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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가 정부의 '3불정책'을 암초같은 존재로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한 지 하루만에 사립대 총장들도 3불정책 폐지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가 "3불정책 위반시 엄단하겠다"는 즉각 강경 입장을 즉각 밝혔고 노무현 대통령은 "몇몇 대학이 잘 가르치는 경쟁을 하지 않고 잘 뽑기 경쟁을 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나서 정부-대학 간 3불 정책 갈등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 158개 사립대 총장들로 구성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22일 오전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3불정책 폐지 문제와 사립학교법 재개정 등 현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회장단에 포함된 22명 가운데 서강대 손병두 총장, 국민대 김문환 총장, 백석대 장종현 총장,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 등 15명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3불정책이 대학 경쟁력을 가로막는 대표적 규제라며 이를 폐지해 줄 것을 정부에 적극 건의키로 했다. 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대학 학생선발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이제는 3불정책을 재고할 때가 됐다"며 "교육시장도 개방되고 경쟁이 더욱 심해지는데 우리만 이런 제도를 고집한다면 국제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립대총장협의회는 조만간 사학발전정책 워킹그룹을 구성해 3불정책을 비롯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5월4일 전체 총회를 거쳐 정부와 정치권에 건의사항을 전달하기로 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도 이날 서울대 국제대학원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3불'까지는 아니더라도 본고사와 고교등급제는 허가해야 한다"며 3불정책 폐지 주장에 동조하고 나섰다. 정 전 총장은 "교육부는 이제 고등교육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대학이 어떤 학생을 뽑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에 대해 정부는 더 이상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과학기술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공교육을 버릴 수 있느냐. 그럴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몇몇 대학에서 지금 입시제도를 흔들고 있는데 아주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교육부 역시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3불정책 유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육부 김광조 차관보는 "학생들의 학습부담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하는 어떠한 시도도 좌시하지 않겠다"며 "3불정책을 위반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모든 제재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23일 논란이 되고 있는 '3불(본고사ㆍ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 금지)정책'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주장했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3불정책은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대표적 실정 중 하나"라며 "3불정책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를 통해 이 나라 교육에 미래와 희망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해 본질적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면서 "대학의 학생 선발권과 운영 자율권 보장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며, 획일적인 평등 교육에서 벗어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육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 역시 "(3불정책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은 대학입시의 완전 자율화를 추구하고, 고교평준화는 그 틀을 유지하되 다양화와 특성화로 고교 자율성을 대폭 신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장은 "본고사의 부활을 막는 이유 중 하나가 사교육비 절감이지만, 3불정책을 확고히 지킨 노무현 정부 4년간 오히려 사교육비는 40% 증가했다"면서 "오히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학입시는 자율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장은 또 "고등학교를 포함해 모든 학교에서 학력을 어떻게 신장시키고 있는가 하는 정보를 공개하고, 필요하면 대폭적인 재정 및 행정지원을 통해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3불정책은 공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입시제도의 불편함만 가중시켰다"면서 "불신과 불편, 불만이라는 '3불'만 초래한 채 실패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장관 취임 이후 소신을 버리고, 노 대통령과 코드 맞추기에만 급급한 김신일(金信一) 부총리는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며 "대학의 자율권 확대를 통한 교육의 질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불정책의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최근 발표된 2008학년도 대학입시 전형계획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22일 '대국민 서한문'을 발표하고 수능전형 비중을 확대한 대학들에 유감을 표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교육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e.go.kr)에 올린 서한문에서 "일부 대학이 2008학년도 정시모집 선발인원의 최대 50%까지를 수능으로만 뽑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정부의 2008 입시안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대학입시를 관장하는 고등교육법은 모든 국민이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며 "이런 법 취지와 2008학년도 입시안의 기본 방향에 비춰볼 때 수능을 유일한 전형요소로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대학에 대한 기대 수준은 매우 높으며 국가 전체의 교육을 배려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으로부터 대학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 점에서 일부 대학이 국민과 한 약속을 어긴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한편에서는 2008 입시안이 과도한 학습 부담을 유발한다며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 부르고 일부에서는 3불정책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입시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일부에서 내신은 제쳐놓고 수능만 잘봐도 대학가는 길이 열렸다고 하지만 학교교육에 충실하지 않은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길은 매우 좁다"며 "학부모들은 불안해하지 마시고 자녀들이 학교 생활에 성실히 임하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대학들이 수능성적만으로 50%내·외의 학생들을 우선선발한다고 발표하여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상위권학생들에게는 숨통의 트이는 방안이다. 모든것을 잘해야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것이 2008학년도 대입시제도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본고사 역할을 하는 논술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이 탈락하는 불합리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다. 그러나 수능만 잘보면 된다는 식의 방안이기 때문에 적잖은 부작용도 예상된다. 또한 특목고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도 있다. 그렇더라도 현재와 같은 대입제도가 지속된다고 볼때는우수한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다양성을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50%내·외의 학생들을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것은 다소 비율이 높다는 생각은 든다. 약간의 비율을 낮출 필요는 . 있다. 학교교육을 하다보면 일부에는 유능한 학생들이 존재하고 있다는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이 사교육을 등에 업고 특목고에 진학하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없이 특목고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 우수한 학생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면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도록 할 필요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평등의 원칙을 내세우고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쪽으로의 입시제도 통제는 현재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주는 쪽으로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전면적인 본고사의 부활이 어려운 현실에서 비정상적인 논술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 어느 한쪽으로만 최선을 다해도 무사히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을 터 주어야 한다. 모든것을 잘 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 한편 이번의 방안으로 인해 수능만을 위해 사교육이 성행할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 그러나 현재의 고등학생들은 내신을 위한 사교육과 수능을 위한 사교육, 논술을 위한 사교육을 따로 하고 있다. 이렇게 세분화된 사교육을 도리어 어느 하나로 범위를 좁힐 수도 있다고 본다. 즉 수능만을 위해 올인하면 되기 때문이다. 수능위주의 선발을 해 나간다고 사교육이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어느 한쪽을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노력할 수 있다면 일부대학들의 방안이 전혀 엉뚱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재수생을 양산할 수 있다는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도 재수, 반수가 성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다소 증가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특목고 학생들에게 혜택을 준다고는 하지만 특목고를 진학하는 학생들은 중학교에서 어느정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경우이다. 따라서 이들 특목고 학생들에게 일반계 고등학교에 적용되는 내신규정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많은 학생들이 탈락하게 될 것이다. 우수성이 인정된 학생들이 중도에 탈락하게 된다면 그것은 결국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느정도 객관성은 있다고 본다. 현재와 같이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없는 구조에서는 특목고를 선호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최소한의 선택권을 행사하기 위함이다.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무조건 비판할 것이 아니라, 이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제시되어야 마땅하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의 수능우선선발 방안 도입은 효과적인 면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앞서 지적했듯이 그 비율이 다소 높긴 하지만 비율조정은 각 대학에서 상식선으로 조정하면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대학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현재의 입시제도하에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 입시제도의 틀을 바꾸면서도 3불(不)정책을 절대로 깰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기 때문에 틀을 바꾸는 것이 별다른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에 대한 숨통을 열어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했기에 수능우선선발 방안을 생각해 낸 것으로 본다. 이 방안을 좀더 다듬는다면 좋은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오랫동안 교단에 서 왔던 사람으로서 어린이들이 순진무구하고 순수하다는 터무니없이 만들어진 빛의 한쪽만 보는 아동관에 전혀 동의 할 수 없다. 빛은 언제나 어둠을 동반한다. 몇 해 전 교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교실 어항에 예쁜 열대어와 금붕어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실못과 연만들기하고 남은 대나무로 화살을 만들어 금붕어를 쏘아 모두 죽여 놓았던 걸 보고 경악했던 적이 있었다. 성격이 이상한 한 아이가 그랬던 게 아니라 개구쟁이 몇몇이 재미삼아 사냥놀이를 했던 것이다. 아이들에게 왜 그랬냐고 했더니 그냥 작살 놀이를 좀 해봤다고 너무도 순순하게 말을 했다. 오늘은 교실에서 싸움이 벌어졌는데 한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종이를 던졌다. 이유는 없었다. 그냥 심심해서 학습장을 쓰다가 틀려서 공책을 찢어서 공쳐럼 동그랗게 뭉쳤는데 뭉치고 보니 던지고 싶어졌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다른 분단 친구를 겨냥해서 던졌다. 그러자 맞은 아이가 벌떡 일어나 교실이 떠나가라고 큰소리로 상스러운 욕을 했다. 그러자 먼저 종이 공을 던진 아이도 벌떡 일어나서 달려들더니 순식간에 엉겨붙어 싸우기 시작했다. 주먹으로 그냥 치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악에 받쳐서 발로 밟고 차고 손으로 후벼파고 사내놈들이라 교사 혼자의 힘으로 떼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떼어 놓을 수 있었다. 이게 필자의 교실에서만 자주 일어나는 일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동료 교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러한 분쟁들은 교실에서 비일비재하다. 어떤 아이는 크게 화낼 일이 아닌데도 욕하거나 때리며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도 있고, 싸움이 잦고 폭력적인 아이도 있다.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인간성 속에 숨어 있는 공격성과 악이 환경적 영향 탓인지 타고난 인성적 영향 탓인지 심하게 나타나는 아이도 분명히 있다. 그리고 학교 교실은 어른들이 모르는 또 다른 형태의 사회이다. 30여명의 아이들은 협소한 20평의 공간에서 아침 여덟시에서부터 오후 3시까지 7,8시간의 시간을 보낸다. 또래 집단과 어른인 교사의 형태로 이루어진 이 교실환경은 나름대로 규율과 규칙이 있는 반면 무질서와 불법이 있으며 완력과 폭력이 있는 반면 배려와 사랑이 있고 비겁과 협잡이 있는 반면 정의와 타협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아이들은 무조건 순수하다는 출발점에서 아동 교육을 시작하다 보면 아이들을 다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아이들은 공격성이라든가 잔학성과 전혀 관계없는 순수하고 착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예쁘고 사랑스런 마음과 동시에 공격적이고 잔학한 공격성이 있다. 그래서 파리를 잡아 다리를 하나씩 뜯어 죽이거나 개미를 잡아 죽이고 친구를 괴롭히며 왕따를 시키거나 돈을 빼앗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동 교육의 출발점은 아이들은 순수하다가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은 모든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아들이는 흡수력이 높은 상태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잘못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분명한 꾸중과 징계로 바로 잡아야 하며 아이들의 바르지 못한 행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서 아이들이 자기 길을 삐뚤어지지 않고 바르게 갈 수 있도록 관대한 마음으로 용서와 사랑을 하되 꾸중과 징계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4∼6년 뒤에 혼란 온다. 이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 “위기다, 파탄이다 하니까 경제가 더 나빠진다. 5% 성장률에 경제위기론이 웬 말이냐?”(노 대통령과 측근들) 과연 누구 말이 맞을까? 아니 누구 말을 믿어야 개인과 국익에 도움이 되는 걸까? 경제 위기는 기업인과 대통령 중 누가 더 잘 알까?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여기서 새삼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일본을 다녀 온 두 통신사의 상반된 주장이 머리를 스친다. 한 명은 일본이 조선을 쳐들어 온다고 하고 한 명은 아니라고 하고. 이럴 땐 누구 말을 믿어야 하나? 위기론과 평화론 중 택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조선은 평화론을 믿었다. 아니 그렇게 되길 바랐는지도 모른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 일본의 침략을 받고 말았던 것이다. 미래는 항상 불확실하다.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 모른다. 그래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그러나 현자(賢者)는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한다. 현재의 편안함에 만족하지 않고 다가올 위기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그렇지만어리석은 자는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 있을라고?'하면서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다. 앞을 내다볼 줄 모른다. 이것이 그대로 국가에 적용된다면 어리석은 지도자는 혼자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수렁에 빠뜨리고 국민 전체를 나락의 늪에 빠뜨리는 것이다. 이럴 땐 제3자의 말에 주목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전직 경제관료나 민간연구소, 심지어 한국은행도 이구동성으로 앞서가는 일본과 뒤쫓아오는 중국의 협공을 받는 우리나라 ‘샌드위치 경제’를 우려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지(紙)는 ‘서울의 몽유병’이라는 한국경제 특집에서 “아시아의 수출챔피언이었던 한국이 길을 잃을 처지”라고 분석했다. 툭 까놓고 이야기 해보자. 그래 경제에 대해 누가 더 잘 아는가? 누가 경제 현실을 피부로 절절히 느끼고 있는가 말이다. 물론 국가 전체에 위기가 오지 않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위기에 대비하지 않고 천하태평으로 있다가 당해도 된단말인가? 아니면 위기에 미리 대처해 장래 국가 차원의 생존 전략을 성공시켜야 하겠는가? 이는 불문가지라고 본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을 무식하게도 '모르는 체' '눈 가리고아웅'하는 독선과 오만, 오기로 뭉친 참여정부의 행태를 더 이상 보아주기 어려운것이다. 좌파 이념의 경제정책, 철밥통 노조의 기세등등함, 반(反)기업 정서의 확산, 이공계와 과학기술투자에 대한 소홀, 코드 중심의 비효율적 인재공급 시스템, 갈등해소 메커니즘의 부재 등 열악한 경제사회적 인프라가 기업을, 국민들을더욱 힘들게만들고 있는 것이다.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꿩 잡는 것이 매"인데 매(교사)가 꿩(학생)을 잡으려 하지 않는다. 아니 잡지 말라고 한다. 꿩을 잡다간 큰 코 다친다. 누가 매를 이렇게 나약하게 만들었을까? 정부와 국민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꿩을 잡아도 잘했다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꿩을 잡다간 매가 올가미가 씌워져 꼼짝 못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는 교육현장이다. 교육백년지대계는 커녕 몇 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 국가 발전의동력인 교육이 홀대를 받고 있다. 최고 지도자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는다. 교육을 맡은 선생님들의 기(氣)를 죽이고 있다. 국가는 그럭저럭 시간 때우고 보수를 받으라고 암묵적으로강요한다. 이래서 무슨 국가의 미래가 있겠는가? 어쩌자고 나라꼴을 이 모양으로 만드는가? 경제나 교육이나 미래를 내다보고 거기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밝게만 보고 손 놓고 있어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미래에 다가올 위기를 헤쳐나갈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행여나 불확실성에 의존하는 '설마주의자'가 되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설마주의자는 무능력자에 다름 아니다. 우리 속담에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설마, 풍신수길(豊臣秀吉)이 조선을쳐들어 올려고?"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설마가 사람을 잡은 사실을.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 '현장의 경고음'을 '호들갑'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지금 이때 학교에서는 현자(賢者)의 판단력과 처신을동량(棟樑)에게 교육해야 하는 것이다.
이란 멜라트 국제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수속을 하고 로비를 빠져 나오는 데 여기가 한국인지 이란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입국장에 설치된 도착 시간을 알리는 대형 T.V가 모두 한국 삼성 아니면 L.G제품이다. 그 외 입국장 로비 사방으로 광고된 내용 절반이 한국 유수 회사를 홍보하는 광고였다. 필자가 최근에 중앙 아시아 그리고 터키 지방을 여행하면서 한국전자 제품의 위력을 직접 보았는 데 이곳 중동만큼은 일본 소니나 히다치 혹은 네들란드 필립스가 판을 치지 않겠나 생각했는 데 이곳이 오히려 가장 한국제품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필자가 이곳에 살면서 삼성이나 엘지 그리고 대우 전자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실감하고 있다. 이곳 신혼 부부의 혼수품으로 최고 인기를 누리는 것이 한국제품을 혼수로 마련하는 것이다. TV 냉장고 세탁기 그리고 휴대폰까지 모두 우리 제품을 원한다. 우리 제품이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유는 품질면에서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매우 유리하다. 특히 디자인이 좋아 이곳 대형 전자 상가를 제일 앞 줄 디스플레이는 한국 상품으로 도배를 해 놓았다. 또 시내 요지에 아프터써비스 센터가 있어 누구나 안심하고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이곳에 살만한 집은 거의가 다 한국 제자제품 한 두개 쯤은 다 소유하고 있다. 특히 이란 호텔의 50% 이상 에어컨이 엘지전자 제품인 것 같다. 시골 여관급 호텔에 필자가 묶을 기회가 있었다. 그기에 설치된 에어컨은 엘지, TV는 삼성제품이었다. 대체로 이곳 분위기는 에어컨은 엘지 세탁기 휴대폰은 삼성 그 외는 반반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전자 제품 위력 때문에 사람 대접을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어디를 가나 코레쥬누비(남한)는 최고의 기술 나라로 그리고 새로운 신제품을 가장 잘 만들어내는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와 택시를 잡는 데 또 한번 놀랐다. 공항 주차장에 빽빽이 서있는 차 중 한 30% 정도는 우리나라 차들이다. 그 중에 단연 눈에 띄는 것이 기아 프라이드이다. 기아는 오래 전에 이곳 이란 국영 자동차 회사와 합작으로 프라이드 차종을 조립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산이 중단된 프라이드 베타가 주종이다. 우선 소형차에다 연비가 좋고 내구성이 강하고 가격이 싸 이 나라 사람들로 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외 기아 리오가 최근에 조립 생산되고 있어 프라이드 보다는 고급 차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격도 프라이드 보다 30% 정도 비싸 외화 획득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외 쌍용 무쏘가 짚차로 가장 아름다운 차로 소문나 있고 이 나라 최고의 돈쟁이들이 쌍용 체어멘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편이다. 현대 베르나, 소나타, 아반테도 상당히 많이 눈에 띄이며 최근 뉴스에 의하면 현대 자동차가 2억 3천만불 상당의 그랜즈, 소나타, 트라젯를 수출하기로 합의 했다는 보도를 보았다. 또 쌍용은 이곳에 조립 공장을 세워 렉스턴 짚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한다. 이 처럼 한국의 자동차는 이란 전역을 누비며 계속 한국 자동차의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믿고 있다. 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위력에 비해 미미하나 재래시장 백화점을 둘러보면서 ‘야 저 제품 좋은 데’ 하고 살펴보면 메이드 인 코리아다. ‘저건 영 아닌데’ 하고 보면 중국 제품이다. 필자가 플라스틱 김치통이 필요해 대형 슈퍼에서 하나 골랐는 데 바로 한국제품이었다. 정말 반가웠다. 그 외 설거지용 마마고무장갑 BYC 속내의 등 우리 제품은 이란 어디를 가나 쉽게 만날 수 있다. 작년 한해 공식적인 수출액이 21억불이고 조선 수주 등 집계에 빠진 것을 포함하면 30억불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이곳 원유 및 농산물 등을 포함한 수입량이 35억불 정도로 양국 무역 규묘가 60억불을 넘는 것은 대단한 교역량이다. 서울 강남에 테헤란로가 있듯이 이곳 중심지 유명한 멜라트 공원 근처에 서울로가 있어 이곳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한 거리이기도 하다. 이웃에 서울 백화점, 서울 식당, 서울 부동산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이미지 홍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로 근처 공원을 최근 재단장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다. 이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의 하나가 태권도이다. 태권도 인구가 120만명 이르며 이를 지도하는 사범만도 3,8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에 최고의 사범들은 한국에서 초빙된 사람들이다. 현재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와 태권도 기술의 격차를 가장 좁힌 나라가 바로 이란이다. 이들의 모든 구호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차례, 준비 등 우리 말을 그대로 사용한다. 매년 한.이 태권도 친선경기가 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끝으로 현재 신경제자유 지역에 해당하는 압쌀루야 지방에 대규묘 가스전을 개발하고 있는데 여기 주요 프랜트 공사는 한국이 책임지고 하고 있다. 대림 S.K 그리고 현대 건설 등이다. 이란 고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한국 사람은 신용이 있으며 정한 공기를 철저히 지키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 현재 핵문제와 다소 이슬람 강경 지도자로 알려진 아흐마디 네자드 현 대통령의 외국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로 무역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곧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고 자유주의 경제 체제로 변환 되는 날 우리나라에 거는 기대 훨씬 더 크질 것으로 보여진다.
사회적으로 청소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요즘 인천 교육과학연구원(원장 이 팽 윤)에서는 학생상담 자원봉사자회(회장 이 정순)의 활동을 알리고 활동일정과 프로그램 협의를 위한 협력학교와의 대면식이 3.22일 380여명의 상담자원봉사자와 초.중.고 협력학교 교사 등 5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일고등학교 우림관에서 있었다. 이날 협력학교 교사들과 학생상담 자원봉사자들은 각 학교의 형편에 맞는 프로그램 선정 및 운영에 관한 협의를 통해 건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일부 사설 입시학원에서 학교와 교원을 폄하하는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경기도 모 지역의 입시학원이 학교와 교사를 임의로 평가한 자료집을 학부모들에게 배포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일종의 괴문서를 유포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반사이득을 취하려 한 비겁한 작태다. 이와 관련 교총은 해당 입시학원을 상대로 학교와 교원에 대한 명예훼손 그리고 학교 시험지를 자료집에 무단 게재한 데 대해 저작권 침해로 고발할 방침이다. 관계당국에서는 엄정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교와 교원이 사설학원의 평가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에서 새삼 우리사회의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을 돌아보게 된다. 지난해 학부모들이 무릎 꿇린 교사 사건이라든지 최근의 모 사립재단 이사장의 학교장에 대한 몽둥이 폭행사건 등은 교권침해 뿐만 아니라 교원 경시풍조가 얼마나 심한가를 보여준 사례다. 입시학원들은 그동안 공공연히 학교와 교사의 교육방법이나 내용을 불신하게 만드는 표현을 홍보 팸플릿이나 학부모 상담과정에서 거론함으로써 공교육을 폄하해 왔다. 그러나 학교는 지덕체를 함양하는 전인교육의 장으로 지식교육만을 가르치는 입시학원과는 엄연히 다르다. 이번에 물의를 빚은 입시학원의 자료집에 학교별 교과목 교사의 수준을 나열하고, 시험문제의 유형과 난이도를 분석하면서 학원 수강 시에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 함몰되어 있는 우리교육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게 한다. 사교육 과잉으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과 창의력을 상실해 국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고, 사교육비 부담은 교육 기회의 불평등과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교육당국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공교육을 바로세우는 일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다.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가 제기됐다. 작년 12월 시·도교육위원회를 일반 시·도의회에 통합하는 개정법률이 통과된 지 3개월 만이다. 청구서에 제시된 개정법률의 기본권 침해 유형은 ‘헌법상 보장되는 전문적이고 자주적이며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교육을 받고 하고 시킬 권리’, ‘유권자의 투표가치와 관련된 평등권 및 선거권’, ‘교육위원과 그 예정자의 평등권 및 공무담임권’이다. 헌법소원심판이 청구자가 주장하는 기본권 침해에 대해서 그 진위를 밝히는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관련된 법적·제도적 주요 쟁점들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입장이 정리되기 마련이다. 이번 헌법소원이 중요한 이유도 지방교육자치제도를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법적·제도적 주요 사항들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번 헌법소원에서 다음 사항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 첫째, 교육의 자주성 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는 헌법 제31조 4항의 해석 문제이다. ‘교육의 자주성 등’도 법률로서 제한할 수 있다는 통합론자들의 주장과 여기서의 법률유보는 ‘교육의 자주성 등’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내용을 법률에 규정할 것을 의무화한 것이라는 분리론자들의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둘째, 헌법재판소는 판례로서 지방교육자치제도를 지역자치와 함께 문화자치의 일환으로서 헌법이 보장하는 제도보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법률로도 지방교육자치제도의 본질을 침해할 수 없으므로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로 통합한 것은 제도의 조직과 기능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으로서 제도의 본질을 침해했다는 주장이 정당성을 갖는다. 교육의 중요성, 교육행정의 특수성, 교육자치제도의 역사적 의미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의 바탕 위에서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대한명인문화예술교류회(회장 박영운)는 4월 13~21일 ‘제2회 2007 대한민국 대한명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우리의 숨결, 살아있는 전통으로 만나다’ 부제 아래 전북도청사 대강당, 광장 및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대한명인’으로 선정된 문화예술인들이 공연, 작품 전시, 체험, 시연, 음식 전시 등 140여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체관람 신청 및 문의=063-652-8820
환경실천협의회(회장 이경율)는 5월 4일까지 ‘아름다운 환경 수호를 위한 제6회 환경사랑 작품공모전’을 공모한다. 환경사랑 작품공모전은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2년부터 시작됐다. 공모분야는 표어, 시, 글짓기, 포스터, 회화, 사진이다. 초·중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모두 참가 가능하며 입상자에게는 환경부장관상, 서울시장 및 도지사상, 교육감상 등이 주어진다. 문의=02-805-8840
서울초등교장회(회장 배종학 신답초 교장)는 30일 서울교육연수원에서 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 후보자는 김동래 영원초 교장, 이남교 대치초 교장, 김덕영 신학초 교장, 김인효 면북초 교장 등 총 4명이다. 초등교장회 소속 초등교장과 장학관 등 600여명이 직선으로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신임 회장은 4월 1일부터 직무를 수행하게 되며 임기는 2년이다.
교총과 본사가 실시한 교원 대상 대선(大選) 설문 결과, 교원들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꼽은 반면, 교육대통령으로서 가장 성공할 인물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목했다. 2007년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을 묻는 항목에 대해 76.0%의 교원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들었다. 그에 대한 지지율 57.7%보다 거의 20%나 높은 수치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은 16.1%에 머물러 지지율 22,7%보다 낮았다. 하지만 교육 대통령으로서 가장 성공할 인물을 물은 데에는 응답자의 42.2%가 박근혜 전 대표를 꼽았고 이명박 28.6%, 손학규 18.0% 순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표를 교육 대통령 감으로 지목하면서도 대통령 감으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것은 교원들도 ‘경제 회생’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꼽는 탓으로 보인다. 차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대해 56.0%의 교원이 경제 발전을 들었고 사회 통합조정에 19.0%, 교육 발전에 15.9%가 응답했다. 또한 여성 대통령 선출에 대해서 65.5%가 ‘남녀 무관하다’고 응답하면서도 ‘아직 이르다’는 답변이 33.1%나 되는 정서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기 대통령이 강화해야 할 교육이념에 대해서는 수월성과 평등성의 조화(54.6%)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수월성 교육(37.3%)을 꼽은 응답자도 상당히 많았다. 반면 평등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7.8%에 그쳐 참여정부의 평등주의 교육정책에 상당한 염증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들은 ‘교직 우대와 점진적 인사정책’(25.3%)을 대선 후보의 최우선 교육공약으로 꼽았다. 교육재정 확충 및 여건 개선(22.6%), 학교교육 내실화(19.2%)보다도 높게 반응한 것은 최근 불거진 승진규정 개정, 공무원 연금 개편 문제에 영향을 받은 탓으로 보인다. 교원들의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단연 독주 상태다. 63.3%가 한나라당을 꼽은 반면 민주당(3.2%), 열린우리당(2.4%), 통합신당(2.0%), 민주노동당(1.2%), 국민중심당(0.4%)은 5%도 넘지 못했다. 특기할 점은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자가 27.5%에 달한 것으로 광주․전라권, 여자, 20대 응답 비율이 특히 높았다. 한편 교원들은 지난 4년 간 참여정부의 교육에 대해 56.7%가 ‘매우 잘못했다’, 37.0%가 ‘대체로 잘못했다’고 답한 반면 ‘대체로 잘했다’는 4.9%, ‘매우 잘했다’는 응답은 0.3%에 불과했다. 현 정부의 교육공약 이행 정도를 물은 데에는 ‘전혀 이행되지 않았다’ 27.4%, ‘별로 이행되지 않았다’ 63.9%인 반면 ‘대체로 이행됐다’는 응답은 6.9%로 매우 회의적이었다.
면소재지에 위치한 본교에 근무하다 올해 농촌 지역에 있는 분교로 이동을 했다. 전교생이 32명에 불과하지만 교대를 막 졸업한 새내기 선생님을 만난 귀염둥이 1학년부터 제법 덩치가 커 어른스러운 6학년까지 모두가 순진하고 밝아서 사랑스럽다. 교직원 분위기도 아이들 교육에 한몫을 한다. 적은 인원이지만 환영회와 답례도 거창하게 했고, 수시로 모여 아이들 교육과 학교 행사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물 한 모금을 마셔도 마음이 편해야 살로 간다고 커피도 서로 타려고 경쟁을 하니 늘 작은 교무실에 행복이 넘친다. 새내기인 연진이 선생님은 학기 초에 달걀을 삶아와 전교생에게 나눠주더니 이번에는 첫 봉급을 탔다고 맛있는 떡을 해와 전교생과 직원들이 떡 잔치를 했다. ‘웬 떡이냐?’고 신이 난 아이들을 보며 나는 30년을 바라보고 있는 초임시절의 첫 봉급 타던 날을 떠올렸다. 분교에 근무해봐서 안다. 아이들 수가 적어 분교에서는 내 반 네 반이 없다.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서너 달만 지나면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들의 성격까지 알게 된다. 그런데도 여자 1명, 남자 5명인 우리 반 아이들이 더 사랑스러운 것을 보면 담임이나 부모 마음이나 같은가보다. 학교가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해 하루 종일 아이들 소리만 들린다. 운동장에 나가면 외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양성산의 팔각정이 한눈에 보일만큼 조망도 좋다. 학교 주변의 하우스에서는 먹음직스럽게 생긴 빨간 딸기가 유혹한다. 우리 반 현중이는 딸기밭 입구에 걸려있는 플랜카드에 ‘현중이네 딸기’라고 자기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작고 적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꾸미거나 가식적인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스스로 분교에 근무하는 것을 원했다. 어쩌면 이러저런 조건보다 분교의 조용한 자연환경과 순진하고 소박한 아이들이 나를 유혹했다. 요즘 우리 반 아이들에게서 많은 걸 배운다. 학생수가 적다보니 급식장소가 넓고 급식시간도 여유가 있다. 그런데도 서로 점심을 먼저 먹겠다고 뛰면서 자리다툼을 벌인다. 당분간 번호를 바꿔가며 먹도록 순서를 정해줬다. 일일이 구속하지 않으려는 담임의 마음을 아이들이 알게 될 날을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 용기를 키워주고 발표를 잘하게 하려고 6명에게 요일을 정해줘 하루씩 대표가 되는 날을 만들어줬다. 그날 하루는 대표로서 선생님에게 인사도 시키고 우유당번, 공부도우미 등 학급이나 친구들에게 봉사하도록 했다.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행동이 제법 어른스러워진 아이도 있다. 첫날, 자기 집 전화번호를 못 외워 나를 당혹스럽게 했던 아이가 원준이다. 몰라서 못하는 것은 죄가 아닌데 모르는 게 많은 아이들일수록 자꾸 움츠리면서 자신감을 잃는다. 친구들에 비해 기초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원준이가 자신감을 갖게 해야 한다. 내가 원준이를 자주 칭찬하는 것도 자신감과 용기를 키워주기 위해서다. 어린이들은 여린 새싹과 같아 잘 자랄 수 있도록 감싸고 보호해줘야 한다. 사실 아이들의 능력은 무궁무진하고 소질도 다양하다.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희망을 갖게 하면 못할 게 하나도 없다. 처음 만났을 때는 수업시간에도 방관자였던 원준이가 부모님에게 우리 선생님 ‘짱’이라고 말했단다. 담임을 믿고 따르게 되면서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요즘에는 구구단을 4단까지 외우며 나를 기쁘게 한다. 한글을 익히지 못한 상태라 어려움이 많겠지만 그래서 원준이에게 더 큰 희망을 건다. 아직은 작년에 담임했던 3학년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고, 조용한 분교에서 목청을 높여 아이들을 당황스럽게 하지만 올 한해 순진한 도원분교의 아이들, 특히 내가 맡고 있는 2학년 철부지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오늘 하루는 즐거운 날입니다. 지금 저는 오랜만에 교장실 창 너머 속삭이는 햇살만큼 유쾌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1교시 2학년 5반 수업을 한 시간 자진해서 했기 때문입니다. 담당선생님께서 우리학교 태권도 선수들을 이끌고 대회에 참석 중이어서 다른 선생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함께 동참하는 뜻에서 한 시간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교무부장 선생님에게 학급마다 한 시간씩 들어갈 테니까 비는 시간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교실에 들어갔습니다. 중학교 교실에는 26년 만입니다. 교실에 들어가니 많이 달라졌습니다. 옛날 교실이 비좁게만 느껴졌는데 이제는 학급당 학생수가 많이 줄어 훨씬 부담이 적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개학식 하는 날 운동장에서 한 말이 기억나는 것 있으면 무엇이든지 좋으니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반 정도 학생이 손을 들었습니다. 그 중 한 학생에게 물으니 꿈을 가지라고 했다고 합니다. 또 물었습니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내 이름을 아느냐고 손을 들게 했더니 모두가 교장인 줄도 알았고 이름을 놀랍게도 다 알고 있었습니다.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한 반에 몇 명쯤 알까 생각했었는데 모두 알고 있다니 놀랄 만한 일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 물었습니다. 학교 교훈을 아는 사람 손을 들으라고 했더니 놀랍게도 한 명만 손을 들었습니다. 한 명만 정확하게 알았습니다. 학교 교훈이 그냥 형식적으로 있는 것이지 학생들과는 별개였습니다. 그래도 반 정도는 알고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전교생이 그러할 것 같았습니다. 아하, 교훈이나 학교교육목표 등을 알리고 가르치는 것은 제 몫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한 시간 동안 교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사랑, 정직, 성실’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첫 시간 개학하는 날 학생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만 모두가 예사로 듣고 있었습니다.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마 모든 게 이런 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집에 가면 누구를 사랑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라고 했습니다. 집에 가면 부모님을 사랑하고 자기 집을 사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학교에 오면 선생님을 사랑하고, 행정직원을 사랑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준비해서 제공하는 분들을 사랑하고, 친구들을 사랑하고, 학교를 사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사랑하는 것인지 물었습니다. 그러니 학생들은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이 바로 부모님 말씀대로 잘 따르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 아니냐? 그와 같이 학교에 오면 선생님을 기쁘게 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되나?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순종 잘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하면 기뻐할 것 아니겠느냐? 또 학교를 사랑해야 할 것 아니냐? 자기 집 사랑하듯이, 자기 방 사랑하듯이 깨끗하게 하고 꾸며야 할 것 아니냐? 그런데 우리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청소도 잘하던데 버리기도 잘하더라.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이 함부로 버리겠나? 또 휴지가 보이면 어떻게 하나?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릴 것 아니냐? 또 내가 와서 보니 구석진 벽이나 화장실 벽에 온갖 더러운 욕설이나, 이상한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 그게 학교 사랑하는 것이냐? 깨끗하게 지워놓았는데 이제 더러운 낙서, 이상한 그림을 그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 아니냐? 학생들은 말귀를 알아들었습니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교실도 깨끗하게 할 것 같았습니다. 시간만 나면 교실마다 직접 들어가서 학생들에게 사람됨교육 즉 인성교육을 해야겠구나, 전체모임은 효과가 없구나,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찹니다. 학생들은 사랑, 정직, 성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학생들마다 정확하게 뜻매김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자기의 것이 되지 못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보면 열심히 공부하고 보지 않으면 열심히 하지 않고 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보면 열심히 청소하고 없으면 하지 않고, 선생님이 계시면 자율학습 잘하고 계시지 않으면 놀고. 이렇게 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실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뜻매김을 해주었습니다. 열심히 하되 ‘한결같음’ ‘처음과 끝이 변함없음’이라고 해주었습니다. 태양이 언제나 동에서 서로 지는 것처럼 한결같아야 한다, 변함이 없어야 한다. 구름이 끼어도, 비가와도 그렇게 하지 않느냐? 어떤 때는 열심히 공부하다가 힘들고 하면 그만 하지 않고, 열심히 청소하다가 어떤 때는 하지 않고...이런 사람은 성실하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사람됨’과 ‘실력’의 두 날개를 달고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자고 했습니다.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날지 못하고 추락하는 비행기와 같이 자신도 망하고 남도 망친다고 했습니다. ‘사람됨’교육을 오늘 내가 시켰는데 실력교육은 여러 전공 선생님으로부터 잘 배워야 한다. 기초와 기본을 잘 닦아야 나중에 실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한 시간을 마치고 나니 마음에 흡족함이 있었습니다. 조금 힘이 들었지만 선생님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더욱 선생님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보려 합니다.
권광칠 경기 금곡고 교사는 4월 8일까지 청화랑(서울 청담동)에서 자연 속 봄을 주제로 한 10번째 개인 전시회를 갖는다.
서효섭 대구달성교육청 교육장은 최근 달성군의 문화유적 학습, 고적 답사에 도움이 되는 현장학습자료 ‘달성 문화유적 학습 길잡이’를 펴냈다.
학년이 바뀐 봄학기면 되풀이되는 학교폭력이 올해도 또다시 고개를 들어 학부모와 학교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폭력이 집단적으로 자행되고 있고 그 수준도 성인 범죄 뺨칠 정도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1일 동급생을 감금, 폭행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보성군 벌교읍 모 고등학교 1학년 김모(16)양 등 이 학교 학생 8명을 폭력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 등은 지난 17일 오후 3시께 순천시 인제동 김양의 집 안방에서 같은 학교 이모(16)양이 평소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3시간여 동안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담뱃불로 이양의 팔과 무릎 등을 지지고 휴대전화를 이용, 폭행 장면과 함께 신고할 경우 인터넷에 유포시키겠다며 치맛속까지 동영상 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양은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학교는 20일 대책회의를 열고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에 대해 정학 처분을 내렸다. 또 22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고교 남학생을 시켜 같은 학교에 다니는 B(16)양을 성폭행하게 한 혐의로 광주 모 여고 1학년 A양(16)등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에 B양을 성폭행할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이를 본 C(17)군이 이에 응하자 18일 오후 B양을 광주 북구 C군의 아파트로 데려가게 했으며 그곳에 있던 C군의 친구가 B양을 성폭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 등은 "친구들이 다투고 있으니 와서 말려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로 B양을 광주 북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유인해 5시간 동안 폭행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양 등은 성폭행 사실을 감추기 위해 B양을 광주 남구 모 건물 지하실에 데리고 가 3일 동안 감금했으며 B양 부모의 가출 신고를 받은 경찰이 B양의 통화 기록 등을 확인, 이들에게 연락을 하자 B양을 풀어줬다. 경찰은 C군과 C군의 친구 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7명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의 경우 충격이 크고 보복이 두려워 대부분 전학간다"면서 "학년이 바뀔 때면 적응을 못해서인지 학교 폭력이 유난히 많아지는데 가해 학생들이 죄의식이 없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청은 관내 9개 초등학교 6학년 1328명 전원을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에 4회에 걸쳐 5박 6일간 영어권 국가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시키고 있다. 22일 봉래초, 흥인초 294명이 입소해 체험활동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