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1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2008학년도부터 독서교육이 강화됨에 따라 초중고교생 ‘독서지도 매뉴얼’을 제작해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 시교육청이 독서매뉴얼을 만든 것은 학교 독서지도를 강화하는 내용의 ‘2008학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과 서울시교육청의 학력신장방안에 따른 것. 새 입시안에는 2005~6년 시범운영을 거쳐 2007학년 고교 입학생(현재 중2)부터 교과별 필독 권장도서를 제시하고 독서활동 결과를 담임 및 교과 담당 교사가 확인해 학생부에 기록하게 된다. 이번에 작성된 ‘독서지도 매뉴얼’은 초등학교는 학년별로 한 권, 중고교는 국어, 도덕, 사회, 국사, 수학, 과학, 영어 등 7개 과목별로 한 권씩 총 13권이다. 매뉴얼에는 해당 교과의 특성, 주제별 특징을 고려한 독서지도 방안, 학습 예시, 추천 도서 등이 제시돼 있어 교사들이 수행평가 및 학생 지도 등에 활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초등 1학년 ‘슬기로운 생활’에서 ‘나의 하루 생활’을 지도하는 경우 ‘24시 자연의 세계’ ‘세상의 낮과 밤’이 참고도서로 활용된다. 그러면 담당 교사는 이 책을 읽게 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내리게 되는 것. 독서관련 평가는 중등의 경우 교과 혹은 단원에 따라 예시나 사례로 제시돼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교과의 특성에 맞도록 교과협의회에서 결정한다. 시교육청은 4월 중 학교급별로 ‘독서매뉴얼’ 활용 방안에 대한 교원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매뉴얼이 처음 개발한 자료인 만큼 보급 후 일정기간 현장검토를 거쳐 미비한 점은 지속적으로 수정·보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들이 `공부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수준별수업을 진행하는 등 새내기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대학신입생은 교양과목 학점을 따면서 부담없이 학교를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처럼 대학들이 나서서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한가한 1학년'은 이제 옛말이 돼버렸다. 서울대는 신입생들에게 국어와 영어ㆍ수학 등 기초과목에 수준별 수업을 진행해경쟁의식을 불어넣은 데 이어 `공부비법'을 알려주는 강좌를 1학년을 위해 따로 마련했다. 이 대학 교수학습개발센터(CTL)는 이달 중순부터 매주 목요일 ▲리포트ㆍ노트작성 방법 ▲효과적인 발표 준비 요령 ▲도서관과 웹에서의 자료검색 방법 등에 대한 강의를 열고 대학이 요구하는 신입생들의 학습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연세대의 신입생 교육을 총괄하는 학부대학은 지난해 시작한 `2배 이상 공부하기' 캠페인을 올해부터 더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학은 올해부터 학부 교양과목인 글쓰기 과목에 `튜터제'를 도입, 글쓰기횟수를 늘리고 우수 글 콘테스트를 열 계획이며, 수학ㆍ기초과학 과목도 매시간 과제를 부여하고 시험 횟수도 늘리는 등 `학업량 늘리기'에 나섰다. 이 대학은 또 강사ㆍ조교 워크숍 등을 통한 교습방법 개선을 통해 2.4시간에 불과한 과목당 평균 학습시간을 지난해 2학기 3시간까지 끌어올렸다. 고려대는 `글로벌 KU 프로젝트'를 통해 영어 강좌 수를 대폭 확대하고 지난해 신입생부터 최소 5개 이상의 영어강의를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했으며, 서강대도 교양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교양인성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지도교수제와 글쓰기 전담 교수제를 통해 1학년의 기초학력 증진을 꾀하는 한편 신입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한 전공 설계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대학들은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리출석 방지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학기 강원대가 수강생의 이름과 전공ㆍ학번에 사진까지 함께 담는 출석부를 선보인 데 이어 중앙대도 이번 학기부터 교양수업과 전공 강의 모두에 `사진 출석부'를 확대키로 했다. 사진출석부는 학생들의 출석률을 높일 뿐 아니라 교수와 학생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학교의 방침이 아니더라도 새학기 초부터 학업에 열을 올리는 신입생들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특히 입학 전에 고시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로 선행학습을 한 뒤 새학기 초부터 두꺼운 법전을 끼고 도서관을 지키는 새내기 법대생들도 적지 않다. 민경찬 연세대 학부대학장은 "입학 후 몇 주일간 어떤 습관을 들이느냐가 대학생활을 좌우한다"며 "신입생 교육에 대학 차원에서 강한 정책적 관심과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용두초등교(교장 윤택중) 3학년 1반 학생들이 독도관련 영어 수업시간에 퍼즐을 통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배우고 있다.
국회 ‘독도수호및일본의역사교과서왜곡대책특위’(이하 독도특위)는 21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日 교과서 왜곡 문제와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한 정부 대책을 따졌다. 이 자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조용한 외교’와 안일한 대처가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며 상설대책기구 설치와 특별법 제정 등을 주문했다. 장복심(열우당) 의원은 “이미 내셔널지오그래픽사의 지도 등 전 세계 지도의 97% 이상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미국 CIA, 내셔널지오그래피 등은 동해를 버리고 다케시마 단독 표기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다케시마를 병기하거나 단독 표기한 웹 사이트가 2004년 7월 622개에서 2005년 3월 2180개로 8개월 사이 무려 3.5배 이상 늘었다”며 “그 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질타했다. 장 의원은 “독도가 영토분쟁지역으로 인식되는 것을 우려한 정부의 ‘조용한 외교’는 일본의 도발을 억제하는데 실패하고 국제사회에 우리의 영유권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시키기 위해 ‘독도관련 특별법’을 제정하고 정부 내에 독도와 역사왜곡 관련 전담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일본의 ‘새로운역사를만드는모임’을 언급하며 “이들의 역사왜곡을 후원하는 단체나 기업, 정치권에 대한 실태를 파악한 게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진표 부총리가 “정치인 등은 알지만 기업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하자 고 의원은 “미쯔비시, 후지쯔 등 한국에 시장을 갖고 있는 크고 작은 기업 100여개가 새역모에 달라붙어 있다”며 “후원 기업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 엄중히 경고하고 불매운동마저 벌여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 등 역사적으로 대마도는 우리 영토로 기술돼 있었다”며 “독도와 역사왜곡에 대한 전담기구가 만들어지면 대마도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기홍(열린우리당) 의원은 일본 후소샤 출판사의 중학교 공민교과서(2005년 개정판)에 독도가 다케시마로 명기된 지도가 추가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우리의 사회교과서 격인 공민교과서 128페이지 ‘주권국가’ 단원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명기하고 영토분쟁지역으로 설명한 지도가 확인됐다”며 공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이 공민교과서는 ‘쿠나시리도 등 북방영토, 일본해상의 다케시마, 동지나해 상의 첨각제도 등은 러시아, 한국, 중국이 영유를 주장하며 일부를 지배하고 있으나 이들 영토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유 의원은 “역사교과서만 쟁점으로 삼을 게 아니라 사회, 영어 교과서 등도 왜곡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검토를 해야 한다”며 실제로 “검정이 끝난 산세이도우 출판사의 중학 영어교과서 ‘뉴크라운 3년’에도 왜곡 내용이 있는 걸로 안다”고 정부의 검토와 단호한 대처를 촉구했다. 이 영어교과서에는 ‘일본인이 조선과 아시아 국가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내용의 지문이 수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2001년 역사왜곡 파문 당시 정부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이 이뤄질 때까지 가동하겠다며 교육부, 외통부 등이 참여한 범정부대책반을 구성했었다”며 “그러나 이후 교과서 왜곡문제가 잠잠해지자 유아무야됐고 이제 또다시 문제가 불거지자 교육부 차관을 반장으로 한 범정부대책반이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대책반을 급조하는 정부의 안일함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일본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처하는 상시적인 역사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2001년 역사왜곡 때 정부가 구성했던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가 그동안 뭘 했느냐”며 “그간 활동한 내용과 회의록 등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교육부는 올 3월 종료 예정인 이 연구회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하는데 본 의원은 후소샤의 입수와 내용 분석이 연구회를 통해 이뤄졌었어야 마땅하다는 점에서 이번 검정 신청본이 외교부를 통해 비공개를 입수돼 교육부가 분석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의원들의 질의에 반기문 장관은 “최선을 다했다” “독도와 동해에 대한 세계의 인식이 정부의 노력으로 많이 개선됐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그는 “13년 전부터 독도와 역사왜곡에 대한 시정사업을 추진해 지금은 동해나 독도를 표기하거나 병기하고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장복심 의원은 다시 “전세계 97%가 일본해를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 13년 노력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고 여기에 안주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또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웹사이트가 3.5배나 느는 동안 도대체 뭘 했냐”고 추궁했다. 이에 반 장관이 “웹사이트를 통계로 잡는 건 맞지 않고 세계지도나 국가가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답변하자 장 의원은 “미CIA, 브리테니커, 대표적 지리포털, 여행사 등 대다수가 독도를 일본영토로 소개하는 이 시점에서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죠”라며 언성을 높였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도 “10년 전부터 중국은 동북공정을, 일본은 역사왜곡을 치밀하게 준비, 강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잘 알면서도 이 상황까지 왔다”며 “이러고도 두 장관이 나와서 할 일 했다, 최선 다했다,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만 말하면 지금 격분하고 있는 국민들이 과연 뭐라고 생각하겠느냐”고 질타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독도특위 위원장에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을, 간사에 열린우리당 신중식,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을 각각 선정했다.
한국 고교생 영어 실력은 전체적으로 일본보다는 낫지만 중국보다 떨어지고 특히 `쓰기'는 중국, 일본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교에서 정식 교과목으로 영어를 배운 지난해 고1년생이 영어를 배우지 않은 2003년 때의 고1년생에 비해 성적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 교육업체인 베네세사가 개발한 GTEC 시험을 지난해 한국, 중국, 일본의 고1~2년생 1만3천여명(한국 5천133명, 중국 4천236명, 일본 4천3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그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서 18일 밝혀졌다. 연구에는 서울대 권오량 교수와 일본 조지대(上智大) 요시다 켄사쿠 교수 등이 참여했다. 한국영어평가학회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일 고교생의 영어능력 및 한국 초등 영어교육의 효과'를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 고교생 `쓰기' 취약 = 총점(800점 만점)은 고1의 경우 중국 453.5점, 한국 432.1점, 일본 425.3점 순이었고 고2는 중국 461.8점, 일본 458.9점, 한국 432.1점 순이었다. 2003년 첫 조사 때는 총점이 중국 432.6점, 한국 414.1점, 일본 407.8점 순이었으나 지난해 일본은 우리나라 외국어고와 비슷한 영어강화고(SelHi)가 추가된 반면 우리나라는 중.소도시 학교가 더해져 고2의 경우 순위가 뒤바뀐 것. 영역별로 `읽기'(만점 320점)는 1~2학년 평균이 190.7점으로 일본(179.3점)보다는 높았으나 중국(198.5점)보다는 낮았으며 `듣기'(만점 320점)는 178.2점으로 일본(171.7점), 중국(173.8점) 모두를 앞섰지만, `쓰기'(만점 160점)는 62.2점에 그쳐 일본(91.4점), 중국(86.2점)에 비해 크게 뒤졌다. 권 교수는 "2004년 조사에서 한국은 지방 고교, 일본은 우리 외국어고에 해당하는 학교가 추가되었는데 지방 고교의 영어 능력이 서울 등 대도시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영어교육에 대한 균형 발전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초등 영어교육 효과 입증 = 초등학교 정식 교과목으로 영어를 도입한 이후 영어를 배운 고교생들이 배우지 않은 학생들보다 모든 영역에서 성적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를 배우지 않고 진학한 2003년 때 고1년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고 진학한 2004년 고1년의 성적을 비교한 결과, 총점은 409.1점에서 448.6점으로 무려 39.5점 높아졌다는 것. 영역별로 `듣기'가 169.2점에서 187.4점으로 18.2점, `쓰기'는 53.7점에서 66점으로 12.3점, `읽기'는 185.7점에서 195.1점으로 9.4점이 향상됐다. 특히 2004년 시험에서 초등학교 때 영어를 배운 고1이 배우지 않은 고2보다 `읽기', `듣기', `쓰기' 등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 고2의 성적이 고1보다 높은 중국, 일본과 대조를 보였다. 권 교수는 "일본과 중국은 2003년 1학년과 2004년 1학년의 성적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 한국은 40점 높아졌다"며 "이는 초등 영어교육의 성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3월 17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내가 교환교수로 있는 UMSL(The University of Missouri at Saint Louis) 사범대학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였다. 'Pulse'라는 영화를 관람하는 것인데 시내 과학박물관에서 영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학생, 졸업생, 교수, 행정실 등 사범대학과 관련있는 모든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초청되었다. 나는 속으로 대학에서 주관하는 것인데 '단순히 영화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겠지. 다른 행사도 함께 있겠지'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별다른 관심이 있지는 않았지만 사범대학에서 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또한 '가능하면 많은 것을 보고 가자'하는 나 자신의 약속에 따라서 참석하고 싶었는데 장소를 몰라 걱정하고 있었다. 다행히 Dr. Cochran이 함께 가자고 권유하여 과학박물관에 무리없이 도착하였다. 박물관은 그저 작은 규모로 별다르게 볼 것은 없었다. 상영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도착한 까닭으로 대학선생님들과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교수들과 행정실 관계자들이 대단히 많이 참석하였는데 모두 가족과 함께 와서 서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내게는 다소 생소한 광경이었다. 한국에서 이런 행사를 하면 교수들의 참여는 거의 없다. 더욱이 가족들과 더불어 오는 것은 거의 본 일이 없는 것 같다. 남편과 아내, 아들, 딸 그것도 딸이 넷이면 아주 어린 아기들까지 안고 데리고 왔다. 내가 알고 있는 많은 교수들과 직원들이 모두 가족과 함께 와서 나도 덩달아 인사를 나누었다. 학생들도 여기저기 눈에 띄였다. 졸업생은 졸업생인지 직원인지 잘 몰라서 얼마나 참석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나는 교수들과 직원들의 참여가 많다는 것과 거의 모두 가족들이 함께 왔다는 것에 놀랐다. 교수, 직원, 학생 그리고 그들의 가족 등 대학과 관련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행사인 것이다. 영화의 주제는 '맥박의 진동같은 리듬 속에서 하나 되는 세상'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다양한 인종들, 지구상의 여기저기 살고 있는 사람들의 리듬과 춤을 시종일관 들려주고 보여주는 것이다. I-Max라는 극장방식은 한국에서도 두 세 번이나 이미 본 것이라 별다를 것이 없으나 이 영화를 만들어 제공한 곳이 일본의 Honda 회사라는 점에서 다른 여러 곳에서도 일본의 홍보방식에 감탄한 적이 있었는데 이와 같이 세상의 사람들은 하나로 어울려져서 살아야 한다는 영화를 만들어 '세상의 모든 이를 사랑하는 평화의 민족'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고단수 상업이미지 형성에 다시 한 번 그들의 넓고도 높은 눈높이에 감탄하였다. 코앞의 물건을 '사라, 사라'하고 강조하는 낮은 방식이 아니라 일본의 이미지를 높이고, 일본의 문화를 전파하며 동시에 궁극적인 목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중심에 있는 성당에도 본당 성전 최중심 위치에 화려하고도 우아한 기모노 입은 성모상을 제공하여 이스라엘 여행안내인들이 전세계에서 오는 사람들마다 그 곳으로 데려가 그야말로 환상적인 일본의 성모님을 뵙고 찬미하도록 한 것을 보았다. 한국의 한복입은 성모님은 그야말로 성전도 아닌 바깥의 뒷마당쯤 해당하는 곳에 3급 정도의 실력을 갖춘 화가의 솜씨로 별볼일없는 모습으로 아기 예수를 안고 계셨다. 훗날 들은 말로는 성모상을 그리는데 헌금이 걷히지 않아 몇몇 신도들이 모은 기금으로 간신히 그려서 그 자리에 모셨다는 것이다. 이런 일에 신도 몇몇이 나서서 기금을 모았다는 것은 아직도 나는 내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은 그들의 일상의 말 중에서 영어를 많이 넣어서 사용하고, 서구를 매우 존경하듯이 보이나 내가 보기에 그들은 자신의 중심을 잃은 적이 없다. 자신을 중심에 두고 세계의 모든 것 중에서 좋은 것을 취하는데 열심이다. 영어를 많이 넣어 쓰더라도 일본어를 잃은 적이 없을 것이며, 영어의 좋은 점을 취사선택하여 일본어와 일본 문화, 일본의 것들을 한 단계 높이는데 사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더 나아가 세계의 곳곳에 일본어와 일본 문화와 일본 물건을 전달하는 데 대단히 총체적이며 폭이 넓다. 그들은 세계를 보고 세계 속에 일본을 심으려고 이렇게 지성의 전당인 미국의 대학까지 우아한 방식으로 지원한다. 이러한 생각을 하며 요사이 벌어지고 있는 독도의 문제를 잠시 생각하였다. 이는 물론 일본과 한국 간의 문제이지만 세계를 무대로 자국의 힘을 넓히려는 한국 주변의 강국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미국 또한 강국이 되고자 노력한다는 인도나 브라질 등도 포함한 세계의 강국들이 세계 속에 자신들을 알리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듣고 보며, 한국인들이 어떻게,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방향을 정하고 살아가야 하는가를 몸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에서 지역에 있는 과학박물관에서 행사를 하므로 자연스레 많은 가족이 과학박물관을 방문하고, I-Max 영화를 보면서 다소 피상적이나마 과학적 체험을 하도록 하는 것도 대학과 지역사회간의 연계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이에 더 나아가 지식의 전당인 대학이 지역의 박물관과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들이나 교사들의 연수장소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일이며, 이러한 예를 다른 나라에서 본 적이 있다. 박물관은 박제된 물건들이나 전시하는 곳이 아니다. 지역의 학생이나 선생님들, 그리고 이 대학의 예에서와 같이 지역민들이 공동으로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도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영화가 끝나자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입구를 향해 나갔고, 다시 주차장으로 나가 각자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총장님, 학장님, 여러 교수님들과 그 가족들, 직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학생들과 졸업생까지 총체적으로 모인 이 쉽지않은 행사에 뒷풀이는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그것은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영화를 잘 감상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그 목적을 달성하자 각자 흐뭇한 마음으로 미련없이 집으로 가는 것이다. 밖은 컴컴했고 집으로 돌아가는 자동차의 불빛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김중곤 부장판사)는 18일 초등교사 영어연극대회 연습을 하다 쓰러져 뇌경색 진단을 받은 교사 김모(37.여)씨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공무상요양불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전직한 후 학생 자치활동 지도, 교내 축제 등 수업외 업무까지 맡은 원고는 영어연극 대회가 임박하자 수면부족 상태에서 직접 영어대본을 작성하는 등 육체적으로 과중한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고의 뇌경색이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발병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1991년부터 경기 김포의 한 초등학교 영어 전담교사로 부임한 뒤 2001년부터는 학급담임은 물론 전교 어린이회와 교내축제 지도, 교사 상대 영어 강의 등을 맡았으며 2003년 11월 경기도 교사 영어연극대회를 앞두고 자신이 쓴 대본으로 다른교사들과 함께 연습을 하다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져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정부가 지난해 말 최초로 전남 순천을 ‘국제화 교육특구’로 지정한데 이어 2월에는 경남 창녕을 ‘외국어 교육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교육특구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란 지역특화사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각종 규제를 풀어주는 제도다. 지자체가 특성에 맞는 특구를 정부에 제안하면 정부가 개별 특구 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특구 지정을 확정하게 된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지금까지 교육특구로 지정된 곳은 전남 순천시 국제화 교육특구와 경남 창녕 외국어교육특구 두 곳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첫 교육특구로 지정된 순천시는 연간 22억원을 투자해 특구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일부터 각 읍·면·동사무소의 주민 자치센터 및 평생학습기관에 설치한 영어학습센터 30개소 중 15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한 개소 당 70~80여명의 시민들이 이용할 만큼 호응이 높은 편. 또 시내 전체 중학교와 5개 초등학교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배치하고(4월 중순 전체 초·중로 확대) 고교 4곳(제일고, 강남여고, 매산고, 효천고)을 영어 특성화 학교로 지정, 우선 강남여고와 효천고에 외국인 교원을 정식 임용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상반기 중으로 순천남초에 영어권 나라의 각종 체험실과 어학실을 갖춘 ‘영어체험 학습장’을 조성하기 위해 시교육청과 업무 협의를 하고 있다. 시 평생학습지원과 관계자는 “특구를 통해 영어교육을 강화해 학생이나 시민들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을 드나드는 외국인들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부터 실시되는 순천지역 고교평준화를 대비해 차별화된 교육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유능한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인재의 외부유출을 막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달 군단위로는 처음으로 교육특구로 지정된 경남 창녕군은 14일 외국어교육특구 지정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예산확보에 나서는 등 특구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특구에 연간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군은 먼저 오는 5월 군내 9개 고교에 외국인 교원 을 배치해 고교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9월경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외국인 강사 4명이 상주하는 영어체험 캠프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또 현재 2개뿐인 자율학교를 희망 고교에 한해 신청을 받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군 홈페이지에는 ‘사이버 외국어 학습센터’를 설치해, 사이버 상에 원어민 강사 1명과 학생, 주민 6명을 한 반으로 구성,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을 실시간 원격화상 교육을 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창녕군 기획감사실 관계자는 “무엇보다 교육특구가 활성화 되면 지역인재 양성과 농촌 학생 교육여건 개선에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이고, 이를 통해 젊은 인구들이 상주함으로써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려움은 없나=두 곳 모두 외국어 교육을 강조하는 특구 특성상 다수의 원어민 강사가 필요하지만 자격요건에 맞는 강사가 없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교육특구의 규제특례 사항에 외국인 교원은 국내법상의 교원자격이 없더라도 자국법상 교원자격증을 가지고 교육경력이 3년 이상인 자, 외국인 강사는 자국에서 학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한 자로 조건을 완화됐지만 이마저도 쉽게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외국인 강사 채용의 어려움으로 당초 30개소를 운영하기로 한 영어체험학습장을 15곳밖에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특구 운영을 위해 25명 내외의 강사가 필요한데 한국으로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요즘 중국에서는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가르치는 2중 언어 유치원이 다른 유치원에 비해 수업료가 수배에서 많게는 10배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돈 있는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대학입시, 대학원입시, 취업에 이르기까지 영어를 못하면 그 관문을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영어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 사회 일각에서도 영어 사용이 눈에 띠게 증가하고 있는데, 전에는 중국어로만 표기했던 길거리의 간판이나, 공공장소의 표지판에 중국어 대신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대학의 중문과 수업에까지 영어의 사용이 보편화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국가차원의 자체적인 영어시험이 있어 대학생들은 4급, 대학원생들은 6급을 통과해야만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기고, 그렇지 못할 경우 학위증을 받을 수 없도록 하였다. 이러한 국가차원의 영어 교육 중시현상으로 인하여 중국의 영어 사용인구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고, 그 결과 대외개방을 통한 외국과의 교류 강화 및 선진문화의 습득이라는 차원에서 많은 공헌을 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영어열풍과 맞물려 중국 교육계 일각에서는 지나친 영어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모국어 즉 중국어교육의 소홀에 대한 반성의 소리들이 점차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영어교육의 확대로 인한 중국어 사용의 문제점을 걱정하는 여론들이 비등해지고 있다. 지나친 영어교육의 강조로 인한 문제점은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일례로 중국 외국어교육 연구센터가 작년 비영어 관련학과의 대학생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하루 중 영어학습에 시간을 얼마나 보내는가 하는 질문에 하루의 전부라고 대답한 학생이 19%, 대부분이라고 대답한 학생이 56%, 정상적인 학습시간이라고 대답한 학생이 16%, 매우 적다라고 대답한 학생이 9%로 나타나 대다수의 중국 대학생들은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의 시간을 영어학습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특징은 중국 학생들이 영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 외에 과도한 영어공부로 인하여 모국어인 중국어에 대한 관심 및 중국어 수준이 점차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더 나아가 전공과목에 대한 관심 및 성적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예로 5469명의 중국 학생들에게 자신의 중국어 수준을 물어본 결과 자신의 수준이 매우 좋은 편이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8%, 비교적 좋다라고 대답한 학생이 34%, 보통이다라고 대답한 학생이 52%, 떨어진다라고 대답한 학생이 6%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상하이에서 개최된 ‘영어소설 번역대회’에서는 일찍부터 영어교육을 중시해온 상하이 사람들의 번역 실력이 싱가포르 대표선수들에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대회의 심사위원들에 의하면 중국 학생들의 영어수준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중국어 수준의 부족이 그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회에 참가한 많은 학생들의 경우 영어 원문을 이해하고 독해하는 능력은 뛰어났으나 이를 번역하기 위한 적당한 중국어의 표현을 찾지 못하거나 단어의 사용에 있어 원작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과도한 영어교육열로 인한 중국어 사용능력의 하락은 중국 교육계를 긴장하게 하여 향후 중국어 교육을 강화해야한다는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 교육계에서 현재까지 제시되고 있는 대안 및 조치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우선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중국어 교육 실태 및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의 중국어 수준이 어떤지를 조사한 후 중국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적 조치들을 취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한 가지 예로 외국인 교사들에 의존하는 영어교육으로 인한 중국어의 변질을 막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중국인 영어교사를 세계 각국에 파견하여 이들로 하여금 외국어를 배우게 하고 이들이 귀국하여 해당 외국어를 가르치도록 하자는 것이다. 둘째, 중국의 문화적 우월성에 대한 강조를 통한 중국문학교육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오랜 역사과정을 통해 길러진 문화 및 문학적 결과들을 학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중국어 사랑 교육을 통하여 중국 학생들로 하여금 모국어인 중국어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셋째, 구체적으로 각 연령별 단계에 맞는 중국어 실력측정 시험을 통하여 수시로 학생들의 중국어 수준을 측정하고 이를 통하여 학생들의 중국어 사용능력의 하락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자는 의견들이 있다.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어 교육 강화를 위한 일련의 흐름들은 언어는 문화를 결정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언어가 소실되거나 변질되면 문화 역시 변질될 수밖에 없다는 전통문화에 대한 위기의식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가까운 이웃나라의 모국어 지키기를 위한 일련의 노력들을 접하면서 우리의 한국어 교육 현실과 한국문화의 계승 및 발전을 위한 노력이 과연 어떻게 얼마만큼 진행되고 있는지 한번쯤 돌이켜 보게 된다.
올해부터 전국의 초·중·고월1회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게 되어 있다. 이제는 이 사실을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일반국민들도 대부분 알고 있다. 본격적인 주5일 수업제 실시에 앞서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올해는 우선 월 1회 실시하고 서서히 그 횟수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내의 초·중·고에서는 형제, 자매의 일정을 맞추기 위해 매월 마지막 주를 월 1회 휴업일로 하였다. 이제 다음주 토요일인 26일이 되면 역사적인 주5일 수업제의 첫번째 휴업을 실시하게 된다. 월1회 휴업과 함께 학생이 있는 곳에는 교사가 함께 있어야 한다는 논리에 의하여 휴업일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 영화상영, 컴퓨터실 개방, 영어회화, 요리실습 등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역사적인 첫번째 휴업일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주에 휴업일에 등교할 학생들을 조사하였다. 그런데, 왠일인지 등교하겠다는 학생들이 거의 없었다. 대략 1개 학급에서 1명만 등교해도 30며명이 될 것인데, 사정은 그렇지 않다. 단 한명도 없는 학급이 상당수 있다. 있어도 1학년 중심으로 학급당 1명 정도가 대부분이다. 사정은 다른 학교도 별반 차이가 없다. 인근에 있는 K중학교와 D중학교도 등교를 원하는 학생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이미 연간 계획에 의해 전체 교원을 8개조로 나누어 근무조를 편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원수가 50명 정도 된다면 휴업일마다 6-7명의 교원이 출근을 하여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 그런데, 지도할 학생이 거의 없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그래도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겠지만, 중학교 이상에서는 등교할 학생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것을 교원들 모두가 우려했던 바이다. 현재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 중 극히 일부가 등교 신청을 했지만, 4월, 5월로 가면서 그 인원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토요휴업일의 학생지도에 대한 방안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각급학교에서는 더 많은 학생들이 등교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좀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학생 및 학부모의 의식 변화가 요구된다. 놀러가는 학교를 왜 가느냐 하는 식의 인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교역시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더라도 가정에서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는 사이버 가정학습 프로그램 개발등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사이버 가정학습을 위해 원격교육프로그램을 구입하여 교사들이 학습자료를 개발하고 직접 강의하여 홈페이지에 올리는 방안이 정착된다면 학생들이 굳이 학교에 나오지 않더라도 소기의 학습효과를 거둘수도 있는 것이다. 주5일 수업제의 첫번째 휴업, 학생들이 없는 곳에 교사만 있는 꼴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부산시교육연구정보원(원장 정태열)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전국 최초로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학습관리시스템) 기반의 사이버 가정학습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을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자율학습이 가능하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청 지정 96개반, 연구학교 지정 36개반 및 과학영재교육원 23개반 등 총 155개반(3956명)으로 편성된다. 사이버 가정학습은 초등학교 국어, 수학, 영어 교과와 중학교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교과를 중심으로 1차 서비스가 이루어지며 추후 학년 및 과목을 확대하고 창의성 교육까지 포함한 서비스가 실시된다. 사이버 가정학습 서비스는 학습 이력이 가능한 LMS 기반에서 학급당 25명의 학생을 1명의 사이버 담임선생님이 관리하는 '학급 배정형'과 학급 인원의 제한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학년제의 '자율학습형'으로 구분된다. 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이번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학급 배정형'과 더불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학년제의 '자율학습형' 과정을 개설하여 오는 4월 1일부터 추가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이번 사이버 가정학습 서비스를 통하여 교육 방법과 내용의 다양화로 공교육의 내실화가 가능하고, 학습자가 원하는 시간에 사이버 공간에서 수준별 학습과 함꼐 양방향의 학습이 가능해짐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제고하여 사교육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월에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시교육청(교육감 설동근)과 부산시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사이버스쿨을 시작하였다.
벌써 우리나라에서 잊혀져가는 쓰나미 대재앙. 아직도 복구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벌써 복구된 곳도 많아 관광객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내가 갔을때에는 차마 말로 설명할 수 없을정도로 심각했는데 두달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복구에 활기가 붙어 하루하루가 다르게 많이 좋아져간다고 한다. 처음에 쓰나미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한국에서 TV나 인터넷 등으로 접하면서 안타까웠던 와중에 내가 가서 그들을 돕자!! 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정보를 수집해 한 NGO단체의 단원으로 입단해 그렇게 나의 긴급구호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2004년 12월 26일 남아시아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 실종, 그리고 남은건... 눈물과 피해 현장들... 우리는 제일 먼저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인 카오락의 주변을 둘러보았다. 태국정부가 가장 복구를 서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대로인 듯 예상했던 만큼 그 이상으로 피해가 막심했다. 우리가 봉사하러 간 곳은 태국 정부의 손길이 닿지 못한 타이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작은 규모의 마을. 나이라이 마을과 타블라묵 마을이였다. 어른들이 복구를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다보니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도 참사현장이나 사체 등을 경험해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처한 경우가 많은데도 돌보지 못해 이들을 카운슬링하고 돌봐주는 것이 현재 가장 시급하고 중요했다. 그래서 우린 첫 번째 마을의 나이라이 학교에서 태국스텝과 숑콜라 대학생들과 함께 학교 보수 프로그램과 CGL(Culture Game Leasure)을 수행하게 되었다. 어린이 카운슬링 프로그램에는 정서적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위주로 계획, 진행 이였다. 먼저 우린 타이 전통놀이와 한국 전통놀이를 하면서 어린이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그 후 미술치료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얼굴 그리기와 살고 싶은 마을 그리기를 했는데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했다. 특히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올챙이 송"을 율동과 함께 노래를 가르쳤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다. 학교 보수 프로그램으로 페인트칠을 하게 되었는데 힘들기는커녕 아이들이 기뻐할 얼굴을 떠올려 보니 저절로 웃음만 나왔다. 완성된 모습을 보자 아...! 정말 협동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두 번째 마을의 카말라 학교에서도 어린이 카운슬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그 전에 갈고 닦았던 솜씨를 훨씬 능숙하게 발휘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끝에 팀마다 장기자랑을 선보였는데 우리 팀은 태국전통노래인 “독마이(꽃)” 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렇게 태국 전통놀이들과 노래를 배워가면서 나는 한발자국씩 그 문화에 매료되어 흡수되어가는 듯 했다. 이렇게 서로의 문화를 배우면서 우리는 점점 하나가 되어갔다. 그리고 이 마을에서는 홈 스테이를 하게 되었는데 그 자국의 문화를 알아 갈 때의 신선함과 신기함이 내 몸을 감싸는 듯 했다. 아이들이 프로그램 참여 소감을 말하면서 감사의 말을 전하며 울었는데 나도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함께 활동했던 태국 친구들의 그 따스한 마음과 친절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빨리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 밝고 씩씩하게 성장했으면... 그리고 그렇게 좋아했던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7박 8일이었지만 우리들의 요구로 전 세계 NGO단체로는 처음으로 그것도 한국인으로 피피섬에 들어가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처음에 고등학생이라고 어리다며 하지 말라 하셨지만 나의 열정을 아무도 꺾을 순 없었다. 10m해일이 통째로 삼켰던 죽음의 피피섬... 이러한 이유로 정부에서 나온 군인과 경찰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은 출입을 꺼리던 곳 이였다. 17명 중 자유의지로 8명만 이 피피섬에 남게 되어 말 그대로 육체노동을 하였다. 큰 짐들을 나루고 돌, 나무, 깨진 유리, 옷더미 등을 나르고 태우고 쓸만한 물건들은 따로 모아놓는 작업 등을 하였다. 우리 8명이 조금씩 조금씩 죽음의 피피섬에 희망을 전달하여 사랑을 실천하였다. 때론 너무 덥고 힘들었지만 아직 철없고 어렸던 내가 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옆에서 지켜봐준 언니, 오빠들... 따뜻한 손길의 현지 교민들... 그리고 따뜻한 웃음을 지어준 예쁜 미소가 아니였으면 그렇게 버텨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장기봉사로 피피섬에 뿌리를 내리면서 다른 단체들을 통솔하는 스텝으로 자리매김까지 하였다. 피피섬... 여전히 그 곳의 하루는 힘들다. 초기엔 물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고 아직도 쓰레기를 섬에서 내륙으로 치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피피섬을 산에서 바라보는 전경과 그 맑고 투명한 바다는 여전히 아찔하도록 아름답다. 그 폐허의 절망의 구렁텅이에서도 아름답게 비춰오는 태양을 보며 자연의 위대함과 동시에 복구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 그리고 아이들의 아직까지 마음속의 슬픔이 눈매에 그대로 나타내는 그 이슬 맺힌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던 모습이 아주 오랫동안 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피해지역 복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은 미약할지 모르나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사랑은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 이였다. TRUE LOVE IN ACTION... 앞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대로 사랑을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여 소외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다. 앞으로의 할 일이 많아졌다... 내 인생의 반환점 IN THAILAND... 도전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 이번 경험으로 봉사하는 가슴 따뜻한 기쁜 삶의 맛을 맛보게 해주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은 게 너무 많아 이 따뜻함을 어떻게 되돌려 줄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내가 남을 봉사하러 가서 오히려 내가 더 얻은 게 많고 마음의 병까지 치유 될 수 있었다. 봉사하는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하루빨리 봉사를 통해 얻은 이 기쁨의 맛을 아이들 가슴에 널리 전해주고 싶다. 전 세계 각지에서 모여 언어소통의 어려움이 많았는데 영어로 손짓 ,발짓으로 그리고 전 세계 공통으로 먹히는 미소로 마음으로 사랑을 나눴다. 새심 영어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었고 단체생활(소속감, 공동체 의식)의 과정을 통해 우린 한반도의 가족이 아니라 지구의 가족이구나! 하고 느꼈고 세계 여러 나라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우린 하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피도 섞이지 않은 태국과 태국사람들을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 국적도 다르고 살아온 것도 다르고 각자의 사연도 많았지만 우리는 아주 많은 공통점이 있다. 땀 냄새, 사랑냄새, 주고받은 눈빛, 도전하는 자세, 눈물, 뿌듯함, 사랑, 헌신... 그 안에 우리자신이... 서로가... 따뜻한 피가 흐르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이 모든 것이 지금 폐허가 된 태국을 예전의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다시 한번 들렸던 나이라이 학교에서 다시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전의 그 애들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활기가 넘치고 생기발랄한 모습 그 자체였다!! 임시주거소를 짓던게 벌써 완성이 되어있고 없던 담도 생겨났고 복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그 모습을 직접 확인하니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나를 기억해 주는지 올챙이송도 따라하고 곰세마리 노래도 부르고 “상민~!! 상민~!!” 하면서 내 이름도 기억해주었다... 너무너무 가슴이 찡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왔고 들려오는 소리로는 이제 아이들이 바다도 들어가고, 피피섬은 쓰레기로 덮여졌던 길도 다 뚫었고 쓰레기도 거의 다 치워가 예전의 모습이 서서히 보여진다고 한다. 그리고 태국 피해 지역이었던 다른 해변가들에서는 벌써 복구가 다 되어 관광객들이 조금씩 조금씩 몰려든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단원들의 우정이 유달리 깊었던 관계로 해단식겸 모임을 가졌는데 거기서 국내에서도 한달에 최소 두 번 이상 봉사하러 다니자~ 라는 의견이 나와 정식까페도 만들었고 활동도 할 예정이다. 비록 지금 고3이라서 활동을 못하지만 내년엔 국내뿐만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사랑을 나누고 싶다.
세계는 지금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무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2001년 낙오학생 방지법 제정하고 기초 기본 교육의 충실과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뒤쳐지는 학생 구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영국은 평등주의 교육정책이 교육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반성아래 학업성취도에 따른 수준별 수업실시, 4단계 자격시험, 영어, 수학, 정보통신 등에 대한 필수학습 등을 골자로 하는 교육개혁안을 발표했다. 독일은 학교와 학부모들의 방임이 교육의 부실을 초래했다고 보고 교육제도의 단점 보완을 위해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국은 21세기에 100개 대학과 중점학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211공정으로 대표되는 교육개혁안을 199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일본도 여유 있는 교육이 일본교육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반성과 함께 전국적인 학업성취도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비해 우리의 실정은 어떠한가. 요즘처럼 교원으로서 부끄러운 때가 없다. 전국적인 수능부정시험사태 한 가지 만으로도 교육자로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었는데 연이어 답안지 대신 작성, 성적조작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건들이 연일 터지면서 우리 교원들은 학생들과 학부모 앞에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으며, 그들의 신뢰받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수능부정이나 성적조작, 답안지 대리 작성 등은 하나같이 학생들의 실력은 부족한데 실제 자신의 실력보다 더 뛰어난 것처럼 과대포장 하려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기 전에 교원들이 조금 더 열심히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서 노력했다면 이런 부끄러운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생긴다. 혹자는 대부분의 교원들은 교단에서 묵묵히 열심히 가르치는데 일부 몰지각한 교원들의 파렴치한 행동 때문에 전체 교원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고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학생들의 학력이 현저하게 저하된 것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학력저하의 일차적인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나를 비롯한 우리 교원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본다. 교원의 본분은 학생지도에 있다. 또한 학생지도의 기본은 학생의 실력향상과 바른 인성 함양에 있다.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서는 교단에선 교사들이 정성과 열정을 다하여 수업에 임해야 한다. 판사는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고 판결로 말한다고 한다. 우리 교원도 교육과정과 양심에 따라 수업하고 수업으로 말하는 교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의 학력신장은 교원들의 관심과 열정에 달려있다. 우리 교원들이 학생의 학력신장이 교원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임을 명심하고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2주째. 지나간 겨울방학의 아쉬움과 새 학년이 된 설렘이 아직도 교실을 가득 채울 때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신학기는 어떨까. 북한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며 새 학기를 맞이하고 있을까. #축제 분위기 잇는 졸업식과 입학식 북한의 겨울방학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1월말에서 1월까지 40여일 정도. 1996년부터 북한은 신학기를 4월 1일로 정했다. 이전에도 새 학기가 4월 1일에 시작됐던 적이 있었지만 인력수급을 원활히 한다는 이유로 1969년부터 9월 1일로 변경한 바 있다. 북한이 신학기를 다시 봄학기로 변경한 이유는 청소년들의 사상교양을 더욱 강화하자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매년 2월부터 4월 사이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생일행사에 따른 축제분위기를 타면서 각급 학교의 졸업식과 입학식을 진행하자는 것이다. #북한의 교육과정 소학교 4년, 중학교 6년, 대학교 4~6년으로 구성돼 있다. 유치원은 낮은반과 높은반으로 나뉘며 유치원 높은반부터 소학교, 중학교까지는 11년 의무교육제다. 고등교육기관으로는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고려성균관 등 3개의 종합대학을 비롯해 28여개의 단과대학, 평양외국어학원과 만경대학원 등 특수교육기관이 있는데 이러한 고등교육을 받으려면 정해진 선발절차를 거쳐야 한다. 1975년부터 실시된 11년 무상교육은 90년대 들어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의미가 희석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각 학교에서 교재를 자체 조달하는 상태여서 교재 구입비나 낙후된 학교시설 보수비, 급식비 등 각종 수업료를 개인별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배우나 북한에는 현재 약 350만명의 취학전 어린이들이 6만여개의 탁아소와 유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탁아소는 생후1개월부터 만3세까지, 유치원은 만4세에서 5세까지 교육을 받는다. 탁아소는 단순 언어교육(1년6개월~2년), 보행법, 노래, 유희 등을 통해 조직생활과 규율을 가르친다. 소학교 4년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 어린시절’, ‘경애하는 영도자 김정일 장군님 어린 시절’을 비롯해 공산주의 도덕, 국어, 수학 등 총 12개 과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중학교 6년 동안은 혁명활동, 현행 당 정책, 수학 등 총 23개 과목을 배운다. 방과 후에는 하루 1,2시간씩 체육 등 특기교육을 실시하며 학기 중에는 견학 명목으로 1주일간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등에 파견돼 일하게 된다. 방학기간에는 김일성, 김정일의 혁명전적지, 사적지 등을 답사하기도 한다. 대학은 전공분야에 상관없이 주체철학, 혁명역사, 주체정치경제학 등을 공통과목으로 이수해야 하고 전공에 따라 20~30개 과목을 이수하도록 돼있다. 특히 외국어교육에 치중해 영어, 러시아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1개 이상 수료하도록 하고 있다. #컴퓨터교육 강조 추세 최근 경제난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과 학생들은 외국을 드나들며 외화를 쓸 수 있는 외교관, 무역관이나 좋은 대우를 받는 가수, 배우 등 예술인을 선호직업으로 꼽고 있다. 북한의 기술교육 부문에서 컴퓨터교육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미 평양과 함흥에 설립된 컴퓨터기술대학 외에도 김일성종합대학에 컴퓨터과학대학이 설치되고 각 대학에 컴퓨터 관련학과 개설되는 등 세계적인 정보화 추세에 부응해 최근 북한도 과학중심의 실용주의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9~15일 관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진단평가를 실시한다. 9일 서울 덕수중학교(교장 이영주) 학생들이 3교시 영어 듣기 평가 시험을 치루고 있다.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 있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영역별 문항 결정 방식 등 출제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매뉴얼이 처음으로 발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정강정)은 수능시험 각 영역의 시험목표와 내용, 출제지침, 문항 개발 과정 등을 예시문항과 함께 자세히 소개한 `수능시험 출제 매뉴얼'을 발간, 전국 고교에 배포하고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kice.re.kr)에도 탑재했다고 10일 밝혔다. 수능 매뉴얼 제작은 2004학년도 수능시험에서 복수정답 파동 등으로 홍역을 치른 교육인적자원부와 평가원이 지난해 `수능시험 출제·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면서 약속했던 것. 매뉴얼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7개 영역별로 나눠 발간됐다. 평가원은 이 매뉴얼이 수험생은 물론 학교 단위 모의시험, 시·도교육청 주관 연합학력평가, 수능 모의평가 등의 출제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예컨대 언어영역 매뉴얼에는 듣기, 읽기, 쓰기 등 내용영역 및 어휘·어법, 사실적 사고, 추론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등 행동영역의 평가목표가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고 `문항 자체의 해석에 어려움이 있거나 다의적 해석이 가능한 문항은 배제한다'는 등의 출제 지침도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출제 절차도 세세하게 공개됐다. 문항출제 과정에서는 `단순 사실이나 주장을 평면적으로 담고 있는 지문보다 필자의 주장이 입체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지문을 선정한다'거나 `1종, 2종 각 과목 교과서 글도 지문으로 사용한다'는 등의 원칙이 적용되고, 출제자는 지문 선정 의도와 장·단점, 문항 출제 가능성에 대해 다른 출제자가 납득하도록 설명해야 한다. 출제와 병행해 검토 작업이 진행되는데 출제 전반과 관련해서는 `시중 참고서나 모의고사, 학원교재, 신문 등에 그대로 출제된 문항은 없는가', `난이도와 변별도는 적절한가', `특정 교과서를 사용한 학생에게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은가' 등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것. 아울러 문항 및 답지는 `정답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필요한 조건이 모두 포함돼 있는가', `정답이 특정한 문항에 편중돼 있지 않은가', `답지는 논리적 순서에 따라 배열돼 있는가' 등을 검토한다. 출제·검토위원들은 정답이냐, 오답이냐에 따라서도 `묻는 내용을 잘 모르는 학생도 금방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너무 뻔한 답지가 아닌가', `지문이나 문제와 관계없이 정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은가', `정답에 비해 너무 눈에 띄는 오답은 없는가', `오답의 매력도가 너무 부족한 게 아닌가' 등을 고민한다고 매뉴얼은 설명했다. 매뉴얼은 이어 모의고사나 본고사 등에서 실제 출제됐던 문항을 예로 들고 출제및 검토위원이 어떤 의견을 나눠 문제를 최종 결정했는지 소개했다. 수리 등 다른 영역의 매뉴얼도 비슷한 내용의 출제과정과 함께 내용·행동영역별 예시 문항이 처음 어떻게 제안돼 어떤 의견 조율을 거쳐 어떤 식으로 최종 확정되는지 보여준다. 평가원 관계자는 "매뉴얼은 출제·검토위원들이 한달간 외부와 완전 격리돼 합숙하면서 시험을 출제하는 과정을 여과없이 보여준다"며 "수험생들은 매뉴얼을 숙지하면 출제의도 등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큰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력을 인정받는 국내 첫 성인학교인 서울 마포 양원초(교장 이선재)가 7일 신입생 280명의 입학식을 가지고 수업에 들어갔다. 이날 입학식에는 가정 형편이나 개인 사정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다양한 연령의 늦깎이 신입생들이 “학교의 모든 규칙을 충실히 지키며 교장 선생님들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착실히 실천 하겠다”는 선서와 함께 학생으로서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입학생의 대부분은 머리 희끗희끗한 50~6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 초등학생 때 머리를 다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31세 ‘어린’ 신입생부터 소학교 1학년 때 학질을 앓아 학교를 그만둔 81세 최고령 할아버지, 건어물 장사를 하면서도 계산을 제대로 못해 서러움을 받았다는 60대 할머니까지 구성원도, 사연도 다양하다. 신입생 장정자(77)씨는 “학교도 못 가게하고 일만 시켜서 평생 농사만 지었다”면서 “못 배운 설움을 씻어 버리려고 입학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필을 잡을 줄도 몰랐는데 학교에 등록한 후 며칠 동안 배워 이제는 이름도 쓰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영애(72)씨는 “교회 친구가 이름도 못썼는데 한글을 배워서 글을 쓰는 것을 보고 학교에 올 결심을 했다”면서 “오늘 입학식에 자식, 손주들 20명이 모두 와서 축하해줘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선재 교장은 “우리나라에서 20세 이상 성인 인구 중 초등학교 미졸업자가 240만 명이고, 성인 인구의 7%라는 통계가 있지만, 학력을 숨기는 사람들이 많아 사실상 이보다 훨씬 더 많다고 생각 한다”면서 “우리 학교가 어른들의 못 배운 한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주부와 노인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을 실현해온 양원주부학교가 설립한 평생교육시설로 지난해 초 개정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1년에 3학기를 수료하는 4년제로 운영되며 이 과정을 마치면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된다. 학년별로 주·야간 각 4학급씩, 한 학급당 35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루 평균 4시간씩 수업을 하고 일반 초등학생과 똑같은 교과서로 교육을 받으며 영어 알파벳과 기본 한자 수업도 받는다. 이제까지는 초등과정을 수료할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은 있었지만 학력을 인정받지 못해 검정고시를 치러야만 했다.
학력을 인정받는 국내 첫 성인초등학교인 서울양원초등학교가 7일 입학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초등과정을 수료할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은 있었지만 학력을 인정받지 못해 검정고시를 치러야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초 개정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1년에 3학기를 수료하는 4년제로 설립됐으며 학년별로 주·야간 각 4학급씩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로 국어·산수를 중심으로 배우고 영어 알파벳과 기본 한자 수업도 받는다.
수준별 이동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중하로 나뉜 수준별 교과서가 개발돼 보급되고, 수준별 교과에 대한 교사 연수가 대폭 강화된다. 교육부는 최근 수준별 이동 수업 활성화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월성 종합대책의 후속으로, 교육부는 올 연말까지 수준별 교육을 구체화하고 강화하는 방안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한다. 개정되는 교육과정에 따라 상중하로 구분되는 수준별 교과서를 2007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수준별 이동수업 보완자료(보충 심화단계) 개발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5000명 원격연수=수준별수업과 관련된 교사연수 기회도 대폭 확대돼, 시·도교육청이 지정한 14개 원격연수원에서 올해 5000여명의 교사들이 연수기회를 갖게 된다. 아울러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교과 교사들에게는 30~60시간의 직무연수가 권장돼 2010년까지 모두 4만 명의 교사가 연수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교사들이 우수학교를 방문하거나 우수교사를 초빙해 설명회와 참관 기회를 갖는 선택연수제가 교육청별로 시행된다. 수준별 이동수업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부는 각종연구대회와 자료개발 대회, 교과교육연구회 활동 등에 수준별 이동 수업 영역을 포함토록 추진한다. 아울러 시·도교육청별로 모두 260개교의 수준별 이동수업 실천 중점학교가 운영된다. 중점학교는 지역교육청마다 중학교 1개교, 시 도교육청 규모별로 2~6개교씩의 고교가 선정돼 운영된다. 중점학교에는 강사비 등이 지원되며, 5개교의 연구학교도 운영된다. #수준별 학습·평가 연계=평가방법 개선 방안으로 교육부는 수준별 학습 내용을 수행평가 등을 통해 성적에 반영토록 권장키로 했다. 아울러 수준별 집단편성에서 객관적인 분반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 교육청 차원에서 체계적인 진단체제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반을 찾아 수업을 듣는 트래킹제도를 내년에 시범운영을 거쳐 2007년도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대학의 교과목을 고교나 대학에서 미리 이수하고 이를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는 AP과정(Advanced Placement)이 올해 8개 고교에서 시범 운영 되고, 과학고(후년까지), 특목고(2008~2009년), 일반고(2010년)로 확대 실시된다. AP제도는 지난해 9월 한영외고생들이 매주 수요일 2시간씩 한양대 화학, 생물, 통계학 수업에 참석해 한양대 입학 시 일정시험을 치러 인정받는 방식으로 시범 운영한 바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11~12월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준별 교재 연구 및 개발, 평가, 시간표 작성, 다른 교사와의 협력, 수업분위기 산만 등으로 업무가중을 호소하는 교사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연수기회 부족으로 인한 전문성 결여, 수업 내용과 평가의 불일치에 따른 문제점, 교원과 시설 부족, 학생과 학부모의 이해 부족이 수준별 이동 수업 실시의 장애 요인으로 조사됐다.
요즈음 우리 사회와 각 언론매체에 회자되고 있는 화두 하나는 `대학교육 개혁을 위한 대학의 구조 조정’이다. 이는 대학이 사회·경제와의 책무성과 효율성에 있어 문제가 크다는 논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청년실업 문제는 대학졸업자의 미취업문제와 다른 것이 아니다. 사회의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대학교육은 양적인 문제와 함께 질적인 문제, 즉 학과와 교육과정 등의 차원에서도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는 대학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문제가 교육논리나 교육전문가가 아닌 경제논리나 경제전문가에 의하여 해결되려는 안타까운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대학이 대학교수를 위한 대학에 머무르고 있으며 우리 사회를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과 비판도 있다. 또한 이러한 비판과 비난은 사범대학에도 동일하게, 또 어떤 면에서는 더욱 크게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범대학은 종합대학내의 또 하나의 작은 종합대학으로서 인문·사회·자연대학 등과 학과, 교육과정, 교수 등의 면에 있어서 중복되고 유사한 점이 많아 특히 구조조정이 요청되고 있다.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것은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을 통합하여 새로운 교육(과)대학을 설립하고, 이를 수도권·충정권·영남권·호남권 등 권역별로 종합대학내에 배치하는 방안이다. 새로운 교육(과)대학에서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1학년(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생활중심통합교과 교사를 양성하고, 일반대학(인문·사회·자연대학)의 교직과정에서 고등학교 2, 3학년의 심화선택형 학문중심 분과과목 교사를 양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 사범대학의 물리교육과, 역사교육과 등과 자연과학대학의 물리학과, 인문대학의 역사학과 등으로 나누어진 현 체제는 개편되어야 한다. 사범대학에는 자연대나 인문대, 사회과학대학에 설립할 수 없는 과학(공통)교육과, 사회(공통)교육과 등을 설치하고 학교 현장에서 수요가 없는 학과는 폐과해야 할 것이다. 셋째, 종합대학 내의 유사 관련학과, 즉 사범대학의 영어교육과, 국어교육과, 수학교육과와 인문대학의 영어영문학과, 국어국문학과, 자연과학대학의 수학과 등의 교육과정·교수·시설 등도 조정되어야 한다. 교과교육학이 아닌 교과내용학의 교과목은 공동으로 설계·운영하고, 특히 교수는 학과단위가 아닌 학문 중심으로 소속하게 함으로써 소극적으로는 동일 전공의 교수가 중복 채용되지 않도록 하고, 적극적으로는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일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경제논리에서만이 아니라 교육논리에서도 요청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구조조정은 특히 타대학과 중복되거나 유사한 점이 많은 사범대학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 시작은 우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과 한국교원대부터 착수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