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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은 전교조 교사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교육감이 교원노조와 맺은 단협을 교장이 지켜야 하나요?" "교장은 근로자인가요, 아니면 사용자인가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입소 하루만에 풀린다.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학교관리자 노사관계 기본과정에 참가한 관리자들은 학교 현장에서 있었던 교원노조와의관계를 전문가 강의와 질문을 통하여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다. 학교관리자 노사관계 기본과정 제2기가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합숙으로 한국노동교육원(경기 광주 소재)에서 열리고 있다. 경기도 관내 교장, 교감, 장학사 등 49명이 참가한 이 과정에서는 노사관계, 노동법, 조직관리, 노사협력 및 운영사례 등의 내용을 익히게 된다. 부천 덕산중 남기엽 교감은 "교감으로서 꼭 받아야 할 연수라는 교장의추천으로 들어왔는데 학교 현장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고 용인 남사중 송장섭 교감은 "경기교총 이사로서 도교육청과 단체협약을 함에 있어 법률적인 전문 지식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입소 소감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노사관계 및 노동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습득시킴으로써 일선 학교에서의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학교 경영자의 갈등 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학교 교육을 안정화를 꾀하고자 교장, 교감 및 장학사를 대상으로 2003년부터 이 과정을 개설하여 왔는데 올해는 총 11회 55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오늘은 봄비가 오려고 하는지 날씨가 흐립니다. 하지만 출근길은 참 좋았습니다. 북부순환도로 양쪽에 심겨진 개나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니 개나리가 때를 놓칠세라 모두가 노란 웃음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분들이 이 길을 이용해 출근하고 있는데 저와 같이 개나리 때문에 기쁨이 더해지리라 생각됩니다. 개나리처럼 남에게 기쁨을 주고 유익을 주는 그런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어제는 월요일인데도 너무 바빴습니다. 오전부터 출장이었습니다. 교장 장학협의회에 참석차 울산에서 가장 전통이 있고 가장 큰 학교에 갔습니다. 그 학교 교장선생님께서는 연수원과 교육청에서 함께 근무하신 분이라 조금 일찍 가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역시 여 교장선생님이라 그런지 오시는 분들을 위해 센스 있게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센스가 있어 그런지 준비 하나하나가 감각이있어 보였습니다. 오시는 분들의 실내화를 현관에다 학교별 이름과 교장 이름을 적어놓고 거기에 실내화를 얹어놓았습니다. 교장실에 들어가니 교장실이 일반 가정집 같이 아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파 앞에 2007학년도 강북중학교 교장 장학협의회 ‘환영, 교장선생님! 따뜻한 봄날 아침,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글귀가 쓰여 있었습니다. 수업이 없으신 선생님과 행정직원들의 따뜻한 인사는 봄날만큼이나 따뜻함과 다정함을 더해 주었습니다. 사소한 것까지 세밀한 관심을 갖고 환영하는 학교가 부러웠습니다. 우리는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까마득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차례가 되면 최선을 다해 오시는 분들을 맞으려 합니다. 무딜 대로 무딘 저도 현대감각에 맞는 손님맞이를 할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됩니다. 어제 월요일이라 부장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학교는 유람선이 아니고 전투함이라고했습니다. 유람선은 아시다시피 선원만 일을 하고 나머지는 구경하는 관광객 아닙니까? 선원들은 손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합니다.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합니다. 마음이 뒤틀리지 않게 아주 저자세로 최선을 다합니다. 유람선을 탄 손님들은 온갖 서비스를 요구합니다. 이리 해 달라 저리 해 달라, 이것 필요하다 저것 필요하다, 이것 불편하다 저것 불편하다, 이러면 안 된다 저러면 안 된다 등 그야말로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불평합니다. 그리고는 유람선에서 즐깁니다. 노래합니다. 구경합니다. 대화를 나눕니다. 기뻐합니다. 행복해 합니다. 선원만 죽으라고 일을 합니다. 하지만 전투함은 다릅니다. 전투함에 승선한 사람들은 한 사람도 노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 사람도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 사람도 자기가 맡은 사명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자기의 맡겨진 일이 크든 작든 다 있습니다. 거기에 승선한 사람들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무엇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무엇 불평하지도 않습니다. 한 사람도 게으르지 않습니다. 한 사람도 구경꾼이 없습니다. 한 사람도 적당히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학교도 전투함과 같아야 합니다. 교장, 교감, 부장만 맡은 일에 열심히 하고 나머지는 적당히 하고 구경만 하고 불평만 하고 비판만 하고 자기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해달라고 요구만 해서는 안 됩니다. 함께 자기의 맡은 일을 스스로 열심히 찾아 해야 합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도 자기의 할 일을 하지 않으면서 요구만 하면 안 됩니다. 휴지 하나 버리지 않는 것까지, 휴지가 눈에 보이면 줍는 것까지, 수도꼭지를 꼭 잠그는 것까지 사소한 것까지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등하교 할 때 통학로를 이용하는 것과 버스를 탈 때 줄을 서는 것과 선생님을 만나면 하루에 열 번이고 다섯 번이고 인사하는 것까지 잘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게 자기의 일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농소중학교라는 전투함을 타고 있습니다. 한 사람도 자기의 할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한 사람도 구경만 해서도 안 됩니다. 한 사람도 적당히 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 모두가 자기의 할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야 학교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학교다운 학교가 됩니다. 그래야 주민이 바라는 학교가 됩니다. 그래야 학생이 학생다워집니다. 그래야 선생님이 선생님다워집니다. 그래야 모든 교직원이 교직원다워집니다. 학교는 유람선이 아니고 전투함입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신동승 부장판사)는 한국교육방송공사가 "원고가 공익사업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세금부과는 부당하다"며 강남구청을 상대로 낸 취득세 등 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배움의 길을 중도포기한 사람들에게 검정고시 등을 통해 학교교육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수능방송 또한 학교교육을 보완하는 성격이 짙다"며 "(공익적 성격이 높아 비과세 혜택을 받는)평생교육단체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방송광고와 수능교재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고 그 돈을 직원들의 인건비 등으로 지출했다 하더라도 평생교육단체로 성질이 변하는 것은 아니며 원고가 사용하고 있는 부동산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영리사업자가 사업에 사용하기 위한 부동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EBS는 2001년 서울 강남구에 사옥을 매입, 이전하면서 비영리사업자(평생교육단체)로 인정돼 취득세와 농어촌특별세 등을 면제받았으나 강남구청이 작년 5월 EBS를 영리단체로 보고 2005년분 세금 27억여원을 부과하자 소송을 냈다.
전세계적으로 디지털이 급속도로 파급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와 발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시대이다.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었을 쯤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직업들이 생겨나고 각광받게 될 것이다. 과연 미래의 직업세계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그렇다면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나가야 할까?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건강도 중요하고 친구도 필요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직업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직업은 자신의 사회적, 경제적 기반이자 또 다른 자신의 능력을 계발시켜나가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은 기술가정이나 실과 과목 혹은 사회과목을 통하여 직업에 관해 공부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만 여 개의 직업이 생겨나 있을 정도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게다가 직업사회가 워낙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일례로, 얼마 전까지는 웹마스터 1명이 하던 일을 지금은 웹디자이너, 웹엔지니어 등 5~6명이 나누어 해야 할 정도로 세분화되고 있다. 청소년들이 직업을 가지게 될 시기는 앞으로 10~15년 후의 일이다. 그러므로 현재 어떤 직업이 인기가 많다고 해서 그때까지 똑같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산업구조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다시 정보사회로 변화하며 직업 또한 바뀌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한때 우리나라도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70%도 넘은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매우 적은 편이고,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사회변화에 따라 더욱 빠른 속도로 변화하겠지만 시대적 흐름과 추세라는 것이 있으니 참고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앞으로의 사회는 더욱 디지털화될 것이다. 새로운 컴퓨터 관련 지식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들은 디지털정보화 속에서 더욱 빠르게 정보를 얻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된 정보보안전문가, 로봇엔지니어, 시스템엔지니어 같은 직업이 더욱 발전할 것이다. 사회가 부유해지면서 인간의 생명과 장수에 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는 생명공학이나 우주공학 등의 분야에서도 많은 직업인이 필요하다.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고 식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직업으로는 미생물연구원, 유전공학연구원, 게놈연구자 등이 있다. 부족한 지구의 자원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우주탐험 관련 직업과 바다의 자원을 탐구하고 개발하는 인공위성연구원, 항공기설계자, 운항관제사 등의 직업도 전망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복지와 환경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환경변호사, 건강 다이어트 관리사, 사회복지사 등의 직업도 더욱 많이 필요하게 된다. 특히 앞으로의 직업세계는 더욱 창의력을 요구하고, 문제해결능력, 정보화능력, 외국어 능력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므로 청소년 때부터 외국어 공부와 국제 매너를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외국인과 당당하게 맞설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하겠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적응하기 위하여 청소년들이 더욱 열심히 공부하면서 정말 자신이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바란다.
경기도 수원시 신매탄 재건축단지 조합원들이 "교육청이 학교 설립부지를 마련하라고 했놓고 뒤늦게 학교설립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수원시교육청은 3천400여가구가 입주 예정인 신매탄 지구의 재건축사업이 시작된 지난 2002년 수원시에 초등학교 부지를 확보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지구내 초등학교 설립 부지를 확보하도록 한 뒤 사업시행을 인가했으나 시 교육청은 지난해 5월 학생수용계획을 재검토하면서 저출산 등으로 신설학교가 필요성이 없어졌고 사업지구내 학생들은 인근 학교에서 수용이 가능하다며 뒤늦게 학교설립계획 취소를 시와 재건축조합측에 통보했다. 이에 재건축조합원들은 "학교부지 확보 문제로 재건축사업 착공이 1년이상 늦어진데다 최근에는 이미 확보해둔 학교부지를 조합원들이 다시 매입해야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하고 "이로 인해 조합원들의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며 시 교육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시 교육청은 뒤늦게 "초교 부지에 중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도 교육청이 "이미 2011년까지 학교 신설계획이 마련된 상태에서 당초 계획에도 없던 중학교를 설립할 수는 없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 조합원들의 반발을 더욱 거세게 하고 있다. 이날 도 교육청 정문에서 이 같은 교육행정에 대한 항의집회를 가진 재건축단지 조합원 150여명은 "학교설립부지를 마련하라고 요구해 놓고 막상 부지를 마련해 놓으니까 학교설립을 안하겠다고 하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교육당국은 재건축사업 지연에 따른 조합원들의 재산피해 등에 대해 보상하고 당초 계획대로 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재산상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인근 학교에도 교실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2012년 이후 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은 시 교육청과 함께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높이 750m의 보배산(충북 괴산군 칠성면)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 아직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오죽하면 괴산군청에서는 괴산의 35명산으로 소개하며 널리 알리고 있지만,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는 등반로가 없는 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괴산 8경 중 하나로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경치가 아름다운 쌍곡계곡을 품고 있어 보배산을 등산하다보면 청정계곡과 그 위를 흐르는 맑은 물, 여러 가지 형상의 암석들을 덤으로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또 군자산(948m), 막장봉(887m), 칠보산(778m)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고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433)이 있는 고찰 각연사(신라 법흥왕때 창건)와도 등산로가 연결된다. 산행은 각연사 가기 전에 있는 중리마을이나 쌍곡계곡의 서당말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족히 4시간은 걸리는 등반코스다. 산불조심 기간에는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등산로를 폐쇄하고 입산을 통제한다. 어느 곳에서 오르든 사람의 발길이 적은 곳이라 숲이 많이 우거져있고 정상 아래에 있는 안부에서 만나게 된다. 이곳의 안부에서 정상까지는 능선이 가파르고 등산로가 정비되어있지 않은 돌길이 이어져 힘든 코스다. 정상에는 쉼터 역할을 할 만큼의 공터가 있고 정상을 알리는 표석과 돌탑이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진다. 정상에서 서당말은 1.6㎞, 떡바위는 3.3㎞ 거리라는 것이 표석에 써있다. 그 옆으로 더 높아 보이는 작은 봉우리가 있지만 이곳에 표석을 세운 것은 보배산을 찾은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해 주기위한 배려였을 것이다. 조금만 이동하면 해가 지는 서쪽으로 쌍곡계곡과 군자산, 동쪽으로 각연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보배산 정상에서 움막터까지는 소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세미클라이밍지대도 있고, 전망이 좋은 쉼터도 몇 군데 있다. 누가 먼저 쌓기 시작했는지 돌담처럼 아담하게 생긴 돌탑이 소나무와 어우러진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고목들이 삭은 가지를 내려뜨리고 산 아래를 내려다본다. 주변에 아름다운 노송들이 있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이런 풍경들이 등반을 더 재미있게 한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돼 거리에 비해 등반이 지루하지만 나무 사이로 칠보산이 바라보이는 등반로가 비교적 평탄하다. 쌍곡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솔 향에 취하다보면 칠보산 가는 길과 만나는 움막터다. 움막터에서 떡바위까지는 등반로 옆으로 수량이 제법 많은 계곡이 이어지고 폭포도 만난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나 청량한 목소리로 울어대는 새소리도 들린다. 순색으로 곱게 단장한 나비가 나풀나풀 날면서 유혹하고,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들은 새싹이나 꽃을 피우며 자연에 순응한다. 산행을 마치는 떡바위 가까이에 계곡에서 내려온 물들이 만든 작은 폭포가 있다. 폭포와 소나무, 바닥에 널려있는 암석과 쌍곡계곡의 맑고 깨끗한 물들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발을 담그고 같이 간 일행들과 담소를 나누다보면 산행의 피로가 금방 풀린다. *등산로 ①중리마을 → 안부 → 정상 → 움막터 → 떡바위 ②서당말 → 안부 → 정상 → 움막터 → 떡바위 *교통정보 ①중부고속도로 증평IC → 괴산 → 칠성 → 쌍곡계곡 ②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 → 감물(장연) → 칠성 → 쌍곡계곡
교육활동에서 시험은 매우 무서울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 국가는 학생들의 학력을 측정한다는 명목으로 전국 단위의 평가를 실시하기를 바란다. 일본에서도 도도부현이 독자적으로 실시하는 학력 테스트 실시로 인하여 사전 대책의 모의시험을 수업 중에 실시하는 등 학교 현장에 “시험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지역이 있다.「한 사람 한 사람의 학력 만들기」라고 하는 본래의 목적과 「1점이라도 더」라고 분주한 현장과 사이에 무엇이 있는 것인가? 초등학교 3학년으로부터 중3까지의 전원을 대상으로 매년 10월에 학력 테스트가 실시되는 한 현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에서 1개월 전부터 연일 테스트 준비를 하기도 했다. 10분간의 아침 자습의 시간이나 수업의 일부를 사용해, 시험 과목인 4교과로 테스트 대책의 학습을 했다. 교재는 주로「복습 프린트」이다. 교사가 과거의 출제로부터 정답률이 낮았던 문제를 추출해, 시판의 문제집을 참고로 하여 대책 문제를 만들기도 하였다. 실전 2주일 전에는「모의 테스트」도 실시했다. 당초는 일부의 교사만으로 시행하고 있었지만, 미실시 학년과 큰 차이가 났기 때문에, 어느 새인가 전 교사가 실시하게 된 것이다. 수업은 시험이 압도하는 분위기로 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테스트 대책으로 수업에 지장이 나오는 것은 본말 전도다" 라고 교사 자신도 생각한다.「교장이나 부모가 점수에 신경을 쓰고 자신 등의 평가에 영향을 줄지도, 라고 하는 불안도 있다. 그렇지만 열심히 노력해 주는 아이들을 보면, 이것으로 좋은 것일까」라고 동교의 교사는 털어 놓는다. 또 한 지역에서는 방과 후나 수업 중에 예상 문제를 반복해 점수를 높이는 있었던 학교가 있었다. 재작년에는 테스트와 지나치게 비슷한「예상 문제」를 직전에 실시한 학교가 있었던 사실이 판명되었다. 교육청이 관계자에게 사정을 묻자 진상은 미해명이지만, 동청은 문제 용지를 시험 직전에 학교에 옮기는 등 부정 방지책을 취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쟁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시구읍면의 교육위원회의 자세다. 한 현 교직원 조합의 작년 말 조사에서는, 약 200개교 가운데 약 4할 정도의 학교에서「사전 지도의 요구가 있었다」,「점수를 올리도록 요구되었다」등 “압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테스트가 가까워지면, 「수업으로 매회 간이 테스트를 실시하라」는 등의 문서로 지도한 시구 교육위원회는 적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해당 현 교육위원회는「테스트는 건강 진단과 같고, 수업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것이다. 점수 따기의 일시적 방편은 의미가 없다」라고 곤혹스러움을 나타낸다. 교육청도 「사전 지도가 모두 악은 아니지만 직전의 지도가 아니고, 연간을 통한 학력 만들기가 바람직하다」라고 이야기한다. 또한,「지금의 테스트의 문제 작성이나 분석 기술에서는 성적 결과가 학교나 교사의 능력을 나타내는지, 학원 학습의 성과인지 알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점수 싸움은 무의미」한 것이다. 한마디로 평가에 대한 불안이 “과열”을 부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시험과 더불어 동반되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평가 본래의 취지를 살리는 평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서울대방중학교(교장, 이선희)에서는 학생회장 선거를 서울시내 중학교에서는 최초로 기표용구를 통한 투표가 아닌 전자투표방식으로 실시하였다. 서울특별시 동작구 선거관리위원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날 투표에서 학생들은 간편한 투표와 신속한 당선현황에 놀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투표에 참가한 학생들은 연신 즐거운 미소를 띠었는데, '아빠보다 먼저 전저투표를 해봤다.' '우리학교를 이렇게 많은 신문사에서 취재해가니 정말 신기하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투표자체를 즐기는 분위기였다. 이날의 선거에서 1천여명의 전교생이 투표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1시간 남짓, 당초의 예상보다 훨씬더 빨리 진행되어 동작구선관위 관계자와 교사들이 모두 놀라는 표정이었다. 전자투표는 본인확인을 받은후 투표권카드를 배부받아 단말기를 통해 직접 후보자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이 예상보다 빨리 적응되었으며 실제투표에서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동작구선관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정답 시비가 예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우려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평가원 관계자는 27일 "올해 수능은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는 방침에 따라 고교 교사들의 출제위원 비율을 전년도 43%에서 50%로 높이기로 함으로써 수능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제위원 가운데 고교 교사가 늘어나면 과목별 전문지식이 우수한 교수들의 시험 출제 기회가 그 만큼 줄어드는 만큼 오답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항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게 평가원의 우려다. 평가원 관계자는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기존의 이론을 뒤집는 새로운 실험 결과가 학계에 수시로 발표되는데도 고교 교사들은 이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기존의 교과서를 토대로 출제하다 보면 정답 시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탐구 영역에서 법률과 관련된 문항을 고교 교사들이 출제할 때 대법원 판례나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내용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경우에도 오답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능 문항이 제대로 출제됐는지를 확인하는 검토위원이 아랍어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면 모두 현직 교사인 점도 정답 시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원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는 대학 교수들로 하여금 고교 교사들의 문항을 정밀 점검토록 하고 고교 교사들에게는 대학 교수들의 문항이 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났는지를 철저히 확인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수능시험 종료 후 문제 및 정답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 신청 기간을 정해 평가원 전용 게시판을 통해 이의신청을 접수한 후 심사절차를 종전에 비해 훨씬 엄격하게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전년도에는 1차 심사위원을 전원 평가원 전문가들로 구성했으나 올해는 이의신청이 접수된 문항과 관련한 분야를 전공한 대학 교수들을 1, 2차 심사 과정에 참여시켜 분쟁의 소지를 조기에 해소한다는 것이다. 평가원은 구체적인 이의신청 기간 및 절차, 방법 등을 오는 7월 6일 수능시험 시행 공고 때 발표할 방침이다. 수능 이의 신청은 2006학년도에 250여건 접수됐고 전년도에는 140여건이 제기됐다.
학년 선생님이 쓰는 교실 일기. 2007년 3월 26일 월요일 개구쟁이 1학년 20명과 함께 산 지 19일째입니다. 1학년의 발달 단계로 보아 매우 자기중심적이어서 뭐든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입장은 안중에 없답니다. 자기 배가 고프면 아무 때나 , "선생님, 배고파요. 밥 언제 먹어요?" 를 외치며 내 눈을 빤히 쳐다 본답니다. 점심을 먹다가도 갑자기 화장실 생각이 나면 바지 위로 고추를 꼭 잡고서는, "선생님, 쉬 마려워요!" 하는 아이들이랍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선생이라는 의식보다는 엄마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규칙이나 질서를 앞세워서 아이들의 생리 욕구까지 억제할 수 있을만큼 야무지지 못한 담임이 분명하지요. 감기에 걸렸는지 학교에 오자마자 목소리가 안 나온다며 몇 번이나 나를 붙잡던 우리 반 반장인 시원이는 친구들과 놀 때는 소리도 잘 질러서 목이 잠길까봐 말을 줄이라고 달래 보아도 그 때 뿐이랍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점심을 다 먹고 난 주일이는 갑자기 운동장의 모래 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러서 지나가는 형들이 깜짝 놀라 나를 부르기도 했던 오늘. 얼마나 아이들다운지 나 혼자 웃었답니다. 따스한 봄볕에 뽀송뽀송한 모래 위에서 뒹굴고 싶은 마음은 나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공부 시간에 자기의 장래 희망을 발표하는 시간에도 한바탕 웃었답니다. 비행기조종사가 꿈이라던 시원이는 자기 친구인 세준이가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니까 그 자리에서 자기도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며 말을 바꾸었답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랍니다. 한 아이가 택시기사가 되고 싶다고 하니 3명의 남자 아이들이 자기들도 꿈을 바꾸겠다며 나를 졸랐습니다. 특이한 건 남자 아이들의 대부분은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하고 여자 아이들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설마 안정된 직장을 바라는 어른들에게 강요된 희망이 아니기를 바래어 본답니다. 1학년 아이들은 이 봄날에 소리없는 아우성을 지르며 산과 들에서 고운 자태를 드러낸 봄꽃들처럼 해맑아서 꽃구경을 가지 않아도 좋을만큼 나를 취하게 만든답니다. 화가가 되고 싶다던 건후는 서두르는 법이 없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그림의 색칠하기나 가위질이 다 끝나야만 다음 공부를 시작할만큼 집중을 잘 한답니다. 예술을 지향하는 아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여려서 아이들의 장난스런 말 한마디에도 곧잘 눈물을 보여서 상처를 받지 않도록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에게 같은 말을 반복하느라 지쳐 버려서 나도 배가 고파진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배고프다고 투정을 부리고 싶어진답니다. 우리 아이들처럼 어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밥을 해놓고 기다려 줄 사람이 있다면, 찾아가서 어리광 부릴 엄마가 계셨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니 갑자기 그리움이 와르르 몰려옵니다. 아기자기한 모습, 작고 귀여운 모습이 우리 반 아이들을 꼭 닮은 봄까치꽃을 함께 올립니다.
3월1일자 정기 인사로 축하 전보를 받은 분들의 인사장이 책상위에 수북이 쌓입니다. 내가 보낸 감사의 뜻이 담긴 인사장도 받으신 분들이 바빠서 읽어 주실까하는 의문이 들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3월의 바쁜틈을 내어 그 분의 성의를 생각하여 인사장을 일일이 읽다보면 비슷한 내용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영전, 승진, 연수대상자로 지명된데 대한 축하전문이나 글을 받고 시로 표현하거나, 몇줄의 짧은 글, 또는 긴글을 써서 고맙다는 답장을 보냅니다. 그런데 전에 이웃학교에 근무했던 석태호 선생님이 이번에 늦게나마 교감연수대상자로 지명되어 축하의 글을 보냈는데 고맙다는 인사글이 너무 진솔하고 남다른 감명을 주었습니다. 어느학교에서는 직원들 앞에서 낭독을 해준 학교도 있다고하여 본인의 동의를 얻어 소박한 인사글을 조심스럽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 선생님 고맙습니다. 천성이 게으르고 하는 일이 아둔하며 생각이 짧고 하는 말이 두서가 없는데다가 생김까지 채신머리없이 잔망스러워 참 보잘 것 없는, 실력도 능력도 없이 어슬렁거리며 벽지학교나 찾아다니고 다른 이들이 피땀쏟아 이뤄놓은 연구결과나 등너머로 곁눈질하고 줏대없이 요리 가고 조리 옮기며 점수에 매달리어 ‘교감자격 연수 면접대상자’에 간신히 끼이게 된 저에게 선생님께서는 내 일처럼 반기시어 과분한 축하의 말씀을 보내주시니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하지만, 너무나도 고마워 초라한 한 장 종이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저에게 주신 뜨거운 사랑, 항상 가슴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마음이 시릴때마다 만지작거리며 시림을 녹이겠습니다. 선생님이 저에게 주신 큰 관심, 항상 허리띠에 묶어 달고 다니며 한 걸음 한 갈음 디딜때마다 딸랑거리며 가르침의 종소리로 듣겠습니다. 선생님이 저에게 주신 깊은 마음, 만나는 사람마다 마음속 큰소리로 ‘나도 뒷배가 있다.’ 큰 기쁨으로 자랑하며 다니겠습니다. ‘선생님’이 너무 좋아 직위를 쓰지 않고 보냅니다.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7년 3월 어두침침한 눈발 날리는 날 제천의 한 농막에서 석태호 올림 』 글이 너무 좋아 한번 더 읽었습니다. 먹을 수록 그 맛이 우러나오는 투박한 장맛처럼 진솔한 마음이 가슴을 울리는 소박한 글입니다. 석태호 선생님이 아동문학에 관심이 많고 꾸밈없이 소탈함으로 교단을 지키는 선생님이라 좋은글 모음집에 끼워넣었습니다.
올해부터 3자녀 이상을 둔 교사는 전보될 때 본인이 희망하면 거주지 인근 학교에 우선적으로 배치된다. 임신했거나 만 3세 미만의 자녀를 둔 여교사는 거주지 인근 학교에 근무할 경우 근무성적에 상관없이 전보를 일정 기간 미룰 수 있게 된다. 27일 서울시교육청 '2007학년도 중등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 인사관리원칙'에 따르면 올해부터 3자녀 이상을 키우는 교사가 전보 배치 때 거주지 인근 학교 근무를 신청하면 최대한 본인의 희망을 반영해주기로 했다. 고령화ㆍ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인사원칙은 혼인, 출산, 입양 등을 통해 3자녀 이상을 둔 교사 가운데 셋째 이상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경우까지 적용된다. 그동안 근거리 학교 배려 대상은 부양하는 부모나 양육하는 자녀 혹은 본인이나 배우자가 장애등급 1ㆍ2급인 경우와 원로교사, 근무중인 학교에서 학급담임ㆍ보직경력이 많은 경우만 해당됐다. 3자녀 이상을 둔 교사가 다른 시ㆍ도 전출을 원할 때도 동일 순위(1∼3순위)에서 경합이 생기면 우선적으로 배려된다. 종전에는 장애인ㆍ국가유공자 가족이 있는 경우(1순위)와 전출희망 시ㆍ도에 배우자가 있는 경우(2순위)를 우선 고려하고 동일 순위에서 경합하면 별거 부부교원, 장기별거 교원 등 순으로 배려했지만 올해부터는 '3자녀 이상' 별거 부부교원, 별거 부부교원, '3자녀 이상' 장기별거 교원, 장기별거 교원 순으로 혜택이 주어진다. 임신했거나 만 3세 미만의 자녀를 둔 여교사는 전보 대상이라도 현재 근무하는 학교가 거주지와 가까워 전보를 미루고 싶다면 근무 성적에 관계없이 본인의 희망이 반영된다. 과거에는 전보 유예를 신청할 수 있는 교사는 근무 성적이 '우' 이상인 장애교사나 연구ㆍ시범학교 근무 교사 혹은 체육 특기종목 지도교사 등으로 제한됐다. 한편 교육전문직 임용요건을 강화해 지난해까지 장학사ㆍ교육연구사를 희망하는 교사에게 12년 이상을 요구한 교육경력을 올해부터는 13년 이상으로 변경했고 2008년에는 14년, 2009년 이후에는 15년으로 높였다. 하지만 교육전문직 응시횟수 제한 규정을 폐지해 지난해까지 2000학년도 이후 3차례 이상 불합격하면 시교육감 추천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올해부터는 4차례 이상 응시하는 경우 점수를 줄이는 것으로 수정했다. 교과전문성 강화를 위해 교육전문직 선발시 동점자가 발생하면 그동안은 면접 점수 상위자, 1차전형 성적 상위자, 장기 근무자, 연소자 순으로 순위를 결정했지만 올해부터는 면접 점수 상위자, 교과 전문성 상위자, 장기근무자 순으로 결정된다.
미국 학교들 사이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수업시간을 늘리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에서는 84개 학교가 수업시간 연장에 관심을 보였고 마이애미주에서는 39개교가 수업시간을 전보다 1시간 더 늘렸다.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주지사는 학력수준 향상 대책 5가지 중 하나로 수업시간 연장을 제시했고 코네티컷주의 조디 렐 지사 역시 학업 성적이 지속적으로 뒤처지는 학교를 대상으로 한 수업시간 연장을 제안했다.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 카운티에서는 웨스트 프레스노 교육구 내 학교 전체와 나머지 카운티의 성적 부진 학교 4~8학년 학생들의 수업시간이 하루 1시간씩 늘어났다. 교육문제 전문가들은 학교들의 수업시간 연장이 성적저하 학교를 폐쇄할 수도 있는 낙제학생방지(NCLB)법 시행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시험 준비를 더 충실히 하고 점점 교육과정에서 외면받고 있는 역사나 예술 등의 과목을 가르치며 방과 후에 개인적으로 교습을 받을 경제적 여력이 없는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시의 마크 루스벨트 교육감은 관할 학교들 중 성적이 부진한 8개교에 대해 하루 45분씩 수업시간을 늘리고 연간 수업일수도 10일 더 늘렸다며 "15년 뒤에도 도시 지역에서 옛날 시간표대로 수업을 하는 학교가 있다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용 문제, 교사 노동강도 증가, 학생 안전 문제 등은 수업 시간 연장의 부작용이다. 매사추세츠주에서 수업시간을 늘리려면 학생 1명당 연간 1천30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고 테네시주의 한 교육 컨설턴트는 수업시간이 길어지면 교육예산이 지금보다 30% 더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자체 학업성취도 측정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4개 학교에 대해 수업시간 연장 조치를 취한 뉴멕시코주의 추가 부담금은 230만달러고 뉴욕주와 코네티컷주는 수업시간 연장 같은 교육개혁안 추진을 위해 각각 70억달러와 10억달러의 예산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교원노조측에서는 지금도 교사들이 충분히 힘들게 일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시간을 늘리면 임금이나 계약조건을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늦게 귀가할 경우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진다는 점이나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짧아진다는 점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중.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까지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 교육청은 26일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중.고등학교에서 초등학교로, 과목도 외국어에서 일반 교과목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현재 중.고교 일부 교사들이 외국어만을 사용해 진행하고 있는 외국어 과목 수업을 다른 학교 및 학년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의 수업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국내외 대학 및 영어마을, 외국어교육연수원 등과 협력해 초.중.고교 영어담당 교사들의 외국어 구사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도내 7천100여명의 초.중.고교 영어전담 교사를 포함, 전국의 영어전담 교사가운데 49%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외국어 과목외에 일반 과목도 외국어로 진행하는 '외국어 몰입수업' 역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동두천외고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 외국어 몰입수업을 올해말까지 계속 진행한 뒤 결과를 토대로 도내 고교로 이같은 몰입수업을 우선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어 몰입수업 대상 학교를 중학교와 초등학교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외국어 몰입수업의 경우 일반 과목 담당교사들의 외국어 구사능력이 외국어 담당교사와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반 과목에 대한 외국어 몰입수업을 단기간내에 확대하는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2009년도 신규 외국어 담당교사 임용부터 영어 논술.듣기.실기 평가를 실시, 외국어 담당 교사들의 외국어만으로 진행하는 수업능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라며 "단 기간내에 외국어만으로 진행하는 초.중.고교내 수업이 확대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 도 교육청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부는 ‘나아감’과 ‘물러섬’에 대한 고민이다. 지식은 물론, 그 지식을 바르게 쓰는 법, 중심을 잃지 않는 법에서부터 세상을 구하는 법까지 그 모두를 포함한 것이 바로 공부(工夫)다. ‘교육열’은 있어도 ‘학구열’은 없는 나라. 칼 야스퍼스 식으로 말하면 ‘기술을 가진 네안데르탈인’만 우글거리는 나라, 대한민국. 유치원가기 전부터 시작된 공부는 대학에 가도, 취업을 해도 끝이 나지 않는다. 저자(한국학대학원 교수)는 말한다. ‘교육이라는 뜨거운 불가마에 들어앉은’ 나라가 바로 이 땅, 대한민국이지만, 정작 ‘공부를 왜 하는 가’라는 근본적 물음을 던지지는 않는다고.‘공부의 발견’은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조선시대 현인들에게 구하고 있다. 공부, 왜 하는 가=조선은 교육열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사회였다. 선비 한 사람 한 사람은 치열한 구도자처럼 학문에 열중했으나, 수만 장의 고문서를 뒤져도 교육열로 지금처럼 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예는 발견되지 않는다. 향교는 언제나 비어 잡초가 무성하고, 성균관은 생원들을 불러 모으기에 급급했다. 서당에서 훈장들은 아동들을 열심히 지도했으나, 치맛바람이 일어나거나 학력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길러내지도 않았다. 조선은 ‘교육열’보다 ‘학습열’이 높았던 것이다. 조선 시대의 공부는 참된 ‘나’를 찾아가는 긴 도정이며, 공부를 통해 인간의 마음에 있는 참된 본성을 회복하고 성인의 세계에 이르고자 하는 치열한 자기극복의 과정이었다. 즉, 공부는 ‘나아감’과 ‘물러섬’에 대한 고민이었다는 것이다. 사물이나 인간에 대한 지식은 물론, 그 지식을 바르게 쓰는 법, 중심을 잃지 않는 법에서부터 세상을 구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그 모두를 포함한 것이 바로 공부(工夫)였다. 우리는 지금, 왜, 공부를 하고 있는가. 조선(朝鮮) 지성 6인의 공부론=퇴계 이황, 순암 안정복을 비롯해 화담 서경덕, 남명 조식, 교산 허균, 다산 정약용. 책이 다루고 있는 6인의 선인은 자기만의 방법론으로 공부를 했지만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남명 조식이 남긴 글을 보자. “살아있는 법은 모름지기 마루 아래 수레바퀴 깎는 사람이 이해했나니, 다섯 수레 책의 의미도 무사(無邪)한 가지 속에 있었네.” 모든 공부는 삶과 함께 해야 사심이나 악의가 없다는 뜻이다. 화담 서경덕은 “멈출 곳에 멈추는 방법을 찾는 것이 공부”라고 말했다. 그의 시조 ‘술회(述懷)’에는 이런 공부철학이 잘 드러난다. “책 읽던 그 옛날엔 세상 다스리는 일에 뜻도 두었건만/ 달을 노래하고 바람을 읊으니 정신이 맑아지네./ 공부가 의심하지 않음에 이르니 쾌활함을 알게 되고/ 헛되이 백 년 사는 사람만은 면하게 되었네.” 이황은 현실의 삶과 동떨어진 철학담론만을 일삼았다는 오해도 받고 있지만 그의 일기와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무엇보다도 일상의 삶을 중요시했고 유혹이 많은 일상을 지키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식은 ‘목이 빳빳한 선비’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상과 한 발짝 떨어져 지냈지만 세상을 향한 고민을 져버린 적이 없었다. 역사의식과 실천을 중요하게 여기며 공부가 공허해지지 않는 길은 결국 세상을 품는 마음에 있음을 알고 있었다. 허균은 당대에 ‘세상과 불화한 자’라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과감히 관념에 맞서 인간을 감성과 미학적 상상력의 대상으로 바라보려 했다. 안정복은 공부를 여공(女工)의 '공(工)'자와 같고 부(夫)자는 농부(農夫)의 ‘부(夫)’자와 같아 여공이 부지런히 길쌈을 하고 농부가 농사에 힘쓰듯 공부를 해야 한다고 풀이했다. 다산 은 이론적인 앎과 실천적인 익힘이 동시에 이뤄져야 참된 앎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통점이 보이는가. 그들은 진리의 세계를 탐구하면서도 일상의 삶을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하며, 무엇을 위해 그리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우리는, 지금, 왜, 공부를 하고 있는가. 향교는 언제나 비어 잡초가 무성하고, 성균관은 생원들을 불러 모으기에 급급했다. 서당에서 훈장들은 아동들을 열심히 지도했으나, 치맛바람이 일어나거나 학력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길러내지도 않았다. 조선은 ‘교육열’보다 ‘학습열’이 높았던 것이다. 사진은 ‘평생도’ 중 과거시험장의 모습을 그린 ‘소과응시’ .
서울 대방중학교(교장 이선희) 재학생들은 26일 동작구선거관리위원회 후원으로 터치 스크린 전자투표기로 학생회장.부회장 선거를 실시 했다. 학생들이 전자투표를 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 받기 위해 지문인식기에 지문을 등록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원승진규정 개정안에 대해 한나라당 이군현(교육위․비례대표) 의원이 “근평 10년 연장은 너무 과도하고 비현실적인 방안”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22일 낸 보도자료에서 “근평 기간을 2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고 점수를 80점에서 100점으로 확대한 것, 그리고 도서벽지 점수를 축소한 것이 개정안의 가장 큰 문제”라며 “이 안에 따르면 농어촌 소규모 학교보다 도시 대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근평 비중이 커져 승진당락을 좌우하면서 결국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농산어촌 학교에 대한 기피현상이 가중되고 교사들은 30대 중반부터 학생 교육보다는 근평에 매달려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재 경찰, 소방, 지방직 공무원은 계급에 따라 1~3년을 근무성적에 반영하고 있다”며 “교원만 갑자기 근평기간을 5배나 늘리는 것은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죽하면 혁신위 정홍섭 위원장도 10년 근평이 농어촌 기피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밝혔겠느냐”며 “전면적인 재검토와 철저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근평 반영 기간을 2년에서 10년으로 늘릴 경우 근평 수의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 하더라도 소규모 학교 교사들이 크게 불리함을 지적해 왔다. 실제로 경기도교육청의 근평 조견표를 기준으로 근평 점수를 80점에서 100점으로 환산할 때, 근평 1등수는 학교 규모와 관계없이 100점이지만 2등수는 10학급 규모 학교는 98.4점, 50학급 학교는 99.4점으로 1.3점의 차이가 난다. 이 차이는 3등수에서는 각각 96.8점과 99.4점으로 2.6점으로 벌어진다. 이와 관련 교총은 “도서벽지 가산점을 유지하더라도 농어촌 소규모 학교 교원이 절대 불리하다”며 교원 11만 2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근평 10년 연장 철회 촉구 항의공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한편 이군현 의원은 오는 4월 6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한국교육비전포럼 창립식 및 기념 학술세미나를 갖는다. 이 의원은 “한국 교육의 당면 과제를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창립 세미나는 1부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대책’, 2부 ‘교원 연금문제,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진행된다.
제33대 교총회장이 오는 7월 12일 전회원 직선에 의해 선출된다. 선거방법은 우편 투표로 진행된다. 한국교총 선거분과위원회(위원장 진만성․서울양목초 교감)는 23일 제1차 회의를 열어 인터넷 투표와 우편 투표의 장단점, 소요 비용 등을 심의한 끝에 전회원 우편 투표로 제33대 교총회장 선거를 치르기로 결의했다. 우편 투표율(평균 80~90%)이 인터넷 전자투표율(32대 전자 투표율 44.5%)보다 2배 이상 높고, 비용도 약 1억 5600여만원이나 덜 든다는 점이 작용했다. 선거일정은 7월 12일 개표 완료․당선자 발표만 확정됐고, 나머지 일정은 우편 투표 기간에 따라 유동적이다. 투표 기간은 2주 정도가 될 전망이다. 선거 일정은 △투표 개시일 60일 전 선거공고(교총 홈페이지 및 한국교육신문) △30일 전 회장 후보자 및 선거인수 확정․공고 △30일~15일 전 선거인 명부 열람 및 수정 △15일 전 후보자 공보 및 투표 안내문 송부 등이 골격이다. 선거분과위는 4월 13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선거 세부사항 및 규칙을 결정할 계획이며, 4월 25일 제86회 임시대의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국인의 대화를 유심히 들어 보면 유달리 “우리”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 특별히 “우리”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 없이 “우리”라는 말을 거침없이 쓰는 이면에는 “우리”라는 개념이 양면성을 띠고 있는 느낌이 든다. 자기의 아버지를 내 아버지로 부르기보다는 우리 아버지로 부르기도 하고, 우리라고 같은 동류의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철저히 개인주의적 사고를 지니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한국인이 아닌가도 싶다. 속담을 보아도 그렇다.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프다” 또는 “잘 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든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우리 민족이 사용하고 있는 “우리”라는 용어에 생각의 여지가 있다. “우리”라는 용어는 한국인의 이중적 사고의 그림자 고등학교 교과서 “국어생활(출판사 : 지학사, p.25)”에 나오는 “우리”라는 용어에 대한 조사표를 보면 “우리”라는 용어가 갖는 의미에는 “정, 친밀감, 마음이 편함, 상대가 나를 받아들임” 등등으로 언급되어 있으나, 일본인이 “우리”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동질성, 유대감, 공통성, 협력, 소속감” 등등의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두 나라에서 각각 사용하는 “우리”라는 용어의 의미는 천양지차의 모습이다. 도다 이쿠코 씨가 쓴 “일본여자가 쓴 한국여자비판”을 읽어 보면 한국 여성은 “친구”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사용한다고 한다. 한국 여성은 조금만 친해도 친구라고 하여 마치 진짜 친구로 대하는 한국 여성을 보면서 사람을 사귐에 있어 너무 쉽게 생각하는 한국인의 사고에 다소 비판적인 면을 비춰주고 있다. 한국어에는 말의 구조가 계층을 띠고 있기에 외국인이 한국어를 공부할 때 가장 어렵게 여기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한다. 서양의 경우는 상대를 부를 때 “You”라고 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통용된다. 그렇지만 한국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상대에 따라 존칭과 비칭이 달라야 하기에 말을 자칫 잘못하게 되면 큰 모욕감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말의 이중성이 주는 의미는 그 민족의 의식 구조와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진다. 끊고 맺는 것이 불분명한 한국말이기에 색감을 나타내는 데도 단어가 너무 많다. “노랗다”란 단어를 다르게 표현하면 “누렇다, 샛노랗다, 노르께하다, 노르무레하다, 노르스름하다, 노릇하다, 노릇노릇하다, 누르께하다……”등등 한 단어를 다르게 표현하는 데도 18가지 표현이 나온다. 언어가 너무 발달되어서 그런지 우리 국민의 감수성이 너무 창조적이고 감수성이 많아서인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영어로 표현하면 단 한 단어로 “Yellow”이다. 국제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어의 이런 다양한 표현들이 한 단어의 영어로만 표현된다면 우리의 정서는 과연 어떻게 구체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까? 이때까지 한국의 우수한 문학가들은 이런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여야 할지 정말로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글로써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은, 세계의 노벨 문학상을 꿈꾸는 작가라면 언어의 장벽을 어떻게 뛰어 넘어야 하나를 곰곰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말이 주는 영향은 행동에서도 이중성을 지닌다. 친구 간에 대화를 할 때도 “너 갈 거냐.” 고 물어 보면 그래 간다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드물다. “가는 데 무슨 일이 있어. 그래서 빨리 와야 해.”라고 대답하기도 하고, 또 “안 갈 거냐.”고 물어 보면 그래 안 간다라고 대답하는 경우는 드물다. “좀 있다가 간다.” “먼저 가라 뒤에 따라 간다.” 등등에서도 잘 나타난다. 긍정적인 “예스”와 부정적인 “노”의 구별이 한국인의 정서에는 애매모호하기에 서구의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고쳐야 할 말이 많으면서도 그것을 쉽게 고치지 못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국제화, 서구화 되어 가는 이 시점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 아닌가 싶다. “우리”를 “나”로 바꾸는 언어 표현 캠페인 선행돼야 말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발전되고, 소멸되는 과정을 거친다. 비록 조상대대로 내려온 언어를 기성세대들이 사용하면서 신세대들에게 물려주고는 있지만, 오늘의 시점에서 “우리”라는 어휘가 이중적 사고를 불러 일으켜 한국인의 정서를 외국인이 색안경으로 보게 되는 경우라면 과감하게 바꾸어 가는 작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본다. 요즘 모 방송국에서는 국어의 의미를 정확히 사용하는 가를 테스트 하는 퀴즈 대회도 있고, 또 말의 표현을 올바르게 하기 위한 계도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국인이 사용하고 있는 소중한 말은 한국인의 의식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하지만, 그 대변이 다른 나라의 국민들의 비웃음꺼리가 된다면 아무리 우리말에서 우리의 의식이 담겨 있다고 하여도 바꾸어 조롱꺼리가 되는 일은 막아야 할 것이다.
"선생님은 왜 딸 하나만 낳았어요?" 사람들은 곧잘 자식 하나만 키우는 우리 부부를 보고 이렇게 묻곤 한다. 외동딸이어서 그런지 아이가 커갈수록 외로움을 많이 탔다. 특히나 동생이 있는 또래친구들을 보면 부쩍 부러워하며 자기도 빨리 동생 하나만 낳아 달라고 보채곤 했다. 허나 나와 아내의 나이는 이미 불혹을 넘겼거니와 이제 와서 새삼 아이를 갖는 다는 것도 영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애완동물 키우기였다. 개를 키우자니 선천적으로 동물을 싫어하는 아내의 반대도 반대려니와 아파트에서도 금하고 있는 터라 곤란했다. 그래 궁리 끝에 생각해 낸 것이 햄스터였다. 우선 키우기도 손쉬워 재밌을 것 같고 무엇보다 덩치가 작아 귀여웠기 때문이다. 드디어 애완동물 가게에서 어린아이 주먹만한 갈색 빛깔의 햄스터를 한 마리 사 왔다. 속이 투명하게 비치는 플라스틱 우리였지만 덩치가 워낙 작다보니 처음에는 시야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이불로 깔아준 톱밥 속에 들어가 두 귀를 쫑긋거리며 사람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것을 보더니 딸아이는 금세 햄스터의 이름을 쫑이로 지어버렸다. 쫑이, 쫑이 하고 이름을 몇 번 불러보니 부르기가 쉬워 햄스터의 이름은 그날로 쫑이가 됐다. 그리곤 거실 텔레비전 옆 제일 보기 편한 자리에 쫑이의 우리를 놓아두었다. 쫑이는 유난히 소리에 민감했다. 날카로운 이빨이나 억센 발톱도 없는 약하디 약한 쫑이가 거친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예민한 감각에 의존해야만 했을 것이다. 쫑이를 보기 위해서 온 신경을 발가락에 집중한 채 살금살금 접근해도 녀석은 어떻게 알았는지 금세 깔아놓은 톱밥 속으로 숨어버리곤 했다. 그랬다간 인기척이 사라진 뒤에야 조심스럽게 기어 나와 먹이를 찾아먹곤 했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죽습니다. 대신 수분이 많은 상추나 사과를 주세요." 동물가게 주인이 여러 차례 당부한 말도 있어 우린 사람도 먹지 못하는 귀한 사과와 싱싱한 상추를 사다가 종종 넣어주었다. 그러면 녀석은 아무도 보지 않는 밤중에 나와 사각사각 먹이를 갉아먹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뒤늦게 늦둥이를 기르듯 우리 가족은 쫑이를 그렇게 금지옥엽처럼 애지중지 기르기 시작했다. 아파트의 좁은 공간에서 우리 가족 이외에 또 다른 생명체가 꿈틀댄다는 사실이 자못 신기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만 쫑이가 가출을 하고 말았다. 가로 세로 한 뼘 반정도가 될까말까한 낯설고 좁은 우리 속에서 하루 종일 하릴없이 지내며 점점 비만해지던 것이 안타까워 심심파적도 하고 운동도 시킬 요량으로 쳇바퀴를 넣어준 것이 그만 화근이 됐다. 처음에 녀석은 이것이 도대체 뭔가 하는 뜨악한 표정으로 쳇바퀴 주위를 맴돌며 바퀴를 툭툭 건드려도 보고 이빨로 갉아도 보고하더니 어느 날부터는 아예 쳇바퀴 속으로 들어가 바퀴 돌리기에 여념이 없는 게 아닌가. 거기까지는 우리의 아이디어가 맞아떨어지는 듯 싶었다. 헌데 녀석의 운동 신경이 유별난 건지 아니면 좁은 공간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쫑이의 쳇바퀴 돌리는 솜씨는 나날이 향상되었고 그에 비례하여 소음 공해도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달달달, 달그락달그락, 꼭 한밤중만 되면 좁은 플라스틱 우리 안에서 이명처럼 울리는 소음으로 번번이 단잠을 깨는 경우가 생겼다. 가뜩이나 신경이 예민한 나는 녀석이 내는 소리가 점점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하여 우리 부부는 궁리 끝에 밤에만 딸아이 몰래 살그머니 녀석을 베란다에 내놓기로 합의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 온 여름 더위는 밤에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불쾌했다. 밖에 있는 우리도 이렇게 더운데 좁은 플라스틱 안에 있는 녀석은 얼마나 더울까. 마음이 여린 아내는 매일 햄스터 걱정이었다. "그럼 살짝 출입구를 열어 놓지 뭐." 이렇게 해서 밤마다 우리의 천장의 출입구가 개봉된 채 녀석은 베란다에서 시원한 밤 공기를 마시며 생활하게 되었다. 누가 보아도 아주 만족한 삶이었다. 정성스럽게 선별된 싱싱한 먹이가 아침저녁으로 공급되고 특히나 녀석이 좋아한다는 해바라기씨까지 사다가 한 옴큼씩 놓아주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청결한 톱밥도 갈아주는 등 녀석을 위한 모든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하루 녀석을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 등기이전시켜가고 있을 무렵의 어느 일요일 아침, 먹이를 주기 위해 베란다에 나갔던 아내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여보, 햄스터가 없어졌어요." 아내의 외침을 듣고 베란다로 달려가 보니, 텅 빈 우리만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 햄스터의 자취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녀석이 탈출을 한 것이다. 완벽한 탈옥이었다.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면 다시 떨어져 내리는 바위를 끊임없이 밀어 올리는 그리스신화의 인물 시지프스처럼 녀석도 그 좁은 우리 안에서 무수히 쳇바퀴를 돌리며 좌절과 절망을 체험했을 것이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어떤 일정한 법칙을 터득했으리라. 돌리면 돌릴 수록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쳇바퀴를 고정시키지 않는 한 탈출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아주 우연히도 쳇바퀴 사이에 이물질이 끼이면 쳇바퀴가 멈춘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리라. 그리고 완벽한 한밤의 탈출! 나는 녀석의 멋진 탈옥을 상상하며 마치 수많은 실패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우리 민중들의 강인한 생명력의 표상을 보는 듯 해서 경건한 생각마저 들었다. 인간이 베푸는 안락한 삶보다 위험을 무릅쓴 자신만의 자유를 선택한 녀석에게 나는 삼가 경의를 표하며 햄스터가 사라졌을 창 쪽을 향해 부동의 거수경례를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