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초임교사·학부모 위한 생활·학습지도서 “대신 해주지 말고 스스로 익히게 해야” 적응 속도 각자 달라…공평함 알려주자 복잡한 화장실에서 쉬는 시간 10분 안에 볼일 마치기, 수업 시간 40분 동안 선생님 말씀 듣기, 칠판 앞에 나와 씩씩하게 발표하기, 준비물 챙기기…. 난생 처음 ‘작은 사회’에 들어간 초등 1학년 아이들은 스스로 해야 할 일도 많고 혼자 감당해야 할 일도 많다. 그래서 ‘학교 가기 싫다’며 울기도 하고, 친구를 사귈 줄 몰라 외톨이가 되거나 가만히 앉아 있는 게 힘들어 교실을 돌아다녀 교사와 학부모들을 적잖이 당황시킨다. 교직 생활 17년 중 절반 이상을 1학년 담임으로 지낸 현직 교사가 1학년생들의 속마음을 소개하는 책을 출간했다. 김지나 경기 광명남초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초등 1학년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웃음을 자아낼 만큼 귀엽고 역동적이지만 가끔은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해요. 학교라는 낯선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여덟 살 아이들의 긴장된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초등 1학년의 사생활’은 김 교사가 그동안 만난 아이들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쓴 까닭에 교실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듯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다. 그는 “교실 속 아이들의 모습은 집에서 보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며 “부모님들에게 1학년 교실의 풍경을 직접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과 아직 교실의 다양한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초임교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집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책은 1학기 초‧말, 2학기 초‧말로 나뉘어 각 시기별로 나타나는 특징적인 모습들을 실었다. 예를 들어 학기 초 준비물 검사를 하면 ‘엄마가 안 챙겨줬어요’, ‘엄마가 잘못 넣었어요’와 같이 아이들이 ‘엄마가’를 자주 입에 올린다는 것이다. 그는 “이럴 경우 ‘엄마가’는 아이가 책임을 회피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며 “스스로 챙기는 버릇을 들일 수 있도록 ‘엄마가’를 금지어로 정하고 엄마가 챙겨주는 것은 부끄러운 것임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처음엔 부모가 함께 도와주며 시범을 보여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책 곳곳에 마련된 ‘여기서 잠깐’이라는 코너에서는 다양한 상황 속 아이들의 심리를 명쾌하게 풀어냈다. ‘야, 조용히 해’를 외치는 아이들의 마음은 무엇일까. 같은 말이어도 이 말을 외치는 아이들의 의도는 각기 다르다는 것이 김 교사의 설명이다. “반장이 된 것 마냥 친구들 위에 군림할 기회로 삼는 아이도 있고, 제일 시끄럽게 떠들다가 선생님이 오시면 이 소리를 외쳐 지금까지의 잘못에 대한 면책권을 얻으려는 경우도 있죠. 우는 아이들은 또 어떨까요. 이중에는 ‘친구를 혼내 달라’는 의미, ‘관심 받고 싶다’는 투정, 그저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울음 등 다양한 의사가 담겨있답니다.” 김 교사는 “아이들마다 신체발달, 언어 구사력, 상황 대처능력 등에 차이가 커 학교에 적응하는 속도도 다 다르기 때문에 진정한 공평함을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 눈이 나쁜 아이를 앞자리에 앉게 해주는 것과 같은 이치로 무엇이든 똑같이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각자의 개성을 살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도와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초등 1학년은 1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겪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이 학교 적응 기간 동안 자신이 했던 실수를 잊는다는 것이죠. 마치 자신은 처음부터 학교에 잘 적응했다는 듯이 말이죠. 종업식 날이면 1년간의 변화와 성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이 책을 덮을 때 즈음, 자녀를 학교에 처음 보내고 불안한 마음을 달랠 길 없었던 부모님들의 걱정이 조금이라도 덜어지길 바랍니다.”
올해는 인성교육 실천 운동의 해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안을 실천하는 해인 것이다. 인성교육은 매년 되풀이되는 구호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현장에 있는 학교폭력, 자아존중감, 행복지수, 어른공경, 스승공경, 공동체의식 등 그늘을 없애야 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입시와 같은 성과지향적인 학업관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학생들의 학업관을 바꾸고 사회 구조도 기본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교육도 그렇다. 시험에 나타난 결과보다 종합적인 능력을 갖는 사람만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고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원하는 삶을 성취할 수 있는 것도 인성이 바탕에 있으며 공동체를 대하는 삶의 태도도 인성에서 나온다. 따라서 우리 교육은 많이 가르쳐 시험에 합격시키는 것에서 자아실현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하는 태도를 기르도록 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과지향적인 좌뇌교육이 아니라 우뇌교육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우뇌교육은 뇌교육 단체에서 부르짓는 구호가 아니다. 교육 내용을 우뇌활동 중심으로 재편하여 운용하자는 것이다. 우뇌교육은 감성에 호소하는 교육이다. 한권의 위인전을 읽거나 ‘KBS 100분 강연’ 프로그램을 시청을 통해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아버지의 일터를 찾아 땀의 수고를 배우고 아침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식탁교육이 우뇌교육이다. 그러므로 함께하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운동장에 나가서 체육활동 하고 같이 노래 부르는 시간이 백 가지 가르치는 것보다 낫다. 우뇌 교육은 발달의 원리에 충실한 교육이다. 인간 뇌의 발달만 보아도 그렇다. 태어날 때 인간은 우뇌 기능부터 발달하여 좌뇌로 이행해 간다. 다시 말하면 동물처럼 빛, 소리 등 우뇌적 자극에 민감하며 정보를 받아들이고 판단하는 것도 우뇌중심이다. 그러다가 언어를 습득하고 수리능력이 생기면서 좌뇌의 발달이 왕성해진다. 학자들은 좌뇌와 우뇌 기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은 상징적 조작기이며 어른이 되어서 좌뇌의 기능은 역전된다고 한다. 따라서 우뇌의 발달 욕구가 왕성한 어린 시기 놀지 않고 공부만 매달리게 하면 발달 장애를 초래한다. 뇌의 발달이 우뇌에서 시작한다는 이론에 의심을 갖는 사람은 어린이와 성인의 책을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같은 삼국지라도 어린이 삼국지는 그림이 있고 교과서도 초등학교 시절은 그림이나 사진이 많다. 공부 방식도 그렇다. 초등학교 영어 공부는 노래, 챈트, 역할놀이 등 활동 중심으로 가르친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이런 방식으로 가르치면 오히려 이상한 선생님이라고 취급받을 수 있다. 이제 공부 잘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시대가 아니다. 몇 개의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한 끼 식사를 나누고 여행하며 땀 흘리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자녀의 성숙한 인격형성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은 우뇌적으로 키워야 한다. 우뇌감각을 자극하는 경험을 충분해야 제공해야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 인성교육, 우뇌교육이 답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역시 부작용 고려 추진 중단해야” 서울 지역 교원과 학생‧학부모 상당수가 ‘9시 등교’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지난달 29일 서울시내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9시 등교 우리학교 대토론’에 관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달 22~24일 서울시내 초·중·고 교원 41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청이 ‘9시 등교 대토론’ 후속으로 진행한 ‘우리 학교 대토론회’의 추진여부와 결과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0%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9시 등교제에 대한 설문이 어떻게 나왔는가’를 묻는 질문에 교원 응답결과는 반대 79.3%, 찬성 11.5%로 조사됐다. 학생의 경우 반대 73.9%로 집계됐으며 찬성은 1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역시 반대가 82.1%였으며 찬성은 7.8%였다고 응답했다. 학교급별 분석에서는 초등학교의 경우 63.9%의 교원과 54.6%의 학생, 71.6%의 학부모가 반대했으며 중학교는 90.1%의 교원, 92.7%의 학생, 91.8%의 학부모가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등학교 역시 교원, 학생, 학부모의 반대가 각각 93.0%, 86.1%, 89.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결과에 대해 교총은 “서울 시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한 결과는 아니지만 9시 등교제와 관련한 학생, 학부모, 교원 대상 토론회와 여론 수렴 결과를 파악하고 있는 교원들이 결과를 바탕으로 응답한 만큼 9시 등교제와 관련한 교육 구성원들의 여론 추이를 파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내 학교들이 수렴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당초 약속대로 9시 등교는 학교 구성원들의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먼저 시범시행을 하고 있는 경기도에서 창체활동 위축, 학생 안전문제 대두, 사교육 아침반 개설 등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서울은 물론 경기 역시 진보교육 공약이라고 무조건 시행하기보다 현장의 의견과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금이라도 9시 강제 등교제 추진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4일, 직지산악회원들이 강릉의 괘봉산으로 새해 첫 산행을 다녀왔다. 안인진과 정동진 사이에 위치한 강릉의 괘방산(높이 339m)은 진주시와 함안군에 걸쳐있는 경남의 괘방산(높이 450m)에 비해 낮은 산이지만 산행 내내 동해가 바라보이고 해돋이 명소 정동진이 가까이에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알람소리에 맞춰 일어나니 새벽기도 가기 전에 따뜻한 국 끓여놓고 도시락 싸놨으니 잘 다녀오라는 아내의 메모지가 눈에 띈다. 대충 아침을 먹고 어둠속에 집을 나서 한산한 거리를 신나게 달린다.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해 반가운 사람들과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나눈다. 7시 관광버스가 출발하자 코지 회장님이 ‘내 복까지 회원들에게 나눠주겠다’는 새해 인사를 한다. 마이크 잡고 사람들 앞에 처음 선다는 솜사탕 운영총무님의 맛깔스런 사회와 마이크 울렁증이 있다는 동행 산대장님의 순박한 산행안내가 회원들을 웃긴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와 평창휴게소에 들르며 동해안을 향해 달려온 관광버스가 10시 30분경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안인진에 도착했다. 겨울철 시베리아에서 불어온 찬바람 때문에 서해안지역이나 영서지방에 눈이 많이 내리지만 영동지방은 태백산맥에 가로막혀 눈이 적게 내린다는 것을 증명하듯 평창주변을 지날 때는 온통 눈 세상이었는데 이곳에서는 눈 구경을 할 수가 없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괘방산(掛膀山)은 옛날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이름을 두루마기에다 쓴 방을 이 산의 어딘가에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괘방산 산행은 안인해변, 해변의 기찻길, 강릉통일공원, 강릉임해자연휴양림, 등명해변, 등명낙가사, 하슬라아트월드, 정동진역, 정동진해변, 모래시계공원, 조각공원, 썬크루즈리조트 등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좋다. 안인해변의 풍경과 정동진에서 달려오는 기차를 구경하고 좌우에 솔향강릉과 안보체험등산로가 써있는 나무계단을 오르며 정동진까지 9㎞ 거리의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는 봄날처럼 따뜻한데 바닷바람은 제법 차다. 초입의 계단 끝에서 만나는 쉼터를 지난 후 산길에서 뒤돌아보면 안인해변 옆 봉화산(높이 60m)과 안인역은 물론 강릉항까지 가깝게 보이고 서쪽으로는 선자령 방향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같은 길이 안보등산로, 강릉 바우길, 해파랑길과 겹쳐 산행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이정표를 만나는데 산위에서 바다를 보며 걷는 산길이 이어져 ‘산우에바닷길’ 이정표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강릉의 브랜드가 ‘솔향’이다. 괘방산은 크고 작은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산행 내내 솔향과 같이한다. 활공장전망대는 바닷가 방향의 조망이 좋다. 이곳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안인해변, 강릉통일공원과 강릉임해자연휴양림, 괘방산 정상 주변의 풍경이 멋지다. 발아래로 멋진 풍경을 펼쳐놓고 먹는 점심이 꿀맛이다. 식사가 끝난 후 직지산악회가 남다른 것을 알게 하는 신입회원 환영 퍼포먼스와 카페관리를 맡고 있는 캔디님의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무심코 바라본 풍경이나 사람 때문에 행복할 때가 많다. 자신의 참모습은 어떤 것으로도 감추거나 꾸밀 수 없다. 그래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은 뒷모습에 있다고 한다. 산행지에서 늘 휴지 줍기를 실천하고 있는 테네로 고문님과 시새움 상임고문님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더 아름답다. 산에까지 올라와 쓰레기 버리고 가는 비양심이 하루빨리 사라져 우리의 국민성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대접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괘방산은 비교적 높은 편도 아니고 그렇게 험하지도 않지만 능선을 따라 여러 번 고개를 오르락내리락 한다. 돌무더기를 지난 후 정상과 높이가 비슷한 삼우봉에서 뒤편을 바라보면 점심을 먹은 활공장전망대와 바닷가 풍경이 가깝게 보인다. 괘방산 정상은 송신탑 등 군사시설물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고 정상 표지석도 없다. 정상을 지나면서 정동진해변과 썬크루즈리조트, 예술가들이 너른 언덕에 아름답게 꾸민 정원 하슬라아트월드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하슬라’는 강릉의 옛 지명이다. 당집은 슬레이트 지붕에 커다란 자물쇠로 잠겨 있어 창고나 간이화장실로 착각하게 하는데 서낭당처럼 신을 모시는 곳이다. 당집 사거리부터 정동진까지 3.9km는 조망이 없고 볼거리도 부족해 다소 지루하다. 터벅터벅 183고지를 넘어서면 썬크루즈리조트가 눈앞에 펼쳐진다. 산 아래로 내려서면 ‘해돋이 명소 정동진 1리’ 표석이 길가에서 반긴다. 여행이 좋아 휴일이면 무작정 집을 떠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여행길에 몇 번 들렀던 정동진은 사람 만나기도 어려운 아주 작은 포구였다. 기찻길 건널목의 차단기도 보행자가 들어 올리고 건널 만큼 시간이 정지된 곳이었는데 드라마 모래시계가 방영된 후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이곳을 찾을 때 가끔은 한가하고 여유롭던 정동진의 옛 모습을 그리워한다. 정동진이라는 지명은 경복궁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위치한다 하여 붙여졌는데 실제 위도상으로는 서울의 도봉산 정동쪽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동진역은 석탄 수송이 주 업무였던 시골의 조그마한 역에서 해돋이 열차가 운행되는 관광지로 탈바꿈하였고, 전국에서 바다가 가장 가까운 역으로 철길과 해변이 정동진역 표석, 멋진 조형물, 모래시계나무, 정동진 시비(詩碑)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천혜의 명승지가 되었다. 옛 역사 옆 신축건물에서 입장권(500원)을 구입한 후 정동진역을 둘러보며 추억남기기를 했다. 정동진 해변은 새해 첫날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늘 해돋이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일출 명소다. 바닷가를 걸어 모래시계공원으로 가다보니 해변의 모래가 많이 깎여 나갔다. 정동진 소망의 종과 해시계 조형물을 지나면 새천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희망과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설치한 대형 모래시계를 만난다. 정동진 시간박물관을 카메라에 담고 모래시계공원 다리를 건너 3시 30분경 주차장에 도착했다. 3시 50분 정동진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4시 30분경 주문진항에 도착해 직지산악회의 단골집인 영광횟집(033-661-4951)으로 갔다. 바로 앞 항구의 풍경을 구경하고 오니 방에는 빈자리가 없다. 테이블 옆으로 사람들이 오가 어수선하고 자리가 불편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즐겁다. 직지산악회에는 남다른 사람들이 많다. 각연님은 산행 때마다 며칠 비박을 떠나는 산악인처럼 큰 배낭을 무겁게 메고 다녀 의아했는데 횟집의 술자리에서 수수께끼를 풀었다. 그 배낭 속에 응급상황에 즉각 사용할 수 있는 구조물품들이 가득 들어있단다. 사용하지 않는 게 제일 좋은 일이지만 혹 1년에 한 번을 사용하더라도 응급상황에 놓였을 때 꼭 필요한 물품이라 힘이 들어도 큰 배낭을 계속 메고 다닐 거란다. 6시 15분 주문진항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와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에 들른다. 청주가 가까워지자 운영총무님은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멘트로, 회장님은 일일이 함께 해서 고맙다는 악수로 인사를 한다. 지체와 서행한 시간이 길지만 한천수 기사님이 지름길로 달려온 덕분에 9시 50분경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했다. 출입문 밖에 대기하고 있는 운영진과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했다.
12월 30일, 청주힐링산악회에서 서산시 대산읍 황금산으로 송년 산행을 다녀왔다. 한국지명유래집에 의하면 황금산은 지리적으로 대산반도 북서쪽 끝에 위치하고, 깊은 바다와 접한 바위절벽에 금을 캐던 2개의 동굴이 있으며, 황금은 평범한 금이고 항금은 고귀한 금을 뜻한다는 선비들에 의해 옛날에는 항금산(亢金山)이라고 했다. 또한 육지와 완전히 연결되기 전에는 일부만 육지와 연결되어 섬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아침 7시 임광아파트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시내를 거쳐 서해로 향한다. 며칠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데다 안개가 잔뜩 낀 날씨라 일출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창밖 풍경은 가까운 거리만 구별된다.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를 거쳐 면천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서해의 해돋이 명소 왜목마을과 대호방조제를 지나 10시 20분경 황금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황금산은 정상의 높이가 152m에 불과할 만큼 낮은 산이라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산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짐을 꾸린 후 횟집을 지나쳐 좌우에 서있는 ‘서산아라메길, 황금산 입구’ 장승과 황금산 등산안내도를 살펴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을 막 벗어나면 왼쪽의 산길에 산악회의 리본이 여러 개 걸려있다. 비교적 평탄하고 모처럼 아내와 함께하는 산행이라 발걸음이 가볍다. 거리도 가까워 가쁜 숨 몇 번 몰아쉬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 돌탑으로 만든 표석과 당집을 복원한 황금산사가 있다. 황금산사는 예로부터 산신령과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를 모셔놓고 풍년과 안전을 기원했던 곳이다. 정상에서 나무계단을 0.27㎞ 내려가면 0.1㎞ 사이에 연달아 사거리를 만난다. 아래편 사거리에서 왼쪽의 돌길을 따라 0.25㎞ 바닷가로 내려서면 황금산을 서산9경 중 제7경으로 만든 몽돌해변과 코끼리바위를 만난다.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갈 때 물속에서 몽돌들이 서로 몸을 문지르는 소리가 감미롭다. 황금산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거대한 코끼리가 긴 코를 물속에 드리우고 바닷물을 마시는 코끼리 바위다. 절벽 틈새에 뿌리를 박고 자란 노송 등 해안의 절경도 일품이다. 코끼리바위를 구경하고 사거리로 올라왔다. 이정표에 있는 ‘←등산로(끝)’ 표시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화살표를 따라 앞쪽 산으로 올라가니 바닷가 방향에 위험지역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마침 날씨가 좋은 날이고 땅이 미끄럽지 않아 코끼리바위와 주변 바닷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굴금과 오륙도를 닮은 바위섬들이 만든 바닷가의 풍경도 멋지다.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0.27㎞ 내려가면 몽돌해변에 해식동굴(굴금) 등 새로운 풍경을 펼쳐 놨다. 바닷가로 가는 도중에 소망을 적은 쪽지를 걸어놓는 돌탑도 만난다. 황금산에 있는 2개의 해식동굴 굴금과 끝골은 옛날에 금을 캤던 굴로 알려져 있다. 굴금에서 올라와 위쪽 사거리에서 산길을 걸어 헬기장으로 갔다. 황금산의 등산로는 짧은 거리이지만 오가는 길이 겹쳐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끝골 방향으로 가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바닷가 풍경을 구경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12시 50분경 주차장에 도착했다. 어느 산악회든 산행에 참여하면 대우받는다. 오늘은 송년 산행이라고 점심도 무료로 준다. 현장에서 직접 끓인 떡라면을 맛있게 먹고 아내와 바닷가로 나갔다. 남쪽바닷가에서 바라보면 서산시 대산읍, 가로림만, 태안군 이원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물위에 떠있는 빈 배들이 쓸쓸한 풍경을 만든다. 오후 1시 50분 주차장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20분 거리의 삼길포항으로 간다. 바다 건너편으로 대호방조제와 도비도농어촌휴양단지리조텔이 한눈에 들어온다. 항구 주변의 풍경을 돌아보고 선착장 아래편의 좌우로 죽 늘어선 배에서 직접 회를 떠주는 선상횟집으로 갔다. 주인아줌마가 마음씨 좋게 생긴 새마을호에 오른 게 탁월한 선택이었다.덕분에 싼값에 싱싱한 놀래미회를 실컷 먹었다. 조형물을 카메라에 담는데 부둣가에서 대나무를 쌓아 달집을 만들고 있다. 12월 2일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와 고향마을에서 달집태우기를 하며 즐거워하던 때를 떠올렸다. 3시 10분 삼길포항을 출발해 대호방조제 끝에 있는 한국동서발전의 당진전력문화홍보관으로 갔다. 이곳은 전기의 발전원리를 소개하고 다양한 에너지체험 및 놀이를 통해 전기를 이해하는 열린 공간이다. 사전 예약하면 입구에서 방문을 환영한다. 차를 타고 뒤편의 전망대 석문각으로 갔다. 표석의 내용에 의하면 이곳은 조선시대의 거문근으로 정월의 영롱한 일출을 맞이하여 복을 빌던 곳이나 1972년부터 군부대가 주둔해 있던 것을 당진화력이 건설되며 원상 복구하였다. 석문각은 팔각정자로 현판문은 국무총리를 지낸 김종필씨의 휘호다. 석문각에 오르면 중육도, 육도, 풍도, 난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다. 뒤편 왜목마을 방향의 당진화력발전소에서는 높은 굴뚝이 하늘로 수증기를 내뿜는다. 5시 20분경 붉은 노을을 만들며 일몰이 시작되자 “와!” 탄성이 터진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불사르고 사라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왜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지를 배운다. 집으로 가는 길에 어둠으로 물든 왜목마을에 들렀다. 새해 전후로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이지만 아직은 오가는 사람이 적다. 조명을 밝힌 오작교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차에 올랐다. 5시 50분 왜목마을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왔던 대로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에 들르며 7시 40분경 청주에 도착했다.
12월 28일, 마영달테마여행1번지에서 이기대해안산책로에 다녀왔다. 이기대해안산책로는 부산 남구 용호동일원의 해안절벽을 따라 조성된 해안산책로다. 동생말, 구름다리, 해식동굴, 해녀막사, 어울마당, 치마바위, 농바위, 오륙도 해맞이공원, 오륙도 스카이워크로 이어지는 비렁길은 바다, 하늘, 파도소리가 어우러진 절벽 위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는 최고의 명품길이다. 7시가 되자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어둠 속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다. 도로사정이 좋아졌지만 청주에서 부산까지는 먼 거리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와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새마을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11시경 광안대교가 눈앞에 보이는 용호만 주차장에 도착했다. 한국지명유래집에 의하면 이기대는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는 이곳에서 축하잔치를 베풀었는데 수영의 기녀 두 사람이 술 취한 왜장과 함께 물 속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데에서 지명이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짐을 꾸리고 섶자리로 불리는 횟집단지를 지난 후 이기대더뷰 아래편의 계단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이기대해안산책로는 들머리인 동생말부터 해안절벽을 따라 기암절벽과 시원한 바다가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풍광을 펼쳐놓는다. 걷는 내내 건너편으로 펼쳐지는 백산, 광안대교, 장산, 부산요트계류장, 마린시티,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해운대해수욕장, 미포유람선터미널, 달맞이공원(문텐로드)의 멋진 풍경도 구경거리다. 동생말을 지나면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이기대해안산책로는 부산을 대표하는 걷기길인 갈맷길과 부산의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연결된 해파랑길의 한 부분이라 여러 가지 이정표를 만난다.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이 뿌옇지만 날씨는 봄날처럼 따뜻하다. 막 땀이 나려는데 점심을 먹으란다. 바닷가 전망 좋은 바위에 자리를 잡고 처음 만난 일행들과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여행지에서는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빠질 수 없다. 이곳은 부산국가지질공원지역이라 파도에 의해 침식된 후 지각의 융기로 육지에 노출된 해식동굴, 바위의 빈틈에 들어간 자갈이나 모래가 파도에 의해 회전하면서 바위를 깎아내어 공룡의 발자국처럼 만든 돌개구멍(마린포트홀) 등 지질유산이 많다. 어느 곳이건 잠깐 걸음을 멈추고 바다 건너편을 바라보면 마음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이 가깝게 펼쳐진다. 해녀들이 조업 후 휴식을 취하거나 어구를 보관하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해녀막사 앞에서 해녀들이 막 건져 올린 해산물을 판다. 지금은 입구가 막혀있지만 일제강점기 때 수평 550m, 수직 380m에 달하는 갱도가 있었다는 구리광산도 길옆에 있다. 어울마당은 공간이 제법 널찍한데 바다를 마주하며 스탠드가 조성된 해맞이 명소로 영화 해운대의 촬영지였다. 바다로 길게 발을 내밀고 악어의 모습을 만든 바위 끝에 앉아 낚시하는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산길로 접어든다. 언덕 위 도로가에도 이기대전망대가 있다. 암석으로 이루어진 해안가와 해저의 울퉁불퉁한 지형이 파도에 의해 서서히 깎여 평탄하게 된 면을 파색대지라고 한다. 절벽위로 비렁길을 걷다보면 해안가를 따라 발달한 해안절벽과 완만한 경사의 평탄면이 절경을 이룬다. 이곳을 바다에서 바라보면 갈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치마바위라 부른다. 밭골새도 해안가를 따라 발달한 해안절벽과 파색대지의 풍광이 절경이다. 오륙도 못미처 해안절벽에서 금방 바다로 떨어질 것 같은 농바위(부처바위)를 만난다. 홍보관에 있는 안내자료에 의하면 농이라는 것은 버들채나 싸리 따위로 함처럼 만들어 종이를 바른 궤를 포개어 놓도록 된 가구를 말한다. 바닷가에 있는 바위들은 보는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농바위도 고리짝을 포개놓거나 바다를 바라보는 석가모니 형상이라고 다르게 말한다. 오륙도가 농바위 너머에서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든다. 산길을 통해 언덕을 넘으면 오륙도 해맞이공원, 홍보관, 스카이워크가 내려다보인다. 해맞이공원에서 오륙도와 송두암, 해운대와 떠오르는 태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홍보관에서 오륙도의 탄생과 형성과정을 알아볼 수 있으며, 스카이워크에서 아슬아슬한 기분으로 바다 위 하늘을 걸으며 오륙도 주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륙도는 부산의 상징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4호다. 오륙도라는 이름은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된다는 데서 유래하였는데 6개의 바위섬이 육지 가까이의 방패섬부터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이 바다쪽으로 나란히 뻗어 있다. 언뜻 보면 솔섬과 굴섬만 보이는데 커다란 굴이 있는 굴섬이 가장 크고 등대섬만 유인도다. 또한 이곳이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 770㎞의 시작지점이다. 오륙도 주변에서 가마우지가 날개를 편 채 한가롭게 햇볕을 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마우지는 깊은 곳까지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고 집단으로 번식과 이동을 할만큼 사회성이 높은 새로 알려져 있다. 중국 여행을 하다보면 어부들이 가마우지를 훈련시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산까지 왔다 그냥 갈 수 있나. 2시 30분경 트레킹을 마치고 오륙도 주차장 옆 횟집에서 멍게와 해삼을 안주로 소주를 마셨다. 3시에 오륙도를 출발하여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와 당진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에 들르며 앞만 보고 달려온 관광버스가 7시 10분경 청주체육관에 도착했다.
■ 유·초등·특수 교육전문직 인사 ◆ 교육전문직원(관급) 부서명칭변경 및 전직·전보 △신명철 참여협력담당관 △이순이 유아교육과장 △김재환 민주시민교육과장 △한상윤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장 △민계홍 정책·안전기획관 정책연구장학관 △최재광 교육혁신과 창의·예술·교육기부장학관 △백정흠 초등교육과 초등인사장학관 △강세창 학생생활교육과 상담·대안교육장학관 △최문환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장 ◆ 교육전문직원(사급) 부서명칭변경 및 전보 △문성현 대변인 △주윤숙 정책·안전기획관 △장경아 정책·안전기획관 △최창수 행정관리담당관 △양영식 참여협력담당관 △박상준 교육혁신과 △장은미 교육혁신과 △한동기 교육혁신과 △박재원 교육혁신과 △윤영진 초등교육과 △조현석 초등교육과 △최규애 초등교육과 △이의란 초등교육과 △박성기 초등교육과 △황용연 민주시민교육과 △유재정 민주시민교육과 △이강길 학생생활교육과 △오승근 학생생활교육과 △전상희 학생생활교육과 △임금섭 학생생활교육과 △이근오 진로직업교육과 △소양호 체육건강과 △권순주 체육건강과 △정용훈 동부교육지원청 △이창헌 강서교육지원청 △박선희 강남교육지원청 △박익상 성북교육지원청 ■ 중등 교육전문직 인사 ◆ 교육전문직(관급) 부서명칭 변경‧ 전직 · 전보 △윤오영 교육혁신과장 △박건호 학생생활교육과장 △이완석 체육건강과장 △이두희 참여협력담당관 지역사회협력 장학관 △정대영 교육혁신과 학교혁신기획·운영 장학관 △임규형 중·고체제개선 장학관 △한봉희 과학·영재·정보화교육 장학관 △임유원 중등교육과 중등교육과정 장학관 △김남형 학력평가 장학관 △최영규 중등인사 장학관 △정영철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자치 장학관 △이긍연 열린세계시민·다문화교육 장학관 △이정희 독서·인문사회교육 장학관 △이용식 학생생활교육과 평화로운학교 장학관 △김형근 특수교육 장학관 △강병두 특수교육지원센터 장학관 △정성학 진로직업교육과 진로교육 장학관 △김종학 체육건강과 체육청소년수련 장학관 △최철순 강남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장 △박치동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장 ◆ 교육전문직원(사급) 부서명칭 변경‧전보ㆍ전직 △고효선 대변인 △임유원·여성림 정책·안전기획관 △정진권 예산담당관 △나태영 행정관리담당관 △김영삼 참여협력담당관 △한상목·신명숙·김규상·이선규·김영화·서광임·전혜진·이옥경·김종미 교육혁신과 △안재민·정순미·김근회·김성준·이재효·장윤선·박재식·안 훈·여미성·주석표·김유대·홍영희·이건복 중등교육과 △홍난희·맹홍렬·고소향 민주시민교육과 △강삼구·문현숙·이재홍·이윤동·황문주 학생생활교육과 △이표상·이수만·김진효·김허중·조현준·홍민순 체육건강과 △김남희 서울특별시서부교육지원청 △장윤숙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 △정만식 서울특별시중부교육지원청 △박상임 서울특별시강동송파교육지원청 △이원경 서울특별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박정란 서울특별시성동광진교육지원청 △심재헌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 교사에서 교육전문직원(사급)으로 전직 △임윤희 남부교육지원청 ■ 4급 이상 일반직 인사 ◆ 이사관 승진 △김성갑 정독도서관장 ◆ 부이사관 승진 △양기훈 총무과장 △김희선 교육행정국장 △안덕호 서울특별시학생교육원(총무부장) ◆ 서기관 승진 △윤여신 서울특별시교육협력관(파견) △장석윤 총무과(교육파견) △안은용 총무과(교육파견) △유병하 총무과(교육파견) △신태숙 강서도서관장 ◆ 기술서기관 승진 △최영식 교육시설과장 △김흥배 서울특별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시설관리부장) ◆ 부이사관 전보 △이성용 서울특별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장 △조영권 노원평생학습관장 ◆ 지방서기관 전보 △김범수 감사관(무보직) △최문환 예산담당관 △김성국 행정관리담당관 △김치정 평생교육과장 △정용문 평생교육과(무보직) △손영순 학교지원과장 △김재선 학교지원과(무보직) △심재선 교육재정과장 △배만곤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총무부장) △서무희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총무부장) △조형섭 서울특별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총무부장) △박국천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교육행정연수부장) △이연주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행정지원과장) △이규성 고덕평생학습관장 △박경애 고척도서관장 △김선희 종로도서관장 △백종대 서울특별시동부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 △박순복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 △이상행 서울특별시강남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 △송숙경 서울특별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 △박현식 서울특별시성북교육지원청(행정지원국장)
유아 2년 공교육 내실 확보 멘토 활용 진로교육 활성화 소외계층 성취도 향상 지원 캐나다는 교육이 연방정부가 아닌 각 주 소관이고, 신학기가 9월이라 해가 바뀐다고 교육부문의 많은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부 주(州)에서 2014~2015학년도가 시작되면서 교육대학원 형태의 사범대 수업연한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 온타리오(Ontario) 주 교육부의 중점 추진업무에는 획기적인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각오보다 기존에 잘해 오던 것을 유지·발전시키자는 보수적 기조가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주 의회선거에서 압도적인 과반수를 차지한 지지를 기반으로 여소야대 정부 시절보다는 더 적극적인 측면도 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제도적 변화는 지난해 9월부터 교사양성기관인 사범대 수업연한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 것이다. 1년 수업으로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자질 있는 교사 양성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년제 과정에서 특히 강조하는 과목은 교실 내 첨단기술 활용과 수학, 글쓰기, 언어교육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캐나다도 안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이를 반영한 학교·학생의 안전보장 과목도 신설했다. 특수교육, 사회적 약자·소외계층 등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을 위한 효과적 수업방법론 등을 필수과목으로 했다. 캐나다는 학부 3년을 마치면 사범대 입학자격이 주어지는데 교직에 대한 높은 인기 때문에 실제로는 학점이 좋지 않으면 입학은 어려운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학기간을 2년으로 늘리면 학생들은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자해야 하지만 교직의 위상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매년 시행되는 온타리오 주 3·6·9학년 학력평가도 바뀐다. 학교 서열화 논란에도 공교육 시스템의 투명성 제고 및 책임 소재 확보 차원에서 평가결과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기준 점수에 전체 수험생의 75%가 도달하게 하고, 4년제 고교의 5년 내 목표 졸업률도 8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아·초등 교육도 개편했다. 21세기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건전하고 유능한 시민양성이 취지다. 2014년 9월부터 유치원 2년 과정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개편한 것과 관련해 유아교육의 현대화·안정화 및 내실화를 추진키로 했다. 6~12세 초등생을 위한 수업 전 교육프로그램과 방과 후 교육도 강화했다. 캐나다 교육에서 최근 수학, 과학, 기술이 강조되는 만큼 해당 과목 학업성취도 향상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특히 소외계층 학생들의 수학 실력 증진을 위해 온타리오 교육방송(TVO) 채널을 활용해 교사자격증을 갖춘 전문 강사가 지도하는 ‘무료 1:1 온라인 수학학습’ 기회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진로교육도 체계화했다. 7학년부터 학생 스스로 자신의 미래 진로를 선택, 준비할 수 있도록 ‘온라인 진로교육 가이드’를 제공키로 했다. 10학년 정규 ‘진로교육’ 수업은 이론이 아닌 주변 멘토를 통한 실질적 진로교육으로 개편된다. 학교 졸업 이후 순조로운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대학 진학 또는 취업 등 진로를 정하지 못한 신규 고졸자를 대상으로 일정 기간 공공 서비스 부문에서 실무경험을 쌓으며 약간의 돈까지 벌 수 있는 ‘온타리오 실무체험(Ontario Experience)’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 이번 온타리오 주 교육부의 업무 계획을 보면 전반적으로는 잘하는 소수보다는 상대적으로 학업성취도가 낮은 계층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온타리오 주 교육은 지난 몇 년간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던 유치원 2년의 정규 교과과정화가 끝나고 파업으로 치달았던 교사노조와의 갈등도 일단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당분간은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초ㆍ중ㆍ고 교육에서 가장 중시돼야 할 부분으로 인성교육을 꼽았으며, 학교폭력의 주된 원인은 가정교육 부재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또 한국 교육이 국가와 사회에 별로 기여하고 있지 못하며 초ㆍ중ㆍ고 교사와 대학교수에 대해서도 낮은 평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에 대한 국민의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과 방문 조사로 이뤄졌다. ◇ 학교가 달라지려면 “수업 질 개선이 최우선” ‘우리나라 초ㆍ중등교육을 평가한다면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수+우)는 18% ▲보통(미) 42.7% ▲잘못하고 있다(양+가) 34.2%로 잘못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학교 급별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초등학교 35.7%, 중학교 16.6%, 고등학교 11.1%로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만족도가 낮아졌다. ‘학교가 ‘수(秀)’를 맞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46.6%가 ‘수업방법의 질 개선’을 꼽았고 이어 ‘학생 생활지도(23.3%)’, ‘우수교사 배치(15.1%)’, ‘좋은 교육 환경(12%)’ 순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질과 교직에 대한 반응도 대체로 낮은 기대치를 보였다. ‘교사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14.3%에 불과한 반면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반응은 39.7%로 높게 조사됐다. 교사에 대한 신뢰도는 응답자의 18%만이 신뢰한다고 대답한 반면 신뢰하지 못한다 (38.8%), 보통이다(40.7%) 였다. 교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을 묻는 항목에서는 제1순위로 ▲학습지도(44.7%)를 꼽았고 ▲의사소통(31.5%) ▲생활지도(18.1%) ▲진로지도 능력(5%) 순이었다. 그러나 자녀가 장래 직업으로 교사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4.3%가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PART VIEW]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로 인식하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1.5%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2.3%에 그쳐,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주의 깊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 국민들은 또 학교에서 관심 가져야 할 교육내용으로는 인성교육을 첫손에 꼽았다. 초ㆍ중ㆍ고교에서 지금보다 더 중요시해야 할 영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1%가 ▲인성교육을 들었고 이어 ▲창의성 교육(20%) ▲민주시민교육(7.6%) ▲특기적성교육(3%) ▲진로교육(2.3%) 순으로 응답했다. 인성교육은 초ㆍ중ㆍ고별 조사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 “훈육 위한 ‘교육벌’ 필요하다” 72.9% 초등 영어교육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현행 초등학교 3학년이 좋다는 의견이 41.1%로 가장 많았고 ‘더 일찍 가르쳐야 한다(21.5%)’, ‘더 늦게 가르쳐야 한다(27.5%)’로 찬반이 비슷하게 엇갈렸다. 방과후학교는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녀를 방과후학교에 참여시킬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61.5%로 참여하지 않겠다 28.7%보다 월등히 많았다.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훈계훈육의 교육벌로 지도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72.9%였으며 ‘반대한다’는 20.1%로 나타나 자녀교육을 위해서라면 적당한 수준의 교육벌도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에 대한 정부의 대책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부 대책이 학교폭력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기느냐는 질문에 64.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9.3%에 그쳤다. 이어 응답자의 34.6%는 학교폭력 원인으로 가정교육의 부재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으며 대중매체의 폭력성(24.4%), 입시경쟁 풍토(11.4%) 순이었고 학교의 노력 부족이라는 대답은 21.9%로 조사됐다. 고교 평준화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56.8%, ‘반대한다’는 32.5%로 나타났고 초ㆍ중ㆍ고 학부모 응답자 중에서는 찬성 64.8%, 반대 28%로 나왔다. 자율형사립고 및 특목고, 일반고 등 고교 다양화 정책과 관련, 응답자의 58.6%가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반대한다는 응답은 32.5%로 나타나 진보교육감들이 추진하는 자사고 폐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국민들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상급식 정책은 진보진영의 보편적 급식과 보수진영의 선별급식 논리가 팽팽하게 맞섰다. 학교 무상급식을 어느 범위까지 지원해 줘야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생활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41.6%)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학생에게(27.9%) ▲중산층 이하 학생에게(27.1%)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선별급식을 원하는 국민이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학벌 사회 심각…“대학 서열화 고착됐다” 우리나라 대학은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응답이 6.6%,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응답은 60.4%, ‘보통이다’는 30.3%로 나타났다. 또 대학교수들은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잘하고 있다’가 6.5%에 불과한 반면 못하고 있다(58.8%), 보통이다(32.1%)로 부정적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들은 ‘대학 졸업장이 있고 없고에 따라 심각한 차별이 있다(58.9%)’, ‘출신 대학별로 차별이 심각하다(64%)’ 등으로 응답, 대학의 사회적 서열화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조기유학 안 보낸다.” 50.3% ‘여건이 된다면 자녀를 외국 초등학교나 중ㆍ고교에 유학 보낼 생각이 있느냐’는 조기유학 인식조사에 대해 응답자의 50.3%는 ‘보낼 생각이 없다’고 답했고 ‘보낼 생각이 있다’는 38.7%로 나타났다. 사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아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사교육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 같으냐는 물음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44.9%)’, ‘확대될 것이다(44.3%)’로 나타나 10명 중 8명 이상은 사교육 경감 대책에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신뢰한다’는 응답은 8.7%에 그친 반면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46.2%로 커다란 인식 차를 드러냈다.
학교는 예기치 않은 일들이 흔히 발생한다. 교사는 임무 수행 과정에서 학생과 관련한 책임이나 권한의 문제가, 학생은 학습 과정에서 교사 또는 동료 학생들과의 갈등 및 학교 시설물 등에 의한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교장과 교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어디까지 누가 책임져야 하는 것인지 애매한 상황이 많다. 오랫동안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교사는 물론, 학교 경영자도 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을 판단하기 쉽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면 막연히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고심만 할 뿐이다. 유ㆍ초ㆍ중ㆍ고교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학교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법률문제는 학생이 학교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 교사와 학생의 권리가 침해되는 부분, 학생들 간에 폭력행위가 발생한 경우 등 그 유형이 다양하다. 하지만 학교장과 교사가 사고예방 법규 및 법적 책임 내용을 미리 알고 실천한다면 사고예방은 물론 법적 책임도 면하거나 감경될 수 있다. 교사의 학생지도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책임을 알아보자. 교사의 학생 대리감독자 책임 학교에서 교사는 교사 본인의 고의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가 아니더라도 부모 등 감독의무자를 대신해서 감독의무를 소홀히 했을 때에는 대리감독자책임을 질 수 있다(민법 제755조제2항). 대리감독자 책임은 학교 내에서 학생의 전체 생활에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의 교육활동 및 이와 밀접한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생활관계에는 책임이 있다. 대법원도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부장회의 참석차 자율학습을 시키고 교실을 떠난 사이에 다른 학생을 밀어 쓰러뜨리어 눈을 실명 상태에 이르게 한 사안에서 담임교사는 대리감독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판결하였다(대법원 1981-08-11-선고 81다298 판결). [PART VIEW] 또한 대법원은 교장이나 교사의 학생에 대한 보호ㆍ감독의무의 범위 및 손해배상책임의 인정 기준을 교육활동 및 이와 밀접한 생활관계, 교육활동의 때와 장소 등을 기준으로 판시하고 있다. 교사의 폭행죄 교사가 학생을 폭행하였을 경우는 폭행죄(형법 제260조 제1항)로 처벌될 수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지도를 할 때 체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형법상 체벌이라는 범죄행위는 없고 다만, 폭행이라는 용어에 적용할 뿐이다. 교사가 학생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뺨을 때리는 행위, 발로 학생을 차는 행위 등은 폭행이며 학생 지도를 위한 징계 수단으로 체벌을 한 경우에도 형법 제20조의 정당행위로 인정되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이고 예외적이기 때문에, 폭행죄에 해당할 수밖에 없다. 법원의 입장도 사회 통념상 객관적 타당성을 잃은 지도행위는 정당행위로 볼 수 없다 하여 폭행죄로 처벌하였다(대법원 2004-06-10-선고 2001도5380 판결). 교사의 상해죄 교사가 학생을 상해하였을 경우는 상해죄(형법 제257조)로 처벌될 수 있다. 상해란 학생에 대한 신체의 완전성을 훼손하거나 생리적 기능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이며 학생의 외부적인 상처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고 정신적 기능의 훼손도 포함된다. 상해죄는 폭행죄와 차이가 있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합의만으로 사건이 종결될 수 있지만, 폭행으로 상해에 이르면 학부모 등과의 합의 유무나 학생의 처벌 의사와는 관계없이 형사 처분할 수 있다. 교사가 학생을 몽둥이로 때려 일정 기간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혔다면 상해죄로 처벌될 수 있다. 따라서 교사가 학생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학생을 상해하면 상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할 것이다. 교사의 감금죄 교사가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학생을 감금하였을 경우는 감금죄(형법 제276조제1항)에 해당할 수 있다. 감금죄란 불법으로 사람을 감금함으로써 사람의 신체적 활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범죄이다. 교사가 학생을 교실에서 못 나가게 문을 잠그는 것은 물론 교실에서 교사가 올 때까지 하교하지 못하게 겁을 주어 남아있게 하는 것도 심리적 장애로 감금죄에 해당할 수 있을 것이다. 판례에 따르면 ‘감금죄는 사람 행동의 자유를 그 보호법익으로 하여 사람이 특정한 구역에서 나가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심히 곤란하게 하는 것으로 장애는 물리적ㆍ유형적 장애뿐만 아니라 심리적ㆍ무형적 장애에 의하여서도 가능하다’(대법원 2011-09-29-선고 2010도5962 판결)고 하여 물리적 제한뿐만 아니라 심리적 제한도 감금으로 인정하고 있다. 교사의 협박죄 교사가 학생을 협박하였을 경우는 협박죄(형법 제283조제1항)에 해당할 수 있다. 협박이란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의 해악을 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교사나 학부모가 징계를 목적으로 공포심을 느끼게 할 경우, 협박이 정당한 권리행사로 인정되고 사회 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경우에는 위법성이 없어져 협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범위를 넘어 권리가 남용된 경우는 협박죄가 성립한다. 부모가 자녀 협박 판례를 보면 ‘부모가 자녀를 보호 또는 교양하는 데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인격의 건전한 육성을 위하여 필요한 범위 안에서 상당한 방법으로 행사되어야만 할 것인데, 스스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야구방망이로 때릴 듯이 피해자에게 ‘죽여 버린다’고 말하여 협박하는 것은 그 자체로 피해자의 인격 성장에 장해를 가져올 우려가 커서 이를 교양권의 행사라고 보기도 어렵다’(대법원 2002-02-08-선고 2001도6468 판결)고 하여 협박죄의 성립을 인정하였다. 마찬가지로 교사가 학생에게 공포심을 느끼게 하여 학생의 인격 성장에 장해를 가져올 우려가 있는 지나친 해악의 고지는 협박죄에 해당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모욕죄 모욕이란 경멸, 무시, 경시 등으로 타인의 명예를 침해하는 것이다. 우리 형법상 모욕죄(형법 제311조)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실의 적시 없이 타인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이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바로 모욕이다. 이렇듯 학교에서 교사의 학생에 대한 비난, 욕설, 경멸, 모욕적인 표현이 정당행위의 범위를 벗어난다면 모욕죄에 해당될 수도 있다. 대법원도 여자중학교 체육교사가 공개된 장소에서 학생에게 ‘싸가지 없는 년’이라고 욕설한 행위를 모욕죄로 판시하였다(대법원 2004-06-10-선고 2001도5380 판결). 교사는 수업 중 간혹 있을지도 모를 학생에 대한 비난이나 경멸하는 발언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할 것이다. 교사의 아동학대 성범죄 신고의무 유치원이나 초?중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이 아동학대 범죄를 알게 된 경우나 그 의심이 있는 경우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하여야 한다(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 이를 위반하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한 교원 등 교직원은 성범죄의 발생 사실을 알게 된 때에는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신고할 의무가 있다(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34조제2항). 그리고 직무상 아동ㆍ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사실을 알고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아니하거나 거짓으로 신고한 경우에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위에서 교사의 법적인 책임과 신고의무를 살펴보았지만 교사의 학생지도 관계에서 발생하는 책임은 사전에 법적인 지식을 익히거나 연수를 통하여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리라 보고, 학교 자체 연수 직무연수 학교법률 도서 비치 등을 통하여 교사의 학생지도 법률 지식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모든 어린이들은 수학적이며 수학을 좋아한다. 좀 의아하게 들릴 수는 있겠지만, 어린이는 천부적인 공간 인지능력을 가졌고, 놀이나 게임을 좋아하며, 관찰에 의해 패턴을 발견하고 추측을 해가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의 여러 가지 개념이나 원리를 배운다. 어린이들의 자연스러운 호기심은 수학 학습에서 강력한 동기가 된다. 이러한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1학년에서는 수학을 좋아하다가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싫어하게 되고 더 학년이 올라가면 수학을 포기까지 하는 지경에 이른다. 어떻게 하면 이런 학생들에게 수학 수업을 다시 가장 재미있고, 신나는 과목으로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자. 1. 수학의 구조를 가르치자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 초 수학교육자들은 학생들이 개념과 기능의 수학적 토대, 즉 수학의 구조를 공부하게 된다면 유의미 학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계산적 방법보다는 개념적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구조를 충분하게 연결하지 않고 획득한 지식은 잊어버리기 쉬운 지식이며, 일반적인 원리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학습은 지적인 희열과 관련된 보상을 거의 받지 못하며, 학습 내용을 다른 상황에 일반화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을 갖기 때문이다. ‘수학의 구조를 가르치자’고 하는 것은 ‘학생의 수준에 맞게 가르치자’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수업 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는 학생들에게 수업 수준을 낮추는 것은 수학의 기본적 구조를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수학적 구조의 상호 관련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나 방법에 있어서 ‘부분적이거나 완전하지 않은 구조’를 제시함으로써 나중에 학습을 통하여 그 구조를 채워 넣거나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식으로 수학의 구조를 가르쳐 나갈 때 학생들은 수학이 주는 명료함과 합리성, 그리고 경제성 등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학년을 거듭하여 올라갈 때마다 새로운 내용들을 배워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이전에 배운 것들과 지금 배우는 것들을 상호 관련지어보면서 더욱 확장적인 학습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ART VIEW] 5. 실생활과 관련하여 가르치자. 초등학교에서 지도하는 수학 내용은 대부분 실생활을 기반으로 하여 형성되고 결국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수학은 모든 것에 의해서 배울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초등학교 수학에서 나오는 모든 내용은 학생들의 현실 상황에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학을 가르치기 위해서 학생들이 배우게 될 내용과 관계되는 소재들을 학생들 주위 환경 속에서 찾아 주어야 한다. ? 삼각형과 관련된 실생활 한강 철교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떤 도형이 숨겨져 있느냐고 물어보자. 아마 “온통 삼각형뿐이에요! 사각형은 하나도 없어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커다란 몸체로 달리는 지하철 무게를 버텨내려면 철교 구조 속에는 삼각형만을 심을 수밖에 없다. 이것은 바로 삼각형이 주는 ‘안정성’ 때문이다. 삼각형은 일단 세 개의 각이 결정되면 그 세 개의 선분 중 어느 하나가 끓어지지 않는 한 내각의 크기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사장에서도 쓰러지거나 무너지지 않도록 삼각형 모양의 버팀목을 세워두곤 하는 것이다. 또한 얇은 종이를 이용하여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름판을 삼각기둥 형태로 만드는 것도 튼튼하기 때문이다. 삼각형과 관련하여 ‘세 개의 점’이 갖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공간에서 세 개의 점은 단 하나의 평면을 결정한다. 따라서 세 개의 다리만 있으면 절대로 건들거림이 없다. 과학실에서 사용하는 ‘삼발이’, 카메라의 받침대인 ‘삼각대’, 음식점 종업원이 세 손가락으로 여러 개의 쟁반을 포개서 드는 것도 모두 이런 원리라고 볼 수 있다. ? 사각형과 관련된 실생활 사각형은 삼각형과 반대로 ‘불안정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로 내각이 마음대로 찌그러지면서도 전체 360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이용하여 과자를 담는 상자나 화장품을 담는 상자 등 모든 상자는 직육면체 모양을 하고 있다. 내각의 움직임이 자유롭기 때문에 다 먹고 난 후 찌그러뜨려 폐휴지 정리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이용하여 사과나 배를 담는 과일포장망에도 많은 수의 사각형을 심어 놓았다. 과일을 싸지 않을 때는 부피가 작아졌다가 과일을 쌀 때면 마구 늘어나 커다란 배도 얼마든지 쌀 수 있다. 또한 지그재그 철문에도 많은 사각형이 숨겨져 있고, 마름모 모양의 벽에 걸어두는 옷걸이도 작은 사각형이다. ? 원과 관련된 실생활 컵들은 모두 원기둥의 모양을 하고 있고, 음료수 캔 역시 모두 원기둥 모양이다. 간혹 멋을 내고 싶어 조금 변형된 모양도 있지만 대개는 원기둥이다. 그것은 우리가 마실 때 입에 닿는 부분이 원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내용물이 한 곳으로 모아지며 흐른다는 사실을 이용한 것이다. 또 우리의 손은 물건을 잡으면 동그랗게 모아진다. 따라서 컵이나 캔도 잡기에 편한 둥그런 원기둥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두 가지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사각기둥이나 삼각기둥보다 원기둥이 ‘부피는 최대이면서 겉넓이는 최소’라는 사실이다. 원기둥은 겉넓이를 차지하는 재료의 양은 적게 하면서 그 안에 담기는 음료의 양은 최대로 담을 수 있다. 그래서 쓸데없는 재료의 낭비를 줄이는 것이다. 이는 겉넓이와 부피를 계산해 낼 수 있는 수학의 도움이 없이는 아마도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또한 프라이팬, 가스레인지 화구(火口)등은 원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어느 지점에 있든지 열을 고르게 전달시키기 위해서 ‘중심에서 이르는 거리가 항상 같은’ 원의 성질을 활용한 것이다. 맨홀 뚜껑도 그 많은 도형 중에서 원의 형태를 취하는 이유는 ‘어느 방향으로건 뚜껑이 빠지지 않게 하기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 이 외의 도형과 관련된 실생활 정육면체 모양의 꿀벌 집이 갖는 도형의 특성에 의해 달리는 전동차의 문에도 사무실의 간이 칸막이에도 심어 놓은 ‘허니콤 코어’ 그리고 욕실의 타일 등에서도 우리는 수학적인 요소들을 찾아볼 수가 있다. 이렇게 실생활과 관련지어 보다 보면 학생들은 훨씬 수학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되고 거리를 걷든 방 안에 있든 내 주변에 수학이 어디 숨겨져 있나 찾아보게 될 것이다. 2. 교구를 통한 체험활동으로 가르치자 고대 중국의 격언 “듣기만 한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되지만, 직접 해본 것은 이해가 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백번 문제를 푸는 설명을 듣는 것보다는 내가 직접 한번 풀어보는 게 낫고, 백번 원리를 듣는 것보다는 구체물을 이용하여 스스로 조작하여 그 원리를 찾아보는 것이 낫다”로 바꾸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과정 대부분은 피아제의 인지 발달 단계상 ‘전조작기’에서 ‘구체적 조작기’에 속하므로 실생활에서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례나 구체적인 도구 사용, 구체적 행동 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생들이 추상적 수준의 수학적 지식을 구성하고 자기화하려면 학습ㆍ지도 과정에서 다양한 교구를 활용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수학학습에서 수학교구의 활용은 학습 내용에 대한 기억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고, 의사소통을 촉진하며, 사고를 도와주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단원과 개념의 학습에서 각자 의미 있는 방식으로 다양한 조작물을 이용함으로써 한층 심화된 이해를 바탕으로 패턴이나 관계, 구체적인 대상과 추상적인 개념 사이의 구조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그림이나 기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에게 교구를 조작하는 활동을 통하여 직접 생각해 보도록 하면 이해가 더욱 빠르고 쉽다. ? 큐브형 교구 정육면체의 조각들로 구성된 것으로 막대기형, 정사각형의 판형, 정육면체형 등이 있다. 십진법의 지도, 분류, 세기, 도형, 측정, 연산 등의 학습에 사용될 수 있다. 종류로는 수모형, 쌓기나무, 소마큐브, 펜토미노, 퀴즈네어 막대 등이 있다.
인간에게는 수많은 욕구가 존재한다. 그중에서 건강과 체력 유지에 대한 운동 욕구와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대인관계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는 욕구일 것이다. 이러한 욕구는 체육 활동을 통해 충족될 수 있는데, 충분한 실현을 위해서는 아동기의 체육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체육 활동은 단지 체력단련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운동 잠재력을 충분히 발현시켜 자신들의 능력 범위 안에서 창조적 활동을 하게 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타인에 대한 고려를 많이 하도록 유도되어야 한다. 최근의 체육교육 동향은 주로 움직임 중심의 창의적 운동 체험과 이해중심 게임 모형에 관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움직임 중심 체육 모형 움직임 중심 체육 모형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곳은 초등학교 체육이다. 그러나 정작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체육의 새로운 개념인 ‘움직임 중심 체육’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체육 교육과정 모형 중 ‘움직임 교육 모형’은 움직임의 개념을 탐구하는 것을 방법적인 틀로 삼고 있어 일종의 탐구중심 수업 방법이 적용된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형은 움직임의 개념 및 전략과 관련된 인지 학습은 물론 수행에 대한 탐구, 집단적 사고를 통한 문제 해결 과제 수행 등 체육과 전 영역에 걸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기본 움직임 개념을 학습하거나, 체조 동작과 같은 기술 수행을 탐구하거나, 창작 표현활동 영역과 새로운 게임을 학습할 때 적용하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움직임 중심 체육 모형은 대체로 학생 개개인의 공간이 필요하다. 장비나 기구들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개별적으로도 가능하지만 대부분 집단(짝, 소집단, 대집단 등)을 이루어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학생들에게 많은 자율권을 부여하고 교사의 통제 수준이 낮기 때문에 안전 관리에 대한 정보와 주의를 반드시 제공해야 하며, 적정한 선에서 시간을 제한하여 학습의 효율화를 꾀하도록 해야 한다. 수업의 실제 탐구 중심 수업의 일반적 교수ㆍ학습 단계는 문제 상황 제시 및 탐구 문제 설정, 탐구 계획 수립, 탐구 활동 전개, 탐구 결과 정리 및 발표, 탐구 활동 평가의 5단계로 구성된다.[PART VIEW] ? 1단계 : 문제 상황의 제시와 탐구 문제의 설정 탐구활동을 자극하기에 적절한 상황을 제시하고, 학생들이 주어진 상황에서 해답을 찾아낼 수 있을 만한 탐구 문제를 설정하는 단계이다. 탐구 중심 체육 수업에서 먼저 교사는 학생들에게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문제 상황을 인지하고 자기 모둠이 해결할 문제를 토의를 통해 결정한다. 탐구활동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지적 능력 수준과 부합되어야 하며, 흥미를 자아내면서도 의미 있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많은 질문을 제기할 수 있는 것들이어야 한다. 너무 일반적ㆍ구체적ㆍ세부적이어서 탐구해야 할 필요가 없는 문제는 적합하지 않다. 예) 교사가 민들레 씨앗이 바람의 도움으로 여행을 하다가 학교 운동장에 내려앉았을 때 씨앗이 볼 수 있는 여러 모습은 어떤 것이 있을지 발문한다. 이때 학생들은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모습에 대해 발표한다. 그러면 다시 교사는 학생들의 발표를 몇 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모둠별로 여러 범주 중 한 가지를 골라 꾸며서 발표해 보게 한다. 학생들은 자기들이 발표한 내용을 결정하기 위하여 모둠별로 모여서 토의하고 모둠별 탐구 문제를 결정한다. 2단계 : 탐구 계획의 수립 설정된 탐구 문제를 모둠별로 해결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이다. 발표에 포함시킬 내용의 범위, 대강의 줄거리, 줄거리에 따라 필요한 소품과 소품을 구할 수 있는 방법, 필요한 역할과 각각의 역할 분담, 발표할 장소와 시간 등에 대해 토의한다. 탐구 활동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때는 학생들에게 탐구 주제에 따라 탐구 집단 조직하기, 탐구 질문과 관련된 하위 토의 주제들을 나열하기, 각 질문에 대한 정보 수집에 필요한 자원 출처 논의하기, 탐구 결과의 발표 방법 결정하기, 학생마다 수행해야 할 과제 할당하기 등의 내용을 갖추도록 하며 필요하다면 부분적인 지도를 하도록 한다. 예) 각 모둠은 일정한 장소를 정하고 작은 원으로 둘러앉는다. 모둠장이 토의를 진행하고, 또 한 사람은 토의된 내용을 기록한다. 먼저 모둠의 탐구 문제(예를 들어 놀이 시설과 놀이 시설에서 놀고 가는 아이들의 모습)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그에 따라 대강의 줄거리를 정한다. 다음으로 줄거리에 따라 필요한 소품들의 목록을 만든다. 그리고 각 소품을 구하는 방법과 구하는 사람을 정한다. 이어서 등장인물 또는 배경에 따른 각각의 역할을 정한다. 그리고 발표할 때의 대형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발표 상황과 내용을 기록한다. 3단계 : 탐구 활동의 전개 교사는 각 모둠을 돌아다니며 탐구 계획 단계가 어느 정도 수행되었는지를 확인하고, 계획이 어느 정도 수립된 모둠은 탐구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모둠원들은 우선 연습할 장소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필요한 소품들을 챙기거나 만든다. 소품이 준비되면 줄거리와 역할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각 역할에 맞는 위치에 이동하여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한다. 연습 중에 계획 단계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발견되면 보완ㆍ수정한다. 또한 해결하기 힘든 문제나 보다 나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교사에게 자문을 구할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연습이 되었다 싶으면 마지막 리허설을 하고 전체 발표 장소로 이동하여 발표 대형으로 앉는다.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더라도, 효율적 또는 합리적으로 과제를 수행해 나가고 있는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과제 수행을 어떻게 해나가고 있는지 주시하면서, 학생들이 탐구과정에서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즉시 도움을 줘야 한다. 더불어 학생들이 공동으로 과업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각각의 학생이나 탐구 집단이 탐구 목표를 제대로 추구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교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 학생들은 수행하고 있는 일에 동기유발이 되어 있으며, 또한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가? ○ 학생들은 각자 집단 구성원으로서 자신감과 독립심을 가지고 맡은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가? ○ 각 집단은 의사 결정을 내리고, 결정된 사항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고 있는가? ○ 집단 구성원 간 탐구 추진이 조화롭게 진행되고 있는가? ? 또한 교사는 촉매자, 자원 인사, 상담자로서 학생들의 탐구과정을 도와주어야 하는데 역할 수행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에 개입할 수 있다. ○ 학생들의 과제 수행 과정에서 지도, 조언이 필요하면 그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 학생들이 특별한 자료와 기구가 필요한 경우에는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 능률적 과제 수행을 위해 시간 조직 및 할당, 운영하는 방법을 알려 주어야 한다. ○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효율적으로 타협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 4단계 : 탐구 결과의 정리 및 발표 탐구 결과를 동료, 교사, 부모 등에게 발표하는 것은 정보 요약 기능, 해석 기능, 결론 유도 기능, 또는 결론에 대한 근거 제시 기능 등을 육성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탐구 결과를 중심으로 보고서, 연극, 극화 신문, 만화, 벽보 등의 제시 방법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고, 새로운 흥미 분야를 발견할 수 있게 해 준다. 수업에서 학생들은 순서와 정해진 방법에 따라 발표를 하고, 다른 학생들은 자신 또는 자기 모둠과 비교하면서 잘 된 점, 아쉬움 점 등 자신의 생각을 소감문에 기록할 수 있다. ? 5단계 : 탐구활동에 대한 평가 탐구활동이 끝난 후 학생들은 탐구 경험을 반성해 보는 가운데 여러 가지를 학습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단계가 ‘실행에 의한 학습’이었다면, 이 단계의 활동은 ‘반성적 사고에 의한 학습’ 단계로 볼 수 있다. 탐구활동에 대한 토의가 매 단계에서 수행되지만, 최종 단계에서는 탐구활동의 전체 과정 및 절차에 대한 평가적 토의를 함으로써 탐구활동의 종합적인 평가를 수행하게 된다. 발표와 그에 따른 평가가 끝나면 교사는 탐구활동 전반에 걸쳐서 재미있던 점, 인상 깊었던 점, 좀 더 보완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 질문과 발문을 하고, 그 해결책도 아동들의 사고를 통해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유도한다. ? 단계 활동 내용 교사의 활동 학생의 활동 문제 상황 제시 및 탐구 문제 설정 ■ 학급 분위기 조성 ■ 탐구 절차 설명하기 ■ 문제 상황 제시 ○ 문제 상황 인지하기 ○ 문제 상황 명료화하기 ○ 탐구 문제 정하기 탐구 계획 수립 ■ 탐구 집단 규모 및 집단 조직 방법 안내 ■ 독창적이고 구체적인 하위 토론 주제를 분석하도록 조언하기 ■ 참고 자료 제공하기 ■ 정보 수집 방법 안내하기 ■ 탐구 주제에 따른 발표 방법 제시하기 ■ 개인별 적정 과제 조정 및 분쟁 조정하기 ○ 탐구 집단 조직하기 ○ 하위 토의 주제 나열하기 ○ 자료의 출처 확인하기 ○ 정보 수집 방법 결정하기 ○ 탐구 결과 발표 방법 결정하기 ○ 개인별 과제 및 역할 정하기 탐구 활동 전개 ■ 탐구활동의 촉매자, 자원 인사, 상담자, ?자문 인사의 역할 수행하기 ○ 탐구 활동 수행하기 탐구 결과 정리 및 발표 ■ 발표 분위기 조성하기 ■ 발표 내용 명료화하기 ○ 탐구 결과 정리하여 발표하기 탐구 활동 평가 ■ 탐구 활동 각 과정에서 점검할 내용?안내하기 ■ 종합적인 평가 수행하기 ○ 탐구 활동의 전체 과정 및 절차에 ????대해 토의하고 반성하기 탐구 중심 수업 방법의 각 단계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활동
우리 학교 현장에서 수업은 대부분 교사가 어떻게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지, 학생들은 어떤 결과물을 산출해 내는지에 모든 초점이 맞춰진다. 하지만 하브루타 수업은 학생들이 어떻게 배우는지, 그 한순간 순간에 더 주목한다. 하브루타 수업을 시작한 후, 학생들의 가장 큰 변화는 짝과 협동적으로 텍스트를 이해하고 더 깊이 있게 알아가려고 노력한다는 것이었다. 서로 마주 보고 대화하며 ‘아하~’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면 비록 교실은 시끌벅적 소란스럽지만 저절로 미소가 나온다. 하브루타 수업의 좋은 점은 또 있다. 2인 학습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배움에 소외되는 학생이 거의 없고, 졸거나 지루해하는 학생도 없다. 또한 학생 스스로가 교사와 학생 역할을 겸하게 되어 더욱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하브루타 수업의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렇듯 ‘배움’ 중심 교육을 실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하브루타’를 우리 학교 교육에 어떻게 접목해서 활용할 수 있을까? 1. 하브루타는 무엇인가? 하브루타란 무엇일까? 단순히 질문을 던지고 토론을 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기존의 질문법, 토론과의 차이는 없는 것일까? 전성수는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에서 하브루타 수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 친구, 동료 등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라면 모두와의 사이에서 하브루타가 가능하다. 둘째, 탐색 과정 자체에 몰두시키는 학생 중심 학습법이다. 하나의 옳은 정답이 아닌 가장 좋은 해답을 구하기 위해 질문과 대답이 이어진다. 정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연 옳은 생각인가?, 다르게 바라볼 수는 없는가?, 더 좋은 방향은 없는가?, 다른 대안은 무엇인가?, 달리 생각할 수는 없는가? 등 스스로 비판적으로 생각하여 자기 사고를 갈고닦는 데 중점을 두는 토론이다. 결국 ‘진도’가 아니라 ‘심도’에 중점을 두는 토론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1:1 짝을 지어하는 토론이다. 2명씩 짝지어 서로 번갈아 가르치고 배우는 논쟁 방식 수업이기 때문에 학생은 수동적 학습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학습자와 교사 역할을 겸하며 학습 동기를 스스로 부여하는 토론이다. 이렇듯 하브루타식 교육법의 핵심은 ‘학습자의 질문에 정답을 바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 스스로 생각하도록 이끌어 내는 것’에 있다.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의 순환 속에서 학습 과정 자체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답의 노예’로 지쳐있는 아이들을 ‘해답의 주인’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돕는다. 질문 중심 논쟁 중심 ① 교재 읽고 질문 만들기 ② 만들어온 질문 유형별로 구분하기 ③ 만들어온 질문으로 둘씩 짝지어 먼저 토론하기 ④ 짝과의 질문 중에서 최고 질문 뽑기 ⑤ 최고의 질문으로 모둠별로 토론하기 ⑨ 토론 내용 정리하기 ⑩ 각 모둠 발표하기 ⑪ 교사의 피드백 ① 논제를 정하고 논제에 대해 찬성 반대 정하기 ③ 각 입장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하기 ④ 각 입장에 따라 둘씩 짝지어 논쟁하기 ⑤ 짝과의 논쟁을 통해 짝 입장 정하기 ⑥ 각 입장 내놓고 모둠별로 토론하기 ⑧ 모둠 별로 입장 정리하고, 각 모둠의 입장과 근거 발표하기 ⑪ 교사의 피드백 [PART VIEW] 하브루타로 적용 가능한 두 가지 수업 유형 산파술 및 전통적 의미의 토론 하브루타 산파술 교사-학생, 스승-제자 학생-학생 중심 교사 리드 교사는 조언자 한 학생과의 대화 모든 학생들이 각자 집중하는 대화 설득과 합의가 목적인 정답을 유도하는 토론 토론 과정에 집중하는 토론 전통적 토론 교사가 제시하는 의문에서 끝 자기 나름의 의문을 가지며 연결 텍스트 속 세상 학생의 현실과 연결되는 질문 토론을 통한 지식의 습득 및 개념 정리 상호 소통을 통한 지식의 전달 추구 모르는 것에 대한 질문 내용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고 반박하는 질문 ? 소크라테스 산파술 및 전통적 의미의 토론과의 비교 2. 하브루타 수업 모형 질문과 토론으로 읽는 하브루타 독해 공동체 : 중학교 1학년 국어 읽기 수업 ? ‘읽기’는 모든 학습을 비롯한 우리 삶 전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처럼 시각적으로 직접 받아들이는 수동적 매체에 익숙해져 있는 청소년들은 글 읽는 것을 싫어하고 어려워하며, 기계적으로 활자는 읽지만 정작 글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생성하며, 능동적으로 글을 읽고, 토론을 통해 글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활동은 학생들 사고력 발달에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다. ● 수업 목표 : 질문과 토론을 통한 하브루타 독해법의 내면화 ● 의미 있는 배움이 되기 위해 교사가 해야 할 일 ?스스로 의미 있는 질문을 생성하며 글 읽는 방법을 지도한다. ?학생들 스스로 짝토론을 통해 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용히 해’, ‘떠들지 마’ 등의 언어 사용을 줄인다. ?학생들이 생성한 질문 중 함께 도약(jump) 할 수 있는 질문을 선정하여 토론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 질문과 토론으로 읽는 하브루타 독해 공동체 수업 모형 단계 활동내용 차시 수업열기 ? 하브루타 수업의 필요성 제시 ? 하브루타 질문 생성법 제시 및 질문 생성 연습 사전 활동 홀로 독해 ? 글(텍스트) 읽기 ? 질문 생성하기 1차시 질문ㆍ토론 독해 공동체 ? 2인이 짝이 되어 각자 뽑아온 질문을 비교하여 짝과 좋은 질문 선정하기 ? 짝과 토론을 통해 질문의 답 만들기 ? 팀별 질문과 답을 수합하여 학급 전체와 공유ㆍ정리하기 2차시 나아가기 ? 성취기준에 따른 목표학습 ? 좋은 질문 중 토론해 볼 질문을 골라 하브루타 짝토론하기(PMI 짝토론, 하브루타 디베이트 중 택) 3차시 (심화) * 하브루타 디베이트 하브루타 디베이트의 핵심은 토론 시작 전 ‘하브루타식 주제 분석’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이는 학생들이 ‘토론 주제가 왜 논란이 되는지’ 쟁점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 상태에서 토론하는 기존 디베이트 토론 수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토론 전에 하브루타식 질문법을 통한 주제 분석을 하고 난 후, 짝과 함께 자유롭게 대화하며 주제에 대한 다양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토론 주제의 쟁점과 토론 방향을 잡을 수 있다. 하브루타식 질문을 통한 글쓰기 주제 분석 ?쟁점 분석을 위한 질문 제시하고, 질문을 바탕으로 짝과 토의한다. ?교사-학생 간 상호 질의를 통한 주제 분석 정도를 확인한다. 하브루타식 주제 분석 질문 ?토론주제 최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확장해야 하는가? 아니면 중단해야 하는가? 1. 원자력 발전소란 무엇인가? 2.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란? 3. 현재 우리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소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4. 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정성이 논란이 되는가? 5.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면 어떤 문제점이 있는가? * 하브루타식 짝토론 하브루타식 짝토론은 두 명의 학생이 짝이 되어 방어자와 공격자로 나누어 총 2회의 토론을 진행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토론의 강점은 토론 방법이 단순하여 토론 포맷에 대한 학습이 쉽고, 기존 토론 방식에 비해 학생 참여가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모든 학생이 동시에 산발적으로 토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사가 각각의 토론 상황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 ‘토론흐름지’이다. 토론 내용을 간단히 기록하도록 구성되어 있는 토론흐름지는 토론 순서를 명확히 하여 토론의 흐름을 잡아주고, 교사가 학습자 개개인의 토론 심도를 파악하여 피드백하기 쉽다. 또한 학생은 작성한 토론흐름지를 바탕으로 개요를 작성하고 글을 쓸 수 있다. 하브루타식 짝토론 방법 안내 ? 토론 주제 및 하브루타식 짝토론 방법 안내 ? 질문이(공격자)와 지킴이(방어자)의 역할 나누기 하브루타식 짝토론 주장과 근거 정리 ? 1차 토론: 1 짝 1(지킴이)이 논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정리하여 설명하기 2 짝 2(질문이)는 그 설명을 경청하기 3 짝 2는 짝 1의 설명에 동의하는 부분과 동의하지 않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동의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이유와 증거를 논리적으로 제시하여 반박하기 4 짝 1은 그 반박에 대해 왜 자기 설명이 정당한지 논리적으로 증명하기 5 3, 4의 과정을 반복하여 설명과 반박, 논리적인 증명 계속하기 ? 2차 토론: 짝 1과 짝 2의 역할을 바꾸어 토론하기 ? 토론흐름지 정리하기 협력적 문제만들기를 통해 배우는 하브루타 공동체 : 중학교 3학년 국어 수업 ? ‘협력적 문제 만들기’는 학생 스스로 문제를 출제하면서 성취기준에 따른 학습요소를 확인하고 학습하는 수업 방법이다. 수업 진도가 부담스러운 중학교 3학년 또는 고등학교에서 활용하면 학생의 흥미는 유지하면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수업 목표 : 협력적 문제만들기를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배양 ● 의미 있는 배움이 되기 위해 교사가 해야 할 일 ?교재의 진도에 얽매이지 않는다. ?‘모든’ 학습요소를 ‘전부’ 전달하려 하지 않는다. ?학생들 사이에 의미 있는 대화가 오고감을 믿고 기다려준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학습태도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한다. ● 협력적 문제만들기를 통해 배우는 하브루타 공동체 수업 모형 단계 활동내용 차시 수업 열기 ? 하브루타 수업의 필요성 제시 및 하브루타 문제 만들기 안내 내용 학습 ? 수업목표 및 학습요소 제시 ? 교사와 함께하는 기본 학습 사전 활동 협력적 문제 만들기 공동체 ? 개인별 질문 만들고 짝과 질문의 답 찾기 ? 가장 중요한 질문을 구체화하여 객관식 문제 만들기 ? 완성된 문제를 다른 모둠원과 바꾸어 풀고 피드백하기 ? 모둠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문제 수정하기 ? 교사에게 제출하기 본시 활동 (2차시) 나아가기 ? 같은 반 학생들의 문제를 모은 문제지 풀기 ? 문제마다 출제자가 직접 풀이하기 심화 활동 짝대화로 가르치고 배우는 하브루타 공동체(허숙영) : 중학교 1학년 영어 reading 수업 ? 중학교 1학년 영어는 초등학교에 비해 배워야 할 어휘 수가 늘어나고 주요 구문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reading 본문 학습을 어려워한다. 또한 교사의 나 홀로 독해 및 강의식 수업은 지루할 뿐만 아니라 ‘주입식’, ‘수동적’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따라서 짝 대화를 통해 어휘의 뜻, 구문 활용, text 줄거리 및 주제 파악 등 능동적인 배움을 구성하고자 한다. ● 수업 목표 : 짝대화를 통한 능동적인 영어 학습 ● 의미 있는 배움이 되기 위해 교사가 해야 할 일 ?진도에 얽매이지 않는다. ?text 배경적 지식을 충분히 습득한다. ?학생들이 함께 도약(jump) 할 수 있는 적절한 과제를 제시한다. ?교사의 설명 위주가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어휘 뜻을 유추하고 구문을 적용하여 본문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 짝대화로 가르치고 배우는 하브루타 공동체 수업 모형 단계 활동내용 차시 수업열기 ? 하브루타 수업에 관해 이해 및 하브루타식 질문 생성법 제시 ? 해당 차시의 본문 반으로 나누기 독해 및 준비 ? 주어진 텍스트 읽기 ? 생성할 질문에 대해 생각해오기 사전 활동 짝대화로 가르치고 배우기 ? 교사 : 주요 어휘와 구문을 예측할 수 있는 귀납적 설명 또는 퀴즈 ? 학생 : ① expert reading : expert 짝과 함께 맡은 지문을 읽고 어휘의 뜻, 문법 구문, 느낌, 줄거리 및 요지, 세부 내용 및 유추 가능한 것 등을 질문으로 만들기 ② Havruta reading : 자신의 짝에게 돌아가 순서대로 지문을 읽으며 대화를 통해 답 찾기 ? 짝과 함께 좋은 질문, 해결하지 못한 어려운 질문 정리하여 포스트잇에 적어 교사에게 제출하기 본시 활동 (1차시) 나아가기 ? 전 차시에 수합한 좋은 질문과 어려운 질문을 학급 전체와 공유하며 함께 답 찾아가기 ? 짝 대화로 새로운 어휘나 구문을 이용하여 문장 만들기 심화 활동 3. 질문과 토론으로 읽는 하브루타 공동체 배움안의 예 ● 학습 단원 : 5. 요약하고 소개하고 (2) 줄거리 간추리기 - 아기장수 우투리 ● 학습 주제 : 하브루타식 독해를 통한 글의 심층적 이해 ● 중심 모형 : 하브루타식 짝토론(질문형 하브루타) ● 수업 설계 : ① 하브루타 독해법으로 텍스트 읽기 : 두 명씩 조를 이뤄 토론하고 질문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논리력, 사고력, 인내력, 언어력을 계발해 나간다. 교사는 교사 주도의 텍스트 분석을 주입하는 기존의 읽기 교육에서 탈피하여 하브루타의 질문과 토론 방법을 통해 학생들이 텍스트를 주체적이고도 능동적으로 감상하도록 돕는다. ② 하브루타를 통한 바람직한 문학 교육의 실천 : 하브루타 독해법을 통해 질문을 생성하며 능동적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수업은 ‘문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문학을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짝과 함께 ‘아기장수 우투리’를 읽고, 나누는 대화를 통해 이야기의 인물, 사건 배경을 파악하고 이야기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수업지도안 학습 단계 학습요항 (학습형태) 배움 수업 활동 가치 덕목 도입 수업열기(전체) ? 수업열기(출석 확인) ? 대단원 확인 : 5. 요약하고 소개하고 호기심 전시학습 확인 및 동기유발 ? 교사와의 대화를 통한 동기유발 - 교사와 함께 학습 의지 다지기 : 집중, 호기심 학습목표 ? 학습목표 확인 : 글의 내용을 토대로 질문을 생성하며 능동적으로 글을 읽는다. 수업흐름 ? 오늘의 수업흐름 파악 : 바탕글 읽기 ? 질문 생성하기 전개 이론 학습 ? 신화, 전설, 민담, 알기 수렴적 사고 문제 해결 ? 바탕글 읽기(질문을 생성하며 바탕글 읽기) 호기심 질문 만들기 ? 질문 만들기(개인별 질문 만들기) 문제 해결력 정리 수업 마무리(전체학습) ? 수업마무리(수업 정리) ? 차시 안내 수렴적 사고 하브루타 디베이트 토론흐름지 전시-질문 만들기 본시-짝토론 차시-줄거리 요약하기
[PART VIEW]【제시문】 공교육은 교육의 사회적 유용성으로 인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교육으로 국가나 공공단체가 관리ㆍ운영ㆍ지원하고 국민 모두에게 개방된 보편적인 교육을 말한다. 이러한 교육은 교육의 기회균등을 위해 국가가 교육의 질을 관리ㆍ감독하는 학교제도 중심의 교육을 원리로 한다. 공교육은 사회구성원들이 합의한 지식을 사회화를 통해 내면화하고,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선발?배치함으로써 능력에 따라 계층상승이 가능하고 국가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1960년대 이후에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발전교육론이 등장한다. 발전교육은 국가의 경제, 정치, 사회, 각 부문의 발전을 자극하고 촉진시키기 위하여 교육의 양과 질을 계획적으로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발전교육은 여러 면에서 비판을 받는다. 첫째, 교육을 발전의 수단으로 삼음으로써 인간이 수단시되고 인간소외 현상을 심화시키며,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둘째, 경제성장에만 치우쳤고 경제성장에 기여했다 해도 평등분배에는 역기능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수능이라는 입시중심의 교육체제하에서 신자유주의와 수요자중심의 교육정책 방향에 따라 교육의 효율성을 추구해 왔지만, 학벌주의라는 사회풍토에서 이러한 교육체제는 자녀의 출세를 위한 과열과외와 교육열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경쟁이 중상류계층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하류계층의 자녀들은 소외되고, 계층 간의 교육격차와 교육 불평등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2013년 4월 3일 한국일보가 전국의 고교 교사 9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고 위기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력 저하(73.5% / 중복응답)와 생활지도의 어려움(55.8%)을 일반고 위기의 대표적?현상으로 지적했다. 학생들이 학업수준에 따라?특목고-자사고-일반고로 서열화하는 사이 일반고는 생활지도조차 제대로 안 될 지경으로?교육환경이 나빠졌다는 것이다.?교사들은 “무기력이나 소외감에 찌든 아이들이 많다”, “윤리교육, 예능교육, 신체활동 등의 다방면에 걸친 교육이 필요하다”, “특목고에 자사고,?특성화고까지 우수 학생을 다 뽑아가(일반고에서) 수업 수준을 맞추는 게 불가능하다”, “특성화고 등 원하는?학교에 떨어져서 온 학생들을 지도하기가 특히 힘들다”는?진단을 쏟아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큰 교육적 과제는 공교육의 정상화와 교육기회 균등을 통해 ‘만인의 수월성’ 교육으로의 교육개혁이다. 최근 전교조 성향의 교육감들이 이러한 교육을 추진하려 하지만, 기득권 세력의 저항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의 확고한 교육관과 역할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 【배점】 ?논술의 체계(총 5점) ?논술의 내용(총 15점) - 공교육의 이념(3점) - 인간자본론과 지위경쟁이론에 근거한 학부모들의 교육열 분석(3점) - 교육평등관(허용적 평등, 보장적 평등, 조건적 평등)의 의미와 예(3점) - 보상적 평등 차원에서의 교사와 학교의 역할 각각 2가지(3점) - 아이즈너(Eisner)의 예술적 교육과정 운영방안(목적, 내용, 평가)(3점) 【채점기준표】 구분 영역 채점 기준 배점 논술 체계 글의 논리적 체계성(5점) 1) 논증할 주제의 일관성 있는 서술 2) 논거의 적절성, 확실성, 참신성 3) 논증을 위한 추론과정의 적절성 4) 서론, 본론, 결론의 논술체계 유지 5) 어법 및 표현능력의 정확성 각(1점) 논술 내용 공교육의 이념 (3점) 1) 보편성 :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2) 평등성 : 국민교육제도는 일차적으로 평등교육 원칙에 따라 계획되고 운영 3) 의무성 : 모든 국민에게 일정기간 교육을 의무적으로 부과 4) 무상성 :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일정기간의 보통교육에 대한 비용은 국민 세금으로 부담 5) 전문성 : 외부로부터의 중립과 교사의 전문성 ?5가지 정확-3점 ?4가지 정확-2.5 ?3가지 정확-2 ?2가지 정확-1.5 ?1가지 정확-1 인간자본론과 지위경쟁론 관점에서 학부모의 교육열(3점) 1) 인간자본론 설명 2) 지위경쟁이론 설명 3) 이에 근거한 우리 교육열 분석 ?3가지 정확-3점 ?2가지 정확-2점 ?1가지 정확-1점 교육평등관(보장, 허용, 조건적 평등)의 의미와 예시(3점) 1) 허용적 평등의 의미와 예 2) 보장적 평등의 의미와 예 3) 조건적 평등의 의미와 예 ?3가지 정확-3점 ?2가지 정확-2점 ?1가지 정확-1점 보상적 평등차원에서 학교와 교사의 역할 각각 2가지 (3점) 1) 보상적 평등의 의미 2) 교사의 역할 ① 소득층 자녀들의 장점을 찾아 칭찬해 주고 격려 ② 수준에 맞는 학습과제를 제시하여 저소득층자녀에게 성공경험을 갖게 하여 자기효능감을 높여줌 ③ 학습부진아 지도를 통해 학습결손 최소화 3) 학교의 역할 저소득층의 취학 전 어린이들을 위한 보상교육 실시, 학습부진아지도,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방과후학교 교육활동을 운영 ?3가지 정확-3점 ?2가지 정확-2점 ?1가지 정확-1점 아이즈너(Eisner)의 예술적 교육과정 운영방안(목적, 내용, 평가)(3점) 1) 목적(목표) : 행동목표는 물론 표출목표나 문제해결목표 중시 2) 내용 : 교육내용은 공식적 교과서 내용뿐 아니라 영교육과정과 다중지능이론을 고려하여 학생의 필요와 흥미 반영 3) 평가 : ① 예술비평모형에 따라 교육과정 평가 ② 교사는 교육적 감식안을 가지고 학습자 의미형성에 근거하여 전 교육과정 평가와 피드백 ?3가지 정확-3점 ?2가지 정확-2점 ?1가지 정확-1점 【모범답안】 1. 서론 학교는 교육기회의 장이다. 누구에게나 능력과 소질에 적합한 학습기회를 제공받음으로써 자아실현은 물론 사회계층상승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교육 기관인 학교가 계층 간의 지위경쟁의 장으로 변질된다면 저소득층의 자녀들은 열등감이나 위화감을 갖게 되고 사회의 낙오자로 전락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평등성과 수월성이 조화될 수 있도록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2. 본론 1) 공교육의 이념(3점) 공교육의 이념은 첫째, 보편성으로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둘째, 평등성으로 민주사회에서의 국민교육제도는 일차적으로 평등교육의 원칙에 따라서 계획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셋째, 의무성으로 공교육은 일정기간의 교육을 모든 국민에게 의무적으로 부과한다. 넷째, 무상성으로 국민의 권리로서 누구나 누려야 할 일정기간의 보통교육에 대한 비용은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다섯째, 전문성으로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편향된 요구도 배제한 채 가장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아동의 지적, 정서적 발달을 꾀하기 위해 교사는 전문적인 지식과 식견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2) 인간자본론과 지위경쟁론의 관점에서 학부모의 교육열(3점) 슐츠(T. Schultz)의 인간자본론(Human Capital Theory)은 교육을 인간자본의 투자로 보면서, 인간이 교육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갖추게 될 때 인간의 경제적 가치는 증가하게 된다고 본다. 또, 도어(Dore)의 지위경쟁이론은 학력이 사회지위 획득의 수단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높은 학력을 취득하려고 하기 때문에 학력이 계속 높아진다고 본다. 그러므로 학교는 확대되지만 경쟁은 끝나지 않고 계속에서 높은 학력을 요구하게 되어 학력(교육)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이에 비추어볼 때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과열과외나 교육열의 원인은 인간자본론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위경쟁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3) 교육평등관(보장, 허용, 조건적 평등)의 의미와 예시 약술(3점) 교육기회 제공을 위한 교육평등관 중 첫째, 허용적 평등은 성별, 신분, 계층의 따른 차별 없이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으로 의무교육이 해당된다. 둘째, 보장적 평등은 입학이 허용되었다 할지라도 경제적, 지리적, 사회적 제반 장애를 제거해 주어야 한다. 예컨대, 무상의무교육, 수업료 면제나 무상 급식 등이 해당된다. 셋째, 과정적(조건적) 평등은 취학의 평등이 아니라 효과적인 학교를 위해 필요한 학교의 시설, 교사의 자질, 교육과정 등에 있어서 학교간의 차이가 없어져야 한다는 것으로 고교평준화가 그 예이다. 4) 보상적 평등차원에서 학교와 교사의 역할 각각 2가지(3점) 보상적 평등은 결과의 평등이라고도 하는데 교육조건의 평등이 교육결과의 평등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교육받는 것은 단순히 학교에 다니는 데 목적이 있지 않고 배워야 할 것을 배우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교육결과가 같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만인의 수월성 차원에서 저소득층의 자녀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첫째, 저소득층 자녀들의 장점을 찾아 칭찬해 주고 격려해 준다. 둘째, 수준에 맞는 학습과제를 제시하여 성공경험을 갖게 하여 자기효능감을 높여주고, 학습부진아 지도를 통해 학습결손을 최소화한다. 또 학교에서는 저소득층의 취학 전 어린이들을 위한 보상교육 실시, 학습부진아지도,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방과후학교 교육활동을 운영해야 한다. 5) 아이즈너(Eisner)의 예술적 교육과정 운영방안(목적, 내용, 평가) 예술적 교육과정은 학습자의 의미형성을 위해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창의적 교육과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사는 첫째, 행동목표는 물론 표출목표나 문제해결목표를 중시한다. 표출목표는 수업중이나 후에 얻게 되는 학습결과로서 정해진 해결책을 요구하지 않고 다양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해주며, 주어진 문제를 다각도로 해석함에 따라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의미형성에 도움을 준다. 둘째, 교육내용은 공식적 교과서 내용뿐 아니라 영교육과정과 다중지능이론을 고려하여 학생의 필요와 흥미, 사회적 요구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예술비평모형에 따라 교육과정의 평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교사는 교육적 감식안을 가지고 학생자의 의미형성에 근거하여 전 교육과정을 평가해야 한다. 3. 결론 교육은 우리의 희망이고 미래이다. 그런데 학교의 역할에 따라 학교가 지배집단에 유리한 기존질서를 정당화하고, 계층재생산의 수단이 될 수 있는 만큼 교사는 학교가 공정한 경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교육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잠재력 계발을 위해 예술적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사회적 형평성 차원의 평등의식과 예술적 심미안이 요구된다. [참고자료] 공교육의 이념, 저해요인과 적합성 고양방안 1. 공교육의 기본적 이념 1) 보편성 공교육의 보편성은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리고 그 교육은 일반교육이며 보통교육이라는 점에서 또한 보편적이다. 교육을 통해 누구나 알아야 할 보편적 내용을 전하고 그것을 통해 사회와 국가를 하나로 통합한다는 것은 공교육의 이상이다. 이런 의미에서 공교육은 보편성을 추구하며, 공교육이 보편성을 지니기에 교육이 공적으로 유지되어야 할 존재이유를 가진다고도 할 수 있다. 2) 평등성 평등성은 민주사회에서의 국민교육제도는 일차적으로 평등교육의 원칙에 따라서 계획, 운영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적어도 국가가 계획하고 지원하며 통제하는 교육에 한에서는 그 수혜의 기회는 균등하게 배분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교육의 어느 이념보다도 앞선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평등의 이념을 교육에서 실현하고자 한 것이 공교육제도이다. 3) 의무성 공교육의 중핵적인 원리인 의무교육은 일정기간의 교육을 모든 국민에게 의무로 부과하는 것을 일컫는다. 의무교육의 기간은 대체로 초등의무교육으로부터 중등교육으로 확대되어 점점 더 길어지는 추세이다. 의무교육의 원리에서 교육의 의무를 지는 주체는 세 가지이다. 첫째, 학생은 교육받을 의무가 있으며, 부모는 자녀를 교육시킬 의무가 있고, 국가는 국민을 교육시킬 의무가 있다. 4) 무상성 의무교육과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에 있는 것이 무상교육이다. 의무교육이면 원칙상 무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무상이 아닐 경우 경제적인 이유로 본의 아니게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권리로서 누구나 누려야 할 일정기간의 보통교육에 대한 비용은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무상성의 원리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까지 무상으로 제공할 것인가 하는 것은 사회와 시대에 따라 다르다. 5) 전문성 교육의 전문성 혹은 교사의 전문성은 교육의 자주성, 중립성으로부터 요청된다.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편향된 요구도 배체한 채 가장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아동의 지적, 정서적 발달을 꾀하기 위해 교사는 전문적인 지식과 식견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교직의 전문직화는 대학졸업과 소정의 교직과정 이수 등 국가가 자격을 규정하고 그러한 자격을 갖춘 자만이 교직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제한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서, 공교육제도의 발달과 따로 떼내어 생각하기 어렵다. 2. 공교육 이념 실현의 저해요인 1) 교육과정의 획일화 보통 공교육은 공적으로 정한 교육과정에 의해 이루어진다. 우리나라는 국정 혹은 검인정 교과서를 쓰도록 하여 학교에서 사용할 교과서까지 공통된 것으로 획일화하고 있다. 이러한 획일화 때문에 학문세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또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문제는 교과용 교재의 범위를 넓히고 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교육방법의 다양성을 허용하여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으나 공교육의 보편성의 이념에 비추어 볼 때, 한정된 범위 내에서의 다양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2) 양적인 평등 (1) 질적 평등 저해 우리나라의 경우 의무교육은 중학교까지 규정되어 있지만, 고등학교 취학률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완전 취학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학교에 머물게 했다는 것 이상으로 각자 자신에게 적합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의 질적 평등이 이루어졌는가에 대해서는 결코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 어렵다. 공교육의 보편적 성격이 개개인의 개성과 적성을 고려하기보다는 획일화된 교육을 부과하게 만든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교육제도가 오히려 질적인 의미의 평등을 가로막고, 평등교육의 실현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에 거세게 나타나는 공교육에 대한 도전은 질적인 의미의 평등, 즉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라는 압력인지도 모른다. 3) 대안교육 선택의 제한 우리나라의 사립학교는 공립학교와 똑같은 교과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립학교의 선택이 교육의 자유를 보장해주지 못하며, 대부분의 중등교육의 경우 선택의 자유마저 없다. 획일적 입시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제도권 교육에서 탈락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의무교육은 똑바른 교육을 하고자 하는 부모의 권리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4) 교육비 부담 (1) 사교육 영역 확대와 교육비 부담 지식기반 사회로 이행하면서 평생학습의 필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교육기본법에서도 “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국민의 평생교육을 위한 모든 형태의 사회교육은 장려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 평생교육을 국가가 공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평생 동안 공부해야 할 필요가 커지면서 공교육의 범위가 확대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사교육의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교육비 부담의 문제가 점점 크게 대두하게 되는데, 사교육은 말할 것도 없이 고등공교육의 경우에 결코 무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2) 공적 통제와 개입 우리나라는 사립대학이 75%이상 차지하고 국ㆍ공립의 경우에도 교육비를 학생이 상당 부분 부담하고 있다. 물론 의무교육이 아니니 반드시 무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교육화하여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한다고 하면서 교육비 부담의 측면이 아니라 교육에 대한 공적인 통제와 개입이라는 측면에서 주로 공교육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5) 교사의 자질 공교육제도는 또한 교원의 신분을 보장해주는 장치이기도 해서 교원들은 정년에 달하도록 그 신분이 보장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전문적 발전을 꾀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일단 임용되면 무능을 이유로 해임되는 경우란 거의 없으며, 서로 감싸주는 ‘전문직’ 풍토에 의해 때로는 교육상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큰 과오가 있는 경우에도 유야무야 그냥 넘어가기 일쑤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대단위 공교육체제에서 교직의 전문성을 유지하기가 대단히 어려움을 보여준다. 3. 공교육이념의 시대적 적합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대안 1)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교육평등관 구현 획일적, 일원적, 수직적 능력관에 기초한 교육평등관에서 다원적, 수평적 능력관에 기초한 교육평등관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사립학교는 국가의 지원과 규제로부터 벗어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하고, 공립학교도 미국의 마그넷학교, 협약학교, 대안학교 등 공립 대안교육프로그램들을 벤치마킹 해볼 필요가 있다. 학교 간 다양화는 물론 학교 내에서도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하는 교육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한 제반 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2) 교육결과 평등관 결과는 최소한의 기초적인 수준으로 공교육은 모든 학생에게 건전한 시민과 직업인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초학력과 기초직업능력을 획득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습부진아, 학습장애아, 취약 집단의 자녀에게 적극적으로 보상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가수준의 표준학력평가제도와 직업기초능력 평가 제도를 정착시켜 공교육이 책임지고 모든 아동과 청소년에게 기초학력과 기초직업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3) 사회통합과 공교육의 다양성 수용 공교육에서 추구하는 사회통합의 이념이 국민통합과 사회질서유지에서 민주시민 교육 강화, 배제집단 평생학습 참여확대를 통한 사회통합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공교육에서 다양성을 수용하고 배제집단의 평생학습 참여를 높이기 위한 정책과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4) 인력양성 기능 공교육에서 추구하는 인력 양성 기능은 대량생산 체제에 적합한 표준화된 인력의 양성에서 지식기반 경제에 적합한 유연하고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인력의 양성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교육의 목표, 내용, 방법은 여기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PART VIEW]Ⅰ. 서론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교육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며 교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으나 우리 교육 현장의 현실은 오히려 기대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현행 제도 하에서 교원은 승진하기가 매우 어렵고 굳이 승진하지 않아도 평교사 간에는 비교적 평등한 자격으로 대우 받기 때문에 교사들의 상당수는 승진을 포기하고 평교사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다. 승진을 포기한 공립학교 교사들에게 있어서 인사 상 가장 큰 관심사는 승진제도가 아니라 전보제도이다. 그러므로 전보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여 단위학교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교직 사회의 안정화와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하여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에 교원 전보제도 개선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교원 전보제도의 문제점 현재, 교원 전보는 시ㆍ도별로 자체 지침과 기준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어, 일률적으로 설명하기는 곤란하나 대체로 4~5년 내외로 정기적인 순환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순환근무는 인사에 있어서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유지함으로써 불공정 인사로 인한 교직 사회의 갈등 완화는 물론, 예측 가능한 교육행정, 우수 교원의 지역적 편중 완화, 교원의 주거 안정성 보장 등을 통하여 학교 교육력 제고, 교직 사회의 안정 등을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현행 교원 전보제도는 지나치게 교원 중심적이어서 우수 교원의 균형 배치나 낙후된 지역에 우수 교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교육 수요자와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는 데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단위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교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적재적소 배치의 원칙에도 크게 벗어나 있다고 할 것이다.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교육부에서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교장공모제, 교원 승진제도 등을 중심으로 교원 인사제도를 비교적 큰 폭으로 개정하였고, 각 시ㆍ도교육청에서도 이에 맞추어 교원 인사제도를 개정하였으며, 교원 전보제도 또한 개정ㆍ시행하기에 이르렀다. 개정 내용 중 논란이 된 대표적인 내용은 ‘교사초빙제’와 ‘학교장 전입요청제’인데, 이는 기존의 교원 전보제도가 지나치게 교원 중심적이어서 교원의 희망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다보니 학교장의 인사권이 지나치게 축소ㆍ제한되고 적재적소 배치의 원칙에도 어긋나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관리자(교감, 교장)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된 것이었다. ‘교사초빙제’와 ‘학교장 전입요청제’는 지금까지 전보 점수 또는 본인 희망 우선원칙에 의해 이루어지던 교사들의 전보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특정한 요건에 따라 교원을 초빙하거나 학교에 꼭 필요한 교사를 학교장 책임 하에 전입 요청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학교장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도입 당시부터 학교장에게 과도한 권한을 부여하여 교원 전보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고, 시행 첫 해부터 학교장의 인맥에 의한 교사 전입요청, 교원 선호도가 높은 학교에의 쏠림 현상 등이 나타나 교원 전보의 공정성과 객관성, 우수 교원 분산 배치 등의 인사 기본원칙에서 벗어나는 심각한 문제점이 나타났다. 또한, 일부 교육청의 경우 학교장 추천 전보제도를 놓고서도 심각한 갈등이 초래되고 있다. 학교장 추천 전보는 정기전보 기간이 되지 않은 교원이 장거리 출ㆍ퇴근이나 개인적인 사정에 의하여 전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 학교장이 이를 확인해 주는 과정을 통하여 당사자의 고충을 덜어 준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직무 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저조한 교사 및 기타 불가피한 교사’라는 조항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학교장의 독선적인 학교경영에 반대하는 교사를 강제 전보시키는 보복성 인사기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혁신학교 등을 추진하고 있는 일부 교육청의 경우, 혁신학교에 대해서 교사의 전ㆍ출입 조건을 달리하고 있은데, 당초 의도와는 다르게 교사들이 비선호 학교를 탈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나타나 학교와 교육청을 당혹스럽게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서 개정된 전보 제도의 허점이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다. 이와 같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교원 중심주의적인 전보제도를 보완하기 위하여 개정ㆍ시행한 전보제도가 오히려 전보제도의 핵심 근간인 ‘순환근무 원칙’과 우수 교원 분산 배치를 무력화시킬 만큼 위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일부 교장들에 의하여 야기된 교사초빙권의 독식으로 인하여 교원 선호도가 높은 학교에의 우수교사 쏠림 현상, 교원 선호도가 낮은 학교에 대한 기피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인적 자원 분배에 있어서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Ⅲ. 교원 전보제도 개선 방안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행 교원 전보제도는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으며 제도 개선의 효과는 당초 의도했던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제도 개선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며, 그 대표적인 예로 교육환경이 낙후된 지역에 우수 교원을 배치하기 위하여 시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가산점 제도가 승진의 수단으로만 활용되거나 특정 지역 기피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기제로 작동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교원 전보에 있어서는 항상 두 가지 원칙이 충돌하고 있다. 그 하나는 교원의 적재적소 배치와 우수 교원의 분산 배치라는 원칙이고, 다른 하나는 교원의 희망을 중심으로 한 순환근무 원칙이라는 것이다. 전자를 우선적으로 실현하고자 한다면 교원 희망보다는 강제 배치가 적절할 수 있고, 후자를 우선적으로 실현하고자 한다면 적재적소 배치라는 인사 기본 원칙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두 원칙을 동시에 실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한, 지금까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개선된 대부분의 전보제도는 교원들의 이기심에 의하여 제도 도입 당시의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작동되어 온 면이 적지 않다. 모든 교원이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발령받은 곳에서 불평 없이 2세 교육을 위해서 성실히 근무할 것을 기대하거나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이며, 제도로써 모든 것을 보완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교한 시뮬레이션이 없이 도입된 많은 인사제도는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거나 약삭빠른 사람들에 의하여 악용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인사제도를 개혁하는 일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논의를 바탕으로 교원 전보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점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현행 교원 희망 중심, 경력자 우선 전보 제도는 인적 자원의 효율적 분배 및 재배치라는 측면에서 개정ㆍ보완되어야 한다. 교원 희망 중심으로 교사를 배치하다 보니 선호도가 높은 학교에는 고연령 교사가, 선호도가 낮은 학교에는 저연령 교사가 과도하게 배치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상당수의 학교에서 부장교사 임명이나 담임교사 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곧 교육활동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둘째, 순환근무 원칙은 유지하되 인적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교원을 순환근무하도록 하는 것을 교원 측면에서 살펴보면 기회균등을 실현하고 한 곳에 안주함으로써 발생하는 타성에 젖은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변화와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할 것이다. 그러나 잦은 인사이동은 교육활동의 연속성과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사립학교에서는 학교의 중장기 발전 계획이나 우수 교육 활동이 비교적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공립학교에서는 학교장이나 담당 교원이 바뀔 때마다 이리저리 바뀌거나 단절되는 현상을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셋째, 학교장의 인사권은 강화하되 그것이 사적인 권력 남용이 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전보제도와 관련하여 학교장이 가지고 있는 인사권은 초빙교사, 전보요청, 전보유예이다. 물론 그 외에도 학교장 직권에 의한 비정기 전보나 비정기 전보 동의권 등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많이 행사되는 권한은 전자의 세 가지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초빙교사, 전보요청, 전보유예 등을 할 때는 인사자문위원회를 거치는 등 합리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하여 갈등 없이 처리되고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구성원의 의사에 반하여 학교장이 자신과 가까운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있어 학교장의 권한을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넷째, 현재 여러 시ㆍ도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나이스를 활용한 교원 전산 배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나치게 교원 중심적이라는 측면에서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 나이스 자료를 활용하여 교원의 희망 중심으로 전보 배치를 하면 교원 전보의 투명성과 공정성은 확보할 수 있지만 인적자원의 적재적소 배치를 실현하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교원 희망을 중심으로 한 전보제도는 교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것이 곧 학교 교육력 제고와 수요자 만족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고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학교를 중심으로 연령별, 경력별, 성별, 개인 특성별, 생애 주기별로 균형을 이루되 교원의 희망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교원 전보제도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일부 기피 지역의 경우, 교원 전보제도를 교원임용과 연계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교원 선호도가 낮은 일부 지역이나 학교의 경우 전입한 교원들이 최소한의 근무 기한만 채우면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경향이 있어 학교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각 시ㆍ도에서는 승진 가산점 부여 등으로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승진 포기자가 많은 교직 풍토상 부분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 따라서 기피 지역이나 학교에서 일정 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근무하게 하는 조건으로 교원을 임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Ⅳ. 결론 교원 인사제도는 대체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 또한, 지역 간, 학교 간 근무 여건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전보 순위 결정을 위한 점수제나 선호학교에의 유입에 제한을 두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 도시화 지역과 비도시화 지역 간에 생활 편익성의 차이가 큰 시ㆍ도교육청은 전보 우선 순위 결정에 복잡한 점수 제도를 두고 있으며 도서나 산간 벽지가 있는 경우는 더욱 복잡하다. 이와 같은 교원 인사제도는 그 골격이 다분히 교원 중심적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교원 인사제도가 교원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 되면 교원의 사기가 떨어지고 그것은 곧 교육력 저하로 이어지지 때문에 교원의 의사를 존중할 필요가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교원 전보제도가 지역 간, 학교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교원의 의사에 반하더라도 학교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지닌 교원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데 중점을 둔 인사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상충하는 두 과제를 교원 전보제도에 담기 위해서는 교원이나 교직단체만이 아니라 학부모, 지역주민, 교육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공동체를 구성하여 민주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하여 합리적인 전보제도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2015학년도 중등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 인사관리원칙(서울시교육청) 구분 내용 제1조 (목적) 교육공무원임용령,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교육공무원인사관리규정 등을 적용하여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 관리를 함으로써 중등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의 직무 수행 능률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하여 학교 교육의 성과를 높인다. 제3조 (일반원칙) ① 교장, 교감, 수석교사, 교사의 전보는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하여 계열별 특성(고등학교), 전공, 근무 여건, 지역적 특성, 거주지 등을 고려한 순환근무제를 원칙으로 한다. 제13조 (초빙 임용) 초빙교사 임용은 다음의 원칙에 따른다. ① 교사 초빙은 매년 교사 정기전보일(3월 1일)에 맞추어 실시한다. ② 초빙 교사의 임용 기간은 교사 순환 전보 기간에 준하며, 다음의 원칙에 따라 실시한다. 1. 초빙교사는 현임교에 재초빙될 수 없다. 단, 다음 어느 하나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1차에 한하여 현임교에 재초빙될 수 있다. 가. 특목고?특성화고(산업수요맞춤형고 포함)의 전문교과 교사 나. 자율형공립고ㆍ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ㆍ서울형혁신학교ㆍ소규모학교의 교사 2. 정기전보대상자는 현임교에 초빙될 수 없다. 단, 다음 어느 하나에 해당되는 정기전보대상자의 경우에는 1차에 한하여 현임교에 초빙될 수 있다. 가. 특목고ㆍ특성화고(산업수요맞춤형고 포함)의 전문교과 교사(전보유예 중인 자 포함) 나. 자율형공립고?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서울형혁신학교?소규모학교의 교사(전보유예중인 자 제외) 3. 전보내신 선호학교에서는 전보내신 선호학교에서 근무한 교사를 초빙할 수 없다. ③ 초빙 교사는 당해 학교 교사 정원의 10% 이내에서 임용한다. 다만, 다음 각 호에 해당되는 학교는 다음과 같이 정한다. 1. 전보내신 선호학교는 5%이내로 한다(자율학교 중 전보내신 선호학교 포함). 2.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는 20%이내로 한다. 3. 자율학교는 30%이내로 한다. 단, 자율형공립고등학교는 50%이내로 한다. 4. 체육고등학교는 50%이내로 한다. 5. 과학고등학교ㆍ국제고등학교는 제한을 두지 아니한다. ④ 당해연도 교사 초빙 인원은 전체 초빙교사 정원의 25%이내로 한다. ⑤ 이 외 교사 초빙 임용에 관한 사항은 『초빙교사 임용업무 처리 지침』에 따른다. 제14조 (전보) 교사는 다음 원칙에 따라 전보한다. ① 정기전보는 현임교 근무 기간 5년 이상인 교사를 대상으로 한다. 단, 교육지원청 Wee센터(청소년상담센터)의 전문상담교사, 특수교육지원센터의 특수학교 교사는 근무 기간 3년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한다. ② 정기전보의 기간 산출은 매년 3월 1일 현재로 하되, 3월 중 임용된 교사는 당해년도 3월 1일에 임용된 것으로 본다. 다만, 휴직 기간, 직위해제 기간, 1년 이상의 파견(교환근무 포함)ㆍ연수 기간 등은 근무 기간 산정에서 제외한다. ③ 현임교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교사로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고 학교장이 전보 내신한 교사는 정기전보 이전에도 전보할 수 있다. 다만, 제9호 내지 제13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교사는 근무 기간이 1년 미만이라도 전보 내신할 수 있다. 1. 다자녀 양육 교사(혼인ㆍ출산ㆍ입양을 통하여 3자녀 이상이되, 자녀 중 한 명 이상이 초등학교 재학 이하일 경우)로서 원거리를 출ㆍ퇴근하는 교사 2. 신설 학교의 개설 요원으로 겸임 근무한 교사 3. 특성화 학교의 신설 학과 운영(학과 개편 포함)을 위하여 필요한 교사 4. 특성화고등학교(산업수요맞춤형고 포함) 교장이 현임교 교장의 동의를 얻은 전문교과 교사 5. 체육 특기 교사로 소년체전 또는 전국체전 종목을 육성하는 학교장(체육고등학교 포함)이 현임교 교장의 동의를 얻은 교사 6. 겸임(순회) 근무를 희망하거나, 현임교(또는 현임기관)에서 2년 이상 또는 2개교(교육행정기관 포함)에서 계속하여 2년 이상 겸임(순회) 근무한 교사 7. 중학교 근무를 희망하는 고등학교 교사, 고등학교 근무를 희망하는 중학교 교사 또는 각종학교?특수학교 근무를 희망하는 교사 8. 담당 교과목의 변경으로 전보가 불가피한 교사 9. 정원 조정 상 전보가 불가피한 교사 10. 과목 정원을 초과하여 배정되어 근무 중 타교의 결원으로 학년도 중 전보가불가피한 교사 11. 동일 호적 또는 친인척 관계 등으로 현임교에 계속 근무가 곤란한 교사 12. 신체장애로 원거리 출ㆍ퇴근에 지장이 있는 교사 13.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심의 결과 교권을 침해당하거나 침해당할 것이 우려되는 교사 14. 교육지원청의 Wee센터(청소년상담센터), 특수교육지원센터 등에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전문상담교사,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근무 교사 15. 1일 2급식 또는 3급식 하는 학교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영양교사 16. 현임교 근무 기간이 3년 이상인 교사로서 본인이 희망하고 학교장이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여 전보 내신한 교사 17. 서울형혁신학교 지정 첫해에 학교장이 현임교 학교장의 동의를 얻어 전입 요청한 교사 18. 기타 학교 운영상 전보가 불가피한 교사 제15조 (전보 유예) 교사 전보 유예는 다음 원칙에 따라 실시한다.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고, 근무 성적이 '우' 이상인 교사에 대하여는 학교장의 내신에 의하여 정해진 인원의 범위 내에서 1년 단위로 일정 기간 동안 전보를 유예할 수 있다. 다만, 제3호 내지 제6호에 해당하는 교사는 근무 성적에 관계없이 유예할 수 있다. 1. 체육 특기종목 육성 학교의 특기종목 지도교사 또는 특성화고등학교(산업수요맞춤형고 포함)의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가 학생 지도교사 2. 청소년 육성 단체 지도에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교사 3. 정년 잔여기간이 2년 이하인 교사, 각종학교 및 공고부설기계공동실습소 근무 교사 중 유예를 희망하는 교사, 영재교육기관(영재교육원, 영재학급)에서 영재교육을 담당한 교사,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거점학교에서 특수교육을 담당한 교사 중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교사(단, 학교장은 1인 추천 가능) 4. 장애 등급 1급인 부모를 부양 또는 장애 등급 1급인 자녀를 양육하거나 배우자가 장애 등급 1급인 교사의 현임교가 거주지 인근 학교이고 전보 유예를 희망하는 교사 5. 다자녀 양육 교사(혼인, 출산, 입양을 통해 3자녀 이상이되, 자녀 중 한 명 이상이 초등학교 재학 이하일 경우)의 현임교가 거주지 인근 학교이고 전보 유예를 희망하는 교사 6. 임신 또는 만 3세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는 여교사의 현임교가 거주지 인근 학교이고 전보 유예를 희망하는 교사 7. 연구ㆍ시범학교 운영, 서울형혁신학교 운영 등 기타 혁신미래교육 추진 상 유예가 꼭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교사 ② 학교 급별, 계열별 교사의 전보 유예 기간 및 유예율은 다음과 같다. 1. 중학교의 전보 기준 및 전보 유예 기준(유예 기간, 유예율)은 고등학교 교사의 전보 유예 기준을 참고하여 주관 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주관 하에 교육지원청 교육장간의 합의에 의하여 별도로 정할 수 있다. 2. 고등학교 교사의 전보 유예 기간은 3년 이내로 한다. 3. 고등학교 교사의 전보 유예율은 정기전보 대상자(5년 이상 근무자)의 10%이내로 한다. 다만,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는 20%, 특성화고등학교(산업수요맞춤형고 포함)는 30%이내로 한다. 4. 특수학교 근무 교사의 전보 유예 기간은 3년 이내로 하되 유예율은 적용하지 않는다. 5. 전보 내신된 교사 중 교과목 형편 및 기타 특별한 사유로 전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유예 기간 및 유예율에 관계없이 교육청에서 이를 유예시킬 수 있다. 6. 위의 제1항 제3호 내지 제6호에 해당하는 교사의 유예는 유예 기간은 적용하되 유예율은 적용하지 않는다. ③ 영재학교 교사의 전보 유예는 영재교육진흥법, 동법시행령 및 과학영재학교 운영계획서(교육감 결재, 2008.04.14.)에 따른다.
매주 일요일 오전. 서울시교육연수원 테니스장에 가면 서울시내 초등학교 전 현직 교장, 교감을 비롯하여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평교사 등으로 이뤄진 테니스 모임 ‘성림회’을 만나 볼 수 있다. ‘성림회’는 현재 25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30년 전 모임을 처음 만들고 초대회장을 지냈던 언북초등학교 서상현 교장의 호를 딴 이름으로 그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1980년대 만해도 서울시내 순수 초등학교 교원으로 구성된 모임은 없었다. 당시 사회적으로 신산하던 시절 교원들은 교사로서의 고민과 정보를 나눌만한 친목모임을 쉽게 만들지 못했다. 특히 순수 초등교원으로 구성된 모임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금의 ‘성림회’를 만든 서상현 교장은 테니스로 초등 교사들이 스트레스도 풀고, 건전한 취미 활동을 권장하는 차원에서 서울시 최초로 테니스 모임을 만들었다. 현재 서울시내에 순수 초등교원으로 이뤄진 모임은 강서지역을 비롯하여 3~4여 곳이 스포츠 친목모임을 하고 있다. 바로 ‘성림회’가 창립이 되고 난 이후에 하나 둘씩 모임이 만들어 진 것이다. 건전한 취미와 교육 정보 ‘교류의 場’ ‘성림회’ 회원들은 매주 테니스 기술을 배울 뿐만 아니라 시합도 열 정도로 그 실력이 출중하다.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송봉종(압구정초) 교장은 테니스를 통해 선후배간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매주 각 학교 소식도 전해들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일반인들로 구성된 테니스 모임은 많지만 순수 초등교원으로 이뤄진 모임은 저희가 최초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성림회’는 초등 교사들의 건전한 취미와 정보 교류의 장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성림회’에 들어온 새내기 심명희(매봉초) 교사는 모임을 통해서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귀띔해준다. “제가 학교에서 영어를 맡고 있습니다. 각 청별로 영어 교육을 어떻게 실시하는지 다양한 의견들도 많이 듣고, 모임에서 좋은 아이디어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근무하는 학교를 이미 거쳐 가신 선생님들도 계셔서 조언도 들을 수 있습니다.” 교육자로서 최상의 컨디션 유지해야 이관오(대명초) 교감은 ‘성림회’는 단순히 주말마다 테니스 치면서 체력을 보강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실제로 학교에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해결책도 제시하는 등 유익한 모임이라며 각 지역별로 이러한 소모임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때문에 교사들이 스스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서 좋은 컨디션도 유지하고 스트레스도 그때그때 풀어 최상의 모습으로 아이들을 대해야 합니다.” 이관오 교감은 교사들의 스포츠 모임을 통해 매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교육자로서의 중요한 자질 중에 한가지라고 강조한다. 점점 각박해지고 살벌해져가는 학교에서 즐겁게 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취미 활동으로 그때그때 스트레스를 잘 풀어야 한다고. 스포츠 활동의 중요성 교육에도 반영돼 요즘 아이들은 체격은 좋지만 체력이 좋지 못하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송봉종 교장은 안타깝다고 말한다. 따라서 압구정초등학교는 ‘7560’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7560은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5번 이상, 60분 이상 운동할 것을 권장하는 캠페인입니다. 압구정초등학교 학생들은 유난히 자가용을 이용하여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등하교 때만이라도 걸으라고 권장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어릴 적부터 기초 체력을 길러놔야 나중에 공부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송봉종 교장은 체력점수가 4~5등급인 아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어려서부터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스포츠는 학습에 몰입할 수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아침운동은 수업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스포츠의 중요성과 효과를 알고 있는 교사들은 자신들이 직접 피부로 그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학교로 돌아가서 아이들에게 스포츠 활동을 많이 시킵니다.” 송봉종 교장은 ‘성림회’ 회원 교사들은 스포츠의 중요성을 자신들의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단순히 침목을 도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사의 역량을 한 층 높여주는 데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용고시를 준비할 땐 합격만 하면 뭐든지 잘 할 것만 같았던, 치기 어린 마음은 고이 접어 두 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새내기 문정은(경기백영고), 최소윤(서울배화여고), 한아람(서울삼릉초) 교사. 2015년 을미년을 맞아 풋풋하고 상큼 발랄한 그녀들의 새해 소망과 교사로서의 당찬 포부까지 들어보았다. 새내기 선생님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신임 교사들은 하루하루 아이들과의 씨름으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어느덧 아이들의 말한 마디 한 마디에 그저 울고 웃는 ‘학생 바보’ 선생이 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아이들을 통솔하고 있는 선배교사들도 어리바리했던 새내기 시절이 있었듯이. 이제 막 교육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교단에 선 그녀들 역시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하나 배워가는 중이다. 모든 것이 새롭고 두렵기만 한 신입 시절. 앞으로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자신의 교육철학을 펼칠 그녀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2015년 새해를 맞이할까. 그녀들이 교사가 된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온몸으로 느끼는 강한 ‘책임감’이라고 한다. 교사로서 정식 임용을 받기 전에는 교생 신분으로 학교에 들어와 아이들과 마주했지만, 학생들의 미래를 심각하게 걱정하진 않았다. 그저 주어진 수업에만 충실하게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어엿한 교사가 된 후에는 각기 다른 개성의 아이들을 하나하나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가슴 벅찬 보람도 함께 느끼기 시작했단다. 최 교사는 학생일 때는 방대한 전공과목의 시험 범위를 암기하며 단지 합격이라는 좁은 문틈을 통과할 생각만 했지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 “임용 후 첫 1년은 어떠한 수업으로 아이들을 이끌어갈지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기간이었어요. 아이들과 부대끼며 제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찾아가는 시간이었죠. 또한, 선배들의 이론과 실전이 다르다는 말을 피부로 느꼈던 시간이기도 했고요.” 그녀는 첫 부임 후 과목에 대한 학습지도안을 작성할 때 이 수업으로 아이들이 뭘 얻을수 있을까에 대해 자문했을 때 말문이 막혀버렸다고. 이후 그녀는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수업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 담임을 맡아 아이들과 함께하며 많이 친해지고 싶었지만 크고 작은 행정업무와 수업준비에 막상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선배님들도 첫 담임을 맡은 아이들은 평생 동안 기억에 남는다고 해요. 아이들과 1년 동안 많은 정이 들어서 저 역시 그럴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언제나 열린 선생 되고파 한 교사는 교사생활을 하며 이루고 싶은 목표가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만들고 싶다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제 스스로도 좀 더 좋은 선생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아이들은 제가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을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사회적으로 강조하는 말이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소통’이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수업 전달이나 교육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요. 2015년 새해에는 아이들과 더욱 많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문 교사는 자신의 학창시절에 선생님에게 이유 없이 맞은 것이 가장 서러웠다고 한다. 그녀는 예전에는 선생님들이 무작정 무서웠다며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되고 친해질 수 없는 존재로 여겼다. 하지만 자신이 교사가 되고 보니 그러한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SNS 등을 통해 서로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친근하게 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학생들이 거리낌 없이 교무실에 찾아와 먼저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고. 최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최우선 과제로 ‘아이들이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수업이나 입시상담을 할 때도 가장 강조하는 말이라고 한다. 몇 등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찾으라고 조언해주고 있다. [PART VIEW] 그녀들은 수업 외의 부분에 있어 아이들을 돌볼 때 부모의 마음으로 감싸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잘못하거나 나쁜 행동으로 주변에 피해를 줄 때도 단지 겉으로 드러난 단편적인 현상으로 아이를 낙인찍기보다는 사건을 초래한 내면의 동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이들만의 상처나 아픔까지도 자신들이 보듬어 주고싶다고 한다. 아이들이 힘들 때마다 언제든지 편하게 찾고, 기댈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새내기 교사인 그녀들은 앞으로 한 아이도 놓치지 않고, 관심과 애정을 나눠줄 것이라고 굳게 다짐한다. 자신의 사랑을 모든 아이들에게 골고루 분배하고 싶다고 한다. 문 교사는 “반 아이들이 많은 대화를 하다보면 자신들의 집안 이야기라든지 사적인 부분을 많이 털어놓는 편”이라고 한다. “선생님과 부모님의 역할은 다르기 때문에 가족이라서 말하지 못하는 고민도 교사에게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민감한 부분을 공유하기 싫어하는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 한번 말을 시작하면 두 번째부터는 작 은 고민이라도 선생님과 나누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신임교사 3인방은 아이들에게 어떤 교사로 기억에 남고 싶으냐는 질문에 모두 ‘어떤 고민이라 도 잘 들어 줄 것 같은 선생님’이라고 대답했다. 사뭇 진지한 얼굴로 대답하는 그녀들을 보며 아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오롯이 전해진다. 학부모와 첫 대면, 그 설렘과 긴장감 신임교사들이 가장 대하기 어려워하는 대상은 바로 ‘학부모’다. 학급을 맡고 신학기가 되면 학부모님들과 대면해야 하지만 그 긴장감은 전날 잠을 설칠 정도라고. 모든 교사가 매년 하는 학부모회의는 정례행사지만 신임교사들에게는 특히나 신경 쓰이는 일이다. 한 교사는 처음에는 결혼을 하지 않아 자신이 완전히 부모님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도 있었다고한다. “무조건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부모님들이 선생님한테 먼저 연락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는데 요즘에는 편하게 먼저 연락을 주세요.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지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최 교사는 첫 담임을 맡고 학부모와 처음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많이 느꼈는데 당시 교장선생님이 값진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제가 나이가 너무 어려 학부모님들이 절 못미더워 할 것 같았어요. 애써 나이든 척이라도 해야 하나, 옷도 일부러 나이 들어 보이도록 입기도 했어요(웃음). 그렇게 고민하던 차에 교장선생님께 서도 옛날에 같은 고민을 했다며 그저 학부모들이 하는 얘기를 잘 경청하라고 조언을 해줬어요.” 학부모들도 교사에게 도움이나 조언을 구하러오는 게 아니라 내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 오는 것이니 그저 조용히 ‘잘 들어주라’고 말해줬다고 한다. 최 교사는 이제는 오히려 학부모들에게 애교 있게 말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학습에 필요한 부분은 편하게 도움도 요청하고 있다. 학생들과의 체감 온도 ‘훈훈’ 새내기 교사 3인방은 방송이나 신문지상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교권 추락에 대한 뉴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한 교사는 초등학교 4학년 담임을 맡고 있어 아직까지는 교권추락이라는 말이 크게 와 닿지 않 는다고 한다. “아이들도 불만이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사춘기 전이라 말을 잘 듣는 편이에요. 오히려 선생님이 무슨 옷을 입고 어떤 화장을 했는지 등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해 해서 제가 마치 연예인이 된 기분이에요(웃음).” 여고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 교사 역시 아직까지 교권이 추락했다는 것을 느껴보진 못했다. “주변에서 동기들이 제가 나이가 어리니까 들어가자마자 기선제압을 해야 한다고 조언해 줬어요. 아이들에게 무서운 척을 해야 하나 걱정하며 도도하게 첫 수업에 들어가서 떠들고 있던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말했는데 아이들이 해맑게 대답하고 바로 조용해져서 많이 놀랐어요.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 교사는 학교에 특별히 착한 아이들이 모여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오히려 자신이 고등학교 다닐 때보다 아이들이 밝고 착해서 놀랬다고 한다. 문교사 역시 학교가 공부만 하는 분위기라서 아이들 모두 학습태도가 좋고, 말도 잘 들어 아직까지 그 심각성을 느껴보진 않았다고 한다. 그녀들은 자신이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대한 학생이 결국 자퇴를 해야만 했던 아픈 경험부터, 손길이 필요한 학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독이며 결국 좋은 결실을 맺도록 도와준 보람까지 털어놓았다. 앞으로 그들은 아이들로 인해 더 많은 시련과 아픔, 보람과 기쁨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건 포기하지 않고, 오늘 하루 자신들이 했던 뜨거운 다짐과 맹세를 기억하길 바란다.
교육 없는 교육 지금 우리나라 교육의 대세는 점점 더 교육의 본질을 외면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교육의 사전적 의미는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주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학생을 가르치지도 않고 그들의 인격을 길러주지도 않는 교육이 우리 사회에서 당연한 듯 활개를 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 각자의 삶을 망쳐 놓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전반적으로 어둡게 만들 공산이 크다. 가르침이 빠진 교육은 교육이 아니며, 교육이 없는 나라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가르침을 중시하던 교육문화를 갖고 있었다. 대한민국이 건국 수십 년 만에 오늘날과 같은 세계적 국가로 성장하게 된 힘의 원천도 다름 아닌 교육에 있었다. 교육이 나라를 세웠다는 의미에서 ‘교육입국’(敎育立國)의 전형적인 사례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특히 가르치는 일을 교육의 본령(本領)으로 삼았던 1950~70년대에 비교하면 요새는 실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열심히 가르치는 교육자도 별로 없고, 열심히 배우는 학생들 또한 별로 없는 안타까운 세태가 된 것이다. 아이는 상전(上典)이 아니다 민주주의는 참으로 소중한 가치다. 모든 인간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청소년이나 학생들까지 일반 성인과 똑같은 권리를 누리는 세상은 동서고금에 없다. 무릇 인류의 문명이란 미래세대를 가르치는 일을 통해 진보를 거듭해 왔다. 유독 인간 세계에서만 힘들고 오랜 사회화 기간을 거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것은 미래세대를 억압하거나 통제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다. 오히려 이 세상에서 살아남아 하나의 인격체로서 스스로의 삶을 남과 더불어 꾸려 나갈 수 있는 실력을 배양시키려는 선의에서다. 원칙적으로 말해 교육은 서로 대등한 관계 속에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이란 인격이나 지식의 측면에서 우월적 위치에 속한 편이 앞에서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먼저 태어난 이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선생(先生)’이라는 말 자체가 바로 그런 뜻이다. 그런 만큼 교육에는 일정 부분 권력관계가 성립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작금의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는 민주주의를 절대선(絶對善)인 양 신봉하고 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민주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도 있지만, 학생은 기본적으로 피교육자일 뿐이다. 그들의 인권이나 인격은 사제지간이라는 틀 속에서만 성립될 뿐이다. 예컨대 학생의 두발이나 복장을 자유화하는 것이 교육의 효과를 더 높인다는 보장은 없다. 선진국의 경우 우리보다 훨씬 더 엄격하게 학생들의 용모나 행동을 규제한다. 학생들이 무제한의 자유를 누리는 것은 결코 아니며, 직접적인 체벌을 허용하는 나라도 적지 않다. 선진국의 명문학교일수록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미세한 조정과 세세한 통제의 대상이 된다. 바로 그것이 미성년자 학생이 응당 받아야 할 당연한 사회적 대접이다.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처럼 학생들을 방종한 상태로 내버려 두는 나라는 세상에 드물다.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선생님들은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하고 열세라고 항변할지 모른다. 하지만 작금의 시대정신은 교육자로 하여금 본래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 비단 학교 내 학생들뿐만 아니다. 집안에서나 바깥에서 아이들을 나무라고 야단치는 부모를 도무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도처에 버릇없는 아이들이다. 한둘만 낳아 자식이 다들 귀한 데다가 그저 공부만 잘한다면 모든 것이 이해되고 용서되는 것이 현재의 사회 분위기인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눈치만 이리저리 살피기 일쑤며, 남의 자식의 행동에 간섭하는 일은 일종의 사회적 금기처럼 되어 버렸다. 집안에는 부모가 없고 사회에는 어른이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스승의 날에 아이들이 어른에게 회초리를 드는 퍼포먼스는 천하의 난센스이지 싶다. 혹자는 아이들의 인권과 인격을 예우하는 것이 장차 민주시민을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면 그런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민주시민이란 애 어른 구분 없는 자연 상태에서의 방임이나 방종이 아니라, 교육과 학습을 통해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는 그 무엇이다. 민주주의란 각 개인들의 원초적 본능에 의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가 꾸준히 노력하고 관리해온 결과다. 지금처럼 가정과 학교에 만연한 민주주의의 강박 관념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오히려 해로울지 모른다. 서구의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착한 시민이 능사(能事)가 아니다 최근 우리나라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의 희망 직업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안정적인 직업군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지속되고 있다. 교사나 공무원, 의사 등이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옛날처럼 대통령이나 장군 혹은 부자가 되겠다는 꿈은 말할 것도 없고 인기 연예인이나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희망도 크게 줄었다. 그저 편한 직업이나 안정된 직장이 좋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교사나 공무원이 중요한 직업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편하고 안정된 미래를 지향하는 것은 사회적인 차원에서 우려할 만한 일이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이른바 ‘착한 아이(good boy)’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칭찬받고 싶고 아무에게도 미움받거나 비난받고 싶지 않은 마음 상태’를 의미한다. 남보다 앞서지 않고, 앞서더라도 눈에 잘 띄지 않게 그저 평범한 소시민에 안주하려는 자세다. 자신의 성취를 과시하고 드러내는 대신 동료와의 평균적 삶에 자신을 감추거나 묻고자 하는 경향도 마찬가지다.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 무슨 죄인이라도 되는 양 흔히 ‘범생이’라고 불리는 것이 그것의 대표적 방증이다. 이는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는 말이 유행했던 지난 시절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요즘 우리나라 ‘소년들은 더 이상 야망을 가지지 않는다(Boys ‘no more’ be ambitious).’ 물론 사람이 착하게 사는 것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의 결과로서 청소년 특유의 야망과 용기가 급속하게 조락(凋落)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진취적인 도전의식이 소멸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사회의 정신적 조로(早老) 내지는 노화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부모든 사회든 ‘착한 아이’를 너무 강조하게 되면 아이 자체도 망가지지만, 궁극적으로는 국가 전체가 활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른바 ‘착한 아이의 비극’이 바로 그것이다. 국가와 인류의 미래를 감당할 후속세대에게 교육자들은 야망과 책임감 그리고 도전의식을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각자가 편하고 행복한 사회도 좋지만, 세상 전체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엘리트주의의 가치를 시급히 복원시켜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리더십(leadership)이 아닌 팔로우십(followship)을 먼저 가르치는 세간의 풍조는 참으로 개탄스럽다. 경쟁사회의 현실을 거부하고 외면하는 오늘날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경쟁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 일이다. 경쟁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경쟁에서 정당하게 승리하는 것이 소중하다는 점, 그리고 승리의 결과를 독식하는 대신 남들과 공유하고 사회 전체를 위해 베풀어야 한다는 점을 교육자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오히려 상전(上典)으로 군림하는 시대에 교육이 설 땅은 없다. 미국 예일 대학 로스쿨 교수인 에이미 추아(Amy Chua)는 얼마 전 범세계적인 교육 논쟁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발단은 그녀가 출간한 『타이거 마더(Tiger Mother)』라는 책이다. 그녀는 재미와 창의성을 중시하고 개성과 자율을 강조하는 이른바 미국식 혹은 서양식 교육 대신, 통제와 엄격한 규칙을 강조하는 중국식 혹은 동양식 교육 나름의 장점을 설파했다. 추아 교수의 기본 전제는 애들이란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녀들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실력이나 올바른 습관, 자기 확신 같은 지고의 가치를 강압적으로라도 무장시켜 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추아 교수는 암기와 단순학습의 중요성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추아식 교육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그것이 사회적으로 논쟁을 일으켰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어 보인다. 민주주의 교육도 좋고 자율수업도 좋고 토론식 학습도 좋다. 그렇다고 해서 주입식이나 암기식과 같은 ‘숟가락으로 떠먹이기(spoon feeding)’ 방식이 반(反) 시대적이거나 비효율적인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교육에 그나마 원칙과 기율(紀律)이 살아있는 미국에서 터져 나온 교육 논쟁인데, 만약 그녀가 현재 한국의 교육현장을 직접 보았다면 아마도 자기주장의 정당성을 더욱더 확신했을 것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교육의 최종 마지노선은 ‘호랑이 엄마’이고 그것의 핵심은 자녀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교육이론이나 교육철학이 아무리 거창하고 심오하더라도 교육의 알파요 오메가는 권위와 책임감을 통해 이전 세대가 후속 세대를 가르치는 일이다. 교육에 가르침이 빠져있는 우리나라 교육은 현재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전반적으로 실패 중이다. 어른이 아이를 상전으로 받드는 나라, 대부분 착한 소시민으로 살겠다는 아이들을 어른들이 가만히 방관하는 나라, 이런 나라에서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날, 교감 선생님의 훈화 말씀은 충격적이었다.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깔깔거리고 웃었지만, 20년 넘게 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겐 난생처음 경험하는 훈화 말씀이었다. 그러니까 몇 년 전의 일이다. 학교를 빛낸 자랑스러운 학생들의 수상이 끝나고 오늘은 교장 선생님을 대신하여 교감 선생님께서 훈화를 하시기로 한 모양이다. 텔레비전 화면 가득 교감 선생님의 모습이 잡혔다. 아이들은 ‘와! 교감 선생님이다’하며 처음에는 관심을 보였지만 그날도 역시 아이들은 이내 자기들이 하던 일을 계속하였다. 그런데 어느새 아이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교감 선생님의 훈화 말씀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렇게 집중해도 되나 싶을 정도…. 화면 속 교감 선생님은 한 손에 빨간 주머니를 들고 계셨다. 아이들의 눈은 너나 할 것 없이 그 빨간 주머니에 쏠렸다. “여러분, 이게 뭘까요?” 빨간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바로 큼직한 초코칩이 박혀 있는 먹음직스러운 쿠키였다. “쿠키를 반으로 자른 제임스는 반쪽을 배고픈 강아지에게 주었어요.” “(제임스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자, 이거 먹어. 귀여운 강아지야.” 교감 선생님은 진짜로 쿠키를 반으로 자르고는 강아지 인형에게 건네는 시늉을 하셨다. 그리고 마치 동화 구연을 하듯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익살스럽게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학창 시절까지 포함하면 30년이 훌쩍 넘는 학교생활 속에서 이런 훈화를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오날날(오늘날)~~’로 시작되는 교장 선생님의 중저음 목소리로 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규범적인 내용들만 들어왔을 뿐이었다. 물론 아이들도 그다지 큰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그때서야 ‘그렇지! 너희들은 초등학생들이었지. 이렇게 이야기해 주는 것을 좋아하지!’라며 그동안 아이들의 눈높이를 생각하지 않고 내 방식대로 말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집중 못 하는 아이들에게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착각을 해왔던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이해하고, 눈높이를 고려하여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수도 없이 많은 연수를 통해 배웠지만 연수를 받고 나면 그때뿐 시간이 지나면 곧 잊히곤 했었는데, 교감 선생님의 그날 훈화는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기억 속에 생생한 자극이 되고 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리기만 해도 서로의 관계 맺음에 한 걸음은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날 채 5분이 되지 않는 훈화를 위해 빨간 주머니, 과자, 강아지 인형 등 소품을 준비하시고, 아이들 앞에서 망가진 모습도 주저하지 않으며 생동감 넘치는 훈화를 하셨던 그 교감 선생님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정확하게 아셨던 모양이다. 그 이후로도 교감 선생님의 훈화는 몇 번 더 계속되었다. 물론 담임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일부러 주의집중 시킬 필요도 없었다. 교감 선생님께서 화면에 나타나시면 아이들은 기대감 가득한 눈빛으로 교감 선생님의 말씀에 빨려들어 갔다. 이 순간만큼은 우리 학교 모든 학생들의 눈과 귀가 하나로 모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학생과 교사의 관계에서 상대방 입장과 처지를 이해하는 쪽은 아무래도 교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 번도 선생님이었던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교사를 이해해 달라고 하기보다는 교사가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교사는 이미 학생 지도과 관련하여 전문 기관에서 수많은 교육을 받았고, 또 우리 아이들 또래의 자녀까지 키우고 있으며, 무엇보다 나도 우리 학생들과 같은 그런 시기가 있었으니 말이다.
얼마 전 우리들의 ‘영원한 공주’인 김자옥이 폐암으로 별세했다. 그녀는 대장암 전이로 폐암이 되었지만 우리는 흔히 폐암하면 흡연을 떠올린다. 그만큼 흡연은 폐암과 관련이 높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 발생률이 3~4배 높고 사망률 역시 40%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흡연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많은 피해를 준다. 담배를 피우는 남편과 같이 사는 부인은 폐암 발생률이 높고, 부모가 흡연하는 경우 어린이는 천식, 기침, 중이염 등의 질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폐 기능도 전반적으로 낮아진다. 흡연학생은 부모도 함께 금연교육 실시 보건복지부는 흡연율 저하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담뱃값을 4,500원으로 인상하고 담뱃값 인상으로 조성되는 기금의 일정 부분을 금연 및 흡연자 지원에 사용하는 등의 ‘금연사업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흡연자 책임을 강조하는 단편적 금연정책에서 벗어나 흡연의 원인, 금연 실패 이유 등 근거에 입각한 종합적 금연 정책을 추진한다.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해 담배를 구하거나 피우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흡연학생의 금연교육ㆍ상담, 금연 유도 및 치료 병행과 동시에 부모도 함께 금연교육을 실시하도록 한다. 둘째, 금연치료에 대한 보험 급여화로 인해『흡연예방』↔『금연지원』↔『금연치료』간의 생애주기별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영유아 대상의 조기교육 및 초ㆍ중ㆍ고 대상 흡연예방교육 실시, 학교밖청소년ㆍ학생ㆍ군의경ㆍ여성 대상 상담 및 금연지원서비스, 장기 흡연자 대상의 단기금연캠프 운영 등 의료기관을 이용한 전문적 금연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원칙적으로 중앙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금연사업은 지역 실정에 적합하게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도록 유도한다.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들은 가까운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방문하면 전문가의 금연상담과 함께 금연보조제를 제공받을 수 있고, 직접 방문이 어렵다면 금연상담전화(1544-9030)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PART VIEW] 넷째, 학계ㆍ전문가 등이 대상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보건소ㆍ교육청이 지역실정에 맞는 자체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담당자 교육, 프로그램 및 전문가 지원 등 정책을 지원한다. 금연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선 자신의 니코틴 의존도와 흡연 습관 등을 자가 진단으로 알아보고, 자신에게 적절한 금연 방법(단연법ㆍ감연법, 인지행동요법, 니코틴대체요법, 약물요법 등)을 선택하고 금연 시작일을 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의 금연결심을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에게 알려 도움을 요청한다. 본격적인 금연 실천 단계에 들어가게 되면 겪게 될 금단증상, 절주 관리, 스트레스 관리, 금연 후의 체중 증가 등에 대한 대처 방법들도 미리 확인해 둔다. 혼자서 실천하기 힘들다면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이나 온라인 금연콜센터(금연상담전화서비스) 등 도움 받을 수 있는 자원들을 찾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금연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금연상담, 금연보조제 및 치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금연상담전화서비스(1544-9030)는 일반인 누구에게나 금연과 흡연예방을 위한 정보제공은 물론 전문 금연상담사가 흡연자에 대하여 금연의지확인, 금연결심, 금연실천, 금연유지 등의 단계별 금연상담프로그램을 1년간 제공하고 있으며 SMS 문자서비스, 이메일 서비스 등 다양한 상담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연길라잡이(http://www.nosmokeguide.or.kr)는 흡연 통계자료, 흡연 바로알기, 금연정책, 금연방법 및 도움 기관에 대한 자세한 안내 및 설명 등이 나와 있어 금연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금연정책으로 인해 흡연자들의 흡연 장소와 기회는 점점 줄어가고 있다. 하지만 흡연으로 인한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 피해를 생각한다면 이젠 금연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금연은 ‘내 몸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다. 말로만 내 몸을 사랑한다고 하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해 보길 바란다. 지금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