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59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올해 2월, 교육도서관에서 제 눈을 휘둥그레 뜨게 한 공문이 도착했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2월은 웬만한 사소한 공문들은 보지도 못할만큼 초등교사에게는 바쁜 시기인데요. 그 이유는 아이들 마지막 성적 처리와 1년 간 맡은 업무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문의 제목을 보자마자 클릭해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1회 교사 책출판지원사업 운영 계획'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던 저의 가장 큰 소망 중 하나가 책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한국교육신문, 오마이뉴스,네이버의 초등학생용교육 플랫폼인 스쿨잼 등에 글을꾸준히 기고해왔지만, 작가의 삶은 사실 저와는 다른 세상 이야기로 생각했기 때문에단행본을 낸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그런데,교사 책출판지원사업이라는 좋은 기회가 저에게 찾아온것이죠. 책을 쓰며 내 인생을 떠올리다 출판기획서를 정성스레 써서교육도서관에 제출했고, 당당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설마 내가 되겠어?'라는 마음으로 작성했지만, 막상 되고보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정말 내 이름으로 된 책이 올 겨울에 출판될수도있다고 상상하니 정말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죠. 원고를 쓰기 전에 제가 가장 먼저 한일은 책을 쓰는 목적을 생각해보는 것이었습니다.그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2017년부터 시작한오마이뉴스'사는 이야기'기자 활동과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 활동이었습니다. 저는아이들과의 이야기를담은 교육기사를 쓸 때는 항상 행복했습니다. 누군가 그 글을 읽고 희망을 얻을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죠. 이 글들은제 학창시절에 만난 은사님의 이야기, 제가 교사로서 근무하면서 아이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준 에피소드가 담겨 있었습니다.저는 학교와 관련된 부정적인 사건들이 많이 나오면서 교사로서 안타까움을 느꼈고,아직 우리 교실에도 작은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음을 제 경험을 사례로 공감을 얻고자 기사들을 썼습니다. 일부 기사들은 많은 독자분들께 감동과 희망을 주었죠. 그래서 응원한다는 온라인 댓글과 제 개인 이메일을 통해직접 응원을 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응원에 힘입어 저는제 삶에서 찾을 수 있는따뜻한 이야기를 떠올려보고 기록을 찾아보곤 했습니다. 즉, 여러 신문에 제 기사를 쓴 것이저의 인생을 떠올려 보게하고 교육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잡게 한 것이죠. 그래서 저는 그 이후로도 '좋은 교사'로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의 꿈과 사랑을 심어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따뜻한 교육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목적도 생겼습니다. '그렇게 초등교사가 되었습니다'를 완성하다 원고를 만들면서 제가 기고한 기사들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제 학창시절 이야기를 다시 보며 옛 생각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제가 가르쳤던 아이들과의 이야기를 보면서는 그 친구가 보고싶어안부 연락을 하기도 했죠. 제 기사 이야기에 등장하는 저의 은사님과 제자들, 학부모님들은기사 내용을 책으로 쓴다고 하니 정말 자기 일처럼 기뻐해줬습니다. 가장 먼저 그 책을 사서 보고 싶다고요. 저는 기고한 글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여러 차례 글을 다듬어 이야기를 완성했고, 기사로 작성하지 못했던 제 교육 이야기들을 추가하여 원고를 완성했습니다. 책에 넣기 위해 주제에 맞는 사진을 찾으면서 아이들과의 소중한 추억도 되돌아볼 수 있었죠.제자들이 결혼식 날 사준 저와 아내의 사진이 들어간 머그 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그때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책은총 4부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 '선생님이 되기로 했어요'에서는 학창 시절제 곁을 지켜주며 힘이 되어준 분들과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서왜 제가 선생님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말했습니다. 2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요'에서는 교사가된 후 신규교사로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에피소드를그렸습니다.3부 '꿈과 사랑이 가득한 교실을 만들어요'에서는 경력교사가 된 이후에 아이들의 꿈과 사랑을 키워주기 위해 제가 했던 활동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배움을 만들어간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마지막 4부 '선생님음 이런 생각을 해요'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교사의 마음가짐, 행복, 사회를 보는 시선 등을담았습니다. 책을 완성하고 보니 기자 활동을 하면서 쓴 글이 거의 절반 가까이가 되었습니다. 정말 이 책은 기자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완성하지 못 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오랜만에 온 제자의 연락,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다 제가 책을 내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역시나 출판사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책을 내보는 지라 어떻게 책을 출판하는지 그 과정을 알지 못했고,아는 출판사 관련 지인도 없었기 때문이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19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책출판사업 연수도 취소가 되면서'내가 과연 책을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래도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다행히 제 원고를 좋게 봐주신 출판사를 찾게 되어 예쁜 책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에서는 제 책을 읽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고, 예쁘게 책의 내지와 표지를 디자인해주어 정말 책다운 책을 만들어 주셨죠. 정말감사할 따름입니다.그리고책을 인쇄하기 며칠 전 저에게 반가운제자가 메신저로 연락을 해왔어요.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5학년 담임교사 때여제자였습니다. '선생님, 저 이번에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스승의 은혜라는 주제로 생활수기 공모전이 있어서 선생님과 지냈던 이야기를 썼는데 장려상 받았어요!' 그냥연락해준 것만으로도 반갑고 고마운데 이렇게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저는 어떤 글인지 궁금해서글을 보여달라고 했고, 장문의 메신저를통해 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글을 읽으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 아내, 제 주변 사람도 제자의 글에 감격했죠. "스승은 나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숨기거나 아끼지 않고, 제자들에게 베풀어 주는 모습이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다고 느껴졌다." 제가 한 진심 어린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수년이 지난 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에 전 너무나 감동했습니다. 지금까지 교사 생활을 하며겪었던 어려움, 화, 스트레스가 눈녹듯이 사라져버린 것 같았습니다. 정말 교사로서 엄청난 보람을 안겨 준 고마운 글이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제 책에 싣기로 했습니다. 이미 편집 작업이 다 끝난 상황이었지만, 너무 제 책 주제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출판사 편집자 분께 간곡히 부탁을 드려서 책 마지막에 '응원의 글'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제자가 책을 보면서 자신의 글이 있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생각하니정말 행복해집니다. 교육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께 위로와 희망이 되길 코로나 19로 인해서 교육도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많은 학부모님들이 교육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내시기도 하고, 아이들 간의 학습 격차가 매우 커지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와 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등장하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이다보니교사와 학생, 학부모, 지역 사회 어른들까지 모든 교육주체들이 우리나라 교육을 걱정하는시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 교육에 따뜻함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그렇게 초등교사가 되었습니다'책이 교육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되어주고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망월초등학교(교장 안희숙)는 코로나 19로 다양한 체험활동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11월 27일(금) 6학년 245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원격학습으로 진행한 동아리 프로젝트의 마무리 활동인 꿈·끼·재능 나눔 동아리 페스티벌을 진행하였다. 올해 6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한 동아리 박람회는 동아리 회장들이 직접 다양한 동아리 홍보물과 활동 계획서를 온라인 학습 공간에서 홍보하여 다른 학생들의 호기심을 상승시키고 부서 참여를 이끌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동아리 활동은 원격수업으로 진행하였고, 부서 특성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협의를 하는 등 동아리 참여 학생들은 동아리 회장 및 담당교사와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통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자택에서 안전하게 진행하였다. 망월초 6학년 학생들은 동아리 프로젝트 기간을 통해 갈고닦은 자신만의 꿈·끼·재능을 돌아보고 함께 나누는 동아리 페스티벌을 통해 각자 작업했던 동아리 활동 결과물을 복도에 전시하고 학생들이 함께 돌아보며 다른 동아리 활동 과정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코로나19 등의 감염병 방역 수칙과 거리두기를 지키며 자신의 특징을 살린 캐릭터 만들기, 자신만의 글씨체로 이름 쓰기, 환경을 지키는 모스테라리움 만들기, 미니어처로 음식 만들기 체험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이날 4차시 동안 진행된 망월 동아리 페스티벌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각의 전환과 새로운 도전으로 친구들과 작품을 나누고 감상하면서 한층 더 성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교실 수업 외에도 다채로운 활동들을 직접 체험해보면서 학생들은 노작의 즐거움과 완성의 뿌듯함을 동시에 느끼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쳐있던 마음을 새롭게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고 학생들의 마스크 낀 얼굴 너머로 미소가 번지는 하루였다.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김조한)는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추천한 2020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최우수 학교에 선정됐다. 점촌중앙초는 학교체육의 내실화를 위해 창의적인 체육 수업방법 개발과 적용의 기회를 늘렸다. 또한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및 동아리별 리그전을 활성화해 학생들의 건강과 인성 함양을 도모, 체육으로 즐거운 학교를 운영했다. 또한 점촌중앙초는 교기 종목으로 운영하는 소프트테니부를 활성화하여 2018, 2019 전국소년체육대회 우승과 코로나-19로 인한 훈련 부족 등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2020년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대통령기, 회장기, 동아일보기)를 모두 석권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교체육 활성화와 우수선수 육성이라는 두가지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교외리그전에 참가하는 종목들로 교내리그전을 운영해 스포츠클럽 리그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즐기는 체육활동이 가능하게 했다. 김조한 교장은 “학교체육활성화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학생 중심의 체육활동을 확대해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겨울 초입입니다. 학교 뒷마당 벽오동나무의 커다란 낙엽을 바람이 구석으로 모아놓습니다. 그 사이로 둥글고 기름한 잎에 완두콩이 붙은 듯 재미있는 모양의 벽오동 열매가 보입니다. 책에서 벽오동 열매를 볶아 커피 대용을 가능하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몇 개를 따서 차로 만들어 볼까하고 엉뚱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발표를 준비하는 학생이 치는 피아노 소리가 들립니다. 코로나-19는 학교 풍경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초겨울 학교는 축제 준비로 부산하게 움직이지만, 예년처럼 부모님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서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밴드반 학생들이 촬영을 위해 밴드실에서 강당으로 악기를 옮기고 설치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제가 한 것은 행정실에서 플러그 선을 가져다주고 목마르다는 학생에게 생수 한 병을 챙겨 준 것이 전부입니다. 우루루 기타와 드럼, 신디사이저와 앰프 등을 옮겨와 연결하느라 분주하였습니다. 무대 위의 혼돈은 조금씩 나름의 질서를 찾아갔습니다. 악기 위치가 틀렸다고 서로 언쟁을 하고, 연주 자리를 조정하고, 앰프의 위치와 소리를 맞추었습니다. 질서는 혼돈 속에 이미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학생들은 그것을 찾아내고 다시 음악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음악에 재능이 없는 저는 이런 것이 늘 감탄스럽습니다. 베이스 기타 치는 학생의 모습이 가장 멋있어 보입니다. 큰 덩치로 만들어내는 묵직한 기타 음이 압도적입니다. 그 학생의 연주를 들으며 많은 생각이 교차합니다. 책을 좋아하고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지만, 가끔 방황하는 영혼으로 불협화음을 내었던 학생입니다. 박상률의 성장소설 『봄바람』을 떠올렸습니다. 한 소년의 첫사랑이 있고, 첫 가출 있고, 맑은 꿈과 호기심이 어우러진 멋진 소설입니다. 청소년기의 방황은 성장의 발자국이며 꿈을 이루기 위한 원동력입니다. 주인공 훈필이가 가출한 지 사흘 만에 제 자리로 돌아왔듯이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긴 방황의 기간이 사춘기일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훈필이처럼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추천하였던 책입니다. 사람이 그립다. 나는 비로소 외로움이라는 말을 나에게도 쓸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열세 살짜리들보다 웃자란 죄로 나는 외로움이라는 말의 의미를 몸으로 느껴야 했다. 나는 열세 살의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에,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 계절의 틈에서, 그 틈 사이엔 외로움이 있다는 걸 알아야 했다. 밴드와 다른 연주 촬영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몇 곡의 연주를 마치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운동장을 지나 하교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겨울바람에 실려옵니다. 따듯함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봄바람』, 김상률지음, 사계절, 2017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원교육학회는 28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교원교육학회 제78차 연차학술대회에서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를 만장일치로 제3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그동안 한국교원교육학회 수석부회장, 편집위원장, 학술위원장, 정책연구개발위원장 등을 거쳤다. 또 교육부 자체평가위원, 교원양성기관평가 및 학교평가 위원, 시·도교육청 평가 및 시·도교육청 교육연수원평가 컨설팅 위원 등 우리나라 교원인사제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학회의 학문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를 위해 교원교육 학술대회 개최에 있어 학문 분야 학회와의 연계·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해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온라인 수업 일상화, 교권침해 증가, 교원 역할 변화 등에 따른 유·초·중등학교 교원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과학적으로 진단, 분석해 현장성 높은 이론을 창출하는 학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 교수는 또 “학회가 중심이 돼 회원 상호 간에 더욱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소통 플랫폼을 보다 튼튼히 만들어 가겠다”며 “현장교원의 교육 전문역량 향상을 위해 전문 학자를 비롯해 유·초·중등 교원, 시·도교육청, 교육부, 예비교사 등이 참여하고 소통·교류하는 학문공동체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1968년 11월 30일에 출범한 한국교원교육학회는 우리나라 유아 및 초·중·고·특수교육 분야의 교원, 연구자와 학자, 교육행정가 4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한 학회로 교원의 전문성 강화와 교원교육연구 활동을 하는 연구단체다. 2005년에는 한국교육학회의 분과 학회로 소속돼 학술 및 연구 활동의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학술대회, 세미나, 포럼 개최와 학술지 발행 등 활발한 연구는 물론 현재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 학술지인 ‘한국 교원교육연구’를 연 4회 발행하고 있다. 전제상 교수의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1년간이다.
평론집 등 총 48권(편저 4권 포함)째 저서인 ‘미국영화 톺아보기’라는 책을 최근 세상에 내놓았다. ‘한국영화 톺아보기’ 출간 6개월 남짓만에 펴낸 또 한 권의 영화 이야기 책이다. 이렇게 빨리 ‘미국영화 톺아보기’를 펴내게 된 건 순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예술인재난극복지원사업에 선정된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미국영화 톺아보기’는 영화 이야기로만 국한하면 12번째 장세진 지음의 책이다. 직전 펴낸 ‘한국영화 톺아보기’와 짝을 이루기 위해서 제목을 ‘미국영화 톺아보기’라 했을 뿐 미제(美製)라면 사족을 못쓰는 그런 따위와는 단 1도 관련이 없다. 책 제목에 ‘미국영화’가 들어간 것은 2005년 ‘미국영화 째려보기’에 이어 15년 만의 일이다. 굳이 밝히자면 1992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12권의 장세진 영화평론집중 이번이 두 번째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제 더 이상 옛날처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싹쓸이하는 한국 영화시장이 아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그만큼 한국영화가 막강한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는 얘기다. 책 제목이 ‘미국영화 째려보기’에서 ‘미국영화 톺아보기’로 변한 이유라 할까. ‘미국영화 톺아보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지만, 사실 나는 과거 운동권으로서의 반미(反美)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을 탐탁찮게 여겨온 국수주의자라 할 수 있다. 문화면에서 그런데, 이른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세계영화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미국이라서다. 오죽했으면 첫 영화평론집 제목이 ‘우리영화 좀 봅시다’(1992년)였을까! 응당 이 책은 한국영화만 수록한 평론집이다. 이후에 펴낸 평론집도 한국영화만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영화 씹어먹기’(1995)ㆍ‘한국영화산책’(1996)ㆍ‘한국영화를 위함’(1999) 등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미국영화를 책에 싣기 시작한 것은 ‘영화읽기 프리즘’(2001)부터다. 여기저기 연재한 글을 싣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국을 비롯한 외국영화들까지 담는 책이 되었다. 지난 4월 펴낸 ‘한국영화 톺아보기’는 한국영화만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1990년대와 같은 의도가 있는 건 아니다. 단순히 원고 분량이 700쪽 넘게 나와 한국영화만을 우선 세상과 만나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지원이 있어 ‘한국영화 톺아보기’에서 빠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외국영화들을 360쪽짜리 ‘미국영화 톺아보기’로 낸 것이다. 내친김에 하나 더 말할 게 있다. 바로 ‘영어 광풍’이다. 일례로 나는 조정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의 가히 역대급이라 할만한 영어 광풍에 대한 고발을 공감하고 지지한다. 이른바 ‘세계화’에 목맨 김영삼 정부의 초등학교 3~4학년 영어 가르치기부터 이명박 정권의 ‘오륀지’ 파동까지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신랄한 고발이 그것이다. 소설은 아예 ‘자발적 문화식민지1, 2’란 꼭지를 통해 영어에 환장한 이 땅의 성인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다름 아니라 여대생 남온유가 원어민 강사 포먼의 아이를 일부러 임신하여 자발적 문화식민지 일원이 되고자함을 통렬히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미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오래 전 속언이 스멀스멀 기어 나올 지경이다. 개인적으로는 일식집을 ‘왜식집’이라 부르는 작가의 대일본관과 함께 이러한 미국 인식에 너무 공감한다. 무릇 책읽기에서 감동 받지 않으려고 애쓰는 평론가인 나를 조정래 팬이 되게 만든 이유의 전부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민족주의라 할까. ‘우리것은 소중한 것이여’를 너무 심하게 신봉해서 그런 지도 모른다. 어쨌든 영어 본토 발음을 내려고, 맙소사! 어린이 혀까지 수술해대는 ‘어리석고 서글픈 한국적 코미디’의 나라라니, 할 말을 잃는다. 지금은 미국에 대한 국수주의적 생각이 많이 완화되거나 엷어졌지만, 영어는 그걸로 밥 벌어 먹고 살 사람들만 열심히 하면 될 외국어다. 48권의 책을 내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발간에 부쳐’를 쓰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교총(회장 김성일)이 교육부의 서울 교원 대규모 감축안 철회를 관철시키기 위해 전교조 서울지부, 서울교사노조,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등과 힘을 합치기로 했다. 교육부가 2021학년도 서울 교원을 1128명 감축하겠다는 통보에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교총과 7개 교육·학부모단체는2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의 교사 감축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 시기에 학급당 학생 수 감축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마당에 교육부의 서울 교사 대규모 감축은 방역 포기이자 교육 포기 선언”이라며 “국회와 정부가 나서서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예산 확충이 절실하다”고 발표했다. 교육부 계획대로라면 내년 서울은 초등 일반교사 558명, 중등 일반 교과 교사 570명 감축이 이뤄지게 된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인구 절벽에 따른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답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는 현실에 맞지 않다는 게 교육단체들의 관측이다. 서울시교육청 발표에 따르면 서울 지역은 초등의 경우 2022~2023학년도까지 학생 수가 오히려 증가한다. 중학교도 2021학년도는 학생 수가 대폭 늘어난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최소 773학급(초등 464학급, 중등 309학급)이 사라지게 된다면 큰 혼란이 따를 전망이다. 학급당 학생 수 증가, 과밀학급 증가, 코로나19 방역 저해, 교사 1인당 주당 수업시수 증가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거꾸로 가는 감축 계획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교육계는 학급당 학생 수를 OECD국가 수준(20명 이하, 유치원 14명 이하)으로 만들 수 있도록 교육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은 “수능을 코앞에 두고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상황에서 교육부가 하달한 1128명의 정원 감축은 악화일로에 있는 서울시 교육환경을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몰고 갈 수 있다”면서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사 정원 감축이라는 교육행정당국의 논리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 목소리 들어 달라’ 애타는 절규 학생 볼모 반복 파업 더는 방치 말라 ‘노동조합법 개정촉구 청원서’ 국회 전달 11대 현안 촉구 ‘청와대 앞 기자회견’도 전국 교원 청원운동에 11만2260명 참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수업 중인 교사가 사망하고 학생 감염이 속출하는 등 긴장의 연속이지만 정장 정부와 국회는 ‘포스트 코로나 교육’이라는 애드벌룬만 띄웠다. 감염 예방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호소에도 경제논리를 앞세우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교육당국을 두고 언제까지 무너지는 교육을 바라만 봐야 하는가….”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안정적 돌봄체계 구축’ 등 현장 교원들의 절규가 11만2260명이라는 거대한 청원 물결로 이어졌다. 교총이 학교현장의 염원을 담아 만든 ‘11대 교육현안’을 해결해 달라며 정부와 국회 등을 발 벗고 찾아다니며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호소한 결과다. ■대국회 시위 및 기자회견 교총은 이런 현장의 고충을 전달하기 위해 16~18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다 19일에는 대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들에게 입법청원서를 전달하는 활동을 펼쳤다. 전국적인 돌봄 파업에 이어 급식 파업으로 인해 학교현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학교를 파업 대란에서 벗어나게 하는 근원적인 대책은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에 포함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가 파업 시 돌봄·급식·안전 필수인력 등을 두게 하는 내용의 노동조합법 개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학교에는 교원 외에 돌봄전담사, 조리사 등 교육공무직 등이 근무한다. 문제는 학사운영에 큰 영향을 주는 돌봄, 급식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연례적으로 파업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에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등에 소속된 교육공무직의 파업으로 전국 900여 개교가 학사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2016년에는 530여 개교, 2017년 1900여 개교로 매년 파업 학교가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3857개 교에서 파업했고, 그 피해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 1인 시위 첫날인 16일에는 하윤수 교총 회장이 국회 정문 앞에 섰다. 하 회장은 “학교가 파업투쟁의 동네북이 되고 교원이 뒷감당의 희생양이 되는 일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며 1인 시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학교가 필수공익사업에 포함되면 파업 시 필수인력을 둬야 하고, 대체인력 등을 투입할 수 있어 학교 파행과 학생들의 파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번 파업에 이르게 만드는 교육부, 시·도교육청의 무기력한 대응에 실망스럽다”며 “주무 부처, 주무 당국으로서 학비연대와 합의를 끌어내 파행을 막는 책임 행정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와대 앞 대정부 기자회견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11대 교육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교총은 ‘11대 교육현안 해결 촉구 전국 교원 청원운동’ 결과도 발표하고 청원서를 청와대에 직접 전달했다. 하윤수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위기 속에서도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선 것은 학교 교육과 학생의 미래를 걱정하는 현장 교원들의 애타는 절규를 전하기 위함"이라고 호소했다. 하 회장은 "현재 교실 현장은 코로나19로 수업 중인 교사가 사망하고 학생 감염이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정부와 국회, 교육 당국은 포스트 코로나 교육이라는 애드벌룬만 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작 감염 예방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경제 논리를 앞세우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유·초·중등 교육 이양으로 학교를 정치장화 하고 자율성마저 훼손하고 있는 상황도 비판했다. 하 회장은 "교육공무직에 대한 무기력한 대응으로 학교를 파업 투쟁의 동네북으로 만들고, 차등 성과급제와 불공정한 교원평가로 교단의 협력문화를 무너뜨리며 교사의 열정만 앗아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연대 발언도 이어졌다. 조붕환 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은 "정부와 교육당국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인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는커녕 공무직 학비연대의 파업으로 학교 현장을 노동의 장으로 변질되게 만들었다"면서 "학생을 볼모로 한 파업이 지속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학부모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는 교육을, 지자체는 돌봄 업무를 전적으로 수행해야 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영벌 한국국공립고등학교교장회 회장도 "4차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에게 협업, 협력, 협동을 가르치라고 학교에 요구하면서 교사들에게는 갈등과 경쟁을 유발하는 교원성과급제를 적용한다"고 지적하면서 교원성과급제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영종 교총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면서 "예산 타령은 그만하고 하루 속히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운동에 11만2260명 참여 이 같은 교원들의 호소는 '11대 교육현안 해결 촉구 전국 교원청원운동'으로 이어졌고, 지난 10월 1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청원운동에 총 11만 2260명이 서명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11대 청원과제의 주요 내용은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및 학교비정규직 갈등 해소 △교원지방직화 기도 철회 및 무분별한 유․초․중등교육 전면 이양 중단 △공무원연금 추가 개악 기도 전면 반대 △지자체 전담 안정적 돌봄 체계 구축 △‘선 언론 발표, 후 학교 통보’, ‘주말 발표, 주초 시행’식 불통행정 중단 △학력격차 해결 위한 교육환경 및 여건 개선, 교원 증원 △교원 잡무 경감을 위한 교원업무총량제 도입 △유치원의 유아학교 명칭 변경 및 단설유치원 확대 △교원성과상여금 차등 지급 철폐, 교원평가제 현행 방식 폐기 등 전면개선 △교원의 자율적 전문성 신장 저해하는 ‘각종 연구대회 정부 독점’ 방침 반대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등 대학 지원 정책 수립 등이다. 이번 청원운동에는 온라인 서명에 3만 6385명이 참여했고, 팩스 서명에 동참한 교원은 7만 5875명에 달했다. 교총 대표단은 기자회견 후 11만 2260명의 서명 결과를 첨부한 '11대 교육현안 해결 촉구 청원서'를 청와대에 직접 전달했다.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11대 교육현안 해결을 촉구했다.이날 교총은 '11대 교육현안 해결 촉구 전국 교원 청원운동' 결과도 발표하고 청원서를 청와대에 직접 전달했다. 기자회견은 강화된 방역지침에 따라 교총 회장단, 시·도교총 회장 등 일부만 대표로 참석했다. 교총은 먼저 '11대 교육현안 해결 촉구 전국 교원청원운동'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1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교원청원운동에는 총 11만 2260명이 서명했다. 온라인 서명에 3만 6385명이 참여했고, 팩스 서명에 동참한 교원은 7만 5875명에 달했다. 교총은 "학교 현장을 무시하고 일방통행식의 정책으로는 교육에 미래가 없다"며 "교원의 열정을 되살리고 학교 교육을 바로 세우자는 현장의 염원이 거대한 청원 물결을 이뤘다"고 밝혔다. 청원 내용은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및 학교 비정규직 갈등 해소▲감염병 예방과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지자체 전담 안정적 돌봄체계 구축▲무분별한 유·초·중등 교육 이양 중단▲차등 성과급제 폐지 등이다. 하윤수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위기 속에서도 오늘 우리가 이자리에 선 것은 학교 교육과 학생의 미래를 걱정하는 현장 교원들의 애타는 절규를 전하기 위함"이라고 호소했다. 하 회장은 "현재 교실 현장은 코로나19로 수업 중인 교사가 사망하고 학생 감염이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정부와 국회, 교육 당국은 포스트 코로나 교육이라는 애드벌룬만 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작 감염 예방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경제논리를 앞세우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유·초·중등 교육 이양으로 학교를 정치장화 하고 자율성마저 훼손하고 있는 상황도 비판했다. 하 회장은 "교육공무직에 대한 무기력한 대응으로 학교를 파업 투쟁의 동네북으로 만들고, 차등 성과급제와 불공정한 교원평가로 교단의 협력문화를 무너뜨리며 교사의 열정만 앗아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연대 발언도 이어졌다.조붕환 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은 "정부와 교육당국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인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는커녕 공무직 학비연대의 파업으로 학교 현장을 노동의 장으로 변질되게 만들었다"면서 "학생을 볼모로 한 파업이 지속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학부모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는 교육을, 지자체는 돌봄 업무를 전적으로 수행해야 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영벌 한국국공립고등학교교장회 회장도 "4차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에게 협업, 협력, 협동을 가르치라고 학교에 요구하면서 교사들에게는갈등과 경쟁을 유발하는 교원성과급제를 적용한다"고 지적하면서 교원성과급제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영종 교총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면서 "예산 타령은 그만하고 하루 속히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회장은 "이런 현장 교원들의 아픔과 위기감이 거대한 청원 물결을 이뤄냈다"며 "교육적폐로 곪아터진 학교 현장의 아우성이자 우리 모두 자성해야 할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향해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등 11대 교육현안을 즉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또 학교 현장을 무시한 일방통행식 교육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교원의 열정을 되살리고 학교 교육을 바로세우는 지원 정책 마련에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하 회장은 "교총은 교육 현장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청와대와 정부, 국회가 답하고 행동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교총 대표단은 기자회견 후 11만 2260명의 서명 결과를 첨부한 '11대 교육현안 해결 촉구 청원서'를 청와대에 직접 전달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사)대한영양사협회 전국영양교사회(회장 김윤실)는 16일 서울 한국월드비전 본부에서 사랑의 쌀 2400kg 전달식을 가졌다. 사랑의 쌀 전달식은 김윤실 전국영양교사회 회장, 양일선 (사)대한영양사협회 자문, 최수미 사무총장 등 협회 임직원과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 김순이 국내사업본부장, 박은영 위기아동지원팀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날 전달된 쌀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일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을 통해 결식아동과 독거어르신을 위해 사용된다. 전국영양교사회는 2005년부터 매년 연말연시 지역사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영양교사들의 뜻을 모아 사랑의 쌀을 기증해 왔다. 김윤실 전국영양교사회 회장은 “매년 영양교사들이 사회에 봉사하며 주변의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사랑의 쌀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더 힘들었던 만큼 영양교사들이 정성으로 마련한 쌀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울산교총이 울산시의회와 울산시교육청이 추진하는 민주시민교육·노동인권교육·학부모회 활성화 조례안 등 세 건에 대해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울산교총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에 발의된 조례안 세 건은 모두 정치적 편향성을 지니고 있고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으며 교육감의 무소불위의 권한을 인정하게 되는 조례안"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학교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학생자치 활동, 그리고 각 교과목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기르는 교육을 이미 실시하고 있다"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준수되려면 조례안을 새로 제정할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따라 이미 시행되고 있는 학교 교육을 다각도에서 충분히 지원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시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민주시민교육 조례안은 지난 6월 학부모단체 등의 반대로 철회된 '학교 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안'을 재상정한 것이다. 당시 학부모단체 등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편향되고 왜곡된 시각을 갖게 할 수 있는 교육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반대했다. 또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과 합의 과정 없이 상정돼 논란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손근호 의원이 발의한 노동인권교육 조례안도 정치적 편향성을이유로 2018년 상정이 보류됐다.학부모회 활성화 조례안도 학부모의 입장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교사의 역할을 상대적으로 축소시킨다는 비판을 받아 보류됐다가 울산시교육청이 이번에 재상정했다. 울산교총은 "더욱이 이번 조례안에는 교육감이 학교민주시민교육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내용이나 노동인권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을 위해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을 기본 계획에 포함하라고 돼 있어 상당히 포괄적인 내용을 교육감이 선정할 수 있도록 해 교육감의 무소불위의 권한을 주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강병호 울산교총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빌미로 제대로 된 공청회 한 번 열지도 않고 유사한 성격의 조례안들을 졸속 통과시키려는 행위"라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의사결정 과정에 국민을 참여시켜 민주주의의 요청에 부응하는 제도인 공청회 한번 제대로 열지 않는 자들이 민주시민교육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세 가지 조례안 모두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편,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해당 조례안 세 건은오는 30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가을이 여행가방을 챙기고 겨울이 저만큼 와있는 계절의 경계이다. 이즈음물은 더욱 차고 맑다. 물은 세상 만물을 성장하게 만드는 자양분일 것이다. 본연의 성질대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면서 기꺼이 낮은 곳에 머물러, 도가(道家)에서는 물을 으뜸가는 선(善)의 경지로 여긴다.저자를 처음 만났던 자리에서보이던 풍경은 은행잎이 떨어진 흰 바위틈으로 물이 흘렀다. 저자의 삶의 철학이 위로 향하는 삶이 아니라, 세상의 어두운 곳과 절망에 찬 사람들을 향해 낮추는 물과 닮았기 때문일 것이란 생각을 하였다. 정직함이 존경의 대상이 되고, 배려가 아름다움으로 남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해 줄 수 없습니다. 바로 ‘내’가 해야 됩니다. 내가 실천하고 ‘우리’가 같이할 때 세상이 아름답게 바뀌는 겁니다. 그렇게 바뀐 아름다운 세상에서 다시 만납시다. 저자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초라한 대한민국 남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내세울 것은 없지만, 세상에 할 이야기가 있기에 책을 내놓았다. 자신이 아니면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용기를 내었다고 한다. 거짓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정직하고 착한 사람이 무능하다고 손가락질 받는 세상이 싫어, 책을 통해 배려가 만드는 따뜻한 세상을 꿈꾼다. “세상은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아름답게 보면 희망이 보일 것이고, 추하게 보면 절망이 보인다.” 세상을 배려를 통해 다르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책 전체에서 흐르는 물처럼 드러난다. 아픈 이를 보듬어 주고 어려운 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보고 싶어 한다. 그의 글을 읽으며 문득 도덕경의 가장 훌륭한 덕은 물과 같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생각하였다. 노자는 도덕경 제8장에서 상선약수(上善若水)로 덕을 말한다. 물은 자신 앞에 있는 사물을 장애로 생각하거나 그것들과 갈등을 빚는 일이 없다. 그저 휘감고 돌거나 비켜 갈 뿐이다. 사물들은 땅에 뿌리를 박고 위를 향해 성장하고, 사람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물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고 더러운 곳을 향해 흐른다. 저자 역시 성공하고 멋진 삶을 말하는 겻이 아니라, 아프고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향해 마음을 열고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지난 아픔을 드러내며 괜찮다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지금 실패로 아파하는 사람 있다면 꼭 말해 주고 싶다. 실컷 괴로워하라. 후회하고 또 후회하면서 때로는 소리 내어 울어라. 주변 사람들이 싸늘하게 변한다면, 그것은 그들에게 진정으로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그래야만 실패의 참맛을 알 것이고, 그래야만 꼭 다시 일어나고자 하는 오기가 생긴다. 오기는 나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이다. 인생에 세 가지 기 ‘오기’, ‘끈기’, ‘독기’가 있어야 된다는데, 실패했을 때 필요한 건 ‘오기’이다. 오기가 있어야만 독기와 끈기로 무장하고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이유에서든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면, 당신은 아마 인생의 기수역쯤에 와 있을 것일 거다. 기수역 부문 이 글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사람에게 주는 글이다. 아프고 힘든 사람에게 '기수역(汽水域)'이라는 말을 통해 다시 도전할 힘을 주고자 한다. 기수역(汽水域)은 강물이 바다로 들어가 바닷물과 서로 섞이는 곳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소금의 농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물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저자는 실패하고 좌절하였을 때 잠시 그곳에 머물며 적응기를 거치듯 자신을 잘못을 곱씹고 곱씹어서 바다를 향해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따뜻한 충고를 한다. 대부분의 일이 그렇겠지만 행복도 연습이다.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가능해진다는 걸 필자는 조금 알 것 같다. 우선 남과의 비교를 줄이고, 자신 내면에 있는 자신감을 끄집어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내 인생인데 남과의 비교로 스스로를 깎아내린다면 정말 슬픈 일이다. (중략) 나 없는 세상을 생각해보라. 사실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다. 내가 있기에 세상이 있는 것이다. 내가 있기에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 또한 나와 더불어 존재하는 것이다. 살아 있는 자체가 그래서 행복하고, 그래서 눈물 나도록 고마운 일이다. 행복이란? 부분 저자 최재홍은 ‘키 큰 최씨 연탄집’ 맏아들로 초등학교 5학년 무렵부터 아버지를 따라 연탄 리어카를 밀고 다녔다. 이런 그의 인생의 많은 모습이 진솔하게 책 속에 다가선다. 등단한 작가였다면 어쩌면 비유적으로 표현했을 상처 많은 삶의 편린이 날 것 그대로 쓰여져 있다. 산전수전을 겪은 노장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향해 행복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 또한 행복하고자 노력한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라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고 있다. 인생사 굴곡이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 깊이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조금 수월해 졌다 싶으면 어려움이 닥쳐오고 또 그 어려움을 슬기롭게 대처하다 보면 좋은 날이 찾아온다. 그 간단한 진리를 모르는 사람이야 어디 있겠냐마는, 일순간 찾아온 어려움을 이겨내기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문제는 그 어려움이란 게 한꺼번에 몰려 온다는 것인데, 가운데 하나둘 쌓였다가 일시 닥치기 때문이다. 반전이 아름답다 부분 집 근처 편의점에 로또 당첨자가 나온 뒤 로또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줄을 서서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의 대부분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일 것이다. 아니면 어려움을 한꺼번에 복권 한 장으로 해결해 보려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나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보면 알게 된다. 인생은 하나를 해결하면 또 하나의 어려움이 다가서는 것이기에 힘듦은 그저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야구가 9회말 투아웃일지라도 끝내기 한 방이 남아있다고. 인생의 반전은 어디서 나올지 모르기에 지금 이 시간을 견디는 사람만이 아름다운 반전을 기다릴 수 있다고 한다. 글은 자기 존재를 스스로의 눈으로 응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그는 글을 통해 아직도 남아있는 지난날의 상처를 깊이 응시하고, 그 상처를 드러내어낸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가감없이 글을 통해 표현한다. 이 글을 읽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고 싶어한다. 그리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커다란 것이 아니라 서로를 위한 작은 배려라는 것을. 이것을 통해 따뜻한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이 책의 발간으로 저자의 행보가 더 멋진 모습으로 나아가기를 기원한다. 가을이 베이지색 코드와 체크무늬 스카프를 두르고 역을 향해 걸어간다. 바쁜 걸음을 따라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들린다. 그녀를 배웅한다.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최재홍지음, 불휘미디어, 2020
"삑~ 삐익!" 북내초등학교 체육관에 학생들의 휘슬소리가 요란하다. 북내초등학교(교장 소덕례)에서는 지난 11월 17일과 20일, 양일동안 대한체육회가 지원하는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학생심판양성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교육은 대한체육회가 지원하고 사단법인 대한 플로어볼협회에서 강사를 파견하는 학생심판양성교육을 이 학교 체육교과특성화 담당교사인 이준호 교사가 공모 신청하여 실시하게 되었는데 북내초등학교의 교과특성화반 학생들과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교육을 통해 하키형 뉴스포츠인 플로어볼의 기본적인 이론과 심판 기능을 배워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시 활용할 수 있는 학생심판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틀간 실시된학생심판교육은 플로어볼 기본 이론과 심판 교육을 함께 실시하였는데 대한 플로어볼 협회의 서경훈 사무국장 (플로어볼 국가대표 및 코치)이 학생 수준에 맞도록 다양한 영상과 자료들을 활용하여 교육하여 학생심판으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학생들은 플로어볼을 선수로서 또는 배우는 학생으로서만 접하다가 직접 경기를 지배하는 심판의 역할을 해보면서 공정함과 정확함에 대하여 배우게 되었다며 보람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교육을 신청한 이준호 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경기해보는 것을 넘어 스스로 규칙과 규정을 익히고 배워 학생심판으로 활동한다면 더욱 더 보람차고 재밌는 학교스포츠 클럽 활동이 될 것이라며 교육 신청의 이유를 밝혔다. 북내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초등체육교과특성화 학교로 연속지정되어 7년간 운영되고 있는 뉴스포츠 및 놀이체육 특성화 학교로서 다양한 교구와 놀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체력과 인성을 기르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교육은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과 상호 토론속에서 실시되었는데 생각하고 배우는 특성화 체육활동으로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학생들의 체력이 약해지고 있다. 이럴때 일수록 학교체육과 학교스포츠클럽의 중요함과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된다. 온라인 수업등이나 언택트 체육활동 등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학생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웃고 땀흘리는 날이 오길 바래 본다.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김조한)는 지난 20일(금),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문화예술 감수성 향상을 위해 문경 지역의 특화된 예술 활동인 '도자기 만들기'를 미술 공예 체험활동으로 실시했다. 초등 자율재능학교 특별 프로그램(미술공예)으로 실시된 금번 체험학습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본교에서 직접 실시되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학년별로 진행된 미술공예 체험학습은 문경새재 청화백자로 유명한 문경의 전통을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지역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도자기 만들기로 진행했다. 학생들은 흙에 대한 성질과 도자기가 되는 과정 등을 배우고 흙과 유약을 통해 완성된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도자기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만든 도자기를 그늘에서 말린 후 유약을 발라 가마에 굽는 과정은 시간관계상 설명으로 들었으며 지역의 가마에서 구워와 완성 작품은 학교에 전시한 후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체험에 참여한 정문식(5년)이 학생은 "흙에서 도자기를 만든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내가 만든 그릇을 빨리 사용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조한 교장은 "미술공예 체험을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느끼고, 예술적 소양과 따뜻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11월 20일(금)부터 11월 25일(수)까지 ‘2020학년도 한마음 교육활동 전시회’를 열었다. 코로나 19로 기존 예정된 학예발표회를 축소하여 한마음 교육활동 전시회로 변경하여 개최하였다. 2년마다 실시되는 학예회에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및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학부모님 및 내빈은 초대하지 않았으며, 유치원 및 전교생이 원격수업 및 등교수업에서 배운 다양한 활동을 작품 전시를 통해 서로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아울러 11월 20일(금)에는 학교 브랜드인 ‘건강해 프로젝트’ 일환으로 유치원 및 전교생에게 조끼 패딩을 선물로 준비하여 건강한 생활 실천과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였다. 박종욱 교장선생님은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이 많지만 ‘한마음 교육활동 전시회’를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응원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리고, ‘건강해 프로젝트’의 일환인 조끼 패딩을 지원하여 코로나 19로 몸은 떨어져도 마음은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합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가운데)이 김종우 한국교원대학교 총장(왼쪽)과 함께 22일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박물관 및 교원문화관에서 열린 제51회 전국교육자료전을 둘러 보고 있다. 제51회 전국교육자료전에 출품한 참가자가 발표장에 들어가기 위해 발열체크를 받고 있다. 인성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분야에 출품한 유민규 통일초등학교 교사(왼쪽)가 '걸으며 발견하는 환경 교육 eco-map 마을환경탐사키트'란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따뜻한 마음․새로운 생각․실천하는 교육 이란 연구대주제로 개최된 제51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심사위원들이 출품된 작품을 심사하고 있다. ․
제64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최고상 전수식이 19일 오후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개최 되었다. 오른쪽부터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대통령상 박현아 파주와동초 병설유치원 교사, 국무총리상 조점자 대구 신기중 교사.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느 날 갑자기 코로나19가 찾아왔다. 예상치 못한 팬데믹 상황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문제도 화두가 됐다. 언택트 시대,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인성까지 갖춘 미래 인재를 키워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30년 경력의 교육 베테랑인 오찬숙 경기도 평택교육지원청 장학관이 들려주는 ‘학교 개혁 이야기’다. 그는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다 보면 너무 급진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개혁을 확산하려면 조금 천천히, 그리고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개혁을 시도하되, 구성원들이 마음을 다치지 않고, 자발적인 동기와 변화하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교 개혁의 확산 단계와 개혁 확산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한 이론을 소개하고 단계별로 어떻게 작용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또 실제 고등학교 사례를 통해 이론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인식단계-갈등단계-조정단계-실행단계 순으로 학교가 변화하는 과정도 단계별로 설명한다. 다양한 교육과정, 수업의 변화, 학생 주도적 활동, 공부하는 교사, 협력하는 문화,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 등 바뀐 학교의 모습도 제시한다. 저자는 ‘자신의 꿈을 찾아 성장할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이상적인 미래학교라고 말한다. 풍부한 교육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미래학교의 비전을 제시한다. 저자는 “학교의 변화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학교가 변화하고 있고, 많은 교사가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영스토리 펴냄.
올해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의 대통령상은 박현아 경기 파주와동초 병설유치원 교사가 차지했다. 박 교사가 출품한 ‘친.구.YA. 하브루타 명화놀이로 행복하자’는 명화감상에 하브루타를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이 탈무드를 공부하는 방법의 하나를 가리킨다.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논쟁하는 것’을 말한다. 박 교사는 2016년부터 유치원 특색활동으로 명화감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명화를 보여주고 후속 활동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놀이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명화감상 프로그램에도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때 하브루타를 접했다. 박 교사는 “문해력이 부족한 유아기 아이들에게 명화는 다양한 이야기와 가치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면서 “정답이 없는 명화와 하브루타를 결합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그림 자체를 좋아해요. 그림을 보고 상상력을 발휘해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나가더라고요. 아이마다 경험치가 달라서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습이 흥미로웠어요. 하브루타는 주로 초등학교 독서 교육에 적용해요. 하지만 유치원생들은 독서로 연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죠. 그러다 명화가 떠올랐어요. 글도 없고 정답도 없고,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니까요.” 수업은 세 단계로 진행했다. 하브루타에 익숙하지 않은 유아들을 위해 대집단(전체)-소집단(모둠)-일대일(짝꿍)로 단계를 나눴다. 대집단 단계에서는 질문과 대답하기를 어려워하는 유아도 친구들과 교사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격려했다. 소집단 단계에선 모둠을 구성해 각자 질문을 만들게 하고, 대표 질문을 선정해 깊이 있게 생각하는 방법과 친구가 만든 질문에 모두 답해보는 방법으로 활동했다. 이 과정을 통해 질문과 답하기에 익숙해진 후 일대일 하브루타를 진행했다. 박 교사는 에곤 실레의 작품 ‘가을나무’로 했던 수업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명화 ‘가을나무’는 야트막한 언덕에 가지가 앙상한 나무 세 그루가 지지대에 기대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는 먼저 ‘얘들아, 아침에 선생님이 유치원에 오는데, 나무가 너무 예뻐서 나뭇잎을 주워왔어. 이런 예쁜 나뭇잎이 떨어질 것만 같은 그림을 함께 감상해볼까’라며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박 교사는 “무엇이 보이는지 물었는데, 파생되는 생각이 무척 재미있었다”면서 “숨은 이야기 찾기가 수업의 묘미”라고 귀띔했다. “아이들은 나무 옆에 있던 기둥을 궁금해했어요. 기둥의 색깔이 왜 다른지도요. 한 친구는 ‘전쟁이 나서 나무가 잘린 거야. 잘려서 새로 심었는데, 잘 자라라고 기둥을 같이 심어준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왜 가운데 기둥만 푸른 빛인지에 대해서도 ‘대나무로 기둥을 만들어서 그렇다’고 설명했어요. 나무 뒤 선을 보고서도 ‘종이가 오래돼서 그렇다’ ‘멀리에 바다가 있는 걸 그린 거다’ 하면서 생각을 표현했죠. 하브루타 후에는 공원으로 나가 나뭇잎을 활용한 놀이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수업 효과는 가정에서 먼저 알아챘다. 큰 기대 없이 병설 유치원에 보냈다던 학부모들은 명화에 대한 생각을 술술 이야기하는 자녀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이중섭의 그림 ‘아이들과 끈’을 보고 “화가가 가족이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그린 그림”이라며 “나는 엄마랑 같이 살아서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건넸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 박 교사는 “한글을 알고 글씨를 잘 쓰게 된 건 아니지만, 아이들의 마음이 성장한 느낌이 들어서 뿌듯했다”고 했다. “‘명화를 잘 모르는데, 어떻게 수업을 하지?’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하브루타 수업은 정답이 없어요.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일단 시작하면, 명화에 대한 지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낄 겁니다. 아이들과 함께 저도 성장한 느낌이에요. 이 모든 과정이 행복했습니다. 올해는 6세 반을 맡아 수업하고 있어요. 낮은 연령에도 적용 가능하게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할 계획이에요.”
초등돌봄 전담사들이 아이들을 볼모로 한 ‘돌봄 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여기에 더해 강도 높은 총파업도 예고했다. 서울 급식조리사 등은 확정급여형(DB) 퇴직금 제도의 도입을 요구하며 결국 ‘급식 파업’을 강행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돌봄·급식 파업’으로 우리 아이들을 위해 보장해야 할 기본적인 건강·안전 장치마저 크게 위협받고 있다. 학부모는 아이 맡길 곳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교사들은 파업 근로자들의 역할인 보육과 급식을 감당하느라 정작 교육은 챙기기 어려울 정도다. 학습권 침해가 막심하다. 파업의 피해와 뒷감당은 고스란히 학생·학부모·교사가 떠안고 있다. 피해는 학생·학부모가 떠안아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긴급돌봄 학생 수가 크게 늘었고 학교 방역과 안전문제로 모두가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파업을 강행하는 이들의 처사가 공분을 사고 있다. 교육 당국은 제대로 된 방안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교육공무직으로 불리는 이들은 정년까지 보장받는 무기계약직 신분으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를 구성,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교육공무직은 50여 개 직종으로 조리사, 교무행정원, 돌봄전담사, 사무행정원, 특수통학차량 보호탑승자, 전담사서, 특수교육실무원, 임상심리사, 치료사 등 그 호칭만큼이나 숫자도 해마다 크게 늘어 현재 약 17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처우 및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매년 교육청과 단체교섭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본인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파업 등 실력 행사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부모와 교사는 자극적인 선전·구호 현수막이 놓인 정문을 지나 등·학교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학교가 매번 교육 외적 요인에 휘둘리는 일이 반복되고, 누적된 폐해의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2014년 900여 개교, 2016년 530여 개교, 2017년 1900여 개교가 파업으로 급식 등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2019년에는 3857개교가 파업해 급식 등 학사운영에 파행을 겪었다. 이들이 요구하는 처우 개선 수위도 높아지고, 상응하는 파업의 강도 역시 세지고 있다. 앞으로는 장기 파업 등 지금보다 더한 실력 행사를 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학교를 노동조합법의 ‘필수공익사업’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민적인 공감을 크게 얻는 이유다.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에 포함해야 필수공익사업은 공익사업으로서 그 업무의 정지 또는 폐지가 공중의 일상생활을 현저히 위태롭게 하거나 그 업무 대체가 용이하지 아니한 사업을 가리킨다. 철도사업, 항공운수사업, 수도사업, 병원사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사업장에서 파업을 진행하더라도 지정된 필수업무는 유지해야만 한다. 또 쟁의행위 기간 중 사용자는 대체인력 투입이 가능하다.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면, 교육공무직의 파업 시 돌봄·급식·안전 필수인력을 둬야 하고 사용자가 대체인력 투입도 가능해 학생·학부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노동조합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교사를 대체투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이다. 교총의 주장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아이와 학교에 직접적 피해를 주는 ‘돌봄’, ‘급식’ 등 비겁한 맞춤형 파업을 국민도 더는 용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학교가 파업의 동네북인 양 두드려대는 ‘아이 볼모 파업’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는 국민적인 지지인 것이다. 국회와 정부가 관련법 개정에 즉각 나서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