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51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에 있는 요리사 양성 전문대학인 이헤스(IGES)는 내년 첫학기부터 한식을 정식 교육 과목 중 하나로 넣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학교는 교육부에 관련 승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르면 내년 첫 학기부터 정기적으로 한식 과목을 가르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년 역사의 이헤스는 멕시코 중부의 대표적인 요리사 양성 전문기관이다. 멕시코에서 한국 정부와 연관된 시설이나 단체에서 비정기적으로 강좌 수준의 교육을 하는 경우는 많지만 대학 정규 과목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 과목으로 채택되면 학생들은 한식에 주로 쓰이는 식재료의 특성과 식감, 영양소 등을 자세하게 배우게 된다.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 등 ‘슬로푸드’를 중심으로 한 한국 음식문화의 토대도 학습할 예정이다. 이 대학에선 지난달 2주간 매일 5시간씩 요리학과 교수와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한식 만들기 수업(한식진흥원 주최)을 진행하기도 했다.
"나도 너처럼 20대 때는 한 번 보면 다 외우고, 한 번 들으면 다 이해했어. 너도 나이 먹어봐라."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책을 봐도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한 번 쯤은 들어보시고, 어쩌면 한 번 쯤은 해보셨던 이야기 아닌가요? 저도 동생이나 후배들을 만나면 장난으로 했던 말들입니다. 마치 진리인 것처럼 사람들은 쉽게 말합니다. "공부는 젊었을 때 하는 것이고 늙어서는 노화가 진행되서 성장하기어렵다." 정말 그럴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우리 뇌는 변하고 성장합니다. 뇌에는 '가소성'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소성이란 뇌의 기능이나 구조가 환경이나 경험에 의해 변화하는 특성을 말합니다. 여기서 가소성은 기능적 가소성과 구조적 가소성으로 나뉩니다. 기능적 가소성은 뇌의 특정 부문이 원래의 기능이 아닌 다른 기능을 수행하도록 변하는 것을 말하며 구조적 가소성은 외부 환경에 의해 뇌의 일정 구역이 두꺼워지거나 얇아지는 등 구조적으로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글에서는 구조적 가소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뇌에 연결된 신경과 시냅스들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되기도 합니다. 시냅스는 신경세포 사이에 있는 연결 부위로 여기를 통해 각종 정보가 오고 갑니다. 이런 시냅스가 생성과 소멸을 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우리 뇌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킨다는 뜻입니다. 시냅스가 소멸되는 예는 어린아이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2살배기 아기는 100조개가 넘는 시냅스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성인 시냅스 양의 두 배에 해당합니다. 어떤 시냅스들이 살아남을까요? 바로 자주 쓰여서 연결이 강화되는 시냅스들이 살아남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영어의 L과 R 소리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처럼 자주 인식되지 않는 소리에 대한 민감함이 서양권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떨어지기도 합니다. L과 R 소리를 구분하는 경험이 자주 없으니 그것을 구분하는 시냅스가 강화되지 못한 것이죠. 잘 안쓰이는 시냅스는 이렇게 '가지치기' 됩니다. 이와 반대로 시냅스는 생성되어 강화되기도 합니다. 2000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길이 복잡하기로 유명한 런던의 택시기사들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해마와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크게 발달하였습니다. 런던지식(knowledg of London)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4년 동안 훈련을 받고 학습을 한 택시기사들은 복잡한 길을 외워야 했기에 기억에 관련된 뇌 부위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 덕분에 해당 부분의 시냅스가 계속 강화됐던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경력이 오래된런던 택시기사일수록 해마의 변화가 더 크다는 것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렇게우리가 자주 사용하지 않는 뇌 부위는 약화되고 자주 사용하는 부위는 발달되어 두꺼워지며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뇌를 우리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운전과 같이 반복적이고 항상 해왔던 일에만 사용하지는 않았나요? 이제는 우리 뇌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해보시면 어떨까요?가장 좋은 방법이 학습과 운동입니다.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 "다 늙어서 뭘 더 하겠느냐"라고 말씀들 하시지만, 이것은 거짓말 입니다. US 샌프란시스코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뉴로레이서'라는 이름의 3차원 레이싱 게임을 4주간, 점차 난이도를 높여가며 연습시켰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피험자들이 4주 전에 비해 멀티태스킹 능력, 단기기억 능력, 집중력 유지능력 등 다양한 능력이 4주 전에 비해 향상되었고 이 연구는 2013년 권위있는 과학잡지인 '네이처'를 통해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막스-플랑크 연구소 연구팀 주도의 한 연구에서는 하루 30분씩 매일 3차원 슈퍼마리오 어드벤쳐 게임을 한 20~30대 일반 성인이 2달 후에 공간 지각, 기억, 운동 능력 등 담당하는 해마나 배외측전전두피질, 소뇌 등의 피질 두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결과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3차원 게임을 통해서 새로운 자극을 지속적으로 뇌에 가하고 안 쓰던 뇌 부위를 사용하니 뇌가 변하면서 능력이 발전된것입니다. 특히, 독서가 정말 좋은 학습법입니다. 독서는 두정엽, 측두엽등 거의 전체적인 뇌에 자극을 주어 발전시킵니다. 또나에게 영감과 깨달음을 주는 좋은 글을 계속 곱씹으며 생각하는 것은 독서를 통해연결된 시냅스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킵니다. 뇌를 변화시키는 것이죠. 뇌가 변하니 당연히 내 생각과 행동마저 변화할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아서였을까요? 윈스턴처칠은 유명한 명언을 남겼습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정말 틀린 게 하나 없는 명언입니다. 학습과 더불어 뇌 발달에 좋은 것은 운동입니다. 운동을 하면 뇌신경 연결이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던 60세 이상 노인들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자 인지능력이 향상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이 성인 뇌의 백질과 회백질 부피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백질은 신경세포의 축삭이 지나는 곳인데 축삭은 우리 대뇌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회백질은 뇌 신경세포로 구성된 조직으로 회백질량이 줄어들면 인지기능이 줄어듭니다. 즉, 대뇌에서 원활한 정보 전달 및 인지기능 활성화에 운동이 매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근력운동을 병행하시면 뇌 활성화에 매우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10살이든 100살이든 나이는 우리의 내적 성장에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뇌는 사용하지 않는 부위는 퇴화시키고 자주 사용하는 부위는 강화시키며 매순간 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죽을 때까지 계속 됩니다. '이렇게 그냥 사는 거지, 뭔 성장이고 발전이야!'라는 생각이 아직도드시나요? 그렇다면 가볍게, 정말 부담없이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책 한 권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오고 가는 길에가볍게 산책까지 나에게 선물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학습과 운동으로 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하루 되시길 바래봅니다. * 이 칼럼의 마크 E. 윌리엄스의 '늙어감의 기술', 한소원 '변화하는 뇌', 박수원 '뇌 가소성에 대한 이해와 교육적 시사점', 데이비드 스노든 '우아한 노년', 임창환 '나이들어서도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방법' 등을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충북교총(회장 김영식)은 3일 성명서를 내고 도내 학부모, 교원단체와 함께 ‘학교급식실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을 위한 국민청원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전지역 학부모들도 피켓 시위를 통해 국민청원에 나섰다. 한국교총도 5일 입장을 내고 “어린 학생들이 무기한 급식파업에 한 달 넘게 시판도시락을 먹고 있다”며 “국회는 학교 필수공익사업 지정 입법에 즉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북교총은 성명서에서 “대전지역 학비노조가 40일 넘게 파업 하면서 아이들이 제대로 급식을 먹지 못하고 있다”며 “급식 파업시 학생들에게 안정적으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 급식실 국가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을 위한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노동조합법에 따르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된 곳 외에는 근로자 파업시 대체근로자를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교총은 지난해 6월부터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전국교원 청원 서명운동을 펼쳐 12만 명의 동참을 끌어내고, 10월 6일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명 결과를 직접 전달한 바 있다. 김영식 회장은 “5만 명 청원 목표를 달성해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의 시급함을 전 국민에 알리고, 정부와 국회의 법 개정을 촉구할 것”이라며 “전국 교육관련 기관 및 학부모, 교직원단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민청원은 21일까지 진행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마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눈높이에 맞는 예방교육과 함께 도움을 요청했을 때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소속 정경희 의원(국민의힘)은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소년 마약 사범 폭증 지금 막아야 한다’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일옥 삼육대 간호학과 교수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청소년들의 개별적인 마약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며 “또래 집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청소년들이 마약을 접하기 너무 쉬워진 환경에 놓여 있지만 치료나 재활의 기회는 너무 부족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온라인·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지목하고 텔레그램을 통한 마약 거래 점유율이 5%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 교수는 “최근에는 전통적인 마약보다 처방약의 남용과 중독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을 주목하며 “마약 예방을 정규 교과로 편성해 교육하고 시험도 보는 등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박영덕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센터장도 발제를 통해 “마약을 유통하고 판매하는 자들을 엄격히 처벌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이미 마약을 접한 사람들은 재활이 필요하다”며 “이미 중독된 청소년들이 마약을 끊었을 때 가질 수 있는 희망과 치료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부터 마약을 접해 교도소에도 다녀왔다는 박 센터장은 “마약과 관련한 예방대책이나 교육, 재활방안이 30여 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나아진 점이 없다”며 “초등학교나 중학교가 아닌 유치원 때부터 예방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토론자들은 청소년 마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보호와 예방을 위한 법, 사회적 시스템 마련에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진실 법무법인 대표변호사는 “마약은 낙인찍기가 심해 함부로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주제”라며 “청소년들도 마약을 접한 뒤 주변에 도움을 구하고 싶어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심지어 부모님께도 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들을 24시간 교육하고, 강제로 감옥에 넣는다고 해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치료적 사법 문제 해결을 위한 법원을 만들고 마약중독에 대해 좀 더 따뜻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혔다. 지난달 5일 청소년 불법도박에 이어 청소년 마약문제를 주제로 연속정책토론회를 개최한 정경희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19세 이하 마약사범이 지난 정부에서 4배나 폭증했다”며 “청소년 먀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 예방-단속-재활’에 이르는 국가적 통합시스템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숙지초(교장 이순호)는 지난달28일수원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온·오프 독서 교육 연수를 지원받아 학부모 독서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십 수년 동안 꾸준히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를 실천하며 두꺼운 책 읽기 프로젝트 저자이며 현직 교사인 강백향작가의 강연으로 '하루 15분씩 해보는 두꺼운 책 읽기'비법 10가지 등을 소개하며 이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독서 교육 역량 함양에 큰 도움을 받았다. 숙지초는 2022학년도 독서 교육 활성화 우수학교로 경기도교육감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학기별 온종일 책과 노니는 날,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실천하며,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만남, 월별, 주제별 원화전시회, 사서교사의 특색있고 다양한 독서 수업으로 독서 교육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감사원이 김석준(사진) 전 부산시교육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해직교사를 특별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이유다. 감사원은 지난 2018년 부산시교육청에 전교조소속 해직 교사가 부당하게 특별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김 전 교육감이 채용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개입한 혐의 등을 포착했다고 4일 발표했다. 김 전 교육감은 전교조 부산지부로부터 해직교사들의 특별채용을 요청받은 후 담당 부서에 검토를 지시했고, 이후 담당자들에게 위법한 채용이라는 보고를 받았음에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부산대 교수 시절전교조 가입 경력이 있다. 해직교사들은 지난 2005년 교원을 대상으로 통일학교를 운영하면서 반국가단체인 북한과 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의 자료집을 만들어 강의해 ‘국가보안법’ 제7조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시교육청으로부터 해임처분을 받은 이들이었다. 담당자들은 교원 특별채용 대상을 ‘통일학교 관련 해임교사’로 제한할 수 있는지 법무법인과 법률사무소 등 3곳에 자문을 의뢰한 결과 모두 ‘부적절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법령은 특정인을 구제할 목적으로 채용을 방지하는 취지의 조항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담당자들은 ‘교육활동 관련으로 퇴직(명예퇴직자 포함)한 자’, ‘관내에서 교육공무원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자’를 채용 대상으로 한 계획을 보고했다. 그러나 김 전 교육감은 ‘명예퇴직자 등을 포함하면 대상자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퇴직자가 아닌 해직자로 변경을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부교육감이 반대 의사를 보이며 결재하지 않았으나, 교육감은 별도 문구를 기재한 후 결재해 시행하도록 했다. 감사원이 시교육청에서 지난 2000년부터 2018년 11월까지 해직된 23명의 사유를 확인한 결과 교육활동 관련으로 해직된 교사는 국보법 위반으로 해임된 4명뿐이었다. 채용공고가 나간 후 지원자는 통일학교 해직교사 4명 뿐이었고, 14일 만에 2차 시험을 치르는 속전속결로 특별채용됐다. 감사원은 이 같은 조치를 수행한 당시 시교육청 장학관·국장·과장은 징계 시효가 끝났지만, 비위 내용을 인사자료로 남길 것을 통보했다. 김 전 교육감은 2014년교육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후 2018년 재선에 성공해 지난해까지 부산교육감을 지냈다. 지난해 9월부터는국가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아동학대 신고가 증가하면서 안타깝게도 교원에 대해 직위해제 처분이 이뤄지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직위해제는 징계처분은 아니지만,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고 승급·보수 등에서 불이익한 처우를 받게 되는 인사상 불이익 처분에 해당합니다. 직위해제 처분에 따른 조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직위해제 사유 「교육공무원법」 제44조의2에 따라 아래와 같이 직위해제 사유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1.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극히 나쁜 자 2. 파면·해임·강등 또는 정직에 해당하는 징계의결이 요구 중인 자 3.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자(약식명령 청구된 자는 제외) 4. 아래의 비위행위로 감사원·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조사나 수사 중인 자로서 비위의 정도가 중대하고 이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기대하기 현저히 어려운 자 가. 횡령·배임·절도·사기 또는 유용 등 나. 「성폭력처벌법」에 따른 성폭력범죄 행위 다. 「성매매처벌법」에 따른 성매매·성매매알선·성매매 목적 인신매매 등 라. 「청소년성보호법」에 따른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행위 마. 「아동복지법」에 따른 금지행위(성적·신체적·정서적 아동행위 등) 2. 복무상의 불이익한 조치 국가공무원복무규정에서는 직위해제 기간을 연가일수 산정을 위한 재직기간에 산입하지 않고, 직위해제로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는 일수가 있는 연도에는 이를 당해 연도의 연가일수에서 빼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례) 직위해제 처분으로 직무에 종사하지 못한 일수가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42일이 됨. 당해 연도에 부여받은 연가일수는 21일인 경우, 연가일수 공제에 따라 21일(42일-21일)의 연가가 초과하게 됨. 이때 초과된 연가일수는 결근으로는 보지 않고, 잔여 연가일수가 없게 되는 것임. 3. 승급·승진 제한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라 직위해제 중인 교원에 대해서는 해당 기간 동안 승급을 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징계위원회가 징계하지 않기로 의결한 경우, 소청심사위원회 결정이나 법원의 판결에 의해 직위해제 처분 또는 징계처분이 무효·취소된 경우 등에는 직위해제처분기간에 대해 승급기간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육공무원임용령」 제16조에 따라 직위해제 중에는 승진임용도 제한됩니다. 4. 급여 감액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라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극히 나쁜 사유로 직위해제된 경우에는 봉급을 80%만 지급하게 됩니다. 또한 비위행위로 인해 직위해제된 경우는 봉급의 50%를 지급하며, 직위해제일로부터 3개월 이후부터는 봉급의 30%를 지급합니다. 정근수당 가산금·가족수당·특수업무수당 중 교원 등에 대한 보전수당은 직위해제 기간 동안 봉급의 감액 비율과 동일하게 감액 지급됩니다. 정근수당은 직위해제 1개월에 대해 수당액의 6분의 1을 감액합니다. 시간외근무수당·관리업무수당·정액급식비는 직위해제로 근무하지 않은 달에는 지급하지 않으며, 월 중에 직위해제 처분이나 복직한 경우에는 근무일수에 따라 일할 계산해 지급합니다. 명절휴가비는 지급기준일(설날·추석날)에 직위해제 중인 경우에는 지급하지 않습니다. 직위해제 처분이 무효·취소 또는 변경된 경우에는 복귀일이나 발령일에 원래의 정기승급일을 기준으로 한 당시의 급여와의 차액을 소급해 지급하게 됩니다. 다만 이때 특수업무수당 중 교원 등에 대한 보전수당·시간외근무수당·관리업무수당·정액급식비는 소급해 지급하지 않습니다. 5. 기록 말소 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 처리규칙에 따라 직위해제 처분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났을 때 직위해제 처분 기록을 말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직위해제 처분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나기 전에 다른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을 때에는 각 직위해제 처분마다 2년을 더한 기간이 지나야 합니다. 또한 교원소청심사위원회나 법원에서 직위해제 처분의 무효 또는 취소 결정이나 판결이 확정되었을 때에는 기록을 말소해야 합니다. 예시: 2020년 5월 9일 직위해제 후 같은 해 8월 9일에 복직했다가 2022년 2월 27일 다시 직위해제가 된 경우에 기록 말소일 계산 방법 선행 직위해제 처분 종료 시점인 2020년 8월 9일부터 기산해 두 직위해제 처분의 말소제한기간을 합한 4년이 경과한 2024년 8월 9일 자로 2개의 직위해제 처분을 동시에 말소 처리
“쏠 미레 스텔라 리쿠스 블루 청호 청호~.”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청호초중학교 학생들은 매일 아침 태양과 바다, 별, 푸른 호수라는 뜻이 담긴 라틴어 교호(校號)를 외치고 하루를 시작한다. 아이들의 찬란한 미래를 열어가는 청호가족의 다짐인 셈이다. 지난 2021년 개교한 청호초중학교는 이름에서 보듯 통합운영학교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대책으로, 학교의 적정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 다른 학교급간 교육과정을 연계하는 새로운 모델의 학교형태이다. 두 학교가 통합되면 교장이 1명으로 줄고, 행정실·학교운영위원회·학부모회·학생회 등 각종 위원회를 하나로 운영한다. 통합운영학교는 창의적체험활동이나 동아리활동과 같은 비교과 교육활동을 같이 운영할 수 있다. 또 초·중 연계교육이 이뤄지고 학교 행사를 공동으로 실시하는 등 다양한 교육활동이 전개된다. 올해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총 123곳의 통합운영학교가 운영 중이다 청호초중학교도 마찬가지. 교육과정 연계부터 진로교육·방과후학교·동아리활동은 물론 학교시설과 교구까지 함께 사용한다. 교사와 학부모들도 하나가 돼 각종 현안에 머리를 맞댄다. 개교 3년 만에 통합운영학교 성공모델로 평가받으며,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려는 교육관계자들이 찾는 청호초중학교. 하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설립 인가를 받고 개교를 준비할 즈음부터 인천지역은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통합운영학교 개교를 반대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학교폭력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는 유언비어와 함께 중학생들에게 자녀가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많았다. 통합운영학교 배정을 기피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접수된 것만 총 2만 8,901건. 무려 3만 건에 육박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학부모들의 반대 집회와 교육청 점거 등으로 이어지면서 관할 인천교육청은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결국 교육청이 두 손을 들었다. 통합운영학교 출범을 포기하고, 초·중학교로 각각 분리해 개교를 했다. 설계 당시부터 통합운영학교를 염두에 두고 지어진 탓에 시설 등 공간분리 작업이 다시 진행됐다. 운동장을 반으로 잘라 가운데 통학로를 내고 양편에 철책을 설치해 접근 자체를 불가능하게 했다. 하나의 복도로 이어진 실내에는 두꺼운 유리문을 세워 학생들 왕래를 차단했다. 심지어 교정에 심어진 소나무까지 개수를 딱 반으로 가를 정도였다. 물론 등하교 시 출입문도 달리했다. 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권영민 교장은 난감했다. 물리적 분리보다 갈라선 마음이 더 아팠다. 고심을 거듭하던 중 화합의 실마리는 뜻밖의 상황에서 찾아왔다. 문화예술교육의 일환으로 학생 오케스트라를 만들기로 하고, 단원 모집에 들어간 것이 계기였다. 악기를 다뤄본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하려 했는데 신설학교다 보니 인원을 채우기 힘들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단독으로는 오케스트라를 만들 수 없는 실정이었다. 하느냐 마느냐 갈림길에서 선택은 하나. 초·중학교 학생들을 한데 묶어 연합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것이 해법으로 떠올랐다. 그로부터 얼마 뒤 청호초중학교 오케스트라가 탄생했다. 그래도 걱정은 남았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섞인 상황이다 보니 혹여 다툼은 없을까 신경이 쓰였다. 기우였다. 중학생들은 동생처럼 돌봐줬고, 초등학생들은 형처럼 따랐다. 어른들의 우려와는 달리 한 울타리에 있기 때문에 갈등을 해결하고 회복하는 속도가 더 빨랐다. 갈등에서 화합으로, 분리에서 통합으로 그즈음 한편에선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치어리딩 동아리가 결성돼 바람을 일으켰다. 학생들이 의기투합, 자발적으로 만든 최초의 동아리다. 치어리딩 동아리는 지난해 인천시 대회에 출전 1위를 차지, 금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높은 기량을 자랑한다. 이후 초·중 연계 프로그램은 순풍을 타듯 방과후학교와 창의적체험활동을 거쳐, 정규교육과정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학생들은 창체활동시간을 이용, 초·중 연계 공동자치회를 구성하고 탄소중립 캠페인,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학교축제와 바자회 등을 열었다. 아침 독서시간에는 중학생들이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동생들에게 책 읽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방과후학교는 영어·수학·과학·체육과목을 중심으로 초·중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정규교육과정도 예외는 아니어서 생태환경교육·세계시민교육·디지털 미래교육 등을 주제로 한 주제중심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예컨대 ‘초등 도덕’과 ‘중등 음악’이 함께한 생태환경 연계 수업에서는 생명과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음악으로 구성해 작품을 만드는 수업이 진행됐다. 권 교장은 “통합운영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한 과정”이라며 “학생들이 정해진 급별 교원이 아닌 다양한 교원에게 알차고 풍성한 수업을 듣고 배울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원활한 초중학교 교육과정 연계를 위해 수업시간도 섬세하게 조정했다. 대개 초등은 40분, 중학교 45분 수업이지만 청호초중학교 수업시간은 초등 42분, 중학교 43분이다. 쉬는 시간은 초등 8분, 중학교 7분이다. 2학기에는 초등과 중학교 수업시간을 43분, 42분으로 각각 맞바꿔 운영할 예정이다. 초·중연계 교육과정의 핵심은 뭐니 뭐니해도 교사의 역량이 관건. 청호초중은 수준 높은 교육과정 연계 활동을 위해 통합운영학교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예상되는 문제들을 조율해 나갔다. 전문적학습공동체 역시 초·중학교 교사들이 함께 섞여 수시로 활동하면서 전문성을 높였다. 학교운영위원회·급식소위원회·도서관운영위원회·교권보호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도 초·중 연계를 위해 하나로 통합했다. 갈등에서 화합으로, 분리에서 통합으로 새롭게 변신한 청호초중학교. 베를린 장벽처럼가로막던 철책이 허물어진 지금, 초등학교 운동장에선 중학생들이 달리기를 하고 중학교 운동장에선 초등학생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장담그기 행사에는 초·중학교 학부모들이 모두 모여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줬다. 3년이 지난 지금, 학교가 달라졌다. 3만여 건의 민원이 말해주듯 한때 대표적 기피학교였던 청호초중학교. 하지만 지금은 학생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선호학교로 탈바꿈했다. 영재학교나 특목고로 진학하는 학생이 부쩍 늘었다. 게다가 학교폭력은 찾아볼 수 없는 학교라는 입소문이 퍼졌다. 그래서일까.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계가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학교는 신입생이 늘었다. 중학교는 경쟁률이 2대 1을 넘을 정도로 치열하다는 전언이다. 학교 측은 “더 이상 학생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꽉 찼다. 유휴교실이 단 한 칸도 없다”고 털어놨다. 얼마 전 통합운영학교 성공모델을 보기 위해 학교를 찾은 제주도 교육계관계자들은 “감동적이다”는 말로 지난 3년 학교 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보람이라는 권 교장, 그는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이것이 바로 청호교육이 추구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권영민 교장은… 초등교사 출신으로 인하대에서 교육학박사를 취득했다. 교육부 동북아역사대책팀장, 교육과정정책과장, 중앙교육연수원 교원능력개발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입제도 개편과 함께 가장 어렵다는 교육과정개정(2009)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인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때 임시학교를 세워 학생들의 수업결손을 막았고,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됐을 당시에는 대입업무를 맡을 정도로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하다.
필자가 디지털교과서를 처음 접한 것은 학교에서 디지털교과서 관련 연구학교를 진행하기 시작한 2017년이다. 그 당시 디지털교과서로 제작된 과목은 과학·사회·영어교과만 있었다. 하지만 과학수업은 주로 강의식으로 이뤄졌다. 때때로 시범 실험 등을 통해 수업을 진행했지만, 학생들에게는 다소 지루한 수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마침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되면서 이번 기회에 나의 과학수업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해 겨울방학에 디지털교과서 강사 교원연수를 받으며, 새로운 형태의 교과서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처음 디지털교과서를 살펴본 솔직한 생각은 그냥 기존 서책형 교과서를 PDF 파일로 변환하고, 거기에 몇 개의 보충·심화자료, 동영상자료, 이미지자료, 평가문항 등을 추가한 형태였다. 그나마 과학 디지털교과서는 중간에 실감형 콘텐츠(AR·VR·360)가 있어서 학생들에게 조금은 흥미를 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상상했던것 보다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또 수업에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려고 했지만,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학생들의 에듀넷 계정 생성부터 부족한 디지털기기(처음에는 1인 1기기가 안된 상황), 무선 인터넷 환경 등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하기에는 부족한 환경뿐이었다. 차라리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을 포기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황이 나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라는 의무감(?)으로 수업을 이끌어가야 했다. 하는 수 없이 학기 중에 또 한 번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사연수를 받았다.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의 긍정적 효과 연수 이후 나의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은 많이 달라졌다. 디지털교과서의 보급 취지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구성 중점 사항에 맞게 학생들이 직접 수업에 참여하고 행동함으로써 학습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교사가 안내하고 이끌어 주는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기도 하고, 실제로 학업성취도 향상이라는 결과를 보여줬다. 다음의 그래프는 동일한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로 학습하기 전(1학년 때) 2학년 3월 초의 진단평가 평균점수(왼쪽 그래프)와 디지털교과서로 2학년 때 1년간 학습을 진행한 후, 3학년 3월 초의 진단평가 평균점수(오른쪽 그래프)이다. 과학을 제외한 다른 과목은 서책형 교과서로 일반적인 강의식 수업을 했고, 과학은 디지털교과서로 1년간 학생 참여형 수업을 진행한 결과다. 디지털교과서 수업의 학업성취도가 올라갔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은 학생과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었고, 하루하루 새로운 수업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얼마쯤 지나 디지털교과서에서 기능적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학습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불필요한 기능도 보였고, 간헐적인 오류가 나타나 수업의 흐름을 끊는 경우도 발생하였다. 필기 기능, 검색 기능, 노트 기능 등은 간혹 매끄럽지 못하게 작동하는 바람에 학생들의 학습활동에 제약을 주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탐구활동관련 실험 동영상의 경우, 출판사에서 제작한 실험 동영상이 탐구활동의 과정을 안내하는 부분과 그에 따른 결과가 나오는 부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재생된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탐구과정을 안내하는 부분은 많이 건너뛰고, 결과가 나온 부분만 보는 경향이 뚜렷했다. 탐구과정을 살펴보고, 결과에 대해 고민하고 예상해보는 것은 학습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활동이지만, 구조적으로 이 부분이 미흡했던 것이다. 디지털교과서의 단점 개선 디지털교과서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할 부분이 있다. 먼저 학생의 자기주도학습과 교과서의 질문에 대한 상호작용 촉진을 위해서라면 탐구활동에 관한 영상의 과정과 결과를 하나로 연결해 재생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 그보다는 탐구과정을 안내하는 영상 뒤에 결과를 예측하는 질문을 넣어 예상 답변을 제출하게 한 후, 실험 결과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구성을 바꿔야 한다. 또한 기존의 디지털교과서는 이미 교과서 내에 저장된 예시(모범)답안이 있어서 질문에 어떤 답변(내용)을 하든지 상관없이 예시(모범)답안을 볼 수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스스로 생각하고 입력하기보다 예시(모범)답안을 먼저 보기 위해 형식적인 답변(심지어 한 글자만 입력)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 빛이 있는 곳에 둔 시험관 A의 물 높이는 낮아지고, 빛이 없는 곳에 둔 시험관 B의 물 높이는 거의 변화가 없다. 이것은 A에서는 광합성으로 기체가 생성되어 시험관의 윗부분에 모이지만, B에서는 빛이 없어 광합성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실험을 통해 식물의 광합성으로 기체가 생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시험관 A와 B의 물 높이 변화에 차이가 있는가?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을 토의해 보자. 1. ◯ [질문에 대한 답변란에 아무 내용(빨간 원)을 넣어도 답안이 제시됨] 이와 같은 단점은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추진된다는 AI 디지털교과서에는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이 교과서에 제시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입력했을 때, 데이터 서버와 연결되어 질문에 대한 유사한 답변을 찾아 예시답안으로 제시해 줌으로써 학생 스스로 학습(생각)에 대한 결과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예상(유사)답변과 많이 다르거나 엉뚱한 답변을 한 경우에는 답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몇 개의 용어(힌트)를 제시해 줌으로써 질문에 적합한 답변을 유도해야 한다. 현재 교육부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속도·수준 등에 따라 학습자료를 제시하고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와 목표성취를 돕는 방향으로 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가 성공적으로 학교현장에 보급되기 위해서는 개발되는 교과의 수를 늘리기보다 디지털교과서에서 지적된 단점을 보완하여 학생의 능력과 수준에 맞춰 개별화학습이 가능하도록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기존의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우수 수업사례만을 보급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디지털교과서 학습콘텐츠의 질·기능,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 등 개선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한 후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이외에 디지털교과서 내의 학습콘텐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교사가 다양한 학습콘텐츠를 쉽고 간편하게 탑재(물론 현재도 자료연결 기능으로 탑재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 간의 학습자료 및 학습내용에 대한 상호의견 교환이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교과서 내에 커뮤니티 기능(현재는 위두랑이라는 학습커뮤니티 앱과 연동은 가능함)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인사동에서 점심 모임이 끝나고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 매우 두꺼운 신간으로 나온 말씀 등불 밝히고를 찾았다. 저자(김기석)가 신학자이자 목사이고, 목회 현장의 설교를 책으로 낸 것이어서, 나는 당연히 이 책을 ‘종교’코너로 가서 찾았다. 그러나 책은 그곳에 없었다. 직원에게 문의하니 책이 있는 곳을 검색하여 알려 준다. 책이 있는 곳은 ‘인문학’코너였다. 나는 이 책을 소개하는 북 토크(Book Talk) 영상을 이미 보아 두었다. 저자가 목사이면서 문학평론가였다는 사실도 알았다. 나는 서점이 이 책을 인문학 서적으로 분류하여 배치해 놓은 데에 흔쾌히 동의하였다. 신학자인 저자는 성서를 다양한 인문학 코드(특히 문학적 코드)로 불러와서 해석의 정교함과 수월성을 보여 주었다. 많은 인문 고전이 성서로 와서 성서 해석의 풍성함을 도움으로써, 성서를 통한 실천적 지향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서점을 나오려다가 작년 여름에 내가 편저한 책 한글의 최전선, 지구촌 한글학교 스토리가 궁금했다. 이 책은 지구촌 각지에서 디아스포라 코리안으로 살아가는 750만 재외동포들이 각기 거주지역 커뮤니티에서 주말학교를 세우고, 자녀들에게 한글과 한국어 그리고 우리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는 한글학교 이야기를 담았다. 한글학교 설립과 운영의 애환, 그 좌절과 보람의 역정을 한글학교 교육자들의 체험 내러티브로 모아서 편찬한 책이다. 이국땅에서 살아가며 민족정체성을 이어가려는 한글학교 교육자들의 표정과 마음이 잘 담긴 책이다. 책을 내어 본 분들은 아시리라. 서점에서 내 책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는 다시 서점 직원에게 가서 내 책이 있는 곳을 검색해 달라고 해서, 해당 서가로 갔다. 아! 그곳은 좀 엉뚱한 자리였다. 그 책은 ‘국어사전 코너’에 있었다. 아마도 분류 담당자는 이렇게 생각했을 거다. 이 책의 제목에 ‘한글’이란 말이 들어가 있으니, 그리고 ‘한글학교’란 말도 들어 있으니, 게다가 책의 두께도 상당하니, 한글사전의 일종으로 보았음직하다. 저자인 내 생각으로는 이 책이 학교에 관한 책이니 ‘교육코너’에 있거나, 생생한 증언의 이야기들로 되어 있으니, ‘산문·수필코너’에 있는 것이 적합하다. 좀 낯선 발상으로 인문학의 여유 있음을 인정한다면, 이 책이라고 해서 ‘인문학코너’에 있지 말란 법도 없을 것이다. 분류란 근대 학문과학의 체계를 도우며 진화한 근대의 이성적 산물이기도 하다. 분류란 전체의 체계를 반듯하게 해 주지만, 분류된 개체(분류의 대상이 된 개별 텍스트)는 그 분류의 울타리를 넘어가지 못하고, 분류의 벽 안에 갇히기도 한다. 내 책은 이상한 곳에서 감금되어 있었다. 분류가 완강하면, 지식도 활성의 동력을 얻지 못하고 경직된다. 인문학도 마찬가지이다. 천체물리학자이며, 외계생물학의 권위자인 칼 에드워드 세이건(Carl Edward Sagan, 1934~1996)의 명저 코스모스를 읽었다. 과학자인 그가 지닌 인문학적 지식과 사유에 나는 탄복한다. 천체물리학에는 완전 문외한인 내가 이 책에 상당한 지적 흥미를 유지하며 읽어 갈 수 있었던 것은, 과학자인 세이건이 구사하는 뛰어난 ‘인문학적 코드’ 때문이었다. 매력적이었다. 책의 첫 장에 나오는 고대 알렉산드리아 이야기에는 세이건이 그리스와 로마시대의 역사·문화·풍속·지리 등을 매우 심도 있게 섭렵하였음을 알게 한다. 이는 모두 인문학의 콘텐츠이고 인문학의 지경(地境)에 속한 것이다. 그는 고대 학문의 자리에서 과학을 설명하고, 과학의 심층(deep structure)을 추리하며 간파해 낸다. 세이건의 인문학 내공은 인문학자 못지않다. 내게 경이로운 것은 과학을 설명하고 추리하는 데에 인문학이 저렇듯 생산적 융합을 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교육영역이 관심을 쏟아야 할 대목으로 나는 여겨졌다. 세이건이 저술을 통해서 남긴 어록도 인문적 초점을 향하는 것이 많다. 그것을 의도했다기보다는 자신의 융합적 탐구정신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그의 어록이 그러하다. ‘과학은 영성(靈性)과 양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은 영성의 심오한 원천입니다.’ 우리는 흔히 인간의 영성을 논하면서 어떤 고정관념을 견지한다. 영성이란 과학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어떤 초월적 의식 내지는 신비의 차원을 전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는 과학과 영성의 상관성을 피력한다. 인문학자나 신학자가 할 법한 말을 하는 것이다. 다음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에게는 과학자로서 인문 소양의 끝판왕처럼 보이던 학자가 있다.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이자 현대의 다윈으로 평가받고, 최고의 진화 과학자로 알려진, 에드워드 윌슨(Edward Osborne Wilson, 1929~2021)이 바로 그다. 윌슨 교수는 생물다양성(biodiversity), 생명사랑(biophilia) 개념을 만들어 내고, 지구생명 보전운동을 펼친 생태주의자였다. 나는 그가 쓴 통섭(統攝/Consilience)을 읽으며, 형용할 수 없는 경이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다양한 인문학의 주제들을 불러 모아서 그의 관점으로 설명한다. 즉 통섭의 관점으로 인문학의 주제들을 재발견할 것을 주장한다. 그가 전문가 수준으로 다가간 인문학의 영역은 다채롭다. 역사·문학·신학·철학·예술·종교·풍속·경제 등 거의 모든 인문사회 영역을 망라하는 수준이다. 나는 윌슨의 이 과학서적을 인문학 탐구로 간주하고 읽어도 큰 무리는 없겠다고 생각해 본다. 물론 인문학 텍스트는 아니지만, 인문학 이해의 한 맥락에 가담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역사학을 전공한 정통 인문학자이면서 과학기술 지식을 해박하게 구사하는 저술가로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1976~)를 빼놓을 수 없다. 하라리는 히브리대학의 역사학자로서 세계적 스테디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임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내가 근년에 읽은 그의 저술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안은 그의 인문학이 얼마나 과학·기술의 지식을 향하여 유연하게 확장된 경지를 보여 주는지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하라리는 인문학의 역사적 상상력으로, 과학과 기술이 지배할 미래 인류에 대해서 현실성 있고 합리적인 예언을 한다. 그가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 예컨대 환멸·일·자유·평등·종교·문명·이민·테러리즘·전쟁·세속주의·무지·교육·명상 등은 미래 과학을 공부하고 그것을 메타 인지(meta cognition)하지 않으면 제대로 서술할 수 없다. 나는 이 책을 인문학의 현실적 효용을 높이는 시도로도 평가하고 싶다. 그의 이런 융합적 담론이 ‘불확실하고 복잡한 세계에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평을 듣기 때문이다. 인문소양을 바탕으로 교육학을 전공한 나는 이들 책을 읽으면서, 학문과 지식(또는 앎의 생태)에 대한 나의 인식론을 발전해 갈 수 있었다. 이후 나의 전공인 국어교육의 내용 범주와 교육방법에 관한 생각을 좀 새롭게 다듬을 수 있었다. 윌슨의 경우, 그가 모든 지식을 과학적 환원주의로 설명한다는 비판을 듣기는 했지만, 자신의 학문적 논점을 강화하기 위해서 윌슨이 수용하고 통찰하는 인문학의 주제들은 참으로 다양하고 일정한 심도를 갖춘 것이었다. 인문학을 학문 범주로만 규정하면 전통 인문학도 분류의 경직성에 갇혀 버릴 수 있다. 물론 학문으로서의 인문학은 문(文)·사(史)·철(哲)의 범주 전통을 분명히 함으로써, 분류가 담보하는 학문 정체성을 온전히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라는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감당하는 교육의 영역에서는 인문학이 좀 더 유연하고, 좀 더 확장된 모드(mode)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이를 ‘인문학의 교육적 진화’라 하면 어떨까. 원래의 전통 학문체제에 속했던 인문학은 삶의 현장이나 교육 역동적 작용으로 와서 호응하려는 역할이 미흡했다. 이는 학교가 문학이나 역사나 철학 등의 교과를 더 잘 가르치라는 말이 아니다. 인문학이 인문학 아닌 것과 좀 더 친하게 상관을 맺고 ‘교육 일반’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나는 이를 ‘확장된 인문학’이라 부르고 싶다. ‘확장된 인문학’은 학생들의 발달에도 유익할 뿐 아니라, 선생님들에게도 교육역량을 높이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인문학의 대립항(對立項)을 굳이 자연과학으로 고착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교사] 세상에 없던 아이들이 온다 (마크 프렌스키 지음, 허성심 번역, 한문화 펴냄, 284쪽, 1만5,000원) 미래학자인 저자가 21세기 청소년들을 위한 미래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디지털 네이티브 1세대인 지금의 청소년은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역량과 가치관을 가진 신인류다. 날 때부터 테크놀로지와 한 몸을 이룬 ‘하이브리드형 인간’이기도 하다.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20년 후의 세상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을 이끌 해법을 제시한다. 대치동 글쓰기 (여성오 지음, 일상이상 펴냄, 464쪽, 1만9,500원) 2028년 이후 서술형·논술형 수능이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력·사고력·문제해결력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이 책은 이러한 대입제도의 변화에 맞춰 대입에 필요한 글쓰기 방법을 소개한다. 수행평가·학생부와 관련한 글쓰기부터 구술면접에 대비하기 위한 문제유형 분석과 솔루션을 실제 사례와 함께 담았다. 이제는 피할 수 없는 메타버스 성교육 (김민영·이석원 지음, 249쪽, 1만7,000원) 메타버스는 알파세대에게 현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또 하나의 세계다. 머무는 시간이 긴 만큼 성범죄나 학교폭력 같은 문제도 빈번히 발생한다. 이 책은 메타버스에서 일어나는 성문제와 관련해 아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새로운 기술이 우리 생활과 성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낱낱이 드러내고, 트렌드에 맞는 성교육 방법을 소개한다. 개념 기반 교육과정 수업설계의 이론과 실제 (조호제 등 지음, 박영스토리 펴냄, 388쪽, 2만 2,000원) 최근 지식교육, 개념 기반 교육이 부각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교육과정 개발 방향의 하나로 ‘깊이 있는 학습’을 제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 책은 개념 기반 교육의 본질을 탐색하고, 개념 기반 교수·학습설계의 목적과 기본방향, 단원계획, 교수·학습설계 모형 및 단계별 전략을 제시한다. 이해중심 교육과정과 최근 많은 관심을 받는 IB PYP 프레임워크도 다룬다. [청소년] 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곽한영 지음, 해냄출판사 펴냄, 320쪽, 1만6,800원) 청소년기에게 힘이 될 만한 소설 16편을 소개한다. 데미안·프랑켄슈타인·플랜더스의 개·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등 고전을 청소년의 삶에 밀접한 4가지 키워드별로 나눠 담았다. 작품별 줄거리와 작가의 삶,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비화를 재미있게 전개한다. 작품에 비친 다양한 문제를 통해 오늘날 사회문제를 곰곰이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사계절 기억책 (최원형 지음, 블랙피쉬 펴냄, 352쪽, 1만7,500원) 생태·환경·에너지 전문가가 희미해지는 계절을 기억하기 위해 날마다 쓰고 그린 기록을 모았다. 곳곳을 누비며 접한 여러 생명체의 이야기를 직접 그린 100여 점의 세밀화와 함께 선보인다. ‘나비와 꿀벌이 날아다니는 봄과 가을소풍을 떠나는 가을을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가 멀지 않았다’는 작가의 글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어린이] 로베르 선생님의 세 번째 복수 (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음,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사진, 윤미연 번역, 북극곰 펴냄, 220쪽, 1만5,000원) 못된 아이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선생님이 된 학교폭력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소설이다. 원대한(?) 계획을 갖고 교단에 선 주인공. 하지만 무너진 교권 탓에 되레 말썽꾸러기들에게 고통받는 나날이 이어진다. 참다못한 주인공은 결국 제자들을 향해 복수를 계획하는데.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번역, 다봄 펴냄, 68쪽, 2만1,000원) 디지털기술의 발전 속에 공동체의 가치와 인간의 자율성이 옅어지는 데 대한 작가의 염려를 담은 그림책이다. 눈들이 24시간 내 주변을 맴돌며 나에게 필요한 걸 모두 대신해 주는 시대. 주인공 빅스는 뭐든 스스로 하고 함께 어울려 놀고 싶지만, 가족들조차 이해하지 못한다. 항상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알고리즘의 선택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의 머지않은 미래 이야기다.
지방국립대를 하나로 묶어 연합대학체제를 만든 후 SKY에 맞먹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 ‘한국대’ 졸업장을 주자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대는 한국연합대학의 약칭. 파리 1대학·2대학 하듯 국립대들이 연합해 별도의 대학 체계를 갖춘 형태를 말한다. 물론 아직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합종연횡을 요구받는 고등교육환경을 감안하면 신개념 대안이다. 이러한 구상을 처음 내놓은 인물은 정태주(57) 안동대 전기·신소재공학부 교수(사진). 지난 3월 안동대 총장선거에서 1위를 차지, 1순위 후보로 추천됐다. 대학 총장은 교육부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는 새교육과 인터뷰에서 “현재 지방소멸 위기와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대학들이 큰 위기에 처해 있다. 지방의 대도시에 소재한 대학도 위기지만 지방 소도시로 갈수록 위기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역대학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하고 “지금과 같은 교육정책이 유지된다면 지역대학 붕괴와 지역소멸은 속수무책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국립대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한 20% 정도의 학생을 대학들이 선발, SKY급 이상으로 엄격하게 졸업 역량을 관리하고, 이를 국가와 사회가 인정하는 한국대(한국연합대학) 방식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대 구상은 ‘서울대 10개 만들기’ 주장처럼 수직적인 학벌 구조를 바꾸고, 서울에 집중된 인구를 분산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제안으로 평가된다. 또 수능성적보다 대학에서 얼마나 노력했느냐를 중시하는 개념이어서 치열한 입시경쟁을 완화하고,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정 교수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 용문고를 나와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를 모두 마쳤다. 2002년 안동대 교수로 임용된 후 창업보육센터장·기획처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정 교수와 일문일답. - 한국대를 만들자고 했는데. “처음 한국대 이야기를 꺼낸 게 2018년경이다. 지역소멸과 함께 지방대의 몰락이 눈에 뻔히 보이는 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시대가 요구하는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면 지역대학은 문 닫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제안했다. 그러려면 연합체제를 통해 힘을 모으고,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지방국립대 연합체제를 통해 견고하기 이를 데 없는 대학 서열화를 깨고 싶었다. 대학입학 당시의 성적 차이는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것이 대학 서열이 되고 학벌주의 사회를 고착화시키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대학에 들어와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느냐 하는 점 아닌가. 전국 각지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국립대가 배출한 우수 인재들에게 ‘한국대’ 졸업장을 수여하고 이들이 지역의 공공기관 등에 취업 때 우대해 준다면 지역대학도 살고 수도권 집중현상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 지방국립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대하는 것은 또 다른 차별 논란을 부를 수 있다. “물론이다. 모든 국립대 학생에게 한국대 졸업장을 주자는 것이 아니다. 성적이 우수한 소수의 학생을 선발해 적어도 SKY를 넘어설 정도의 실력을 갖추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한국대 졸업장이 권위를 인정받고 그들 또한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지 않겠나.” - 관건은 지방국립대 교육의 질이다. 어떻게 높일 것인가. “A 국립대에 입학한 학생이 2년간 A 대학에서 학업을 이수하고 남은 2년은 B나 C 등 다른 국립대에서 이수하도록 해 공동학위를 수여한다면 학생들의 지역경험 및 역량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덧붙여 국립대 인증제 같은 것도 시행해 봤으면 싶다. 공학교육인증제처럼 전공별로 인증제를 실시해 국립대 졸업생이면 어떤 학문을 전공했건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췄구나 인정해 주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학교교육인증제는 공학도가 배워야 할 공학교육의 수준을 설정하고, 실적평가에 기반한 인증을 통해 학과의 교육수준이 국제적 수준에 동등함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 '한국대' 실현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나.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려는 대학들의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그리고 지자체도 지역대학에 우수 인재양성을 위한 물적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정부 역시 우수 인재들이 지역에 공급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한국대 정책이 실현된다면 우수졸업생 배출→ 취업의 질 제고→ 지역사회 활성화→ 우수 입학생 유치 등으로 이어지는 인력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 지방대학의 현실은 어떤가. “한때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지역소멸 순위대로 대학이 망한다는 말이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대학들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사립대들은 이미 크리티컬 포인트(임계점)에 놓여있다. 지역소멸과 지역대학은 서로 직결돼 있다. 안동지역의 경우 인구가 15만 명쯤 되는데 안동대 교직원과 학생이 7~8천 명가량이다. 가족까지 합치면 족히 2~3만 명이다. 서울대가 없다고 서울이 흔들리지 않고, 경북대가 없다고 대구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안동에 안동대가 없다면 상황은 심각하다. 그만큼 중소도시에서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현재와 같은 교육정책이 유지된다면 지방의 중소도시부터 지역대학이 붕괴될 우려가 있고, 그 여파로 지역붕괴와 지방소멸이 뒤따르게 될 것이다.” - 정부가 글로컬 대학이나 RISE 사업으로 지방대학 살리기에 나섰는데. “글로컬 사업으로 지방대학 30개를 육성하겠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 사업에서 ‘탈락한 대학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과제가 남는다.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됐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대학 서열화가 존재하는 한 지방대학 살리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지금은 인적자본이 중요한 지식산업시대다. 유능한 인재가 있는 곳에 기업이 있다. 인재를 분산시키면 기업이 분산되고 그래야 지역이 골고루 살아날 수 있다. 이것이 핵심이다.” - 글로컬 사업은 정부가 5년간 1,000억을 지원한다. 하지만 대학들은 재정난 해결에 부족한 액수라고 하는데. “학생수는 줄고 등록금은 15년째 동결이니 대학 재정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국립대도 마찬가지다. 직원들 인건비는 정부에서 지원받지만, 공공요금이나 학생활동비 등은 모두 대학 부담이다. 특히 최근 공공요금이 많이 올라 대학 재정이 힘들다. 지방사립대들은 우리보다 더 열악할 것이다. 아마 생존을 위협할 수준인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처럼 대학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 RISE 사업으로 대학지원 권한이 교육부에서 지자체로 넘어간다. 어떻게 보나.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서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다만 대학은 독립기관이다. 지자체가 대학 운영에 지나치게 지시하고 간섭하려 한다면 득보다 실이 클 것이다.” - 2028 대입개편 발표를 앞두고 있다. 대입 개편에 대한 생각은. “수능은 말 그대로 대학수학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그런데 자연계를 지원하는 학생조차 과학과목을 다 이수하지 않고 대학에 온다. 특히 물리·화학 같은 과목을 대학에 들어와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건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모든 과목을 두루 공부한 후, 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해 살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고 싶다. 현행 제도는 6개 대학까지 수시 원서를 쓸 수 있다. 학생의 선택권을 늘려준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따지고 보면 서울에 있는 몇몇 사립대학들만 혜택을 누리고 지역대는 씨를 말리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이 6번의 선택기회 대부분을 서울 소재 대학에 쓰고 나머지 한두 장만 지역대학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재고할 필요가 있다.” - 안동대 총장 1순위 후보다.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나. “외형적으로는 경북의 거점국립대학으로 육성하고 싶다. 학령인구 감소와 신입생 부족 등 대학이 직면한 위기를 대학 간 통합과 연합을 통해 돌파할 생각이다. 교육부가 지방대 육성 정책을 추진할 때 대학이 위치한 지역적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안동대가 경북 북부지역의 교육 중심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공공의대 설립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기존 의대의 정원을 늘리는 것이 돈도 적게 들고 손쉬울 수 있겠지만, 의료낙후 지역에 의료 여건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이 소멸되느냐 안 되느냐를 판가름하는 정주여건은 교육과 의료가 관건이다.” - 안동의 슬로건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이다. 그만큼 자부심이 있다는 뜻인데 안동대 역시 인문학이 특화된 대학으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들었다. “아무리 AI가 발전한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인문학이다. 우리 대학은 인문학과 디지털기술을 융합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또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인문학자를 길러내겠다는 의미다. AI 시대, 인간이 AI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인성이다.”
교육부가 교사의 인사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수업가산점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교원승진 및 보수체계를 종합적으로 검토, 새로운 인사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교원역량혁신추진위원회(추진위)는 지난 3월 30일 1차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들을 논의했다. 이날 교육부가 추진위에 상정한 교원역량혁신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수업 잘하는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가칭)수업력 제고 유공가산점을 신설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수업력제고 유공가산점은 공통가산점으로 분류돼, 확정되면 승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I 디지털교과서 적용을 기점으로 교실수업의 혁명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교육부가 디지털 역량을 수업가산점의 주요 척도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교육부는 추진위 연구·검토를 거쳐 내년에 교원 승진규정 개정을 포함한 인사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업가산점의 주요 척도로 디지털 역량 거론 수업을 잘하는 교사에게 그에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고, 학교교육의 중심을 수업에 두겠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긍정적인 시도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챗GPT의 등장으로 교육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커다란 충격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디지털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교사의 수업전문성은 학생 성장과 학교교육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 교원단체에서는 교사의 수업력 향상과 이에 대한 보상책을 다양하게 실행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수업·생활지도·교육자료 영역에서의 현장연구대회는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수업연구대회이며, 1990년대 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시작한 열린교육운동은 교실수업개선 실천사례라는 연구대회를 탄생시켰고, 전국의 수많은 젊은 교사들이 참여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EBS 역시 교육방송 활용 수업연구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2011년 수석교사제가 생기고, 수석교사에게 수업코칭을 자발적으로 의뢰하는 수업성장 욕구가 높은 교사들도 등장했다. 반면 단위학교 수업장학은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수업개선에 대한 교사의 노력과 책무는 자율이라는 미명 속에서 사라져가는 것이 학교현장의 불편한 진실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는 동료장학과 수업전문성 제고의 노력도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전보 탓에 잦은 구성원의 변화를 초래, 공동체의 체계적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수업가산점제의 기대와 우려 그렇다면 교사가 수업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전문성을 갖추어 교실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수업가산점제가 필요할까? 수업가산점제를 실행하게 된다면 교사들과 학교현장은 어떤 반응과 변화를 보일까? 쉽게 재단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의 수업연구대회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이 사실이다. 먼저 긍정적인 측면은 수업연구대회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수업고민과 수업실행 과정, 결과물을 정리하며 실질적으로 전문성 신장을 경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연구점수나 가산점을 보상으로 받아 관리자로 승진하거나 수석교사로 선발된 교원들은 수업가산점제 시행에 적극적이다. 반면 우려되는 측면으로는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수업이 전문성이 있는지, 성장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느냐 하는 지적이다. 교실마다 다른 수많은 상황과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수업이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또 수업연구의 보상책이 승진의 도구로 전락한 관행이 되풀이 된다면 수업가산점 역시 수업에 열정을 보이는 교사들에게는 냉소적 반응이 나타날 것이다. 현재 교원 인사제도에서 수업 관련 연구활동에 대한 보상은 연구점수로, 그 외 생활지도나 업무에 따른 실적·근무환경이 열악한 학교에서의 경력은 가산점으로 보상체제가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새롭게 시작되는 수업가산점은 과연 교사의 연구활동으로 보아야 할까 아니면 연구와 관계없이 업무적 접근, 즉 교사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자에게 주는 가산점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가늠하기 힘들다. 또 하나 디지털 기반의 수업전문성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에듀테크 활용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수업을 잘하고 학습지도를 잘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좋은 수업은 교수·학습자료를 잘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사가 성취기준에 적합하도록 교수·학습할 내용을 조직하고, 선정하며, 학생들의 특성과 수준에 맞게 매체를 매칭 하는 디자인 능력이 필요하다. 교실에서의 실행 능력 모두를 포함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학습과정과 결과를 피드백해 주는 평가영역을 전문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새내기 시절 선배교사들이 현장연구에 참여하면서 수업과 평가에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며, 교원단체나 교육 유관기관에서 시행하는 수업관련 연구대회나 공모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물론 학생지도 경험 부족과 연구논문 작성의 미흡함으로 탈락하는 경험도 가졌고, 이를 계기로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성찰하며 다양한 연수와 선배교사와의 교류를 통해 하나씩 채워나갔다. 승진을 위한 보상을 얻기 위해 참여했다기보다는 한 해 한 해 학생들과의 수업경험에 대한 정리, 인성교육에 대한 누가기록, 교육자료 제작에 대한 공유를 목적으로 18번의 연구대회에 참여했다. 어떤 선배교사들은 “관리자가 될 생각도 없으면서 왜 그런 활동을 하느냐”고 묻거나 의아해했지만, 이러한 도전은 교사로서의 성장욕구였다. 아니 어쩌면 교사로서 당당하게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은 갈망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수업가산점 제도가 교사와 학교교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사가 자신의 수업개선을 위해 제도적으로 마련된 다양한 선택지들을 실행하며, 숀이 주장하는 ‘반성적 실천가’로 성장하는 교사가 되는 것이 교육수요자들이 바라는 교사상이 아닐까. 비록 가산점이 목적이라 하더라도 교사들이 학교교육에서 실천하는 활동들을 정리하여 현장연구에 참여하는 것은 실보다는 득이 훨씬 많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수업성장이라는 목적이 가산점이라는 수단에 매몰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기를 맞아 미래사회는 변화의 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럴수록 미래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며, 교육의 중심인 학교에서부터 그 방향을 바르게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경기교육은 ‘자율·균형·미래’의 3대 원칙을 바탕으로 기본과 기초를 갖춘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기초역량과 기본 인성교육 강화, 인공지능 기반 에듀테크 활용 교육 확대, 지역교육협력 플랫폼 구축으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미래사회에 걸맞은 교육의 방향을 세워가고자 한다. 기초역량의 강화 기초역량은 무엇보다 학생이 갖춰야 할 행복의 중요 조건이다. 향후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을 포함해 의사소통능력·학습력 등 기초역량을 먼저 갖춰야 한다. 경기교육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멘토링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1:1 학습운영, 기초학력학습지원 전문교사 인력풀을 구성해 학생의 기초에서부터 심화에 이르기까지 학습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떨어진 기초체력과 학습, 사회성 회복을 위해 초등 3·4학년을 중심으로 맞춤형 ‘더(T·H·E) 자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담임교사 중심의 학습지원(Teaching), 신체건강 지원(Health), 사회성 및 심리·정서 지원(Emotion)을 통한 개별 맞춤형 성장 지원 프로젝트다. 또한 체육·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감기 태권도대회 육상대회 등을 재개하고 ‘아빠와의 만남, 아빠와 함께해봄’ 프로그램을 운영해 체력과 인성을 동시에 기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기형 IB 프로그램을 통해 정답을 찾는 수업에서 질문에 답을 찾는 탐구수업, 과정중심 피드백 및 논술형 평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관심학교 25교를 운영 중이며, IB 선도 교원양성으로 학생들의 사고력 확장을 위한 수업과 평가를 보다 확산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기본 인성교육 확대 타인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에서 꼭 필요한 것은 기본 인성이다. 새로운 경기교육은 인성교육을 강화해 성장 단계별 인성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을 위해 교권보호지원센터를 권역별로 확대하고 교육지원청별로 화해중재단을 운영해 학교폭력예방과 갈등의 교육적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격 형성의 결정적 시기인 유아단계부터 인성교육을 위한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초·중·고 대상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자녀교육은 학교와 가정이 모두 관심을 두고 이뤄져야 한다. 가정과 연계한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아버지 교실을 운영하고,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책임 공유, 학부모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에듀테크 활용 교육 추진 학교현장에서 스마트기기 활용이 보편화된 사회가 되었다.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는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은 필수다. 경기도교육청은 초3부터 고3까지 스마트기기 보급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AI 활용 맞춤형 개별학습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의 학습 이해도를 점검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줌으로써 맞춤형 교수·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에듀테크 활용 교육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하고,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초4·중1·고1에 시범 적용한다.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전체 학년에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디지털 활용 확대에 따른 시민교육 강화를 위해 실천학교를 운영하고 학생의 올바른 디지털 시민성 함양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역교육협력체계 구축 오늘날 학교는 지역사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교실뿐 아니라 학교 밖의 모든 인적·물적자원이 협력해 소중한 우리 학생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교육활동을 돕는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올해 25개 교육지원청과 31개 시·군이 미래교육협력지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교육구성원 모두 신청하고 참여하는 지역단위 공유학교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 중이다. 지자체와 협력해 학교시설 복합화를 추진하고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문화·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등 교육의 공공성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 우리의 돌봄은 ‘교육이 있는 돌봄’이다. 돌봄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녀야 하며, 교육이 있어야 한다. 현재 경기도형 늘봄학교 80개교, 257실 4,7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초등 돌봄교실 대기수요 6,914명의 연내 100% 해소를 목표로 함께 노력하고 있다. 경기교육의 변화는 계속 진행 중 경기교육을 받은 학생이라면 자기 나름대로 적성과 진로를 찾아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직업계고 학생 지원을 위해 산학연계 신산업분야의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신기술 분야 하이테크 직업계고 설립을 추진해 학생의 진로와 취업을 돕고 있다. 학생들의 대학 진학정보 제공을 위해 학생·학부모 대상 진학정보 서비스 확대와 교원들의 진로교육 역량 강화에도 힘써 나가겠다.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는 경기도의 주요 현안이다. 취임 이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제도 시행 이후 최초로 2022년도 하반기부터 3회 연속 중앙투자심사를 100% 통과했다. 교육부와 적극적 협의를 통해 300억 원 미만 학교 신설과 복합화 시설 학교 설립 추진 시에는 중앙투자심사를 면제하도록 제도 개선을 요청했고, 투자심사 규칙 개정을 반영 중이다. 도청과 협력해 학교용지 부담금 중 120억 원을 과밀학급 해소용 증축 예산으로 확보함으로써 쾌적한 학교 환경개선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맛있고 질 높은 급식 제공도 중요한 과제다. 이에 초·중·고등학교 75개교에 자율선택 급식 모델학교를 운영해 학교현장에 맞는 급식환경을 조성하고, 향후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현장에서 학생을 교육하는 선생님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교원역량 강화와 우수 교원 대상 인센티브를 높이기 위해 교사 연구년제와 수석교사 선발을 부활했다. 교원 석사학위 과정의 예산 지원을 확대해 역량 있는 교원의 연구역량을 높이고 교원 생애 단계별 연수를 운영해 지속적인 자기계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이 밖에도 교육활동 중심 행정지원과 교직원 학교업무 경감을 위한 본청 총괄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지속적인 학교업무 간소화 과제 발굴로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개선토록 노력하겠다. 새로운 경기교육의 원동력은 자율성 자율성을 실행동력으로 할 때 각자의 다양한 역할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자신이 일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주도적으로 실행할 때 책임 있는 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지난해 취임 이후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자율권을 확대하기 위해 힘써 왔다. 등교시간을 자율화해 학교구성원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 예산 편성의 자율성을 강화해 학교 특성에 맞게 운영비를 편성하고 집행하도록 했다. 올해는 지역교육청 교육장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자율성을 확대해 지역마다 특색 있는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중용에 집기양단(執其兩端)이라는 말이 있다. 양극단을 바로잡아 치우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경기교육은 편향적인 시각으로 한쪽에 편중되지 않고 ‘자율·균형·미래’의 정책 기조에 따라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교육정책 방향을 추진하겠다. 균형 있는 교육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교육의 본질은 충실하게 지키고, 미래교육을 위해 변화해야 할 정책은 과감하게 변화를 가하겠다. 기존 정책을 아우르며 체계적이고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좋은 정책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경기교육이 변화하면 대한민국 교육이 변한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다. 교육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경기교육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기초와 기본을 충실하게 익히고 첨단 에듀테크 활용과 다양한 지역협력 체계를 튼튼히 구축해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
“교육혁신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세계가 급변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미래의 직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배워야 합니다. 교육혁신을 통해 학생들은 배움에 대한 열정을 키우고,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배울 수 있습니다.” 챗봇의 의견입니다. 교육혁신에 대한 2,000자 칼럼을 써달라고 부탁하자마자 챗봇이 불과 3~4초 만에 뚝딱 써낸 글의 서두입니다. 놀랍도록 논리적이지만 다음 문장이 한층 더 놀랍습니다. “교육혁신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교육혁신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혁신을 위한 노력은 정부·학교·학부모·학생들이 함께해야 합니다.” 챗봇은 혁신의 가장 어려운 심리적인 부분마저 예측합니다. 서둘지 말라, 그리고 서로 탓하지 말고 협업하며, 각자 해야 할 부분을 책임 있게 하라고 애정 어린 조언마저 곁들였습니다. 힘든 만큼 좋은 결과도 있을 테니 견디어 내라고 격려까지 합니다. 이 답변에 감탄하면서도 섬뜩하고 초라해지는 묘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기계가 인간의 생각만이 아니라 마음마저 꿰뚫어 보는 것 같고, 우리를 마치 달래야 하는 어린애로 취급하는 것 같아서입니다. 챗봇이 더 오만해지기 전에 제재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퍼뜩 듭니다. 놀라움과 두려움과 수치심은 뒤로하고 냉철하게 현실을 따졌습니다. 제가 초등학생 때에는 주판을, 중학생 때에는 T자 모양의 계산자를, 고등학생 때에 처음으로 휴대용 계산기를 사용했습니다. 비록 덧셈·뺄셈·곱셈·나눗셈 기능만 있는 계산기였지만, 그 당시에는 신기한 혁신제품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휴대용 계산기가 학생의 기본 수학실력을 저해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우리는 결국 계산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챗봇은 수학만이 아니라 모든 교과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초혁신 제품입니다. 지금은 규제의 목소리가 높지만, 이 역시 교실에 전격 허용될 것입니다. 정답을 추구하는 전통 교육의 종말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챗봇에게 또 물어봤습니다. 그럼 앞으로 교사의 역할이 무엇이냐고요. 답을 보니 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챗봇이 더 정교해짐에 따라, 그들은 현재 선생님들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 더 많은 일을 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교사는 커리큘럼 설계, 학생 학습평가, 개인화된 지원 제공과 같은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측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그나마 존댓말로 답을 해줘서 망정이지 내용은 상당히 매몰찹니다. 챗봇이 점점 교사를 대처할 것이라고 하네요. 교사가 설계와 지원하는 일 위주로 맡게 될 거라는 말은 뒤집어 보면 교실현장에서 퇴출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챗봇이 그렇게 ‘해줄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누가 허락하고 말고를 정한단 말인가요. 누가 누구의 상전인지 헷갈립니다. 아, 제 심사가 많이 뒤틀려 있나 봅니다. 챗봇이 교사를 돕는다는 뜻으로 좋게 해석할 수도 있을 텐데,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 제 심정이 불안해진 모양입니다. 그러나 그리 놀라지 않아도 될 법합니다. 챗봇이 뱉어낸 답은 결국 사람들이 여태껏 해온 말과 글의 요약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다 제기한 문제이며 제시한 해결책들입니다. 창의력 교수법, 교육경험 디자인 기술, 개인화된 지원에 필요한 감정코칭 기술과 회복탄력성 기술 확보 등 일부 선도적인 교육자들이 이미 움직이고 있는 방향이며 시도하고 있는 방안들입니다. 이제는 일부가 아니라 대다수가 실천해야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10년 후에 다시 챗봇에게 물어볼 계획입니다. 한국 교육혁신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가? 아래는 제가 예측하고 기대하는 챗봇의 답입니다. “한국은 교육혁신을 위해서 정부·학교·학부모·학생들이 함께 노력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성공하여 세계적인 모델이 되었습니다.”
도서관보다는 놀이터가 익숙하고, 독서보다는 공놀이를 더 좋아하던 학생이었지만, 사서교사가 된 후로는 여가시간에 독서를 한다. 외출할 때 가방에 책 1권, 혹시 모르니 1권 더 챙긴다. 여행 갈 때는 여행지에서 읽고 싶은 책을 캐리어에 넣는다. 취미란에 한 번도 독서를 적어본 적 없던 사람이지만 이제는 책과 함께하는 삶을 산다. “선생님 책 추천해 주세요”라는 말에 자신 있게 책을 골라주는 나를 보며 스스로 놀랄 때가 많다. 뛰어놀던 아이에서 책을 읽는 사서교사가 되었다.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되었고 학생들에게도 경험시켜주고 싶다. ‘사서교사는 어떤 수업을 하면 좋은가?’ “사서교사는 무슨 일해요?”, “수업도 하나요?” 사서교사가 되고 꽤 많이 받은 질문이다. 아직 사람들에게 사서교사라는 직업은 생소하다. 참고서비스뿐만 아니라 수업도 한다니. 어떤 수업을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이건 사서교사인 나에게 늘 숙제 같은 일이다. 교과서와 정해진 시수가 없는 어려움은 있으나 어떤 주제로든 독서수업을 계획할 수 있다. 나의 독서수업 운영 큰 주제는 ‘도서관과 친해지기’이다. 세부주제는 수업시수나 학년별로 달라지겠지만, 도서관과 책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도서관을 친숙하게 생각하고 책 속에서 여러 가지 답을 찾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성인이 되었을 때 수업내용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나를 거쳐 간 학생들이 독서수업과 책, 사서교사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이 남아있게 된다면 나는 그 정도에 만족하기로 하였다. 수업의 실제 ● 좋아요, 싫어요, 재미있었어요. 말고도 다양한 감정표현이 있단다. 감정표현은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조절하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감정을 구별하고 표현하는 단어를 풍부하게 익힌다면 내면이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가 되어 그림책 심리학회 학술대회 참여, 자기 사랑법 연수 수강을 하면서 자기감정을 바로 보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 좋은 걸 어릴 때부터 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왜 그때는 감정수업이 없었을까?’ 하는 아쉬운 감정이 들었다. 2015년 이후로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사서교사로서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에 하태완 상담교사(단양 상진초)와 협력하여 6차시에 걸친 감정수업을 계획했다.[PART VIEW] ● 1차시 1·2차시에는 다양한 감정표현을 이해하는 수업을 한다. 이토록 많은 감정표현이 있다는 걸 아이들은 감정수업을 통해 배우게 된다. 도입단계에서 오늘의 신체점수와 마음점수를 손으로 표현하고, 옥이샘의 감정툰 출석부를 이용하여 하루의 감정을 나눈다. 6차시 동안 자연스럽게 나의 감정에 대해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컬러몬스터를 읽은 후 모둠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 자신의 감정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무슨 색깔인지, 여러 감정이 섞여 있지 않고 감정을 정리해서 한 가지 감정을 하나의 병에 넣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 있었던 경험, 자신이 자주 쓰는 감정은 무엇인지, 내 보관병에 담고 싶은 감정은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서 긍정적·부 정적 감정을 느끼는지 모둠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 ● 2차시 2차시 감정은 무얼할까? 그림책을 읽으며 더욱 세분하여 다양한 감정에 대해 알아본다. 책에서 감정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보고, 등장인물 표정도 세심하게 관찰한다. 책을 읽은 후 마음에 드는 감정에 대해 짤막히 발표하는 시간도 가진다. 1~2차시 동안 배운 여러 가지 감정표현이 아직은 낯설 수 있기에 아이들이 직접 입으로 감정단어를 내뱉을 수 있도록 감정카드를 활용하여 게임을 한다. 첫 번째는 감정 빙고게임이다. 5×5 빙고판에 단어를 적은 후 빙고게임을 한다. 단순하지만 단어를 익히는데 이보다 좋은 놀이가 없다. 두 번째로는 감정툰 뒷면 보고 감정 맞히기 게임이다. 감정툰 카드를 뒷면이 보이게 쌓아 놓는다. 제일 위에 놓인 카드의 뒷면 문구를 보고 그 카드가 나타내는 감정을 맞춘다. 정답을 맞히면 그 카드를 획득한다. 카드를 제일 많이 가져간 모둠원이 게임의 승자가 된다. 1~2차시 수업만으로도 변화가 찾아온다. 수업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다양한 감정단어를 활용하여 표현하는 모습을 금방 볼 수 있다. 감정카드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방법은 아이스크림몰 옥이샘의 감정툰 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3차시 감정 중에서도 분노에 해당하는 ‘화’라는 감정의 속성을 이해한다. 화가 날 땐 어떡하지?라는 그림책에는 화라는 감정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을 돕고, 더 나아가 스스로 화를 가라앉히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사소해 보이지만 아이들이 바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예시들도 나와 있어서 책을 읽은 후 모둠별로 ‘화’가 나는 상황, ‘화를 가라앉히는 법’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하기 수월하다. 모둠별로 앉아서 각자 화가 나는 상황을 알아보고 대형 포스트잇에 적어본다. 화가 났을 때 나는 어떻게 변하는지, 상황에 따른 해결법도 적는다. 브레인스토밍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둠원이 아이디어를 냈을 때 비판하지 않고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 4차시 우리는 한 사건에 하나의 감정만 느끼지 않는다. 감정이 엉켜서 이유 없이 화가 날 때는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이성적으로 감정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화가 나는 상황을 깊게 들여다보며 시간 순서대로 감정을 정리할 수 있다. 4차시에는 대형 포스트잇에 적었던 ‘화가 나는 상황’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정을 단계적으로 정리한다. 예를 들어 언니가 내 라면을 한 입 뺏어 먹었을 때 들었던 감정을 시간 순서대로 표현하면, 미리 라면을 먹겠냐고 물어봤는데 안 먹겠다던 언니가 라면을 먹어서 첫 번째 느낀 감정은 ‘짜증남’, 언니라는 이유만으로 한 입을 줘야 해서 두 번째 느낀 감정은 ‘억울함’, 언니가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사줘서 느낀 세 번째 감정은 ‘행복함’. 이렇게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감정변화를 표현한다. 학생들이 감정표현을 할 때 되도록 3가지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학생들이 쉽게 붙이고 뗄 수 있도록 옥이샘의 감정툰 카드에 나온 감정단어를 라벨지에 프린트하여 나누어 준다. 시간 순서대로 감정 정리하기 활동을 할 때 감정카드를 중앙에 펼쳐놓고, 시간 순서에 따른 감정카드를 가지고 와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정리한 후 모둠원에게 위의 예시처럼 설명한다. 발표자의 이야기를 들은 모둠원은 친구가 선택한 감정을 제외하고도 느꼈을 감정이 있다면 감정카드를 골라 발표자에게 건넨다. 감정카드를 건넬 때는 자신의 감정카드를 고른 이유도 같이 말한다. 발표자가 모둠원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감정을 돌아본다. 감정카드의 감정을 느꼈다면 내가 선택한 카드와 함께 놓아두고 아니라면 제자리에 놓는다. 최종적으로 감정카드 나열이 끝났다면, 감정단어 라벨지에서 해당 감정을 찾아서 대형 포스트잇 내 상황 옆에 붙여준다. 그런 후 내가 고른 감정카드는 가운데 놓아둔다. ● 5차시 3~4차시 동안 모둠끼리 나눈 대화를 정리한 대형 포스트잇을 교실 곳곳에 붙인다. 갤러리워크를 하여 다른 모둠원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진다. 두 가지 색깔 하트 스티커를 준비한다. 먼저 분홍 스티커 3개를 제공한다. 갤러리워크를 하면서 친구들의 결과물을 확인한다. 화가 나는 상황에 대한 글을 읽고 공감되는 부분에 스티커를 붙인다. 두 번째는 초록 스티커 3개를 제공한다. 한 번 더 갤러리워크를 하면서 화를 다스리는 자신만의 방법을 읽는다. 화를 다스리기는 방법 중 공감이 되는 부분에 초록 스티커를 붙인다. 갤러리워크가 끝이 나면 스티커가 붙은 ‘화가 나는 상황’과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한 번씩 읽으며 전체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 6차시 스토리텔링 카드와 사티어의 의사소통유형 간이검사를 활용한 상담수업을 진행한다. 다양한 감정표현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감정변화에 대해서도 배웠으니 스토리텔링 카드를 이용하여 상황을 상상해 보고, 그 상황에서 등장인물이 느낀 감정에 대해서도 브레인스토밍해 본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배려할 수 있다. 독서수업을 하면서 종종 ‘내가 계획했던 대로 수업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초조한 마음에 학생들의 행동을 나도 모르게 통제할 때가 있었는데, 상담교사는 수용적으로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들어주고 아이들이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어떤 이야기를 하든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상담교사 덕분에 아이들은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상담교사가 학교에 필요한 이유를 함께 수업하며 더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사티어의 의사소통유형 간이검사를 통해 자신은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고, 의사소통 중에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아볼 수 있다. 검사 해석을 분석하는 단계에서 자신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고 결과를 참고하여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개선해 나간다면 더 나은 의사소통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수업정리단계에서는 6차시 동안 감정수업을 한 소감을 발표하고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감정을 하나씩 골라본다. 막대사탕에 마음에 드는 감정을 붙이고 우울한 날에는 당을 충전하며 마음에 드는 단어를 마음속으로 세 번 외칠 수 있도록 알려준다. 비록 짧은 6차시 수업이었지만 감정수업이 진행되었고 앞으로 생활지도를 할 때도 감정 그림책이나 감정카드를 활용한다면 아이들은 자기 표현력이 높은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전래동화 영화감독이다! ‘적서를 적시에 적자에게’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책이 되기 위해서는 시기에 맞는 책, 다양한 수준과 개성에 맞는 책을 골라 읽도록 해야 한다. 사카모토 이치로가 개발한 독서 흥미의 발달단계에 따르면 초등학생(8세~12세)에게는 옛날이야기·우화·생활동화·신화·전설·모험·감상소설·과학이야기·소년소녀문학·가공이야기 등의 자료를 읽도록 유도해야 한다. 요즘 들어 옛이야기·전래동화 등을 알고 있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 이후 스스로 전래동화를 찾아 읽기란 더 어렵다. 학생들에게 전래동화를 재미있게 읽을 방법을 고민하던 도중 예능 시베리아 선발대에서 배우들이 했던 ‘할리우드 골든 에이지’ 보드게임이 생각났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보드게임 참가자가 제작자가 되어서 배역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게임이다. 이 보드게임을 각색하여 전래동화 충무로 보드게임을 만들게 되었다. ● 1차시 1차시에는 전래동화 읽기의 중요성, 전래동화 영화 보드게임 제작에 대해 안내를 한다. 도서관에 있는 전래동화를 수집할 수 있게 도서관 소장 도서목록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도서를 선정한다. 한동안 전래동화를 읽지 않은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책이다. 그러므로 1~2차시 동안 전래동화에 푹 빠질 수 있는 온 책 읽기 시간을 가진다. 자유롭게 읽는 시간을 주면 성실하게 책을 읽는 학생도 있지만, 공상에 빠지는 학생도 속출한다. 그럴 경우를 대비하여 1차시에는 릴레이 독서(윤독)를 진행한다. 학생들이 선정한 책을 속독하여 읽는다. 조금의 긴장감을 주기 위해 책은 돌려 읽는다. 내 앞에 책이 쌓여 갈수록 아이들은 속도감 있게 책을 읽는다. 단 정확한 읽기가 안 될 수 있으므로 2차시에는 정독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또한 릴레이 독서 중 정체구간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적절한 자리 배치가 필요하다. ● 2차시 1차시에 읽은 책 중 모둠별로 각기 다른 4권의 도서를 선정하여 다시 읽는다. 1차시에는 속독을 했다면 2차시에는 정독을 하며 깊게 읽는 시간을 가진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게 읽은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인다. 이야기 전개와 사건·등장인물 등 흥미로운 부분을 표시해 놓으면 수업 말미에 모둠원과 토론할 때 막힘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수업 후반부에 모둠별로 보드게임으로 만들고 싶은 이야기 3가지를 고른다. 어떤 점이 인상 깊었는지, 왜 영화로 만들고 싶은지 모둠원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최종 결정을 한다. ● 3·4차시 3·4차시에는 모둠별로 고른 3가지 이야기를 분석한다. 이야기별로 등장인물을 파악하고, 주연과 조연 배역이 몇 명 필요한지 모둠원과 상의한 후 등장인물 수를 정하고, 본인들이 느낀 등장인물의 특징을 정리한다. 캐스팅 미스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등장인물의 특징을 정리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특징을 정리할 땐, 긴 글을 써야 하는 활동지의 경우 학생들이 막막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1~2문장을 쓸 수 있는 포스트잇을 활용하는 편이 좋다. ● 5차시 5차시에는 캐스팅을 위해 배우를 물색한다. 어떤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 적합할 지 모둠원과 상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직접 감독·스태프·작가가 되어 진지하게 한국 배우들을 조사한다.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본 학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 아직 만 10~11세인 학생들에게 한국 영화의 벽은 높은 편이니 각종 드라마·영화 예고편을 보며 충분히 조사한다. ● 6차시 5차시에 예고편을 본 후 배우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면 6차시에는 전래동화 3편에 필요한 배역 후보를 뽑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모둠원들이 생각했던 배우는 누구인지, 적합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지 토론을 한 후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한 등장인물에 후보 3명을 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1편의 전래동화 영화에 5명의 배역이 필요하다면 배우 15명을 후보로 정하면 된다. ● 7차시 7차시는 보드게임을 실행하기 전 준비단계이다. 선정한 배우의 연기력·작품 등을 고려하여 1~3점의 별점을 정하고 직접 선정한 전래동화 각본, 제작 타일, 경매에 필요한 돈, 트로피 등 각종 활동지를 제작한다. 보드게임 사용방법을 익히는 시간도 필요하다. 보드게임·규칙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게임 진행이 원활하고 흥미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처음 접해보는 보드게임이라 낯설 수 있겠으나 여러 번 게임을 하다 보면 금세 자신들이 만든 전래동화 충무로 게임에 익숙해진다. ● 8차시 8차시에는 보드게임을 활용하여 직접 영화감독이 되어 본다. 보드게임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보드게임 방법 1. 각 참가자는 4개의 각본을 가지고 시작한다. 각본에는 최소 각본 가치 별점이 부여되어 있다. 장르별 색깔이 다르다(빨강: 코미디/ 파랑: 모험/ 초록: 드라마). 2.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제작 타일. 주사위를 굴려 해당하는 숫자만큼 지퍼백에서 제작 타일을 꺼낸다. 경매 낙찰이 되면 원하는 제작 타일을 가져올 수 있다(단, 경매 낙찰 후 가져온 제작 타일을 각본에 한 번 붙이면 다시 뗄 수 없다). 3.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사용되는 돈은 각 참가자가 12억을 소지하고 게임을 시작한다.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사용되며 경매 낙찰에 쓰인 돈은 나머지 참가자가 1/n 씩 나눠 가진다. 딱 떨어지지 않는 금액은 참가자들이 가위바위보 하여 이긴 사람이 가져간다. 4. 완성된 영화에는 평점을 붙인다. 최소 각본 가치 + 제작 타일 점수 = 영화 평점이다. 만일 평점이 8점인데, 먼저 8점을 가져간 사람이 있다면 한 점수 아래 평점인 7점을 가져가야 한다. 5. 참가자 인원만큼 경매가 진행되었다면 한 라운드 종료. 한 라운드가 끝나고 완성된 영화 평점을 확인하고 라운드별 최고 영화상 시상(5점)을 한다. 1~3라운드까지 라운드별 최고 영화상(5점)을 수여 받을 수 있다. 6. 마지막 라운드까지 끝낸 후 최고 영화상(10점), 최악 영화상(-10점)을 수여한다. 평점이 높은 각본에는 최고 영화상, 최저 평점 각본에는 최악 영화상을 수여한다. 7. 완성된 영화 점수 + 라운드 최고 영화상(5점) + 최고 영화상(10점) + 최악 영화상(-10점)을 합산하여 가장 높은 점수의 참가자가 천만 관객 영화를 제작한 감독이 된다. 직접 이야기 선정, 제작과정을 거치고 보드게임까지 해 본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아이들은 앞으로 작품을 접할 때, 소비자이지만 생산자의 안목을 가지게 되어 작품을 분석하게 될 것이다. 한국영화나 한국드라마를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소비자가 아닌 비평하며 볼 수 있는 건강한 문화인이 되길 바란다.
음악선택 과목 속 이상하고 특이한 과목 1학년 입학 직전, 본교 신입생들은 약간의 고민에 빠진다. 자유학기? 자유학기라는 말도 생소한데 이것저것 수업을 선택하라고 한다. 그것도 영역별로. 게다가 음악은 노래하고 악기 연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학생들은 “음악인데 왜 산업 어쩌고 하는 수업을 해요?”라며 “선생님! 이거 기술 아니에요?”라는 질문을 하곤 한다. 그러면 왜 음악교사가 에듀테크에 문을 두드렸을까? 음악은 고대 인류에서부터 역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있어 왔기에 방대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배워야 할 가치가 충분한 것들이 차고 넘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나는 청소년들, 특히 본교와 같은 남학생들의 경우 일상에서 즐기는 음악의 95% 이상은 만들어진 지 채 30년이 되지 않은 음악, 곧 대중음악·전자음악이다. 여기서 이제 교육철학적 갈등이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클래식음악)를 먼저 가르칠 것인가 아니면 이들이 살고 있는 근간 세계의 산물(대중음악·전자음악)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줄 것인가. 나는 후자를 택했다. 그렇게 탄생한 ‘음악으로 만나는 4차 산업혁명’ 4년 전쯤에도 같은 고민으로 ‘대중음악여행’이라는 수업을 운영하면서 대중음악의 역사·장르·산업 등을 다룬 적이 있었다. 17강이 끝난 후 어떤 학생이 “그런데 대중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요? 저 같은 학생은 못 만드는거에요?’라는 질문을 했다. 불현듯 그걸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학기 수업을 들으면 자신만의 전자음악을 만들 수 있다!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수업 아닌가. 그 대신, 차근차근 돌다리를 하나씩 건너가서 만들어 보자! [PART VIEW] 기획의도와 계획은 완벽(?)했다. ‘음악수업인 듯 정보수업’ 같은 묘하고 이상한 과목, 난 우리 학교 학사운영에 맞게 18차시에 걸쳐 표 1과 같은 수업을 계획했다.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 중 몇 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음악동향을 설명할 수 있고 간단한 자신만의 전자음악 정도는 완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수업의 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강대상을 ‘스마트폰 혹은 패드가 있는 학생’으로 한정했고, 학교에서 지급한 디벗기기인 ‘크롬북’도 활용하였다. 처음 이 운영내용을 받아 든 자유학기 담당교사도 “이거 음악선택 맞아요?”라고 물었으니, 학생들은 더 당황스럽기도 했을 듯하다. 막상 수강생들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전자음악이나 스마트폰 악기 연주 등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에 더 자신감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각 차시의 수업주제를 대략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산업혁명과 음악 산업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서 음악은 일부 계층의 산물이었고, 현대 사회에서 일반인들이 음악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모두 산업혁명과 산업발달에 따른 것이므로 이 역사와 이에 따른 음악의 발달을 꼭 알려주고 싶었다. 이 수업을 통해 산업이 발달할 때마다 음악이 어떤 흐름으로 바뀌어왔고, 이에 따라 음악산업은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각 산업혁명 시대별 주요 특징은 표 2와 같다. 2) AI와 음악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후 음악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분야에서 AI를 채택하고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한 사례와 이에 따른 사회적 변화로 AI 음악가(AI 바이올리니스트, AI 피아니스트, 로봇지휘자) 등을 알아보았다. 3) AI를 이용한 작곡 인공지능 플랫폼 중 ‘AIVA’를 활용하여 각 모둠별로 3분가량의 곡을 만들어 보았다. 이러한 AI 작곡 플랫폼이 어떠한 구성논리로 제작되었는지 이해하고, 본인들이 선택한 장르에서 다양한 옵션을 선택하여 곡을 만들고 이를 학생들과 공유하였다. 이러한 실음 작곡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AI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표 3은 AI 작곡을 통해 학생들이 느낀 점을 작성한 것이다. 4) 동영상 공유 플랫폼의 이해 대표적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Youtube)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을 통해 공유 산업의 나아갈 방향과 저작권 문제를 고민해 보기 위하여 크롬북을 활용하여 모둠별로 주제를 선정, 함께 자료를 만들고 발표수업을 진행하였다. 5) 스마트폰 악기 실습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다양한 악기를 연주해 보았다. 특히 ios의 Garage band와 android의 Walk band를 활용하여 악기 연주 및 간단한 음악 만들기 실습을 할 수 있었다. 6) 전자음악 작곡 실습 ‘Bandlab’이라는 웹 DAW를 통하여 잘게 쪼개져 있는 음악 재료들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믹스하여 개성있는 전자음악을 만들어 보았다. 음표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제 소리가 나는 형태로 음악을 만들어 보니 학생들은 더 신기하게 느끼며 흥미를 가졌고, 수업 후 가정에서 스스로 더 많은 음악을 만들어 본 후 교사에게 자랑하는 학생도 있었다. 7) 음악과 코딩 코딩 프로그램 ‘Scratch’로 간단한 동요를 실제 음악으로 만들어 보았다. 본교 정보교과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기에 학생들이 보다 수월하게 과제를 수행해 낼 수 있었고, 교과연계학습도 가능하였다. 또한 전문 사운드 프로그래밍 언어 ‘Sonic pi’를 활용하여 새로운 소리들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통해 프로그래밍 개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실 Scratch 활용 부분은 대부분의 학생이 수월하게 해냈으나, sonic pi의 경우 Synths, Loop, FX, bpm, note 등 학생들에게 생소한 용어, 음의 입력을 ‘도레미’가 아닌 각 주파수에 해당하는 숫자를 기입하여 표시하는 등 깊은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모르는 것’을 만나러 가는 수업 요즘 학교 수업은 선행학습 때문에 학생들을 흥미 있게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다소 어렵다. 때문에 이 과목의 수업을 계획하면서 학생들이 음악 관련해서 과연 ‘모르는 것’이 무엇일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물론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학교 수업에서 다시 다루는 것 역시 매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나는 음악이 연주나 감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많은 것들과 연결되어 있고, 음악 관련 일은 꼭 음악전공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음악의 경우 전공자의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학생들은 ‘나는 음악이랑 관련 없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음악관련 시장을 보면 연주 관련 분야를 제외하고는 비전공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고마워 ‘디벗’, 칭찬해 ‘오픈소스 프로그램’ 이 과목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지급된 ‘디벗’기기(본교의 경우 크롬북)가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컴퓨터실은 정보수업만으로도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크롬북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했던 활동의 반 정도는 하지 못했을 것이다. 과목 이름처럼 ‘음악으로 4차 산업혁명’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정보화기기 없이 책상에서 칠판을 보는 것만으로는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악보를 직관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악기를 통해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전문 악보 사보프로그램인 ‘Finale’를 사용하고 싶었는데 컴퓨터 1대당 라이센스를 지불해야하고, 해당 금액이 10만 원 이상이기 때문에 불가능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AIVA, Bandlab, Scratch, Sonic pi 등은 누구나 사용 가능한 오픈소스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활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크롬북은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없다는 점이, Sonic pi의 경우는 온라인수업을 할 수밖에 없어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아쉬웠다(사실 전자음악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기에는 매우 좋은 프로그램이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사실 나는 컴맹에 가까울 정도로 정보화기기에 어둡다. 그런데 어떻게 정보수업에 맞먹는 이런 수업을 할 수 있었을까? 어떤 수업이든, 어떤 교사든 당연히 수업연구를 하겠지만 나의 경우 가르칠 정도가 되기 위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찾아보고 스스로 배웠다. 맨날 스트레스 받고 낑낑대는 나를 보며 ‘굳이 그렇게까지?’라고 말하는 주변 사람들이 많았고, 나 역시 대체 왜 이러고 있나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전자음악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들려주면서 “아 이건 진짜 BTS 줘야 해, 빌보드 가야 해”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마냥 좋았고, 나 자신 역시 수업을 위해 배우면서 많이 성장하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 결국은 내 만족인데, 내가 만족하고 자신 있는 수업은 학생들에게도 보인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음악이 음악과목 같지 않고 이상하지만, 들을 때마다 모르는 이야기가 잔뜩이라서 뭔가 어렵고 힘들지만, 다 듣고 나면 굉장히 재미있는 수업! 아마 대부분의 선생님도 시도하면 분명히 될 것이다. 컴맹인 나도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을 한 학기 동안 했으니 말이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뉴진스의 하입보이 작년 최고의 인기곡 중 하나는 가수 뉴진스(NewJeans)의 ‘Hype Boy’일 것이다. 교실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교실에서 질문만 하면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대답과 함께 그 춤(?)을 추는가 하면, 졸업식 날에는 Hype boy로 춤을 추며 입장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좋아하는 가수들의 음악에 빠져있는 동안 나도 뉴진스 제작자 민희진 대표에게 푹 빠져있었다. 민 대표의 인터뷰를 3번이나 정독했는데 ‘인간으로서의 나’와 ‘교사로서의 나’에게도 자극이 되는 부분이 정말 많았다. 개인적으로 영감을 많이 얻은 인터뷰 부분을 소개한다. “나는 공식을 깨고 싶은 사람이다. …(중략)… 시장에 다양한 생각이 출몰하길 바란다. 아이돌에게 관심이 없던 아트디렉터 출신이 만든 일이다. 여기 시사점이 있다.” “궁극적으로 내가 뭘 하려고 하는지, 뭘 말하고 싶은지, 그래서 이 일이 우리에게 왜 중요한지에 대해 공들여 설명한다. …(중략)… 불어 넣고 끌어내고, 그리고 그것들을 의도대로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방향키를 운전하는 것이 나의 주요 역할 중 하나이다.” 출처: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1903 어떤 것을 총괄하여 제작하는 프로듀서라는 직업은 리더로서 필요한 모든 자질이 담긴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목표·방향성·확신·포용성·단호함·모험성 등등. 수많은 단어와 가치들이 떠올랐고, 개인적으로 학생들이 성장하면서 경험하고, 추구했으면 하는 가치들과도 맞닿아 있었다. AI 교육의 세 가지 측면 ‘Preparing AI should be an integral part of leaning about AI(인공지능을 준비하는 것은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에 필수적인 부분이어야 한다).’ 인공지능 대학원에 입학하고 졸업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고민한 질문들이 있다면 인공지능 교육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인공지능을 통해 어떠한 역량을 기를 것인지에 대한 것들이었다. 그런 질문들 속에서 ‘2021 인공지능(AI) 기반 미래교육’ 서울교육정책포럼에서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웨인 홈즈(Wayne Holmes) 교수의 기조강연 연설이 개인적으로 크게 기억에 남는다. 웨인 홈즈 교수는 AI 교육을 세 가지 측면으로 구분하였다.[PART VIEW] ① learning with AI(인공지능을 통한 학습지원): 학생 지원, 교사 지원, 시스템 지원 ② earning about AI(인공지능에 대해 배우는 것): 인공지능의 작동 방식, 만드는 방법, 인공지능 테크닉과 기술들 ③ Preparing AI(인공지능에 대비하는 것): 우리가 인공지능과 어떻게 살아갈지, 인간적 가치를 어떻게 포함시킬 것인지 질문하는 것 웨인 홈즈 교수가 추구하는 인공지능 교육은 3번을 지향하고 있었다. ‘Preparing AI’라는 문구를 단순히 인공지능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면 ‘이미 인공지능 시대는 왔는데 대비하는 게 중요한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잘 읽어보면 앞으로 인공지능과 어떻게 살아갈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임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과 어떻게 살아갈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은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인공지능을 직접 경험하며 유용함과 편리함을 느껴보고, 인공지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까지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총체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수 프로듀서 꿈꾸기 프로젝트 수업 만들기 인공지능 교육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고민 속에서 ‘K-POP 프로듀서’라는 직업을 수업주제로 활용한 가수 프로듀서 꿈꾸기 프로젝트 수업을 계획하게 되었다. 본 수업은 인공지능 교육으로써 아래와 같이 3가지 측면에 집중하고자 하였다. ①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정해진 시간 안에 빠르고 쉽게 아이디어 얻기 및 결과물 만들기 ② 사용한 인공지능 기술의 장점과 문제점 찾아보기 ③ 인공지능 기술의 앞으로의 발전방안 동시에 진로교육으로서 ‘가수 프로듀서’라는 주제로 프로듀서가 하는 일을 살펴보며, 어떤 것을 책임지고 만든다는 것의 의미·가치를 깨닫는 수업을 만들고자 하였다. 수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표 1과 같다. ● 활동 ① _ ‘K-POP 프로듀서’라는 직업세계 탐구하기 프로듀서는 줄여서 PD라고 불리는데 방송 프로그램의 모든 제작과정을 지휘하여 완성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을 칭한다. 학생들과 함께 프로듀서란 무엇을 하는 직업일지 학생들의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 나눈 후, ‘그렇다면 K-POP 프로듀서는 무엇을 하는 직업일지’ 질문하였다. 학생들은 아이돌들을 키우는 사람, K-POP을 만드는 사람 등 다양한 답변을 했다. 뉴진스 프로듀서인 민희진 대표의 인터뷰1를 보며 ‘K-POP 프로듀서’라는 직업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표 2 참조). 프로듀서라는 직업에서 시작해서 ‘K-POP 프로듀서’를 알아보는 질문으로 점점 좁혀가며 수업을 진행하였다. 마지막 발문에서 학생들이 거의 답변하지 못하고 가장 어려워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가이드를 제시해 주었다. 가수를 어떤 느낌과 분위기로 제작하고 싶은지, 어떤 음악을 만들고 싶은지, 가수 이름은 무엇으로 하고 싶은지, 어떤 굿즈(아이템)를 만들고 싶은지 등을 고민해 보도록 하였다. 학생들과 논의 끝에 4가지 항목(콘셉트·음악·이름·굿즈)을 정하고 제작해 보기로 하였다. 학생들에게 “프로듀서가 해야 할 일은 훨씬 많지만, 우리는 간접체험을 하는 것이고 시간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4가지 항목만 정하는 것”이라는 부연설명도 덧붙였다. 이 부분에서 인터뷰 내용을 돌아보며 ‘K-POP 프로듀서’의 직업가치에 관해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활동 ② _ ‘K-POP 프로듀서’가 AI를 만난다면? 활동 ③ _ AI 챗봇을 활용하여 아이디어 얻기 본 수업의 ‘K-POP’과 ‘프로듀서’라는 주제를 6차시라는 시간 안에 체험하기 위해서 ‘빠르게, 많고, 다양한 것’을 생성해 주는 AI를 사용하기로 했다. 요즘 크게 주목받는 ‘생성형 AI(Generative AI: 이용자의 특정 요구에 따라 결과를 생성해 내는 AI)’ 플랫폼을 사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챗GPT(ChatGPT)가 18세 이상(부모 동의 13세 이상)이라는 연령 제한이 있고, 어린 학생들에게 GPT 모델을 노출시키는 것이 과연 교육적인지 고민되었다. 그래서 학생들은 GPT 모델(카카오톡 Askup)에게 물어볼 질문만 만들고, 질문은 교사가 한 후, GPT의 답변을 다시 학생에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수업단계는 표 3과 같다. AI 챗봇으로 카카오톡 아숙업(Askup)을 사용한 이유는 대부분의 학생이 카카오톡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친근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아숙업에게 물어볼 질문만 만들고 교사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AI 챗봇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잘 질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이 질문을 직접 만들어 보고 친구와 비교하는 활동을 통해 가장 좋은 질문을 찾도록 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최근 급격하게 발전한 다양한 AI 기술이 언제, 어떻게 사용되면 좋을지 등에 관한 활동은 시간을 충분히 잡고 더 자세히 다룰 필요가 있다. ● 활동 ④ _ 음악 작곡 AI(AI AIVA)를 활용하여 원하는 음악 선택하기 AI AIVA는 음악 작곡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수많은 곡을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한 프로그램으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곡을 만들어 준다.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빠르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음악을 작곡해 보는 활동에 활용하였다. 구글 로그인만 된다면 누구나 쉽게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AI AIVA가 만들 수 있는 음악 스타일이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충분히 탐색할 기회를 주고, 본인이 원하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계획했던 것보다 학생들이 곡을 고르는 과정이 꽤 오래 걸렸다. 대부분의 학생이 너무 선택지(선택할 수 있는 페이지가 13쪽)가 많아서 하나를 고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들은 원하는 스타일의 곡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수업을 계획할 때 음악 장르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히 원하는 곡을 고르게 한 부분이 선택을 어렵게 했던 것 같다. 추후 수업에서는 페이지 범위를 줄여주거나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음악 장르의 다양성을 느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AI를 사용할 때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할지에 대한 부분도 추후 활동으로 연결하면 좋을 것 같다. ● 활동 ⑤ _ 가수 프로듀서 꿈꾸기 PPT 만들기 가수 프로듀서 꿈꾸기 PPT 만들기에서는 ‘캔바(Canva)’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캔바는 본교에서 사용하는 구글 클래스룸과도 연동되어 학생 계정을 초대하기 쉽다. 본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캔바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기에 기본적인 부분은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번 활동에서 새롭게 소개한 캔바의 기능은 AI 이미지 생성 기능인 Text to image이다. 원하는 이미지를 설명하고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하면 설명에 가까운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그만큼 구체적인 설명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 기능은 무조건 쓰는 것이 아닌 필요에 따라 PPT를 완성할 때 쓸 수 있게 하도록 하였다. 다만 AI AIVA와 마찬가지로 캔바의 Text to image 기능을 활용할 때도 학생들은 비슷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원하는 것이 잘 안 나온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 활동 ⑥_ 제작 자료 발표 및 공유하기 및 소감 나누기 먼저 학생들의 결과물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지닌 가수를 콘셉트로 정한 뒤 한국적인 소리가 나는 음악과 태극기 굿즈를 발표하기도 하였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반영한 ‘야구하는 4인조 여자그룹’, AI 챗봇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여름에 어울리는 남자그룹’, ‘우주 느낌의 가수’ 등 자신만의 가수를 제작한 결과물을 발표 및 공유하였다. 발표를 마친 뒤 ‘K-POP 프로듀서’라는 직업에 관한 학생들의 생각을 간단히 나누었다. 프로듀서라는 직업이 정말 쉽지 않고 고민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 나는 재미있게 만들었지만, 사람들의 인기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 등 다양한 소감 및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 활동 ⑦ _ 사용했던 AI의 장점, 보완할 점 생각해 보기 사용했던 다양한 AI 프로그램의 경험을 바탕으로 AI의 장점, 아쉬운 점, 보완할 점을 간단하게 포스트잇에 적어보게 하였다. 이 부분과 관련된 활동은 해당 프로젝트 수업에서는 시간 관계상 간단하게 생각을 적고 발표한 뒤, 마무리 했다. 하지만 추후 다른 수업으로 더 확장시켜 토의·토론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학생들은 AI의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원하는 것이 잘 안 나왔다’라고 답했다. 그만큼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는 ‘잘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어떤 질문을 던져야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고,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지 등에 관한 주제로 새로운 수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수업 성찰하기 앞서 수업의 구체적인 활동내용을 적으며 수업에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언급했지만,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본 수업의 전체적인 성찰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자 한다. 이번 수업에서 의미가 있었던 점은 교사가 보고, 읽으며 경험한 모든 것들이 수업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과 인공지능 교육을 공부하며 가졌던 고민이 본 수업을 준비하면서 조금은 답을 찾았다는 점이다. 아쉬웠던 점은 정해둔 시간에 쫓겨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에 급급했다는 것이다. 계획단계부터 활동에 너무 많은 욕심을 내어 프로듀서라는 직업이 가져야 하는 가치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눈다거나, AI 프로그램의 사용방법을 단계별로 살펴보며 다양한 활용방안을 탐구한다거나, 사용한 AI의 보완할 점을 고민해 본다거나 하는 등의 활동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수업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이 교사로서의 나를 더 단단하게 성장시킬 것이라 믿는다. 다음에는 훨씬 더 좋은 수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들어가며 학교자치, 교육자치, 학교 민주주의, 학교 자율경영, 학교자율화 등 그동안 학교의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시대와 현장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정부에서도 이와 같은 요구를 받아들여 1999년, 학교에 자율성을 보장하여 단위학교가 주체되어 학교교육과 관련한 핵심적 의사결정을 하는 학교단위 책임경영을 도입하였다. 그러나 학교자율화 정책이 시작된 지 20여 년이 되었음에도 2018년 OECD 국제통계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학교교육체제 내에서 학교가 차지하는 의사결정 비율은 OECD 평균인 3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5%로 나타났다(박은주, 2021). 이제 미래사회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고, 미래학교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다양성·유연성이다. 학습자의 특성과 요구, 지역의 실태 및 개별학교의 특수성에 맞춰진 ‘학교자율운영’은 큰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학교자율과 학교자율역량의 의미와 교육공동체가 함께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학교자율운영을 위한 실천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한다. 학교자율의 의미 김용(2022)에 의하면 1990년대 중반 학교단위 책임경영제, 학교자율화 정책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는 학교자치가 학교 변화로 주목받았던 것은 모두 ‘자율’을 중심에 둔 것이라고 한다. ‘자율’은 ‘자율화’ 또는 ‘자율성’이라는 개념으로 활용된다. 학교자율은 중앙정부 또는 지방정부로부터 개별학교로 교육에 관한 법적·정치적·행정적 권한을 이양하는 것이다. 이는 ‘권한이 이양된 상태’의 의미이나 학교자율은 ‘변화’를 내포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즉 자율성을 갖춘 학교에서는 학교에 관한 중요한 의사결정이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게 되고, 학교구성원들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결정하는 자율공간으로서의 학교 변화를 의미한다. 학교자율은 결국 학교운영 효과성과도 연관이 있다. 다양성과 선택권이 확대되고, 질 높은 교수·학습을 고무하게 되어 성장의 기제라는 것이다.[PART VIEW] 학교자율역량의 강화 원리 자율역량이란 특정한 상황이나 맥락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요구들을 개인의 사회·심리적 특징을 동원하여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소경희, 2006). 김종철(1985)에 의하면 통제에 상반되는 개념으로 자기결정·자기책임·자기규율·자기통제를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자율역량이란 지시·간섭·통제를 받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여 행하는 자기통제·자기책임의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써 스스로 다스리는 자기지도역량이 있어야 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전문적 지식과 기술 및 책무성이 전제되는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학교자율역량 강화를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민주성이다. 학교경영에 관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행동전략을 실천하는 데 있어 교육공동체 의견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주요 의사결정에 구성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권위를 공유하며, 학교경영 관련 지식과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자율적 선택의 기회를 개방해 주도록 한다. 둘째, 전문성이다. 구성원의 전문성은 개인역량의 핵심이며, 학교조직 전체의 역량을 위해서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평가에 있어 자율성을 부여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위해 구성원들을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인 학교의 중간 리더그룹을 활성화하도록 한다. 셋째, 책무성이다. 구성원의 자율적 선택에 따른 책임과 책무를 구성원 각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궁극적인 자율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책임지는 자율역량이야말로 진정한 자율역량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학교책무성 범위가 명확해야 하고 내용이 구체적이어야 한다. 구성원들에게 자율적인 참여와 역할에 대해 우선적으로 인식 제고 및 공유가 필요하고 이와 함께 학교는 책무성의 주체로서 학교교육 결과를 교사·학부모·학생에게 보여주고 공유의 투명성을 갖도록 한다. 학교자율운영을 위한 지원방안 가. 학교비전 및 교육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자율 과제 수립하기 경기도교육청(2023)은 ‘학교자율운영’ 정책을 수립하여 발표했다. 이는 학교가 자율역량을 바탕으로 숙의를 통해 발전과제를 도출하여 실행하도록 하는 것으로 학교비전 및 교육목표와 연계한 학교자율과제를 수립·운영하도록 했다. 즉 학교비전과 교육목표 구현을 위한 실천과정이 학교자율과제 실현일 수 있으며, 이는 학교 상황에 따라 다양하고, 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학교비전 수립 및 교육목표는 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함께 가고자 하는 교육의 방향이며, 교육의 본질적 관점에서 학교교육을 성찰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무척 중요한 특성을 갖는다. 학교자율과제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여 수립해야 할 것이다. 첫째, 구체성을 가져야 한다. 학교비전과 교육목표를 핵심가치 중심으로 우선 수립한다. 이는 교육공동체가 같은 지향점을 목표로 더 나은 학교와 사회를 꿈꾸며 한발 한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 된다. 둘째, 지속적 개선과 구성원 공유이다. 분절된 채 이뤄지는 것이 아닌 교육공동체가 함께 공유하고 교육활동에서 녹여 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교비전이 학교교육과정에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지속적인 진단 및 성찰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통해 내재화되면서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전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미래지향적 사고를 가지고 미래교육 방향과 함께 현시점의 학교를 되짚어보고 성찰해야 한다. 미래를 선도하는 조직은 어떤 철학과 비전으로 조직을 전략적으로 이끌고 있는지 접근해서 실천전략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필요가 있다. 급변하는 미래교육 환경 속에서 미래가치와 교육적 본질에 근거하여 학교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예측하고 전략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실행방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 진단을 통한 학교의 변화에 집중하기 학교 실태진단은 학교문제를 해결하고 학교 개선을 도모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진단문항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질문을 학교 실정에 따라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협의체 안에서 이야기 나누는 과정에서 효과적인 학교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필요한 학교 특성들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첫째, 학교운영 실태(학교구조·리더십·행정지원), 교육과정 실태(학생의 교육적 성장과 교육활동), 공동체문화 실태(교사문화, 학부모와 지역사회 및 환경)에서 문제점과 개선 또는 긍정적인 성장을 파악하여 학교의 특성을 진단하고 이를 활용하여 학교의 구조적·문화적 특징을 심층적으로 파악하도록 한다. 둘째, 잘하고 있었던 학교의 사업(특색)을 확장시켜가거나, 학교 문제점을 개선하는 사업(중점·역점)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지점 또는 방향은 바로 ‘변화’라는 것이다. 기존에 있던 것에서 확장, 기존의 것을 폐지 또는 축소하게 되더라도 근간에는 바로 ‘변화’라는 과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다. 자율적 교육실천을 위한 학교문화 조성하기 학교교육활동(교육과정·인사·재정 등)에 참여하여 그 결과를 함께 책임지며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소통 시스템에 대한 인식 공유가 우선되어야 한다. 학교장은 ‘교육에 관한 결정·집행은 교육주체들에게 주어진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결정을 우선적으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공동체는 미래지향적 학교문화를 이해하고, 학교문화와 학교시스템의 관계를 이해하며, 학교시스템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된다. 또한 구성원 간의 호의적인 관계형성과 상호존중이 조성되어야 한다. 학교는 구성원들을 통해 업무가 이루어지고 서로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협력과 관계형성은 갈등해결의 조건일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와 협력을 통한 관계형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 내 구성원 간의 친밀감 향상을 위한 학교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동아리 모임이나 비형식적인 모임을 자주 갖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인간관계 형성을 바탕으로 학교문화를 협력적으로 바뀌게 할 것이다. 나가며 자율성은 긍정적으로는 학생 주도성이나 교사의 자율성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경쟁·무질서·각자도생·시장의 자유 등으로 감각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율의 의미가 스스로 세운 규율에 따라 행동을 바르게 절제하는 일, 스스로의 의지로 객관적인 법칙을 세워 따르는 일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책임’이라는 부분은 분명 고려되어야 한다. 단위학교 구성원들에게 자율적 권한을 부여하고 주인의식을 고취시키며 이를 바탕으로 역량을 개발하여 학교교육의 성과를 높이려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 내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적인 참여를 통해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여 구성원들의 성공 경험을 확대하고 그들로 하여금 학교에 대한 이해를 키워줄 때 학교교육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효과적 기획안 작성 기획안은 바로 자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표출하는 작품이다. 기획안 작성은 자신의 존재·생각·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자신만의 독창성을 집어넣어야 한다. 자신만이 떠올릴 수 있는 독창적인 가설, 자신만이 창조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완벽하고 꼼꼼한 마감, 이 모든 요소가 논리정연하게 기획안의 구석구석에 채워진다면 자신의 존재감과 효능감을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그렇다면 먼저, 자기 자신을 분석해 보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보자. 자기분석과 관련된 질문으로는 ‘내 관심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다른 사람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나만의 독특한 시각이 있는가? 어떤 점에서 그러한가? 평범한 아이디어로 공감을 유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등이 있다. 다음으로 자기 분석을 통한 독창성만큼 중요한 요소는 열정이다.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열정과 함께 진심이 느껴지는 기획안은 감동적이다. 합리적인 기획을 제안할 때 상대방의 마음을 함께 울리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기획안은 독창성과 더불어 뜨거운 열정을 담고 있다. 재료가 좋아야 음식도 맛있듯이, 좋은 기획안을 만들려면 기획에 포함시켜야 할 재료(정보)들을 다양하고 꾸준하게 수집해야 한다. 노트나 스마트폰으로 메모하고 체계적으로 메모카드 등을 활용하여 좋은 재료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 귀를 열고, 발로 돌아다니며, 눈으로 본 것들을 풍부하고 내실 있게 정리하면 의미 있는 기획안 내용과 콘텐츠가 담기게 된다. 좋은 재료를 수집하는 방법으로 안테나를 펼치는 방법은 추천할 만하다. 최근 관심의 핵심이 되는 핫이슈나 트렌드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해외 중요한 교육자료·정보·신문을 포함한 다양한 대중매체에 안테나를 항상 펼치고 다양하고 정확한 기획 관련 재료를 확보하도록 노력한다. 어떤 사건을 선택하고 어떤 순서로 배열할지 설계하는 것을 ‘플롯(plot)짜기’라고 한다. 플롯(구성)이란 기획이나 스토리의 틀을 짜는 것으로 대체로 시간 순서로, 아니면 원인과 관계로 엮기도 한다. 플롯(구성)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기획의 질적 수준이나 흥미도가 결정된다.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요리하는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플롯을 짤 때, 먼저 윤곽을 그려야 한다. 이른바 작품의 시놉시스(synopsis)를 쓰듯이, 어떤 주제로 기획하고자 하는지, 기획의 주제를 어떤 단어들로 구성하여 표현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기획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나 의미 등을 정리하고, 마치 소설의 주인공을 포함한 등장인물을 구상하듯이, 체계적으로 내러티브(스토리텔링) 할 수 있을지, 핵심과제나 내용을 추출하고, 마지막으로 어떤 줄거리로 엮을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플롯은 대체로 기승전결의 4단계 흐름을 통해 얼개로 구체화한다. [PART VIEW] 효과적인 기획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획의 목적과 여건을 확인한다. 왜 기획하게 되었는지, 누가 기획을 입안하라고 제안했는지, 기획을 제안한 목적은 무엇인지, 기획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확인해 본다. 그리고 문제의식을 명료화한다.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기획하고자 하는지, 어디에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인식하는지, 그 문제점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지 등에 대한 요점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기획안을 작성하기 전에 기획의 흐름을 정리한다. 기획의 흐름은 기획의 주제(콘셉트), 기획에 이르게 된 배경(왜 기획하게 되었는지), 기획의 개요(제안 상대, 실시 내용, 일정, 예산, 기대효과) 등으로 정리된다. 결론적으로 기획의 스토리를 정하기 위해서는 문제의식과 가설을 설정해야 하는데, 사실과 그 배후에 어떤 진실이 있는지,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떤 것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지를 분명히 한다. 기획의 방향성 및 콘셉트를 위해 위의 가설이 옳다면 어떤 방향으로 기획을 입안해야 하는지, 특정 사고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어떤 전략과 기획 아이디어를 통해 구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방안을 모색·정리한다. 기획 입안의 6단계 첫째, 목적을 명료화한다. 목적이 명확하지 않으면 설득력을 잃어버린다. 우수한 기획자는 여건과 상황인식을 토대로 이미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지를 파악한다. 기획에서 목표로 하는 바를 명시해 놓은 것이 기획목적이다. 기획목적이 명확할수록 기획방향이 분명해진다. 기획목적은 기획서 제목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좋다. 기획서에서는 기획목적을 명확하게 표명해야 한다. 목적이 명확해야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기 쉽다. 둘째, 정보를 수집한다. 목적을 완수하려면 우선 현황을 바르게 파악해야 한다. 현재 처한 상황이나 환경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조사한다. 정보수집은 기획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해당한다. 가치 있는 기획은 정보수집 여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제와 직접 연결된 것, 조금은 관계가 있을 법한 것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정보를 수집한다. 기획은 대부분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거나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지므로 현황 파악은 필수적이다. 현황 파악은 현재의 문제점을 드러내기 위해 필요하며, 문제점을 찾으면 해결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현황 파악은 가설 수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현황 파악 방법으로 공적 데이터를 통한 현황 분석방법이 있다. 이는 관공서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경우로 거시적 시점에서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데이터의 신뢰도가 높다. 대부분 무료지만, 최신 데이터로 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현황 파악은 미시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며, 데이터의 신뢰도와 실용성을 점검하고, 가급적 최신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가설을 세운다. 모은 정보를 분석하고 그것을 토대로 가설을 세운다. 가설은 기획이나 문제해결을 위한 나침반과 같다. 가설만 제대로 도출할 수 있다면 나머지 작업은 수월해진다. 독자적으로 조사를 기획해서 현황을 파악하고자 할 때는 문제가 왜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가설을 구축하고, 어떤 대상에게 어떤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인지 조사 설계를 한 후,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조사표를 작성하고, 조사 실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가설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넷째, 아이디어를 다듬는다. 가설에 따라 기획방향이 결정되면 그 방향에 맞춰 아이디어를 낸다. 아이디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섯째, 아이디어를 선별(엄선)한다. 떠올린 아이디어 중 최고의 아이디어를 골라낸다. 기획 의뢰자의 목적, 대상자와의 합치 정도, 실현 가능성, 기대효과, 예산 등을 고려해야 한다. 여섯째, 효과를 예측한다. 기획은 기본적으로 성공을 전제로 입안해야 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정확도로 결과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기획안을 쓸 때 논리적 흐름을 갖고 스토리로 엮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잘된 스토리는 이렇게 요약된다. ‘기획의 배경과 목적은 이렇고,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이런 문제점이 있었는데, 문제의 본질은 이런 것이므로, 해결책은 이런 방향에서 도출해야 한다. 결국 이런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으며, 이를 실행하면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TIP _ 기획의 정석 • 기획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기획의 배경(problem)을 정의한 후, 해결책(solution)을 끌리는 한마디(concept)로 제시하고, 그림이 그려지도록 세부적인 실행방안(action plan)을 제안하며, 타깃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서(proposal)를 쓴 후, 타깃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발표(presentation)하는 것이다. • 아타카 가즈토의 세계의 엘리트는 왜 이슈를 말하는가에는 이슈(issue)가 없이 해결책만 내세우는 것에 대해 ‘커피잔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는데 커피를 들이붓는 것’이라고 비유하고 있다. 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될까? 타깃은 뜨거운 커피로 고통받고 짜증을 내면서 귀를 막고 눈을 감게 될 것이다. 밤새 준비하는 기획안은 대접받기 어려울 것이다. 커피잔부터 챙기고 커피를 대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사토 인이치는 바로 해답을 찾아내는 문제해결의 기술이란 책에서 ‘문제란 최선의 상태와 현실 간의 차이’이며, ‘문제점이란 결과를 일어나게 만든 원인 중에서 대처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하면서 최선의 상태와 현재의 상태를 분석했다면 그 차이가 일어나게 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중 현실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원인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획의 목적은 최선의 상태와 현실 간의 차이가 있는 원인을 파악하고, 그중에 대처 가능한 것을 바탕으로 설정한 목표(콘셉트화)를 규정하고, 하나의 콘셉트 아래에서 대처할 일들을 쪼갠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문제를 해결한 후 발생될 기대 효과를 포함시키면 훌륭한 기획안이 생산된다. 출처 박신영(2017), 기획의 정석 기획의 실제: 정책기획안 분석·적용 지난 호에 이어서 ‘공존과 상생’의 2022 평화·세계시민교육 기본계획(서울특별시교육청)에 초점을 맞춰, 그를 토대로 정책기획안 작성의 시사점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이번 호에서는 ‘핵심과제❷’ 평화·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과, ‘핵심과제❸’ 평화·세계시민교육 교원 실천역량 신장에 대해 정리해 보기로 한다. 핵심과제❷ _ 평화·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 교육현장에서 평화·세계시민교육이 체계적으로 편성·운영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수·학습자료 개발 및 보급 • 평화·세계시민교육 방향 제안 및 학교현장 안착 지원 • 관련 연구 및 현장 적용 결과 공유를 통한 평화·세계시민교육 확산 • 동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학생들과의 수업교류를 통해 지구공동체가 직면한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평화·세계시민성, 지속가능발전 역량 신장 2-1 평화·세계시민교육 교재 개발 및 보급 ● 추진방향: 전 교과에서 활용 가능한 온라인 교사용 교재 개발(교과 융합형 교재) ● 추진계획 •세계시민윤리 온라인 교재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학습꾸러미 교사용 심화 교재 개발 •서울시교육청·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 자료 탑재 •세계시민교육 실천학교, 선도교사 소속학교에서 시범 활용 후 최종본 발행·보급 •기타 관련 자료 개발 및 보급 2-2 평화·세계시민교육 협의체 구성 및 운영 ● 추진방향: 평화·세계시민교육 정책방향 제안 및 평화·세계시민교육의 학교 안착을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 운영 ● 대상: 학교현장 전문가, 평화·세계시민교육이론 전문가, 교육과정 전문가 등 ● 추진계획 •평화·세계시민교육이론 학교 내·외 전문가로 자문단 구성 •평화·세계시민교육 교재·연수 프로그램 개발, 포럼 기획 지원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교육과정-수업역량 컨설팅 지원 등 2-3 세계시민교육 국제 수업교류 ● 추진방향: 세계시민교육 실천학교·서울유네스코 네트워크 학교와 동남아시아 및 주변국 유네스코 네트워크 학교 간 온라인 쌍방향 수업교류 ● 대상: 초·중·고 세계시민교육 실천학교, 유네스코 네트워크 학교 ● 추진계획 •평화감수성·세계시민성·문화다양성·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학급 또는 학생동아리 중심 수업교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업교류 기반 구축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구촌 문제에 함께 연대하여 대응하는 공생과 상생의 세계시민성 신장 •세계시민교육 실천학교의 담당교원 및 관계자들 간의 만남과 소통 기회를 통한 세계시민교육 활성화 •평화·세계시민교육 교원·학생 학습동아리 활동 및 우수사례 공유 핵심과제❸ _ 평화·세계시민교육 교원 실천역량 신장 • 평화·세계시민교육·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학교급별 교원 역량강화 직무연수 운영 • 우수 전문 인력 육성을 통한 평화·세계시민교육 학교 안착 지원 • 학교급별 세계시민교육 사례 발굴 및 공유를 통한 세계시민교육 실천 지원 • 세계시민교육 전문기관 및 교육공동체와의 협업체계 구축으로 세계시민교육 확산 3-1 평화·세계시민교육 교원직무연수 운영 ● 추진방향: 평화감수성·세계시민성·문화다양성 인식 제고를 위한 교원 역량강화 연수 프로그램 운영 ● 추진계획 •교직 생애주기별 연수(사회적 감수성 영역) 및 자격연수 등에 평화·세계시민교육 관련 교육과정 편성 운영 •일반 교사 대상 평화·세계시민교육 역량강화 온라인 직무연수 프로그램 운영 •세계시민교육 유관기관과 협업으로 평화감수성·세계시민성·문화다양성 직무연수 과정 개발 및 세계시민교육 실천학교 자율운영 지원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 및 연구회 중심 자율연수 운영 지원 3-2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단 및 교사연구회 운영 ● 추진방향: 세계시민교육 중앙·교육청 선도교사 선정 및 연구회 운영을 통한 세계시민교육 현장 실천 지원 ● 추진계획 •학교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세계시민교육 온·오프라인 교육자료 개발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 공모·선발(초·중·고):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 중심 세계시민교육 교사연구회 구성 •교직원·학생·학부모 대상 세계시민교육 전달연수 실시 •교원연수, 세계시민교육 연구, 포럼 운영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구심점 역할 •세계시민교육 컨설팅, 우수 실천사례 발굴 및 공유 등 3-3 평화·세계시민교육 교원학습공동체 운영 ● 추진방향: 학교 간 세계시민교육 교사연구회 운영을 통한 자율적인 세계시민교육 연구, 세계시민교육 개선 및 우수사례 확산 ● 추진계획 •2015 교육과정과 연계된 세계시민교육 활동 주제 설정 및 교수·학습방안 연구 •평화·세계시민성 신장 학생 체험활동 프로그램 및 자료 개발 •대면·비대면 워크숍 및 협의회 운영 등 활발한 소통으로 활동 내실화 •학교급별 학생 성취기준에 맞는 맞춤식 교과교육 활동 개발·적용 및 사례 공유 •수업나눔, 공동연구, 자료집 개발 및 운영사례 공유 및 모니터링 3-4 평화·세계시민교육 네트워크 구축 ● 추진방향: 세계시민교육 전문기관 및 교육공동체와의 협업체계 구축 ● 대상: 교육청·유관기관·교육공동체 ● 추진계획 •평화·세계시민교육 교원학습공동체 및 세계시민교육 연구회 간 네트워크 확대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 및 아태지역 교원연수 등 협력 사업 참여 •교육과정과 연계한 평화·세계시민·지속가능발전교육을 위한 협업 강화 •학교별 주한 외국 대사 초청 특강, 해외 자매학교와의 온·오프라인 교류 활동 지원 •평화·세계시민교육 교육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및 체험 학습처 발굴 이상으로 ‘공존과 상생’의 2022 평화·세계시민교육 기본계획(서울특별시교육청)의 ‘핵심과제❷’와 ‘핵심과제❸’을 알아보았는데, 정책 기획안 작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단어와 문구를 두더지 잡듯이 찾아내고, 그를 반복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것으로 변용시키는 연습을 해 본다. 참고로 기본계획안이 실행하게 되면 얻게 되는 소기의 결과를 기대효과로 제시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대 효과] • 평화·세계시민교육 학교자율실행을 통한 평화·세계시민교육 활성화 •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세계시민 육성 • 평화·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공유 및 실천역량 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