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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사이버교육학회(www.kaoce.org)는 국내외에서 제작한 우수한 온라인 교육과정들 중 원하는 과목을 과목수에 제한 없이 온라인상에서 1개월간 직접 학습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1회 인터넷 학습 체험대회를 개최한다. 일반인, 학생, 주부 모두 참여가 가능한 이번 대회는 10월 한 달간 열리며 어학과정, IT과정, 초중등 학생용 수학·영어 과정 등 우수 온라인 교육과정을 1개월간 직접 경험하고 검증된 온라인 교육과정을 통한 이러닝(e-learning)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학습 체험 후 소감문을 제출하면 1000명을 선발해서 상품도 제공한다. 참가 접수는 9월까지 대회공식 홈페이지(www.ilearn.or.kr)를 통해 받는다. 문의=(02)780-8652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표준점수제 실시로 기존 원점수와 변화표준점수가 사라지고 응시 영역과 과목을 학생이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실업계고교 출신자를 위한 직업탐구영역이 처음 도입되고 한문이 제2외국어와 함께 5교시 선택과목으로 신설되며 일부 영역, 과목의 문항 수와 배점도 달라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이종승)은 18일 이런 내용의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계획안'을 발표했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표준점수제 도입으로 원점수가 사라지고 수험생이 응시 영역과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표준점수제는 '선택중심 교육과정'인 제7차 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예고된 것으로 수능성적표에는 영역,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 등급이 정수형태로 표기되며 원점수와 변화표준점수, 종합등급 등은 사라진다. 선택형 수능으로 인문, 자연, 예체능계 구분이 없어지고 수험생들은 자신이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의 요구에 따라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5개 영역 중 전부 또는 일부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또 실업계 고교 학생들을 위한 직업탐구 영역이 처음으로 도입되며 일부 영역과 과목의 시험시간과 배점, 문항수 등도 달라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특히 수리영역은 다른 영역보다 변별력이 클 뿐 아니라 2005 수능에서는 문항 간 점수 차가 1점에서 2점으로 벌어져 수험생들의 고득점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오는 8월말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을 포함한 '200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을, 12월에는 각 대학의 세부전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평가원은 올 12월 수능 예비평가를 거쳐 내년 3월 최종 수능 시행계획을 제시할 방침이다.
뉴턴의 운동 제2법칙을 나타내는 'F=ma'라는 식은 단 세 문자로 이뤄졌지만 고전역학의 근본을 이루는 중요한 식이다. 누구나 알듯 내용도 간단명료하다. 작고 못생겨서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지는 더스틴 호프만의 영화 가운데 리틀 빅 맨(little big man)이란 것이 있다. 우리말로는 '작은 거인'이라고 하겠는데, 이런 식의 표현을 보통 모순어법(oxymoron)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표현에 어울리는 활약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우리의 옛 이야기에 보면 강감찬 장군도 키가 작고 풍채도 볼품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의 사신은 그의 인물됨을 한 눈에 알아보고 깊은 경의를 표했다고 한다. 미국의 프로농구의 슈퍼스타 앨런 아이버슨의 키는 농구선수로는 아주 작다고 할 182㎝에 불과하다. 그러나 누구도 방어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몸놀림으로 놀랄 만한 득점력을 자랑한다. 그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이 중요하다"는 인상적인 말로 높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과학에서도 모순 어법적인 경우를 많이 본다. 우리는 막연히 '중요한 것은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데 정작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뉴턴의 운동 제2법칙을 나타내는 'F=ma'라는 식은 단 세 문자로 이뤄졌지만 고전역학의 근본을 이루는 중요한 식이다. 누구나 잘 알듯이 내용도 간단명료하다. 이렇게 성립된 고전역학은 19세기말부터 여러 측면에서 오류가 드러난다. 그리하여 20세기 초반 약 30년에 걸쳐 일단의 체계가 완성된 양자역학이 이를 대체했다(다만 원자나 분자 수준이 아닌 일상적인 문제를 다룰 때는 여전히 고전역학을 이용한다). 그런데 양자역학은 흔히 아주 어려운 학문으로 알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기를 꺾는 듯한 '이중성원리'나 '불확정성원리' 등이 이런 현상을 더욱 부채질한다. 하지만 이것들도 막상 핵심을 파악하고 나면 의외로 쉽다. 실제로 유명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중고교 과정에서 이미 배우는 '이중 슬릿(slit) 실험'이라는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이중성원리를 훌륭히 설명했다. 이 실험은 자연과학 분야에서 가장 실속 있는 실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또 하나의 비슷한 예로서는 '속도'와 '속력' 개념의 뒤바뀜 현상이 있다. 현재의 교과과정에서는 속도를 벡터, 속력을 스칼라에 쓰고 있다. 그런데 이런 용법과 일상의 용법이 정반대로 되어 있다. 차를 너무 빨리 몰 경우 '속도위반'에 걸린다. 하지만 속도위반에서는 '빠르기'만 문제될 뿐 '방향'은 아무 상관이 없다. 다시 말해 학교에서 배운 대로하면 '속력위반'이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온도, 농도, 밀도, 고도 등이 모두 도(度)가 들어간 개념으로서 스칼라에 쓰이듯이 속도를 스칼라에 써야 옳다. 반대로 중력, 전기력, 자기력 등 력(力)이 들어간 개념은 벡터이므로 속력을 벡터로 해야 한다. 영어에서도 일상적 어감이 풍기는 speed를 스칼라, 전문적 어감이 풍기는 velocity를 벡터에 쓴다. 가끔씩 도로표지판의 글자를 고치느라 전국적으로 많은 노력과 돈이 투자된다고 한다. 그러나 속도와 속력의 소속을 바꾸는 일은 그보다 훨씬 쉽다고 여겨진다. 나아가 기본 개념의 확립이란 면에서 볼 때 중요성은 훨씬 더 크다. 한 마디로 속도와 속력의 소속 변경은 '쉽지만 중요한 문제'이다. 앞으로 진지한 논의를 거쳐 하루 빨리 고쳐지기를 기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도 특수목적고교 및 특성화고교 신입생 전형 요강을 최근 발표했다. 요강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학년별 석차 백분율로 성적을 산출했지만 내년에는 학기별 석차백분율을 적용해 전형한다. 이와 함께 과학고와 외고 전형 일시를 같게 조정했고, 과학고 신입생 전형에서 일반전형과는 별도로 영재교육원 수료생이 추가됐다는 점이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과학고는 영재교육원 수료생을 정원 외 10% 이내에서 선발하고, 여기에서 탈락한 학생이 일반전형에 응시할 경우 가산점(0.25점/1년, 최대 0.5점)을 부여한다. 이외 중학교 성적(교과, 출결, 봉사활동)을 공통으로 반영하고, 계열별로 특정교과목에 가중치를 부여하며, 학교 자체로 구술·면접, 각종 경시대회 가산점, 영어듣기 평가, 실기 고사 등 다양한 전형자료를 활용한다. 모집지역은 과학고는 서울, 외고·예고·체고·수도전기공고는 전국, 경기기계공고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선린인터넷고는 서울·인천·경기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원서접수는 10월 31일∼11월 21일, 시험은 11월 3일∼25일로 학교·전형별로 다르다.
앵커는 '엔이아이에스', 취재기자는 '나이스', 논평에서는 '네이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일컫는 말은 NEIS를 둘러 싼 갈등만큼이나 혼란스럽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교육단체, 방송사 등이 NEIS를 입맛대로 읽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공식적으로 확정한 명칭은 '나이스'. NEIS는 교육부가 2001년 12월 교육부문의 전자정부 실현을 위한 명칭 및 약어 공모에서 채택된 것으로 교육행정정보 시스템(National Education Information System)의 약자다. 약자인 NEIS에 독일어로 얼음을 뜻하는 'eis(아이스)'의 발음과 의미를 빌려 '나이스'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얼음처럼 시원한 정보서비스와 투명한 교육행정으로 일하는 사람을 만족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면 '네이스'는 전교조가 NEIS를 지칭하는 말. "표기된 것을 영어 식으로 읽으면 '네이스'가 맞기 때문에 그렇게 부를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것이 전교조 측의 설명이다. 지면에 NEIS를 표기하는 신문과 달리 이를 읽어야 하는 방송에서는 NEIS 명칭을 둘러싼 혼란이 두드러진다. 그 동안은 '나이스', '네이스', '네이즈' 등이 혼용됐지만 최근 KBS는 공식명칭 대로 '나이스'로 부르기로 정리했다. 반면 MBC와 YTN 등에서는 NEIS를 '엔이아이에스'라고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이스'로 불렀지만 교육부와 전교조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나이스라는 명을 사용할 경우 중립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노조의 반발로 알파벳 글자를 따로따로 읽게 됐다"는 것이 YTN 측의 설명이다. 찬성하는 사람은 '나이스', 반대하는 사람은 '네이스', 이도저도 아니면 '엔이아이에스'라는 셈이다. '얼음처럼 시원하고 투명한' 이라는 어원이 정말 무색하지 않을 수 없다.
2003학년도 서울대 박사과정 후기모집 결과 인문, 자연대 등 기초학문 분야와 공대와 농생대 등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또다시 미달사태를 빚었다.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대학원 박사과정 후기모집에서 672명 모집에 526명이 지원, 0.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02학년도는 전기(0.90대 1)와 후기모집(0.77대1)을 통틀어 0.89대 1을 기록했고 2003학년도 전기모집에서는 0.85대 1을 기록했다. 모집단위별로는 26명 모집에 단 2명만이 지원, 0.0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약대를 비롯 ▲농생대 0.35대 1(74명 정원에 7명 지원) ▲자연대 0.44대 1(89명 정원에 39명) ▲공대 0.68대 1(150명 정원에 102명) ▲인문대 0.88대 1(40명 정원에 35명) 등이 모집인원을 다 채우지 못했다. 경쟁률이 1대 1을 넘어선 모집단위는 사회대(1.06대1)와 의대(1.13대 1), 수의대(1.14대1) 등 18개 모집단위 중 9곳이었다. 지난해 개교후 처음으로 정원을 감축한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또다시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은 '박사학위는 외국에서 따야된다'는 인식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는 최근 대학원 정원 감축을 포함한 대학원 정상화방안을 마련중이지만 국내박사에 대한 교수채용 확대와 기업의 국내박사 선호도 개선등 근본적인 대책없이는 박사과정 공동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전기모집에서 883명을 모집한 석사과정에는 1천986명이 지원, 2.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농생대가 0.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자연대(1.73대1)와 약대(1.18대1) 등이 평균을 훨씬 밑돌았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본교 대학원 입학을 꺼리는 학부생을 위해 영어성적을 TEPS뿐만아니라 TOEFL까지 인정해 주는 등 지원율을 높이려 했지만 또다시 미달사태를 빚었다"면서 "대학원 지원율 제고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근 빈발하는 교단갈등으로 스승의 권위가 붕괴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스승존경과 참된 친구 사귀기 운동을 전개하는 학교가 있어 새삼 눈길을 끈다. 언남고교(교장 김영권) 학생과 학부모·지역인사 50여 명은 29일 학교강당에서 '한 스승 모시기, 열 친구 사귀기 운동' 다짐 대회를 열었다. 지난 1월부터 이 대회를 준비해온 김영권 교장은 "친구가 없어 결혼식 날에도 돈을 주고 사람을 동원해 사진을 찍어야 할 정도로 삭막한 세상에서, 존경하는 한 명의 스승과 열 명의 친구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며 대회 취지를 밝혔다. 최재영 학생회장은 "선생님의 인품을 존중하고, 말씀을 삶의 지표로 삼고 생활화 할 것"을 남수현 학생은 "연약한 친구를 도와주고 모범적인 학생은 본받아, 열 명 이상의 폭넓은 친구를 사귈 것"을 학생대표로 결의했다. 대회에서 김영권 교장은 "스승과 제자간의 수직문화와 친구와 친구, 교원과 교원 사이의 수평문화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고교시절 영어교사였던 신극범 대전대 총장을 "지금도 존경하는 잊지 못할 스승"으로 소개했다. 외부인사 사례발표자로 나선 박삼서 장학관(교육부)는 "학창 시절의 친구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며 고비마다 자신을 질타해준 고교시절 두 친구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했다. 학부모 신경희씨는 "윤동주의 연희전문 후배이면서 친구였던 윤병욱이 없었다면, 윤동주의 시집은 세상에 전해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례로 친구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결의대회가 끝난 후 학생들은 '나의 스승'을 주제로 글짓기를 했고, 김 교장은 "사제동행 자연체험·금강산 체험 등으로 이 대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은 23일 전라남도교육과학연구원에서 '전남인터넷교육방송(http://www.jneb.net)' 개통식을 가졌다. 전남인터넷교육방송은 스튜디오와 조정실 각각 2실을 비롯하여 편집실, 장비실 등 15실의 시설과 6대의 디지털카메라시스템 외에 공영방송 수준의 방송차량 1대를 갖춰 사이버 학교, 수준별 교과학습 등 10여개 항목의 다양한 VOD 동영상 컨텐츠를 200Mbps의 회선 서비스로 방영하게 된다. 교육청은 이 방송을 통해 중학교 3학년의 사회·과학의 2개 교과와 고1학년의 수학·영어 교과에 대해 사이버학교를 운영하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에 대해 수준별 교과학습을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또 실업교육 강좌, 영재교육강좌, 특기·적성교육 강좌 및 동영상라이브러리도 제공한다. 한편, 교육청은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정보활용능력인증 강좌 및 현장수업개선에 대해 전 과목을 대상으로 제공해여 일선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영국 전역의 공립학교 교사들이 '공교육 붕괴'를 이유로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와 전쟁을 선포했다. 영국의 주요 교원노조들은 집권 7년째를 맞이한 블레어 총리가 취임 이후 줄곧 공교육 개선을 위한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해 왔지만 ▲학급규모 ▲업무부담 ▲교육예산 ▲학력평가제도 등 주요 쟁점분야에서 단 한가지도 개선된 것이 없다며 속속 단체행동을 결의하고 있다. 최대 교원노조인 전국교사노조(NUT)는 21일 연차총회에서 학급 정원을 초과하는 학생들이 등교하면 수업을 시키지 않고 학생들을 귀가시킬 것을 결의함으로써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정부 사이의 '등교 전쟁' 발발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NUT는 20일 전국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매년 5월 실시되는 전국학력평가시험을 내년부터는 보이콧하고 교육당국이 정식교사들을 대체해 보조교사들을 투입할 경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함으로써 전운(戰雲)을 고조시킨 바 있다. NUT는 교사들의 업무부담을 해소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모든 초중등학교의 학급 정원을 27명으로 제한하기로 했으며 동료교사가 하루 이상 결근했을 경우 대체 근무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대의원 회의에서 통과된 이번 결정이 22일 실시되는 총회 표결에서 최종 승인되면 교사들은 정원을 초과하는 학생들을 강제로 귀가시키게 된다. 영국 정부는 교사들의 업무부담 경감과 교사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교사 자격증을 획득하지 않은 보조교사들을 고용할 방침이지만 NUT는 정부의 보조교사 고용안에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 NUT의 덕 매커보이 사무총장은 교사들이 정원을 초과하는 소규모의 학생들을 순번제로 집으로 돌려 보내야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이지만 학부모들의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관측통들은 블레어 총리가 집권기간 내내 '교육 개혁'을 외쳤지만 정부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 관계가 기로에 서게됐다면서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이미 붕괴상태인 영국의 공교육이 설 땅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사들은 이미 7세와 11세 및 14세 학생들의 평가를 위해 매년 5월 영어, 수학, 과학 과목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전국 규모의 학력평가시험을 거부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한편 교장 선생님들의 노조인 전국교장연합회(NAHT)도 찰스 클라크 교육부 장관이 약속한 교육예산 확충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클라크 교육장관은 학교 운영난 해소를 위해 올해 26억 파운드를 전국의 공립학교에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NAHT의 데이비드 하트 사무총장은 "정부가 약속한 예산 지원이 일선학교에는 전혀 전달되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클라크 장관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트 사무총장은 "부활절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준비하고 있는 일선학교가 돈이 없어 쩔쩔매고 있다"면서 "정부와 교장단 사이에 '신뢰의 위기'가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곳곳에서 막을 올리는 5월, 주한 호주 대사관과 캐나다 대사관이 어린이 그림책 행사를 갖는다. 조금은 이색적인 동심 잡기 이벤트에 참여해보자. #호주 어린이 그림책 축제 브론윈 밴크로프트, 앤드류 맥클레인 등 호주의 대표적 어린이 책 삽화가 16명의 작품 4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책 읽는 공간을 따로 꾸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호주 그림책 200여권을 직접 읽어볼 수 있도록 할 예정. 전시에 앞서 1~3일에는 저소득층 공부방 어린이를 개막식에 초청하거나, 서울 운현 초등교와 독립문 초등교를 찾아 수업도 진행한다. 특히 3~5일에는 어린이 그림책 작가 앨리슨 레스터와 삽화가 앤 제임스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읽기·그림지도 워크숍을 연다. 5월2일~25일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 워크숍 참가신청 등 문의=(02)580-1648 #캐나다 어린이 그림책 전시회 영원한 고전 '빨강 머리 앤' 전집, 어린이 못지 않게 엄마들이 열광하는 '까이유' 시리즈,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수상작 '천둥치는 밤', 또 '꼬마거북 프랭클린' 등 우리에게도 낯익은 책을 만날 수 있다. 캐나다 어린이 서적센터가 지난 30년간 선정한 3~12살 어린이용 우수 도서를 골랐으며 영어·불어 책 300권, 한국어 번역 책 100권이 선보인다. '티모시네 유치원' '메기와 친구들' 등 애니메이션 상영도 있다. 7일, 15일 열리는 캐나다 선생님들의 '동화책 읽어주기' 행사에서는 4~10세 어린이들이 직접 구연동화에 나설 수 있다. 16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영어 쓰기 대회'도 열린다. 5월2일~20일 어린이 도서관(5, 8 , 19일 휴관) 문의=(02)3455-6000 캐나다 대사관, (02)318-5200 캐나다 교육원 문화어학센터
전남지역 도시와 농촌간 교육.문화.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전남 인터넷 교육방송국이 23일 개국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날 나주시 금천면 전남교육과학연구원 내 인터넷 교육방송국에서 김장환 교육감과 김정기 교육부 정보화 기획담당관, 교육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국 및 개통식을 가졌다. 이 인터넷 교육방송국은 스튜디오와 조정실 각 2실을 비롯 편집실, 장비실 등 15개 시설과 6대의 디지털카메라, 공영방송 수준의 방송차량 1대 등을 갖추고 사이버학교, 수준별 교과학습 등 10여개 항목의 다양한 VOD 동영상 콘텐츠를 200Mbps 회선 으로 방영한다. 주요 방송내용은 중학교 3학년 사회, 과학 2개 과목과 고 1 수학, 영어 과목의 사이버학교을 운영하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과목의 수준별 교과학습을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또 지금까지 단(單)방향으로만 정보를 제공하던 것을 쌍방향으로 개선해 초.중.고생들이 교사들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방송국 운영은 장학관 1명과 교육연구사 2명, 일반직 4명, 기능직 7명, 파견교사 4명 등 18명이 맡는다. 이윤정 도교육청 교육정보화 과장은 "전남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 교육방송을 구축하게 됐다"며 "도.농 격차를 크게 줄이고 전남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사이버 교육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영상자료는 전남 인터넷 교육방송국 홈페이지(http://www.jneb.net)에 들어가면 이용할 수 있다.
한국독어독문학회와 한국프랑스어교사협회 등 13개 외국어 학회.교사회는 최근 중등학교 제2외국어 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교육부총리에게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독어독문학회장인 서울대 안삼환 교수가 명의를 대표해 제출한 '중등학교 제2외국어 교육정책에 관한 건의'에서 이들은 "제7차 교육과정은 제2외국어 교육의 의미와 중요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제2외국어 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제2외국어 교육이 이대로 방치되면 멀지 않은 시일 내에 교육 현장에서 1∼2개를 제외한 제2외국어는 고사할 것"이라며 "외국어 교육을 수요자들의 근시안적 선택에만 방치한다면 이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에 해악을 끼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중학교에서 제2외국어 기초과정을 공부하고 고교 입학 후 심화과정을 공부할 수 있도록 촉구하면서 ▲제2외국어 선택 편중현상 완화 ▲수능시험에서 영어와 제2외국어를 필수로 묶어 외국어영역으로 지정 ▲수능성적표에 제2외국어 과목명 명시 등을 요청했다.
금년도에 초·중등학교에 배치되는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341명으로 증원된다. 이는 지난해의 19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와 함께 원어민 보조교사의 보수나 지방근무수당 등이 인상되고 휴가나 전·월세 보증금 제도 등도 보완된다. 교육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2003년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초청사업계획안'을 확정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원어민 교사의 시·도별 배정 인원은 서울 34, 부산 20, 대구 20, 인천12, 광주 20, 대전 12, 울산 8, 경기 30, 강원 18, 충북 20, 충남 20, 전북 19, 전남 34, 경북 35, 경남 10, 제주 19명 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교대부설초 등 10개 국립학교에 각1명씩 원어민 교사가 배치된다. 원어민 보조교사는 자격기준에 따라 3등급으로 나눠 220만원에서 170만원까지 보수가 차등 지급된다. 또한 서울과 6개 광역시 및 경기도를 제외한 지역의 근무자에게는 월 10만원의 지역근무 수당이 지급되며 왕복 항공료나 거주 주택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올 초청자부터 퇴직금도 지급된다. 원어민 보조교사 초청사업은 지난 95년부터 '세계화교육 강화' 교육개혁 차원에서 실시돼 지난해까지 2500여명이 배치된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사업'의 일환으로 올부터 향후 5년간 매년 1000명씩 모두 5000명의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충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충북교육청이 3년 전부터 시행해 온 중학생 학업성취도평가가 교과별 점수 대신 영역별 학습정보를 제공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7차 교육과정이 중학 1학년에 첫 적용된 2001년부터 중학생 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른 충북교육청은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기초자료 제공'을 취지로 문항 출제, 평가 실시, 처리결과 활용 방식을 혁신했다. 가장 큰 특징은 영역지향평가라는 점. 즉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교과별 점수만 산출하는 게 아니라 세부영역별 성취수준 정보를 제공한다. 국어를 예로 들면, 듣기·말하기, 쓰기, 문학, 읽기, 국어지식 등의 영역별로 개별 학생의 획득 점수에 따라 △특별보충 △보충 △기본 △심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식의 그래프형 성적표가 제시된다. 또 이를 토대로 각 교과별 '종합성취판단란'에 △특별보충 △보충 △기본 △심화로 표시함으로써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학생들의 교과별, 영역별 수준을 보충, 심화 등 4단계로 구분 짓는 기준은 각 학교 학생의 해당 교과 평균 성적과 시험 문항의 난이도다. 이를 위해 충북교육청은 지난해 8월 영역별 정보를 분석해 내는 성적전산처리프로그램을 개발해 각 학교에 보급했다. 삼성중 손기준 교사는 "영역별로 학생의 강·약점을 한눈에 알 수 있어 학생 본인과 교사가 학습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또 전체 중학생을 한 날 평가하되 전집평가분석을 하지 않아 학교간 비교평가 우려도 불식시키고 있다. 충북교육과학연구원 이상준 교육연구사는 "연구원은 20개 표집학교만을 분석해 결과를 제공한다. 그러면 각 학교는 각자 학교의 수준을 가늠하고 교수학습 개선과 교육과정 운영자료로 활용할 뿐"이라며 "평가결과를 산출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학교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시험 문항은 교육과정에 의거한 국가수준의 성취기준에 의해 출제되며, 각 교과 담당 교사를 출제위원으로 위촉해 모든 평가업무를 체험케 함으로써 교사 연수의 기회로도 활용하고 있다.
호한재단(이사장 돈 스테머)은 3일 호주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한국 중학생들이 잘 이해하도록 제작된 호주 탐구자료집을 발표했다. 영어와 한글로 된 비디오 시디롬, 교사용 지침서 및 웹사이트로 구성된 개정판 자료집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이모저모' 그리고 호주 원주민 소년이 전통과 현대문화를 함께 배워 가는 모습을 그린 '흰 점박이 가오리'를 포함한 세 개의 새로운 이야기가 실렸다. 또 1999년 배포된 '호주 탐구 비디오'에서 가장 호응이 높았던 '벤과 나탈리-가족 사례 학습'과 '호주 내륙 오지의 농장'까지 모두 다섯 개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자료집은 중학교 사회과와 영어과목에 사용하도록 제작됐으며 환경보호와 비교문화와 같은 특별시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호한재단은 올 상반기에 전국 중학교를 대상으로 이 자료집 3000부를 무상 배포할 계획이다. 호한재단은 호주정부가 호주와 한국의 국민간 이해와 교류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WTO 회원국 144개국 중 현재까지 최소한 1개 부문 이상에서 양허가 이뤄진 국가는 총 42개국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미국, 호주, 뉴질랜드,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10개국으로부터 5개 전 부문에 걸쳐 개방을 요구받은 상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들 중 초·중등에 대한 개방을 요구한 곳은 총 4개국. 교육부 관계자는 "이들 나라의 명칭까지는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며 "그러나 우리 교육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나라들이 고등·성인·기타부문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개방을 요구하는 것을 고려할 때, 초·중등부문 개방을 요구한 국가들은 오히려 우리나라에 큰 관심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11개국에 대해 고등, 성인, 기타 등 3개 부문에 관한 개방 요청을 한 상태다. 그러나 교육개방에 대해 세계 각국의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각국은 자신들의 입장에 따라 교육 개방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WTO가 표방하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입장인 유럽이나 아시아에서는 교육개방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5일 "공공의 이익이 걸린 공공 분야는 보호할 것"이라면서 교육, 보건, 문화분야를 서비스협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반면에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 이른바 '교육수출'에 대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가들은 교육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은 성인 및 기타교육 부문에서 국경간 공급, 해외소비 등의 시장접근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내국민 대우는 장학금이나 정부지원 등을 미국 시민권자나 특정주 거주자, 특정주나 미국 영토 내의 기관에 한정하기로 했다. 호주는 사적으로 제공되는 중등·고등·기타교육 가운데 영어교육 부문에 대해 국경간 공급, 해외소비, 상업적 주재에 대해 시장을 개방했다. 내국민 대우는 국경간 공급과 해외소비는 양허하고 상업적 주재는 양허하지 않기로 했다. 뉴질랜드는 사적으로 제공되는 초·중·고등교육에 대해서는 국경간 공급, 해외소비, 상업적 주재 모두 시장접근과 내국민 대우에서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대전 동부교육청은 홈페이지에 우수 초.중학생들을 위한 '사이버 스터디'(www.djdbe.go.kr)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사이버 스터디는 각 학교에서 선발된 초등학교 4-6학년 우수학생 960명, 중학교 1-3학년생 550명에게 개인 고유 ID를 부여하고 사이버 전문 관리 교사로 위촉된 초.중학교 교사 31명이 국어,사회,수학,과학, 영어 과목의 학습 내용을 온라인상에 올려 교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사들은 이 같은 학습 자료 탑재 외에도 개별 학습 과제 제시 및 점검, 질의 응답 등으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동부교육청은 18일 오후 4시 운영 주관학교인 대전중.충남중.문화여중, 선화초. 서대전초.오류초교 등에서 동시에 오프 라인 개강식을 갖고 오는 24일부터는 학습 내용을 온라인에 탑재, 본격적으로 이 사이버 스터디를 운영할 계획이다. 동부교육청은 올 7월에는 온라인 상에서 우수 학생을 선발하고 12월에는 그 동안의 학습 내용을 오프라인 경시대회로 평가해 시상할 계획이다. 또 이 '사이버 스터디'자료집 6종을 발간,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동부교육청 관계자는 "이 사이버 스터디는 영재 교육이라는 측면과 함께 일반 학생들의 접속도 가능해 사교육비 절감에 큰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르르 썰물처럼 아이들이 빠져나간 텅빈 교실에서 나는 삐뚤빼뚤 흐트러진 책걸상 사이를 오가며 휴지를 줍는다. 뭐가 그리 급했던지 영어 단어를 외웠던 연습장이며 책갈피에 곱게 끼워져 있어야할 여자 친구의 스냅사진까지 바닥에 아무렇게나 떨어져 있다. 흐트러진 책상의 줄을 맞추고 사진을 녀석의 서랍에 곱게 넣어준다. 복도를 지나가시던 선생님이 "아이들 시키시지 왜 손수 하세요" 한다. '에구, 그러면 편한 것을 전들 모르나요.' 몇 번 아이들을 시켜봤지만 힘만 들뿐 차라리 내가 하는 편이 낫겠다는 결론이 났다. 비질도 제대로 못하는 고등학생들이 있다면 믿을는지. 하늘을 향해 빗자루를 꿰차기만 하니 먼지가 제대로 쓸릴 리가 없다. 잔소리도 하루 이틀이지, 그래서 아예 아이들을 내보내고 차라리 손수 하는 편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빈 교실에 남아 바닥을 쓸고 휴지를 줍고 하는 것이 그렇게 싫지만은 않다. 아이들의 성격도 덤으로 파악할 수 있으니 차라리 일거양득이다. 매사 건성건성하고 낙천적인 P는 서랍이며 사물함도 성격만큼 자유분방하다. 반면 꼼꼼하고 야무진 K의 책상 서랍은 꼼꼼하단 소릴 듣는 내가 놀랄 정도로 정갈하다. 남자 녀석이 화장비누에 핸드로션까지 참 잘도 챙겨놓았다. 잠시 후면 저녁을 먹은 아이들이 야간 자율학습을 위해 밀물처럼 몰려올 것이다. 한 손에는 컵라면, 또 한 손에는 제 입맛에 맞는 군것질 거리를 하나씩 들고서. 아침부터 밤까지 무려 16시간 동안 학교에서 생활하는 고3 아이들이 측은하기만 하다. 그러나 시설이나 환경 좋은 도시 아이들과 경쟁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독하게 마음먹어 본다. 아이들이 안쓰러워 가슴이 아프지만 담임인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은 더욱 약해지기에, 가슴에만 품고 내색할 수가 없다. 3월인데도 바깥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기만 하다. 행여 아이들이 감기라도 걸릴까 서둘러 난로에 불을 지핀다. 그래, 너희들이 따뜻할 수만 있다면 내가 굽은 나무에 부목이 되어주마.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며 오늘도 나는 텅빈 교실의 난로에 불을 지핀다.
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의 영어 의사소통능력 향상과 영어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24일부터 4주간 원어민과 함께 하는 영어체험캠프를 운영한다고 최근 밝혔다. 방학기간 중 세번째로 실시되는 영어캠프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즐겁게 배울수 있게 4주 동안 원어민 교사와 충남 대천 임해수련원에서 합숙하면서 영어만을 사용하도록 하며, 이를 위해 캐나다 원어민 교사 12명과 영어에 능숙한 초등교사 46명이 참여한다. 학생 20명당 원어민 교사 1인, 지도교사 4명으로 학급이 구성된다. 연수대상자는 각 학교에서 추천한 남·녀 학생 1명씩을 지역교육청에서 공개 추첨한다. 참가비는 학생 1인당 60만원이며, 저소득층 자녀는 무료다. 시교육청의 조사에 의하면 학생들의 영어캠프에 대한 만족도와 학습효과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방학 초등영어캠프가 끝날 무렵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원어민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는 대답이 캠프 초기에는 42%였지만 설문 시점에는 92%로 상승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 배양' 95%, '다시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도 81%였다.
시교육청은 2004학년도 공립학교 교사임용시험부터 적용되는 가산점 비율을 현행 1차시험 만점의 15%에서 10%로 낮춘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교육공무원임용후보자선정 경쟁 규칙이 바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중등교사의 경우 지역가산점이 현행 5점에서 3.5점으로, 정보처리, 사무분야 국가기술자격증 가산점도 자격증 급수별로 0.5∼1점씩 낮아진다. 현재 각각 7점, 5점씩 부여되는 복수, 부전공 교원자격증 소지자의 가산점도 4.5점, 3.5점으로, 최고 7점이었던 영어인증시험 가산점도 점수대별로 2∼4.5점씩 낮아진다. 체육과의 본인 입상경력이나 선수지도실적에 따라 주어지던 가산점도 메달 급에 따라 최고 15점이었던 가산점이 동메달 이상 10점으로 통일된다. 또 중등 예체능교사 신규임용시험의 전공과 실기시험 배점을 현행 30점과 40점이 70점과 50점으로 크게 상향 조정된다. 초등교사 신규임용시험에는 서울교대, 서울지역 사범계대학, 서울시교육감이 추천해 입학한 한국교원대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가산점이 5점에서 4점으로 낮춰진다. 그러나 서울시 이외지역 소재 사범계대학과 서울지역 비사범계대학 졸업자의 지역가산점은 현행 1점이 그대로 적용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차시험에서 가산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전공공부보다는 가산점을 더 받으려는 경향이 많았다"는 점이 변경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