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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강원도교육청과 춘천, 삼척교육청은 3차 징계위원회를 열고 4회 이상 연가투쟁에 참여한 교사 6명에 대해 견책 3명, 불문경고 3명 등의 징계수위를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원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3차 징계위를 열고 지난 2차 징계위에 불출석한 6명에 대해 이날 징계처분 했으며 속초 및 양양교육청은 30일 징계위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5일께는 해외체류 중인 교사 2명에 대한 징계위를 열 방침이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연가투쟁에 참가한 교사 가운데 4차례 이상 참가한 28명에 대해 29일 현재까지 견책 17명, 불문경고 7명 등 모두 24명의 교사를 징계했다.
서울대가 학생들의 가정형편을 반영한 새 장학제도를 도입, 1천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해 장학생 비율을 현재 42%에서 70%로 높이기로 했다. 서울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학생들의 경제적 형편을 고려한 '맞춤형 장학복지제도'를 올해 1학기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부모의 경제적 수준을 여러 등급으로 차등화해 하위 그룹에 장학금과 저금리 학자금 대출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건강보험료 납부 실적을 기준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장학금이 차등 지급된다. 형편이 가장 나쁜 A그룹 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또는 반액) 지원과 함께 학사업무 보조를 통해 월 20만∼3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근로봉사 기회를 우선 제공하고 기숙사 배정에서도 혜택을 준다. B그룹 학생은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 이자(6.8%)를 전액 학교가 부담하고 A그룹과 마찬가지로 근로봉사 기회를 우선적으로 갖게 된다. C그룹은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의 이자 중 일부를 학교가 부담하는 식이다. 서울대는 등록금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큰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한 뒤 모든 학생에게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작년 2학기부터 시작한 학자금 대출 이자를 일부 지원하는 정책도 지원 대상과 규모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소득분위 1∼3등급 학부 학생들에게 한 학기에 한해 6.8%의 이자 가운데 4.8%를 지원하던 것을, 1∼6등급 학부 및 대학원 학생에게 졸업 때까지 4.8%를 지원키로 했다. 맞춤형 장학복지제도가 실시되면 장학금을 받는 학생 비율이 전체의 42.9%(2006년 기준)에서 70%로, 장학금 규모는 620억원에서 1천10억원으로 늘어난다고 서울대는 설명했다. 이정재 서울대 학생처장은 "지금처럼 기성회비 수입의 10%를 장학금 재원으로 쓴다면 예산 증가분을 충당할 수 있다"며 "4천명 수용을 목표로 신축을 추진 중인 기숙사가 완공되면 기숙사 수용률도 종전 15%에서 3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무작정 기성회비 인상을 억제하고 낮은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기보다는 기성회비 수입을 늘려 맞춤형 복지를 제공함으로써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충분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 자녀 이상을 둔 충북도내 중등교사는 셋째 자녀가 고교를 졸업(18세)하는 해까지 희망지역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게 되며 장애인교사의 청주.청원 특수학교 근무시 연한 제한이 없어진다. 도교육청은 30일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부응하고 장애인 교육공무원을 우대하기 위해 도교육청 중등교육공무원 인사관리 기준의 일부 내용을 변경, 3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세 자녀 이상을 둔 교사는 1차례에 한해 요청한 희망지역에서 셋째 자녀가 18세가 되는 학년도까지 근무할 수 있고 두 자녀를 둔 교사에게는 0.5점의 전보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 또 4급 이상의 장애인교사는 특수학교 근무시 현재 청주시내 8년 이내, 청원지역 10년 이내로 되어 있는 학교근무 연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부모 봉양의 기준 연령을 70세에서 75세로 상향조정 ▲승진 초빙교장의 청주.청원지역 배치 ▲과학고 8년 이상 근무자의 청주.청원지역 합산 근무연한을 15년까지 허용 ▲교사의 자기연찬 의욕을 높이기 위해 직무연수 점수를 0.5점씩 3회까지 반영 등이 포함돼 있다.
부산경찰청은 30일 부산교육감 선거 후보등록일에 맞춰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 수사과에 선거 상황실을 설치, 운용하고 수사전담반을 보강하는 등 본격적인 불법 선거사범 단속에 나선다. 중점 단속대상은 금품살포 및 향응제공 등 불법 기부행위와 후보비방, 허위사실 공표 등 흑색선전행위, 교사 공무원 등의 불법 선거개입행위, 단체 및 사조직을 동원한 불법선거운동 등이다. 경찰은 또 후보자 선거 관련 홈페이지에 대해 24시간 사이버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모두 105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운용해 현장 단속과 신고사건 처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선거무효나 당선무효의 사유에 해당하는 중요 사건을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최고 5억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선거사범 단속 유공경찰관에게는 특진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선거운동기간 전에 특정 후보자의 사진을 인터넷 블로그에 게시해 홍보하는 등 사전선거운동 2건을 적발해 현재 내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지법 행정부(선재성 부장판사)는 광주 세종고(유성학원) 설립자 유성배씨 등 2명이 학교 임시이사해임 및 정식 이사회 선임 등을 요구하며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임시이사해임거부처분취소 소송을 각하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낸 소송 대상이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으로 볼 수 없거나 원고들이 소송 당사자들로서의 자격이 부적법(不適法)하다는 판단을 각하 사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은 당분간 세종고에 둔 임시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씨 등이 학교법인의 설립자이긴 하지만 이미 설립된 학교법인에 대해 아무런 법적 지위를 갖고 있지 않고, 시 교육청이 임시이사 해임을 거부했다고 해도 유씨 등이 학교 법인에 대한 법률관계에 어떤 변동을 일으킨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해 관계자인 학교설립자는 이사를 선임할 수 있지만 학교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임시 이사를 해임하거나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학교법인의 설립자에 불과한 유씨 등이 임시이사의 해임 및 이사 선임을 신청할 법률상의 신청권은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고는 1988년 교원 불법 채용과 학생 정원 초과 모집, 학사 운영 부실 등의 이유로 교사들이 반발하면서 분규가 발생, 현재 임사이사회가 구성돼 있다. 1996년 5월부터 2000년 4월까지 정식이사회가 구성됐으나, 이 기간에도 설립자 유성배씨와 최윤동 이사장간 학교운영권 싸움으로 학교가 시끄러웠다.
대전과 충남도내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결과 여성의 강세가 이어졌다. 30일 대전 및 충남도교육청이 발표한 2007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최종 합격자 164명 가운데 남자는 29.3%(48명)인 반면, 여자는 70.7%(116명)로 지난해 남녀 합격자 22.8%, 77.2%와 비슷한 합격률을 보였다. 또 출신 학과별로는 사범계가 76.2%, 비 사범계가 23.8%로 나타났으며, 졸업자는 69.5%, 졸업예정자는 30.5%로 각각 나타났다. 이밖에 국가유공자는 지원자 68명 가운데 3명이 최종합격했다. 충남의 경우도 합격자 230명 가운데 남자 27%(62명), 여자 73%(168명)이었으며, 출신 학과별로는 사범계 77.4%, 비사범계 22.6%로 드러났다. 이들 합격자는 등록과정과 직무연수를 마친 뒤 올해 신학기부터 대전과 충남도내 중.고등학교에 배치된다.
경기도와 일선 시군이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4년간 교육부문에 지원한 예산이 모두 2천4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도(道)에 따르면 지방교육자치제의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도교육청과 교육협력사업을 추진, 지난해 말까지 모두 8개분야 27개사업에 모두 2천440억9천600만원(경기도 1천730억5천500만원, 시.군 710억4천100만원)을 지원했다. 또 도 교육청도 1천496억4천600만원을 부담해 교육여건 개선사업을 벌였다. 사업별로는 농어촌 좋은학교만들기 사업에 743억원, 소규모학교 살리기사업 590억원, 초등학교 원어민교사 지원 356억원, 저소득층 자녀 무상급식 지원 302억원, 학교도서관 설치비 지원 189억원 등이다. 경기도와 교육청의 협력사업으로 도내 1천911개 각급학교 가운데 32% 611개 학교가 재정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대 하봉운 교수는 30일 열린 경기도 교육협력사업 발전 방안토론회에서 농어촌 좋은 학교만들기 사업의 지원을 받는 33개학교의 경우 성적 우수자가 10% 이상 증가했고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살리기 사업을 통해 예산을 지원받은 100개 학교는 재학생수가 11.4%나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와 교육청은 교육협력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청은 도에 서기관급(4급) 1명과 6급 1명 등 2명을 파견했고 도는 지난해 9월 3팀 12명으로 구성된 교육협력과(과장 서기관급)를 전국 최초로 설치, 운영 중이다. 또 지난해부터 '경기도교육지원조례'를 제정, 각급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제도화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개최한 제1회 영어수업 발표회가 30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전국 300여명의 영어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교수 방법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 염동초 윤영화 교사, 경기 야탑중 박행란 교사, 대전 문성초 김선영 교사 등 3명이 발표자로 나와 각 40분 간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교육부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해 시ㆍ도 별로 영어수업개선 연구대회를 열어 총 550편의 영어수업 보고서 및 수업 설계안을 공모했으며 시ㆍ도 교육청 추천과 심사를 거쳐 이중 15편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서울 염동초 윤영화 교사는 '총체적 언어교수법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신장 방안', 경기 야탑중 박행란 교사는 'Scaffolder를 이용한 게임 중심의 소집단 협동학습', 대전 문성초 김선영 교사는 '표현활동 중심의 단계별 학습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신장'이라는 수업안으로 모두 1등급 점수를 받았다. 입상작들은 교수학습 사이트인 '에듀넷'(www.edunet4u.net)에 탑재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국의 영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매년 영어수업개선 연구대회 및 발표회를 개최해 영어수업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2015년까지 모든 영어 교사가 영어로 수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영어교과 영어수업 비율(주당 1시간 이상)은 초등학교 28.9%, 중학교 25.1%, 고등학교 18.5%에 그쳤다.
2007학년도 정시 논술고사가 마무리되면서 2008학년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통합논술이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사교육 못지않게 공교육에서도 교사들이 논술 동아리를 조직하거나 논술 연수에 참여하는 등 신학기부터 시작될 통합논술 지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도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비 고1, 2]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고1과 2학년으로 진급하는 학생들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준비하되, 통합논술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반드시 알아두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즉 통합논술이란 개별 교과의 지식에 한정되지 않고 쟁점을 중심으로 교과 간의 지식 전이를 통한 통합적 사고력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존의 주입식․암기식 학습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의문을 품어보며 다양한 상황에 적용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실천해볼 수 있는 내용을 알아보기로 한다. 첫째, 교과서는 최적의 논술학습서이다. 학생들 가운데는 논술이란 교과목이 없기 때문에 별도의 교재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잘못된 생각이다. 통합논술은 교과서의 지식을 활용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으며 특히 교과서의 각종 학습활동은 통합논술이 요구하는 문항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논술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둘째, 독서를 통하여 지식의 폭을 넓혀야 한다. 논술은 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가 풍부한 글일수록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논거는 교과서의 지식을 중심으로 하되 좀더 심층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교과외의 배경지식까지 포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많은 책을 읽기 보다는 관심 분야에 대한 책을 선정하여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 좋다. 셋째, 신문읽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논술은 현실 상황에서 벌어지는 쟁점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시사적인 내용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꾸준히 신문을 통하여 시사현안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해서는 스크랩을 해 두고 교과와의 관련성을 따져본 후, 간단히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넷째, 규칙적인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논술고사를 통하여 평가하는 영역 가운데 표현력, 논증력, 창의력은 글쓰기 능력에 해당된다. 말하자면 고급 지식을 많이 갖고 있어도 글을 통하여 적절하게 표출할 수 없다면 이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글쓰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기처럼 꾸준히 계획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예비 고3] 고3으로 진급하는 학생들에게 있어 통합논술은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중상위권대학들은 대부분 통합논술을 시행하고 있고 수시모집의 반영 비율이 40~60%, 정시모집은 10~30%를 반영하기 때문에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비중이 높아진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대부분의 예비 고3 학생들의 수준이 비슷하다고 보고,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 꾸준히 준비한다면 목표 이상의 결과를 얻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런 점에서 2학기 수시모집을 염두에 두고 단계별로 실천해 볼 수 있는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 1단계 (2월) → 자신이 지원할 대학을 미리 정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한다는 가정하에서 희망대학을 미리 정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목표가 분산되는 것보다는 한 두개 대학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 2단계 (3월) → 희망대학의 예시문항을 파악한다. 통합논술을 시행하는 대학은 지난해부터 예시문항을 발표하고 있다. 손자병법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 있듯이, 예시문항은 지망대학의 논술을 준비하는 최적의 안내자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통합논술의 예시문항 형태로 2007학년도 논술문제를 출제한 바 있다. ☞ 3단계 (4~5월) →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를 정리한다. 단기간에 많은 내용을 외우는 공부보다는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통합논술에서 요구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식의 활용능력’이다. 따라서 기계적인 문제풀이보다는 원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적용능력을 길러야 한다. ☞ 4단계 (6~7월) → 예상 주제를 설정하여 교과 내용을 통합한다. 통합논술은 주제를 중심으로 문항이 구성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인류 역사 속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주제(삶과 죽음, 욕망, 경쟁 등)와 현실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주제(세계화, 지식정보화, 자유무역주의 등)를 분야별로 나눠, 이와 관련된 교과 지식을 한 데 모아서 통합적으로 정리한다. ☞ 5단계 (8~9월) → 실전문제풀이에 역점을 둔다. 해당 대학의 예시문항을 다시 한번 정리한 후, 예상 가능 문항을 직접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주제별로 정리해 놓은 다양한 자료가 있기 때문에 문항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출제자의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항 제작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그리고 사설평가기관에서 주관하는 논술모의고사도 몇 차례 응시하여 실전 감각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인천시교육청은 1.27일-28일까지 1박2일간 충청북도 속리산 일원에서 건강장애학생의 장애 극복의지를 제고하고 내일의 희망을 다지기 위한 행사로 제1회‘2007 내일을 위한 희망 다지기 체험학습’을 건강장애학생 및 학부모, 사이버학급 담당교사, 자원봉사자 등 4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동안 건강장애로 체험학습 기회가 적었던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하여 첫째 날에는 대전국립과학관 , 청남대를 관람한 후 속리산주변 호텔에서 숙박하고, 둘째 날에는 속리산 법주사, 미동산 수목원, 산림과학박물관을 견학하면서 사이버 학급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직접 만나 하고 싶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가천길재단의 후원으로 가천의과학대학교병원학교의 의사1명, 간호사 1명도 함께 참여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행사로 건강장애학생의 교육경험 기회로 건강회복 의지를 향상시키고, 병원생활로 인하여 체험학습기회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현장학습기회를 제공하여 삶의 가치를 소중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하점초등학교 허지수(4년)학생은 “몸이 불편하여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뛰어놀지 못해 아쉬웠는데 사이버학급 담임선생님과 친구들 그리고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눈 덮인 산과 들을 보면서 하루를 지내니 너무 즐거워 곧 친구들과 같이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이행사를 주관한 시교육청 김순남특수교육담당 장학관은“이러한 행사를 앞으로 매년 개최하여 건강장애학생들도 체험학습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내가 연수원에 근무할 때는 한 주일에 두 학교 학생들이 와서 수련활동을 하였다. 2박 3일간 하게 되는데 앞 기는 월요일 오전에 입소해서 수요일 오전에 끝나고 뒤의 기는 수요일 오전에 입소해서 금요일 오전에 끝이 난다. 지금은 내가 근무한 연수원은 선생님들과 교육공무원만 연수를 받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고 학생수련활동은 울주군 언양 배내에 수련원을 옮겨 그 곳에서 수련활동을 하고 있다. 1년 안에 모든 고등학교 학생들의 수련활동을 할 수 없어 학교마다 한 해는 울산광역시교육청 산하 배내 학생수련원에서 수련활동을 하게 되고 다음 해는 다른 사설 수련원에서 수련활동을 하게 된다. 수련활동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수련활동을 통해 봉사정신, 협동정신, 체력단련, 정신력 강화 등 무언가 새로워지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임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 그냥 수학여행처럼 노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즐기고 가려고 한다. 그러니 수련원에 수련활동을 하러 오면서 가방에다 술도 가지고 오고, 담배도 가져오기도 한다. 수련활동 시작하기 전 오리엔테이션 시간이 되면 담당 교육연구사님께서 자기가 맡은 반의 수련생들의 가방과 호주머니를 일일이 조사하게 된다. 그러면 학교에 따라 여러 가지가 나온다. 사전지도가 잘된 학교는 술, 담배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없지만 사전지도가 되어 있지 않은 학교 학생들에게는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느날 하루는 저녁 식사하러 가면서 정만영 교학부장님께서 저에게 글감을 하나 줄 테니 교학부로 오라는 것이었다. 저녁식사 후 교학부에 갔더니만 술병 서너 병과 음료수가 몇 병이 보였다. 아마 학생지도 차 오신 선생님께서 수고하시는 연구사님을 위해 오실 때 사 가지고 온 것이겠지 하고 무심코 넘겼다. 다음 날 점심시간에 정부장님께서 글감을 보았느냐고 하기에 “무슨 글감을 말하십니까?”하고 물으니 그때서야 교학부에 놓여 있는 술과 음료수가 학생들이 수련기간에 먹기 위해 몰래 가지고 들어왔는데 사전 조사하는 가운데 발견되어 가져온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시면서 학생들이 그것도 여학생들이 여행도 아닌 수련교육을 받으러 오면서 담배는 몰라도 어떻게 술을 가져 올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40년 교직생활 가운데 이런 일은 처음 봤으며, 옛날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는 것이었다. 그 말씀을 듣고서 ‘학생들의 비뚤어진 생각이 문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 시대가 변화고 세대가 많이 바뀌어 옛날 학생들의 사고와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학생들의 사고는 문제가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요즘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 들어도 소름끼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언론보도에서와 마찬가지로 교사가 학생을 체벌한다하여 경찰에 신고하여 자기를 가르치는 교사를 현장에서 체포해 가는 사례라든가, 어떤 학교에서는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고 사랑의 매를 들려고 하면 학생은 “선생님 퇴직금이 많다고 하던데요?”하면서 때리려면 때리라고 한다는 꿈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말을 듣지 않고 애먹이는 학생에게 꿀밤을 서너 대 주면 그것도 못마땅하게 여기고 가방 메고 집에 간다고 하는 세대가 되었으니 어떻게 하리오! 일선 교장선생님께서는 선생님들에게 학생들을 체벌하지 말라고 하고, 학생들이 처벌을 받아 학교에서 멀어지면 사회문제아가 되니 퇴학도 시키지 말라고 하며 만약 퇴학당한 학생들은 새 학기에 학교에 다닐 의사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나서 본인이 희망하면 다시 학교에 들어오게 하라고 하니 일선 선생님들은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할 것이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저 선생님의 말씀하시는 것이 겁을 주기 위한 것인지 아닌지 다 알고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잘못을 누구에게 돌릴 것인가? 물론 학생들을 바르게 지도하지 못한 학부형이나 일선 선생님들의 지도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의 비뚤어진 생각 때문이리라! 학생들의 사고는 심각하다.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바로 보지 않으려는 생각, 수련활동 기간에도 수련원에 가서 술 먹고 신나게 놀다 가려고 하는 생각, 친구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고 왕따를 시키려는 비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학생들의 행동이 오히려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그와 같은 생각을 하려는 학생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게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바른 생각을 가져야 한다. 지금이라도 비뚤어진 생각을 버려야 한다. 바른 생각 속에 바른 행동이 나온다. 수련활동을 하러 오면서 술, 담배 가져오려는 잘못된 생각은 아예 버려야 할 것 아닌가? 제발 악하고 더럽고 추한 생각은 꿈에서라도 버려야 한다.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명예롭고 덕이 있는 생각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나쁜 생각에 의한 잘못된 행동이 자신만 망치는 것이 아니고 주위 학생들까지 멍들게 하고 병들게 하며 망치게 하고 만다. 이래서는 안 된다.
며칠 전 “유치원 한글 교육 생각해 볼 때”란 제목으로 글을 발표한 적이 있다. 특히 요즘 꼬맹이들의 학습 태도를 보노라니 마치 이들이 대학입시를 공부하는 학생인지 아니면 유치원 아이인지 모를 정도로 구 세대들이 겪었던 시절과 너무나 차이가 있어 유치원 한글 교육 실태를 알아보고자 했다. 그런데 발표한 글의 덧글에 몇몇 교사가 유치원 한글 교육에 대한 조언을 하였다. 그래서 그 덧글을 유심히 읽어보니 유치원해설서를 한번 읽어 보고 글을 썼으면 한다는 조언이 있었다. 놀랍게도 유치원에서 한글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돼 있다고 하는 몇몇 유치원 교사나 관계당국의 말과는 다른 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유치원 한글 교육은 통합교육으로 유치원에서 한글을 가르치지 말라고 한 것은 잘못이었다. 유치원 5차 교육 과정은 교육법에 명시된 유치원 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기본으로 하고, 건강한 사람,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도덕적인 사람을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추구하며, 기본 생활 교육의 강조, 유아의 흥미·요구·개별성의 존중, 놀이 중심 교육, 유아의 전인적 성장 발달 등을 교육 과정의 구성 중점으로 삼았다. 또 교육 과정의 영역은 제2, 3, 4차 교육 과정이 발달 영역별로 구성되었던 것과 달리 5차 교육과정에서는 건강 생활, 사회 생활, 표현 생활, 언어 생활, 탐구 생활의 5개 생활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언어 생활면에서는 ‘언어 생활’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언어 능력을 기르고, 바른 언어 생활 습관과 태도를 가지게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에 개정의 중점을 두었다. 첫째, 우리말과 글에 애정과 자긍심을 가지게 하는 것은 세계화에 대비하여 중요한 교육으로 전 래 동화나 전래 동요를 즐겨 들으며, 자연스럽게 우리말과 친해지고,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하였다. 둘째, 언어의 본질적 기능의 하나인 의사소통의 기능을 강조하였다. 특히, 의사소통 과정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잘 듣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보아 ‘바른 태도로 듣고 말하기’를 강조하였다. 또, 이와 관련지어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듣고, 말하는 상호 작용적인 측면을 강조하였다. 셋째, 즐거운 언어생활을 통한 창의적인 사고의 발달을 강조하였다. 언어와 사고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풍부한 상상력은 창의적인 사고와 표현의 밑바탕이 된다. 유아기에는 글자의 해독보다는 그림이나 글자가 제시하는 전체적인 맥락을 단서로 사고하고 상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넷째, ‘읽기·쓰기에 관심 가지기’의 내용 체계는 말소리 언어와 글자 언어와의 연결과 글자언어의 특성에 맞게 나열 순위를 조정하였다. 또, ‘쓰기 도구에 관심 가지기’는 그 의미가 모호할 수 있기 때문에 ‘쓰기에 관심 가지기’로 개정하였다. 글자 언어 인식은 유아가 문자 사회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주변 환경 속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통하여 자발적으로 구성한다는 입장을 반영하였다. 다섯째, ‘책에 관심 가지기’는 책을 좋아하고 소중하게 다룰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하여 책을 통한 기쁨과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한평생 누릴 수 있는 생애 교육적인 측면이 보다 강조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책을 즐기고 정보의 근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강조하였다. 유아 교육 내용 선정의 원칙을 보면, 언어는 인간의 생활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건으로 중시되고 있다. 언어를 통하여 인간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전달하며,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켜 나간다. 또, 언어는 모든 학습에 필요한 도구로서 활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교육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간은 언어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교육을 통하여 언어 체계를 학습함으로써 언어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즉, 언어에는 사회적 약속 체계가 담겨 있으며, 그 약속 체계는 교육을 통하여 학습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언어 교육은 전통적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통하여 의사소통의 과정을 지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유아를 위한 언어 교육에서는 음성 언어인 듣기, 말하기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 내용이 선정되었으며, 읽기, 쓰기 등 문자 언어는 초등학교에서 지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영하고 있었다. 실제로 유아는 음성 언어를 의도적인 학습을 통해서가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통하여 학습하게 되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유아 언어 교육에서는 듣기, 말하기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 내용을 선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아들도 아주 어린 시기부터 그들 나름대로의 문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의 문자 세계와 접촉하고 능동적으로 상호 작용한다는 유아의 문해 능력에 대한 관점의 변화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동시에 상호 작용을 하는 가운데 발달되며, 유아를 둘러싼 인적, 물적 환경은 유아의 언어 발달에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음성 언어의 자연스러운 학습 과정을 문자 언어에도 적용하여 문자 언어를 실생활의 상황과 연결하여 지도할 때 보다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언어를 보다 통합적인 체계로 보고, 언어 습득은 유아에게 의미 있는 능동적, 목표 지향적인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입장을 반영하여 언어 교육의 내용 체계를 듣기, 말하기, 읽기·쓰기에 관심 가지기의 세 가지로 구성하였다. 이처럼 유치원 교육과정에서는 한글 교육이 주입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막는데 있지, 한글을 가르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또 가르치되 한글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관심을 유발시켜야 한다는 의무도 동시에 유치원 교사에게 있음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사물에 대한 명칭을 밝혀 아이들에게 글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데까지 여러 교재가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을 보더라도 한글에 대한 유아들의 관심은 곧 부모들이 아이에 대한 관심을 나타나고 있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치원 한글 교육은 “흥미 위주 교육”의 전열판 정도 요즘 시중 서점에 넘치는 유아들의 교재가 한 두 권이 아니다. 서점을 둘러보면 그 교재가 왜 이렇게 많은 지 의심을 할 정도다. 유아에 대한 교육적 관심이 그만큼 책의 수요를 불러 일으키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유아용 한글 교육용 국어책은 그 액수가 2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도 많다. 과목마다 다 구입하면 그 액수가 고교생들이 대학입시에 필요한 부교재를 구입하는 비용보다 많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렇게 팽배해 있는 유아들의 교육열을 상상해 본다면 병설유치원에서 한글 교육을 도외시 하고, 사립유치원에서는 한글 교육을 강화한다면 궁극적으로 그 차이를 메울 수 있는 길은 학부모의 사교육비 밖에 없다. 이러한 비합리적인 현재 유치원 교육 과정의 구조를 바꾸어 유치원 한글 교육을 병설유치원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세워간다면 한글을 모르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사례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요즘 중학교에서는 예비 중학생 제도를 도입해 선행학습을 시키고, 고등학교에서는 예비 고등학생이라 하여 방학을 이용해 선행학습을 시키고, 대학은 예비 대학생이라고 하여 방학을 이용해 선행 학습을 시키고 있다. 이처럼 학령기에 어울리는 제 교육을 미연에 시키는 사례는 얼마든지 늘고 있다. 이는 공교육이 사교육에서 하는 교육의 수요를 공교육에서 제대로 하면서 학부모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유치원도 마찬가지다. 병설유치원에서 유아들의 한글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켜 초등학교에 올려 보낸다면 부모들이 굳이 비싼 사립 유치원에 보내는 경향은 줄어들 것이 아닌가? 유아들의 교육을 “흥미 위주 교육”의 전열판 정도로만 취급하게 되면 공교육의 한글 교육은 사교육을 따르지 못하는 천민의 신세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 아닌가?
얼마전 가수 유니가 자살한 사건에 대한 정명숙리포터의 글을 공감하며 보았다. 청소년들의 자실문제도 쉽게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녀의 자살이유가 여러가지로 추측되고 있지만 미니홈피에 올라있는 악성댓글(악플)도 한몫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오늘 아침에 우연히 TV를 시청하던 중에 청소년들의 악성댓글작성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하였는데, 솔직히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서 넘기고 나면 마음이 너무 상한다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출연자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었다. 또한 최근에 이혼한 프로야구스타 서용빈, 유혜정 부부에게도 악성댓글이 올라오고 있어 상처받은 이들 부부에게 불을 지피고 있다고 한다. 역시 악성댓글의 대부분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이렇게 댓글이 진행되면서 서용빈이 유혜정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까지 있다고 하니 이를 접하는 이들 부부의 마음은 어떨까 싶다. 하루빨리 악성댓글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번의 여가수 자살사건에 악성댓글이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준 것만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악성댓글을 올리는 층의 대부분이 청소년이라는 분석에 있다. 즉 아무 생각없이 불특정다수인의 홈페이지 등에 댓글을 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조사한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건을 수사기관에서 수사할때 나온 자료에서 청소년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청소년들의 이런 행동에는 학교교육도 어느정도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정보통신윤리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청소년들의 악성댓글달기가 감소하지 않는다면 교육방법등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 방법은 결국 지금보다 정보통신윤리교육을 더 강화하는 것이라고생각한다. 이러한 교육강화가 학교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교육이 가장 용이한 곳이 바로 학교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의 정보통신윤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가능하다. 지난해말에 시교육청에서 정보통신윤리교육관련 자료를 보내면서 교직원 연수를 하라고 했었다. 그러나 그 내용은 교직원연수에 필요하다기보다는 학생들이 보아야 할 자료였다고 판단되었다. 그것을 학생들에게 재량활동시간을 이용하여 보여 주었는데,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판단된다. 그교육 하나가 전부는 아니지만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수긍했다면 그 교육은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다. 날이 갈수록 사이버폭력이 심해지고 있다. 사이버폭력을 가하는 사람은 단순히 가하고 있지만 당하는 쪽은 그 충격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만큼 크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보통신윤리교육은 그 어떤 교육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이와관련하여 정부에서는 인터넷 실명제를 의무화 한다고 하니, 그래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로그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위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청소년들이 인식을 달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오로지 교육이 최선의 방법이다. 학교를 주축으로 하여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정보통신윤리교육'이 절실하다 하겠다.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죽는다' 는 이야기가 있다. 무심코 써대는 악플이 그렇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죽을 만큼 고통스럽다는 것을 청소년들이 알아주길 바라는마음 간절하다.
겨울 산은 낙엽을 떨어뜨린 채 맨몸으로 바람과 씨름하는 나목들 때문에 을씨년스럽다. 그런데도 왜 많은 사람들이 겨울 산을 즐겨 찾는지는 눈이 내리는 날 자연이 만들어 논 아름다운 설경을 보면 안다. 겨울을 맞으며 설화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덕유산의 설경을 꼭 보기로 했다. 그래서 12월 말에 덕유산을 찾았지만 따뜻한 날씨 탓에 정상인 향적봉마저 눈이 녹아 설경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아쉬움을 달랠 기회가 왔다. 1월 26일 오후 4시에 발효되었던 대설주의보가 당일 오후 7시에 해제되었고, 1월 27일 오전 8시 30분부터 입산할 수 있음을 덕유산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http://deogyu.knps.or.kr)의 공지사항을 통해 알아냈다. 시간이 허락하는 28일 아침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063-322-3174)와 무주리조트 설천하우스(063-322-9000)로 부지런히 전화를 하며 덕유산에 입산할 수 있는지와 관광 곤도라의 운행여부를 여부를 알아봤다. 무주IC로 나와 양수발전소를 지나면서 만나는 괴목리의 길가에 서있는 커다란 괴목(槐木) 두 그루가 여러 가지 인생살이를 생각하게 한다. 무주리조트 입구에 들어서면서 차량들의 행렬이 꼬리를 문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차안에서만 지루한 게 아니다. 무주리조트의 곤도라 승강장 입구에도 사람들이 만원이다. 막바지 스키시즌에 눈까지 내리는 일요일이니 이정도 불편쯤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한결같이 마음이 급할 텐데 공중도덕을 지키며 질서를 잘 유지하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12월 말에는 8인용 곤도라에 우리 내외만 탑승하고 자유를 누렸는데 정원을 채우니 창밖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이 개폐가 가능한 창문 옆 자리라 창문을 열고 사진촬영도 하고 스키장을 내려다봤다. 설천봉이 가까워올수록 운무처럼 흩날리는 눈가루 사이로 눈꽃을 피운 괴목들이 새로운 세상을 연출하고 있다. 그 자리에 멈춰서 오랫동안 바라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속 모르는 곤도라는 설천봉에 도착한다. 설천봉도 이미 눈꽃 구경을 마친 사람들과 스키를 타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눈발이 날리며 조금 먼 곳의 사물들은 모습을 감췄다. 그래도 눈앞에 나타나는 설경들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나무마다 피워낸 아름다운 눈꽃을 보며 자연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실감한다. 큰 바위덩어리에 핀 눈꽃도 아름다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어디서 봤겠는가?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들려온다. 설경을 배경으로 추억거리를 남기는 사람들도 많다. 가까이에 있는 향적봉이 눈발 때문에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본 향적봉의 풍경이 장관이다. 오히려 향적봉 정상에서의 풍경은 주변의 사물이 잘 보이지 않아 갑갑했다. 그래도 30여일 전 이곳에 올랐을 때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멋이 있다. 어쩌면 변화무쌍한 자연의 신비나 자연의 오묘한 조화를 사람들은 더 사랑한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자연인데 볼 때마다 같은 모습일수도 없다. 덕유산을 찾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듯 향적봉에 있는 내내 눈발이 그치지 않았다.
"개어도 좋아 흐려도 좋아 후지산" 일본 특유의 독특한 곡조로 우리의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에도시대 막부의 시를 노래하는 것은 요코하마시립동초등학교(니시구)의 아동은 종합 학습 시간에 현지의 시 애호가가 강사가 되어, 시음미을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는 요코하마시가 금년도부터 도입한, 학교 선택제를 실시한 곳 중의 하나인 「특별인가 학교제」의 지정 학교이다. 일본에서 시립학교는 학구의 학교에 다니는 것이 원칙이지만 초중 7개교만은 시내 전역으로부터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같은 특인교는 과소지의 학교가 아동 학생을 늘리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예가 많지만 이시교육위원회는 이를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에 활용하고 있다. 전교 아동 254명의 약 2할이, 가족 가운데 중국인이나 필리핀인이 차지하며 동초등학교는, 그 특색으로 「일본의 전통과 외국 문화를 즐기는 교육」을 내걸었다. 차음 년도는 1학년생 8명과 4, 5년생 각 1명이 학구외로부터 다니고 있었다. 종합학습에서는 시 음미나 현지의 민요, 일본의 전통 놀이인 백인일수의 체험이나 아동의 모친인 베트남인을 초청하여 교류회를 실시하고, 가까이 있는 중국인 학교와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영어 활동 추진교로 지정도 받아 외국인의 영어 강사의 파견을 받는다. 국어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전교원이 수업을 서로 비평하는 연구회도 만들었다. 마츠나가 교장(56살)은 「공립학교에는 지역성이나 시설 등의 제한이 있어, 자유 경쟁에는 무리가 있다. 특인교제라면 보호자의 여러 가지 교육에 대한 생각에도 대응하여 특색을 살리고 아동을 늘리고 싶은 학교의 요망에도 부합하고 있다」라고 만족해 하고 있다.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는 2007년도에 특인교를 10개교로 늘린다. 단지, 자유 선택제에 대해서는 「장래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인구가 미증 상태이기 때문에 시설에 여유가 없다」라는 것이다.
자동차를 개조해서 만든 것으로 가격은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페소 50센타보(한화 150원)정도입니다.
모처럼 시내를 구경에 나섰다.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곳은 역시 옷가게였다. 벌써 겨울옷들이 이월상품이 되어 반품에 들어간다니 말이다. 겨울이 왔는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은 너무도 빠르게 우리 곁을 떠나고 있었다. 코카콜라 CEO였던더글러스 대프트는 2000년 신년사에서 말하길, 남자의 인생은 일, 건강, 가족, 친구 그리고 나 자신이란 다섯 개의 유리공을 돌리는 광대와 같다고 했는데, 마흔이 넘고 보니 정말 그 말에 새록새록 공감이 간다. 일이란 공은 땅에 떨어뜨려도 다시 튀어 오르지만, 건강과 가족과 친구와 자신의 영혼은 유리공과 같아서 한번 땅에 떨어지면 회복이 어렵다는 것을 요즘 들어 체험으로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남자의 삶이란 무엇이고 우리가 살아있음의 희열을 느끼게 되는 순간은 어느 때일까? 나 또한 중년의 남자이기에 쉬지 않고 이렇게 다섯 개의 공을 위태롭게 돌리며 미망(迷妄)에 빠진 생각들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미세한 떨림 하나에도 거미줄에 걸린 영롱한 아침 이슬 하나에도 나름대로의 의미 부여를 해가며 인생을 천착해보지만 해답은 더욱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공자 님께서는 남자 나이 마흔을 흔들림이 없는 나이라 하여 '불혹(不惑)'이라 일컬었다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남자 나이 40대야말로 삶의 모든 것 즉, 직장에서의 승진, 경제력, 자녀교육, 사랑 등에 가장 많이 미혹되는 나이이며, 인생의 정체성에 회의를 품게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것은 40대의 영혼 중에 그만큼 긁히고 깨진 영혼이 많다는 것이며 40대의 삶 자체가 무미 건조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래서 조그만 유혹에도 쉽게 흔들리는 것이리라. 한때는 내가 너무 여리고 감상적인 성격이라서 그런 줄 알았다. 적어도 김훈의 '강산무진'이란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이 57세. 그런대로 잘 나가는 대기업의 의류수출입 담당의 상무. 1억 원짜리 적금을 붇고 있는 남자. 전 재산이 7억 5천만원. 이혼남. 정년 퇴직을 3년 남겨 놓고 간암 판정을 받은, 이 남자주인공을 통해 나는 머지않은 장래의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인공이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하나하나 주변을 정리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남자의 일생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인 김창수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직후, 테니스장 풍경을 바라보며 이렇게 묘사한다. '공은 속이 비어 있을 터인데, 빈 공이 튕겨져나가는 소리는 속이 가득 차 있었고 가벼웠다. 공을 따라서 빠르게 움직이는 발소리도 들렸고, 달리던 발바닥이 흙에 미끄러지면서 급히 멈추는 소리도 들렸다. 좀 전에 삼킨 약에 무슨 각성제라도 섞인 것인지, 테니스공 튕기는 소리가 귓속에 꽂히듯이 선명하게 들렸다.'(325쪽) 아무도 주인공에게 절망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주인공의 절망을 마음으로 느꼈다. 평상시 건강할 때 보던 테니스장 풍경과, 말기 간암 판정을 받고 바라본 테니스장 풍경은 우선 소리부터가 다른 법이다. 나 또한 몇 해 전 직장 정기 검진 때 간암이 의심이 된다는 결과 통보서를 받고 바라보았던 세상은 평상시와 전혀 달랐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지극히 아름다웠고 연약한 풀들조차 너무나도 당당하게 보였다. 삶이란 무엇일까. 살아생전 새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고, 그것도 모자라 빈 껍질뿐인 육신까지 어린 자식들에게 먹잇감으로 내어주는 거미의 일생처럼 우리의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의 부조금과 퇴직금, 사망보험금까지 아들과 시댁의 남자들에게 모두 빼앗기고 겨우 챙긴 단돈 5천만 원으로 다섯 살 아래인 여동생과 노후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다룬 '언니의 폐경' 속에 등장하는 인물군상들. 한 줌의 재로 이승을 떠나가는 중년 여인의 삶과 그것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또 다른 사내인 남편의 사념을 완벽하게 살려낸 '화장(火葬)'에서 우리는 삶의 허무와 진한 페이소스를 느낀다. 화장장의 화로 속에서 생살이 타들어 가는 아내의 시신을 바라보며 남편은 기묘하게도 직장 동료 여직원의 빗장뼈를 떠올린다. 그녀의 가슴 좌우에 있는 한 쌍의 매혹적인 빗장뼈를 떠올리며 그는 문득 그녀를 안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한편에는 죽음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관능적인 매혹이 있는, 얼핏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남자란 인간의 복잡한 생각과 그 속에 투영되어있는 개개인의 삶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었다. 김훈의 또 다른 소설인 '배웅'을 보자. '호프집 앞 인도에서 풍선인형이 춤을 추고 있었다. 어른 키 두 배만한 인형이었다. 인형 속에서 전기모터가 일으키는 바람의 힘으로, 인형은 팔다리가 꺾이고 허리가 뒤틀리면서 춤을 추었다. 땅바닥에까지 닿았던 대가리가 하늘로 치솟았고 팔다리는 앞으로 꺾이고 뒤로 꺾였다. 무릎이 접히는 동시에 두 팔로 만세를 불렀고 가랑이가 비틀거렸다.'(14쪽) 풍선인형의 춤은 단순한 춤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 단단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이 시대의 중년 남성들을 상징하는 것 같아 예사로 읽히지 않았다. 김훈 소설에 등장하는 현대 남성들의 고단한 삶은 곧잘 택시기사로 대변되기도 한다. '배웅'에 이어 '고향의 그림자'에서도 형사인 수철이 강도범 조동수에게 연민을 느껴 그를 풀어줌으로써 결국 옷을 벗게 되고 마침내 개인택시기사로 전직하게 된다. 김훈 소설의 매력은 이처럼 요소요소에 리얼리티가 살아있다는 점이다. '고향의 그림자' 또한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벗어나고픈 유년의 추억을 생생하게 그려낸 역작이다. 특히 이제 막 소변을 가리기 시작하는 수철의 어린 딸과, 거꾸로 변을 가리는 능력을 잃어버린 어머니를 대비시켜 인간의 소멸과 탄생 과정을 상징한 점은 뛰어난 발상이다. 나는 '강산무진'을 통해 인간의 은밀한 뒷모습을 보았다. 뒷모습은 바로 인간의 진심이다. 사람은 앞모습보단 뒷모습이 더 정직하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앞모습은 표정 연기를 통해 얼마든지 꾸밀 수 있지만 뒷모습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란다. 맛있는 음식을 아껴먹듯 한 달 동안 책상 위에 놓고 시간이 날 때마다 펼쳐보았던 김훈의 '강산무진'을 완독(玩讀)하던 날,창밖에선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아득하게 떨어지는 눈송이들이 모두 미망의 티끌이 되어 나에게로 마구 달려드는 것 같다. 문득 눈송이들이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모습도 저 눈송이들처럼 타인에게 예쁘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며 책장을 덮었다.
이곳 필리핀 ‘바기오’로 떠나오면서 제일 마음에 걸린 것은 고국 누님 집에 두고 온 어머니였다. 그래서 일까? 이곳에 도착하여 지금까지 어머니의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특히 이곳으로 떠나오기 전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은 결코 잊을 수가 없다. 함께 갈 것을 종용하였으나 어머니는 고국이 좋다며 극구 사양하셨다. 일 년 뒤에 꼭 돌아오겠다는 내 말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자식을 영원히 불 수 없다는 생각을 하셨는지 떠나는 자식인 내 손을 놓지 않으시며 계속해서 눈시울만 붉히셨다. 어머니의 그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워 나 또한 돌아서서 눈물을 훔쳤다. 한편으로 자식으로서 못할 짓을 한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매번 안부전화를 할 때마다 어머니는 똑같은 말만 반복하신다. “애비야, 언제 올 거여? 안 올거여?” 자식을 보고 싶어하는 하는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을 접할 때마다 자식으로서 어머니에 대한 죄송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고희(古稀)가 훨씬 넘은 어머니에게는 하루가 삼 년처럼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6시(한국시간 7시). 시끄러운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깨었다. 한국에서 누님으로부터 온 전화였다. 순간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수화기를 들자 잠깐의 휴지가 있었다. 그 잠깐의 휴지가 내 마음을 더 초조하게 만들었다. 다급한 마음에 “여보세요”를 계속해서 외쳤다. 그러자 힘없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다행이었다. “애비냐? 여기에는 눈이 많이 왔는데 그곳은 괜찮냐? 눈길에 조심하거라. 알겠재.” 사실은 그랬다. 밤사이에 영동지방에 눈이 많이 와 내가 있는 이곳에도 눈이 많이 왔으리라 생각하시고 누님을 졸라 전화를 걸어 달라고 하셨다는 것이었다. 내가 사는 이곳 필리핀은 눈이 오지 않는 나라라고 누님이 설명해도 어머니는 못 믿겠다며 나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극구 부인하며 고집을 부렸다는 것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어머니는 한국의 날씨와 이곳에서의 날씨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이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상 기후가 있을 때마다 어머니는 고국을 떠나 생활을 하는 자식 걱정을 먼저 하셨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만은 나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받아들여졌다. 어머니와의 통화를 끊고 난 뒤, 아내와 아이들에게 이 사실을 말해주자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이곳의 자연환경과 가족사진을 찍어 어머니에게 보내주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올차다’는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기운차다’는 뜻을 지닌 형용사다. ‘올찬 목소리’, ‘올찬 모습의 어린 씨름 선수’ 등으로 응용할 수 있다. “그 녀석 올차게도 생겼다.” “그는 나이에 비해 속이 올차고 당돌하다.” 염상섭의 ‘취우’에도 ‘올차다’가 들어간 문장이 나온다. “이만치나 속이 올차고 당돌한 여자가 자기 앞에서 수줍어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자랑과 우월감을 느끼며….” 한편 ‘올차다’는 ‘곡식의 알이 일찍 들어차다’는 뜻도 있다. ‘올찬 벼 이삭’이라고 할 때는 두 번째 뜻으로 쓰인 것이다. “옥수수 알이 올찬 것을 보니 잘 여물겠다.” “수수 이삭같이 탐스러운 벼 이삭이 척척 늘어진 벼 모개미는 알알이 통통 여물어서 올차게 되었다(이기영, 고향).”
협력망 회원기관(과학기술청책연구원,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산업기술재단, 한국여성개발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상 가나다순)은30일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인적자원통계 생산 회원기관 간 인적자원통계 협력망 운영에 관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협정서는 인적자원통계 정보 현황 조사, 통합·조정, 통계 지표 및 기준의 표준화, 인적자원통계 동향집 발간, 학술대회 개최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으며, 종국적으로 모든 정보를 ‘인적자원통계 포탈시스템’을 통해 통계 수요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김창환 KEDI 교육통계센터 소장은 “분산형 통계 제도를 따르고 있는 우리나라는 인적자원 관련 통계에 있어서도 기관별 산발적 작성으로 일관성 결여, 중복투자, 행정력 낭비, 정보활용의 비효율성 등의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며 “KEDI를 간사기관으로 한 이번 협정이 분산형 통계 체제의 단점을 극복하는 획기적 선도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망 회원기관들은 2월 중 ‘인적자원통계 협력망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실질적인 운영 체제를 완비,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분산형 통계 제도: 우리나라는 통계청이 경제·사회분야의 기본통계를 작성하고 다른 중앙행정기관은 소관분야의 통계를 작성하는 분산형 통계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은 우리나라와 유사한 분산형 통계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며, 캐나다, 독일 등은 국가 주도하의 집중형 통계제도를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