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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세계는 지금 고등교육 질 관리 시스템(Quality Assurance)을 재편하는 중”이라고 R. Lewis 고등교육 질 보장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회장이 말했다. 28일 한국교육개발원 주최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 고등교육 질 관리 체제의 구축 방향과 과제’ 국제 세미나에서 Lewis 회장은 ‘고등교육 질 관리체제의 국제동향’에 대해 “지난 15년간 고등교육 질 관리는 급성장했다”면서 “QA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데는 고등교육 재정에 대한 책무성 강화, 고등교육 규모의 팽창, 사이버 대학의 출현 등과 같은 고등교육기관의 다양화, 대학 자율권 확대에 따른 평가 인정의 중요성 증가, 영리형 고등교육기관의 증가, 고등교육 인력 이동을 촉진하려는 국제적 동향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등교육 평가가 대학교육의 최소한의 질 보장을 의미하는 ‘책무성(accountability)확보’에서 대학교육의 지속적인 개선을 의미하는 ‘질 강화(quality enhancement)’로 바뀌고 있으며 평가방법도 대학교육의 투입(input) 보다는 산출(output)과 과정(process)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 평가 지표에 기관 성과 외에 ‘학생들의 학습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S. Vincent-Lancrin OECD 연구위원은 “UNESCO와 OECD는 국경을 넘어 제공되는 고등교육 서비스에 대한 최소한의 질 보장 장치를 마련, 학습자를 보호하기 위해 ‘UNESCO/OECD 국경을 넘는 고등교육의 질 보장 가이드라인(UNESCO/OECD Guidelines on Quality Provision in Cross-border Higher Education)’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년 하반기에 개최되는 OECD 이사회와 UNESCO 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은 각국의 정부, 고등교육기관, 학생단체, 질 보장과 인증기관, 자격인정과 평가기관, 자문 및 정보 센터, 전문직단체 등 6대 이해관계자들에게 질 보장 장치의 정립과 정보의 공개, 공정한 대우, 국제협력의 확대 등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가이드라인은 당사국들의 주권을 존중하는 비강제적인 연성 규범(non-binding soft law)이지만 OECD 회원국 간의 동료 압력(peer pressure)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UNESCO/OECD 국경을 넘는 고등교육의 질 보장 가이드라인’에 대응하고 미국, 일본, 노르웨이, 호주 등의 고등교육 평가체제를 벤치마킹해 우리나라 고등교육 평가체제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총이 국회의 무분별한 교직개방과 교원평가 법제화 기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나라당 이주호(교육위) 의원은 21일 △학부모․학생 참여 교원평가 법제화 및 평가 결과 인사에 반영 △교사 자격 없어도 학운위 심사를 통해 교장이 될 수 있는 공모교장제 도입 △교감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해 교육계에 일대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교총은 22일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이주호 의원의 개정법률안을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교총은 이 의원 등 국회 교육위원 전원에게 보낸 성명에서 “가르쳐 본 적도 없고 교사 자격도 없는 자를 교장에 임용하는 것은 아무나 교육공무원이 될 수 있는 교직개방을 초래하는 것으로 교육의 질적 저하 및 교단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과거 교장임용 절차를 비교적 완화시켰던 선진국이 최근 교장 자격 요건을 오히려 강화하는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학운위는 학부모의 참여 부진으로 대부분 간접방식에 의존하고 있고 정치적 목적이나 이권 등을 위해 참여하는 등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실정”이라며 교장 선출을 둘러싸고 학운위의 갈등 증폭과 학교의 정치장化를 우려했다. 교원평가 법제화에 대해서는 “평가결과를 능력개발 외에 승진․보수 등 인사에 적극 반영하도록 한 법안은 교원의 과도한 경쟁을 유발시켜 교직의 협동문화를 위축시키고 교원 간 갈등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순환근무제 때문에 서로 다른 학교에서 다른 평가기준에 따라 평가를 받은 교사들 중 승진대상자를 객관적으로 가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비전문가에다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학생, 학부모가 평가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여주기나 인기영합 식으로 왜곡시킬 수 있으므로 교사가 자율로 의견수렴을 받는 정도로 해야 한다”면서 “그 보다는 동료교사를 평가자로 참여시키는 등 현 근평제도를 개선하고 자율장학을 활성화시켜 교원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감 폐지와 관련, 교총은 “법안은 교장 자격자를 1년간 부교장으로 근무케 하고 이후 교장으로 임용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부교장은 사실상 교사 윗 단계인 교감과 같은데 무엇 때문에 교감자격을 폐지하는 지 알 수 없다”며 “교감이 있어 승진경쟁이 유발되기 보다는 교장을 최고로 하는 행정직 위주의 자격체제가 문제라는 점에서 교감을 그대로 두되 수석교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법 개정을 저지하기 위해 이주호 의원 등을 항의방문하고 필요하면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강도 높은 의지를 밝혔다. 반면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등 9개 학부모․시민단체로 구성된 ‘합리적 교원평가 실현을 위한 학부모·시민연대’는 25일 성명을 내고 “교육 수요자의 요구가 반영되는 새로운 평가제도가 도입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입법활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공모형 초빙교장을 전체 학교의 50%까지 확대 임용하는 교원양성임용제고 개선방안을 최근 교육혁신위에 제출했다. 단, 교육부는 임용 후 4년 임기를 채울 수 없는 자는 초빙교장 자격에서 제외시켰다.
"직접 키운 벼를 수확하니 너무 좋아요" 25일 청주 가경동 경산초등교 교정은 고사리손으로 벼를 베고 타작 체험을 하는 '어린이 농군'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농협 충북지역본부가 어린이들에게 쌀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올해로 8년째 열고 있는 '꿈나무 벼사랑 체험농장' 행사가 열린 것. 이 학교 학생 40여명은 이날 지난 5월 고무상자 40개에 모를 심은 뒤 틈만 나면 물을 주는 등 애지중지 가꾼 벼를 수확했다. 학생들은 교사 등의 지도 아래 낫을 들어 조심스럽게 벼를 벤 뒤 탈곡기와 홀테 , 수수깡을 이용해 탈곡 체험을 했으며 행사 뒤에는 흥겨운 떡메치기로 인절미도 만들어 먹었다. 모내기, 이삭패기 등 모든 과정에 대한 관찰일지를 쓰고 때로는 '말벗'도 되어주는 등 정이 듬뿍 들어서인지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5학년 김은빈(12)양은 "농촌이 아닌 도시에서, 그것도 내가 재배한 벼를 수확하니 너무 좋고 기쁘다"며 "여름방학 때 자주 오지 못해 걱정도 많았지만 벼를 재배하면서 농부 아저씨들의 힘든 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벼사랑 체험농장에 참여한 학생들은 다음달 1일 충주 주덕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을 방문해 벼 도정과정을 견학하고 사과 따기 및 선별 작업 등 영농체험을 한다. 한편 충북농협은 경산초 학생들의 관찰일지 중 우수작을 선정해 상장과 상품을 줄 계획이다.
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이 월 2회로확대되면 연간 수업일수는 15일, 주당 수업시수는 1시간 줄여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5일 평가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주5일 수업제 단계적 확대시행'에 관한 공청회에서 박순경 한국교육과정 연구위원은 “주5일 수업을 월2회로 확대 시행하기 위해서는 수업일수를 현행 220일에서 205일로 15일 줄이고,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씩 감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연구위원은 내년 월2회 주5일 수업 도입에 대한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원의 68.9%, 학부모의 61.9%가 찬성, 전체 65.8%가 긍정적인 반응을보였으며 주5일 수업의 확대시행 방안으로는 월1회→월2회→월3회→월4회로 확대하는 방안보다는 전면 시행에 앞서 월1회→월2회→월4회로 1~2년간 월2회 시행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했다. 김영화 교사(경기 왕곡초등교)와 김홍철 교사(충남 남면중)는 “월 2회 주5일 수업을 시범 실시해 본 결과 학교 행사를 조정하고 방학일수를 감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과운영이 가능했으나 주중 수업부담 증가, 방학 감축으로 무더운 여름과 겨울에 수업이 진행됨에 따른 학습효과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수업시간은 감축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대수 교사(부산사대부설고)도 “월1회 주5일 수업 실시의 경우에도 고교의 경우는 주3회 7교시 수업이 이루어졌다”면서 “수업시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수업시간을 줄일 경우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우려된다”며 수업시간 감축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정광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주5일 수업제가 원활하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국가, 학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역과 가정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부 각 부처가 관심을 갖고 주5일 수업에 대비한 시설과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선 학교의 주5일 수업을 내년 3월부터월2회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교육부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 11월중 주5일 수업의 단계적 확대 시행에 따른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주5일 수업은 현재 전국 초중고교에서 월1회 실시 중이며 290개 학교에서 월2회 시범 실시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의 주5일 수업이 월 2회로 확대될 경우 연간 수업일수를 15일, 수업시간을 주당 1시간씩 줄여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일선 학교의 주5일 수업을 현재 월1회에서 내년 3월부터 월2회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11월중 교과편성 운영 등의 지침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5일 평가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주5일 수업제 단계적 확대시행'에 관한 공청회에서 박순경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주5일 수업제를 월2회로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하기 위해서는 수업일수를 현행 220일에서 205일로 15일 줄이고,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씩 감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연구위원이 7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2006년 월2회 주5일 수업에 대해 교원의 68.9%, 학부모의 61.9%가 찬성해 전체 65.8%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5일수업제의 확대시행 방안으로는 전면 시행에 앞서 1~2년간 월2회 시행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화 교사(경기 왕곡초등학교)와 김홍철 교사(충남 남면중학교)는 "월 2회 주5일 수업제를 시범실시해 본 결과 학교 행사를 조정하고 방학일수를 감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과운영이 가능했으나 주중 수업부담 증가 등으로 수업시간 감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수업시간을 줄일 경우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우려된다"며 수업시간 감축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정광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주5일 수업제의 단계별 적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정부 각 부처가 관심을 갖고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한 시설과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주5일 수업제는 현재 현재 전국 초.중.고교에서 월1회 실시 중이며 290개 학교에서 월2회 시범 실시 중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중국산 김치 기생충알 검출 파동과 관련, 시ㆍ도 교육청에 긴급 공문을 보내 일선 학교 급식과정에서 김치 등 식재료의 원산지 확인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아울러 시ㆍ도 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수입업소명, 제품명, 제조업소명, 원산지, 유통기한 등이 표시된 중국산 수입김치 부적합 업소 명단도 통보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시ㆍ도 교육청은 일선 학교가 김치 등 식재료 검수 때 원산지를 보다 철저히 확인하고 그 기록을 유지하는 등 식재료의 안전성 확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현행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 등에 따르면 학교급식 과정에서 영양사와 학부모가 공동으로 식재료에 대해 일일이 검수를 실시하고 원산지 등을 기록하도록 돼 있다. 교육부는 또한 "최근 중국산 일부 수입김치에서 기생충란이 발견돼 보건복지부가 해당 업체의 김치를 회수 폐기하고 현재 통과대기중인 김치에 대해서는 기생충 검사가 끝난 뒤 통과토록 조치했다"며 학교 급식 운영관리에 대한 지도감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조만간 중국산 김치 등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영재 학교체육보건급식과장은 "적법하게 통관돼 위생에 문제가 없는 경우 중국산 쓰는 것을 강제로 막을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원산지를 파악해 일일이 기록하도록 급식지침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파문으로 중국산 김치를 쓰는 학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과장은 이어 "몇년전부터 직영급식이 늘어나면서 우리 농산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지방에서는 김치를 담그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조사결과 현재 초.중.고교의 직영급식 비율은 초등학교 99.6%, 중학교 72.1%, 고등학교 52.3% 등 평균 83.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15대(민선 5대) 김장환(68) 전남도교육감이 25일 오전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역대 도교육감 중 재선에 첫 성공한 김 교육감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4년 동안 다져 놓은 '실력전남'의 성과를 주춧돌로 앞으로의 4년을 전남교육의 발전과 재도약으로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농어촌 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수 격감, 도시와 농어촌 지역간 교육 여건과 실력 격차 등 교육과정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창조적 도전자의 자세로 어떤 난관도 굴하지 않고 도민이 믿고 맡겨준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e-러닝' 체제와 사이버 가정학습 강화, 영어타운 운영, 영재교육원 개설 등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 육성, 교직원의 전문성 제고 및 복지향상, 투명하고 신뢰받는 교육행정 구현에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광주사범대 수학과와 조선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도교육청 장학관, 전남외국어고 교장, 전남교육연수원장, 도교육청 중등교육국장, 화순고 교장 등을 역임했다.
기러기, 해마다 가을이면 시베리아, 사할린, 알래스카 등지에서 날아와 월동하다가 봄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시베리아 등지에서 새끼를 기르다가 더 추워지면 새끼를 부양할 수 있는 먹이가 점점 부족해지기 때문에 먹이가 풍부한 우리나라와 같은 남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따뜻한 겨울을 나고 새끼들이 다 자란 후에는 가족을 이끌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어쨌든 보통 수천에서 수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철새의 이동은 매우 힘들어서 새에게는 일생에서 가장 위험한 모험이라고 한다. 요즘은 철새 중에 태풍, 기후이변 등으로 이동 경로를 잊은 채 떠돌며 갈 곳 몰라 헤매며 사는 이른바 ‘미조(迷鳥), 표조(漂鳥)’가 늘어간다는데 어쩌면 생애 가장 위험한 여정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데서 오는 부작용일지도 모른다. 예부터 전통 혼례식과 같은 경사스런 자리에 수많은 금수(禽獸) 중에 기러기 한 쌍이 등장하는 것은 기러기처럼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아들딸을 많이 낳아 백년해로 하게 해달라는 기원의 표시였다. 그러나 요즘은 ‘기러기’가 ‘자식의 유학을 위해 자신은 국내에 남아있고 자식과 아내를 해외에 보낸 뒤 자신은 학비 등 돈을 벌어 해외로 보내며 뒷바라지를 하는 기이한 가족 현상을 일컫는 말로 등장한 지 오래다. 며칠 전, 가족을 떠나보내고 유학비를 대느라 10평 월세방에서 어려운 생활고와 싸우다 끝내 고혈압으로 숨진 뒤 5일 만에 발견된 ’기러기 아빠‘ 이야기가 우리를 안타깝고 서글프게 한다. 6년째 번 돈의 대부분을 딸과 아들의 유학과 생활비용으로 보내고 외로움과 지병의 고통을 술과 담배로 달래던 이 50대 '기러기 아빠'는 원룸에 빈 맥주병, 널브러진 빨랫감, 빈 그릇만 수북이 남긴 채 소리 없이 죽어갔다. 또한 사업가인 아버지를 한국에 둔 채 어머니와 초등학교 동생과 함께 중국 베이징에 조기유학 간 고1 학생이 강도에게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녀의 ‘조기유학’으로 생겨난 가정파괴 현상이 비극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기러기 가족‘의 총체적인 비극이 전개되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정부가 중학교 졸업생으로 조기유학 가이드라인을 낮춘 데다, 이러한 규제 완화를 틈타 부모가 동반한다는 전제로 미국은 초등학교 3년생부터, 캐나다는 초등학교 1년생부터 유학이 가능하게 되어 기러기아빠를 더욱 양산하게 되었다. 통계에 의하면 이렇게 자녀들을 외국에 유학 보내고 한국에 혼자 사는 속칭 '기러기 아빠'는 5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니 보통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니다. 해외로 나가 다양한 문화권의 학문과 외국어를 배우고자 나가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보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일찍부터 외국에 나가 다양하게 교육받고 훗날 큰 보상을 받겠다는 무지개 빛 기대에 반하여 감내할 노력과 고통의 대가가 너무 모호하고 막연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한 번 연을 맺으면 생명이 끝날 때까지 짝의 연분을 지킨다하여 인간의 백년해로 서약의 징표였던 길조 기러기가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의 일등 지상주의와 과열된 교육열, 자식에 대한 유별난 애착이 낳은 새로운 풍속도의 상징이 되었다니 이제 ‘기러기 아빠’가 아예 가족에게 버림받는 ‘펭귄 아빠’가 되는 날이 오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철새 기러기도 서식지를 이동할 때가 일생에서 가장 위험한 모험이라고 한다. 자녀의 조기유학 열병으로 야기된 기러기 가족은 돌이킬 수 없는 모험의 상징이 된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아픔이다.
일본 사립대학 총장들은 현재 700개인 4년제 대학중 48개가 5년 이내에 파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대학들은 학생수 감소에 따른 정원미달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곳이 많으며 1년 반 후에는 대학정원과 진학자수가 같아지는 '전원입학시대'를 맞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사립대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보도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국립대 87개중 2.7개 ▲공립대 80개중 4.5개 ▲사립대 553개중 41.1개 등 48개가 5년 이내에 파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100개 이상의 대학이 파산할 것이라는 응답도 10.3%에 달했다. 통.폐합과 신설까지 포함하면 5년후 4년제 대학은 65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모든 제도가 다 그러하듯 장점과 단점은 있다고 본다. 물론 추구하는 정책이 실(失)보다 득 (得)이 많기에 관행으로 옮기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수시 모집 실시에 따른 입장 차이는 다르겠지만 일선 현장에서 아이들의 대학입시를 지도하는 교사이기에 수시 모집의 장단점을 쉽게 꼬집어 내는데는 무리가 없는 것 같다. 우선 경제적인 손실을 지적하고 싶다. 우리 학급의 경우, 재적 인원 총38명 중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한 인원이 18명(수시 1차 12명, 수시 2차 6명)에 이른다. 수시 모집 1차는 1단계 내신성적(2학년 2학기까지)과 2단계 논술, 심층면접과 구술 등을 합산하여 최종 당락을 결정한다. 따라서 내신성적이 유리한 학생들이 도전해 볼 만하다. 반면에 수시 모집 2차는 내선성적(3학년 1학기까지)과 심층면접, 논술 그리고 대학마다 다른 수능최저학력이 반영되기 때문에 수시 1차에 비해 다소 어려운 점도 있다. 아직까지 수시 모집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지만 우리 학급을 기준으로 수시 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의 경제적인 손실을 따져 보았다. 각 대학마다 전형료도 8만원에서 2만 5천 원까지 천차만별이다. 통계 결과, 전형료의 경우 50만원 이상을 지출한 학생이 1명, 40만원이상 3명, 30만원이상 5명, 20만원이상 3명, 10만원이상 2명, 10만원미만 4명으로 나타났다. 만약 한 학생이 타 지역에 있는 여러 대학에 지원을 했을 경우 교통비와 숙식비를 포함한 추가 경비 또한 만만치가 않다. 그렇지 않아도 과다한 사교육비로 인해 생계에 곤란을 겪는 가정이 많은 우리 나라 현실을 고려해 볼 때 수시 모집은 돈이 많은 사람들만 도전해 볼 수 있는 제도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특히 각 대학의 수시 모집 1단계 합격자 수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지원자가 1단계 전형에서 떨어지면 전형료의 일부를 반환해 주는 것이 아까운 듯 모집 정원의 10배수까지 합격자를 발표하는 대학의 저의는 무엇인가. 예를 들면 모집정원이 5명인 학과에 38명이 지원했을 경우 1단계 합격자를 10배로 발표하였다면 그 학과에 지원한 학생들 모두가 1단계에 합격했다는 통계가 나온다. 이는 곧 전형료를 챙기려는 대학의 얄팍한 수단이 아닌가.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1단계에 합격을 했다는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2단계 논술 및 심층면접을 준비하기 위한 고액과외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만 한다. 만에 하나라도 수시 모집에 합격을 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수업 결손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과 경제적인 손실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내신성적은 좋으나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우리 학급의 한 학생의 경우 수시 모집 1차에 무려 10번의 고배를 마셨다. 다행히도 수시 2차에 합격을 하였으나 수시 모집 1차에 투자한 총액이 100만원이 훨씬 넘는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수시 모집에 낙방을 할 때마다 받은 정신적인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그 때의 악몽을 말하곤 한다. 또한 수도권 좋은 대학에 충분히 갈 수 있는 어떤 아이는 전형료와 경비를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결국 지방에 있는 대학에 원서를 내며 울먹이기도 하였다. 이렇듯 과연 수시 모집은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 공교육의 내실화를 빌미로 교육부가 만들어 낸 임시방편은 아닌가. 진정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취지라면 대학 또한 비싼 전형료로 돈벌이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만 할 것이다. 그 비싼 전형료 때문에 정말이지 실력 있는 학생들이 다른 대학을 선택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만 한다.
조선 중종 때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직할 당시(옛이름 : 백운산)의 아름다움에 취해 '비단으로 수를 놓은 산(錦繡山)'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 금수산의 아름다운 단풍 물결이 작은 학교 운동장까지 내려왔다. 금수산은 산세가 수려하고 우아하며, 골이 깊고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어 사철 관광객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매년 10월 셋째주 일요일엔 금수산 감골 단풍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본교 운동장가에 늘어선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교실 앞에 세운 독서상과 너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독서의 계절에 걸 맞는 아름답게 어울리는 교정이다. 어린이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지난해 리모델링한 밝고 아늑한 도서실에 모여 앉아 책 읽는 모습이 요즘 들어 많이 눈에 띄더니 새마을문고 단양군지부(회장:이경호) 주최로 제25회 국민독서경진대회에서 본교 어린이들이 단체부 최우수상과 개인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학교의 심장은 도서실(관)이다. 모든 학습활동의 중심 센터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사이버 독서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며 학습의 재미를 느끼며 온몸에 맑은 피를 공급하며 산소도 공급해 주는 심장처럼 활발한 탐구학습의 모습이 진정한 아름다운 학교의 모습이 아닐까?
2006학년도 경기지역 외국어고 입시 특별전형 의 영어시험 난이도가 토플(TOEFL)보다 높아지는 등 대부분 교과시험이 작년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외고 일반전형과 서울지역 외고 특별ㆍ일반전형시험도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특목고 입시전문기관인 잠원 종로엠학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2일 실시된 경기지역 외고 특별전형의 영어과목에서 어법이나 어휘 등 토플유형으로 출제됐는데 난이도가 토플보다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토플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어권 나라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이나 대학원 입학시 영어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특히 수학의 경우에는 시험과목중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정식과 경우의 수, 고등과정에서의 수열을 이용한 문제 등 이 출제됐으며 10간12지를 이용한 공약수와 공배수를 찾는 문제, 아파트 주차장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데 최소한 감시할 수 있는 카메라 대수를 묻는 창의력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나왔다. 사회교과에서는 황우석 박사가 언급했던 나노기술과 생명공학기술, 에너지기술, 유비쿼터스컴퓨팅 등 미래의 4대 기술 등 을 묻는 문제와 노블리스오블리제에 관한 문제 등 시사적인 문제들이 출제됐다. 심층면접시험에서는 사마천과 베토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도 나왔으며 연도별 취업률 그래프를 제시한 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서술문제도 출제됐다. 잠원 종로엠학원 정주창 원장은 "이번 경기지역 외고 특별전형은 작년보다 대체적으로 많이 어려웠고 문제 범위들이 중학교 수준을 넘어서는 것들이 많아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를 추론할 때 경기지역 외고 일반전형과 서울지역 외고 특별ㆍ일반전형 시험도 상당히 까다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경기지역 외고 일반전형은 다음달 1일, 서울지역 특별전형은 다음달 7일, 일반전형은 14일에 각각 실시된다.
지역대학들이 전임교원 확보율 등을 높이기위해 앞다퉈 '비정년 트랙(track) 전임교수'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교원 신분 불안 등으로 논란이 일고있다. 25일 대전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배재대는 다음달 21일부터 24개 분야에서 32명의 신임 교원을 초빙한다. 이 가운데 국어국문, 중국학, 건축학 등 16개 분야 24명의 교원은 처음으로 정 년이 보장되지 않는 '비정년 전임교수'로 채용키로 했다. 또 내년 1월에는 법학전문대학원 추진 등을 위해 5-6명 이상의 전임교원을 비정년 교수로 선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남대도 다음달 1일부터 6개 분야에서 7명의 전임교수 초빙에 들어가는 데 멀티미디어, 전자공학 등 3개 분야 3명의 교원은 비정년 전임교수로 임용키로 했다. 앞서 한남대는 지난 1학기 17명의 초빙 교원 가운데 6명이 비정년 전임교원이었으며 그나마 재계약이 안되는 2년 단임으로 채용된 상태이다. 이밖에 대전대도 지난해 한의약과, 국문과 등에서 3명을, 올해는 지질공학과에서 1명을 비정년 교원으로 채용했었다. 이처럼 대학들이 최근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은 정년트랙 전임교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70-80%의 비용으로 전문교원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대학의 주요 평가지표인 교수확보율도 단기간에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남대 교무처 관계자는 "대학의 경영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교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돼 학과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또한 다양한 학사과정(Curriculum) 운영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교원의 양산과 함께 신분불안에 따른 연구의욕 감소 등으로 교육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또 고등교육법상(제14조 2항) 교직원(교수.부교수.조교수.전임강사)의 범주에도 포함되지 않아 법적 근거마저 취약하다는 지적도 사고있다. 배재대 교수협의회 김하근 회장은 "아무리 지역대학의 어려운 경영적인 측면을 감안하더라도 신분이 불안한 교수가 제대로된 연구와 강의에 매진할 수 있겠느냐"며 "비정규직 교원의 양산은 결국 학생들에게 피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흔히들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주변을 살펴보니 고추, 밤, 대추, 배, 벼에 이어 감, 사과, 은행, 고구마 등을 수확하는 모습이 보인다. 시선을 학교로 돌려본다. 교재용으로 가꾼 벼(사진 참조). 끝마무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탈곡, 도정과정을 거쳐 1년 내내 교재원을 담당한 학급 학생에게 따뜻한 밥 이나 떡을 만들어 공급하면 좋으련만 양이 적어 그렇게 하기도 어려운 모양이다. 내가 초등학교 교감이나 교장이라면 어떻게 할까? 그 벼를 교육과정에 도입, 수업시간에 활용할 교사들을 모집, 담임에게 나누어 준다. 그 다음은 어떻게? 벼 이삭 수 세어보기, 돋보기로 관찰하기, 벼 껍질 손톱이나 칼로 벗겨보기, 벼를 절구에 찧어보기, 햇쌀 맛보기, 녹말 시험하기, 벼이삭 싹틔우기 등. 또 다른 방법도 있다. 벼의 품종은? 우리가 먹는 쌀의 종류는 몇 종류인가? 쌀에 얽힌 이야기는? 밥을 굶어 본 적은? 보릿고개란? 앞으로 쌀이 무기가 될 것이라는데? 쌀로 만든 식품은?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를 둘러보며 늘 궁금해 한다. '벼이삭 뒷처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만주서 흥기한 요·금 한반도 진출, 동아시아 질서 바꿔 과잉인구 배출, 정치적 망명지 등 ‘구원의 공간’ 역할도 조선족 “한반도·만주 연계 매개체인 동시 ‘半한국인’화” ‘동북공정’ 통해 만주·한반도 단절, 만주사회 안정 꾀해 명칭의 유래 ‘만주’라는 명칭은 청 태조 누르하치가 1616년 후금정권을 건립하면서 자신을 ‘만주’칸(汗)이라 부르고 1635년 청 태종이 여진인을 만주인(滿洲人)으로 개칭한 후, 점차 부족명칭에서 지명으로 바뀌어 전해 내려왔다. 지명으로서의 ‘만주’는 처음에 요서(遼西)・요동(遼東)지방을 지칭하였지만 곧 만주전역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자리 잡았다. 청말 민국(民國) 초에는 만주가 ‘동삼성’(東三省 봉천성・길림성・흑룡강성)으로 불렸다. ‘만주’ 명칭은 ‘만주국’이 수립되면서 보편적으로 사용되었고, 중국공산당의 조직명칭(中共滿洲省委員會, 東・西・南・北滿軍區 등)이 말해주듯, 중화민국 시대까지도 중국인들에 의해 사용됐다. 그러나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되면서 ‘만주’ 대신 ‘중국 동북지구’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만주’ 명칭이 일본의 괴뢰국인 ‘만주국’과 “만주가 중국의 온전한 영토가 아니다”는 주변의 여러 견해를 연상시켜주기 때문이다. 만주국(1932-1945) 말기인 1940년대의 행정구획도(일제하 만주국 연구, 일조각 1996) 전통시대의 요동(만주): 동아시아 변동의 진원지(震源地) 요동(만주)지역은 위도가 높아 농경이 곤란하고 주거환경 역시 열악했다. 따라서 요동은 한족(漢族)에게 매력적인 삶의 터전보다는 ‘미개한 이민족의 생활공간’ 정도로 인식됐다. 그 결과 요동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한족의 통치권 밖에 방치될 수밖에 없었고 자연히 목축업이나 삼림업에 종사하는 민족의 차지가 됐다. 요동의 많은 유목(초원)민족이 한족의 간섭을 크게 받지 않았고 때로는 강대한 힘을 키워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때문이다. 요동을 생활터전으로 삼았던 민족 가운데 우리 민족은 고구려와 발해를, 선비모용씨는 전연・후연을, 거란족은 요를, 여진족은 금을, 몽고족은 원을, 만주족은 청을 건국했다. 특히 요와 금의 건국은 한족 문화권과 요동을 발판으로 한 유목문화권 사이의 우열관계에 변화를 초래했고 유목문화를 중원에까지 떨치는 계기가 됐다. 금에 의한 북송의 멸망은 유목민족이 한족문화권을 절반 이상 차지한 사건이었다. 몽고초원과 일부 요동지역을 기반으로 흥기한 몽고족의 금・고려・남송의 정벌과 유라시아 대륙의 석권은 동아시아 및 지구상에 일대 격변을 일으켰으며, 동양 유목세력의 강대함을 만천하에 알린 동시에 동・서양의 문화적 교류를 증진시켜 동・서양인에게 새로운 세계인식을 가져다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결국 요동에서 흥기한 유목(초원)민족들의 관내 및 한반도 진출과 정복은 다른 지역에서 야기된 변화보다도 동아시아 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고 그 빈도도 잦았다. 이러한 점에서 요동(만주)은 ‘동아시아 변동의 시발점’ 혹은 ‘진원지’와 같은 작용을 했던 것이다.만주국 수립(1932년) 이전인 1920년대 길림성 장춘역의 모습과 역에서 출발하는 일본 남만주철도주식회사 소속 증기기관차의 모습. 당시 남만주철도주식회사는 일본의 만주침략을 위한 첨병 역할을 했다 근・현대의 만주: 동아시아 모순의 결절점(結節點) 청조를 수립한 만주족은 만주를 ‘조상의 성지’라 하여 봉금(封禁)지역으로 선포하고 이민족 유입을 금지시켜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무주공산(無主空山)’처럼 변했다. 이는 부동항을 얻기 위해 남진정책을 표방하고 있던 제정 러시아의 세력 확장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러시아는 아편전쟁(1840년) 이후 서구 제국주의 세력의 침략으로 곤궁에 처한 청조를 겁박해서 아이훈조약과 북경조약을 맺고 각각 흑룡강 이북의 땅(60여만㎢)과 우수리강 이동의 연해주(약 40만㎢)를 빼앗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조는 제정 러시아의 남침저지, 관내지역의 사회모순 해소, 재정궁핍의 타개를 위해 1860년대 이후 봉금정책을 완화하고 한족의 만주이민을 방관・장려했다. 그 결과 한족의 이민이 급증했고 한족의 관습과 문화, 경영방식 등도 만주에 전파되면서 만주사회는 ‘변지(邊地)’에서 ‘내지(內地)’로 전화되었다. 그러나 근대 양육강식의 국제정세 속에서 일본은 대륙으로, 러시아는 원동(遠東)으로 진출하려고 했다. 결국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전쟁(러일전쟁)이 일어났고 여기에서 승리한 일본은 조선・관동주(關東州)뿐만 아니라, 남만주에 대한 배타적 권리까지 확보했다. 국민당의 북벌(北伐) 완수는 만주에 기반을 둔 봉천군벌의 협조와 역량에서 기인되었으며 일본의 중국침략을 앞당겼다. 일본의 중국침략(만주사변)은 만주에서 쳄滂퓸解? 괴뢰 ‘만주국’의 수립으로 이어졌다. ‘만주국’의 출현은 만주를 둘러싼 중국・소련・일본 사이의 각축을 일시 잠재운 반면 중국을 둘러싼 제국주의 열강들의 기존질서를 흔들어놓았고, 결국에는 동아시아 사회를 중일전쟁 및 태평양전쟁으로 몰아넣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소련군의 대일(對日) 선전포고와 만주점령은 일제의 패망을 앞당겼다. 그 뒤를 이은 소련군의 북한 진주,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여는 모두 만주를 매개로 이루어졌고, 이것은 남북분단 및 동아시아 냉전체제의 고착시키는 등 많은 변화를 야기했다. 다른 한편 근・현대 만주는 ‘동아시아의 모순해소를 위한 돌파구’와도 같았다. 만주는 한족이민을 받아들임으로써 중국 관내의 과잉인구 및 경지부족 문제를 완화시켜주는 윤활유 역할을 했으며, 조선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이어주는 접점이었다. 만주는 러시아의 동방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는 최적지였다. 만주는 일본의 대륙진출 교두보로서 제국주의 침략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요충지였으며, 일본 본토에서 실현할 수 없는 것을 구현하고자 하는 ‘실험대상의 땅’이기도 했다. 또한 만주는 자국에 기반이 없는 일본인에게도 ‘폐쇄된 공간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도피처’ 혹은 ‘유사망명공간(類似亡命空間)’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만주는 한반도의 과잉인구 배출구로써 모순을 완화시켜주었고 한반도의 운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으며, 조선의 항일분자에게는 정치적 망명지이자 조국해방을 위한 기지였다. 만주는 유태인이나 중앙아시아에서 도망쳐온 이슬람족(回族), 러시아 10월 혁명으로 소련에서 탄압받다가 도망쳐온 백계(白系) 러시아인들에게도 생활근거지였으며 ‘구원의 공간’이었다. 이처럼 만주는 동아시아(부분적으로는 유라시아)의 모순을 해소시켜주는 ‘돌파구’였고 새로운 삶의 ‘안식처’였으며 동아시아 주변민족의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시킨 ‘동아시아 문화의 매개지역’이기도 했다. 반면에 만주는 동아시아의 기존모순에다가 주변민족의 집결에 따라 새롭게 형성된 모순까지 중첩되면서 ‘동아시아 모순의 결절점’과 같은 성격을 띠게 되었다. 따라서 동아시아 각 민족국가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상충될 때, 만주는 물리적 충돌의 ‘각축장’으로 바뀌었고 동아시아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왔다. 만주와 한반도 만주(요동)는 고조선・고구려・발해의 고토(故土)이자 우리 조상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지정학적으로 만주는 한반도와 대륙을 이어주는 가교(架橋) 혹은 대륙진출의 관문이자 교두보이기도 했다. 반면에 선비족의 모용씨가 고구려를, 거란족・여진족・몽고족이 고려를, 만주족이 조선을 침략한 사례들에서 알 수 있듯이, 만주는 한반도에 끊임없는 전운(戰雲)을 몰고 오는 ‘화근(禍根)의 온상’이자 ‘시련의 원천’이었다. 19세기 중엽 이후 조선인들의 만주이주를 계기로 만주는 우리 역사의 범주로 편입되었다. 조선왕조 시기 조선인의 월경(越境) 및 이민은 청조의 만주개간 및 재정확보에 도움을 주었고 조선의 사회모순을 완화시켜주었다. 반면에 그것은 조(朝)・청(淸)간의 외교문제를 야기했고 양국간의 국경선 획정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은 조선을 강점하고 조선인 이주민을 대륙침략을 위한 첨병으로 활용하였다. 그 결과 조선인 이민자는 중국인에게 ‘일본의 대륙침략을 위한 앞잡이’로 비쳐지기 시작했고, 중국인으로부터 미움과 경멸, 박해를 받기 시작했다. 일본인 역시 괴뢰 ‘만주국’을 수립한 뒤 조선인 이민자의 이용가치가 떨어지자 그들을 ‘하찮고 귀찮은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다. 비록 만주는 항일근거지였고, 일부 조선인에게는 꿈을 실현시켜준 안식처였지만, 대다수의 재만 조선인에게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워주고 있었다. 만주에서 일부 조선인이 중국인과 더불어 항일무장투쟁을 벌이고 있었다는 사실은, 중국인에게 빌붙어 살고 있다는 재만(在滿) 조선인 내면의 자괴감을 덜어줄 수 있던 유일한 위안거리이자 자랑거리였다. 한편 1945년 일본이 패망하자, 재만 조선인을 증오했던 중국인들, 특히 국민당 계열의 사람들 중에는 조선인이나 조선마을을 습격하여 살해・폭행・강간・약탈 등을 자행한 경우가 많았다. 이 와중에 1944년 7월 당시 230만 명이었던 재만 조선인 가운데 80여 만 명이 귀국하였다. 중국공산당이 대륙을 석권한 뒤 중국에 잔류한 조선인은 중국 소수민족의 일원인 조선족이 됐다. 그들은 한국전쟁에 참여, 북한정권의 존속에 일익을 담당했고 한반도의 분단을 고착화시키는 부정적 역할도 했다. 그들은 조선족으로서의 민족의식과 중국국민으로서의 국민의식을 공유하면서 민족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었다. 그 때문에 중국 조선족은 반(反)우파투쟁(1958년)과 문화대혁명 때 대중화주의(大中華主義)에 기초한 민족단결과 ‘한족화(漢族化)’를 강요당하면서 갖가지 고초를 겪었다. 연변(延邊)에서만 2천여 명이 사망했고 3천여 명이 불구자가 되었으며, 수만 명이 북한으로 도망치기도 했다. 조선족은 북한과 중국 사이의 혈맹관계를 돈독히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했고, 남한의 사회상이나 문화를 중국사회에 전파시켜주었다. 조선족은 문화적・경제적으로 한반도와 만주를 연계시켜주는 인적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반(半)한국인’으로 변해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만일 한반도의 급격한 정세변화(즉 북한정권의 붕괴나 남북통일)라도 생기면 코리안 드림을 꿈꾸던 대규모의 조선족은 한반도로 들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대규모의 북한사람들(지도부를 포함해서)도 한반도의 통일과정에서 만주로 도피할 수 있다. 자칫 만주는 ‘한민족의 근거지’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동북공정’을 통해 만주와 한반도를 단절시켜 만주사회의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향후 한반도의 정세변화를 예측・대비해서 그 변화를 중국 측에 유리하도록 만들려고 하고 있다. 만주는 여전히 ‘동아시아 질서 변동의 시발점’이라는 역사적 위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필자소개윤휘탁 고구려재단 연구위원 다음 회는 송호정 한국교원대 교수의 ‘동북아시아 고고학에서 본 요동・만주’입니다
교원평가 실시를 둘러싼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 간의 의견 차이로 두 달 가까이 열리지 못했던 ‘교육력제고특별협의회’가 24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교육부에서는 교원단체의 교원평가제를 일부 수정해 11월부터 전국 50개 시범학교에서 강행 실시키로 했다고 한다.(조선일보 10월 24일자) 여기서 '강행'이라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그동안 '교육력제고특별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했던 사항들이 모두 무효라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24일에 협의회를 열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교원단체와 학부모 단체를 설득하기 위한 자리가 될 공산이 크다. 다시 협의회를 소집한다는 것은 사안을 중요하게 논의한다는 전제가 필요한데, 현재의 교육부 입장을 볼 때는 그렇게 중요시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협의회 자체를 못 믿겠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더이상 협의회가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또한 교육부는 그동안 ‘교육력제고특별협의회’를 열어 오면서도 한편으로는 교원평가 실시를 위한 물밑 작업을 해온 것이 아닌가 싶다. 내달 부터 전국 50개 시범학교에서 강행한다는 것은 이미 시범학교를 물색해 놓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동안 협의회에서 다루어온 내용과는 별개로 시범학교를 선정했다는 것 자체가 교육부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 교육부는 교원평가와 관련된 내용을 더이상 언론을 통해 흘리지 말고, ‘교육력제고특별협의회’에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시기를 앞당겨서 무리하게 시행한다고 해서 교육이 발전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조급한 마음보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협의회에 충실하게 임하는 교육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전국 교육행정기관 최초로 경영혁신기법인 '6시그마'를 시범 도입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교육행정혁신 과제추진 팀을 공모하기로 했다. 2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한 공통혁신과제 중 '정책품질관리' 선도교육청인 인천교육청은 이를 추진하면서, 정책을 기획하고 시달하는 중앙 정부의 제도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집행이 많은 지방교육행정기관에 적합한 정책품질 관리제를 시행하기 위하여 6시그마를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6시그마 과제추진 팀은 실행력 확보를 위해 교육행정 분야의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소관업무를 과제로 정하여, 약 2개월 정도 외부컨설팅 전문기관으로부터 6시그마 교육과 기법을 지도받아 수행해 나가는 액션러닝(Action Learning)을 하게 된다. 공모과제는 교무, 학사, 장학, 교단지원, 일반관리 분야 등 교육행정 분야로 하며, 인천광역시교육감 소속 교원, 일반직, 기능직 등 공무원 2~3명으로 팀을 구성하여 팀 단위로, 10월 26일까지 공문으로 응모할 수 있다. 시그마(σ)는 그리스 문자로 통계학적 용어로 산포도를 나타내는 표준편차를 의미한다. '6시그마'는 백만분의 3.4회 에러가 나는 수준으로 규정되는데, 경영혁신 수단으로써 '6시그마'는 실제 업무상 실현될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의 에러로 인정되고 있다. 전통적 품질관리기법인 TQC(전사적 품질관리), TQM(전사적 품질경영)이 대량 생산 시대에 부합하는 공장 중심의 운동이었다면 6시그마는 정보화 사회에 알맞은 21세기형 전방위 경영혁신 운동이다. 최근 한국철도공사,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 부문에서도 이를 도입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부교육청(교육장 장관진)이 주관하는 ‘2005학년도 좋은 교수-학습 자료 전시회’가 25일부터 28일까지 인천서화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 의해 손수 연구되고 제작된 교육자료로 2003년에 이어 금년에 두 번째 개최되는 교수-학습자료 전시회는 각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이고 우수한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 활용하고 있는 것 중에서 우수한 자료를 찾아서 일선 학교에 일반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교육청 역점사업을 포함하여 교과활동, 학급특색, 재량활동, 특별활동, ICT 활용, 유아교육, 특수교육 등 교수-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총 118개 작품이며 영역별로 나누어 원하는 분야를 쉽게 찾아 볼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남부교육청 관계자는 "본 작품전시회의 우수 작품에 대하여는 시상을 실시 질 높은 교수-학습자료 개발을 유도 할 것"이라고 말하고 "교단의 교사들이 틈틈이 연구하고 개발한 자료를 바탕으로 서로의 자료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일반 교사들에게도 일반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 평생학습축제가 오는 28-30일까지 3일간 인천시북구도서관(관장 주유돈)에서 '배움의 힘! 미래를 바꿉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인천지역 평생교육정보센터인 북구도서관과 인하대사회교육원, 그리고 16개 평생학습관들이 주관하고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공동으로 후원하는 이 행사는 일반시민들에게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제고시키고 평생학습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평생학습도시, 평생학습관과 인천지역의 35개 지역평생교육기관들의 홍보관 운영을 비롯 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 평생학습작품전시회, 지푸라기와 놀자(특별기획전시), 동화구연, 평생학습포스터·표어대회, 시민특강 등 25여 개의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 특별기획 전시로 '지푸라기와 놀자'라는 주제로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평생학습 작품전시로 평생학습자들이 출품한 플라워디자인, 선물포장, 수채화 등이 전시된다. 이와함께 '책속의 풍덩'이라는 제목으로 그림책 전시회가 열리게 되며 평생학습 배움의 장을 통해서 인천지역과 강화지역의 역사탐방과 주니어 뮤지컬 잉글리쉬와 시민특강으로 '재미있는 우리 역사배우기'(인하대 남달우 교수)와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박미자 강사)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또 평생학습 참여의 장에서는 평생학습 체험프로그램을 통하여 일반시민들이 평생학습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풍선아트, 전통다도체험, 빙글빙글 물레체험, 과학체험마당 등 체험의 장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유아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주는 어린이 마술·마임공연이 잔디마당에서 공연된다. 이번 축제 행사 관계자는 “평생교육기관 및 단체의 전시, 발표, 시연을 통해 평생교육학습자들의 만족감과 성취감을 고취시키고, 일반시민들이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제고하는데 주력하며, 인천의 평생학습이 보다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10월 23일, 초등학교 졸업을 한 지 36년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마음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설레었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친구들, 마산에서도 혼자서 씩씩하게 달려온 친구, 광주에서 올라가는 친구들 할 것 없이 우리 22명의 가을 나그네들은 중간 지점이 대전을 향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장성중앙초등학교 22회 졸업생들인 우리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22명이 모인 것이다. 36년이나 떨어져 살았으면서도 초등학교 동창생이라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그처럼 짧은 순간에 마음이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다. 부부 동반으로 친구들을 위해 차를 동원해 봉사해 준 두 쌍의 친구 부부마저도 함께 동창생처럼 어울리며 즐거워 했다. 친구들의 모습은 너나 할 것없이 가을 풍경이 내려 앉고 있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흰머리 돋은 모습도 그러하고 살아가는 모습도 그만그만한 우리들의 이야기는 몇 시간에 다 나눌 수 없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은 정지된 동영상으로 남아 있다. 점심 한 끼를 함께 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36년의 벽을 훌렁 넘을 수 있는 그 마력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300여 명이 졸업을 했으니 같은 반이 아니면 얼굴조차 모르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같은 학교 졸업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소꼽 친구의 마음으로 되돌아 갈 수 있었으니. 36년이라는 시간이 물처럼 흘러 가 버린 지금 와서 보니, 삶이란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너무 그렇게 심각하게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단순하게 살지 못한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때로는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낙엽이 되어버린 친구 이야기에 마음이 아프고 중년의 언덕을 힘들게 오르며 일자리의 불안을 씻지 못한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 위로할 수 있었던 순간이 고마웠다. 친구를 옆에 두지 못하고 사는 삶만큼 황량한 삶이 어디 있을까? 다 잊혀진 것 같은 얼굴 속에서도 어느 한 구석 유년의 모습을 간직하고 늘어만 가는 주름살 속에서도 개구쟁이 모습을 찾아내어 웃고 떠들며 오랜 전 추억의 앨범을 넘기며 박장대소하는 모습은 가을 단풍만큼이나 아름다웠다.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느낄 수 없는 그 감정들은 아마 원초적 그리움이 아닐까? 아무런 가식이 없었던 모습, 부끄러움조차, 가난한 친구조차 껴안으며 사랑했던 유년의 그 따스함을 지닌 오랜 그리움이라서 서로를 덧칠할 필요가 없는 어린 날의 친구들. 가난도 추억이 되어버린 나이, 누가 누구보다 좀더 잘 살거나 자식이 잘 된 것에 시새움보다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그 따스한 격려, 소주 한 잔에 우정을 담아 건네는 소박함, 존칭을 생략해도 좋은, 아무런 계산이 필요하지 않은 편안한 만남이 초등학교 동창 모임의 순수함에 빠졌다. 아무 때나 전화해도 실례가 되지 않을 친구를 20명 이상이나 얻었으니 이보다 더 행복한 부자가 어디 있을까? 세상은 친구를 두지 않고 살 수 있을만큼 행복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지천명에라도 알게 되었으니 참 다행이다. 대전 유성의 아담한 가든에서 몇 시간의 담소를 마치고 각자의 삶터로 뿔뿔이 떠나간 친구들은 오늘 다시 열시히 살아가고 있으리라. 건강이 최고이니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며... 가을만큼 친구가 그리운 계절이 있을까? 열심히 살아온 친구들의 하얘지고 벗어진 머리마저도 삶의 훈장임을 생각하며 이제 우리들은 고운 단풍처럼 저물어가는 인생의 언덕을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건강한 노년의 친구가 되기를 말없이 약속하고 헤어졌다. 친구들아,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슬퍼하지 말자. 그마저도 아름다운 선택이니까. 그리고 우리들의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준 학교도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