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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초ㆍ중등학교 교사들은 앞으로 수업 뿐만 아니라 교내 공기질 개선 등 환경위생 업무도 맡아야 할 것으로 전망돼 전교조 등 교원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현행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서 교내 환경위생 업무를 맡도록 규정된 '소속직원' 범위에 교원이 포함되는지를 놓고 논란이 돼온 점을 감안해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학교의 장은 당해 학교의 교사(校舍)내 환경위생 업무를 담당케 하기 위하여 소속직원 중에서 환경위생 관리자를 지정토록 한 종전 규정에서 '소속 직원'을 '소속 교직원'으로 변경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속 직원에는 교원과 행정직원 등이 모두 포함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소속 교직원'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학교보건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한 것은 학교에서 법령에 정한 교육을 하도록 규정한 교사들도 행정직원에 포함된다는 법제처의 해석이 지난해 말 내려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원단체들이 집단 반발한 데 따른 조치다. 교원단체들은 "하위법인 시행규칙이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에 명시된 교사 업무의 전문성 규정에 위배된다"고 비난해 왔다.
99년 3월부터 울산교육연수원에서 근무할 모셨던 원장님은 김석규 원장님이셨다. 원장님께서는 지금 정년퇴직을 하시고 부산에서 살고 계신다. 저가 30년 교직생활을 하는 가운데 많은 선배 선생님을 만난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분이시다. 이분에게서 남은 교직생활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몸소 가르쳐 주신 분이시다. 98년 3월 언양여상에 발령을 받아 가니 원장선생님께서는 언양여상에 교장으로 계시다가 다른 학교로 가셨다. 그 때 처음 원장선생님에 대해 알기 시작했다. 학교를 떠났지만 실업계 학교에 인성교육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한 가지만 예를 들면 학생들에게 책을 통해 사람됨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게 하고 공책에 감상문을 쓰게 하고 시를 외우게 하고 사람됨 교육을 철저하게 하고 있었다. 저가 간 뒤에도 반별 감상문 발표대회를 가져 시상을 하기도 했었다. 교장선생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만나 뵙고 싶었고 함께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그 다음해 저가 울산광역시교육청에 인턴장학사로 근무할 때 원장님께서는 중등교육과 장학관으로 오셨다. 같은 과는 아니었지만 자주 뵙고 인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 다음해 그분을 직접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울산연수원에 원장으로 오셨고 저는 교육연구사로 가게 되었다. 그 때 원장님의 말로만 듣던 지성과 감성, 인성의 탁월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게 되었고 남은 교직생활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그래서 그분의 모습을 닮아가려고 애를 많이 썼다. 원장님께서는 부산사범학교를 나오시고 검정고시로 중등 미술교사, 국어교사의 자격증을 획득해 초,중등을 두루 거친 분이시다. 하루는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가운데 원어민교사와 영어로 유창하게 대화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하시느냐고 물으니 ○○일보에 나오는 영어회화부분을 매일 공부해 이렇게 되었다고 하셨다. 두뇌는 명석하고 판단력이 예리하며 특히 기억력이 뛰어나셨다. 교육감님께서 연수원에 강의를 하러 오실 때 소개를 하는데 아주 소상하게 조금도 막힘없이 머릿속에 입력된 대로 하시는 걸 보고 놀라기도 했다. 원장선생님께서는 젊었을 때부터 시인으로 등단하셔서 시작(詩作)활동을 많이 하셨는데 감성이 풍부하신 것을 알 수 있다. 원장님께서는 삶이 바로 시였다. 생각이 바로 시였고, 교육철학이 바로 시였으며, 행동이 바로 시였음을 알 수 있다. 깔끔한 성격이 깔끔한 시어로 나타났고, 아름다운 성품이 아름다운 시로 나타났다. 저는 최근에 어느 누구의 시보다 원장님의 시집을 읽고 가슴에 와 닿게 된다. 삶을 직접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리라. 원장선생님께서는 너무나 검소하시다. 그 때 당시 낡고 폐차시키기가 늦은 프라이드를 타고 계셨다. 낭비를 좋아하지 않으셨고 ‘적빈을 위하여’라는 시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가난을 자랑으로 여기셨다. 바다를 베개 삼고 가난을 친구 삼아 살아오신 분이시다. 지금도 조그만 아파트에 살고 계신다. 차도 타고 다니시지 않는다. 하루는 함께 연구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일화를 하나 소개했다. 경남 시절 장학사로 있을 때 진주에서 살고 있었는데 인사철이 되어 선생님 중에는 새벽부터 집에 찾아와 문을 열어달라고 기다리고 있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고 돌려보냈다고 하셨다. 원장선생님의 청렴결백함은 이미 소문이 나있는 그대로였다.정말 대단하신 분이셨다. 원장실에 결재를 가면 언제나 밝은 미소로 맞이한다. 편안하게 해줄 뿐 아니라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는 ‘책무성’과 ‘자율성’을 강조하신다. 언제나 담당자를 믿어주셨다. 무슨 일을 해도 그 일을 맡은 자가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 일에 대해 가장 잘 안다. 소신껏 일을 해라.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하셨다. 책무성과 자율성! 그래 맞다. 스스로 부담 없이 아무런 간섭 없이 자유롭게 일하게 해주고 인정해주고 믿어주고 자기 일에 대한 자기의 책임을 강조하는 원장선생님을 오늘도 그려본다. 저도 앞으로 관리자가 되면 그러해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한다. 그 뒤에 다시 울산광역시교육청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저가 먼저 장학사로 가 있을 때 원장선생님께서는 학무국장으로 오시게 되었다. 이렇게 원장님의 만남으로 인해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다. 감성, 지성, 인성, 사람됨, 업무처리능력, 인화단결...등을 닮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부산에서 시작(詩作)활동을 하면서 여생을 행복하게 살고 계시리란 생각이 든다. 안부전화도 자주 드리지도 못하고 자주 만나 뵙지는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 평생을 잊지 않고 그 아름다운 모습 그리면서 남은 교직생활에 힘써 보려고 한다. 99년 4월 12일 오후 3시 제8기 입소식이 강당에서 있었다. 밖에는 비가 제법 많이 내리고 있고 파도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들려오고 있었다. 구름은 바다의 반을 덮고 있는 가운데 김석규 원장님의 격려사가 시작되었는데 그것을 메모한 것이 있어 소개한다. “경영정보고 1학년 여수련생 260명 여러분의 입소를 환영합니다. 낙락장송 우거진 숲과 태평양 천해의 수려한 곳, 그리고 건너다보이는 대왕암은 호국충정이 서려있고 유서 어린 곳입니다. 우리 연수원은 이와 같이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2박3일 동안 자아성찰과 미래의 풍부한 이상과 꿈을 갖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경영정보고는 새 밀레니엄시대, 21세기 세계화, 지식․정보사회화 시대가 요구하는 일꾼을 양성하는 학교로, 여러분들은 경영정보, 지식, 실무, 기능을 연마할 수 있는 좋은 학교를 선택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학교에서 경쟁력 있는 유능한 학생으로, 믿음직스럽게, 든든하게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 중에 세계적인 실업가, 경영가 등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여러분들은 2박3일 동안 자아성찰을 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가정에서 어떤 딸이며, 어떤 자리에 있는가? 그리고 학교에서의 위치는 어떠한지, 스승과 제자사이, 급우간에 어떤 위치에 있는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 것이며, 무엇을 할 것이며, 어떻게 실현할 것이며, 장차 국가 사회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방황하거나 몽상에 빠지거나 옆길로 빠져서는 안 되며, 21세기의 주역으로서 조그만한 일에 좌절해서도 아니 됩니다. 술, 담배, 싸움 등 온갖 부정적인 것에서 탈피해야 하겠습니다. 독일의 어떤 철학자는 “국가의 장래를 보려면 청소년을 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올바른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학교는 새학교문화창조에 앞서는 학교입니다. 앞을 내다보고 생동감 넘치는 학교로 정착시키고 있는 이상근(李尙根)교장선생님을 나는 존경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선배들이 쌓아놓은 연극, 별천문화제, 권투, 레슬링, 각종 교내 행사 등 본받을 만한 것이 많습니다. 학반의 이름도 동양인 전통 윤리 덕목인 인의예지신진선미....으로 특색 있게 이름을 쓰고 있는 걸로 압니다. 여성으로서의 덕목은 그 중에 진선미라고 생각됩니다. 진은 ‘진실’, 선은‘착함’, 미는‘아름다움’ 그리고 정은 ‘정절’, 숙은 ‘맑음’, 현은 ‘어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덕목을 갖춘 여성이 다 되어 줄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지금은 사월입니다. 사월은 영어로 April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그리스신화 아프로디테에서 온 말입니다. ‘미의 여신’처럼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길러야 하겠습니다. 연수원 안에서 생활이 어려울 줄 압니다. 여기에는 경력과 경륜이 높은 연구사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분들께서 여러분들을 따뜻하게 보살필 것입니다. 연구사님들의 지도에 잘 따르고 명령, 지시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단체생활에 규칙, 절도 있는 생활하시기 바라며, 모범적인 학교가 되어줄 것을 기대하며 끝으로 건강관리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의 박수소리는 그들의 고동소리와 함께 울러 퍼지고 나에게 유익한 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는 수업일수 감축을 교육청으로부터 승인없이 보고만 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교육청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했었다. 학교장에게 전권을 넘겨준 것이다. 전국의 학교장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두고 환영하거나 반기는 교장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왜?, 이미 기정사실화 된 것이기 때문이다. 주5일 수업제의 일부 시행에 따라 어차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인데 권한은 무슨 권한이냐는 것이다. 초ㆍ중등학교 교사들은 앞으로 수업 뿐만 아니라 교내 공기질 개선 등 환경위생 업무도 맡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현행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서 교내 환경위생 업무를 맡도록 규정된 `소속직원' 범위에 교원을 포함하도록 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했다.이 개정안에 따르면 학교의 장은 당해 학교의 교사(校舍)내 환경위생 업무를 담당케 하기 위하여 소속직원 중에서 환경위생 관리자를 지정토록 한 종전 규정에서 `소속 직원'을 `소속 교직원'으로 변경했다. 당연히 일반직인 행정실과의 마찰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지난해 법제처에서 학교에서 법령에 정한 교육을 하도록 규정한 교사들도 행정직원에 포함된다는 해석을 했기 때문이다. 학교장이 환경위생 관리자를 지정토록 했기 때문에 환경위생관리도 학교장에게 권한이 부여된 것이다. 학교장은 행정실직원이든 교사든 반드시 환경위생 관리자를 지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교사들은 환경교육을, 행정실직원은 환경위생 관리를 해왔는데 이것이 모두 교사들에게 떠넘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학교장은 권한같지 않은 권한을 떠 안게 된 것이다.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온데 간데 없고 교육부에서 처리하기 어렵거나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에만 권한을 주고 있는 것이다. '생색내기 좋은 것은 교육부에서 절대로 학교에 넘겨주지 않는다. 그러나 골치아픈 사안들에 대해서는 학교장에게 일임한다. 이것이 어떻게 교장권한 강화이며 학교에 자율권을 주는 것이냐.' 어느 교장의 하소연이다. '학교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은 무조건 학교장에게 묻는다. 학교장이 학교에서 실질적으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되나. 교육부나 교육청의 허가없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실질적인 권한은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가지고 있으면서 권한이양한다고 하니 도대체 무엇을 이양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학교장에게 권한을 부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수차례 거론되어온 내용이다. 학교장에게 기본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학교자치의 시발점이다. 권한은 없고 책임만 강화하는 것이 학교자치인가. 권한을 주되, 책무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학교자치의 근본이다. 실제로 필요한 권한들을 학교장에게 부여하길 바란다.
이제는 교사와 학교가 획일적인 지식 전달에만 그쳐서는 안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학습자들이 스스로 자아를 발견하면서 즐겁게 공부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촉진시키고 도와주는 역할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강조하는 학습방법이 바로 `자기 주도적 학습 방법`이다. 이러한 자기 주도적 학습 방법은 우리 사회에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더욱 활발해졌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에서도 2003년부터 학교 도서관에 최신식 컴퓨터에 인터넷을 연결한 멀티미디어실을 갖추어 놓고 학생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은 물론이고 방과후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다. 정규 수업시간과 보충수업 시간에도 학습지원센터 내의 멀티미디어실을 이용해 자기 주도적 학습을 실시하는 선생님들도 많다. 예를 들어 생물과목 같은 경우 '혈액의 순환 과정과 기능'이란 주제를 내 준 뒤 학생들이 직접 인터넷 검색을 통해 순환기 계통의 구조와 기능을 찾아서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는 식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강한 동기 유발은 물론이고 문제 해결 능력도 신장시킬 수 있다. 한 학생은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은 주로 단편적인 지식이 많은데, 제가 직접 인터넷으로 정보검색을 하며 공부하면 내용도 풍부할 뿐더러 깊이가 있어 좋다."며 자기 주도적 학습을 예찬했다.
'교원평가 확대, 능력중심 승진구조, 교장 공모제 시행, 교원성과급 차등지급폭 확대' 최근에 교육부에서 내놓았거나 적극추진을 밝힌 내용들이다. 이른바 교단개혁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을 앞세워 교원들을 옥죄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5년마다 교원평가결과를 토대로 문제교사를 걸러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학부모나 일반인들의 의견이다. 이제는 교원평가제 도입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교원들을 걸러내겠다는 것을 완전히 드러내고 있다. 애당초 교육부의 의도였을 것이다. 여기에 교원성과급 차등지급폭을 확대하여 교원평가와 함께 묶어서 교단개혁에 활용하겠다는 의도까지 나타났다. 경쟁을 부추겨서 교단을 개혁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공교육을 정상화 하겠다고 한다. 일일이 문제를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 문제가 없어서 제기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그동안 수많은 문제를 제기해도 귀담아 듣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교단개혁만이 교육정상화의 길인가이다. 그동안 잘못펼친 교육정책으로 학교교육이 잘못가고 있는데 왜 교원들에게만 전가하려는 것인가. 교사들에게만 책임을 물으면 교육이 정상화 되는가. 과연그럴까. 겉포장은 그럴듯하지만 내용물은 엉망인 것과 다를바 없다. 꼭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교직사회의 특수성을 누구보다 더 잘알고 있는 교육부에서 왜 이렇게 포장만 그럴듯하게 해서 자꾸 교단개혁을 시도하느냐이다. 교원평가를 하겠다고 하지만 능력있는 교원을 선별해내기 보다는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확률이 더 높은데도 원안대로 밀어 붙이겠다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교직의 특수성을 다른 곳에서는 인정하지 않더라도 교육부에서만은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의 본격적인 추진을 방학을 이용해서 기습적으로 발표하는지 모르겠다. 교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시행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교원평가확대하여 교사들끼리 경쟁시키면 교육의 무엇이 변할 것으로 보는가. 학생들 잘 가르쳐서 학력이 쑥쑥 성장할 것으로 보는 것일까. 학생들의 학력이 전적으로 교사들의 자질 문제일까. 일부는 그럴수도 있겠지만 전적으로 그런것은 아니다. 학교를 학원처럼 무조건 가르치기만 하면 끝나는 곳으로 해주면 모든것은 해결된다. 교사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면 학교교육은 정상화 된다. 교사들에게는 2중, 3중의 업무를 강요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학교를 포장만 해놓고 내용물에 관심없이 지내온 것이 누구인가. 겉포장을 뜯고 내용물을 제대로 채워야 교육은 정상화되는 것이다. 승진규정 개정해놓고 능력중심 승진제도라고 떠들고 있다. 젊은사람이 승진할 수 있도록 하면 능력중심 승진제도인가. 그렇다면 나이많은 교사가 승진하면 능력없는 사람이 어쩌다가 재수 좋아서 승진한 꼴이 되는 것인다. 교육부의 가장 큰 오류이다. 어째서 '젊음=능력'이라는 등식을 억지로 성립시키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 부분도 포장만 그럴듯하게 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교장공모제하면 유능한 교장이 탄생하는가. 교장은 교수직이 아니다. 학교를 경영해야 하는 위치이다. 기업을 경영하려면 해당분야를 꿰뚫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다른 기업과 경쟁을 할 수 없다. 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생산에서 판매까지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하고 있는 자만이 기업을 경영할 수 있는 것이다.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학교경영자가 되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학교경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다. 그런데도 아무나 교장시켜서 학교를 발전시키겠다고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교장 공모제 역시 겉포장만 그럴듯하게 해놓은 것이다. 교육부는 겉포장만 그럴듯하게 해놓은 모든 정책을 뜯어내고 내용물부터 다시 채워야 한다. 학부모들이 원하고 있다고 하지만 솔직히 리포터도 학부모이다. 학부모 입장에서 볼때는 이런 일련의 정책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다만 학교에서는 내 아이 잘 가르쳐 준다면 그것이 최고이다. 이런 문제로 학교가 자꾸 시끄러워 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것때문에 내 아이가 제대로 공부하는데에 방해 받을까 염려스러울 뿐이다. 일반 학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교장이 되는지 모른다. 아니 관심도 없다. 그런데 공모제 한다고 하면 교육부의 의도만 믿고 찬성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학부모가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포장이 잘 되어 있으면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를것이 없는 것이다. 교단을 개혁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의도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식의 개혁에는 동의할 수 없다. 모든 것에는 절차와 방법이 있어야 한다. 충분한 공감대도 필요하다. 무조건 만들어놓고 따라오라고 강요해서는 안된다.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추진해서는 안된다.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지난 2000년 이후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원평가 등에 반대하며 4차례 이상 '연가투쟁'에 참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전국 교사 435명 가운데 상당수가 불문 또는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연가투쟁' 참가 교사들에게 내려진 징계 중 경기도 고양시교육청 관내 교사 2명이 받은 감봉이 가장 무거운 처분으로 파악됐다. 26일 연합뉴스가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전체 징계대상 435명 가운데 지금까지 6개 시.도교육청이 182명의 징계건을 심의, 이 중 95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각 시.도 교육청이 밝힌 처분결과를 보면 전체 95명 가운데 감봉 2명, 견책 36명 등 38명만 실질적 징계를 받았고, 나머지 57명(60%)은 경고, 불문처리, 징계위 회부 철회 등 가벼운 처분에 그쳤다. 인천시교육청은 25일 전체 징계대상 59명 중 견책 13명, 경고 10명, 불문처리 27명 등 모두 50명에 대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또 충북교육청에서는 전체 징계대상 11명 중 10명에 대해 징계안을 심의해 4명을 견책, 6명을 불문처리하기로 했으며,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징계대상 34명 중 감봉 2명, 견책 5명, 경고.불문처리.징계 철회 6명 등 모두 13명의 징계수위가 결정됐다. 경기도 고양시교육청은 5회 이상 연가투쟁에 참가한 경력이 있는 초등학교 교사 2명에게 지난 25일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밖에 강원도에서는 징계대상 28명 중 14명이 견책, 4명이 경고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수위중 경고 또는 불문처리가 많은 이유에 대해 각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은 "4차례 이상 연가투쟁 집회에 참가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참가 횟수가 잘못 파악된 경우 또는 4차례 이상 참가했더라도 각종 수상 등이 감안돼 징계가 경감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부 교사에 대해서만 징계수위를 결정한 이들 6개 시.도교육청은 지금까지 징계수위가 결정되지 않은 교사에 대해 다음주중 징계수위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며 전남.부산.대구.경북 등 다른 10개 교육청도 관내 연가투쟁 참가 교사들의 징계를 역시 다음주중 결정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일부 교사에 대한 징계수위가 결정되지 않은 것은 대상 교사가 학교법인에서 징계여부를 결정하는 사립학교 소속이거나 일부 교사들이 징계위 출석을 거부 또는 출석뒤 긴 시간 해명 등으로 징계위 회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교육청 관계자들은 밝혔다. 또 일부 교육청의 경우 아직까지 본격적인 징계심의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차례의 징계위원회 개최에도 불구하고 회의 지연 등으로 34명중 21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지 못한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9일 다시 회의를 열어 최종적으로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부산시교육청도 25일 연가투쟁 참가 교사 13명을 상대로 2차 징계위원회를 개최했으나 대상자의 소명시간이 많이 소요되면서 오는 29일 다시 징계위를 열기로 했으며 경북도교육청은 26명의 교사에 대한 1차 징계위원회를 다음달 1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전교조 각 시.도지부는 이번 징계가 부당하다며 징계 철회 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행될 새 교육과정의 틀을 짜는 과정에서 교과이기주의가 판을 치며 논란을 빚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학생들에게 먹일 식단을 짠다고 생각해 보자 모든 영양소가 중요하다고 많이만 먹이려고 욕심을 부리면 불필요한 영양소를 소화시키고 맛없는 영양소를 섭취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치고 말 것이다. 우리 고교생들은 과중한 수업에 짓눌려 있다고 한다.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공부에 염증을 느낄 것이고 정작 대학에 가서는 자유를 만끽하며 공부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끝없이 추락하고 말 것이다. 고교생 필수과목의 수가 미국. 영국의 두 배 이상이고, 연간 수업시간은 일본의 1.5배라고 하는데 여기다 필수과목을 늘리려는 교과 이기주의에만 매달려야 하겠는가? 새 교육과정은 주 5일제 수업에 맞추어야하고 통합형으로 가야한다. 우리 신체구조가 각 기관별로 별개가 아니듯이 교육과정도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 보완적이며 원만한 지성과 인성을 형성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는 필수과목으로 하고 필수과목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는 과목은 선택으로 하여 각자가 타고난 소질과 재능을 키워나가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국어는 필수가 되어야 하지만 외국어는 앞으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학생들이 선택하여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수학도 이과계열학생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문과나 예체능계열은 아주 기본적인 것만 공부하도록 하여 학습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한 시간의 수업이 한 가지 과목으로만 배우게 하지 말고 운동하며 노래도 부르고 쉬면서 그림도 그리거나 감상하는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며 학년이 올라가면서는 좋아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야 앞으로 건강하게 살아 갈 것이라는 생각이다. 교육과정 내용도 꼭 필요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지식이나 기능을 가르치도록 구성해야지 힘들여 배운 지식이나 기능이 몇 년 지나면 휴지통에 버려야하는 내용은 과감하게 배제시켜야 할 것이다. 신체에 비유하면 비만해진 우리교육과정을 가볍고 강건한 신체를 만드는 교육과정으로 개정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기본적인 영양은 섭취하되 자기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교육과정을 찾아서 선택적으로 신바람 나게 공부할 수 있는 건강한 식단으로 구성하려는 데서부터 다시 생각해보자. 우리가 행복하게 잘살려면 국가 경쟁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지 않을까? 좋은 교육과정을 짜는데 지혜를 모야하 할 것이다.
사람 이름을 역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곳이 있다. 경춘선의 남춘천역 바로 전에 있는 김유정역이다. 물론 처음부터 김유정역으로 불리어진 것은 아니다. 신남역으로 불리다 2004년 12월 1일부터 이름을 바꿨다. 역사에 한참을 앉아 있어도 오가는 사람이 없는 작은 역이지만 역의 이름을 바꾼 김유정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는 김유정문학촌에 가보면 안다. 김유정문학촌(춘천시 신동면 증3리 실레마을)은 김유정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김유정(1908~1937)이 짧은 기간에 발표한 30여 편의 작품 중 동백꽃, 봄.봄, 산골나그네, 소낙비 등 소설 12편의 무대가 된 곳이 실레마을이다. 실레마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생활하던 김유정이 23살의 나이에 귀향해 야학인 금병의숙을 설립하고 농촌계몽운동을 벌인다. 그러다 2년 후 ‘산골 나그네’를 시작으로 여러 편의 소설을 발표한다. 실레마을에서 직접 목격한 일이 소재였고, 작품속의 등장인물들이 실존인물이었기에 실레마을은 김유정 작품의 산실이자 역사적 현장이다. 탁월한 언어감각과 개성 때문에 한국 소설의 축복이라고 하는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과 ‘봄.봄’은 중고교의 교과서에도 실려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김유정 문학촌에는 생가, 정자, 디딜방아 등이 옛 모습 그대로 있다. 생가는 규모에 비해 아주 깔끔하고 짜임새가 있다. 안채에 들려보면 짧은 생을 살았지만 작품구상에 몰두하던 작가의 모습이 보인다. 김유정의 유품이 한점도 없어 문학촌이 되었다는 것을 기념관에 들어서면 알 수 있다. 그래도 불행한 삶 속에서 예술 혼을 꽃피운 김유정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2006. 11. 26 외로움 2006. 12. 4 외로움 2007년 1월 21일 일요일 한낮에 자살한 가수 유니미니홈피에 있는 Today is... 3집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둔 시점에 생을 마감한 주인 없는 미니홈피에 덩그마니 떠있는 오늘의 기분이다. 가수에게 앨범 발매는 자신의 혼과 다름이 없다. 책 한권을 탈고한 뒤에 서점에 내놓는 작가나, 직접 도안한 옷을 매장에 거는 디자이너의 기분이 이와 같을 것이다. 분신과도 같은 작품을 내어 놓느라 너무도 숨가빠서 외로울 틈이 없었을 터인데 계속 외롭다고 호소한걸 보면 3집이 그녀가 추구하던 싶었던 음악과는 거리가 먼 컨셉이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섹시가수라는 닉네임을 달고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거칠게 오르내리던 그녀가 화려한 겉모습과는 반대로 외로움을 호소하며 세상을 등진 것도 충격인데, 마지막 가는 길인 장례식장이 너무도 쓸쓸해 그냥 화면으로만 보는 데도 마음이 짠하다. 학교사회에서 왕따가 있듯이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사회에서는 더한 왕따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늙으면 자연히 죽음의 강을 건너게 되는 호상도 아니고, 오랫동안 앓아온 지병으로 병사한 것도 아닌, 젊은 나이에 덜컥 세상을 등진 자살인데 이렇게 소외될 수가 있나 하는 생각에 미치니 더욱 그렇다. 아무리 반푼어치 인맥을 형성 못하고 살았다고 해도 그렇지, 마지막 가는 길이 아닌가? 죽음을 앞에 두면 모든 게 너그러워지는게 인지상정 아니던가? 자고로 경사는 챙기지 못해도 초상은 꼭 챙기라고 했다. 생전의 잘잘못을 떠나서 마지막 가는 길이라면 꽃 한송이라도 놔주는 게 산자의 도리가 아닐까? 이혜련이라는 이름으로 중2때부터 탤런트생활을 시작해 유니로 개명해 섹시가수로 활동하기까지 그녀의 연예인 경력은 10년을 넘는다. 그렇다면 대인관계가 아무리 꽝이라고 한들 한솥밥을 먹으며 연속극을 한 사람들, 같은 오락프로에 나와 함께 희희낙락했던 고정패널들만큼은 친하지 않더라도 호상이 아닌 악상에 한번쯤 얼굴을 디밀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만약의 경우 유니가 영향력 있는 집안이었다면 모두들 그렇게 지금처럼 옆 집의 개가 죽었나 할 정도로 모른척 했을까? 피디도 아닌 피디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너도나도 얼굴도장 찍으며 조문하던 모습과는 천양지차라 마음이 씁쓸하다. 가수협회는, 탤런트협회는 이익만 대변할 때만 한목소리 내고 이렇게 개인 회원의 조사에는 무관심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학교사회에서도 친목회라는게 있어서 평소의 친한 정도를 떠나 경조사에는 꼭 참석을 한다. 특히 상을 당한 일이라면 밤을 함께 새면서 유가족을 위로한다.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상을 당해본 사람은 안다. 평생 그들의 얼굴을 잊지 못한다. 얼굴만 살짝 비쳐주는 조문이라도 그 일이 망자와 살아남은 자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 아빠의 장례식때, 장지가 경상도가 아닌 충청도 먼 곳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차를 대절해 아버지가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해준 지인들에게 난 아직도 고마움을 갖고 있다. 평소에 즐겨 피시던 담배와 화투를 넣어주며 저승에 가서도 실컷 노시라고 웃음 짓던 지인들, 그래서 한결 마음이 놓였었다.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엄마에겐 융통성 없는 양반이라는 퉁박을 듣는 아빠였지만 늘 진실하게 살라던 아빠의 삶은 옳았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바쁨을 뒤로하고 넉넉한 웃음으로 가는 길을 배웅해주던 지인들을 보면서... 천년만년 살고자해도 이렇게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게 죽음인데 유니는 뭐가 그렇게 조급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자살은 이제 개인의 일로 그냥 방치되어서는 안 되는 일인 것 같다. 벌써 우리나라는 ‘10만명당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로 어느 새 ‘자살이 많은 나라’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다. 2003년에 한반도를 강타한 자살신드롬이 연간 자살 1만명 시대를 앞당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명인사들의 잇단 자살은 베르테르현상을 불러일으켜 2005년도에는 영화배우 이은주가 죽은 뒤에 자살자수가 2.5배나 늘었고, 유니가 죽은 바로 뒷날 초등학교 5학년생이 텔레비전을 그만보고 공부하라는 엄마의 꾸지람에 방에 들어가 목을 매어 자살했다. 베르테르현상이란 스타나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을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사회 병리현상을 말한다. 심리적으로 취약한 시기의 청소년들은 부모의 이혼이나 가정불화,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매우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모방자살은 청소년은 물론 20대 젊은 층에게 전염성 강한 독버섯이라고 한다. 그래서 걱정이다. 자살원인도 다양해져서 과거의 생계형과는 달리 염세비관이 44%로 가장 많다고 하지 않는가? ‘다 자란 사람’인 어른도 세상이 안겨준 버겨운 짐을 감내하기 힘들면 생을 놓아버리는 통에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홧김에 가장 소중한 목숨을 저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도 더욱 그렇다. 늘 아이들과 부대끼며 사는 나로서는 어린시절 미혼모의 딸로 상처를 받으며 커온 여린 감성의 소유자였던 유니의 죽음이 남의 일 같지 않아 가슴이 많이 아프다. 외롭다는 투정한번 못 부리고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것도 모자라 가는 길마저도 유난히 외로와 보였던 유니의 영정이 아직도 눈 앞에 어른거린다. 그토록 외로워한 그녀에게 누군가 붙잡아 줄 한 손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지 않았을 것을... 지금도 어디선가 유니처럼 애타게 손잡아주길 바라는 외로운 사람은 없는지 옆을 돌아보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더 이상 햇빛이 아닌 그늘에서 외로워하는 이들이 없도록, 극단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까지 끊는 일이 없도록, 한번쯤 주위를 둘러보고 함께 손잡아 일으켜주고 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한 때는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All roads lead to Rome).’고 하여 로마인의 가치와 행동을 배우고자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계인의 관심이 두바이로 모아지고 있다. 즉 모든 길은 두바이로 통한다(All roads lead to Dubai)고 해야 할 것이다. 황량한 사막에, 겨우 인구 30만의 작은 토후국이 ‘세계 최대, 세계 최고, 세계 최초’의 신화를 창조하면서 세계인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이와 같은 두바이 기적에 놀라워하면서 ‘두바이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연 어떤 힘이 그러한 기적을 만들어 냈을까. 두바이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넘치는 ‘기적의 리더십’이 바로 그 원동력이다. 국가적 리더십이 결여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와 비추어 볼 때 그저 부럽기만 하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리더십의 3가지 요건을 고루 갖춘 훌륭한 지도자이다. 그것은 현실을 냉철하게 진단하는 통찰력, 도전과 모험 정신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발전상을 머리에 그릴 줄 아는 상상력, 불가능은 없다는 자세로 일사천리로 밀어붙이는 실천력이다. 특히 셰이크 모하메드의 번뜩이는 상상력은 오늘의 두바이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자그마한 건물 하나하나는 물론이고, 도시 곳곳에 그의 상상력과 창의력, 역발상의 흔적이 곳곳에 스며 있다. 사막에서 즐기는 스키장을 누가 상상이나 하였을까. 셰이크 모하메드의 리더십을 접하면서 우리 교육의 방향성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셰이크 모하메드의 놀라운 시적 상상력을 배워야 한다. 어렸을 적 셰이크 모하메드가 가졌던 상상력은 오늘날 ‘두바이 기적’의 놀라운 힘이 되고 있다. ‘당신의 눈망울 속에 나를 담아 주세요(Place me in your eyes)’라는 시를 보면 그의 시적 상상력이 얼마나 풍부한가를 알 수 있다. 당신의 눈망울 속에 나를 담아 주세요. 그 눈망울 속에서 살 수 있도록 어쩔 수 없더라도 그 눈 깜빡이지 마세요. 당신에게 잡혀 있는 나를 떨어뜨리지 마세요. 슬프더라도 눈물 흘리지 마세요. 그 눈물이 홍수 되어 쏟아지면 나도 함께 쓸려가 버리니까요. 현재 두바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온갖 기발한 이벤트와 건축물은 바로 그의 또 다른 시(詩)인 셈이다. 그의 문학적이고 엔터테인먼트적인 소양, 그리고 놀라운 역발상은 이와 같은 상상력에서 나온 것이다. 둘째, 비전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말의 힘을 배워야 한다. 셰이크 모하메드의 말에는 교언영색(巧言令色)이나 감언이설(甘言利說), 허장성세(虛張聲勢)가 없다. 그의 말에는 부정적이고 비아냥거리는 말이 없다. 특히 남을 탓하거나 편을 가르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는 없고 늘 남을 탓하고 궁색한 변명으로 자기 옹호에 급급하고, 하는 말마다 설화(舌禍)를 불러일으키는 지도자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그의 말에는 항상 생기가 넘치고 유머가 번득인다. ‘불가능’이란 단어는 셰이크 모하메드에게는 없다. ‘1+1이 2가 아닌 11이 될 수 있다’는 그의 강렬한 믿음이 바로 두바이의 비전이고 희망이다. 이러한 그의 리더십이 오늘의 두바이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주어야 할 교사의 메시지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탓하고 나무라기보다는 잠재력을 이끌어 내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뜨거운 비전을 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학생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이끌어 내야 한다. 셋째, 빠르고 강력하게 실천하는 실천적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결코 혼자 있는 외로운 권력자가 아니다. ‘두바이 아이디어 오아시스’라고 하는 세계 최고의 브레인 2,000명의 두뇌 집단을 통하여 언제라도 묻고 토론한다. 남의 두뇌를 빌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리하여 타당하고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면 최대의 스피드로 실천에 옮긴다. ‘사슴은 사자보다 더 빨라야 잡아먹히지 않고, 사자는 사슴보다 더 빨라야 굶어 죽지 않는다’는 아프리카의 격언을 자주 인용하면서 신속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주문하였다. 실천이 전제되지 않은 비전 제시는 망상에 불과하다. 항상 자기들이 최고라는 ‘자기 최면’에 걸려 하는 일마다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과 견주어 볼 때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두바이의 놀라운 기적’을 보면서 한 사람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알 수 있다. 한 국가의 번영은 ‘기술과 돈이 가져오는 게 아니라 오직 사람만이 가져 올 수 있다’는 셰이크 모하메드의 인재관은 우리 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또한 그의 문화적 소양 속에 담겨 있는 놀라운 상상력은 버즈 두바이(최고층 빌딩), 버즈 알 아랍(칠성급 호텔), 팜 아일랜드(인공섬) 등 두바이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볼 때, 상상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게 한다. 늘 승리와 희망의 메시지를 통하여 국민들을 통합하고 이끌어가는 그의 리더십을 통해 우리 교육자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교육을 실천하여야 한다. 두바이의 기적을 이룬 셰이크 모하메드의 리더십을 우리 교육현장에 적용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곳 필리핀 바기오로 연수를 떠나온 지 한 달이 되어간다. 빠른 시일 내에 이곳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가족은 작은 정보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곳에 오랫동안 생활해 온 한인(韓人)들의 이야기는 타국 생활을 처음 접하는 우리 가족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정보였다. 특히 아내는 외출 시 항상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경험할 때마다 그 내용을 수첩에 꼼꼼히 적는 치밀함까지 보이기도 하였다. 하물며 아내는 며칠 사이에 바기오 시내에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가게까지 알아두었다. 그래서 일까? 우리 가족은 그렇게 큰 불편함이 없이 이곳 생활에 어느 정도 만족해 가고 있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라는 한 지인(知人)의 말을 늘 새기면서 우리 가족은 이곳 생활의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주 일요일이었다. 아내와 함께 휴대폰을 사기 위해 이곳에서 유명한 바기오 시내 한 백화점을 방문하였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백화점에는 휴일을 맞이하여 쇼핑을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곳 또한 휴대폰의 가격과 모델이 천차만별하였다. 이곳 휴대폰은 우리나라와 방식이 달라 매번 로드(Load)를 사서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리고 모든 기능이 영문으로 되어 있어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사용하는데 있어 큰 불편함이 있었다. 처음에는 어떤 휴대폰을 사야할 지를 몰라 이것저것을 구경하던 중 아주 눈에 익은 국산 휴대폰을 발견하게 되었다. 가격도 다른 나라에서 만든 휴대폰보다 훨씬 더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일하는 점원으로부터 우리나라 모(某) 회사에서 만든 휴대폰은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돈이 많은 사람들만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난 뒤 왠지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했다. 아내와 나는 외국에 나와 국산품을 애용하는 것 자체가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좀 비싸기는 하지만 거금을 들여 우리나라 휴대폰 하나를 샀다. 이곳에서 장만한 첫 휴대폰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백화점 쇼핑을 하고 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주머니 안에 넣어 둔 휴대폰이 없어진 것이었다. 아내와 나는 가지고 있던 모든 장바구니를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새로 산 휴대폰을 찾을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녔던 모든 곳을 다시 가보았으나 헛수고였다. 할 수없이 휴대폰을 산 가게로 찾아가 그 사실을 이야기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주인인 현지인은 모든 것은 손님 불찰이라며 도와 줄 방법이 전혀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곳은 소매치기가 많아 이곳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의 말을 덧붙였다. 그 현지인의 말에 항상 외국인을 만나면 상냥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친절했던 이곳 현지인들의 행동들이 가식적으로 보였다. 그 와중에는 외국인들을 노리는 현지인들이 있다는 사실에 무서워지기까지 했다. 아무튼 값비싼 휴대폰을 잃어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내와 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다른 한편으로 이번 일로 이곳 현지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던 나의 선입견이 달라지지 않기를 기도해 본다.
경기도교육청은 25일 학교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도내 1천943개 각급 학교가운데 현재 위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220개교의 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올해 모두 138억원을 들여 36개교의 급식을 위탁에서 직영으로 우선 전환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학교들도 내년부터 예산을 확보, 연차적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올해 270여억원을 투자, 직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가운데 시설이 노후된 40개 학교의 급식시설을 현대화 하기로 했다. 또 올해 417억원을 들여 지난해보다 8천100여명 늘어난 9만9천500여명의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의 급식비를 지원하고 농어촌지역 초등학생들에게도 213억원의 급식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앞으로 학부모.학생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직영급식 학교를 늘려나가는 것은 물론 학교 급식시설을 현대화 해 나가고 식중독 예방활동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26일 교육과정안 개정과 관련된 파장이 연일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성명을 통해 교총은 “교육부는 일정에 맞추어 개정 작업을 서두르기보다는 개정의 취지를 살리면서 학부모, 현장교원, 전문가 등의 실질적인 의견수렴 및 검토 작업을 통해 최적의 합리적인 개정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교총은 “이번 개정안의 주요 동인이 주5일제 수업 도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입이 확정되면 재개정하겠다거나 월2회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6일 수업기준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하겠다는 방침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선택교과군 확대문제에 대해서는 “교육 목적을 실현하고 학생 부담을 덜어주는 틀에서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교총은 강조했다. 선택 교육과정에서는 예체능 교과군을 현행대로 유지해 학생 부담을 줄이고, 국민공통 교육과정에서는 예체능 교육을 확대,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 교총은 “예체능 과목의 성패식(Pass/Fail) 평가방식은 성취수준 파악, 피드백 제공 등 교육효과를 달성하기 어렵고 미달에 대한 대책(유급제도 등)이 마련되어 있지도 않다”며 “교육의 질적 내용이 확보될 수 있는 평가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텔레비전 시청으로 둔해진 두뇌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가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암산'을 도입했다고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질 드 호비앵 프랑스 교육부 장관이 '기본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치원 재학 마지막 해인 5세부터 매일 15~20분가량 암산을 가르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5세 아동들은 덧셈과 뺄셈은 물론 곱셈, 나눗셈을 배우게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덧셈과 뺄셈만 가르쳐왔다. 드 호비앵 장관의 이러한 결정은 암산을 배운 아동들의 기억력 및 두뇌회전 속도가 그렇지 않은 아동들보다 더 낫다는 프랑스 과학 학회(FSA)의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초등학교가 이 문제를 너무 무시해왔다"며 "다시 되돌릴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두뇌 운동을 일상과 연계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암산 교육이 학생들의 지적 능력 계발 뿐만 아니라 성인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 정책에 따라 초등학교 5학년의 경우 시험문제로 1040÷2, 503×3, 3024÷3, 564÷29, 45×4의 답을 구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FSA의 피에르 레나 교육부문 대표는 그러나 선생님들보다는 학생들의 생활습관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레나는 "하루에 3시간 이상을 텔레비전 시청으로 보내는데 주의 지속 시간이나 기억력이 좋을 수 있겠냐"며 "50년 전과 비교해 본다면 요즘 아이들의 기억력은 뒤죽박죽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교사 노조는 교사들이 그동안 암산 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교육부 장관이 수업 시간표를 '분 단위로 지휘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드 호비앵 장관이 추진하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에는 암산 외에도 초등학교에서 주당 3시간씩의 문법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초ㆍ중등 교과서 발행 주체를 기존의 국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는 25일 일선 학교에서 획일적인 내용의 국정교과서 대신 전문가나 단체가 만든 검정도서를 선택해 수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교혁신을 위한 교과서 발행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창의적인 인재 양성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및 창의적 사고력 향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늘고 교육과정 개정 방식이 변경된 점 등을 감안해 중ㆍ고등학생들이 배우는 현행 국사, 국어, 도덕 등 모든 과목을 국정도서에서 검정도서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고교 2학년부터 배우는 기술, 과학 등 선택과목은 검정도서이지만 중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과정(필수)인 국사 등은 국정도서로 묶여 있다. 10개 교과목 모두 국정도서인 초등학교에서는 실과, 체육, 음악, 미술, 영어 등 5개 교과서를 검정도서로 바꾸되 국민공통기초교육의 보편성과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어와 도덕 등 5개 교과서는 국정도서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교육혁신위는 '사회과 탐구' 과목의 경우 역사가 포함돼 이념적 편향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국정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교육혁신위 관계자는 "1년 동안 실태조사를 하고 교육인적자원부와 전문가 등과 협의한 끝에 이번 개선안을 마련했다.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해 교육부에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개선안이 확정되면 이르면 2009년부터 초등학교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면 검정도서화하는 만큼 일제시대부터 유지돼 왔던 국가관리형 교과서 발행제도가 민간 위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국사교과서 검정도서화 방안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편향된 교육을 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과 "다양한 지식과 사고를 가르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향후 공청회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올해 교육지원사업으로 책.걸상 교체, 화장실 개선 등을 선정하고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지원 대상 학교를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올해 학습 환경과 시설 개선을 위해 노후 책.걸상 교체(초.고교 123억9천100만원), 노후 화장실 개선(초.중.고교 179억2천500만원), 칠판 교체(고교 74억2천200만원)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학습 프로그램 분야에서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초.중교.22억원)과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지원(30억원)이 결정됐다. 지원을 원하는 학교는 다음달 9일(영어보조교사는 다음달 5일)까지 신청서와 학교 현황, 사업계획서 등을 시 교육지원반(문의 ☎2171-2536)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서울시교육청의 검토와 서울시 교육지원심의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쳐 3월 중 각 학교로 통보된다. 상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seoul.go.kr)를 참조하면 된다. 시는 또 추후 글로벌리더 양성 프로그램, 과학영재학교 설립 지원 등 우수인재 양성 지원사업에 48억8천800만원을 투입키로 하고 조만간 계획을 확정, 별도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교육지원사업 시행 첫 해인 올해에는 시설 개선 등 교육 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되 연차적으로 학업 성취도 향상, 사교육비 경감 등 학습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내달 14일 실시되는 부산시교육감선거 부재자신고를 26일부터 30일까지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신고대상은 군인, 경찰, 선거사무종사자 등 특수 업무종사자는 물론 버스, 택시기사, 항공기 승무원, 산업체 근로자 등 직업상의 사유로 선거일에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신고방법은 가까운 구.군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방문해 신고하거나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bs.election.go.kr)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수취인 부담으로 우편발송하면 된다. 선관위는 30일 오후 6시까지 주민등록지의 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부재자신고서가 도착한 선거인에 한해 내달 5일까지 부재자 투표용지와 선거공보, 투표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24일 “유아교육비 지원 예산이 지난해보다 39.3% 늘어남에 따라 지원 대상도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만 5세아 무상교육비 지원 대상이 지난해는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 90% 이하였지만 올해는 100% 이하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월평균소득이 369만 원 이하인 4인 가정 만5세 아동이 사립유치원에 다닐 경우 매월 16만 2000원을 지원 받는다. 국공립 유치원에 다닐 경우 지원액은 5만 3000원이다. 한 가구에서 유치원 또는 보육시설을 동시에 둘 이상 다닐 경우, 둘째 아부터는 지원단가의 50%를 추가로 지원한다. 교총은 “유아교육비 지원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공, 사립간 차등 지원으로 국공립 유치원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고 논평했다. 유아교육대표자 연대도 “무상교육비 집행 기준이 수업료라는 모호한 개념을 사용함에 따라, 공립은 순수수업료만, 사립은 수익성 경비까지 포함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세기 초, 국제사회는 현대문명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의 틀을 갖추고 질 높은 삶의 구조와 질서를 구축하고자 힘쓰고 있다. 그런데 우리 교육 현실은 어떠한가. 학교 교육의 이상은 혼돈 상태에 빠져 있고 그 속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지식 쌓기만을 강요하고 있지 않는가. 청소년들은 오늘날 홍익인간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개인이 되고 있으며, 단편 지식만 가득한 머리와 싸늘한 가슴을 가진 불균형, 부조화의 개인이 되어 가고 있다. 학교와 사회는 현실적, 단기적 목표에만 매달려 있다. 이상과 내면, 사고를 외면하고 현실적 요구와 지식, 행위에만 집착해 있는 동안 교육의 근본은 소멸되었고 교육으로 인간을 바로 세우고 가꾸는 일은 불가능해진 것이다. 그러한 교육은 결국 인간정신을 쇠락하게 하며 허망한 욕심을 쫓는 사회를 만든다. 지금은 ‘조화로운 인간, 행복한 삶을 향한 교육’을 추구해야 할 때이다. 모든 나라는 예로부터 전인교육적인 가치 때문에 예술을 기본교과로 삼아 왔다. 그것은 음악과 미술이 사람에게 바른 품성을 갖게 하고, 인식력과 이해력을 높이고, 심미성과 창의력을 강화하는 교과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하고 질 높은 예술경험은 내면의 평화와 정서적 만족감, 고귀한 정신 고양에 근간이 되는 것이다. 예술이 민족 전통을 보전하는 길이 되며 시대간·세대간의 문화적 소통과 지역간·국가간의 문화적 이해에 유용한 방편이 된다는 것도 물론 중요한 까닭이 된다. 특히 상상력과 창의력, 심미성과 휴머니즘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문화시대, 감성경쟁시대에 우리의 교육이 주력해야 할 일은 문학, 음악, 미술 등 예술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심미성과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일이다. 심미성과 창의력은 우리 민족 최대의 강점이 아닌가. 최근 일고 있는 교육과정 개정, 즉 고교 2, 3학년의 예술교과 선택여지 확대에 관한 논란은 현실적인 요구와 단기적인 결과만을 생각하는, 힘 있고 욕심 많은 일부 학부모들의 불만에서 비롯되었고 일부 언론이 그에 동조함으로써 확대된 것이다. 여기에 밀려 예술교육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지식 중심의 ‘학원화’가 우려되는 고등학교 교육을 인성 및 창의성 교육으로 정상화하려는 교육부의 의지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학교는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지식인을 양산하는 잘못된 교육을 계속하게 될 것이며, 결국 전인교육에 실패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고등학교 2, 3학년은 예술경험을 통해 정서와 정신의 고양, 뜨거운 휴머니즘과 깊은 통찰력을 갖추어야 하는 시기이다. 입시과목들만 중요하게 여기는 고등학교를 거쳐 일류 대학에 진학하고 출세를 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다면 크나큰 착각이다. 이때를 놓치면 그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공허한 가슴을 채우지 못해 방황하게 될 지도 모른다. 자녀가 큰 머리의 불행한 지식인이 되기를 바라는가, 따뜻한 가슴의 행복한 지성인이 되기를 원하는가. 조화로운 인간, 행복한 삶을 향해 가르치는 사회, 교육정책의 수립과 수행을 교육자에게 맡기는 국가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바이다.
▶판타지로 만나는 한국사 명장면=우리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12편의 이야기 속에 담았습니다. 12명의 아이들은 신석기 시대 마을을 체험하기도 하고, 부여를 탈출하는 주몽과 함께 강을 건너기도 하고, 을지문덕 장군을 도와 살수에서 수나라 군대를 물리치기도 하는 등 실감나는 과거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미래가 과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이광희|웅진 ▶고추 아저씨 발명왕 되다=고추농사를 시작으로 발명가가 된 실존 인물의 유쾌한 농사 이야기. 어릴 적부터 농부가 되고 싶었던 이해극 씨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지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고추 농사에 매진, 우리나라에서 고추 농사를 제일 잘 짓는다는 ‘고추왕’이 되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농사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계를 발명해 ‘농민 발명왕’이 된다. 박남정|청어람미디어 ▶동양수학사=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중국과 일본, 조선시대의 전통 수학을 통해 수학의 역사를 살펴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학 중 많은 것이 서양식 명칭을 지니며 유럽 수학자와 관련지어 설명되고 있지만, 알고 보면 사실상 수학 지식의 근원지는 다양하다. 전통수학을 고수하면서 서양수학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서양보다 한발 앞서서 발전한 동양 문명권의 수학이 소개된다. 장혜원|두리미디어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제목의 세 바퀴는 과학, 기술, 사회를 가리킨다. 과학기술이 악용되는 사례를 막고 사람들에게 이롭게 쓰이게 하려면, 즉 과학과 기술과 사회가 제대로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저자는 이제 ‘과학기술을 어떻게 더 빨리 발전시킬 것인가’가 아니라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강양구|뿌리와이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