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59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김조한)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41회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두었다. 여초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개인전에서도 6학년 임수연, 김가영 학생이 은메달을, 6학년 권유리, 김민지 학생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는 각종 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꾸준히 거두어 오고 있으며 최근 제58회 대동령기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 개인전 전체 석권을 차지해 정구의 메카 문경시의 명예를 드높였다. 점촌중앙초 정구부 선수들은 평소 고금자 코치와 조동욱 감독 선생님의 지도 아래 아침 일찍 그리고 방과 후에도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권유리(6학년) 선수는 “대통령기 정구 대회에서 큰 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단체전 우승을 해서 기쁘고, 고금자 코치 선생님과 함께 땀 흘린 정구부 친구들 덕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상강지절이다. 화단 언저리의 화살나무잎은 청량한 붉은 색으로, 산기슭의 개옻나무는 염부주의 화염처럼 새빨갛게 자신을 드러낸다. 내가 사랑하는 신갈나무숲은 가장자리부터 황금빛으로 서서히 물들어 간다. 참 좋은 시절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지난 여름 뜨거운 목소리로 바깥을 향해 내질렀던 말들을 천천히 불러들여 내 안의 침묵과 만나게 해야 한다. 막스 피카르트의 책 『침묵의 세계』를 가방 속에서 잠자리까지 계속 들고 다니며 읽었다. 책에 나오는 한 구절 한 구절이 절절하게 아름답고 경건하고 심오하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책이다. 내면에서 기절하듯 숨어있는 나의 다른 언어, 침묵과 만나 맑은 차 한 잔을 대접하고 싶다. 침묵이란 그저 인간이 말하지 않음으로써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침묵은 단순한 말의 포기 그 이상의 것이며, 단순히 자기 마음에 들면 스스로 옮겨 갈 수 있는 어떤 상태 그 이상 것이다. 침묵은 시간 속에서 발전하거나 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은 침묵 속에서 성장한다. 마치 시간이라는 씨앗이 침묵 속에 뿌려져 침묵 속에서 싹을 틔우는 것과 같다. 침묵은 시간이 성숙하게 될 토양이다. 침묵은 다만 존재할 뿐 아무런 다른 목적도 가지고 있지 않다. 사물 속에 깃든 신적인 것의 자취는 침묵의 세계와 연관됨으로써 보존된다. 어느 순간에나 인간은 침묵을 통해서 시원적인 것의 곁에 있을 수 있다. 침묵은 어떤 태고의 것처럼 현대 세계의 소음 속으로 뛰어와 있다. 죽은 것으로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태고의 짐승처럼 침묵은 거기 누워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모든 소음은 다만 그 태고의 짐승, 즉 침묵의 드넓은 등에 붙은 벌레들의 울음소리에 불과한 것 같다. 말은 침묵으로부터 그리고 침묵의 충만함으로부터 나온다. 그 충만함은 말속으로 흘러나오지 못할 때에는 그 자체로 인하여 터져버리고 말 것이다. 언어는 단지 하나의 세계에 딸린 부속품이 아니라 또 하나의 세계이다. 언어는 모든 목적성을 초월하는 충만함을 지니고 있다. 언어에는 의사소통에 필요한 것 이상의 것이 있다. 말은 침묵이라는 배경이 없다면, 말은 아무런 깊이도 가지지 못한다. 말하기 적전의 순간에 말은 아직도 자신이 방금 떠나온 침묵 위에서 떠돈다. 그것은 침묵과 말의 중간에서 떠돈다.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를 읽으며 수많은 명문장과 깊은 사유를 만나 무척 행복하였다. 내 속에서 언어와 침묵은 서로에게 존재를 드러내었으며, 나는 언어의 무한한 보고인 침묵과 그 침묵이 발현된 언어로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다짐하였다. 이 가을, 일독을 권한다. 『침묵의 세계』, 막스 피카르트 지음, 최승자 옮김, 까치, 2010(3판)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김조한)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41회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두었다. 여초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개인전에서도 6학년 임수연, 김가영 학생이 은메달을, 6학년 권유리, 김민지 학생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는 각종 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꾸준히 거두어 오고 있으며 최근 제58회 대동령기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 개인전 전체 석권을 차지해 정구의 메카 문경시의 명예를 드높였다. 점촌중앙초 정구부 선수들은 평소 고금자 코치와 조동욱 감독 선생님의 지도 아래 아침 일찍 그리고 방과 후에도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권유리(6학년) 선수는 “대통령기 정구 대회에서 큰 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단체전 우승을 해서 기쁘고, 고금자 코치 선생님과 함께 땀 흘린 정구부 친구들 덕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열 달 전까지만 해도, 학교가 문을 닫을 것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매년 그렇듯, 졸업식과 입학식을 치르고 새 학기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기만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들을 모조리 앗아갔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을 맞닥뜨린 학교 현장에서는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지만, 학습 결손, 학력 격차 문제는 쉽사리 해소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시대, 학습 결손, 학력 격차 문제를 해소할 방법은 무엇일까. 이진혁 경기 구룡초 교사는 ‘집공부’를 제안한다. 그가 정의하는 집공부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집에서 하는 공부’다. 사실, 가정에서 부모가 직접 자녀의 학습을 도와주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의 마음과 다르게 비협조적인 자녀를 보면서 지치기도 하고, 화가 치솟을 때가 잦기 때문이다. 공부를 도와주려다 자녀와의 관계가 악화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저자는 두 아들의 아빠이자 현직교사의 입장에서 ‘집공부 솔루션’을 제공한다. 먼저 초등 시기에 ‘왜 집공부가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첫 번째 이유는 ‘초등 시기는 부모가 아이의 학습에 긍정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잡아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다. 또 기초 체력이 좋아야 운동을 잘할 수 있는 것처럼, 공부에도 기초 체력이 있다고 말한다. “공부 기초 체력이 좋은 학생들은 환경이 바뀐다고 해서, 학년이 올라간다고 해서, 갑자기 새로운 내용을 배운다고 해서 성적이 금방 떨어지거나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습니다.” 저자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느낀 집공부의 중요성과 현실적인 방법을 담았다. 집공부에 필요한 기본기부터 학년별·과목별 집공부 방법, 집공부와 생활습관, 집공부와 부모 마음 챙기기까지 빈틈없이 짚어낸다. 저자는 “초등학교 4·5학년인 연년생 자녀들의 학습 태도를 관찰하면서 가정에서 아이를 잘 가르치려면 제대로 된 ‘집공부’ 방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여기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변화된 교육 상황을 극복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총은 22일 ‘2020년도 상·하반기 단체교섭’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교총이 제시한 주요 교섭과제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및 교원 증원 ▲과중한 교원 업무 경감 등 총 51개 조 99개 항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이번 교섭과제에는 오로지 학생 교육에 전념하고자 하는 현장 교원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면서 “교사의 열정을 되살리고 학교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교섭타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1순위 과제로 요구했다.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의 소지가 되는 학교 노무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1학교 1노무사제’, ‘지역교육청별 고문 노무사제 마련’, ‘학교순회 노무 상담 실시’ 등을 제시했다. 또 노무 분쟁이 발생했을 때 교원에 대한 법률 상담과 소송비 지원시스템 구축도 주문했다. 교총에 따르면, 학교 내 비정규직 공무직만 50여 직종에 달한다. 교총은 “교원들이 노무관리와 민원, 분쟁에서 벗어나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5점 척도 방식으로 이뤄지는 교원 능력개발평가의 개선도 촉구했다. 교총은 “단순 점수 매기기식 평가는 교원들의 교육활동 개선을 위해 활용되지 못하고 사기만 떨어뜨릴 뿐”이라며 “교원의 전문성 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제도를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급을 다투는 교육 현안으로 떠오른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교원 증원’도 주요 교섭과제로 포함했다. 올해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학습의 10%인 2만 3000개 학급이 학생 수 31명 이상인 과밀학습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교실 내 밀집도 개선, 대면·원격수업의 효과성 제고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을 준비하려면 과밀학급을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원 업무 경감’도 촉구했다. 새로운 업무를 부여할 때는 업무량에 대한 평가와 함께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는 ‘업무 총량제’ 도입을 제안했다. 또 방과후 학교 강사풀을 교육청 단위에서 구축해 교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것도 요구했다. 이밖에 ▲특수·보건·영양·사서교사의 법정 정원 확보와 근무여건 개선 ▲장애인 교원에 대한 장애 유형별 지원계획 수립 ▲유치원 명칭의 ‘유아학교’ 변경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및 대학 교원 처우 개선 등도 교섭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교총은 1991년 제정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1992년부터 교육부와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사이버 학교폭력이 예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이버 학교폭력은 사이버 공간에서 따돌림, 집단따돌림, 욕설, 비방 등의 언어폭력이 학생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매체를 타고 발생한다. 온라인상에서 확대 및 재생산, 공유되면서 피해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동안 학교폭력은 특정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물리적 폭력, 언어적 폭력, 따돌림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원격수업의 장기화로 사이버 학교폭력도 증가하고 있다. 시간·장소 제약 없고 교묘해져 교육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학교폭력 2차 실태조사’에 의하면, 언어폭력(39%), 집단 따돌림(19.5%), 스토킹(10.6%), 사이버 괴롭힘(8.2%), 신체 폭행(7.7%), 성추행·성폭행(5.7%), 강제 심부름(4.8%), 금품 갈취(4.5%)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이버 학교폭력에 해당하는 사이버 괴롭힘은 8.2%로 네 번째를 차지했다. 문제는 사이버 학교폭력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24시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있으며, 점점 교묘하고 은둔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가해자는 장난이나 호기심에 접근하지만, 피해자가 감내하는 고통은 가해자가 고통을 확인할 수 없어 가해자는 더욱 가열차게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사이버 학교폭력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을 때 피해 측에서 관련 증빙자료를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 가해 학생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 사이버 공간에서 사안을 해결할 목격자가 없는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학생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익명’ 뒤에 숨는 경향이 있다. 담임교사나 교과 교사가 개설한 채팅창이나 플랫폼상에서는 꼭 필요한 이야기만 올리지만, 학생들만의 은밀한 공간이나 익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공간에서는 학생들이 장난이나 호기심이 발동하여 자제력을 쉽게 잃어버린다. 사이버 학폭 대책 마련해야 우리 학생들이 사이버 학교폭력 관련 당사자가 되지 않도록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충분하게 진행해야 한다. 일회성으로 그치는 교육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가정에서도 자녀가 사이버 학교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이버 학교폭력 사안은 보호자가 뒤늦게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극으로 치달아 학교폭력으로 처리된 후에야 보호자 의견서를 작성하면서 상황을 인지하고 괴로워한다. 학교폭력으로 신고됐다고 해도 모든 사안이 학교폭력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피해자 보호조치, 가해자 선도조치를 받는 것은 아니다. 개정된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라 학교장 자체 해결로 갈등이 조정되고 관계회복이 이뤄지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앞으로 사이버 학교폭력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는 사이버상에서 이뤄지는 학교폭력에 관한 연구와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익명성을 가장해 기승을 부리는 학교폭력의 그늘에서 학생들을 구출해야 한다. 사이버 학교폭력이 이뤄지는 공간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교총은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예고한 ‘돌봄 파업’과 관련해 “파업한 돌봄교실에 교사를 투입하는 것은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금지 위반”이라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위법한 ‘대체’ 지침을 시달라지 말라”고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이날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에 ‘돌봄 파업 시 교사 대체 투입 중단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는 해당 지침에 관한 법률 자문·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3조 제1항에 따르면 ‘쟁의행위기간 중 쟁의행위로 중단된 업무 수행을 위해 당해 사업과 관계없는 자를 채용 또는 대체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교총은 “법률 자문·검토 결과, 교사는 돌봄전담사와 달리 돌봄 사업의 직접 근로자 또는 사용자로 볼 수 없다”면서 “돌봄 파업 시 교사가 돌봄전담사의 업무를 대신하는 것은 ‘당해 사업과 관계없는 자’가 쟁의행위로 중단된 업무에 투입된 경우에 해당해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금지에 저촉된다”고 지적했다. 또 “대체근로금지 위반이 노조의 쟁의행위를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인정될 때는 부당노동행위가 성립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교총은 현행법을 무시하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돌봄교실에 교사를 대체 투입한다는 공문을 내려보내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또다시 ‘대체’ 공문을 시달한다면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에 내몰고 고발 대상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관행처럼 내려오는 ‘교사 대체’ 지침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지금까지 본연의 역할이 아니어도 보육 업무를 감내, 희생해 온 교원들에게 당연하게 돌봄 책임을 떠넘기는 일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정부는 지자체가 관리·운영의 주체가 되는 안정적인 돌봄체계 구축방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학교 현장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고군분투하고 계신 선생님들. 따뜻한 말 한마디로 선생님의 하루를 시작해 보세요. 서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힘들어하는 선생님이 있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해주세요. 본지가 우치갑 선생님과 운영하는 기획 ‘원격수업 와글와글’의 이번 주제는 ‘따뜻한 말 한마디! 위로의 담벼락’입니다. 와글와글은 ‘패들렛(Padlet)’에 올라온 다양한 스토리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패들렛은 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동시에 접속해 포스트잇을 붙이듯 이야기하는 웹앱으로 원격수업 활성화와 함께 학교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온라인 활동 도구입니다. 더 다양한 이야기는 ‘padlet.com/t88/word’에서 확인하세요! #.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립시다 선생님들 정말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최선을 다했다면 그 이후는 신께 맡기세요. “가장 사랑이 필요한 아이는 언제나 가장 사랑스럽지 않은 방식으로 사랑을 요청한다(러셀바클리)”는 말처럼 내 마음만큼 아이가, 그 사람이 잘 따라오지 못해도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 주세요. 자신의 골든타임을 찾고 있는 중이니까요. 선생님 잘못이 아니에요. 아직 때가 아닌 거죠. 선생님은 너무나 멋진 분이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불가이위(不可而爲) 좌절이 학문이 되고 성경이 된다고 합니다. 수많은 좌절과 고통이 있을지라도 함께 묵묵히 걸어가요. 불안과 실패 속에 함께 질문하고 격려하는 선생님들 덕분에 제가 걸어가는 힘이 생깁니다. 나의 동지이자 스승님이신 여러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 받은 만큼 베풀고 나눌게요 임용 합격했을 때 젊지 않지만 그래도 신규교사의 패기로 뭐든 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올해는 더 잘하고 싶단 생각이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너무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이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가르치는 교과에 대한 저만의 수업자료를 만들어 정립하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쏟아지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힘들었고 쏟아지는 행정업무와 첫 담임을 맡아서 혼란스러웠고 눈물을 흘리며 잠드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좀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이 많은 선생님들께서 공유해주신 팁과 실패 경험들, 서로를 응원하는 메시지 덕분에 잘 버텨온 것 같습니다. 많이 배워서 선생님들께 받은 것처럼 저도 많이 베풀고 나누겠습니다. 학교 일, 수업 준비 등으로 주말이 없어 우울하던 찰나에 선생님들 메시지를 보고 힘을 냅니다. #.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 묵묵히 할 일을 해 나가는 선생님, 누구보다 앞서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가는 선생님, 조금 허덕이더라도 제자와 교육이라는 일념으로 애쓰는 선생님, 자기 자녀는 돌볼 사람도 없는데 학교 돌봄교실을 지원하는 선생님, 몸이 아프고 힘들어도 출석체크, 원격학습 수강 여부, 학생 건강 챙기는 선생님. 우리는 분명히 이 시대 대한민국의 어려운 상황에 커다란 디딤돌이 되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 젊은 쌤들 도움 고마웠어요! 31년 교육경력을 끝으로 새로운 삶의 무대를 찾아 떠나는 고경력 교사입니다. 올해 젊고 의욕적인 쌤들이 온라인클래스 콘텐츠, 줌 수업, 패들렛, 네이버 폼,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 너무 많은 걸 잘 가르쳐줘서 고마웠어요. 바쁜 와중에도 뭘 물으면 달려와서 가르쳐주는 젊은 쌤들! 제가 교단을 떠나도 쌤들처럼 지혜롭고 인성 좋은 사람들을 그리워할 것 같네요. #. 힘들다는 말 대신 힘들다고 백번 말해도 안 힘들지 않지만, 힘들다고 백번 말할 때 한 번이라도 고생했다는 말을 대답으로 듣는다면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겠지. “고생하셨습니다.” 한 번씩 말해주세요~ #. 클릭하는 순간 이미 위로됐어요! 우리 모두는 최선을 다하는 교사이고 노력하는 교사입니다. 열매 맺는 속도가 모두 다르듯이 각자가 갖고있는 속도도 모두 다른 것 같아요. 타인과의 속도를 비교하지 않고 지금 노력하고 있는 나 자체를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길!^-^ #. 패들렛으로 나누는 따뜻한 마음 원격수업 준비하며 처음 알게 된 패들렛. 수업 도구로뿐만 아니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습니다. 여러 샘들 올리신 글 읽고 저도 힘 많이 얻습니다. 가을 하늘이 높고 푸른 오늘, 남은 하루도 힘 내자구요! #. 이미 최고이십니다 집단지성의 힘을 가진 가장 우수한 조직이 바로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더 나누려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멋집니다. 이미 최고이십니다. #. 날선 말과 시선에 다치지 말길 선생님! 정말 최고예요. 선생님이 있어 우리의 오늘과 미래가 이렇게도 밝고 찬란하답니다. 날선 말과 시선에 마음 다치지 않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평화 가득한 그날까지 안녕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괜찮아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 강건함은 당신을 싫어하는 다수보다 좋아하는 소수를 신경 쓰는 것입니다. 나약함은 당신을 좋아하는 다수보다 싫어하는 소수에 신경 쓰는 것입니다. 10월, 강건함을 택하시기 바라겠습니다~ #. TV에서 정신상담전문가가 이런얘기를 하더라고요.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하셨어요. 지금도 잘하고 있어요.” 저는 많은 위안이 되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위안이 되시길. #. 어진 마음, 부지런한 습관, 남을 도와주는 마음 등은 좋은 운명을 여는 열쇠라고 해요. 선생님들은 이미 그 황금열쇠를 가지셨습니다! #. 그 어떤 것도 만족스럽지 않은 하루, 나만 이런가 싶어 한 걸음 물러서서 주변을 보니 모두가 나처럼 안간힘을 쓰고 있네요. 딱 한발만 물러나 보면 될 것을…. #. 선생님들의 따뜻한 위로의 글에 왜 눈물이 나는 걸까요. 기대 이상으로 뭉클합니다. 지치지 마시고 모두 힘내세요. 파이팅! #.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어벤져스십니다^^ #. 다들 고생하고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들 글 읽으면서 눈물이 찔끔~ 오늘도 상처투성이의 하루였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더 열심히 달려볼랍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이 올해 시행되는 2021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을 사실상 논술과 면접으로만 뽑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를 양성기관과 협의 없이 교육청이 단독으로 제도를 바꿔 시험의 객관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현직교사 94%, 예비교사 98%가 반대하고 나선 ‘교육감 교사 선발권’이 사실상 더 확대 적용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2021학년도 강원 초등임용시험은 제1차시험에서 교육과정이 면제되고 교직논술만 시행된다. 제2차시험에는 교직적성 심층면접 점수가 50점에서 70점으로 늘고 수업실연 배점은 30점에서 10점으로 하향 조정됐다. 영어면접과 영어수업실연은 10점씩으로 그대로다. 1차에서 선발예정인원의 2배수를 선정한 뒤 최종합격자는 1·2차 점수를 합산해 총점이 높은 사람 순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양성기관과 협의과정을 거치지 않고 교육청이 임의로 논술과 면접으로만 뽑게 돼 시험의 객관성, 공정성, 신뢰성 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논술과 면접은 주관적 평가가 나올 가능성이 다분하다. 특히 기존 60점에서 80점으로 늘어난 면접이 당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동점자 처리순서에서도 2차시험 성적이 거의 최우선순위다. 탈락자들은 자신이 왜 떨어졌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어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는 지역 내 임용시험 경쟁률이 매년 미달되거나 1대1을 겨우 맞추는 수준을 개선 차원에서 도육청이 변경한 것이다. 현재 시험규칙에는 ‘응시자가 선발예정인원에 미달되거나 시험실시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시험의 일부를 면제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있다. 이 같은 변화에 경쟁률은 대폭 늘었다. 2012학년도 이후 최대인 2.53대1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1.1대1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52명 선발에 384명이 몰렸다. 이중 춘천교대 졸업생은 100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며, 나머지는 타 시·도에서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위 초등교사자격증 보유자 중 임용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이른바 ‘장롱면허’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2차시험 배점에서 수업실연을 줄인 이유에 대해 “변별력이 없어서”라고 해명했다. 강삼영 교원정책과장은 “수업실연을 해보면 다들 비슷하다. 그리고 면접을 잘 하는 친구가 수업실연도 잘 한다. 면접에서 돌발질문으로 변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국가공무원을 면접관 취향대로 뽑는다는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대학, 대학원 면접시험도 사전에 질문 문항을 개발하고 개인적 경험이나 가치관 등 예민한 질문은 금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춘천교대 교수·학생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현직·예비교사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는 ‘교육감 교사 선발권’과 다를 것이 없다는 이유다. 국가공무원제도를 지역에서 임의로 변경한 것은 공정성, 객관성, 신뢰성, 평등성에 위배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헌법소원 제기 방안까지 거론되는 중이다. 윤지현 춘천교대 실과교육과 교수는 “초등교육에 필요한 학과와 수업실연 등을 지역에서 협의 없이 폐지·축소해버리면 4년간 우리가 가르치고 학생이 배운 것은 그저 아무 것도 아닌 게 된다”며 “교원 양성기관의 존립의미와 학생 학습동기가 동시에 사라진다. 사실상 면접 준비만 하면 된다는 것인데, 우리는 면접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파격 변화’에 대해 양성기관과 협의가 없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춘천교대 교수와 학생 모두 모르고 있었다. 윤 교수는 “우리도 뉴스보고 알았다. 전 교직원, 학생 모두 황당해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교육계에서는 초등교사가 부족하면 다른 유인책을 고안해야지 임용시험을 건드려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강원도의 사례가 자칫 좋은 선례로 남을 경우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 또한 깊다. 시험규칙의 단서조항이 악용될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수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단서조항을 갖고 교육감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도록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 교장양성 아카데미가 미래교육리더십아카데미(이하 리더십 아카데미)로 변경됐을 때 분명 무자격교장 통로로 활용될 것이라고 의심은 했지만, 직접 현실로 나타나니 참담한 심정입니다. 대중교통이 잘 닿지 않는 외딴 지역에서 어려운 학생들을 돕겠다고 나선 동료들을 보기가 안타깝습니다.” 올해 9월 경기 교원인사에서 ‘리더십 아카데미’ 출신이 무자격교장으로 임용된 것에 대해 지역의 한 초등교사는 이렇게 털어놨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 등으로부터 받은 ‘무자격교장 공모 자소서’에 따르면 경기 A초에서 리더십 아카데미 경력을 자기소개서에 표기한 후보자가 임용됐다. 경기 교사들은 “앞으로 리더십 아카데미 출신들이 계속 등용되는 일이 나올 수 있다. 리더십 아카데미는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3년 전 교장 아카데미 시행 계획이 밝혀졌을 당시 경기교육청은 400시간 교육 이수 시 공모교장 자격을 주기로 했다가 현장의 반발이 거세지자 자격 수여는 없던 일로 돌렸다. 그러나 공모교장 자격을 주거나 말거나, 그 자격 수여여부가 교장자격과 별개인 ‘무자격’이나 다름없었기에 ‘계획 철회’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교육청이 ‘공모교장 자격 철회’를 내세우면서 만든 리더십 아카데미에 대해 “교장 자격 유무와 관계없는 순수한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음에도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 어려워했던 교원들이 대다수였던 이유다. 그리고 그 사례가 등장한 것이다. 9월 인사에서는 세종시 출범 이후 최초로 무자격교장이 나오기도 했다. 최초의 타이틀과 함께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교원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교육감 측근이 신설학교에 임용돼 충격파가 더 컸다. 당시 그의 교육경력은 교장공모에 나설 수 있는 기준인 15년을 겨우 채운 수준이었다. 그런 그가 경쟁 후보로 나선 30년 넘는 경력의 현직교장을 제치고 임용됐다. ‘너무 노골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세종 B초 교사는 “사석에서 교육감과 술자리까지 함께 할 정도로 친분 있는 사이라 해서 별 노력 없이 교장 자리에 오른 사실은 우리나라 교육계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면서 “이런 현실에서 누가 학교를 위해 희생하려 하겠는가”라고 하소연했다. 최근 부산에서는 교장 임기가 만료되는 학교를 대상으로 ‘교장공모제 시행 관련 학부모 설문’에 대한 ‘의무제출’을 강요해 술렁이는 분위기다. 사실상 자신의 학교에 공모교장을 앉히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C중 교감은 “자율학교뿐 아니라 일반학교까지 교육감이 원하는 사람으로 앉히려는 의도가 다분해보인다”라며 “공모교장 중 상당수가 아이디어만 갖고 와서 일만 크게 벌려놓다 책임감 없이 사라져 교육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교육 자체의 내실화를 위해 현장성을 강화하고 책임지는 관리자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는 “미래가 현재를 만든다(The future creates the present)”고 하였다. 즉, 미래의 결과를 예측하여 현재의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이 미래를 위한 현재보다는 과거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다. 이는 학생 자신의 미래보다 현재의 타 학생과 비교하여 우월하도록 조장하는 제도 때문이다. 부연하면 과거의 제도 속에 얽매여 미래를 향한 도약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다. 여기서 과거는 대학입학시험을 위한 내신 성적과 상대평가에 준거한 수학능력시험이요 미래는 학생의 선택권을 중시하여 학점제 운영으로 고교졸업 자격을 부여하고자 하는 고교학점제 운영에 빗대어 말할 수 있다. 분명한 사실은 과거의 입시제도와 미래를 꿈꾸는 고교학점제 청사진이 모두 현재의 학교생활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바람직한 교육은 학생이 과거보다는 미래의 행복하고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선택의 연속인 삶 속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교학점제 운영과 더불어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배움을 통해 학교생활을 병행할 수 있다면 이 또한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에 본교의 2020학년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2년차 중간보고회 현장 소식과 함께 고교학점제의 성공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본교는 단성학교(여고)로서 26학급(8+9+9)에 전체 620명의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원은 관리자(교장, 교감)와 수석교사를 포함하여 총 59명이며 행정직원은 총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고교학점제 2년 차 연구학교이자 행복배움학교 2년 차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구학교로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시간을 부여하였다. 저마다 꿈에 부푼 학생들은 미래의 진로를 염두에 두고 자신이 가장 좋아 하는 것, 가장 잘 하는 것, 가장 부러워하는 것을 분석하여 미래의 꿈에 도전하도록 유도하는 3단계 전략으로 진로 효능감을 높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과를 선택하도록 면대면과 비대면의 교차를 통해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 주었다. 학생들은 많은 자료와 책자, 교과선택을 위한 교과박람회, 선배와의 대화, 외부인사의 강연, 그리고 자신의 진로체험을 통해서 판단할 기회를 얻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다양한 교과를 선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기를 희망하였다. 분명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으며 새로운 도전에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본교 교육과정의 특징은 민주시민을 육성하기 위한 보편교육을 추구하면서 심화학문중심 미래역량, 진로탐색중심 미래역량, 두드림-기초학력보장 교육과정, 소수특성화 꿈두레 공동교육과정, 교과특성화중심(일본어, 중국어) 미래역량을 지향하고 있다. 본교의 교육과정의 변화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기반 아래 고교학점제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교과 선택권을 보장하여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추구하고, 색깔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교의 특색을 도모하며 배움중심교육을 실천함으로써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하도록 하고 있다. 곧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교육과정에서 지향하는 학교 운영으로는 첫째, 학교와 마을교육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교육과정. 둘째, 세원교육공동체의 철학을 심은 주제 중심 교육과정. 셋째, 재능 계발과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과정. 넷째, 포기하는 학생이 없는 행복한 학교생활 교육과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교육과정 편제표 상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 특징 10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국,영,수 교과를 포함한 학생 선택권을 확대하였다. 2) 국,영,수 전공필수 과목을 파괴하여 2학년 1학기까지만 필수를 지정하고 2학년 2학기부터는 선택제를 실시하고 있다. 3) 진로 직업 교과 신설로 2학년 2학기~3학년 1,2학기는 진로기초와 진로실무 과목을 편성하여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4) 제2외국어 중점학교 운영으로 중국어와 일본어 중점반을 편성하여 1,2학년의 학급을 분반하고 있다. 5) 학교특색 교양과목을 신설하여 세계시민교육, 자치활동과 토론, 지역사회 이해를 폭넓게 모색하고 있다. 6) 교양 선택 과목을 다양화하여 심리학, 교육학, 보건, 지역이해를 위해 2학년 과정에 집중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7) 학생 선택권을 다양하게 확대하여 탐구(사회, 과학)+제2외국어+국영수 중 택2를 하도록 하고 있다. 8) 교과별 전공심화 탐구 학습을 위해 심화과목(영,수)와 각 교과별 과제연구를 개설하여 수월성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고 있다. 9) 꿈두레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2학년 대상으로 주변 학교 간에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본교는 마케팅과 광보, 국제정치, 기초 스페인어 3과목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10) 학기별 단위수를 변경하여 1,2학년 (31+31), 3학년 (29+27)로 하며 수업 시수를 확보하되 특히 3학년에서 시간 확보를 중점적으로 목표로 하여 면접, 진학상담, 수능이후 교육과정 운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근거로 2020년에는 65개 과목을 개설하였으며 2021년에는 81개 과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 특히 3학년에 (지리, 윤리, 역사, 정치와 법,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과제연구 및 고급(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과목 등을 신설하고자 하였다. 전체 교사의 평균 시수는 15.92를 담당하고 있으며 1과목 담당 교사는 19명, 2과목 담당 교사는 17명, 3과목 담당 교사는 7명, 4과목 담당 교사는 1명으로 분류되어 1인당 평균 1.78과목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교육과정박람회를 제공하여 모든 교과서를 특별 교실에 펼쳐 보여주고 학생들의 생활 공간과 교실, 복도 곳곳에 판넬을 제작하여 전시하고 교과담당 교사들의 설명회를 곁들여 학생들의 이해와 선택의 폭을 넓게 하도록 도와주었다. 물론 학급 담임교사들의 별도로 상시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본교에서 운영의 중점 철학으로 실행하는 지역사회 역량 활용 교육과정은 진로특화과정으로 인근 대학과 연계하여 2-2학기나 3-1학기에 기초이론인 ‘미용의 기초’, ‘식품과 영양’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엔 총 40명(중복포함)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3-2학기 실무과목인 ‘뷰티 미용’과 ‘바리스타’ 과목을 개설하여 총 28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학 교수 및 전문가들이 지도하는 이 같은 수업에 관심이 높고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전체 학생들의 만족도가 68%가 넘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점이다. 본교는 이외에 고교학점제 운영의 내실을 기하고 실제 운영에 최대의 효과를 얻고자 2021학년도부터 새로운 과정을 위한 교과교실제 공간 혁신 사업으로 총 9억 원의 공사비를 시교육청과 지역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지원받아 각 교실과 특별실, 그리고 학교의 여타 공간을 위한 설계도를 완성하여 공사를 추진하고자 예정되어 있다. 이제 본교는 금년 겨울에 2개월의 대대적인 공사를 거치면 명실공히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연구학교 3년 차로서 2021학년도는 더욱 충실하게 교육과정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고교학점제 운영이 일선 학교 현장에 정착되고 보다 개선된 제도로 2025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만만찮은 과제를 안고 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한층 보편화해야 할 것이다. 즉, 학교 현장에서 고교학점제가 자리를 잡고 내실을 기하도록 여건을 확실하게 마련해 주어야 한다. 우리 교육의 미래가 고교학점제에 달려 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이는 미래 교육의 대세로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선택하는 다양한 교과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의 충원과 수업에 따른 학교 시설의 개선은 필수적이다. 현재 도시와 농어촌 간의 심각한 학교 시설의 차이, 그리고 교사의 충원이 심각한 편차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의 내신 성적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적 고려가 우선되어야 한다. 온라인 수업이나 꿈두레 공동 교육과정운영을 통한 학점 이수도 자격 기준을 낮추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토록 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다. 이는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행복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교육의 가치관을 바뀌어야 한다. 지금처럼 대학을 가야만 제대로 된 개인의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는 국민의식을 개선하지 않고는 아무리 교육제도의 변화를 시도한들 이는 먼 나라 먼 미래의 이야기로 남게 된다. 오늘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안내하고 상급학교 진학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몸짓과 열정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학생들은 담임교사나 교과담당 교사, 진로진학 교사를 찾아와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 어떠한 상담도 “그래, 네 마음대로 원하는 교과를 선택하여 너의 적성과 꿈을 키워 나가라 는 대답은 현실과 너무 먼 이야기다. 대다수의 학교가 너의 진로를 위해서 좋은 내신을 얻는 방향으로 결정하라 고 최종 조언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혁신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이 모든 것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학생에 따라서 다양한 비교과 활동으로 스펙을 쌓아라 고 지도하는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여기서도 그 학생이 얼마나 힘들게 학교생활을 할지 역지사지를 한다면 이는 장밋빛 진로지도에 불과하다. 피상적으로는 상위권 대학에서 학생 선발의 기준이 교과의 연계나 위계에 따른 전공적합성 보다는 대학에서의 학업능력을 충분히 갖춘 다양한 경험과 기초수학능력을 두루 갖춘 학업준비도 쪽으로 관점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내신에서 좋은 등급을 받고자 교과 선택에 메뚜기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닌다. 현실적으로 이런 그들의 고민을 무시할 수 있을까. 따라서 고교학점제에 따른 학생선택권을 원래 의도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먼저 선행되어야 할 과업이 있다. 먼저 수능을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자격고시화 해야 한다. 수능 성적을 상대평가로 지속하면 영역별 최저등급을 얻기 위해 학생들은 무조건 좋은 등급을 받고자 경쟁하기 때문에 수능에 영향을 미치는 교과선택제는 이상과 현실이 유리되어 나타난다. 그래서 완전한 교과선택제는 대단한 모험이고 용기를 필요로 한다. 또 내신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한 수상경력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이나 저나 학생들은 쉼 없는 생활로 피곤하고 학교생활의 여유를 찾기가 불가능하다. 전국적으로 5%도 되지 않는 특목고(외고, 과학고, 영재학교 등)와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는 전국단위 자사고는 95%의 일반고 학생들이 지원하는 수시전형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정시를 위해 수능시험에 몰입하게 된다. 이는 자사고가 매년 50%를 상회하는 재수생을 양산하는 4년제 대입사관학교로 변질된 원인이다. 특히나 최근에는 ‘조국사태’를 겪으면서 수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시 확대가 새로운 교육개혁의 명분으로 등장하여 좋은 수능 등급을 받고자 하는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젠 진정으로 학생의 입장에서 그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가 행복배움학교로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정부는 더욱 밀도 있는 정책을 수립할 때이다. 지금과 같은 국가 주도의 정책은 반드시 한계에 봉착한다. 교육은 정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미래교육의 성공 여부는 과감하게 제도의 혁신을 구현하되 단위학교에서 답을 구하려는 정책적 마인드가 중차대한 선결과제이다.
청소년단체에 가입하고 활동하는 게 필수였던 시절이 있었다. 친구들과 어떤 활동을 할지 기대하면서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단원들의 자부심은 ‘단복’에서 나왔다. 단체 활동을 하는 날이면, 단복을 차려입고 ‘우리 단복이 더 멋있다’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청소년단체 활동의 묘미는 야영에 있었다. 자연 속에서 단체생활을 하면서 호연지기와 바른 인성, 리더십을 길렀다. 우리나라 청소년단체를 선두에서 이끌었던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오는 2022년, 100주년을 맞는다. 2023년에는 전북 새만금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개최한다. 굵직한 행사를 앞둔 지난 3월 14일,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새로운 리더를 선출했다. 강태선 총재는 비와이엔블랙야크를 이끄는 기업인이다. 1973년 동진레저를 설립해 아웃도어를 개척한 1세대 기업인으로 꼽힌다. 자연과 사람 중심의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삶을 지향점으로 삼는다. 최근에는 UN 글로벌 지속 가능 리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9일 한국스카우트연맹회관에서 강 총재를 만났다. -2022년은 한국스카우트연맹 100주년이다 -2022년은 한국스카우트연맹이 보이스카우트로 시작해 100년을 맞이하는 해다. 새로운 100년을 위한 도약의 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스카우트 운동은 1922년에 시작됐다. 일제 치하에서 청소년들에게 애국심과 민족혼을 고취하고 호연지기 등을 함양해 조국광복의 역군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직됐다. 소년 인권운동과 계몽 사업으로 소년들을 이끈 청소년 독립운동이었다. 스카우트 운동의 정신과 가치는 스카우트 선서와 규율 속에 담겨있다. 청소년들의 변화와 사회적 트렌드를 고려해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100주년을 앞두고 어떤 사업을 구상 중인가 -‘한국스카우트운동 100년사’ 편찬, 100주년 역사관 건립과 관련 행사, 창립 100주년 기념 슬로건과 비전, 엠블럼 공보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요 사업에 창립 100주년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어떤 행사인가 -지구촌 최대 청소년운동인 스카우트의 야영대회를 말한다. 스카우트의 창시자인 베이든 포우엘경이 1920년 런던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제1회 세계잼버리를 개최하면서 이 대회에 ‘Jamboree’라는 이름을 붙인 데서 시작됐다. 세계적인 규모의 야영대회로 만들자는 취지로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연다. 잼버리는 북아메리카 인디언이 사용하는 ‘시바리’라는 말이 전해진 것으로 본다.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를 의미한다. 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전북 새만금에서 12일간 펼쳐진다. 170개 회원국에서 청소년 5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 청소년들은 나라별 전통민속공연과 생태탐사, 등반 등 프로그램을 통해서 국가·민족·종교·언어를 초월해 교류한다. 우리나라는 1991년 제17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개최한 이래 두 번째로 개최국에 선정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개최하는 건 청소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데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거다. 청소년활동이 청소년 발달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사회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세계 각국에서 온 청소년들과 소통하고, 도움을 주고받고, 또 생각을 나누면서 글로벌 시티즌십과 바른 직업권, 올바른 인성, 호연지기 등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올해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로 선출됐다 -스카우트 운동을 한 지 40년이 넘었다. 총재까지 맡을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다. 산과 야영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해서 시작했다. 서울남부연맹장을 끝으로 조직활동은 그만하려고 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을 의논하다가 세계잼버리를 유치하자고 뜻이 모였다. 유치위원장을 맡은 분이 중도에 그만두게 돼 이어서 맡았다. 2017년 8월에 열린 제41회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우리나라 유치를 확정했다. 유치를 성공시켰으니 이제 편안하게 있자 했는데, 잼버리 개최까지 맡게 됐다. -기업인으로서 스카우트연맹을 이끄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제주도 시골에서 자란 제주도 촌놈이다. 어느 날, 제주 시내로 나왔는데 사거리에서 교통정리 하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단복이 예뻤다. 당시에는 그게 뭔지 몰라 물었더니 스카우트 단복이라고 하더라. 당시 제주에는 신호등도 없을 때였다. 단복을 입고 교통정리 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이후 서울로 와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우연히 스카우트 대장을 만났고 어렸을 때 생각이 났다. 1979년부터 스카우트 지도자로 활동했다. 70년대까지는 스카우트 활동을 관에서 주도했다. 학교에서 활성화할 수 있었던 이유다. 80년대 이후 민간으로 이양하면서 기업인들이 총재를 맡기도 했다. 청소년운동을 하는 사회단체를 맡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짊어질 청소년들을 위한 일에 바쁘다고 다 팽개치면 누가 하겠는가. 그런 마음으로 맡았다. -임기가 4년이다. 특히 어떤 부분에 집중할 계획인가 -청소년들이 국가관과 사회성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훈육의 장을 만드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특히 스카우트의 단세 확장을 통해 스카우트 운동을 극대화하고, 지방·특수연맹의 안정적인 재정 자립 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자연에서 마음껏 뛰놀며 즐기는 스카우트 본연의 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다. 새로운 패러다임 준비를 위해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 디지털 환경에 맞는 온라인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온라인 플랫폼이라면 -지난 15일부터 ‘2020 세계디지털야영대회’를 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하는 야영활동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기다릴 수가 없다. 과거 100년이 아날로그였다면, 앞으로 100년은 디지털로 가야 한다. 학교에서도 온라인 수업을 하지 않나. 디지털 스카우트 활동을 하자, 했다. 가상의 공간에 모여 미션을 수행하고 결과를 게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카우트 가입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 개발 중이다. 요즘 해외여행도 못 간다. 가족 단위로 국내 여행을 많이 간다. 가족과 함께 하는 스카우트 활동을 준비 중이다. 부모도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시대가 바뀌는데 청소년운동도 환경과 시대에 맞추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제는 사람이 모이면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를 스카우트에서 제공하자, 하고 있다. 학교 중심 활동에서 그 영역을 확장한 거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생들이 스카우트나 RCY, 아람단 등 청소년단 활동에 열심이었다. 최근에는 예전만 못한듯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재난사태까지 더해져 어려움을 겪는 건 사실이다. 현재 많은 청소년단체가 휴업과 휴직을 시행하고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활동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최근 시·도교육청의 지도자 가산점제 축소와 점진적인 폐지가 확대되고 있다. 청소년단체 활동을 위해 봉사하는 지도교사에 대한 최소한의 인센티브 제도를 폐지하고 있는 거다. ‘청소년단체의 탈학교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도자의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청소년단체의 탈학교화가 가져올 결과는 -전국에서 청소년 약 100만 명이 청소년단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 활동, 자유학기제, 인성교육 등과 연계할 수 있는 활동이다. 청소년단체 탈학교화가 확대되면, 청소년들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참여 기회를 박탈당한다. 선택권 없는 청소년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스카우트 활동 등 청소년단체 활동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보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졌다.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의 부재가 안타깝다. 청소년은 미완성이다.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나’를 중심으로만 생각하면 자기밖에 모르게 된다. 생각의 폭이 좁아지는 거다. 미완성인 청소년 시기에 배워야 하는 건 집단생활을 통한 배려와 도전, 인내심, 단합, 협동 등이다. 어른이 돼서 이것을 배울 수는 없다. 어른은 이미 완성이니까.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도전하는 것이 스카우트 정신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배워야 하는 ‘주체성’이다. 스카우트 활동이 청소년의 역량과 인성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한 결과도 있다. 스카우트 활동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학교생활에 즐거움을 느끼고 일상생활에서 행복감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효능감도 현격히 향상됐고, 우울과 문제행동이 크게 감소했다. -청소년단체 활동에 대한 학교 현장의 인식도 중요할 것 같다 -교과서를 통한 교육은 이론이다. 교육은 이론으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그런 맥락에서 스카우트 운동은 체험, 실기다. 이론과 실기가 합쳐졌을 때 교육이 완성된다. 교육자는 애국자다. 청소년을 완성하게 하는 사람은 애국자라고 볼 수 있다. 기업가는 돈 많이 벌어서 세금 많이 내는 게 애국하는 길이다. 그런 마음으로 청소년들을 이끌어줬으면 한다. 스카우트연맹 차원에서도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위한 지원책과 학교 교육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소년단체 활동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길 부탁한다. ◆강태선 총재 ▲1949년 출생 ▲제주대 경영학 석좌교수 ▲동진레저 회장 ▲BYN블랙야크 회장 ▲UN SDGs 협회 자문위원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 회장 등
학교 곳곳에서 들리는 웃음소리에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젊은 교사들의 능력과 열정을 믿는단다. 교사들의 선택을 믿고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조언만 곁들여 일을 처리했더니, 늘 즐겁게 생활하더란다. 항상 열려있는 교장실은 ‘상담실’이라고 부른다. 의논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찾아오라는 메시지다. 교장은 관리자가 아닌 지원자라고 말한다. 민주적인 학교 문화 만들기는 교사와의 신뢰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박임식 경북 도촌초 교장 이야기다. 박 교장은 지난 9월, 소규모 학교인 도촌초로 부임했다. 이곳에서 근무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전체 교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교총에 가입했다. 관리자의 권유에 못 이겨 교원단체에 가입한 게 아닌지 의심을 살 만한 상황. 지난 13일 전화로 만난 박 교장은 이런 질문에 유쾌하게 웃으면서 답했다. “요즘 선생님들은 우리 때랑 달라요. 무조건 가입하라고 하면 ‘꼰대’라는 소리 들어요.” 그는 부임하자마자 교사들에게 자신의 학교 운영철학을 설명했다. 교사들에게 바라는 건 마음 편하게 일하는 것뿐이었다. 교사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박 교장은 “학생들을 즐겁게 가르치려면 교사부터 즐거워야 한다”면서 “그래야 아이들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젊은 선생님들은 살아온 환경이 달라요. 가정환경이 다르고, 교육 환경도 다르죠.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 생활방식이 우리 때와는 다를 수밖에요. 그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인정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들여다보면 그 진가가 보여요. ‘우리 때는 안 그랬어’라고 말하면 ‘꼰대’ ‘라떼’란 말 듣기 딱이에요.” 박 교장의 신념은 학교 경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학교 운영과 관련한 결정을 내릴 때 교사들의 의견을 우선했다. 운동회 등 학교 행사,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의 역할은 조언자. 교사들이 논의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경험에 비춰 조언했다. 교사들은 직접 결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분 좋게 업무를 진행했다. 교사들의 아이디어 덕분에 도촌초는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교’로 통한다. 시내에서 스쿨버스를 타고 등·하원 하는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전학 오는 학생이 적지 않다.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도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 달에 한 번, 문화의 날에는 수업을 마친 교사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지난 추석에는 고향에 가야 하는 교사들을 위해 교장이 당직을 자처했다. 교감은 시내버스터미널까지 교사들을 바래다줬다. 박 교장은 “농촌 지역에 있는 소규모 학교에서 근무하겠다고 자원한 교사들”이라며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교장의 몫”이라고 했다. “교직원들은 다 내 식구예요. 자기 식구는 자기가 챙겨야죠. 그래야 학교 운영도 수월해지고요. 그런 마음을 알아준 우리 선생님들에게 고맙습니다.” 교총의 존재를 알린 것도 이런 마음에서 비롯됐다. 교원의 권익을 위해 일하는 교원단체에 힘을 모아야 학교 교육 환경이 나아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교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교권 보호와 근무 여건 개선, 처우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렸다. 부가적인 회원 복지 혜택과 행사, 연수 등에 대한 정보도 나눴다. 박 교장의 진심을 알고 있었던 교사들은 고민 없이 그 자리에서 가입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젊은 선생님들은 앱을 설치해서 혜택을 금방 찾아보더라”면서 “젊고 유능한 선생님들을 교총 회원으로 영입해 뿌듯하다”고 귀띔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합니다. 학교도 모든 구성원이 함께 가야 해요. 미래 세대를 키우는 교육도 같은 원리죠. 교사가 주축이 돼 직접 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가르쳐야 교육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학교 상(像)이 ‘오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즐거운 학교’예요. 모두가 함께 그런 학교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임용시험 지원자를 늘리기 위해 논술과 면접만으로 뽑기로 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도는 2017학년도 교사임용경쟁률이 0.58대1에 불과했다. 2020학년도에는 1.1: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초등교사 수급에 애를 먹은 것은 사실이다. 결국, 고육책을 썼는데, 공정과 신뢰성을 크게 상실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차 객관식 시험을 폐지하고, 오로지 교직논술과 면접으로만 치르겠다는 것이다. 1차는 교직논술만, 2차는 교직 적성 심층 면접·영어면접으로 하되 면접 배점을 기존 60점에서 80점으로 높였다. 이같이 변경이 가능했던 건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시험규칙 제7조에서 ‘응시자가 선발예정인원에 미달되거나 시험실시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시험의 일부를 면제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 때문이다. 당장은 효과를 보이는 듯하다. 2021학년도 초등교사 경쟁률은 2.53대1로 9년 만에 최고치에 이른 것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겠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논술, 그리고 80점 비중의 면접이라는, 사실상 주관적·정서적 판단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공정성 시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게 된 것이다. 가뜩이나 공공의대 선발에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자를 포함토록 해 파문이 일었고, 교육감에게 교사선발권을 주겠다고 해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에 기름 붓는 격이 됐다. 교육대학 교수들 사이에선 당장 예비교사들이 예전보다 임용시험 공부를 덜 한다는 말도 나온다. 소위 ‘장롱면허’ 교사자격증 소지자의 지원도 우려한다. 임용 문턱이 낮아 타 시도에서도 많이 지원했다면 이들은 결국 다시 대도시로 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지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국가공무원 선발제도의 공정과 신뢰를 크게 훼손한다는 데 있다. 강원도교육청과 같은 선발 방식은 국가공무원을 대단위로 뽑는 시험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다. 이제는 이 땅의 예비교사가 4년간 기울인 노력이 면접이라는 주관적 잣대에 의해 자칫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교육청 정책에 대한 호응이 당락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순간의 임기응변과 연출로 당락이 결정된다면 누가 열과 성을 다해 예비교사 시절을 보내겠는가. 강원도교육청은 일순간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보도자료까지 내며 자화자찬할 게 아니다. 교사선발에 있어 사회적 정의의 둑마저 무너뜨린 데 대한 응당한 책무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교원정원을 한 번에 대폭 감축하지 못하도록 한 안전판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교육부가 ‘퇴직자 수 범위 내’에서 교원정원을 감원토록 한 조항을 삭제하는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의 개정을 예고한 것이다. 반면, 시·도 정원의 추가배정 규모를 총 정원의 1000분의 1에서 100분의 1로 확대하고, ‘새로운 정책 수요 반영’이라는 사유를 신설했다. 한 마디로 교원정원의 감축 폭의 제한선은 없애되,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의 정책 수요에 따른 인원은 10배 늘리겠다는 방안이다. 학급당 학생 수 등 교육여건은 악화되더라도 정부·교육감의 이념·실험정책에 필요한 교사는 더 많이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학생과 교육의 질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정책 실현에 중점을 둔 교원수급 개악 정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통적인 집합수업과 방역 밀집도는 물론, 효과적인 원격수업을 위한 적정 규모의 학급당 학생 수 개념 차제가 새로이 정립되고 있다. 이에 맞춰 유은혜 교육부 장관도 지난 5일 ‘미래교육 10대 과제’ 발표에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학급당 학생 수가 밀집돼 있다”며 “OECD 평균 기준을 넘어 우리의 기준을 통해 교원수급 체계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장관은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계획을 이야기하고, 실제는 상반된 정책을 내놓는 아이러니가 연출되고 있다. 너무나 표리부동(表裏不同)하다. 원인은 교육 관료에게 있다고 본다. 학령인구감소와 교원정원 축소라는 관성적이고 기계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여전히 예산 효율화라는 잣대만을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접근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교육부 장관이 어떤 이야기를 해도 교육의 미래는 암울하다. 포스트 아니 위드코로나시대 교육의 해답은 학급당 학생 수의 적정화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목도하고 있다. 미래 교육 변화의 기본 전제인 ‘작은 학교’, ‘작은 학급’을 구현해 나가지 못한다면, 여전히 과밀학급 속 천편일률적인 수업의 틀을 깰 수 없다. 더욱이 언택트시대에 개별화, 맞춤형 교육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번 규칙개정안이 마땅히 철회돼야 하는 이유다.
영어독서가 영어 실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초등부모들 사이에서 영어원서 읽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어독서는 보통 초등 저학년 때 파닉스를 익히고 영어원서 읽기훈련용 책인 얇은 리더스를 단계별로 읽으면서 시작된다. 뒤늦게 영어원서 읽기의 효과를 알게 되어 자녀에게도 이를 시도해 보고 싶지만, 자녀가 이미 초등 고학년이거나 중학생이어서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있다. 그러나 영어원서 읽기는 어느 단계, 어느 연령대에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어원서 읽기를 초등생뿐 아니라 중·고교생에게도 권하는 이유는 영어독서야말로 영어 문해력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이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영어원서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읽어나간다면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30분 읽기의 효과 2001년 미국 오클랜드에 있는 Langford중학교에서 8주간 읽기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 이 학교에서 만12세에서 14세 학생 중 읽기 수준이 자기 학년의 평균 수준보다 3~4년 뒤처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8주간 매일 30분씩 책을 소리 내어 읽게 했다. 이 프로그램을 마친 후, 학생들의 읽기 이해도와 어휘력을 측정해 본 결과, 아주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이 학생들의 읽기 실력 중 이해력이 평균 1.2년이나 상승했고 어휘력도 9.7개월 상승한 성과를 거뒀던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 상당수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민가정 출신이었고 학업 성취도도 낮은 학생들이었다는 점이다. 매일 30분씩 두 달 정도 영어책을 읽었을 뿐인데 이토록 높은 학습효과를 내다니, 새삼 독서의 힘, 특히 영어원서 낭독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깨달을 수 있다. 위 실험 결과가 우리 영어교육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우리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환경에서는 영어독서가 절실히 필요한 훈련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영어를 10년 이상 배워도 말 몇 마디, 문장 몇 줄 구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영어를 과목으로 공부했을 뿐, 영어 말의 쓰임을 실제 상황 속에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어원서를 읽으면 원어민의 생생한 말과 글을 상황과 문맥 속에서 배울 수 있다. 영어독서 하기 좋은 가을 일반적으로 중학생들과 고교생들은 영어 단어를 맥락 없이 단어장으로 수십 개씩, 한꺼번에 암기한다. 또 문법책을 학습하고 호흡이 짧은 단문으로 구성된 독해 책으로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영어원서를 읽으면서 스토리와 상황 속에서 단어의 실제적 쓰임과 뜻을 배운다면? 영어원서 읽기를 통해 생생한 영어식 표현과 어순에 익숙해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배우고 익힌 단어는 머리에 쏙쏙 들어와서 아이들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단어들이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체득한 영어식 표현은 필요한 순간에 입으로도 글로도 나올 것이다. 그런데, 영어원서 읽기가 우리 아이들의 영어 문해력 향상에 좋은 방법인 것을 안다고 해도, 문제는 아이마다 읽기 수준과 연령대가 제각각인 상황에서 영어독서를 어떻게 시작하고 지도하느냐이다. 핵심은 아이가 자기 수준에 맞는 영어원서를 골라서 지금부터 매일 30분이라도 꾸준히 읽게 하는 것이다. 영어원서를 읽으면서 어휘력, 이해력, 문법 실력 등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미난 스토리와 사건들이 전개되므로 읽는 즐거움 또한 만끽할 수 있다. 영어원서를 즐기면서 읽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영어독서를 적극 권한다.
(1. 그해 봄) 신을 믿지 않는 나에게 축복을 생각하게 한 사람이 있다. 3월, 봄이 왔건만 때늦은 추위로 따스함이 그리워지던 어느 날 교실에서 그 아이를 처음 보았다. 첫 수업 자기소개 시간에 해맑은 웃음을 지닌 소녀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를 잊을 수가 없다. “A중학교에 와서 가장 기뻤던 일은 선생님을 만난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슬픈 일은 제가 졸업하면 선생님을 못 볼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기간제 교사였으며 처음으로 담임을 맡았던 2011년 그해, 낯선 환경과 부담스러운 사람들의 시선에 잔뜩 위축되어 있던 나였다. S.A의 그 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S.A는 나에게 학교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첫 학생이었다. 언제나 밝고,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 교대를 가서 고등학교 남자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엉뚱한 꿈을 지닌 아이였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보름이 약간 지났을까 S.A와 같은 반에 있는 Y.B가 우울한 얼굴로 나를 찾아왔다.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Y.B의 고민은 미술시간에 조별 활동을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학교 예술문화교육을 하러 온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면서 앞으로 뛰쳐나가 아기처럼 폴짝폴짝 뛰어다닐 때 만 해도 초등학교 졸업한 지 얼마 안 되어 아직 철이 없는 아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가도 Y.B는 좀처럼 같은 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과자 빼앗아 먹기, 머리카락 잡아당기기 등 문제행동으로 인해 여자아이들 사이에서도 가까이 가려는 아이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1학년 1학기 초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더 늦기 전에 친구 한, 둘 정도는 만들어 주어야 Y.B가 학교를 즐겁게 다닐 수 있을 터였다. 어떻게 Y.B를 도와주면 될까? 마침 교무실로 찾아온 S.A에게 은밀히 부탁했다. “대인배, S.A씨 부탁하나 해도 될까? Y.B가 힘들 때 한 번씩 같이 과자도 먹고 이야기도 좀 들어주었으면 좋겠는데 가능할까?” “네, 선생님, 그게 뭐 어렵겠어요. 걱정마세요.” S.A의 주위에는 언제나 여자아이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 있었으니 거기에 Y.B가 있기만 해도 학교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으리라는 짧은 계산에서였다. 그런데 얼마 후 세상 걱정 없어 보였던 S.A가 찾아와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이 아닌가. “죄송해요, 선생님 도저히 안 되겠어요.” 모든게 나의 착각이었다. 웃음이 끊이지 않던 행복캐릭터 S.A가 울고 있지 않은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더 이상 14살짜리 소녀에게 부담을 줄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생각해 낸 것이 이른바 ‘미소분식’프로젝트였다. Y.B가 그나마 마음 편하게 생각하는 친구들과 학교 앞 분식집에 가서 맛있는 떡볶이도 먹고 튀김도 먹으면서 마음속 이야기를 해보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이런 나의 제안에 S.A도 어려울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흔쾌히 승락했다. 드디어 토요일 휴업이 있는 주의 금요일 오후 ‘미소분식’으로 예슬이, 소영이, 은영이 등이 Y.B와 함께 웃으며 들어갔다. 그때 마침 나는 일이 밀려있어 아이들과 함께 갈 수가 없었다. 회의가 끝나고 걱정이 돼,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가 싶어 연락을 해보니 S.A의 목소리가 밝았다. “S.A야, 어디에 있어?” “학교 뒤 주차장 쪽 등나무에서 애들이랑 있어요.” 안심한 나는 아이들이 있는 학교 뒤 등나무 벤치로 갔다. 그때부터 Y.B에게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하기 시작했다. “우리 모두 너를 좋아하고 있어, 그러니까 Y.B 너도 우리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해.” “너 가끔 실수를 하는데 조금만 조심해 주었으면 좋겠어, 그러면 우리도 마음이 편할 것 같애.” 훈훈한 분위기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그렇게 그날의 일은 흘러갔다. 그런데 얼마 후 학교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일어났다. Y.B 엄마가 교장실로 찾아와 학교가 떠나가라 소리쳤다. “김S.A가 누굽니까! 왜 우리 아이를 그렇게 못살게 구냐구요.”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미소분식’사건 이후로도 Y.B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수업시간, S.A가 마을시장에서 수박화채를 팔겠다는 아이디어를 내어놓자, 같은 모둠 아이들이 의기투합했다. 그걸 옆에서 지켜보던 Y.B가 자기도 끼워달라고 했지만 다른 모둠원들이 반대하자 Y.B는 앙심을 품었다. 문제는 말을 거칠게 하는 도연이나 다영이가 아니라 무슨 말을 해도 받아주는 S.A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었다. 견디다 못한 S.A가 단체 카톡방에서 Y.B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자 가스통에 점화 라이터 불을 켠 격이 되고 말았다. “Y.B야, 너 그만해, 사람 너무 힘들게 한다. 나도 더는 못 참아.” 다음 날 카톡메시지를 캡쳐한 Y.B 엄마가 학교로 달려왔다. 알고 보니 카톡방에서 메시지를 계속 주고 받았던 Y.B는 사실 Y.B어머니였다. “S.A가 아이들을 선동질해서 우리 Y.B를 왕따시킨거였어요!” “뭔가 오해가 있으신 모양인데요, 어머니 진정하십시오. S.A 이 친구는 제가 보장합니다. 정말 착한 아이입니다. 누구를 괴롭히거나 할 아이가 절대 아닙니다.” “아니, 교감선생님까지 편을 드시면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증거물이 있지 않습니까? 전 사과를 받아야겠습니다. 당장 사과해.” S.A는 교감선생님 앞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고, 억울해서 며칠 동안 시무룩해 있었다. 문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S.A라는 바람막이가 사라지자 그동안 참고 있던 아이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비난과 따돌림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졌고 Y.B는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이후 무차별적인 집단 고소 사건이 그해 여름을 강타했다. (2. 그해 여름) 무시무시한 비바람은 살벌했다. 1학년 학생 12명과 담임을 비롯한 5명의 교사가 그 살생부에 이름이 올랐다. 욕을 많이 했다는 남자아이, 모둠에 끼워주지 않았다는 이유, 심지어 내성적인 성격으로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담임 선생님을 비롯하여, 부담임, 도덕선생님, 상담선생님, 학생부장님, 모두 아이들을 뒤에서 조종했다는 이유로 끌려왔다. 학교는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어수선했다. 사건에 연루된 아이들은 매일매일 지옥 구경을 했고, 정상적인 수업을 도저히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상황이 악화되었을 무렵 방학은 찾아왔다. 그리고 길고 지루한 학교폭력 위원회가 열렸다. 쌍방 모두 대리인 및 전문가를 대동하고 고성과 욕설까지 난무하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었다. 그 과정에서 회복되기 힘든 수많은 상처들이 생겨났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건이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는게 아닌가. 어찌 된 일인지 아이들이 하나, 둘씩 교무실로 찾아와 이 사건에 관해 더 이상 법적 대응을 하고 싶지 않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나를 비롯한 교사들 입장에서야 다행이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일이 파국으로 치닫자 위기의식을 느낀 Y.B 엄마 측에서 여기서 그만 끝내자는 뜻을 먼저 꺼냈고, 지칠대로 지친 학부모들도 어차피 Y.B가 다른 학교로 전학갈모양인데 더 이상 싸워봐야 좋을 게 없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그 정도 선에서 Y.B사건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정말 길고 힘겨운 여름방학이었다. 2학기가 시작되는 개학 날,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왔을 때 이게 어찌 된 일인가, Y.B가 교실에 나타났다. 울음바다가 된 교실, 기운 빠진 아이들.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Y.B는 돌아왔다. 나도 어리둥절한 이 상황에 S.A가 입을 열었다. “선생님 그래도 Y.B가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다른 학교에 가면 더 상처받을 것 아니에요. 솔직히 그동안 저도 가책을 많이 느꼈거든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멘붕에 빠진 14살 소녀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렇게 말했다. 그 후 곧 2학기 반장 선거가 있었다.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S.A는 한번 더 Y.B의 방패를 자처하고 나섰다. 여전히 아이들은 Y.B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Y.B도 혼자가 아니었다. 어떠한 경우에도 Y.B이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 소녀가 옆에 있었으니까. (3. 그해 가을) 가을이 되어서도 S.A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가끔 나를 찾아 왔다. Y.B가 남자아이 하나랑 시비가 붙었고, 1대 5의 일방적인 전투가 벌어졌다. 반장이라는 책임감으로 변호인을 자처한 S.A가 처음부터 상황은 무시하고 무조건 Y.B의 편을 들었다. 남자아이들의 고함과 거친 욕설에도 굴하지 않는 S.A가 끝내 Y.B를 지켜내고 장열하게 전사했다. 류시화 시인의 책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가 생각났다. 매일 조금씩 ‘대인배 S.A’로 성장해 가는 작은 소녀를 보면서 나는 그해 가을 많이 웃었으며, 많이도 울었다. 또한 사람을 감동시킨다는 것이 이런 것 이구나 라는 걸 깨달았다. (4. 올해 가을) 시간이 참 많이 흘렀다.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 말이다. 지금쯤 S.A는 건강하고 열정이 넘치는 대학생활을 하고 있겠지, 그 때 S.A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교사로 잘 성장하지 못했으리라. 가끔씩 판서를 하다 교실을 둘러보면 제일 앞자리에 너가 앉아서 배시시 웃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곤한다. 항상 건강하고,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다. ------------------------------------------------------------------------------------------------------------------ 2020 교단수기 공모 - 동상 수상 소감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사 교직에 계시는 모든 선생님이 매일같이 경험하고 있는 평범한 이야기인데 제가 당선되었다고 하니 조금 부끄럽습니다. 짧은 교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정리하다 쓴 소소한 이야기인데 상까지 받게되니 너무 감사합니다. 수많은 아이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통해 저는 참된 교육의 의미를 다시 깨달았으며, 가르치는 입장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서 배우는 입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담임을 하면서 성실하고 조금 어른스런 아이가 있으면 스스로도 모르게 기대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아이의 잠재력을 확인하게 되고, 그 무한한 가능성은 담임의 능력 이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면 어른들은 생각할 수 없는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참 초라하고 아이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담임은 참 매력적인 직업이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걸 지켜보는 것 자체가 행복이요. 높은 보수와 지위는 없지만 매 순간순간 보람과 배움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한국교육신문 교단수기 공모 입상 소식은 그동안 바쁜 교직 생활로 나를 잊고 살았던 차에 다시 한 번 삶의 원동력을 제공 해준 행복한 사건이다. 더불어 더욱 열심히 교직에 정진하라는 메시지로 이 상을 주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잘 것 없는 글을 선택해 수상의 기회를 준 한국교육신문에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교사가 되리라 다짐을 해 봅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기준으로 관내 학교현장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위생점검 및 운영평가에 나서 비판을 받고 있다. 교육부가 ‘규제심의 및 적극행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학교급식 운영평가를 기존의 학교 방문평가에서 학교 자체평가 방법으로 변경한 것에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선학교에 따르면 서울의 각 교육지원청은 변경된 ‘학교급식 위생·점검 및 운영평가 실시방법과 기준’을 무시한 채 정상등교 때의 기준을 적용해 점검 대상 표본 70%의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운영평가 방침을 세워 공문을 하달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상급식 상황에서 교육부가 정한 영양기준량 평가척도와 평가기준을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은 현실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자체 영양량’은 전교생 모두가 동시 급식했을 때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올해 서울의 각급 학교들은 학생보다 교직원 중심으로 급식이 제공되는 상황이었기에 전교생 산출 영양량 기준을 삼는 평가는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갑작스러운 등교일정 번복으로 우유를 뺄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됐지만 일부 교육지원청은 ‘칼슘 영양기준량 미준수’를 지적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서울영양교사회는 시교육청에게‘학교급식 운영평가’ 점검기준 관련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2020학년도 학교급식은 전교생 급식이 아닌, 부분 급식 또는 극히 소수의 긴급돌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비상운영’ 방식이었기에 정상적인 학교급식 운영이라고 보기 어렵기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상급식이 단 하루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시로 변경되는 학사일정에 맞춰 긴급하게 식단 작성 및 식재료 발주 변경 등에 집중해온 영양교사들의 업무 피로감이 극에 달한 만큼 변경된 기준으로 비대면 점검 등을 통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건의도 포함됐다. 정상적 피드백이 어렵고 학교 구성원들의 정신적 피로감을 줄여주기 위해 2020학년도 교원평가가 유예된 것을 참고해달라고 하소연했다. 권수현 서울영양교사회 회장은 “급식·영양교육 전문가가 제대로 점검하도록 하는 개선방안이요구된다”며 “코로나19로 학교급식 현장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으나 이를 반영하지 못한 이전의 잣대 그대로 평가하는 것은 점검을 위한 점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학교급식 안정화를 위해 지원해줘야 할 상황에서 강압적인 자세로 학교를 평가하려고만 하는 교육청의 태도는 아직도 구태 관료적 행정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망월초등학교(교장 안희숙)는 10월 21일 6학년 243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오는 국악공연을 실시간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하였다. ‘정가단 아리(AHRI)’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적 기량을 갖춘 합창단으로 전통성악곡과 창작곡을 연주하는 앙상블 합창단이다. 정가단 아리는 직접 망월초등학교로 찾아와 본교 3층 강당에서 ‘2020 신나는 예술여행’을 테마로 연주와 합창을 하였다. 정가단 아리의 멋진 공연은 영상촬영을 통해 실시간으로 각 교실로 송출하는 방식하였고, 학생들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국악 공연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졌다. 고상미 단장을 주축으로 피아노, 장구, 대금 등의 반주와 함께 11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정가단 아리 공연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공연 중간에 음악에 대한 해석을 함께 해주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50분 동안 진행된 정가단 아리 공연은 △전통정가 △국악 동요 △세계민요 △디즈니 OST를 선보였다. 망월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신나는 국악공연을 감상하며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원격으로 실시간 공연 영상을 본 6학년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영화나 공연을 보지 못한 지 오래되었는데, 영상으로라도 음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국악공연은 많이 접해보지 못했는데 평소 즐겨 듣던 노래를 국악으로 들으니 신선하고 재밌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김조한)는 전교생을 포함한 점촌중앙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전통방식에 따른 천연 염색을 체험하는 ‘천연 빛깔 물들이기’ 프로그램을 지난 10월 21일~22일 간 운영하였다. 이 활동은 천연 염색기법을 활용한 생활용품의 사용을 권장하고 일회용 티슈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는 자연 보호 캠페인을 실천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점촌중앙초등학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교생 100인 이하의 작은학교로 전교생이 등교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외부의 현장체험학습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점촌중앙초등학교 교직원들은 이런 제한적인 교육 환경을 타파하고자 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여 협동화(벽화) 그리기, 도자기 만들기 등의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금번 천연염색활동 또한 교내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운영되었다. 천연염색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통방식과 같이 치자와 감을 이용해 천연색을 만들고 손으로 주물러 천에 염색물을 들였으며, 친구들과 협력하여 빨래줄에 자신의 손수건을 널어 햇볕에 말리는 과정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점촌중앙초등학교는 이번 ‘천연염색체험’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이 천연염색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손수건 사용하기, 일회용 줄이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계기가 됨으로써 환경보호, 지속가능발전교육 등의 교육적 효과를 크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체험활동에 참여한 3학년 주승호 학생은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답답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는 활동을 해서 즐겁고, 직접 천연 손수건을 만든 수 있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조한 교장(점촌중앙초등학교)은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제한된 외부의 현장체험학습을 학교 속에서 학생중심의 맞춤형 활동으로 운영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였다. 이번 천연 염색체험에 이어 도자기로 유명한 문경의 도자기 만들기, 학교 생태학습장을 중심으로 한 자연친화 놀이활동 등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서로 협력하면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올 코로나 이후 시기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