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최근에 너무 큰 교육문제들이 발생해서 우리 마음을 너무 힘들게 합니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고 절망스럽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는 소소한 교육이슈를 하나 언급하고자 합니다. 자그마한 문제이니 쉬이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소소하지만, 시시한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우선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떠올려 보지요. 첫째 시나리오는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하던 아이가 넘어져 무릎이 까진 경우입니다. 다행스럽게 뼈가 상하지는 않았지만, 무릎에 피가 조금 흐릅니다. 친구들은 넘어진 아이를 구박합니다. 수비하다 넘어진 탓에 골 하나 먹었다면서요. 코치는 아이에게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합니다. 까짓것 피 조금 났다고 사람 죽지 않는다면서요. 만일 우리가 이 운동장 시나리오를 직접 목격한다면 혀를 차며 한탄할 것입니다. 아니, 아이가 피가 날 정도로 다쳤으면 빨리 응급조치를 해야지, 어떻게 구박하고 재촉하느냔 말입니까.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 아닌가요. 다행스럽게 한국 학교에는 보건실이 있어서 학생이 다치면 의료진이 재빨리 응급처치해 줍니다. 최소한 다친 부위를 소독해서 덧나지 않도록 예방합니다. 적어도 밴드를 붙여주어서 딱지가 생길 때까지 보호해 줍니다. 이게 선진국다운 모습이지요. 이제 두 번째 시나리오를 떠올려 보지요. 교실에서 친구와 말다툼하던 아이가 속상해서 울어버린 경우입니다. 하늘 무너지듯 통곡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눈에 눈물이 조금 흐릅니다. 옆에 있는 친구들은 헤죽헤죽 웃으며, 우는 아이를 은근슬쩍 놀립니다. 선생님은 아이에게 같이 놀다가 기분 상할 때도 있는 법이니 그만 울라고 합니다. 두 번째 모습은 한국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체에 난 상처와 달리 마음에 난 상처에 대한 응급처치는 아쉽습니다. 눈에 보이는 상처만 챙기고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에 대해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과연 선진국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학교에 보건실(양호실)이 있듯이 감정양호실도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상처가 나면 최소한 감정응급처치를 해서 우울증이나 분노장애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겠습니다. 적어도 감정밴드를 붙여주어서 상처가 아물 때까지 마음을 보호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이게 선진국다운 모습이니까요. 물론 학교에 이미 상담실이 있습니다. 심리상담 전문가가 배치되어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문제해결을 위한 상담을 합니다. 그러니 굳이 감정양호실이 별도로 필요한가 싶겠지요. 그러나 현재 상담실은 세 가지 문제를 안고 있기에 추가 조치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아직 모든 학교에 상담실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학교 셋 중 둘에는 상담교사가 없습니다. 아마 예산문제와 전문인력 양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언젠가는 해결될 문제이겠지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돈이 필요한 곳은 넘쳐나고, 전문인력은 빨리 양성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상담실이 소위 ‘문제학생’이 불려 가는 곳으로 인식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상담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이 학생들 사이에서는 별로 없지만, 학부모는 좋지 않은 기억을 지니고 있습니다. 학부모가 학생이었던 시절에 상담이란 문제행동 때문에 교무실이나 교장실로 불려가거나 방과후에 따로 남아서 선생님에게 야단맞는 일이었으니까요.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지 약 10년. 위센터와 위클래스를 비롯하여 학교에 상담실이 설치된 시점과 비슷합니다. 문제학생을 대하는 기본방법이 체벌에서 치유로 옮겨진 지 겨우 10년밖에 되지 않은 셈입니다. 그러니 학부모는 오늘날의 상담실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몸은 다르게 기억합니다. 일부 학부모는 심지어 몸에 알레르기 거부 반응마저 나타나기도 합니다. 상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세 번째 문제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상담실은 ‘학생의 개인적 위기(범죄·가출·성·폭력 등), 가정적 위기(빈곤·부모의 이혼·다문화가정 등), 교육적 위기(학습부진·학업중단 등) 등 다양한 위기상황에 놓인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상담-치유’ 지원을 위함’이라고 교육부가 말합니다. 이런 ‘위기’문제는 상담실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요. 학생이 불려간다고 달라지지 않고 자발적으로 잘 오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가벼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들이 상담실에 진을 치는 바람에 실제로 심리상담을 받아야 하는 위기 아이들이 충분한 돌봄을 못 받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건실(양호실) 옆에 감정양호실이 있는 학교를 상상해 봅니다. 신체에 상처 났을 때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찾는 보건실처럼 마음에 상처가 났을 때 찾는 곳이 당연히 감정양호실입니다. 보건실을 학교구성원 모두가 활용하듯이 감정양호실도 학생만이 아니라 선생님과 교직원도 찾아가는 곳입니다. 특히 부모가 학생이었을 때 보건실을 양호실로 불렀고, 좋게 기억하고 있어서 그 후광의 혜택을 받습니다.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교실 하나를 감정양호실로 개조할 수 있겠습니다. 상담실과 연계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 보건실과 통합해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마음의 양식을 채워준다는 도서관도 함께 운영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AI 발전으로 정보·지식에 대한 개념이 대폭 바뀌는 마당에 도서관이 파격적으로 변신해야 할 시점이 아닙니까. 어차피 학교에 상담실도 도서관도 필요한 전문인력을 다 갖추지 못했습니다. 저는 전문상담교사·보건교사·사서교사가 각자 흩어져서 일하기보다는 감정양호사와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각자가 맡은 업무 외에 추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이미 맡은 일을 수행할 때 학생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감정양호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다행스럽게 감정양호를 위한 감정응급처치법은 모두가 비교적 짧은 교육시간으로 능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마치 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법을 배우면 좋듯이 감정응급처치법(감정양호) 또한 학교 교직원 모두가 지니면 좋은 기술입니다. 저는 모든 교직원이 함께 학생의 몸·마음·정신건강을 지키는 수호자로 힘을 합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정양호실·보건실·상담실·도서관이 학교 구석진 곳에 각각 흩어져 있는 게 아니라 복합센터로 교정 중심에 자리 잡은 학교를 상상해 봅니다. 이렇게 되면 좋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감정양호는 학생의 정서지능 계발에도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감정양호의 핵심은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해하고,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 네 가지 역량이 바로 정서지능의 핵심과 똑같습니다. 그러니 감정양호는 아이의 정서지능 계발과 직결된 것입니다. 이제 인지지능(IQ)이 아니라 정서지능(EQ)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세상이 왔다는 건 챗봇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정서지능은 학교·직장·사회생활 등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며, ‘행복한 아이가 지닌 지능은 일반적으로 IQ 테스트에서 측정되는 지능과는 다르다’하고, ‘행복한 아이는 정서지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는 아이가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 주는 곳이 아니던가요. 이제 학교는 타고나는 요소인 인지지능이 아니라 교육으로 계발되는 정서지능에 집중해야 합니다. 학교가 더 이상 ‘문제학생’이 아니라 ‘학생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곳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초·중등교원의 정년은 62세로, 그 정년에 이른 날이 3~8월에 있는 경우에는 8월 31일, 9월에서 다음 해 2월에 있는 경우에는 다음 해 2월 말일에 각각 퇴직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년에 이르지 않더라도 재직기간이 20년 이상이고, 정년퇴직일부터 최소한 1년이 남은 경우에는 명예퇴직을 할 수 있어 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명예퇴직 신청 대상 명예퇴직예정일을 기준으로 「공무원연금법(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에 따른 재직기간이 20년 이상이고 정년퇴직일 전 1년 이상의 기간 중 자진 퇴직 희망 교원 명예퇴직 대상 제한 - 수사기관의 수사결과가 통보돼 징계의결을 요구해야 하는 사람 - 감사원 등 행정기관의 장으로부터 징계처분이 요구돼 있는 사람 - 징계위원회에 징계의결이 요구돼 있는 사람 - 징계처분으로 승진임용제한 기간 중에 있는 사람 (견책: 6개월, 감봉: 12개월, 강등·정직: 18개월/ 금품 및 향응수수, 성폭력·성희롱·성매매·상습폭행·음주운전·학생 성적 관련 비위의 경우에는 각각 6개월 가산) - 형사사건으로 기소 중인 사람(직무관련성 여부와는 관계없음) - 감사기관이나 수사기관에서 비위 조사나 수사 중인 사람 명예퇴직 신청 시·도교육청 명예퇴직 시행 공고(보통 매년 5월, 11월경 공고)에서 정한 신청기간 내에 명예퇴직수당 지급신청서, 명예퇴직원, 명예퇴직자 요건심사서, 연금가입내역서. 인사기록사본 및 정관(사립학교 교원 해당) 등을 구비해 신청 ※ 연금내역서 확인방법 1.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 (인증서) 로그인→ 첫 화면 현직공무원 내연금보기→ 상단의 민원서류 발급→ 민원서류 발급 온라인신청→ 공무원연금 가입내역서→ 인터넷발급(제출용) 체크→ 출력 2. 공무원연금공단(1588-4321)으로 전화 연락 후 팩스로 받을 수도 있음. - 사립교원도 같은 방법으로 처리 가능, 문의처: 사학연금공단(1588-4110) 명예퇴직 대상자 심사 결정 예산의 범위 내에서 교원 수급 사정을 고려해 교육청별 우선순위(상위직·장기근속 등)에 근거해 결정 명예퇴직 특별승진 - 「국가공무원법」 제40조의4, 「교육공무원임용령」 제15조에 따라 명예퇴직 교원에 대해 퇴직일을 기준으로 특별승진 가능(희망자는 명예퇴직 특별승진 예정자 공적 조서 제출 필요, 사립교원은 학교 정관에 따름) - 재직 중 신분관계나 보수, 명예퇴직수당 지급액 산정, 퇴직연금 산정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음. ※ 특별승진 대상 제한: 승진임용제한을 받는 사람, 재직 중 중징계 처분을 받은 사람, 재직 중 5대 비위(금품 및 향응수수 관련 비위, 학생 성적 관련 비위, 성비위·음주운전·학생폭력 행위로 인한 비위)로 경징계 처분을 받은 사람, 수석교사·영양교사·사서교사·전문상담교사·교장·원로교사·장학관·징계처분 말소기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등 명예퇴직 QA Q. 명예퇴직 대리신청이 가능한지요? A. 본인의 명예퇴직에 대한 자발적인 의사 확인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본인이 기재하고 날인 또는 서명해 신청해야 합니다. 다만 질병 등으로 직접 작성이 어려운 경우 육성 녹음 등을 통해 명예퇴직 신청에 대한 본인 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면 가족 등의 대리신청이 가능합니다. Q. 연가나 병가 중인 사람도 명예퇴직 신청이 가능합니까? A. 휴가 중에도 명예퇴직 신청이 가능합니다. Q. 불문경고자도 명예퇴직수당을 받을 수 없습니까? A. 불문경고는 징계처분이 아니고 승진임용제한 대상도 아니므로 명예퇴직수당 지급에 제외사유가 되지 않습니다. Q. 명예퇴직수당 지급 시 부과되는 세금이 있습니까? A. 명예퇴직수당도 「소득세법」에 정한 소득세 부과대상입니다. 명예퇴직수당 지급 시 세금은 원천징수한 후 나머지 금액을 지급하게 됩니다. Q. 명예퇴직수당 지급이 결정된 후에 결정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까? A. 명예퇴직수당 지급신청기간 이후부터 명예퇴직일까지의 기간 중에 명예퇴직수당 제외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결정이 취소됩니다.
경기 신성초(교장 심봉운)는 19일 1~2교시 5학년 대상으로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진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소리 질러, 운동장’의 진형민 작가와의 만남을 실시하였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은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의 학생 독서프로그램인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 활동 지원 사업에 사서교사가 공모하여 선정된 것이다. 또한 같은 기관의 ‘독서 기반 수업자료. 같이 읽기’ 프로그램에도 선정되어 진형민 작가의 도서를 지원받아 사전활동으로 작가의 도서를 읽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학급에서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연계 프로젝트 수업으로 작가가 펴낸 여러 책을 돌아가며 읽고 ‘등장인물 탐구하기’와 ‘막야구 모집 안내문’ 만들기와 ‘작가님, 궁금한 게 있어요?’ 사전 질문지 작성과 ‘편지 쓰기’ 활동을 하여 5학년 학생들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작가에게 전달하였다. 진형민 작가와의 만남은 먼저 작가가 쓴 책에 대한 소개로 시작하였다. 책 소개를 통해 창작의 계기와 과정, 등장인물과 이야기 구조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리 질러, 운동장’은 실제 작가가 살았던 곳 옆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막야구를 하는 것을 본 것이 창작의 계기가 되었으며, 내용의 소재를 야구로 선택한 이유는 어릴 때부터 프로야구 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한 책 제목을 ‘소리 질러, 막야구’가 아닌 ‘소리 질러, 운동장’으로 정한 이유와 주인공의 이름을 정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다. 작가가 학생들이 작성한 사전 질문지를 보고 학생들 이름을 불러주며 궁금한 점에 대한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학생의 “작가님은 책을 쓸 때 어디서 책의 주제와 내용의 영감을 받으시나요?” 질문에 작가는 “이야기의 씨앗은 내가 평소에 관심있게 보고 느꼈던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답하였다. 마지막으로 한 명도 빠짐없이 정성껏 학생들 이름으로 사인을 하고, 학급 단체 기념 촬영을 하며 만남을 마무리하였다. 5학년 학생은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의 작가님이 바로 앞에서 강의를 해주시니 너무 좋아서 기분이 묘했다”고 했고, 다른 학생은 “작가님을 직접 뵙고 강의를 들어서 즐거웠고, 우리의 질문에 답을 잘해주셔서 더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봉운 교장은 “학급에서 윤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책의 작가와 만나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깊이 있는 생각 나눔의 독서 체험을 하는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경기 신성초(교장 심봉운)는 17일 1~4교시 각 1차시씩 1학년과 2학년 ‘한 학기 한 권 읽기’ 연계 활동으로 송현지 작가와의 만남을 ‘감정을 말해봐!’ 주제로 진행하였다. 3월에 1~2학년 협의로 ‘좋아, 싫어 대신 뭐라고 말하지?’로 책을 선정하여 송현지 작가를 섭외한 것이다. 작가와의 만남 전 사서교사는 해당 학년에서 작가의 책을 미리 읽을 수 있도록 도서를 지원하여 폭넓고 원활한 작가와의 만남이 되도록 하였다. 작가이면서 동화 구연가이자 그림책 활동가인 송현지 작가는 첫번째 ‘어떤 감정일까?’ 주제로 작가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맞춰보는 게임과 두번째 ‘좋아, 싫어 대신 뭐라고 말하지?’ 책을 실감나는 목소리로 같이 읽고 ‘좋아’ 대신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싫어’ 대신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감정을 말해봐!’ 주제로 내 감정을 표현한 ‘감정 키링 만들기’ 활동을 하며 작가와의 만남을 마무리하였다. 1학년 학생은 “작가님이 너무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셔서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다”고 했으며, 2학년 학생은 “이제부터 ‘좋아’와 ‘싫어’ 같은 단순한 감정 표현 대신에 다양하고 풍부하게 내 감정을표현해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심봉운 교장은 “한 학기 한 권 읽기 연계 활동인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같은 책을 함께 읽고 독서 대화를 통해 글 속에 담겨있는 작가의 생각을 파악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독서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신성초 글향기숲 도서관은 지속적인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새 책 맞이 행사와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 5~6학년 대상 미디어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는 지금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인터넷 검색 한 번이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으며, 다양한 인공지능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의 발달로 맞춤형 정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환경이 변하게 되고, 정보매체가 발달하면서 대중들에게 필요한 역량 또한 변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주어진 정보를 학습하고 지식을 내면화하는 학습역량이 중요했다면, 현재는 적합한 정보를 선별하고 수집하여 종합·정리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디지털 리터러시’라고 부른다. 한편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의 핵심역량에서는 자신의 삶과 진로를 스스로 설계하며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기관리 역량’, 다양한 영역의 지식·정보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탐구하며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처리 역량’,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기술·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창의적사고 역량’ 등을 제시하고 있다. 종합해 보면 학교현장에서는 학생들이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바탕으로 주어진 자원을 활용해 진로를 설계하고,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석할 줄 알며, 자신만의 창의성이 드러난 결과물로 표현하는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교육을 통한 인간상의 핵심역량을 길러주고, 고차원의 학습위계가 드러날 수 있으며, 창의성과 자율성을 길러줄 수 있는 탐구활동 수업사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왜 탐구활동이 학교도서관에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과 정보화시대 사서교사의 역할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PART VIEW] 왜 학교도서관인가? 탐구활동의 백미는 주제 선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정된 탐구주제를 구체화시킴으로써 활동의 방향성이 정해지고, 자신의 정보 요구를 명확히 할 수 있으며, 적합한 자료들을 수집할 수 있다. 주제를 선정할 땐 참고자료의 수집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대체적으로 단행본 자료부터 신문기사·학술정보·온라인정보 등의 참고자료들이 쉽게 수집할 수 있는 자료에 해당된다. 학교도서관은 다양한 단행본 자료들과 전자매체를 소장하고 있으며, 온라인 구독 시스템을 활용하여 라이선스가 필요한 정보원들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학생들은 학교도서관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사서교사가 개입해 면담을 실시하고, 정보 요구를 구체화하며, 탐색한 자료의 적합성을 점검해 주어야 한다. 최근 챗GPT·람다(LaMDA)와 같은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발달하고, Microsoft의 Bing AI와 같이 기존의 검색 엔진에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AI 챗봇서비스들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탐색-브라우징 방식의 검색보다 정보를 얻기 수월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AI 챗봇서비스를 활용한 자료 수집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챗봇서비스는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텍스트로 표현할 수 있는 결과물까지 서비스해 주기 때문에 자칫 학생들이 글로 쓰는 정보표현 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사서교사는 AI 챗봇서비스에게 질문하는 방법이나 수집한 정보를 종합·정리하는 방법, 살을 붙여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도움을 줄 필요가 있으며, 특히 서론-본론-결론의 짜임새 있는 구성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수업 준비과정 수업하기에 앞서 학생들이 어떤 활동을 수행하고, 어떤 결과물을 만들지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서론-본론-결론의 3단 구성으로 이루어진 탐구보고서 형식은 논문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고등학생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논문자료를 선정하여 필요한 부분만 발췌독할 수 있도록 표시하여 제공해 주었으며, 작성 과정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가이드 자료들도 구입하여 교재로 활용하였다(그림 1·2 참조). 탐구보고서 이해하기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글을 쓸 때 서론-본론-결론의 3단 구성을 이루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선 알고 있지만, 실제로 글을 작성한 경험은 부족한 경향이 있었다. 탐구보고서의 취지는 학생 스스로 생각한 창의적인 주제에 대하여 교과지식을 적용한 심화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형식에 맞는 글을 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스스로 탐구한 학습활동이 주 내용을 이룰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정보원을 활용하겠지만 그중 학술자료(논문)는 글의 형식과 내용에서 탐구보고서와 매우 유사하다. 학술자료를 활용하기 힘든 이유는 지나치게 어려운 내용 체계와 용어 선정에 있다. 그래서 학술자료의 내용 이해에 중점을 두지 않고 글의 형식과 전개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중요 문장을 표기하고 발췌독을 실시하여 학습자료로 활용하였다. 차시별 수업 전개 탐구주제 선정하기 탐구주제 선정은 향후 수집할 정보원의 종류와 본문의 전개 방향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주제를 선정할 때는 지나치게 어려운 주제를 선정하지는 않았는지, 관련된 자료들을 쉽게 수집할 수 있는지,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탐구활동이 내포되어 있는지 등의 요소들을 고려하도록 안내하였으며, 탐구활동을 통해 도출하고자 하는 결론이 무엇인지, 어떤 탐구활동을 수행할 것인지 등의 목적이 주제에 잘 드러나도록 내용을 점검해 주었다. 서론 작성하기 서론을 작성할 땐 탐구의 배경·필요성·목적 3가지가 들어가도록 안내했다. 주제를 선정하게 된 사회적 배경을 제시할 땐 주로 신문기사 자료나 통계자료를 활용하는데, 통계자료의 경우 KOSIS 국가통계포털에서 수집할 수 있으며, 신문기사 자료는 구글 검색엔진 및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통합검색이 가능하다. 학교현장에서 많이 활용하는 BIGKINDS는 수집한 기사를 데이터로 변환하여 시각화나 2차 분석에 사용하기 좋은 DB로 대중적인 기사를 단순 스크랩하기 위해서는 구글 검색이 더 낫다고 판단하였다. 통계자료를 활용하면 사회적 흐름 파악이 쉬우며, 문제를 제기함에 있어 근거자료로도 적합하여 배경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좋다. 본론 작성하기 본론은 선정된 주제에 따라 내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형식적인 면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어 안내했다. 먼저 주제에서 제시한 탐구목적에 따라 본론이 전개되어야 한다.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주제의 범주에서 벗어난 내용을 작성하거나 자료를 수집하는 경우들이 있다. 탐구주제에 알맞게 목차가 구성되었는지, 본문 내용이 목차의 흐름대로 진행되는지, 목차의 소주제에 적합한 자료조사가 이루어졌는지 등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한다. 또한 보고서의 내용이 1인칭 시점에서 작성되었는지, 지나치게 주관이 개입되었는지 등의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 보고서는 형식이 엄격한 글이기 때문에 손이 가는 대로 글 쓰는 방식에 익숙한 학생들이 실수하는 경우들이 많다. 결론 작성하기 결론은 내용 요약, 시사점 도출, 향후 탐구계획 3가지가 들어가도록 안내했다. 많은 학생이 탐구과정의 도입 부분을 서론, 정리 부분을 결론이라 오해한다. 하지만 탐구과정은 모두 본론 내용에 해당되며, 서론과 결론은 본문을 뒷받침해 주는 글이라는 것을 인지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탐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적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연관된 탐구활동을 통해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길러나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서교사는 관련 자료 탐색을 지원해 주고 적합한 주제 분야를 선정하는 데 소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 주어야 한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내년도 중·고교(중등) 교과 신규교사를 4518명 선발한다. 올해보다 선발 규모가 7.8% 줄었다.다만, 업무 여건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는 비(非)교과 신규교사 선발 규모는 늘었다. 교육부는 4일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고된 2024학년도 공립 중등·특수(중등)·비교과 교사 임용시험 선발 규모를 취합해 발표했다. 중등 교과교사 전체 선발인원은 올해보다 380명이 감소했다.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1곳이 선발 규모를 줄였다.특히 대전은 올해 46명에서 23명으로, 선발인원을 대폭 축소했다. ▲충북 113명(올해 대비 49.8% 감소) ▲울산 59명(49.6% 감소) ▲경북 168명(44.0% 감소) 등 지역도 올해 선발인원의 절반 수준만 뽑을 예정이다. 반면, 6개 시·도교육청은 선발 규모를 확대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지역은 부산이다. 올해 280명을 선발한 부산은 내년도에 340명을 모집해 21.4% 증가했다. 광주는 20명을 선발해 올해보다 17.6% 늘었고 서울은 694명을 선발한다다. 또 ▲전북 275명(올해 대비 10.0% 증가) ▲경기 1444명(2.8% 증가) ▲경남 307명(2.3% 증가) 순으로 선발한다. 중등 특수교사는 올해보다 많이 채용한다. 올해 전체 75명에서 37.5% 늘어난 275명을 선발한다. 경지 지역은 올해보다 32명 증가한 67명을, 경북은 18명 늘어난 41명을 뽑는다. 비교과에서는 사서교사와 전문상담교사의 선발인원이 증가했다. 사서교사는 올해 42명에서 84명으로, 두 배 인원을 뽑는다. 전문상담교사는 올해보다 78명 늘어난 32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반면, 보건 교사와 영양 교사는 올해보다 적게 뽑는다. 보건 교사는 올해보다 16명 감소한 379명을 선발하고, 영양 교사는 37명이 줄어든 276명을 뽑을 예정이다.
책이 좋다는 이유 하나로, 또는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를 따라 독서 동아리에 우연히 가입한 학생들이 제법 있다. 그중 독서 동아리에 들어온 한 아이가 책 읽기에 욕심을 내기 시작한다. 친구와 서로 경쟁하듯이 책을 빌리고 선생님께 어떤 책을 추천받을까 묻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담는 가방도 따로 마련했다며 얼굴을 붉히던 여학생, 10분이 너무 짧다며 더 많은 시간을 원하던 남학생, 이 모든 변화는 그리도 책을 읽지 않는다는 고학년 학생들의 독서 동아리 활동에서 일어난 일이다. 친구가 책을 읽기 시작하자 어쩔 수 없이 점심시간에 도서관까지 따라왔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도서관을 찾는 학생의 뒷모습에서 나는 책의 깊은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읽는다는 것은 함께 성장하는 것이고 함께 읽는 것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함께 읽는다는 것은 함께 성장하는 것 사서교사는 학교도서관에서 이용자의 독서 수준, 관심 분야 및 취향에 따라 이용자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 동아리 활동은 문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강력히 추천한다. 학교도서관에서 매일 아침 진행하는 독서 동아리는 교사와 함께 정해진 시간 동안 10분간 책을 읽는 프로그램이다. 아침 독서 운동의 4가지 원칙인 ‘모두 읽어요, 날마다 읽어요,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읽기만 해요’를 따라, 다른 활동 없이 몰입하여 독서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다른 활동 없이 운영한다는 운영 원칙을 조금 변형하여 예외로 특별한 활동을 하는 날을 주 1회 추가하여 아침 독서 동아리 활동을 진행해 보았다. 독서 동아리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아침 독서 시간이 끝난 후에 바로 책을 빌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침 독서 동아리에 꾸준히 참가한 학생은 1년간 최대 대출 권수가 600권이 넘는 경우부터 100권이 조금 넘는 경우까지 다양한 양을 보여주었다. 5·6학년 학생들의 연간 개인 도서 대출 권수가 10권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해 보면, 아침 독서 동아리가 학생들의 독서 루틴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됨을 확인할 수 있다. 문해력을 높이는 데 있어 어휘력의 확장, 쓰기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아침 독서 동아리 활동 조건으로 선발하는 독서 토론 동아리에서는 아침 독서 동아리에서 활동한 넓게 읽기에 이어 깊이 있는 읽기 활동을 진행해 볼 수 있다. 독서 습관을 잡는 매일 아침 독서 활동과 더불어 주 1회 독서 토론 동아리 활동으로 문해력 향상을 이룰 수 있다. 이런 독서 동아리를 학교별·학급별로 더 많이 만들면 학생들의 문해력은 더욱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아침 독서 동아리에서 해볼 만한 다양한 활동으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하려고 한다. 사전 준비로서 ‘아침 독서 동아리를 위한 편의성 개선’, ‘독서 멘티-멘토 프로그램’, ‘모둠 중심 온 작품 읽기’, 주 1회 특별한 날로 지정하여 운영하는 방법으로 ‘북토크’, ‘다양한 텍스트 읽기’ 등,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은 계속해서 문해력을 향상할 수 있다.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수록 학생들의 독서 능력과 이해력이 더욱 발전한다.[PART VIEW] 아침 독서 동아리 운영을 위한 사전 준비 ● 아침 독서 동아리를 위한 편의성 개선 아침 독서 동아리 학생들이 책을 읽을 때 더 편하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좋다. 먼저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독서하는 모임인 만큼 책을 읽을 때 편한 자세로 읽을 수 있도록 독서대를 미리 구비한다. 또한 독서 동아리에 가입한 학생들은 도서관에 매일 방문하기 때문에 책을 빌리기 위한 편의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도서관 입구에 위치한 게시판에 붙일 수 있는 자석 스티커를 독서 동아리용 대출증에 부착하면 학생들이 도서관에 방문할 때마다 손쉽게 대출할 수 있다. 이런 편의 제공은 독서 동아리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 또한 독서 동아리 회원들이 더 많은 책을 빌릴 수 있도록 대출 권수를 2~3권 늘려 주고, 대출 기간도 7일 정도 추가로 연장해 준다. 다만 매월 가장 책을 많이 빌리는 단골 어린이 등급에 비해 혜택을 덜 주는 쪽으로 적절하게 조절함으로써 독서 동아리 회원들의 독서 동기를 더욱 고취하는 방향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독서 멘티-멘토 프로그램 아침 독서 동아리 운영 시 자유좌석제로 해도 좋지만, 모둠 구성방법을 정하여 다음과 같이 운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학년의 학생들을 섞어 이질 집단으로 모둠을 구성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모둠을 구성하면 리더 역할을 맡은 학생들이 더욱 진지한 태도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6학년 학생(가장 고학년 학생)들에게 멘토 역할을 부여하면, 그룹 내에서 리더로서 활동에 진지하게 참여하고 책임감이 생긴다. 멘토와 멘티의 역할을 전체 그룹에서 지정하여, 멘토가 먼저 가장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소개를 시작한다. 그 후, 멘티가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의 독서 멘토가 있는 모둠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독서 멘티 멘토를 구성하면 인위적이지 않은 구성 덕분에 그룹마다 다양한 분위기와 친밀감이 형성된다. 서로 책을 추천해 주고 추천받으면서 성장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책 추천 마니또 게임을 통해 같은 그룹끼리 친목을 다지고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 모둠 중심 온 작품 읽기 동아리 전체 학생들이 함께 읽을 책을 30권 구입하는 것보다는 모둠별로 읽을 수 있도록 5권씩 6종의 책을 구입하는 편이 더 좋다. 각 모둠은 구성원끼리 상의하여 책을 선정하고, 해당 책을 읽는 동안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다. 전체 과정을 다시 설명하자면 책 선택 전에는 사서교사가 간단하게 각각의 책을 소개하고, 모둠 내에서는 어떤 책으로 정할지 상의한 후 대표 멘토가 나와서 책을 선택한다. 아침 독서 시간에 모둠 중심 온 작품 읽기를 하면 같은 책을 함께 읽으면서 읽은 부분을 서로 비교하게 되고, 독서 시간이 끝난 후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기도 한다. 학생들은 흥미로운 책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며, 어떤 장면이 인상 깊었는지, 어떤 주인공이 마음에 드는지 등을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더 나아가 가벼운 책수다에서 논제를 정해 토론하는 독서 토론 활동을 추진할 수 있어, 학생들이 상호작용하며 깊게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은 독서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주 1회 특별한 날 운영 방법 ● ‘북토크’ _ 도서 소개 및 발표하는 활동(월 2회) “제가 소개하고 싶은 책은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은 글만 있는데도 불구하고 추천하는 이유는 예전에 있던 일본의 기차 탈선사고를 잘 표현한 것 같아서입니다.” 한 여학생이 아침 독서 동아리의 북토크 시간에 책을 소개한 내용이다. 이 학생의 발표를 동영상으로 제작해서 학교 방송 시간에 방영했더니 몇몇 학생이 이 책을 읽고자 도서관으로 찾아왔다. 또래 학생의 책 추천은 이렇듯 매우 효과적이다. 아침 독서 동아리에서 진행되는 북토크 활동은 학생들이 읽은 도서를 소개하거나 발표할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각자의 독서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평소 읽지 않던 분야의 도서를 접할 수 있어 개인의 독서 영역을 넓혀갈 수 있다. 사서교사가 매달 주제와 발표일을 정해주면 학생들은 정해진 주제의 도서를 더 적극적으로 미리 찾아보게 된다. 어떤 책을 추천하는 것이 좋은지 주변에 의견을 묻기도 하고, 정해진 책을 소개하기 위해 요약을 여러 번 해보기 때문에 문해력 신장에 좋은 독서 활동이다. 활동을 진행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교사가 시범을 보인다. 고른 책을 직접 들고 보여주면서 추천하는 이유와 함께 소개한다. 학생들은 릴레이로 짧게 자신이 소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다. 소개한 책은 큰 책상에 표지가 보이게 전시한다. 모든 학생이 발표가 끝나면 가장 마음에 든 책을 한 권씩 빌려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자연스럽게 서로 추천하고 추천받은 책을 빌려 가면서 독서의 순환 고리가 이어진다. ● 다양한 텍스트 읽기(월 2회) 매일 아침 독서 10분을 운영하는 대신 주 1회 정도는 다양한 텍스트 읽기 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정기간행물 읽기, 그림책 읽어주기, 비문학 주제별 읽기 등 특별한 읽기 활동으로 진행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텍스트 읽기는 평소 읽지 않던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어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정기간행물 읽기는 학생들의 배경지식을 넓혀줄 수 있어서 추천한다.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고, 흥미로운 내용의 다양한 구성으로 인해 어휘력 발달과 교과 학습을 위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간행하는 정기간행물은 내용이 쉽고 만화나 카드 뉴스 형태로 구성하여 주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좋은 읽기 자료이다. 초등학교 4학년 국어수업(일에 대한 의견 단원)에서는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하여 배우는데, 정기간행물은 이러한 학생들에게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게 한다. 사실과 의견을 바탕으로 쓴 글을 읽어보며 사실적인 부분에는 밑줄을 긋고 참인지 거짓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활동을 연계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아침 독서 동아리에서 그림책 읽어주기는 뭔가 맞지 않는 퍼즐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의외로 학생들은 굉장히 몰입해서 그림책 읽기에 진지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하브루타식 질문을 하면서 읽어주는 방법을 사용하면 학생들은 책을 읽을 때 사고력을 확장하여 질문하고 추론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 그림책을 선정할 때 유의할 점은 고학년이 공감할만한 주제를 담고 있는 그림책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침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꾸준한 책 읽기의 중요성을 더욱 깨달았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빌려 가는 아침 독서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독서 습관 형성에 충분히 도움이 되었다. 학생들도 온전히 책 읽기에 집중하는 이 시간을 즐기며 성실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로 경쟁하듯이 열심히 책을 찾아 읽는 모습은 정말 멋졌다. 재미있는 책을 추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들의 정다운 모습을 바라봤다. 도서관이 책 읽기 가장 좋은 공간이어서 찾아왔다며 스스로 자리를 찾아 책을 읽고 다양한 꿈을 키워나가는 학생들을 통해, 문해력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대한민국 학생들의 반전을 꿈꾸며 기대한다.
교육부가 9일 발표한 ‘2024학년도 공립 유․초․중등․특수․비교과 신규교사 임용시험 사전예고’에 따르면 전년도에 비해 선발인원이 줄어든다. 이에 한국교총은 입장을 내고 “학령 인구 감소로 교원을 줄이자는 기계적 경제논리가 아닌 학생 교육을 고민해야 한다”며 “교원 정원 감축이 아니라 증원을 통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교권 보호 강화와 함께 교원 정원을 충분히 확보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교사 부담을 최소화하고, 교사와 학생이 활발한 상호작용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매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8만 여개에 달하는 과밀학급 해소와 학생 맞춤형 교육 및 건강 보호, 생활지도 내실화를 위해서는 교원 정원을 증원하고 신규교사 선발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사전예고된 내년 신규교사 임용 규모는 총 8939명이다. 초등 3108명, 중등 3907명, 유치원 297명, 특수교육 680명, 보건 341명, 영양 246명, 사서 75명, 전문 상담 285명이다. 올해와 내년 사전예고 인원을 비교한 결과 유치원 교사 규모는 올해 대비 23.1% 감소한다. 지속적인 학령 인구 감소로 유치원 교사 선발인원 감소세가 초·중등 교사보다 가파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올해 유치원 교사를 10명 뽑았으나 내년엔 선발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구(4명), 광주(3명), 대전(1명), 울산(5명)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초등은 11.7%, 중등은 5.1% 각각 줄어든다. 초등의 경우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5.4%), 인천(-19.6%), 울산(-12.7%), 세종(-83.3%), 경기(-13.4%), 강원(-19.4%), 충북(-67.5%), 전북(-8.9%), 전남(-8.0%), 경북(-19.9%), 제주(-13.0%)는 올해보다 줄일 것으로 예고했다. 반면 서울(10%), 충남(32.7%), 경남(18.7%)은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구, 광주, 대전은 올해와 같은 수준의 인원을 뽑는다고 공고했다. 중등은 대구(-31.6%), 인천(-30.1%), 대전(-43.9%), 울산(-39.5%), 세종(-6.7%), 강원(-18%), 충북(-54.2%), 충남(-25.1%), 경북(-44.3%), 제주(-41.2%)가 선발인원을 줄이겠다고 공고했다. 서울(17.8%), 부산(41.7%), 광주(17.6%), 경기(3.1%), 전북(10.8%), 전남(9.2%), 경남(2.3%)은 늘릴 예정이다. 대부분의 신규교사 임용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특수교육, 보건, 사서교사는 올해보다 늘린다. 특수교사 선발은 올해보다 44.4% 더 높게 예고됐다. 경북(-5.6%)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교사는 3.3%, 사서교사는 108.3%, 전문 상담 교사는 48.4% 각각 늘어날 예정이다. 비교과에서 영양교사만 25.7% 감소할 것으로 예고됐다. 각 교육청은 정년·명예퇴직자, 학생과 학급 수 등을 반영해 하반기 중 최종 선발인원을 공고한다. 이날 공고된 사전예고에서 다소 바뀔 가능성은 있다. 지난해는 선발인원이 사전예고보다 소폭 늘었다. 교육부는 초등 3100명 내외, 중등 4500명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원 정원 감소는 교육력 약화와 교육현장의 황폐화로 학생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교육은 효율성만을 추구해서는 안 되며 미래사회에 대응한 교육의 질적 변화와 함께 정책적 수요를 함께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간의 동아리활동은 익숙하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 간의 연계활동은 낯설다. 하지만 4차 혁명과 함께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유·초·중 진로연계 교육과정’ 운영이 주목받고 있다. ‘진로연계 교육과정’이란 학교급간 전환기인 초6·중3·고3의 일부 기간을 활용하여 학교급별 연계 및 진로교육을 강화하는 교육으로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하여 운영이 가능한 교육과정이다. 부안초등학교와 부안중학교의 초·중 연계 진로동아리 ‘우리 사이다(4E多)’는 학생맞춤, 지역사회와 연계, 교내봉사 등 다양한 경험과 독서활동 중심으로 미래핵심역량을 함양하고 진로개발역량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하여 운영하게 되었다. 먼저 본격적인 동아리활동에 앞서 초등학교에서는 진로성취기준에 맞춰 5~6학년 전 학급을 대상으로 사서교사와 함께하는 진로교육 프로젝트 수업을 도서관 활용수업으로 진행하였다. 교육자료는 그림책과 교과별 진로교육 요소를 추출하여 진로교육 성취기준(4개 영역)과 핵심역량(6가지)을 목표로 전체 8차시로 재구성하였다. ‘사회참여의 시작, 부안초·부안중 우리 사이다(4E多)’ 기자단 구성 초·중 진로연계 동아리 운영을 위해 초등학교는 5~6학년 중 희망자 15명을 모집하여 자율동아리로 구성하였고, 중학교에서는 창체 도서부 동아리 25명이 같이 활동하게 되었다. 동아리의 첫 번째 운영방침은 동아리활동을 통해 다양한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동아리원들과 많은 의견을 피드백한 결과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고, 다양한 직업군을 탐색할 수 있는 ‘학생기자단활동’이 채택되었다. 진로연계 동아리활동의 첫 시작은 기자단 구성이었다. 각 학교의 도서관을 책임지는 성실한 도서부원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후 부안중학교 도서관에서 부안초·부안중 학생들로 꾸려진 연합기자단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며 소심한 모습을 보였지만, 유쾌한 율동과 인사말을 나누며 분위기가 전환되었다.[PART VIEW] 연합기자단 활동을 꾸려갈 편집국장을 선출하고, 첫 활동은 부안군수 인터뷰로 시작되었다. 인터뷰 준비는 지역신문인 부안 독립신문에서 2차시 수업으로 진행해 주었다. 이후 초·중 연합기자단 학생들은 의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본인이 생각하는 의회의 기능과 자세에 대해 열띤 이야기가 오고갔다. 서로 이야기를 나눈 내용들을 중심으로 각 급별로 10개 내외로 인터뷰할 질문을 먼저 작성해보고, 최종 질문을 부안 독립신문 편집장과 협의하여 선정하였다. 첫 인터뷰 활동 이후 연합기자단은 군의회·해양경찰서·교육장 등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면서 건강한 직업의식과 책임감의 필요성, 긍정적인 직업생활 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자단활동은 우리지역을 연계한 의미있는 활동으로 초등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우리지역과 많은 직업군의 특징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설계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진로개발역량을 함양하는 가치있는 활동이 되어주었다. ‘진로 성취기준과 연계한 사회참여활동’ 아이들에게 보다 더 나은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초·중 진로연계활동과 연계성이 높은 성취기준을 선정해 이에 맞는 활동을 적용하여 운영했다. 사전조사과정에서는 ‘직업의 역할을 알고 다양한 종류의 직업을 탐색하기’의 성취기준을 선정해 인터뷰 대상의 직업에 맞는 정보를 찾기 위해 정보원(도서자료·비도서자료)을 활용하고 탐색하는 방법을 지도했다. 또한 자신만의 흥미와 관심분야를 바탕으로 적절한 질문들을 선정·토의하는 시간도 운영했다. 인터뷰 활동에서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직업정보탐색’, ‘직업인으로서 가져야 할 직업윤리 및 가치’ 이해하기의 성취기준을 선정해 건강한 직업의식은 물론 진정한 사회참여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첫 번째 만남 이후 부안중 기자단은 도서관에 모여 인터뷰 대상에 대한 사전조사를 진행했다. 정보원 탐색방법을 적용해 다른 시·군의회와 부안군의회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시작으로, 부안군의회의 기능, 앞으로 부안군의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부안군의회 상임위원회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등 다양한 방향에서의 질문들을 도출했다. 아울러 해당 인터뷰 활동이 청소년의 사회참여와도 연결되어 있어 부안군의회에서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사업과 청소년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까지도 생각해보았다. 더불어 인터뷰 활동에 필요한 자세가 담긴 연계도서들을 읽어보고, 올바른 인터뷰 방법과 자세를 탐구하기도 하였다. 인터뷰 활동이 끝난 후, 아이들과 함께 느낀 점을 나누고 싶어 교류의 장을 운영했다. 아이들 대부분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라 굉장히 설레고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좋아했다. 한 친구는 다음 인터뷰 질문을 작성할 때에도 자신이 주도해서 진행해 보고 싶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선후배간 돈독해진 우정과 따뜻함으로 서로가 서로를 격려해주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 인터뷰 내용에는 일반적인 질문보다 부안군과 관련된 사업과 관련된 질문을 반영했으면 하는 것부터 시작해, 해당 직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지 등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질문들로 구성하자며 열띤 의견을 나누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사회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책 읽어주세요!, 독서습관 형성의 시작을 함께하다’ 동아리의 두 번째 운영방침은 동아리를 통해 진로활동뿐만 아니라 봉사의 가치를 배우도록 하는 것이었다. 봉사활동이 학생들을 성장시키고 진로목표를 갖는 동기가 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학기 중 초·중학생의 시간제약이 많아 봉사활동을 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동아리원들은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활동, 책 놀이활동 등 부안초 도서관에서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아침독서봉사와 점심독서봉사를 각각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부안초 도서부는 아침 8시가 되면 아침독서로 하루를 시작한다. 10~20분 사서교사가 정해준 온책읽기를 하고 그날 읽은 부분에 대한 감상평을 쓴 뒤 발표를 한다. 이후 8시 30분부터는 도서관에 방문하는 1~2학년 후배들에게 도서관이용 봉사와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를 한다. 바쁜 아침이지만 누구보다 뿌듯한 아침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월 둘째와 넷째 화요일 점심시간에는 부안중 도서부 친구들이 부안초도서관을 방문하여 그림책 읽어주기 책놀이 봉사활동을 한다. 중학생이 점심시간을 희생하고, 10~15명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쉽지 않지만, 중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활동이다. 늘 제가 가면 안될까요?, 제가 가서 읽어주고 싶어요! 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아 경쟁률이 높다. 책 읽어주세요 활동을 하러 가기 전 아이들은 사전활동으로 어떤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인성’과 관련된 동화를 읽어줄지, 아니면 재미있는 ‘전래동화’를 읽어주는 게 좋은지, ‘직업과 관련된 동화를 읽어주는 게 좋을지’ 나름 회의를 거쳐 읽어줄 도서를 선정한다. 아이들이 읽어 준 도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나는 어떤 씨앗일까?였다. 그림책 표지에 있는 그림들은 무엇인지 물어보는 등 동기유발을 시작으로 활동을 진행한다. 한 장 한 장 아이들과 호흡하며 읽어가면서 눈을 마주하고 아이들끼리 라포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해보였다. 한 줄 한 줄 책 속에 담긴 문장들을 따라 읽은 후, 자신은 어떤 씨앗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말하는 것 뿐 만 아니라 몸으로 표현도 해보면서 함께하는 독서의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형·누나들에게 인사를 먼저 건네며 ‘우리 학교에 또 언제 놀러와요?’, ‘누나가 읽어주는 책 더 듣고 싶어요’라는 이야기를 옆에서 들으면 매우 뿌듯했다. 결론적으로 동아리 중심의 진로활동은 관심과 재능이 비슷한 학생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특히 선후배가 같이하는 초·중 연계진로동아리는 함께 있는 시간동안에도 멘토-멘티 활동이 잠재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이토록 독서가 빛나는 순간 100명의 아이들을 한 방향으로 뛰게 하면 1등은 한 명밖에 나오지 않지만, 100명의 아이들을 자신이 뛰고 싶은 방향으로 뛰게 하면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다(고주원 외, 꿈꾸는 미래 진로독서). 남과 다른 자신의 개성과 적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여 힘껏 뛰어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는 것이 독서이다. 초·중 진로연계 동아리에서도 학생중심·경험중심 진로교육과 함께 독서활동을 강조하며 독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선후배가 함께하는 인문학 여행’이다. 부안에 있는 독서문화공간 및 복합문화공간을 탐방하며 책과 마을을 잇는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첫 여행지로 부안의 동네서점을 선정했고, 참가자는 동아리원 중 10명을 선발하였다. 선후배가 좁은 공간에서 책수다를 떨고, 친구가 책을 추천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후속활동으로는 학생들이 구입한 책의 표지를 보고 내용 예측하기와 책을 고른 이유 등을 발표하는 활동을 했다. 두 번째는 ‘도서관 문화탐방’ 프로젝트다. 테마별 도서관을 방문하여 독서흥미를 높이고,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목적이다. 7월에는 전주 꽃심도서관과 동학 농민혁명 기념관을 방문하여 값진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부안초는 꽃심도서관 방문 후 공간혁신사업과 연계하여 ‘내가 꿈꾸는 도서관 설계하기’ 활동도 진행하였다. 그 외에도 아침독서, 시필사, 여름독서캠프 등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독서활동을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 독서는 진로 설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정보의 바다 속에서 올바른 정보와 지식으로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언제나 책이기 때문이다. 독서가 기본이 된 진로교육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높여준다. 진로를 계획하고 개척하기에 앞서, 독서를 통해 나의 개성과 가치를 스스로 알아가고, 진로를 충분히 탐색한다면 지금 당장 원하는 진로를 찾지 못한다 해도 조급해하지 않을 것이다. 책 속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하는 학생들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
경기 숙지초(교장 이순호)는 지난달28일수원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온·오프 독서 교육 연수를 지원받아 학부모 독서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십 수년 동안 꾸준히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를 실천하며 두꺼운 책 읽기 프로젝트 저자이며 현직 교사인 강백향작가의 강연으로 '하루 15분씩 해보는 두꺼운 책 읽기'비법 10가지 등을 소개하며 이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독서 교육 역량 함양에 큰 도움을 받았다. 숙지초는 2022학년도 독서 교육 활성화 우수학교로 경기도교육감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학기별 온종일 책과 노니는 날,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실천하며,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만남, 월별, 주제별 원화전시회, 사서교사의 특색있고 다양한 독서 수업으로 독서 교육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도서관보다는 놀이터가 익숙하고, 독서보다는 공놀이를 더 좋아하던 학생이었지만, 사서교사가 된 후로는 여가시간에 독서를 한다. 외출할 때 가방에 책 1권, 혹시 모르니 1권 더 챙긴다. 여행 갈 때는 여행지에서 읽고 싶은 책을 캐리어에 넣는다. 취미란에 한 번도 독서를 적어본 적 없던 사람이지만 이제는 책과 함께하는 삶을 산다. “선생님 책 추천해 주세요”라는 말에 자신 있게 책을 골라주는 나를 보며 스스로 놀랄 때가 많다. 뛰어놀던 아이에서 책을 읽는 사서교사가 되었다.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되었고 학생들에게도 경험시켜주고 싶다. ‘사서교사는 어떤 수업을 하면 좋은가?’ “사서교사는 무슨 일해요?”, “수업도 하나요?” 사서교사가 되고 꽤 많이 받은 질문이다. 아직 사람들에게 사서교사라는 직업은 생소하다. 참고서비스뿐만 아니라 수업도 한다니. 어떤 수업을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이건 사서교사인 나에게 늘 숙제 같은 일이다. 교과서와 정해진 시수가 없는 어려움은 있으나 어떤 주제로든 독서수업을 계획할 수 있다. 나의 독서수업 운영 큰 주제는 ‘도서관과 친해지기’이다. 세부주제는 수업시수나 학년별로 달라지겠지만, 도서관과 책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도서관을 친숙하게 생각하고 책 속에서 여러 가지 답을 찾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성인이 되었을 때 수업내용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나를 거쳐 간 학생들이 독서수업과 책, 사서교사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이 남아있게 된다면 나는 그 정도에 만족하기로 하였다. 수업의 실제 ● 좋아요, 싫어요, 재미있었어요. 말고도 다양한 감정표현이 있단다. 감정표현은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조절하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감정을 구별하고 표현하는 단어를 풍부하게 익힌다면 내면이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가 되어 그림책 심리학회 학술대회 참여, 자기 사랑법 연수 수강을 하면서 자기감정을 바로 보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 좋은 걸 어릴 때부터 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왜 그때는 감정수업이 없었을까?’ 하는 아쉬운 감정이 들었다. 2015년 이후로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사서교사로서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에 하태완 상담교사(단양 상진초)와 협력하여 6차시에 걸친 감정수업을 계획했다.[PART VIEW] ● 1차시 1·2차시에는 다양한 감정표현을 이해하는 수업을 한다. 이토록 많은 감정표현이 있다는 걸 아이들은 감정수업을 통해 배우게 된다. 도입단계에서 오늘의 신체점수와 마음점수를 손으로 표현하고, 옥이샘의 감정툰 출석부를 이용하여 하루의 감정을 나눈다. 6차시 동안 자연스럽게 나의 감정에 대해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컬러몬스터를 읽은 후 모둠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 자신의 감정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무슨 색깔인지, 여러 감정이 섞여 있지 않고 감정을 정리해서 한 가지 감정을 하나의 병에 넣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 있었던 경험, 자신이 자주 쓰는 감정은 무엇인지, 내 보관병에 담고 싶은 감정은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서 긍정적·부 정적 감정을 느끼는지 모둠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 ● 2차시 2차시 감정은 무얼할까? 그림책을 읽으며 더욱 세분하여 다양한 감정에 대해 알아본다. 책에서 감정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보고, 등장인물 표정도 세심하게 관찰한다. 책을 읽은 후 마음에 드는 감정에 대해 짤막히 발표하는 시간도 가진다. 1~2차시 동안 배운 여러 가지 감정표현이 아직은 낯설 수 있기에 아이들이 직접 입으로 감정단어를 내뱉을 수 있도록 감정카드를 활용하여 게임을 한다. 첫 번째는 감정 빙고게임이다. 5×5 빙고판에 단어를 적은 후 빙고게임을 한다. 단순하지만 단어를 익히는데 이보다 좋은 놀이가 없다. 두 번째로는 감정툰 뒷면 보고 감정 맞히기 게임이다. 감정툰 카드를 뒷면이 보이게 쌓아 놓는다. 제일 위에 놓인 카드의 뒷면 문구를 보고 그 카드가 나타내는 감정을 맞춘다. 정답을 맞히면 그 카드를 획득한다. 카드를 제일 많이 가져간 모둠원이 게임의 승자가 된다. 1~2차시 수업만으로도 변화가 찾아온다. 수업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다양한 감정단어를 활용하여 표현하는 모습을 금방 볼 수 있다. 감정카드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방법은 아이스크림몰 옥이샘의 감정툰 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3차시 감정 중에서도 분노에 해당하는 ‘화’라는 감정의 속성을 이해한다. 화가 날 땐 어떡하지?라는 그림책에는 화라는 감정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을 돕고, 더 나아가 스스로 화를 가라앉히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사소해 보이지만 아이들이 바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예시들도 나와 있어서 책을 읽은 후 모둠별로 ‘화’가 나는 상황, ‘화를 가라앉히는 법’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하기 수월하다. 모둠별로 앉아서 각자 화가 나는 상황을 알아보고 대형 포스트잇에 적어본다. 화가 났을 때 나는 어떻게 변하는지, 상황에 따른 해결법도 적는다. 브레인스토밍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둠원이 아이디어를 냈을 때 비판하지 않고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 4차시 우리는 한 사건에 하나의 감정만 느끼지 않는다. 감정이 엉켜서 이유 없이 화가 날 때는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이성적으로 감정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화가 나는 상황을 깊게 들여다보며 시간 순서대로 감정을 정리할 수 있다. 4차시에는 대형 포스트잇에 적었던 ‘화가 나는 상황’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정을 단계적으로 정리한다. 예를 들어 언니가 내 라면을 한 입 뺏어 먹었을 때 들었던 감정을 시간 순서대로 표현하면, 미리 라면을 먹겠냐고 물어봤는데 안 먹겠다던 언니가 라면을 먹어서 첫 번째 느낀 감정은 ‘짜증남’, 언니라는 이유만으로 한 입을 줘야 해서 두 번째 느낀 감정은 ‘억울함’, 언니가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사줘서 느낀 세 번째 감정은 ‘행복함’. 이렇게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감정변화를 표현한다. 학생들이 감정표현을 할 때 되도록 3가지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학생들이 쉽게 붙이고 뗄 수 있도록 옥이샘의 감정툰 카드에 나온 감정단어를 라벨지에 프린트하여 나누어 준다. 시간 순서대로 감정 정리하기 활동을 할 때 감정카드를 중앙에 펼쳐놓고, 시간 순서에 따른 감정카드를 가지고 와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정리한 후 모둠원에게 위의 예시처럼 설명한다. 발표자의 이야기를 들은 모둠원은 친구가 선택한 감정을 제외하고도 느꼈을 감정이 있다면 감정카드를 골라 발표자에게 건넨다. 감정카드를 건넬 때는 자신의 감정카드를 고른 이유도 같이 말한다. 발표자가 모둠원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감정을 돌아본다. 감정카드의 감정을 느꼈다면 내가 선택한 카드와 함께 놓아두고 아니라면 제자리에 놓는다. 최종적으로 감정카드 나열이 끝났다면, 감정단어 라벨지에서 해당 감정을 찾아서 대형 포스트잇 내 상황 옆에 붙여준다. 그런 후 내가 고른 감정카드는 가운데 놓아둔다. ● 5차시 3~4차시 동안 모둠끼리 나눈 대화를 정리한 대형 포스트잇을 교실 곳곳에 붙인다. 갤러리워크를 하여 다른 모둠원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진다. 두 가지 색깔 하트 스티커를 준비한다. 먼저 분홍 스티커 3개를 제공한다. 갤러리워크를 하면서 친구들의 결과물을 확인한다. 화가 나는 상황에 대한 글을 읽고 공감되는 부분에 스티커를 붙인다. 두 번째는 초록 스티커 3개를 제공한다. 한 번 더 갤러리워크를 하면서 화를 다스리는 자신만의 방법을 읽는다. 화를 다스리기는 방법 중 공감이 되는 부분에 초록 스티커를 붙인다. 갤러리워크가 끝이 나면 스티커가 붙은 ‘화가 나는 상황’과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한 번씩 읽으며 전체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 6차시 스토리텔링 카드와 사티어의 의사소통유형 간이검사를 활용한 상담수업을 진행한다. 다양한 감정표현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감정변화에 대해서도 배웠으니 스토리텔링 카드를 이용하여 상황을 상상해 보고, 그 상황에서 등장인물이 느낀 감정에 대해서도 브레인스토밍해 본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배려할 수 있다. 독서수업을 하면서 종종 ‘내가 계획했던 대로 수업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초조한 마음에 학생들의 행동을 나도 모르게 통제할 때가 있었는데, 상담교사는 수용적으로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들어주고 아이들이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어떤 이야기를 하든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상담교사 덕분에 아이들은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상담교사가 학교에 필요한 이유를 함께 수업하며 더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사티어의 의사소통유형 간이검사를 통해 자신은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고, 의사소통 중에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아볼 수 있다. 검사 해석을 분석하는 단계에서 자신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고 결과를 참고하여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개선해 나간다면 더 나은 의사소통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수업정리단계에서는 6차시 동안 감정수업을 한 소감을 발표하고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감정을 하나씩 골라본다. 막대사탕에 마음에 드는 감정을 붙이고 우울한 날에는 당을 충전하며 마음에 드는 단어를 마음속으로 세 번 외칠 수 있도록 알려준다. 비록 짧은 6차시 수업이었지만 감정수업이 진행되었고 앞으로 생활지도를 할 때도 감정 그림책이나 감정카드를 활용한다면 아이들은 자기 표현력이 높은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전래동화 영화감독이다! ‘적서를 적시에 적자에게’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책이 되기 위해서는 시기에 맞는 책, 다양한 수준과 개성에 맞는 책을 골라 읽도록 해야 한다. 사카모토 이치로가 개발한 독서 흥미의 발달단계에 따르면 초등학생(8세~12세)에게는 옛날이야기·우화·생활동화·신화·전설·모험·감상소설·과학이야기·소년소녀문학·가공이야기 등의 자료를 읽도록 유도해야 한다. 요즘 들어 옛이야기·전래동화 등을 알고 있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 이후 스스로 전래동화를 찾아 읽기란 더 어렵다. 학생들에게 전래동화를 재미있게 읽을 방법을 고민하던 도중 예능 시베리아 선발대에서 배우들이 했던 ‘할리우드 골든 에이지’ 보드게임이 생각났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보드게임 참가자가 제작자가 되어서 배역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게임이다. 이 보드게임을 각색하여 전래동화 충무로 보드게임을 만들게 되었다. ● 1차시 1차시에는 전래동화 읽기의 중요성, 전래동화 영화 보드게임 제작에 대해 안내를 한다. 도서관에 있는 전래동화를 수집할 수 있게 도서관 소장 도서목록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도서를 선정한다. 한동안 전래동화를 읽지 않은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책이다. 그러므로 1~2차시 동안 전래동화에 푹 빠질 수 있는 온 책 읽기 시간을 가진다. 자유롭게 읽는 시간을 주면 성실하게 책을 읽는 학생도 있지만, 공상에 빠지는 학생도 속출한다. 그럴 경우를 대비하여 1차시에는 릴레이 독서(윤독)를 진행한다. 학생들이 선정한 책을 속독하여 읽는다. 조금의 긴장감을 주기 위해 책은 돌려 읽는다. 내 앞에 책이 쌓여 갈수록 아이들은 속도감 있게 책을 읽는다. 단 정확한 읽기가 안 될 수 있으므로 2차시에는 정독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또한 릴레이 독서 중 정체구간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적절한 자리 배치가 필요하다. ● 2차시 1차시에 읽은 책 중 모둠별로 각기 다른 4권의 도서를 선정하여 다시 읽는다. 1차시에는 속독을 했다면 2차시에는 정독을 하며 깊게 읽는 시간을 가진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게 읽은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인다. 이야기 전개와 사건·등장인물 등 흥미로운 부분을 표시해 놓으면 수업 말미에 모둠원과 토론할 때 막힘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수업 후반부에 모둠별로 보드게임으로 만들고 싶은 이야기 3가지를 고른다. 어떤 점이 인상 깊었는지, 왜 영화로 만들고 싶은지 모둠원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최종 결정을 한다. ● 3·4차시 3·4차시에는 모둠별로 고른 3가지 이야기를 분석한다. 이야기별로 등장인물을 파악하고, 주연과 조연 배역이 몇 명 필요한지 모둠원과 상의한 후 등장인물 수를 정하고, 본인들이 느낀 등장인물의 특징을 정리한다. 캐스팅 미스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등장인물의 특징을 정리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특징을 정리할 땐, 긴 글을 써야 하는 활동지의 경우 학생들이 막막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1~2문장을 쓸 수 있는 포스트잇을 활용하는 편이 좋다. ● 5차시 5차시에는 캐스팅을 위해 배우를 물색한다. 어떤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 적합할 지 모둠원과 상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직접 감독·스태프·작가가 되어 진지하게 한국 배우들을 조사한다.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본 학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 아직 만 10~11세인 학생들에게 한국 영화의 벽은 높은 편이니 각종 드라마·영화 예고편을 보며 충분히 조사한다. ● 6차시 5차시에 예고편을 본 후 배우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면 6차시에는 전래동화 3편에 필요한 배역 후보를 뽑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모둠원들이 생각했던 배우는 누구인지, 적합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지 토론을 한 후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한 등장인물에 후보 3명을 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1편의 전래동화 영화에 5명의 배역이 필요하다면 배우 15명을 후보로 정하면 된다. ● 7차시 7차시는 보드게임을 실행하기 전 준비단계이다. 선정한 배우의 연기력·작품 등을 고려하여 1~3점의 별점을 정하고 직접 선정한 전래동화 각본, 제작 타일, 경매에 필요한 돈, 트로피 등 각종 활동지를 제작한다. 보드게임 사용방법을 익히는 시간도 필요하다. 보드게임·규칙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게임 진행이 원활하고 흥미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처음 접해보는 보드게임이라 낯설 수 있겠으나 여러 번 게임을 하다 보면 금세 자신들이 만든 전래동화 충무로 게임에 익숙해진다. ● 8차시 8차시에는 보드게임을 활용하여 직접 영화감독이 되어 본다. 보드게임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보드게임 방법 1. 각 참가자는 4개의 각본을 가지고 시작한다. 각본에는 최소 각본 가치 별점이 부여되어 있다. 장르별 색깔이 다르다(빨강: 코미디/ 파랑: 모험/ 초록: 드라마). 2.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제작 타일. 주사위를 굴려 해당하는 숫자만큼 지퍼백에서 제작 타일을 꺼낸다. 경매 낙찰이 되면 원하는 제작 타일을 가져올 수 있다(단, 경매 낙찰 후 가져온 제작 타일을 각본에 한 번 붙이면 다시 뗄 수 없다). 3.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사용되는 돈은 각 참가자가 12억을 소지하고 게임을 시작한다.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사용되며 경매 낙찰에 쓰인 돈은 나머지 참가자가 1/n 씩 나눠 가진다. 딱 떨어지지 않는 금액은 참가자들이 가위바위보 하여 이긴 사람이 가져간다. 4. 완성된 영화에는 평점을 붙인다. 최소 각본 가치 + 제작 타일 점수 = 영화 평점이다. 만일 평점이 8점인데, 먼저 8점을 가져간 사람이 있다면 한 점수 아래 평점인 7점을 가져가야 한다. 5. 참가자 인원만큼 경매가 진행되었다면 한 라운드 종료. 한 라운드가 끝나고 완성된 영화 평점을 확인하고 라운드별 최고 영화상 시상(5점)을 한다. 1~3라운드까지 라운드별 최고 영화상(5점)을 수여 받을 수 있다. 6. 마지막 라운드까지 끝낸 후 최고 영화상(10점), 최악 영화상(-10점)을 수여한다. 평점이 높은 각본에는 최고 영화상, 최저 평점 각본에는 최악 영화상을 수여한다. 7. 완성된 영화 점수 + 라운드 최고 영화상(5점) + 최고 영화상(10점) + 최악 영화상(-10점)을 합산하여 가장 높은 점수의 참가자가 천만 관객 영화를 제작한 감독이 된다. 직접 이야기 선정, 제작과정을 거치고 보드게임까지 해 본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아이들은 앞으로 작품을 접할 때, 소비자이지만 생산자의 안목을 가지게 되어 작품을 분석하게 될 것이다. 한국영화나 한국드라마를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소비자가 아닌 비평하며 볼 수 있는 건강한 문화인이 되길 바란다.
경기 숙지초(교장 이순호)는 '사랑.도전.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특색 사업으로 학기별 온종일 책과 노니는 날을 지정하여, 한 학기 한 권 읽기와 친구와 함께 읽기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읽기를 실천하고 있다. 새 학년 준비기간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학년별로 도서 선정과 독서 활동 내용을 미리 정해 운영된다. 학교 도서관과 연계하여 다양한 책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교사가 밀도 있는 협의를 거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루하지 않고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6월 29일 숙지초는 하루 종일 책과 노니는 아이들의 소리로 모든 학년 모든 교실이 북적북적했다. 1학년은 파닥파닥 해바라기 책의 내용으로 만든 노래를 부르며 책 내용을 떠올리며, 나에게 힘이 되는 존재를 같이 이야기 나누며 협동화 그리기와 보석 십자수 해바라기 만들기 시간을 가졌다. 2학년은 진정한 일곱 살을 함께 읽으며 진정한 아홉 살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친구들과 서로 이야기했다. 3학년 교실에서는 최기봉을 찾아라 나는 3학년 2반 애벌레입니다를 읽고 교실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국어사전’을 활용해 온 작품에 나오는 낱말 찾기 북크닉을 해보았다. 4학년은 시간을 굽는 빵집을 읽고 시간을 찌는 떡집 활동과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떡으로 만들어 선물하기를 했다. 5학년은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 책으로 독서 골든벨과 우리 반 고래를 협동화로 그리며 나만의 무드등을 만들어 소원 빌어보기를 했다.저자인 이혜령작가를 직접 만나는 시간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갖는 시간이 되었다. 6학년은 동화 긴긴밤 첫사랑 라이브 책을 읽고 작품 속 인물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글로 써보고 독서 마블 게임 및 기억에 남는 문장으로 책갈피를 만들어 보았다. 5학년 학생들은 “하루 종일 교과 수업 없이 친구들과 함께 한 학기 동안 읽었던 책으로 작가와의 만남과 다양한 독서 활동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책이 좋아지는 시간이 되었다”며 “벌써 2학기 온종일 책과 노니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숙지초는 2022학년도 독서 교육 활성화 우수학교로 경기도 교육감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학기별 온종일 책과 노니는 날,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실천하며,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만남, 월별, 주제별 원화전시회, 사서교사의 특색있고 다양한 독서 수업으로 독서 교육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1시 성암국제무역고(교장 서정교). 정문에서 이어진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자 오른쪽으로 노란색 외관이 인상적인 건물과 만났다. 묵직한 문을 열자 책과 원목 서가, 푸릇한 식물이 어우러진 ‘숲 도서관’이 눈에 들어왔다. 점심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도서관, 하면 떠오르는 경직되고 적막한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30분 후, 이곳에서 2학년 국어 수업이 진행됐다. 성암국제무역고는 학교 도서관 활용 교육에 특화한 학교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학교 도서관 활용 교육은 크게 ▲독서 기반 프로그램 ‘독서 클래스’ ▲인문 교양 프로그램 ‘공감 클래스’ ▲문화예술 프로그램 ‘문화 클래스’ ▲소통 협업 프로그램 ‘또래 클래스’ ▲정보활용 프로그램 ‘언론 클래스’ 등으로 나뉘고, 클래스별로 운영하는 세부 프로그램만 20개 이상이다. 15년째 도서관 교육을 이끌고 있는 나현정 사서교사는 “학교 도서관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읽는 사람을 만든다”며 “3년 동안 학생 누구나 한 번씩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과정 안에도 독서교육을 녹여냈다. 국어 교과의 경우, 국어 교사들과 협업해 전교생이 학년별 주제에 따라 3년 내내 책을 읽고 독서 활동을 한다. 1학년은 성장, 2학년은 진로, 3학년은 독서다. 독서 활동 결과물은 수행평가에 반영한다. 나 교사는 “갓 고등학생이 된 1학년은 새 친구와 학교가 낯설고 내적 갈등도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라며 “내적 갈등과 현실 적응의 어려움을 담아낸 청소년 소설을 읽고 자아 탐색 독후 활동지를 작성하면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대입과 취업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한가하게 독서교육을 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학생들의 생각은 달랐다. 학교 도서관 프로그램 덕분에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로를 찾고, 관련 활동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대입에 직결되는 생활기록부가 더욱 풍성해진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마케터를 꿈꾸는2학년 장하해 양은 “국어 수업에서 진로 탐색 읽기를 한 후, 언론 클래스의 미디어 특강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주변 친구를 봐도 진로와 입시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 도서관은 많지 않아요. 우리 학교는 진로에 맞춰 공부하기 좋은 곳이에요.” 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2학년 정시원 양은 그동안 작가 초청 특강, 인문학당, 문학 콘서트 등에 참여했다. 정 양은 “진로에 따라 프로그램을 세분화해서 관심 있는 걸 신청하기만 하면 된다”며 “도서관이 예쁜 것도 자랑”이라고 말했다. 나 교사는 “동료 선생님들과 교감, 교장 선생님이 독서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현재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어엿한 사회인이 된 졸업생들이 그런 말을 했어요. 대학 면접관이 독서 토론한 내용을 묻더래요. 정말 이 학생이 제대로 활동했는지가 궁금했었던 것 같아요. 워낙 열심히 참여한 친구라서 막힘 없이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고요. 당연히 합격했죠.” 현재 도서관의 모습은 2021년에 갖춰졌다. 올해 4월에는 노후화된 유휴공간을 개선해 ‘숲 책방 골목’을 만들었다. 환경 개선 비용은 각종 공모사업에 도전해 마련했다. 나 교사는 “학생들에게 도서관이 자유롭게 놀고 즐길 수 있는 곳이길 바랐다”며 “특히 교실을 오가는 복도에 마련된 숲책방골목은 배움과 쉼, 놀이가 어우러진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성암국제무역고는 독서교육 발전과 학교 도서관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과 2014년, 2017년에는 서울시교육감 표창을, 2021년에는 성북강북교육지원청교육장 표창을 받았다. 학교 도서관의 발자취와 자세한 프로그램은 도서관 홈페이지(seongamlib.modoo.at)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과학습에 기반이 되는 언어·수리·디지털 소양 등을 기초소양으로 강조하고 있다. ‘더 나은 미래, 모두를 위한 교육’을 표방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보면,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 및 기초소양 함양 강화를 위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생태전환교육 및 민주시민교육 전 교과에 반영’과 ‘미래세대 핵심역량으로 디지털 기초소양 강화 및 정보교육 확대’를 가장 먼저 제시하고 있다. 클라우스 슈밥이 2015년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불과 몇 년 만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언급되며, 이에 대한 관심과 적용은 일선 학교까지 다다랐다. 이에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는 디지털 사회와 디지털 기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소양교육이자, 디지털 환경에서의 협력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해 삶 속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디지털 (시민)역량을 함양하는 인천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지향, 그 교육내용 영역을 표 1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소양 함양을 위해 2022학년도부터 중학교 신입생들에게는 학생 개인용 노트북 컴퓨터가 주어졌다. 노트북을 활용한 교육활동을 학교교육과정 안에서 어떻게 녹여내야 할지는 모든 교과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PART VIEW] 사서교사로서 대부분의 수업은 구성주의적 접근방식에 기반한다. 따라서 정보문제 해결과정에 근거하여 워싱턴대학 교수인 아이젠버그와 사서교사인 버코비츠가 공동 설계했던 Big6 모델을 자주 사용한다. 정보 리터러시 모델 중 하나인 Big6 모델은 정보문제 해결, 메타인지 및 비계, 구성주의, 탐구기반 학습, 교육과정 통합, 협력교육 모델로 활용 가능한 특징이 있으며, 표 2와 같이 정보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활동을 6개의 주요단계와 2개의 하위단계로 구성하고 있다. 수업의 실제 ‘인천 디지털 문해력 교육’의 내용영역을 고려하고, ‘Big6 모델’을 적용하여 학생들과 책을 고르고, 함께 읽고, 나누고, 정보와 생각을 정리하고, 결과물을 만들고 발표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 수업유형: 동아리활동 ● 학교급/학년: 중 1~3학년 ● 학습자 특성: 독서 동아리 학생 30명, 1학년의 경우 정보교과에서의 ‘정보’ 1시간, ‘주제 선택’ 1시간(주당 2시간 디지털 소양교육 진행) ● 학습목표: (책을 골라 함께 읽고, 생각을 정리하여) 저자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 ● 수업 인프라: 도서관 내 AP 구축, 학생 개인 휴대폰 및 노트북 사용 ● 인천 디지털 문해력 내용체계 해당 영역 1단계 _ 수업구안하기 - 함께 읽기로 생각을 나누는 탐구과정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책의 주제와 관련한 가치 및 태도를 기를 수 있으며, 일련의 과정 중 디지털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구성했다. - 환경 관련 청소년 소설 사마아를 읽고 ▲정보탐색·분석·종합·평가를 통한 소통(생각과 생각을 나누고), ▲협업 및 공유하기(함께 정보를 다루고 종합 발표하여 나누는 과정), ▲저자에게 쓴 국어 편지 평가하기(인공지능 번역기로 번역하기에 적절한 문장), ▲파파고 번역기를 사용하여 프랑스어로 번역한 편지를 패들렛에 올리기 등을 통해 일상에서 적용 실천할 수 있는 디지털 학습경험을 제공하였다. - 수업운영은 월 1회 3시간 블록타임, 다양한 매체 접하기, 정보탐색에 있어 비판적사고를 바탕으로 분석하여 스스로 판단 선택하기, 그것에 근거하여 적절한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 수업평가는 웹상에서 실천해야 할 유의점과 저작권법을 지키고,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평가하였으며, 최종 발표 때 잘한 부분을 관찰 및 기록을 통한 과정평가로 진행했다. 2단계 _ 준비하기(수업 전) - 수업진행 2~3주 전 사마아 도서를 배포하여, 책 표지를 보고 어떤 내용의 책인지 상상하게 하였다. - 도서 배포 후 학생들의 독서 진행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독려하였다. 3단계 _ 도입 - [교사] 여러분 사마아 어떻게 읽으셨나요? [학생] 각자의 생각을 발표(친구들의 발표 경청·공감 및 색다른 생각에 대하여 메모) 4단계 _ 전개 - [교사] 책을 읽으며 생긴 질문·의문이 있다면 발표해 봅시다. [학생] 정리한 질문을 발표, 함께 질문들에 대한 답 찾기 - [교사] 오늘 여러분이 나눈 궁금증을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학생] ‘책 속에서, 웹 검색으로, 저자를 만나, 서로의 생각 나눔으로 찾을 수 있다…’ 등 여러 의견 나열 - [교사] (흥미유발)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저자를 만나는 것이겠죠? 저자 인터뷰 영상을 찾아서 핵심적인 부분만 짧게 제공한다(https://youtu.be/NbMZKNbuTzw). 해당 영상을 어떻게 찾았는지 소개한다(책의 판권기에 있는 원서명·원저자명을 이용 검색). [학생] 음성과 자막이 프랑스어로만 제공되어 학생들이 더 궁금하고 답답해함. - [교사] 저자를 만나는 여러 방법이 있겠죠?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만나기만 하면 여러분의 궁금증이 풀릴까요? 생각을 나눌 수 있을까요? [학생] 가능한 여러 방법 발표 [교사] (발표 중 편지를 쓰는 방법이 나오면) 편지를 쓰면 답장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답장이 올지 궁금하니까 프랑스어로 편지를 써봅시다. 프랑스어로 편지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번역기를 쓴다는 답이 나올 때까지 유도 질문)? [교사] 번역기를 쓰기 위해서 먼저 국어로 편지를 써야 합니다. 그런데 번역이 잘 될까요? 어떤 번역기를 써야 할까요? 어떻게 쓰면 번역이 잘 될까요? 장문으로 쓸까요? 단문으로 쓸까요? 번역이 잘 되었는지 확인할 방법은 있을까요(단문이 유리함을 시연)? 혹시 장문이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쉼표로 구와 절을 적절히 구분)? 국어로 쓴 편지가 잘 쓰였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을까요(맞춤법 검사기 활용 안내)? 번역의 품질을 확인할 방법은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한국어→프랑스어→한국어’로 번역하여 교차 확인방법 설명 및 시연)? - [학생] 워드프로세서로 편지 쓰기, 맞춤법 검사기로 검토, 필요에 따라 국어로 쓴 편지 수정, 국어로 쓴 편지를 파파고 번역기 이용하여 번역, 교차 확인하여 번역 품질 평가(환류), 국어로 쓴 편지를 다듬고 고쳐서 다시 번역 및 확인 반복, 완성 후 패들렛에 올리기 - [교사] 출판사에 저자의 이메일 문의했으나 구할 수 없어서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서 저자를 찾아 인스타그램 DM(Direct Message)으로 연락, 학생들이 사마아를 읽었고, 편지 써서 모은 패들렛 주소 전달, 저자와 번역가의 답신을 받음(그림 1.2 참조). - Big6를 통해 과정을 살펴보면, ‘과제 정의, 정보탐색전략, 검색과 정보 찾기, 정보이용 분석 추출, 종합 제작(표현), 평가’의 과정을 오가는 반복이 있다. ‘①어떤 내용으로 편지를 쓸지 생각하고, ② 책을 비롯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하는 등 정보원을 선택하고, ③정보원 안에서 정보를 찾고, ④적합한 정보를 추출하여, ⑤결과물인 편지를 작성, ⑥발표 평가’한다(그림 3 참조). 이후 번역기를 사용하여 결과물을 만들 때도 이와 유사한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 [학생] 패들렛에 공유한 결과물 및 과정에 대하여 발표. 친구들의 발표를 경청하고, 칭찬할 점을 찾아 칭찬을 한다. 5단계 _ 마무리 - [교사] 학생들의 정보문제 해결과정에 대하여 칭찬하고, 나아져야 할 부분에 대하여 조언한다. - [학생] 일련의 정보활용과정에 대하여 정리(친구들의 제작 결과물 및 발표에서 배울 점 생각해 보고, 스스로의 과제 해결과정도 평가하는 짧은 기록)하면서 마무리 과제(숙제)를 한다. 수업 후 소감 디지털 네이티브인 지금 10대들은 디지털역량이 뛰어나다. 여기에 더하여 정보와 기술에 대한 이해와 윤리의식, 정보의 탐색부터 종합 평가까지 모든 단계에서 소통과 공유, 협업을 강조하고, 그 과정을 교사와 학생이 서로 함께하며 공존·성장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 이용에 있어 컴퓨터보다 휴대폰 이용에 더욱 능숙했기에 가능하면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자료 제작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찾아 연구하고, 생각을 나누며, 협업하여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하리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아쉬웠던 점은 학생의 번역문을 완벽하게 검토해 줄 수 없었던 것이다. 교사 역시 번역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파파고와 구글 번역기를 함께 사용하며 단문의 경우 ‘파파고’의 번역 품질이 구글 번역보다 조금 더 나은 듯 느껴졌다. 수업 개선 및 응용을 위한 아이디어 ① 정보탐색과정 기록하기: 정보 중 쓸 것은 쓰고 버릴 것은 버린 것에 대한 이유 기록하기 ② 탐색과정에서 신뢰하게 된 정보원은 저장 혹은 기억하고 활용하기 ③ 발표 경청 및 칭찬하기 기록 시 스스로의 발표에 대한 기록도 남기게 할 것. ④ 타인의 결과물과 발표에 대하여 칭찬할 부분을 찾았다면, 자신의 발표에 대해서는 중점을 둔 부분 특히 잘 전달한 내용과 방법 등에 대하여 스스로를 칭찬하는 기회도 제시(+@ 자신의 발표를 녹음하여 다시 듣고 평가하기) ⑤ 이후 다른 학생들의 독서 흥미 유발을 위해 ‘사마아’ 사막탈출게임 진행 질문이 많았던 내용 및 TIP ① 핸드폰으로 편집해도 될까요? : 거의 비슷하지만 메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고, 컴퓨터에서 편집하는 것이 핸드폰보다 쉽습니다. ② 맞춤법 검사 꼭 해야 하나요? : 번역 오류를 방지할 수 있으니 맞춤법 검사를 해봅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역량은 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 창의적사고역량, 심미적감성역량, 협력적소통역량, 공동체역량이다. 이러한 역량 중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역량은 자신의 삶과 진로를 스스로 설계하며 이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자질을 갖추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기관리역량이다. 그림책 수업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관점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가운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상호협력적인 소통을 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수업의 준비과정 초등 저학년 대상의 수업이라 그림책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의 선정이다. 내용이 간단하며 이해하기 쉽지만 생각할 거리를 줄 수 있는 책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학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어야 한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교사 본인이 흥미가 없거나 감동이 없으면 수업자료로 부적합하다. 무엇보다 교사가 관심이 가고, 학생들과 즐겁게 놀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성공적인 수업을 할 수 있다. 책 선정이 끝나면 각 책의 내용에 맞는 독후활동을 구상한다. 수업대상이 초등 저학년임을 고려하여 글쓰기를 지양하고 그림·만들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지도했다. 또한 생각을 나눌 때는 단순 발표보다 게임 등 놀이수업을 통해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업의 실제 수업진행 ● 1차시 1차시는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을 활용하여 우선 자존감 키우는 수업을 진행했다. 배려눈치게임을 통해 서로 배려하는 것을 배우고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과 약해지는 말을 각각 알아보았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힘이 되는 말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PART VIEW] ● 2차시 2차시는 내가 잘하는 건 뭘까라는 책을 소재로 자신의 장점, 좋아하는 것 등을 나누었다. 학생들이 잘하는 것은 대부분 축구·피아노·그림그리기 등으로 비슷한 답변이 나왔다. 중복되는 경우 같은 특기를 가진 친구들끼리 ‘반가워’ 인사를 하며 친밀감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 3차시 3차시는 마음먹기 책을 통해 무슨 일이든 어떻게 마음을 먹는냐가 중요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마음요리를 직접 이름 붙여보기도 하고, 메뉴판을 완성하고 홍보용 문구도 직접 만들어 보았다. ● 4차시 4차시는 빨간안경 책을 통해 편견 없이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웠다. 빨간안경을 직접 만들어 그 안경을 쓰고 책을 본 후, 다시 안경을 벗고 보며 책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였다. 늑대 주변에 언제나 있는 친구가 안경을 쓰면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5차시 5차시는 토끼뻥튀기 책을 통해 덩치가 작거나 힘이 약한 친구를 괴롭히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친구들의 말에 상처받은 토끼마음도 생각해 보았다. 옥수수 뻥튀기과자와 이쑤시개를 활용해 책 속 주인공도 직접 만들어 보고 친구에게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 6차시 6차시는 나는 기다립니다를 통해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미리 고려해야 할 것을 알아보았다. 애완동물과 반려동물의 차이를 알아보고 생명의 소중함도 깨달았다. 유기된 동물의 입장에서 역할극도 실시했다. 주인공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찾아 온 후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림책으로 표현해 보았다. 과연 잘 살았을까? 잘 살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등을 토론하였다. 수업결과 이러한 수업의 가장 큰 성과는 책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도 책과 도서관에 관심을 갖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수업을 통한 만남은 사서교사의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 효과를 준다. 초등학교에서 사서교사의 역할이 한정적인 것이 현실이다. 독서수업을 통해 사서교사의 수업을 경험하고 가장 만족하는 사람은 담임교사이다. 수업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다양성을 이해하고 서로 존중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협력을 실천하며 더불어 사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한국교총이 교육 현장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일주일 간격으로 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각각 방문해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27일에경기 성복초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석 교장과 이혜숙 교감, 김남희 교무부장, 최인호 교사, 정윤희 유치원 교사, 김현정 사서교사 등 10여 명이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태석 교장은 인력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불필요한 규제가 많아 학교장 재량으로 인력을 충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학교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해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학교의 어려움을 학교 상황에 맞게 해결할 수 있는 재량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혜숙 교감도 “교육청 예산을 지원받아 배움터지킴이 제도를 운영하는데, 공백 시간이 있다”면서 “배움터지킴이가 없는 오후 시간에는 무방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 지역도 서울처럼 학교 안전을 위한 인력은 종일 배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업무 경감 방안도 요구했다. 김남희 교무부장은 “보직 업무는 업무대로, 교육은 교육대로 하다 보니 업무가 과중할 때가 잦다”며 행정 업무 경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교사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인호 교사는 “교직 현장에서는 교사들의 전문성에 도전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 교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학교 현장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정규 사서교사 정원 확대 ▲보결 전담 교원 배치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경기 세교유치원을 방문했다. 간담회에는 김미숙 세교유치원 원장(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회장)과 김선숙 원감, 임기순 경기교총유치원교원회 회장, 전영로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재무국장을 비롯해 교사 1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제3차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공유하고, 돌봄 확대에 따른 현장 지원 강화, 보직 교사 배치 기준 개선, 통학 차량 운영지원금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인력 부족으로 인한 업무 과중을 해소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경미 교사는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돌봄을 확대하는 추세라면 돌봄 인력의 추가 배치를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력이 부족해 교사가 돌봄을 맡으면서 본연의 업무인 교육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하도록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치원 보직 교사 배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성언 교사는 “유치원과 초중등학교의 보직 교사 배치 기준이 다르다”며 “차별적인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보결 전담 교사 배치도 요구했다. 김나진 교사는 “교육청 차원에서 보결 교사 인력풀을 확보해 교육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승혁 한국교총 교원정책국 국장은 “대체 인력풀 확보와 보결 전담 교원 배치는 교총이 추진하고 있는 유·초·중등 핵심 과제”라며 “해당 정책이 관철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성국 교총 회장은 “교총이 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교원들의 고충을 듣고 교육 당국과 국회 등에 개선을 요구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장의 이야기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경청하고 정책을 마련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선생님,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책 좀 추천해 주세요!” 학교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교사라면 아마 매일매일 인사말처럼 듣는 말일 것이다. 매년 학기 초 교과와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거나 학생 발달단계에 맞는 권장도서목록을 작성하여 각 학급에 안내하고 있지만, 학생 개개인의 요구를 반영하여 상황에 적합한 책을 추천하는 일은 5년차인 지금도 늘 어렵기만 하다. 고등학교에 근무했을 때는 학생들이 어느 정도 자신만의 독서습관을 갖추고 있었기에 큰 부담은 없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지금은 학생들이 이제 막 독서습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럽고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개별적으로 찾아와 책을 추천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을 받으면, 나는 그동안의 독서이력을 가장 먼저 확인한다. 독서이력을 통해 평소 학생의 독서성향이나 관심사, 혹은 독서가 특정 주제에 치우치지는 않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서이력을 바탕으로 간단한 독서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결국 학생이 재미있게 읽었던 책과 비슷한 글감이 포함된 책이나 그동안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던 주제와 형식의 책을 추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 자신이 읽었던 책 사이의 어떤 관련성을 찾아 독서영역을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상호 텍스트 독서를 활용하여 그러한 방법을 안내해 보기로 결심했다. ‘상호 텍스트’란 내용과 형식면에서 서로 관련성을 가지고 비슷하게 혹은 다르게 쓰인 두 개 이상의 글을 말한다. 수업을 계획했던 시기에 그동안 읽었던 책과 비슷하지만,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의 구성요소(인물·사건·배경) 측면에서 서로 관련성이 있지만 내용과 주제가 다른 책들을 선정하고자 했다. 수업준비 및 진행과정 ▶ 교육과정과 연결지어 상호 텍스트 도서 선정하기 작년까지는 매달 학년별로 테마를 정해 독서수업을 진행했다. 4월이었던 이때,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하여 지구의 날(4.22.)을 테마로 2학년~4학년 대상 4차시 독서수업을 계획했고, 처음 선정한 책이 할머니의 용궁 여행이다. 할머니의 용궁 여행은 주제 측면에서 ‘지구의 날’이라는 테마에 적합하게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책을 주제가 아닌 이야기의 구성요소(인물·사건·배경) 측면에서 살펴보면 자연스레 익숙한 고전소설이 떠오르게 된다. 바로 토끼전이다. ▶ 상호 텍스트 도서 사이의 관련성 찾기(공통점·차이점 찾기)[PART VIEW] 두 상호 텍스트 도서 사이의 관련성을 찾다 보면 표 3과 같이 인물·사건·배경과 같은 이야기의 구성요소 측면에서 몇 가지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인다. 학생들은 독서를 할 때 이 과정에서 이야기의 구성요소를 파악하며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구성요소를 가진 다른 이야기를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독서방법은 앞으로 학생들이 독서를 하면서 책과 책 사이의 관련성을 떠올릴 수 있게 하여 독서영역의 확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수업을 마치며 수업이 끝난 후 자신이 읽었던 책에서 스스로 구성요소를 뽑아 관련된 책을 찾고 싶다는 학생도 있었고, ‘환경보호’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다른 환경문제를 다룬 책을 추천해 달라는 학생도 있었다. 이렇게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은 학생들이 독서를 하면서 책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관련된 여러 독서자료를 통해 책에서 다루는 대상을 명확하게 이해하여 자신의 관점을 설립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학생들이 관련성을 바탕으로 독서영역을 스스로 확장할 수 있는 독서습관을 형성하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본 수업은 학교도서관 환경개선 사업으로 인해 계획과는 달리 2학년과 3학년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진행했기에 조금의 아쉬움이 남았었다. 올해도 같은 주제의 수업을 학년을 달리해서 진행해 볼까 고민하다가 좀 더 실제적인 측면에서 독서방법에 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는 ‘책열매’ 시스템을 활용하여,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을 통한 학생 독서이력 관리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학생과의 독서상담 시 이러한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독서이력을 바탕으로 관련성 있는 책을 찾아 독서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의 확대 본 수업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독서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비슷한 구성요소의 주제가 다른 두 독서자료를 활용했다. 그런데 독서이력 관리 프로그램을 계획하며 다양한 상호 텍스트 독서교육 사례를 찾다 보니, 동일한 주제의 관점이나 형식이 다른 독서자료를 통한 상호 텍스트 수업도 진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러와 도렌(Mortimer J, Adler Charles Van Doren)은 독서의 수준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었는데, 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독서를 ‘신토피칼 독서’라고 한다. 신토피칼 독서는 가장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독서전략으로 동일한 주제의 다른 책과 서로 비교하며 읽는 방법을 말한다. 신토피칼 독서는 ‘주제 통합적 독서’라고도 하고, 고등 독서 교육과정에서는 주제 통합적 독서를 상호 텍스트성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독서전략은 단순히 여러 글을 비교·대조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같은 주제의 서로 다른 관점과 형식의 글을 비판적으로 종합하여 자신만의 주제로 재구성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상호 텍스트성을 확대하여 적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상호 텍스트 독서방법은 학생들이 독서를 할 때 글을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읽고 있는 글과 다른 글과의 관련성을 끊임없이 파악하게 하고, 스스로 독서영역을 넓혀갈 수 있게 한다. 학생들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글을 통해 주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정립하며 책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는 적극적인 독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확대될 수 있는 독서교육으로 학교도서관이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독서를 지원할 수 있는 곳이 되길 기대해 본다.
학교도서관은 이러한 제공의 대상이 학교구성원으로 특정되는 전문 도서관이다. 법원도서관이 법 관련 자료를 지원하듯, 학교도서관은 기본적으로 학교의 수업과 학습, 즉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자료를 지원한다. 도서관은 이용자의 개별적인 정보요구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평등한 정보공간이다. 학교도서관은 교수·학습상황에서 학습자의 상황과 수준에 맞게 개별화된 맞춤형 정보자료를 지원하는 미디어센터이며, 사서교사는 학습문제를 파악하고 다양한 정보자료를 연결하는 교육을 제공한다. 수학과 협력수업 ‘나만의 확률문제 만들기’ 수업계획 정보활용교육·도서관활용수업은 모든 교과·주제와 연결될 수 있으며, 사서교사의 단독수업이나 교과교사와의 협력수업 형태로 운영된다. 본 원고는 수학교과와 확률 단원을 주제로 진행한 협력수업의 사례이다. 수업개요는 다음과 같다. ● 수업준비 및 진행방법 ● 수업단원: 5. 확률 ● 수업주제: 우리 반 확률지도, 실생활의 확률 포스터 만들기 ● 성취기준: [9수05-04] 경우의 수를 구할 수 있다. [9수05-05] 확률의 개념과 그 기본성질을 이해하고, 확률을 구할 수 있다.[PART VIEW] ● 수업목표 1) 경우의 수와 확률문제를 다룬 자료를 읽고, 풀이과정을 인포그래픽으로 재구성하여 표현할 수 있다. 2) 실생활의 사례를 반영하여 경우의 수와 확률문제를 만들 수 있다. 3) 실생활의 사례를 기반한 확률문제를 설계하고, 풀이과정을 그림과 표를 활용해 인포그래픽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 ● 정보활용 목표 1) 학습주제를 다룬 자료들을 살펴보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할 수 있다. 2) 학습주제의 개념과 유형을 이해하고, 조사 가능한 형태로 문제를 설정할 수 있다. 3) 설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사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4)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재구성하여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할 수 있다. ● 수업방안: 모둠형 / 학생 활동형 / 문제해결학습 / 자료기반 학습 ● 차시진행(안) 수업계획이 세워지면 사서교사는 수업에 활용하기 위한 읽기자료를 수집한다. 필자는 확률의 개념과 문제를 실생활에서의 사례로 설명한 도서자료를 모았다. 이때 주안점은 다양한 난이도와 주제의 자료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한 모둠에 다양한 읽기자료를 제공하여 학습자가 직접 자료를 살펴보고 자기 수준에 맞는 자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일차적으로 사서교사에 의해 10여 권의 자료가 선정되었고, 교과교사가 이를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적합한 난이도와 내용의 자료들을 선정했다. 준비된 자료들은 책 제목과 페이지, 주제와 읽기 난이도를 표시한 안내자료를 작성하여 함께 제공했다(표 1 참조). 마지막으로 활동지와 수업지도안을 작성하고, 교과교사와 직접 모든 활동지를 수행해 본 후 수업을 진행했다. ● 수업진행 1차시는 교과교사와 함께 경우의 수와 확률 개념을 학습한다. 교과서를 통해 확률 개념을 익히고 문제를 풀면서 기본적인 수준의 이해를 도모한다. 2차시에는 확률과 관련된 자료를 읽고 이해한 내용을 정리한다. 학생들은 제공된 여러 자료 중 자신의 수준과 맞는 자료를 읽고 활동지(그래픽 조직자)를 통해 내용을 재구성한다. 이는 정보분석 활동으로, 사서교사는 주제와 적절한 자료를 제공하고 읽기자료에서 다루는 문제와 풀이를 분리하여 정리할 수 있도록 활동지를 구성했다. 이때 제공한 자료는 실생활에서 확률이 활용되는 사례를 문제풀이와 함께 다룬 내용이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실생활에서의 확률의 쓸모를 이해하고, 문제와 풀이과정을 글·그림과 같은 자신의 방식대로 재구성하면서 해결과정을 다시금 이해한다. 또한 최종적으로 나만의 확률문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소와 문제의 조건을 이해한다(표 2·3 활동지 참조). 3차시에는 학습한 내용을 응용하여 직접 자신만의 확률문제를 만들었다. 기존의 읽기자료를 변형한 문제, 새롭게 창조한 문제로 학습자 성취수준을 분류하였다. 이를 위해 교과교사와 함께 문제를 만드는 방법과 단계, 필요한 요소들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예시문제를 만들어 활동지를 구성했다. 학생들은 각 단계에 따라 자신만의 확률문제를 2개 이상 만들고, 주제에 적합한지 또 자신이 풀이를 만들 수 있는지 판단하여 최종적으로 1개의 문제를 선정하였다. 이후 수형도를 그리며 경우의 수와 풀이과정 및 답을 정리했다. 해당 활동의 주안점은 단지 합의 법칙과 곱의 법칙이라는 계산법을 적용하여 답만 도출할 것이 아니라, 수형도를 그리며 문제의 풀이과정을 세부적으로 파악하는 데 있다. 따라서 누가 봐도 알기 쉽게 풀이과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4~5차시에는 3차시에서 만든 문제와 풀이과정을 포스터로 표현했다. 모둠별로 각자의 문제가 실린 한 장의 포스터를 만들었으며, 포스터 한 장에는 3~4문제가 포함된다. 8절지를 3등분으로 접어 앞면에는 문제, 뒷면에는 풀이를 적도록 했다. 3차시에 정리한 문제와 풀이과정을 다듬고,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과 함께 표현하며 다시 한 번 개념을 익혔다. 수업결과 이러한 수업의 가장 큰 성과는 평소 수업에 참여하지 않던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해당 수업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읽을 수 있는 수준인지를 판단하여 자료를 선택했다. 또한 활동과정이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안내되었고, 어려운 부분은 적시에 교과교사와 사서교사 그리고 동료학습자에게서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문제유형을 수준별로 제시하고, 자신이 이해한 부분을 할 수 있는 만큼 해낼 수 있도록 활동지를 구성했다. 때문에 이해를 못해서, 어려워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가만히 있던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했다. 또한 2명의 교사가 함께 수업에 참여하면서 수업공간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의 수행을 둘러봤기 때문에 활동에 집중하는 수업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본교는 한국어 이해가 어려운 다문화학생과 기초학습능력이 부진한 학생들의 비율이 다소 높음에도 평가결과, 모든 학생이 모든 활동에 참여하여 초기에 설계했던 학습목표와 평가기준을 달성할 수 있었다. 본 수업을 위해서는 수업구상, 평가설계, 활동지 제작, 수업상황에서의 지도 등 여러 면에서 보편적인 수업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수업설계를 위해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많은 시간을 들였으며, 바쁜 와중에 일과 시간을 쪼개어 여러 차례 논의를 나누었다. 처음부터 마음처럼 진행되진 않았으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수업내용을 수정해나갔다. 개인 수업을 포함하여 30시간 가까이 되는 수업에 지치기도 했지만,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또 수업이 끝난 후 들려준 긍정적인 후기들과 도서관에 찾아오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을 체감하며 의미 있는 시간이었음을 느꼈다. 교과교사 또한 이러한 수업의 차이와 효과를 느꼈으며, 기회가 되면 또 이러한 협력수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후기를 남겨주었다.
독서는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그러나 많은 학생은 독서와 삶을 연관 짓지 못하여 책과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이 수업을 계획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편소설 한 편을 읽더라도 그 안에 우리의 삶과 인생, 현재와 미래가 연관되어 있음을 몸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리하여 ‘1단계 단편소설 읽기’를 통해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2단계 토론활동’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3단계 정보활용수업(Big6)’을 통해 현실의 삶과 미래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수업을 구성하였다. 하나의 잘 구성된 ‘책 읽기 코스요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업을 안내하고자 한다. 본 수업은 김혜정 작가의 지구를 안아줘 중 화성에 갑니다라는 단편소설을 읽고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제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수업전개 ● 1차시 _ 책 읽기 활동 1) 책 읽기 전 활동 먼저 책을 읽기 전에 간단한 과학지식을 물어보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태양계의 행성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행성의 크기는 얼마나 클까?’, ‘행성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는 순간 학생들은 눈을 커다랗게 뜨고 독서시간에 갑자기 왜 과학질문을 하는지 의아해한다. 사실 정확한 답을 듣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예전에 배웠던 과학지식을 상기시키고 태양계 행성에 관심을 갖게 하는 질문들이다. 그리고 태양계의 행성들을 화면으로 보여주며, 오늘 읽을 소설이 화성에 갑니다임을 소개했다. ‘지구’와 ‘화성’은 어디에 자리 잡고 있는지 확인하며 ‘지구’에서 ‘화성’으로 편도 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해 보게 한다. 2) 책 읽기 활동 독서수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책 읽기’ 활동이었다. 짧은 단편소설을 읽는 활동이지만, 생각보다 책을 읽어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읽게 했더니 책을 읽어 내는 속도가 너무나 달랐다. 책을 빨리 읽은 학생들은 다 읽으면 무엇을 하냐고 물었고, 제시간에 다 읽어 내지 못하는 학생들은 책 읽기를 포기해 버렸다. 그래서 함께 읽기로 책 읽기 수업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에게 돌아가면서 책을 천천히 낭독하게 하였더니, 낭독의 힘은 생각보다 컸다. 우선 활자와 친하지 못한 학생들도 책 읽기를 포기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책을 읽어 주자 몰입도가 좋아졌다. 마지막으로 책을 천천히 읽다 보니 책을 빨리 읽었을 때 느껴보지 못한 문장과 문장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듯했다. 특히 선정된 책은 반전이 있는 결말이라, 함께 읽기가 끝났을 때 서로를 쳐다보며 결말에 대한 이야기로 시끌시끌했다. ● 2차시 _ 질문 만들기 활동 1) 질문 만들기 전 활동 2차시는 전 시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을 상기시키기 위해 ‘키워드 말하기’와 ‘딕싯카드를 활용한 책 이야기’ 수업으로 진행했다. ‘키워드 말하기’는 책을 읽고 생각나는 단어·주제·의미·메시지·시사점 등을 포스트잇에 적게 하여 공유하는 방법이다. 책을 읽고 생각한 주제들을 정리할 수 있고, 다양한 생각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다. ‘딕싯카드를 활용한 책 이야기’는 딕싯카드를 각 조별로 나누어 주고 다양한 카드 중에서 주인공과 연관되거나 글의 주제와 연관된 카드를 선택하게 했다. 그리고 모둠 친구들끼리 왜 자신이 이 카드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게 했다. 2) 질문 만들기 활동 ‘키워드 말하기’와 ‘딕싯카드를 활용한 책 이야기’ 활동이 끝나면 질문 만들기를 시작했다. 책을 읽고 질문 만들기 수업을 하게 된 이유는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학생들은 교사가 늘 던져준 질문에 답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 답 또한 깊게 생각하기보다는 기계적인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활동은 익숙하지 않은지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질문 만들기 활동은 개별활동→ 짝과의 활동→ 모둠활동의 과정으로 진행하였다. ▶ 개별활동 어떤 질문도 좋으니 5~6개의 질문을 만들어 보게 했다. 우선 질문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등장인물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을지, 등장인물들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만약 내가 등장인물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생각하게 했다. 또한 ‘키워드 말하기’ 활동에서 나온 키워드와 ‘딕싯카드를 활용한 책 이야기’를 활용하여 질문을 만들게 했더니 질문 수준이 훨씬 좋아졌다. ▶ 짝과의 활동 자신과 짝이 만든 질문을 서로 설명하며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되는 질문을 3개 정도 선택하게 했다. ▶ 모둠활동 4명이 한 조가 되어 짝과 만들었던 질문을 공유하게 했다. 그럼 6개의 질문이 모인다. 그리고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스티커를 붙이게 하여 최고의 질문 2개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질문 만들기 활동은 이 활동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다양한 질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물과 상황을 생각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질문 만들기 활동 교수·학습과정안 •학습목표: - 질문을 만들 수 있다. - 좋은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고 대표 질문을 선정할 수 있다. - 대표 질문으로 책수다를 할 수 있다. •학습자료: 책·PPT·활동지·동영상 •수업방법: 개별학습·짝활동·소모둠학습 •교수·학습지도안 ● 3차시 _ 토론활동 3차시에는 전 시간에 만들었던 질문으로 토론활동을 진행하였다. 조별로 질문에 대한 토론활동이 끝나면 원하는 질문을 찾아 자유롭게 자리를 이동하는 ‘월드카페토론’으로 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각 조의 호스트가 나와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 4차시 _ 정보활용수업 4차시는 정보활용수업이다. ‘정보활용수업’이란 ‘학생들이 지식정보사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탐색·분석·해석하고, 종합·표현하여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고 전달하는 정보활용능력을 신장하는 수업’을 의미한다. 보통은 3차시에서 독서활동이 끝나기 마련이지만, 정보활용수업은 학생들이 직접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책 속의 삶과 우리의 삶이 연관되어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수업은 어떤 수업보다도 의미가 크다. 화성에 갑니다는 주인공이 ‘화성인 이주 프로젝트’에 당첨되어 화성에 갈지 말지를 고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4차시의 화두를 ‘현재 화성인 이주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학생들은 막연히 소설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다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 ‘정말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수업은 ‘정보탐색 주제 정하기→ 정보탐색 검색활동→ 정보탐색활동 정리하기→ 발표하기’로 진행하였다. 정보탐색 주제를 정할 때는 ‘화성’이라는 키워드를 두고 조사하고 싶은 주제를 적어 보게 하였다. 화성의 특징은 무엇일까?, 화성의 탐사선은 있을까?, 화성 이주는 가능할까?, 화성은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일까?, 화성을 제2의 지구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 학생들은 다양한 주제를 정했다. 주제가 정해지면 정보검색 방법을 안내하였다. 뉴스 빅데이터인 빅카인즈(https://bigkinds.or.kr)를 활용하여 상세 검색 기법, 키워드 선택 및 확장법, 정확한 자료를 검색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학생들은 검색한 기사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여 탐색활동을 정리하였고, 새로 알게 된 사실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수업을 마무리하였다. ▶ 하브루타를 활용한 정보탐색활동 교수·학습과정안 •학습목표: - 화성에 관한 질문을 정리할 수 있다. - 정보탐색활동을 통하여 기사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학습자료: PPT·활동지·동영상·크롬북 •수업방법: 개별학습 •교수·학습지도안 수업을 마치며 짧은 소설을 읽고 질문 만들기 활동부터 정보활용수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수업을 구성하였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책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하였으며, 질문 만들기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친구들과의 토론을 통해 의사소통능력과 소통의 중요함을 배웠다. 또한 정보탐색활동 과정을 통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습득하게 되었다. 세상과 소통하는 책 읽기 수업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나아가 우리 현실의 삶과 미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초등학생에게 책이란 무엇일까. 어쩌면 한창 뛰어놀기 바쁜 나이인 초등학생들에게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으라고 하는 건 고역일지도 모른다. 사실 책 읽기는 낙숫물과 같아서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독서를 많이 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요즘 아이들’은 책 읽기 말고도 재밌는 것이 많다. 책을 보지 않아도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흥미로운 이야기는 유튜브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반면에 책 읽기는 공을 들여야 한다. 동화책을 읽는 경우 이야기의 맥락을 따라가기 위해선 상당한 집중력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아이들 입장에선 유튜브로 5분이면 볼 이야기를 왜 그보다 더 긴 시간동안 책을 붙잡고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이라는 말만 들어도 진저리치는 아이들을 종종 보곤 한다. 초등학교 3~6학년 국어 교과서 첫 시작에 들어가 있는 독서단원에서는 독서 전, 독서 중, 독서 후 이렇게 세 개의 단계로 나누어 여러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독후활동 못지않게 독서 전 단계와 읽는 단계도 강조하여 책을 고르는 과정부터 책을 읽으면서 할 만한 활동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이 교육과정을 따라가면서도 우리 학교에서만 할 수 있는 수업을 꾸려나가고 싶었다. 책을 싫어하는 학생들도 이번 도서관 수업을 통해 책에 대한 재밌는 경험을 쌓길 바라는 마음에서 학생들에게 익숙한 매체를 활용하여 책 애니메이션을 창작해보는 수업을 계획하게 되었다. 수업 준비과정 우선 수업에 활용할 책을 선정하였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지나치게 가볍지 않은 책을 위주로 살펴보았다. 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는 3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연작동화이다. 이야기의 호흡이 짧고, 주인공인 오드리가 추리를 하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책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또한 3차시로 나누어 함께 읽고 활동을 하기에 적합하여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애니메이션 창작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태블릿PC이다. 도서관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하여 수업을 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도서관에서만 사용하는 태블릿PC를 한 학급의 모둠 수만큼 준비한 다음 활용하는 방법이다. 툰타스틱 3D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려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접속해야 해서 구글 계정이 필요하다. 이 경우에는 학교의 정보부로부터 학교 구글 계정을 받은 후, 태블릿에 미리 로그인을 해놔야 한다.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태블릿PC를 일일이 관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두 번째는 학생 개인별로 지급된 태블릿PC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올해 수업에는 이 방법을 활용했다. 본교 4학년 학생들은 개별로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PC가 있다. 이 경우엔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위해 학생마다 구글 계정이 필요하다. 정보부에 요청하면 학생 개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구글 계정을 알려준다. 이후 수업 전 시간을 활용하여 로그인을 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았다. 구글 계정 생성과 애플리케이션 설치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해야 해서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수업 이외의 시간에도 툰타스틱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어서 창작과정이 수월했다는 장점이 있었다. 활용 애플리케이션 ‘툰타스틱 3D’ 1. 툰타스틱 3D 소개 툰타스틱 3D 애플리케이션은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위한 도구로 아이들이 자신만의 짧은 애니메이션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여러 가지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구성이 상당히 직관적이라 학생들이 스스로 이야기의 구조와 구성을 선택할 수 있고, 사건·인물·배경을 설정하여 한 편의 이야기로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제작 후 동영상을 다운로드하여 공유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학생이더라도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제공하고 있는 배경세트와 인물·사물·배경음악이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학생은 직접 배경세트나 인물·사물을 그려 넣을 수도 있어서 애니메이션이 보다 풍성해질 수 있다. 2. ‘툰타스틱 3D’를 선택한 이유 ‘툰타스틱 3D’는 조작이 간단하고 어린이도 쉽게 창작이 가능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2차 창작’은 원저작물을 바탕으로 한 창작물을 만드는 것으로 독후활동으로 하기엔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그 어려움을 다소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꽤나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어떤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지 정해야 한다. 그러려면 책의 내용을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책을 집중해서 읽고 계속 살펴봐야 하는 효과가 있다. 어떤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지 정했으면 다음엔 대본을 작성해야 한다. 대본은 독후감상문과는 달리 구어체로 써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에게 구어체와 문어체의 차이점도 알려줄 수 있고 대본을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평소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장문의 글을 작성할 수 있다. 그리고 나선 배경과 캐릭터를 고르거나, 그림을 그린 후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녹음한다. 학생들은 마치 성우처럼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연기하고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이야기의 구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처음→ 중간→ 끝’의 3단계 이야기 구조부터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5단계 이야기 구조를 선택하여 제작을 할 수 있는데 이때 이야기 구조에 대한 설명도 덧붙일 수 있다. 애니메이션 창작수업 1~3차시: 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함께 읽기 한 차시당 하나의 이야기를 함께 읽었다. 첫 차시에는 읽기 전 활동으로 책에 나오는 단어를 활용하여 ‘지우개 지우기 게임’을 했다. 이 게임은 빙고판처럼 생긴 판에 단어가 여러 개 적혀있고, 그중에 책에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단어를 지워내는 게임이다. 간단하게 게임을 한 후, 작가 인터뷰 영상을 짧게 보고 책을 훑어보았다. 책의 앞뒤표지와 책날개에 적혀있는 작가소개·차례·그림 등을 살펴보고 읽기를 시작했다. 읽는 방식은 사서교사가 일부분 읽어주고, 나머지 부분은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소리 내어 읽었다. 3차시에는 사서교사가 일부분 읽은 후, 나머지는 묵독을 하기도 했다. 묵독과 음독은 각 학급의 읽기 수준 및 상황에 따라 다르게 운영했다. 읽은 후에는 간단한 퀴즈활동을 통해 읽은 내용을 확인했다. 4차시: 애니메이션 제작 준비하기 먼저 학생들과 애니메이션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애니메이션을 봤던 경험과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캐릭터 등에 대해 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어릴 적부터 많이 봐와서 그런지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과정은 생소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과정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 것인지 미리 만들어 둔 PPT 자료를 활용하여 설명하였다. 이후엔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세 가지 주제를 제시해주었다. 그 주제는 아래와 같다. 주제를 고르기에 앞서 모둠을 구성하였다. 모둠은 1~3인이 적당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3인 이내로 모둠을 구성해야 한다고 안내하였다. 모둠구성 후 모둠원들이 협의하여 애니메이션을 만들 주제를 정하였다. 5차시: 대본 작성하기 정한 주제에 따라 어떤 내용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 것인지 모둠원들끼리 협의할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였다. ‘뒷이야기 상상하기’의 경우 지나친 막장 전개가 될 수 있으므로 교사가 사전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책 속 장면 표현하기’는 전체의 내용을 담기보다는 한두 장 내외의 짧은 장면을 표현하도록 했다. 또한 대사를 쓰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는 책에 나온 대사를 그대로 인용해도 괜찮다고 안내했다. 이런 경우엔 장면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중요 대사를 선별하여 쓸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책이나 등장인물 소개하기’는 주인공 오드리의 성격·특징 등 주인공에 대한 소개와 함께 책에 나온 인물들에 대한 소개, 책의 간단한 줄거리 등을 소개하는 글을 구어체로 쓰도록 했다. 6차시: 대본 수정 및 배경·캐릭터 선정하기 학생들이 5차시에 작성한 대본을 살펴보고 한글파일에 옮겨 적은 후 피드백을 작성하였다. 한글파일로 옮겨 적는 이유는 모둠원은 여럿인데 활동지는 한 장이다 보니 녹화할 때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의 글씨체가 바르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어서 잘 알아보기 위해서 필요하다. 옮겨 적을 때는 그대로 옮겨 적고, 맞춤법만 수정했다. 비문이나 맥락에 맞지 않는 말은 피드백에 작성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은 피드백을 보고 대본을 수정한 후, 녹화할 장면의 배경과 캐릭터를 직접 골랐다. 미리 캐릭터와 배경을 그려온 모둠은 조금 더 수월하게 녹화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담임교사와의 상의를 통해 도서관 수업시간 외에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7차시: 녹화하기 애니메이션에 목소리를 깔끔하게 입히기 위해선 장소 확보가 필요하다. 본교 도서관은 별실이 없는 공간이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녹음하게 되면 여러 학생의 목소리가 겹쳐 제대로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도서관 앞 복도와 체육관 등 거리두기가 가능한 넓은 공간을 활용하였다. 대본 최종 수정까지 완료한 모둠은 교사의 확인을 받은 후 지정된 장소에서 녹음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8차시: 애니메이션 상영회 애니메이션 상영회에서는 다른 학생들이 만든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고 우리 모둠이 만든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개, 주제와 장면을 선택한 이유, 만들면서 어려웠던 점, 활동하면서 느낀 점을 발표하였다. 도서관을 영화관처럼 꾸미고 작품을 감상하였다. 이후엔 간식을 나눠주며 8차시 도서관 수업을 마무리하였다. 수업을 마치며 짧고도 긴 8주간의 수업을 하며 학생들이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의 편견이었음을 깨달았다. 좋은 자료를 제공해주고, 독후활동 표현방식이 조금만 달라져도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확연히 높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 책 읽기를 어려워하던 학생도 이번 수업시간에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잘 만들기 위해 수업이 끝난 이후 개인시간을 할애하여 완성할 정도였다. 학생들이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어려워하지 않을까 하던 우려와는 달리 꽤 빠르게 애플리케이션에 적응했고 그만큼 수업이 더 수월해질 수 있었다. 사서교사가 단독으로 진행한 도서관 수업이긴 했지만, 담임교사와의 협력도 빠질 수 없었다. 담임교사들은 도서관 수업시간 이외에도 학생이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주었고, 수업시간에 다 끝내지 못한 과제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학교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특히 초등학교 도서관은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학교도서관이기 때문에 그 경험과 추억들이 더욱 소중하다. 이렇게 책과 도서관에 대한 좋은 기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면 언젠간 그것들이 긍정적으로 발현될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평생 독자’라는 말이 있다. 어릴 적부터 책과 함께 놀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책을 가까이하며 평생 독자가 된다는 말이다. 사서교사와 학교도서관의 이러한 크고 작은 노력들이 모여 우리 어린이들을 평생 독자를 키울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