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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92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북내초등학교 주암분교장(교장 김경순) 어린이들이 학교 인근에 있는 고달사지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주암분교 어린이들은 뜻 깊은 어린이날을 보람있게 보내기 위해 고민한 결과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주암 토론대회에 토론 주제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토론 결과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지만 우리 고장의 역사 유적지를 찾아 공부도 하고 봉사활동을 하자는 의견이 대세였다고 한다. 이날 고달사지를 찾은 어린이들은 절터 구석구석을 돌며 절터 주변에 널린 쓰레기를 말끔히 치웠다. 또한 친구들과 삼삼오오 무리지어 여러 가지 유적 앞에 쓰인 안내문을 읽으며 즐겁고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 특히 우리 고장에 국보 4호 고달사지부도를 보면서 우리 고장에 이런 훌륭한 문화재가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아이들은 입을 모았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5학년 이은별 어린이는 “지금까지는 부모님들이나 주변 어른들께서 선물이나 이벤트를 통해서 우리를 기쁘게 해주시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는데 이번 어린이날은 우리가 지역사회를 위해 뜻 깊은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여 얼굴을 붉혔다. 고달사지는 경덕왕 23년(764년)에 창건되었고 고려시대에는 역대 황의 비호를 받던 사찰이었으나 언제 폐사되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한다. 고달사지는 국보 제4호 고달사지부도를 비롯한 다수의 보물 등이 있다.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대형여객선의 이름이 ‘세월호’라는 한글자막이 처음 나올 때 만 해도 우리국민 대부분은 물론 한자를 배운 사람들까지도 세월(歲月)로 알았을 것이다. 한글전용정책에 따라 TV자막에 한글로만 표기하니 무슨 뜻을 가진 배의 이름인지 몰랐다. ‘무슨 배 이름이 세월(歲月)이냐?’고 모두가 한마디 씩 하였다. 알고 보니 자주 쓰는 세월(歲月)이 아니라 자전(字典)에도 없는 세월(世越)이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였다. 온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는데도 한글전용정책을 고집해야 옳은가? 세월(歲月)이라는 의미는 해나 달을 단위로 하여 한없이 흘러가는 시간이라는 뜻을 가진 어휘인데 반하여 인간 세(世)와 넘을 월(越)자를 쓴 세월(世越)은 인간세계를 넘어 다른 세계를 뜻하는 종교적 의미를 가진 사주(社主)가 만든 신조어(新造語)인 것이다. 세(世)자는 세 개의 十(십)을 이어 삼십 년을 가리켰으며, 丗(同字), 㔺(古字), 卋(俗字)가 변형되어 쓰이고 있다. 한 세대를 대략 30년으로 하므로 ‘세대(世代)’를 뜻하기도 한다. 월(越)자는 뜻을 나타내는 달아날 주(走:달아나다)部首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넘다’ 의뜻을 가진 글자 戉(월)로 이루어져 물건 위를 ‘통과하다.’ ‘넘다.’ 의뜻을 가지고 있다. 인간 세상을 초월한 배에 장래가 창창(蒼蒼)한 고등학생을 비롯한 수백 명의 귀중한 생명을 소홀히 한 선주와 선원들의 행태에 온 구민은 물론 세계인이 분노(忿怒)하고 있다. 한자(漢字)는 고대사(古代史)로 볼 때 요하지방에서 홍산 문화를 일으킨 동이(東夷)족이 가장 먼저 만들어 사용한 글자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우리민족의 뿌리는 동이(東夷)족 이었다는 것도 중국의 학자들도 인정하고 있으니 한자는 중국문자가 아닌 우리조상이 만든 글자가 분명한 것이다. 황하문명보다 수 천 년 앞선 요하문명에서 황하로 전파되어 한나라 때 문자를 통일하여 지금 쓰고 있는 해서(楷書)체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자(漢字)라고 하는 것이지 한(漢)나라에서 모두 만든 글자가 아니다. 문자학을 연구한 학자들이 한자의 자원(字源)을 풀어놓은 것을 보면 글자를 만들 당시의 생활풍습이 뜻글자인 한자 속에 그대로 나타나있다. 여자가 갓을 쓰니 편안하다는 안(安)자가 아니고 집안에 여자가 있을 때가 가장 편안하다. 집 가(家)속에 돼지 시(豕)자가 들어간 이유를 비롯하여 보배 보(寶)자에 옥(玉-王), 도자기 그릇(缶), 돈(貝)이 집 (宀:집 면)부수(部首)안에 들어 있는 것 등을 알게 되면 저절로 무릎을 치며 조상님들의 지혜에 자긍심을 갖게 되는 글자가 한자인 것이다. 이렇게 훌륭한 글자요 전 세계의 언어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쓰고 있는 문자가 한자이다. 한자문화권인 중국(대만), 일본, 북한 등 동남아시아의 베트남, 싱가포르까지 모든 나라에서 어린학생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고 있는데 유독 대한민국만 한글전용정책을 반세기 이상 고집해 오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 한(韓), 중(中), 일(日)삼국의 학자들이 모여서 공용(公用)한자 808자를 만들어 쓰기로 한 것은 천만다행이다. 온 국민의 마음을 허탈하게 한 세월(世越)호 참사를 겪으면서 여객선의 이름인 세월(世越)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자를 오랫동안 사용해 오면서 중국은 간체자(簡體字)를 사용하고 있어 고전과 단절되고 있고, 일본은 약체자(弱體字)로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가장 정통성을 지키고 있는 나라이다. 그러나 북한까지도 초중고대학에서 한자를 가르친다고하는데 대한민국만 소리글자인 한글만 쓰고 있는 것은 우민정책(愚民政策)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더 이상 늦기 전에 우리조상이 물려준 한글(소리글)과 한자(뜻글)를 조화롭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화융성(文化隆盛)정책이라고 세종성왕께서도 박수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부터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주도는 말이 생육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제주중산간 어디를 가나 말을 볼 수 있기에 제주 아이들의 말에 대한 친근감은 타지역에 비해 높은 것 같다. 제주 저지예술인 마을에 위치해 있는 갤러리 노리에서는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바로 제주 말을 주제로 한 제 4회 말(馬)전이 바로 그것이다. 전시회는 말의 해를 맞아 보성초(교장 강병희) 어린이들이 정성스럽게 그린 말그림이 갤러리 노리에 전시되고 있다. 자신이 그린 말그림이 액자에 담겨 전시회장의 벽에 걸려 있는 것을 보는 보성초 어린이들의 모습은 매우 즐겁고 기쁨 모습이었고 서로의 그림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본 전시회를 통해 보성초 어린이들은 그림에 자신감과 예술적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본 전시는 2014년 5월 2일부터 5월 25일까지이며 이 기간에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저지리 예술인 마을을 들러 예술에 대한 감흥도 느끼고 제주 보성초 어린이의 말그림을 감상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 초등 5·6학년 어린이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로 학원 다니기를 꼽았다. 학교를 다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원이라고 했다. 한 교육단체 교육연구소가 지난 3월13~28일 전국 초등학교 5·6학년생 1955명을 상대로 ‘어린이들의 문화 및 생활 실태’를 설문조사(중복 응답 허용)한 결과를 어린이날인 5월 5일 발표한 것이다. 어린이들한테는 학원 다니기가 스트레스를 주는 ‘주범’이었다. 스트레스 받는 일로 52.1%가 학원 다니기를 꼽았다. 학업 성적(48.4%), 따돌림(19.8%), 외모(15.8%) 차례로 뒤를 이었다. 학원 다니기가 즐겁다는 어린이는 3.5%에 그쳤다. 방과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42.8%가 학원을 들었고, 학원에 2시간 넘게 다닌다는 어린이도 60%나 됐다. 이어 공부하기(숙제 포함·29.1%), 스마트폰 하기(27.1%), 텔레비전 시청(24.2%) 차례로 시간을 쓴다고 응답했다. 반면 10명 중 5명은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하루에 30분 이하라고 했다. 평일 아침식사를 부모와 함께하지 못한다는 아이들도 절반이나 됐다. 부모한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공부해라’(30.2%) ‘숙제해라’(9.2%)였다.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잘했어’(25.5%) ‘공부 잘한다’(7.5%) 같은 칭찬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너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 현실은 경쟁 중심 사회에서 영어·수학 등 사교육이 어린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음이 거듭 확인됐다. 어려서부터 “잘 놀기, 남과 관계 맺기, 균형 잡힌 학습을 위해 입시제도 개혁과 가정·지역사회의 돌봄 기능 뒷받침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더 이상 아이들을 노엽게 하여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살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의사를 묻고 존중하는 것이다. 더 이상 아이들은 어른들의 소유물이 아닌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교감 선생님! 우리-.” “숨 한 번 쉬어라.” “씩씩-.” “우선 진정부터 하고.” “화가 나요. 화가.” 교육 연구실의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서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의 표정을 바라보니,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어린이는 감정 조절이 안 될 정도로 흥분이 되어 있었다. 숨을 제대로 쉬어지지가 않아 씩씩거리고 있었다. 억울한 일을 당하여 참을 수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아이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었다. 그러니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흥분이 모든 것을 막아버리고 있었다. 가슴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노의 불길을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질서를 상실한 채였다. 속에서는 분노의 화산이 쉴 사이 없이 분출하고 있었다. 분출의 속도가 간헐적이라면 흐트러진 질서를 어떻게 수습할 수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분출이 쉴 사이 없이 터지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공중분해를 일으킬 것만 같았다. 기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다. 문제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파악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아이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것은 급선무였다. 흥분을 가라앉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유일하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다. 우선 숨을 깊게 들이마실 수 있게 해주는 방법뿐이다. 그렇지 않고는 아이의 흥분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숨 쉬기 운동을 몇 번이나 하였을까? 조금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흥분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니, 대화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보통의 아이들하고는 조금 달랐다. 흥분이 진정이 되니, 합리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아니었다. 흥분이 진정되었어도 분노는 조절이 되지 않았다. 참으로 난감하였다. 분노 속에서 간헐적으로 말하는 아이의 요지는 담임선생님이 싸운 아이 편만 든다는 것이었다. 그 것이 분노의 원인이었다. 용납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그 생각만 하면 참을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씩씩거리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참 난감해졌다. 흥분이 가라앉으면 정상적인 대화가 이루어졌다. 정상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면 문제의 원인을 공동으로 찾아낼 수 있었다. 일방적으로 원인을 찾는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의 원인을 아이와 함께 찾아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렇게 해야만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 아이하고는 이런 과정을 진행시킬 수가 없었다. 정상적인 대화가 진행할 수 있어도 분노 조절이 되지 않으니, 문제의 원인에 접근할 수가 없었다. 이런 아이는 처음이었다. 벽에 부딪친 것처럼 답답하였다. 분노 조절 장애. 스스로 분노를 통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통제하려고 노력하여도 치솟는 분노를 어찌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한다. 분노 조절의 정도가 장애에 이를 정도로 심각할 때 ‘장애’라는 말을 붙이게 된다. 장애라는 말이 뒤에 붙게 되면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의 행동을 단 한 번 보고 장애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당혹스럽다. 대처 방법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럴 때의 관건은 인내력이다.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내력을 가져야 한다. 아이가 분노를 조절할 수 있을 때까지 참아야 한다. 답답한 아이의 태도를 힐난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아이가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을 정도로 들어주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편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이다. 말을 들어주고 있는 선생님만큼은 자신의 편이란 사실을 스스로 의식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문제는 해결될 수 없었다. 인내의 시간을 감내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주면서 반박하고 싶은 욕구를 참아내는 일이 가장 어렵다. 지도하는 선생님의 의견은 아이에게 절대로 중요하지 않다. 아이의 말을 그대로 들어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자신의 말이 옳다고 믿어주는 선생님이 필요하다. 담임선생님은 믿을 수 없어 야기된 분노였다. 그렇다면 담임선생님과는 달리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선생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이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고통스럽다. 길고도 먼 시간이었다. 고비가 수없이 많다. 그 모든 봉우리를 넘어서야 하였다. 겨우 분노 조절이 가능해졌다.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문제의 원인을 함께 찾아낼 수 있었다. 문제의 원인이 된 아이까지 데려다놓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원인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의자 돌리기 놀이를 하다가 선생님이 들어오시니, 모두 자리에 앉아야 하였다. 그 때 자신의 의자를 다툼이 야기 시킨 아이가 가져가 앉았다. 화가 나서 왜 자신의 의자를 가져갔느냐고 다툼이 일어났다. 선생님은 싸움을 보고는 둘을 떼어놓기 위하여 상대 아이를 격리시켰다. 그 것을 보고 선생님이 자신의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분노한 것이었다.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다.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그렇지만 아이에게는 분노 조절이 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였던 것이다. 아이의 편을 들어주면서 다독거렸더니, 헤 웃었다. 분노조절 장애는 아니었다. 그러나 시초였다. 지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였다. 교육은 줄다리기. 이를 바라보면서 새삼스럽게 확인하게 된다. 아이를 지도한다는 것은 인내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된다. 아이의 생각이 중요하다. 지도하는 선생님의 생각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믿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아무리 사랑을 주어도 사랑을 받는 아이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사랑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아무리 열심히 지도하였어도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지도는 없었던 것이다.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교사가 해야 할 일이다. 아이가 멀리 도망을 치려고 하면 잡아당겨서 제자리에 가져다 놓고, 반대로 아이가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조심스럽게 제자리로 밀어내는 일이다.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에 정답은 없다. 사랑으로 인내하며 아이의 생각을 알아내는 일의 과정이다.(春城)
제주도라고 하면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로 많이 알려져 있고 실제로 제주로 관광을 오시는 분들은 알려진 곳을 중심으로 관광을 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정말 제주도를 몸으로 느끼려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곶자왈이다. 제주도의 생명 젖줄과 같은 곳이 바로 이 곶자왈이다. 이곳은 제주가 품은 지하수를 가능하게도 하고 다양한 식물군과 자연의 위대함에 또 한번 고개가 숙여지는 곳이기도하다. 보성초(교장 강병희)에서는 창의·인성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바로 이 곶자왈 체험학습도 그 특성화 교육과정 중의 하나이다. 미래 제주의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생명의 곶자왈은 필수적 교육내용이다. 5월 2일은 보성초등학교의 체험학습의 날이고 체험 주제가 곶자왈 숲가꾸기이다. 곶자왈 사람들의 해설을 들으며 하루동안의 일정을 즐겁게 마친 아이들의 손에는 재활용품을 이용한 화분과 화분에 심겨진 식물이 함께했다.
이런 체험활동도 있었으면 했는데영양선생님께서 6학년 체험활동을 알려 왔다. 내가 맡은 학년은 5학년이라 부러운 생각을 못내 감추며사진을촬영을 했다. 아이들의 흥미도 높고진지하기까지 하다. 제주 보성초(교장 강병희)에서 전통 식문화 계승프로그램의 일환으로 6학년을 대상으로 한라산 청정촌 박영희강사를 초빙하여 전통 된장 만들기 체험을 실시하였다.우리 전통 발효음식의 좋은 점과 만드는 과정 등을 상세히 듣고 직접 담근 메주를 간장과 된장으로 가르는 체험, 소감글쓰기, 마지막으로 항아리에 담기 체험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전통식문화를 이해하고 소중히 여기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세상에 많은 여성이 있다. 우리나라에는다른 나라에 흔치 않은 여성부까지 있다. 여성부가 하는 일을 보면 여성 일자리 늘리기와 차별 줄이기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성부가 생기고 이혼율, 자살률이 늘고 행복한 가정은 줄어들고 있다. 하루가 멀다고 인륜을 저버린 가정이 신문지면에 실리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이 잘 되려면 건강한 가정이 늘어나야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 때문일까? 여성은 많아도 어머니는 줄어들기 때문은 아닐까? 무엇보다 사랑을 주고받으며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는 어머니들이 줄어들기 때문은 아닐지 모른다. 앞으로는 일자리를 위한 정책보다 가정에서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를 위한 정책, 그리고 결혼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대한민국 만들기에 앞섰으면 한다. 그래서 신바람 웃음 황수관의 어머니를 소개해본다. 황수관은 경주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도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버릴 수 없었다.나무를 하며 돈을 모으지만 턱없이 부족하여 학비가 들지 않는 중학교를 찾았다. 그러던 중 14Km나 떨어진 곳에 학비를 내지 않고 다니는 중학교가 있다는 말을 듣는다. 포항의 영일중학교다. 황수관은 새벽 4시에 일어나 14km 떨어진 중학교를 여섯 시간을 걸어 통학을 다녔다. 중학교를 졸업해서도 역시 돈 때문에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일이 문제였다. 그가 고등학고로 다니는 방법은 장학생으로 다니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는 고민하다 안강농고에 들어가 장학생으로 졸업한다. 이후 대구의 2년제 대구교육대학교로 들어갔다. 등록금 때문이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여 우등생으로 졸업한 덕분에 대구 시내의 교사로 발령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그는 대구시에 있는 대학에 편입하여 2년을 마치고 이어서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들어간다. 가난한 황수관은 결혼도 하고 학교로 다니느라 살림살이는 한 달을 버티기 힘들 정도였다. 황수관이 기거한 집도 방 두 칸 달린 아파트 한 칸을 전세로 살았다고 한다. 거기서 두 자녀와 아내, 넷이서 살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황수관에게 그곳은 빛이요 축복이요, 희망이 넘치는 곳이라고 했다. 그는 어렵게 아르바이트 조교로도 활동하며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게 된다. 졸업하기 전 지도교수님을 찾아가서 의과대학원을 다시 다니고 싶다고 조른다. 지금도 그렇지만 교육대학원에서 의과대학원으로 들어가는 것은 가당치도 않았다. 하지만 황수관의 애절함을 외면할 수 없어 지도교수는 의과대학원 교수님에게 부탁하게 된다. 이렇게 그는 청강생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의과대학원 청강생으로 지내던 어느 날 시험을 치룬다. 황수관도 열심히 공부하여 시험 보는 강의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시험지를 주지 않는다. 그는 다시 애원한다. “제발 저에게 시험이라도 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시험 감독은 이번에도 그의 애절함에 굴복하여 시험지를 넘긴다. 이렇게 본 그의 시험지 답안은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않는 ‘생활 의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답을 주게 된다. 시험지는 의과대학원 교수님에게 전해지고 황수관의 탁월한 시험지 답안에 감동하여 편입을 허락한다. 이렇게 하여 그는 신바람 웃음 의학을 전수하는 황수관이 되었다. 황수관은그의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생각을 자주 이야기했다. 다음은 그의 어머니에 대한 일화다. 황수관의 어머니는 해방되던 해일본 히로시마에서 그를 임신했다. 핵폭탄이 투하되는 곳에서무거운 몸으로 아버지를 따라 도망쳐야 했다. 아버지는 앞서 갔지만 어머니는 무거운 몸으로 뒤를 따라가기 급급했다. 귀국하여 경주에 자리를 잡고 황수관이 다섯 살이 되던 해 6.25가 터졌다. 황수관의 가족은 다시 피난길에 올랐다. 앞서 아버지가 가고 어머니는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아버지를 뒤 따라 갔다. 그런데 가다보니 폭탄이 투하되었다. 아버지는 재빨리 몸을 피했지만 어머니는 자식을 품에 안고 쓰러지셨다. 어머니는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혼자 몸만 피한 것이다. 황수관은 말한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것이 어머니라고. 피난길에 돌아와 소년이 되었을 때 일화도 있다. 황수관이 홍역에 걸려 죽게 되었다. 아버지는 가능성이 없다고 가마니와 지게, 삽을 준비했다. “여보, 묻으러 가야지. 내놔." 그러나 어머니는 밤새 품은 황수관을 아버지에게 내주지 않았다. 아버지가 문을 열고 말했다. “죽은 자식 품에 안아 뭐해. 빨리 줘. 부모 앞세우고 죽은 놈은 자식도 아니야.” 하지만 어머니는 죽은 아들을 품에 안고 절절하게 기도하셨다. “하나님, 내 아들을 살려주십시오.” 어머니는 고름으로 범벅된 아들의 얼굴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어머니가 외쳤다. “보세요. 살아났어요.” 황수관의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 것이다. 그제야 아버지도 가까이 다가왔다. 황수관의 얼굴에 핏빛이 감도더니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맞군요. 살아났어요.” 황수관이 살아난 것이다. 황수관은 말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어머니라고. 어머니의 뜨거운 사랑이 자신의 목숨을 살렸다고. 어머니의 사랑에는 기적이 있었다고. 황수관은 어머니가 평생 죽지 않을 줄 알았다고 한다. 어느 날자신의 곁을 떠난 어머니, 황수관에게는 세상 무엇보다 어머니가 소중했다. 내 아내도 두 아이의 어머니다. 정말 고맙고 소중하다. 그러나 내 아내도 그렇지만 자녀를 둔 우리나라 여성들은 황수관의 어머니를 얼마나 닮았는지 궁금하다.
만물이 아름다운 오월,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하여 거의 한 달 내내 우리는 뭔가를 또 누군가를 기념한다. 학교 안(팎)의 스승을 기념하는 날도 촌지와 선물 그리고 행사와 휴교라는 고민을 넘어 올해도 우리를 찾아온다. 이 무렵 몇몇 선생님들은 포상을 받고, 많은 선생님들은 학생이 달아주는 카네이션을 보면서 머쓱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어떤 선생님은 처음 교단에 섰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가르쳤던 아이들을 추억한다. 그 아이는 잘 살고 있을까. 우리는 대개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린다. 차마 스승이라는 호칭을 쓰기에는 뭔가 뒤끝이 당기는 듯하고, 선생님 외에 다른 호칭으로 불리면 왠지 우리 자신이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몸에 맞지 않는 옛날 옷 같다. 올해 초 명예퇴직 신청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선생님의 길을 선택하고 그 길로 들어섰을 때의 기대와 포부가 사회로부터 옛날 옷으로 취급당하고,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는 선생님이 교단을 떠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무례한 학생과 학부모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모르는 무기력감, 지금 이 아이들이 다시 학부모가 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면 등골이 서늘해지는 절망감, 새로운 시도를 거부하는 보수적인 학교 분위기,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인지 공문서를 처리하는 행정 직원인지 알 수 없는 하루 일과를 계속 견뎌야 한다면 더욱 그렇다. 사회는 연금이 보장되는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무슨 엄살이냐며 학원보다 더 잘 가르치라며 타박한다. 바뀌는 정부마다, 장관과 교육감에 따라, 시대에 맞춰 창의적인 학생을 길러내라고, 혁신하고 행복하게 만들라고 요구한다. 둘러보면 온갖 좋은 말들이 넘쳐난다. 이에 따라 입시는 매년 바뀌고, 교육과정도 매년 다르고, 학교에서 해야 할 프로그램은 매년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선생님들이 많다. 밥을 위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호봉까지만 버티며 눈감고 귀 막으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그것은 선생님의 삶이 아니다. 행복은 학생에게만 필요한가. 학생이 행복한 학교는 논의해도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는 어디에서도 논의하지 않는다. 학생의 꿈과 끼는 말해도 선생님의 꿈과 끼는 말하지 않는다. 행복은, 꿈과 끼는, 선생님에게 먼저 필요하고 허용되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도 선생님을 닮아간다. 그러나 선생님의 꿈과 끼를 위한 정책은 없다. 요구만 있다. 직업인에게 성직자의 소명의식을 요구하거나 성직자를 직업인 취급하는 것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모두를 불편하게 한다. 선생님 스스로 변해야 하는지 아니면 사회가 선생님을 변화시켜야 하는지, 처참한 현실 앞에서 무엇이 원인이고 무엇이 결과인지, 어디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지 확신하기 어렵다. 고르기아스의 매듭처럼 엉켜 있는 우리 현실의 어느 한 부분을 잘라야 매듭이 풀릴 것 같지만 어느 고리를 잘라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 광야의 초인이 나타나길 기다려야 할까. 작년 이맘 스승의 날을 앞두고 모 교수님의 반성문이 회자되며 우리에게 선생님이라는 직업과 소명에 대해 다시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스승으로 살고 있을까 아니면 근로자로 살고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살고 싶은 것일까. 스승으로 아니면 근로자로. 답은 개인의 몫만이 아니다. 국가 교육 정책의 몫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선생님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각 단계를 맡아서 아이를 어른으로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학생 수도 줄어들고 있다. 작년부터 시작된 흐름은 적어도 앞으로 십년간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좋은 결과를 내는 것도 나쁜 결과를 내는 것도 결국은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사람이 국가경쟁력의 근본이라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미래가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생님의 자존심과 자부심이 그나마 믿을만한 언덕이다. 김경범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어서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대학원에서 스페인 고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으로 활약 당시에는 미래 한국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인재상’확립에 힘썼다. 교육부 교육과정심의위원을 역임했다.
1. 내 고향친구 K는 경상, 전라, 충청, 삼도가 만나는 지역인 해발 1176미터 삼도봉(三道峰) 아래 오지 산촌 마을 출신이다. 대대로 이 골짝의 얼마 안 되는 전답에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오신 그의 부친은 농사일 말고는 아무 것도 모르는 전형적인 시골 농부이셨다. K는 자신의 전 생애에서 가장 절망적인 사건 하나를 이렇게 말한다. 그가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그의 부친이 초등학교 입학 기념으로 무엇을 하나 만들어, 그에게 선물을 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짐작하실 분은 많지 않으리라. 그것은 지게였다. 너도 학교에 들어갔으니, 공부도 공부지만 이제부터는 농사꾼 노릇을 배우라는 뜻이 담긴 지게였다. 부친의 말씀이 절망감을 확인시켰다. “초등학교 다니는 동안 농사일 부지런히 익혀서 학교 졸업하면 농사꾼 될 생각만 해라. 농사 이외에는 아예 딴 생각 말아라.” 농촌에서 자랐던 내 또래들에게는 초등학교 시절이란 것도 노동의 시간으로 기억되는 것이 많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이런저런 농사노동의 고역이 운명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배고프고 헐벗은 것을 불평하기도 전에 농사일의 고단함이 일상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K는 어린 마음에도 말할 수 없는 절망감 같은 것이 생긴다. 아 나 또한 이 산골 골짝에서 평생 땅이나 파고 살다가 지내겠구나. 미지의 세계와 미래에 대해서 꿈과 포부를 가졌던 어린 소년 K는 그 절망감을 담담하게 받아들었다. 그가 알고 있는 세계는 그것이 전부이었으니까. K는 이 사건과 맞먹을 만한 생애의 가장 큰 중대 사건으로, 5학년 때 담임선생님과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선생님은 K를 알아보셨다. K를 정성껏 가르치고 북돋우면서 꿈과 소망을 가지도록 하였다. 40리 바깥의 중학교 진학을 어떻게 해서이든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K의 부친을 여러 수십 번 만나 설득하였다. 심지어는 봉변에 가까운 대접을 K의 부친에게 당해 가면서, 학비 조달이 불가능하다는 부친에게 자신이 돕겠다고 자청하면서, 그렇게 끈덕지게 설득했단다. K는 선생님의 정성 덕으로 간신히 면 소재지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왕복 30킬로의 산길 통학 길을 새벽과 저녁으로 별을 보고 걸어 다니며, 스승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공부하는 것 하나뿐이라고 생각하며 중학교를 다녔다. K는 세계적인 기계공학자이다. 특히 마찰공학 분야에서는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모 국립대학의 공과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산학협력 분야에서도 뛰어난 역량과 지도력을 보여 주고 있는 학자이다. K는 이 선생님을 자기 인생의 스승으로 모시고 받든다. 그런 선생님을 보내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경건으로 기도한다. 지금은 세상을 떠나신 그 선생님을 추모할 때마다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의 감회를 가지고 그는 선생님의 제자된 것을 축복으로 여긴다. 그 이전에 선생님이 자신을 제자로 택하여 주신 것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한다. 자기는 처음에 선생님을 학생으로 만났지만, 그 깊은 은혜의 인연으로 진정한 제자가 되었음을 고백한다. ‘제자 탄생’의 한 풍경을 보는 듯하다. 그러면서 제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2. 굳이 따지자면 ‘제자(弟子)’라는 말은 비유의 일종이다.[PART VIEW] 너무 일상적으로 사용되어서 참신한 충격이 있는 비유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유에 속한다. 문자 그대로는 ‘동생[弟]과 아들[子]’을 뜻하지만, ‘제자’가 곧 동생과 아들을 가리키지는 않기 때문이다. 실제의 뜻은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다. 그러고 보면 ‘제자’란 스승 입장에서 생겨난 말이라 할 수 있다. 그 사랑하고 아끼는 바가 마치 동생[弟]이나 아들[子]이라도 되는 것처럼 대하여 가르친다는 뜻이 ‘제자’란 말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까운 사이가 된다는 것, 그리고 그만큼 사랑과 공경의 관계를 바탕으로 가르침을 받는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자’라는 말은 ‘스승’이란 말에 호응되지 않고, 제 혼자 의미론적인 독립을 하기 어렵다. ‘스승’이란 말이 있음으로 해서 비로소 온전한 의미를 회복하는 것이다. 옛날의 제자는 스승을 스스로 구하여 택함을 받기를 원하였다. 스승 또한 제자를 제자로 인정하여 받아들임으로써 비로소 제자가 되는 것이었다. 요컨대 제자도 스승을 적극적으로 택하여 따르고, 스승 또한 제자를 택하여 받아들이는 것이다. 택한다는 것, 이것이 가지는 관계의 운명성은 그야말로 동생 같고 아들 같은 관계로 인식되는 것이다. 관계의 운명성은 무엇보다도 강력한 윤리적 유대를 만들어 낸다. 내가 어떻게 해서 받아들인 제자인데, 내가 어떻게 해서 모시게 된 스승인데, 하는 의식이 있었던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영어로 제자를 나타내는 ‘disciple’이라는 말에는 신봉자(信奉者)라는 뜻이 들어 있다. 즉 믿음을 가지고 스승의 가르침을 받들어 전파하는 사람이란 뜻이 들어 있는 것이다. 예수의 제자들을 사도(使徒)라고 하는데, 이는 스승으로부터 어떤 임무를 부여받고 파견되는 사람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같은 뜻의 말이라도 ‘학생’이란 말은 선생이란 말이 굳이 호응해 주지 않아도 제 스스로 아무데나 돌아다닐 수 있다. 그냥 배우는 사람이면 모두 학생인 것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 관계가 운명적이지는 않다. 관계란 것이 굳이 있다면 일종의 계약적 관계가 있을 뿐이다. 동생이나 아들의 자세로서 가르치는 이를 신봉하는 분위기도 물론 없다. 그렇게 하라고 강조할 수도 없다. ‘제자’가 감성적 울림이 있는 말이라면, ‘학생’은 그저 객관적으로 기술(記述)된 건조한 말이다. ‘제자(弟子)’라는 말은 ‘문하(門下)’라는 말에 의탁해야, 비로소 그 고전적인 의미가 되살아난다. 근대 학교가 생기기 전 옛날에는 배우려는 사람은 자신이 따르고자 하는 스승을 찾아 ‘그 집[門]’(‘집/집안’ 등은 ‘門’으로 표상된다)으로 들어갔다. 따라서 이 경우 ‘그 집[門]’은 곧 ‘그 스승[門]’을 의미한다. ‘아무개 스승’ 아래 배우는 사람을 ‘아무개 문하(門下)’라고 했다. 그래서 같은 스승 밑에서 배운 제자들을 ‘동문(同門)’이라고 한다. 오늘날 스승의 집은 학교로 대체되고, 같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을 아무개 학교 동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느낌은 달라졌다. 요즘 그냥 동문이라는 말을 들으면, 스승은 간데없고 교문만 남아 있는 느낌을 받는다. 3. ‘제자’는 중세 이전의 교육문화에서 생겨난 말이다. 훼손되지 않는 ‘제자’의 원형은 고대에 있었다. 산파술로 진리를 논하던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들이 그러하고, 학문 토론을 하며 전인격적 도야와 더불어 배움 공동체를 형성했던 공자의 제자들이 그러하다. 예수나 석가의 제자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스승을 보고서 스승을 따르면서 자신의 배움과 삶을 결정해 간, 그야말로 제자들인 것이다. ‘학생’은 근대와 더불어, 근대학교의 등장과 함께 형성된 개념이다. 따라서 제자에게는 스승이 호응되는 말이고, 학생에게는 학교가 호응을 이루는 말이다. 학생에게는 선생이라는 말이 호응을 이루는 듯 보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형식 차원의 호응일 뿐인지도 모른다.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의 진정성이 옛날의 ‘스승-제자’처럼 작동하지 않고, 근대 이후에는 스승의 자리에 그냥 학교가 놓이는 ‘학교-학생’의 코드로 변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학교’라는 개념을 더 엄격하게 말하면 ‘학교 커리큘럼(curriculum)’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겠다. 그러니 ‘스승-제자’ 모드와 오늘날의 ‘선생-학생’의 모드는 너무나 많이 다르다. 스승은 제자에 전인격적으로 전생활적으로 결속되어있었지만, 오늘날의 선생들은 오히려 ‘선생-학생’의 구도보다는 ‘학교-선생’의 구도에 더 많이 결속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찌하랴. 우연히 만난 이 수많은 학생들을 그냥 학생으로서만 대하여 내어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K의 담임선생님이 K를 학생으로 만나서 마침내 제자로 만들어 내었던 것, 그리하여 평생 마음의 인연을 삼게 했던 것에 우리는 무심할 수 없다. 일이란 것이 경제적 소득 때문에 시작되지만, 최상의 일은 보람을 창출하는 데에 이르러서야 꽃을 피운다. 비로소 사람다운 일을 하는 경지에 드는 것이다. 이 봄에도 수많은 학생들을 대하면서, 더러는 상처투성이의 감정노동자로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스승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그냥 학생으로 스쳐가는 아이들을 진정한 제자를 만들어 보려는 우리들 마음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제자들을 향하여 아픈 마음을 가지는 선생님들이 참 아름답고 미덥고 자랑스럽다. 스승의 날이 온다. 스스로 자신에게 큰 표창장 하나씩을 수여하기로 하자. 박인기 사랑, 열정, 소통 등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교육현안을 바라보는 박인기 교수는 현재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국어 교육을 전공한 교육박사로서 한국교육방송프로듀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한국독서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문학교육론, 교사와 책, 국어교육과 미디어 텍스트, 스토리텔링과 수업기술, 교과는 진화하는가 등의 교육관련 저서와 산문집 송정의 환, 사계의 전설이 있다.
종종 회사에서 내근을 하고 있으면, 멀리서부터 시끌시끌 소리가 들려옵니다. 방송국 견학을 온 거지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나 중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교실을 떠나 외부활동을 나서는 데서 오는 해방감. 겉으론 화려해보이는 스튜디오의 복잡한 내부나 거대한 방송장비에 대한 호기심, ‘혹시 연예인이나 인기 아나운서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복도가 일순 매우 소란스러워지지요. 저도 이곳에서 일한 지 십여년이 지났지만, 학생들의 들뜬 반응을 접할 때마다 방송국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품었던 유년시절이 떠올라 슬며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더불어 학생들이 주로 관심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부문은 일산센터로 이전한 지 오래고, 이 곳 여의도 방송센터엔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딱딱해 보이는 보도국과 시사교양국, 라디오국만 남아있어 실망만 하고 돌아갈까 안쓰러움이 들기도 합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이같은 견학, 체험활동들로 구성된다지요. 한 학기만이라도 중간·기말고사나 각종 평가에서 벗어나 다양한 직업 현장을 방문하고, 토론식 수업 등 자유로운 교실 분위기에서 자신의 적성을 깨닫고 진로를 찾는 시간은 무척 의미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어른들이 흔히 하는 ‘네 꿈이 뭐니?’란 질문은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만 돼도 묻고 답하기 쑥쓰러워지죠. 중학교에 들어가서면서부터는 당장의 내신 시험, 모의고사 등에 매달려 공부계획을 세우기도 벅찬 학생들에게 장기목표나 진로를 묻는 건 미안해지기까지 합니다. 정부의 자유학기제 추진의지는 강력합니다. 최근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전 부처가 이 자유학기제 운영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죠. 각종 체험, 견학 프로그램 마련과 제공을 주저하지 말라는 겁니다. 일선 학교에서 매번 적절한 현장 체험 장소를 찾긴 쉽지 않을테니까요. 제가 출입하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서도 거의 매주 각종 기관들과 자유학기제 관련 MOU 체결 소식을 전해옵니다. 그런데, 체험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관들을 살펴보면 정부기관, 금융회사, 병원, 언론사, 공기업이 대부분으로 사무직과 관리직, 전문직으로 한정돼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가끔 스포츠 프로구단 정도가 이례적인 기관으로 눈에 띄네요. 대부분 직업들이 학생들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고, 기성세대로부터 한 번쯤 권유받은 직업들일 겁니다. 그러나 자유학기제가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보다 더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또 체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희망하게 된 진로가 ‘비현실적’, ‘네가 아직 세상을 잘 몰라서’란 이유로 배척되어선 안 될 테지요. 학생들의 의사가 존중받기 위해선 전 사회가 나서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직업들이 그 필요성을 제대로 인정받고, 직업별, 학력별, 정규직/비정규직 여부에 따라 존재하는 차별(임금, 처우, 복지혜택 격차 등)이 해소돼야겠지요. 도전에 한 번 실패했다 해서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사회적 안전망 확충도 선행돼야할 과젭니다. 이런 부분들이 해결돼야 ‘고졸 취업’, ‘청년 창업’이 구호에만 머무르지 않고, 학교에서도 진정으로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학생들과 하루종일 부대끼며 특기, 적성, 성격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조언할 수 있는 교사의 역할이 진로교육에 가장 중요한 건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학교를 졸업한지 오래지만, 학창시절 들었던 선생님들의 말씀은 지금도 제 인생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보여지는 결과에 연연말고 늘 최선을 다해라”, “발표하길 좋아하니 기자를 해도 좋겠구나”, “자기 주장이 센 편이니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의견을 조율하는 노력도 필요하겠다” 등.. 진로를 결정할 때, 조직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매너리즘에 빠질 때 마다 떠올리고 되새기는 조언들입니다. 선생님께 대한 고마움을 새삼스레 깨닫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노경진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 MBC에 입사했다. 사회부, 문화부, 경제부 등 주요부처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현재는 MBC 취재센터/사회1부 소속(차장대우)으로 교육부를 출입하며 활동 중이다.
사립인 서울 A고등학교 교사 김모씨(52)는 지난 겨울방학 내내 아프리카와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지난해 여름방학을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 보냈던 그는 올 겨울 남미 여행을 준비 중이다. 방학 시작하는 날 떠나서 개학 전날 귀국하는 ‘화려한’ 방학 생활은 수년전 교감 승진을 포기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교감 승진을 접은 날 그는 자신이 그토록 꿈꿨던 세계 일주와 교사로서 본분인 학생들과 교감(交感)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교무실 책상엔 전공인 영어교과 자료와 세계 여행 책자들로 빼곡했다. 주말이면 조그만 텃밭에 나가 야채를 기르는 것도 쏠쏠한 즐거움을 줬다. 승진 티켓을 버리자 교직생활에 새로운 활력이 찾아왔다. 학생 하나 하나에 관심과 애정을 쏟았고 교직의 새로운 기쁨을 맛봤다. 그는 지금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생님 중 한사람이다. 교사들의 승진경쟁이 본격화 된 지난 80년대 후반, 교장 교감 승진을 포기했다는 의미의 교포(敎抛)교사란 말이 나왔다. 이후 교포교사는 교직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어가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보다 순화된 표현으로 교양(敎讓)교사가 등장했다. 교장?교감 승진을 양보했다는 말의 줄임이다. “승진하면 뭐해...” ‘교포교사 → 웰빙교사’ 진화하는 교단 교감이나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점수를 계산해야 한다. 공무원 승진평정체계를 보면 교사가 승진하기 위해서는 경력점수(70점)와 근무성적(100점), 연수성적(교육성적-27점, 연구실적-3점) 그리고 연구학교나 교육기관 파견근무와 같은 가산점(13점)을 합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지 못하면 승진은 꿈도 꾸지 못한다. 62세 정년까지 30여년을 준비해야 하는 승진의 길. 교장으로 화려하게 꽃피우지 못하고 교직생활을 마무리해야하는 교사들. 그들은 한 때 교포교사라는 낙인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녀야 했다. 하지만 2014년 지금, 교포교사와 교양교사는 웰빙교사라는 말로 진화하면서 교직사회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교포나 교양교사가 현실 도피적 성향을 띄고 있다면 웰빙교사는 자기만족에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교장?교감으로의 승진 보다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충실하기 위해 평교사 길을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강요나 능력의 한계 때문에 승진을 못한 것이 아니라 소신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지향하는 문화 현상을 뜻하는 웰빙이 정년이 보장된 교직과 맞아떨어지면서 40대 이후 교사들을 중심으로 ‘나만의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취재 도중 만난 한 초등학교 교사는 승진의 꿈을 접은 대신 학생들에게 충실하고 취미활동 등 자기계발에 열심이며 일찌감치 정년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것을 웰빙교사의 전형으로 꼽았다. 그는 “승진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일 뿐”이라며 “교사가 됐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내가 원하는 교직생활에 충실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한때 교장을 꿈 꾼 적도 있었지만 점수 경쟁에 내몰리면서 학생들 교육에 소홀해지자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털어놨다. 우리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져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앞으로도 평교사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생활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학교 행정업무 기피... 교단 얌체족 비판도 경기도 B중학교 교사 임모(38)씨는 교장 교감선생님들의 권위가 예전같지 않을 뿐더러 부장 교사들이 일에 치여 허덕이는 모습을 보면서 일찌감치 방향을 바꿨다. 미술 교사인 그는 전공을 살려 웹툰 작가로의 데뷔를 준비중이다. 제자들과 동호회를 만들고 학원도 다니면서 조금씩 꿈을 실현해 가는 지금이 더 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경향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서울지역 한 고등학교 교감은 ‘자기만 아는 얌체족’들 이라며 웰빙교사들을 향해 불만을 나타냈다. 부장 자리라도 부탁할라 치면 줄행랑 놓기 일쑤라면서 학교 행정업무는 일체 하지 않으려는 통에 골머리가 아프다며 손사레를 쳤다. 이런 류의 교사들이 학교마다 3분의1 정도는 되는 것 같다는 그는 교직사회에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PART VIEW] 교육전문가들은 교직사회가 다원화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타난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교장 교감으로 승진해야 성공한 것이냐는 인식이 바뀌면서 좋은 교사에 대한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양승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은 “경직된 학교 조직 문화에 실망한 교사들이 긍정적인 롤모델을 찾지 못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나치게 세분화된 승진 시스템을 개선, 행정력보다 가르치는 능력이 우수한 교사들이 우대받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교단 문화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의 강렬한 교육열, 숨 막히는 입시경쟁, 과중한 업무에 지친 교사들. 쉴 틈 없이 달려온 한국교육은 이제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없을까.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어민 교사들의 눈에 비친 우리 교사들의 모습을 조명해 봤다. 이들은 본지에 보낸 기고문에서 한결같이 한국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캐나다 국적의 David Woo(경북 상주 백원초)씨는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학생교육에 매진하는 교사들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립 국제교육원에 근무하는 Jeffrey Conde씨는 학교에서 엄격하고 무거운 훈육이 이뤄지지만 학생과 교사의 친밀한 관계가 유지 되고 있는 것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중국인 정소북씨(부산 이사벨중학교)는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 하는 우리 교사들의 부지런함에 당황스럽기조차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외국인들의 시각을 통해본 모습이 우리교육의 전부일 수는 없지만 대한민국 교사들의 힘과 존재감을 우리만 외면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한국 공립학교 현장에서 영어교사 일을 시작하게 된지도 벌써 5년. 2년 반 동안 5개 학교를 거치며 경험한 한국 교육은 즐겁고도 매우 유의미적인 경험이었다. 한국 교사들에겐 어떤 누구라도 감탄할 만한 여러 강점들이 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그들의 성실성과 학생들을 향한 헌신’이다. 그 헌신의 모습은 마치 부모가 자식을 사랑으로 훈육하는 모습과 같았다. 훈육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세계 곳곳의 교실환경에서도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한국 교실에서 발견되는 훈육의 독특한 점은 엄격하고 무거운 훈육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고 신기할 정도로 유지되는 교사와 학생사이의 친밀함과 밀접한 관계형성이다. 한국 학생들은 훈육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교사에게 쉽게 표출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더 긴밀한 유대를 유지했다. 이것은 분명 한국 교육 시스템에서만 발견되는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했던 한국 교사 대부분은 학생들의 개인적 또는 가정적 상황들을 잘 알고 있었고, 더 나아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해주며, 한 학생을 향한 참된 멘토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었다. 교사와 학생 사이를 넘어 마치 부모와 자녀의 관계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선, 오히려 부모보다 교사를 더 편하게 여기는 듯 했다. 힘든 일, 어려운 일을 겪을 때에 교사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 모습이 가장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엄격하고 철저히 분리되어 있는 서양의 사제관계와는 사뭇 다른 면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사와 학생간의 유대는 분명 학생들의 삶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잘못을 하거나 칭찬받을 만한 일을 했을 때 부모로부터 적절한 상벌을 받듯이 점점 축소되어 가는 가정교육의 역할을 교사가 어느 정도 대체해 주고 있다. 물론 한국사회가 변모해감에 따라 이런 긍정적 사제관계는 충분히 변할 수 있다. 또한 사회가 현대화되면서 이런 교육 체계는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 교사와 학생 관계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그 독특성을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엄청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한다. 한국 교사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교육적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아닐 것이다. 한국교육과 교사들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급변하는 사회와 교육환경에 재빨리 적응할 수 있는 민첩함과 융통성이다. 한국은 현대의 최신 기술을 학급상황에 잘 안착시켰으며 그를 통한 다양한 교수법과 교수기술을 접목시켰다. 시대 흐름에 능동적으로 접근해나가는 것이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한국 교사들만의 고유한 장점들이 분명 긍정적인 요인들로 작용하여 그 시기를 오히려 기회로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은 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환상’이라고 하며, 생각한 것을 이루어내는 것을 ‘꿈’이라고 한다. 나는 한국인 교사가 되고 싶었고 지금은 한국에서 중국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환상’이 ‘꿈’으로 변한 나의 생활, 그리고 끊임없이 나를 매료시키는 한국 교사에 대해 몇 마디 적으려고 한다. 학교 배치 후, 한국 교사들을 알아가는 과정은 마치 한 편의 반전드라마처럼 짜릿했다. 처음 일주일 동안 수업을 하며 느낀 한국 교사들의 첫인상은 매우 친절하고 선량했다. 선생님들의 따뜻한 미소와 적극적인 도움은 조국을 떠나온 나에게 더할 나위 없는 환영이었고 덕분에 빠른 속도로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 그 뒤로 두 달이 흘렀을 때, 한국 교사들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매일 협력교사와 함께 수업 준비를 했고, 모든 준비는 완벽하게 끝났다. 하지만 협력교사는 다음날 아침 일찍 출근했고 퇴근은 항상 가장 늦게 했다. 또한 회의, 개학식 및 졸업식, 강연 등 학교 행사에 대해서 나는 늘 행사가 끝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분명 행사 개최를 위해 사전준비 과정이 있었을 텐데 단 한 번도 그 과정을 목격한 적이 없었다. 이런 경험을 겪으며 나는 한국 학교와 선생님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중국어 교사로 생활한지 7개월. 지금은 ‘이상한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국 교사들은 기본 계획 수립 능력이 매우 강하다. 중국 학교에서는 한 달 혹은 일주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개학 첫 날, 심지어는 학기 시작 전에 연간 행사 계획을 미리 세운다. 한국교육 관습의 긍정적인 예는 개학 첫 날 진가를 발휘한다. 혼란스러운 중국학교의 개학과는 달리 한국 학교는 사전에 계획된 일정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진행된다. 기본 계획이 미리 수립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 선생님들은 업무 효율도 매우 높다. 학교에서 매일같이 본인 업무를 보고할 필요가 없으며, 명확한 역할분담과 성실성으로 행사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반나절이 채 걸리지 않는다. “출근은 일찍, 퇴근은 늦게”하는 한국 교사들의 모습을 통해 한국 선생님들의 다재다능함과 책임감을 엿볼 수 있다. 동아리, 방과후 수업, 창체활동 등 본인이 맡은 수업관련 업무 외 활동도 지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부모 상담을 통해 담당 학생의 성장에 진심어린 정성을 쏟고 있다. 이러한 나의 동료들은 특이함을 넘어 “이상”하기까지 하다. 아무리 복잡한 일이라도 세부적으로 나누어, 다시 치밀하고 섬세한 계획을 세워 완성한다. 이러한 한국 교사들의 업무접근법과 태도는 지정된 업무만 처리하는 현대사회 풍토 속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러한 우수한 교사들과 부딪치며 일할 수 있는 기회는 교사로서의 생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나에게 향후 학교 운영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다. 한국 선생님들은 나의 멘토이자, 내가 교사로서 나아가고자하는 이상향이다. 나의 첫 근무지는 경상북도 상주에 위치한 백원초등학교였다. 이곳 학교에서의 첫 경험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인간관계를 형성해가는 것부터 교육 관점, 생소한 교수법, 동료의식 등 그 모든 것이 내가 태어나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캐나다와 상이했다. 하지만 함께 했던 동료들과 시간을 지내면서 한국인으로서 나의 뿌리에 대해 배워가며 경험할 수 있었고, 한국 교사들의 강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원어민 교사로서, 여러 한국 교사와 함께 한 경험을 통해 느끼고 생각한 이모저모를 적어보고자 한다. 내가 생각하는 한국 교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이다. 교육목적은 캐나다와 큰 차이가 없지만 교육목적을 달성하는 접근방식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사실, 캐나다에서는 교사가 근무시간 이외에 학생을 지도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다. 그런데 한국 교사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동네 시장을 함께 구경하거나, 마을 오솔길의 동·식물들을 관찰해보는 등 교실 바깥에서의 체험학습이 종종 이뤄지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학생이 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교사는 진심어린 조언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주고, 도움이 필요할 때면 기꺼이 다가가 도왔다. 이렇게 학생들의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실행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근무 시간을 넘겨서라도 다음 수업을 철저히 준비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한국 교육의 괄목할만한 성장의 초석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다른 강점 키워드는 ‘관심과 친절함’ 그리고 교사들 간에 형성되어 있는 ‘밀접한 유대관계’이다. 보통 서양 문화권에선 ‘집단의식’보다는 ‘개인의식’이 강한 편이라 이런 경험이 생소하다. 처음에 와서 외로움, 혼란스러움, 불안과 우려심 등으로 힘들어 할 때 교사들은 마치 당연한 일을 하는 것처럼 많은 도움을 줬다. 이런 경험은 나와 같은 외국인 교사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인데, 현지 교사들의 따뜻한 배려는 이방인인 우리들이 한국 교육 공동체에 녹아 들 수 있게 했다. 정겹고 흥이 있는 회식, 또한 학교 내·외의 각종 행사 등을 통해 그들이 공유하는 유대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사실, 많은 원어민 교사들은 그런 기회를 즐거워하고, 상호간 이해와 친밀감 형성에 큰 도움이 되기에 만족도가 높다. 물론 문화적 차이 때문에 빚어지는 곤란했던 경험 또한 존재한다. 이는 동전의 양면성과 같아서 항상 문제점으로만 부각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가장 큰 어려움은 ‘다루기 힘든 학생에 대한 몇몇 교사들의 방관자적 접근태도’였다. 이른바 ‘문제 학생’에 대한 방관은 자칫 학급분위기에 큰 방해요소가 될 수 있고 학생 본인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더욱이 지속적인 방치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캐나다와 미국의 경우, 부모님, 담당교사, 교장선생님으로 구성된 대책회의를 소집하곤 한다. 이곳에서도 그러한 관심과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아침 제일 먼저 교실에 도착해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오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등을 두드려 주고, 다정한 인사말을 건네는 선배 선생님이 계셨다. 그 아이들 중에는 여느 아침과 다름없이 학교에 온 아이도 있을 것이고, 무언가 아침부터 신나는 일이 있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일인가로 우울한 마음으로 오게 된 학생도 있을 것이다. 별 일이 없는 아이에게는 선생님의 환대가 그저 즐겁고 신나는 일상 중의 하나일 수 있지만,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수많은 사연을 가진 아이에게는 선생님의 ‘그 날 아침 손길’이 잊혀지지 않는 큰 위로가 될 수도 있으며, 닫혀진 마음의 문 틈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이 될 수도 있다. 그 순간이…… 언제, 어떤 아이에게 올지 모른다. 요즈음은 예전과 다르게 사연(?)이 있는 아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부모님의 맞벌이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든 것은 이제 특별할 것도 없고, 가정불화로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에서 멀어진 아이들도 이제는 각 학급마다 적지 않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연을 가진 아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학교에 올까? 어떤 마음으로 교실문을 열고 들어올까? 그 아이들의 마음은 과연 열려 있을까? 며칠 전일이다. “흑흑흑……” 한 녀석이 교실 앞에서 옷소매로 눈가를 훔치며 울고 있었다. 혹시 다른 아이가 괴롭혔는지 걱정이 되어 다가가 물었다. “왜, 울어. 민준(가명)아?” “흑흑흑……” “누가 괴롭혔니?” “흑흑흑……” “흑흑흑……” “흑흑흑……” 한참을 울고 난 후에 민준이가 말했다. “엄마가 빠이빠이도 안 하고 가버렸어요.” 1학년 아이들 중에는 아직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매년 심심치 않게 있다. 빨리 직장에 출근해야 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붙잡는 아이, 두 사람 모두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비단 1학년뿐만이 아니라 어쩌면 학급마다 마지못해 교실에 들어오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교사인 나의 무심함으로 몰랐을 뿐……. 성격이 활발한 아이들은 큰 소리로 “선생님, 안녕하세요?”하면서 들어오기도 하고, 가정에서 부모님께 인사 예절에 대해 나름대로 배운 아이들은 내 책상 앞까지 와서 깍듯하게 배꼽 인사를 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이런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도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선생님의 시선이 머물러야 할 곳은…… 그저 말없이 교실에 들어오는 아이들이다. 며칠 전 민준이는 우는 행동으로 존재를 알렸지만, 말 없는 아이들은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민준이로 인해 비로소 말없이 들어오는 아이들에게도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 아침에 교실에 들어오는 아이들을 맞아주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분 남짓이다. 그 잠시 동안 대단한 환대는 아니더라도 그저 눈을 맞춰주고,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는 것으로도 이미 아이들은 나에게 마음을 허락하며 기꺼이 배움의 준비를 시작한다. [PART VIEW] 5월은 가정이나 학교, 지역사회 할 것 없이 가족과 관련한 많은 행사들로 넘쳐난다. 요란한 행사가 많을수록 다른 한 쪽의 그림자도 짙을 것이다. 이 때 교실은 이런 아이들을 감싸 안는 또 다른 가정이어야 한다. 그 곳에서 선생님은 너무 유난스럽지 않게, 그러나 가슴 가득 온기를 품고,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기다려주면 되지 않을까!
#1. 개회식 발표대회, ‘경쟁’보다는 ‘축제’의 장이 되길 더 나은 교육현장을 위해 묵묵히 연구에 매진해 온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인 개회식에서는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의 연구점수 확대와 관련해 즐거운 실랑이가 벌어졌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교사는 깊이 있는 지식과 교수법 습득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 활동이 필요하다”며 “정부차원에서 현장교육연구대회에 참여하는 교원도 일정부분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연구점수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하자, 나승일 교육부 차관이 “현장연구의 가장 큰 소득은 선생님 스스로 연찬이 돼 성장하는 것이지만 그 결과가 어떤 방식으로든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것. 안 회장과 나 차관의 발언은 참석한 교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강태중 심사위원장(중앙대 교수)은 “연구보고서에 매겨지는 등급의 우열은 큰 의미가 없다. 발표대회가 경쟁보다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연구가 연구자의 진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논리적으로 전개되었는지, 현장의 문제가 현장에서 해결가능한지가 심사의 주안점”이라며 심사 기준을 밝혔다. #2. 연구 발표 및 심사 125여 편 모두가 최고상 수상작, 우열가리기 어려워 16개 분과의 발표심사장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연구 성과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대회 수상자, 수석교사 등 현장에서 연구경험이 풍부한 교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연구내용의 일반화 적용시 문제점’, ‘결론 도출과정에서의 인과관계 오류’, ‘용어 정의의 부정확성’ 등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져 심사장마다 긴장감이 흘렀다. 125여 편의 연구보고서를 살펴본 심사위원들은 “모두가 최고상 수상감”이라며 “현장적용성이나 독창성 등이 뛰어나 최고상을 가리는데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끝까지 경합을 벌이며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끈 두 편의 연구보고서 중 하나는 ‘스마트러닝 프로젝트 학습이 초등학생의 주체적 역사의식 형성에 미치는 효과’이다. 이 보고서는 스마트기기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검색프로그램을 통해 기초 및 심화자료를 분석하고 SNS를 통해 프로젝트 팀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 학습효과를 높이도록 구안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스마트 폰, 스마트TV, 태블릿 PC 등의 스마트 러닝 자원이 주체적 역사의식을 형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하나는 ‘들?산?천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이다. 학년별로 나무와의 교감, 하천 생물종 모니터링, 겨울을 준비하는 숲 등 주변의 산과 들, 천을 이용한 생태경험을 보고서로 작성하도록 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주변 환경의 생태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서적 ‘힐링과 치유’를 할 수 있도록 구안되었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사진 | 한국교육신문사 제공
1. ‘흥미’보다 ‘교육 목표’가 우선이다. 최근 각종 놀이공원 등으로 체험학습을 떠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사실 놀이공원으로 체험학습을 떠나면 학생들도 신나고 선생님들도 많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좋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체험학습은 학생들의 교육과정에 기초한 체험학습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 교육적인 목표에 부합하면서 흥밋거리도 함께 찾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여 즐거우면서도 감동을 주는 체험학습이 될 수 있도록 하자. 학교에서 진행하는 체험학습장소를 선정할 때는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업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우선적으로 학교교육과정을 먼저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과정이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으며 현재 어린이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장소로 물색해보면 우리 학년에 꼭 맞는 장소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다. 1, 2학년 어린이들은 체력과 연령을 고려하여 학습적인 부분보다는 만지고 만들고 경작해보고 그려보는 등의 조작활동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선정하는 것이 좋다. 수도권 인근에 포진해있는 다양한 농·어·산지촌 체험마을이나 직업체험테마파크 등이 그 좋은 예이다. 3,4학년 어린이들은 지역교과에 해당되는 시기이므로 자기가 살고 있는 고장의 문화유산이나 박물관, 테마파크 등 다양한 상·공업 및 인문 시설들을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 짜는 것이 좋다. 박물관 등에 미리 예약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 학습프로그램을 의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학년의 경우 역사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는 시기이므로 문화유산을 많이 돌아보게 되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곳을 돌아보는 계획을 짜기보다는 한 가지 특별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를 탐방하는 집중탐구형식의 체험학습을 계획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피로도가 덜하다. 예를 들면 조선시대 왕실가족들의 생활모습을 알아보는 것이 탐구주제라면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을 돌아보고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을 본 후 중명전에서 문화해설을 들으며 마무리하는 식의 코스를 짠다면 집중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6학년의 경우 진로탐색의 시간, 자아성찰의 시간, 친구들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 등 정서적인 영역을 적극 반영한 체험학습장소를 선정하면 초등학교를 마무리하는 좋은 추억여행의 시간으로 삼을 수 있다. 2. 체험학습 전 아이들과 함께 ‘준비과정’을 거치자.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에 학생들과 함께 여행지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거나, 마인드 맵이나 퀴즈 등 체험학습의 주제에 사전활동을 하고 떠나면 맞는 평면적인 여행지가 입체적으로 다가 올 것이다. 교사가 미리 학교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목록을 작성한 후 학급에서 개인이나 모둠별로 두루 두루 나누어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책을 읽은 후엔 자신이 체험학습활동을 통해 꼭 알고 싶고 경험해보고 싶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보면 훨씬 효과적이다. 체험학습을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현장에서 지도하는 체험학습 전문강사들이 종종 크고 작은 잘못된 개념들을 전달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들이 사전지식을 습득해가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로 혼란이 올 수도 있다. 그래서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에 학교수업시간 중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체험학습장소에 관련된 다양한 사전 지식을 함께 공부해서 떠난다. 다음은 4학년 체험학습장소인 ‘경복궁’으로 떠나기 전 아이들과 사전에 활동했던 다양한 활동들을 정리해본 것이다. 3. 최고의 진행요원은 바로 ‘교사’임을 잊지 말자. 여러 가지 운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 체험학습을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많이 시도되고 있는 학급별 체험학습방식 역시 크고 작은 어려움으로 인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체험학습 협력업체 진행강사들이 아무리 자격증을 갖춘 인원들일지라도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또한 체험학습을 준비하고 나중에 결과물을 정리하는 과정은 진행강사들이 할 수 없는 교사만의 몫이다. 따라서 자신감을 갖고 체험학습 전 과정에 적극 참여하자. 처음에는 부담스럽지만 점점 노하우가 쌓이면서 학생들의 만족감과 교사의 자부심은 높아질 것이다. 4. 안전교육은 100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즐거운 체험학습에서 안전교육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학생들이 입 아프게 100번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안전벨트 매는 교육도 잘 만들어진 동영상 한편이면 오케이이다. 고학년의 경우에는 재치 있는 객관식 문항으로 쪽지시험을 보는 것도 흥미로워 한다. 아울러 성폭력 예방교육도 반드시 실시하자. ‘설마’가 사람잡는다.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개방된 장소이므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 안전교육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한 후에는 학생들의 알림장 및 가정통신문을 통해 한 번 더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5. 버스 좌석 배치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 학생들은 ‘그날 누구랑 앉을 것인가’에 온 관심을 쏟는다. 친한 친구랑 앉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버스에 탑승할 때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앉기’로 자리배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와 같은 방식은 반드시 소외되는 아이를 생기게 만들고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해 혼자 앉아 가게 되는 아이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이는 분명한 민원의 소지가 된다. 아무리 학생들이 아우성을 해도 교사가 키번호 순서대로 앉기, 출석번호 순서대로 앉기 등의 방식을 고수해야한다. 물론 멀미가 심한 아이들은 사전 체크해서 그 아이들만 따로 앞자리에 배정해준다. 6. 체험학습을 즐기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자. 사전에 철저하게 체험학습 장소에 대해 공부했다면 이제 재미있게 즐겨볼 시간이다. 교사가 체험학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미션과 적절한 보상을 준비해보자. 예를 들어 ‘000을 찾은 후 셀카찍어 전송하기’, ‘000 관련된 장소 5군데 찍어 전송하기’ 등 학생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스마트 폰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전송된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보상을 해주는 것도 재미있다. 우리 반의 경우에는 모둠별로 해결해야할 미션을 주는 ‘찾아라 미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둠별로 미션을 해결한 후 인증샷을 찍어 오도록 하는데, 찍어 온 사진은 체험학습을 다녀온 후 결과 정리용 자료로 삼거나 전시용 자료로 활용한다. 미션과제는 약간 난이도가 있는 과제로 선정하는 것이 좋다. 미션을 해결하고 난 후 적절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더욱 즐거운 현장체험학습이 될 것이다. 미션의 예는 다음과 같다. [PART VIEW] 1모둠: 경복궁 향원정에서 한복입고 인증샷찍기- 외국인과 함께 찍으면 더 좋음.(첨부파일에 사진있습니다) 2모둠: 궁궐에 화재가 나지 않도록 설치했던 장치들 조사해서 사진 찍어오기 3모둠: 우리나라 전기의 발상지를 경복궁에서 찾아 인증샷 찍어오기 4모둠: 경복궁속 보물을 찾아 인증샷 찍어오기- 향원정(보물 1761호, 사정전 1759호, 수정전 1760호 등등) 5모둠- 과거 집현전이 있던 자리이며 자격루가 설치되었던 전각을 찾아 자격루의 옛자리 앞에서 단체사진 찍기 6모둠- 경복궁에서 가장 많은 잡상을 가지고 있는 전각을 찾아 사진 찍어오기 7. 체험학습보고서는 ‘느낀 점’ 중심으로 짧고 굵게 준비하자. 너무 상세하고 꼼꼼한 체험학습 보고서 작성은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큰 과제로 다가온다. 체험 활동 후 보고서 작성은 중요하다. 하지만 기록중심의 보고서 작성은 학생들에게 부담스러운 뿐 더러 재미도 없다. 학생들이 체험을 통해서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준비한다. 이것저것 많은 문항을 집어넣기보다는 핵심적인 것 몇 가지만으로도 짤막하지만 감동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보자.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개인별이 아니라 모둠별로 작성하게하면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작성할 수 있다. 종이 한 장으로 끝나는 지루하고 형식적인 보고서에서 탈피하여 다음과 같은 활동중심의 체험보고서로 즐겁게 마무리 지을 수도 있다. 추억의 사진전(첨부파일에 사진있습니다) 각 모둠에서 찍어온 인증사진과 인증사진 속에 담긴 이야기를 정리하여 추억의 사진전을 열어본다. 체험학습을 통해 얻은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나누고 다양한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추억의 사진전은 모둠별로 준비시키는데 미리 사진전을 연다는 것을 귀띔해주면 인증샷 외에도 다양한 사진을 찍어오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모둠원들이 큐레이터가 되어 한 장 한 장 사진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설명해준다면 더욱 뜻 깊은 사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체험학습 골든벨 다녀온 체험학습 장소와 관련한 골든벨 놀이를 열어본다. 나만의 책 만들기 체험학습 장소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표지 포함하여 10페이지 내외의 그림책을 만들게 해보는 것도 체험학습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체험학습이 중요한 스펙’이 되면서 우후죽순처럼 체험활동 기관은 많아지고 있지만 프로그램도 비슷비슷하고, 교육적 효과도 의심스럽다. 이미 유치원 때부터 ‘해볼 건 다해본’ 학생들을 만족시키기도 어렵다. 인터넷이나 방송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넘쳐나지만 마냥 신뢰할 수도 없다. 프로그램이 좋아 문의를 해보면 거의 선착순 몇 학교만 운영하는 경우이거나 스펙 쌓기용 사설체험학습기관이라서 개인접수만 가능하다. 정부에서도 체험학습을 실시하라고만 할 뿐, 정작 중요한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 방법은 교사 능력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에 비쳐지는 ‘다른 학교, 교사들은 잘하는 것 같은데’ 싶어 교사들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교사들은 올해도 ‘형식적이라는 것을 알지만, 효과가 의심스럽지만’ 뾰족한 대안 없이 작년에 갔던 곳을 간다. 체험학습이 골치 아픈 이유는 또 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안전사고문제로 인해 ‘바나나보트나 레프팅 등의 해양활동은 위험하다, 서바이벌 게임이나 스카이 점프 등의 레져스포츠도 안된다’며 이것저것 제외하고 나면 ‘갈 곳도 할 것’도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선교사들은 “체험학습을 꼭 가야하는가? 아이들도 지겨워하고 교사들도 힘들다. 학부모들도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 때문에 별로 내켜하지 않는다. 모두가 힘들어하는 체험학습을 가야하는가?”라며 체험학습 불가론을 주장하기도 한다. 본격적인 체험학습 계절이 돌아오면서 교사들은 또 다시 고민에 빠질 것이다. ‘체험보다 좋은 교육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포기할 수 없는 체험학습. 도대체 어디를 가야 아이들의 볼멘투정소리가 아닌 ‘뭔가 가슴 벅찬 희열’을 담아 줄 수 있을까? 삶을 살아가는 동안 두고두고 인생의 자양분이 되어 줄 체험학습장소는 어디에 꽁꽁 숨어있는 것일까? 체험학습자들이 “또 오고 싶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든 장소를 중심으로 소개해본다.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 영어마을은 각 시도별로 한두 개씩은 있다. 지역마다 독특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사설영어캠프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해서 방학 때면 인기가 높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로 인해서 천연염색하기, 쿠키 만들기, 와이어공예 등 비슷비슷한 체험활동을 할 바에는 영어로 체험활동을 하는 것이 일석이조라는 생각에서 수련활동이나 심성수련을 떠나는 학교들도 늘어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영어캠프도 최대 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당일코스 및 기숙형 단체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많은 영어마을 중에서 서울영어마을풍납캠프가 눈에 띄는 이유는 ‘청소년수련활동 인증 영어캠프’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청소년수련활동인증을 받으면 학생들의 활동내용이 반영구적으로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정보시스템에 저장되어 취업이나 진학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장점은 또 있다. 런던투어, 세계여행, 방송국 등의 상황별 체험실을 통한 영어체험수업 뿐만 아니라 와이어공예, 칭찬릴레이, 레크레이션 등의 청소년수련활동이 함께 제공된다는 점이다. 풍납캠프의 ‘GM리더십캠프 프로그램’은 2박 3일 동안의 기숙형 캠프로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생활교사 및 양호교사가 24시간 상주하고 있어 안전한 캠프생활을 보장한다.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 http://pungnap.sev.go.kr와 전화 02-480-4800/4918 아이지니어스 진로직업체험교육센터 ‘자유학기제’의 본격적 실시와 함께 일선 학교에서는 질 좋은 직업체험 장소 물색에 바쁘다. 키자니아, 잡월드가 식상하다면 아이지니어스 진로직업체험교육센터로 눈을 돌려보자. 요즘 청소년들이 관심있어 하는 대중가수(보컬트레이닝), 포토그래퍼, 뮤직비디오, 영화제작 등 엔터테이너를 양성하는 프로그램부터 아나운서, 모델, 한방진료, 광고기획, 뷰티아티스트, 패션디자인 등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문화 직업 체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직에서 활동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 멘토를 통해 현장 실무에 대한 전달력을 높이는 진로 교육을 실시, 청소년들이 자신의 흥미를 유발하는 직업에 대한 실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다른 체험을 하러 다시 오고싶다”고 말하는 청소년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최대 수용인원은 1회당 170명, 1일 3회 요청시 510명까지 가능하여 한학년 정도가 모두 참여가능하다.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 http://www.igenius.co.kr 와 전화 02-707-3040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 한 때 ‘임신부 체험’과 ‘장애우 체험’이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다. 너나할 것 없이 한 번씩 체험활동을 했었다. 최근에는 ‘노인 체험’이 인기이다. 체험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만나는 고령자들에게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 효과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초등생보다 중고생에게 더 적합해 보인다.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은 두 개의 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노인체험관에서는 신체의 상`하체 운동기능을 억압하는 체험복과 특수제작 귀마개와 고글, 모래주머니가 장착된 팔꿈치·무릎 밴드와 장갑 등 6kg에 육박하는 장비를 착용하고 마치 노인이 된 듯 일상생활을 해본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장난을 치며 무심하게 노인체험을 하지만, 2시간여의 체험 후에는 “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잘 못 알아듣고 행동이 굼떴는지 이해가 된다”고 소감을 밝힌다. 최근에는 그룹치매체험시스템인 인지재활 훈련시스템(CoTras-G)을 도입하여 치매체험관도 운영 중이다.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 www.miraeseum.or.kr와 전화 1644-0891 송암스페이스센터 우주과학캠프 전시되어 있는 우주선과 우주장비를 구경하고 영상을 관람하는 우주체험관은 더 이상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테마파크인 송암스페이스센터는 학생들이 우주탐사대원의 일부가 되어 목성과 화성 탐사의 임무를 완수하고, 직접 로켓을 만들어 발사해보고, 로봇이 체험자들의 몸을 기어다니는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다. 송암스페이스센터에서는 밤뿐만 아니라 낮에도 별자리 체험이 가능하다. 밤하늘과 흡사한 최첨단 돔시설이 낮에도 별자리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당일코스가 아닌 1박2일코스, 2박3일코스라면 낮에는 태양관측, 밤에는 실제 밤하늘의 별자리 체험을 할 수 있다. 송암스페이스센터의 우주과학캠프는 단체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체험내용이 변경될 수 있으며 숙식도 가능하다. 체험관과 체험관 사이를 오가는 케이블카 탑승은 덤이다.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 http://www.starsvalley.com와 전화 031-894-6000 경북 영천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 귀족스포츠로만 여겨졌던 승마. 최근에는 전국 구석구석 크고 작은 승마체험장이 생기면서 새로운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높다.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승마는 ‘말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안정 및 순화에도 도움을 준다. 옛날 화랑도들이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잘생긴 말을 타고 달리며 호연지기를 함양했던 것처럼 청소년들도 학교를 벗어나 말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날아가지 않을까싶다. 특히 영천 운주산승마장은 자연휴양림과 결합되어 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승마를 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에는 야외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어 학생들이 더 좋아한다.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 http://www.unjusan.co.kr와 전화 054-330-6784. 이밖에도 서울뚝섬승마장, 목포테마승마장 등 전국 곳곳에 단체 승마가 가능한 좋은 승마장이 많다. 교사가 학생 수준에 맞는 좋은 승마장을 잘 고른다면 잊지 못할 체험학습이 될 것이다. 전국승마장정보는 홈페이지 http://www.ridingclub.co.kr 승마장 정보에 탑재되어 있으며 전화문의는 02-856-7922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오랜 세월 닫혀 있던 서원과 향교들이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인성교육의 메카로 재탄생하고 있다. 전국의 유명서원과 향교들은 과거 한자교실, 한복입고 다도배우기 등의 따분한 프로그램이 아닌 템플스테이와 비슷한 서원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의 경우 1박2일, 2박3일 코스로 선비의 삶을 통해 옛 조상들의 정신문화를 기르며 실천의지를 다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어 중고생들 심성수련장소로도 제격이다. 학생들에게는 다소 재미가 떨어질 수 있으나 교육적인 면에서는 서바이벌게임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 http://www.dosansunbi.kr 와 전화 054-851-2000 1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지리산 청학동 청림서당은 ‘사자소학(四字小學)과 호연지기(浩然之氣)’의 정신에 입각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체험활동장소로 인기가 높다.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 http://www.chunglim.org와 전화 055-883-9088 최근에는 논산 돈암서원과 서천 문헌서원, 경주 옥산서원과 서악서원, 안동 병산서원 등 전국의 서원과 향교들이 지자체의 투자로 재정비되어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찾아가는 직업체험공연 ‘논술개그’ 선생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논술개그’는 개그공연을 관람하며 자연스럽게 논술공부를 유도하는 에듀테인먼트 콘텐츠이다. 올해부터는 ‘학생들 각자가 자신의 꿈과 꿈을 이루기 위한 자세’를 생각해보는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가미하여 새로운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 직업체험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내용이 재미있고, 학생들의 몰입도가 높다보니 ‘형식적인 직업체험보다 낫다’는 평이다. 관람대상에 따라서 내용 수준을 수정한다. 공연장은 서울 홍대와 대학로에 있지만 전국방방곳곳 공연을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직접 찾아가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공연하기도 한다. 신청 및 문의는 http://cafe.naver.com/nonsulgag와 전화 070-7759-3813. 공공기관 견학 및 관람 교과서와 뉴스에 많이 등장하지만 막상 가본적은 없는 공공기관을 체험장소로 선택하는 것도 의미있다. 공공기관은 각 홈페이지에서 생각보다 쉽게 관람신청을 할 수 있다. 학기 초에 학교행사 및 시험기간을 피해서 여유있게 예약을 해놓는다면 학급아이들과 유쾌하고 보람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청와대 | 청와대 견학 www.president.go.kr (02)730-5800 국회 |국회 의정체험 및 견학 www.assembly.go.kr 02-788-3656 대법원 및 지방법원 법정 관람(판사와의 대화) www.scourt.go.kr 대표 02) 3480-1100 대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모의법정,구치감,영상녹화조사실)견학 오전 10시, 오후 2시 중 택일 www.spo.go.kr 02)3480-2107~2108 기상청(본청 및 부산, 강원, 광주, 대전, 제주) | 기상캐스터 체험 www.kma.go.kr 대표 02-2181-0567 경찰청| 경찰 체험 및 안전·법질서 교육 관할 경찰서 경무계 국세청 조세박물관 | 세금 등 경제교육 창의체험활동 http://www.nts.go.kr/museum 02-397-1635 부산지방국세청 051-750-7274~5 소방방재청 | 미래 소방관 체험교실 관할 소방서 안전교육담당자
나는 오랜 세월 학교도서관 사서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매년 도서구입은 학생이나 교사들이 신청한 도서를 구입한다. ‘아직도 가야할 길’도 신청도서 중 한권이었다. 서고에 책을 정리하다가 친한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불현 듯 생각났다. “이 책 정말 좋아. 한번 읽어봐. 나는 밑줄까지 치면서 읽었다니까…”. 예전에 지루하게 읽었던 ‘아직도 가야할 길’을 선생님의 극찬으로 다시 읽어보았다. 그때에야 비로소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 우리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존재의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살아간다. 고통과 절망의 끝에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아있음을 깨닫게 되면 자신의 삶을 내던져버리는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모건 스캇 펙이 쓴 「아직도 가야할 길(The Road Less Traveled)」은 출간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이며 세계 23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모건 스캇 펙은 정신과 의사였다. 이 책은 환자와의 심리치료 과정에서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분석하며 쓴 책이다. 저자 자신도 이 책을 쓰며 정신과 의사에서 영성 전문가로 진화하였음을 고백하였다. 이 책의 구성은 1부 훈육, 2부 사랑, 3부 성장과 종교, 4부 은총으로 되어 있다. 1부 ‘훈육’에서는 게으름에 대해 제시해준다. ‘꼭 필요한 고통을 피하거나 쉬운 길을 택하는 것은 두려움이 주는 게으름’이 때문이며 ‘모든 두려움이 다 게으름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원인은 게으름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성숙한 정신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것은 상충되는 요구, 의무, 책임, 목표 등을 융통성있게 균형잡고 조정해나가는 것이며, 이러한 ‘균형잡기’가 바로 우리에게 융통성을 주는 훈육이라고 설명한다. 2부 ‘사랑’에서 모건은 ‘사랑은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 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고 정의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자아의 경계를 확장하려 하지 않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게으름은 사랑의 반대말이다. 왜냐하면 영적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사랑에 대한 오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사랑의 본질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다시 채우는 것이며, 내가 사랑을 통해 성장함에 따라 내 기쁨도 증가하고 지금보다 더 뚜렷해진다. 존덴버의 사랑은 어디에나에서 노래처럼 말이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어, 나는 그걸 알지. 당신은 되고자 하는 대로 될 거야. 계속 그렇게 해봐. 인생은 완벽해, 나는 그걸 믿지. 와서 나와 함께 사랑의 게임을 해요. 3부 ‘성장과 종교’에서는 ‘서로 다른 우주의 세계관, 그리고 종교, 과학은 회의의 종교다’등을 이야기한다. 인간은 훈육, 사랑, 삶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므로 세계와 그 안에서 자기 위치에 대한 이해도 당연히 빠르게 성장한다. 사람들의 세계관은 저마다 다르다. 4부 ‘은총’에서는 영혼의 성숙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게으름이라고 정의한다. 게으름을 극복할 수 있다면 다른 모든 장애물은 쉽게 뛰어 넘을 수 있지만 극복하지 못하면 다른 어떤 장애물도 뛰어 넘을 수 없다. 때문에 이 책은 영적성장에 관한 책이고 게으름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모건은 이러한 이유로 영적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도 다루고 있는데, 방해 요소는 바로 ‘게으름’이라고 정의한다. 우리가 삶에서 가장 경계하고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은 바로 두려움과 게으름인 것이다. 환자 중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사람들은 “내 우울증과 나를 공격한 불안은 최고의 경험이었다.”라고 말한다. 스캇 펙을 찾아 온 모든 환자들에겐 사랑의 결핍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사람은 사랑으로 크는 존재임을 더욱 깨닫게 한다. 여전히 펼쳐진 삶 속에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그것이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초중고 추천도서 [초등 추천도서] 도서관에 간 사자 (세계 그림책 107) [양장] 미셸 누드슨 지음 홍연미 옮김 케빈 호크스 그림 웅진주니어 2008년 12월 『도서관에 간 사자』는 도서관에 대한 애정 어린 찬사를 유쾌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책의 첫 시작처럼 "어느 날 도서관에 온 사자"는 도서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도서관 규칙을 배우고, 도서관에 온 아이들과 사서 선생님과 즐겁게 어울린다. 그 모습을 보는 아이들은 도서관으로 냉큼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사자처럼, 매일 도서관으로 가고 싶도록 만드는 그림책이다. [중등 추천도서]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 엘버트 허버드 지음 박순규 옮김 새로운제안 2013년 04월 미국이 쿠바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해 치룬 전쟁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한 사람이 더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쿠바 반군 지도자 가르시아 장군에게 비밀편지를 전달해야했던 로완 중위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도 묻지 않은 채 울창한 쿠바 정글 속 으로 지체 없이 떠난다. 저자는 이렇듯 ‘주어진 임무를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마음먹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을 추진하는 로완 중위의 자세’에 주목한다. 아무리 기술과 시스템이 발전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중, 고등 추천도서] 여덟단어 박웅현 지음 북하우스 2013년 05월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마주쳤을 여덟 가지 가치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만난 사람들, 그리고 책과 그림, 음악 등을 예로 들며 함께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왜 삶의 기준을 내 안에 두어야 하는지, 고전 작품을 왜 궁금해 해야 하는지,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현재의 행복을 유보시키지 않고 지금의 순간을 충실히 살아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그의 이야기는 새로운 질문이 되어 우리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고등 추천도서] 소논문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소병문 , 백제헌, 유은혜, 이승민 지음 씨엔톡 2014년 03월 출간 적성과 꿈 도전과 열정 인내와 끈기 대학 입시 성공까지....학교현장에서 소논문쓰기 활동을 지도했던 선생님들의 경험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지침서이다. 소논문쓰기를 통해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수준높은 읽기 능력을 길러주며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함께하는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 학교 현장 교사들에게는 새로운 수업지도서로,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안내서로 도움을 준다.
통합교과 속의 교과 영역 ‘바른 생활’ 살펴보기 통합교과는 ‘주제’에 따라 제시된 활동주제 및 성취기준에 따라 수업을 전개함으로써 학생들이 ‘주제’에 대한 의미를 체득할 수 있도록 하는 교과이다.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의 각 교과 영역은 ‘주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도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즉, 바?슬?즐 세 교과 영역은 분절된 교과의 독립성이 드러나기보다, 각 교과 간의 호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융통성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바·슬·즐 각 교과 영역의 학습활동은 대주제와 소주제의 학습 목표를 염두에 두고 상호 연계되어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달에는 바른 생활 영역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바른 생활’하면 많은 사람들이 저학년 ‘도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도덕과와 바른 생활과가 유관교과이기는 하지만 '바른 생활'이 ‘도덕’은 아니다. 도덕교과는 도덕적 덕목을 통해 도덕적 판단을 하는데 중점을 두지만, 바른 생활은 관습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겨 기본 생활 습관과 기본 학습 습관을 키우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통합교과의 각 교과 영역에서는 KDB모형(Know, Do, Be)을 적용하고 있는데, ‘앎’과 ‘함’을 통해 ‘됨’이 된다는 것이다. 바른 생활 영역에 있어 기본 생활 습관과 기본 학습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실천활동은 ‘계획세우기, 스스로 하기, 협동하기, 친해지기, 갈등 해결하기, 감정 조절하기’ 등 여섯 가지로 구성되어있다. * 주제 교과서에 나타난 바른 생활 교과 영역 바른 생활 교과 영역은 주황색으로 표시하여 나타낸다(왼쪽 위의 동그라미 안). 두 번 째 동그라미 안의 기차 표시는 차시를 나타내는데, 한 개가 칠해져 있다면 1차시를, 두 개가 칠해져 있다면 2차시를 뜻한다. 세 번 째 동그라미 안의 타원막대는 그 시간의 차시 주제를 나타낸 것이다. 오른쪽 위의 동그라미는 바른 생활 교과 영역의 6가지 기능 중, 그 차시의 내용에 관한 대표적인 유형을 표시한다. *바른 생활 교과 영역에서 주로 사용하는‘실천 활동 모형’의 단계[PART VIEW] 실천 중심의 바른 생활 교과 영역 지도 단계는, 학습 문제 인지하기, 바른 행동 알아보기, 바른 행동 해 보기, 바른 행동 다짐하기로 진행한다. 이러한 단계로 지도할 때, 학생들에게 경험과 체험 등을 통한 ‘앎’(know)과, 실천하는 ‘함’(do)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을 지나 ‘됨’(be)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른 생활 영역에서 위의 모든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고, 과정 상 필요에 따라 어느 한 단계를 빼거나 더할 수도 있다. 또, 주어진 ‘실천 활동 모형’뿐 아니라 이미 익숙한 여러 체험 학습 모형을 적절히 적용하거나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다. 5월의 통합교과 운영 5월은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이 포함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통합활동 주제인 ‘가족’과 연계수업을 할 수 있다. 1학년은 ‘우리 가족’과 ‘우리 집’의 소주제를 통해 자신이 속한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을 학습한다. 2학년은 ‘친척’과 ‘다양한 가족’ 등 좀 더 확산적인 의미에서의 ‘가족’을 학습한다. 특히 다문화 가족과 연계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 만나기’는 간단한 의?식?주 생활과 인사말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 학습 구조를 활용하거나, 차시를 순증하여 소규모 프로젝트 학습으로 진행하면 학생들의 학습 효과와 함께 흥미를 더할 수 있다. ‘가족’단원을 수업할 때는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하는 만큼 학생들이 작은 것이라도 상처받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5월에는 학교별, 학년별로 행사가 많은 달이어서 행사로 인해 수업시수가 적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주제교과서 학습 기간을 꼭 한 달로 잡지 않아도 되며, 학년 협의에 의해 학습기간을 조정하여 조금 당기거나 늦추는 등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1학년 : 가족(총 43차시 구성) 구성 : ‘우리 가족’ - 14개 활동주제 23차시 / ‘우리 집’- 13개 활동 주제 20차시 ● 이~만큼(소주제 ‘우리 가족’의 바?즐?생 재구성 영역) 목적 : 동화책을 읽어주기를 통해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고, 책 주인공이 되어 몸으로 표현함으로써 즐거운 독후 활동을 겸하여 갖는다. 방법 : 들어가기 : *책상을 모두 뒤로 밀고, 가운데 모여서 모둠별로 앉기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동화책 이야기 듣기(스토리텔링)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발표하기 활동하기 : *몸으로 표현해 보기 -이만큼, 이~만큼 팔 벌려 보기 *선생님의 표현보다 더 크게 해 보기 -이만큼 팔 벌리기 - 이 ~ 만큼 더 팔 벌리기(학생) -제자리에서 달려보기 - 이 ~ 만큼 더 빨리 달리기(학생) -팔 벌려 뛰기 - 이 ~ 만큼 더 팔 벌려 뛰기(학생) *짝꿍과 마주보기 -먼저 하는 짝의 행동을 보고 더 크게 몸으로 표현하기 (5가지 행동) -역할 바꾸어 몸으로 표현하고 나중 짝 더 크게 표현하기 -줄 맞추어 1~4번 줄까지 정하고 1번보다 2번이 더 크게, 3번은 2번보다 더 크게, 4번은 3번 보다 더 크게 몸으로 표현해 보기 *학생 하나씩를 정하여 -표현하고 싶은 몸짓 해보기 -더 큰 몸짓 표현으로 다른 친구들 표현하기 정리 *느낀 점 나누기, 즐거웠던 점 이야기하기 *부모님께 해 드리고 싶은 일들 이야기해 보기 ● 동기유발이나 본 활동을 위한 5월의 1학년 참고 도서(지도서 외)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샘 맥브래트니 글, 아니타 제람 그림/ 베틀북 엄마 언제 와?/ 김수정 글, 지현경 그림/ 꿈꾸는 꼬리연 내가 엄마고 엄마가 나라면 / 이민경 글, 배현주 그림 /대교출판 내가 아빠고 아빠가 나라면/ 이병승 글, 홍성화 그림/ 대교 북스 주니어 사랑해 100번/ 무라카미 시코 글, 오시마 다에코 그림 /책 읽는 공 책 읽어 주는 할머니/ 김인자 글, 이진희 그림/글로연 앗, 깜깜해/존 로코 글, 그림/다림 2학년 : 가족(총 41차시) 구성 : ‘친척’ - 11개 활동주제 21차시 / ‘다양한 가족’ - 11개 활동 주제 20차시 ● 다양한 문화를 만나요 (소주제 ‘다양한 가족’의 바생 슬생 즐생 재구성 영역- 소규모 프로젝 목적 다문화 가족의 친구를 배려하고 그 친구의 부모가 속하여 있는 나라나, 관심이 있는 세계의 여러 나라에 대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방법 들어가기 *‘세계 문화 체험’ 책 이야기 실물화상기를 통해 보며 듣기 *내가 알고 있는 나라, 내가 가고 싶은 나라 이야기하기 *앞으로 일주일 동안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활동 제시하여 순서정하기 -여러 나라의 인사말, 여러 나라의 음식, 여러 나라의 의상, 여러 나라의 주거환경 자료 보고 의견나누기 (우리와 같은 점, 다른 점, 다른 이유 등) -자신이 알고 있거나 다녀 온 나라에 대한 사진이나 물건 친구들에게 보여 주며 2분 동안 발표하기(다문화 가정 학생은 그 부모의 도움을 통해 그 나라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친구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하기) -지구본으로 관심이 있거나 아는 나라를 친구들과 함께 찾아보고 만국기 색칠하기 -세계 여러나라의 옷 그림에 색칠하여 전시하기 -세계를 무대로 내가 되고 싶은 사람, 커서 하고 싶은 일 이야기하기 (진로 교육과 연계) 활동하기 *정한 활동의 순서로 하루에 한 주제씩 학습하기 *한 주제씩 학습하고 산출물은 교실 곳곳에 전시 또는 게시하기 정리 *일주일 동안의 활동을 하고 느낀 점 이야기하기 *즐거웠던 점 이아기하기 트 학습) ● 동기유발이나 본 활동을 위한 5월의 2학년 참고 도서(지도서 외) 내 친구는 얼굴색이 달라요 / 콜레트 엘링스 글, 마리알린 바뱅 그림/ 시공 주니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레이프 크리스티안손 글, 딕 스텐베리 그림/고래 이야기 북적북적 우리 가족 /최형미 글, 양아연 그림/키다리 발레하는 할아버지/ 신원미 글, 박연경 그림/ 머스트비 세계와 만나는 그림책/무라타 히로코 글, 테즈카 아케미 그림/사계절 우리 동네 마릴리 아줌마/ 함영연 글, 한나빵 그림 /킨더 주니어
5월의 수학수업 계획은 이렇게 * 1,2학년 5월에 학습하는 덧셈과 뺄셈 단원은 수학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단원이다. 수와 연산을 이해하게 하고, 수 감각을 개발하며, 산술 계산을 능숙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너무 연산의 계산 형식과 숙달만을 가르치려 하면 안된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동기유발과 다양한 교구 등을 가지고 구체적 경험을 많이 하게 해야 한다. 수학에 대하여 말하기나 그림을 통한 표현도 도움이 되겠지만 수학에 대한 개념적 지식을 형성하는 초기에는 구체적 모델을 통한 경험이 강조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더 이상 구체적 모델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면 스스로 더 빠른 방법을 찾아내서 바꾸려 할 것이다. 이 단계에서 형식적 표현을 도입하면 된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교구로는 퀴즈네어 막대(색막대), 연결큐브(스냅큐브), 주사위, 바둑돌 등이 있다. 3학년 [PART VIEW] 3학년에서는 나눗셈 단원을 학습하게 되는데, 이 단원은 학생들이 사칙연산 중 가장 어려워하는 곳으로 곱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학생 실태 조사와 분석을 통해 학생들의 수준을 꼭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보충 학습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 반복적인 계산연습에 앞서 학생들이 나눗셈 계산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구체물 조작활동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구체물 조작활동을 할 때에는 학생들이 단순히 놀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확실한 목적의식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돌고 지도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4학년 4학년에서는 각도와 삼각형 단원을 학습하게 된다. 측정 부분을 지도할 때에는 직관적 비교, 직접 비교, 간접 비교, 임의 단위에 의한 측정, 표준 단위에 의한 측정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등변삼각형, 정삼각형의 용어를 정의할 때에는 분류 활동에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고, 분류한 결과에 따라 공통 속성을 추상화하여 개념을 정의할 수 있도록 한다. 기하판을 교구로 활용하면 효율적이다. tip ‘사직이, 직돌이’ 이름 정하며 도형 탐색 도형 이름 등을 가르치다 보면 ‘이런 것은 이것이라고 합니다.’라고 교사가 직접 용어를 정의 내려 주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아이들과 함께 도형의 공통 속성을 찾아 분류를 해보고 이름 짓기를 해보면 재미있다. 충분한 분류 활동 시간을 주고, 왜 그렇게 이름을 정했는지 발표하게 하면서 도형에 대해 탐색하다보면 더 쉽고 재미있게 도형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단, 도형 이름을 미리 알고 있는 경우에는 그 이름 말고 우리 반 만의 도형이름을 정해보자고 유도한다. 도형이름이 정해지고 나면 ‘우리가 정한 도형이름이 다른 반에서도 통할까’를 이야기 한 후 ‘모든 사람들이 통하기 위해 수학자들이 도형이름을 000으로 정했다’는 식으로 진행한다. 다. 5학년 도형의 합동 단원을 학습하게 된다. 자와 컴퍼스로 작도를 하게 되는데 작도하는 시간이 학생마다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학생들이 지루해 하거나 어수선해질 수 있다. 이때 ‘우리 반 합동 삼각형 그리기 왕 뽑기’ 등 게임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아이들이 즐거워한다. 합동으로 작도할 삼각형을 제시하고 조금씩 시간을 줄이면서 누가 더 빨리 합동인 삼각형을 정확하고 빠르게 작도하는지 도전하는 방식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먼저 떨어진 학생들에게는 다시 도전할 기회를 줘야한다는 것이다. 충분한 연습시간을 거쳐 재도전하게 함으로써 포기하지 않고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한 융합수업으로 미술과 결합하여 테셀레이션 활동을 함으로써 수학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라. 6학년 원주율과 원 단원을 학습하게 된다. 이 단원은 5학년 때 공부한 직사각형과 평행사변형의 넓이 구하는 방법을 바탕으로 원의 넓이를 구하는 방법을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원의 중심부터 두꺼운 털실로 꽈리를 틀어 만든 후 중심에서 밖으로 잘라 직각삼각형이나 이등변삼각형을 만들면서 원의 넓이 구하는 방법을 지도할 수도 있다. 또한 원주율을 평생 계산하다 죽었다는 이야기, 3월 14일을 파이(π)데이라하여 기념하는 이야기 등 재미있는 수학사 이야기로 원주율에 얽힌 사연을 들려주는 것도 좋다.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으로 파이데이를 치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어 재미있게 수학사와 연관하여 단원을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