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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 대의원회는 학교 현장이 위기에 빠져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교육 발전의 기본적 책무를 외면하지 않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전 초등생 사망사건, 속초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한 인솔교사 1심 유죄 판결 등의 현실을 나열하며,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이후 교권 회복과 안전한 학교 환경을 위한 50만 교원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국회는 여전히 아동복지법 추가 개정을 미루고, 정부는 안전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을 오롯이 교원에게 전가하고 있어 학교 현장 불안 요소 방치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제120회 임시대의원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이 같은 현장 교원 의지를 담은 9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의원회는 우선 최근 발생한 대전 초등생 사망사건을 애도하며, 교육 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사건 대책이 정신질환 교원의 선별과 분리로만 이어지는 것에 반대하며. 고위험군 교사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되, 교직 스트레스로 정신건강에 위협을 받는 전체 교원의 치유와 회복을 지원하는 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모호하고 포괄적인 정서학대 기준을 명확히 마련하고, 교육감·경찰이 아동학대 아닌 것으로 판단한 사건은 검사에 불송치하는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처벌법 조속 개정 ▲악성 민원에 대한 기준 개선 및 교권보호위원회 결정에 대한 교원의 이의제기 권한을 명시하는 교원지위법 개정 ▲학생 안전과 교원 보호가 담보되지 않는 현행 현장체험학습 중단 및 폐지 ▲교실 내 제3자의 몰래 녹음에 대한 강력 대응 및 근절 ▲교육활동과 직접 관련 없는 행정업무는 교원으로부터 분리하고, 학교 내 업무 갈등을 일으키는 업무는 학교 밖 관련 기관에 이관하거나 폐지할 것 등을 결의했다. 특히 교원의 정치기본권 단계적 확대를 위한 관련 법제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 교원의 권리 확대를 위해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 현장이 주도하는 교육개혁을 실현하려면 현장 교원 스스로 교육정책 의사결정권자로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 대의원회는 마지막으로 질 높은 수업과 교육연구 등 교육 본연의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치기본권 확대 정책 실현 방안 ▲임원(선출이사) 선출(안) ▲사무총장 승인(안) 등이 심의 의결됐다.
우리 부부의 약속 하나, 월 2회 산행이다. 연 24회가 목표다. 주로 칠보산과 광교산을 오른다. 3.1절 아침, 오늘의 목표는 광교산이다. 올해 6번째 산행이다. 광교산은 수원시민의 허파다. 용인시, 의왕시에도 걸쳐 있어 3개 시민의 휴식처요 안식처다. 체력단련장 구실을 톡톡히 한다. 전국에 이미 알려진 명산이다. 광교산 제3코스를 택했다. 이 코스는 경동원∼하광교 소류지∼종루봉(비로봉)이다. 오전 시각, 하광교 소류지에 도착했다. 하광교 소류지 산불관리초소가 보인다. 산불감시원 두 분을 보았다. 한 분은 초소를 지키고 한 분은 산속을 순찰하면서 활동한다. 여기서 장안구 소속 산불감시원 정석원 씨를 만났다. 붉은색 옷 가슴에 단 명찰을 보니 산불전문예방진화대다. 즉, 산불을 예방하고 산불 발화 시 진화업무를 맡은 것이다. 필자가 먼저 말을 걸었다. “날씨가 건조해 산불위험이 높습니다. 산불예방에 수고가 많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엔 등산로 쓰레기 줍기를 1시간 동안 했습니다. 주 업무는 아니지만 보기 흉해 주웠습니다. 그런데 담배꽁초도 많이 나와 저도 놀랐습니다.” 여기서 시민기자 정신이 나왔다. “혹시 오늘 주운 쓰레기 제가 볼 수 있습니까? 카메라 출동으로 산불조심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려 합니다. 협조해 주시겠습니까?” “예, 가능합니다. 저 따라 오시지요. 저쪽 쓰레기장에 함께 가시지요.” 헉, 쓰레기장이라? 산속에 있다면 이것 문제 아닌가? 산속이 아니다. ○○기도원 안에 도착해 보니 감시원이 말한 쓰레기장은 ‘건설폐기물 트럭 적재함’이다. 적재함에 자루에 담긴 쓰레기가 가득 차 있다. 감시원은 자신이 갖다버린 비닐봉투 하나를 찾아 냈다. 그러더니 쓰레기를 쏟는다. 각종 쓰레기가 보인다. 주로 비닐, 휴지, 과일껍질, 담배꽁초, 라이터 등이다. 담배꽁초가 수 십 개 보인다. 담뱃갑도 보았다. 감시원 협조 아래 즉석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정 감시원은 올해 2월 1일부터 근무를 시작, 5월 15일까지 근무한다고 한다. 작년에도 겨울철에 1달 반 정도 근무했다. 사는 곳은 장안구 조원동이다. 나이는 내 나이 또래다. 키도 크고 건강관리를 잘해서인지 건장한 신중년으로 보인다. 제일 먼저 광교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당부사항을 물었다. 그는 시민의식 부재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한다. 공공장소에서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및 음주 행위는 아니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산에서의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가 심각하며, 쓰레기를 눈에 안 띄는 곳에 숨기는 행위까지 보았다.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이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 구조를 지적하기도 했다. 광교산 보호를 위한 당부로는 광교산의 쓰레기 문제와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산불 예방을 위해 감시초소 앞에 있는 화기물 보관함에 라이터, 성냥 보관 및 건조기에 대한 경각심 필요성 언급한다. 수원시민의 허파와 같은 광교산의 소중함을 인지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 제시한다. 당연한 지적이다. 산불예방에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우리 부부, 봄날씨 같은 상온 날씨에 목도리 풀어 헤치고 조끼는 벗어 배낭에 넣었다. 등산로가 마른 낙엽으로 뒤덮였다. 산 전체가 낙엽이다. 만약 불이 난다면 이 낙엽들은 붌시개 역할을 한다. 그럼 화마가 순식간에 퍼진다. 대형산불로 이어지는 것이다. 관리초소 앞 현수막 문구가 떠오른다. “산림내 흡연 및 취사금지” “산불 없는 푸른 숲,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만듭니다” -장안구 공원녹지과- 이런 현수막도 보았다. “산불에 설마없고 처벌에 예외없다”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화기 인화물질, 발화물질을 지니고 산에 들어가는 경우 과태료 부과대상임을 알리고 있다. -수원특례시- 우리 부부는 오랜만의 산행에 피톤치드 마시며 목적지인 종루봉에 올랐다. 등산객이 제법 많다. 가족 단위, 친구 단위, 단체 산행도 보았다. 망해정(望海亭) 정자와 신라시대 최치원(崔致遠)과의 인연 이야기를 읽었다. 기록 사진도 남겼다. 그런데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보인다. 시민 정신을 상실한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가 바로 그것. 그냥 갈 수 없다. 아내는 배낭에서 작은 비닐봉투 하나를 꺼낸다. 오늘 부부 산행 1일 1선은 하산하면서 ‘쓰레기 줍기’다. 문득 정석원 감시원의 말이 떠오른다. “흡연은 아무런 영양가가 없습니다” “수원시민으로서 광교산 혜택을 받는 대신 광교산 사랑 자긍심을 가져야 합니다” “공중도덕 지키는데 어른들이 본이 되었으면 합니다” “숲이 산불 피해를 입으면 복구하는데 몇 십 년이 걸립니다. 많게는 100년이 소요됩니다”
교실을 비롯한 학교 공간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를 설치할 수 있게 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한국교총이 재검토를 요청했다. 교총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8일 대표발의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학교안전사고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지난달 28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김민전 의원실에 전달했다. 학교안전사고법 개정안은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치면 교실을 포함한 학교 내 어떤 곳이든 CCTV를 설치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대전에서 일어난 초등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 차원에서 발의됐다. 당시 사건이 일어난 2층 복도와 돌봄교실, 시청각실 등에 CCTV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교총은 “최근 대전 초등학생 사망사건으로 인해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CCTV 설치를 통한 교육 현장 감시는 결코 범죄예방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실 등 학교 내 CCTV 설치는 학생과 교사의 기본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2년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해 질의한 서울시교육청에 권고한 내용에 따르면, “교실 내에서 생활하는 모든 학생과 교사들의 행동이 촬영되고, 지속적 감시에 의해 개인의 초상권과 프라이버시권, 학생들의 행동자유권, 표현의 자유 등 개인의 기본권이 제한돼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교실 내 CCTV 설치는 인권침해라고 판단한 바 있다. 교총은 “교실 내 CCTV 전면 설치는 선량한 다수의 교사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낙인찍는 행위일 뿐 아니라 교육 자주성을 훼손, 교육활동의 극심한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교총은 “학교에서 크고 작은 다툼이 있을 때마다 CCTV에 의존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며 “교사와 학생·학부모 간의 신뢰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해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육 현장에 문제가 발생하면 대증요법으로 CCTV 설치 확대가 논의되지만, 이는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학교안전사고법 개정안 재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대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는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미친다. Al 첨단 기술의 시대에 우리는 전통적인 지식 기반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력, 문제 해결력, 자기 결정력과 같은 가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언스쿨링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학교 교육이 한계에 직면한 지금, 교육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는 필수적이다. 우리는 더 이상 임시방편적인 개혁에 의존할 수 없다. 대신 언스쿨링의 철학과 방법을 과감하게 수용하고 이를 학교교육 시스템에 통합해야 한다. 학습자가 운전석에 앉을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인류는 수천 년간 달의 전면만 바라보며 살아온 인류는 달의 후면도 전면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최근 탐사 결과 달의 뒷면은 전면과 다른 독특한 지형과 자원이 발견되어 많은 이들이 놀랐다. 이제 사람들은 수천 년간 지속된 무지와 오류에서 벗어나 달의 진실을 알게 되었다. 교육에 대해서도 유사한 비유가 가능하다. 지난 160년간 사람들은 교육이 오직 학교에서만 이루어진다고 믿어 왔다. 국가는 언스쿨링을 불법과 열등교육으로 간주하며 금지했다. 그러나 이제 언스쿨링의 진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학교교육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언스쿨링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교육 방법의 변화뿐만 아니라, 우리가 세계와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을 재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관이 변화하고 있다.21세기가 시작되면서 주요 문제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현대 사회는 기존의 사고와 가치에 대한 근본 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사회와 과학 분야에서 급진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시작되고 있으며, 기계적 세계관이 유기적 세계관으로 전환되고 있다. AI는 교육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개인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AI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을 분석하여 최적의 경로를 제시하고,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을 관리하며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가르치는 교육에서 아동 주도의 학습 환경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AI 시대의 도래는 새로운 교육 구조와 학습 방식의 필요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는 기술과 인간 경험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지식과 학습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떤 교육을 선택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진행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진실을 말할 때가 되었다.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지만, 교육 시스템은 이러한 변화에 뒤처져 있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세계와 선택이 존재하지만, 교육만은 예외다. 교육이 헤게모니적 개념 모델로 고착되고 교조화된 탓이다. 교육이 고착화되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고, 이는 교육의 질을 저하시키며 미래에 대한 시야를 좁히게 된다. 기존의 틀에 갇힌 교육은 다양한 개인의 필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로봇 인간을 양성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 이제는 이러한 고착화를 무너뜨려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그동안 교육 개혁을 위한 많은 노력과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아이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정신 건강 문제는 심각해지며, 청소년 자살률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부모들은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한 '도박 게임'에 빠져 아이들의 꿈과 행복을 무시하고, 정부는 실질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여론을 호도하는 데 집중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아이들이 진정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아이들을 기계 부품처럼 여기는 기계적 세계관에 기초하고 있다. 이는 산업화 시대의 산물로 현대 사회와 맞지 않다. 교육 혁신은 과거의 기계적 패러다임으로는 불가능하며, 아이들은 시스템의 원료가 아닌 세상을 바꾸기 위해 성장할 수 있는 존재다. 이러한 진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에 눈을 돌려야 한다. 언스쿨링은 유기적 세계관에 기반한다.교육 혁신은 상호연결성과 상호의존성을 중시하는 유기적 세계관에서 찾아야 한다. 이는 기계적 세계관과 달리 인간과 자연, 사회의 상호연결성을 강조하며, 전인적 발달, 자기 주도 학습, 지속 가능한 교육을 지향한다. 이러한 교육 철학은 아이들이 균형 잡힌 인격을 갖추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돕는다. 홈즈의 유토피아 아동의 은유를 빌리면, "언스쿨링 아이는 살아 있고, 깨어 있으며, 자신의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다. 언스쿨링 아이의 활동은 자기 자신의 활동이며 자신 안에서 솟아나는 샘물과 같다. 학교 아이와 달리 그는 자신의 방식으로 일할 수 있다. 그는 수동적인 순종의 무력감 속에서 성인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주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그는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대처한다. 그는 무언가가 나타나기를 관성적으로 기다리는 대신 어려움에 맞서 싸운다. 그의 주도성은 지성과 함께 발전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할 수 있게 된다." 유기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언스쿨링은 전통적인 교육 규범에 도전하며, 아이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믿는다. 이는 구조화된 커리큘럼에 의존하지 않고, "진정한 학습자 중심 접근 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책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 책은 학교 교육에서 언스쿨링으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독자들과 교육에 관심 있는 시민, 교육자, 정책 입안자들을 위한 첫걸음이다. 학교 교육의 한계를 성찰하고, 언스쿨링이 미래 교육에 가져올 잠재력을 탐구하며, AI 시대에 적합한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언스쿨링의 개념, 철학, 역사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실천을 원하는 부모를 위한 지침을 제공한다. 또한 언스쿨링의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하여, 언스쿨링이 주류 교육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둘째, 언스쿨링 접근 방식이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 탐색하고, 현대 사회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실제 사례를 논의한다. 셋째, 언스쿨링으로의 전환을 통해 미래 세대가 변화하는 세계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확장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널리 공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넷째, 교육자들이 언스쿨링 교육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전략과 방법을 제시한다. 다섯째, 부모와 교육자, 정책 결정자에게 언스쿨링 교육을 통한 혁신 가능성을 제안하며,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스쿨링을 효과적인 교육 대안으로 제시하고, 아동 중심의 개별화된 학습 접근법을 수용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언스쿨링은 단순한 흐름이 아니라, 새로운 "언스쿨링 교육학 (unschooling pedagogy)"으로 튼튼한 뿌리를 내려, 교육 혁신과 정책에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화의 동력이 될 것이다. 미래 교육은 현재 교육 시스템의 한계를 인식하고, 창의적이며 유연한 교육 방식을 도입하려는 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 기존 체제를 무너뜨릴아이디어와 혁신을 만들어 내기 위해, 자유와 기쁨이 넘치는언스쿨링의 세계에 뛰어들 준비가 된 사람들! 이것이 혁명으로 들린다면, 아마도 그때가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이 많은 이에게 언스쿨링의 길로 나아가는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출판하는 데 도움을 주신 사랑하는 제자들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황기우 저자 약력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사회학을 공부하고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일한 적이 있다. 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다.현재는 한국 언스쿨링 연 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저역서에는 「언스쿨링」, 「언스쿨링의 비밀」, 「Gen Z 100년 교육, 언스쿨링이 온다」, 「야성과 자유의 부름』, 「교육의 오류」, 「교사 리더십」, 「공교육의 미래」, 「교사의 권력」, 「21세기 교사의 역할」, 「영감을 주는 교사」, 「재외 한국 민족교육의 실태」, 「통합사회의 한국교육」등이 있다.
경기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2025년 2월말 퇴직 교원 758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장을 전수하고 학생 교육을 위해 헌신한 공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27일 경기과학고대강당에서 열린 전수식에는 홍정표 제2부교육감을 비롯해 국장, 퇴직 교원과 가족, 동료 직원 등이 다수 참석해 758명 교원의 영예로운 퇴임과 수상을 축하했다. 전수식 행사에 동행 취재했다. 전수식 행사는 개식사 및 국민의례에 이어 늘쌤 밴드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교육활동 동영상 시청, 퇴직 교원 대표 퇴임사, 임태희 교육감 영상축사, 제2부교육감 축사, 훈·포장 및 표창장 전수, 폐식순으로 이어졌다. 늘쌤 밴드(즐겁게 노는 선생님 밴드)는 교사 네 명이 출연해 포상자들의 재직 중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나는 반딧불’,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앵콜곡으로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선보였다. 이 밴드는 2020년 파주지역 교사들로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어 동영상 시청. 수상자들이 제출한 재직 시 교육활동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든 것을 보았다. 수상자들은 초임지 첫 출근에서부터 현재 마지막 출근까지 자신들의 교육활동, 동료들과의 활동 모습,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함께한 학생, 동료, 교직 보람, 즐거움과 기쁨, 나 자신의 활동을 주의깊게 보며 교직생활을 회고했다. 다음은 수상자 두 분의 퇴임사가 있었다. 오태숙 수원 입북초교사는 1982년 3월 1일 첫발령부터 43년간의 교직 여정과 희노애락을 마치 그림 그리듯이 한편의 수필로 엮어 낭랑하게 회상했다. 유춘석 망포고교사는 "1984년부터 41년간 학생들과의 삶이 아름답고 특별했고 소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육 홍보 차 미국 하버드대 출장 중인 임태희 교육감은 영상축사에서 “오늘 빛나는 교직여정의 뜻깊은 자리를 축하드린다. 여러분의 가르침은 학생들의 가슴 속에 소중히 남아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은 제자들의 길을 밝히는 등불 역할을 해오셨다. 깊은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퇴직 후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기 기원한다”고 했다. 홍정표 제2부교육감은 “학생 때는 국어 영어 수학에 집중하고 사회에 나가서는 예체능에 주력하고 퇴직 후에는 체육에만 힘쓰라는 말이 있다”며 “비록 제1섹터인 교육현장을 떠나지만 제2섹터에서도 경기교육의 발전을 위해 후배교육자들의 멘토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늘 전수식의 하일라이트인 훈·포장 및 표창 전수식. 훈․포장과 표창장 수상 인원은 ▲황조근정훈장 153명 ▲홍조근정훈장 196명 ▲녹조근정훈장 144명 ▲옥조근정훈장 132명 ▲근정포장 48명 ▲대통령표창 15명 ▲국무총리표창 18명 ▲교육부장관표창 52명 등 총 758명이다. 수상자들은 홍정표 제2부교육감으로부터 훈·포장 및 표창을 1:1로 전수 받으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또 함께한 가족과 동료들은 영예로운 퇴임 축하 인사를 나누며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경기과학고강당은 두 시간 동안 축하의 물결로 가득찼다. 오늘 수상을 한 퇴직자들은 이렇게 교직생활을 마무리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하 1층 강당 입구에 대형 포토존을 비롯 배너를 곳곳에 설치해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고 미처 입장을 못한 가족들을 위해 강당 입구에 모니터를 설치,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실시간 생중계로 편의를 제공했다.
한국교총과 한국상담학회(회장 김장회 경상국립대 교수)가 함께 교원의 마음건강 회복 지원을 위해 힘을 모은다. 양 기관은 27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교육활동 침해나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 교원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실제로 심리치료를 받은 교원이 3~4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교원에 대한 체계적인 심리상담 제공, 교원의 정신건강 실태 관련 연구 수행의 상호 지원 및 협조, 교원의 마음건강 회복을 위한 연수 등 추진이다. 또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에 필요한 행동·정서·관계 영역의 전문상담 연계 서비스 지원, 교원의 정신건강 증진에 대한 이해 및 적극적 해결을 위해 연수 및 기고 등으로 홍보 강화, 관련 법령 및 정책 마련에 협력 등이다. 김장회 회장은 “교사의 마음건강이 위기”라며 “한국상담학회가 교원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호교총 회장은 협약식에서 “갈수록 심화되는 교실 붕괴, 교권 추락 속에서 선생님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교권 침해와 직무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들이 마음 건강을 되찾고 안정적인 교직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상담학회는 지난 2000년 상담 연구 학자와 상담전문가들로 설립된 상담학 학술연구단체로 지난해 말 현재 4만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또 15개 분과상담학회, 9개 지역상담학회, 4개 연구회, 410여 개의 교육연수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바람이 거세게 불수록 연(鳶)은 더 높이 난다'고 합니다. 비록 교직을 떠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혼란은 더 큰 발전을 위한 반걸음 후퇴라 생각하시고,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는 따뜻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함께 손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전남 강진 출신의 이병삼 강진교육장이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3월부터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그의 생애를 짧게 요약하면 강진 성진북국민학교 5학년 때 서울 작은 아버지 집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당시 동대문상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은행이나 대기업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취업에 실패한 그는 과감하게 진로를 선회,전남대 국사교육과에 입학해 교육과 인연을 맺었다. 1989년 경기 강화도 강남종합고에서 첫 교직생활을 시작한다. 전교조 활동 해직 칼바람을 피해 교직발령 6개월 만에 고향인 전남으로 내려온 그는 1990년 해남여중에서 교직생활을 이어간다. 이를 계기로 해남에서 14년 등 25년의 평교사 생활을 하다 전남생명과학고 교감, 지명고 교장, 해남학생교육원 연구관, 전남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 삼호고 교장을 역임한 후 지난 2023년 3월 1일자로 강진교육장으로 임명돼 2년간 근무했다. 오는 2월말 정년퇴직을 앞둔 이병삼 강진교육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 지난 교직생활을 회고해 간략히 소개해 주십시오. =특히 저는 해남에서 중학교, 전문계고, 일반고 등 14년간 다양한 학교에서 근무했습니다. 제가 전교조해남지회장을 맡았던 1994년은 해직교사 복직이 이뤄진 해였습니다. 10여 명의 해직교사가 해남으로 복직했습니다. 덕분에 해남지회는 활기찼으며, 지회 활동 범위도 확대됐습니다.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교육감이 과반 넘게 당선됐습니다. 전남에서도 전교조의 지원을 받은 장만채 순천대 총장, 전교조위원장 출신의 장석웅 교육감에 이어 해직교사 출신의 김대중 교육감이 잇따라 선출됐습니다. 특히 이 교육장은 “김대중 교육감은 지난 2024년 5월, ‘대한민국 글로컬미래교육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교육대전환’의 바람과 함께 전남교육청이 개발한 ‘공생교육’, ‘글로컬교육’, ‘K-에듀’, ‘인문독서교육’ 등의 용어가 교육부나 타시도에서도 사용하는 일반용어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장은 “압해종고, 도초고, 강진고, 삼호고 등 평교사로 근무하면서 농산어촌우수고와 기숙형고등학교 사업을 맡아 추진해 성과를 거둔 점도 보람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교육장님께서는 30년간의 평교사 생활을 거쳐 교감, 교장, 전문직 등 교육행정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전문직으로 전환하게 된 배경을 간력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2014년 3월, 교감으로 승진했습니다. 승진에 뜻을 세우고 섬 생활을 시작한 게 2003년이었으니, 11년만에 얻은 개인적인 성취입니다. 이 기간 동안 압해종고(1년)-도초고(2년)-강진고(3년)-도초고(4년)-삼호고(1년) 등 옮겨 다닌 학교만 5곳입니다. 섬 생활 7년, 육지 생활 4년 동안, 승진을 그만둘까 생각한 게 여러 번이었습니다.승진은 곧 교육행정가의 길로 들어선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교감 4년, 교장 2년, 교육연구관 1년, 장학관 4년, 모두 11년 동안 다양한 교육행정 경험을 하게 됩니다.2018년, 지명고 교장을 지내다 장석웅 교육감 시절인 지난 2019년, 전남학생교육원의 교육연구관으로 전직하게 됩니다. 이어 지난 2020년, 도교육청 조직개편으로 새로 만들어진 ‘민주시민생활교육과’의 보직 장학관으로 옮기게 됩니다.지난 2년 동안 강진교육장으로 교육의 본령을 고민하는 직책을 수행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직을 수행할 때 민주적 리더십보다 법령과 규정을 앞세울 때가 많았습니다. 교직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견지했던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김대중 교육감 취임 이후 지난 2023년 3월 1일자로 강진교육장으로 임명된 이 교육장은 ▲작은학교 교육력 회복하기 ▲지역에서 세계적 보편성 찾기 ▲공생의 교육생태계 구축을 강진 지역교육의 현안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작은학교, 희망키우기 △다산 아학편, 강진의 얼과 지혜 잇기 △교육발전특구,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생태전환 교육, 생태시민으로 거듭나기 △민관산학 협력으로 공생의 교육생태계 구축에 매진해 왔다. ▲ 정년퇴직의 소회와 함께 향후 계획, 후배 교육자들에게 전하는 말씀은? =고향에서 2년간의 교육장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지원청 식구들의 지원과 신뢰 덕분입니다. 그동안 여러 풍파가 있었지만, 우리 지원청 식구들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 고마움을 뭐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정년 이후의 삶을 인생 2막이라고 말합니다. 인생 2막은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걸 하며, 오로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은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다 가야겠지요. 정년퇴임의 소회를 자문해 보면, 머리 속에 세 마디가 떠오릅니다. “감사하고, 시원하고, 미안합니다” 먼저 ‘감사’합니다. 교직생활 동안에 만났던 수많은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교직생활 36년을 견디게 한 힘은 당연히 학생들한테 받았습니다. 활력 넘치는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세월 가는 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 힘으로 교직생활을 후회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다음으로 어깨를 짓누르던 짐을 내려놓으니 ‘시원’합니다. 교직 생활이 길어지면서 직무에 대한 책무감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이제 그 짐을 내려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산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솜털처럼 가벼워집니다. 관직의 무게를 어떻게 견뎠는지 스스로가 대견합니다. 그래서 ‘시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미안’합니다. 그동안 인연을 맺었던 이들에게 더 잘해 줄 걸 하는 생각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특히 학생들을 더 챙겨주고 배려할 걸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그들은 지금 어디서 뭐하며 어떻게 살까, 내가 그들에게 해준 게 맞았을까 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또한, 나의 곁에서 함께 교육활동을 펼치고 지원해준 동료 직원들에게 더 많이 격려하고, 더 많이 고맙다고 다독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서 ‘미안’합니다. 이 교육장은 "퇴직 후 교직 생활을 하면서 부여받은 ‘선생님’, ‘교장 선생님’, ‘교육장님’의 호칭에서 벗어나 지역사를 연구하는 ‘역사인’이 되고, 만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반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교직생활 동안 굳어진 사고의 틀을 벗어던지고 '탕유(宕遊)와 청완(淸玩)'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 책을 읽고, 문화유산을 찾아다니면서 옛사람과 대화하며 거기서 자유로이 대화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탕유(宕遊)란 자유롭고 걸림 없는 삶을 의미하고, 청완(淸玩)이란 고독한 자아가 자연과 대화하며 자연을 자신의 의식 속에 내면화해 만족감을 느끼는 삶을 의미한다. 이 교육장은 "또 비움을 실천하는 삶, 가족과 함께 하는 삶, 지족상락(知足常樂)의 일상을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장은 “그동안의 교직생활을 되돌아보고 차분하게 교단을 정리하고 싶었다”면서 “내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간 저술했던 역사 관련 연구물을 정리해 정년문집으로 출판했다”고 말했다. 이 문집에는 △월례조회 인사말 △언론보도 △일상의 회고 △논문이 실리고 ‘논문’을 제외한 세 꼭지는 교육장 재임 시기에 추진했던 주요정책이 실렸다. 이병삼 교육장은 다음 말을 끝으로 전남교육계 동지들에게 작별인사를 고했다. "‘늙어가는 길’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길’이라고 시인 윤석구는 노래했습니다. 정년 이후 저의 삶도 ‘처음 가는 길입니다.’, ‘처음 늙어가는 이 길이 너무나 어렵’더라도, ‘아름답게 아름답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저문 해를 향해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소망하면서 당차게 걷고 싶습니다. 시인 윤석구의 시 ‘늙어가는 길’을 나직하게 낭송해 보면서 정년 이후 제 삶을 그려봅니다. 감사합니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수업 중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학생에 대한 분리와 교원의 제지권을 법제화하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을 18일 통과시켰다. ‘수업방해학생지도법’으로 불리는 해당 법안은 국회 교육위원위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정성국·서지영 의원(국민의힘)이 각각 발의한 법안을 병합 심리한 대안이다. 학생이 자신이나 타인의 생명·신체에 위해 또는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끼칠 경우 교원의 방어 및 보호를 위한 제지권을 부여하고, 이를 아동복지법에 의한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교육활동을 방해한 학생에 대해서는 일시 분리 및 개별학습과 가정학습이 가능하도록 법제화하고, 상담이 필요한 정서·행동 문제 학생에 대해 상담 제공, 치료 권고와 학습 지원 등의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보호자에게는 협조 의무를 부과한다. 또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의 결격 사유를 조회할 수 있게 하고 조회 미동의 시 당연퇴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한국교총은 “교실 내 다수 학생의 학습권 침해와 교원의 교육활동 방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이 있어도 이를 제지할 법적 권한이 약해 실질적인 제지와 분리 조치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로 인해 다수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 교원의 교육활동이 보호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다. 지난해 무단으로 조퇴하려는 초등 3학년생을 막아선 교감이 뺨을 맞은 사건이 대표적이다. 교총은 “교원이 폭행당하거나 학생 간 싸움이 있어 이를 말리려다가 오히려 아동학대 신고나 민원으로 고통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활동 중 긴급한 경우 학생의 행위에 대한 제지, 학생 치료 권고 및 지원 등은 교육 현장의 안정성 확보와 학생·교원의 권리 보호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수업방해학생지도법’이 하루빨리 학교 현장에서 시행되도록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요구했다. 교총은 “교실에서 교사 홀로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을 감당하게 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모든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법률을 조속히 마련해 줘야 한다”면서 “이번 개정안이 2학기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에 조속한 법안 심사 및 본회의 통과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 등 교원 5단체는 ‘수업방해학생지도법 및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법안 통과를 촉구해 왔다. 특히 교총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의 조속한 제정 등을 포함한 교권 보호 입법 및 교원 처우개선을 위한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을 전해하고 교원 6만1479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대통령실과 국회, 교육부에 전달한 바 있다.
한국교총은 26일 제40대 회장단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교총 정책자문위원회는 현장 교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제40대 회장단의 공약 현실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자리다. ▲정책 ▲교권·연수 ▲조직·복지 등 세 개 분과로 구성됐다. 개회식에서 강주호 교총 회장은 “교총의 기본 원칙은 선생님들이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교총 회장으로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선생님을 지키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최연소 회장에 대한 우려와 불안을 기대와 희망으로 바꿀 자신이 있다”면서 “학교 현장에 깊숙이 발 담그고 시선은 아이들을 향하면서 미래 교육을 위해 뛸 것”이라며 교총의 재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개회식을 마친 후에는 분과별 회의가 진행됐다. 제1분과에서는 보수 및 수당 현실화와 행정업무 완전 분리, 자율연수 및 학습연구년제 대폭 확대, 타임오프제 실현 등을 포함한 정책 공약 실현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제2분과에서는 학교 안전사고·현장체험학습 면책권 신설과 학교폭력예방법 개정,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 처벌법·교원지위법 개정을 통한 안심 교육환경 조성 등 교권 공약 실현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제3분과에서는 찾아가는 세대별·지역별 간담회 확대, 교사 전문성 신장 및 힐링 프로그램 확대 등 현장 밀착형 공약을 다뤘다. 이날 정책자문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강원 속초에서 초등학생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학생 사망사고와 관련해 인솔 교사에게 유죄가 선고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조재범 경기 풍덕초 교사는 “현장체험학습의 효용과 교육 효과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학교안전법 개정을 통해 교원들이 보호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정재헌 경기 복창초 교장도 “현장에서만 이뤄지는 학습도 존재하는 만큼 학교안전법에 현장체험학습 시 반드시 챙겨야 할 사고 예방 조치와 안전 조치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체험학습 도중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에서 교원들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한 사례도 있었다. 조인석 경기 화성반월초 교장은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올해는 현장체험학습을 나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교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체험학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잡다한 업무가 많아 교원들이 겪는 피로도가 무척 높다”면서 “이것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이와 관련해 교총이 강력하게 대응해 줄 것도 주문했다.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됐다. 곽상경 경기 신성중 교사는 “교육인프라가 낙후한 지역은 학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학교의 선택권과 학생의 선택권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세심하게 관련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장체험학습을 나갈 경우 학생 안전을 전담할 의료·보조 인력을 확보,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원 처우개선을 위한 요구도 이어졌다. 장남덕 전북 봉동초 교장은 “교원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하는데, 무엇보다 임금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동석 부산 운봉초 교장도 “교원 처우개선 정책을 단기, 중장기로 나누고 단기간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부터 진행해 교총의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면 좋겠다”면서 “보결수업 수당 등을 현실화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 ▨제40대 회장단 정책자문위원 명단 ◆위원장 박정문 태안초등학교 교장 ◆부위원장 하요상 공주교육대학교 교수, 최영진 창원공업고등학교 교사, 최하철 대전유천초등학교 교장 ◆수석부회장 김성종 위례초등학교 교장 ◆부회장 김선 둔전초등학교 교사, 왕한열 대구학남고등학교 교장, 김진영 경복비즈니스고등학교 교사, 심창용 경인교육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간사 권갑순 교육과정지원단장 ◆위원 (가나다 순) 강기섭 대운초등학교 교장, 강동율 사송초등학교 교장, 강류교 서울성수초등학교 교사, 고미소 월곡초등학교 교사, 곽상경 신성중학교 교사, 권충환 용광초등학교 교장, 김경애 서울목동초등학교 교사, 김길수 백암초등학교 교장, 김동석 운봉초등학교 교장, 김동영 광운인공지능고등학교 교사, 김문환 보개초등학교 교사, 김수희 남창고등학교 교감, 김영준 대우초등학교 교사, 김재성 서울난곡초등학교 교장, 김종국 한국학교발명협회 회장, 김지인 화산중학교 교사, 김현욱 복주초등학교 교감, 김호준 팔탄초등학교 교사, 김효경 옥산초등학교 교사, 남광훈 소토초등학교 교장, 류영호 EBS 이사(부산외대 특임교수), 문성근 광주북성중학교 교감, 문송향 팔곡초등학교 교사, 박근숙 관평초등학교 교장, 박애란 삼성초등학교 교장, 박종원 화봉고등학교 교사, 박준열 건대사대사범대부속고 교사, 서기성 강원특별자치도속초양양교육지원청, 서병원 전주덕진중학교 교사, 서지영 동의중학교 교사, 손윤하 서연중학교 교사, 송미나 교육정책연구소 소장(하남중앙초 수석교사), 신군인 행정초등학교 교감, 신승인 전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 교장, 안가윤 동일공업고등학교 교사, 엄정임 대진여자고등학교 교사, 오영준 서울봉현초등학교 교사, 윤지선 문산동초등학교 교사, 이경미 고양장항유치원 원장, 이기주 안서초등학교 교감, 이상기 수정초등학교 교감, 이상민 이천고등학교 교사, 이영관 서울창경초등학교 교장, 이윤미천안가온초등학교 교장, 이제실 서천고등학교 교장, 이종욱 구미원당초등학교 교사. 이종철 정천초등학교 교감, 이중재 대전용전초등학교 교장, 이진영 인천개흥초등학교 교감, 이충용 양동여자중학교 교장, 임창업 대전체육중학교 교사, 장남덕 봉동초등학교 교장, 장영민 양일고등학교 교사, 장은철 대전대화초등학교 교사, 장재희 후평중학교 교감, 전경아 모충초등학교 교감, 정의석 청남초등학교 교감, 정재헌 복창초등학교 교장, 조상철 송현여자고등학교 교사, 조인석 화성반월초등학교 교장, 조재범 풍덕초등학교 교사, 조현관 대구광명학교 교장, 조희정 포일초등학교 교사, 지권섭 인천용현남초등학교 교감, 최가경 합성경복중학교 교장, 최라겸 일광초등학교 교사, 허영배 지품천중학교 교장, 허정인 보성초등학교 교장, 홍석칠 은혜고등학교 교사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케리스)은 신학기부터 활용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현장 사용을 위한 준비 안내자료를 배포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이는 AIDT를 선택한 학교들이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준비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하는 항목들을 총정리한 내용으로, 학교 안내를 위해 시·도교육청에 전달된 상황이다. 안내자료에 따르면 교육부와 케리스는 개별 AIDT에 접속하는 통합창구인 포털(www.aidtbook.kr)을 마련했다. 이는 교사와 학생의 이용 편의 제고 차원에서 구축한 것이다. AIDT 포털을 이용하려면 학교는 나이스(NEIS)에 AIDT 선정 정보 등록, 학급별 시간표 정보 입력, 학적 처리 등 사전 작업 선행이 필수다. 필요한 정보가 입력돼야 학교별로 선정한 AIDT가 포털에 연계되고, 이후 교사와 학생은 원활히 활용할 수 있다. AIDT 포털은 교육디지털원패스(edupass.neisplus.kr)를 통해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은 교육디지털원패스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이후 포털에 접속해 개인정보 동의 절차를 거치면 학교에서 선정한 AIDT에 접속해 수업 활용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사전 준비와 함께 학생들의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디지털 기술 활용을 위한 디지털 역량 교육 주간 운영 등 권장 사항이 포함됐다. 이번 안내자료는 케리스의 AIDT 홍보페이지(www.keris.or.kr/main/aidtMain.do)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추가 문의 사항은 중앙상담센터(1600-2525) 또는 AIDT 포털 내 스마트 문의 등록 서비스 등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정제영 케리스 원장은 “이번 안내자료는 학교가 AIDT를 쉽게 도입하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상세한 절차를 정리한 것으로, 학교는 자료에 따라 학기 초 원활한 활용을 위해 사전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2024년 12월 11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 52일간 전국에서 진행된 2025학년도 초등학교 예비소집을 진행해 총 35만6258명 중 99.9%에 해당하는 35만6139명의 소재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학교·지자체 및 관할 경찰서의 협력으로 취학 대상 아동의 소재·안전을 확인한 결과다. 경찰청은 2025년 2월 26일 기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119명의 아동에 대해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 중 112명은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소재 확인을 지속하고 있다. 이외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7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는 “입학일 이후에도 초등학교 신입생들이 의무교육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하는 한편, 관계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토대로 모든 취학 대상 아동의 소재·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초등학교 예비소집은 초등 신입생과 학부모에게 입학에 대한 정보를 원활하게 제공하고, 취학 대상 아동의 소재·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대면으로 진행됐다.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은 아동에 대해 학교와 지자체는 유선 및 영상통화, 행정정보 공동이용을 통한 출입국 사실 확인, 거주지 방문 등을 통해 소재·안전 확인을 거쳤다.
세종교총(회장 남윤제·사진 오른쪽)과 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26일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2024 세종교총-시교육청 교섭·합의 조인식’을 가졌다. 양 기관은 여러 차례 실무교섭을 거쳐 교권 보호, 교원 처우 개선, 교원인사제도 개선 등 5개 영역 27개 조 46개 항목에 대해 합의했다. 조인식에는 남윤제 회장,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해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교권 침해 예방을 위한 법률지원 및 명예회복 지원 강화 ▲무혐의 교원에 대한 피해 회복 지원 및 학부모 교육 의무화 방안 마련 ▲교원 보수 및 수당 인상, 보결수업 수당 현실화 추진 ▲교원 자율연수비 확대 및 교원연구비 차등 지급 폐지 노력 ▲관리자, 특수교사, 보건교사 등 교원의 근무여건 개선 및 업무 부담 경감 ▲보직교사 확대 및 학교 내 파업 시 대책 마련 ▲교원인사규정 제·개정 시 교원단체 참여 보장 및 전문직 전직 비율 제한 ▲교감 전보제도 개선 및 퇴직 교원의 사회적응 기간 마련 노력 ▲교원단체 활동 보장 및 예산 지원, 교육정책 수립 시 참여 보장 ▲세종교총 파견교원 배치 및 근로시간 면제제도 도입 노력 등이다. 세종교총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교원의 권익 보호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각종 현장에 대해 시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남윤제 회장은 “실무교섭에서 논의된 취지대로 학교현장에 반영돼 실질적인 교육 여건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청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합의사항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과 울산지역 미술교사 출신인 신금숙(67) 前 교장. 미술교사의 교직 추억엔 무엇이 남아 있을까? 30대 초반 덕수상고 미술반 제자들과 함께 저녁 늦게까지 작품 제작을 하고 아이들의 허기진 배를 떡볶이와 순대로 채워주던 일. 창덕여고 때 수업시간 제작한 학생작품 200여 점을 매년 축제 때마다 기성작가 전시회 수준으로 준비해 갈채를 받았던 일. 울산 중앙고에선 미술수업에 인성교육과 진로적성프로그램 접목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그 결과를 현장논문으로 남겼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는 2012년 울산 상안중 교장 발령 2년만에 과감히 명예퇴직을 하게 된다. 정년 5년 반을 남긴 때다. 교직 33년 동안 교직을 너무나 사랑했고, 교육에 대한 열정도 있고, 교장으로서 성과도 있었으나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자신의 교직생활을 돌아보게 되었고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2014년 4월 어느 날, 70세까지 12년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나이가 되면 ‘어떤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스치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이대로 평생 직장만 다니다가 인생을 마치게 될 것 같아 조급해졌다. 나머지 삶은 마음 편히 그림을 그리며 화가로서 살고 싶었다. 깊은 고민 끝에 '학교교육,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오만’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퇴직 후, 서울 성북동에 작은 한옥을 구입해 리모델링하여 평생 숙원이었던 『비단애』갤러리를 오픈, 8년간 즐겁게 생활했다. 우연한 기회에 경기도 하남시 현재의 상가를 매입, 갤러리를 옮겨 2023년 9월 『델피토레그림방』을 재오픈했는데,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델피토레(DEL PITTORE)는 이탈리아어로 '화가의’란 뜻이며, 따라서 『델피토레그림방』은 ‘화가의 그림방’이란 의미다. 이 그림방에는 다양한 미술도구가 준비되어 있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무런 준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내방하여 그림도 그리고, 차도 마시며 음악도 즐길 수 있는 신개념의 힐링공간이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자신이 없어서 주저하는 분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먼저 그림방 작품 소품을 도안화한 밑그림을 제공하고, 게시된 그 밑그림의 예시 작품을 직접 보면 그릴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곳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그리고 수준별, 장르별로 체험할 수 있는 밑그림이 준비되었다. 홍보에 적극 나서지 않았음에도 입소문으로 찾아오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신금숙 화가로서의 약력과 화풍 변화과정이 궁금했다. 그는 평생 교육자로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붓을 잡았다. 젊었을 때에는 10회의 공모전 출품과 입상, 그리고 초대작가로 활동했다. 거의 매년 그룹전에 참가했으나 개인전은 총 4회를 열었고지금 다섯 번째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초기에는 유화, 아크릴화와 염색화를 주로 그렸으나 가장 익숙한 재료인 실크를 회화에 접목한 작업을 해 왔다.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실크를 염색하고 이를 부분적으로 콜라주하는 기법으로 그 완성도를 더해 가고 있다. 일반인이 그림을 그리면 어떤 점이 좋은가? 고객 지도를 통한 성공 지도사례를 물었다. 그는 “꾸준한 미술활동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내면의 갈등이나 억압된 욕구를 표출함으로서 정서적 안정을 가져오게 하고 기능을 습득해가면서 성취감, 자기 효능감까지도 느낄 수 있다. 특히 현대인의 고독감과 고립감도 그림을 그리면서 치유되기도 한다”며 “급격한 환경 변화로 약간의 틱 증상을 갖고 있던 초등학교 학생이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눈에 띄게 호전되는 모습을 보았고, 평소 우울감을 많이 느끼던 50대 주부가 그림을 그리면서 너무나 활달해지는 모습도 보았다”고 사례를 소개한다. 그는 그림 초보자들에게도전정신을 강조한다. 그림은 문자가 만들어지기 오래전부터 인간이 사용한 소통의 도구다. 대부분 사람들이 미술을 처음 접할 때 테크닉만을 신경쓰다보니 도전하기 쉽지 않은데, 간혹 어린아이나 초보자의 때묻지 않은 그림이 훨씬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한다. 누구라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수준에 맞는 다양한 도구와 기법이 많이 있으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시작할 것을 권유한다. 그가 교직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때 교직에 몸담았던 분들이나 아직 교단을 지키고 계신 분들은 누가 뭐라 해도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교육자의 사명은 우리가 어디에서 어느 위치에 있던지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로 안내하고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겠냐?”고 되묻는다. 교육 리포터의 『델피토레그림방』 방문, 신금숙 화가와 나눈 그림 대화 시간이 신선하고 즐거웠다.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밝은 행복 에너지를 받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아세안 교수초청 장학사업(Higher Education for ASEAN Talents, HEAT)’을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장학생들을 축하하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26일 ‘제4회 아세안 교수초청 장학사업 장학생 교류 및 박사학위 취득 축하행사(4th HEAT Scholar‘s Networking Event - Celebration on Acquisition of Doctoral Degrees)’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개최했다. 해당 사업은 ‘한-아세안협력기금(ASEAN-ROK Cooperation Fund, AKCF)’의 지원을 받아 아세안 국가의 석사학위 소지 교원을 한국으로 초청해 박사과정 이수를 돕고 있다. 제1차 사업(2020~2025년) 기간 총 82명(라오스 2명, 말레이시아 1명, 미얀마 7명, 베트남 22명, 인도네시아 33명, 캄보디아 1명, 태국 6명, 필리핀 1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총 36명의 박사학위를 취득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아세안 국가의 장학생은 한국 대학(강원대, 경희대, 고려대, 이화여대, 전북대, 중앙대)에서 SSCI, SCOPUS, KCI 등재 학술지에 공동 논문을 게재하고 학술포럼도 개최하하고 있다. 수학 중인 대학과 소속된 아세안 대학 간 양해각서를 추진하는 등 한-아세안 학술협력에도 기여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 사생활 보호,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2026년 국립대 임대형 민자사업(BTL) 기숙사 신축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민간자본을 활용해 대학 기숙사를 신축·리모델링 하는 BTL 기숙사 신축은2005년부터 시작돼 총 76개가 운영되고 있다.현재 17개 사업이 추가돼 고시, 또는 공사진행 중인 상황이다. 2026년 사업은 BTL 기숙사 신축·리모델링을 희망하는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적격·타당성 검토 후, ‘시설사업 및 안전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오는 5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2026년부터는 기숙사 규모를 결정하는 학생 1인당 기준 면적을 기존 18㎡에서 22㎡로 확대한다. 또한 학생 사생활 보장을 위해 모든 실을 개인침실로 구성하고, 생활관에 학습공간·세탁실·편의점·택배보관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을 개선 방침으로 내놨다. 박성민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숙사 공급 확대를 넘어, 학생들에게 사생활 보호와 편의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주거비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시민의 숲에 위치한 ‘매헌윤봉길의시기념관’이 광복 80주년 3·1절을 맞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다. 재개관을 앞둔 24일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재개관식을 가졌다. 강정애 장관은 재개관식 기념사에서 “이번 기념관의 변화는 윤봉길 의사님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독립운동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념관을 미래세대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울림을 남기는 보훈문화 확산의 중추적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성수 서초구청장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구민 모두가 함께하는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유족인 윤주경 전 국회의원, 명노승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장,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 대학생 서포터즈, 2030자문단 등이 함께 했다. 기념관은 1988년 12월 국민성금으로 건립됐으며 2015년부터 보훈부가 관리하고 있다. 보훈부는 그동안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1층 전시장 중앙홀에 윤봉길 의사 동상 설치, 전시실 전면 개편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이번 올해는 실감형 영상실을 마련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몰입형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또 지난해부터 디지털전시물 제작·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과거를 더욱 가깝게, 미래로 나아가는 힘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개관 10년 이상 지난 국가관리기념관 4곳을 대상으로, 이중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이 가장 먼저 이날 재개관식을 가진 것이다. 추후 안중근의사기념관, 백번김구기념관도 재개관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기념관은 이날 서초구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 기관은 서초구 내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 현충시설을 활용한 미래세대 보훈문화교육 활성화, 주민의 자발적인 보훈 체험활동 장려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지정한 글로컬대학 제2기 10개(17개교)에 대한 혁신지원에 나선다. 교육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원광대-원광보건대와 ‘2025년 제1차 글로컬대학 혁신지원 토론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를 시작으로 제2기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 학교들과 순차적으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교육부는 대학 측의 규제혁신 과제에 대해 검토한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해결 전략에 대해 모색했다. 규제혁신 방식으로는 관계법령 및 지침 등 개정, 지방대학육성법상 규제특례를 받을 수 있는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 활용 등 대안을 논의했다. 원광대-원광보건대는 생명산업 중심으로 특성화하고 ‘지산학연병(지자체-산업체-대학-연구소-병원)’ 협력 지구(클러스터) 모델을 구축해 지역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모델을 수립·추진 중이다. 두 대학은 2026년 통합대학을 출범해 대학 내 생명산업 관련 학과들을 생명융합대학(의생명‧농생명‧생명서비스)으로 재편하고, 생명산업 융합 인재 육성과 함께 관련기업 유치‧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비수도권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3년부터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추진해 2023년과 2024년 각 10개씩 총 20개(31개교)를 지정·운영 중이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받는다. 혁신지원 토론회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조속한 성과를 위해 대학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난점을 교육부와 대학이 함께 해결하고자 지난해부터 개최했다. 지난해 2023년 제1기로 지정된 대학을 대상으로 3차례 혁신지원 토론회를 거쳐 도출한제도개선 내용은대학 통합을 지원하기 위한 관계 법령 개정 추진, 국립대 부총장 등 주요보직에 대한 외부 인사 임용 허용, 겸·초빙교원에 대한 정년 완화 및 공개 채용 절차 예외 적용 등이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글로컬대학 혁신지원 토론회는 교육부와 글로컬 대학이 함께 혁신의 어려운 점을 해소해 나가는 문제해결형 거버넌스”라며 “각 글로컬 대학에 대한 맞춤형 규제개혁 등을 통해 성과가 조기에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이 사립학교 교육여건 개선에 적극 나선다. 교총은 ‘2025년 한국교총 사립교육위원회’를 구성하고, 24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1차 회의를 가졌다. 이번에 설치된 위원회에는 전국 사립교원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엄정임 서울 대진여고 교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회의에서는 공·사립학교간, 사립학교간 인사교육 관련 법제 개정 방안, 사립교원 차별 해소 과제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교총은 사립교의 과원 및 상치교사 해소를 위해 ‘사립학교법’을 개정해 사립학교간 경력직 교사 교류, 공·사립간 파견 관련 규정 신설 등을 제안했다. 사립교 교원 수급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사립교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차별 해소 방안으로는 사립교 교장 임기종료 기준을 학기말로 동일하게 적용, 사립 특수목적고 교원 명예퇴직수당 보조금 지원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외에도 사립교육 지원 및 교총 회세확장 방안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 엄정임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사립학교가 당면한 어려움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교육당국에 전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감사하다”며 “우리 위원회가 학교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토론과 연구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강주호 회장은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현장에 있으면서 사립교의 차별을 직접 경험한 바가 있다”며 “사립학교의 어려움을 발굴하고,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는 위원님들의 의견을 모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교총(회장 손영완)은 25일 광주시청에서 정년·명예 퇴직 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축하 퇴임식을 개최했다. 퇴임식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교육 현장에서 헌신한 교원들의 노고를 기리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허승준 광주교대 총장, 명진 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이성철 서부교육장, 정성숙 동부교육장 등 지역내 교육 관계자 및 교원, 가족이 함께 했다. 행사를 개최한 손영완 회장은 “이번 퇴임식은 단순히 명예로운 이별의 자리가 아니라 스승 존중 문화를 회복하고, 교육 현장에서 교원 사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이러한 뜻깊은 자리를 통해 교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교원 사기 진작과 자긍심 고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원교총이 제32대 회장 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강원교총 선거분과위원회(위원장 전종광)는 24일 공고문을 통해 내달 10일과 11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강원교총 전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장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전임교원으로서 선거 공고일 현재 5년 이상 연속 회원 자격 유지 ▴당선일 기준 정년이 3년 이상 남은 자(유·초·중·고 교원 만 62세, 대학 교원 만 65세) ▴선거 공고일로부터 최근 5년 이내 교원노조의 조합원 경력이 없는 자이어야 한다. 온라인 투표는 오는 4월 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당선자는 4월 23일 발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강원교총 홈페이지(www.gwkta.or.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