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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 용인 손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앞으로 나란히'를 하고 있다.
개학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벌써부터 긴장되면서 한편으론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의 눈망울을 향해 저만치 가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교사가 되기 위해 몇 년간의 사투(?)를 끝내고 교직에 입문하던 때를 이제야 조금씩 벗어나는 듯 하다. 엊그제 학교에서 인사위원회가 열렸다. 새로 오시는 선생님들과 인사도 나누고 여러 가지 업무분장도 하는 자리가 다들 약간은 긴장되면서도 설레는 표정으로 서로를 반겼다. “반갑습니다. 새로오신 선생님들과 인사도 하시고, 말씀도 좀 나누시고 하십시오. 참, 저희 학교에 신규 남자 선생님이 오시는데 참으로 반갑습니다.” 교감 선생님은 신규 남자 선생님이 반가우신지 선생님들 앞에서 신규 선생님을 소개하려고 애를 쓰시는 모습이었다. “야, 신규 남선생님이 이렇게 우리 학교에 발령을 받아 오다니 이거 우리 학교에 경사야….” “맞아요, 신규 선생님이 발령 받기도 힘든 학교에 여선생님도 아니고 남선생님이 이렇게 발령 받아 오시니 한편으로 낯설기도 하네요.” 몇몇 선생님들은 신규 선생님을 두고 이런저런 우스개 이야기로 신규 선생님을 비롯해 새로 오시는 선생님을 반기셨다. 벌써 몇 해가 지났지만, 아직은 젊은 교사축에 드는 나로서는 지난날 다른 선생님들로부터 받던 인사를 신규 선생님이 받고 계시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했다. “서선생 좋겠어. 드디어 밑으로 후배 남교사가 생겼으니 제법 어깨에 힘들어 가겠어.” “선생님 놀리지 마십시오….” 신규 선생님을 보면서 문득 몇 년간의 힘들고 고된 시간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교사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보람이라면… 첫 발령을 받고 몇 해는 정말로 하루하루가 아이들과의 전쟁이었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잡히지도 않는 아이들과의 싸움 아닌 싸움은 교사라는 자리를 망각하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단련해 가며 아이들의 모습에 조금씩 나를 적응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첫 학교에서 6년간을 보내며 얻은 것이라면 그건 바로 ‘아이들에게 나를 던져두라는 것’이었다. 그것을 깨닫는 데 근 6년이라는 긴 시간을 흘려 보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다행스럽게 몇 년간의 교직 생활을 통해 얻은 바가 있다면 그것은 항상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끼면서 그들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며칠전 우연하게 한 술 자리에서 대학을 갖 졸업하고 잠시 기간에 교사로 계시던 여선생님께서 “서 선생님을 아이들이 많이 놀리는 것 같은데, 선생님은 화나지 않은세요?” 라는 말을 불쑥 던지는 것이었다. “아이들이요, 어떤 놈들이 나를 두고 그러던가요.” “서 선생이 잘 하고 있는거야. 아이들 앞에서 거만하고 목에 힘주면 뭘해. 여하튼 아이들이 좋아하고 따르고, 때론 아이들 앞에서 망가질 줄 아는 교사의 모습도 중요해.” 여선생님의 말에 겉으로는 화내는 듯 했지만, 내심 아이들에게 제대로 나의 모습이 제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싶어 안심이 되기도 했다. 고참 선생님의 눈에는 아이들의 놀리는 모습이 아마도 다르게 해석되는 모양이었다. 수많은 아이들과 부딪히다 보면 때론 지치고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이들과의 보이지 않는 교감속에서 삶의 에너지를 한편으론 정말로 ‘이것 때문에 교사가 행복하구나’라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아이들이 없다면 교사는 아무런 존재 이유가 없다. 교사로서의 본질과 실존을 깨닫는 길은 바로 아이들의 눈을 맞추고, 그곳으로 뛰어드는 길 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그 신규 선생님을 보면서 불현 듯 스쳐 지나간다. 교직이 인기 직종이라고요? 요즈음 다들 교사가 인기있는 직종이라고들 한다. 왜 그런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여하튼 교사가 되기 위해 사범대학을 가려고 하는 아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반가운 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 반가움도 잠시 새롭게 입문하는 수많은 선생님들이 만나야 할 과정들이 쉽지 않기에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대다수의 수많은 선생님들이 임용이라는 힘든 과정을 거치고 교직에 입문한다. 하지만 21세기 대한민국의 교사는 그렇게 편안하고 만만한 자리가 아님을 알았으면 한다. 교사를 바라보는 일반 국민들의 시각이 곱지 못한 것이 현실이고, 또한 아이들 또한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무리 탄탄한 지식으로 무장된 이라 할지라도 수많은 아이들의 행동과 말에서 부딪히는 생경한 상황들은 때론 견디기 힘든 점으로 다가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학교에 오신 신규 선생님을 보면서 이런저런 잡념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정녕 그 선생님께 인사말 외엔 아무말로 하지 못한 채 그저 격려의 눈빛만을 보냈다. 언젠가 편안하게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교원 인사정책이 또다시 교직계의 뜨거운 쟁점이다. 교육혁신위원회가 상반기 중으로 교원 인사정책의 로드맵을 확정․발표하기로 하고, 이의 일환으로 교원승진제 등을 주제로 지역별 순회 토론회를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직사회의 최고의 관심은 학교교육력 제고에 집중되고 있다. 학교교육력 제고의 지름길은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 일이다.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관련한 논의의 중심에는 언제나 교원승진제가 있으며, 이의 혁신방안 검토과정에서 ‘수석교사제’가 최적의 대안으로 빠짐없이 제안돼 왔다. 교원승진제의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수석교사제는 그 동안 한국교육개발원과 학계, 그리고 OECD 교원정책검토단 등에서 교직경력 다원화 차원에서 강도 높게 권고한 대표적인 방안이다. 현행 교원자격체계는 2급 정교사→1급 정교사→교감→교장으로 이어지는 단선형 경력구조로 해방이후 지금까지 40년 간 운영돼 왔다. 단선형 경력구조에서 승진이란 곧 관리직 진출을 의미하기 때문에,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기를 희망하는 대다수 교사들의 요구를 반영하기가 불가능하다. 현행 교원승진제는 교사들이 교직생애 동안에 관리직으로 진출하는 승진에 억매이게 하고 가르치는 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는 구조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학교교육의 본질적 기능은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교수중심과 학교운영에 필요한 행정을 지원하는 관리중심의 일로 이원화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이원화된 업무를 단일한 구조 속에 혼재시킴으로써 교수직과 관리직의 역할과 특성, 차이점을 차별화하지 못해 만성적인 소화불량에 걸리게 했다.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 그 자체에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직무를 수행하기보다 관리직 획득을 위한 승진경쟁에 뛰어들도록 유인하고 있다. 결국에는 교사들이 과열된 승진풍토 속에서 교감과 교장으로 승진하지 못하면, 무능한 교사로 간주돼 근무의욕 및 사기를 저하시키는 왜곡된 교직풍토를 낳았고 승진기회를 하나의 통로로 제한함으로써 승진 적체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현실적으로 교사 자격이 2급 정교사에서 1급 정교사로 직급이 변화되고 경력이 높아져도 교사의 역할과 직무 내용은 전문화, 세분화되지 못하고 있다. 교사의 직급이 변해도 직무의 성격이나 곤란도 등에 있어서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권한과 책임에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교사가 교직생활 동안에 자신의 전문성을 어떤 수준으로 유지․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교직경력별 관심 및 요구 수준을 반영한 자격 관리체계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와 같이 일원적 교원자격체계로는 교사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 등을 심화․발전시키는데 미흡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병리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수석교사제’이다. 수석교사제는 교원 자격체계의 다원화 차원에서 현행 2급 정교사, 1급 정교사 위에 수석교사를 새롭게 추가해 교사의 직무를 확대하고 이에 다른 권한과 책임(수업장학, 현직연수, 신규교사 지도 및 상담활동 등)을 부여함으로써 교수직과 관리직을 분리․이원화하자는 것이다. 교사가 교단에서 오랜 경험을 축적하고 계속 교단에 머물며 자긍심과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아야 한다. 교사가 교육활동과 학교경영 중에서 자신의 적성과 능력 등에 따라 경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 교수직과 관리직 간의 조화와 균형을 이뤄 교사의 전문성 신장은 물론 학교교육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단에서 자랑스럽게 가르칠 수 있는 길을 찾고, 나머지 일부 교사들만 관리직으로 진출하도록 교원승진․자격체계의 혁신적인 개편이 필수적이다. 관리직 우위의 교직풍토를 교수직 중심의 교직풍토로 혁신하는 지름길은 ‘수석교사제’ 도입이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앞으로 대구시내에 들어서는 모든 학교는 친환경 웰빙학교로 지어진다. 대구시교육청은 2일 쾌적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 신설되는 모든 학교에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학교 건설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 건립되는 모든 학교는 친환경건축물인증제 적용을 받게 된다. 이 제도는 환경친화적 건축물의 건설을 유도하고, 관련 기술 개발 촉진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공동 운영하는 제도로 2001년부터 시행돼 지난해부터 학교시설에 적용되고 있다. 인증항목은 토지 이용, 교통, 에너지, 재료 및 자원, 수자원, 환경오염, 유지관리, 생태환경, 실내환경 등 9개 부문 43개 항목으로 전체 124점 중 65점 이상일 경우 ‘우수’, 85점 이상일 경우 ‘최우수’ 등급을 받게 된다. 주요 적용항목은 건폐율 하향적용, 조경면적 확대, 생태연못 및 생태학습관 조성, 친환경자재 사용 등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사회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새학교증후군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이 대책에는 학교 신축시 실내마감재료 및 주요 교구의 친환경제품 사용, 교실내 기계환기설비 설치로 환기성능 강화, 최소한 개교 2개월 전 준공해 베이크아웃(고온난방 후 강제환기) 3회 실시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연과 건강을 고려한 친환경 학교건설은 새 학교증후군이 없는 쾌적하고 건강한 학습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교육혁신위원회가 주최하는 교원정책개선토론회가 지난달 21일 서울(본지 2월 27일자 보도)에 이어 28일 전주에서 열렸다. 혁신위는 이달 2일(대구, 교원양성), 3일(광주, 연수와 후생복지), 7일(승진), 9일(승진) 지역 토론회를 가진다. 교원승진 분야에 대한 전주 토론회서도 서울 지역과 마찬가지로 수석교사제와 교장선출보직제가 논의의 중심에 섰다. 전주토론회서는 전체 패널 6명 중 4명이 수석교사제 도입에 적극 찬성하거나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광삼 변호사는 “현재의 교직은 지나치게 평면화 돼 있어 직무동기와 만족도를 증대시키기에 역부족”이라며 “과열된 승진구조를 완화하고 우수한 교사들이 교직을 떠나지 않고 교장에 못지않은 존경과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수석교사제 등 다단단계적인 직위를 도입함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석교사제가 교직의 매력을 높이고 우수교사의 능력 개발을 독려하고 직무수행에 대해 실질적으로 보상할 수 있어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수석교사제 이외에도 자격을 다단계하거나 관리직과 교수직으로 이원화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하다”고 덧붙였다. 박세훈 전북대 교수는 “수석교사제의 도입은 이미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지만 재원과 위상에 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행을 유보하고 있다”며 “교수직과 관리직의 이원화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직위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교사들에게 동기부여도 제공할 것이며 승진문화도 많이 완화해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종진 진안중 교장은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수석교사제가 반드시 도입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석교사제는 세계 여러 나라서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고 OECD 검토단도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명성 전주 KBS 보도팀장은 “수석교사제에 대한 교원들의 호응도는 높은 게 사실이지만 교장의 위상과 충돌한 가능성이 크고 또 다른 직책으로 전락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하며 “교장선출보직제와 동일선상에서 공론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찬홍 전주여고 교사와 양민숙 익산교육시민연대 사무국장은 발제문에서 교장자격증 폐지를 주장하며 수석교사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과 이해찬 국무총리는 개정 사학법의 핵심인 ‘개방이사’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군현 의원은 우선 “98년 이해찬 총리의 교육부 장관 시절에 정부 입법으로 제안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에는 초중등학교를 제외한 대학에만 이사의 3분의 1 이상을 공익이사, 즉 지금의 개방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에도 한나라당이 공익이사의 대학 자율성 침해 문제를 제기하자 이 총리는 ‘분규사학에만 한시적으로 참여토록 하고 문제가 많지 않은 대학에는 내보낼 필요가 전혀 없다. 분규가 해결되면 정이사 체제로 가게 법령 개정안을 보완하겠다’고 답변했었다”며 98, 99년 교육위 회의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국무총리가 된 후 입장을 번복한 것은 현 정부와 코드를 맞추기 위한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이해찬 총리는 “당시 대학 비리가 심각한 반면 초중등은 그 정도가 덜해 우선 대학에 개방이사를 넣어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취지였고 이어서 초중등도 하려고 협의 중이었다”고 밝혔다. 또 “당시는 시급한 분규 사학의 투명성 제고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며 “나아가 모든 사학에 개방이사를 도입하는 것은 비리를 예방하는 선제적 효과가 있어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군현 의원은 개방이사 도입이 현 정부의 ‘코드인사’用이라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 의원은 “개정사학법은 개방이사를 도입하며 임원승인취소요건에 학교운영에 중대한 장애를 야기한 때, 비위사실을 방조한 때 등 추상적인 내용을 추가했다”며 “이는 개방이사를 투입해 학교 시끄럽게 하고 정부가 중대한 장애가 있다고 보고 코드에 맞는 임시이사를 내보내고 임기제한도 없애 장기화하면서 돈 대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정부가 코드인사를 임명하려는 의도가 아닙니까”라고 지적했다. 이해찬 총리가 “그렇지 않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2003년 이후 현 정부가 4년제 대학에 내보낸 임시이사 현황자료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그는 “정부가 선임한 203명의 이사 중 현 정부의 장차관급 인사가 7명, 각종 위원회 인사가 30명, 당 출신이 5명 등 42명이고 김대중 정부관련 인사 11명을 합치면 53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수도권 대학인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한국외대, 세종대에는 총 50명의 이사를 내보냈는데 이중 21명이 전직 장관, 열린우리당 공동의장, 강원도 지부장, 대통령비서실 수석 등 여당 출신”이라며 “완전히 친여당 인사로 수도권 대학이 접수됐다고 보는데 코드인사가 아니라고 하니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 아닙니까. 결국 사학법 개정안은 임원승인 취소 요건을 추상화하고 완화해 결국 정부가 코드인사를 교체 임명하려는 의도”라고 추궁했다. 그런데 이 총리는 답변에서 ‘양식론’을 내세웠다. 그는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양식 있고 정직한 사람으로 누가 선임했는지 비교적 잘 선임한 것”이라며 “이런 분들에게 학교를 맡기는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일이지 도대체 왜 잘못됐다고 지적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답했다. 이군현 의원은 “문제가 없다는 것은 정말로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5월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은 교육의 양극화 해소를 올 간판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50만 실업고생들과 100만 학부모를 양극화의 피해자로 설정하고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을 지향한다는 선심성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 저소득층 자녀와 대안학교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득표 전략으로 서민을 위한 정당임을 각인시키고 싶다는 의지인 모양인데 교육의 양극화 논리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것 같아 혼란스럽다. 실업고를 양극화의 한 축에 세우면 다른 한 축은 자립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라는 말인가. 아니면 혹시 일반계 고교란 말인가. 더욱이 대안학교가 또 하나의 축이라면 공교육 전체가 기득권층이 되는 셈이다. 공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를 사회복지 정책의 최우선으로 삼는 선진국의 사례는 많이 접했지만 실업교육과 대안학교 육성을 꼭 집어 양극화 해소의 해법으로 제시하는 예는 금시초문이다. 유감스럽게도 여당에 의해 기득권층으로 내몰리는 우리 학교들의 살림살이는 해를 거듭하며 주름이 잡히고 있다. 빚더미 교육재정 여파로 일부 교육청은 올해 아예 학교운영비를 10% 삭감해 내려 보내, 일선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학습기자재 조차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운영비가 표준교육비의 70~80% 선에 불과한 마당에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양극화 타령이나 하고 있으니 갑갑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실업고생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여당의 정책의지를 탓할 생각은 없다. 다만 지나치게 한쪽에 쏠려 전체 국민의 자녀가 다니는 공교육 체제를 은연중 기득권층으로 내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양극화 타령에 앞서 학교운영비를 표준교육비 100%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해 지원하는 교육재정 확보 정책을 서둘러 내놓기 바란다.
공영형 혁신학교와 주민자녀 대학 입학할당제, 등록금 차등제 등 도입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교육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 교육인프라 구축 기본방향’ 세미나에서 박재윤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가족단위 실질적 이주인구(정주인구)를 유치해 행복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선진국 수준의 교육환경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도시를 건설해야한다”며 “공영형 혁신학교와 도시 내 대학의 주민자녀 입학할당제 및 등록금 차등제 도입 등의 철저한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준비(2005) 계획(2005~2007) 건설(~2011)의 교육인프라 구축 단계를 거쳐 2012년에 도시로의 이전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김현진 국민대 교수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이 발표한 세계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0개국 중 교육시스템은 43위, 대학교육의 유용성 측면은 52위로 매우 후진적”이라며 “지금의 교육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면 선진국 수준의 교육 인프라 구축은 물론 행복도시로 정주인구를 유치하는 것 또한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쾌적한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도시 계획단계에서부터 충분한 교지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두 가지 학교 설립 모형 안을 제시했다. 제1모형은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하고 학교당 36학급(초), 24학급(중·고)로 구성해 인구 50만 도시에 66개의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며, 제2모형은 학급당 학생 수를 15명으로 하고 학교당 42학급(초), 33학급(중·고)로 구성, 인구 50만 도시에 85개 학교를 설립하자는 것이다./표 참조 한편 공영형 혁신학교 도입 설문(학부모 교원 교육행정가 540명)조사에서 초등은 38.1%, 중학은 61.9%, 고교는 87.3%가 찬성으로 나타났으며,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주대상자 250명과 지역주민 250명 대상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67.2%가 도시 내 대학 설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수분야 전문교육이라는 특수목적고 설립 목적에 맞는 교과과정을 갖췄어도 운동장 규모 등 일반고교 설립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특목고 지정 거부는 적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6부(이윤승 부장판사)는 국내 유일의 미술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H학원이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낸 특목고 지정신청 거부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일반고교 설립 기준 미달을 이유로 특목고 지정을 거부한 처분은 정당하다"며 항소를 기각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 학교는 교지와 체육장의 면적이 고교 설립기준에 미달했지만 운영난에 처한 학교를 정상화하려는 정책적 차원에서 인가됐는데 인가된 뒤에도 시설 부족 상태가 해소되지 않았다. 예술 계열 고교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피고의 거부 처분은 교육행정에서 인정되는 재량권의 범위에 속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목고 지정에 있어 특목고의 설립 취지나 목적에 부합하는 설비기준의 충족 뿐만 아니라 지식ㆍ기능 등의 일반학습과 균형적인 신체발달에 필요한 교지 및 체육장 등 시설의 완비 여부도 심사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현행 법령 체계는 교육감이 특목고 지정에 대한 판단을 함에 있어 특수분야의 전문적 교육에 필요한 사항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전인교육이 가능한지 전반적으로 고려하도록 해 대상 학교가 고교의 일반적 설립 기준을 충족했는지도 함께 판단하도록 한 것으로 풀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초ㆍ중등교육법과 '고등학교이하 각급학교 설립ㆍ운영규정'은 학교 설립에 관해 준칙주의에 따라 일정한 기준을 규정한 반면 특목고와 특성화고교의 지정은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교육감이 특목고를 지정할 권한이 있다고만 규정하고 있고특목고 지정 요건이나 절차는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H학원은 국내 유일의 미술 전문교육 고교를 설립해 1994년 일반고로 인가받았으며 2003년 특목고 지정을 신청했지만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시설 부족 문제가 해결된 후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해당 학교는 인가 당시 교지와 체육장의 면적이 기준에 미달됐지만 교육청은 학교 운영난 해소를 위해 시행하던 '학교 운영개선 방안'에 따라 기준을 완화해 적용, 일반 예능계 정규학교로 인가했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크고작은 속설을 많이 접하게 된다. 학교 또는 교육과 관련된 속설들이 그것인데, 교육 전체와 관련된 속설이 있는가 하면 특정한 학교에만 내려오는 전통적인 속설(?)들이 있다. 물론 과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매년 또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횟수가 자주 있다는 것 뿐이다. 말 그대로 '속설 (俗說)'일 뿐이다. 그 중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속설은 바로 '입시 때만 되면 날씨가 추워진다'는 것이다. 특히 수능 때가 되면 그런 속설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입시 때의 속설은 언론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속설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입시한파가 찾아 왔습니다.'라는 보도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예전에는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선발고사까지 입시한파에 가세하여 정말 잘 맞았었던 것 같다. 또 한 가지 속설은 '개학때만 되면 날씨가 더워지거나 추워진다'는 속설이다. 많은 교사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기상대 자료를 살펴보니,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의 3월 2일 아침최저기온이 영상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올해도 갑자기 눈이 내리고 나더니 기온이 떨어져서 아침 기온이 영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3월 2일이 따뜻한 시기는 아니지만 간혹은 영상의 날씨를 보일 수도 있는 시기임에도 영하를 기록했다는 것은 이런 속설을 뒷받침하는 것은 아닌지 싶다. 단위학교에서도 이런 속설이 존재하고 있으며 우연인지 알수 없지만 맞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학교의 야외행사나 체육대회등 실외행사를 할 경우, 유난히 그날만 되면 비가 온다는 속설을 가진 학교들이 적지않다. 때로는 그런 속설을 없애려고 일기예보를 통해 행사일을 변경하지만 변경한 날에 비가내려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오래 전이지만 리포터가 중학교에 재학중일 때의 일이다. 그때 인근의 중학교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그 학교에 교장으로 부임만 하면 교장이 병이나 사고로 사망한다.'는 것이 바로 그 소문이었는데, 실제로 리포터가 다니던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그 학교로 발령받은 후 1년만에 암으로 돌아가신 것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 이후 연속은 아니지만 리포터가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그 학교 교장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간혹 들었었다. 일선학교의 교사들은 그 속설의 진원지를 다양하게 분석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것이 학교명과 교장선생님 이름이다. '학교명에 설 이나 우 자가 들어가 있으면 행사 때마다 비나 눈이 온다.'든가 교장선생님이 바뀐 뒤로 이름에 우자가 들어 있어 비가 온다는 것이다. 그만큼 속설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간혹은 '학교의 기능직 공무원이 울타리에서 뱀을 잡았는데, 그 이후부터 행사만 할려고 하면 비가온다.'는 이야기도 한다. '학교가 예전에 공동묘지였기 때문에 그렇다'는 등 그 원인을 분석하는 것도 가지가지이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는 없는 원인들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속설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임에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행사는 대략 1년에 1-2회 하게 되는데, 2-3년에 한번만 비가 내려도 매년 그랬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잘 아는 바와 같이 학교행사를 제때에 실시하지 못하면 학사일정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더라도 실제로 속설이 잘 맞는 경우도 있고 보면 학교의 속설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속설은 속설로 끝나야 하겠지만 특히 불길한 속설은 맞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입시때 추워지거나 행사때 가끔 비가 내리는 것은 별 문제가 없겠지만 특정 학교에 교장선생님이 돌아가신다거나 교사가 자주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는 등의 속설은 빨리 사라져야 할 속설들이다.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는 한국과 중국 고교생의 40% 이상이 일본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을 여행한 경험이 없는 고교생의 20% 정도만이 '일본을 좋아한다'고 답한 데 비해 배가 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사단법인 일본청소년연구소가 작년 10-12월 한.미.일.중 4개국 고교생 7천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연구소측은 "인적교류와 상대방 문화에 대한 접촉 기회를 늘리면 호감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을 좋아한다'는 응답은 미국 학생이 45%, 중국 25%, 한국 24%였다. 일본 방문 경험이 없는 학생 가운데 '일본을 좋아한다'는 비율은 중국이 21%, 한국 22%, 미국 43%였다.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는 학생중 '일본을 좋아한다'고 답한 사람은 중국 49%, 한국 40%, 미국 65%로 방문경험이 없는 학생보다 크게 높았다. 일본 고교생중 미국을 '좋아한다'고 답한 비율은 40%, 한국 17%, 중국 10%로 나타나 모두 상대국 학생이 일본을 좋아하는 비율보다 낮았다. 일본 고교생은 '특히 관심이 있는 것'으로 만화와 잡지, 음악 등 '대중문화'를 든 사람이 62%, '휴대전화와 휴대메일'을 든 사람이 50%로 4개국중에서 가장 높았다. '공부와 성적'을 든 사람은 23%로 중국 고교생의 50%보다 크게 낮았다. '되고 싶은 학생상'으로는 미국 학생의 83%, 중국 학생의 80%가 '공부 잘하는 사람'을 꼽았다. 한국 고교생은 70%가 '자신에게 부과된 일을 확실히 해내는 사람'을 들었다. 일본 학생은 48%가 '학급 친구들이 좋아하는 사람'을 꼽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100일과 개학을 하루 앞 둔 제87주년 삼일절. 그래서 일까? 집집마다 개학을 준비하는 부모들과 아이들의 손이 분주하기만 하다. 아침 일찍 아이들의 새학기 준비물을 점검하고 난 뒤 태극기를 게양했다. 방학이기에 홍보가 되지 않은 때문일까. 국경일인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단지 내 태극기를 게양한 가구는 몇 집뿐이었다. 하물며 주차장에는 방학의 마지막 연휴를 즐기기 위해 떠난 탓에 한산하기만 하였다. 그 어떤 곳, 누군가로부터 ‘태극기를 달자’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었다. TV를 켜자 모든 방송사는 지나칠 정도로 독일 월드컵 100일을 앞두고 편성한 프로그램 방영에 열을 올리는 듯 했다. 왠지 모르게 3월 1일 삼일절이 월드컵으로 인해 퇴색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삼일절 기념사에서 노 대통령이 밝힌 바와 마찬가지로 신사참배와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문제에 이르기까지 지난 일에 대해 추호의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일본의 뻔뻔스러운 행동들이 아직까지 자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일절의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고취되어져야 하지 않을까. 2002년 월드컵 때 보여준 전 국민의 하나가 된 함성은 지금도 들리는 듯 하다. 또한 1919년 3월 1일,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리기 위해 전국방방곡곡에 울러 퍼진 그 날의 함성 또한 이에 못지 않았을 것이다.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은 매스컴에서 흘려 나오는 월드컵과 관련된 노래들을 잘 따라 부르며 흥얼거린다. 그런데 삼일절 노래를 제대로 부를 줄 아는 아이는 거의 없다. 하물며 삼일절이 어떤 날인지 조차도 모른다고 한다. 매년 삼일절이 방학중에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홍보가 부족한 탓도 있지만 부모 또한 아이들에게 삼일절의 의미를 크게 두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런 탓에 아이들은 국경일을 마치 노는 날로만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동계 올림픽 때,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 은메달을 획득하여 경기장에 태극기가 게양되면서 울러 퍼지는 애국가 소리에 조국이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얼마나 가슴이 뿌듯하지 않았던가. 그것이 바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 마음은 큰 것에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국기를 다는 것’ 자체가 바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인 것이다. 2002년 월드컵 때 보여준 그 날의 함성과 1919년 3월 1일 전국에 울러 퍼진 그 날의 함성을 잊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세계 최강이 될 수 있으리라.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만세!” 삼일절 오전, 수원시내 중심가인 매교사거리에서 팔달문과 종로, 장안문을 거쳐 장안공원까지 대·소형 태극기의 물결이 이어지고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메아리쳤다. 삼일절의 참뜻을 기리고 청소년들에게 민족의 자긍심과 자주·독립심을 고취시키며 민족의 기개를 재현하기 위한 '3.1 독립만세 재현 민족정기선양 봉사활동'이 삼일절 오전 9시 경기도내 초·중·고교 학생, 학부모지도봉사단, 교원 등 5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원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이중섭)가 주최하고 수원보훈지청(지청장 노영구)이 후원한 이 행사는 제1부 3.1 독립만세 재현 행사와 제2부 3.1 독립만세 캠페인 활동 시가 행진 등으로 이루어졌다. 수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재현 행사에서 이중섭 대회장은 "일제의 총칼 앞에 목숨을 내걸고 독립을 찾으려던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본받자"며 "오늘날 가정과 학교와 사회, 국가에서 그 어느 때보다 주인정신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보훈지청장의 기념사, 독립선언서 교차 낭독과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서로 진행되었다. 독립만세 시가 행진에서는 징과 북이 선도하는 가운데 태극기의 물결이 300여 미터 이어졌으며 매교삼거리, 팔달문, 종로, 장안사거리, 장안문에서는 독립만세 삼창을 하면서 87년전의 만세 함성을 되살렸고 도착지인 장안공원에서는 애국가를 부르고 독립만세 삼창을 하며 행사를 마쳤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최정숙 장학관(안양교육청)은 "삼일절 노래를 오랫만에 다시 부르니 감회가 새롭고 기미년 그 날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했고 이 날 행사를 맡은 최욱렬 부장교사(오산 성호중)는 "봄방학으로 이어지는 삼일절이라서 3.1 독립 정신을 가르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재현행사로 체험활동을 통한 계기교육의 성과를 크게 거두었다"고 말했다. 율현중학교 2학년 이상훈 학생은 "독립만세를 부르며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겼고 민족 정기를 본받아 학업에 열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으며 학부모지도봉사단 임갑순 단장은 "한글판으로 된 독립선언서는 이해하기 쉬웠고 함께 낭독을 하니 선열들의 독립을 되찾으려는 뜨거운 마음이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에게는 국가보훈처 수원보훈지청에서 발행한 봉사활동 3시간 확인서가 전달되었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이상민 사무국장(반월정산고 교사)은 "앞으로 현충일과 광복절에도 계속 사업으로 관련 교육 행사를 전개하여 애국심과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87주년 3.1절 기념식에 다녀 왔다. 7천만 우리국민들에게 35년동안 씻어낼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주고도 지금도 진정한 반성을 하기는커녕 핑계를 늘어만 놓는 우리의 이웃인 일본.....일본을 이끌어가는 수상을 비롯한 정치인 및 우익인사들에게 87주년을 맞이하는 3.1절 기념식은 다시한번 우리를 추슬려보게 해준 좋은 행사였었다. 수상의 신사참배나 교과서 왜곡은 차치하고라도 엊그제 시마네현에서 "독도는 일본의 영토" 라고 억지주장을 하면서 시작한 독도의날 행사가 있었지만 아이들은 가르치는 우리 교사들은 독도에 대하여 과연 얼마나 자세하게 알고 있으며 일본의 억지 주장에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할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우려가 된다. 본 리포터도 일반적인 시사 상식 문제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본인 나름데로 공부를 하여 젊은이들과도 겨루어 볼 만한 상당한 수준이라고 자부하여 왔고 TV방송의 퀴즈대회에도 몇번 참여하적도 있지만 며칠전 한교닷컴 홈페이지에 를 보고 나서 나 자신에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독도에 대하여 깊이있게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수가 있는가' 하고 반성을 한 적이 있었다. 독도는 신라 때부터 우리 고유의 영토인데도 상당수 아니 대다수 우리 국민들은 독도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여기에 좋은 해답이 있다. 우선 선생님들 모두가 를 필독 한 후 시간을 내어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퀴즈 대회를 하거나 평가를 실시하여 아이들이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확실한 신념을 심어 주었으면 한다. 더구나 내용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잠간의 휴식시간에 아이들에게재탕,삼탕 보여주어도 아이들이 좋아 할것이다. 국어 수학 등 지적인 공부를 잘한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을 쌓게 하여 주는 일 또한 우리 교사들의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새학기부터 서울의 중ㆍ고교 1,2학년 주요 과목 시험에서 서술ㆍ논술형 문제의 배점이 40%이상으로 늘어난다. 1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학기부터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고교 1학년과 2학년을 상대로 국어와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 학습을 평가할때 서술ㆍ논술형 수행평가 항목 배점 비율을 40%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학교생활기록부 위주의 대입 제도가 도입되는 2008학년도에 맞춰 학생부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서술ㆍ논술형 평가는 작년 하반기부터 중학년 1학년과 고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만 이뤄졌으며 서술ㆍ논술형 비율도 30% 이상이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금년부터 교과학습 평가시 서술ㆍ논술형 비중은 40%이상이 기준이지만 학교측이 교과별 특성을 고려, 방법 및 비율은 자율로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 교육청은 채점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측으로 하여금 채점 결과를 즉시 공개하고 이의신청을 설정,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서술ㆍ논술형 평가가 중ㆍ고교 전체 학년으로 확대되고 배점 비율도 50%까지 늘어난다. 이를 위해 작년 6월 서술형ㆍ논술형 평가 예시문항을 개발, 보급했으며 평가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사연수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중ㆍ고교 서술ㆍ논술형 우수 문항을 발굴, 서울교육포털시스템 '문제은행' 코너에 탑재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편적 지식을 측정하던 선택형 지필평가 중심의 평가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등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서술형과 논술형 평가로 변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2일부터 초ㆍ중ㆍ고 졸업증명서를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그 동안 시범운영해온 '홈에듀 민원서비스'(http://neis.go.kr)를 16개 시도교육청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졸업증명서, 교직원 재직증명서, 검정고시 합격ㆍ성적ㆍ과목합격 증명서 등 5종의 민원서류를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하반기에는 교직원 경력증명서, 퇴직증명원, 연수이수 및 수상 확인원 등도 인터넷으로 발급된다. 졸업증명서는 1981년 이후 졸업자만 발급받을 수 있으며 수수료 납부는 현금ㆍ신용카드ㆍ휴대폰 결제가 모두 가능하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대법원, 행자부, 건교부 등 3개 기관과 행정정보를 공동이용해 학생 전ㆍ편입학 배정 신청, 학원설립 신청 등 28종의 민원을 처리할 때 사용되는 주민등록등초본, 호적등초본, 토지대장 등 7종의 민원서류를 내지 않도록 했다. 또 하반기에 국세납세증명, 사업자등록증명, 납세사실증명, 국가유공자증명 등 5종의 행정정보를 추가로 공동활용하기 위해 국세청, 국가보훈처 등과 협의 중이다.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인 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교장 이돈희)가 개교 10주년을 맞아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영재교육기관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는 1일 교내 체육관에서 '개교 10주년 기념식과 11기 입학식' 을 가졌다. 민사고는 이날 10주년 기념행사로 '민사고 10년사'(교육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출판 봉정식과 사진전도 개최했다. 이 학교 설립자인 최명재(79) 이사장은 개교 10주년 기념사를 통해 "10년전 오늘 교육을 통해 장차 우리 민족이 세계의 중심에 서서 세계문명을 이끌어 갈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이 학교를 설립했다"고 회고했다. 최이사장은 이어 신입생들에게 "민족과 세계의 지도자가 될 꿈을 갖지 않고 고작 일신의 출세나 영달을 위해 일류고를 지망한다는 생각으로 민사고를 선택했다면 길을 잘 못 들어온 사람" 이라며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또 "개교하면서 교정에 세워둔 노벨상 수상자의 좌대가 우리 학교 졸업생들의 흉상으로 모두 채워질 때까지 학문창조에 땀흘리고 밤잠을 설치는 노력은 계속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민사고는 올해 국제반 졸업생 47명 가운데 곽석천(18)군 등 18명이 수시모집을 통해 하버드대와 커널대, 프린스턴대 등에 합격했으며 이달중 발표되는 정시모집에 나머지 29명 전원이 합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사고는 지난 96년 학교 설립 이후 98년 국제반이 개설되면서 이듬해 1명이 커널대에 입학한 것을 시작으로 2000년 4명, 2001년 8명, 2002년 13명, 2003년 17명, 2004년 19명, 2005년 26명이 해외 명문대에 진학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민사고는 특히 최근 미국의 칼리지보드(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 주관)로 부터 AP(Advanced Placement) 교과목 4개과목에서 세계 최우수 학교로 선정돼 국제적인 경쟁력을 공인받았다. 미국 대학협의체에서 운영하는 AP프로그램은 우수한 고교생들이 대학수준의 특정 과정을 이수, 시험을 치러 대학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수업제도로 민사고 학생들은 총 34개의 AP코스 가운데 4-5개 과정을 미리 이수하고 유학에 나서고 있다.
3월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각급 학교에서는 신입생을 맞아 입학식을 하고 재학생들은 반편성이 되어 새로운 친구와 담임선생 그리고 교과담임 선생을 만난다. 교사들도 정기 이동이 되어 새 학교로 부임을 하고 낯선 학생들과 동료교사들을 만나 새로운 업무를 시작한다. 지나간 2월이 헤어짐과 마무리의 달이었다면 3월은 만남과 새 출발의 희망찬 달이다. 3월은 만남의 설렘이 있고 한편으로는 약간의 새로운 만남에 대한 두려움도 느끼는 달이다. 새봄을 맞아 누구나 새 출발을 위한 꿈과 희망으로 마음은 한껏 부풀어 있다. 새로운 계획과 각오가 헛되지 않게 서로 서로 도와가며 살았으면 한다. 특히 3월 첫 주는 신입생들이 학교 교문을 처음으로 들어서게 된다.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1학년 학생들을 예쁜 마음으로 환영하며 맞아주자. 상급생들은 햇병아리 어린 학생들을 동생처럼 귀여워하고 선생님 또한 자식처럼 사랑으로 보듬어 안아 바른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었으면 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귀하고 소중한 연이다. 너와 나의 만남이 어찌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었으랴. 적어도 수만 겁의 세월이 흘러 오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를 않는가? 그러기에 만남의 연이 추하지 않도록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살아갔으면 한다. 그리하면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리포터도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구룡포여종고에서 포항 창포중학교로 이동이 되었다. 푸른 동해 바다의 풋풋한 바다 냄새를 맡으며 꿈 많은 어촌 소녀들과 헤어짐이 몹시 서운하였지만 또 예쁜 중학생들을 만나 같이 배우고 가르치는 즐거운 날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금방 서운한 마음이 즐거워진다. 3월은 봄기운이 기지개를 켜고 만물이 생동하는 약동의 계절이다. 양지 바른 눈 두렁에는 파란 새싹들이 돋아나고 죽은 듯이 조용하던 나무의 등걸에 움이 돋고 꽃이 피어난다. 긴 겨울잠에서 자연이 깨어나고 있다. 우리의 마음도 새 봄을 맞아 맑고 밝은 꿈으로 깨어났으면 한다. 그리고 그 꿈들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쇼핑몰에서는 호루라기, 가스총, 전기 충격기 등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호신용품의 판매가 증가한다. 콜택시, 열쇠제조, 경비 업계 등은 생각지도 않은 특수 때문에 호황을 누린다. 도장에는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호신술을 배우려는 여성들이 늘어난다.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세상 살아가는 얘기다.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매스컴을 장식한다. 나약한 여자들이 희생자인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만 있겠는가? 최근에 사람들을 긴장시켰던 성폭력 사건만 해도 여럿이다. 오랫동안 잡히지 않아 애를 태우던 연쇄 성폭행범 '발바리' 사건이 있었고, 초등학교 4학년 어린 여학생을 이웃의 신발가게 주인이 성폭행하려다 무참히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초등생과 여고생 등 8명에게 성폭력 및 성추행한 현역 군인과 1년여 동안 전국을 돌며 24차례나 연쇄 성폭력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초등생 살해사건의 범인은 지난해 6월에도 같은 동네의 5살짜리 여자 아이를 성추행한 뒤 구속되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사람이고, 전국을 돌며 성폭행을 저지른 범인도 2004년 같은 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또 다시 범행을 시작했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우리 이웃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불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전국 곳곳에서 나이 어린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성추행, 성폭력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아이들이 밖에서 마음대로 놀지 못하는 세상을 어른들이 만들고 있다. 아이들이 걱정돼 부모가 교문 앞으로 마중을 나와야하고, 집에서 기다리며 조바심을 해야 한다면 행복한 세상이 아니다. 어떤 일이든 다 그렇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 하지만 요즘 몇 명의 정신 나간 어른들이 흙탕물을 만든 작금의 사태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그렇다고 그들만 탓할 수도 없다. 우리 모두가 평소에 힘이 약한 아이들이나 여성들을 보호하는데 소홀했다. 어른이라는 것, 어쩌면 남자라는 것이 부끄럽다. '남자는 다 도둑* 이다'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이 기회에 정부에서는 성폭력을 추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을 수립해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폭력이 왜 여자들만의 문제인가? 정치, 종교, 교육, 사회단체 등 지도층의 남자들이 모두 나서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요즘 교육현장에서 양성평등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우리 교사들이 발 벗고 나서 아이와 어른이, 여자와 남자가 서로 존중하면서 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같이 노력해야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남자들이 환영받는 세상이 만들어 진다.
정진환 | 동국대 교수 1. 서론 문화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의미한다고 보면, 교직문화는 교사, 학생, 학부모, 학교행정가 등 학교 사회 구성원들이 수업, 생활지도, 구성원 간의 인간관계 등 학교 전반에 대하여 판단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교사문화' 혹은 '학교문화'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는 주로 교사 개개인들이 갖고 있는 교직에 대한 태도나 가치관 혹은 성향 등을 대상으로 했다. 이러한 개념은 학교 혹은 교사들의 문화를 정(靜)적인 차원에서 묘사할 수는 있지만 학교와 교사들 가운데 있는 변화의 움직임이나 에너지들이 일어나고 부딪히며, 이런 것이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 내거나 좌절하는 현상에 대한 동(動)적인 차원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 교직문화라는 개념은 동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교사들을 교육 변화의 주체로 세우고 그들의 자발적인 교육적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내어 이를 통해 교육 개혁을 이룰 것인가에 그 초점이 있다고 하겠다. 비교적 최근까지 교직문화는 교육계의 핵심 이슈가 아니었다. 이는 그동안 우리 교육계가 대학입시나 학벌 문제 등 너무도 크고 중요한 문제에 걸려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비해 교직 문화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작은 문제로 여겼기 때문이다. 또 교직문화는 결국 교사들의 의식이나 책무성 문제와 연결되는데 이것을 문제 삼기에는 우리 교육계의 민주화 진행 속도가 너무 늦었고, 교사가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학교의 민주화 등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고, 교원 노조의 합법화와 함께 이제 교사들도 단지 약자의 위치가 아닌 어느 정도의 책무성을 물을만한 힘을 가진 집단이 되었으며, 교육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입시나 학벌 등 거대 담론과 함께 학교 현장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이 함께 강조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교육 주체들 가운데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특히 학교운영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학부모들이 선언적인 교육주체에서 구체적으로 학교의 교육에 관여하는 실질적인 교육주체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학부모들에 의한 교사들의 책무성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교사들 내부에서도 비록 교사들이 처한 상황이 여전히 어렵고 힘겨운 상황이긴 하지만 이제는 교사들이 교육환경과 여건만 탓하고 있어서는 안되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라도 교사들이 새롭게 변하고 교직에 대한 전문성과 책무성을 강화하는 모습으로 드러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 상황 가운데서 교사들 스스로 무언가 이 시대에 응답하고, 책임 있는 반응함을 통해 교사의 권위를 다시 확보하고 교육을 책임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움직임들이 맞물리면서 오늘날 교직문화 개선은 우리 교육계의 매우 중요한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2. 활기찬 교직문화의 개념 및 특징 가. 공적 활동 중심의 개인주의 '활기차다'란 말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거나 애쓰는 과정의 원천이 되는 정기(精氣)를 말한다. 이는 곧 만사를 생성하는 근원이 되는 기운이라 하겠다. 다시 말해서 기운이란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오관(五官)으로 느껴지는 현상이다. 따라서 활기란 바야흐로 어떤 일이 일어나려는 역동적인 분위기라 할 수 있다. 이에 교직문화를 정의 하자면 '교사가 아이들과 학교교육에 헌신하며 이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명감과 열정을 지속하고 증진시킬 수 있으며, 이 가운데 발생하는 갈등을 성숙하게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분위기와 내적인 힘'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이에 덧붙여 활기찬 교직문화는 교사가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동료교사들로부터 훌륭한 교사로 존경받으면서 교육의 보람과 자기만족감에 젖어 행복한 교직생활이 조성되는 문화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이제 이러한 우리 교직문화의 특징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고 하겠다. 교사들은 정보 공유 및 활용 부족, 대화 부족 등의 개인주의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다. 공적인 성향의 대화만을 위주로 하는 전형적인 개인주의 현상이 강하고 교사 간 관계의 정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 이와 같은 공적인 개인주의란 전형적으로 인간관계가 배제된 업무활동 중심의 개인주의를 말하는데 교무실, 학년실로 나누어져 같은 실에 근무하지 않으면 업무 외의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고 1년이 지나도록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에는 고립, 불안감, 능력에 대한 확신 부족, 자아에 대한 타인의 간섭 배제 등이 내포되어 있다. 특히 교실 개방이나 다른 사람의 간섭으로 인하여 자신의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경우는 자신의 교수능력이 평가되고 이에 대해 비난을 받을 것을 불안해하는 현상으로 나타나다. 나. 교과별, 학년별 우리주의 교과별, 학년별 상호작용 속에서도 개인의 고민거리 등과 같은 사적인 문제에는 전혀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지나친 개인주의 중심의 문화가 내포되어 있다. 우리라는 결합체를 통하여 공동체를 형성하고 나아가 하나의 인맥을 형성하는 교직의 생존원리는 승진하고 난 뒤 더욱더 강한 작용을 한다. 특히 같은 과목으로 구성된 선후배간의 질서는 다른 조직에서는 볼 수 있는 인맥과도 동일하다. 이런 문화적 상화들은 지금 교육조직에서도 볼 수 있는 보편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 신뢰 없는 형식적인 만남 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등으로 구성된 사회적 복합체이다. 다른 조직처럼 학교 조직 역시 인간관계의 핵심적인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학교 내 다양한 구성원들이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고 나아가느냐에 따라 학교교육의 질이 달려 있다. 이런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지 않을 때 학교는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교사는 학생들의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 학부모들과의 만남을 원하는 형식적인 만남을 하며, 이 형식적인 만남은 신뢰의 관계가 없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결국 학교공동체를 구축하지 못하는 빌미를 제공하며, 나아가 학교교육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과오를 범하게 하고 있다. 3. 교육공동체의 과제 가. 교사의 과제 (1) 교육적인 사랑 교사에게 중요한 것은 학생을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과 사랑일 것이다. 교사와 학생 간에 따뜻한 인간관계가 형성되어야 교육이 이루어진다. 교육적인 사랑이 있는 교사는 겸손하며, 학생을 내려다보지 않고 존중한다. 교육적인 사랑이 있으면 학생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교육적인 사랑은 생각의 유연성을 키워주며 학생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교육적인 사랑은 마음을 열고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게 한다. 교육적인 사랑은 학생을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대우한다. 그러나 교육적인 사랑이 없으면 이미 교육은 기대하기 어렵다. (2) 의식 변화를 위한 노력 교사들은 항상 새로운 학생을 만나 그들의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교육현장에서 함께 생활한다. 교사들의 주변에는 온통 어린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지역사회의 사람들이다. 그들의 의식과 생활, 그리고 가치관은 이전보다 많이 변해 있고 또 사회변화에도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교사들의 의식과 가치관은 변화에 적절하게 적응하지 못하고 단단한 껍질 속에 갇혀있는 것 같다. 최소한 시대변화에 따른 학생들의 의식과 행동 변화를 이해하고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가치관이 변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전문성 확보를 위한 자기 연찬 교사에게 중요한 것은 교사의 역할 수행을 위해 갖춰야할 바람직한 교사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교사는 잘 가르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가 가르치고 있는 교과와 해당 영역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물론 교수-학습 지도방법과 기술, 그리고 학생에 대한 정보 등에 관해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지속적인 자기 연구와 자기 개발을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교사가 담당 교과에 대한 실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훌륭한 교사로서 존경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기연찬이 필요하다. 교사들은 자기 갱신과 발전을 위해서도 낡은 생각과 지식들을 털어 버리고 새로운 생각과 정보들을 채우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4) 사명감과 긍지의 소유자가 되자 교사에게는 교직을 선택하여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감사하고 학생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삶의 의미를 찾는 교직에 대한 소명의식이 중요하다. 아무리 전문성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확고한 교육자의 신념과 교육에 대한 사명감이 부족하다면 교육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교사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교육 혁신을 실천하는 변화의 촉진자여야 함을 알아야 한다. 교사는 교육을 통해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 교사는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 주체로서 학교와 교직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와 실천이 필요하다.[PAGE BREAK]나. 학교장의 과제 (1) 학력신장을 으뜸으로 하는 교장 학교의 존재 이유는 누가 무어라 해도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일이다. 그리고 교육은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므로 학력신장은 학교교육의 으뜸이 되어야한다. 우리나라는 교육만이 본인과 가문의 번영과 행복을 기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높은 교육열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도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 예로 학원교육의 문제점이다. 학원에 자녀를 보내야만 성적이 오르고, 성적이 오르니 학부모의 마음은 안정된다는 것이다. 사실, 학원교육은 깊은 사고를 요하는 것보다 요점정리를 잘 익히게 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성적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학원교육을 많이 받은 학생들은 상급학년으로 진학하면서 요점정리에는 익숙해졌지만 혼자의 힘으로 깊이 사고하고 판단하는 힘이 부족하여 성적이 떨어지며, 그로 인한 심리적 갈등으로 자살까지 이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중요한 학력신장이건만 교사들이 학력신장에 소홀했다고 징계를 받는 일은 본 적이 없다. 대부분의 징계가 사무처리 잘못과 운동선수 인솔시 출장비 지출문제 등의 사유이니 자연스럽게 학생의 학력신장은 관심 밖으로 밀리게 되어 학력은 사교육기관인 학원에서 책임지는 풍조가 만연하게 되었다. 더구나 학교장도 학생들의 학력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학기말 또는 학년말 시험 결과를 결재하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학력상황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거나 평소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보고 학력의 정도를 가름 하는 경우가 많다.(소규모학교에서는 전체 학생의 학력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만 대규모 학교에서는 곤란함) 영국 대부분의 초등학교 교장은 자랑스럽게 학생 개개인의 학력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시로 그 향상도를 체크하거나 변화 모습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학급담임이 학생을 훤히 꿰뚫고 있듯이 학교장이 모든 것을 기록해 놓고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찰한다고 한다. 또, 학생들 간에 학력에 관한 경쟁심을 길러야 한다는 취지에서 과거 우리들이 즐겨 사용해오던 월말고사를 실시하여 성적에 의한 한 줄 세우기 교육도 실시하며 그 결과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것이 교장의 주요 업무라고 한다. 학교교육의 기본목표는 훌륭한 인재양성에 있으므로 학력신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학교가 경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학교장의 첫 번째 임무일 것이다. (2) 성공적인 지도자로서의 교장 우리는 학교장의 위치에 안주하고 싶을 때가 있다. 연세가 높아지고 근력도 옛날 같지 않다보니 마음도 약해져 무기력해지거나 안주하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도자는 구성원들과 함께 생각하고 당면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여야하며, 구성원 간에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성공적인 학교경영이 되도록 앞장서서 실천하는 지도자가 되어야한다. 이상주(전 교육부 장관)는 지도자 이론으로 'Victory 이론'을 제시하였다. 즉, 지도자는 비전을 가져야하고(Vision), 도덕성과 성실성을 유지하며(integrity), 용기와 결단력을 겸비해야한다(courage)고 하였다. 그리고 너그러이 관용하거나 포용하는 힘을 갖고(tolerance), 모든 일은 개방하고 공정하게 하며(open), 조직운영에 책임을 져야함은 물론(responsibility), 긍정적인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yes)고 하였다. 성공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학교장이 깊이 생각해 보아야할 것 같다. '평범한 교사는 말을 하고, 좋은 교사는 설명을 하고, 위대한 교사는 감동을 준다'는 말이 있다. 학생을 존중하고 몸소 실천하는 교사는 감동을 주는 교사가 될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학교를 경영해 나가는 교장도 감동을 주는 교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원과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학교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감동은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그의 실천하는 행동에서 우러나기 때문이다. 다. 학부모의 과제 교육개혁의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단위학교이다. 단위학교가 변화되지 않고 있는데 교육개혁이 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단위학교의 개혁과 발전이 구성원들 스스로에 의해서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면 학부모의 건전한 학교 참여는 필수적이다. 그런데 왜 우리 교육현장에서의 학부모의 역할은 이렇게 위축되고 왜곡되어 왔는가? 가장 큰 원인은 학부모에게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유야 많겠지만 학부모 단체의 일원으로서 일차적인 책임은 학부모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문제에 접근하는 순서에 맞을 것이다. 그것은 학부모의 내 자녀 이기주의 일수도 있고, 교육주변 여건 탓일 수도 있다. 단위학교 안에서 선생님과 학부모가 학교와 학생의 문제를 놓고 서로 긴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은 우리 교육현실의 비정상적인 모습이다. 학부모들이 교육에 대해 의견을 말할 기회도 없고 정당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해도 감정적 비난과 불만 토로 정도에 그치고 마는 실정이다. 학부모들을 모아 놓고 이런저런 말이 많아질수록 말썽의 소지가 된다는 생각을 가진 교사도 있다. 그러나 학부모 모임을 성의껏 기획하여 학교와 학부모가 서로 이해하는 폭을 넓히면, 그 이해를 기반으로 다음 단계로 학교교육을 위해 할 역할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학부모 모임이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가 자발적으로 학부모를 학교교육의 파트너로 끌어 들이고자하는 의지를 반영하여 활동을 기획한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라. 교육행정기관의 과제 (1) 학교를 교육 중심으로 바꾸기 교사들이 학교에서 힘들어하고 좌절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학교의 중심이 아이들 교육이 아니라 보고와 감사, 외적으로 보이기 등의 부분이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사들의 일상을 보면 급한 보고와 공문처리로 인해 수업이나 생활지도가 밀리는 경우가 많고, 정한 업무 시간 외에 학교에 남아서 일을 처리하는 부분도 보면 수업준비나 생활지도, 교육과정상 필요한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것보다는 감사나 행정지도를 받기 위해 자료나 보고서를 준비하는 일, 외적으로 보이기 위한 행사를 준비하는 일 등이 많다. 이 외에도 학교의 사소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중심이 아이들이나 교육이 아니라 외적으로 보이고 보고하기 위한 것임이 드러날 때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자존감이 흔들리는 것을 많이 경험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교육보다는 행정 쪽에 자신의 중심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승진에 뜻을 두고 있는 교사들의 경우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런 차원에서 교육기관으로서의 학교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이 성격에 맞게 학교의 체계는 물론이고 교육부나 교육청의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 (2) 합리적인 의사 결정 구조 정착 학교 내에서 교사들을 교육의 주체로 세우고 그들의 사명감과 교육적 열정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주기 위해서는 교사들을 학교 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즉 교사들이 아이들과 교육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한 생각과 열정이 그대로 학교 교육에 반영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그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3) 공정한 평가 체계 만들기 교사들의 자발성과 교육에 대한 헌신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들에게 부과된 행정 잡무의 짐을 덜어주고 교사들의 자율성을 높여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조치들은 모두 교육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잘 하려는 사람들이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는 조치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 교육에 대해 이미 의욕을 잃어버리고 다른 곳에 관심을 가진 교사들이나 교사로서 도무지 자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이런 조치들은 이러한 부적격 교사들이 더욱 교육에 등한히 하고 아이들에게 피해를 미치는 행동을 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그러기 때문에 교육을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을 억누르고 있는 짐을 벗겨주는 작업과 함께 열심히 하지 않는 교사들을 열심히 하도록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다. 평가는 반드시 교육에 열심을 잃어버렸거나 아이들에게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부적격 교사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과 교육에 대해 열심을 가지고 있는 교사들도 지금의 평가 체계 속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지친다. 본인은 승진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아이들에게만 집중하는 교사라 하더라도 자기 주변에서 전혀 아이들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지지 못한 교사들이 오직 승진 점수 따기에만 몰두하여 교장이 되는 것을 보면서 힘들어하고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많이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과 교육활동에 열심히 임하는 교사들에게 어떤 식이든 정당한 평가와 보상이 주어질 수 있는 평가 체계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마. 교원단체의 역할 교직문화개선을 위해 교원단체가 제일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회원교육 및 관리를 강화하는 일이다. 현재 교직 사회 내에서 전교조 조합원이 10만, 교총 회원이 20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양 교원단체가 회원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만 엄격하게 해도 교직문화는 판이하게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양 교원 단체는 회원들의 질적 수준보다는 양적 성장에 집중했기 때문에 현재 교단 내에서 교원 단체 소속 교사와 일반 교사간의 차이를 찾아볼 수가 없다. 전교조의 경우 비합법 시절에는 회원 수가 만 명을 겨우 넘겼지만 학교와 우리 교육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컸다. 그들은 적은 수를 가지고도 학교의 민주화와 비리 척결에 앞장섰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일반 교사들 가운데 전교조 교사는 정의로운 교사였고, 학생 중심으로 사고하고 실천하는 교사였다. 물론 이런 원칙들이 때로 너무 과도하여 학교 내에서 갈등이 있긴 했지만 분명한 것은 전교조 교사들은 그들 나름의 분명한 색깔을 소유했고, 그렇기 때문에 도덕성을 보유했고, 그것이 영향력이 되었다. 그러나 합법화 이후 몇 년 사이에 조합원 확대에 집중하여 지금은 10만 조합원을 보유했지만 도덕적인 선명성 면에서 영향력은 많이 감소했다. 물론 아직까지 전교조 조합원 가운데서 학교와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정의롭고 사랑이 많은 교사들이 있긴 하지만 이것이 전체 색깔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전교조 분회만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교육을 잘할 것인가 하는 것보다는 상부에서 내려온 투쟁 지침들을 전달하거나 조합원 내부의 친목 형태로 모일 뿐이다. 전교조 회원으로서의 정체성도 아이들을 사랑하고 헌신하는 교사로서의 특징에 의해서가 아니라 연가투쟁과 같은 투쟁을 통해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총의 경우는 처음부터 회원들의 소속감 없이 시작되어서 일부 정치적인 관심을 가진 교사들만 드러날 뿐 학교에서 교총 회원으로서의 정체성이 약하기 때문에 별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교원단체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은 회원들에게 요구하는 아주 수준 높은 지침을 정하고 그 지침에 따른 교육을 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침에 동의하지 않거나 그대로 행하지 않는 교사들에 대해서는 탈퇴를 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지침이라는 것은 상부의 명령에 따른 투쟁에 참여하는 식의 내용이 주가 되어서는 안되고 교사로서의 사명감, 학교에서 교사로서 아이들과 동료교사들에 대한 태도, 수업과 생활지도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 등의 내용이어야 한다. 이런 것이 약간 종교적인 성격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러한 정체성이 없으면 교원 단체는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 정치적인 영향력은 이러한 도덕적이고 국민들의 정서에서 나오는 지지를 얻지 못하는 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4. 결론 활기찬 교직문화의 방향은 자존감이 무너진 교사들에게 필요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 속에 있는 교사로서의 선한 의지를 자극시켜 다시 교사로 의욕을 되찾도록 돕는 쪽으로 나아가야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활기찬 교직문화를 이루기 위한 일을 전개함에 있어서 교직사회가 안고 있는 딜레마 상황이다. 시민사회의 요구를 수용하자니 교사들을 자극하게 될 것 같고, 교직사회의 정서를 존중하게 되면 자기 개혁운동이 힘들어지는 상황, 제도적 형식적 틀에 있어서는 교직사회가 사회적인 책무성에 대한 시민사회의 요구에 대답해야할 때이지만, 내적으로는 어느 때보다도 교직사회가 에너지를 상실하고 있는 이 딜레마 상황에 우리는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활기찬 교직문화를 위한 교육주체들의 중지와 지혜를 모아야할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