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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낙엽은 도로를 가득 메우다가 이리저리 흩어진다. 하늘은 회색이고 바람은 스산하다. 안간힘을 다해 떨고 있는 남은 잎들, 가슴 깊은 곳에서 짙은 슬픔이 밴다. 가을을 지독히도 타는 탓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지 않고서는 온몸이 새까맣게 타버릴 것만 같다. 그 절박한 11월의 끝자락에서 주머니속의 휴대폰이 부르르 진동을 한다. ‘교원문학상’ 당선소식이다. 청천벽력이 떨어지는 듯한 충격이다. 내가 사랑하는 지리산. 그리하여 내 젊은 날의 대부분을 헤아릴 수도 없이 오르고 또 오른 그리운 지리산. 그 감동을 주체할 수가 없어 20여년의 밤을 지새워 가며 쓴 나 혼자만의 산행기. 제도권 문단은 나의 글에 별관심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나는 늘, 인문학이 죽고 문학이 죽어간다는 이 시대, 강력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이 같은 글이 어쩌면 새로운 시대, 문학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 기나긴 인고의 세월 끝에, 커다란 지면을 통하여 꿈에서도 상상해 보지 못한 당선이라는 분에 넘치는 영광을 안게 된 것이다. 지리산은 나에게 참으로 소중한 선물과 과제를 동시에 주었다.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 깊이 고개를 숙이며, 한번만이라도 지리산을 함께 오르며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늦게 눈뜬 문학의 길. 이 순간만은 오십을 넘겨버린 나이조차도 잊는다. 남은 세월, 황홀한 지리산의 설렘을 노래하고, 영원한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지켜내며 그 정신을 세상에 전달할 수 있는 작가로 우뚝 서고 싶다. 그 꿈을 위해서는 삶의 진정성과 치열성이 전제되어야함도 잘 알고 있다. 감사해야 할 분들이 많다. 깊은 잠의 나락에 빠져있는 부족한 제자를 일깨워, 내 문학의 원형이 되어주신 고려대 최동호 교수님. 마산무학여고 모든 식구들과 국어시간을 같이한 학생들. 험한 인생길과 산길을 함께 걸어온 아내 김정숙 ‘티나’, 지혜, 승일, 부모형제.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나를 좋아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 그분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
13억이 넘는 인구를 자랑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파견하는 유학 대국이다. 때문에 그동안 외국 대학의 유학 사업은 중국인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며, 중국은 중국 나름대로 해외유학을 통해 자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교육하고 선진기술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국가의 발전을 꾀하는 전략을 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는 이 같은 유학과 관련한 현상에도 변화가 생겨 중국의 유학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중국의 유학과 관련한 추세 중 하나는 최근 몇 년 사이 외국인들의 중국으로의 유학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 유학생들의 중국으로의 유학은 매년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데, 통계에 따르면 2005년 중국에 유학한 외국 유학생의 수가 14만 명을 넘어서면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래 가장 많은 유학생들이 중국에 유학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와 동시에 중국에 유학생을 파견한 국가의 수 및 유학생을 받는 중국 대학의 수에서도 기존의 기록을 갱신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이 이미 외국 유학의 새로운 장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2005년 한 해 동안 중국으로 유학한 외국인은 모두 141,087명으로 2004년에 비해 27.28% 증가하였다. 이에 반해 중국 학생들 중 해외로 유학을 나간 수는 11.85만 명으로 나타나 해외로 나간 중국 유학생들보다 중국으로 들어온 해외 유학생들의 수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중국 유학 증가라는 최근의 경향은 중국의 국력 신장과 외국 학생 유치를 위한 중국 대학들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최근 들어 중국의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게 되고, 국제무대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게 됨에 따라 외국인들의 중국 배우기 열풍이 생겨났다. 또한 이 같은 중국의 국력증가와 더불어 중국 대학들도 각자 대학교육의 질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 유학환경의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을 통하여 외국 유학생들로 하여금 중국으로의 유학을 결정하게 하는 유인책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 사범대학을 예로 들면 최근 10년간 중국정부의 장학금 수혜를 받는 외국 유학생 700여명을 포함한 장기 유학생 1,700명을 유치하였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베이징 사범대학은 현재 외국유학생의 수가 이미 본교 학생 총수의 9%를 차지하는 정도에 이르게 되었다. 한편 중국정부는 후진국의 유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제공을 늘리는 정책을 통하여 중국으로의 유학을 유인하고 있는데,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중국 정부의 장학금 수혜를 받고 중국으로 유학 온 학생은 6,715명이었으며, 2005년에는 7,218명으로 그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로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빈국의 재능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 제공되는 중국정부의 장학금 혜택은 이들 나라의 유능한 학생들로 하여금 중국에서 자기나라에 비해 질 좋은 교육을 받으며, 친중파(親中派)로 성장하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나날이 증가하는 유학시장의 팽창에 고무된 중국 교육부는 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외국 유학생 끌어들이기에 힘을 쏟고 있는데, 그에 대한 한 가지 예로 중국 정부는 중국 유학시장 확대를 목표로 2008년 베이징에서만 10만 명의 유학생을 모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중국의 유학과 관련한 또 다른 추세로는 해외로 나간 중국 유학생들의 복귀율이 점차 높아지는 현상을 꼽을 수 있다. 해외 유학 후 중국에 돌아와 직업을 찾는 사람들을 중국에서는 하이구에이파이(海歸派)라고 부르는데, 과거의 경우 해외로 나간 중국 유학생들 대부분은 해외에서 직업을 갖고 생활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외 유학을 떠났던 사람들의 중국 국내로의 복귀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중국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1978년 이후 2005년까지 해외로 유학을 떠난 중국인은 93.34만 명으로, 그 중 국내로 다시 돌아온 사람들은 출국인원의 25%인 23.29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30년간의 통계수치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의 해외유학생 59.82만 명중 2003년 2만, 2004년 2.5만, 2005년 3.5만 명이 국내로 복귀를 하여 전체 유학생 중 최근 5년간의 국내 복귀율이 34.34%로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2004년과 2005년을 비교하였을 때 중국 학생들의 귀국비율은 39.4%로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하이구에이파이(海歸派)의 증가는 이들을 중용하는 중국의 국가시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처음에는 중국 내의 취업난으로 인해 해외 유학을 선택했던 학생들이 중국 정부의 유학생 우대정책에 따라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유학 후 복귀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현재 진행 중인 "해외유학과 귀국인원 현상 대조사"에 나타난 통계에 따르면 해외에 유학 중인 90%가량의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다시 돌아올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1.3%의 하이구에이파이(海歸派)는 귀국 후 6개월 이내에 직장을 가질 수 있었으며, 이들 중 32.7%는 외자기업에 취업하였으며, 다음으로는 민영기업 등에 취업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등 이들의 취업에 유학경험이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들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학동(靑鶴洞) 가는 길은 그 어디쯤 열려있는 것일까. 왜 나는 지리산에 빠져버렸을까. 수많은 봉우리와 그 능선들을 왜 자꾸 오르려하는가. 깊은 내면, 이상향을 향한 원초적 그리움 때문일까. 이 불안과 혼돈의 시대에도 이상향은 존재하는 것일까. 그 커다란 지리산의 어디쯤에 이상향은 숨어있을까. 지리산에서 이상향을 찾으려했던 흔적은 기록 속에서도 보이는데 청학동이 그것이다. 청학동의 실존 여부는 아직도 확인된 바 없지만, 회자(膾炙)되는 무릉도원, 유토피아, 이상향과 같은 의미에서 인식되고 있음은 사실이다. 산수유 꽃과 만발한 개나리가 흔적을 감추고 연분홍 벚꽃이 천지에 흩날리면 지리산자락의 봄은 절정을 맞는다. 산벚나무의 마지막 꽃잎 하나 바람에 떨고 있는 사월 십일일, 청학동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지리산 ‘선유동천’을 찾아 나선다. 하동포구 모퉁이를 돌아 19번 국도로 들어서자 청정 섬진강이 은빛 물결 출렁이며 풋풋한 미소로 반긴다. 섬진강은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아려 눈물이 난다. 고고히 흐르는 저 강물이 인간의 이기심으로 어느 날 문득, 멈추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 때문이다. “섬진강은 이대로 흐르고 싶다.” 라는 길섶의 외침이 화살 되어 가슴에 박힌다. 축복의 땅 ‘하동’에서 구례 쪽으로 가는 낭만의 도로에는 벚꽃이 떨어진 허허로움을 쌀쌀맞은 배꽃이 청아하게 피어서 새로운 생기를 일으킨다. 꽃피는 마을 ‘화개’에 도착하니 십리벚꽃 축제가 막 끝나서인지 다소 들떠있는 것 같으면서도 포근하고 편안하다. 영호남의 갈림길인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들어가는 길목은 이른 봄, 수 백 그루의 벚꽃이 흰 뭉게구름처럼 엉겨 붙어 일시에 피어오르는데, 그 모습은 남도춘경의 으뜸이 될 만큼 황홀하다. 숱한 예술작품의 무대가 되기도 하는 이 ‘화개동천’은 신선과 관련된 전설도 유달리 많아 예부터 시인 묵객들이 모여든 곳이다. 이인로도 청학동을 찾아 나선 길에 “수많은 봉우리와 계곡들은 그 빼어남과 깊이를 서로 다투며, 대울타리에 초가들이 복숭아꽃 살구꽃 핀 사이로 은은하게 비치어 거의 인간세상이 아닌 듯하다.”고 이곳의 선경을 예찬하지 않았던가. 화개동천속의 선유동은 ‘쌍계사’를 지나 ‘신흥마을’ 위, 오른쪽 계류를 따라 시작된다. 상큼한 풀냄새와 사월의 싱그러움이 출발의 설렘까지 부추긴다. 초입부터 초막으로 보이는 흔적도 간간이 보인다. 계곡 언저리를 메우고 있는 둥글 넙적 하며, 크고 작은 바위사이로는 투명한 물살이 경쾌하게 흐른다. 세수를 하고 양치도 해본다. 얼음처럼 차가운 사월 계류의 감촉이 짜릿하다. 푸른 소, 작고 예쁜 폭포, 반석 위로 구슬이 구르듯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주변의 붉디붉은 진달래 군락과 어우러져 신선들의 풍류를 그대로 재현하는듯하다. 반쯤 돋아난 여린 잎 새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 이미 지고 있는 산벚꽃, 조팝나무의 하얀 꽃망울들. 산과 물 사이로 무르익어 가는 봄날의 화음은 교향악이 되어 가슴속에 들어앉는다. 청학동의 모습은 어떠할까를 생각하며, ‘선유동천’ 속으로 쉬엄쉬엄 빠져든다. 두어 시간을 오르는 동안 언덕 곳곳에 집터와 전답들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선유동은 어느 한 곳에 수 십 호가 모여 살았던 마을이 아니라, 길게 골짜기를 따라 늘어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속세를 등지고 신선처럼 살다간 그 옛날의 주인들은 지금은 모두 어디에 있을까. ‘사리암’ 의 자리라고 전해지는 마당 앞에는 진분홍 산 복숭아꽃이 하도 애절하게 피어서 지나가는 산객의 마음을 휘청거리게 만든다. 평평한 바위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뒤돌아보는 계곡의 모습은 더욱 영롱하다. 선유동의 봄이 무르익고 있다. 왕벚꽃, 산목련, 무성한 풀잎들이 계곡을 둘러싼 산허리로 너울너울 춤춘다. 나무들의 산, 꽃들의 산, 짐승들의 산이다. 그들이 베푸는 따뜻한 위안, 그것이 그리워 나 혼자만의 사랑으로 청학동을 찾아 나선 것이리라. 산 친구 송신근이 배낭 속을 뒤지더니 돌문어를 삶아 넣은 도시락과 소주 한 병을 꺼낸다. 한잔하고 가자한다. 신선이 머물다간 그 자리에서, 신선주를 마시고 신선이 되어 보잔다. 그 동안 술로 지친 몸이지만 선유동에서 신선주를 마다할 수는 없지 않는가. 한 잔의 술로 신선이 되어 세상의 숱한 시름들은 잊어본다. 삶의 아픔과 그리운 추억의 조각들, 마음깊이 꼭꼭 묻어둔 내 꿈의 씨앗까지도 스르르 날려버린다. 이렇게 가볍고 후련한 것을, 왜 버리지 못하는 것인가. 다람쥐는 분주하고 놀란 까투리는 자유롭게 창공을 날아오른다. 봄기운을 이기지 못해 교태로운 소리로 울어대는 두견새는 산 나그네의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흔든다. 돌아올 수 없는 심산유곡으로 한없이 이끌려 들어가는 기분이다. 솜털 같이 아늑하다. 청학동은 이렇게 처음도 없는 애상감으로 밀려와 마음속 끝도 없이 침잠하는 것일까. 갑자기 내 안의 모든 것들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기도 한다. 이래서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어느 시인은 노래한 것인가. 노란색과 이 아득하고 아련한 봄날은 청학동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계곡이 끝나는 곳에서 ‘삼신봉 능선’으로 오르려 하는데 길이 애매하다. 표지 리본을 따라 우측능선으로 붙으니 희미한 길이 열린다. 나의 노란 표지기 ‘바람따라, 그리움따라’를 정성껏 달아준다. 뒤에 올 사람들에 대한 배려다. 그리고 코가 닿을 듯한 비탈길과 한바탕 씨름을 한다. 주변은 산수유 꽃과 흡사한 노란 생강나무 꽃이 화사하게 피어 수줍은 여고 일학년처럼 웃는다. 능선은 온통 노란색이다. 이 길을 따라 구슬땀을 흘리며 힘겹게 오르면 청학동에 도착하리란 믿음이 생긴다. 주능선이 다 보이는 산속의 봉우리에서 자리를 잡는다. ‘삼신봉’ 허리길이 감으로 잡히고, 전후좌우사방은 거침없는 조망으로 찬란하다. 지리산 남쪽, 최고의 전망대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계곡을 오를 때만 해도 봄으로 충만했던 계절이 이곳은 아직도 움을 틔울 준비만 하고 있는 회색 겨울이다. 지리산이 그의 다면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단 한 숨 돌리고 선경에 들기로 한다.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광활한 푸른 바다의 물결처럼 출렁이는 백리 주능, 반야봉을 주봉으로 섬진강까지 현란하게 내리 뻗은 불무장등, 머리 위를 지나가는 지리산의 기둥격인 남부능선, 지리산 어느 곳에서 바라보아도 멀리서 아물거리기만 하던 호남 땅 백운산은 사천왕이 되어 눈앞에 우뚝하다. 이승의 영욕들이 바람처럼 스러지고, 새로운 피안의 세계로 녹아드는 듯하다. 지금 눈앞에 펼쳐지는 이 풍광이야말로 청학동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주 능도 범속이 아니지만 삼신봉에서 상불재, 성제봉, 신선대로 이어지는 지능선도 산꾼들의 넋을 빼앗을 만큼 걸출하다. 감미로운 산상의 오찬을 마치는 대로 쌍계사 쪽으로 향한다. 호젓하다. 이런 산길이 좋다. 그래야 직성이 풀린다. 이 같은 욕망이 늘 삶을 힘들게 하는데도 말이다. 동남쪽으로 조금 내려와서 ‘상불재’ 이정표와 마주한다. 상불재는 ‘진주암’이 있는 ‘청학동’으로 갈수도 있고, ‘성제봉’을 거쳐 ‘섬진강’으로 빠질 수 있는 남부능선의 지리적 요충지다. 불일폭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노각나무, 고로쇠나무 등의 연초록 잎들이 봄날의 서정을 돋운다. 사람이 조성한 굵은 돌길이라 조금은 피곤하지만 첫길의 설렘으로 불일폭포를 맞을 준비를 한다. 불일폭포 갈림길부터는 북적대는 유산객들과 함께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간다. ‘불일폭포’는 과연 지리 십 경에 들 만한 품격과 기상을 충분히 갖추었다. 청학봉과 백학봉 사이의 좁은 계곡에서 쏟아지는 육십여 미터의 물줄기는 주변의 풍광과 조화되어 황홀하고 웅걸한 풍광을 만든다. 원통 같은 수직절벽 위로는 새 각시 얼굴만 한 하늘이 환하게 웃고 있다. 협곡 사이로 무더기를 이루며 여기 저기 피어있는 진달래꽃은 부서지는 하얀 물줄기와 기품 서린 동양화 한 폭을 그린다. 이런 것이 청학동의 모습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쉬움에 몇 번이나 뒤돌아보며 발길을 돌린다. 이곳은 유달리 붉은 소나무가 늘려있다. 상처 없이 잘 자란 키 큰 적송 사이로 길은 이어진다. 좌측의 아련한 계곡 사이로는 봄기운이 산수화 속에서 무르익는다. 예사롭지 않은 산세다. 청학동을 찾아 나선 선현들이, 불일폭포 부근을 청학동으로 생각한 이유가 온몸으로 전해지는 듯하다. ‘불일평전’을 지나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학을 불러 타고 다녔다는 전설의 바위, ‘환학대’에 도착한다. 둥글고 큰 바위 앞에는 안내 입간판과 함께 복숭아나무 한 그루가 서럽도록 붉은 꽃잎을 피워내며 힘겹게 서있다. 매우화난 표정이다. 그 옛날 신선들이 찾아다니던 청학동이 지금은 무참히 부서지고 있음을 질책이라도 하려는 듯하다. 대체 청학동은 그 어디쯤일까. 갈등으로 분열된 시대, 청학동은 이미 하늘로 날아오른 마을은 아닐까. 아둔한 나의 눈으로는 청학동 속에서도 청학동을 볼 수 없을 것만 같기도 하다. 이상세계가 현실 속에서 존재할 수는 있을까. 청학동은 우리들 마음속에 내재된 영원한 안식처를 향한 원초적인 슬픔 같은 것은 아닐까. 유한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영원 속에 청학동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내가 또다시 청학동을 찾아, 지리산을 오르는 일은 계속될 것이다. 따사로운 봄볕이 고적감으로 무르익은 늦은 오후, 신비의 땅 하동 ‘쌍계사’의 상춘인파 속으로 빨려든다. 인산인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슬픔이 가슴 깊은 곳에서 울컥 솟아오른다. 청학동(靑鶴洞)가는 길은 4월의 봄날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서울대의 200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에서 의예과 등 6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거나 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원자가 모두 합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23일 오후 6시 원서접수를 최종 마감한 결과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의 경우 자연대ㆍ수의예과ㆍ공대 건축학과 건축학전공(5년제)이 정원보다 지원자가 적었으며 의예과ㆍ사범대 자연계열ㆍ생활과학대 의류 식품영양학과군이 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들 학과에 지원한 학생들은 인문계의 경우 논술과 면접에서, 자연계는 면접에서 과락을 기록하지 않는 한 합격된다. 1천852명을 뽑는 일반전형은 7천656명이 지원해 4.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경쟁률은 3.96대 1이었다. 학과별로는 의예과가 35명 모집에 132명이 지원해 3.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법대가 3.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경영대는 3.76대 1로 나타났다. 15명 정원에 189명이 몰린 미대 서양화과가 12.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미대 디자인학부(디자인) 8.3대 1, 미대 디자인학부(공예) 7.82대 1, 사범대 외국어교육계열 7.45대 1, 음대 성악과ㆍ음대 국악과(성악) 7대 1 등도 경쟁률이 높았다. 사범대 체육교육과, 생과대 소비자아동학부, 미대 동양화과, 농생대 식물생산.산림과학부군, 농생대 바이오시스템.조경학계열, 음대 국악과(기악)도 5대 1을 넘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오후 3시까지 지원자가 정원에 미치지 못했던 수의예과와 사범대 외국어교육계열은 각각 4.11대 1과 7.45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접수 마지막날 오전까지 낮은 경쟁률을 보였던 학과의 최종 경쟁률이 급상승,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했음을 보여줬다. 95명 정원인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182명이 지원해 1.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교에서 벌어진 집단따돌림 사건에 대해 가해학생 학부모와 학교가 모두 책임져야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울산지법 제1민사단독 백승엽 판사는 24일 동료 학생들로부터 맞는 등 집단따돌림을 당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됐다며 피해학생 A(14)군과 부모 등 3명이 가해학생 학부모 16명과 울산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연대해 1천9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백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가해학생 학부모들인 피고들은 나이가 어려서 변별력이 부족한 자녀들이 다른 학생을 폭행하거나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보호.감독해야할 주의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이를 게을리해 피해학생에게 폭행하는 것을 방치한 만큼 원고들의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백 판사는 또 "학교의 교장이나 교사도 학생을 보호.감독할 의무가 있다"며 "담임교사로서 수업시간 전후로 수시로 돌아보고 학급 반장을 통해 학급내 집단괴롭힘이나 폭행사건이 발생하면 즉각 보고토록 하는 등 가해학생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훈육해 예방조치할 수 있도록 주의의무가 있는데도 소홀히 했다"고 덧붙였다. A군은 지난해 6월 울산 모 중학교 교실에서 자율학습시간과 수업이 끝난 뒤 청소시간에 같은 반 급우 8명에게 돌아가면서 맞는 등 집단 폭행을 당하고 평소에도 놀림과 따돌림을 당해 대인을 기피하고 우울 증상을 보이면서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됐다며 가해학생 학부모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사교육 경감 대책 마련에 나선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의회를 통과한 2007년도 예산안에 '사교육비 실태 및 경감 대책' 연구를 위한 연구용역비 8천만 원을 편성했다. 지난 9월 자치단체로는 처음 국장급 교육기획관을 신설한 서울시가 교육 문제의 핵심인 '사교육'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교육기획관 신설과 함께 교육지원 조례를 제정해 내년부터 매년 취.등록세의 1.5%를 학교 환경 개선 등에 투자, 강남.북 간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선 서울시는 내년 초 사교육 실태 조사 연구용역 발주에 대한 타당성 심사를 거쳐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는 25개 자치구별 사교육의 실태와 서울 사교육 시장의 규모, 사교육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총 11개 학군별로도 사교육의 수요와 규모, 수준 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교육인적자원부가 파악하고 있는 전국 규모의 사교육 실태보다 좀 더 정교하고 치밀한 실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실태 조사를 토대로 학군별, 자치구별 실정에 맞춰 시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교육 영역은 서울시교육청의 소관이므로 서울시가 이에 관여할 수는 없다"며 "자치구와 서울시가 공적인 영역에서 사교육을 흡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자치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과외 프로그램이나 공부방, 신문활용교육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손질해 사교육 수요의 일부를 대체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서울시는 또 시 차원에서 기존 공교육을 보완하는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의 대책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아베 수상 직속의 「교육 재생 회의」가 내년 1월에 발표할 제1차 보고안의 개요가 최근 밝혀졌다. 교원의 능력을 보호자 등이 평가하여 지도력 부족이라고 인정한 교원에 대한 연수나 배치를 바꾸는 등 철저히 하는 것이나 교육위원회의 근본적 재검토가 주된 축이되고 있다. 학력 향상 대책은 물론 방과 후에 아동을 학교에서 맡는 「방과 후 아동 보호 플랜」도 내년도부터 실시하게 된다. 회의는 12월의 집중 심의를 하여 제1차 보고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최초 안의 개요는 교육 재생 회의의 노요리 단장이나 이케다 모리오 단장 대리, 요시이에담당 실장들이 21일에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정리해 문부과학성 측에도 전했다. 이부키 문부과학 장관은 NHK프로그램에서「교사를 신뢰하고 맡기는 대신에 교사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하는 증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동 회의는 교원의 질 향상을 목표로「자질이 부족한 교원의 배제와 우수한 교원의 처우 개선」이 불가결하다고 하고 있다. 처음 안에서는 교원의 자질을 정밀 조사 해, 능력에 응한 처우를 요구할 방침을 명기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보호자나 학생에 의한 교원 평가의 구조를 마련하는 것 외에 부적격 교원의 배제를 고려하며, 교원 자격증 갱신제의 실효성 있는 운용을 요구하고 있다. 지도력 부족 교원의 연수가 성과를 올리고 있는지 어떤지 검증하는 안도 나와 있다. 교육위원회의 재검토 대책으로서는 각 자치체의 수장 부국에 교육위원회를 감사하는 기관의 설치와 소규모 교육위원회의 통합과 광역화 등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학력 향상 대책의 핵심은「여유있는 교육」으로부터의 탈피이다. 내년 4월에 실시하는 전국 학력 조사의 결과를 근거로 하여 학력 수준이 현저하게 낮은 학교에 대하여는 시급히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일본 정부도 국가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교육개혁임을 의식하면서 각종 대안을 마련하는 등 힘을 쏟아붓고 있다. 아베 수상이 설치한 교육 재생 회의의 노요리 료우지 단장(노벨 화학상 수상자)은 8일에 열린 제2 분과회인「규범 의식·가족·지역 교육 재생 분과회」에서 공교육 개선책으로「학원 금지」를 반복해 주장하였다는 사실이, 동 회의의 홈 페이지에 게재된 의사 요지로 밝혀졌다. 그러나 재생 회의가 21일자로 정리한 제 1차 보고서의 원안에는「학원의 금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협의 요지에 의하면 노요리씨는 「학원은 할 수 없는 아이가 가기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보통 이상의 아이들에게는 학원을 금지해야 한다. 공교육을 재생시키는 대신에 학원을 금지한다」라고 재삼 강조하였다.「옛날 할 수 있었던 것이 왜 지금 할 수 없는 것인가. 우리는 학원에 가지 않고 해 왔다. 학원의 상업 정책의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호소했다. 일본 철도회사 JR 토카이 회장 카사이 타카유키씨는 「일본의 수학 수준은 학교가 아니라 학원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다, 라고 하는 면도 있다」라고 반론했지만, 사무국측은「공교육이 재생되면 자연과 학원은 경쟁력을 잃게 된다. 결과적으로 없어진다」라고 동조하였다. 국제 교양 대학장인 나카지마씨도「노요리 단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학원 금지 정도의 큰 제언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노요리씨에게 찬동하는 발언을 하여 학원 금지에 대한 강한 의견을 나타내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대안이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그만큼 학원이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대한 대응도 교육개혁에 중요한 몫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 교육에서 수업은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수업이 살아있지 않으면 학교의 생명은 끝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이 중요한 일을 담당하는 것이 교사의 업무이며, 이것을 잘하도록 하는 것이 학교장의 중요한 업무이다. 그래서 다른 모든 것보다 교사의 수업 지도력 향상을 위해 수업장학을 강화하고 있는 학교장이 있다. 도쿄도 츄오구립 사카모토 초등학교 무코야마 교장(56살)은 키라이교사의 국어 시간에 수업의 시작부터 기록을 시작했다. 지난 달 28일의 2교시 2학년생의 교실에서 앉은 위치는, 전방의 담임용 의자이다. 교사의 질문과 아동의 발언을 시계열로 세세하게 기록하고 판서도 해 간다. 45분에 정확히 한 장이 기록되었다. 무코야마 교장은, 교장이 된 2000년 이후 학기 마다 전 교원의 수업을 관찰해, 그 모습을 독자적인 방법으로 기록해 왔다. 사카모토초등학교 부임은 3년전으로 키라이 교사는 「처음에 들었을 때에는 오싹했다. 지금까지 수업자와 같은 시선에서 관찰하는 경우는 우선 없으니까」라고 되돌아 본다. 교원 한 사람에 대해 1학기 1회 정도 수업 관찰으 시작해 작년도에 남긴 수업 기록은 37회분이 되었다. 수업자에게는 종료 후에 곧 기록을 건네준다.「다시 읽으면 자신의 수업 발문이 일관성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라고 키라이 교사는 이야기 한다. 아이들과 상호작용을 할 때, 자신의 발언이 본래의 목적으로부터 어긋나 버린다고 하는 의미다. 연도말에는 연간 기록을 1권으로 정리해 전교원에 나눠준다. 연구 수업 이외에도, 기록을 통해 서로의 수업을 참고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구 교육위원회, 도교육위원회에서 합계 10년간 근무하는 동안, 몇 천회 수업을 보았던 만큼, 교사의 수업력을 보는 관점에는 자신이 있다. 사카모토소학교에서도 일년 동안은 기록을 바탕으로 스스로 지도를 했다. 불명확한 질문이나 지시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지만 지금은 특히 그런 상황이 없어졌다. 아동의 수업에 대한 만족도 향상을 학교 경영의 핵심으로 내걸어 「수업력 향상은 교장의 최대의 일」이라고 잘라 말한다.
선생님, 크리스마스이브를 잘 보내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엠파스의 어떤 이의 글을 읽어보니 크리스마스이브 날 뭐하실 계획인지 묻는 청소년이 있네요.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정작 할 게 없다고 하면서요. 뭐 재미있고 추억에 남을 마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은데 그렇게 보낸 적이 없어 리플을 부탁하고 있음을 봅니다. 학생인 것 같은데 크리스마스이브를 왜 자꾸만 밖에서 재미를 찾고 추억을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노래방 가서 실컷 노래하고 친구와 함께 춤추고, 커피숍에 가서 차 마시고 대화하고, 영화관에 가서 영화나 보고, 자기 수준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근사한 음악 듣고, 친구들과 함께 술 한 잔 마시면서 어른 흉내나 내고 흥청망청 돈을 낭비해가면서 옳지 못한 행동을 해야만 재미가 있고 추억에 남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뭐니뭐니 해도 가족과 함께 검소하게 가정에서 보내는 것이 제일 나을 것 같습니다. 부모와의 대화도 좀 나눠보아야 할 것 아닙니까? 함께 케이크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 할 것 아닙니까? 어머니께서 따뜻하게 끓여주는 차를 한 잔 마시면서 그 동안 공부하느라 같이 하는 시간을 가져보지 못했을 것인데 이번 기회에 함께 즐거움과 행복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분위기가 안 된다고요. 그러면 조용히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아니면 자기가 가장 아끼는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자기가 상처를 주었거나 자기에게 상처를 남긴 친구에게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는 메일을 보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 같구요. 아니면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으며 낭만적인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구요. 아니면 TV에서 명화를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미래를 여는 꿈, 남에게 유익을 주는 꿈, 빌게이츠와 같이 세계를 이끄는 꿈을 꾸는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제 40대 중년의 한 여 선생님이 계속 머리에 떠오릅니다. 놀토인 어제 오후 두 시가 조금 넘어서 교무실에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유예대상자의 명단에서 빠졌다는 말을 듣고 서운한 감정을 품고 오신 것입니다. 이 선생님은 평소에도 말이 잘 없습니다. 차분하십니다. 큰 소리도 잘 내지 않습니다. 허리가 좋지 않아 치료를 받으며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이십니다. 나름대로의 근거를 대면서 유예가 되었으면 하는 말씀을 부드럽게 하셨습니다. 저도 부드럽게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오랫동안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리셨습니다. 정년퇴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마무리를 잘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 아닙니까? 다 붙들고 싶었지만 8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할 수 없이 어느 누구보다 학교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분을 유예시키지 않았겠습니까? 마음에 서운한 감정이 있더라도 이해하시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1년 더 유예해도 내년되면 ‘다’지역으로 옮기셔야 하는데 한 해 빨리 가셨다가 다시 오시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 선생님께서 한참이나 소리 없이 울기만 하셨습니다. 정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하시면서 교장선생님께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하시더군요. 다른 학교로 쫓겨 가는 기분이 든다고 하시더군요.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다시 교장선생님께 말씀을 드려도 아마 번복은 어려울 것이니까 그리 아시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시라고 하니 번복이 어려운 줄 알면서도 서운한 감정을 말씀하겠다고 하시더군요. 더 이상 능력의 한계로 도움 말씀을 드리지 못했는데 오늘 아침 ‘독나무가 되지 말고 향나무가 되라’는 글을 읽는 가운데 윌리엄 브레이크의 ‘독나무’라는 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의 내용을 들려주면서 마음을 다스려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이 시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 한 친구에게 기분이 나빴습니다./ 나는 그에게 화를 냈습니다./그랬더니 화가 풀렸습니다./어느 날 나는 원수에게 화가 났습니다./나는 화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그리고 분노를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두려움으로 물을 주고/밤낮으로 눈물을 뿌려 주었습니다./그리고 달콤한 미소와 속임수로/빛을 비추어 주었습니다.//분노는 밤낮으로 자랐고/이윽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습니다./어느 날 원수가 반짝이는 열매를 보고는/그것이 나의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그리고 어둠이 지면을 덮었을 때/원수가 나의 정원으로 숨어 들었습니다./아침에 나무 밑에 쓰러져 있는 원수를 보고/나는 기뻤습니다.” 이 시는 아무리 사소한 성냄도 꽃을 피워 독이 든 열매를 맺는 독나무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우리의 마음에 있는 작은 분노의 씨앗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옴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이 아무리 서운한 감정이 있어도 그것을 잊어버리고 용서할 것 있으면 용서해야지 그걸 가슴에 품고 있으면 결국은 그 서운한 감정이 미운 감정으로 바뀌게 되고 결국은 독이 든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오늘 읽은 글에도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쓴 뿌리에서 독나무의 열매를 보여 줍니다. 우리는 독나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향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향나무는 찍혀도 찍혀도 향을 발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독나무가 되기보다는 향나무가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향나무처럼 찍히고 찍혀도, 나를 푸대접한다는 서운함이 있어도, 나를 인정해주지 않고 내쫓는 기분이 들더라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독을 향기로, 배신을 용서로 바꾸었으면 합니다. 정말 마음에 걸리는 선생님이 참 많습니다. 얼굴을 대하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유예를 원했지만 유예가 되지 않은 선생님들은 절대 서운한 감정 가지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서운한 감정을 좋은 감정으로 승화시켰으면 합니다. 마음속의 어두운 상처(scar)가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star)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 선생님! 정말 존경합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뜻있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휴를 즐겁게 따뜻하게 보내세요. Merry Christmas!!!’하고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저도 여러 선생님께 똑같은 인사를 드립니다. ‘뜻있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휴를 즐겁게 따뜻하게 보내세요.Merry Christmas!!!’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청명고등학교(교장 김청극)는 외국인 근로자와 새터민에게 행복마을이 된다. 매월 이 곳을 찾는 외국인과 새터민은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12월 24일(일) 12:00. 1층 복도에선 떡국이 설설 끓고 있고 옆 교실은 식당으로 변했다. 외국인 근로자와 새터민들이 떡국을 맛잇게 들고 있다. 후식으로 접시에 과일에 차려져 있는데 방울토마토, 감, 메론이다. 본관 앞에는 의류 판매대가 설치되고 있다. 2006년 성탄절 맞이 '외국인 근로자와 새터민을 위한 한마음 나눔 축제'가 열리는 현장이다. 2층으로 올라가니 음악과 박수 소리가 울려 퍼진다. 120석 좌석이 꽉 찼고 서 있는 사람이 30여명 된다. 열기가 가득차 있다. 새인류운동본부(한국지역 책임자 권길중)와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이중섭)이 주관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새터민을 위한 행복마을'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성탄절 전날이라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포클라레 '젠' 팀이 출연하여 노래와 율동으로 성탄분위기를 띄운다. 그리고 장기자랑이 이어지는데 새터민, 태국,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몽고 근로자들이 출연하여 고국의 노래를 선보이고 우리 가요를 부른다. 이화외고 학생들도 출연하여 흥겨운 한마당 잔치를 벌인다. 14:00. 1층 교실은 장터와 진료실로 바뀌었다. 한 교실에선 생활필수품을 판매하고 한 교실은 내과와 약방이다. 또 다른 교실은 정형외과, 신경정신과, 치과 의사가 손님을 기다린다. 복도에는 이발소가 차려져 있다. 청명고등학교 학생들이 외국인들을 안내한다. 새인류본부 봉사자와 경자협 시민여단 학부모들은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식사와 물건 판매 그리고 선물 증정, 근로자 수송차량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시민여단은 학부모지도봉사단을 하다가 자녀가 고교를 졸업한 학부모들의 모임인데 경기도교육청은 이러한 봉사단이 활성화되어 있다. 16:30. 귀가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새터민에게 한 보따리의 선물이 들려있다. 내용물을 살펴보니 쇠고기 1근, 흰떡 1kg, 스포츠 타월이 들어 있다. 쇠고기를 못 먹는 외국인에게는 '러브米' 라는 쌀이 대신 제공되었다. 이 '행복마을'의 효과를 묻자 권길중 대표는 말한다. "외국인들이 직장에서는 이야기할 수 없는 개인적 고통과 어려움이 여기서 해결됩니다. 생필품 구입, 진료, 이미용은 그들을 이어주는 사다리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좋은 나라라는 국가 이미지 개선 효과도 엄청납니다." 이중섭 회장은 청명고등학교의 학교 개방에 대해 한 마디 한다. "시설 개방에 따른 어려움이 많은데도 교직원의 동의를 얻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 행복마을이 지속될 수 있게 한 김 교장의 열린 학교운영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보통내기 교장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죠." 리포터는 영통에서 수원역까지 방글라데시인 4명의 귀가 수송을 맡았다. 한국말이 통하는 한 사람에게 한국생활에 대해 물었다. "한국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나요?" "지금 오산에 있는 펌프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한국, 참 좋아요." "하는 일이 힘들지 않나요?" "네, 힘들지 않아요. 할 만 합니다." 새인류운동본부와 경자협, 그리고 청명고등학교 선생님과 자원봉사 학생들, 그리고 이들을 도와주는 개인과 여러 단체들. 이들은 국가가 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위대하다.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이 지구촌에서 대한민국의 한 고등학교가 행복마을로 변한다. 외국인 근로자나 새터민이나 봉사에 참가한 한국인이나 모두 행복감에 젖는다. 타국에서 모국을 그리워하는 소외된 이웃에 사랑을 전하는 따뜻한 나눔의 실천, 그래서 세상은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고 아름다운 것이다.
며칠 전 전북 남원 용성중은 최근 최병우(48•도덕) 교사가 올해 1•2학기 학교에서 정한 방침을 위반했다며 남원교육청에 징계를 요구했다라는 뉴스를 보았다. 남원교육청은 지난 7월 최 교사에게 1차 경고를 했고, 18일에는 “경고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징계위를 열어 경징계할 방침이다라고 발표했다. 최 교사는 올 1학기 소신에 따라 학생에 대한 평가를 지필평가(시험)와 수행평가(실습)의 비율을 3대 7로 설정했다. 지필평가는 중간고사를 없애고 기말고사 1번만 치르고, 수행평가는 자아 및 민주주의를 주제로 토론, 연극, 노래, 춤 등 10회로 배치했다. 그러나 학교 쪽은 전북도 교육청 성적관리 지침을 보면 도덕 과목 평가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비율이 7대 3이고, 시험도 중간•기말고사 2번으로 권장한다며 최 교사에게 수정을 요구했다. 과연 학생들의 성적은 교사가 평가하는 것인가? 교육청이 정한 성적관리 지침을 적용해야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어떤 까닭에 학생평가에 관련된 이와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교육인적자원부 훈령인 ‘학교생활 기록부관리지침’은 지필고사의 ‘변별력’을 강조하고 있고, 동점자 발생을 억제하고 있다. 동 지침은 특히 중등학교 지필평가에서 변별력을 최대화하라는 지침을 명시하고 있고, 동점자를 최소화하라는 지침을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들은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경쟁을 야기하고 학생들에게 고통을 초래하며, 각급 학교가 나름의 일정한 교육목표 달성이 아니라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서 상대평가 점수를 산출하는 기능을 주로 하는 기관이 되게 한다. 성적표에 나오는 성적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갈 때,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를 갈 때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앙교육행정기관의 훈령이 학생평가방법을 규정하고 있고, 시도교육청, 지역교육청, 그리고 학교에서는 이를 인용해서 규정을 만들고 있다. 학생평가문제는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권리로서의 학생평가를 검토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평가를 전문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교사의 권리를 무조건 무시하는 것이 바른 길인지 의문이 생긴다. 학생평가는 바람직한 원칙이라면 확고하게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반드시 지침서에만 따라야 하는가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있었는가? 평가방식은 학생들의 학습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이나 수업에 임하는 태도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해진 중간, 기말고사라는 평가제도 외에도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시키는 교사에게 성적산출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 올바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조건의 교사권리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 전에 교사들이 학업성적 평가관련 전문성을 재고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겠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학교에서 관행으로 이루어지는 평가 방법만을 고수, 전수하는 형태가 아니라, 교사 양성과정에서 학생평가의 개념과 그 진정한 목적을 내면화시켜서 교사가 될 수 있는 자질을 함께 함양시키는 게 중요하겠다. 학생들을 교사와 학생이라는 지위와 명분의 관계만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 과목에서, 지금 이 시간에 배운 학습 내용이 그 학생의 일생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를 교사양성과정에서 철저하게 가르쳐야 하겠다. 교사가 되고 난 후에도 이에 대한 교육부의 철저한 재교육이 함께 이루어 진다면 학생에 대한 평가가 기술적 전문성과 함께 교사가 가져야 할 교육 철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현장에 서야 하는 교사의 어깨가 무겁다. 제대로 가르쳐야 하고, 이렇게 가르친 내용을 정확하게 평가해야 하고, 이런 많은 과정을 통해서 미래에 밝은 인물을 양성하기까지 해야 하는 교사는 “만능인”이 되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교사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면 그는 프로페셔널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나는 아직 이번 최병우(48•도덕) 교사의 일이 어떻게 마무리 되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중등학교의 학생성적평가제도의 모순은 앞으로도 많은 논쟁거리가 되리라 생각된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졌던 '여중생 집단 폭행 동영상' 사태를 접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딸을 키우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착잡한 심정, 금할 길이 없다. 더구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같은 학교 동급생들로 밝혀져 더욱 충격적이다. 여중 3학년이면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을 정도로 여리고 고운 심성을 가지고 있을 나이인데 어찌하여 친구를 그토록 무참히 폭행했는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심지어 옆에 있던 두 명의 여학생은 그런 장면들을 태연히 바라보며 촬영까지 했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피해 학생 때문에 가해학생이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는 게 폭행의 이유란 것이다. 사실, 이런 폭행에 관한 동영상보다 더 심각한 것이 요즘 아이들의 사고방식이다. 재미 삼아 휴대전화로 폭행 동영상을 찍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것을 인터넷에 올리며 스릴과 흥분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는 일부 10대들 사이에서 폭력이 이미 죄책감이 없는 일상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들이다. 도대체 우리 교육의 무엇이, 우리 사회의 그 무엇이 여리고 여린 여학생들의 심성을 그토록 잔인하게 만들었는지 걱정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 성적 지상주의, 지나친 경쟁 위주의 학교 생활 등이 학생들을 점점 난폭한 심정의 소유자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이 시점에서 심각하게 살펴 볼 일이다. 일선 학교에서도 나름대로 폭력대책위원회를 조직하거나 학교 경찰관 제도를 도입하는 등, 학원 폭력 근절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별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이는 뿌리가 썩은 나무에 약만 발라주는 응급치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이런 미봉책보다 지나치게 경쟁 위주로 되어있는 현행 입시제도를 수술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친구가 죽어줘야만 하는 현행 무한 경쟁 체제에서는 따뜻한 우정이나 휴머니즘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얼마 전 모 방송에서도 나왔듯 시험기간이 되면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의 노트를 일부러 숨겨야하는 참담한 현실에서 어떻게 유순하고 심성이 고운 학생들을 육성할 수 있겠는가. 파행적인 입시위주의 교육을 바로잡는 것과 동시에 또 한가지 학교 폭력에 대한 예방 교육도 병행 실시해야 한다. 즉 학교 교육과정 속에 학교폭력에 관련된 내용을 삽입하여 가르쳐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 폭력에 관한 동영상을 보여준다거나 윤리 교육을 강화하는 것 등이다. 폭력이 왜 나쁜지 왜 폭력을 해서는 안 되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알려줘야 다시는 이러한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약하다고 해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 폭력을 휘두른다면 이는 인간들이 사는 세상이 아닐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권리를 온전하게 누리기 위해서라도 우리 사회에서 폭력은 반드시 추방되어야 한다. 나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있듯 상대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있는 것이다. 내가 타인에게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가한다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존엄성과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 된다. 인권은 누구에게나 동등한 것인데 어떻게 인간이 같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단 말인가. 끝으로 우리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님들도 다시 한번 학교 폭력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단 한 명의 피해자도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자. 아울러 폭력의 가해자가 된 학생들도 따지고 보면 우리 사회의 피해자들이다. 그들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원인이 있는 법, 우리 어른들이 그들을 따뜻이 감싸주고 포용해 줄 때 그들 또한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거듭날 것이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을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는 성탄절 이브의 밤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005년도에 우울증 등 정신성 질환에 의한 질병 휴직을 한 공립 초중고교 등의 교원수가 과거 최고의 4,178명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하였다. 질병 휴직자 7,017명 가운데, 정신성 질환을 이유로 휴직한 교원의 비율도 59.5%로 과거 최고였다. 또, 징계 처분을 받은 교원(감독 책임을 제외)은 전년도 대비 29명 증가한 1,255명이었다. 정신성 질환을 이유로 휴직한 교원은 전년도 대비 619명이 증가하여, 1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재직자의 차지하는 비율도 0.45%가 되어, 최근 10년간은 연속해 증가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보호자에게 대한 대응이 복잡하게 되는 것이나, 아이, 사회가 변화해 지금까지 해 온 지도법이 통용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라는 설명이다. 징계 처분을 받은 교원은 5년 연속으로 1,000명을 넘었다. 이유는 국기·국가의 취급 관계가 큰폭으로 감소해, 전년도보다 61명 적은 64명이며, 이외 아동 학생의 성적이 입력된 PC의 도난 피해나, 파일 교환 소프트 「위니」를 통해 인터넷 상에 유출시킨 개인 정보의 부적절한 취급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교원도 39명 있었다. 훈계 등을 포함한 처분 합계는 전년도 대비 385명 증가한 4,086명으로 나타났다.
수업에 뛰어난 교원을 표창하는 제도를 제정하고 있는 교육위원회는 작년도보다 6개 교육위원회 증가해 35개 도도부현·정령시 교육위원회로 증가한 사실이 23일, 문부과학성의 조사로 밝혀졌다. 우수한 교원에게 부여하는 칭호도, 「발랄한 선생님」, 「수업의 철인」 등 여러 가지이고, 급여면에서 우대나 해외 연수 등의 “포상”을 주고 있는 교육위원회도 있다.「지도력이 부족 교원」의 인정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문부과학성은 「교사의 자질 향상에는, 우수한 선생님을 제대로 평가해, 의욕을 높여 주는 일도 중요하다면서, 이 제도는 향후도 한층 더 확대될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사는 금년 4월 1일 현재로, 60개 도도부현·정령시 교육위원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바 우수한 교원의 표창이나, 인정 제도를 채용하고 있는 지역은 홋카이도, 도쿄도, 오사카부, 나고야시 등 35개 교육위원회와 이와테현, 후쿠이현, 키타큐슈시 등 6개 교육위원회가 금년도부터 새롭게 도입을 하였다. 이에 수반해, 특별 승급이나 근면 수당을 증액하는 등 급여상의 우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교육위원회도 미야기현이나 기후현 등 7개 교육위원회에 이르고 있으며, 「해외 연수」등의 특전을 주고 있는 곳도 7개 교육위원회에 이르고 있다. 에히메현 교육위원회는 작년도로부터 즐겁게 알기 쉬운 수업을 실시하는 교원을 「에히메 수업의 철인」이라는 명칭을 부여하는 인정하는 제도를 실시했다. 아동 학생이나 보호자 등으로부터 추천된 교원의 수업을 선발위원회가 시찰하는 등의 방법으로 결정해, 제1호에는 추천자 19명중에서 5명이 선택되었다. “철인의 기술”을 하는 공개 수업에는 많은 교원이 참여하여 현 교육위원회는 이같은 노력이 교원들의「지도력 향상으로 연결된다」라고 기대한다. 철인으로 인정된 현립 마츠야마남고의 마치다 영어교사(49)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생에게 짝을 맺어 질의 응답 형식으로 영어회화를 실천시키고 있다. 마치다 교사는 「(선택된 것에 대한) 중압도 있지만, 「자신을 한층 더 향상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의식이 강해졌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금년도에 3년째인 사이타마현교육위원회는 재작년도는 135명중에서 19명이, 작년도는 114명 중에서 20명이 선택되었다. 급여면의 우대 등은 없지만, 표창장과 기념품이 주어져 현 교육위원회 등이 실시하는 연수회의 강사 역할을 하도록 명부에 등록된다. 이 외에도 기후현교육위원회는 「슈퍼 교원」, 히로시마현 교육위원회는 「전문 교원」, 나가사키현 교육위원회는 「능력 교사r」의 칭호를 주고 있으며, 이바라키현 교육위원회는 금년도부터 「선생님의 선생님」제도를 시작하였다. 교원의 「질」을 둘러싸고 작년도에 「지도력 부족」이라고 인정되고 연수를 받는 등 한 교원이 과거 최다의 566인에 달했던 것이 공표되었던 바로 직후부터, 표창 제도 외에, 교장이 요구하는 교원을 모집하는 「공모제」, 교원 스스로 전문성이나 우수 분야를 살려 전근처 요구하는 「FA제」등을 도입하는 교육위원회도 증가하고 있는 등 선생님의 사기를 북돋우는 제도가 확산되고 있다.
2005.1.16 일 날씨가 완연히 달라졌다. 꼴까타에 도착해서 며칠 동안은 더운 줄 몰랐는데 1월 10일 오후부터 밤새도록 비가 내리더니 그 후로 날씨는 갑자기 더워졌다. 우리나라에서 봄비가 오고 나면 더 더워지는 것처럼 인도도 그런가 보다. 인도의 봄은 2월에 오는가 보다. 본격적인 봄이 오려는 징조인가. 이삼 일 더 머물 때까지 날씨의 변화를 지켜보아야겠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시간 미사에 참석하고 깔리가트로 봉사하러 갔다. 60여 명의 환자가 있는 방에 그 특유의 환자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것은 매일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입히기 때문인 것 알겠다. 오늘도 변기통의 똥을 치우고 오줌통으로 오줌을 받아내고 밥과 물을 나르고 약을 먹이고 빈 밥 그릇을 설거지 하는 사람들에게 나르며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외부 환자가 하나 들어왔다. 임종 직전의 환자다.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나는 그 분이 임종할 때까지 봉사자들이 얼마나 노력하는 지 지켜볼 수 있었다. 지켜보면서 저 형제가 조금이라도 세상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가지고 하느님 곁으로 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평화 안에서 영원한 안식처에 들기를 나는 마음속으로 기도 했다. 40대로 추정되는 환자는 가난한 인도에서 태에나 신분의 차별을 받으며 고난의 삶을 이어오다가 오늘 거리에서 임종을 맞이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다행히 누군가의 눈에 띄어 임종의 집까지 오게 된 것이 아닐까. 한 한국인 봉사자가 인공호흡기를 계속 코에 대고 있었는데 이미 동공은 풀어져 있었고 간신이 호흡만 가늘게 유지하다가 결국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세상에 태어나서 얼마나 고된 삶을 살고 떠나는 것일까. 그래도 최후의 순간에 깔리가트에 실려와 여러 나라의 봉사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도 속에 따뜻한 마음들에 둘러싸여 숨을 거두었으니 다행인 것 같다. 책입자 수녀님이 흰 까운에 덮힌 임종자에게 다가가 가운을 한 번 들추어 보고는 성호를 긋고 간다. 예사로 일어나는 일이어서 수녀님의 행동도 아주 예사롭게 보이기만 했다. 주검은 조용한 눈을 아래로 감기게 하고는 빈 공간으로 옮겨졌다. 아무런 영안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은 빈 방일 뿐이다. 그 곳에 가운에 덮힌 시체를 두고 모두 자기 일로 돌아갔다. 미국인 세 젊은 봉사자들이 끝까지 손을 잡아주고 묵주를 들고 기도해주고 숨을 거둔 후에는 들것에 옮겨 깔리가트의 영안실로 옮겨졌다. 수사인 것 같기도 하고 봉사자인 것 같기도 한 나이 지긋한 한 서양인이 죽은 형제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하고 옷을 벗기고 수의를 갈아입혀서 (창호지 처럼 생긴 종이옷 같았다) 영안실로 사용되는 빈 공간으로 옮기는 것 까지 보았다. 이 깔리가트에서 얼마나 많은 영혼이 세상을 떠나 주님 곁으로 갔을까. 방금 세상을 떠난 형제도 형제들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지만 이미 혼수상태로 왔기 때문에 그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을까. 그래도 조금이라도 사랑을 느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다음 절차가 있었을 텐데 지켜보지 못했다. 흰두교식으로 화장을 할지 천주교식으로 매장을 할지 알 수가 없다. 오늘은 혼자 여행한다는 일본인 젊은이와 함께 남자 병동(men`s ward)에서 일했다. 경북대 의대생이라는 여자 대학생은 학교 실습의 일환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경희대 다닌다는 여학생도 있었다. 또 대학교 4학년이라고 만 밝힌 남학생도 같이 봉사활동을 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4개월째 인도 여행을 하고 있다는 봉사자는 인도식으로 복장을 차려입고 머리는 1cm정도로 짧게 깎고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는 봉사활동이 끝나는 날 기념사진을 찍었다.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보통 한 달 이상 일정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대부분 그런 것 같다. 독일에서 온 여성은 3개월 일정이라고 하고, 혼자 여행한다는 젊은이도 한 달 일정이라고 했다. 여행코스가 비슷해서인지 자주 만났던 이스라엘 대학생도 상당히 긴 여행 일정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인도에서의 여행 비용이 싸서 그런 것 같다. 1월 17일 18일 이틀 더 봉사활동을 하고 바라나시로 가자. 기차 예매를 여행사에 부탁하면 수수료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았다. 내일 직접 BBD Bagh(비비디 박)에 가서 직접 기차 표 에매를 하자. BBD Bagh은 많은 관공서가 모여있는 지역이다. 안내 책자를 보니 Esplnade거리에서 10분만 걸어가면 된다고 했다. 봉사가 끝나고 곧바로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컨티넨탈 게스트 하우스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아이는 영어를 제법 잘 했다. 심부름도 잘 한다. 1,000루피 짜리 돈을 잔돈으로 부탁했더니 금방 가서 바꿔가지고 왔다. 영어를 곧잘해서 얘기도 많이 나누었다. 인도 젊은이들은 모두 군대를 가느냐고 했더니 가기가 어렵단다. 아마 경쟁이 심한 것 같았다. 한국에서 인도의 정보통신(IT)기술자들이 많이 일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더니 놀라워 하며 부려운 눈치였다. 인도를 여행하다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남한이냐 북한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마 한 때 인도는 북한과 더 가깝게 지낸 때문인 것 같다. 나는 남한과 북한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해주었다. 북한은 남한보다 경제 사정이 나쁘다. 남한과 북한은 같은 민족이며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 같은 역사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남북으로 분단되어 50년이 넘도록 헤어진 부모형제를 못만난다. 그 동안 남한은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했는데 북한은 여전히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탈출하여 한국으로 온다고 했더니 놀라워하면서 자기들도 파키스탄과 한 나라였는데 갈라졌다고 한다. 1945년 영국으로부터 인도가 독립했듯이 한국도 일본으로부터 독립했다고 하니 한국과 일본이 한 나라였느냐며 엉뚱한 소리를 한다. 한 나라가 아니라 일본이 한국을 침범하여 36년 동안 지배했다고 하니 또 놀라는 눈치다. 모든 인도인들이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아이는 다른 젊은이들에 비해서 비교적 영어를 잘하는 편이다. 어디서 영어를 배웠느냐고 하니 학교에서 배웠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했다. 한국에 가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느냐고 하기에 100만원 정도 벌 수 있다고 하니 Take me. Take me. 라며 자기를 데리고 가라고 매달리는 것이다. Kolkata에 한국 음식점이 없냐고 하니까 없다며 나보고 하나 차려서 자기가 일하게 해달라고 또 조르는 것이다. 그 아이가 말하는 대로 계산을 해보니 2만 달러(2천만원)면 음식점을 낼 수 있을 것도 같다. 콜카타에 한국음식점을 차려서 같이 일하자고 막무가내다. 이렇게 여관 종업원 아이들과 얘기를 하고 있는데 동양인 여자가 들어온다. 한국사람이냐고 하니까 그렇단다. 6개월 째 혼자 인도 여행을 하고 있단다. 네팔에서 비자를 다시 받았단다. 3월까지 더 여행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9개월 일정으로 인도 배낭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니 인도 매니아라고 해야 할 것이다. 깔리가트 임종의 집에서 우리들에게 한국말로 자세하게 봉사활동 일정과 장소 시간 등에 대해서 안내를 하던 30대 자원봉사자는 작년 3월부터 2년 가까이 임종의 집에서 봉사하고 있다고 했다. 경제적 부담이 적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나도 퇴직 후에 인도 유학을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타고르의 시를 연구한다면 좋을 것 같았다. 방만 하나 마련하면 하루 5,000원으로 생활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제는 한양대 중국어과 정옥이라는 학생과 선배라는 인하대 경영학과 학생과 함께 번화가인 New Market 근처에 갔다가 다시 Park Street에 있는 Himalaya라는 상점에 가서 나는 20루피 짜리 샴프 하나를 사고 두 사람은 1300R씩 화장품과 기타물건을 샀다. 가격이 확실히 싸다. 우리돈 32,000원 정도인데 물건이 한 보따리 씩이다. 지금은 여행일정이 많이 남아서 물건을 못 사지만 여행을 끝내고 다시 콜카타로 돌아왔을 때 히밀라야 대리점에 와서 화장품과 건강 제품을 사야겠다고 계획을 세워보았다. 타고르의 저서도 몇 권 사고 싶었다
오늘은 12월 4주 놀토입니다. 월요일 성탄절까지 연휴가 겹치니 정말 연휴다운 연휴가 될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날씨도 너무 화창합니다. 너무 따뜻합니다. 가을날씨를 연상케 할 정도입니다. 학교의 일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26일 방학선언식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도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정말 보람있는 연휴를 보낼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어떤 선생님은 연휴기간에 김장을 담그야겠다고 하시더군요. 무엇을 하든이 귀한 날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제 저녁시간에 교장선생님과 1학년 부장선생님과 함께 불난 집에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우리학교 선생님께서 야자감독을 위해 저녁식사를 하던 집입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저녁에 일하는 분의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나게 된 것입니다. 가스폭발로 순식간에 불은 번지고 몸채는 골격만 남긴 채 다 타 버렸습니다. 며칠 후 점심시간 교장선생님과 함께 위로차 들렀더니 여 사장님께서 넋이 나간 상태더군요.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낙심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고 하는 마음이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아래채는 불이 붙지 않아 장사를 계속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세 분이 그 집에 갔습니다. 다행히 표정이 많이 밝아졌고 우리들이 가니까 너무 반가워하더군요. 식사를 하고는 용기를 가지시라고 위로하고는 왔습니다. 별 것 아니지만 웃으며 힘을 얻는 모습을 보고 사소한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즐거운 놀토이지만 저는 학교에 나왔습니다. 인사작업 관계로 평소보다 더 바쁘게 오전을 보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유예희망을 하셔서 교장선생님께 오랫동안 고심을 하셔서 어제야 결정을 하셨습니다. 그러니 작업이 자동 오늘 이후로 미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26일 제출을 해야 하니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조용한 가운데 작업을 하니 능률이 오르고 좋네요. 선생님 중에는 유예희망을 하셨지만 희망대로 되지 못한 선생님이 많이 계십니다. 몇 번이고 교장선생님께서는 모두를 붙들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셨습니다. 다들 열심히 하셨고 다들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더욱 고민하셨습니다. 희망대로 되지 않았더라도 서운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는 유예희망을 하시는 선생님의 비율을 정원 10%에서 더 늘여주든지 아니면 유예관계는 교장선생님에게 전적 일임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우리 학교에는 오늘도 3학년 부장선생님을 위시하여 기획선생님 3학년 여러 선생님께서는 정시모집을 위한 상담을 위해 학교에 오셨습니다. 재학생은 물론 재수생까지 상담을 하십니다. 그 외에도 많은 선생님께서 오셔서 일을 하고 계시는 것을 봅니다. 그분들이 계시기에 학교는 더욱 빛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품게 됩니다. 어제 한 선생님께서 학교만기가 되지 않았는데도 일반내신을 하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집도 학교에서 가깝고 실력도 뛰어나고 애들도 다 키워놓고 한참 학생들을 위해 정열을 쏟을 때인데 왜 중학교로 가려고 하시느냐고 하니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더군요. 그 선생님께서도 학교가 마음에 들고 학생들도 좋아하고 가르치기가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중학교를 내신을 내는 게 다름이 아니라 그 동안 전 선생님의 야자 감독, 원로선생님과 부장선생님의 담임 등 학교장 방침에 따르지 못하고 학교일에 협력하지 못해 양심에 가책도 되고 마음이 아파 떠나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바꿔 함께 동참하시면 될 것 아니냐, 야자감독도 하고 교장선생님의 방침에 적극 협조하면 될 것 아니냐, 선생님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적응을 못하고 학교를 떠나려고 하면 다른 학교에 가도 마찬가지 아니겠느냐, 잘 생각하셔서 최종 결정하시라고 하니까 마음을 고쳐먹고 내신 내는 것을 포기하더군요. 무엇보다 그 선생님의 마음 변화가 저를 기쁘게 했습니다. 이제 학교를 위해,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다짐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학교에 적응을 하면서 여러 선생님처럼 함께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선생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이 저의 말 때문이 아니라 여러 선생님들의 한결같은 열정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생님 잘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새해에는 교장선생님을 위시하여 모든 선생님에게 존경받고 인정받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주시리라 확신합니다. 함께 동참해 우리학교의 좋은 전통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연휴 되시고 마음 편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교무실 풍경은 웃음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풍경 그 자체였다. '서울대 수시 논술 고사'에서 최고점을 득점하여 합격한 본교 재학생에 대한 중앙 일간지의 기사로 만나는 선생님마다 이야기꽃을 피웠기 때문이다. 평소 교과과정의 충실한 운영과 함께 다양한 특기 적성 교육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심성계발 교육에도 주력하여 사랑이 넘치는 학교를 만든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특히 학교교육 계획에 따라 모든 선생님들이 '아침 10분 독서운동‘, 방과후 독서' 지도에 열과 성을 다하여 학생들에게 참신한 독서 논술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죽음의 트라이 앵글이라는 학생들에게 '독서만이 살 길이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다양한 독서 논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사제 동행 독서로 독서 습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매일 아침 8시 1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짧은 시간 동안 모든 학생과 교사들은 조용히 교실에서, 도서관에서 독서를 하게 한다. 또 ‘방과후 독서' 시간(9교시?)에도 모든 학생들에게 독서를 하게 하여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 독서 ․ 글쓰기 지도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학년별 필독도서와 권장, 추천도서를 선정하고, 학생들은 필독도서와 권장도서를 읽고 ‘독서 기록장’에 독서한 기록을 정리한 후 독후감상문을 월 1회(셋째 주 토요일) 쓰고 학급담임 교사에게 제출하여 첨삭을 받는다. 물론 그 중에서 우수한 작품은 별도로 시상을 한다. 매학기마다 독서 관련 각종 시상(다독왕상, 모범 독서상, 독후감 우수상, 독서 기록장상, 독서 퀴즈상, 글쓰기 우수상 등)을 실시하여 독서 동기를 유발하고, 독서 ․ 글쓰기 습관의 생활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또한 학급 문고로 작은 도서실을 운영하여 도서관의 분관적 기능을 강화시켜 독서 생활화를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다. 200권의 필독 및 권장 도서를 비치하고 윤독하게 함은 물론, 매 주마다 독서 토론회와 독후감 쓰기 대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의 사고력과 탐구력 신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책과 함께하는 365일‘북모닝 대구’운동을 통해 독서의 생활 습관을 형성하도록 하여 교수 ․ 학습 활동 시 독서 동기 유발 및 학습력 향상 방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 더불어 교원들에게도 독서 생활의 습관화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각 교무실별로 윤독 모둠을 구성하고,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독서 활동을 전개하여 삶의 깊이와 교양을 쌓도록 한다. 독서 결과를 1교사 1연구의 결과물로 작성하여 제출하거나, 독서 후 독서 내용을 ‘쿨 박스’의 서평란에 ‘100자 서평’을 올리도록 한다. 한편으로는 영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BOOK-START 운동을 참고하여 책 읽는 습관을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기도 함으로써 학생들이 ‘아침 독서 10분 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교원들의 독서 활동이 학생들의 교육 활동에 도움을 주도록 한다. 교원에게 독서와 병행하여 ‘독서 요법’ 교육도 실시하고 독서 실적이 우수한 교원들에게는 적절한 인센티브를 준다. 이처럼 창의적인 교육활동과 뛰어난 교육 인프라에 힘입어, 지난해 2006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서울대 5명을 포함한 졸업생 대부분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등 경이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이와 같은 교육성과는 대구시내에서도 손꼽히는 최우수 학교로 인증 받는 계기가 되었고, 전국‘생활법 논술 경시대회’에 참가하여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단체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력신장에 있어서도 눈에 뛰게 향상되어 최상위권으로 부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6년 본교 학생이 서울대 수시 논술 고사에서 최고점을 득점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처럼 공교육에서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하여 독서 논술 교육을 꽃 피울 수 있다고 본다. 독서로 논술 교육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는 것이다.
1) '어떻게'와 '어떡해' - 어떻게(O) '어떠하다'가 줄어든 '어떻다'에 어미 '-게'가 결합하여 부사적으로 쓰이는 말로 다양한 용언을 수식합니다. 예) 너 어떻게 된 거니?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지? - 어떡해(O) '어떻게 해'라는 구(句)가 줄어든 말로 그 자체가 완결된 구이므로 서술어로 쓰일 수 있어도 다른 용언을 수식하지는 못합니다. 예) 나 어떡해. 2) '그러므로'와 '그럼으로' - 그럼으로(O) '그렇다'의 명사형 '그럼'에 조사 '-으로'가 결합한 형태이고 '그렇게 하는 것으로써'라는 '수단'의 의미, '그럼으로' 다음에는 '그러므로' 와는 달리 '-써'가 결합될 수도 있습니다.. 예) 그는 열심히 일한다. 그럼으로(써) 삶의 보람을 느낀다. - 그러므로(O) '그렇다'나 '그러다'(그렇게 하다)의 어간에 까닭을 나타내는 어미 '-므로'가 결합한 형태이고,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러하기 때문에'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예) 그는 부지런하다. 그러므로 잘 산다. · 그는 훌륭한 작가다. 그러므로 존경을 받는다. 3) '끼어들기를 하지 맙시다'에서와 '끼어들기(O)'와 '끼여들기(X)' '끼어들다'는 대부분 능동형으로 쓰이므로 원형 '끼다'에'어'가 와서 '끼어' 가 되므로 '끼어들기'가 맞고 만일 피동형인'끼이다'로 쓰였다면 '끼이다'에 '어'가 와서 '끼여'가 됩니다. 4) '무(O)', '무우(X)' 원래는 두 음절인 '무우'를 사용하였으나 준말 '무'가 더 널리 쓰임에 따라 '무우'를 버리고 많이 쓰이는 '무'를 표준어로 사용하게 된 것. 그러므로 '무우생채' '무우말랭이' '무우김치'는 비표준어 이고 '무생채' '무말랭이' '무김치'가 표준어입니다. 5) '웃어른(O)', '웃어른(X)' '웃어른'이 맞는 표기임. 표준어 규정에선 위-아래의 대립이 있는 경우는 '윗'으로 통일하여 '윗니', '윗물', '윗도리'로 사용토록 하고 있는 반면, 어른이나 돈처럼 위-아래 대립이 없는 경우는 '웃'으로 규정하여 '웃어른', 웃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6) '미루나무(O)', '미류나무(X)' 표준어 규정 제10항은 일부 단어에 모음이 순화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도록 하고 있음. '미루나무'는 '미류나무'의 모음이 단순화한 형태로 비록 어원이 '미류-(美柳)'가 맞기는 하나 더 이상 발음이 듣기 어려워진 말이므로 비표준어로 삼게 된 것입니다. 7) '소고기(O)' 와 '쇠고기(O)' '쇠고기'는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형태로 아직도 널리 쓰이고 있으며'소고기' 또한 많이 쓰이고 있어 지금은 둘 다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행 표준어 규정 제18항은 '쇠-'의 형태를 원칙으로 하고 '소-'의 형태도 허용함에 따라 둘 다 맞는 표기로 인정합니다. 한편, '쇠고기'의 '쇠-'는 '소+의'로 이루어진 말로 '쇠고기'/ '쇠가죽'/ '쇠기름'은 각각 '소의 고기 / 소의 가죽 / 소의 기름' 등의 의미를 지닙니다. 8) '짜깁기(O)', '짜집기(X)' '짜깁기'가 표준어임. '짜깁기'는 사전적 의미로 '구멍이 뚫린 부분을 실로 짜서 깁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발음상 편리하기 때문에 '짜집기'가 익숙해 있으나 비표준어이므로 사용상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두뇌한국(BK)21사업 논문 중 6.6%가 내용중복과 실적부풀리기 등으로 연구윤리를 위반했으며, 대학과 학회 중 연구윤리 헌장과 규정을 마련한 곳은 18.4%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열린우리당 BK21-NURI사업 개혁기획단(단장 김영춘 의원)은 22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학술진흥재단과 공동으로 BK21 논문 7천711건과 218개 대학, 280개 학회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총 512개 논문(6.6%)이 연구윤리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K21 과학분야 논문 6천655건 중 이중실적으로 보고한 논문은 417건(6.3%)이었고 SCI(국제과학기술논문색인)급으로 허위보고한 논문은 20건(0.3%), 미게재 논문을 실적으로 보고한 논문은 3건(0.04%)이었다. BK21 인문사회분야 논문 1천56건 가운데는 이중실적 보고 논문은 22건(2.1%), 비슷한 내용으로 2건 작성한 '자기표절' 논문은 8건(0.7%)이었고 전국 학술지 규모로 부풀린 논문은 42건(3.9%)이었다. 연구윤리 헌장과 규정이 제정된 대학과 학회는 각각 218개중 40개(18.4%)와 280개중 133개(47.5%)에 불과했다. 김영춘(金榮春) 단장은 "이런 현상은 BK21사업에만 국한된 게 아닌, 우리 학계의 전반적 윤리 수준으로 보인다"며 "연구윤리 확립을 위해 학계의 자율적 자정노력과 함께 정부차원의 정책수립 및 적극적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획단은 이날 '연구윤리 확립을 위한 대정부 권고문'을 통해 ▲대학과 학술단체는 국제적 기준에 맞는 연구윤리헌장.규정을 제정하고 ▲정부는 대학의 자체 연구부정 검증 시스템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며 ▲정부는 연구부정시 신분조치가 가능하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토록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