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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 대원·영훈국제중 학부모와 졸업생, 학생들이 연일 서울시교육청의 특성화중 재지정 취소를 반대하고 있다. 학부모 80여명은 1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집회(위 사진)를 갖고 서울시교육청의 특성화중 재지정 취소 처분에 동의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 후 학부모 탄원서와 졸업생 성명서 등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두 학교 학부모들은 “서울교육청은 국제중 폐지라는 답을 이미 정해두고 공정한 평가 절차를 무시한 채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며 "교육부가 무너진 공정성을 다시 바로 잡아달라"고 했다. 이어 ”정치적 이념을 앞세워 국제중 폐지에만 몰두하려는 서울교육청의 태세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서울교육청은 평가 지표 선정위원회 회의록도 없이 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졸속으로 심사를 마쳤다.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서울교육청의 국제중 운영성과 평가 과정을 공정한 기준으로 헤아려 재지정 취소 동의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대원국제중 1기 졸업생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절차 상 하자가 있는 처분을 거두어주기 바란다”며 “이번 국제중 폐지 결정은 그 절차가 올바르지 못할뿐더러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은 교육만을 강요하고, 나라의 경쟁력을 잃어버리게 하는 획일적이고 단편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중의 국제화 교육은 나라의 자산이다. 국제중은 사교육 조장이나 입시 엘리트 코스와 무관하고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14일부터 20일까지 학부모들과 함께 서울교육청 앞에서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대원국제중 학생회도 재지정 취소를 반대하는 영상물을 만들어 공유했다. 학생 40여명은 서울교육청의 처분에 반대하는 뜻을 약 7분 길이의 영상물에 담았다. 이들은 “우리 학교는 세간의 편견과 달리 교사들의 열정으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라며 “교육의 분야는 정치적 이념이나 소수의 사상적 이념의 이상 실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등 의견을 내놨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8일 대원·영훈국제중의 재지정 취소 동의를 교육부에 요청했다.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이들 학교는 내년부터 일반중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요청을 받은 50일 내에 동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재지정 취소 동의가 결정될 경우 두 학교는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교사학회 소속 교사들이 청소년들을 위한 추천도서 목록을 제작했다. 진로영역에 맞는 책을 선별한 ‘한 학기 한 권 읽기’ 시리즈다. 이번에는 ‘의생명 편’이다. 의생명 편은 수학·과학 중심 사고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인문학에 대한 이해와 사회제도, 법률 등에 대해 폭넓고 심층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안내한다. 크게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수학 등 4개 영역으로 구성했다. 저자들은 최신 서적을 중심으로 책을 선별해, 데이터 분석형 사고를 기르는 한편, 미래의 의료인들이 갖춰야 할 필수 역량을 갖추게 돕는다. 소개한 책마다 독후 활동을 곁들여 학생 스스로 생각과 감정을 정리할 수 있다.
코로나19 자가격리, 유증상 학생 등에 대한 수능 응시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또 수능 대리 시험을 막을 지문 판독시스템 도입 등 기술적 보완방안과 함께 수능 감독관의 근무환경 개선 방안도 조속히 검토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교총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수능시험 방역대책 마련 및 감독 교사 지원 요구 건의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능시험을 예정대로 별 탈 없이 치를 수 있을지 우려하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수능시험 당일 수험생이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에 들어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격리 시험 공간 마련 등 상황에 따라 학생들의 수능 응시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미리 대책을 세우고 안내해 학생,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험 당일 유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 있을 경우, 수능 감독교사가 감염 또는 자가격리 될 경우 등 발생 가능한 문제도 사전에 고려해 수험생에게 피해가 없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실 당 수험생 밀집도 최소화 ▲신속한 발열 체크를 위한 준비 ▲고사장 별 의료진 및 방역 요원 배치 등 시험 당일 종합 방역대책을 수립해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능 대리 시험 응시 사건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공신력이 생명인 수능에서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처럼 감독관의 육안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완벽한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문 판독이나 홍채 인식 시스템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능 감독교사의 근무환경 개선도 요청했다. 현재 수능 감독관 지침에는 ‘정위치에서 움직이지 말고 감독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교총은 “길게는 4, 5시간 이상 한 자세로 서 있는 게 고통스럽다는 교원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키 높이 의자를 제공해 시험 감독의 효율성을 높이고, 감독관 1인당 2개 교과 이내에서 감독하게 하는 등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국대련한국국제학교에서 근무하는 김현진 교사가 쓴 중국 이야기다. 인천 지역 학교에서 20년을 근무하고 재외한국학교에 관심이 생겨 중국으로 떠났다. 가족과 함께 중국 곳곳을 여행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소개한다. 한 번쯤 가봤을 법한 중국이지만, 현지의 일상과 정서를 오롯이 담아낸다. 이를 바탕으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역사 왜곡 현장에서 생각하는 대한민국 ▲岳飛 ‘하나의 중국’ 걸림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중국 ▲신 실크로드와 중국몽(中國夢)을 위한 교육 재정 확대 등 교육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중국의 모습도 인상 깊다. 현지 가이드가 여행객에게 설명하듯 생생하고 친절한 문장이 특징이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5일간 주기집중형 계절학교를 진행하였다. 주기집중형 계절학교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중 동아리 시간을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한 가지 분야에 대한 실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레고’와 ‘도자기’ 강좌를 열고 전문 강사님들을 직접 학교로 모시면서 학생들이 더욱 수준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사전에 학생들이 직접 듣고 싶은 강좌를 선택하고 그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수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레고’ 수업은 1~2학년 학생들과 6학년 학생 한 명으로 수업이 이루어졌다. 단순히 레고를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지렛대의 원리, 회전의 원리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레고 에듀케이션 수업이 이루어지면서 공부와 재미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이 되었다. 1학년 학생은 “레고가 너무 재밌어요, 계속 수업을 들었으면 좋겠어요”라며 계절학교 수업에 굉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자기’ 수업은 2~4학년, 5~6학년으로 총 두 개의 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였다. 먼저 2~4학년은 도자기에 관한 기본 수업을 들은 후, 도자기 캔들 홀더, 도자기 방향제, 도자기 시계, 핸드페인팅 접시를 만들었다. 이 모든 만드는 과정이 선생님이 정해주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닌 디자인 단계부터 학생들이 생각이 듬뿍 담긴 도자기를 만들었다. 학교에 비치된 태블릿 PC를 각각 한 대씩 이용하여 자신이 만들고 싶은 모양을 직접 찾아보고, 스케치하고 그 모양대로 만들었으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도자기를 만들며 학생들이 더욱 흥미 있게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4학년의 한 여학생은 “도자기를 처음 만들어 봤는데 이렇게 힘들지 몰랐어요. 하지만 끝까지 해내서 너무 기쁘고, 도자기 만드는 실력이 는 것 같아 너무 기뻐요. 다음번에도 도자기 수업을 또 듣고 싶어요”라며 도자기 수업에 대한 굉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5~6학년은 도자기 화분, 조명, 옹기, 캐릭터 접시 등 매우 많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단순히 작품을 만들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연관 지어 작품을 만들어내며, 학생들의 역사적 지식도 함께 키워나가는 수업이 되었다. 5~6학년은 조금 더 섬세한 작업을 하며 도자기 작품을 만들어 내어 학교 선생님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도자기 선생님께서는 5~6학년 친구들이 굉장히 열심히 참여하여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뿌듯함을 보이셨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있었지만, 학교 선생님과 강사 선생님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계절학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강사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열심히 수업 해주셨으며, 그 속에서 학교 선생님들이 모든 학생이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게 옆에서 전폭적으로 도와주셨다. 매년 한 학기에 한 번씩 진행되고 있는 계절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벌써부터 학생들은 겨울에 진행될 계절학교 때는 어떤 수업을 듣게 될지 궁금해하며 기다리고 있다.
2018년 3월 내가 전근 가게 된 곳은 경남 지역에서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은 농어촌 학교, 진영금병초등학교였다. 생김새는 조금 다르지만 새로운 선생님을 바라보는 호기심 어린 눈빛만큼은 누구보다 순수하고 여느 또래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그런 다문화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2017년 7월 말 한국으로 전학 온 은혁이는 중국에 살았기 때문에 한국말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당연히 한국어 발음이 서툴렀고, 학기 초 짓궂은 학급 친구 몇 명이 어눌한 말투를 장난삼아 따라해 자존심이 강한 은혁이는 거부감을 표현하곤 했다. 그러다 몇몇 친구들과 다툼이 심해지다 보면 아이들은 중국인을 비하하는 ‘짱깨’라는 말을 사용하기까지 했다. 자신을 향한 놀림과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며 은혁이의 자존심에 많은 상처가 생겼다. 더욱이 마음 아픈 것은 은혁이는 또래 학생들보다 나이가 1살 많았다. 그런 은혁이의 상처 난 마음이 보이기 시작하자 선생님으로서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나는 은혁이의 한국어 공부를 돕기 위해 상처난 자존심 회복부터 시작했다. 수업 중간에 한국어를 은혁이에게 한 번씩 중국어로 말하도록 하였다. 중국어로 유창하게 번역할 때마다 반 친구들은 부러워 하였고, 은혁이의 한국어 실력도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은혁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은혁이가 발명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알게 됐다. 나는 은혁이의 진로를 위해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교육부에서 온 특별한 공문을 보게 되었다. ‘영재 키움 프로젝트’였다. 영재성은 있으나 다문화 학생과 같은 교육 소외계층으로 일반적인 영재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을 선생님이 제2의 부모가 되어 새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영재성 발현을 돕는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그 공문을 보자마자 바로 은혁이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건을 보며 망설이게 되었다. 선생님이 1년에 56시간 이상을 그 학생을 위해 특별한 학교 밖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함께 해야 했고, 이 프로젝트는 그 학생이 고3 졸업할 때까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자녀를 둔 아빠이기도 한 내가 과연 평일은 물론 주말, 방학까지 그런 시간을 낼 수 있을지 큰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제2의 부모라는 수식어에 부끄럽지 않은 선생님이고 싶었기에 은혁이의 ‘둘째 아빠’가 되기로 결심하고 영재 키움 프로젝트를 신청하게 되었다. 프로젝트 시작 후 나는 은혁이의 진로를 위한 주말 프로그램도 짜기 시작했는데 그 첫 진로 지도의 시작은 대학 탐방이었다. 그래서 발명이나 특허 관련 과가 있거나, 은혁이가 현실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교를 선정하여 주말 동안 수많은 전국의 대학을 탐방하기 시작하였다. “선생님, 이 대학 너무 좋아요, 나중에 진짜 오고 싶어요. 데려와 줘서 고마워요!” 연세대학교의 아름다운 교정의 모습을 보며 주먹을 불끈 쥔 채 말하던 그때의 은혁이의 모습과 반짝이던 눈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쉽지 않은 프로젝트를 결심하고 시작했지만, 은혁이가 이 과정을 통해 선생님인 나도 다 헤아릴 수 없을 값진 경험과 발명 영재에 대한 큰 동기부여를 얻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이 밀려왔다. 은혁이가 어떻게 하면 한국어를 빨리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한국 영화를 같이 보기로 하였다. 한국 영화는 은혁이의 한국어 발음 및 독해와 언어 이해에 자연스럽게 도움이 되었다. 자주 영화를 본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나아지는 은혁이의 한국어 실력과 반 친구들과의 관계도 확연히 좋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은혁이의 문화 체험은 음악회, 뮤지컬, 북 콘서트 등 다양하였다. 뮤지컬을 보면 나보다 대사를 더 잘 이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방면의 문화생활이 은혁이의 한국어 이해와 독해력, 그리고 정서적 즐거움 등 큰 효과을 주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지금 은혁이는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보내기 힘든 사정이 있다. 2018년 8월 은혁이에게 뒤늦게 동생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낯선 땅에서 출산 후 산후조리와 육아를 다시 하고 있고, 아버지는 직장에서 벌이를 해야 하다 보니 은혁이는 주말이나 방학 동안 집에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공백을 둘째 아빠인 내가 함께 채워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여러 활동을 함께 하며 추억을 쌓아갔다. 맞춤형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방과 후에 남아 둘이서 은혁이가 좋아하는 발명 공작 활동도 하였고 1:1 멘토링을 통해 은혁이의 발명 영재성 신장을 도왔다. 주말이면 은혁이랑 반의 친구들과 함께 과학관과 여러 공원도 다녔다. 덕분에 학기 초 은혁이를 ‘짱깨’라고 놀리던 친구들도 지금은 은혁이와 절친이 되었다. 생각해 보면 교우관계도 선생님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됐다. 2018년 우리는 ‘불조심 어린이 마당’이라는 새 도전을 시작했다. 전국 5학년 희망 학급 학생들이 안전에 대해 공부하고 시험을 쳐서 반 평균 점수로 등위를 정하는 대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 대회는 반 평균으로 등위를 정하다 보니 은혁이 같이 특별한 다문화 학생의 경우 반 평균에서 제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은혁이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주고 싶었기에 은혁이를 제외하지 않고 함께 도전하기로 했다. 공부하면서 은혁이가 모의고사에서 계속 낮은 점수를 받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은혁이가 한국어 공부와 안전 공부를 함께 열심히 하여 경남 예선에서 100점을 받아 우리 반이 경남 1등, 전국 3등을 하게 되었다. 전국대회에서 은혁이를 다문화 학생으로 제외했다면 전국 1등도 가능한 점수였지만 우리 반 모든 친구들은 은혁이의 도전에 함께 기뻐했고, 이 도전을 통해 은혁이는 또 한 번 큰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나는 은혁이가 자신만의 마술을 발명하여 공연을 하며 자신감을 얻게 했다. 학교 학부모 행사에서, 여러 선생님들 강의 및 지역 행사 등에서 은혁이가 자신이 발명한 마술을 공연하면서 발명 영재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학교 도서관에서 실시한 학부모 행사에서 은혁이가 마술을 자신의 부모님 앞에서 공연할 때이다. 그날은 은혁이도, 은혁이 어머님도 많이 울었다. “한국말로 마술 공연을 하는 은혁이를 보니 눈물이 나요. 괜히 한국에 데려와 고생시키는 것 같아 마음 아픈 적이 많았는데, 선생님 덕분에 이제 걱정 안 해요. 은혁이가 정말 아버지 같은 선생님을 만나 많은 기회 얻었어요. 고맙습니다. ”울먹이는 어머니의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지금도 은혁이는 주말이면 아동 보육 시설·장애인 시설·노인복지시설에서 열심히 마술공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은혁이가 다문화 학생으로서 사랑을 받았다면 이제는 자신의 장점인 과학 마술 재능 기부 봉사를 통해 받은 사랑을 나누어 주고 있다. 내가 은혁이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아이를 대하는 내 마음의 시각은 ‘돌봄’이었다. 다문화 학생에, 놀림을 당하다 보니 자연스레 돌봄을 통해 다른 친구들과 학급에서 똑같이 어울릴 수 있도록 해야 했다. 그러다 은혁이가 여러 체험과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내 마음의 시각은 ‘지켜봄’으로 바뀌었다. 내가 먼저 나서서 은혁이를 돕지 않고 그저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지켜보며 도움이 필요할 때만 잠시 도와주면 됐다. 이제 여러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로 마음을 다 해 봉사활동까지 하는 은혁이의 모습을 보면 ‘홀로서기’의 단계가 된 것 같다. 스스로 대부분의 것을 할 수 있고 오히려 이제 남들에게 도움을 주는 입장이 된 것이다. 이런 은혁이의 모습이 진정한 성장의 모습인 것 같아 선생님인 나에게도 아이를 대하는 마음의 시각변화와 성숙을 가져다주었다. ‘2018년 경남 청소년 자원봉사 대회 여성가족부 장관상’, ‘한국정보화진흥원장 표창’, ‘한국어 작문 연습을 위한 선플 달기를 통한 명지대학교 총장상’… 은혁이가 2018년 한 해 동안 이루어 낸 성과의 기록들이다. 이런 큰 상들이 아니어도 은혁이와 내 마음속에 쌓인 성과의 추억들은 다 나열할 수 없이 어마어마하다. 함께 해 온 추억과 애틋한 관계가 정직하게 쌓여 한 아이의 인생 속에서 고스란히 녹여져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처음 ‘영재 키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고민하던 때를 가끔 떠올려 본다. ‘그때 내가 포기했더라면, 지금의 은혁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은혁이라는 다문화 학생을 대하는 다른 반 아이들의 모습은 또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하고 말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지 않은가? 요즘처럼 사제지간의 불신과 삭막한 학교 현실이 일반적인 시대에 더더욱 자주 떠올리게 되는 말이다. 교사 한 사람, 아니 나 한 사람이 교실 속 한 아이에게 제2의 부모, 둘째 아빠, 엄마가 되어주어야겠다는 작은 결심만 있다면 우리 교실 속 아이들은 모두 국적, 나이, 성별, 빈부에 관계없이 내 가족이 될 수 있으며, 행복한 꿈을 꾸는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나 역시 은혁이를 통해 더 굳건히 갖게 되었다. 지난 이년 간 내가 은혁이에게 여러 동기부여와 새로운 기회를 주었던 것이 아니었다. 은혁이가 나를 그저 단순한 선생님이 아닌, ‘제2의 부모’처럼 아이들과 보다 많은 추억과 깊이 있는 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 선생님으로 성장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나는 이렇게 아이들의 ‘둘째 아빠’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 ------------------------------------------------------------------------------------------------------------------ 2020 교단수기 공모 - 은상 수상 소감 너희들이 이해하고 마음을 같이해주어 함께할 수 있었다고… 교단 수기 당선 소식을 전해 듣고 처음 드는 생각은 ‘책임감’이었다. 교육부에서 소외계층 영재 학생들을 발굴하기 위해 2018년 시작했던 ‘영재키움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은혁이와 참 행복한 2년을 보냈다. 은혁이와 나의 이야기는 ‘영재키움 프로젝트’ 우수사례가 되어 올해 한국교육개발원과 협력하여 다큐멘터리도 촬영하였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은혁이와 은혁이 어머니가 선생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진심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은혁이와 은혁이 어머니에게 지금 나는 ‘고마움’ 그 이상이다. 그 ‘고마움’ 이상의 마음은 한국 교육 현실을 잘 모르시는 중국인 아버지, 어머니가 채워줄 수 없는 빈 공간을 계속 채워주어야 하는 ‘묵직한 책임감’으로 나에게 더 가슴 깊이 다가와 자리 잡게 되었다. 올해 은혁이는 중학생이 되어 학교급이 달라지지만, 난 ‘영재키움 프로젝트’를 통해 중학생인 은혁이와 계속 함께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러고 보니 이제 겨우 ‘제2의 부모 되기 프로젝트’ 2년을 마쳤고, 은혁이가 고 3이 되는 때까지는 앞으로 6년이 더 남았다. 앞으로 3년 후, 6년 후 은혁이가 고등학생, 대학생이 될 때도 지금처럼 선생님을 고맙게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은 특별히 2018년, 2019년 나의 제자들에게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난 은혁이의 선생님만이 아닌 2018년 5학년 9반, 2019년 5학년 4반 모두의 선생님이었고, 그 아이들이 은혁이와 내가 함께하는 시간들을 더 많이 이해해 주고, 같이 도와주었기에 지금의 은혁이를 가능하게 했다. 오늘 18년, 19년 학급 문집을 다시금 펼쳐보며 2년의 추억을 회상해본다. 그리고 오늘은 은혁이가 아닌 그때의 그 친구들에게 새삼스레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너희들이 이해하고 마음을 같이해주어 선생님이 은혁이와 이렇게 함께할 수 있었다고..., 그리고 선생님은 너희들 모두의 선생님으로 계속 기억되고 싶다고...
매년 증가세… 재범률도 늘어나 가해자, 청소년·20대 가장 많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경남 김해와 창녕에서 교사들이 학교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고 창원에서도 중학생이 초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다가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년 동안 교내에서 불법 카메라를 이용해 발생한 범죄 횟수가 45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학교 내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범죄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총 451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77건, 2016년 86건, 2017년 115건, 2018년 17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였다. 지역별로는 학교가 많은 경기(136건)와 서울(73건)에서 발생한 사건이 가장 많았다. 촬영기기의 상용 보급화에 따라 학교 내 몰카 촬영범죄도 늘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학교 등을 포함한 카메라촬영 범죄 가해자의 연령대는 19세 미만 청소년들과 20대가 많았고, 증가 폭이 다른 연령대보다도 두드러졌다. 소년범(19세 미만)의 경우 2015년 연간 411명에서 2018년 88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20대의 경우도 2015년 연간 1550명 선에서 2018년 2044명으로 2000명 선을 넘었다. 20대는 모든 연령대 중에 가장 많은 가해자 수를 보였다. 사건발생이 많아지며 연간 검거 인원도 많아졌다. 2015년 연간 검거 인원은 3961명이었으나, 2018년은 5497명으로 크게 늘었다. 동종재범자의 재범률 증가도 큰 문제다. 같은 기간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의 재범률은 2015년 6.3%에서 2018년 8.4%로 늘었다. 박찬대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학교 내 불법 카메라 설치 상황 점검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카메라 이용한 촬영 범죄 발생률을 낮추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교실을 위한 법·제도 개편 박차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형두 미래통합당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제7간담회의실)에서 부처, 학계, 산업계 등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스마트교육 관련 법 개정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마트교육법’은 최형두 의원이 국회의원 후보 시절부터 1호 법안으로 공약해 왔던 것으로, 7일 그 일환으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전쟁 때도 멈추지 않았던 교육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정지됐다”며 “의사소통도 전혀 되지 않는 특강 시청 형태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얼굴을 보고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교수업을 온라인 쌍방향 수업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전문가 간담회는 계보경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정책연구부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장시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디지털교육정책본부장이 ‘디지털 전환을 통한 교육혁신 방안과 과제’를 주제로, 정훈 러닝스파크랩 대표이사가 ‘데이터기반 국내외 스마트교육 우수사례’를 주제로 각각 주제발표 한다. 아울러 이상범 교육부 기획담당관실 팀장, 유인식 유비온 글로벌센터 상무이사가 각각 지정토론을 맡는다. 또 삼성, 구글코리아 등 산업계 관계자, 학계 전문가, 학교 교사 등 관련 전문가 그룹 10여 명이 1시간 가량 집단토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토론에는 김동건 창덕여중 정보부장, 김정은 삼성전자 프로, 박인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정재훈 구글코리아 변호사, 임철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다. 최형두 의원은 스마트교육법 추진과 관련해 “온라인 양방향 수업을 위한 매뉴얼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며 “자녀 교육 문제로 마산 같은 지방 도시에서는 외지 전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인구가 급감하는 시대에는 학생 한명 한명의 소중한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의원은 학생별 맞춤형 1:1 스마트 교육을 위한 법·제도의 근거를 마련해 교육 현장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간담회 참석 전문가들에게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우기입니다. 장맛비는 우수수 내리다 그치고 다시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아파트 앞 화단에 일곱 그루의 배롱나무, 다섯 포기 참나리꽃, 노랑 꽃이 새치름하게 핀 각시원추리 두 포기, 여기저기 피어난 루드베키아가 비에 젖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비 내리는 화단 풍경에 눈을 맞추고 잠시 쉬다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 아침 나절, TV를 켜니 유명 정치인의 죽음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정치인의 아들과 주변인들도 계속해서 보도자료로 생산되어 인터넷에 떠돌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과연 진실일까 하는 고민을 합니다. 일부 황색 언론이 선정적인 태도로 누군가의 삶에 대해 보도하고 있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해 생각합니다. 칠월의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읽기로 한 책은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롬의 잃어버린 명예』입니다. ‘혹은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 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폭력 즉, ‘언론의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정관리사로 성실하게 일하고 절약하여 아파트까지 소유하고 있는 스물일곱 살의 섬세하고 단정한 이혼녀 카타리나 블롬 개인의 명예는 언론의 폭력에 의해 처참히 짓밟히게 됩니다. 그녀는 그러한 결과를 가져온 신문 《차이퉁》의 기자를 살해하고 자수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시간 구조상 1974년 2월 20일 수요일부터 24일 일요일 닷새간의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간 구조가 회귀하기도 하고, 화자의 목소리와 증인의 진술과 조사 자료 등이 잘 드러난 보고서 형식의 구성을 취하고 있어 독자의 신뢰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명예(名譽)’라는 단어에 주목하였습니다. 사전적 의미는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인정되는 이름이나 자랑. 또는 그런 존엄이나 품위’입니다. 그러면 개인의 명예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 개인이 이 사회나 다른 매체 등에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존엄이 아닐까요? 자신이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을 지고 그것에 대한 죗값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잘못한 사람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심지어는 피해를 본 사람까지도 ‘신상 털기’를 당하게 됩니다. 이것은 ‘인격 매장’이 아닐까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카타리나 블롬이 댄스파티에서 강도 용의자를 만나 첫눈에 사랑하게 되면서 언론과 경찰에 노출되고, 한 개인의 명예가 무참하게 짓밟히게 됩니다. 카타리나 블룸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것이 낯설지 않은 것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타인의 명예를 존중하지 않는 사회는 결코 아름다운 사회가 아닐 것입니다. 개인과 사회가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매체를 만들기 위해 저부터 노력해야겠습니다. 비 그친 화단에 배롱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립니다. 빗방울이 잎새에 맺혀 빛나는 보석같습니다. 아름다운 주말 오후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살이 되십시오. 『카타리나 블롬의 잃어버린 명예』, 하인리히 뵐 지음, 김연수 옮김, 민음사, 2008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고(故) 송경진 교사 유족들이 김승환 전북교육감과 염규홍 전 전북 학생인권센터장을 상대로 4억4000여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그 첫 공판이 지난 8일 전주지법 정읍지원에서 제1민사부(부장판사 박근정) 심리로 열렸다. 이날 원고 측은 ”피고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불법적으로 조사를 해 고인이 죽음에 이르게 됐고 이를 통해 물질·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피해보상액은 고인이 생존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급여 부분까지 포함시킨 것이다. 이들은 2017년 고 송 교사를 상대로 한 검찰 신문조서 등 수사기록과 학생인권센터 조사기록을 증거로 신청했고, 당시 담당 공무원들도 증인으로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피고 측은 ”고인의 사망과 교육청의 업무처리 과정에는 인과관계가 없다. 원고들에게 피해보상액을 지급할 이유나 책임이 없다”며 “향후 재판 진행시 원고 측이 주장하는 내용에 따라 이를 반박하고 증명할 만한 자료들을 제시하겠다”고 반박했다. 송 교사 순직 인정에 따른 유감 또는 사과 표현은 없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2일 오전 10시 20분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앞서 송 교사는 지난 2017년 전북도교육청 학생인권센터로부터 학생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강압적인 조사와 이로 인한 징계가 예정되자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송 교사 학생 성추행 문제는 경찰이 ‘혐의 없음’으로 내사종결시킨건이었다. 그럼에도도교육청은송 교사에게 특별감사와 징계절차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유족은 2018년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순직유족급여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을 냈고, 지난달 19일 승소한 바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저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순수한 교육 실천을 할 수 있는 교육 개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일(사진) 서울교총 회장(창문여고 교사)은 지난 5월말 취임 후 개혁을 선언했다. 그 후 1개월 간 김 회장은 말보다 행동으로 개혁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우선 선거 기탁금 2000만 원을 서울교총에 기부해 홍보비용으로 집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서울교총을 서울 전 지역에 널리 알리고자 버스광고(아래 사진 왼쪽)를 택했다. 동서남북 10개 버스노선에 서울교총 광고를 실었고 그에 따른 긍정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창문여고에서 만난 김 회장은 “광고 후 많은 선생님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 회장은 교권침해사건 등 업무에 사용될 차량(1600만 원 상당·아래 사진 가운데)도 기부했다. 또한 ‘회원들이 방문하고 싶은 회관’ 조성을 위해 서울교총 회관 내·외부 공사(아래 사진 오른쪽)에도 사비를 들였다. 회관은 회의실, 교권 상담실, 회원 휴게실, 회관 외부, 옥상공원 환경 등 개선 공사를 통해 전체적으로 밝고 실용적으로 변화됐다. 1개월 간 들인 비용은 총 1억 원 정도다. 이는 김 회장 최우선 공약인 회세 확장을 위해 교총 회원으로서의 자긍심 고취, 교원단체 인식 제고가 우선돼야 한다는 복안이 그대로 드러난 행보다. 그는 “이런 것은 돈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신념이 중요하다”며 “솔선수범의 의미도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27년 만에 ‘사립교원’으로 선출됐다. 더 의미 있는 것은 27년 전 사립교원 회장이 그의 부친(김귀년)이라는 점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2대에 걸쳐 서울교총 회장 당선은 최초다. 그는 “27년 전 아버지의 자리에 서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그동안 교총이 굵직한 교육현안 중심 대처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못 쓴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 대대적인 개선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회원 2만명 시대’ 회복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시의회와의 교류 활성화, 교원단체 의무가입화 달성, 획기적인 특수분야 직무연수 개발, 2030청년 유인책 등을 통해 회원을 단계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원격교육 시대에 맞춰 ‘온라인수업 대회’도 기획하고 있다. 다양하고 유익한 콘텐츠 확보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때에 대회를 열어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계기를 만들고, 이와 함께 회원 교사들의 실력향상을 도모하는 ‘학습공동체’ 구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대회 수상자에게는 좋은 선물도 드릴 예정”이라며 웃음 지었다. 김 회장은 “틀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회원들과 사무국 직원 모두 서울교총 안에서 교육 발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 고금자 코치가 지난 8일 서울 올림픽공원내( K-아트홀)에서 열린 제66회 대한체육상 시상식에서 학교체육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고금자 코치는 지난 27여년간의 지도자 생활 중전국소년체육대회 금메달 8회, 은메달 6회, 동메달 7회 등을 지도하는 등 학교체육 발전을 이끈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아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의 추천으로 대한체육상을 수상했다. 고금자 코치는 2018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소프트테니스 문혜경 선수 등소프트테니스 유망주를 꾸준히 키워내며문경 소프트테니스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또한2019년 제1회 아시아주니어 소프트테니스 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개인 복식 1위를 달성하여 우리나라 유소년 소프트테니스 선수들의 실력이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하였다. 특히,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은 문경시 소프트테니스의 전무후무한 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고금자 코치는“앞으로도 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해문경시 소프트테니스 나아가 대한민국의 소프트테니스를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2020년 7월 8일 수요일 전교생이 함께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에서 실시한 ‘이동과학차’와 함께 다양한 과학체험 활동을 하였다, 7월 8일 아침 학교운동장에 주차한 ‘이동과학차’를 본 학생들은 설레는 마음이었다., 코로나-19로 학급별 수업시간이 다르고 급식시간도 달라서 한 번도 다 같이 모여서 활동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과학 마술을 보기 위해 다목적실에서 함께 모이고 다양한 과학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 마술은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안승원선생님께서 ‘무게 중심’, ‘베르누이 원리’, ‘기체의 온도 차에 의한 모양 변화’, ‘고분자’, ‘공기 대포’등 다양한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마술쇼를 보여주셨다. 학생들은 아주 큰 공기 대포가 자신에게 올 때마다 공기를 만져보려고 손을 내밀며 흥미를 보였다. 또한 본교 교사 박승훈선생님 머리 위에 물을 올려놓고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보는 저학년 친구들의 눈은 걱정이 한가득이었고 고학년들은 마술의 비밀을 알고 있어 매우 여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윤우 학생은 ‘평소 과학 시간에 배운 내용이지만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눈앞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신기하였고 과학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1~3학년과 4~6학년으로 나누어 드론체험, 풍선 헬리콥터만들어 날리기, VR 만들어 체험하기, 3D펜 사용을 체험하였다. 1~3학년 풍선헬리콥터 체험에서는 풍선헬리콥터가 하늘 높이 올라갈 때마다 환호소리가 높아지고 잘 날지 않을 때는 다시 도전하는 끈기 있는 모습을 보였다. 고학년의 드론 날리기 체험은 드론 조정기로 ‘호버링’, ‘높낮이 이동’,‘좌우 이동’ 연습한 뒤 여러 장애물을 통과하였다. VR은 현실을 기반으로 가상 물체를 겹쳐 보이는 기술로 VR기기를 만들어 다양한 영상을 보며 미래의 과학기술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3D펜은 학생들이 직접 안경도안에 펜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안경을 만들어 착용했다. 3D펜 체험이 끝난 뒤 5학년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물체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며 3D펜을 사달라고 하였다. 여러 나라에서는 화성 탐사를 꿈꾸고 우주로 나아가고 있으며, 세상은 점점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을 실현시킨다. 금당초등학교는 학생들이 과학적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을 실연해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다.
한국의 K-에듀(Edu)는 K-방역처럼 세계국가의 모범으로 글로벌 교육을 선도할 수 있을까? 주지하는 바와 같이 K-방역 시스템은 MIT 노암 촘스키(Noam Chomsky) 교수가 주장한 ‘개인 인권 침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세계적인 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의 주장처럼 한국의 ‘동선공개 시스템 등에 의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을 인정하고 세계 언론의 긍정적인 반응과 찬사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K-방역의 우수성은 기타 몇몇 국가의 우수한 방역 사례와 함께 WHO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또한 세계 최고 선진국으로서 자존심이 강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K-방역의 사례를 여러 차례 비교 언급하며 그 우수성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하였다. 이는 K-팝과 K-드라마, K-뷰티에 이어 또 다시 한국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최근엔 온라인 개학으로 전환된 지 불과 2달여 만에 많은 난관을 뚫고 새롭게 정착해 가는 온라인 수업인 K-에듀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우수한 교사의 수준을 감안한다면 미래에 한국의 K-에듀가 글로벌 교육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게 된다. 사실 우리의 교육 문제들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수없이 안고 있다. 하여 무슨 수로 우리가 글로벌 교육 문제를 푸는 데 앞장서겠느냐고 의혹의 눈길을 머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는 한국 교육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왜냐면 해외에서 볼 때 한국은 교육의 힘으로 ‘한강의 기적’이란 경제발전을 이루어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먼저 5G를 상용화하는 국가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능력은 경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미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다양한 소프트파워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잠시 현실을 돌아보자.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가 교육이다. 하지만 지구촌은 온통 관심이 직접적인 방역과 함께 경제 회복에만 쏠려 있다. 코로나19로 15억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학교와 대학에 가지 못하였고 다시 등교하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통적인 수업방식을 유지하기는 힘들게 되었다. 온라인 수업이 피할 수 없는 대안이 되면서 교육 격차는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는 교육계가 이미 안고 있었던 문제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세계는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글로벌 학습위기를 겪고 있었다. 이주호 전(前) 교육과학부 장관의 매일경제 기고문(2020.7.8.)에 의하면 글로벌교육재정위원회는 세계 청소년의 절반에 달하는 8억2500만명이 기초학력을 갖추지 못하고 성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글로벌 교육 위기의 본질은 교실에서 교사가 각각 다른 역량과 수요를 가진 학생들에게 표준화된 똑같은 학습내용을 획일적으로 전달하는 2차 산업혁명의 대량생산체제와 유사한 학교모델이 지금까지 유지되면서 경제사회 변화에 크게 뒤처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상징하는 현재의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이미 세계의 선진국들은 거의 모든 과목에서 맞춤학습체제 혹은 지능형개인교사(ITS·Intelligent Tutoring System)를 활용하여 개별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AI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거기다가 이젠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교육의 갑작스런 증가가 걸음마 단계이던 AI 기반 개별화 교육을 마치 불에 기름을 붓는 것처럼 폭발적으로 가속화시키고 있다. AI 교육은 이미 국가들이 경쟁체제에 돌입하여 미래교육의 주도권 경쟁을 해오고 있다. 이것이 현재 AI 교육혁명의 본격적인 실상이다. 일찍이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을 건강하고, 창의적이며, 열정적으로 유지시킬 하이터치(Hi-Touch)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실제로 AI 하이테크(Hi-Tech) 학습은 교사가 학생을 지도함에 있어 하이터치 학습과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우리는 이미 네트워크, 디바이스, 플랫폼, 콘텐츠 등에 골고루 경쟁력을 갖춘 하이테크 국가이며 어느 나라보다 우수한 교원을 가진 하이터치 국가다. 우리 교육은 코로나19도 중단시키지 못한 놀랄 만한 저력을 보여 주었다.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현상으로 여기엔 K-에듀의 놀라운 잠재력이 있기에 가능하다. 이제부터 우리는 유치원, 초중고 및 대학의 온라인 수업의 경험을 지렛대 삼아서 한국을 AI 교육혁명의 선도국가로 발전시켜야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했다. 오바마 전직 미국 대통령이 수시로 ‘한국 교육을 보라’고 부러워했던 그 대상은 바로 한국의 수준 높은 교사이고 또한 국민의 높은 교육열이었다. 이런 기반을 가지고 우리가 풀 수 없는 교육문제는 없다. 다만 현재 당면하고 있는 우리의 교육문제와 나아가 글로벌 교육위기를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적극적인 국가전략이 시급할 뿐이다. K-에듀! 이는 분명코 우리가 글로벌 교육을 선도할 미래교육의 희망이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7월 7일 여주가남교육도서관 주최 협력프로그램으로 “조영선 작가와의 만남”을 실시하였다. 강연 시작 전 Why? 시리즈 중에서 조영선 작가님의 작품을 읽고 작가님에게 궁금한 질문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져 강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7월 7일 강연일에는 3~6학년 학생들과 “작가가 들려주는 만화 이야기”라는 주제로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였다. 작가가 만화를 시작하게 된 동기, 만화의 발전과정, 만화가 실제로 어떻게 그려지는지 영상으로 살펴보고, 학습만화를 볼 때 만화만 보지 않고 책 속에 담긴 정보도 함께 읽어야 하며,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함께 나누었다. 또한 작가의 책 속 몰랐던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이 흥미진진하게 강연에 빠져들어 작가와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금당초 5학년 여학생은 “작가님이 유머 감각이 있으셔서 강연이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고, 6학년 남학생들은 “도전,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셔서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미래사회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라고 말해 강연과 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금당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책을 통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독서습관 정착에 힘쓸 예정이다.
교육부가 한국교총 등이 요구한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 유예와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근거 마련 요구를 수용했다. 교육부는 9일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간담회 후 이같은 사항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2020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를 유예해 학교와 교원의 부담을 줄이되,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수업과 교육활동 등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이 의견을 충분히 제시할 수 있게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날 이에 앞서 교육부에 ‘2020학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 유예 요청’ 건의서를 제출했다. 건의서를 통해 “등교 개학 이후에도 학교 현장은 여전히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산발적으로 지역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예년과 같은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학교 내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격일제 등교까지 하는 상황에서 교원평가를 위해 학부모와 교사, 학생 대상 공개수업 등을 진행할 수 없고 평가 지표에 해당하는 상당 부분의 활동이 축소되거나 이뤄지지 못해 규정에 따른 평가 진행도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교총의 요청 이후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교원노조연맹도 같은 내용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교육부는 또 감염병 등 상황에서 관할청의 명령에 따른 휴업 시, 유치원 원장이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유아교육법 시행령’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해 등의 긴급한 상황에서 관할청이 유치원의 휴업을 명하거나 휴원 처분을 한 경우, 원장이 실제 휴업한 기간의 범위 내에서 유치원 운영위원회의 심의‧자문을 거쳐 수업일수를 추가로 감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역시 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4월 3일부터 줄기차게 요구해온 내용이었다. 교총은 여러 차례 건의하고, 전국 유치원 교원 9634명의 설문조사 결과와 1만685명 서명도 전달했다. 현장의 여론이 들끓자 교총에 이어 교육감협의회도 5월 28일 열린 총회에서 이를 교육부에 요청하기로 해 이번 간담회에서 답변을 받았다.
1회 중임 제한…형평성 맞춰야 학운위 정치인 참여 금지법도 민주당 원격수업·학교급식법 등 [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일부 교육감의 코드·보은인사와 특정 단체 교사들의 하이패스 승진으로 악용되고 있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개선을 위한 법안과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에 선출직 의원의 참여를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돼 관심이다. 정경희 미래통합당 의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먼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은 현행 교원 승진제도와 규정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교장공모제를 개선하자는 게 핵심이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자율학교에서 공모로 교장을 선발해 임용하는 경우 3년 이상의 교육기관 종사경력 또는 15년 이상의 교원 경력만 있으면 공모교장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학교 관리자로서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도 공모교장으로 임용될 수 있어 능력이나 리더십이 부족한 사람이 교장이 될 경우 학교 경영의 질이 보장될 수 없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특히 자격증이 없어도 되는 내부형 공모교장은 교육감들의 지원 아래 특정 단체 출신들이 교장이 되는 경로로 악용되고 있어 전체의 10%가 안 되는 특정 단체 출신의 교사들이 무자격 공모교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로 드러났다. 또 일반 교장은 한 번만 중임할 수 있는 반명 공모교장은 중임 제한 규정도 적용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경희 의원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공모교장의 경우 최소한 교감 자격을 획득한 사람이 교장이 될 수 있도록 제한 규정을 둬 공모교장 제도가 교육감의 코드·보은인사로 악용되거나 특정 단체 교사들만 교장이 되는 ‘특권사다리’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1회 중임 제한 규정을 적용해 공모교장과 일반교장 임기의 형평성을 맞추고 공정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이와 관련해 공모제 교장 비율을 20% 이내로 제한하고 시행비율을 공모교장 신청 자율학교의 15%로 축소하는 한편 자격기준을 교감 자격 소지자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에 선출직 의원의 참여를 제한해 학교의 정치장화를 막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도 발의됐다. 학운위는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지방의원들의 다수가 학운위원을 겸하고 있어 학운위 활동이 정치적 목적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18년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방의원의 18.9%가 학교운영위원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당원의 학운위 참여를 제한해왔던 서울시도 2018년 조례를 개정해 지방의원이 학운위 위원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모든 시도에서 당원이 학운위 위원이 될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 지방의원의 학운위 참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원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교육감도 정당에서 공천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선 학교의 중요한 정책을 심의하는 학운위에 지방의원 등 선출직 의원이 참여하게 되면 학교가 정치의 장이 될 우려가 크다”며 “학운위가 선출직 의원이 되기 위한 수단이나 지역구 관리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법 개정을 통해 선출직 의원의 학운위 참여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7일 김원이 의원이 원격수업을 수업일수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법령을 마련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고 6일 같은 당 정춘숙 의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모든 국민이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통해 헌법에 대한 지식과 소양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책을 수립·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교육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같은 날 송옥주 의원은 학교급식 식재료에 유전자변형 농수산물과 식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식재료 방사능 안전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우려가 있는 경우 학교장이 해당 식재료를 폐기조치 하도록 하는 내용의 ‘학교급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사태는 z 세대인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까지도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소통에 적응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영상 속의 담임선생님이 익숙해졌고, 선생님들은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이 익숙해졌다. 교사, 학생 모두 영상 속 상황이 실재감(presence) 있게 다가와서 헷갈림을 호소하기도 한다. 교육계는 바야흐로 영상 시대를 맞이했다. 시대에 발맞춰 한국교총이 유튜브 채널을 개국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한국교육의 아이콘인 한국교총의 개국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현재 교육부 유튜브 공식 채널(교육부 tv)이 지난 주말 구독자 3만 명을 돌파했고, 각 지역교육청도 몇 달 사이 다양한 채널을 개국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사실 조금 늦은 감은 있다. 채널 이름은 ‘샘tv’다. 처음엔 이름이 어색했지만 몇 번 채널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친근한 느낌이 든다. 꽤 괜찮은 이름 같다. 유튜브의 성공에서 배울 점 이제 방송의 패러다임은 완전히 바뀌었다. 최근 7년 동안 지상파 광고 매출은 반 토막이 났다. 줄어든 만큼의 광고 매출은 유튜브로 흘러들었다. 2018년부터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 1위는 카카오톡이 아닌 유튜브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10대에서 50대까지 모두 유튜브가 사용 시간 1위라는 것이다. 유튜브가 이렇게 성공하게 된 까닭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유튜브는 쌍방향으로 소통한다. 단순히 영상을 한 방향으로 제공하기만 하던 과거와는 달리 유튜브의 영상 아래는 댓글이 무수히 달린다. 채널의 운영자는 시청자의 댓글에 답글을 달아주며 소통한다. 심지어 콘텐츠의 방향이나 후속 영상 제작도 댓글에 의해 좌우된다. 특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때에는 실시간 채팅으로 더 활발히 소통하고 즉석에서 미션을 수행하기도 한다. 영상 제작을 함께하는 셈이다. 둘째, 기존에 없었던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지상파 방송은 막대한 제작비 때문에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콘텐츠 제작에만 공을 들임으로써 개개인의 욕구를 모두 만족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유튜브는 저자본 영상 제작으로 더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병맛, B급 감성으로 비주류 시청자도 사로잡는다. 셋째, 접근성이 좋다. 휴대전화만 있으면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제작도 할 수 있다. 편리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남녀노소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은 영상으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유튜브를 검색하고 자신의 일상, 취미, 생각을 영상으로 제작해 올린다. 샘tv가 나아가야 할 방향 샘tv는 교총 회원들의 니즈와 궁금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 교육 관련 이슈, 인터뷰, 현장 소식, 기자회견, 간담회 등도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을 활용해 샘tv에서 방송했으면 한다. 신문과 보도자료는 정선되고 순화된 표현만 사용해야 한다. 회원 입장에서 강력한 표현을 사용해야 할 때, 신문과 보도자료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유튜브 채널인 샘tv가 이러한 답답함을 해소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시원하게 톡 쏘는 사이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효자손 같은 역할 말이다. 가능하다면, 교총 회원 누구나 샘tv에 영상을 제보하거나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목소리가 많은 영상으로 담겨 있을 때 교총 회원을 위한, 선생님을 위한 채널이라고 기억될 것이다. 유튜브라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한국교총이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 샘tv가 교원들의 생각을 대변하고 한국교육을 대표하는 채널로 우뚝 서는 그날을 꿈꿔본다.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라 학교에서는 전담기구만 남고, 나머지 학교폭력심의위원회는 지역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돼 운영되고 있다. 법 개정에 따라 이제 소송의 주체는 학교의 장에서 지역 교육지원청의 교육장으로 변경됐다. 그동안 일선 학교 교사들은 학교폭력예방법의 절차적 하자로 각종 민원과 소송의 주체나 당사자가 돼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어 교사의 교육본질인 오로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가 없었다. 이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으로 학교폭력 전담기구 내의 학부모 위원도 단위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정한 방법에 따라 선출하게 됐으며, 학교의 장은 전담기구의 운영방법, 위원의 임기 등을 정할 수 있게 됐다. 피해자·가해자 구분 말고 당사자로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학교에 신고접수가 되며, 관련 당사자와 보호자에게 연락하고, 사안이 발생한 학교에서는 48시간 이내(전담기구 회의 개최 14일 이내)에 간략한 보고서를 작성해 지역 교육지원청에 보고한다. 교사들이 실수하는 부분은 피해자와 가해자로 단정 짓는 일이다. 이는 앞으로 사안 조사 및 처리에 있어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으니,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또한, 학생이나 보호자, 목격자 등의 사안 확인서 작성 시에도 사실에 근거해 작성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없었던 일을 적거나, 진술을 강요하는 행위는 절차적 하자로 소송이나 민원의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화해와 관계 회복을 위한 교육적 노력해야 사안 인지 후 학교는 가해자, 피해자, 목격자, 관련 학생, 보호자 등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관계 회복은 특정한 시기에만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사안 접수되는 순간부터 관련 당사자의 원만한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물론 심의위원회로 넘어간 사안에 대해서도 분쟁을 조정할 수 있으며, 조정 기간은 1개월을 넘지 못한다. 교사는 사안처리 절차와 교육부에서 내려준 가이드북 메뉴얼에 매진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관계 회복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관계 회복은 학교폭력 담당자만의 업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된다. 관계 회복을 위해서 학교 내‧외의 인적‧물적 자원이 총동원돼야 한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교폭력 당사자 간의 관계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교육청은 갈등회복조정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일선 학교에 필요 시 긴급 지원체제를 구성해야 한다. 사안처리 절차와 방법에 매몰돼 소원해진 관계가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 관계 회복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학교에서는 학교의 장이 전담기구에서 학교 자체해결인지, 심의위원회 심의인지만 판별하면 된다. 모든 심의의 책임은 학교의 장에서 해당 교육지원청의 교육장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피해 학생 또는 그 보호자는 행정심판법에 따른 행정심판을 교육장에게 청구해야 한다. 현장의 교사들이 꺼리는 업무에 속하는 학교폭력 업무는 유난히 학생, 보호자의 민원, 소송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학교나 교사는 사안에 대해 공정하고 적극적인 처리로 해당 학생과 보호자 모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국회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표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법안은 합리적 이유 없이 임신 또는 출산, 종교, 성별정체성, 성적지향 등 23가지에 대해 신체·정신적 괴롭힘을 금지하고 있다. 그 괴롭힘에는 멸시, 모욕, 위협 뿐 아니라 혐오표현도 규정됐다. 차별 반복 시 국가인권위원회는 시정명령을 통해 이행강제금을 내릴 수 있고, 차별 신고를 이유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불이익이 주면 가해자에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 등 형사조치도 가능하다. 인권위는 법이 발의되자마자 제정 촉구 의견 표명을 결의하고 나섰으며, ‘평등 및 차별 금지에 관한 법률’로 바꾸고 약칭도 ‘평등법’으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국회에 상정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문제는 법안이 차별로 규정하고 있는 23가지 중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이다. 이는 헌법에 명시된 ‘양성평등’에 위배되기에 위헌법률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원들은 법안 통과 시 학교에서 헌법에 명시된 대로 교육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진다는 이유로 벌써부터 고민하고 있다.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이 포함된 채 통과될 경우 동성애나 트랜스젠더 등 아직 사회적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교원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교육해야 하는 일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법안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적용될 네 가지 분야 가운데 ‘교육’이 특정됐다. 차별금지법 위반 시 인권위가 시정권고뿐 아니라 시정명령을 통해 정해진 기한 내에 이행강제금을 내리는 조항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위헌적 요소가 다분한 만큼 교원 개인의 양심상 교육을 하더라도 수천만 원의 이행강제금을 각오해야 한다. 입증책임이 차별당한 사람이 아니라 차별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입증책임 전환’의 논리도 부담을 가중시킨다. 보통 형사재판에서 피고의 죄는 검사가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그 책임이 피고에게 전가된다면 기소 자체로만으로도 형벌이나 다름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개별적 차별금지법 시행에 따라 남녀고용평등법, 남녀차별금지법, 장애인차별금지법, 고령자고용법 등에 의해 이미 각 분야에서의 차별금지를 촘촘하게 다루고 있다. 다만, 헌법에 따라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만 빠져 있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법안 발의는 이 두 가지 차별금지를 넣기 위해 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모 초등교사는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 학생에게 동성애 등을 가르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액의 이행강제금과 벌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자체가 교육할 수 있는 여건을 크게 악화시키게 되는 일”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