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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은 어떤 마음으로 학교에 근무할까? 지난 번 고입 시험을 몇일 앞둔 추운 어느 날, 점심시간 교문을 지키는 2학년 학생 7명과 함께 울타리에 작품 하나를 만들었다. 이름하여 '고입대박' 프로젝트. 모 책방에서 개점을 알리는 광고지가 교정을 휩쓸고 있을 때 그것을 주워, 또 재활용 폐휴지와 조리실에서 나온 스치로폼으로 울타리 구멍을 메워 글자를 만드는 것이다. "선배님, 고입 대박을 기원합니다" 기사도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다. 그 마음 알았을까? 통했을까? 고입 합격자 발표에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이 합격의 영광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성적과 순위도 암암리에 공개되고 있다. 정보를 입수한 결과 우리 학교 학생들, 고입 선발고사 성적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이미 합격자를 발표한 G고교에서는 2,3,5,6 등을, K고교에서 1,3,8,13 등을, S고교에서 1,2 등을 차지하였다. 최선을 다한 3학년 학생들이 고맙다. 교감의 마음을 읽은, 교감의 정성과 재학생들의 기원, 학부모의 바람을 알아차린 우리 학생들이 대견하기만 하다. 그러나 한가지 아쉽기도 하다. 내신 성적으로 인해 수석을 다른 학교에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어쩌랴! 현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바르게,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가 중요한 것 아니더냐. 작년 특목고 대량 합격에 이어 올해도 그 명성 이어가고, 원하는 고등학교 좋은 성적으로 쑥쑥 들어가니 그것이 모교에 대한 충분한 보답일 것이다. 선생님들은 그 맛에 교단에 서는 것이다. "얘들아, 정말 고맙다!"
한국사립 중ㆍ고교 법인협의회 서울특별시회는 15일 2006학년도 신입생 배정을 거부키로 결의했다. 한국사립 중ㆍ고교 법인협의회 서울특별시회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갖고 "지난 9일 날치기 통과된 사립학교법은 사학의 자율성과 기본권을 침해하는 독소조항 등 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사학을 말살하려는 시도로 판단한다"며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서울특별시회는 지난 12일 한국사립 중ㆍ고교법인협의회 긴급시ㆍ도회장단 회의에서 결의한 헌법소원과 법률효력정지가처분신청, 불법통과된 법률의 불복종운동 등 기본 입장을 재확인하고 적극 실천키로 했다. 서울특별시회는 정부지원을 일체 거부하는 한편 사립학교의 수업료 통제를 풀 것을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한국 사립 중ㆍ고교 법인협의회 황낙현 사무처장은 "고교평준화가 시행되기 전에는 사립학교의 수업료가 공립학교보다 높은 수준이었다"며 "그러나 정부는 1974년 평준화정책을 시행하면서 사립의 수업료를 깎아 공립의 수준으로 낮추고 통제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사립학교에 수업료 자율책정권을 부여했다면 사립학교는 필요한 재원을 수업료로 충당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사립학교의 수업료를 통제하지 않았다면 (정부로부터)막대한 지원 없이도 사학을 운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15일 제27회 서울교육상 수상자 6명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 유아교육부문에 김애순 역삼초 병설유치원 교사, 초등교육부문에 이종만 전 홍익사범대 부설초 교사와 김인숙 대곡초 교장, 중등교육부문에 김성기 전 경복고 교장, 박화서 신목고 교장이 각각 선정됐다. 특수교육부문에는 강순옥 한국구화학교 교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종만 교사는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는 동안 한국아동무용연구회를 창립하는 등 ‘아동무용’이라는 어린이 무용의 새 장르를 개척한 공로를 높게 평가 받았다. 김인숙 교장은 서울 학생 학력신장 방안을 추진하는 등 교육행정가와 학교 경영자로서 서울 교육에 이바지 했고, 김성기 교장은 제7차 교육과정의 현장 정착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또 강순옥 교사는 32년여간 한국구화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청각장애 영·유아 교육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각 수상자에게는 상패, 메달 및 상금 5백만원이 주어진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고형일)은 간부직원에 대한 인사를 15일자로 다음과 같이 발령했다. 기획처장 한만길(韓萬桔)
지난해 일본의 초중고교 교사 3천559명이 정신질환으로 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일본 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병으로 인한 총 휴직교사 6천308명 가운데 56.4%인 3천559명이 정신질환을 호소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365명 증가한 것이자 지난 1957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숫자이다. 또 도쿄 교사상조회가 운영하는 병원의 정신신경과에서 검사를 받은 교사의 숫자도 지난해 처음으로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측은 교육위원회 등에 보내야 하는 교사들의 보고서가 크게 늘어 육체적으로 바빠진 것과 학부모들의 일방적인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교사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강하게 느끼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병원측은 교사의 스트레스를 "학교의 힘만으로는 대처하기 힘들다"며 "학부모의 이해가 필요하며 교사의 사무량을 줄이는 행정상의 대처도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문부과학성도 교사의 잡무를 줄이고 교사끼리 상담이 가능한 풍토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사학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부총리는 "일부 사학의 비리 등을 막고 건전 사학을 지원할 수 있다"며 사학법 개정 취지를 설명했고 지관스님은 "통과된 사학법 전문을 읽어보지 않았고 언론 보도만 접해 아직 뚜렷한 주관은 없다"고 대답했다. 지관 스님은 또 "여야가 같은 지문을 두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30분 가량 대화한 뒤 "종교계가 사학법을 둘러싼 갈등이 수습돼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학부모 걱정을 더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믿고 간다"며 조계사를 떠났다. 김 부총리는 또 16일 서울 혜화동 주교관으로 김수환 추기경을 방문하는 등 종교계를 상대로 사학법개정의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사학법 강행처리를 둘러싼 여야, 사학, 종교계의 대치가 가파른 가운데 임시국회가 일주일째 공전하고 있다. 사학측의 헌소 결의로 사학법에 대한 위헌 공방은 더욱 치열해지고 당장 신입생 배정부터 거부할 태세여서 현장의 혼란을 가중될 전망이다. 일주일째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에 맞서 여당은 반쪽 국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회의 파행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사학법 무효투쟁 및 우리아이지키기 투쟁본부’(본부장 이규택 최고위원)를 구성한 한나라당은 13일부터 매일 장외투쟁에 나서며 사학법의 위헌성과 날치기 법률처리의 부당성을 알리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1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사학연합회, 교총, 종교계, 시민단체와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어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거리투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근혜 대표는 “사학법은 비리 척결이 아니라 전교조에 사학을 넘겨줘서 지배 구조를 바꾸고 아이들에게 특정 이념을 주입시키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여당에 대해 사학법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사학법 찬반여론조사 조작문제도 들고 나왔다. 한나라당은 “여당이 사학법 통과 직후 실시한 사학법 관련 자체 ARS 조사결과 찬성이 46.1%에 그쳤는데도 여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60∼70% 찬성률이 나온 것으로 포괄인용해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문서가 입수됐다”고 비난했다. 첨부문서에는 여론조사 결과가 찬성 46.1%, 반대 27.8%, 잘 모름 26.1%로 돼 있다. 한나라당은 12일부터 시작한 국회의장실 24시간 점거농성을 이어가며 13일에는 사학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한 김원기 국회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도 공식 제출한 상태다. ▶사학․종교계=사학법인연합회는 이번 주 중 ‘사학법 무효투쟁 비대위’를 열어 2006학년도 후기 일반계 사립고․중학교 신입생 모집 및 배정 거부, 학교 폐쇄, 헌법소원 제기 및 사학법집행정지가처분신청 등의 투쟁활동을 추인받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2000여 곳의 사립 중고교가 내년 2월 모집과 배정을 멈춘다면 일선 학교는 커다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연합회는 2007학년도부터는 외국어고 등 특목고와 실업계고교의 신입생 모집도 중단키로 했다. 연합회는 또 “헌법소원과 함께 법률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위해 이미 법률 검토는 끝났고 적당한 시점을 보고 있다”고 밝혀 사학법 법리공방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연합회는 사학법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을 행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또 종교계도 거부권 행사를 청원할 예정이어서 청와대의 행보가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종교계의 높아지는 사학법 반발 수위가 정부와 여당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순교자의 마음으로 사학법 거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한국기독교총연합에 이어 14일 가톨릭학교법인연합회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법률 불복종 운동과 위헌소송, 현 정권 퇴진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400여 종교계 중고교가 학교 폐쇄나 신입생 배정 거부 같은 극한 방법을 동원할 경우, 대 혼란은 불가피하다. ▶열우당=정세균 당의장, 김진표 부총리는 잇따라 조계종 총무원장을 방문하며 종교계의 반발 무마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종교사학의 개방형 이사는 정관에서 자격을 정하도록 시행령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또 한나라당의 감세안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사학법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2006년도 예산안과 8ㆍ31부동산대책 후속입법 등 주요 민생 현안과 개혁입법 처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한나라당이 등원하지 않을 경우 다른 야당과 임시국회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임시국회를 계속 공전시키느니 반쪽 국회라도 열겠다는 것이다. 정세균 당의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확대간부회의 연석회의에서 “국민의 70%가 찬성하는 법안에 대해 장외투쟁하는 것은 오만의 소치”라며 비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 학교시설에 대한 BTL(민간투자유치) 사업 대상을 50억원 미만의 강당, 체육관, 도서관 등 소규모 사업까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관리국장 및 시설과장과 182개 지역 교육청 담당국장 및 과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올해 실시한 학교시설에 대한 BTL 사업을 점검하고 이런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특히 학교가 지역주민 생활의 중심이 되도록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 체육, 문화시설을 복합적으로 조성하는 'BTL 학교시설 복합화' 시범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전국 16개 시·도의 교육위원회 의장들은 15일 경남 합천 해인사관광호텔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협의회를 열어 지방교육자치 법률 개정과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대외에 적극 알려 나가기로 했다. 경남도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국회 계류 중인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처리 일정이 정기국회 종료로 인해 불투명해짐에 따라 올해 안으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건의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이 건의문은 '각 시.도 교육위를 해당 자치단체 의회의 상임위원회로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안은 교육기구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지방교육자치 관련법의 기본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경남교육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또 개정안의 처리가 내년에도 쟁점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여.야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면담, 건의문 내용과 개정안의 국회 통과 때 일어날 수 있는 파장 등에 대해서도 설명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개발도상국(개도국)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개도국 교육정보화 지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스리랑카 교육부를 오는 20일 김원본 교육감 등 교육청 관계자들이 방문, 중고컴퓨터 100대와 각종 컴퓨터 부품 등을 전달한다. 시 교육청은 스리랑카에 2009년까지 매년 중고컴퓨터 100대와 컴퓨터 부품 등을 지원하며, 스리랑카 교원 초청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스리랑카 교육부 차관 등이 10월 24-27일 광주를 방문, 시 교육청 산하 정보화기관 등을 둘러봤으며, 스리랑카 교원 28명은 10월 28일-11월 6일 9박 10일 일정으로 광주에서 교원정보화 연수를 받았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에는 개도국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 일환으로 태국에 중고컴퓨터 100대를 전달한 바 있다. 시 교육청 이장언 교육과정정보화과장은 "개도국에 교육정보화 인프라를 제공해줌으로써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산업체들이 해당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실업계 고교 중 신입생 모집 정원을 못채운 곳이 9개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32개 실업고(2개 종합고 포함)의 2006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충주농고, 제천농고, 영동농공고, 제천 의림공고 등 9개교가 미달됐다. 전체 경쟁률은 총 6천607명 모집에 6천750명(남 3천769명, 여 2천981명)이 지원해 1.02대 1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평균 지원율 1.04대 1과 비슷한 수치다. 청원 미원공고가 198명 모집에 263명이 지원해 1.33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고 제천농고가 0.62대 1로 가장 낮았다. 농업계는 2005학년도에 비해 지원율이 0.15% 포인트 낮아진 반면 공업계는 0.07 포인트 증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계 고교를 선호하면서 최근 미달 사태는 일반화된 현상"이라며 "미달된 학교에 대해서는 추가 모집을 실시하고 탈락된 학생은 후기 일반계 고교에 지원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 아침 교실을 들러보면 야릇한 감상에 젖을 때가 있다. 학년을 맡고 있는 터라 학생들의 동태에 타 부서보다 관심이 유달리 많이 간다. 복도를 걸어가는 학생들의 실내화와 교실안의 쓰레기 봉투, 그리고 급훈에 우선 시선이 간다. 실내화를 신지 않고 오는 학생들이 맨발로 복도를 걸어가면 양말이 더렵혀지지 않겠느냐는 질문도 던져본다. 교실에 쓰레기 봉투 주변을 깨끗이 하라고 책임자에게 당부도 해 본다. 지시 일변도의 반응과 부탁하는 형식의 반응을 각각의 학생들에게 던져 본다. 학생들은 지시 일변도에 거부 반응을 즉시 나타내지만, 부탁의 형식을 취하면 자기의 불만거리를 토하면서도 응하는 학생이 많다. 이런 현상은 엄한 교사에게나 다정한 교사에게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다. 고등학교 특히 인문계 고등학교라 매일 아침 7시 50분이면 거의 학생들은 교실에 앉아 있어야 한다. 물론 담임도 이 시간에 교실에서 학생들을 지도한다. 지각생 단속, 용모 지도, 건강 지도, 진학 지도 등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예이 주시하기에 담임은 마치 가정의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칠판 위에 또는 벽면 위쪽에 걸려 있는 급훈은 그 담임만이 1년 동안 자기의 반을 이끌어 가는 행동 지표가 된다. 학생들은 그 지표에 따라 반응하는 감정의 변화도 각각이다. 급훈에 따른 담임의 행동과 그 반의 행동은 참으로 오묘하리만큼 닮아 가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엄한 담임이 맡고 있는 반은 학생들이 자유스럽지 못하고 조용하지만 자유방임의 태도를 취하는 담임 반은 소수의 아이들은 공부를 그런 대로 하나 전체적인 학습 분위기는 저조한 편이다. 따라서 각 반 담임들의 급훈이 무엇이냐에 따라 각 반학생들의 행동 지표도 달라지는 양상을 띤다. 부서도 마찬가지다. 앞장서가는 부장은 부원들도 맡은 일에 솔선수범한다. 그러나 단순히 성실한 부장과 용의주도하면서 성실한 부장 하에서 나타나는 부원들의 행동 특성도 각각 다르다. 성실한 부장 밑에서 일하는 부원은 대체로 성실하고 붙임성도 원만한 편이지만, 용의주도한 부장하에서 일하는 부원은 부장의 눈치를 보면서 일을 하는 경향도 있다. 그 이유는 부장이 부원에게 요구하는 기대가 자기의 눈높이와 같은 선상에 두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사람에 따라 능력도 능률도 각기 다르게 나타나듯, 부장도 부원도 서로가 서로를 믿고 신뢰하는 가운데 웃음이 띤 학교, 사랑이 있는 부서, 교육열이 있는 담임, 담임과 화합을 잘 하는 학년 부장. 이것이 바로 학교를 가정처럼, 학생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모토가 아닐까? 각 반에서 수업을 할 때도 각 반의 특성은 분명하게 차이가 있다. 수업이 잘 되는 반이 있는가 하면 어느 반은 유달리 교사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보편적으로 성적순으로 계열별로 반을 편성하는 데도 반의 특성은 그 담임이 운영하는 방향에 따라 상대적•절대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 같다.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일수록 더욱 환경에, 대상에 반응하는 감도가 높기 때문에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피그말리온(pygmalion) 효과가 이 시기에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궁극적으로 학교를 가정처럼, 학생을 가족처럼 사랑한다는 것은 곧 교사 자신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교육 지표 “학교를 가정처럼, 학생을 가족처럼”에서 우러나기 마련이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15일 "개방형 이사제가 도입되면 일부 사학의 비리 불법행위가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건전 사학을 재정지원하고 학사운영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등의 정책을 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은방희)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 토론회에서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박유희 이사장의 질문을 받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학교를 지배한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말 제출된 당초 개정안은 법제화된 교수회나 교사회가 개방형(외부) 이사를 선출하면 사학재단이 무조건 받아들이도록 돼 있었다"며 "그러나 국회 협의 과정에서 개방형이사 비율을 4분의1로 줄였고 선임 방법도 정관에서 정하도록 바꾸는 등 위헌성이 많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교재단의 경우 개방형 이사도 동일 종교를 믿는 사람을 선임하도록 정관에 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일부 사학들이 이사회를 열지도 않고 열었다고 하거나 교비를 유용하는 등 문제가 있고, 심지어 족벌경영과 재산싸움 등으로 학교에 경호원까지 동원하는 등 수업까지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 있다"며 사학법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러한 일부 사학의 문제로 인해 건전 사학까지 불신을 받고 있는데 개정 사학법이 시행되면 전체 사학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높아져 오히려 건전사학을 적극 육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0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을 앞두고 15∼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대성양홀에서 전국 67개 대학이 참여하는 '2006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개최했다. 대교협은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 담당 교사 등에게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대입 관련 정보를 상담을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교협은 "67개 참가대학은 개별 부스를 마련해 교수, 입학담당자, 재학생들이 수험생 및 학부모들에게 입학정보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직접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모집요강 및 홍보책자를 무료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협 진학정보센터(univ.kcue.or.kr)는 박람회장에 종합정보관을 설치해 전국 202개 4년제 대학의 입학정보, 학문분야정보, 대학정보, 진로정보 등을 다양하게 검색할 수 있는 '온라인 대입정보 종합검색시스템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국 고교 진학지도부장을 중심으로 구성돼 진학정보센터 온라인으로 상설 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학입학상담교사단'의 현장 상담 부스를 확대 설치된다고 대교협은 전했다. 박람회에는 가톨릭대와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외국어대, 가천의대, 경기대, 명지대, 아주대, 인하대, 용인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항공대 등 서울ㆍ경기 소재 39개 대학을 포함해 전국 67개 대학이 참여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성적을 16일 오전 응시자들에게 개별 통지한다. 평가원은 당초 19일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대입전형 일정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성적통지 일을 앞당겼다고 15일 설명했다. 고3학년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재수생은 출신고교에서 성적표를 받는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되며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는다. 평가원은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되는 성적표 이외에 영역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누적분포표와 등급 구분 표준점수 등도 공개한다. 대학들은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21일까지 수시2학기 합격자를 발표하고 22, 23일 등록을 받은 뒤 24~28일 닷새간 정시모집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이어 12월 29일부터 정시 '가'군을 시작으로 군별 전형이 시작돼 내년 2월 5일까지 합격자가 발표된다.
경기도교육청은 15일 도내 후기 신입생 전형 고교와 전기 전형 고교중 정원미달 학교의 내년도 신입생 추가모집을 다음달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입생을 전.후기 분할 모집하고 있는 안산 성포고교는 다음달 9∼13일 원서를 접수한 뒤 같은달 16일 78명의 후기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와 함께 현재 전기 신입생 전형을 실시하고 있는 고교 가운데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들은 다음달 20∼26일 원서를 접수, 1차 추가모집을 하고 1차 추가모집에서도 미달된 학교는 내년 2월 3일까지 2차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도 교육청은 오는 17일 비평준화지역 고교와 다음달 6일 평준화지역 고교 합격자 명단이 발표되면 곧바로 신입생 추가모집 학교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청주 대성고에서는 수업중 휴대전화 벨소리가 들리지 않고 친구끼리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모습도 볼 수 없다. 전교생 1천300여명인 이 학교가 올 초부터 휴대전화 없는 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학교가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휴대폰 공해'에서 벗어나자고 마음을 먹은 것은 실업계(옛 청주상고)에서 인문계로 전환한 2002년 수업집중이라는 슬로건이 교내 화두가 되면서부터. 하지만 대다수 학생이 휴대전화를 갖고 등교한 관계로 툭하면 전화벨이 울려 수업 또는 자율학습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학교측에서는 지난해 학생 대의원대회 및 '휴대폰 문명의 이기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 교무회의, 자모회의, 학교운영휘원회를 잇따라 개최해 휴대폰을 학교에 가져 오지 않는 것을 교칙에 못박았다. 이 과정에서 언론을 통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입 수능 부정행위 사건을 접했던 학부모 등도 교칙 개정에 선뜻 동의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휴대전화 없는 학교 운동이 벌어지면서 학습 분위기가 크게 좋아진 것은 물론 학업 성적도 향상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물론 간혹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다가 발각돼 교내봉사 등 벌을 받는 학생도있지만 적어도 수업 시간에 벨소리가 울리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일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한다. 이 학교 임시종(45) 생활부장은 15일 "이 운동 초기에 원거리 통학생의 경우 가족과연락을 취하는데 불편이 크다며 볼멘소리도 했지만 지금은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학습능률 향상과 함께 전화요금 절약에도 기여하다 보니 학부모들이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는 14일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로부터 휴대전화를 올바르게 사용하는(M-Clean) 우수학교로 선정돼 상장을 받았다..
내년 1월13일과 18일 2차에 걸쳐 고구려 유적지를 돌아보며 대륙을 호령하던 조상들의 기(氣)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한국교육신문과 함께하는 고구려탐방’에는 고구려연구재단의 김일권 팀장과 이성제 부연구위원이 동행, 고구려사와 동북공정 등에 대한 특강이 곁들여진다. 지난 주 환인과 집안 등의 유적 답사를 하고 돌아온 김 팀장과 이 부연구위원을 만나 이번 본사의 ‘고구려 탐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추위에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遼寧)성 좡허(庄河)현에 있는 고구려 성산(城山)산성 입구 비석에 ‘고구려는 중화민족이 세운 국가’라고 적혀 있는 등 유적훼손이 심하다고 하던데요. 중국의 고구려 유적 훼손이 그렇게 심각한가요. 이 “비석의 경우처럼 직접적인 왜곡사례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복원의 과정이 잘못된 것들이 많았습니다. 후진적인 복원기술이나 역량의 탓이죠. 왜 우리도 70년대에 석굴암에 콘크리트를 발랐던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식이죠. 학술공동연구는 하고 있지만, 복구에는 참여할 수 없어 이렇게 확인만 하는 터라 안타까웠습니다.” 김 “이번 탐방코스에서 보시게 되겠지만 고구려의 산성들은 1500년 전의 것으로는 믿기 어려울 만큼 천연그대로 보존이 잘 되어 있습니다. 고구려의 축성술이 놀랍다는 걸 생생하게 경험하실 겁니다.” - 집안지역 등 고구려유적지의 관광안내원들은 중국 지침에 따라 왜곡된 고구려사를 관광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관광객들과의 트러블이 있지는 않나 모르겠습니다. 김 “대부분 조선족들이 가이드를 하기 때문에 중국이나 외국인들에게는 몰라도 한국 관광객들에게 왜곡된 내용을 안내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선입견은 갖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번 저희 신문사와 함께하는 ‘고구려 탐방’에 단동의 조선족 학교 방문일정도 잡혀있던데요. 조선족들은 고구려 역사를 어떻게 배우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이 “조선족들은 대개 중국의 역사교과서를 우리말로 번역해 배웁니다. 결국 중국인들과 같이 고구려사의 경우 왜곡된 역사를 배우게 되는 것이죠. 저희들도 이번 방문을 통해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고구려사를 교과서에 따로 보충해 가르치는 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 5박6일 일정가운데 고구려 수도였던 환인과 집안지역 유적지를 돌아보는 것이 주요 코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선생님들이 중점적으로 보셨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이 “환인과 집안은 고구려 초·중기의 수도였습니다. 전성기이기도 했고요. 그 시기 중국과의 대결구도라든지, 교역통로로서의 역사적 의미 등 큰 줄기를 공부하고 오시면 보다 현장감 있게 실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고구려의 활력이 다가오는 걸 느끼실 겁니다.” 김 “역시 압권은 광개토대왕비가 아닐까요. 장군총과 태왕릉을 보시면 고구려의 진가를 고스란히 느끼실 겁니다. 이번 탐방을 통해 많이 보고, 느끼는 기회를 갖으시길 바랍니다.
요즈음 언론매체를 장식하는 가장 큰 話頭는 뭐니뭐니해도 황우석박사와 사립학교법(이하 사학법)이다. 황우석 박사에 대한 의견은 예전에 피력했으므로 이번에는 지난 12월 9일 국회에서 통과된 사학법 개정안에 대하여 몇 마디 쓰고자 한다. 첫째, 사학법인쪽에서는 '사학법 개정안'에 반발하며 '학교 폐쇄'를 들먹이고 있고, 급기야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에서는 ‘06년 후기 일반계 고등학교와 중학교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고 신입생 배정도 거부키로 했다고 한다. 이는 어불성설이다. 한마디로 학교폐쇄, 신입생 배정거부 권한이 법인에게는 없다. 만약 사학법인쪽에서 그렇게 한다면 당장 교육법 위반으로 이사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학교 폐쇄라는 것은 법에도 없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학교 문을 닫을 수도 없고, 문을 닫는다고 해도 사전에 교육부 장관이나 시도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폐교할 수 없다. 이러한 것은 초중등교육법 제4조에 똑똑히 나와있다. 장관이나 시도교육감은 지금과 같은 엉터리 이유와 논리에 대해서 학교 폐쇄를 승인하겠는가?. 그냥 폐교를 강행한다면 이사장이나 이사들의 취임 승인 취소를 하고, 법대로 임시이사를 파견하면 될 것이다.(사립학교법 제20조의 2, 임원취임의 승인취소, 동법 제25조, 임시이사의 선임) 그리고 현실상 사립학교는 재정의 대부분을 국고에서 보조를 받고 있다. 재단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학교폐쇄 내지 학생배정을 거부 한다면 재정결함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데 이러한 경우에 교직원 급여 지급, 학교시설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현실성이 없는 국민과 학생을 볼모로 한 엄포성 발언일 뿐이다. 다만, 이러한 사태까지 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둘째, 사학법인은 왜 개방형 이사제를 반대하는가? 사학법인에서는 '개방형 이사제' 등을 뼈대로 하는 사학법 개정안은 건전 사학에 대한 족쇄 내지 탄압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주장 또한 논리 근거가 희박하다. 세상 일은 내가 아무리 투명하게 한다고 해도 나 혼자서 투명하게 하지는 못한다. 나를 지켜보고 감시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더 완벽한 투명성이 보장되는 것이다. 물론 나를 감시하거나 지켜보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불편하다. 그런 불편함은 우리 사회의 공동선을 위하여 감수해야 한다. 지금 주식회사도 투명성 강화를 위하여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주식회사는 돈 버는 게 목적이지만 학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목적이다. 학교는 주식회사보다 더 투명해야 한다. 학교는 도덕성이 생명 아닌가. 그런데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지 못하게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걸 수용하면 건학이념에 무슨 차질이 생기나. 더 튼튼한 건학이념을 지키는 장치가 되는 것이다. 셋째, 사학법 개정안이 '사학을 전교조에 통째로 넘기는 것'이라는 한나라당과 사학재단쪽의 주장이 있다. 한나라당은 (사학법 개정안 때문에) 반미·친북 세력이 장악할 것이고, 반미·친북교육을 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我田引水식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의 투명성 제고와 반미·친북과 무슨 상관이 있나. 사학법 개정안은 부패 조건을 막는 안전장치다. 한마디로 소금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른바 색깔론에 기대 보수층을 끌어안고 결집시키려는 정치적 술수의 하나일 뿐이다. 아니면 사학재단의 로비나 이해관계에 얽혀서 하는 행동인지 모르지만. 넷째, 개방형 이사제가 도입되면 외부 이사들이 책임은 지지 않고 사사건건 학교 운영에 트집만 잡을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 사립학교법 제18조(의결정족수)를 보면 이사회는 과반수 찬성이면 처리가 된다. 개방형 이사는 1/4에 불과해 의결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사학법인 이사장의 친인척이 이사회에 1/4 이상 될 수 없다는 조항이 그들의 심기를 불편케 했을 것이며, 또한 친인척이 교장을 맡지 못하도록 한 것이나 감사를 이사회에 포함시킨 것 등이 불만일 것이다. 그리고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말하길 한,두명의 사외이사가 다른 이사들을 꼬드긴다는 얘기가 있던데 이는 자던 소도 웃을 소리다. 사학의 운영자가 다른 이사들을 임용할 때 사외이사에게 농락당할 만한 인사들을 임용하겠는가? 다섯째, '내 돈으로 만든 학교인데, 왜 인사·재정권까지 박탈하려고 하느냐'는 주장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개정된 사립학교법은 인사·재정권을 박탈할 수 없다. 다만, 인사·재정권을 행사하되, 투명하고 당당하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한 것을 인사·재정권 박탈이라고 표현해선 안된다. 교사를 충원할 때 공개 채용해 실력있고 능력있는 교사를 데려오는것은 사학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여섯째, 친인척을 교장에 취임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은 그들을 비리 혐의자로 본다는 주장이 있다. 이 이야기는 조금 논리적인 타당성이 있다. 지금까지 건전하게 사학을 운영하였고, 건학이념을 실현했던 사학법인에게는 그렇게 들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재단 이사장의 친인척이 교장인 학교는 대부분 문제가 있었다. 그런 구조라면 그들이 다른 일을 하게 하는 게 맑은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걸로 봐야 한다. 사학법인들을 회원으로 하는 한국사립학교법인연합회가 제정한 '사학윤리강령'에는 "사학을 위하여 제공된 재산은 국가사회에 바쳐진 공공재산이다. 어떤한 경우에도 사유물 같이 다뤄져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생각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통용되는것은 아니다. 세계 어느나라를 보아도 사학을 사유재산으로 취급해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는 없다. 사학법 개정안은 이같은 사학윤리강령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학법인들이 사학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건 자기 정체성에 대한 부인이다. 한마디로 모순의 극치인것이다. 필자는 시교육청에서 중학교설립 업무를 보고 있다. 요즈음 심심찮게 사립학교(특히, 대안학교 설립) 설립에 대하여 문의를 하기도 하고, 혹자는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어떤분은 밝은 건학이념을 가지고 학교를 세울 뜻을 피력하기도 하는데 온 사람들 열명중 아홉명은 모두다 학교설립의 목적을 안전한 재산보전의 재테크 수단으로 여긴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떤이는 유산을 남겨주면 후손이 싸우고, 축낼까봐 안전한 적금수단으로 학교설립을 문의해 온 경우도 있었다. 물론 예전에 나라를 빼앗겼을때, 국가경제가 어려울때 자신의 자산을 손수 출연하여 후학양성의 길에 매진한 훌륭한 선각자도 많았다. 남강 이승훈 선생을 비록한 그분들 덕에 우리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功은 당연히 추앙받고 인정받아야 한다. 모든 사학운영자들을 도매금으로 매도해서는 안되지만 그러한 건전한 뜻으로 세웠던 학교가 몇 대를 지나면 애초의 건학이념은 퇴색하고, 영리추구의 도구로 변화한것이 문제일 것이다. 이제 그동안 음습한 그늘에서 밀실 사학경영을 하여 비판받았던 시절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투명한 학교운영을 위한 단초가 제공되었으므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사학으로 거듭나야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그러한 길에 사학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해 본다.
서울대 자연대 박사과정 대학원생은 앞으로 서울대와 파리 11대학에서 동시에 박사학위를 딸 수 있게 됐다. 서울대 자연대는 지난달 24일 프랑스의 정상급 자연과학 종합대학인 파리 11대학과 협정을 맺어 두 대학이 자연과학 분야 박사 과정에 복수 학위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 박사과정 학생은 파리 11대학에서 1년 이상 연구를 수행하면 두 대학의 박사학위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국내 대학 가운데 세계 유명 대학과 복수 박사학위제를 시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서울대는 설명했다. 파리 11대학은 '퀴리 부인'으로 유명한 세계적 물리학자 마리 퀴리의 모교로 유명한 소르본 대학이 1960년대 분야별로 분할되면서 자연과학의 중심 대학으로 독립한 학교로 파리 근교 오르셰시에 자리잡고 있다. 복수학위제는 대학끼리 교수와 학생의 수준 및 역량을 서로 인정하는 것으로 두 학교의 연구 방향과 철학, 학풍을 배우고 국제감각도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대는 일단 내년에 5명 가량의 학생을 선발해 보낼 예정이며 파리 11대도 비슷한 수의 학생을 서울대에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은 파견국에서 머무는 동안 생활비와 학비를 전액 지원받는다. 서울대는 프랑스 최고의 이공계 단과대학으로 꼽히는 에꼴폴리테크닉과도 복수학위제를 맺을 계획이다. 오세정 서울대 자연대 학장은 "지금까지는 서울대 박사학위가 저평가돼 졸업생들이 외국 박사학위자 취득자에 비해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복수학위제 시행을 통해 서울대 위상이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리 11대는 최근 발표된 영국 유력 일간 '더 타임즈'의 전 세계 자연과학 분야 대학 평가에서 35위를 차지했고 서울대 자연대는 4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