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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은 또 다르다. 하루가 다르게 깡마른 나목(裸木)과 그루터기마다 새 촉과 새 움이 돋기 때문일 것이다. 머지않아 산야는 온통 연두색으로 뒤덮일 테고. 어디를 둘러보나 연초록이고 어디를 둘러보나 봄 향기가 진동할 것이다. 아! 상상만으로도 이렇게 눈물나게 아름다운데 정작 그때가 되면 그때가 되면…. 나목에 물이 오르자 아이들의 식욕도 덩달아 왕성해지는 모양이다. 서둘러 점심 식사를 끝내고 구경 삼아 학생식당을 둘러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은 식판에 아예 코를 박고 먹는 데만 열중이다. 2교시부터 배가 고프다는 아이들이었으니 오죽이나 맛있을까. 식당 아주머니들이 정성스레 만들어주신 음식을 게걸스레 먹는 아이들을 바라보자니 절로 흐뭇한 기분이 든다.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것과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제일 보기 좋은 장면이라더니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그래서 교사를 반부모라 칭하는 말도 생겼을 것이다. 그러나 맛있게 먹는 것은 좋은데 행여 비만이나 성인병이 올까 걱정된다. 얘들아, 먹는 것도 좋지만 가끔 식욕 조절과 봄철 운동도 해가며 건강을 챙기렴~ 알았지?
최근 잇따라 보도된 경기도 남양주시·가평군·광주광역시에 사는 10대 청소년들 성폭행사건은 경악과 충격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것이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남녀 1대 1이 아니라 집단 대 1이라는 점 때문이다. 먼저 남양주시에서는 중학교 남학생 6명이 같은 반 여학생 1명을 집단 성폭행했다. 가평군의 한 중학교에서도 남학생 6명이 여학생 1명을 교내 무용실로 유인해 집단 성폭행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무려 25명의 남학생이 여학생 1명을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것은 세 가지다. 고등학생보다 중학생 범죄자가 더 많다는 것과 반인륜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이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해 경찰관들이 오히려 당황할 정도였다는 점이다. 나머지 하나는 학교생활중 교내에서 성폭행사건이 벌어진 점이다. 경기도 교육청 제2청이 교내에서 발생한 성폭행사건의 책임을 물어 가평군 모 중학교 교장을 발빠르게 직위해제했지만, 그것이 대책이나 전부가 아님은 물론이다. 그만큼 10대 청소년의 성범죄사건은 학교교육에서의 원천적·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일부 언론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이는 학교폭력과 관련한 예방교육이 심각하게 안되고 있기 때문” 이라며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음란물과 폭력물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고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 원인 분석이나 대책 제시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근본적 시스템개선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개인적·부분적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이다. 물론 범죄학생들을 비호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또 10대 청소년중 극히 일부의 범행일 수도 있다. 하지만 범죄 청소년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도덕적 불감증에 이르러선 오늘 우리의 학교교육을 되돌아보게 한다. 음란물에 노출되어 있다하더라도 학교에서 가치관교육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상상도 못할 그런 성범죄를 저지르고 죄책감을 못 느끼는 중·고생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교실이 일그러지고 학교가 무너지고, 그리하여 공교육이 불신받는 것은 좋은 고교나 대학을 많이 못보내서가 아니어야 한다.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인성교육·전인교육을 하고 있지 못하기에 일그러진 교실이고, 무너진 학교인 것이다. 그런데도 학부모들은 학교가 학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학부모 극성에 떠밀려 교육부 역시 방과후학교니 뭐니하며 학교의 학원화에만 정성을 다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교사들조차 통합형논술따위에 매달리니 인성교육이니 전인교육은 먼 나라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되어버린지 이미 오래이다. 물론 학교는 상급학교 진학이나 사회진출을 위한 전진기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곳이어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입시에만 올인하는 학교교육 시스템이 ‘혁명적으로’ 개편되길 기대한다.
초ㆍ중ㆍ고교 교장직을 개방하는 '교장공모제'가 올 9월부터 전국 63개 학교에서 시범실시된다. 교직사회 혁신과 교장 임용방식 다양화를 겨냥한 것이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등 교원단체가 '학교경영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장공모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9월부터 전국 63개 초ㆍ중ㆍ고교에서 교장공모제를 시범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시도 교육청을 통해 시범실시 학교 63곳을 지정한 뒤 다음달 중 각 교육청 또는 학교별로 교장모집 공고를 내고 공모 절차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교장들은 9월부터 63개 시범학교에 취임하게 된다. 공모방식은 응모자격 기준에 따라 내부형, 개방형, 초빙교장형 등 크게 3가지로 운영된다. 내부형은 일반 초ㆍ중ㆍ고교 교장직을 대상으로 하며 교육전문직을 포함해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이 응모할 수 있다. 개방형은 특성화중ㆍ고, 전문계고(실업계고), 예체능계고 교장직을 대상으로 하며 교원이 아니어도 당해학교 교육과정에 관련된 기관 또는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만 있으면 일반인도 응모 가능하다. 초빙교장형은 농산어촌 고교를 포함한 일반 학교를 대상으로 교장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다. 응모기간 중에는 다른 학교에 중복 지원할 수 없고 교장공모제 실시 초기에 안정적인 학교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모교장은 4년 간 임기를 수행해야 한다. 지원자 공고가 끝나면 학교 또는 해당지역 교육청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서류(1차)와 심층면접(2차)으로 심사를 하고, 응모자 중 3명을 선정해 학교운영위원회에 추천하게 된다. 다시 학운위가 3차 심사를 거쳐 3명 중 2명을 교육감에게 추천하면 교육감은 1명을 최종 선정해 교육부에 임용추천하는 방식으로 교장 선발이 이뤄진다. 교육부는 올해 63개 학교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시범실시 학교 53곳을 추가로 지정, 시범학교를 총 116개로 늘리기로 했으며 내후년부터 전면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교장공모제와 함께 9월부터 '수석교사제'도 시범실시키로 하고 현재 정책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수석교사제는 수업과 학생지도에 탁월한 실력을 갖춘 우수 교원에게 학생수업 및 신임교사 지도, 동료교원 장학 등의 역할을 부여하는 제도로 교육부가 교원정책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교장공모제와 더불어 추진해 왔다. 교육부는 수석교사제의 역할, 자격, 지위 등에 대한 정책연구가 7월께 끝나면 이를 토대로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9월부터 시범실시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빈부격차에 따른 학생들의 교육혜택 격차 완화를 위해 올해 8개 사업에 걸쳐 국비를 포함, 모두 1천8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학생 빈부격차 완화대책'을 도의회에 보고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빈부격차 완화를 위한 사업은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바우처) 지원 ▲저소득층 자녀 컴퓨터 구입비 지원 ▲저소득층 자녀 인터넷 통신비 지원 ▲저소득층 자녀 학기중 학교급식비 지원 ▲학기중 토.공휴일 중식 지원 ▲불우학생 지원 ▲저소득층 자녀 학비 지원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지원 등이다. 이 같은 사업으로 인해 올해 도내 전체 초.중.고교생 184만5천여명의 11.9%인 21만9천751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세부 사업별로 보면 도 교육청은 121억원이 투입되는 방과후 자유수강권(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4만1천787명의 저소득층 가정 학생에게 방과후 학교에서 무료로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소년소녀가장, 장애인가정 자녀, 모부자가정 자녀 등 저소득층 가정 자녀 3천452명에게 34억5천만원을 투입, 개인용 컴퓨터를 지원할 예정이며 2만1472명의 학생에게는 인터넷 통신비 48억8천8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역시 저소득층 자녀 7만3천90명에게 265억5천여만원의 학교급식비를 지원하고 1만2천440명에게는 학기중 토.공휴일 중식비를 지원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불우학생 210명에게 4천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6만7천300명의 학생들에게 학교운영비 또는 입학금과 수업료를 지원하며 이밖에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으로 지정된 지역내 학생들에게도 8억2천7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도 교육청은 내년부터 지자체와 손잡고 이 같은 저소득층 교육지원 사업을 점차 확대 시행해 나가는 것은 물론 교육취약계층 자녀들을 지원하기 위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어린이들의 마음속 고민 해결과 올바른 가치관 및 바른 생활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11월 말까지 134개 초등학교에 상담교실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상담 영역은 진로교육, 성교육, 자기관리교육, 올바른 교우관계를 통한 학교폭력예방교육, 인터넷 예절을 알고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는 정보통신윤리교육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상담원은 상담을 전공하거나 각종 상담기관에서 전문 상담연수를 받은 학부모 자원봉사자 133명이 맡는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의 상담교실 운영이 자원 봉사자들의 자상한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각종 고민을 해결하는 등 교육적으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확대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이환구 장학관과 청양 청남중 오준연 교사, 민경호 코치가 연못에 빠진 어린 아이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최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일 제35회 충남소년체육대회 탁구대회가 열린 아산 호서대학교에서시합을 관전하고 난 후 체육관 옆을 지나다 “아이가 빠졌다”며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호수로 달려갔다. 호수에는 4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아이가 수면에 떠올라 있었고,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이 장학관 등은 물속에 뛰어들어 아이를 건져냈다. 아이는 이미 입술이 파랗게 변하고 호흡이 정지된 상태였다. 이 장학관 등은 평소 익힌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실시, 호흡을 돌아오게 하고 체온 유지를 위해 점퍼로 감싼 후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장학관은 “아이가 무사히 퇴원해 기쁘다”며 “인공호흡의 중요성을 실감한 만큼 학생들의 체육수업을 더 내실 있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성인들을 위해 ‘신바람 한글교실’을 운영한다. 2006년 경기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내 20세 이상 성인남녀 중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인구는 약 35만9000명으로 경기도 전체 인구의 약 3.7%에 이른다. ‘신바람 한글교실’은 관내 초등학교 유휴교실을 이용해 한글을 습득하지 못한 이들에게 최소한의 기초 문해능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 사업을 위해 도내 7개 초등학교에 각 500만원씩 총 3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 사업결과를 토대로 지원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또한 지역평생학습관 21개관에도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성인을 위한 한글교육은 평생학습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여성단체 등이 주로 운영해왔지만 앞으로는 공교육을 담당하는 도교육청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어린이들의 고민을 풀어주고 올바른 가치관과 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초등학교 상담교실을 운영한다. 이달 9일 시작된 상담교실은 11월말까지 개포초등학교를 비롯한 134개교에서 실시된다. 5학년 한 학급을 3개 소집단 그룹으로 편성해 게임, 노래,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초등 상담교실 상담원은 상담을 전공하거나 각종 상담 기관에서 전문 상담연수를 받은 학부모 자원봉사자 133명으로 구성됐다. 상담영역은 진로교육과 성교육을 비롯해 평소 생활과 학습시간 등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자기관리, 학교폭력예방, 정보통신 윤리교육 등 5개이며 각 영역별로 8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 상담교실이 교육적으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계속 확대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확대됨으로써 논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학입시에서 논술시험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94년으로 당시에는 단순 작문 형태였으나 차츰 내용의 깊이를 더해가면서 오늘날의 통합논술에 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논술시험이 서구에서 들어온 합리주의 교육관의 일부분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그것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인재 선발 방식이었던 과거제도를 간과한데서 온 단견의 소치다. 그렇다면 조선의 관리임용 제도인 과거제도는 오늘날의 논술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대개 과거시험하면 고루한 성리학 서적을 외워서 쓰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과거제도는 당시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분석력과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문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선별하기 위한 검증 장치였다. 이 점은 오늘날의 대학입시에서 논술 시험이 추구하는 목표와 별반 다르지 않다. 논술시험은 출제자의 의도가 담긴 논제(제시문 포함)와 응시자의 견해가 담긴 답지로 구분할 수 있다. 과거시험도 논제에 해당하는 책문(策問)과 답지에 해당하는 대책문(對策問)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원급제한 답안의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으로 오늘날의 학생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버거울 수도 있다. 이는 주로 책문에 대한 이해와 분석 그리고 대안제시가 오늘날의 학문과는 다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나, 그러나 일정 수준의 한문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대강의 뜻은 이해할 수 있다. 중종 20년(1525)에 ‘삼년상(三年喪)’이란 과제로 치러진 과거시험(『동책정수』 상권 1편 참조) 을 살펴보면, 책문은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 상을 치러야 함이 당연하나 갖가지 구실을 들어 상례(喪禮)의 기강이 문란해졌음을 들어 이에 대한 시비(是非)를 논하라」는 내용이었다. 성리학을 국시(國是)로 삼은 조선사회에서 충효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로 특히 효의 상징인 상례의 문란과 관련하여 유생들의 견해를 물어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인간의 근본과 관련된 ‘삶의 태도’, ‘삶의 가치’, ‘개인과 사회’등을 묻는 오늘날의 논술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위의 책문에 대하여 가장 뛰어난 대책문(답지)을 작성하여 장원급제의 영광을 차지한 유생은 박광우(朴光佑; 1495-1545)였다. 그가 작성한 대책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서두에 상례의 본질이 왜곡된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본문에서 중국 역대 왕조와 공자, 증자 등 성인들의 사례를 들어 효의 본질적 가치와 제도적인 차원의 변화 과정을 분석한 후, 맺음말에서 모든 행실과 제도의 근원이 효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일정한 절차에 따라 논리적으로 서술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논술시험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과거제도는 단순히 성리학적 지식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근본적 가치와 사회적 현안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과 창의적 사고 그리고 합리적 대안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었다고 볼 수 있다. 조선 500여년의 역사 동안 인재 선발 방식은 오로지 과거제도였고 오늘날처럼 단순 지식을 묻는 객관식(선다형 등) 시험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 면에서 객관식 시험은 전통적인 우리의 시험 방식이 아니다. 서구 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논술시험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도 과거제도에서부터 시작된 우리의 논술시험과 비교하면 그 역사는 오히려 일천할 따름이다. 그런 면에서 논술시험이야말로 과거제도와 맥을 같이하는 유서깊은 우리의 전통적인 시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지난 70년대 전국소년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약한 도세에 어린소년들의 업적에 모든 국민이 찬사를 보냈었다. 청주종합운동장 옆에는 전국소년체전 7연패를 기념하는 탑이 우뚝 서있다. 제 36회 충북소년체육대회가 무심천의 아름다운 벚꽃축제와 때를 맞추어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청주를 중심으로 개최되었다. 이번대회에는 11개 교육청에서 초등 1,259명, 중등 1,305명 모두 2,564명 임원 522명이 참석한 가운데 6일 10시 올림픽국민체육기념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시ㆍ군교육청대항전으로 열전을 펼쳤다. 개막식은 이기용 교육감과 정우택 도지사(충북체육회장)를 비롯하여 많은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결하면서 엄숙하게 막을 열고 식후공개행사로 청주중학교 학생들의 에어로빅의 시연은 절도 있는 동작과 36이라는 숫자를 만들어 36회대회를 상징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고 대형 대회기에 관심 사랑 화합이라는 글씨를 관중에게 보여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번대회에서 다관왕이 71명, 신기록이 35개가 나왔고 종합점수 순위는 청주교육청, 충주교육청, 청원교육청 순으로 시군세의 틀을 깨지 못하였다. 체육영재 한마당 큰잔치 라는 타이틀을 붙인 대회인 만큼 우수선수도 많이 나왔다. 지난해는 전국 6위를 차지하여 도세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김천에 열리게 될 올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대표선수들은 합동훈련과 팀별 연습에 돌입하였다. 소년체전이 지나친 과열에서 나타난 부작용을 줄이고 학교체육을 활성화하여 대회규모가 많이 축소 되었고 체육영재를 육성하여 성인체육인 전국체전과 나아가 아시안 게임 또는 올림픽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의미있는 체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처럼 건강한 체력을 길러 행복한 생활을 함으로써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국민생활 체육으로 승화되었으면하는 바람을 가졌다.
충청북도교육청은 9일 오후 2시부터 단재교육연수원에서 각급학교 교장과 지역교육청 교육과장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학교폭력·성폭력·체벌 근절을 위한 긴급연찬회를 가졌다. 이기용 교육감의 인사말에 이어 최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발생 원인 분석과 대응책´, ´학교폭력 예방 근절대책 추진´, ´학생 교복관련 대책´,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 추진 대책´을 생활지도 담당장학관 주관으로 논의를 하고 대책을 강구하였다. 성폭력과 예방과 관련 ´성폭력 예방 및 대처 요령´에 대해 학생에 대한 특별 교육을 이달 20일까지 집중 실시하도록 하고, ´성폭력 폐해의 심각성과 법적 성격´을 내용으로교원 및 학부모 연수와 예방 홍보 활동도 강화해 나가도록 하였다.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대책으로 ´학교폭력 15개 주요 과제´인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 운영, △학교폭력 및 성폭력 강사요원 집중 연수, △보호관찰 학생과 교사 1대1 멘토링 사업, △배움터 지킴이 운영, △피해학생 신변보호 사업 등을 강한 의지를 가지고 실천해 나가도록 하였다. 학생 교복과 관련해서는 교복착용 시기, 공동구매 여부 및 방법 등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하도록 조례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학교 또는 교육청 시설을 활용한 교복 전시 및 판매 지원, 조달청을 통한 공동구매 방안 등을 강구해 보기로 하였다.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해 단위 학교별로 교원대상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단위 학교별 체벌금지 규정 마련, 체벌 대체 교육방법 발굴 및 홍보, 학생의 인권·자율·책임 의식 제고, 학생 존중의 생활화를 실천해 나가도록 하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청주여중 남윤미 교사의 학교 부적응 학생 지도 사례인 ´대안교실´ 운영 사례발표와 어수용 청주지방법원 부장판사의 ´체벌관련 법령 및 판례´ 설명과 외국의 대응 사례 등에 대한 특강이 있어 학생생활지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날씨가 참 좋습니다. 길가에 핀 꽃들이 사라지니 날씨가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푸른 새순이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푸른 하늘이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푸른 기운이 새 힘을 솟아나게 합니다. 보통 때는 동대산이 무게를 잡고 침묵만 지켰었는데 오늘은 웃음을 머금었습니다. 푸른 웃음을 하늘에도 선사했습니다. 푸른 웃음을 출근하는 저에게도 선사했습니다. 동대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네에도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점잖은 분이 웃어주시니 얼마나 더 친근감이 갑니까? 이 동대산이 우리학교를 우리학교 학생들을 맑고 밝게 자라게 하는 스승의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제는 학생부장 선생님으로부터 부끄러운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참 입에도 담지 못할 수치스러운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숨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는 숙제거리입니다. 그래도최선을 다하시는 부장선생님의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믿음직스러웠습니다.우리학교 학생들이 반듯하게 살아가도록 애쓰시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보기가 좋았습니다. 한 학생은 이웃학교 학생들의 돈을 빼앗아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 두 학생은 교통지도를 하는 할머니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기도 합니다. 또 어떤 학생은 월담을 합니다. 또 어떤 학생은 선생님에게 무례한 행동을 합니다. 학생들이 많다가 보니 이런 학생들이 있을 수도 있겠거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러하지 않습니다. 한 명이라도 이러한 학생들을 방치한다는 것은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닙니까? 어찌 보면 이런 학생들 때문에 학생부가 필요하고 선생님이 필요하고 교육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 모두 착하고 모두 공부 잘하고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비록 극소수이지만 이러한 학생들이 꼭 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착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학생들을 잘 지도해 놓으면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에는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능력의 한계를 느낄 정도로 힘이 들고 벅차지만 잘 참고 인내하며 이끌어 가면 나중에는 이런 학생들이 효자 노릇할 것입니다. 이런 학생들이 선생님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학생들이 선생님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학생들에 대한 끊임없는 지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착하고 지혜로우면 아버지를 기쁘게 하고 어머니를 기쁘게 하는 일만 합니다. 부모들은 애들을 볼 때마다 기쁨을 느끼고 어쩔 줄 모릅니다. 자식을 더욱 귀하게 여기고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착하지 못하고 미련하면 자기의 아버지를 슬프게 하고 자기의 어머니를 슬프게 하는 일만 합니다. 들려오는 소식마다 사고치는 소식만 들려옵니다. 하루도 안심을 못합니다. 그러니 부모들은 애들을 볼 때마다 슬퍼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망연자실합니다. 하늘을 쳐다봐도 해결책을 찾지 못합니다. 이런 학생들이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럴 때 우리 선생님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들을 잘 안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을 잘 품어야 합니다. 그들을 잘 다독거려야 합니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독소가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머리는 좋지 않은 방면으로 회전이 굉장히 빠릅니다. 자기만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고 착한 학생들까지 그러하도록 만듭니다. 그러니 우리 선생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좋은 충고의 말을 해 주어야 합니다. 착한 학생들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약이 들어 있습니다. 언제나 복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머릿속에 독이 들어 있고 악이 들어 있는 학생들에게 머릿속에 약이 들어 있고 복이 들어 있는 좋은 학생을 닮아가게타일러야 합니다. 그래도 어리석게 지껄이는 학생들이 있을 것입니다. 무례하게 행동하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반듯이 자신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남도 망친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훈계를 따르고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야 살아남을 수 있음을 가르쳐야 합니다. 선생님의 혀는 순은과 같습니다. 선생님의 혀는 학생들을 살리는 양약과 같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은 학생을 잘못된 길에서 건져냅니다. 선생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학생들은 변화될 것입니다. 때가 되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좋은 충고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학생들은 처음에는 꾸지람을 거절하다가 나중에는 순수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선생님의 훈계에 학생들의 잘못된 생각과 나쁜 생각을 고칠 것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은 양약과 같아서 입에는 쓰나 행함에는 이롭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은 양약(良藥)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세종로 청사 별관에서 혁신 선포식을 열고 올해부터 전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장 밀착형 혁신활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선포식에서 "학교현장이 변화할 수 있도록 올 한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각급 기관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올해 직원들이 출신학교 등을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발굴하도록 하는 'MOE(교육부의 영문약자) love school', 교육 현안에 대해 교사, 학생, 학부모와 토론하는 '에듀인 100분 토론'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에듀인 100분 토론'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토론 주제를 공모한 뒤 채택된 주제를 놓고 교사, 학생, 학부모들을 교육부 청사로 초청, 토론을 벌이고 이를 교육부 내부 케이블 방송으로 중계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현장 혁신활동 성과를 직원들의 인사 고과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각 시도교육청의 혁신 성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시도교육청 혁신평가를 따로 신설해 평가 결과에 따라 총 50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차등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탄진은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철도가 지나는 교통의 요지로 대전시 대덕구의 금강변에 위치한다. 한자의 '新(새로울 신), 灘(여울 탄), 津(나루 진)'에서 알 수 있듯 우리말로는 '새여울나루'이고 대청댐 물줄기와도 가깝다. 해마다 이맘때면 신탄진에 위치한 한국담배인삼공사(KT&G)는 1965년 준공 당시 심은 40년생의 벚꽃나무가 잔디광장과 어우러져 13만여평의 넓은 대지를 꽃 대궐로 만든다. 대전 유일의 봄 축제인 신탄진 봄꽃제는 2600여 그루의 나무에 벚꽃이 만발한 담배인삼공사 일원에서 펼쳐지는 중부권 최대의 벚꽃축제다. 1989년도부터 시작되어 매년 4월에 열리는데 이제는 해마다 수십만 명의 상춘객이 다녀갈 만큼 문화와 관광을 겸비한 전국 규모의 격조 높은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해도 '봄의 빛 생명의 소리'를 주제로 다채롭고 흥미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전국 수석 전시회, 교통사고 사진 전시, 환경 그림대회 입상작 전시 등 전시행사와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침묵을 암시하는 수석이 화사한 벚꽃과 다른 세상을 보여주고 벚꽃 옆에서 노랗게 꽃을 피운 개나리도 지천이다.
지난 금요일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 인근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혹시 우리학교에 다니는중학생들이 초등학생들에게 뭘 잘못한 것은 아닌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근데 미담의 주인공을 찾는다는 반가운 전화였다. 내용인즉 초등학교 운동장 한켠에 다음과 같은 메모(누구껀지 모르지만 양심 있게 가져 가시오. 오천초 선배 형님이)와 함께 현금 5000원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자갈로 눌러놓았다는 사진이었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운동장에서 돈을 주어 하고 싶은 유혹도 많았을 텐데 양심을 지키기 위해 한 행동이 요즘같은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각급학교의 학교운영위원 임기가4월 1일부터시작되었다. 대부분의 학교가 4월 초순 제1회 학운위를 열어 안건을 심의하는데 한 두 시간에 끝나지 않는다. 심의 안건이 많기 때문이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무려 10여 가지. 1학년 건강검진기관 선정,1학년 수련활동,2학년 수학여행,3학년 현장체험학습,졸업앨범 제작 계획,방과후 학교 운영,제1차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서,작년도세입·세출결산,작년도 학교발전기금 결산,학교발전기금운영 계획,학교급식소위원회 구성 등을 심의하고 의결하였다. 보고된 안건을 설명하는 해당 부장교사와그것을 심의하는 학운위원들의 표정이 진지하기만 하다. 5·31 교육개혁 이후 도입된 우리나라의 학운위, 올해 벌써 12년째 접어들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바쁩니다. 몸도 바쁘지만 특히 마음이 바쁩니다. 교육장님의 우리학교 방문 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강북교육 수장께서 오시는데 손님을 맞이하는 우리로서는 깍듯이 대접해야 할 것 아닙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예의를 갖춰 좋은 태도를 갖고 모셔야 할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아침부터 바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교감선생님, 교무부장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 부장선생님, 여러 선생님 그리고 행정실장님을 비롯하여 행정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큰 TV도 설치했습니다. 워드로 환영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파워포인트로 학교현황을 만들었습니다. 예전처럼 딱딱하게 학교현황을 설명하기보다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해 보려고 정보부장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그대를 향한’이란 곡을 저음으로 깔아놓기도 했습니다. 오후 세 시가 조금 넘어 마지막으로 우리학교에 오셨습니다. 권혁종 강북교육장님과 안영태 중등교육과장님, 강명중 관리과장님께서 오셨습니다. 교육장님께서는 분위기가 참 좋아 마음이 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차를 한 잔 마신 후 직원소개를 한 후 학교현황을 소개했습니다. 학교현황을 설명할 때 시간이 많이 없는 관계로 특히 학교교육목표와 학교특색사업에 대해 강조를 했습니다. 우리학교의 교육목표는 ‘기초와 기본이 제대로 된 큰 꿈과 큰 비전을 품은 탁월한 인간 육성’입니다. 기초교육은 기초실력과 기초체력을 쌓는 것이고 기본교육은 사람됨교육 즉 인성교육이라고 했습니다. 실력과 사람됨의 두 날개를 달고 세계를 향해 날아가는 탁월한 인물, 세계적인 인물이 되도록 교육목표를 세웠다고 했습니다. 사람됨교육 즉 인성교육을 잘 시켜 성실한 인간을 기르고 기초교육을 잘 시켜 유능한 인간이 되게 하며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여 건강이 인간이 되게 하며 사람됨과 실력을 함께 겸비하는 탁월한 인간, 위대한 인간, 세계적인 인간이 되도록 교육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특색사업으로 세 가지를 정했습니다. ‘생활영어 51 인증제’, ‘독서 12 인증제’, ‘예체능 1 인증제’입니다. ‘생활영어 51 인증제’는 세계적인 인물이 되도록 생활영어를 한 주에 한 문장씩 외우게 하여 1년이면 51문장, 3년이면 153문장의 생활영어를 익힐 수 있어 웬만하면 기본영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렇게 정한 것입니다. 그래서 학년별 생활영어 51문장을 선정해서 매일 아침 8시 30분부터 원어민 선생님이 학년별로 두 번씩 읽어주고, 그 주에 외울 문장을 칠판에 적게 하며 한 주 동안에 외우게 합니다. 학생들이 외운 것을 담임선생님은 조례시간에, 영어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전후반기에는 각종대회를 통해 평가를 하도록 한 것입니다. ‘독서 12 인증제’는 한 달에 책 한 권을 읽게 하는 것입니다. 학년별 도서권장목록을 소개해 주고 학생들은 한 달에 읽을 책을 목록에 적게 해서 매달 읽도록 한 것입니다. 읽은 것을 일기장이나 노트에 독후감을 적게 합니다. 매주 금요일은 학교에서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가집니다. 고등학교에 가서 논술 잘하는 비결이 책을 많이 읽는 것 아닙니까? 토의, 토론을 잘할 수 있는 비결도 책읽는 것 아닙니까? 언어 성적을 올리는 비결도 책을 많이 읽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책읽기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독서 12 인증제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체능 1 인증제’는 사람됨과 실력을 갖춰 사회에 나가 직장을 가지게 되면 여유가 생겨 취미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 때 자기의 특기가 없으면 생활이 무의미해지고 무력해지고 맙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중학교 시절 축구든, 농구든, 배구든 배드민턴이든, 테니스이든, 등산이든, 서예든, 동양화든, 서양화든, 피아노든, 바이올린이든, 피리든, 하모니카든, 기타든 무엇이든지 한 가지씩 특기를 가지게 하여 여가생활을 잘하고 정서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들마다 한 가지씩 특기를 적도록 하고 거기에 대해 실력을 갈고 닦도록 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축제 때 발표도 하고 실력을 겨루는 시간을 주려고 한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말씀 드리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말씀을 드린 후 끝을 맺었습니다. 교육장님께서는 말미에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사람됨교육 즉 인성교육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한 만큼 학생들이 하게 된다는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선생님이 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하라고 하면 교육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됨교육이야말로 선생님의 앞선 실천교육이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초교육에 대해서는 우리말로 공부(工夫)가 중국말로 쿵후라고 하는데 쿵후처럼 반복해서 기초를 잘 닦아놓으면 그 때부터는 자기가 응용해서 실력을 키워나간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기초가 잘 닦여지면 그 때부터 자기가 응용해서 더욱 자기의 것으로 다듬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기초와 기본교육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초와 기본이 제대로 되면 그 다음은 걱정이 없는 것입니다. 기초와 기본을 놓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시간이 낭비가 되고 돈이 낭비가 되고 노력이 헛수고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기초와 기본이 제대로 되고 큰 꿈과 큰 비전을 품은 탁월한 인간을 만들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공부(工夫)는 쿵후입니다.
우리 학교의 운동장 한쪽 구석 나무 아래에 있는개똥이 보기흉하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도 않는 곳이다. 저것을 과연 누가 치울까? 한 20여일 지났는데 그대로다. 교장, 교감, 선생님, 학생, 행정실장, 기사 중 누군가 치울 것 같다. 누가 치웠을까? 인원수 확률로 보면 930여명의 학생들일 것 같지만 학생들은 "아이 더러워!'하고 외면하고 만다. 그 다음이 교장이나 교감 같다. 그래도 그 분들이 학교를 제일(?) 사랑하고 교내 곳곳을 돌아보니까 그냥 지나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그렇다면 담당구역 선생님? 아니다. 학생들에게 실외청소를 맡기고청소 검사를 하지 않으니 그대로 있다. 아, 그렇다면 학교 살림살이를 하는 행정실장? 아니다. 청소까지 신경을 쓰는 행정실장은 별로 없는 듯하다. 그러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기사? 아니다. 능동적으로 일을 찾아 움직이는 기사면 몰라도. 이제 보니 학교 구성원 모두가 겉으로는 학교를 사랑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른 듯하다. 교내 곳곳을 돌아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는 듯하다. 곳곳을 돌아다닐 필요도 없고 늘 다니던 길만 다닌다. 그래서 주인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주인은 어느 한 곳만 돌아보지 않는다.학교 곳곳에 애정을 쏟는다. 어느 한 곳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우리 학교의 개똥, 결국엔 땅속 웅덩이에 파묻히고 말았다. 누가 치웠을까? 그 구역을 맡고 있는 청소담당 남학생이 치웠다. 방과후 청소 시간에 빗자루, 쓰레받기, 집게 등의 도구를 갖추고 열심히 청소하는 학생들을 보았다. 선생님도 없는데 아주 열심이다. 그러나 '그것'은 치우지 않는다. 아마도 '그것'이 더러워 마음이 내키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모양이다. "얘들아, 너희 반 청소구역에 있는 개똥 보았니?" "아니오." "저 쪽, 나무 아래에 있는데…." "……." "그래, 집게를 갖고 있는 네가 치워줄래?저 웅덩이에 버려 흙으로 덮고… ." "네." 드디어 우리 학교에 있는 개똥이 없어졌다.학교공동체 구성원 누구나 학교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운가 보다. 그래서 선각자들은 지행일치(知行一致)를 강조하였다.교육에서의 언행일치(言行一致), 교사의 솔선수범도 중요하다. 학생들이 내면화되었다면 그것은 성공한 교육이 아닐까 싶다.
김진경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은 9일 "고교 내신에서 농촌학교 등에 불리하도록 낮은 등급을 적용하는 대학입시제도는 공정하기는 커녕 '내부 인종주의'의 정당화 이상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내부 인종주의를 우려한다'는 제목의 고교등급제 허용 주장에 대한 반박 글에서 "현재 입시제도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굳이 평준화 해제, 즉 고교입시 부활을 통한 중고등학교 서열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굳이 그들이 그러는 이유는 대입에서 고교등급제를 실현함으로써 내신 반영에서 불이익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라며 "과연 일부 집단의 작은 이익을 위해 중학교, 초등학교를 다시 입시지옥으로 몰아넣어도 좋은가. 그 작은 이익을 위해 내부 인종주의를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전 비서관은 동남아 출신 며느리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 다문화 가정 출신 아이들이 학업성취에 성공하기 어려운 현실적 여건을 거론하면서 "10여년이 지나면 학년에 따라서는 전체 학생에서 차지하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비율이 5%에 이를 수도 있다"면서 고교등급제의 폐해로서 '내부 인종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고교등급제 적용과 평준화의 해제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고교등급제 적용은 자연히 평준화의 해제를 가져오고, 평준화 해제는 자연히 고교등급제의 적용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목적고, 자립형사립고 학생 수가 전체 일반계 고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4%이며, 졸업생 수도 이미 서울대 및 연.고대의 입학생 수에 육박한다. 강남 고교생의 이른바 일류대학 진학률이 도 단위의 12배까지 이르고 다른 서울 내 학군의 9배까지 이른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엄밀한 의미의 평준화는 거의 허구화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비서관은 "현재 정부가 평준화란 이름으로 가까스로 막고 있는 것은 고교입시의 부활이며, 전국의 중학교를 서열화하고 초등학교까지 입시지옥으로 만드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