림질은 직접하고 있다. 설겆이와 집안 청소, 빨래널기는 가끔씩 하고 있다. 아내가 신문을 읽어보라고 하는 것을 보니 이 정도 가지고는노후보장이 안 되는 모양이다. 한마디로 아내에게 불만족, 불합격 남편인 것이다. "당신, 왜 나더러 이 글 읽으라고 한 거지?" "아, 당신은 해당사항이 없겠네. 당신은 배가 고프면 직접 요리하여 먹잖아?" 아내는 점잖게 응대한다. 며칠 뒤 아내 기분이 좋을 때 같은 질문을 다시 하였다. "당신,나더러 그것읽으라고 한 이유가 정말 무엇이지?" "응, 거기 나온 것이 당신 미래의 모습이 아닌가 해서…." 이 정도면 한 방 크게 먹은 것이다. 완전 케이오다. 집안일 앞장서 하고 아내가 시키는 것 제대로 하고 한 마디로 목에 힘주지 말라는 것이다. 젊어서 아내에게 큰소리치고계속 군림하다가는 나중에 거들떠보지 않겠다는 협박에 다름 아닌 것이다. 필자도 직무연수 교양시간에 들은 것을 바탕으로 한교닷컴에 '40·50대 남자들이여!'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40·50대가 현재 이후의 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인데 결론은 1健 2妻 3財 4事 5友 6息 7去라는 것이다. 풀이하면 첫째 건강하고, 둘째 부부가 해로하고, 셋째 돈이 있어야 하고, 넷째 할 일이 있어야 하고, 다섯째 속 터놓고 놀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하고, 여섯째 자식 때문에 속썩이지 않아야 하고, 일곱째 갈 때 잘 가는 것이다. 그런데며칠 전 신문에서 충격적인 글을 읽었다.그것은 어디까지 남편의 경우이지 아내의 경우는그 순서가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즉, ‘여자가 50이 넘으면 필요한 것’은1財 2友 3健 4犬 5夫 순이라는 것이다.아내에게 있어 남편은 개보다 후순위인 것이다. 50대 이후의 남편은 개만도 못한 존재라니?인터넷에 떠도는 우스갯 소리라지만 그냥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한 때 '있을때 잘 해'라는 가요가 대중의 공감대를 얻은 적이 있었다. 그렇게 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요지만 그 가사 내용이 인생의 진리를 담고 있고 가르침을 주고 있는 것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도 떠오른다.현재의능력과 힘 그리고 권세, 한 평생 개인 소유물이 아니다. 혼자 오랫동안가지고 갈 수 있는 것 아니다. 그게 바로 우리네 인생 아니던가. 건강을 위해 주말이면 인근의 산을 찾고 있다. 오늘 아내와 같이 광교산 등반을 하였다. 형제봉을 거쳐 종루각에서 한시 첫 부분을 함께 읊어 본다. "청산은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한적한 코스에 접어드니우리 부부밖에 없다.아내가 한 마디 건넨다. "당신, 오랫만에 나 업어 주어야지." "그럼, 그래야지. 한 10m 업어 줄까?" 어쩌랴! 노후에 아내로부터 천대받지 않으려면 이렇게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 노후대비, 정말 잘 해야 한다. 그러나 아내에게 이런 말도 해 주고 싶다. "여보, 야구는 9회말부터이고 축구의 결승골은 후반에 터지는 거야. 당신은 알고 있겠지?"
20일 8시 55분경,하루의 일을 대충 정리하고 9시 뉴스를 보려고 쇼파에 앉았다. 느닷없이 쇼파가 흔들거린다. 그렇게 심하다기 보다는 좀 부드럽게 흔들린다는 느낌이었는데 혹 지진이 아닐까 하는 의심만 받았지 그게 지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진이 일어난 것 같다고 했지만 가족들도 별 반응을 보이지않았다.내가너무 민감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며평소처럼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아닌게 아니라 뉴스 도중에 방금 들어온 소식이라며 진도 4.8의 강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전한다.한반도에서 관측한 이래 8번째로 큰지진이며 금번의 진앙지는 강원도 평창이라고 했다.이다지도 큰 지진이 일어났다는 것이 놀랍고 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우리 가족들이 놀랍기도 하다. 21일 9시뉴스.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지진이 감지되었고 곳곳의 사람들이 놀랐다는 것을 인터뷰와 실황사진으로 소개를 해주고 있다. 어느 편의점에서는 물건을 사던 손님들이 황급히 밖으로 대피하는광경도 보여주었고 아무개는침대가 흔들리는 바람에 자다가 깨었다고했다. 누가 침대를 흔들어 깨우는줄 알았단다. 그러고 보니 세 부류가 있다. 무반응, 소극적 반응, 적극적 반응이다. 세상은 그래서 평온한 것인가. 모든 사람들이똑같이 적극적인 반응으로 놀라서 튀쳐 나왔다면 한동한 큰 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혁신도 그런 것이 아닌가. 혁신의진앙지에서대규모의 지진과 같은 부르짖음이 있다고 할 때, 그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부류, 막연히 느끼는 부류, 즉각 반응하는부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혁신도 모두가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얼핏 좋을 것 같아 보이지만 그로 인한 혼란도 간과할 수 없으리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모두가 조화를 이루며 혁신도 그렇게 서두르지 말고 가야하는 과제라는 것을 금번 지진을 통해서 투영해보는 것은 그렇게 무리는 아니라고 본다.
오늘 시어머니의 80회 생신을 맞이하였다. 리포터가 시집 올 때만 해도 카랑카랑한 소리에 허리도 꼿꼿하시어 돌이 된 손녀를 업고 언덕을 잰걸음으로 단번에 오르시던 시어머니께서 이제는 조금만 말씀하셔도 숨찬 소리를 하시고 허리도 90°로 구부정해지셨다. 작년 11월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이후 더욱 쇠약해지신 것을 느끼게 되는 요즈음이다. 게다가 지난 해 말에는 심근경색으로 수술까지 받으셔서 지금 회복하고 계시는 가운데 있다. 방학이 되어도 연수가 있거나 아이들이 학원에 다녀 뒷바라지를 하다보면 시댁에 내려가지 못할 때가 더러 있다. 그래도 시어머니는 ‘방학인데 설마 아무리 바빠도 며칠 내려왔다가 가겠지.’라는 기대로 서울에 사는 아들과 며느리, 손자, 손녀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신다. 바빠서 못 내려갈 것이라는 전화를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안부전화를 드리면, “언제 내려올라 카노? 아 - 들(손녀, 손자)도 같이 올 거재?”라고 재차 물으실 때는 차마 내려가지 못한다는 말씀을 못 드리고 “시간 내어서 꼭 가도록 노력해 볼게요.”라고 말씀드린다. 지금의 남편과 결혼 후 시어머니와의 남다른 인연은 시작 되었다. 당시 시댁은 절 바로 밑에 있을 정도로 깊은 산중에 있었는데 그것은 공직생활을 마감하시고 선산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오신 시아버지로 인함이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시댁에 들렀는데 시어머니께서는 군불을 따뜻하게 지펴놓고 기다리고 계셨다. 결혼식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를 시어머니와 함께 나누었는데 아무소리 없이 방을 나가셔서 이제 둘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그러시는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잠자리에 들려는데 갑자기 기척을 하시더니 문을 열고 들어 오셨다. 그리고 이불을 걷고 남편과 나 사이에 들어오셔서 무작정 누우시는 것이었다. 너무도 놀라는 나에게 시어머니는 흐뭇한 표정으로 웃으시면서, “며느리가 시집와서 시댁에서 첫 밤을 지낼 때는 시어머니가 중간에서 하룻밤 자면 잘산다고 하더라.”하시는 것이 아닌가. 어머니는 새로 시집오는 며느리 맞이에 너무도 피곤하셨던지 누우시자마자 깊은 잠에 드셨고 남편과 나는 참지 못하고 소리 내어 크게 웃고 말았다. 잠이 드신 시어머니의 손을 잡아보았다. 손은 매우 거칠어져 있었고 손등도 깊은 주름이 접혀있는 것을 보아 농사에 경험이 없으신 시아버지께서 공직에서 은퇴 후 산을 개간(開墾)하여 당시 정책적으로 장려했던 유실수를 심었다가 실패하셨던 과정에서 무척이나 고생하셨음을 알 수 있었다. 합리적이며 서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친정어머니와는 달리 시어머니께서는 한국 전통적인 어머니 상으로 자식들을 위한 일이라면 그 어떤 희생도 감수하시는 분이셨다. 많이 먹어서 배에 더 이상 들어갈 데가 없는데도 “그 것 먹고 뭐가 그리 배부르냐.” 라고 하시며 그저 계속해서 먹으라고 권유하신다. 한 가지 웃지 못 할 일이 있는데 아이가 태어나 친정어머니를 모셔 와서 함께 살게 되었는데 남편이 혹 늦게 들어와 배가 고픈데도 친정어머니께 미안하여 식사를 했다고 말씀드리면 친정어머니는 더 이상 권유하지 않으신데 대해서 남편은 매우 서운함을 느꼈다고 후일 털어놓았다. 또 요즘 사람들은 고추장, 된장, 간장을 많이 먹지 않는다고 하시며 힘들게 담그지 말고 위생적으로 숙성되어 잘 나오는 것을 사먹도록 하라고 리포터에게 친정어머니께서 말씀 하시는 것을 듣고 어떻게 어머니로서 딸에게 그렇게 말씀 하실 수가 있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하였다. 아들이 그동안 보아왔던 어머니는 장을 손으로 담그지 않고 사 먹는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시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20여년 장모님과 같이 살면서 때때로 서스럼없이 이야기하고 싶어도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며 선을 분명히 긋고 말을 아끼시는 것 또한 며느리, 사위를 아들, 딸 이상으로 여기는 시어머니와 다른 면이기에 남편이 또한 의아해 했던 부분이었다. 그 뿐인가. 낮에는 직장으로 인해 아이를 돌볼 수 없더라도 퇴근 후부터는 엄마가 아이와 지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라고 하시며 퇴근 후는 특별히 부탁을 드리지 않는 한 아이를 돌보는데 잘 관여하시지 않으셨고 아이가 다소 보채더라도 우유의 양과 시간을 정확히 하시는 점도 시어머니와 다른 점이었다. 아이들이 조금 컸을 때도 친정어머니는 아이들이 비만이 되면 안 된다고 하시며 기름기 있는 음식을 가려서 주시고 식사 때도 정량을 주시곤 하셨는데 비하여 아이들이 시댁에 가게 되면 배가 볼록 나올 정도로 먹을 것을 쉬지 않고 주시는 시어머니셨다. 또 직장 일로 항상 바쁜 딸을 위하여 밑반찬을 만드시거나 집안 정리를 하시기보다는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책을 읽으시거나 스크랩이나 메모를 즐겨하시는 친정어머니와 새벽에 눈만 뜨시면 밭에 나가 일하기 시작하여 해가 지고서야 집으로 돌아오시는 시어머니(식사 때는 일하다가 들어오셔서 가족의 식사나 간식을 챙기셨다.)를 나름대로 비교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지금은 남편이 친정어머니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며 오히려 나보다도 친정어머니와 너무도 잘 지내는 사위가 되었지만 결혼 초에는 자신이 자라왔던 환경과 너무나 다른 친정어머니의 행동양식에 대해 마음고생이 다소 있었다. 반면 자라면서 친정어머니의 행동양식에 익숙해 있던 리포터는 살아갈수록 시어머니에 대하여 남다른 애정을 느꼈다. 주어도 또 주어도 그 마음을 채울 길 없어 끝에는 당신께서 가지고 계셔야 할 것 마저도 주어야 속마음이 편하신 시어머니셨다. 낮에는 시어머니께서 일하시느라고 바쁘셔서 저녁을 먹은 후 대화하시면서 깊은 속내도 가끔 어린 며느리에게 보여 주셨다. 바쁜 생활로 항상 완제품을 사용하던 것에 익숙해진 나에게 가을에 주우셨던 도토리로 도토리묵을 직접 만드시는 것, 콩을 맷돌에 갈아 두부를 직접 만드시는 것, 콩나물을 물주고 기르시는 것, 호박이나 무로 시루떡을 만들어 주시고 쑥을 저장해 놓으셨다가 콩고물을 묻힌 떡을 만들어 주시는 것, 명절에는 엿을 고아 유과를 직접 만드시는 것, 고추장, 된장, 간장을 만드실 때도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시는 것, 가마솥에다가 각종 콩을 듬뿍 넣은 호박죽을 만드시는 것, 쌀가루로 미음을 만들어 주시는 것, 콩가루 등을 국에 넣어 끓이시고 들깨가루를 꿀에 재어 주시는 것 등은 경이롭게만 보였다. 또 모든 간식은 직접 땅에다 가꾸셔서 난 것(감자, 고구마, 옥수수, 자두, 밤, 단감 등)을 제공해 주셨다. 그러기에 잠시도 쉴 틈이 없으셨던 시어머니셨다. 방학 때 시댁에서 지내고 서울로 올라오는 마지막 밤은 아이들 키우시느라고 수고하시는 친정어머니께 갖다드리라고 하면서 낮에 만들었다가 혹시 쉬어질 새라 팥고물이 묻힌 찰떡을 만드시며 밤을 꼬박 새우곤 하셨다. 이번에 80회 생신을 맞아 시댁에 갔을 때 네모난 메주 16개가 주렁주렁 베란다에 있는 빨래를 거는 대에 매달려 있었다. 지난 추석 때 시어머니께, “이제 장을 담그시기가 힘드시잖아요. 서울에 전통적인 방법으로 잘 만드는 곳을 알고 있으니 맛있는 장을 구입해서 보내드릴게요.”라고 말씀 드렸는데 “우째(‘어떻게’의 사투리) 그런 것을 믿고 먹을 수가 있노."라고 하시더니 결국 장을 담그시려고 마음먹으신 것이었다. 큼직한 네모 난 메주를 만들어 높은 대에 거시느라고 힘드셨을 어머니를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안되어, “어머니, 왜 이렇게 메주를 많이 만들어 놓으셨어요?”라고 여쭈었는데 시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눈물이 핑 돌았다. “내년에는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장을 못 담글 것 같아서 내년에 너거들(‘너희들’의 사투리) 갖다 먹을 것까지 미리 담갔어.”하시는 것이었다. 시어머니의 말씀을 듣는 순간 가슴 뭉클 했던 당시를 어떻게 표현 할까? 사실 시어머니께서 손수 담그시는 장은 그 어디에다 비교할 수 없는 신비로운 맛을 지녔고 장이 들어가면 모든 음식의 맛을 더해 주기에 그 맛을 통하여 시어머니를 늘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아버님께서 거동이 다소 불편해 지셨을 때 산중에서 생활하시기가 어려움이 많은 듯 하여 시내에 작은 아파트를 마련해 드렸다. 여름에는 시원한 자연바람이 불어오는 산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추운 겨울이 오면 군불을 지피는 일이나 산 바위틈에서 관을 통해 내려오는 물이 어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아서였다. 항상 밭에서 일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던 시어머니께서는 아파트 주변을 돌아다니시다가 사용하지 않는 황무한 밭을 하나 발견하고는 주인에게 얼마의 임대료를 내고 텃밭을 가꾸었다. 그리고 고추, 검은 콩, 마늘, 양파, 상추, 배추, 무, 파 등을 골고루 심으셨다. 그리 넓지 않은 밭에 심고 가꾸신 것의 수확물을 때마다 택배로 보내주셨다. 아이들에게도 할머니께서 애를 써서 지으신 농사의 수확물이라고 얘기를 하고 온 가족이 감사하며 먹곤 하였다. 지난해 김장철에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고 김장을 해서 부쳐드리겠다고 말씀 드렸으나 계속되는 바쁜 일로 하루하루 김장을 미루고 있었는데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와 보니 시어머니께서 보내신 김장 택배가 와 있었다. 바쁜 며느리가 김장을 담그느라 수고할 것을 염려하신 시어머니께서 미리 김장을 담가 보내주신 것이었다. 오늘 시어머니의 80회 생신을 맞아 어머니의 주름파인 얼굴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감상에 젖고 있을 때 친척 어른들께서 둘째 며느리 노래 한 번 해보라고 하셨다. 행사에 어울리는 노래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서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시어머니 고희 때 지었던 시 개작한 것을 생각나는 대로 읊어 드렸는데 장내가 갑자기 숙연해졌다. 80이 다 되어 가시는 종고모님들께서 “글케(‘그렇다’의 사투리).”, “맞다, 맞어.”, “으 으-o", "그래, 그래."등의 판소리의 추임새 비슷한 말들이 간간히 흘러나왔다. 오늘 모이신 분들은 시어머니의 일생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었기에 시의 내용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였다. 행사를 모두 마치고 내일 연수가 있어 총총걸음하며 차에 타려는데 시어머니께서 눈물을 머금은 채 차 가까이 오셔서 몇 번이고 조심해서 잘 올라가라고 말씀 하신다. 아들과 며느리를 늦은 밤에 서울로 보내시는 것이 마음이 안 되어서이다. 허리 구부정한 어머니를 뒤로 하고 떠나야만 하는 아들도 차마 차를 돌리지 못하고 “어머니께서 먼저 들어가셔야 우리가 떠납니다.”라는 아들의 말을 듣고서야 “오 야(‘오냐’의 사투리), 조심 해래이.”하시며 발을 떼신다. 시어머니와 헤어질 적마다 항상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 아무쪼록 남은 여생을 자손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시면서 큰 기쁨 누리시고 더 이상 아프신 곳 없이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다음은 시어머니 고희 때 지은 시를 개작한 시이다. 어머니 80평생 무거운 세월 얼룩진 치마폭 주름진 사이사이로 빛바랜 날들의 소리 없는 외침을 듣는다. 척박한 화천 산중에서 대화 나눌 이 아무도 없음에 할 말, 못할 말 가슴 앓으며 묻어둔 것 컴컴한 부엌에서 장작불 지필 적에 연기 속 눈물 흘리며 하나, 둘 날려 보내고 오남매 키워 뿔뿔이 떠나보내고 찢기며 달린 세월 숨이 찬 데 주어도 또 주어도 그 마음 채울 길 없어 손놀림 쉬지 않고 자식들 삶 어루만져 오늘을 살아오다. 벅찬 세월 챙겨가며 살아가기 바쁜 나에게 늘 방향을 일러주시는 컬컬한 그 목소리로 한 세월을 배운다.
방과 후 학교가 이번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임은 이미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졌다. 사교육비 감소와 공교육 내실화라는 기치하에 이번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전국적으로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과 2007년 방과 후 학교가 지향해야 할 바를 짚어 보고자 한다. 우리 사회가 사교육비로 인하여 겪는 고통은 누구나가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자식교육을 위해서라면 뭐든 내 놓을 용기가 있는 우리 사회의 부모들이 만들어 놓은 자화상이라고 자책하기에는 그 문제가 비단 교육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기에 심각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정부가 강력하게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고 공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모든 사교육을 학교로 끌어 들인다는 목표하에 실시했던 것이 다름 아닌 방과 후 학교이다. 하지만 그런 훌륭한 정책기조하에 일선 학교에 적용된 결과는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못했다. 사교육비와 감소와 공교육 내실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방과 후 학교가 사교육비 감소와 공교육 내실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역부족임을 방과 후 학교를 실시해 본 학교에서는 다들 공감하고 있다. 특히 무리한 학교교육에로의 흡수가 오히려 학생들을 학교를 더 부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결과도 만들었다. “올해 제일 힘들었던 업무 중의 하나가 방과 후 학교 업무일꺼야.” “학교 전체 선생님들이 학교가 마친 후에도 아이들을 붙잡고 뭔가를 해야 하니 아이들도 죽을 맛이고, 선생님들도 다들 죽을 맛이었지.” “맞아요, 아이들도 어떤 날은 저녁 늦게까지 남아 활동을 해야 하니…” 보충수업을 하면서 여러 선생님들과 올 한해 방과 후 학교 운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다. 다들 방과 후 학교 운영 때문에 작년 한해 고생들을 많이 한 탓이라는 생각에 업무 담당자로서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방과 후 학교가 가지고 있는 장점도 있는 것 같아요. 가령 초등학교의 경우는 방과 후 보육 부문은 실제로 맞벌이 부부가 학부모인 아이들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실제 운영상에서 드러났거든요.” “맞아 그런 부문은 도움이 되겠어. 하지만 중․고등학교에서는 기존의 보충수업이나 특기적성과 거의 차별성이 없는 것으로 보이더구만, 다만 수업 시간과 강좌만 늘여 놓았을 뿐이지.” 방과 후 학교 연수나 시범학교 행사 때 만난 대다수의 담당자나 일선 학교 선생님들은 방과 후 학교가 오히려 학생들에게 이중의 부담을 안겨 준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고 있었다. 특히 중․고등학교의 경우에는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학교로 무리하게 끌어 들이려 하다보니까 많은 부작용이 생겨났다고 한다. “방과 후 학교가 시작되고 어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가 더 늘어났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아이가 학교 수업을 마치면 저녁 늦게 또 학원을 간다고 하니 이중 부담을 진다고 불평들이 많았어요.” “맞아요, 특히 저희 고등학교의 경우는 아이들이 불만이 많아요. 학교를 마치면 다들 부족한 것을 나름대로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보충해 왔는데, 방과 후 학교를 하니 참석을 하지 않을 수도 없고…” 엄청난 교육재원을 어떻게 마련할런지? 비단 방과 후 학교의 문제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겪는 여러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까지 교육인적자원부는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데 엄청난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재정적으로 어려운 농․어촌 학교들에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본교와 같은 시골의 조그마한 학교에서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을만큼 지원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전에 학생들 자비 부담으로 실시했던 보충학습 마저도 방과 후 재원에서 충당하고 있으며, 그것도 때로는 남아 기타 학습기자재나 도서를 구입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데는 많은 재원이 든다. 우선 학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아이들을 사교육 시장에서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아이들을 학교로 끌어들일 수는 분명 없는 노릇이고 또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이 곧잘 학교 현장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처럼 이렇게 엄청난 재정적 지원만 해 주면, 방과 후 학교는 성공아니겠어!” “하지만 내년에도 올해처럼 재정 지원을 해줄까 의심스러워요. 일회성 정책으로 끝나지나 않을지…” “방과 후 학교가 성공할 수 있는 관건은 대폭적인 재정적 지원과 방과 후 학교의 교육여건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지. 그것도 되지 않은 채 우리 아이들을 방과후에도 학교에 남겨 놓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 방과 후 학교가 이미 시작된 마당에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은 당연하다. 이미 엄청난 교육재정이 방과 후 학교에 쓰여졌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방과 후 학교의 기반 마련을 위해 교육재정이 충당되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들을 교육당국에서는 제대로 헤아리고 있는 지 모르겠다. 대폭적인 재정 지원없이 사교육과 맞서라는 무모한 책임 전가를 일선 학교에 하지 않으리라 본다. 방과 후 학교는 무엇보다 대폭적인 재정 지원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운 제도다. 그간의 사교육을 아무런 교육 환경의 변화 없이 고스란히 공교육으로 전환시키자는 발상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운 정책임을 정책당국자들을 명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학이 아닌 때는 매일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학습이나 생활지도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도나 개인별로 적절한 지도가 용이하나 방학이 되면 아이들의 생활이나 학습에 대한 부분이 궁금해도 확인할 어떤 마땅한 방법이 없다. 학급 홈페이지나 선생님께 메일로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이나 자신이 수행해 나가고 있는 학습에 대한 내용, 또 생활에서 일어난 일들을 올리도록 하지만 잘 시행되지 않는다. 오늘 마음먹고 학급 아이들에게 전화를 하였다. 방학이 되어 친척 집에 간 어린이들도 몇 있었으나 부모님이 모두 직장에 나가시므로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직접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의 소리가 들리자 아이들도 반가움을 금치 못하였다. 아이들이 많은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였다. “응, 그러니?”, “그렇구나.” “참 즐거웠겠네.” 등의 응답을 해주면 더욱 신나게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하나같이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하고 묻는다. 아마 아이들은 선생님은 방학 때 무엇을 할까에 대하여 제일 궁금한 듯 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다음 가정에서 하고 있는 학습에 대해 확인을 해 보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목소리가 작아진다. 그것은 학습에 대해 소홀히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부모님들께서 직장에 나가신 후 게임으로 하루 내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닌지... 방학 중에 학습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방학 할 때 다양한 과제를 제시하고 부모님과 상의하여 스스로 계획을 세워 보도록 하였다. 그토록 다양한 과제물 중에서 신기할 정도로 능력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교사가 조언을 하게 되지만 거의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상의해서 세운 계획에 의한다. 학년에 맞게 다양한 학습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교육방송은 아이들의 방학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매체이다. 그렇게 강조했는데도 시청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어 남은 기간만이라도 꼭 시청하도록 당부하였다. 리포터가 교육방송 시범학교에 근무한 적이 있는데 아이들의 모든 학습능력이 월등히 높아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공통과제인 나누어준 영어 CD를 정해진 시간에 들을 것과 ‘다높이’사이트에 들어가서 하루에 한 가지씩 공부하고 제목이라도 잊지 말고 꼭 기록하도록 하였다. 몇 명의 어린이들과는 통화를 못했지만 왜 이렇게 홀가분한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저마다의 멋진 인생의 날들을 만들어 가며 10살 겨울방학을 나름대로 잘 보내고 있는 것을 확인해서일 것이다. 개학이 얼마 안 남았으니 시간이 되는 대로 편지도 쓸 작정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아이들에게서 카드를 많이 받았지만 곧 방학이 되는 바람에 답장을 못하였다. 은근히 선생님의 답장을 기다릴 텐데... 내일은 예쁜 편지지를 사러 돌아다녀 보아야겠다.
초ㆍ중ㆍ고등학생들에게 투입된 1인당 공교육비가 11년만에 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공교육비는 초등학생 379만8천원, 중학생 421만원, 고등학생 587만3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1년 전인 1995년 초등학생 141만2천원, 중학생 138만원, 고등학생 178만5천원에 비해 각각 2.7배, 3.0배, 3.3배로 증가한 수치다. 공교육비는 국ㆍ공립학교의 수업료, 등록금 등 교육비와 기성회비, 학교발전기금, 인건비, 시설비 등 학교운영에 들어가는 회계 예산을 모두 합친 것으로 교육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많이 활용된다. 초ㆍ중ㆍ고 1인당 공교육비는 1995년 100만원대에서 2000년 200만원대, 2003년 초등학생 300만원대, 중학생 400만원대, 고등학생 500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학부모들이 개별적으로 지출하는 사교육비까지 합치면 초ㆍ중ㆍ고생 1명에게 들어가는 연간 교육비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산된다. 대학생 1인당 공교육비도 1995년 422만7천원에서 지난해 763만2천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교육개발원 이광현 박사는 "1인당 공교육비가 크게 증가하긴 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고, 반면 공교육비의 민간 부담률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이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0년에는 우리나라 한 가구의 연간 교육비 지출 규모가 700만원을 넘어 2005년의 2.65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소비구조 장기전망 :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도시가계조사와 장래가구추계, 장래인구 특별추계, 국민소득통계 등의 자료를 이용해 2005∼2020년 가구의 소비지출 변화를 전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가구 수는 2005년 1천579만 가구에서 2020년 1천816만 가구로, 소비자물가는 같은 기간 3.2%에서 2.5%로 둔화될 것으로 가정한 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06년 5%에서 2020년 4%로 둔화되는 경우(고성장 시나리오)와 2006년 4%에서 2020년 3%로 둔화되는 경우(저성장 시나리오)의 가계소비지출 변화를 각각 추정했다. 고성장 시나리오에 따르면 명목 가계소비지출 규모는 2005년 358조6천억원에서 2020년 924조4천억원으로 157% 증가하고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 규모는 같은 기간 2천271만원에서 5천90만원으로 124%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각 품목별(주거비는 제외)로 살펴보면 가구당 평균 교육비 지출은 2005년 267만원에서 2020년 707만원으로 165% 늘어나 증가 속도가 전체에서 가장 빠르고, 교통비 지출은 같은 기간 253만원에서 652만원으로 158% 증가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보건.의료비 지출이 2005년 127만원에서 2020년 322만원으로 154% 늘어나고, 같은 기간 교양.오락비 149%(130만원→324만원), 기타 소비지출 141%(465만원→1천122만원), 피복.신발 107%(149만원→308만원), 통신 105%(92만원→189만원) 등으로 전망됐다. 가구.집기.가사용품은 98%(101만원→200만원), 광열.수도는 94%(98만원→190만원) 늘어나고 식료품은 전체 항목 중 가장 낮은 82%(590만원→1천76만원) 증가하는게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따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1.8%에서 2020년 13.9%로 2.1%포인트 상승하고 교통비와 기타 소비지출의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1.6%포인트(11.2%→12.8%)와 1.5%포인트(20.5%→22.0%) 올라갈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의료와 교양.오락 지출이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년여동안 각각 0.7%포인트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식료품의 비중은 2005년 26.0%에서 2020년 21.1%로 4.9%포인트 감소, 전체 항목 중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추정됐고 광열.수도와 가구.집기.가사용품도 각각 0.6%포인트씩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저성장 시나리오에 따르면 명목 가계소비지출 규모는 2005년 358조6천억원에서 2020년 802조2천억원로 123% 증가해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 규모는 같은 기간 2천271만원에서 4천417만원으로 9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저성장 시나리오에 따른 품목별 구성비 추정 역시 변동폭의 크기는 작지만 구성비의 변동 방향은 고성장 시나리오와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정 결과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급속한 출산율 하락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등 인구학적 요인으로 교육비 비중은 감소할 수 있지만 교육의 강한 사치재적 성격, 즉 높은 소득효과로 인한 상승분이 훨씬 크기 때문에 향후 전체 가계소비지출에서 교육비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건.의료비 비중은 높은 고령층 가구의 구성비 증가 등 인구학적 요인 변동에다 소득수준 향상이라는 비인구학적 요인이 겹치면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교육, 교양.오락, 보건.의료, 기타 소비지출 등 서비스에 대한 지출 비중은 증가하는 반면, 식료품, 피복.신발, 가구.집기 등 제조업 제품에 대한 지출의 비중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러한 가계소비지출의 품목별 구성변화는 산업구조의 변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상품 및 생산요소 시장이 완전하다면 수요구조의 변화는 시장기능에 의해 청산되므로 이러한 변화에 대한 정부의 개입 필요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수요구조의 변화가 시장에서 신축적으로 청산되려면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의 산업간 이동이 필수적이므로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교원평가제 저지를 위한 연가투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 434명이 이달 초부터 소집된 교육당국의 징계위원회의 출석 요구를 집단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달 25일까지 전국 시ㆍ도 교육청별로 징계위원회를 한 차례 더 소집하고 그래도 징계 대상 교사들이 불출석하면 서면 심사를 통해 전원 징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전교조 교사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2일 전교조의 연가투쟁에 가담한 교사들 가운데 과거 비슷한 전력이 4회 이상인 435명을 징계키로 하고 이달 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교육청별로 징계위원회를 소집했으나 1명만 출석했다. 나머지 434명은 징계위에 나타나지 않은 채 출석포기서도 제출하지 않아 연가투쟁 참여 경위 등에 대한 본인의 소명을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려던 교육당국의 징계절차가 무산됐다. 교육부는 전교조 교사들의 연가투쟁에 과거처럼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면 불법행위가 반복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달 25일까지 2차 징계위를 소집하되 그 때도 출석을 거부하면 진술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해 전원 불출석 상태에서 징계수위를 결정하라고 최근 전국 시ㆍ도 교육청에 지시했다. 교육부는 해당 교사들에게 국가공무원법상 성실 의무, 복종 의무, 직장이탈 금지의무, 집단행위 금지 등의 조항을 적용해 징계한다는 방침이어서 1980년대 말 전교조 교원 무더기 해고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징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교조가 합법화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8천여명의 교사들이 조퇴투쟁을 포함해 모두 12번의 연가투쟁에 가담했으나 단지 11명만 견책 처분을 받았다. 박표진 교육부 교원단체지원과장은 "징계위를 2회까지 소집해도 해당 교사들이 불응하면 불출석 상태에서 서면 심사로 징계 수위를 의결토록 했다. 전교조 교사들의 반발에 무기력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이처럼 강경 입장을 고수한 데는 학부모 단체 등의 압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전교조 교사 3천명이 작년 11월 연가 투쟁을 벌였지만 교육 관료들이 참가 교사 징계에 소극적이었다며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15개 시도 교육감을 직무유기 혐의로 이달 9일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가 이 사건을 맡아 현재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전교조는 "연가권이 교원들의 합법적인 권리이기 때문에 연가투쟁을 벌인 것은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 그런데도 교육당국이 전교조 결성 이래 최대 규모로 교사들에게 징계나 행정처분을 내리려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해온 점에 비춰 금주까지 징계가 끝날 경우 반발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는 학생 및 교사들의 건강과 판서의 가독력을 높이기 위해 오랜 붙박이식인 재래식 칠판시대를 종식시키고 미래형인 썬크린 건강칠판으로 전면 교체했다. 썬크린 건강칠판은 왕복자동지움세척식 칠판으로 세정액(물)을 사용하여 분필로 판서된 칠판면을 분필가루가 전혀 날리지 않게 지울 수 있도록 설계된 환경 친화형 칠판이다. 이번 칠판 교체로 인해 교실환경을 항상 깨끗이 유지할 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 그동안 문제가 되어왔던 교사와 학생들의 분필가루 공해 문제도 동시에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좌우 지움 방향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송풍건조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칠판 중앙면을 곡면으로 처리하여 사각지대에 위치한 학생들에게도 잘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만약 껌 같은 장애물이 칠판에 붙어 있을 경우 지우개가 자동으로 정지하므로 고장 없이 오래도록 사용할 수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쾌적한 학습환경을 구현한 이번 교실 환경개선 사업으로신학기부터는 아이들의 학습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도 분필가루가 날리는 재리식 칠판을 쓰고 있는 학교가 있다면 하루 빨리 이런 칠판으로 교체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