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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집안 출신이지만 일찍이 독립운동에 눈떠 최초의 여기자로 기층 민중의 고단한 현실 발굴 ‘여학교 교장은 여자로’ 신념… 女權 신장에 앞장 해방 이후 독립운동·근대여성 역사 기록으로 남겨 [김경일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최은희는 1904년 황해도 백천에서 ‘백 간이 훨씬 넘는 고대광실’의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말을 빌면 “개화에 앞장선 혁명가요, 풍운아”인 아버지는 일찍이 무과에 급제하고 향리에 3개의 학교를 세울 만큼 개화를 받아들인 선각자였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 시기의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름을 얻지 못하고 어린 시절에 ‘총각’으로 불렸다. 고향인 창동(彰東)소학교 여학교에 입학하면서 출생지인 은천면(銀川面)의 이름을 따서 은희(銀姬)라는 이름을 비로소 얻었지만, 학교에서 다시 은희(恩喜)로 고쳐줘 이것이 평생의 이름이 됐다. 이처럼 여성이기 때문에 받아야 했던 배제와 차별은 그녀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었다. 어린 시절 그녀는 집안의 족보를 본 기억을 떠올린다. 그것을 보고 싶어 하는 눈치를 알아차린 아버지는 오빠들에게나 읽힐 책이라고 해서 그녀에게 좌절을 안겼다. 나중에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다가 여름방학에 집으로 온 그녀에게 아버지는 집안의 가보로 내려온 옥돌 도장함을 준다. “가문을 지키지 못할 딸이지만, 네 동생은 아직 어리고…”라며 말끝을 흐리는 아버지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녀는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후 “지금 생각해 봐도 그때의 아버님 흉중을 헤아릴 길이 없다”고 말한다. 어리고 병약한 그의 남동생은 17세의 나이로 조사(早死)했지만, 집안을 이을 후손의 앞날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딸에게 가보를 물려주는 아버지에게서는 스러져가는 가부장제의 쓸쓸한 잔영이 배어난다. 아버지의 이러한 회한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그녀는 자서전에서 부계인 ‘탐진 최 씨의 상조(上祖)들’을 여러 장에 걸쳐 상세하게 적어 뒀다. 최은희는 자신의 학생 시절은 “소녀다운 기분도 없었고 낭만도 없었다”고 회상한다. “그저 열심으로 공부하고 우리의 힘을 모사 유사지추(有事之秋)에는 국권 회복을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결심 뿐”이었다는 것이다. 1980년 자신의 회고록을 출간하면서 그녀는 “나는 지금 생각해도 내가 공부를 하려 학교를 다녔는지 배일 운동을 하러 학교를 다녔는지 분간할 수 없다”고 적었다. 실제로 그는 1919년의 3·1운동에서 다니던 경성여고보에서 만세 시위를 주도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구한말 관립 한성여학교의 후신으로서 경성여고보는 식민지 여성 교육 전범으로서의 중요성을 지닌 만큼이나 이 학교에서 만세 시위는 일제의 여성 교육을 부정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1917년부터 최은희는 당시 기독교 중앙감리교 전도사이자 나중에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박희도와 연락하면서 비밀결사를 조직해 강연회와 좌담회 등에 참석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 1919년 2월 28일 최은희는 박희도에게서 3·1 독립선언서 한 장을 전달받고 내일 정오에 전체 학생들과 탑골공원으로 나오라는 말을 듣는다. 기숙사에 돌아와서 결사대원들과 함께 선언서를 펼쳐 본 최은희는 “우리가 갈망하던 독립운동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서로 손들을 붙잡고 감격과 흥분으로 어쩔 줄을 몰랐다”고 술회한다. 학교에 의해 잠긴 기숙사 문을 강제로 부수고 만세 시위에 참여해 경복궁을 향해 가는 시위 도중 흰 두루마기에 학교 모자를 쓴 제일고보 남학생이 권련을 빨면서 지켜보는 모습을 본 그녀는 그대로 뛰어올라 보기 좋게 뺨을 갈겼고, 불의의 습격을 당한 그가 반격할 겨를도 없이 남학생들이 달려들어 발길로 차고 주먹으로 엎어 놓고 때려줬다. 당시 졸업반이었던 그녀는 졸업 증서를 주려는 교장에게 마룻바닥에 침을 뱉고 돌아서며 일본 연호를 쓴 졸업장 따위는 받지 않아도 좋다고 교장실을 뛰쳐나올 정도로 민족의식이 강하고 기개가 있는 여성이었다. 석방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서도 만세 시위에 참가해 징역 6개월에 2년의 집행유예를 받아 출감했다. 특별 복권된 이후 도쿄 유학을 가서도 최은희는 학교의 특별 행사나 학급 회합에서 자랑스럽게 한복을 입고 다녔다. 도쿄의 일본여자대학 사회사업학부에서 공부하던 그녀는 1924년 여름방학에 귀국했다가 최초의 민간 일간신문 여기자로 조선일보에서 일하게 된다. 서울에서 이광수를 방문한 그녀는 그의 부인인 의사 허영숙(許英肅)이 황금정(지금의 롯데호텔 부근)에 사는 부호의 집에 왕진한 이야기를 듣는다. 노산으로 산고를 겪은 부호의 부인이 무사히 해산했는데도 왕진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지급을 미루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최은희는 자신이 해결해 보겠노라고 나서서 이튿날 그 집에서 온종일 버틴 끝에 마침내 왕진료를 받아내고 말았다. 요즘 언론계 말로 하자면 이른바 ‘뻗치기’를 한 것이다. 그녀가 조선일보에 입사한 계기는 이 일에서 비롯됐다. 당시 조선일보는 이상재 사장, 안재홍 등이 주필이 돼 대대적 개혁을 하고 있었는데 부인 기자의 등용도 그 하나였다. 그러나 여자들이 쓰개치마를 벗지 못하고 길에서 남자와 마주치면 길옆으로 비켜주던 시대에 “활발하고 담대하고 기민하고 글줄이나 쓸 줄 아는 젊은 여성” 기자를 구하지 못하던 차에 이 일을 계기로 이광수가 추천을 한 것이다. 당시의 여기자로서는 가장 오랜 기간인 8년을 재직하면서 그녀는 정치부, 사회부, 학예부를 거쳐 학예부장까지 역임함으로써 전문직 직업여성으로서의 선구 역할을 했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그녀는 부인견학단을 조직해 공장과 감옥, 학교 등을 견학하고 현상 변장 탐방 기자를 하는가 하면 기근 구제 여류 음악회를 주최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민간 신문 최초로 ‘가정란’을 3면에 신설하고 ‘첫 길에 앞장선 이들’을 찾아 26회에 걸쳐 연재하는 등 서울의 구석구석을 무대로 생생한 기사를 발굴, 보도해 가정 부인에게 유용한 상식과 여성의 위상, 여권신장을 위한 계몽운동을 전개했다. 그런가 하면 무선전화 공개 시험 방송에서 아나운서를 하기도 하고, 비행기를 타고 서울 상공을 비행하는 이채로운 경험을 하기도 했다. 1925년 유명한 을축년 대홍수 때에는 각 사회단체와 부인단체, 각 권번의 기생들로 부인구호반을 조직해 왕십리에서 아흐레 동안 주먹밥을 먹고 구내 벤치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구호 활동에 주력했다. 서울의 빈민굴이나 아편굴, 유곽이나 대구의 창녀굴과 같이 식민 지배의 최저변에 위치한 기층 민중의 고난과 비참한 현실을 발굴해 이를 일반에 널리 알리고자 했다. 자서전에서 적었듯이 삼천리강산을 무대로 고달픈 줄도 모르고 타고난 정열을 발휘한 것이다. 1927년에는 근우회의 발기인으로 참여해 창립과 함께 서기와 중앙집행위원·재무부장을 역임하면서 4년 동안 일했다. 1930년 근우회가 해체된 이후에는 별다른 단체 활동을 하지 않고 결혼한 이후 1932년 병으로 신문사에서 퇴임했다. 이후 해방이 되기까지 14년 동안 그녀는 가정에 전념하고 사회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러한 점에서 일제 말 전시 동원의 협력과 친일의 시련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시기 대부분의 지식인 여성과는 달리 해방 이후 친일파 문제에서도 당당하게 행동했다. 해방 이후 그녀는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데, 크게 보아 이는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여성의 권리 향상과 남녀평등을 위한 운동이고 두 번째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활동, 마지막으로 국방 후원을 위한 캠페인의 조직이다. 대한부인회와 대한국방부녀회, 그리고 여자국민당을 중심으로 한 마지막의 활동은 여기에서는 생략하기로 하고 앞의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 보면, 첫 번째의 영역에서 그녀의 활동은 교육계에서 시작됐다. 입으로만 여권을 부르짖지 말고 쟁취할 각오로 일해야 한다는 지론에서 그녀는 “여학교 교장은 여자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의자 점령하기 운동을 조직했다. 특수 사립학교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초등학교나 여학교에서 여자 교장을 채용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그녀는 여권실천운동자클럽을 조직해 세 명의 관립 여자 교장(여자사범학교의 손정규, 무학여고의 차사백, 경기여고의 고황경)을 탄생시키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1946년 8월에는 클럽의 추천과 교섭으로 최초의 공립초 여교장으로 교동초 교사 오정화가 삼청초 교장으로 임명됐다. 나아가서 그녀는 여성의 입각운동이나 여성군수 임명을 청원하는 운동을 주도했다. 4·19 이후 장면 내각이 들어서면서 조선일보에 기고한 ‘부인시론’을 통해 그녀는 “깡패 기질이 농후한 남자 중·고등학교 교장”에 대신해 여자 교장을 임명하고, 애국애족에 불타는 숨은 여성 인재를 대폭 등용하라고 주장했다. 한국전쟁의 와중에는 어머니날을 제정하기 위한 활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바쁘고 고달픈 어머니들이 다만 하루라도 모든 시름 다 잊어버리고 활짝 웃는 얼굴로 유쾌한 날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피난지에서 돌아오자마자 백과사전을 참조해 가며 1952년 대한부인회에서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제정했다. 1955년 이승만에 의해 관제화 되면서 어버이날이 되자 그녀는 “독특한 어머니의 공과 덕과 은혜를 감사하기 위한 날을 관에서는 무슨 의미로 아버지를 끌어들여 어버이날 또는 가정의 날이라 하여(…)술에 물 탄이 물에 술 탄이 처럼 싱겁고 향기 없고 절실함이 없는 뒤범벅 개떡을 만들어 놓았다”고 개탄했다. 1950년대 후반 이후에는 독립운동의 역사와 기억의 보존을 위한 활동을 주도했다. 1958년 3·1절 기념행사의 하나로 정부 공보실이 주관한 3·1운동 사건 사료 공모에 응모해 당선된 원고를 ‘근역(槿域)의 방향(芳香)’이라는 제목으로 출판, 각 학교에 배포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가르치는가 하면 1967년에 들어와서는 서울 시내에 3·1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나머지 생애에서 무엇을 조국에 바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그녀는 “망각 속에 사그라져 가는 그날의 분노와 저항을 되새기고 그날을 기려 정의와 조국, 자유와 독립의 상징인 민족의 날로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독립공원의 조성”을 제안했다. 3·1운동 기억의 장소 조성은 그녀가 많은 애정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사업이었지만, 구체화하지는 못했다. 나아가 그녀는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과 한국근대여성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다. 70 노년의 불편한 몸을 이끌고 10년에 걸친 각고 끝에 전3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1979년에 출간한 ‘조국을 찾기까지’가 그것이다. 1984년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용인공원묘지에 묻힌 그녀의 묘비에는 1984년 8월 17일자 동아일보의 ‘횡설수설’과 이튿날 자 조선일보 ‘만물상’이 새겨져 있는데, 전자의 칼럼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기자이기도 했던 최여사는 단순한 기자에 그치지 않고 20세기의 우리 사회를 폭넓고 치열하게 살다간, 우리나라 여성의 ‘불꽃’과 같은 상징적인 존재”라고 적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정치편향 교육 논란을 제기한 서울 인헌고 학생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하며 삭발에 나섰다. 인헌고 김화랑 군이 주축이 된 전국학생수호연합(이하 학수연)은 23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에 앞서 학수연은 “K교사는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전국 국어교사모임 회장, 태양의학교 공동 대표 등을 맡으며 재직하던 학교에서 반미, 반일, 반원전, 페미니즘, 성왜곡, 조국‧문재인정부 찬양, 친북 등의 편향적 사상주입을 교육현장에서 주동해왔다”며 “K교사의 행적은 그 어떤 제3자가 보더라도 교사의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지키는 것이 아닌 훼손하고 방조하고 조장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자의적 판단에 따른 주입형 교육을 묵인하고 조력한 교육청과 교육부 또한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 교육감은 인헌고 사건의 전말을 이미 알고있었던, 그리고 동조해왔던 정치공범”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학생수호연합의 대표를 맡은 김화랑 군의 삭발식이 이어졌고 일부 시민들이 “우리가 정말 미안하다”며 무릎을 꿇고 울기도 했다. 삭발식 후 김 군은 “우리가 지적해온 사상주입에 대해 그 누구도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은 없었고 오히려 학생 간 갈등을 부추겨 그 뒤에 숨어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공교육 현장에서 자행되는 사상주입에 대한 문제의식을 함께 공유하고 과감한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런 목소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전국 각지 학생들과 더 많은 연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인헌고 학생과 교사들에 대한 특별장학을 실시하고 “특정 이념이나 사상을 강제로 가르치거나 정치 편향적, 정파적 교육을 했다고 볼 수 없으므로 주의, 경고 등 행정처분이나 특별감사를 의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교총 등 교육계는 ‘부실조사’라며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실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념에 따라 교육정책이 표류하면서 공교육과 교직 사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교육을 교육답게 바로 세우기 위해 50만 교육자와 함께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23일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열린 한국교총 제111회 정기대의원회에서는 청와대, 정부, 정치권, 시·도교육청에 교육법정주의 확립과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학교 정치장화 근절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교육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좌표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대의원회 개회사에서 “지난 2년 6개월 동안 정권의 교육철학은 보이지 않고 여론과 진영논리에 따라 교육 운영이 좌우되고 있다”며 “대입제도와 고교체제가 오락가락 혼란만 초래하고 그 와중에 정치편향 교육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이어 “교총은 극심한 교육 혼란 속에서 교육법정주의를 수호하고 교단 안정을 결단코 지켜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대의원회는 이날 “교육을 교육답게 바로 세우기 위해 50만 교육자와 함께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7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우선 ‘교육법정주의’ 실현과 정착을 촉구했다. 교육정책은 특정 이념이 아닌 법과 제도를 토대로 안정성·지속성·예측 가능성을 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들은 “청와대, 국회, 정부, 시·도교육감의 정책 엇박자로 극심한 혼선과 혼란에 빠져있는 교육현장이 안정되도록 국가 교육 컨트롤타워로서 청와대 교육수석을 반드시 부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분별한 유·초·중등 교육의 지방 이양을 반대하는 뜻도 분명하게 밝혔다. 대의원회는 “교원 신분의 지방직화를 추진하는 어떤 시도에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결의했다. 또 “공교육과 교직 사회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정치·이념 편향 수업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정치권과 교육부, 시·도교육청은 학교와 교실의 정치장화 근절을 위해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의 주도로 개정된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아동복지법 등 ‘교권 3법’이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촉구했다. 최근 잠자던 학생을 깨운 여교사가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서도 “심각한 교권침해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개탄했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원 확충을 비롯한 대대적인 교육환경 개선과 16년째 동결된 보직교사 수당 인상, 차등 성과상여금 폐지, 8월 퇴직자 성과상여금 지급 추진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한국교총 창립 72주년을 맞아 유튜브 채널 ‘샘TV’ 개국식을 가졌다. ‘샘TV’는 ‘샘(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샘솟는 TV’라는 뜻으로,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춰 교육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론칭했다.
영천시 자천초등학교와 북안초등학교는 2019년 11월 17일(일)부터 21일(목)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대만 타이난시 Tzu-Chi 대학부속고급중학부부설국민소학부(이하 자제초등학교)를 방문하여 2019 국제교류학교 방문 행사를 실시하였다. 자천초 17명/북안초 12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자천초-북안초 국제교류 방문단은 대만 자제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수업 참여, 1:1 학생 교류 및 친교활동, 주요 문화재 및 박물관 견학, 난민돕기 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본 국제교류활동은 지난 2015년 세 학교간 상호 자매결연 협약식을 맺은 이래 5년간 상호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서로의 차이를 느끼고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돈독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교류 학교 다양화를 위해 지난 4년간 인연을 맺어온 대만 화롄시에 위치한 자제초등학교가 아닌 대만 타이난시에 위치한 자제초등학교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또 다른 교육활동과 문화체험을 실시하여 두 나라 사람들의 생각에 대하여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국제교류행사는 대만 자제초등학교 요지화 교장의 환영사와 자천초등 권영범 교감의 답사로 환영식이 시작되었다. 환영식 후에는 500여명의 자제초 학생들과 자천초-북안초 학생들이 함께 국제교류 축하 공연을 진행하였다. 대만자제초 학생들의 개막공연 후 자천초-북안초 국제교류단 학생들은 난타공연과 강강술래 합창, 오카리나 합주, 깃발댄스 등의 다양한 우리 문화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서 세 학교 대표의 자매결연 체결식 후 한국과 대만학생들이 1:1로 짝을 지어 교정을 다니며 소개하고 꽃꽃이 수업과 차(茶)의 예절과 예법을 가르치는 다도 수업, 체육시간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첫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공동수업을 통하여 새로운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자제초 학생들과 교직원 뿐만 아니라 자제초 학부모회원들과 학생들의 양부모들도 국제교류의 모든 일정을 함께하였다. 방문단을 인솔하거나 세심하게 배려하고 물심양면으로 프로그램의 진행을 도와주며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권영범 교감은 "대만 자제초등학교와의 국제교류활동은 학생들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으며 서로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하였고 "내년에도 국제교류학교가 계속 지속된다면 우리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교류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4박5일 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대만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즐거웠고 함께 놀이하고 우정을 나눠 기뻤다" 고 했으며, 앞으로 "중국어를 더욱 열심히 배워 다음에 다시 만나면 중국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11월 21일(목) 권선마루에서 1학년을 4개 학급 80명으로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 실시했다. 이번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은 어린이들이 통일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정립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통일미래 비전 확산을 위하여 계획되었다. 강사진은 통일부 통일교육원 '학교통일교육 전문 과정'을 이수한 전문 강사로 구성되었으며, 다양한 교구를 활용하여 대상별 맞춤 강의안을 활용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으로 진행되어 교과와 연계하여 통일에 대한 교육을 좀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1차시는 평화통일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2인 1조로 눈높이 강사 1인, 탈북 강사 1분이 오셔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2차시에는 통일 교구재를 활용한 참여형 프로그램 진행되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수업을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수업으로 아이들또한 즐거운 통일교육으로 기억되었다. 1학년 여○○ 교사는 "담임선생님이 설명해주기보다 탈북 선생님과 배우는 통일교육은 아이들에게 좀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신청했는데, 아이들도 귀기울여듣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수업해주셔서 참 좋았다라"고 소감을 말씀해주셨다.
함창중고등학교(교장 김희근) 천마팝스학생오케스트라가 11월 18일(월) 저녁 상주문화회관에서 제9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하였다. 지난 8회 정기연주회의 감동을 이어 진행된 이번 제9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천마학생오케스트라만의 특징인 팝 오케스트라의 느낌을 살려 대중적인 곡들을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게 편곡하여 연주하였다. 이날 연주회에는 경상북도교육청 임종식 교육감님을 비롯한 많은 내빈들과 재학생, 상주지역민이 함께하였으며, 특히 교육감님의 축시 낭송은 연주회 못지않은 감동을 주어 행사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 연주회는 전체 3부로 진행되었으며, 천마학생오케스트라 단원들은 4월의 정기연주회 곡들이 아닌 새로운 곡들을 아름다운 영상들과 함께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특히 2부에서는 오케스트라 반주와 함께 한 함창고등학교 신연희 선생님과 3학년 남해윤 학생의 중창, 1학년 권인혁 학생의 독창, 그리고 함창중고등학교 동문 가족인 팝페라 가수 윤민영님의 독창에 이어 상주시립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해져 지난 연주회 때보다 더욱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을 이끈 김희근 교장선생님은 “음악으로 모두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앞으로도 천마학생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욱 아름답게 퍼져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 한편 천마학생오케스트라는 지난 2012년 함창중학교가 교육부로부터 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지정받아 처음 창단되었으며, 동아리 활동 시간과 토요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하여 1인 1악기 활동을 꾸준히 한 결과 화랑문화제, 경북예술학교페스티벌 공연 참가 및 상주와 문경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였다. 오케스트라 단원 중 일부 학생들이 함창고등학교로 진학함에 따라 2016년 함창고등학교 학생까지 함께하는 ‘천마학생오케스트라’로 확대 재편성하게 되었으며, 그동안 크고 작은 공연 활동 외에도 정기적으로 지역 시설들을 방문하여 연주 봉사활동을 하는 등, 문화적 경험이 낯선 농촌지역에 음악으로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화합의 장을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박종욱)은 11월 20일(수)에 2층 소강당에서 줄넘기 대회를 개최했다. 평소 바깥놀이 시간과 신체활동 시간에 줄넘기 연습을 꾸준히 하였으며, 줄과 친해지는 것부터 시작하여 3단계 미션을 정하여서 각 단계마다 스티커를 획득하여 동기를 부여하고재미있게 연습을 했다. 줄넘기 대회를 하기 전 먼저 쭉쭉 스트레칭을 하고 준비운동을 한 후 그동안 갈고 닦은 줄넘기 실력을 겨루어 보았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줄을 돌리는 모습이 대견했다. 줄넘기를 처음에는 하나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잘 돌리게 되었다며 기뻐하는 햇살반의 한 유아는 “저 어제 집에서 줄넘기 연습하고 왔어요.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면서 잘할 수 있어요”라고 신이 나서 말하였다. 줄넘기를 하면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키도 쑥쑥 자란다는 것을 몸소 느끼며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울릉초등학교(교장 송은숙)는 11월 18일(월)에 개교 111주년을 맞이하여 전교생이 다목적실에 모여 개교기념일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우리 학교의 111회 개교기념일을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학교를 바르게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먼저, 학교 사랑 실천주간(11월 11일 – 11월 15일) 동안 학생들 스스로 학교 사랑 실천 활동을 전개하였고, 학년별 미술시간 및 관련 교과시간을 이용하여 우리 학교 그리기(학교 상징, 전경 그리기) 시간을 가졌다. 개교기념일 기념식에서 학교 사랑을 실천한 학생 및 우리 학교 그리기 우수 학생을 시상하고, 학생대표와 함께 케익 절단식을 가지고, 전교생이 함께 축하의 떡을 나눠먹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교장(송은숙)은 “학교 사랑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며, 평소에도 꾸준히 학교를 더 깊이 있게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실천해 나가자”는 당부의 말씀을 전했다.
본교는 11월 19일(화)부터 11월 21일(목)까지 사흘간에 걸쳐 ‘2019학년도 SSR 창의융합미래인재캠프 인성소통캠프 보고서(PT)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세미나실에서 치러진 ‘제3차 SSR 창의융합미래인재캠프 인성소통캠프 보고서(PT) 발표대회’에는 1학년에서 총 지원자 79팀 111명 중 15개 팀 22명이 선정되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2학기 초 학생들이 스스로 인성소통을 주제로 유사한 그룹으로 묶은 뒤 모둠을 구성하여 교과와 관련된 주제 선정, 전공 독서를 통한 토론 활동, 보고서 작성, PPT 제작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주제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에는 ‘우리나라의 장애인 인권 실태 및 개선 방안’, ‘음성 꽃동네 봉사활동에서 배운 인성 소통을 실천할 수 있는 건축 봉사 활동 해비타트’, ‘요양원에서 느낀 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 ‘해미읍성 축제안의 녹색 생활 서명 운동’, ‘세상을 바꾸는 작은 손길’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내용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원진 1학년 부장은 “학생들의 탐구활동 보고서 발표 수준이 매우 높아 놀랐으며, 이러한 인성소통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적 약자들의 실상을 정확히 알고 이들을 돕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본교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의미에서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를 찾는 교육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예정이다.
안동성창여자고등학교(교장 권택성)는 20일,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찐빵을 나눠주며 디지털 에티켓 캠페인을 진행했다. 디지털 시민교육 동아리 성창해피스쿨 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안흥에서 도착한 찐빵을 찌느라 분주했다. 학생들은 준비한 찐빵과 음료수를 나눠주며 학생들에게 디지털 공간에서 에티켓을 지킬 것을 호소했다. 또한 학생들은 낚시게임을 통해, ‘존중, 배려, 책임, 칭찬, 아름다운 말’을 하며 사탕과 초콜릿을 받았다. 아침부터 현수막을 설치하며 행사를 도운 박수현(1학년) 학생은 “오늘 학년 마지막 모의고사가 있는 날이다. 친구, 선배들에게 빵빵한 에너지를 전달할 겸 디지털 공간에서의 에티켓 캠페인을 진행할 겸 이번 행사를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준비했다. 새벽 일찍 차가운 바람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따끈한 찐빵을 받고 즐거워할 친구들의 미소를 상상하며 힘을 냈다. 우리는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란 생각이 든다. 디지털 공간에서도 존중, 배려, 칭찬 등이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행사를 준비한 심규성 씨는 “별을 보며 시작했는데 행사를 마칠 무렵에는 햇살에 눈이 부셨다. 정신없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찐빵과 음료수를 받고 즐거워하는 학생들의 미소를 보았다. 그리고 디지털 공간에서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는 동아리 학생들의 캠페인에 학생들이 공감하며 응원을 보내는 것을 보았다. 추운 날씨였지만, 낚시게임을 신중하게 즐기는 학생들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란 인식하에 디지털 공간에서도 온기가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한편 성창해피스쿨은 최근 푸른나무재단, 카카오임팩트에서 지원받아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 동아리에 선정되어 ‘사이버 폭력 예방, 너와 너의 연결고리’란 주제로 다양한 디지털 시민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운영학교인 권선초등학교는 11월 21일(목) 17:00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수원신곡초, 권선초, 남수원초, 권선중, 수원정보과학고, 수원중촌초, 구운중, 삼일중, 삼일공업고와 함께 학생 예능페스티벌 '우리들의 열 번째 이야기'를 개최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사업운영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사 등 350여명이 함께 참여하였다. 학생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사로 전하고자 하는 합창을 시작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 권선초등학교는 학부모 장구 동아리의 수준급 공연, 드럼동아리의 옥탑방, 총 맞은 것처럼을연주하였고,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 노래를 기타로 연주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치어리더 슈슈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줘 이번 페스티벌의 꽃이 되었다. 학교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한 집중지원 학생들이 방과 후 예술 활동을 통해 평소에 닦은 소질과 특기를 맘껏 발휘하였다. 이러한 활동으로 집중지원학생들의 자존감 향상 및 학교적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고, 교육격차해소를 위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검증하는 기회가 되었다. 공연에 참가했던 모든 학생들은 행사의 주인공으로써 자부심을 보여주었으며,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동안 밝은 표정을 보이며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 가족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박수를 치며 격려하는 가운데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이 되었다. 류승희 수원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은 "교육취약집단 지역의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 복지 등의 통합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며 2020년도에는 지역 내 관련 기관과의 연계 사업을 통해 더욱더 발전된 모습과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첫발을 내딛는 건 용기가 필요하다.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주는 막연함은 걱정과 불안감을 증폭시키곤 한다. 지난해 9월 첫 발령을 받은 이나리 경기 서연유치원 교사도 그랬다. 신설 단설유치원으로의 발령은 모든 게 처음인 신규 교사에게 모험과 다름없었다. 첫 발령지에서 함께 근무하게 된 동료들도 초임이었다. 수업부터 생활 지도까지 궁금한 게 많았지만,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교권 문제 대처방법과 교원의 의무와 책임, 유아교육 정책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다. 이 교사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 설레면서도 걱정이 많았다”면서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동료들과 함께 교총을 찾았다”고 했다. “유아들을 가르치다 보면 교사의 자율에 맡기는 부분이 많아요. 생활 지도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웠죠. 원감·원장 선생님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런 고민을 털어놓았어요. 그때 교총 이야기를 접했어요. 교사로서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걸요.” 이 교사는 궁금한 게 생길 때마다 교총의 문을 두드린다. 가령 아동학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을 때, 유치원 교사로서 아이를 어떻게 보호하고 도울 수 있는지를 문의하는 식이다. 교육활동을 하다가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관한 법률 지식도 미리 알아뒀다. 교총 회원이 된 지 일 년 남짓이지만, 누구보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다. 그는 “공연, 여행 등 복지 혜택을 활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귀띔했다. 이 교사는 퇴근 후 마음 맞는 동료들과 공연을 보러 가곤 한다. 최근에는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다. 여행을 계획할 때는 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할인·우대 혜택이 있는지를 먼저 살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가입한 덕분에 유익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좋다”면서 “매달 회비를 내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든 적 없다”고 했다. “교총은 교원들의 권리와 입장을 대변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단체와는 성격이 다르단 걸 알았거든요. 기간제 교사 정규직 임용 등을 앞장서서 막은 것도 교총이었고요. 사실 모든 게 처음인 신규 교사들이 의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만으로도 크게 만족하고 있어요. 만나는 사람마다 추천하고 있는 걸 보니, 홍보대사가 된 것 같기도 해요.” 이 교사는 2030 연수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국에서 모인 학교급별 교사들을 만나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는 동료의 참가 후기 덕분이다. 그는 “더 많은 신규 교사들이 이런 내용을 알고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교총은 18일부터 20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세미나 ‘Leading Schools in Moscow Education’에 참석해 러시아 연방의 교육시스템을 살폈다. 특히 모스크바의 우수학교 사례를 통해 학생들의 니즈를 중심으로 구성된 다양한 교육 프로젝트를 접했다. 모스크바 교육청과 1571 학교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교총 등 7개국 국제교육기관이 초청됐다. 하윤수 교총 회장 등 대표단은 세미나 첫날, 각국 대표단과 함께 1571 학교를 방문했다. 1972년에 설립된 1571 학교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아우르는 종합학교다. 학생 6000여 명과 교사 400여 명, 교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 최고의 학교, 모스크바 교육 선도 우수학교 등에 선정됐다. 이날 대표단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의료수업과 공학 수업 등을 참관했다. 해당 수업은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 세계를 미리 경험하고 기본 소양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의료수업은 의사가 되길 희망하는 학생들이 의사의 기본 소양과 기초 지식을 다질 수 있게 돕고, 공학 수업은 관련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엔지니어링 중심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거주하는 모스크바 지역의 노동 시장을 분석해 개설한 과목도 있다. 모스크바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래머, 시스템관리자, 로봇공학 전문가, 개인 데이터 보호 전문가 등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IT 수업, 수도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전문가이드 수준의 지식과 의사소통능력, 연설 기술을 갖추도록 가르치는 관광 수업이 그것이다. 세미나 이튿날에는 참가국 대표단의 협력 회의가 진행됐고, 마지막 날에는 모스크바 교육 분야 인적자본 개발센터를 방문했다. 교총 대표단은 행사 기간 동안 참가국 대표단들과 교육현안을 논의하고 향후 교류·협력에 뜻을 모았다.
서순원 서울도봉초 수석교사가 전작 ‘생각맞이 수업’에 이어 ‘생각맞이 수업코칭’을 펴냈다. 생각맞이 수업은 상상하고 질문하고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이 꼬리를 물게 하는 수업설계 이론이다. 교사가 제공하는 단계별 마중질문과 마중자료를 매개로 학생들은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학습 목표에 이르도록 구안했다. 서 수석교사는 “‘생각하는 사람’들의 협력과 소통 속에서 배움이 일어나야 한다는 신념을 담아 ‘생각맞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펴낸 생각맞이 수업코칭은 교사를 수업전문가로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업 코치가 먼저 수업을 공개하고 협력수업 형태로 코칭하는 것이 핵심이다. 코칭을 받는 교사들이 수업 공개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아 자발적으로 수업 나눔에 참여하게 된다는 특징이 있다. 서 수석교사는 “생각맞이 수업 코칭은 수업 코치와 의뢰인이 함께 수업을 설계해나가는 방식”이라며 “코치가 의뢰인의 학급에서 직접 수업을 하고 수업 협의회를 거쳐 교수·학습 과정안을 보완하면서 수업설계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생각맞이 수업 코칭을 받은 신규교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생각맞이 수업을 적용, 실천한 실제 사례를 접할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수년에 걸쳐 제주도 내 교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민원을 내고 고소‧고발을 일삼은 학부모들이 결국 구속됐다. 이들의 계속된 민원에 제주A초는 학사행정이 마비되는 등 극심한 행정마비를 호소한 바 있다. 교총 등 교육계는 “늘어나는 악성 민원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효과뿐만 아니라 그동안 교권을 사수하겠다는 일념으로 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발로 뛴 협치의 결과”라며 환영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들 학부모 부부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2014년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이용해 학교를 상대로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민원을 제기하고 교원들에게 허위사실로 고소‧고발을 수차례 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허위진단서로 35회에 걸쳐 3300여 만 원의 보험액을 부당 수령하는 한편 자녀에게 강제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고 허위 진술을 강요하는 등 보험사기와 아동학대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무고, 명예훼손, 업무방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현재 자녀들은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히 A초 교직원들은 수년 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들은 자녀의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의 정당한 학사업무에 무리한 처리 방안을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자 수백 건의 민원을 냈고 관련 교직원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 소송도 계속 냈다. 민원 처리와 경찰‧검찰 조사에 학사행정이 마비됐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교장과 담임, 부장교사는 정신과에 다니며 약물치료를 받기도 했다. 교사들의 교육활동이 위축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 학부모들까지 학교 전체가 고통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5년 동안 자녀 전학으로 도내 3개의 학교를 옮겨 다니면서 이전 학교에서도 유사한 상습, 반복적인 고의 민원과 교직원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을 일삼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총은 2018년 10월 “악성 민원으로 인한 교육의 황폐화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강력 대응해왔다. 해당 사건을 ‘교총 교권수호 SOS지원’ 1호 사안으로 선정해 학교와 교원들에 대한 법률적 지원은 물론 시위와 항의 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교총은 그동안 제주도교육청 앞과 국회 앞 기자회견은 물론 국회 앞에서 교권 3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도 벌였다. 교총의 줄기찬 요구에 결국 제주도교육청은 학부모의 상습‧고의 민원을 전담할 민원대응단 TF를 구성하고 민원인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답변서를 쓰는 등 해결에 나섰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어내기도 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복지본부장은 “그간 학교현장에 확산됨에도 당연한 학부모의 권리로 잘못 인식돼왔던 악성민원에 경종을 울린 당연한 결과”라며 “학교와 교원의 어려움에 무관심했던 교육당국을 기자회견과 항의방문을 통해 일깨우고 교권3법 개정 실현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을 계기로 사실과 다른 악성민원에 참지 말고 교총의 도움을 받아 반드시 고소‧고발해 대응해주길 바란다”며 “교총은 법률상담과 소송비 지원을 통해 현장 악성민원 근절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학교는 양성평등 교육이 강세다. 특히 성인지감수성 향상에 집중하여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이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성인지감수성이란 성별 불균형 상황을 인식하고 성차별적 요소를 감지해 내는 능력이다. 이에 대한 인식능력을 고양시키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특히 우리처럼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에 의해서 국민의식에 뿌리를 내린 문화는 선진 문명사회로 가는 필수적인 과정이고 그 부정적인 잔재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일이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발간한 ‘청소년 성평등 가이드북’에 의하면 뉴질랜드 더니든노스중학교의 학교 규정엔 “성별에 관계없이 반바지, 긴 바지, 퀼로트(여자용 치마바지), 킬트(남자용 짧은 치마), 치마 등 5가지 중에서 원하는 교복을 마음대로 입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성평등 언어 사전을 제작하여 ‘여직원, 여교수, 여의사’ 대신에 ‘직원, 교수, 의사’라 호칭하며 ‘그녀’ 라는 단어 대신 3인칭 대명사는 공히 ‘그’로 통일하고 유모차는 유아차, 처녀작은 첫 작품, 미혼은 비혼, 몰래카메라는 불법카메라, 리벤지포르노는 디지털성범죄, 자궁(子宮)은 포궁(胞宮)으로 사용할 것을 예시하고 있다. 여기서 과거 우리 사회에서 공공연하게 행해온 성차별 사례를 살펴보자. 여성의 경우 첫째, 결혼, 출산, 육아 관련에서 압도적이다. “여자는 두레박 인생” “여자는 결혼하면 끝” “여자는 남자 잘 만나야 팔자가 편다” 등등 여기저기서 드러난다. 둘째, 여성의 태도, 성격에 관한 것이다. 예컨대 “이런 건 여자가 해야지”라고 흔히 말해왔다. 셋째, 외모, 화장, 옷차림, 몸매와 관련된 칭찬이나 잔소리에서 자주 드러났다. 넷째, 여성의 능력에 관한 대화에서 “여자치고는 잘하네” “독해서 승진한 거다” 등등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다섯째, 여성에게 커피, 다과, 정리, 청소와 관련하여 일을 강요하거나 전담시키는 것에서 연유한다, 그 외에도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 맛이지”라는 말은 고리적 시절부터 듣던 차별적 언어다. 반면에 남자가 경험하는 성차별은 어떤가? 역시 첫째는 결혼, 출산, 육아 관련에서 연유한다. 예컨대 “남자가 무슨 육아휴직이야” 라는 말은 참 위험한 말이 되었다. 둘째, 능력에 관한 말 “남자가 그것도 못 해” 는 너무 흔하다. 셋째, 태도나 성격에 관한 말 “남자가 왜 그렇게 말이 많아”도 만만치 않다. 넷째, 힘쓰는 일과 관련한 말 “남자가 왜 그렇게 힘이 없어”도 흔하게 사용한다. 그밖에 호칭이나 어휘 선택 등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시대적인 변화의 바람과 함께 요즘 학생들은 학교에서 양성평등교육의 일환으로 성희롱, 성폭력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고 있다. 또한 작년에 전국을 강타한 스쿨미투 운동으로 성인지감수성과 민감도가 매우 높아져 있다. 이에 대한 사례로써 교사가 학생들에게 친밀감의 표시를 하더라도 성희롱 성폭력으로 간주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교사는 친밀감 표시에도 극도의 신중함을 보이고 외모에 대한 평가는 금기 사항이며 심지어 여학생의 스타킹 올이 나간 것을 알려주어서도 안 되는 세상이 되었다. 또한 교복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는 것도 삼가야 할 일이 되었다. 단적인 예로 학생을 토닥거리는 것도 좋아하는 교사에게는 칭찬이나 격려로 간주되지만 싫어하는 교사는 성희롱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 교사는 절대적으로 자신이 인기 있는 교사이고 아이들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학교문화를 바꾸어야 한다. 교사가 성인지감수성을 증진시키고 학생 지도에도 적극적으로 실행할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보다 좀 더 공정한 세상에서 스스로에게 좀 더 진실함으로써 좀 더 행복해진 남자, 여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청소년의 교육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우리 딸들과 아들들을 이전과는 다르게 키워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보다 바르게 교육해야 하는 책무성을 안고 있다.
서령고(교장 김영화)는 11월 20일(수) 오후 6시 30분진로진학실에서 교사들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에서는 진로진학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선생님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입제도의 이해와 준비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배방고등학교 조덕필 교사를 초빙, 약 90분간에 걸친 열띤 강연을 들었다. 강사는 변화하는 대입제도에 맞춰 진로진학 정보탐색, 대입에 대한 이해, 학교생활기록부 작성법, 교육과정의 이해, 대입 사례분석을 통한 대입 전략의 이해를 중심으로 진지하고도 자세한 설명을 했다. 특강을 준비한 이한영 2학년 부장교사는 “이번 특강을 통해 교사들이 앞으로 생활기록부를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대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령고는 평소 학생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 속에 학생들이 주도가 되어 자신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와 자율동아리를 구성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자신의 진로와 전공을 모색하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학생,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나는 물의 시인이다. 나는 젊은 시절 북해 바다의 도도한 슬픔을 노래했으며, 여름날 조용히 흐르는 실개천의 마력을 노래했다. 나는 내 고향의 꿈처럼 고요한 호수 앞에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남쪽 하늘 아래서 조약돌들의 나직하게 울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어두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이제 나는 내 집을 팔았고, 나의 유년 시절을 뒤로 하고 떠났으며, 나의 책들을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열심히 수집했던 돌들과 조개 껍질들을 바다가 다시 가져가도록 해변에다 뿌렸다. 그릇은 깨어졌다. 종이의 목마름도 고갈되었다. 이제 나는 나의 마지막 시를 쓴다. 내 앞은 흐릿하고 부드러우며, 내 주위에는 한때 나였던 모든 사람들이 모여있다. 내 등 쪽에서는 또 다른 바다가 자연으로부터 걸어나오며, 솟아 오른다. 크빈트 부흐홀츠의 그림이 등장하는 『책그림책』은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을 무척 행복하게 하는 책이다.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를 연상시키는 그의 아름답고 진지하며 독특하고 철학적인 그림이 책의 중심에 있다. 보통 책이라고 하면 그림은 글을 장식하는 부수적인 요소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짙어가는 가을 즈음에 읽은 이 책은 다분히 명상적인 느낌이 강하였다. 그의 그림에서 배경을 이루는 것은 넓게 펼치진 하늘이다. 책이라는 메시지는 아름답게 절제되었지만 나지막한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호소하고 있다. ‘밀란 쿤데라’를 비롯한 46명의 쟁쟁한 작가들이 크빈트의 그림에 대한 짤막한 감상문, 수필, 현대인이 삶에 대한 진단 등의 다양한 글이 수록되어 있다. 다소 난해하기는 하지만 그림엽서 한 장을 받은 듯 즐겁다. 가을이 깊어져 있다. 그림이 있는 전시회를 다녀오는 기분으로 읽기에 적당한 책 한 권을 추천한다. 강마을에 살얼음이 얼어 햇빛에 반짝인다. 그 사이로 서리맞은 나뭇잎은 더 붉다. 가을은 더 깊어져서 떠날 준비를 한다. 이제 겨울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장애학생 인권침해 매년 조사 대입부정 입학취소 근거 마련 보건교육에 마약 오남용 명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도서벽지 교원들의 교권을 보호하고 중대한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장관 보고를 의무화 하는 내용의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외에 교육부 소관 8개 법안이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먼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은 관할청이 3년마다 도서벽지 교원의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에게 즉시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현행법에서는 공립‧사립 고교 이하 각급학교의 장은 교육활동 침해행위의 내용과 보호조치 결과를 교육감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조항은 없는 상태였다. 이런 현행법의 미비로 지난 2016년 전남 섬마을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에서도 발생일로부터 2주가 지난 시점에 관할 교육청이 교육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조치가 늦어진 바 있다. 앞으로는 심각한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해 초기단계부터 교육부가 책임감을 갖고 엄정하게 과정과 결과를 처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법안은 이밖에도 도서‧벽지 교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3년 주기로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법안을 발의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6년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도서벽지에서 외롭게 근무하고 있는 교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안을 준비했다”며 “법이 시행되면 도서벽지 교원들의 생활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뿐만 아니라 도서벽지 아이들의 교육환경도 같이 챙겨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법안발의부터 통과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만큼 해당 법안이 책임감을 가지고 도서벽지로 간 선생님들의 권리 회복을 위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본회의에서는 이밖에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법’, ‘고등교육법’, ‘인성교육진흥법’, ‘학교보건법’ 등이 통과됐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은 특수교육지원센터를 교육지원청 뿐만 아니라 시‧도교육청에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해 특수교육대상자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부모 교육’의 근거를 마련해 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가 양육 및 교육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장애학생의 인권침해 예방‧보호를 위해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인권침해 사건의 신속한 신고, 조사 및 발견을 위한 신고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했다.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법’은 요양급여, 장해급여, 직무상 유족급여와 같이 학교경영기관 또는 학교기관의 확인이 필요한 급여 종류를 별도로 규정하고 이외의 급여 청구는 교직원 본인이 직접 공단에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일상적인 급여청구에 대해서는 연금취급기관을 경유하지 않고 당사자가 해당 연금공단에 직접 청구할 수 있도록 해 행정의 간소화 및 타 연금과의 형평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학 입학전형에서 학생이 거짓자료를 제출하거나 대리 응시하게 하는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부정행위가 있는 경우 대학의 장이 입학허가를 취소하도록 하는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학생이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한 경우 입학허가 취소에 대한 제재근거 규정을 명시적으로 마련함으로써 대학입학 과정의 공정성을 제고하고 입시 부정 등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인성교육진흥법’은 시도교육감이 ‘인성교육 시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의견수렴 절차로 공청회만을 열도록 규제하고 있는 바, 의견수렴 방식을 공청회, 설명회, 설문조사, 세미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시도교육청의 자율성을 제고했다. ‘학교보건법’은 학생들에게 마약과 관련된 올바른 인식과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예방교육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기존 학교의 장이 실시하는 학생의 보건교육의 종류에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의 경우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그 피해가 비장애인보다 훨씬 크다.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 비장애인보다 이동시간과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장애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유도등이나 경보설비 등의 설치가 잘되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들의 신속한 대피를 위해 이동에 용이한 시설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매뉴얼 익히고 훈련 반복해야 장애인들이 생애주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재난 예방 교육이야말로 장애인들이 살면서 겪게 되는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몸이 반응하는 재난대비가 된다는 점에서 특수학교에서 장애 유형별 재난 예방 교육은 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수학교에서는 기존에 관련 기관에서 개발한 재난대응 매뉴얼을 활용해 자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수학교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교사와 조력자 중심의 자력 대피가 필요하다. 긴급한 상황에서 외부 인력 조력을 요청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장애인이 평소 대면하지 않던 외부인 조력 시 거부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비상 상황 시 장애인은 평상시에 이용하던 이동 경로를 대피 이동 경로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엘리베이터 사용은 금해야 한다. 평소의 통학로를 토대로 대피 훈련을 반복실시하여 실제 재난 시 통학로로 대피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이동용 보조기구 등에 승차한 상태에서의 대피는 일시적으로 많은 조력자가 필요하므로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실제 특수학교에서는 기존에 개발된 매뉴얼을 반복실천해 보면서 현장에 맞게 적용하고 현장 실정에 맞게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장애유형에 맞는 반복 훈련이 중요하다. 시각장애인 화재 예방 교육을 예로 든다면 화재 발생 전 장애인 및 조력자의 역할, 화재발생 시 장애인 및 조력자의 행동수칙, 화재발생 후 장애인 및 조력자의 대처요령 등 장애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재난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숙지하고 반복훈련해야 한다. 현장 상황에 맞게 훈련한 후 매뉴얼을 수정하여 각 학교에 맞는 재난훈련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각장애인의 화재 대응의 경우 훈련준비, 훈련 안내방송 후 훈련시작, 상황부여, 화재발견 및 전파(조기 신고) 단계가 있다. 지휘부-직원배치 및 소방서 연락, 대피 유도직원 배치 및 대피 장면 연출, 시각장애인 학교 특성을 반영하여 선 대피 후 소화, 복구 및 구호 등 분(分) 단위로 움직이는 시나리오를 갖고 반복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몸이 반응하는 재난대비 중요 미국의 유아들은 3세부터 화재에서 살아남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장애인복지법 제24조(안전대책 강구)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추락사고 등 장애로 인하여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와 비상 재해 등에 대비하여 시각·청각 장애인과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하여 피난용 통로를 확보하고, 점자·음성·문자 안내판을 설치하며, 긴급 통보체계를 마련하는 등 장애인의 특성을 배려한 안전대책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제특수학교 및 지역 공동체는 장애인 비상 재해에 대비한 재난 예방 교육을 수시로 반복 실시하여 장애인 및 조력자가 몸으로 반응하는 재난대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