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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리나라 초·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OECD 가입 국가 중 최고치로 교육 여건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선진국 평균치를 휠씬 웃돌며, 학부모의 공교육비 부담은 선진국의 4배가 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8일, 36개 선진국(회원국 30, 비회원국 6개국)의 26개 교육지표를 발표했다. ◇열악한 교육 여건=이에 따르면 관리자 외 수업을 담당하는 한국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05년 기준으로 ▲유치원 20.2명(OECD 평균 15.3명) ▲초등 28.0명(16.7명) ▲중학 20.8명(13.7명) ▲고교 16.0명(13.0)으로 선진국 수준에 한참 못 미쳤다. 같은 해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 32.6명으로 룩셈부르크(15.8명), 이탈리아(18.3명), 포르투갈(18.5명)은 물론 OECD 국가 평균치 21.7명보다 10.9명 많아, 자료를 제출한 24개 국가 중 최고였다. 중학교의 급당 학생수 35.7명은 룩셈부르크(19.5명), 이탈리아(20.9명), 영국(22.1명)은 물론 OECD 국가 평균치(24.1명)보다 11.1명 많은 수치로, 자료 제출한 23개 국가 중에서 가장 심한 ‘콩나물 교실’이었다. 수업일수는 초, 중등 모두 220일로 (OECD 평균 초등 187일, 중학 186일)로 선진국보다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초등(한국 810시간, OECD 803시간)을 제외한 중학교(한국 570, OECD 707시간)와 고교(한국 553, OECD 664) 교원의 연간 순 수업시간은 한국이 OECD 평균치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 김환식 통계정보팀장은 “수업일수에 비해 수업시간이 적게 산출된 근거에 대해 OECD와 별도 협의를 할 계획”이라며 “잡무가 많고, 노동 강도가 센 한국 교원의 근무 여건을 시간 수만으로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 부담 교육비 낮아=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2%로 OECD 평균치(5.7%)보다 높았지만, 정부 부담은 적고 민간부담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부담 공교육비는 4.4%로 OECD 평균치(5.0%)에 비해 0.6% 낮은 반면, 수업료와 기성회비, 재단전입금 등 민간부담 공교육비(2.8%)는 선진국(0.7%)보다 네 배 높게 나왔다.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도 OECD 평균치보다 낮아, 미국달러 구매력 지수(PPP)로 환산한 경우 초등 4490달러(OECD 5832달러), 중등 6761달러(7276), 고등 7068달러(1만 1100)였다. 4년제 국공립 대학의 평균 수업료는 한국 3883달러(PPP)로 미국(5027), 일본(3920)에 이은 세 번째, 사립대학 수업료는 다섯 번째였다. ◇2006년 PISA 결과는 연말 발표=OECD는 2003년 만 15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PISA)를 측정한 결과 한국 학생들이 문제해결력 1위, 읽기와 수학 2위, 과학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지난해와 같은 내용을 거듭 발표했다. 2006년도에 실시한 학업성취도 결과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교총 “후진적 교육여건 극복해야”=교총은 “공교육비에 대한 학부모 부담이나 학급 및 교원 1인당 학생 수 과다 등 열악한 우리 교육 환경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며 “후진적 교육여건을 극복하는 데 전념해 줄 것”을 촉구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교총은 또 “최근 교육부가 학생 수 산정 기준을 학급당 학생 수에서 교원 1인당 학생 수로 변경해, 줄어드는 숫자에 대한 착시 현상이 일어 난다”며 “학급당 학생수를 함께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교육재정 GDP 6% 확보 공약이 반영돼 실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개천절인 10월 3일 충무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어울마당’을 연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놀이와 공연 등을 함께 체험하며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행사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초·중등 합동으로 운영하며 다문화가정과 다문화가정 자녀가 재학하는 학교의 학생, 학부모 중 신청을 받아 참가자를 선정한다. 놀이마당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지구사랑’ 큰 공굴리기 대회와 ‘세계일주’ 죽부인 릴레이, ‘서로의 마음을 열고’ 바구니 터뜨리기 등이 펼쳐지며, 민속마당에서는 각국의 민속의상을 입어보고 즉석카메라로 사진 찍기, 외국 민속춤과 민속놀이 배우기 코너가 마련된다. 세계의 탈 만들기, 한국의 전통놀이 체험을 비롯해 서울교대 동아리의 댄스 지도도 예정돼 있으며 젓가락으로 콩 줍기, 팔씨름 대회 등도 열린다.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이재관 장학사는 “어울마당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함께 어울림으로써 서로의 우애를 증진하고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학교를 상대로 사실상 수돗물 장사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단체급식, 실험실습, 체육활동 후 세면 등에 사용되는 ‘교육용수’가 ‘업무용’으로 분류되면서 가정용보다 2~3배나 비싼 요금을 물고 있다. 이 때문에 교수-학습활동에 쓰여야 할 학교운영비가 잠식되면서 각 시도교육청은 수도료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지자체들은 “우리도 적자인데다 학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며 거부하는 상태다. ▲현황=현재 상․하수도료는 특별․광역시의 경우 특별․광역시장이, 도는 시장․군수가 ‘수도급수조례’ ‘하수도사용조례’로 정하게 돼 있어 요금체계가 제각각이다. 보통 가정용, 업무용, 영업용, 욕탕용, 산업용으로 구분돼 사용량에 따라 1~5단계 누진 요금이 적용돼 더 복잡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학교 상하수도료 부과기준을 ‘업무용’(일부는 일반용으로 구분)으로 설정해 가정용보다 2~3배나 비싼 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점은 거의 똑같다. 일반적으로 가구당 월평균 수돗물 사용량은 20톤 미만(지난해 서울은 17톤)이라 가장 싼 가정용 1단계 요금(톤당 320원~860원)을 적용받는 반면, 학교는 15학급만 돼도 월평균 300톤 이상을 써 가장 비싼 업무용 3~5단계 요금(톤당 680원~1900)을 적용받는다. 이런 기준으로 지자체별 수도료를 살펴보면 울산은 톤당 상수도 요금이 가정용은 560원인데 반해 학교는 1320원으로 2배 이상 비싸고, 광주는 가정용이 380원인데 일반용이 1080원이어서 3배나 된다. 제주도도 가정용이 톤당 400원인데 반해 업무용인 학교 수돗물은 1610원으로 4배 이상 비싸고 충북 청주시는 가정용이 410원인데 반해 일반용이 1900원으로 5배 가까이 비싸다.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들은 매년 조례를 고쳐 수도료를 높이고 있어 학교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올 3월 조례를 개정한 광주는 업무용․영업용을 일반용으로 통합하면서 학교 수돗물 요금이 자연스레 5% 이상 높아졌다. 이 때문에 효덕초(55학급)는 작년 5월 170만원이던 수도료가 올 5월에는 195만원으로 뛰었고, 어등초(44학급)도 195만원에서 223만원으로, 매곡초(41학급)도 144만원에서 159만원으로 부담이 커졌다. 경기도도 1774개 학교가 지난해 171억 8000여만원의 수도료를 내는 등 매년 5~10%이상 요금 부담이 늘고 있고, 충남지역 학교들은 평균 수돗물 요금이 학교운영비의 10%에 달해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상태다. 충남교육청의 관계자는 “36학급 인문고의 경우 연 수도료가 4500만원에서 6000만원이나 나와 학교운영비의 10%에 달한다”며 “결국 교재교구 구입이나 학생들에 대한 교육복지 예산이 잠식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육계 인하요구=광주시교육청은 지난 7월 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시의회에 공문을 보내 수도료 인하를 위한 조례 개정을 요청했다. 현재 톤당 1080원인 요금을 업무용 1단계 요금인 490원으로 내려달라는 내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05년 경기 부천시가 최초로 누진세를 폐지해 일반용 1단계인 690원을 적용한 것처럼 어려운 학교재정을 감안해 달라”고 촉구했다. 군포의왕시교육청도 최근 해당 지자체에 조례개정 요청 공문을 보냈다. 교육청은 “조례 40조 1항에 따르면 공익상 필요한 경우 감면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학교는 개방돼 주민들도 사용하고 있고 가장 공익적인 교육활동에 물이 쓰이는 만큼 감면이 정당하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 지자체는 회산을 통해 “관청, 군부대 등 다른 공공기관과의 형평성을 볼 때 학교만 예외일수 없다” “향후 수도료 인상시 가정용 요금 현실화율을 감안해 조례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전향적인 지자체들=대부분의 지자체가 학교수도료 감면에 소극적인 가운데 일부 지자체는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비교된다. 2005년 일반용 1단계 요금으로 낮춘 부천시를 필두로 대전과 인천은 올 6월 조례를 개정해 각각 업무용 2단계 요금인 톤당 710원, 800원을 적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각각 880원, 970원을 적용했었다. 20% 정도 감면 효과가 난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충남과 경남도다. 교육감, 교육장, 지자체장이 ‘교육사랑협의회’를 열며 합심한 충남은 이미 16개 시군 중 7개 시군이 인하 작업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당진군은 8월부터 부과요금의 50%를 감액해 주고 있고, 아산시와 보령시도 50% 감액 조례를 입법예고하거나 발의한 상태다. 또 태안․금산․홍성․부여군은 업무용 1단계 요금으로 인하하는 조례를 역시 입법예고 중이다. 약 38%~45%의 요금 인하 효과가 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7개 시군의 조례 개정이 마무리되면 약 5억 7천만원의 수도료가 절감된다”며 “올해 안에 4개 시군을 더 설득하고 내년에는 모든 시군이 동참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총 20억원의 예산을 절감해 교육비로 쓸 수 있게 된다. 경남 거창군도 5월 조례를 개정해 학교 부과요금의 50%를 감액해 주기로 했고, 합천군은 6월 조례를 개정해 업무용 1단계로 적용하고 있으며 진해시는 업무용 1단계 적용 내용으로 입법 예고 중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도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교육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 큰 결과”라며 “타 시도, 타 시군의 조례 개정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학교급식법 재개정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특별시국·공립고등학교장자율장학회(서울국공립교장회) 임시총회가 17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걸 회장(용산고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학교에서는 직영급식의 어려움이 많다”며 “위탁이 어렵다면 급식공사 설립 등의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교육감에게 요청했다. 이에 공 교육감은 “본인도 교장을 해봐서 학교의 직영급식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현재 국회에서 시행령까지 통과된 상황에서 위탁을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만 현장의 어려움이 분명 있는 만큼 국회에서 학교급식법이 재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6월 개정된 현행 학교급식법에 따르면 위탁급식 학교들이 늦어도 2010년 1월까지는 직영체제로 전환하도록 돼 있으며, 국회에는 위탁급식을 학운위가 선택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6월 발의돼 위원회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에서 서울국공립교장회는 ▲2010년 학교선택권 확대 대비 학교별 중장기 계획 수립 및 홍보 ▲수능 이후 교육과정 정상운영 ▲한국교육연감 구독협조 ▲교장회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토의했다.
“학생 수를 기준으로 교원이나 예산을 배정하게 된다면 소규모학교가 많은 지역의 학생들은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고, 지역 교육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질 것이다.” 전북교총(회장 허기채)은 18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의 ‘학생 수 기준 교원배정 방침’은 즉각 철회되어야 하며, 이를 강행할 경우 강원․전남․충남지역의 교원단체와 연대하여 강력한 저지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총은 “전국의 총학생수를 기준으로 교원정원을 산정해 이를 시․도교육청별로 할당하고, 해당 시․도교육청이 배정된 정원에서 각 시․군 지역에 교원을 배치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방침”이라며 “이는 전북을 비롯한 소규모 농산어촌 학교가 많은 지역의 실정과 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한 행정 편의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학생 수가 적다고 교사 수를 줄이면 복식수업, 전공 외 교과수업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게 되고 공교육의 부실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교육부의 방침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균형발전에도 역행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전북지역에는 640개 공립 초․중등학교 가운데 학생 수 180명 이하의 소규모학교가 초등학교 424개교 중 262교(61.8%), 중학교 154개교 중 67교(43.5%), 고등학교 62개교 중 10교(16.1%) 등 모두 339개교(53%)에 이른다. 전북교총은 또 “교육부에서 요구한 2008학년도 교감 배치기준도 6학급 이상으로 적용할 경우 전북에서만 38개 학교에서 교감이 감축되게 된다”며 “이 같은 교원수급정책은 단순히 교원배정 문제에 그치지 않고 소규모학교 폐교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규호 전북도교육감도 정부의 ‘학생 수 기준 교원정원 배정’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육감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교육부가 단순히 학생 수를 기준으로 교원 정원을 배정한다면 소규모학교가 많은 지역과 연대해 교육부에 엄중 항의하겠다”며 “해당 부서는 교육부 회의 때 이 같은 뜻이 관철토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국내 사립 전문대의 운영수입 대비 등록금 의존율이 89.4%로 5년전인 2001년보다 7.2%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최순영(민주노동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립 전문대 전체가 법정 의무 부담해야 할 전입금은 총 468억원인데 비해 실제 납부한 금액은 96억원으로 20%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교비회계에서 지출했다. 법정 의무부담 전입금 규정을 지키지 못한 전문대는 전체 대학법인의 88.5%로 나타났으며 44개 전문대는 법정 의무 전입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 국고 보조금 비율은 2001년 7.6%에서 2006년 2.3%로 크게 낮아졌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104개 전문대가 59% 수준에 머물고 있고 10%에도 못미치는 대학이 29곳에 이르며 아예 기본재산이 없는 곳도 있다. 최 의원측은 "사립 전문대의 재정 상태가 나쁘고 국고 지원금이 줄어들어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등록금 상한제 도입 등으로 대학 등록금 의존율을 45%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교육부가 2008년 교원평가 전면시행을 목표로 506개교의 선도학교를 확정·발표할 때 한국교총은 선도학교 선정 운영 계획이 교원의 전문성 신장보다는 학교현장에 부담만 준다며 백지화 할 것을 촉구했었다. 선도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음을 보여준다. 교원평가 선도학교 506개교 소속 교원 1만5000명중 유효샘플 415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최대 허용 오차 ± 2.6포인트다. 교원평가 실시 후 부정적 인식 확산 44.4% 전문성 함양 ‘회의적’ 근평・성과급 통합 ‘반대’ 교육부 “국민 82.1% 평가제 도입 필요” 발표 교총 “졸속 여론조사로 국민여론 호도 말라” 교원평가 선도학교 강행실시 후 교원평가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도학교 506개교 소속 교원 1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설문에 따르면, 교원평가 선도학교 지정 전과 교원평가 참여 후 교원평가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은 긍정에서 부정으로 변화 13.3%. 계속 부정적 46.4%로 59.7%가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또 교원평가 실시 후 교원들의 교원평가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매우 그렇다’(3.3%)와 ‘그렇다’(21.7%)에 비해 ‘그렇지 않다’(32.2%)와 ‘전혀 그렇지 않다’(12.2%)는 응답이 월등히 높았다.(표 참조) 교원평가의 목적인 ‘전문성 함양’에 대해서도 53.5%의 교원이 ‘회의적’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2006년 9월 교총이 교원평가 시범학교 67개교 교원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의 40.9%보다 오히려 높아진 수치다. 교원평가에 근무평정 및 성과급을 통합・연계하는 것도 62.4%가 반대했으며 55%의 교원이 교원평가와 근무평정을 현행처럼 분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통합해야 한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논란이 많았던 교원평가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학생의 수업만족도 평가’ 공정성 여부는 37.1%가 불공정하다고 답해 ‘공정하다’ 16.5%보다 높았으며, ‘학부모 만족도 평가’는 불공정 41.1%, 공정 10.6%로 나타나 교원들은 학부모 평가를 가장 불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는 교장 교감 등 학교경영평가에 국한해야한다’는 의견이 68%로 압도적이었다. ‘동료교원 간 평가’는 23.4%가 공정, 22.7%가 불공정으로 팽팽했다. 교원평가 이후 학생의 수업태도 및 학부모 인식변화도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긍정적 수업태도 유도 효과’는 51%가 ‘전혀 없다’고 답했으며,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7.7%에 그쳤다. ‘학부모의 인식변화’도 44.2%가 전혀 없다, 13.6%가 긍정적 변화가 있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교원 스스로의 근무태도 변화’는 ‘긍정적’이 24.2%, ‘그렇지 않다’가 22.7%로 비슷했다. 이밖에 교원평가 주기는 ‘2년 또는 3년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59.9%로 가장 많았고, 교원평가에 학생생활지도 포함은 59.2%가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가결과에 따른 연수 의무화는 찬성이 33.8%, 반대가 35.1%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교육부는 2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교원평가제 관련 여론조사자료를 발표했다. 국민 82.1%가 교원평가제 도입이 필요하고, 70.6%는 연내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며, 법안통과 지연시 74.4%는 시범운영 학교 수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이에 대해 교총은 논평을 통해 “교육부는 교원이 매년 근무평가를 받고 있는 사실은언급하지 않은 채 전혀 평가를 받지 않는 것처럼 전제한졸속 여론조사로 국민여론을 호도하지 말라”며 교원평가를 직접 적용받는 교원들이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평가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는 ‘추석 맞이 대청결 운동 주간’에 맞추어 9월 17일(월) 부석면사무소와 함께 전교생 103명이 10시부터 11시까지 대청결운동에 동참하였다고 밝혔다. ‘추석 맞이 대청결 운동 주간’은 서산시가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에게 쾌적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하여 2007. 9. 10~ 9.21까지 국도 및 지방도로변에 적체되어 있는 쓰레기를 청소하여 크린(Clean) 서산의 이미지를 제고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운동인데 이 운동에 부석초등학교 전교생이 적극 참여 40kg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하였다. 10시에 전교생이 운동장에 집결하여 학교장으로부터 대청결 운동의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학년에 따라 학교주변의 나누어진 구역을 선생님들과 같이 청소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우리 고장의 청결활동에 나도 참여한다는 보람에 어렵고 힘든 일이었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 넘쳐났다. 채규웅 교장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내가 살고 있는 주위를 깨끗이 하는 것은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인데 오늘 학생들과 함께 많은 귀성객이 올 것으로 생각되는 추석을 전후하여 대청결운동에 참여하게 되어 교육적으로도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 한다”며 많은 귀성객들이 따뜻한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였다.
최근에 터져 나오는 사건 사고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 아픈 일은 그래도 교육계에 관련된 가짜 학위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한 때 동국대 교수였던 신00 문제다. 대학가의 유행어처럼 돌고 도는 가짜 학위의 풍조는 한국 교육이 낳은 서열화의 그 현장이 아닐 수 없다. 제한 조건이 붙어 다니는 학력 파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 때 대학가를 소용돌이치게 했던 가짜 학위 문제가 또 다시 동국대 교수 임용 과정에서 권력과 결탁된 청탁 교수 임용이 사실로 드러나 상아탑의 권위를 추락하게 만들었다. 교수 임용에 많고도 많은 청탁의 이미지가 개혁과 혁신을 부르짖는 현실에서도 겉과 속이 다르게 나타나는 지식인들의 이중성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여고 괴담은 가짜 학위의 며느리 일선 고교에서 성적을 비관해서 학생이 자살을 일으키고, 대학에서는 가짜 학위로 상아탑을 메주탑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교육의 현장이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제자리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일선 고교의 교육과정을 과감하게 바꿀 필요성이 제기된다. 고교에서는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정해 놓고 있다. 그런데 하나같이 시험을 지필 위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체육 교과와 미술, 컴퓨터 제 2외국어 교과는 살아 있는 실용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완전 실기 위주의 평가가 선행되었으면 한다. 굳이 지필평가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 실기로 평가하여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동시에 도구 과목에 대해서는 심도있는 수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과정이 아쉬울 때가 많다. 지필이 때로필요하다면 간단히 수행평가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는가? 대학도 마찬가지다. 대학의 교수를 뽑는 과정에 학위를 중히 여기는 것도 좋지만 지나친 외국 박사 학위에 대한 검증 작업이 여과되지 않고 통용되듯 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방식이 이제는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대학이 많아 이제는 처치 곤란의 상태에 이르렀고 교수 또한 남아 돌아 박사가 사회 문제가 될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그래도 모 지방 마을에 가니 박사 학위 받았다고 현수막을 걸어 놓은 것을 보고 그래도 박사는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을 밝혀가는 우리 사회의 지렛대임에는 부인할 수 없다. 가짜가 판을 치고 짜가가 정상적인 행위를 부끄럼 없이 자행하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캐치프레이즈인 개혁과 혁신이 겉으로만 외치고 있을 뿐 속으로는 썩어 들어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과거 역사는 현재의 어둠을 밝히는 외등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완전무결한 신을 숭배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역사도 마찬가지다. 역사에는 과정법이 통하지 않는다. 현재를 밝혀 나가기 위해서는 진실을 말해주는 과거 역사의 흐름을 재조명하지 않을 수 없다. 밝은 내일은 맑은 오늘이 없이는 이루어 내기 어렵듯이, 희망을 찾아서 내일의 역사의 현장을 가꾸어 가는 오늘의 학교 교육은 늘 젊음의 여정을 밝혀 가는 외등이 될 것이다.
인천지역이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구도심 재개발사업 등으로 2020년까지 190개 초.중.고교를 더 신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천시교육청이 전년성 시교육위원회 의장에게 낸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 청라지구 등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경제자유구역에만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초교 41개, 중학교 22개, 고교 21개 등 모두 84개 학교를 설립해야 한다. 또 남동구 서창동 서창2택지, 검단신도시, 부평구 삼산4지구 등 5개 택지개발지구에 57개교(초교 30개, 중학교 15개, 고교 12개)가 있어야 하고 재정비촉진지구인 제물포역세권과 동구 송림동 전도관지구 등 도시주거환경정비지구에 각각 초교 2개와 5개가 신설돼야 한다. 아울러 소래.논현지구, 용현.학익지구, 가정 뉴타운, 문학지구, 동춘 1지구,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지구 등 11개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초교 22개, 중학교 13개, 고교 7개 등 42개 학교를 지어야 한다. 부지구입비를 포함해 이들 학교 건립비용은 물가인상률 등을 고려하지 않고 올해 물가기준(학교당 건립비 250억원 가량)으로만 계산 했을 때 4조7천5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교육재정으론 이들 학교의 건립 비용을 조달할 수 없어 개발지구의 경우 학교를 공공시설로 분류, 개발사업자가 건립해 기증받을 수 있도록 '국토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 교육예산은 연간 1조7천500여억원으로 인건비와 학교운영비 등으로 거의 다 쓰고 있기 때문에 학교 설립 예산을 마련할 길이 없다"면서 "현재 사업 시행자에게 학교 건립뒤 기부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업시행자가 이를 꺼리는 데다 법적 근거도 없어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이의 극복을 위해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사업 시행자가 학교를 설립, 기부하도록 하는 법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위 전년성 의장은 "최근의 학교는 학생들이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닌 주민들의 평생교육장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학교를 공공시설로 봐야 하고 나아가 학교 설립을 유발시킨 사업시행자가 책임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17일민주노동당 최순영의원이 발의한'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공청회에서 이명균 한국교총 선임연구원이 개정법률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요즘 교육청은 10월에 있을 시도교육청 평가 때문에 야단이다. 평가관련 공문을 연일 내려보내는가 하면 개학 후 채 한 달이 안 됐는데도 벌써 연수를 두 번씩이나 받게 했다. 오늘도 도교육청 주관 연수를 받고 왔다. 연수주제는 ‘고객만족’에 관한 것이었고, 교육은 평가원 소속 강사가 맡았다. 그 강사는 2005년, 2006년 우리 도교육청 평가결과에 대한 성적을 알려줬다. 고객별, 분야별로 타 시도의 만족도와 비교 평가한 후 도표화된 그래프를 설명했다. 그 중 특이한 사실은 우리 도의 경우 교사들의 만족도 중 ‘가르치는 일’과 ‘업무과중’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게 나타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수원 강사는 그 이유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교육평가원 강사가 평가문항을 만들고 평가 결과를 분석했을 텐데 평가자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니 왜 그런 평가를 하고 무엇을 연수하겠다는 것인지 참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또 평가원에서도 문제를 분석하지 않았는데 교육청 관계자인들 그 이유를 속속들이 알리 만무했다. 이는 학교와 교사의 고객이 학부모와 학생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정작 교사가 교육청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일 것이다. 고객감동은 어렵지 않다. 교육청이 소속 학교를 진정 고객으로 여기고 대우해준다면 교육청 평가는 저절로 높아질 것으로 본다. 교사와 학교를 감동시킨다면 어찌 그것으로 끝이겠는가 그 감동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해질 것이고 그것이 결국 지역 교육발전과 교육청의 높은 평가를 견인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청이 학부모와 학생을 감동시킬 의지가 있다면 우선 학교에 귀 기울이고, 교사의 소리를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말할 나위 없이 추석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이다. 설보다 인구가 더 많이 이동하는 것을 보면 추석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이라 할 만하다. 평소보다 몇 배나 시간이 더 걸리는 지루함과 짜증을 감내하면서까지 너도나도 고향길에 나서는 모습은 단적인 증거다. 대부분 학교 연휴 직후 중간고사 그런데 해마다 중․고생들은 ‘그놈의’ 중간고사 때문 민족대명절의 왕따 또는 미아가 돼야 한다. 지난 해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는 추석연휴 이틀 후부터 중간고사가 시작돼 제한적으로 가족과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딸아이가 안쓰러웠음은 물론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경우 서울의 305개 고교 가운데 1, 2학년 중간고사가 한가위 뒤로 잡힌 학교는 148곳으로 48%에 이른다. 전북도내의 경우 70%의 중․고교가 추석연휴 다음날부터 중간고사를 시작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많은 학교가 민족대명절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학사행정을 펼친 셈이다. 학교 측에선 공부라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진 어른들의 횡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지방으로 귀성하는 가족과 생이별해야 하는 설움과 고통을 안겨주는 반교육적 처사라 아니 할 수 없다. 또한 굳이 귀성길에 나서지 않는 장손이나 장남 집안의 학생들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집안으로 찾아온 일가친척들의 북새통 속에서 학교가 의도한 것처럼 공부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왜 우리 학생들은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마냥 즐거워해야 할 명절 때 그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추석연휴 직후의 학교시험은 너무 단선적인 행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명절의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잘 되지도 않는 공부를 강요하는 것이 첫 번째 문제라면 조상 모시기와 가족 간의 정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두 번째 문제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의 인식이 그렇다면 토요휴무제나 효도방학 등도 반납하거나 실시하지 말아야 맞다. 갈수록 사회가 황폐화되어가는 데에는 청소년들 범죄도 한몫하고 있다. 거기에는 유감스럽게도 학생들을 인성교육 대신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입시지옥의 성적지상주의가 똬리를 틀고 있다. 우리 10대들은 세계 어느 나라 학생보다도 많은 공부를 강요당하고 있다. 학교 교육으로는 턱없이 모자라는지 초등학생들조차 2~3군데 학원을 다니는 실정이다. 그런 학생들을 민족대명절 추석에조차 시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건 과연 교육의 본령이 무엇인지를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그것은 어른들의 잘못이기도 하다. 가족과 함께 명절 보내는 것도 교육 아직 학교는 반쪽짜리이긴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명색 주5일근무제를 실시하는 나라다. 쉴 때도 공부해야 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그것은 남의 나라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학교에서 민족대명절의 의미를 퇴색시키고‘가족이별’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반교육적 학사행정은 내년부터라도 없어졌으면 한다.
지난 토요일 오후,대하가 제철이란 소문을 듣고 간월도의한 횟집을 찾았다. 소금 위에서 부끄러운듯 새빨갛게 익어가는 대하도 먹음직스러웠지만,리포터는 식당 한가운데에 설치해놓은 유물들에 더 눈길이 갔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지금은 모두 사라져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우리의 전통 생활도구들이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우리의 전통 생활 방식도 엿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소중한 기회였다. 사발, 다기, 조리, 맷돌, 절구, 병풍, 풍구, 석쇠, 호미, 지게, 소쿠리, 벼루, 참빗, 조세 등등. 지금은 그 이름마저도 생소한 우리의 손때가 묻은전통 생활도구들이다. 놋그릇(유기)들이다. 시퍼렇게 녹이 슨 그릇들을 꺼내어잿물을 묻힌 다음, 밤새도록 문지르며 윤을 내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떡을 받치던 안반이다. 떡메를 번쩍 쳐들었다가 철썩철썩 여러 번 내려쳐야만 야들야들하고 맛있는 떡이 된다 바지락과 굴 따위를 캐는데 필요한 소쿠리와 조세이다. 조세는 땅을 파는 것 외에도 조개껍질을 탈각하는데도 쓰이는 유용한 도구이다. 세월의 흔적이 잘 드러난 놋세 양푼. 얼마나 오래되었으면 양푼 안쪽에 음영이 그대로 드러난다. 도량형의 기초단위인 됫박과 고드랫돌이다. 됫박은 곡식, 가루, 액체 따위를 담아 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그릇이고, 고드랫돌은 발이나 돗자리 따위를 엮을 때에 날을 감아 매어 늘어뜨리는 조그마한 돌을 일컫는 말이다. 대패이다. 나무를 곱게 밀어 깎는 연장으로 직육면체형의 작고 단단한 나무토막에 직사각형의 납작한 쇠 날이 위에서 아래 바닥까지 비스듬히 박혀 있으며, 쓰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씨아'라고 한다. 목화의 씨를 빼는 기구로 토막 나무에 두 개의 기둥을 박고 그 사이에 둥근 나무 두 개를 끼워 손잡이를 돌리면 톱니처럼 마주 돌아가면서 목화의 씨가 빠진다. 문득 어렸을 적 어머니와 함께 밤이 늦도록 목화를 틀던 생각이 난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풍구이다. 곡물에 섞인 쭉정이, 겨, 먼지 따위를 날려서 제거하는 농기구를 일컫는 말이다. 한쪽에 큰 바람구멍이 있고, 큰 북 모양의 통 내부에 있는 여러 개의 넓은 깃이 달린 바퀴를 돌려서 낟알과 잡물을 가려낸다.
김재일 경북 의성 도리원초 교사는 최근 서울대에서 ‘초등학생의 스케일 선호도에 근거한 지평확대법의 비판적 논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7일부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내 자녀 바로 알기 서비스' 제공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학교교육과정이나 월간 학사일정, 출결사항을 포함한 여섯가지에서 대폭확대되는 것이다.서비스가 확대되면중간.기말고사 성적, 성적 분포표, 가정 통신문, 급식 식단표, 진로와 성적 상담자료 등 20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학부모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궁금한 것이 있어도 학교방문이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자녀의 진로문제나 성적문제등을 온라인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잘만 활용한다면 학부모의 수고를 훨씬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제공서비스를 확대함에 있어 무조건 확대보다는 좀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제공서비스가 증가되다 보면 도리어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가정통신문이나 급식식단표 등은 현재도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대부분 공개가 되고 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접속하여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접근의 용이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좋은 취지의 서비스이지만 이와 관련한 기사를 접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즉 서비스의 본질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뉴스는 물론 각종언론에서는 이 서비스도입을 두고 대부분 '성적표배달사고 끝'이나 '성적조작 꼼짝마' 등의 이상한 타이틀을 사용하고 있었다. 기사내용을 보기 전에는 혹시 학교에서 그동안 교사들이 성적조작을 했었는데, 그것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기사내용을 보고나서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왠지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에 의한 성적표조작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지금까지는 일부학생들에 의한 성적표조작이 있었는데, 그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을 하기에 충분했다. 학부모에게 자녀와 관련된 자료가 제공되는데, 그중의 하나가 성적표이다. 성적표공개로 인해 성적표조작이 어렵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제공되는 서비스중의 하나인 것을 놓고 마치 정보제공이 성적표조작을 막기위해서 제공되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더 중요하고 유익한 제공서비스들이 많음에도 이상한 타이틀을 붙인 것은 정말이지 유감스런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부의 보도자료제공과정에서 성적표조작문제를 중요시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이 부분이 가장 촛점인양 보도를 한 것은 본질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성적표조작문제를 타이틀로 사용하지 않은 언론들도 타이틀에 '성적공개'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 부분도 역시 본질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 성적공개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서비스 확대목표는 '가정과 학교의 정보 공유로 학부모의 교육 참여 기회 및 관심이 증가되어 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 진학/진로지도 등의 효과 상승'이라고 교육부에서 밝히고 있는 것에도 배치되는 것이다. 어떤연유로 많은 언론에서 성적과 관련된 부분을 중시했는지는 다시한번 생각해 볼 문제라는 생각이다. 좀더 신중하게 보도자료를 검토하여 보도를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본질을 벗어나서 자칫 왜곡된 정보가 학부모에게 전달된다면 그 책임은 언론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언론의 노력을 촉구한다. 교육부 보도자료보기
임혜정 인천 청량중 교사는 최근 인하대에서 ‘과정중심 웹 기반 포트폴리오 평가가 영작문 능력과 태도에 미치는 영향’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들의 사회적 공헌이 중요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학도 이제 세상을 향하여 서비스를 해야 할 시대가 된 것이다. 머리가 유연한 젊을 때, 사물을 깊게 생각하는 훈련을 받게하려고, 도쿄대학 교양학부는 지난 달 6일부터 4일간, 카가와현의 나오시마에서 고교생 대상 독특한「철학 캠프」을 열었다. 이 캠프에는 서류 전형으로 선택된 고교 1, 2 학년 22명은 자연니 풍부한 섬에서 일상생활로부터 멀어져 순수하게 생각하는 것에 몰두하면서, 참가자끼리의 자유 토론이나 시마우치에 산재하는 예술 작품을 견학하면서,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열심히 토론이나 사색에 삐졌다. 일본인은「정서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서투르다」,「붐이나 유행에 약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중국 철학이 전공인 나카지마 타카시박·준교수(42)는「사물을 생각하는 기술인 철학을 배우지 않고, 생각하는 경험이 부족한 것뿐이다」이라고 반론을 제기하였다. 「젊을 때로부터 사고 훈련을 반복해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일본인이 증가하면, 성숙한 일본 사회가 된다」라고, 캠프의 목적을 설명였다. 최초의 강사로는, 베스트셀러「지의 기법」의 공동 편찬자로, 웃음 콤비「폭소 문제」라는 토론으로도 알려진 코바야시 야스오 교수(57)가 노자의 일화가 쓰여진 문장을 사용해「생각하는 것의 제일보는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문장중에서 무엇인가 신경이 쓰이는 곳이 몹시 소중하다」라고 강조했다. 코바야시 교수와 나카지마 준교수는 고교생들의 의견에 대해서, 실수나 생각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거나 다른 관점으로부터 여러가지 견해를 던지거나 했다. 철학에는 수학과 같은 정답은 없다. 다면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과거를 구제한다고 하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라고 하는 물음에, 사이타마현립 후도오카고 1년의 야노서계(15)는「과거를 구할 수 있으면, 미래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대답해 강사진을 끙끙거리게 했다. 야노씨는「학교나 일상생활로는 철학적인 일을 타인과 서로 이야기할 기회가 없다. 친구들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고, 기쁘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4일째 접어들어, 참가자는 마지막에 철학을 한 결과를 문장으로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여기서 아무것도 쓸 수 없게 된 사람이 몇 사람이 나왔다. 오카야마현 아사히고 1년의 모리모토(16)는「어떻게 자신이 사상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모르게 되었다. 지금까지 자신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깨달았다」라고 이야기하였다. 이것이야말로, 캠프의 목적이기도 했다. 철학은 기존의 것을 일단 부수어 뿔뿔이 흩어지게 하고, 한번 더 재구축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나카지마 준교수는「손 재주가 있게 정리하는 것보다 능력의 한계까지 규명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라고 지적한다. 코바야시 교수도「고교생들은 이 4일간으로 극적으로 바뀌었다」라고 반응을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라고 코멘트하였다.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 간간이 흘러간다. 청명한 대기와 따사로운 햇살 받으면서 오곡이 익어간다. 하루가 다르게 황금 빛깔 진해지는 들녘에는 풍요가 넘친다. 통통 여무는 벼이삭의 낱알들이 싱그럽다. 큰 키를 과시하려는 듯 위로만 커지던 해바라기도 통통한 얼굴 무거워 고개 숙인다. 날씬한 몸매 자랑하던 수수도 여문 이삭에 고개를 들지 못한다. 갓난 애기의 주먹보다 작은 산감이 주황색으로 물들어 간다. 아직은 설익은 은행열매가 바람에 못 이겨 ‘후두둑’ 떨어진다. 고약한 냄새 덕분에 주워가는 사람조차 없기에 마음 놓고 통통하게 익어간다. 파란 고슴도치 밤송이 속에서도 알밤이 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제 곧 갈라지며 진한 갈색 알밤이 대지를 향해 뛰쳐나올 것이다. 봄의 파종과 가꿈, 여름의 뜨거움과 자람, 중추의 싱그러운 결실, 이제 곧 민족의 명철 추석이 된다. 조상께 차례를 시작으로 조상들의 산소를 찾는다. 조상들의 자랑거리를 듣는다. 조상들의 애환도 듣는다. 수십 년 전 아니 수백 년 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그 많은 조상들 중에 내가 자긍심을 가질 만큼 훌륭한 분도 있지만 이름 없이 살았던 조상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미 자연으로 승화된 그 분들인데 부질없는 구분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친조부모 외조부모 네 모두 본 적이 없었다. 모두 단명이었는지 내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모두 돌아가셨다. 어설프게라도 찍힌 흑백사진 한 장 없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느낌조차 가질 수 없었다.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무척이나 궁금했지만 부모님의 말씀만으로는 나의 머릿속에 그분들의 모습을 그릴 수 없었다. 그저 내게는 없는 그 분들이었다.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상들의 산소가 있다. 아버지형제들, 사촌형제들과 함께 아직 이슬이 마르지 않은 논길 밭길의 풀밭을 걸어 산소를 찾곤 했다. 이슬에 젖어버린 새 양말 새 옷 바짓가랑이가 아깝기도 했다. 호주머니에는 차례상에서 챙겨 넣은 곶감, 알밤, 우린 감 등이 있다. 한 개씩 꺼내 먹을 때의 달콤함을 잊을 수 없다. 내 고향은 평야지여서 과일나무가 드물었고 우리 집에는 아예 한 그루도 없었다. 난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쌀이 있다. 아직 덜 익은 벼를 베어 훑어서 솥에 쪄서 말려 절구에 찧은 쌀이다. 노랗고 말랑말랑하다. 한주먹 입에 넣고 깨물면 무척이나 고소하고 달콤하다. ‘올기쌀’이라고 했다. 그 쌀로 지은 밥은 노랗기도 하고 고소하기도 했다. 별로 쌀밥을 못 먹던 때라서 그랬겠지만 정말 맛있었다. 쌀은 없는데 아직 벼는 익지 않았고 명절에 쌀밥은 먹어야 되겠기에 궁여지책으로 ‘올기쌀’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었다. 추석날이 좋았던 이유는 또 있다. 새 옷을 입는 날이다. 이날부터 겨울옷을 입게 된다. 월동준비가 제대로 되는 날이다. 새 옷 냄새가 참 좋았다. 속옷부터 겉옷까지 양말까지도 새 것이다. 의기양양하게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도 행여 흙이 묻을까 물에 젖을까 염려도 컸다. 그런 염려가 며칠 가지 못한다. 또다시 더러워지고 닳아지고 찢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내게 거의 반세기가 흘러버린 요즘, 같은 한가위인데도 맞이하고 보내는 모습이 어릴 적과 너무 다르다. 변해온 과정을 경험했기에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숨조차 쉬지 못하고 기절초풍할 것이다. 문명의 발전이 어디까지일지 모르겠다.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문명은 조금씩 연속적으로 발전하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면 분명 과거나 미래의 이질적인 문명에 혼비백산 할 것이다.
안종환 충북 충주 대원고 교장은 12일 폭력없는 학교 만들기와 청소년 금연 추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충주시 문화상(교육부문)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