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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 바람은 서늘하고 하늘은 파란 것이 완연한 가을입니다. 교실문을 밀치면 뭔가 좋은 일이 한꺼번에 와르르 쏟아질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드는 날이기도 합니다. 피부에 스치는 바람의 감촉도 좋고 사람들의 표정과 손길도 감미롭기만 합니다. 잠시 눈을 들어 창밖을 바라보니 청명한 하늘 아래 진홍빛 목백일홍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드디어 가을 장마도 시나브로 끝나가나 봅니다. 정말 오랜만에 비구름이 낀 어둡고 칙칙한 하늘대신 비취빛이 감도는 환한 하늘을 보니 제 마음까지도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가을 색이 가득한 교정에는 칸나, 접시꽃, 백합, 메꽃, 맥문동, 연꽃등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고, 바람이 불 때마다 알싸한 꽃향기가 코를 찌릅니다. 먼 교실에선 수업을 받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보석처럼 부서지는 오전. 문득 교사가 되길 참 잘했다는 충만한 행복감이 몰려오는 순간입니다. 땅바닥에 무수히 떨어진 목백일홍의 붉은 잔해를 보니 그동안 제 품안을 떠난 아이들의 영상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지금쯤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져 각자의 자리에서 인생이란 삶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여념이 없을 산적 영호, 갱스터 현우, 지각대장 건수, 조그만 일에도 깜짝깜짝 잘 놀라서 놀래미란 별명을 얻은 기명이, 꽃미남 명진이 그리고 달팽이, 남생이, 엥꼬, 쭈글이…. 녀석들의 면면이 그리워집니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K라는 녀석이 더 생각이 납니다. 졸업한 지 5년이 되었지만 저와 K사이에 있었던 체벌 사건은 아직도 기억이 선명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별의 별 아이들을 다 만나게 됩니다. 자기 차례가 아닌데도 방과후에 남아 청소를 도와주는 아이도 있고, 개성이 너무 강해 단체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 선생님의 말씀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듣는 아이, 기발한 생각과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아이까지 하여튼 각양각색의 아들을 다 만나게 됩니다. 이런 학생들과 25평의 좁은 교실에서 지지고 볶으며 부대끼다 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짧게 느껴지곤 합니다. 우리 반 아이 중에 매일같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지각하는 K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지각을 할 때마다 주의를 주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침내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고 참다못한 저는 K를 생활지도실로 조용히 불렀습니다. 단단히 타일러볼 작정이었습니다. "K야, 네가 이렇게 매일 늦게 오면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본단다. 주번활동은 물론이고 담당 구역 청소도 그렇고 네가 할 일을 누군가가 대신해야 되기 때문이야. 너 대신 그 일을 해야 하는 다른 학생의 심정도 생각해줘야지. 응?" 그러나 잠시 타이를 때 뿐, 담임의 훈계를 비웃기라도 하듯 K의 지각하는 버릇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다른 아이들 보기에도 무안하고 담임의 권위도 무시당하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무언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K를 상담실로 불러 따끔한 꾸중과 함께 종아리를 때렸습니다. 종아리에 시퍼런 멍이 들도록 때렸으나 그래도 녀석의 표정엔 반성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 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우울하고 언짢았습니다. 다음 날부터 왠지 녀석의 얼굴을 보는 것이 어색하고 부담스러웠습니다. 녀석 또한 나를 보면 일부러 멀리로 피해가고 마주치려하지 않았습니다. 녀석의 내성적인 성격 탓도 있겠지만 분명 그 날의 체벌이 저를 피하는 주된 원인일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화를 내지 않고 늘 자상하고 친절하게만 대해주던 담임선생님이 갑자기 종아리를 쳤으니, 제 딴에는 그것이 꽤나 서운했던 모양이었습니다. 저 또한 좀 더 설득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체벌부터 한 것에 대한 자책과 녀석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자꾸만 K를 피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어정쩡한 상태로 며칠이 지났습니다. 계절은 바야흐로 10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던 무렵이었습니다. 교정의 은행잎이 점차 노란빛으로 물들어가고 학교 뒷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선 제법 찬 기운이 느껴지던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전 그만 덜컥 감기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극심한 일교차 때문이었죠. 양쪽 편도선이 빨갛게 부어올라 수업은커녕 침도 제대로 삼킬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진도는 반드시 나가야 되기 때문에 아픈 목을 감싸고 힘들게 수업을 하며 그렇게 며칠째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도 여느 날처럼 지친 몸으로 저녁 늦게까지 교무실에 남아 잡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지난번 저한테 종아리를 맞은 K란 녀석이 불쑥 교무실로 들어오더군요. 손에는 하얀 봉지 하나가 들려있었습니다. 녀석은 멋쩍은 듯 뒤통수를 긁적이더니 "선생님, 죄송합니다. 약 드세요!" 퉁명스럽게 한 마디를 내뱉곤 제가 미처 뭐라고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는 꾸벅 인사를 한 뒤 달아났습니다. 전 녀석이 책상 위에 놓고 간 약봉지를 들춰보는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습니다. 소위 교사라는 사람의 생각과 도량이 아이만도 못했다니……. 녀석은 저와 먼저 사과하기 위해 이 늦은 저녁에 약국에서 감기약까지 사왔던 것이었습니다. 아, 몹시도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아직도 따뜻한 온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쌍화탕병을 들고 한참이나 그대로 앉아있었습니다. 녀석의 따뜻한 마음이 제 몸 속으로 고스란히 스며들었는지 그간의 녀석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봄눈 녹듯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감히 체벌할 생각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자칫 동영상이라도 촬영되는 날엔 사표를 내야하니까요. 체벌교사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도 냉랭하기만 합니다. 도대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를 일입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케케묵은 말을 들먹일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지금도 열악한 교단을 지키며 얼마 되지는 않지만 당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가정형편이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감기에 걸린 학생이 있으면 한걸음에 달려가 약을 사다 주는 등훌륭한 일을 하시는선생님들이 참 많으십니다. 이런 분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우리 교육계에 팽배해 있는 불신과 비난의 화살이 하루빨리 사라지고 교사와 학생간의 사랑이 회복되길 고대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이 당시 개성상인들 중에는 고려 왕조의 사대부 계층을 비롯하여 지식인 출신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조선왕조로부터 소외당한 아픔을 상업의 합리적 경영이나 상술 개발 등에 쏟아 부었는데, 이미 이탈리아의 복식 부기보다 2~300년 앞섰다는 회계장부 작성법인 ‘송도사개부기(松都四介簿記)’를 사용할 정도로 발달했습니다. 또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차인(差人)제도’도 실시하였습니다. 젊은이를 데려와 일을 시킨 뒤 능숙해지면 내보내는 ‘도제식’경영 방식은 요즘 분사(分社)식 경영 방식이지요. 그리고 보증인만 내세우면 대출인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해 대출하는 '시변제(時邊制)'까지 실시했습니다. 고려시대 무역의 전성기를 보낸 개성상인들은, 조선시대에 와서는 공무역을 중심으로 한 대외 교역으로 큰 타격을 받기는 했으나 전국 상업계를 연결하는 행상 조직으로 이를 극복해 나갔습니다. 이들은 조선초기부터 그들의 상업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가는 한편, 근면과 성실, 높은 지식으로 자신들 고유의 장사 수완을 발휘해 서울 상인들과 쌍벽을 이루었지요. 조선중기 이후 상품과 화폐 경제의 발달에 따라 개성은 전국 제일의 상업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지방에 객주, 여각이 생기면서 상권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조직화해 ‘송방(松房)'이라는 지점을 전국 주요 상업 중심지에 설치했습니다. ‘송방' 또는 '개성상인'이라는 특수한 명칭은 이때부터 전국적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송방은 전국의 포목 상권을 장악하고 있어서 이들에 의해 포목 가격이 오르내릴 정도였다고 하지요. 이들은 도고(都賈商業:물건을 혼자 맡아서 파는 일)로 독점 상업을 함으로써 상업 자본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18세기에 이르러 개성상인은 중국 사신 일행으로 몰래 들어가 청나라 상인들과 은, 인삼 등을 교역하는 밀무역도 하였습니다. 개성상인은 삼포(蔘圃)에서 인삼을 재배하기 이전부터 자연 삼을 사서 이를 일본에 수출하고, 은을 들여와 다시 중국에 수출하는 방법으로 큰 이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개성상인은 이렇게 축적한 자본으로 인삼 재배와 가공업, 광산 등에 투자했지요. 그러나 개성상인은 다른 어느 것보다도 나라에서 금지한 홍삼을 비밀리에 만드는 것과 밀무역을 통해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있었습니다. 나라에서 단속을 많이 했지만 이들은 관리의 눈을 피해 선박으로 밀수출을 했으며, 이를 위하여 다른 지방에도 홍삼 제조장을 두기까지 하였지요. 이렇게 축적한 자본은 국내 최대의 토착 민간 자본으로 성장해 개항 후 외국 자본의 침입에 대항하는 가장 강한 민간 자본으로 대두했습니다.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도 철저한 상인 정신과 장사 수완, 부지런함으로써 경제적 침략에 대항하여 끝내는 그들을 개성에 얼씬도 못하게 하였습니다. 너무 철저하다 보니 '깍쟁이'라는 말까지 듣기도 했지만, 개성상인이야말로 우리나라 상업을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킨 주역인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매년 유행성눈병으로 인해 두 차례정도 홍역을 치른다. 봄철에 한바탕 난리가 나고나면 조금 잠잠했다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이 되면 또 한번 홍역을 치른다. 매년 계속되는 연례행사가 된지 오래다. 교직생활하면서 눈병없이 그대로 지나간 해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때로는 교사들도 눈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학생으로 인해 전염이 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학생들을 통해 감염되었을 개연성은 충분하다. 요즈음은 아침조회와 종례시간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눈병이야기다. 다른반에 누가 눈병에 걸려서 오늘 중간에 병원으로 갔다는 이야기는 흔히 접하는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니까 우리반도 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손을 잘 씻고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절반이상은 예방이 가능하다. 꼭 손씻는 것 잊지말아라. 절대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매일같이 하는 이야기다. 말은 이렇게 해놓았지만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눈병이 돌면 일단 격리를 해야 한다. 눈병이 법정전염병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해당학생들을 격리시키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학생들 격리방법으로 가정학습을 권유했더니, 갑자기 눈병환자가 더 늘었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고의적으로 눈병에 감염되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학교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학생들을 눈병감염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궁여지책으로 가정학습이 없다고 선언하고, 눈병에 걸린 학생들을 교무실 밖의 공간(우리학교에는 교무실을 나가면 학생들이 쉴수 있는 공간이 있다.)에 학생들을 격리시켰다. 학생들 관리는 교감선생님이 맡아서 했다. 그래도 눈병환자가 급격히 감소한 것은 아니지만 환자의 증가세는 둔해졌다. 그렇게 지난가을에 눈병과의 전쟁이 끝났다. 학교에 눈병이 늘어나게 되면 가장 바쁜 사람은 보건교사다. 매일같이 보건교육자료를 배포하고 눈병환자의 진위 여부를 가리게 된다. 보건교사의 의견없이는 가정학습이 어렵다. 보건교사가 판단하여 병원에 가도록 하고 있다. 물론 가장 확실한 감염증거는 의사의 소견서이다. 보건교사가 잠시 출장이라도 가게되면 눈병환자 관리에 어려움이 많게 된다. 매일같이 실시하는 것이 보건교육이고 눈병조심이지만 때가되면 눈병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우리학교의 경우는 아직 눈병환자가 많지 않다. 앞으로 2주 정도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보건선생님이 이야기 한다. 이렇게 눈병이 유행할때마다 보건교육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진다. 보건교사의 바쁜 일상을 보면 그 중요성 역시 느낌이 온다. 각자가 다 맡은 부분에서 노력하는 것이 교직사회이긴 하지만 지금의 시기에는 보건교사가 가장 바쁘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눈병의 유행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 것인가. 매년 계속되는 눈병이지만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로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로서는 학생들에게 끊임없는 보건교육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눈병이 유행하기 이전에 한발앞선 보건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렇더라도 학생들의 실천이 없으면 예방이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단 한명의 환자가 줄어든다면 보건교육은 꾸준히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해본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를 기르면서 몇 번씩은 내 자녀가 특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내 자녀는 정말 특별한 것인가? 아니면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혹시 타고난 천재성을 발견하지 못하여 그냥 팽개쳐 두고 있지는 않은 것인가?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럴 때에 보이는 천재성은 실제로 사실이라고 한다. 사실 어린이들이 자기가 타고난 특별한 능력을 가끔가끔 발휘하게 된다. 이것이 천재성이란 것을 알아차리고 그런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도록 칭찬하고 키워주고 인정해주면 천재성을 발휘하게 되지만, 그런 모습을 아무도 눈 여겨 보아주지도 않고 인정을 받지도 못하였을 때는, 그것은 그대로 시들어 버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천재성을 발견하고 키워주어야 하는 것일까? 사실은 별것이 아닌 것이라도 그 아이의 월령성장기의 월별 성장 단계에 훨씬 앞서는 행동이나 동작 또는 말, 행동을 할 때에 부모들이 그런 아이를 칭찬해주고, 자랑스럽게 인정을 해주는 것은 아이의 천재성을 길러주는 첫 단계가 된다고 한다. 그리하여 아이가 처음에는 우연이 했을 지라도, 칭찬을 해주면 그런 일을 스스로 자주 하게 되고, 버릇으로 길들여지도록 까지 계속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처음에 우연히 했지만 부모, 어른들이 모두 칭찬을 하고, 자신을 인정해주었다. 그러면 어린이는 ‘이런 행동을 하면 칭찬을 받고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계속 그런 일을 하려고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두 번의 일로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은 아이는 어른들이 천재성이라고 인정을 하는 일을 계속하게 되어서 정말 자신이 가진 천재성으로 키워나가게 되고, 진정한 천재가 되어 간다는 것이다. 그렇게 길러진 천재는 이 세상에서 다시없는 귀중한 인재로 자라서 이 사회에 큰 일을 해주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또한 정설이다. 아이슈타인 같은 천재도 어린이시절의 천재로 알려진 그런 경우는 아니었다. 아주 어린 시절에 천재라고 인정을 받았던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왜 그렇게 천재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마는 것인가? 왜 천재성은 그렇게 쉽게 시들어 버리고 마는 것인가? 일본의 속담에 [유아시절 천재가 10대에는 수재, 20대엔 범인]이라는 말과 같이 유아시절의 천재라던 아이가 10대까지는 수재라고 인정을 받다가, 20대에 이르면 [범인보통사람]으로 몰락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까닭은 어린 시절에는 부모들이 곁에서 도와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계속 천재성을 발휘하도록 불을 지펴주고, 계속적인 인정을 하고 지원을 해주었었다. 그러나 학교에 들어가고 학교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곁에는 모두 경쟁자들만이 우글거릴 뿐이다.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니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쟁상대이기 때문에 칭찬이나 격려로 길러주기는커녕 오히려 어떻게 좀 더 깎아 내리고 짓밟아 버리고 내가 올라서겠다는 생각뿐인 셈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는 재미로 자신의 능력을 길러오고 펴오던 아이는 이제 아무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 자신의 능력을 더 이상 자랑거리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별 볼일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그러면서부터는 점점 자기의 능력은 천재성이 아닌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변해버리고, 천재성을 그 빛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천재는 수재 정도의 조금 나은 사람으로 인식되어 버리고, 이제 더 이상 키워 보려는 마음을 버리게 되어서, 20대에 이르면 범인(凡人)으로 몰락하고 만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는 천재라는 사람들이 그 천재성을 그대로 유지 발전 시켜서 크게 인류에 유익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도중에 사라져 버리는 것을 훨씬 더 많이 보아온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국가적인 교육기관에서 그 천재성을 꾸준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길러주기는커녕 초등학교 6학년을 마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천재가 더 발전 할 수 있는 대학 입학이나 우수 기관에서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막아 버리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국가적인 차원에서 영재교육이라는 것을 시작하여서 특별한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길러주려는 일을 하고는 있지만 그것도 정말 우수한 특기나 천재성을 얼마나 길러줄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충분한 검증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 하겠다.
김인우 - 서산시 청소년 문화센터 성교육 상담소장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9월 1일(토) 적응활동 시간을 맞아 우리 서령고에서는 서산시청소년지원센터 김인우 강사를 초청, 전교생을 대상으로 '청소년과 성의 정체성'이란 주제로 성교육을 실시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20분까지 50분간 실시된 이날 강연에서는 김인우 강사는 "학생들은 흔히 성하면 섹스밖에 떠올리지 않는데 이는 매우 편협한 시각"이라며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모든 남녀 차별적 요소가 전부 성교육의 범주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성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심어 주어 건전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열강하는 강사 선생님 경청하는 학생들1 경청하는 학생들2 경청하는 학생들3 강사선생님의 농담에 오히려 총각선생님의 얼굴이 빨개졌다.
“이젠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승리뿐이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 카누부는 경기도 미사리카누경기장에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실시되는 제6회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 출전하여 첫날인 8월 30일 C1-10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안현진(고3) 선수가 금메달, 김선호(고1) 선수가 동메달 획득했다. 이어 벌어진 C2-10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김태우(고3), 강도형(고2) 조가 금메달, 구자국(고1) 변홍균(고1) 조가 은메달을 획득, 둘째 날 C1-5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안현진(고3)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벌어진 C2-5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김태우(고3), 강도형(고2) 조가 금메달, 구자국(고1) 변홍균(고1) 조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셋째 날 C1-2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안현진(고3)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벌어진 C2-2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이종명(고2), 강도형(고2) 조가 은메달을 획득하여 도합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고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하였다.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1998년에 창단되어 당해연도에 벌써 전국 체전에 참가하여 7위, 카누 선수권 대회 5위에 입상하는 등 놀라운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역시 위와 같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숨은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처럼 세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각종 경기 대회에 참전할 예정이다. 김기찬 교장은 “도교육청의 정기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관계자 및 선수들에게 감사드리고 하루빨리 카누부가 일반인들이 즐겨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이러한 탄력을 받아 우수한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하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이명재 부장검사)는 2일 지방의 한 전문대학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교육부 국장급 공무원 김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교육부 평생교육과장, 인사혁신담당관 등으로 일했던 김씨는 대구의 Y전문대학으로부터 이 대학이 운영하는 사이버대 정원 확대 등과 관련해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4년 7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2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Y전문대학 설립자의 아들이자 이 대학 기획처장으로 재직 중인 C교수는 검찰 조사에서 교육부 근처의 커피숍 등지에서 김씨에게 직접 현금을 건넸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C교수가 유학 경험을 고리로 교육부 공무원들과 두루 친분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Y대의 로비가 김씨 외에도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돈을 건넨 측인 Y대 설립자는 물론 교육부의 다른 공무원도 출국 금지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자신이 인사권을 쥐고 있던 지방 국립대 사무국장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뇌물을 받아 온 사실도 포착, 향후 공소장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씨는 2006년 10월께 평소 친분이 있던 C교수로부터 전별금 명목으로 2천만원을 받는 등 일부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직무와 관련한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에 앞서 뇌물로 받은 수천만원을 은행 현금자동인출기를 통해 송금하려다 국무조정실 암행감찰단에 적발됐었다.
교원 정원 산정 기준이 학급 수에서 학생 수로 변경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이 9월 초 확정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5년까지 초등학생 18명, 중학생 17명, 고교생 16명 당 교원 1명을 확보하는 계획안에 교육부와 행자부가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현재 우리나라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등 29.1명, 중학 20.4명, 고교 15.9명으로, 2014년까지는 교원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정원이 결정된다. 안에 따르면 국가 수준에서 학생수를 기준으로 교원 총정원을 산정해서 시도별로 할당하면, 지역 수준에서는 배정된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교원을 배치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시도교육청이 차기 년도 소요 정원을 신청하면 교육부가 이를 수합해 행자부, 기획예산처와 협의해 총 정원을 결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급수에서 학생수로 산정 기준을 변경함에 따라 정확한 교원 수요 예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교원 수요 예측으로 인해 교원 양성 규모도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학생 수가 적은 농어촌 지역에는 교육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13일 “교원 산정 기준이 달라질 경우, 수도권 등 도시 지역은 교원 배정이 늘어나고 농어촌 지역은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학생 수에 따라 교원을 배정하고 예산 편성하는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고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원 정원과 배치 기준이 분리됨으로서 지역별 교원 수업 시수, 학급당 학생 수가 차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시 지역과 도지역간 교원 배치 기준을 다르게 적용함으로서 도농간 교육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 180명, 중고생 9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에는 최소한 교원 7명을 배치하고 도서벽지에는 별도의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최근 미성년 여학생들의 원조교제가 문제가 되고 있다. 소위 얼짱이라는 여성이 자신의 치장을 위하여 주위의 여성들을 원조교제시켰다는 것이다. 얼쩡인 만큼 온라인상으로 따르는 사람이 많으며 얼짱의 말한마디에 한 사람 병신 만드는 것은 쉬우며 피해자들은 그렇게 되지 않으려 어쩔수 없이 원고교제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상에서는 몇달전부터 알려진 것이었는데 얼마전 텔레비전 방송 시사프로그램에서 방영되면서 많이 알려진 것이다. 즉 인터넷 얼짱으로 알려져 하루에 수천명 이상이 접속하는한 소녀가폭행과 심지어 자신의 애완 고양이 똥을 먹이며 여중생과 여고생 들을남자 원조교제 하루에 5번씩 강행시켜 막대한 수입을 올려 하루에 백만원가까이명품사고 머리하고 놀러가곤 하였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청소년들의 지나친 외모 집중 현상, 청소년의 건전하지 못한 이성교제관, 원조교제를 하는 남성, 원조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인터넷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먼저 우리 사회의 지나친 외모중시 현상이다. 한국의 10대 소녀 중 절반이 17세 이전에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59%가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한다.똥똥한 것이 외국에서는 문제가 안되는데 한국 여성들은 정상적인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청소년의 성의식도 문제이다. 청소년들이 신체적으로 조숙하여 성에 대한 관심도 일찍 형성되어 부모나 교사들의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 청소년들이 성에 대하여 인식이 잘못된 것 같다. 최근 대구 YMCA의 조사에 의하면 대구 고교생의 15.4%가 돈이나 선물을 주면 성매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조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인터넷에서도 문제를 찾을 수 있다. 우리 나라의 높은 인터넷 보급률에 따라 심지어 정부에서 가난한 가정에 인터넷을 설치하여 줌에 따라 이들 학생들이 음란 사이트를 접촉한다고 한다. 그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사이버로 인터넷을 접한다고 한다. 청소년 위원회가 2004년 3월 초등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171명 중 14.1%가 음란물을 올리거나 내려받은 경험이 있었다. 성인 사이트 방문 경험이 있는 51명중 1주일에 한번이상 방문자도 10명중 4명꼴을 넘었다. 또 유명 포털 사이트로 검색이 가능한 이색 아르바이트 사이트 가운데 20여곳은 청소년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 구인의 52%가 많은 돈을 미끼로 성매매를 유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 58%가 음란물을 경험했으며 가장 접촉이 많은 매체로는 인터넷(85.4%), 케이블TV(54.1%), 영화·비디오(52.9%) 순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음란물을 보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싶다는 등 전체의 76%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답했다. 성에 대한 지식 습득 경로는 친구가 35.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선생님 27.8%, 인터넷 18.3% 순이었다. 고교생의 경우는 과반수(56.5%)가 인터넷에서 성지식을 얻는다고 응답해 고학년으로 갈수록 인터넷이 성지식 습득 경로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에 대한 성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우리나라의 성교육은 체계적이지 못하고, 너무 생물학적 성 중심이고, 교육시간 확보의 어려움이 크며, 학교 교사들의 인식도 부족하며(전인적 발달을 돕도록 전교사의 참여 요구), 전달교육 위주의 교육방법(전교생대상, 유인물 대체)이라는 문제점이 있다. 우리 나라 청소년들에 대한 성교육을 더욱 강조하여야 하며, 앞으로청소년들의 수십년간에 걸친 미래를 바라보는 성교육이 되어야하겠다. 성교육에 대하여도 청소년들이 성에 관하여 부정확한 지식을 갖는데 이를 시정하기 위한 지식(knowledge),올바른 태도(attitude)을 교육하여야 하겠다. 나아가서 이세상의 반은 남성이고 반은 여성이라는 것을 고려하여 양성간 서로 적절한 역할이 있고 이를 연결하여주는 면에서그만큼 청소년들이 성에 대하여 소중하게 생각하여야 한다는 것을 교육하여야 하겠다. 아울러 인터넷상에서 청소년들이 접촉을 못하게 하여야 하겠으며 청소년에 대한 원조교제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얼짱 소녀의 두얼굴이라는 시사프로그램을 보면서 학교 교사들은 과연 학교내에서 얼짱이라는 아이들이 갖는 이런 문화에 대하여 얼마나 아는지 궁금하다. 교사들 가운데 아이들 미니홈피를 들어가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것인가? 이제 2학기도 되었으니담당하는 반 아이들 미니홈피도 들어가서 방학 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으며현재고민이 무엇인가 알아보는 노력을 하여 보자.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 오후부터 개인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으니 기대가 된다. 가을 향기를 맡을 수 있으니 기대가 된다. 높은 하늘을 볼 수 있으니 기대가 된다. 깨끗하고 풍성하고 넉넉하고 아름다운 들녘을 바라볼 수 있으니 기대가 된다. 갑자기 우리학교가 자랑스러운 생각이 든다. 자랑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9월 1일자 인사발령에도 우리학교 출신 두 분께서 승진과 영전을 하셨다. 한 분은 50대 중반이신데 본청 과장으로 승진하셨다. 또 한 분은 작년에 우리학교 동창회 회장을 맡으신 분이신데 우리 동네인 고등학교로 영전을 하셨다.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우리학교는 5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 많은 학교들이 새로 생겨났는데 우리학교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들이 없다. 비록 건물이 낡았고 바닥은 삐거덕 소리가 나고 교실에 에어컨이 없고 환경 여건이 열악해도 선배님들의 숨결이 살아 움직이는 학교라 자랑스럽기 그지없다. 어디를 가도 농소중학교에 근무한다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이다. 요즘에는 깨끗한 학교, 환경여건이 좋은 신설학교로 배정받기를 원하는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있어도 그래도 전통을 무시 못해 선배들을 무시 못해 환경이 열악해도 우리학교에 배정 받기를 원하는 학부모님과 학생들도 많다. 믿음직한 학교, 우리 동네를 묵묵히 지켜온 학교에 배정 받는다는 게 축복 중의 하나라 생각된다. 우리학교 출신들은 마음씨도 착하다. 작은 일이지만 학교를 도와주려고 하는 마음이 앞선다. 학교에서 아무런 부탁도, 요구도 하지 않았는데도 중앙현관 맨 위 건물 벽에 동그란 벽시계를 걸어놓고 가기도 하셨다. 주민들이 학교에 와서 운동을 할 때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니 얼마나 좋은가? 또 여름방학 기간에 우리학교 출신 한 분이 정치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정치가 어떤 것인지 맛보기를 위해 강의도 해 주시고 무료로 점심을 제공해 주시고 두 대의 버스로 서울 여의도 견학까지 시켜주시니 얼마나 고마운가? 학교가 너무 아담하다. 너무 깨끗하다. 운동장 인조잔디며, 폭신폭신한 트랙이 너무 마음에 든다. 뒹굴고 싶을 정도이다.운동장 주변에 역사를 말해주는 나무들이 많다. 더울 때는 학생들과 주민들의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하늘과 운동장과 나무들이 모두 하나가 된다. 푸른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러면서 멀리서는 푸른 동대산이 함께 어우러져 동참한다. 찬란한 태양은 학교를 축복해 주며 푸른 상공에서는 푸른 등을 가진 비행기가 축복 비행을 한다. 그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라. 그것뿐 아니다.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대부분이 젊다. 20,30대가 대부분이다. 실력도 탁월하다. 인품도 탁월하다. 열성도 대단하다. 그러니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또 천명이 넘는 푸른 꿈을 지닌 푸른 꿈나무들이 성장하고 있으니 얼마나 축복된 곳인가! 큰 꿈, 작은 꿈이 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지 않은가! 큰 꿈, 작은 꿈들이 무궁화 꽃처럼 환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우리학교의 아름다운 전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학교의 아름다운 전통을 사랑한다. 전통과 역사를 지닌 우리학교에 근무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리 학생들은 우리학교의 아름답고 향기나는 전통을, 역사를, 동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사랑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하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면 더 이상의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우리학교의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나가야 한다. 꿈을 펼쳐 보여야 한다. 결실의 계절에 꿈을 나타내 보여야 한다. 좋은 모습을 이웃학교에 나타내 보여야 한다. 좋은 영향력을 나타내 보여야 한다. 자랑을 자랑으로만 여기지 말고 자랑을 칭찬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다시 다짐해야 한다. 큰 꿈을 가져야 한다. 큰 비전을 품어야 한다. 탁월한 인물로 성장해야 한다. 위대한 인물로 자라나야 한다. 성숙한 인물로 자라나야 한다.선배님들보다 더 좋은 인물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선배님들보다 더 좋은 인격을 갖춘 인물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선배님들보다 더 실력이 탁월한 인물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선배님들보다 더 도덕성이 탁월한 인물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아름다운 전통이 이어진다. 그래야 건강한 학교가 될 수 있다. 그래야 자랑스런 학교가 될 수 있다. 그래야 칭찬받는 학교가 될 수 있다. 자랑스런 학교를 만들기 위해 꿈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 꿈만 말해도 감동과 감격이 일어나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 꿈만 생각해도 힘이 솟고 에너지가 넘치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 꿈만 기억해도 고난이 가볍게 여겨지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 꿈만 바라봐도 용기가 생기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자랑스런 학생이 될 수 있고 자랑스런 학교가 될 수 있다.
일본 학생들의 학력 저하 문제를 위한 대책으로 교원의 질 향상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되고 있다. 이에 문부과학성은 지난 8월 28일, 「지도력 부족 교원」의 정의나 인정 절차의 가이드 라인 작성을 위해, 유식자가 모여첫 회의를 열었다. 도도부현·지정시의 교육위원회별로 규정해 온 정의나 운영이 가지각색이어서 통일된 지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이드 라인은 연내에 정리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첫 회담에서는「이미 지도력 부족 상태가 되어 있는 사람에 대한 연수보다, 예방형 연수가 중요하지 않은 것인가」등의 의견이 나오는 등 논의가 활발하였다는 것이다. 지도력 부족 교원 인정 제도는 문부과학성이 처음으로 조사한 2000년도는 미야기, 도쿄, 카나가와, 히로시마, 사가의 5개 도현이었지만, 06년도에는 모든 도도부현·지정시 교육위원회로 확대되었다. 그 결과 05년도는 전국에서 506명이 인정되었다. 단지, 그 정의는「전문성과 관계되고 문제가 있어, 학생을 적절히 지도할 수 없다」(시가현)라고 단순한 것으로부터, 미야기현이나 도쿄도 등과 같이 복수의 항목을 들어 규정하고 있는 것까지 매우 폭 넓다. 인정 절차나, 누가 지도력 부족이라고 판단하는지도 교육위원회별로 가지각색으로, 05년도의 인정 인원수는 요코하마시의 23명으로부터, 야마가타현, 토치기현, 삿포로시, 사카이시의 1명까지 다양한 실태이다. 이러한 사정을 바탕으로, 문부과학성은「교육 3법」 중에서, 지도력 부족 교원의 규정을 넣은 교육 공무원 특례법의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여, 6월에 성립한 것을 계기로 가이드 라인 작성에 들어갈 것을 결정해 교육위원회의 담당자나 변호사, 정신과 의사 등으로 구성하는 유식자 회의를 출발시켰다. 이 날 첫 모임에서, 유식자 회의 심사가 된 핫토리 아키라 기후여자대 교수는, 가이드 라인에 (1) 정의나 인정의 기준, (2) 연수 내용, (3) 연수 종료의 인정 방법, (4) 인정 후의 조치 등을 포함시킬 것을 제시하였다. 회의에서는 도쿄도 교육위원회의 담당자가「신청한 단계에서면직까지 제안하면, 교장은 신청 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해, 상황에 따라 복수의 연수를 준비하고 있는 도교육위원회의 시스템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쿠로다 카오루 토오레 경영연구소 인재 개발 1 부장은「기업의 상식으로서는, 그러한 사람을 만들어 내지 않기 위해, 얼마나 연수를 하는지가 소중하다」라고 지적했다.
교장임용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간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 특히 일선학교의 교원들 사이에서도 긍정과 부정으로 나누어져 일상대화에서 심심찮게 이슈가 되고 있다. 긍정쪽은 '혹시 나도'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는 반면 부정쪽은 '이런식의 교장임용은'이라는 전제를 달고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긍정쪽 보다는 부정쪽의 의견이 많다. 더우기 적극적으로 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전교조의 조합원들 마저도 교장공모제는 잘못된 제도라는 의견을 많이 이야기 한다.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찜통더위로 정상적인 교실수업이 어려웠었다. 이에따라 교육부에서는 각급학교에 폭염에 대비한 수업대책을 세우라는 공문을 보냈었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그 대책을 세워서 보고하라는 공문까지 있었다고 한다. 많은 교사들은 찜통더위때문에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운점을 감안한다면 최소한 단축수업정도는 학교장이 허용할 것으로 생각했었고, 많은 학교들이 그렇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의 학교는 단축수업이나 방학연장등의 그 어떤 조치도 내리지 않았다. 이런 사정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어느학교는 단축수업없이 수업을 하는데, 우리아이 다니는 학교는 단축수업을 한다. 우리아이 다니는 학교가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막연한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다. 단축수업이라고 해봐야 겨우 매 시간당 5분정도 단축하는 것이 전부인데도 그것이 큰 문제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교육과정운영 지침에 보면 5분단축은 폭염이 아니더라도 학교장이 발휘할 수 있는 권한으로 되어있다. 다소 이야기가 빗나간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와관련하여 교사들도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학교장이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학교 눈치보느라 제대로 권한발휘를 못하고 있다. 그 사이에 학생들만 찜통더위에 고통받고 있다. 학교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야기였다. 어느 전교조소속 교사는 '정상적으로 오랫동안 준비된 상태에서 임용된 교장인데도 이렇게 권한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데, 무작격교장을 임용하는 공모제가 시행되면 학교장이 제대로 권한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제대로된 리더십은 하루아침에 절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데,,,,,교육부에서는 이런 현실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교장은 아무나 하는 줄 알고 있는 모양이다. 대통령 아무나 못하듯이 교장도 마찬가지이다. 일단 되고나면 다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준비없이 갑자기 교장이 되면 더욱더 학교를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정말로 의미있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교육부에서 아무리 억지로 밀어 붙인다고 해도 그 결과가 뻔히 보이는 제도이다. 이미 공모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 그래도 교육부는 문제가 없다고 우길 것이다. 교사들의 생각이 다양하겠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 대책속에는 교장공모제 시행이 성급했다는 부분이 포함되어야 한다. 따라서 성급하게 법개정으로 밀어붙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시간을 두고 공모제가 시행되는 학교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관련법안을 폐기하거나 입법화하거나 해야 한다. 문제많은 교장임용제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하고자 했던 교장공모제가 도리어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킨다면 당연히 해당법안은 폐기되어 마땅하다. 개선이 안되는 제도를 계속밀어불일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정치권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
교사처럼 편한 직장이 어디 있냐? 여름에도 겨울에도 방학이 있어 얼마나 좋냐? 놀아도 월급 나오고 정말 좋겠다. 내가 교사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이런 소리들을 한다. 달력의 검정숫자가 찍힌 날이면 꼬박꼬박 일터로 나가야하는, 휴가래야 고작 피서철 일주일 정도가 고작인 직장인들에게는 학생들과 함께 방학을 즐기는 교사의 여유가 부러우리라. 그와 반대로 교사들은 방학은 없지만 연봉이 빵빵한 타직종의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특히 남교사들은 간만에 동창들이라도 만나고 오면 열에 아홉은 기가 팍 죽어온다. 누구는 뭘 하는데 연봉이 얼마고 빌딩을 올렸고 어쩌고 저쩌고 한숨을 푹푹 내쉰다. 공부도 못하던 코찔찔이가 사업수완은 있어서 성공했다며 공부 잘한 자기꼬라지가 요거라며 한탄을 한다. 돈을 도외시하고는 살지 못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명분만 가지고는 살 수 없음에야. 어쨌든 남의 떡이 더 커보이고 남이 이룬 것이 쉬워 보이지만 세상에 만만한 일이 어디메 있을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던, 사람을 상대로 하는 사업이든, 이 세상에 쉬운 일 거저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연봉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어쨌든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여름과 겨울방학은 축복의 선물임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나는 ‘방학때만큼은 월급의 반을 털어서라도 배워야한다’는 고집을 갖고 있다. 입버릇처럼 말하는 너는 그대로 실천하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하겠지만 늘 그런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은 한다. 늘 무엇이든 배웠던 그 동안의 방학생활이 그것을 증명한다. 멋모르던 새내기땐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연수만 배우러 다녔다. 그 당시 내가 혹해있던 분야가 매스게임이었기에 고런 유사한 분야만 섭렵했다. 대부분의 동료들은 기피하는 종목이었지만 이상하리만큼 내게는 즐거운 일이었기에 운동회 때만 되면 물을 만난듯 신바람이 났다. 가는 학교마다 대환영을 해주니 아예 매스게임은 내 전담이 되었다. 그 때만 하더라도 운동회는 지금의 해외교류와 비근할만큼 학교에서 가장 큰 행사였기 때문에 매스게임에 특기가 있는 교사는 인기짱이었다. 그게 매력이었기에 목숨을 걸고 배우러 다녔고 늘어난 연수 횟수만큼 나만의 노하우가 저절로 쌓였다. 그런 쪽을 자꾸 파고들다보니 재미가 붙어서 교원예능대회까지 나갔고 운이 좋아 교육감상까지 받은 경력도 있다. 숏다리에 짜리몽땅한 몸매가 이루어낸 기적의 산물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은 배움의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젊었을 땐 개인기 하나로도 인정을 받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만능엔터테이너가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못해 무작정 대들던 혈기왕성한 시기가 지나면 형평상 불리해도 참게 된다. 더욱 더 이상한 것은 하기 싫은 것도 자꾸 하다보면 정이 붙어서 되려 좋아했던 것보다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다. 중년의 나이에 제 맘대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제야 자기의 적성을 찾았다면서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는 모험을 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가정을 가진 사람은 토끼 같은 자식이 눈에 밟혀 못할게고, 혼자 사는 사람은 밥 먹여 줄 남편이 없어서 못할게고... 어쨌거나 분명한 사실은 좋든 싫든 배움은 유익하다는 것이고, 어떤 배움이든 공짜보다는 제 돈내고 받을 때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타율에 의해 찍혀 가야하는 연수라면 지옥일 수도 있겠지만 자기가 택한 것이라면야 즐거움이 배가가 되는 까닭이다. 제 주머니 터는 곳은 일단 강사진이 그 분야의 전문가라서 투자한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다. 법전처럼 갑갑한 내용의 책을 언제 다 보나, 하루종일 딱딱한 의자에 어떻게 앉아있나 하는 염려도 잠시 하루가 금방 가버린다. 수강자는 강사가 친절하게 먹여주는 밥을 꼭꼭 씹어서 머리 속에 집어넣기만 하면 되니 이것처럼 쉬운 일은 없다. 하지만 학교에서 그냥 보내주는 연수는 재미가 없다. 학교 근무의 연장선이라는 압박감 플러스 점수에 신경써야 하는 부담감 때문이다. 그 연수가 만약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연수라면 최악이다. 강사진이 우리와 똑같은 교사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도토리 키재기일 뿐더러 동학년 회의할 때 늘 하던 얘기의 중복이기 때문에 별로 유익하지 못한 탓이다. 그래서 내 월급을 몽땅 투자하는 한이 있더라도 고 분야에서 몇십년을 연구한 전문가에게 배우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전문가 강사에게서 강의를 들으면 많은 것을 얻어온다. 이 강사가 이번 강의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까의 노하우를 고민했을까 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지금은 배우는 학생이지만 개학이 되면 반대의 입장이 되어 가르침을 주어야 하는 까닭이다. 그래서 가르치는 교수법에 유달리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 학문의 깊이에 감동을 하면서도 개학하면 어떻게 가르쳐아 할까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방학 때의 배움을 나는 좋아한다. 교직계통과 관계가 멀어 당장 써먹을 수 없는 연수라 할지라도... 나 스스로에게 무한한 채찍질을 가했던 방학 중 교총연수, 그것이 자양분이 되어 2학기를 박차고 나갈 수 있는 힘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국 입시ㆍ보습 학원이 2001년 12월 1만3천708개 수준에서 지난해 말 2만9천5개로 5년새 무려 1만5297개(111% 증가)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교육위 최순영(민노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입시ㆍ보습학원 수는 2001년말 1만3천708개, 2004년말 2만2천58개, 2005년말 2만6천102개, 2006년말 2만9천5개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매년 평균 3천여개의 학원이 추가로 생겨난 셈이며 5년새 전국 대부분 지역이 2-3배 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2001년말 58개에서 2006년말 313개로 5배 가까이 늘었고 울산은 293개에서 883개로, 대구가 432개에서 1천 230개로, 경남 728개에서 1천993개로, 경북이 559개에서 1천515개로 늘어나 2-3배 가량 급증했다. 서울은 2001년말 4천80개에서 2006년말 6천466개로 58% 늘었고 부산은 2001년말 1천81개에서 2006년말 1천648개로 54% 가량 증가했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소득의 상당부분을 사교육비에 쏟아붓고 있다"며 "사교육비를 들인만큼 국가 경쟁력이 향상되고 아이의 미래가 보장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게 현실"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최 의원은 "사교육비 지출의 목적은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인데 현재 입시 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사교육비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더니 요즈음 며칠 동안은 갑자기 내린 소낙비로 한결 시원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아마도 이러다가 여름은 저만큼 물러가고 가을이 다가올 것 같다. 어찌 보면 여름은 어느 새 우리 곁에서 달음질쳐 도망해 버린 것 같다. 늘 땀을 줄줄 흘리면서 허둥대는 나로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오늘은 교육청의 바쁜 일상을 접어놓고 학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니 더욱 기쁘다. 그것은 다름 아닌 관내 초·중학교의 사서도우미 및 독서논술 도우미 학부모들과 함께 선진학교를 견학하게 된 것이다. 학교 현장에는 학교도서관 활성화 및 독서 논술 교육 강화를 위해 학부모 도우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가정사의 크고 작은 일을 접어놓고 매일 학교에 나와 사서도우미로, 독서논술 지도 도우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나는 도우미 학부모님은 한결같이 열성적이고 사명감으로 충만한 것 같다. 실제 버스에 오르면서도 이런 생각은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 여느 모임에서 볼 수 없는 정겨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희생과 봉사를 통해 넉넉해진 학부모들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격려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사회를 맡으신 전주서일초등학교의 회장님이 나더러 학부모님께 인사를 하도록 했다. 학부모 도우미 여러분과 함께 독서지도의 선진학교를 견학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는 요지의 인사를 하였다. 또한 지식기반 사회에서의 적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독서만한 것이 없고, 평생학습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영역이라는 점도 강조하였다. 우리 학교교육의 든든한 동반자요, 강력한 후원자로서 교육발전에 기여하신 점에 대하여 거듭 감사의 말씀을 올렸다. 사실 나와 학부모님과 관계는 그리 원만한 편이 아니다. 생활지도와 관련하여 학부모님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일을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내 주장만 늘어놓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기보다는 잠재된 불만을 토로하고 마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 학교나 교사의 입장에서 학부모를 설득해야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물론 교사를 대신하여 잘못을 인정하고 이해를 구할 때도 있다. 그런데 오늘은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분위가 달랐다. 광주광역시로 가는 차안에서 진지하게 사례 발표를 했다. 아침독서 지도 우수사례, 도서관의 쾌적한 환경 구성을 위해 직접 환경정리를 한 사례, 도서관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층으로 옮기게 한 사례, 부족한 도서를 확보하기 위해서 도서 기증 운동을 펼친 사례 등이 발표되었다. 돌아오면서까지 이어지는 사례 발표 및 정보 교환의 장은 너무도 진지하였다. 그뿐이 아니다. 광주광역시 태봉초등학교의 사례 발표를 들으면서도 학부모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하고, 메모하고, 중요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점심시간이 되었는데도 질의응답은 계속되었다. 진행자가 시간 관계상 준비한 프로그램을 생략하면 어떻겠느냐고 양해를 구하자, 점심은 생략해도 좋으니 준비한 자료는 모두 보여 달라고 오히려 간청하는 학부모들을 보면서 그들의 열의와 정열에 감동하였다. 12시까지 마치기로 된 행사가 오후 1시 반이 되어서야 끝났지만 점심시간에도 질의응답은 계속되었다. 돌아오는 길에도 이어진 실천사례 발표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활지도와 관련 학부모와 실랑이를 하면서 가졌던 학부모에 대한 야속함은 아주 작은 것에 불과했다. 학부모들의 열정과 고뇌는 학교 교육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학부모의 소망을 이루어드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독서 지도 관련 예산을 증액하도록 행정지도에 힘써야 함은 물론이고, 학부모 도우미의 정보 교환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우수 사례를 보여주신 광주광역시 태봉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독서사랑회 회원 여러분과 광주광역시 동부교육청 관계관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찌던 더위가 한풀 꺾였다.각급학교에서는 운동회,축제등결실을 확인하는 각종행사가 시작됐다. 인천 석정여고는 31일 인천지역 유지 및 학생 학부모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인조잔디 운동장 개장식 및 학교급식소 개소식을 겸한 "석정제" 축제한마당을 개최 했다. 식전행사로 열린 2학년 학생들의 반대항 육상겨루기에서 참가학생들이 온힘을 다하고 있다.
2007년 9월 1일부로 e-리포터가 근무하는 대전광역시동부교육청의 김창규 교육장이 취임 1주년이 되어서, 우리교육청 자랑과 함께 교육장 취임 1주년의 성과를 알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취임 1주년을 맞는 감회는? 봐야 할 곳 너무 많고 듣는 얘기 너무도 다양한 곳에서, 여기 보고 저리 뛰다보니 남들이 벌써 취임 1년이 지났다기에 헤아려보니 맞기는 맞는가 봅니다. 가치야 있든 없든 맘껏 욕심내어 가지고 온 소재들, 아직도 꺼내지 못한 것들도 많은데 벌써 1년이 다 갔으니……. 이쯤해서 정리해 보니 펼쳐놓은 일들이나 완벽하게 추진하여 그 결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받아봐야 겠다는 지극히 평범한 깨달음 하나 얻은 것이 그나마 보람이라고나 할까요. 이제 그동안 펼쳐놓은 그림 하나하나 챙겨보면서 엇나간 색칠부분은 바로잡고, 빠뜨린 작은 소개 다시 화폭에 담아 감동적인 감상 작품이 되도록 24시간 시간운용을 더욱 알차게 해야 겠습니다. 교육장 취임 후 역점을 둔 교육 사업은? 우선 다섯 가지에 큰 방점을 찍고 교육 추진 중점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첫째,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위해 기본생활 습관 형성, 공동체 의식 함양, 인권존중 풍토를 조성, 건전한 학생 문화를 만들고 체험학습의 내실화를 꾀하였습니다. 둘째,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영재․과학․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내실화하였습니다. 또한, 학부모들이 바라는 학력신장을 위한 각급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있어서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셋째, 교육적 배려가 요구되는 대상자에 대한 교육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교육기회 균등을 꾀하여 교육복지 사회 구현에 힘썼습니다. 환경이 열악한 계층과 지역을 위해 유아․특수․학생 복지를 집중 투자했고, 소외계층이 많은 판암,대동지역에 방과후 학교 운영을 활성화했고 평생교육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넷째, 교직원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권위를 향상시켜 긍지와 보람이 있는 존경받는 교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교실수업 개선 중심 장학활동과 교과전문성 신장을 지원하였습니다. 人事는 萬事라는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인사제도를 운영하여 교직원들의 호평을 받았고, 청렴한 교육풍토 조성을 위한 교직원 새마음 갖기를 독려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위학교 자율경영 및 행정혁신을 도모하고, 교육환경 격차를 완화하여 교육의 균등발전을 도모하는 학교중심 지원행정을 구현한 것이 보람을 갖게 합니다. 대전동부교육청의 특색사업은? 우리교육청의 관할 지역은 대전의 원도심으로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지역입니다만, 신도심이 개발됨에 따라 인적․물적 기반이 대거 이동하여 서부지역보다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합니다.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동부교육 및 교육환경을 정확히 진단하고, 지역유관 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학교 안으로 이끌어 냄으로써 동부지역 교육발전을 도모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유초중 교원 15명을 조직하여 동부교육발전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여 학교현장 및 동부지역의 현안 과제를 수시로 발굴하고 토의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부교육발전협의회를 구청장, 운영위원장, 교장과 함께 구성하여 교육현안을 협의하고 교육재정 확보 및 인력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색사업을 자치구와 시민들의 협조를 통해 원도심을 활성화하여 떠나가는 원도심에서 돌아오고 살고 싶은 원도심 지역으로 변화시켜 동부지역을 대전의 교육중심의 도시로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싶습니다. 리포터가 본 김창규 교육장 처음에 김창규 교육장님을 만났을 때의 느낌은 초등 출신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다소 부정적이었습니다. 교육청 근무 전에 초등학교 근무할 때 모셨던 어느 교장에 대한 부정적 그림자가 강해서였을까요. 하지만 직접 대화를 하고,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눠보니 그러한 선입견이 한낱 젊은이의 어리석음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단적인 예로 결재를 하기 위해 교육장실에 가면 항상 직원들에게 웃으며 일어서서 맞으십니다. 남을 높이면 자연스럽게 나도 높아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몸소 실천하지 않으셨는가 합니다. 사람을 한 두 번 보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겸손하게 살아야 함을 배웠습니다. 김창규 교육장님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작은 철학자 같은 師表라고나 할까. 비록 160센티미터의 短尺이지만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큰 성품과 넓은 인품을 지닌 분입니다. 그러하기에 현재 동부교육청의 당면과제인 신도심과 원도심의 교육기회의 격차로 인한 학력수준 차이와 같은 엉킨 실타래 같은 교육적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갈 것으로 의심치 않습니다. 마지막으로30여년의 교육철학이 반영된 몇 가지 어록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첫째, 실수를 줄이며 삽시다. 교직에 몸담은 우리는 자신의 하는 일에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다워야 합니다. 진정한 프로의 가장 큰 특징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러나 인간이기에 실수가 있기 마련이지만, 금년은 가급적 실수를 줄이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며 삽시다. 내가 당신의 입장을 생각해준다면…….그 사람의 처지에서 내가 미소를 보내준다면…….당신과 나 그 사람과 나는 얼마나 좋은 인간관계가 형성될까요? 금년은 가급적 역지사지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셋째, 한 달만 앞서 삽시다. 두 달 후, 반년 후, 1년 후 이렇게 욕심내지 않습니다. 다만 한 달 후의 계획만이라도 지금 꺼내어 꼼꼼히 챙겨보며 미리미리 완벽히 준비를 해 보시면 어떨까요? 금년은 한 달 앞서 살았으면 합니다. 넷째, 하루 2시간만 자신을 위해 투자하며 삽시다. 때는 정해놓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 1시간은 건강을 챙긴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개인 운동에 투자하고, 또 1시간은 자신에게 필요한 독서하는 시간으로 써 봅시다. 하루 중 2시간은 불과 8%에 지나지 않습니다. 2시간 투자에 너무 인색하지 맙시다. 금년은 그저 2시간만 자신을 위해 투자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2007년 3월 월례회에서) 우선 프로가 됩시다. 또한 프로에서 나아가 『참ㆍ피ㆍ온』이 됩시다. 챔피언이 되는 과정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참는 것입니다. 우리는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갖가지 어려움을 참으며 일을 해야 합니다. 둘째, 피할 줄 아는 것입니다. 검은 유혹, 검은 손길을 피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셋째, 온순함과 온화함을 갖추는 것입니다. 온순함과 온화함은 세상의 모든 것을 녹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이제 챔피언이 됩시다. (2007년 6월 월례회에서)
여름 방학은 선생님들에게 있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학교의 교육 활동을 잘 모른 일반 사람들의 눈에 교원들은 방학이 되면 그냥 학교에 가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연수장에서「Monday(월요일)」의 카드를 가진 교원도 있으며, 「Friday(금요일)」을 가진 교원도 있다. 각 요일의 카드를 가진 아동 역할을 하는 교원은 약 80명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로 하나의 그룹을 만들도록 호령을 하면, 교원들은 종종걸음으로 가 부족한 요일을 불렀다. 게임 형식의 수업의 실연이었였다. 쿄토시내에서 6일부터 시작된 시 교육위원회의 연수인「초등학교 영어 지도 기초력 양성 강좌」이다. 참가자의 대부분은 초등학교 교원이다. 「수줍어 하지 않고 영단어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입니다. 클래스 바꾼 직후 등에 좋은 것은 아닌지 ?」라고 하는 설명에, 참가자의 한 명, 쿄토시립 제 3금림 초등학교의 마츠무라 교사(30)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에도, 지도를 보면서 영어로 길안내를 하거나 영어의 노래를 부르거나라고 하는 모의 수업이 계속 되었다. 참가자끼리의 의견 교환에서는「45분간의 수업을 하는 것은 어렵다」,「순간에 영어가 나오지 않는 것도 있다」라고 서로 털어 놓았다. 연수는 3일간으로 남는 2일간의 대부분은, 수업 내용을 그룹 마다 계획해, 발표하는 작업에 사용했다.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로, 마츠무라 교사는「모두 똑같이 고민하고 있다, 라고 안심했습니다. 많은 교원을 알게 되어 앞으로도 정보교환이 생길 것 같다」라고 만족한 것 같았다. 쿄토시에서는 2005년도부터, 3~6 학년의 종합적인 학습의 시간에, 전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평균 연간 20시간 정도(거의 2주간에 1시간)로 전국평균보다 약 2배의 시간을 실시한다. 전초등학교에「영어 활동 주임」도 있으며, 영어가 모어인 외국어 지도 조수(ALT)와 상담하면서 커리큘럼을 만들어, 담임과 수업 내용의 협의도 한다. 마츠무라 교사도 제3금림소에 착임 한 봄부터 영어 활동 주임을 맡고 있다. 게다가, 동초등학교는 금년도에 다른 시립소 4교와 함께 문부 과학성의 영어 교육 연구 사업의「거점교」가 되었다. 마츠무라 교사에게는 시 교육위원회의 지도를 받으면서, 시립소학교 전체의 커리큘럼을 만드는 일도 하고 있다. 「특별히 영어 교육을 공부해 온 것이 아니기에 당황하는 것도 많다. 연수는 머뭇거리지 안고 신청했습니다」. 올 여름은 초등학교 영어의 연수를 하나 더 받고 학년에 맞는 수업을 공부했다. 여름휴가 중에는, 보충학습이나 수영 지도, 연수, 가을의 숙박 학습처의 예비 조사등 해야 할일이 매일 같이 있다. 따라서 휴가는 추석을 낀 1주간으로 금년은 여행의 계획을 세울 여유도 없었다. 8월 하순에는 영어 교육의 계획에 대해 교장들에게 설명할 예정도 잡고 있다. 「여름에는 오키나와를 좋아합니다만, 자택에서 천천히 휴양 합니다」. 가을 이후 본격화하는 커리큘럼의 재검토 작업으로 여름의 성과가 발휘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요즘 날씨는 종잡을 수 없다. 너무나 변덕스럽다. 일정치 않다. 건강한 날씨가 아니다. 장이 좋지 않아 변비가 계속 되다가 설사가 계속 되고 또 변비, 설사...이렇게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앓는 증세처럼 요즘 날씨도 그러함을 보게 된다. 가뭄, 더위가 계속 되다가 이제는 비, 서늘함이 계속되고 있지 않은가? 빨리 정상적인 회복을 기대해 본다. 오늘이 9월 초하루다. 9월 초하루를 맞이하면서 우리학교의 교훈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우리학교의 교훈은 ‘사랑, 정직, 성실’이다. 1학기 때 이웃 신설학교의 교장실에 가본 적이 있는데 그 학교도 우리와 교훈이 똑 같았다. 그 정도로 ‘사랑, 정직, 성실’이 사람됨의 덕목 중의 덕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하면서 라디오 뉴스를 들었다. 부산에서 어느 할머니께서 손자, 손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나무 밑에서 말벌의 공격을 받아 돌아가셨다는 비보였다. 그런데 목격자에 의하면 그 할머니께서는 벌이 달려드니 치마로 어린 손자, 손녀를 감싸다 자기가 70-80번 벌에 쏘여 돌아가신 것이다. 이 뉴스를 듣고 할머니의 사랑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렇다. 손자, 손녀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면, 가족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면 그렇게 희생을 했을 것인가? 그러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기의 희생도 사랑에서 출발했음을 알 수 있다. 가족을 지키는 것도 사랑이 밑바탕임을 알 수 있다.학교도 마찬가지다. 학교를 지키는 것도, 학생들을 지키는 것도 사랑이 밑바탕인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학교에는 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인조잔디와 폭신폭신한 트랙을 꾸며 놓아 주민들이 운동하며 건강을 지키기가 참 좋다. 그런데 그분들이 지나간 뒷자리는 아름답지 못하고 늘 추하고 지저분하다. 학생들이 등교하고 선생님들이 출근할 때면 항상 얼굴을 찡그리게 된다. 주민들이 버려둔 쓰레기는 몽땅 우리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몫이다. 보다 못해 부장선생님들이 모두 발을 벗고 나섰다. 실내 청소 특히 특별실을 주로 맡고 계시는 부장선생님들께서 운동장 구석구석을 분담하여 청소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것도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오늘 아침 사랑, 정직, 성실이 태양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 아침뉴스에 나온 할머니처럼, 우리 부장선생님들처럼 사랑이 있기에 빛을 발하는 것 아닌가? 태양처럼 말이다. 언제나 빛난다. 반짝반짝 빛난다. 눈부시도록 빛난다. 그만큼 사랑의 힘은 큰 것이다. 정직은 다름 아니다. 구름이 해를 가릴 때나 구름이 해를 가리지 않을 때나 해는 언제나 같다. 언제나 빛을 내고 있다. 구름이 가린다고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 구름이 가린다고 행동이 변하지 않는다. 구름이 가리든 그리하지 않든 언제나 똑같지 않은가? 남이 보든 보지 않든 열심히 공부하고 남이 보든 보지 않든 열심히 청소하고 언제나 한결같이 변함없는 마음이 정직한 마음 아니겠는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마음이 늘 같아야 할 것 아닌가? 그래야 언제나 빛이 날 것이다. 성실은 태양이 동에서 떠서 서로 지는 것 같이 늘 일정하고 한결같음을 말하지 않는가? 꾸준해야 한다. 변함이 없어야 한다. 부지런해야 한다. 변덕이 없어야 한다. 건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실하지 못한 것이다. 태양이 하루라도 변덕을 부리는 것 보았나? 태양이 하루라도 떠지 않고 지지 않는 것을 보았나? 그렇지 않지 않느냐? 2학기 와서 3학년 일부 학생들의 태도가 좀 달라졌다고 한다.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을 할 학생들은 열심히 선생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실업계 고등학교 진학을 할 학생들은 공부를 포기한 채 아예 수업분위기를 흐트리고 있다고 한다. 수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수업이 더 힘들다고 한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인문계를 가든 실업계를 가든 그게 무슨 상관이 있는가? 인문계 가면 어떻고, 실업계 가면 어떻나? 어디를 가든 기초를 잘 닦아야 할 것 아닌가? 기초를 다지기 위해 더욱 열심히 듣고 공부를 해야 할 것 아닌가? 이게 바로 성실이다. 성실이 따로 없다. 변함없이, 끈질기게,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태양처럼 아름다움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 정직, 성실! 이게 바로 태양이다. 태양처럼 살고 싶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