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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유학을 가지 않고도 외국 명문대학 학위를 국내 전문대학에서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부산 동의과학대학과 캐나다 국립 브리티시 컬럼비아 공과대학교(BCIT.British Columbia Institute of Technology)는 12일 오후 동의과학대학 본관에서 두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학위과정 개설 및 수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의 주 내용은 두 대학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두 대학의 학위를 동시 수여하는 것으로,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13조 '외국대학과의 교육과정 공동운영 규정'과 2005년 2월 고시된 교육인적자원부 '국내 대학과 외국대학과의 교육과정 공동운영에 관한 규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두 대학은 컴퓨터정보 관련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할 계획인데 BCIT는 필요한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기준을 동의과학대학에 제공하게 되고, 동의과학대학은 세부과정을 개발하고 매학기초 등록학생의 명단을, 학기말에는 학생들의 성적표를 BCIT에 통보하게 된다. BCIT는 졸업 조건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의 정보를 BCIT 학생정보기록에 영구적으로 등록하고 학위를 수여하게 된다. 이 과정을 졸업한 학생은 BCIT에서 요구하는 영어성적을 갖출 경우 BCIT의 'Computer Systems Technology' 학사과정(BTech) 3학년에 등록할 수 있다. 동의과학대학 이충엽 학장은 "굳이 외국에 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전문대학에서도 외국대학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밴쿠버 소재 국립대학인 BCIT는 5만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인 캐나다 최대의 직업중심대학이며 이번 동의과학대학과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대구 영남이공대학, 서울 명지전문대, 서울보건대 등 4개 전문대와 공동학위 과정개설 및 수여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재는 타고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이번주 EBS 연중기획 『교육이 미래다』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행복한 영재를 만드는 책읽기’ 편에서는 영재판정을 받은 아이들의 가정을 찾아가 ‘책읽기’로 영재를 만드는 비법을 알아본다. 29개월에 한글을 떼고 30개월부터 혼자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푸름이네 가족을 이웃 사람들은 ‘책에 홀린 이상한 가족’이라고 말한다. 최푸름 어린이는 98년, 6살의 나이에 이미 읽은 책이 5천여 권, IQ 141로 독서 영재 판정을 받으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었다. 하지만 푸름이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부모님의 독특한 교육법이다. 대형서점으로 쇼핑을 가고, 한번 책 사는데 50만원씩 서슴없이 투자한다. 푸름이 아버지 최희수씨가 만든 ‘푸름이 닷 컴’은 회원이 8만 5천명에 이르는 인기 사이트다. 회원들은 하나같이 푸름이 교육법에 공감해 이를 실천하는데 열심이다. 초등학생 두 자매가 이미 영재판정을 받았다는 민주네 집은 ‘책 연구소’라고 불린다. 하루도 예외 없이 반복되는 일과는 읽다 만 책 찾기다. 온 방과 마루 가득한 책들 속에 파묻혀 사는 아이들에게 책읽기는 취미고 특기이자 생활이다. 초등학생 두 딸이 영재 판정을 받은 민주, 소정이네 집을 찾아 가장 평범한 교육법으로 행복한 영재를 키우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생후 26개월 된 호수는 엄마의 질문에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 일어로도 대답을 척척 한다. 한참 칭얼댈 나이인데도 아이답지 않게 의젓하다. 엄마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행동하는 호수. 그 이유는 부모의 눈높이 사랑에 있다.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고자 했던 노력이 아이에게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게 된 것이라고 호수 부모님은 말한다. 호수네 이야기를 통해 행복한 영재를 키우는 비법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달 중순 시작되는 하계 방학 기간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강좌가 마련된다. 충북학생회관은 26일부터 초.중등생들을 위한 특별활동교실을 열기로 했다. 이 특별활동교실에서는 컴퓨터, 바둑, 기타 등 취미활동 강좌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 회화, 한자 등 학습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충북중앙도서관은 다음달 1일부터 학부모와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문화학교를 개설한다. 종이접기 교실과 동화구연 교실, 스피치리더쉽 교실, 시 창작교실 등의 강좌가 포함된다. 또 '우리 역사 속의 독도 알기'를 주제로 한 여름독서교실을 25-29일, 다음달 1-5일 등 2차례 개설한다. 도서 선택 및 독서 방법을 지도하고 독도 역사 알아보기, 노랫말 이어만들기, 독도 그림 도장 만들기, 독도를 알리는 편지쓰기, 신문제작하기, 동화구연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들로 준비됐다.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문화원은 방학기간 '우리가족 박물관 공예교실'과 '청소년전통문화체험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며 일선 학교에서도 풍물놀이 등 다양한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교육재정상태가 악화되면서 각 교육청이 실시하는 해외연수 예산 및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 제주교육청은 지난해 여름방학기간 중 총 135명(초등 72명, 중등 63명)의 교사들이 각종 테마연수 등의 명목으로 10박 11일간의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연수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청 측은 추경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지난해의 50% 수준 정도는 동계방학기간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지난해에 해외연수 예산으로 총 24억 4천여만원을 책정 725명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그러나 올해는 4억 9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 교원정책과가 주관하는 연수의 경우 작년여름에 80명(초등 40명, 중등40명)을 보냈으나, 올해는 40명(초등 20명, 중등 20명)을 보낼 계획이다. 윤호상 장학사는 “작년의 경우 교육부가 지원한 특별교부금 때문에 많은 교원들이 해외연수를 받을 수 있었다” 며 “올해는 특별교부금도 없고 교육청 재정 또한 어려워져 예산은 물론 인원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교육정책과, 초등교육과, 중등교육과, 과학산업교육과가 주관하는 연수의 경우 작년에는 1,207명을 보냈으나, 올해는 278명으로 줄어들었다. 예산도 56억 2천만원 정도에서 14억 8천여만원으로 대폭 감소됐다. 교육청 측은 경기도청과의 교육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작년부터 진행되던 영어교사 어학연수는 취소됐기 때문에 감소폭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은 도청과 1년에 5백 명씩 2개년에 걸쳐 영어교사 해외연수를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도청이 12억5천만원, 교육청이 12억 5천만원의 특별예산을 투입해 계획보다 많은 543명의 영어교사가 어학연수를 다녀오게 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도청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원 힘들다고 통보해와 계획 자체가 취소됐다. “당초에는 경기도교육청 자체 예산만으로도 실시할 것을 고려했으나, 학교 신설 등으로 1조 3천억 원의 예산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어 영어교사 대상 특별연수계획을 포기했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밝혔다. 울산교육청 초등의 경우 작년에 16명의 영어우수교원이 해외연수를 다녀왔으나, 올해는 예산 자체가 삭감됐고, 또 중등의 경우도 작년에 실시했던 모범교사해외연수(60명) 예산이 삭감됐다. 경북교육청도 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원해외체험연수 예산도 1억8천여만원에서 6천5백만원이 삭감돼 인원수를 줄여야 할 형편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 대부분의 교육청이 비슷한 실정으로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이 폐지되고 올초 새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적용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경윤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교육재정의 악화로 학교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교원전문성 향상을 위한 해외연수기회가 줄어드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방 교육재정 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에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된 지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학생중심의 학습 활동을 강조하는 7차 교육과정의 취지를 익히 알고 있던 터라, 그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새 교과서를 받아 들었다. 종이의 지질이나 편집 상태는 차지하고라도 다양한 보조 학습 자료와 학습자의 능동적 활동을 강조한 측면은 확실히 예전의 교과서와 달라진 부분이었다. 이런 교과서라면 7차 교육과정의 목적에도 부합하고 학습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어교과서의 첫 단원에 나오는 글은 국어교육의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의 구실을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니 '황소개구리와 우리말'이라는 낯선 제목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이 글의 필자는 미국의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일은 새 시대를 살아가는 필수 조건이라며, 우리말을 바로 세우는 일에도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의 주장과 그에 따른 근거가 국어교과서라는 점을 고려하면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근거의 부적절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말의 훼손 이유를 설명하기 위하여 든 비유가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영국 사람들이 미국에 풀어놓은 유럽산 찌르레기의 경우 토종의 허약성을 드러내기보다는 적자생존의 제국주의적 속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강하고, 토종 개구리와 물고기를 우리말에, 황소개구리나 블루길을 영어에 비유하며 외래종이 토종을 장악한 것은 토종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 토종을 보존하기 위한 근원 대책은 외래종을 도입하지 않는 것인데 이것을 언어에 적용하면 필자가 주장하는 영어의 필요성과는 어긋나는 된다. 둘째, 우리말을 지극히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개념으로 보고 있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우리말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잘 알려진 대로 한글은 인류가 만든 세계 최고의 알파벳으로 세계적인 언어학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우리말의 사용 인구는 남북한과 해외 동포를 합쳐 1억명에 육박하고 있어 사용 인구 숫자로는 세계 10위 권에 근접하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우리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사이 해외에서는 우리말을 배우기 위한 붐이 일고 있다. 그런데 우리말에 대한 시각이 고작 영어에 침해당하지 않는 방어적 개념으로 인식한 것은 사실상 우리말의 세계화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셋째, 필자의 주장은 사실상 영어공용화를 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국제경쟁력의 강화 차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역설하면서 우리말을 세우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사실상 영어공용화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언어는 그 민족의 숭고한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담고 있는 그릇이기에 적자생존을 신봉하는 경제논리로 해결할 수 없는 미묘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영어공용화에 대한 논쟁은 아직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 넷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어교과서의 본질적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어교과서는 자라나는 세대에 자국어의 우수성과 가치를 폭넓게 이해시킨다는 나름의 존립 근거를 갖고 있다. 이 글에 나타난 필자의 견해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개방성에 비추어 보았을 때 얼마든지 가능한 주장이나 그것이 국어교과서라면 문제는 달라지는 것이다. 엄밀히 말해서 영어가 강조되고 있는 시대인 것은 분명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국어교육의 차원과는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이 글은 곳곳에 논리적 결함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를 안고 있다. 지식에 대한 선별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교과서의 내용을 성전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필자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아이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어공용화를 사실상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영어에 주눅들고 기죽어 있는 아이들에게 반만년 동안 물려온 소중한 문화 유산인 우리말의 소중함과 자부심을 심어주지는 못할 망정 영어의 필요성을 은연중에 강조하는 이 글이 국어교육에 무슨 도움이 될 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교과서를 만들 분들의 수고로움과 이 글을 쓴 필자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우리말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아무래도 국어교과서의 단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경기과학고와 과천외고 등 3개 학교에서 영어.수학.물리 등 6개 과목을 대상으로 '대학과목 선(先)이수(AP)제도'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AP제도는 대학의 교과목을 고교나 대학에서 미리 이수하고 각 대학은 이 학점을 인정하는 제도로, 우수학생들에게 보다 차원높은 교육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도입을 추진중이다. 교육부는 올해 경기도를 비롯, 전국 8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도내 AP제도 시범 운영은 경기과학고에서 물리와 생물, 지구과학, 의정부과학고에서 물리 및 수학, 과천외국어고에서 영어 과목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각 과목별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고교 2-3학년생 20명씩이 참여한다. 교육은 대학 교수와 고교 교사가 대학교 1학년 수준의 전공 기초 과정을 실험.실습 등과 함께 강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과목별로 별도의 테스트를 거친 뒤 교육청이 인정하는 학점을 받게 되며 이 학점은 앞으로 진학할 대학교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에는 관련 법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시범 운영이기 때문에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상태다. 교육부는 내년에도 이 제도를 시범적으로 확대 운영한 뒤 2007년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정식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신입사원을 뽑은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은 ‘신입사원들이 영어는 잘 해도 우리말인 국어실력은 형편없다’며 불만을 토론하고, 신입사원들은 영어 발표에는 막힘이 없지만 ‘우리말로 규격에 맞춰 보고서를 쓰는 게 가장 어렵다’며 사실을 인정한단다. 어휘력은 좋고 말은 잘 하는데 문장으로 엮어내는데 문제가 있고, 특히 논리적인 전개나 어떤 결론을 끌어내는 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 가운데 44%는 직원 채용 시 국어능력 평가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 소식을 접하며 퇴임해 지금은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 교장선생님 한 분을 떠올렸다. 그 분은 갑자기 불어온 영어 열풍에 우리의 국어교육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현실을 늘 걱정했었다. 자기 말을 가진 나라 중 우리처럼 국어 교육을 방관하는 나라가 어디 있겠는가? 그동안의 교직생활을 돌이켜보면 우리의 교육은 그때그때 만들어지는 교육정책이나 사회적 열풍에 휩싸여 수시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영어 열풍에 희생양이 된 국어교육이 그랬다. 주관이 강해 옳은 말을 잘하던 그 분은 ‘나라 말을 만든 세종대왕이 지하에서 통곡할 노릇’이라며 거꾸로 가는 교육을 탓했다. 그때 그 분이 즐겨했던 말이 또 하나 있다. ‘이러다가 언젠가는 우리말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 많을 것이다.’ 불과 몇 년 전 일인데 그때 그 분이 얘기했던 ‘언젠가는’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지금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인 21세기를 살고 있다. 이런 다변화 사회에 걸맞게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려면 국제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외국어 교육도 받아야 한다. 그러면서 한글을 만들어준 세종대왕께 고마워 하거나 우리말과 글의 중요성을 깨우치기라도 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우리 한번 깊이 생각해보자. 핸드폰의 자판에 있는 자음 14자, 모음 10자를 손가락 2개로 조합해 어떤 내용의 문자건 다 만들 수 있는 글이 또 있는가? 지금 이 순간 시공을 초월해 날아다니는 각종 문자메시지의 혜택을 누리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한글 때문에 누리고 있는 문화혜택을 간과해서 되겠는가? 우리말과 글을 제대로 아는 게 먼저여야 한다.
영국정부가 무너진 공교육 재건을 위해 대안학교인 발도르프 학교 체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주 영국정부가 맨체스터에서 공립 초등학교 지원책으로 사립 몬테소리 학교들과 제휴하기로 한데 이어 이날은 헤리퍼드셔에서 발도르프 학교운동과 손을 잡는다는 발표를 했다고 전했다. 이는 꽉 짜인 교과과정과 시험 성적표를 위주로 하는 공교육이 시험 대신 놀이와 율동을 강조하는 대안학교를 지원한다는 뜻으로 양쪽의 장점이 제대로 결합해 주류 학교들에 파급효과를 줄 수도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계획이 실행되면 현재 개조한 헛간이 세워져 있는 머치 듀처치에는 헤리허드 발도르프 학교가 개교해 5~16살 학생 300명을 가르치게 된다. 정부와 발도르프 학교 간의 세부 협의가 아직 남아 있으나 학생들이 영어와 수학, 과학을 배운다는 전제 하에 발도르프의 교과과정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데까지는 합의가 이뤄졌다. 슈타이너 발도르프 학교 협회의 실비 스클란 개발국장은 "발도르프 학교 과정은 치료효과가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혜택받지 못한 어린이들과 도시 저소득층 거주지역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교육부의 의뢰로 발도르프 학교에 대한 연구를 마친 웨스트잉글랜드 대학 교육학과의 필립 우즈 교수도 "(정부 결정은) 양면적인 교육효과가 있다"며 "경계를 가로지르는 교육은 정부의 중요한 정책의제"라고 밝혔다. 발도르프 학교는 독일 철학자이자 교육학자인 루돌프 슈타이너가 1919년 발도르프-아스토리아 담배공장 직원들의 자녀를 위해 설립한 학교가 그 시초다. 슈타이너는 조화를 이룬 신체활동이 두뇌를 자극하며 상상력 개발이 교육의 요체라는 점을 깨닫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발도르프 학교의 유치원에서 아이들은 현란한 색의 플라스틱 장난감 대신 단순하고 완성되지 않은 나무토막들을 가지고 논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7살부터 14살까지 같은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7살 전까지는 글읽기도 배우지 않는다. 수업은 학생들의 신체 에너지를 일깨우는 과정으로 시작한다. 이 시간에 어린 학생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콩주머니 등을 이용해 놀이를 하고 고학년 학생들은 야외에서 리코더를 불거나 영성을 일깨우는 내용의 운문을 낭송한다. 이어 학생들은 한 과목 주제를 3주 동안 파고드는 '주교과'를 2시간동안 공부하고 오후에는 미술이나 공예로 시간을 보낸다. 주교과 수업은 선생님이 주제를 말하면 학생들이 그에 대해 말하고 쓰고, 글을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구식의 나무 책,걸상을 사용하지만 수업내용은 14살 학생들이 셰익스피어의 '템피스트'를 토론할 정도로 깊이가 있다. 그럼에도 외부의 시선으로 볼 때 발도르프 학교의 이수과정은 심도 있지만 폭넓지 못하며 과학실 등 학교 시설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학교에는 책이나 컴퓨터도 거의 없고 학생들은 구식 연필로 글을 쓰고 커다란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등 이상하게 보이는 점이 많다. 그러나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아 자신의 아이도 꼭 발도르프 학교에 보내겠다고 말하는 재학생들도 많다. 정부가 발도르프 학교를 지원할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간 후 올해 발도르프 학교 참관일에는 예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인디펜던트는 참관한 사람들이 학생들의 침착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와 집중력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후문이라 현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이 학교에 보내기 위해 경쟁할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현재 전세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소읍에서 동유럽의 난민촌, 미국의 부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 900개의 발도르프 학교가 있다.
올해 수능시험의 출제원칙과 출제범위, 출제방향 등은 7차 교육과정이 첫 적용됐던 지난해와 같다. 정부가 지난해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에서 공언하고 지난해 본수능시험에서 나타났던 대로 교육방송(EBS) 수능강의와 밀접하게 연계되며 기출문제도 변형, 출제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본수능처럼 선택과목에서 원점수 기준 만점자가 1등급 비율(4%)은 물론 2등급(4~11%)까지 초과해 2등급이 전혀 없이 1문항을 틀린 수험생이 3등급으로 뛰는 현상 등은 가급적 없애겠다는 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본수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많았던 점을 감안, 강도높은 부정행위 방지대책이 시행된다. ◆EBS 수능강의 연계 및 난이도 전망 = 정강정 평가원장은 "EBS강의와의 연계방식은 지난해 본수능 및 지난 6월 모의고사와 비슷하다"며 "문항을 그대로 베껴 출제하는 것은 아니고 학교수업을 충실히 듣고 EBS의 문제를 풀어본 학생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BS 수능강의의 활용 방식은 ▲지문의 확장ㆍ축소(언어) ▲도형ㆍ삽화ㆍ그림 활용(탐구) ▲상황 활용(외국어) ▲중요 지식ㆍ개념ㆍ원리ㆍ어휘 활용 등이다. 체감 난이도는 급격한 변화없이 예년과 비슷하게 맞춘다는 게 평가원 기본 입장이다. 아울러 탐구 등의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편차가 크게 나타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쓸 예정이다. 원점수로 만점자가 많아 1문항만 틀려도 3등급으로 떨어진 과목이 지난해 본수능에서는 사회/과학탐구의 윤리, 한국지리, 생물Ⅰ 등이었으나 지난달 모의수능에서는 스페인어Ⅰ만 1등급이 12.13%로 2등급이 없었다. ◆원서교부~성적통지 = 7월8일 시험 시행공고가 난 뒤 원서교부 및 접수기간은 8월30~9월14일(토ㆍ일요일 제외)이다. 11월23일 시험일에는 각 교시가 끝날 때마다 문제와 정답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고 시험 끝난 직후부터 27일까지 5일간 문제ㆍ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12월6일 11시 홈페이지에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 시작돼 1교시 언어(90분), 2교시 수리(100분), 3교시 외국어(70분),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126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40분) 순으로 치러지며 5교시까지 선택하면 오후 6시15분에 끝난다. 특히 4교시 탐구영역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풀어야 하며 30분이 지날 때마다 2분씩 시험을 본 과목의 문제지를 회수한다. 12월19일 교부되는 성적통지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으로 영역을 구분해 표기되고 수리 '가'형, 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지난해까지와 달리 선택과목명도 표기된다. 수리 '가'형 선택과목간 점수는 지난해 사회/과학탐구와 같은 방법으로 표준점수를 조정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되고 영역/과목별 등급도 지난해와 같이 9등급제를 유지한다. ◆기타 = 원서를 접수하고 접수증을 발급받은 뒤에는 응시영역이나 선택과목 변경이 불가능하며 수험생은 반드시 원서 작성시 선택한 영역과 과목의 문제만 풀어야 한다. 탐구영역 응시자는 원서 뒷면에 기재된 과목별 번호 순서에 따라 응시과목을 선택해 순서대로 풀어야 한다. OMR 답안지의 답란을 잘못 표기한 경우 수정할 수 있다. 응시 수수료는 선택한 영역수에 따라 3개 영역 이하 3만7천원, 4개 영역 4만2천원, 5개 영역 4만7천원이다.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그 시험은 무효 처리되고 최장 2년간 응시할 수 없으며 부정행위자 명단은 각 시.도교육청과 대학에 통보된다. 부정행위 유형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대비요령 = 평가원은 홈페이지에 수능 영역별 학습법 등을 담은 '2006수능 이렇게 준비하세요'를 게시했다. ▲언어 = 여러 분야 글을 폭넓게 읽으면서 개념과 대상에 익숙해져야 한다. 기초적 어휘를 정확히 습득하고 문장과 문단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면서 글 전체를 이해한다. 다양한 음성자료를 듣고 내용을 사실ㆍ추론ㆍ비판ㆍ창의적으로 이해한다. ▲수리 = 수학 개념ㆍ원리ㆍ법칙을 복합 적용하는 문제, 다른 교과 상황을 소재로 한 수학 문제 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외국어 = 다양한 장르의 지문을 읽고 세부사항을 파악하는 능력, 전체적인 대의와 주장 등을 추론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대화나 서술문을 듣고 화자가 할 말을 실제 의사소통 과정에서 추론하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 ▲탐구 = 문제인식과 가설 설정, 결론 도출, 자료 분석 및 실생활 적용력 등이 필요하다. 도표, 지도, 연표, 그림, 그래프 등의 작성과정을 이해하고 측정도구, 실험기기 사용법을 익힌다.
오는 11월 23일 치러지는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육방송(EBS) 수능강의 내용에서 상당부분 출제된다. 또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기출문제라도 교육과 정에서 다루는 핵심내용은 형태를 바꿔 또 출제된다. 지난해 수능시험에서 휴대전화 등을 활용한 부정행위가 광범위하게 발생한데 따 른 대책으로 올해부터 부정행위자에 대한 처벌도 대폭 강화됐으며 응시 수수료도 선택과목에 따라 3만7천~4만7천원으로 지난해보다 6천원씩 올랐다. 원서접수 기간은 8월30~9월14일(토ㆍ일 제외)이고 성적 통지일은 12월19일. 또 9월7일에는 본수능에서의 EBS 연계나 난이도 등을 다시 한번 파악할 수 있는 2차 모의고사가 치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정강정)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06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을 8일자로 공고한다고 7일 밝혔다. 정 평가원장은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선택과목은 문항간 난이도도 적절하게 맞춰 지난해처럼 일부 과목에서 원점수 만점자가 많아 2등급이 아예 없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고 등급별 정상분포를 이루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학교수업을 충실히 받고 보충적으로 EBS 강의를 적절하게 학습한 수험생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올 수능시험에도 EBS 강의내용이 대폭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시험의 경우 EBS는 수능강의에서 언어 86.7%, 수리 82.5~83.3%, 외국어 82%, 탐구 75~90% 각각 반영됐다고 밝혔었다. 정 평가원장은 아울러 "교육과정의 핵심내용은 이전 수능에서 이미 나왔던 문제 라도 변형해서 또 출제할 수 있다"고 강조, 수험생들은 기출문제도 철저하게 학습해 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영역별로 언어와 외국어(영어)는 예전처럼 출제범위를 특정 과목에 한정하지 않 고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고, 특히 영어는 지문이 길고 어휘 수준도 높아 지난해처 럼 약간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수리,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초1~고1) 위주의 통합교과형 출제에서 교과별 심화선택과정(고2~3) 중심의 사고력을 평가하는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좁고 깊은' 학습이 필요하다. 수능성적표에는 지난해처럼 영역ㆍ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9등급)만 표기된다. 아울러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와 대리시험을 막기 위해 부정행위자에 대해 해당 시험을 무효로 처리하고 향후 최장 2년간 응시자격을 박탈하는 등 처벌도 대폭 강화됐다. 특히 복도 감독관에게 휴대용 금속탐지기를 제공, 시험시간에 화장실에 가거나 시험실 감독관이 부정행위 움직임을 감지했을 때 조사할 수 있도록 하고 불응 땐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시험장별로 1대씩 휴대용 전파탐지기가 시범 활용되며 대리시험을 막기 위해 답안지에 짧은 시구(詩句)나 금언(金言)을 자필로 쓰는 필적 확인란을 마련, 필요하면 필적감정을 할 예정이다. 시험실당 응시자도 32명에서 28명으로 줄이고 휴대전화, 카메라 펜 등 통신장비 반입을 막기 위해 시험당국에서 제공하지 않는 필기구 사용 등이 금지된다. 자세한 내용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세 교원단체, 참교육학부모회ㆍ인간교육실천학부모연대ㆍ정의교육시민연합 대표로 구성된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에서 ‘부적격 교원 대책은 우선적으로 교육부에서 별도의 방안을 마련해 연내에 시행하도록 한다’는 합의가 있었다. 특히 김 부총리는 ‘부적격 교원 대책안을 서둘러 만들어 2학기에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교육부에서는 지도능력이 부족한 교원(무능력 교원)은 기준과 개념이 모호해 논란의 소지가 많으므로 부적격 교원 대책에서 제외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교육인적자원부와 학부모 단체들이 부적격 교원을 퇴출한다며 교원 평가와는 다른 별도의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때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실시한 영어연수 과정에 참가한 중ㆍ고등학교 영어교사의 토익(TOEIC) 점수가 도마 위에 올라 있다. 항상 그렇듯 이번에도 언론에서는 지도능력이 부족한 교원을 가려내야 한다고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 앞에서 흐름을 이끄는 게 여론이고, 때로는 여론에 의해 흐름이 바뀌기도 하기에 걱정이 된다. 그렇다고 토익 점수가 영어교사의 지도능력과 무관하다거나, 토익 점수와 실제 영어실력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말로 감싸려는 게 아니다. 일부를 전체인양, 그동안 교육이 모두 비정상으로 이뤄진양 비약하거나 확대 해석하지 말라는 것이다. 7월 1일부터 주 5일제가 전공무원에게 확대 시행되고 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한 달에 한 번밖에 주 5일제를 시행하지 않는 교사들만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도마 위에 올라있는 중ㆍ고등학교 영어교사의 토익(TOEIC) 점수가 그렇게 학교나 교육에 대해 편협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악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왕이면 교육부에서도 교육을 짓밟는 말을 만들어 내며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이나 시류에 편승해 양산되는 잘못된 정책들 때문에 많은 교사들이 마음 상해한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부터 부적격 교원 대책안을 연구해야 한다.
1일 감사원은 저출산으로 인해 교대 입학정원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도 2010년이면 초등교원 1인당 학생 수가 17.8명이 된다고 발표했다. 또 학급당학생수를 현 시설만 유지해도 2015년이면 선진국 수준인 22명이 되므로 교대 입학정원을 현 6000명에서 4000명 선으로 낮추라고 권고했다. 감사원 주장대로라면 그간 돈이 없어 법정정원에 미달하는 교원만을 채용해 과밀학급에 밀어 넣고 살인적인 수업시수를 강요하던 정부는 이제 가만 앉아서 걱정거리 하나를 덜게 됐다. 언론사들도 일제히 ‘엉터리 학교․교원 정책으로 헛돈을 펑펑 쓰고 있다’며 감사원을 ‘믿고’ 보도했다. 그러나 교육계는 “전문성도 현장감도 없는 감사 결과”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또 여당 내부에서도 “비전문가에 의한 월권적인 정책감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학급당학생수의 허점=감사원은 2004년 412만명인 초등생 수가 2015년 269만명으로 줄 거라는 통계청 데이터를 들며, 그 결과 2015년 학급당학생수는 22명, 2010년 교원 1인당 학생수는 17.8명이 될 거라며 교원 과잉공급을 우려했다. 그러나 이들 수치는 도농간의 차이를 완전히 무시한 단순 평균값이라는 결함이 있다. 2004년 현재 초등 학급당학생수는 특별․광역시가 34.3명, 시지역이 37.2명인 반면 읍면지역은 25명, 도서벽지 15명이다. 특히 학급당 36명 이상인 과밀학급이 특별․광역시에 2만 3253학급(44.2%), 시지역에는 3만 795학급(71.1%)이나 되며 학생수가 41~50명에 달하는 학급이 경기도에만 1만 2622개, 서울에 2111개나 된다. 문제는 농어촌, 도서벽지 학교(중등도 마찬가지다)의 학급당학생수가 적다고 무작정 학급을 폐쇄하거나 학교를 통폐합 할 수 없어 일정 수준의 교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반면 학생 유입이 계속 되는 서울, 경기 지역 초등교(중등도)의 과밀학급은 계속 학급증설과 교사 증원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한국교육개발원 박현정 교육통계실장은 “학급당학생수가 어느 수준에 도달했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과밀학급 실태를 같이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교원 1인당 학생수도 마찬가지다. 2004년 현재 특별․광역시가 27.7명, 중소도시가 30.5명인 반면 읍면지역은 18.5명, 도서벽지는 11.5명으로 차이가 크다. 이런 상황이라면 도시 지역은 2015년에도 학급당학생수가 30명에 육박하고 2010년에도 1인당 학생수는 20명이 넘어 여건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설사 감사원 전망대로 2010년 초등교원 1인당 학생수가 17.8명, 2015년 학급당 학생수가 22명이 돼도 이는 2002년 OECD 국가 평균 16.6명, 21.8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일 뿐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여건상 상당수의 일반 초등교사가 연수 후 상담, 특수학급(2004년 현재 314명), 사서 교사를 맡거나 겸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증원 요인이 발생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결과가 지나치게 경제마인드에 치우쳐 있고 도농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감사과정에서 갈등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1일 당정협의에서도 여당 교육위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의원들은 “도농간의 격차가 엄존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학급당학생수나 교원 1인당 학생수를 잣대로 삼는 건 아무 의미도 없다”며 “앞으로 법정정원도 채우지 않겠다는 거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일부 의원들은 “경제마인드로 무장된 감사반이 2주라는 짧은 시간에 신뢰할 수 없는 기준으로 교육정책에 대한 무책임한 판단을 내렸다”며 “감사원의 정책감사는 총리실 기능과 국회 국감에 대한 월권이 아닌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잉여교실’은 진짜 빈 교실인가=감사원은 시도교육청이 저출산을 고려하지 않고 초등교를 신증설한 나머지 2004년 현재 6042개의 잉여교실이 발생하고, 이중 경기도에만 3802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를 ‘이해부족’으로 설명한다. 그는 “7․20 사업에 따라 경기도는 매년 학급당 35명을 기준으로 학급을 짓고 교사 증원을 요청하지만 늘 턱없이 부족한 정원만을 배정한다”며 “그러니 다시 급당학생수를 38명으로 조정하고 교실이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는 교실도 사실상 많은 학교가 예술실 등 특별교실로 쓰고 있고, 특히 7차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수준별 수업, 특기적성교육을 고려하면 실제로 교실이 남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이런 복합적이고도 구조적인 부분을 설명하며 어필도 했지만 감사원은 ‘어쨌든 남는 거 아니냐’는 식”이라고 말했다. 선진국 학교가 갖춘 다양한 특별교실을 다 갖추고도 교실이 남는 것인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어촌 학교가 봉인가=감사원은 경기도 과밀지역의 잉여교실 문제를 제기하며 “교원 재배치를 통해 이들 잉여교실에 교원을 모두 배치하면 학교신설 없이도 과밀학급을 해소할 수 있다”고 교육부총리에게 권고했다. 여기서 교원 재배치는 학급당학생수와 교원 1인당 학생수가 적은, 그래서 매우 ‘비경제적’으로 배치된 농어촌, 도서벽지의 교원들을 수도권과 도시지역으로 끌어오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교육계는 “국토 균형발전에 저해되는 비경제적 발상”이라고 비판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문제 해결하자고 가뜩이나 열악한 농어촌 학교에서 과중한 수업에, 잡무처리사로, 특기적성교육 강사로 동분서주하는 교사를 학생수 작다고 데려오라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또 그렇게 하는 건 통폐합을 전제로 하는 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실제로 지역별 초등교사의 주당수업시수는 2004년 현재 도서벽지가 25.5시간으로 가장 많다. 특별․광역시가 24.7시간, 시지역이 25.3시간, 읍면지역이 24.9시간이다. 게다가 소규모 학교 교사들은 모두 부장급의 학교업무를 담당하며 큰 학교와 같은 양의 공문서 처리에 시달리고 있다. 충남 옥계초 최홍숙 교사는 “아무리 작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라도 교육의 기회를 균등히 하기 위해 다른 예산을 줄여서라도 갖출 것은 다 갖춰야 한다. 초등생도 줄고 자연 중고생도 줄고 있지만 그렇다고 각 과목별로 필요한 교사나 교육과정에 필요한 교실을 부족하게 유지한다면 이농은 더욱 가속화되고 나라의 기반이 흔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농어촌 학교들은 폐교위기에 놓여 전혀 신축, 개축이 이뤄지지 않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을 감수하고 있다”며 “교원재배치가 경제적인지, 농어촌의 교육환경을 개선해 인구를 분산시키는 게 경제적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업시수 안 줄일 건가=교원법정정원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교원 수로 초중등교육법에는 배치기준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97년 98.2%였던 초등교사 확보율은 2005년 96.8%로 떨어져 주당수업시수가 24.5시간에서 25.9시간으로 되레 늘었다. 교사 수업경감과 영어, 예체능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배치하는 교과전담교사(3학년 이상 3학급당 0.75명)도 1만 9363명이 필요하지만 1만 2290명만 배치해 올 확보율이 63.5%로 떨어진 상태다. 정부와 교육부의 ‘불법’적인 정원 배정 때문에 교담교사는 학급당학생수를 줄이는 데 빠져나가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되지만 불법을 처벌하기보다 교사의 희생만 강요하는 형편이다. 이에 경기(470명), 전북(29명), 전남(64명)은 자체 예산으로 교담用 전일제 강사를 쓰고 있다. 국회 교육위 최재성 의원측은 “감사원은 저출산을 이유로 2010년, 2015년까지 대책도 없이 교사, 학생의 일방적인 피해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업의 질 담보를 위한 시수 감축은 교원 확충으로밖에 해소가 안 된다. 이와 관련 교직단체들은 초중고 주당수업시수를 20․18․16시간으로 조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학급수(학급당 학생수를 33.3명으로 묶었을 때)를 기준으로 해도 7만 여명의 초중등 교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교육부 교원정책과 담당자는 “초등 주당수업시수를 20시간으로 하려면 현 학급수 기준으로 5만여명, 18시간으로 할 경우 6만명 이상의 교원을 더 뽑아야 하고 예산도 1조 4000억원이 든다”고 말했다. 감사원 말대로 현 학급수만 유지해 2015년 학급당학생수를 22명(그래도 2002년 OECD 평균 21.8명보다 많다)으로 맞춰도 초등교사의 수업시수를 18시간으로 낮추려면 향후 10년간 추가 인원 6만명에, 앞으로 10년간 퇴직하는 교원 3만 4천여명(지난 10년간 평균 퇴직률 1.9%, 매년 3364명)을 합한 9만 4천여명을 뽑아야 한다. 초등교사 양성기관에서 앞으로 10년간 매년 9400명을 배출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초등의 26시간 수업시수는 교육부가 제출한 OECD 통계를 볼 때 되레 적은 수준”이라며 “하루 너 댓 시간의 수업을 줄일 필요는 없는 만큼 저출산에 대비해 양성인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는 “미국 등 OECD 국가의 학교수업은 보조교사와 진행하는 팀티칭이 많다”며 “20명의 아이를 놓고 두 명이상이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는 수업과 우리나라처럼 많은 잡무까지 하며 35명의 아이를 놓고 교사 한 명이 도맡는 수업 한 시간이 어떻게 같느냐”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너 댓시간 수업이 뭐가 힘드냐는 식은 전체 초등교원을 모독하는 행위”라로 반박했다. ▲소규모 중학교엔 교사가 많다?=감사원은 “중등의 경우 52년 제정된 ‘학급수’ 기준 배치기준 때문에 농어촌에 산재한 3, 4학급 소규모 중학 교원의 평균 주당수업시수가 12시간에 불과하다”며 “수업시수의 형평성을 유지하도록 중등교원 배치기준을 개정하고 책임수업시수를 설정하는 한편 소규모 중등학교의 정원을 현실에 맞게 축소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4학급 이하 543개 중학교에서 2, 3명씩 교사를 줄여도 나머지 교사들의 주당수업시수가 15~17시간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50개 소규모 중학교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주지교과 중 두 과목에 2명의 교사를 두고 있었다”며 “국, 영, 수, 과와 사회도덕, 기술가정에 1명씩 7명만 교사를 배정하고 나머지 음미체 교과를 순회교사로 돌려도 각 교사들은 15시간 내외의 수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학교에 불필요하게 배치된 교사들을 수도권, 도시 과밀학교에 배정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국민공통기본교과 10과목 중 지금도 정원을 다 주지 않아 순회교사를 두고 있는데 교사를 더 줄여 순회, 상치교사를 늘리는 것은 농어촌의 학교의 교육황폐화와 교사 근무부담을 가중시켜 교사, 학생 모두가 외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규모 학교 교사가 하루 1시간 정도 수업이 적지만 교사 한명이 교무부나 연구부, 학생부 업무 전체를 맡아 허덕여야 하는 점을 감안다면 오히려 수업시수를 더 줄여야 한다”며 “또 10시간의 수업이라도 1, 2, 3학년과 재량교과까지 보통 서 너 과목을 가르치기 때문에 교재 연구를 훨씬 더 많이 해야 하는 등 수업 부담은 도시 교사보다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없는 살림에도 주지과목 교사를 더 두는 것은 교외 교육시설이 전문한 농어촌의 현실에서 입시를 도울 자원은 이들 교사 밖에 없고, 또 그 만큼 담당교사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며 “최소한의 교사도 주지 않는 정원정책 때문에 왜곡된 농어촌 학교의 교육현실을 단순히 숫자로 파악하려는 감사 자체가 억지”라고 꼬집었다. ▲소인수 학급은 공부 못하나=감사원은 “최근 2년간의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급당학생수가 29명 이하인 그룹이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모두에서 가장 낮았다”며 “과밀학급이 어느 정도 해결된 시점에서 학급당학생수도 학업성취도와의 관련성 등을 고려해 적정선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정평가원 정구향 교육평가연구본부장은 “같은 춘천시라도 시내 아파트 밀집지역의 학급당학생수는 35명 이상이고 외곽 농촌지역인 춘성군의 학급당학생수는 29명 이하다. 또 서울도 학생들이 몰리는 강남 아파트 밀집지역은 35명 이상이고 학생들이 기피하는 낙후 지역은 29명 이하이고 같은 읍면지역이라도 읍내와 외곽지역은 큰 차이가 있다”며 “이들 지역은 학부모의 경제적 지위, 학력, 관심도에서도 큰 차이가 존재하며 그것이 학업성취도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급당학생수가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려면 학생의 주변 배경은 같거나 비슷하고 학급당학생수가 다른 학급을 비교했어야 한다”며 “다른 중요한 요인을 무시한 채 감사원은 있는 통계를 의도대로 활용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1일 성명을 내고 “여전히 낙후된 교육환경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이 교대 입학정원 감축을 권고한 것은 이 같은 교육현실을 정부가 계속 방치해도 좋다고 면죄부를 주는 꼴이며 감사원의 교육철학 부재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감사원은 먼저 그간 교육부나 교육청이 수업의 질을 높이도록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부터 감사해야 한다”며 법정정원확보와 수업시수법제화를 거듭 촉구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이경 교원정책연구실장은 “감사원이 제시한 수치들은 조금 과장돼 있고 크게 유의미하지도 않다”며 “다만 5년, 10년 후의 인구동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정책을 수립하는 선진국의 시스템을 우리도 저출산 시대를 맞아 준비하자는 경종으로 듣고 싶다”고 밝혔다.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이들에게는 보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방학이지만 어영부영 하다보면 어느새 한 달 반을 훌쩍 보내버리기 십상이다. 아이들의 알찬 방학을 위한 ‘EBS 방학생활’이 출간됐다. 초등학생들이 탐구학습, 현장학습 중심으로 엮인 교재 내용은 물론 EBS 방송을 보고 들으면서 함께 실험해 보고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방송과 교재를 보면서 공부할 수 이어 리듬감이 흐트러지기 쉬운 방학생활을 규칙적으로 보낼 수 있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는 18일(월)부터 EBS TV를 통해 방송되는 방학생활 프로그램은 8월 28일까지 6주 동안 학년별로 주 2회씩, 총 12강이 마련돼 있다. 1~3학년은 월요일과 화요일, 4~6학년은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에 각각 방송되며 재방송은 토요일에 있다. ‘과자집 만들기’ ‘내가 만든 보온병’ ‘만들면서 배우는 영어’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배울 수 있으며 ‘나도 사진작가’ ‘갯벌 탐사대’ ‘제철소를 찾아서’ 등 평상시 할 수 없던 체험학습도 방송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교재에 들어있는 ‘방송학습기록장’은 학생들이 시청 후에 중요한 내용을 정리해 방학과제물로 제출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특히 교재에는 TV로 방송되는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3가지 특집이 마련돼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방학 과제, 이렇게 해 보세요’ 코너에서는 학년별 수준에 맞는 흥미 있는 과제물과 유익한 인터넷 사이트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금부터 시작하자! 논술’과 ‘살짝 엿보는 수학’이라는 별도 학습코너를 통해 학생들이 어렵게 생각하기 쉬운 논술과 수학에 흥미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방학생활 교재는 가까운 서점이나 학교 앞 문구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EBS 방송교재팀 정윤원 씨는 “방학생활은 아이들이 직접 할 수 있는 체험학습 위주”라면서 “암사동 선사 주거지, 우포늪 등 야외에서 진행한 강의가 많아 아이들이 직접 가보지 않고도 방송을 통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특히 올해는 5,6학년의 분문 페이지를 늘려 내용을 더욱 심도 있게 다뤘다”면서 “매일 15분 정도의 강의와 교재를 소화하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 신문에 보도되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국어 실력이 형편없다는 보도를 보면서 국어를 가르쳐야 하는 초등학교 선생의 자리가 참 부끄럽고 죄인 된 기분이 든다. 이런 이야기가 구차한 변명처럼 들릴 수 있어 그 또한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몇 마디 적어본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영어보다 오히려 국어실력에 문제가 있다는 여러 기업의 인사담당자 말들이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별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정부가 우리 교육을 우리 정서와 교육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경제논리 일변도의 정책을 수립 실시한 국제화, 세계화 정책의 오류가 그 시발점이라 해야 될 것이다. 온 국민이 영어를 하지 않으면 금방 어떻게 되거나 나라의 발전이 멈추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어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들에게 강박관념을 심고 모든 아이들을 영어 학원으로 내몬 것이며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퍼붓듯이 도입한 IT문화에 파생된 국적불명의 언어들, 하나만 잘하면 다른 것은 안 해도 되는 것처럼 잘못 인식시킨 장관의 발언 등이 우리 국어를 경시하는 사회 풍조를 만들고 국어의 황폐화를 가속 시켰다. 영어 단어에 철자를 정확하게 쓰지 못한다는 학원강사나 원어민강사의 지적을 받으면 세상이 끝나는 듯 야단법석이면서 우리말과 글을 잘못 사용해도 아무 잘못을 느끼지 않는 분위기가 아이와 그 부모들의 국어에 대한 무관심을 가져왔고 교사가 아이들에게 집필 법이며 바른 글쓰기를 가르치기에 시간을 할애하면 시대감각이 뒤떨어진 교사로 학부모에게 비쳐지게 되었다. 교사평가를 한다면 학부모나 학생의 표가 거의 없을 정도의 교사가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전에는 교사들이 계획을 해서 국어에 치중했고 전쟁처럼 가르쳤다. 그러나 지금은 교육청서 보내온 평가지의 정답지마저 맞춤법이 틀려도 내용이 맞으면 정답처리 하라는 지시가 온다. 가르칠 과목이나 내용이 너무 많아 정규 교과시간 중에는 국어 보충지도가 거의 불가능하고 더러 지적을 해도 아이들은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아이들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 쫓기듯 학교를 떠나기 때문에 잘못 쓰는 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남겨 지도하기도 쉽지 않다. 대부분의 학부모들도 그 걸 원하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남길라치면 금방 전화가 와서 학원 갈 시간이니 보내라고 성화다. 억지로 가르칠 다른 방법도 없는 편이다. 좀 무리하게 시도하면 곧 체벌이나 인권 쪽에 말썽이 생기기도 한다. 때로는 잘못된 걸음이 너무 멀리 온 것이 아닌가하는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한다. 이왕 이 문제가 사회문제화 된다면 지금이라도 우리 국어를 귀중하게 가르쳐야하는 획기적인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모든 것은 모국어의 바탕 위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위정자에게 있어야 한다.
미국 대학에서 교환 학생으로 공부한 울산대학교의 한 학생이 2개 학기 전과목 A학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6일 울산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산업정보경영공학부 박진환(26.4년)씨가 지난해 가을과 올 봄학기에 자매대학인 미국 몽고메리 어번대학교(Auburn University Montgomery)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전과목 A학점을 받았다는 것. 미국이 초행길이었던 박씨는 이 대학에서 거시경제, 경영통계, 재무회계, 부동산, 사회, 심리, 응급처치학, 골프 등 미국 학생들도 높은 학점을 받기 까다로운 과목을 높은 점수로 이수해 현지 교수들과 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박씨는 "남부 영어권의 발음으로 수업을 진행해 알아듣기가 매우 힘들었다"며 "그러나 수업시간에 들은 것을 최대한 기억하고 하루 1분 1초를 아껴 공부를 했더니 예상외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 같은 점수를 바탕으로 미국 이민국에서 현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실습 허가서를 받아 현대자동차의 앨라배마 공장의 인턴 사원으로 채용되는 행운도 누렸다. 울산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외국 대학과의 교환학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 "박씨의 경우 아주 성공적인 사례로 인재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선진 외국대학과의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니혼(日本)대학교 문리학부 캠퍼스에서 41회 일본비교교육학회 연차대회가 열렸다. 연 인원 약 1000명 정도가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학술 세미나가 올해 관심을 끈 이유는 일본의 국제 학력 성과에 대한 우려 및 대책,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대학 개혁을 위한 벤치마킹 국가를 선정 연구하는 이벤트가 준비왰기 때문이다. 연차대회는 매년 국내외 교육 전문가들이 모여서 국제비교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지역연구 사례 등을 주로 소개하는 학술 경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학술대회는 경제가 한창 호황을 누리던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아시아·아프리카·남미 국가에 대한 교육원조 활동의 기초 이론이 되는 교육개발론, 다문화 교육, 교육의 국제화 등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 이후 일본 경제의 침체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교육에 대한 위기의식도 고조돼 국제 교육원조와 관계된 비교교육학 연구를 재검토하고, 미국·영국 등 여러 구미 선진국의 정책연구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더구나 2000년 이후로는 한국·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교육개혁 성공 사례 등도 적극 수용하며, 문부과학성 백서 속에서도 이를 소개하기까지 했다. 특히 한국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교육개혁 추진 전략, 교육 정보화, 학교운영위원회 중심의 학부모 참여활동, 초등학교 영어교육 보급 등을 적극 연구하고 벤치마킹도 하기 시작했다. 올해 연차 대회는 현재 일본 교육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것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부과학성은 2004년 12월에 발표된 PISA(국제학력비교조사) 2003 및 TIMMS(국제수학·과학성취도조사) 2003 결과에서 일본의 초중고 학생들의 국제 학력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이와 함께 현재 고이즈미 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의무교육 개혁안도 사실상 재정 부담을 해소하는 것에 치중함으로써 국민적인 논란이 되고 있다. 그래서 문부과학성 및 교육 연구자들은 이 개혁이 초래할 신자유주의적 공세에 극심한 공포와 교육위기를 느끼고 있다. 이런 개혁 주제가 이번 연차 대회의 핵심 발표 내용인 것이다. 문부과학성 관계자까지 참여한 열띤 토론 공간 속에서 동아시아 분과의 ‘한국과 일본간 PISA·TIMMS 2003 성과에 대한 비교분석’, 과제 연구로서 ‘핀란드·싱가폴·독일의 학력 비교 분석’ 등이 성황리에 발표되었다. 특히, 일본이 주목하는 국제학력 실태분석은 일본 학생들이 읽기능력 소양에서 OECD 국가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것에 대한 원인 규명에 있었다. 한편 의무교육 개혁과 관련, 전통적인 의무교육의 공교육 역할을 대신해 민간과의 파트너쉽을 강조하는 사례가 연구·발표됐다. 일본의 의무교육 개혁에 참고할 만한 대표적인 사례로서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가 거론되었다. 특히, 의무교육의 법적 정비와 개혁, 의무교육 연한의 변경, 의무교육의 민영화, 그리고 무상제를 유지할 것인가 등에 대한 심각한 논쟁이 이뤄졌다. 이는 향후 2010년까지 완성할 의무교육의 새로운 지표 설정을 위한 방향과 지침을 제안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학술대회는 의무교육 개혁을 위한 교육개혁 추진 전략으로서 한국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 방식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고등교육 개혁에 대한 정책 연구는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상 국립대학의 법인화 작업을 거의 완료하고, 대학입시 개혁 등을 포함한 대학 교육과정 완전 재편 작업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차 학술대회의 발표 성과는 향후 고등교육 개혁과 의무교육 개혁의 중심 방향과 개선 과제로 적용·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문부과학성도 이번 학술대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중심의 시장화 개혁을 어떤 식으로 수용할 것인가와 관련된 논쟁은 앞으로도 학계의 연구 쟁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 학술대회가 낳은 가장 큰 성과는 국제 학력비교를 통해 일본의 교육 경쟁력을 재점검하고, 바람직한 교육개선의 방향을 모색하는 준거틀을 여타 주변 국가에 대한 사례 연구에서 찾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의 중등 영어교사 심화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의 토익(TOEIC) 점수가 공개되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영어교사인 것 같다. 만에 하나라도 부적격 교사로 실력 없는 교사가 퇴출 내용에 포함되어진다면 그 충격은 더하리라 본다. 이 모든 것은 해석의 차이라고 본다. 이에 학부모 및 시민단체에서는 능력이 없는 영어교사에게 자녀를 맡긴다는 것이 못 미더운 듯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토익점수가 영어 교사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절대적일 수는 없으나 영어 교사로서 그 점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편으로는 토익점수가 마치 영어교사를 평가하는 잣대로 해석되어질까 걱정이 앞선다. 토익성적의 결과를 두고 해석도 여러 가지이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나이가 많을수록(20대보다 40대) 토익점수가 더 낮았으며, 농촌 지역보다 대도시에 근무하는 영어 교사의 성적이 높았고, 남교사보다 여교사가 점수가 더 높다고 하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토익의 최저점수가 초등학생이 본 평균보다 낮아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교직 경력이 10년이 넘은 대부분의 영어 교사들은 문법 위주의 수업을 받아 왔고 초임 교사시절에는 듣기(Listening)와 말하기(Speaking)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시기였다. 그리고 영어조기교육 탓에 교육부에서는 그 일환으로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영어과목을 추가하였고, 수능시험에도 문법 문제가 지양되고 듣기와 말하기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문법에 익숙해져 있는 영어교사에게 부담감이 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영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방학을 이용하여 영어 교사들을 연수에 참가시키기도 하고 원어민 강사를 채용하기도 하였으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여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가 어학실습실이 없는 상태에서 학생들의 영어 듣기를 향상시킨다고 하는 것은 불가항력이다. 특히 대도시 초,중,고 학생들 중에는 국외 어학연수를 다녀온 학생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음을 감안해 볼 때, 아직까지 영어교사로서 해외 연수를 단 한 번도 다녀오지 못한 영어교사가 다수이다. 설령 방학을 이용하여 연수 기회가 주어져 해외 연수를 다녀 온 교사들도 연수 기간이 짧아 실효성을 거둘 수가 없다고 말한다. 하물며 어떤 영어 교사는 방과 후 학생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서 자비(自費)로 영어 학원에 다닌다고 한다. 교육부에서는 농어촌 학교부터 원어민(Native Speaker) 강사를 2008학년까지 점차적으로 배치한다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어 교사의 자세라고 본다.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나름대로 다양한 수업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교사 위주의 수업에서 탈피하여 ICT 활용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영어과목에 대한 동기유발을 부여해 줄 필요가 있으며 교실 영어를 구사함으로써 영어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시도교육청에서는 좀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여 영어교사에게 실속있는 해외연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비지땀을 흘리며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에게 격려의 박수는커녕, 사기만 저하시키는 보도만을 내보내는 매스컴의 의도를 도무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일로 우리 영어선생님이 기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힘내세요. 영어선생님"
TOEIC의 홈페이지에는 득점에 대한 평가(GUIDELINE)를 다음과 같이 정하고 있다. ‘730 이상, 어떤 상황에서도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바탕을 갖추고 있다. 일상회화는 완전히 이해하고 응답도 빠르다. 특정 분야의 화제에 대처할 능력을 갖고 있다. 정확성과 유창함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문법, 구문상의 잘못이 발견될 수 있으나 의사소통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430점 이상만 되어도 일상생활의 필요를 충족하고 ,한정된 범위 내에서는 업무상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일상회화라면 요점을 이해하고 응답에도 지장이 없다고 했다. 얼마 전 언론에서 교육부의 영어연수 6개월 프로그램에 참가한 272명의 중. 고교 영어교사가 연수 직전 측정한 TOEIC 점수가 평균 718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해 40대 대기업 신입사원의 778점, 그리고 12개 공기업 합격자의 841점과 비교하면 격차가 엄청나다고 지적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많은 신문에서도 우리나라 언론 특유의 수준으로 영어 교사와 교육계 전체를 난도질했다. 그러면서 ‘다른 과목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전교조를 비롯하여, 교원단체는 교원평가를 막무가내로 반대하는 이유가 실력 노출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비난을 받을 만하며 교단에서 당연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하면서 일선 중 고등학교 영어 교사의 자질을 싸잡아 격하하는 등 학교의 영어 교육을 저질시하고 일선 교사 전체의 명예를 훼손했다. 리포터는 영어과가 아닌 물리를 전공한 과학과 교사다. 그러나 과목에 관계없이 교육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들을 위하여 분개하며 펜을 들었다. 물론 대상이 극히 제한적이고 일부 평가 영역이긴 하지만 금번의 평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분발의 계기로 삼는 것이 우리 교사들의 옳은 자세라고 본다. 그러나 그들의 논리 전개 과정에는 교직의 특수성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깔려 있지 않은 다분히 감정적이며 편협적인 수준이었다. 늘 그러하듯이 이번의 언론 보도는 대단히 유감이다. 한 유력한 일간지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우리 사회의 여론 수준은 장바닥에서 떠도는 세론의 수준과 다르지가 않다. 그래서 우리의 언론 수준은 아시아에서도 최하위, 베트남보다 바로 위라고 한다’라고 스스로 자책하며 보도했다. 그렇다고 언론을 잘 모르는 사람이 우리나라 개혁의 마지막 대상이 바로 부패하고 수준 낮은 언론라고 단정해 버린다면 그것 또한 대단히 편협적인 판단이 될 수 있지 않은가. 잘 모르면 잘 분석하고 신중히 보도해야 할 것이다. 언론 지적에 대한 나름대로의 다음 몇 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TOEIC은 1979년 일본 기업이 미국 ETS에 의뢰해 만든 비즈니스 영어 능력 측정용 시험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 현장에서 주로 필요로 하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개발되어 듣기와 독해만의 영역을 집중 평가하기 때문에 이를 통하여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는 있지만 말하기나 작문이 없어 영어 실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수단이 될 수는 없다. 둘째, TOEIC이 주로 경영, 마케팅, 제조, 인사 등 비즈니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을 평가하기 때문에 어학원 등에서는 이러한 영역을 집중적으로 지도하여 고득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테스트에 응시해본 사람은 물론이지만 대학생 등 취업을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나 자녀와 대화를 해보면 TOEIC의 특수성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시험은 비즈니스 등 특수 영역의 내용이 주를 이루며 빠른 시간에 많은 문항에 응답해야 하므로 보통 시험과는 달리 특별한 고득점 전략이 있어 꾸준히 준비하여 계속 응시하면 점점 좋은 점수가 나오는 법이다. 영어 교사도 대기업 입사를 목적으로 준비에 전력하면 어느 언론에서 말한 지난해 40개 대기업 신입사원들의 평균인 778점을 훨씬 웃돌 수 있다고 본다. 더욱이 점수가 높은 사람이 반드시 일선 현장에서 잘 가르치리라고 보는 것은 교육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다. 그런 논리라면 미술교사는 모두 화가나 조각가여야 하고, 과학이나 수학교사는 적어도 국제올림피아드 입상 등의 수준이 되어야 하며 체육교사는 금메달을 딴 사람들이어야 한다. 그러면 말 잘하고 논리적인 언론사의 논설위원이나 기자가 한번 와서 국어를 가르쳐 보라. 특수 목적의 일부 시험 영역 점수만으로 교육 현장의 교사 전체의 자질과 공교육의 위기 등을 운운하는 것은 대단한 넌센스다. 셋째, 일선 학교 교사는 다 아는 사실이지만 TOEIC에 응시하는 초·중·고 학생은 대부분 영어에 대하여는 아주 우수한 학생들이며 소수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해외 외국학교에 재학하다 귀국했거나 단기 영어연수를 다녀온 학생이 많아 듣기 능력 등에서 뛰어날 수 있다. 더구나 일선 교사는 이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한 동기나 필요성이 없었던 것뿐으로 집중적으로 준비한 소수의 우수 집단 점수와 수평 비교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 교사는 물고기를 잘 낚는 사람이 아니라 물고기를 잘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즉, 학생들이 각종 평가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도록 잘 안내하고 지도하면 되는 것이다. 이번에 밝힌 일부 영어 교사의 모의 토익 성적 평균 718점은 결코 충격적일 수 없으며, 중고등 학생을 가르치는 영어 교사의 자질로서 큰 손색이 없다고 본다. 학교에서의 영어 교육이 TOEIC과 같은 평가에서 점수나 높이는 것 같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TOEIC 고득점이 영어 교사의 자격이 아니다. 그것이 영어 교육에 그렇게 절대적이라면 일찍부터 영어교사 임용 때 제1의 선발 기준으로 삼았을 것이다. 실제로 영어를 가르치는 입시 학원이나 과외 교사가 현직 교사보다 전반적인 영어 실력이 우수하다거나 자녀를 유학 보내는 가정이 늘어나는 현상이 영어 교사의 자질 때문이 아니라 대학 입시 제도나 교육 시스템의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 몇 년 전에 초·중·고 일선 학교 교육 현장 견학을 목적으로 일본에 다녀온 적이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영어 교사의 실력과 교육 방법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영어의 모든 영역에 관한한 아이들에게 만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일본 사람이 영어 발음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그들은 일찍부터 영어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학교에 현지 원어민을 채용하여 발음, 회화 등 일정 영역을 거의 일임시키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차제에 교육부는 영어교육 등 세계화에 대비한 어학교육의 획기적인 지원 체제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고 특히 영어 교사를 지원할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영어와 같은 어학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식정보화 사회가 도래했으며 세계화 시대에서 영어는 경쟁력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영어 교사의 자질이나 노력이 더 한층 중요한 때임은 물론이다. 신뢰받는 교육 풍토를 위해서라도 교사가 스스로 연구하고 자기계발에 힘쓰는 실력 있는 교사들은 우대하고 자질이 부족하거나 실력이 없어 학생을 지도할 수 없는 교사들은 당연히 교단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에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문제로 교직사회 전체를 부적격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달 중순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전북지역 초.중.고교생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이 마련됐다. 전주 YWCA는 초등생 3-6학년을 대상으로 8월 3-5일 부안 고사포 원광대수련원에서 '2005 물.생명사랑 체험캠프'를 열고 정수처리장을 견학, 수질 실험 등을 하고 갯벌생태 답사와 래프팅과 카누 등 각종 바다체험 활동을 한다. 참가비는 2만3천원이며 5-20일 전주 YWCA청소년상담센터(☎ 227-1005)로 신청하면 된다. 전북도교육청도 사교육비 경감과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신장하기 위해 가야금과 서예, 한자, 영어, 댄스스포츠, 성악 등 10개 과정의 문화교실을 종합학생회관에서 연다. 8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문화교실은 초등생은 7월18-29일, 중학생은 8월1-12일까지이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국립 전주박물관에서도 전통미술교육연구회의 현직 미술교사들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여름방학 한지 놀이마당'을 마련했다. 놀이마당은 한지로 편지지 만들기(7월30일), 천연 염색을 이용한 한지 조각보 만들기(8월6일), 풍속화 그리기(8월13일) 등이며 재료비 1천원을 준비하면 된다. 전주전통문화센터도 초등생 30명을 선착순 모집해 여름방학 전통문화체험 캠프를 열고 비빔밥 만들기와 태껸, 물놀이 등을 한다.
신상철(65) 대구시교육감 당선자는 40년 넘게 교육계에서 봉사한 것과 제 6대 대구교육감으로 지난 4년간의 대구 교육행정을 무난하게 이끌어 온 것을 인정받아 재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3년 중학교 영어교사를 시작으로 교직에 몸담은 신 당선자는 이후 대구시교육청 장학사와 장학관, 대구외국어고 교장 등을 거쳐 대구서부교육청 교육장에 재임 중이던 지난 2001년 제6대 시교육감에 선출됐었다. 오랜 교육계 경력으로 교육 실무에 밝은데다 강한 소신으로 6대 교육감 재임 때 창의성 교육과 난치병 학생 돕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인 이옥희(57)씨와 사이에 1남2녀. ▲경북 문경 ▲경북대 영어교육과 ▲대구교육원 교육연구사 ▲대구시교육청 장학사.장학관 ▲대구외국어고 교장 ▲대구서부교육청 교육장 ▲제6대 대구시교육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