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7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현직 고교 교장이 교육감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충북 충주교육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3월 1일 청주 충북인터넷고로 자리를 옮긴 박연태(62) 교장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도의회 답변에서 (나를 가리켜) ‘신망이 훼손된 교육장을 인사조치 하였다’고 말한 것은 나의 인격을 모독하고 명예를 크게 훼손한 것”이라며 4일 청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 교장은 “교육장 재임 1년 만에, 그것도 정년을 6개월 앞둔 자신을 교장으로 내보낸 것은 인사권자의 횡포”라며 “교육계에서 37년간 봉직한 자신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는 이 같은 행태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바로잡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장은 또 “교육감은 지난 2월말 인사를 앞두고 정년을 6개월 앞둔 3명의 교육장에게 사표를 강요, 2명은 사표를 제출하고 나는 거부했다”며 “나를 포함해 억울하게 사표를 낸 사람들은 심한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교장은 이번 인사가 부당하다며 중앙인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에 전직처분 취소를 청구했으나 중앙인사위는 11일 “인사는 교육감의 고유권한으로 소청인의 제소는 이유 없다”며 기각결정을 내린 바 있다. 교육계에서 인사 문제와 관련, 인사권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 교장은 행정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은 지난달 1일자로 관내 11개 교육장 가운데 9명을 바꾸는 큰 폭의 인사를 단행, 여러 뒷말을 낳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9개 사범대 학생 153명을 서울시내 중학교 91곳에 대학생 보조교사로 배치해 6월 말까지 학습부진학생의 지도를 돕도록 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대학생 보조교사제'는 2005년 3월 시교육청이 사범대 학생의 실습기회 확대 및 학습부진 학생의 개별지도를 위해 서울대, 건국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5개 대학 사범대와 협약을 맺음으로써 시작됐다. 학기별로 실시되는 이 제도에 따라 2005년 5개 대학 학생 193명이 96개 중학교에서 학습부진학생을 개별 지도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단국대, 동국대, 상명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등이 참가해 10개 대학 학생 405명이 144개 중학교에 배치됐다. 시교육청은 "중학생과 대학생 보조교사 모두의 만족도가 높고 학습부진학생에 대한 개별지도에 효과가 큰 만큼 2학기에는 아직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2개 사범대학에도 참여를 권장해 참여대학과 보조교사 수를 확대하고 운영시간도 늘릴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호주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의 뚱보나라이지만 2세들의 비만에 관해서만큼은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 호주 아동 비만의 심각성은 1995년부터 급속도로 심화되어 지난 2005년에 이미 만 2세 이상~10대 청소년 4명 중 1명이 비만 또는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간다면 2020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3분의 1이 과체중 상태가 될 것이며 2025년에는 18세 미만 인구 절반이 비만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아동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비만에 관한 이른바 ‘초기 진압’에 실패할 경우 뚱보나라의 ‘세습’을 면할 길이 없다는 것이 우려의 핵심이다. 아동 비만 연령대가 정상체중을 회복하는 데는 50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주지할 때, 뾰족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머잖아 호주 사회 전체가 ‘비만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자녀들에게 운동을 시키는 부모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도록 하는 정책이 입안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어린이들의 비만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먹는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일차적이지만, 성장기인만큼 균형있게 먹고 운동을 통해 열량을 소모시키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운동을 적극 권하는 부모를 정부가 돕기로 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이다. 자녀들의 스포츠 비용 명목으로 세금 혜택이 각 가정에 주어질 경우 매년 17세 미만 자녀 한 명당 250 호주달러에 해당하는 세금 감면효과를 보게 된다. 운동단체 가입이나 스포츠 지도를 받기 위해 지출한 비용은 세금 공제가 되며, 이렇게 환급받은 금액으로 부모들은 다시 자녀들의 스포츠 레슨이나 클럽 가입을 독려할 수 있게 된다. 언제부턴가 못 사는 집일 수록 아이들이 뚱뚱하다는 말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이유는 예전처럼 방과 후 동네에서 무작정 친구들과 뛰어놀거나 기껏해야 자전거를 타는 것이 곧 운동이던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은 운동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세상인 것이다. 일례로 농구나 축구 등 각 연령대의 어린이들에게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스포츠 활동도 연 150 달러 가량의 클럽 가입비가 있어야 하고, 거기다 유니폼 값은 물론이고 매회 다른 팀과 게임을 치룰 때마다 코트 사용료와 감독 초빙료, 장소 이동에 따른 교통비 등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타 지방으로 원정 경기를 할 때도 있기 때문에 그 때마다 비용이 추가되기 마련이다. 만약 하키나 조정등 비교적 고비용 종목을 선택하고 싶은 경우 장비 구입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아 경제 사정상 포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처럼 자녀들의 연간 스포츠 비용이 만만치 않은 현실에서 살기 빠듯한 처지로는 자식들에게 운동 하나도 변변하게 시키기 어려워 어린이들의 운동량 부족은 곧 어려운 가정 경제사정과 비례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05년에 사설 클럽 위주로 짜여진 어린이들의 스포츠 활동을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 빈부차별 없이 모든 어린이들이 공평하게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방과 후 프로그램이 갖는 제한적 요소로 인해 여전히 저소득층 위주와 맞벌이 가정의 탁아형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차제에 자녀 당 스포츠 활동에 대한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면 아동 비만대책에 새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호주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총 1억16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 어린이 비만 바로잡기 4주년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Healthy, Active Australia(건강하고 활기찬 호주, HAA)’라는 슬로건 하에 고지방 고칼로리 위주의 식단을 야채와 과일, 단백질을 중심으로 한 건강 식단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미 40%대를 넘어선 호주 성인들의 높은 비만율은 고지방과 당도높은 고열량 위주의 식습관과 비만에 대한 평소 태도에 기인한다. 한 마디로 호주인들은 어지간해서는 자신의 과체중이나 뚱뚱한 것에 대한 자각이 별로 없으며, 체중관리에 대해서도 무심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비만으로 인해 자아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형성될 경우 사회적으로까지 부정적 관계를 갖게 되어 평생 심각한 자신감 결여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뚱뚱한 아이들일수록 자기 자신을 혐오하고 학대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에서 아동 비만이 성인의 그것보다 심각성이 더하다는 것이다.
봄 햇살이 부챗살처럼 퍼지던 토요일 오전, 리포터는 소탐산에 올랐습니다. 약동하는 봄의 풍경을 혼자보기가 아까워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우리 한교닷컴 독자여러분, 저와 함께 약동하는 새순의 향연을 맘껏 느껴보시죠. 오묘한 신의 조화! 나목(裸木)에서 연두색 새순이 돋는 것을 보면 세상은 섬뜩할 정도로 경이롭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순은 연두색에서 점차 녹색으로 변해간다. 햇볕과 세파에 부대끼기 때문일 것이다. 능선의 바람이 솔가지를 건드리며 불고 있다. 봄비를 타고 오는 강한 바람결에 여린 새순이 추위를 피해 잠시 은신해 있는 모습이다. 선화후엽! 꽃은 지고 새잎이 피는 중이다. 오전의 햇살 사이로 연초록 진달래나무 잎새가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고 있다.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아리다. 부지런한 새순들은 벌써 그늘을 드리울 정도로 무성하게 자랐다. 머리를 조금 돌리면 손톱 만한 작은 틈새 사이로 봄 하늘이 빠꼼하게 보인다. 이맘때쯤이면 각종 꽃망울 터지는 소리와 움돋는 소리에 그만 새벽잠을 설치기가 일쑤다. 숲 속에서 갑자기 꿩~ 꿩~ 하는 까투리를 찾는 장끼의 울음소리가 애절하다. 세상에 어린 것 치고 예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마는 춘삼월 호시절의 새순처럼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흔치 않다. 싱싱한 새순마다 마치 참기름을 칠한 듯 반질반질 윤기가 난다. 묵정밭에는 하얀 냉이꽃이 지천으로 흐드러졌다. 마치 가을에 핀 메밀꽃 같다. 자운영을 보면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이 생각난다. 자운영의 꽃말은 '행복' 이다. 길섶에 함초롬히 핀 제비꽃이다. 오염에 약한 식물이라 요즘은 보기 힘든 꽃이다. 꽃말은 "제발 나를 생각해 주세요."이다. 등산로 바로 옆에 핀 민들레꽃이다. 호박벌 한 마리가 사진을 찍는 줄도 모르고꿀 따기에 몰두해 있다. 싸리꽃이다. 아, 몇 년 만에 보는 꽃인지 모르겠다. 소탐산을 오르는 길은 늘 호젓하다. 막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초목들은 한껏 물이 올라 있고, 어디서 불어오는 지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곳에선 진한 풀냄새가 춘정을 불러일으킨다.
제24회 회장배전국카누경기대회가 2007년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사리 카누 경기장에서 실시되었다. 본교는 C- 1, C- 2 종목에 일곱 명이 참가여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 고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자랑스런 우리의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C- 1 200 m 김태우 금메달 C- 1 500 m 안현진 금메달 C- 1 1000 m 안현진 금메달 C- 2 200 m 강도형, 이종명 은메달 C- 2 500 m 강도형, 이종명 금메달 C- 2 1000 m 김선호, 구자욱 금메달 C- 2 1000 m 강도형, 이종명 동메달
50대에 입문하고 은혼식을 코앞에 둔 필자에게 흰머리와 주름살, 요기조기 고장이 나서 수리를 요하는 삭신을 바라보는 일은 우울하기만 한 것일까? 오랜 기간 사용한 기관들이 노후되어 고장이 나는 일은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우울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돋아나오는 새살처럼 뺀들뺀들한 모습을 바라보는 일 또한 괴상한 이물질을 대하는 듯 받아들이기에 유쾌한 것은 아니다. 몸이 아픈 것만 빼고 적당한 흰머리, 주름살은 필자에겐 정겹다. 흰머리에 주름살 진 모습을 지닌 이들도 또한 정겹다. 직장생활을 하는 필자에게 점심시간은 다양한 주제와 철학, 삶의 방식을 지니고 살아가는 동료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푸는 시간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 돋보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해도 빛나는 업적을 쌓고, 인맥을 찾아다녀야 하는 강도 높은 스트레스에서 얼마정도 벗어날 수 있기에 여유라는 모래밭에서 함께 토닥토닥 두꺼비집을 지으며 씩둑꺽둑 실없는 이야기를 주고받을 성향 비슷한 혹은 가벼운 재담을 나눌 동료를 먼저 찾는다. 날씨도 좋아 연분홍의 벚꽃이 화사하게 날리는 봄날 오전 수업을 끝내고 점심식사를 위해 학교식당으로 들어섰다. 필자는 대학에 근무하고 있다. 식판에 준비된 밥과 국, 반찬을 적당히 담아들고 실내를 휘~익 둘러보았다. 여기저기 함께 테이블에 앉아 담소하며 식사를 즐기는 선생님들이 보였다. 눈길이 마주치는 선생님마다 눈인사를 나눈 뒤 그 중 한 테이블로 가서 소리 내어 인사를 하고 마침 한 자리 비어있는 곳에 앉아 이 장소에 온 목적 즉 먹는 일에 충실하며 식욕을 생존을 위한 동물적 행위가 아닌 고차원적 유희로 승화시킨 대화를 시작한다. 나이가 50대이고 신분이 교수라지만 같은 연배의 동료로 서로 격의가 없는데 대화의 주제나 표현방식에 선생의 정형화된 틀이 있을 리 없다. 필자가 인터넷 신문에 올린 글에 대한 평부터 식사비 인상문제에 대한 의견, 예전과 달리 집안에서 우아한 어른으로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하는 남편의 위상에 대한 못마땅한 심정을 직설적으로 혹은 반어적으로 언성까지 높여가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말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서로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눈 바 없이 인사말만 하고 지냈을지라도 오래 보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편하고 두루뭉실한지도 모르겠다. 만남의 자리에서 분위기가 편해지면 우스개 소리로 등장하는 나이든 부부에 관한 일화는 퍽 비극적이다. 남성의 우월적인 지위하에 억압을 받는 여성들의 사소한 반항으로 들리는 수다시리즈로 ‘힘만 없어져봐라 그 때가 되면 복수하리라’로 요약된다. 이사갈 때 강아지를 잘 안고 있으라는 둥, 곰국을 끓여놓으면 조심하라는 둥의 류이다. 이러한 우스개 소리는 어렵고 힘든 현실을 슬기롭게 이겨내려는 지혜로 피로한 심신을 정화시키는 나름대로의 역할을 담당한다. 수다 즉 말이 많음은 문제를 일으키는 여지가 있으므로 예로부터 지탄을 받아왔으나 몸 안에 쌓여진 노폐물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병이 생기듯 마음에 쌓인 노폐물 역시 밖으로 내보내져야 한다. 적절치 못하고, 과하면 문제가 되는 것은 수다 뿐 아니라 여타의 모든 일에서도 그러하다. 필자는 적절한 수다의 순기능을 지지하고 있으나 어른 뿐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의 점점 더 소란해지는 수다의 정도를 우려되는 사회현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대화와 수다의 차이는 절제력에 있지 않을까? 점심을 들며 필자의 일행이 나눈 이야기는 남편의 우월적 지위와 억압에 대한 마나님(여편)의 반항이 아니라 가정 내에서 행사되는 마나님의 우월적 지위와 그에 반항하는 남편의 불편한 심기 표출이었다. 새댁 때에는 얌전하고 고분고분했던 마나님이 나이가 들면서 호랑이가 되어간다는 말씀이다. 마나님을 어찌 감히 함부로 여길 수 있냐며 친구라고도 생각하지 못하고 ‘그 분’이라며 떠받들고 살고 있다고 하는 말씀, 경제 주도권이 마나님께 있어서 맥주 한잔을 마시고 카드로 결제를 하여도 마나님의 핸드폰으로 연락이 가 일상의 시시콜콜한 간섭을 받고 산다는 말씀 등 비슷한 연배의 비슷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격의 없는 대화였다. 짧지 않은 세월 기쁜 일, 슬픈 일, 화나는 일, 비통한 일을 함께 겪으며 서로 의지하고, 기대어 살며, 감추고 덧붙일 일 없는 곰삭은 부부들이라 남들에게 어떠한 흉거리를 드러내어도 ‘재미나게 살고 있다’는 여유로 들렸다. 서로에게 너무도 익숙해져 나와 너 사이에 간격이 없어진 곰삭은 부부의 일상은 어떠할까? 스스로 곰삭은 부부라고 생각하는 필자와 필자가 보기에 닭살 돋는 사랑을 나누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도 티격태격하는 중에도 훈풍이 도는 주변 친구 부부들의 단편적 일상생활로 유추하여 그려보면 아래와 같다. 장면 1. 느긋한 휴일 남편은 저녁을 먹고 TV를 틀어놓고 한편으로는 돋보기를 쓰고 신문을 뒤적인다. 옆에 앉아 있는 마나님은 TV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남편의 불만 중의 하나는 마나님이 TV를 보며 극중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분해서 쌕쌕거리기도 하고, 울고불고 야단을 한다는 데 있으나 그러한 일상도 삷을 풍요롭게 하는 양념중의 하나로 치며 내색하지 않는다. 남편이 배안이 부글거리는지 ‘짹’ 하고 방귀를 뀌나 신문에 고정된 시선과 몸자세는 변한 것이 없다. 옆에 앉아있는 마나님은 남편의 방귀소리로 신체 상태를 점검한다. ‘당신, 몸상태가 아주 좋으네.’하고 퍽퍼진 소리가 아니라 튼실하고 건강한 소리임에 안심한다. 소리뿐 아니라 냄새도 변비 상태를 가늠할 척도이다. 배안에 오래 묵은 것과 소통이 원할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혹 마나님이 화답을 하는 때에 남편은 더러 ‘시원하겠네’ 하거나 ‘그러려니’ 하고 그저 하던 일을 계속한다. 이에 고춧가루가 끼면 ‘아~해’ 하고 휴지로 빼주거나 거울을 가져다주어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다. 장면 2. 직장 생활을 하는 마나님이 저녁 약속이 있어 늦어지는 날. 전화로 저녁을 함께할 수 없음을 알리는 마나님에게 ‘나 알아서 해결할테니 잘 다녀와’하고 집에 있는 반찬과 밥으로 식사를 해결하거나 근처의 빵집에 들러 넉넉히 빵을 사되 한 끼의 식사뿐 아니라 마나님이 좋아하는 찹쌀 도너스까지 들고 나온다. 김소운님의 수필집에 전쟁의 아수라 속에서 서로를 살피는 부부 이야기가 나온다. 밥 한끼가 어려운 시절 일거리를 찾으러 남편은 남편대로 부인은 부인대로 거리를 헤매며 서로의 끼니를 걱정하던 중 귀한 쌀밥 한 공기를 얻은 남편이 상위에 쌀밥 한 공기와 간장 한 종지를 올려놓고 편지글을 써놓는다. ‘황후의 밥, 걸인의 찬’ 오늘은 이것으로 참아주시오.‘ 사랑하는 부부의 일상이기도 하거니와 서로의 존재가 더 중해진 곰삭은 부부의 상호 위해주기 일상도 된다. ’황제의 밥, 걸인의 찬. 오늘은 이것으로 참아주세요.‘ 장면 3. 밤늦도록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다. 기다리는 마나님은 걱정이 태산이다. 예전에 술을 많이 해서 인사불성이 된 상태라는 연락을 받고 찾아갔더니 차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도 주저앉아 있고 도대체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고 주변의 말도 듣지 않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서는 쓰러지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 잠을 재우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힘이들므로 지쳐 화가 나더라도 마음으로는 안심이 되며 좋지않은 일이 있었나 걱정을 한다. 예전에 본 TV 드라마에서는 60세가 너머 20세의 다방 아가씨와 사랑을 나누는 남편을 보며 보약을 데려주는 할머니가 나온 적이 있다. 평생 꼬장꼬장하게 세상 일을 모르다가 어쩌다 한 눈을 파는 남편이니 죽기 전에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던데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지만 할머니의 여유가 재미있었다. 자신감인가? 안쓰러움일 것이다. 60세이면 많은 나이는 아니라고 강변을 해도 삶을 추스르며 정리하고 다져온 세월 안에서 남은 생을 곰실곰실 어루만지며 서로 온기를 나눌 때이다. 마나님을 존중하며 잘 살아온 영감님이었기에 이런 호사도 가능했을 것이다. 수명이 늘어난 요즈음 50대는 젊은이라고 말들을 할지라도 짧지 않은 세월 무탈하게 함께 살아온, 또 앞으로 함께 의지하고 기댈 남편과 마나님이 있음에 감사한다.
중국 대학생들의 구직난이 심화되면서 대학생들이 도매값으로 넘겨지는 '배추'에 비유되고 있다. 올해 중국에서 새로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대학생 수는 600만명 이상이다. 지난해 대학 졸업생 미취업률 30%를 적용하면 올해 졸업생 가운데 180만명은 불가피하게 실업자로 전락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 서부 신장(新疆)대학의 한 4학년 건축과 학생은 16일 중국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졸업후 수습기간 월 임금은 600위안(7만2천원), 정식으로 채용돼도 800위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학생들이 헐값이 넘겨지는 '배추'에 비견되는 것은 중국 대학생 수가 너무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대학입학 학력고사(高考)가 시작된지 30년이 흐르는 동안 중국의 대학 입학생 수는 연간 27만명에서 지난해 500만명으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이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하늘의 총아'에서 '배추'신세로 전락했다. 중국 노동사회보장부 부장인 텐청핑(田成平)은 올해 '양회'에서 중국의 도시에서 구직 희망자는 2천400만명에 달하지만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나 퇴직으로 인한 일자리 수는 1천200만개에 불과해 절반이 실업자로 남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촌지역에서 밀려오는 농민공 수가 늘어나면서 대학 졸업생들의 일자리를 갉아먹고 있고 임금을 떨어뜨리고 있다. 중국에서 기업하는 사람들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값싼 노동자를 찾고 있다. 중국의 재정경제 평론가인 위앤젠(袁劍)은 1950년에서 1980년까지 일본이 미국의 임금을 따라잡는데 30년이 걸렸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부터 근 30년이 흐르는 동안 임금은 미국의 4%, 특히 제조업에서 중국의 임금은 90년대에 비로소 고속성장을 시작한 인도에 비해서도 10%가 낮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학생들이 회사에 대한 귀속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자신의 일에 창조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은 기업가들이 비용절감 측면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사범대는 구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물리 과목을 가르치는 '주말 물리학 교실'을 지난달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사범대는 관악구 평생학습센터로부터 과학에 흥미를 갖고 있으며 집안 형편이 비교적 어려운 1학년생들을 추천받아 21명을 선발, 무료로 중학교 물리 과정을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강사진은 전동렬 교수(물리교육)와 전 교수 연구실의 석사과정 대학원생 2명이다. 전 교수는 "과학에 재능이 있지만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업을 마련했다"며 "격주로 있는 '놀토'를 이용해 12월까지 학생들을 가르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 영어교육정책연구센터의 공동기획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논의된 내용의 의문점을 명확히 하고 보다 심화된 대책을 찾아보는 좌담을 마련했다. 참여자들은 영어교육혁신정책이 효율적으로 영어를 학습하고 측정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를 연구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좌담은 이메일로 진행됐다. 진경애 KICE 영어교육정책연구센터장, 장경숙 KICE 부연구위원, 김미경 KICE 부연구위원, 김성연 한양대 교수, 김재혁 광주교대 교수 진경애 “교육부내에 영어교육정책을 위한 전담 연구센터가 설립된 것은 처음입니다. 영어교육혁신을 위한 정부의 의지이자, 영어교육혁신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김성연 “영어능력인증제는 학생의 필요와 기관 성격에 따라 도입여부가 결정되어야 합니다. 학습자의 요구, 학습 환경 등을 고려해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되어야겠습니다.” 장경숙 “법안으로 교사의 영어수업 문제를 풀 수는 없습니다. 계량화된 제도보다는 연수를 통해 교사의 영어구사력 및 수업개선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김재혁 “원어민 교사의 이직률이 매우 높습니다. 처우와 근무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어민 교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미경 “영어마을과 영어몰입교육은 분리되어야합니다. 어린 학생일수록 전면 몰입교육이 효과가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효과를 검증받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삼진아웃제’ 등 교사능력을 시험으로 수치화 하는 것은 위험 - 시리즈를 통해 영어교육의 문제점과 과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모색해봤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영어교육정책센터와 한국교육신문의 시리즈에 대해 평가한다면. 진경애=온 국민의 관심사이자 교육부의 중점 추진사업인 영어교육에 대해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지금까지 영어교육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제시되었으나 이번 경우처럼 교육부내에 영어교육혁신을 위한 전담팀이 구성되고 영어교육정책을 위한 전담 연구센터가 설립된 것은 처음입니다. 영어교육혁신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자, 영어교육혁신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장경숙=영어교육을 주제별로 분리, 심도 있게 다룸으로서 이해를 도왔다고 여겨집니다. 영어교육 및 교육 관련자의 인식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연=현장교사 관점에서 접근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합니다. 교수나 연구자의 관점에서 조사, 분석하다 보면 현장과 괴리될 수 있으니까요. - 영어능력인증제 도입으로 교육부는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교총은 “학생들을 영어 사교육시장으로 내몰아 경제력에 따른 학력이 오히려 고착화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어능력인증제 도입 효과, 어떻게 보시나요. 진경애=영어교육혁신정책에는 양면적 성격이 있습니다. 그 첫째는 우리 학생들과 국민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영어의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영어능력인증제는 정부차원에서 교육과정과 연계된 의사소통 중심의 평가도구를 개발, 보급해 효율적으로 영어를 학습하고 자신의 능력을 측정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영어능력인증시험이 사교육을 부추기지 않으면서 왜곡되어 있는 영어평가시장과 학교 영어평가 방식을 개선, 장기적으로 영어교육을 선도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성연=영어능력인증제는 학생들의 필요와 기관의 성격에 따라 그 도입 여부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정착을 위해서는 영어교사를 양성하는 학과나 기관에서는 인증제도입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국민이 영어인증제의 속박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능력인증제는 학습자의 요구, 학습 환경의 특성 등을 고려해 좀 더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되어야겠습니다. - 영어마을 등 영어몰입교육에 대한 관심이 대단합니다. 지자체는 물론 학교단위까지 그 숫자가 매일 늘어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은데요. 영어몰입교육, 효과는 있는 것일까요? 김재혁=영어몰입교육은 효과적 교육법입니다. 영어는 도구교과이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해 수학을 배우고 그림을 그리고 과학 실험을 하면서 영어를 연습하고 어휘력과 표현력을 증진시키는 몰입과정은 매우 이상적인 교육방법입니다. 그러나 교육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어린이가 완전 몰입과정에서 기본적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데는 2년 이상 기간이 소요되므로 초기에 별 효과가 없는 것처럼 보일 때도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영어 몰입과정은 비용이 많이 드는 교육법입니다. 영미권 학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원어민 교사가 충분히 확보되고, 적절한 교육과정, 교재, 교수-학습 방법 등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영어 몰입교육 도입에는 철저한 준비와 연구, 장기간에 걸친 투자가 필요합니다. 1, 2학년 시범학교 운영처럼 실정에 맞는 모형을 연구, 개발한 후 관심이 있는 지자체나 학교에 보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미경=일단 영어마을과 영어몰입교육은 철저히 분리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몰입교육이란 영어를 수단으로 해 교과수업을 진행하는 것이고, 영어마을은 영어를 생활 속에 체험하는 형태의 학습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캐나다에서 처음 실시된 몰입교육은 우리와는 다른 환경에서 실시되었습니다. 우리처럼 영어가 철저히 외국어로서 학습되는 환경이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어린 학생일수록 전면 몰입교육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데는 동의합니다. 일본의 성공사례도 발표된바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 초등학교에서 실시된 바가 있지만, 보편적 효과를 검증받으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 영어교육지원특별법안이 앞 다퉈 국회에 제출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발의한 ‘영어교사 삼진 아웃제’ 등 급격한 영어수업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데, 이런 법안들이 교사와 교실 수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장경숙=발의 안은 영어수업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영어교사의 능력을 수치화 할 수 있는 시험으로 구현화해 이를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으로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이런 경우, 교사는 단지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준비를 하게 됨으로서 수업의 질 개선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까요. 계량화된 제도도입보다는 영어교사가 양질의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구사력 및 수업을 개선해 가도록 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여겨집니다. - 원어민 교사 도입 초기에는 교포 2~3세 숫자가 꽤 많았는데요.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수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지. 김미경=조금 강한 어조로 들릴까 우려되긴 하지만, 우리나라 교사들이나 학생들이 소위 푸른 눈을 가진 원어민 교사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어민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감 해소 등을 생각한다면 서양 사람을 교사로 해 이질감을 해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테니까요. 그러나 교포, 흑인, 히스패닉 등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원어민을 채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김재혁=교포 원어민 교사뿐만 아니라 일반 원어민 교사들도 이직률이 매우 높습니다. 처우와 근무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방에서는 한 학교에 1년 이상 근무하는 원어민 교사들이 흔치 않은 실정입니다. 월 200만원 내외의 봉급으로, 우리말을 잘 못하는 외국인 교사가 영어가 매우 서툰 아이들을 주당 20시간 이상씩 수업을 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신분도 불안정해 동료 교사로 인정받기도 어렵습니다. 원어민 교사들의 근무 실태 및 요구에 대한 연구 조사가 있어야겠지만 안정적으로 한 학교에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처우와 근무조건을 개선하고 동료애를 형성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대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 1, 2학년 연구학교 운영에서도 제기된 문제였지만, 현재 교사용 지도서와 교과서가 대개 우리말로 되어 있는데, 영어로 잘 설명된 원어민 교사용 지도서와 교과서가 필요합니다. 원어민 교사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보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초등영어 도입 10년의 효과를 분석한 설문조사에서 중ㆍ고교로 올라갈수록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초등에서 얻은 영어자신감을 지속시키려면 초・중・고교에서는 어떤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좋을 지. 진경애=초등 영어교육의 목표가 영어에 흥미와 친숙감을 주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말하기와 듣기 등 음성 언어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중학교 영어는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내용이 고루 있으나 교육 내용상 읽기, 듣기, 쓰기, 문법 등이 강조됩니다. 이제는 초등 영어에서도 듣기와 말하기 뿐 아니라 읽기와 쓰기, 단어 등도 균형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며 중・고교에서도 말하기와 쓰기를 의사소통 중심으로 균형 있게 가르쳐야 학생들이 혼란과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될 것입니다. 김재혁=학생들이 흥미와 자신감을 계속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초등영어와 중등영어, 그리고 고등영어를 특색을 다르게 편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과서를 구성이나 내용, 수준 등을 학생들 연령대와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편성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 교과서 외에 영어 필독서를 선정해서 초등학생은 영어 동화책을 3~5권, 중·고등학생은 청소년 영어 교양서를 각 5~10권씩 읽도록 권장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육목표를 현재보다 더 구체화, 차별화시켜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 갖추어야 될 영어능력을 명시하면 좋겠습니다. 성취목표가 현실적이고 분명해지면, 그래서 자신이 어떤 수준의 영어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흥미도와 자신감이 저하되는 현상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 박사님이 연구하고 계시는 영어능력인증제도를 잘 활용하면 학생들의 영어 흥미도와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김미경=학년이 올라갈수록 교과에 대한 자신감이나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영어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초등학교는 재미위주 수업에서 탈피, 영어를 문장단위 이상으로 학습해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또 중등학교에서는 입시위주보다 영어능력을 키우는데 주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문제를 푸는 전략을 영어수업에서 가르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영어로 쓰인 책을 많이 읽고 영어로 표현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나가는 수업이 중요합니다.
논다고 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래서 연말에 달력이 나오면 누구나 달력을 보면서 다가올 연도의 일요일과 연이은 공휴일을 찾아봅니다. 일주일의 피로를 일요일 하루를 통해서 재충전의 기회를 찾고 피로를 풀자는 뜻에서 일요일이 생겨났습니다. 그렇다면 옛날에도 일요일과 공휴일이 있었을까요? 농업이 주된 산업이었던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일요일은 별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농민들은 해가 떠오르면 논이나 밭으로 일하러 나가야 생계를 이었기 때문에 쉰다고 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는 관리들에게는 일요일이 있어야만 했다. 일요일제는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난 뒤 일본인들에 의해 1895년 4월에 강제로 실시된 을미개혁 때 양력을 사용하면서부터 쓰기 시작했으며 그 이전에는 없었다. 그렇다고 일 년 내내 일만 하지 않았다. 고려, 조선 시대에도 오늘날과 똑같이 한 달에 다섯 번 정기 휴일이 있었다. 요즈음처럼 일요일이 따로 없었지만 음력으로 매달 1일, 8일, 15일, 23일에 쉬어 대략 일주일 단위로 하루씩을 쉬었으며, 달을 가르는 절기인 입춘, 경칩, 청명, 입하 등이 드는 날은 정기 휴일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절기절입일은 태양력으로 계산이 되기 때문에 잘하면 연휴가 되기도 하고, 또 못하면 겹치게 되어 관리들은 새해가 되면 서운관(왕립 천문 연구소)에 몰려 들어가 연속 휴일이 며칠이나 되나 세어 보기도 했다.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연휴는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일주일은 왜 7일일까? 서양에서 일주일을 7일로 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초승달, 반달, 보름달, 반달, 하현달의 간격이 7일이라서 생겼다는 설과 옛날 바빌로니아에서 7을 신성하게 생각한데서 나왔다는 설도 있다. 이밖에 망원경이 나오기 전까지 천체에 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의 7개의 천체만이 있다고 생각한데서 나왔다고도 한다. 영어의 요일명은 이 천체의 신화 속에 나오는 신의 이름에서 나온 말들이다. 옛날에는 매월 1일, 8일, 15일, 23일, 그리고 절기 절입일(순태양력 매월 1일) 등 5일이 오늘날의 일요일이었다면 국정 공휴일로 정해진 날도 따로 있었다. 설날부터 7일, 그리고 정월에는 자일(子日:달력의 일진에 子가 들어가는 날)과 오일(午日:일진에 午가 들어가는 날)에도 쉬었다. 대보름에는 3일 연휴, 단오에도 3일 연휴, 연등회에도 3일 연휴였다. 그러나 추석에는 하루만 놀았다. 특이한 것으로는 일식과 월식이 있으면 그 날은 부정을 탄다하여 공무를 보지 않았다. 일식, 월식 계산은 서운관에서 계산해서 미리 알려 주었다. ---------- MBC, EBS 라디오 역사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 재미있는 진행으로 청취자의 사랑을 받았던 민병덕 교사가 교과서나 사극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생활사를 새롭게 탐구하는 칼럼으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조상들의 생활을 우리가 처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거울로 삼을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 2박 3일간 우리학교 2학년 학생이 수학여행을 떠납니다. 아침 6시 반부터 출발장소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별롭니다. 비가 내립니다. 찬바람이 약간 붑니다. 손이 약간 시립니다. 4월은 정말 잔인합니다. 그 동안 화창한 날씨를 선보였는데 오늘따라 그러하지 못하니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위로가 됩니다. 오후에는 중부지방부터 날씨가 갠다고 하니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9명의 기사님에게 특히 조그만 사고도 나지 않도록 안전운전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천천히 운전하여 무사히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년에 ‘여행할 때 배우는 지혜’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는 우리학생들과 선생님들께서 이번 여행을 통해 겸손의 지혜, 유연함의 지혜, 감사의 지혜, 자기관리의 지혜, 좋은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지혜를 배웠으면 합니다. 수학여행도 어디까지나 교육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놀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바람 쐬러 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사진만 찍으러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노래나 실컷 부르고 춤만 실컷 추는 것도 아닙니다. 수학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 자연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만나는 사람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낯선 환경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배워야 합니다. 숙소에서 배워야 합니다. 가는 곳마다 배울 것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 하나하나 놓치지 말고 배워나갔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낯선 길을 갈 때마다 길을 익히 잘 아는 분들에게 길을 물어봅니다. 마음이 교만한 사람은 길을 잘 묻지 않습니다. 자기가 필요한 장소를 잘 묻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겸손한 사람은 길을 잘 묻습니다. 자기가 필요한 장소를 잘 묻습니다. 주변의 지리에 대해서도 잘 묻습니다.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봅니다. 그리하여 많은 정보를 얻습니다. 유익한 정보를 얻습니다. 활동에 편리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이와 같이 학교에 와서도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모르는 것 있으면 자주 물어야 합니다. 알 때까지 물어야 합니다. 정확한 지식을 얻을 때까지 물어야 합니다. 나의 것이 될 때까지 물어야 합니다. 교만한 사람들은 모르면서도 잘 묻지를 않습니다. 자존심 때문에 묻지 않습니다. 그러니 알 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배우는 속도가 그만큼 느립니다. 이번 수학여행을 통해 겸손을 배워 공부하는 데도 적용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은 유연함의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환경을 만나도 잘 이겨낼 수 있는 적응력을 키워야 합니다. 학교생활을 할 때도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행동할 수 있는 민첩성도 길러야 합니다. 수학여행을 가면 시간도, 장소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떠해야 합니까? 그 때 그 때 가장 적절하게 시간과 장소를 재조정해야 할 것 아닙니까?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처음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빨리 재조정해서 차질이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수학여행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집을 떠나 숙소에서 잠을 자보면 당장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당장 부모님이 생각날 것입니다. 먹는 것도 불편하고 잠자리도 불편하고 행동도 불편하고 모든 것이 불편합니다. 이런 불편함을 겪으면서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 집만큼 좋은 곳이 없습니다. 자기 부모님만큼 좋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전보다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 수학여행을 통해 자기관리를 잘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여행을 통해 자기를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수학여행을 할 때 학생들은 학교를 벗어나 자연을 벗 삼기 때문에 정말 자유입니다. 그야말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진정한 자유란 자기 맘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자기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입니다. 자기 맘대로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는 행동은 자유가 아니고 방종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을 잘 다스려 나가는 자제력을 키우기를 바랍니다. 또 그렇게 하도록 잘 지도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만남의 지혜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중부지방으로 올라가면 여기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가는 곳곳마다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면서 봄의 신비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들의 만남에 대한 생각도 새롭게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자연과의 만남,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잘 다듬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자연과의 만남 속에서 생명에 대한 귀중함도 배우고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배우고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침묵의 의미도 배우고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가꿔나가는 모습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내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소망도 품어야 할 것이고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내가 앞으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았으면 합니다. 2박 3일간의 짧은 수학여행길이지만 이 여행을 통해 겸손의 지혜, 유연함의 지혜, 감사의 지혜, 자기관리의 지혜, 좋은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지혜를 배워왔으면 합니다. 마음 편안하게 수학여행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시는 교감선생님, 2학년부장선생님을 비롯한 담임선생님, 기타 관계되시는 교직원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수학여행도 교육입니다.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2002년 기준] - 몽골93% 우크라이나99% 브라질90% 필리핀89% 러시아97% 미국88% - 이스라엘87% 이탈리아95% 아르헨티나86% 쿠웨이트83% 오스트리아90% - 칠레77% 홍콩78% 독일82% 캐나다68% 일본65% 프랑스81% 멕시코66% - 중국53% 스웨덴80% ※ 한국의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2002년 72%에서 2003년 73%로 올라갔지만 외국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초ㆍ중학교 교원 신규 임용시 남자 교사의 선발 비율을 30% 이내에서 교육감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무원시험처럼 합격자 중 특정 성별이 7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양성평등제'를 교원 임용고시에 도입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하긴 서울시의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이 2006년에는 82.3%까지 증가한데다가 남교사가 한명도 없는 학교까지 생겨났다고 하니 자구책을 내놓을만도 하다 싶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45.4%로 성비의 균형을 겨우 유지하지만, 24세 이하는 95.6%로 아예 비교대상도 되지 않으니 앞으로의 교단여성화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임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자구책으로 초등학교에 남교사들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예전에 내가 대학을 다닐 때도 여전히 남학생은 천연기념물이어서 10반 중에 1반만이 남학생이었다. 남학생유치를 위해서 군대면제라는 히든카드를 내밀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원자는 늘지 않아서 고전을 면치 못했었는데 과연 이 30%라는 카드가 먹혀들지 의문스럽다. 지금 해결해야할 시급한 문제는 늘어만 가는 여교사수가 아니라 교사 1인에 부여되는 과밀한 학급당 인원수가 아닐까? 작년 겨울방학을 이용해 캐나다 벤쿠버에 아이들을 이끌고 한 달간 어학연수를 간적이 있다. 그 학교는 부자만 산다는 산중턱에 삼나무가 울울창창한 뒷산을 배경으로 눈부신 초록잔디구장과 아담한 이층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학교였다. 그 곳에 근무하는 선생님은 놀랍게도 청일점 한 분만 빼고는 모두 여선생님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생활태도는 흠잡을 데 없이 반듯했다. 오후 시간이 끝날 때까지 아이들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했고, 복도바닥에 그림을 펼쳐놓아도 그것을 밟고 다니거나 흐트러트리는 아이 하나 없었다. 여교사들의 기본생활교육이 얼마나 철저한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달간의 체험으로 얻은 결론은 여교사 남교사의 성비비율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문제이고, 그런 경영마인드가 먹힐려면 학급당 학생수를 줄일때만이 가능하겠구나 하는 결론에 다다랐다. 뭐니뭐니해도 그네들의 적은 인원수가 제일 부러웠다. 세계적인 추세가 여교사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라면 그것은 초등교사의 역할이 여교사에게 더욱 적합하기 때문일 터이다. 그것을 어거지로 잡아늘리기보다는 여교사가 맘껏 자신의 가르침을 펼칠 수 있도록 학급당 인원수를 줄이는 교육환경을 마련하는게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세계 여러나라의 교사 1인당 초등학생수를 비교해보면서 지금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늠해보기 바란다. 교사 1인당 초등학생수[2002년 기준] - 대만18명 헝가리10명 쿠바11명 일본20명 이탈리아11명 미국15명 홍콩20명 - 룩셈부르크11명 캐나다17명 중국21명 폴란드11명 멕시코27명 미얀마33명 - 포르투칼11명 칠레34명 필리핀35명 스웨덴11명 온두라스34명 네팔36명 - 프랑스19명 니콰라과35명 ※ 한국의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30명으로 아프리카 나라들을 제외하면 거의 세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훌륭한 업적을 남기며 인류의 역사를 바꾼 과학자가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아인슈타인만큼 위대한 과학자는 몇 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은 빛줄기를 보면서 그 위에 올라타는 상상을 하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굽어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음속에 그렸을 만큼 호기심이 많고 통찰력이 뛰어난 과학자였다. 그가 얼마나 위대한 과학자인지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뒤바꾼 ‘특수 상대성 이론’, 분자의 존재를 입증한 ‘브라운 운동의 해석’, 빛의 속성을 예측한 ‘광전효과’ 등을 발표한 1905년을 ‘기적의 해’라고 하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기적의 해 100주년을 맞아 시작된 ‘아인슈타인 과학탐험전’이 청주에서 열리고 있다. 구 연초제조창 부지인 청주문화산업단지 컨벤션홀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2007 아인슈타인 과학탐험전’은 아인슈타인의 생애, 과학이론, 과학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아인슈타인을 알고 배우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미래의 과학 꿈나무들에게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 열린 교육의 장이다. ‘아인슈타인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는 관람객들에게 교과서 밖 생활 속의 아인슈타인을 보여주며 ‘아인슈타인은 쉽고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우주를 하나의 수수께끼로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 신비를 풀어 나가던 과학자가 아니라 ‘나는 진심으로 내 나라와 내 가정과 내 친구와 심지어는 내 직계 가족에게도 결코 소속된 적인 없는 진실로 고독한 여행자’라고 말할 만큼 자유분방하면서도 인도주의자였던 인간 앨버트 아인슈타인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6점 만점의 성적표에 영어과목은 점수가 기입되어 있지 않을 만큼 언어 때문에 고뇌하는 아인슈타인도 만난다. 입장료는 어른 10,000원ㆍ학생 9,000원ㆍ유아 8,000원이고, 20인 이상 단체 예약 시는 2,000원ㆍ장애우에게는 50%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대한민국 아인슈타인 과학탐험전 홈페이지(http://www.einstein2007.com)에 가면 아인슈타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우리는 학교 현장이 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정책 당국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학교 현장이 변하려면 무엇보다도 교사의 역할이 충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의사는 다양한 기법으로 환자를 진단하여 치료하는 방법을 찾아 연구를 거듭하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좋은 교사는 교직에 대한 사명감과 애정이 다르다. 어린 시절부터 교직을 동경하고 교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었으며 학생의 본보기가 되려고 노력하고 , 특히 교사 스스로의 성장이 학생의 성장과 직결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 성장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좋은 수업을 하는 교사들은 학생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사랑을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었다. 수업 시간 뿐 아니라 방과후나 방학, 학교 행사를 활용해 학생들과 교류의 폭을 넓히려고 노력하며 학생들과의 인격적 상호작용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학생 개개인에 대한 이해를 위해 가르치고 지도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고 개인의 특징 파악하며, 교과 일기 등을 통해 학습자 내면 세계까지 이해하려는 적극적 노력을 하기도 한다. 수업 시간에는 허용적 분위기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학습자와 눈높이를 같이 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이름을 부르며 사랑을 담으면 아이들은 자기 앞에 꽃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좋은 수업을 하는 교사들은 수업 준비에 있어서도 철저하다. 그들은 보다 좋은 수업 자료 준비를 위해 방과후는 물론 틈틈이 시간을 내 교재 연구를 하며 교과서에 지시된 대로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교재를 개발, 활용하는 데 정성을 기울인다. 또 이들은 교수학습 과정에서 산출되는 학생들의 작품을 수업자료로 활용, 수업 효과를 높이려고 시간을 투자한다. 이러한 교사들이 교육현장을 가득 채우게 될 때 교육은 변하게 된다. 정책의 중심에 현장교사가 우뚝 서도록 교육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너무 많은 정책으로 매우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교육정책이 아닌가 점검이 필요하다.
오늘(4월15일)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고입,고졸검정고시가 실시된 날이다. 서울시내에 몇개 안되는 고입검정고시의 고사장으로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가 고사장으로 선정되어 무사히 시험을 마쳤다. 감독교사는 물론, 수험생들 모두 힘들게 보낸 하루였다. 언젠가는 검정고시라는 시험 자체가 없어질 날이 다가오겠지만 현재는 아직도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를 하고 있다. 어린 청소년들부터 나이가 환갑을 훨씬 넘겼을 듯한 할아버지, 할머니와 중년의 아주머니, 아저씨들도 많이 보였다. 검정고시는 다른 시험과는 달리 과목별 응시자들이 많다. 물론 전과목을 응시하는 경우는 시험경험이 처음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러번 응시를 했던 경험이 있는 수험생들은 불합격한 과목만 응시하게 된다. 그러니 매 교시마다 응시생들이 차이가 나게된다. 다른 시험에 비해 시험진행이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도 의욕을 가지고 쉬는 시간이면 옹기종기 모여서 책을 보는 모습이 중학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1교시를 막 시작했을때, 응시생의 어머니로 보이는 분이 고사본부를 찾았다. 사연인 즉 중학교 2학년에 다닐 나이의 아들이 시험을 보는데, 몸에 장애가 있어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을 데리고 가야하는데, 어떻게 선처해 줄 수 없느냐는 것이었다. 어머니의 도움없이 수험생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고 검정고시로 고입응시자격을 따기 위해 응시했다는 것이다. 이런때만 그런것이 아니고 수험생의 주변에 항상 어머니가 붙어 있어야 생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또다른 경우도 있었다. 학생이 백혈병에 걸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해서 이제서야 검정고시에 응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어머니가 함께 찾아와서 학생을 주변에서 돌보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그동안 수험생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이번에 꼭 합격해서 고등학교에 진학을 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했다. 아직도 몸상태가 많이 안좋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꼭 합격했으면 한다는 위로의 이야기를 건넸다. 어쨌든 이번에 합격하면 고졸검정고시에 응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40대중반쯤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 수험생이 고사본부를 찾았다. 나머지 과목은 모두 합격을 했는데, 수학과목만 응시했다고 했다. 그런데, 시험중에 컴퓨터용 싸인펜이 아닌, 일반 싸인펜을 사용했다고 했다. 자신은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도 몰랐는데, 시험이 종료될 즈음에 감독관이 지적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급히 컴퓨터용 싸인펜을 가지고 왔다는 것이다. 작성된 답안에 다시 덧칠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아이들 키우느라 그동안 잊고 지내다가 학원을 찾아서 거의 2년만에 수학과목만 빼고 모두 합격을 했다는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 응시였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곧 고졸검정고시 준비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그래도 늦었지만 배우려는 의지가 대단하다는 격려를 해 주었다. 집에서 아이들이 쓰는 싸인펜이 있길래 그냥 가지고 왔다고 하면서 싸인펜이 다르냐고 도리어 물었다. 다르다고 대답했더니 웃으면서 고사본부를 빠져나갔다. 검정고시 시험을 경험한 학교에서는 다 알겠지만 수험생 대기실이 필요하다. 일부과목만 응시하는 수험생을 위한 배려이다. 그런데 아침에 대기실에 갔더니 60은 족히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 수험생이 홀로 앉아 있었다. 처음으로 응시하는 시험이라고 했다. 왜 여기에 있느냐고 물었더니, 여기서 대기하면 데리러 오는 줄 알았다는 것이었다. 그런것이 아니고 고사실로 가야한다고 안내를 했더니 처음 시험보니까 아는것이 없어서 그랬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웃었다. 여러가지 사연을 가진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어떻게든지 배우려는 노력이 정말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중년을 넘어선 수험생들의 모습은 의지가 대단하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생각을 깊이하게 만들었다. 여러가지로 의미있고 뜻깊은 하루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직속 기구인 교육재생회의는 내달 예정된 2차 교육개혁방안 보고에서 종전 정부의 국립대 운영비 교부금 삭감안을 재검토하는 등 교육예산의 대폭적인 확충안을 제시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재생회의가 대학, 대학원에서의 고등교육 강화에 중점을 둔 재정 운용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재생회의가 이런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일본의 교육예산이 국제적인 수준에서 볼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공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프랑스(5.9%), 미국(5.7%) 보다 낮다. 재생회의는 정부의 국립대 운영비 교부금 삭감안에 대해서는 "최저한의 전기, 난방 및 수도 요금, 시설 운영비는 일정액 삭감할 수 있지만 정부 방침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재생회의는 내달 2차 보고에서 교육예산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는 해외 연구자 초빙에는 정부개발원조(ODA) 예산 등 문부과학성 이외의 예산을 사용하고 소비세의 일부를 교육예산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생회의의 이런 방침은 국립대 교부금 배부 기준을 지금처럼 학생수나 교원수를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각 학교의 연구나 교육 성과 등 실적 평가에 따라 차등 지급하려는 재무성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한국교총(회장 윤종건)은 15일 충남 천안농업고등학교에서 기초.기본교육 강화를 통한 교육력 제고를 위해 '제51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를 개최 하였다. 소호초 조숙진교사가 생활지도 교과목에서 '함께하는 영역별 활동 프로그램 구안.적용을 통한 1학년 아동의 더불어 생활하는 태도 신장'이란 주제로 발표 하고 있다. 윤종건 교총회장을 비롯한 김승태 충남교총회장, 김동건 대전교총회장등이 발표장을 둘러 보고 있다.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듯 국내 대학의 자연계 및 공학계열 입학생 수가 해마다 줄어 7년 새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분석한 자연계ㆍ공학계열 입학자 수 통계에 따르면 국내 4년제 일반대학 및 전문대학의 공학계열ㆍ자연계열 입학생 수는 1999년 총 28만3천367명에서 지난해 20만7천612명으로 26.7% 감소했다. 특히 전문대학의 경우 공학계열 입학생 수가 1999년 12만4천66명에서 지난해 6만5천67명으로 절반 가까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학 자연계열 입학생 수도 1999년 2만5천614명에서 지난해 1만9천65명으로 25.5% 감소했다. 4년제 일반대학의 경우는 공학계열 입학생이 1999년 8만6천809명에서 지난해 7만9천482명으로 8.4%, 자연계열 입학생은 1999년 4만6천878명에서 지난해 4만3천998명으로 6.1%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입학생 수 가운데 자연ㆍ공학계열 입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 공학계열의 입학생 비율은 1999년 40.4%에서 2002년 35.6%, 2004년 28.4%, 지난해 25.6%로 떨어졌으며 자연계열 역시 1999년 8.3%에서 지난해 7.5%로 줄어들었다. 일반대학 공학계열 입학생 비율도 1999년 27.2%에서 지난해 23.7%로, 자연계열은 1999년 14.7%에서 지난해 13.1%로 감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이광현 박사는 "지난해의 경우 일반대학 전체 신입생 수는 오히려 늘었지만 자연ㆍ공학계 입학생은 해마다 줄고 있다"며 "향후 과학기술인력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효과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9월부터 학생과 교직원 등이 교내는 물론, 등하굣길에 안전사고나 폭력 피해를 당할 경우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신설되는 학교안전관리공제회로부터 치료비와 간병비 등을 지급받게 된다. 또, 교사들은 교정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라도 중과실이나 고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피해 학생들에 대한 보상 책임을 지지 않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관련 시행령을 마련해 올해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법률은 "교육터전이 안전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만큼 학교에서 생기는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교원이 교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달라"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비롯한 교원단체들의 20여년에 걸친 요구를 반영해 제정됐다. 이 법률에 따르면 그동안 전국 16개 시ㆍ도별로 자체 재원으로 운영돼온 학교안전공제회를 없애고 재단법인 형태의 학교안전관리공제회를 신설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 공제회 기금으로 안전사고 피해자들에게 보상한다. 공제회 가입 대상에는 국내 정규 학교는 물론, 외국인학교와 고교 졸업 이하의 학력이 인정되는 평생교육시설도 포함된다. 재정자립도가 차이가 나는 시ㆍ도별 보상 기준을 통일해 동일 사고 피해자에게 같은 금액을 보상토록 했고 요양급여와 장해급여, 유족 급여로 제한된 급여 범위에 간병급여와 장의비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학생이 교내에서 폭력이나 안전사고 등으로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호송과 진찰, 검사, 치료, 간병 등에 필요한 모든 비용이 공제회 기금에서 지급되는 만큼 신속한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안전사고에 따른 치료 및 보상 대상은 기존의 학생 외에 학교장의 요청에 따라 교육활동을 보조하는 사람과 교직원도 포함했다. 그동안 보상이 제한됐던 자해나 자살, 위탁급식에 의한 식중독, 등하굣길 사고 피해자에게도 먼저 치료비 및 보상금을 지급하고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있을 경우에만 해당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안팎의 수업이나 특별활동, 재량활동, 과외활동, 수련활동, 체육대회 등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교사들에게 과실 책임을 물었으나 앞으로는 관련 교사의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한 금전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했다. 학교장에게 제한된 보상 청구권 대상에는 학생 및 학부모, 교직원을 추가했다. 박표진 교육부 교육단체지원과장은 "학생과 교직원, 교육 보조자의 생명과 신체적 피해를 신속하고 적정하게 보상하기 위해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보상기준과 안전예방대책 등을 담은 시행령이 마련되는 9월부터 이 법이 시행된다"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최재성(崔宰誠) 의원은 초중등 교원 숫자를 현행보다 5만여명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원특별충원법 제정안을 곧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법안은 학생수 과밀을 해소하는 선진국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현행 연간 4천여명을 조금 웃도는 수준인 초중등 교원충원 외에 연간 1만5천~1만7천명의 교원을 3년간 추가로 뽑아 교사 1인당 20명 중후반대의 학생비율을 만들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 의원은 교원 충원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공공시설의 범위에 학교를 추가해 택지개발지구 등을 개발할 경우 개발업체들이 학교를 의무적으로 건립토록 하고, 기반시설부담금의 특별회계 중 50%를 교육특별회계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최 의원은 "출산율 저하로 취학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오히려 학급당 학생수 과밀을 해소하고 토론식 교육이나 창의력 교육 등 선진국형 교육으로 갈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