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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정문이나 울타리에 붙은 합격 축하 현수막을 보며 교육의 겉과 속을 생각해 본다. 우리가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이 현수막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중학교에서는 고입 경쟁률이 치열하여 입학하기 어려운 특목고에 합격자를 배출하였을 때 합격 현수막을 내건다. 진학한 상급학교명과 합격자 이름을 자랑스럽게 내거는 것이다. 이것을 붙인 중학교, 무슨 뜻에서 내다 걸었을까? 우선 평범하게 공부해서는 들어가기 어려운 고등학교를 영광스럽게 합격했으니 축하의 의미도 있고, 모교의 명예를 드높인 자랑스런 예비졸업생이니 학교 홍보의 의미도 있다 하겠다. 또, 다른 뜻은 없을까? 혹시 이런 속마음은 없을까? “우리 학교가 이렇게 좋은 학교다.” “학교에서 열심히 가르쳐 좋은 입시성적을 거두었다.” “우리 학교는 입시지도와 진로지도를 잘하는 실력 있는 학교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실력 있는 선생님이다.”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우리 학교가 선호 학교가 되었으면….” 진실에 접근하여 본다. 특목고 많이 붙였다고 정말 좋은 학교일까? 과연 교사들이 열심히 가르쳤을까? 입시지도와 진로지도를 잘 했을까? 그 학교 선생님들이 진정 실력이 있을까?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답할 수가 없다. 여기에 교육의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아니, 웬 엉뚱한 소리? 안 된 말이지만 이게 중학교 현장의 모습이다. 각 중학교의 실력, 출발부터 다르다. 무엇 때문에. 그 지역 출신 초등학교의 기본실력이 밑바탕이다. 초등학생들의 실력이 우수하고 학부모, 지역사회의 교육여건이 좋고 교육열의가 높으면...학부모가 자녀 공부에 극성(?)이다시피 하면...초등학교 때부터 교육에 올인하면 특목고에 입학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게 작금의 현실이다. 얼마 전, 리포터는 지역 교장 모임에서 한 가지 제안을 하였다.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 학원에 빼앗기지 말고 학교에서 잡아 그들이 원하는 특목고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학교가 주도권을 잡아 지도하자고. 사교육에 빼앗긴 것 이제 공교육이 찾아오자고. 리포터의 10여년전 교사 시절 경기과학고 진학 15명 사례를 들어가며...그 당시 밤 10시까지 학생들과 저녁 먹어가며 교사와 한 마음이 되어 전력투구하여 지도한 이야기를 꺼내었다. 경력 있는 교장들이 충고(?)를 한다. “요즘 학교 실태가 어떤 줄 아느냐?” “어떤 선생님들이 그렇게 헌신해 지도하느냐?” “지도수당이 메리트가 아닌 것 모르느냐?” “교장이 해보려 해도 선생님들 호응도 없고...” “또, 특정단체 소속의 교사들은 드러내 놓고 반대를 하는데 교장이 어떻게 밀어부치느냐?” “요즘, 교장의 말이 선생님들에게 먹혀들어가는 줄 아느냐?” 새내기 교장의 ‘공교육 살리자’는 의욕적인 제안은 그만 무안을 당하고 말았다. 이게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동안에 이루어진 ‘잃어버린 10년’의 ‘망가진' 교육 현장인 것이다. 매(교사)가 꿩(학생)을 잡아야 하는데 잡으려 들지 않는다. 잡으려고 몇 번 시도하다가는 정부의 교육 홀대 정책, 교권 깔아뭉개기에 그만 뒤로 물러나고 만다. 잡으려는 사람이 바보 취급 당하는 실정이다. 그러니 누가 꿩을 잡을까? 교육자가 교육에 의욕을 잃는 순간, 학생지도를 포기하는 순간...교육은 이미 끝난 것이 아닐까? 교사의 교육애와 사명감, 헌신은 물건너간 이야기다. ‘학생’은 ‘교사’라는 직업에 따른 존재일 뿐이다. 슬픈 이야기지만 이게 학교 현장이라면 너무 비관적으로 본 것일까? 요즘 학생의 특목고 입학, 심하게 이야기하면 학교 노력 10-20%, 학생과 학부모 노력 80-90%다. 학생 본인의 4당5락(4当5落) 노력과 학부모의 극성(?)과 엄청난 사교육비 지출 대가로 얻었다고 보는 것이다. 학교에서 자랑스럽게, 당당하게, 한 점 부끄럼 없이 합격 현수막을 내거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특목고 합격 요인이 교사의 열정과 학교의 노력 80-90% 정도가 되어 합격한 학생이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를 외치고 모교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을까? 특목고 지망생들이 학교 공부보다 학원 공부에 매달리는 모습,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그러기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자못 크다. 교육 바로세우기와 공교육 살리기, 최고 통치권자의 확고한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교육 없이는 경제도 없다.”는 이 당선인의 말, 공교육을 살리고 선배 교장과 새내기 교장의 기(氣)를 살려주기를 바란다.
이미 보도를 통해 잘 알려진 것처럼. 2010년부터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영어교과의 수업이 영어로 진행될 것이고, 영어 이외의 과목도 '영어몰입교육'방침에 따라 당장은 아니지만 영어로 수업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농어촌 지역의 고등학교에서는 연내에 이런 방안이 시범실시되고, 이명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기숙형공립고'와 '자율형사립고'에서도 영어몰입교육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궁극적으로 전국민이 고등학교만 나와도 영어로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영어몰입교육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기러기아빠', '펭귄아빠'등으로 불리는 이 시대의 이산가족을 더이상 국가에서 보고 있을 수만은 없기에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교육이 더 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대로 주저앉아 지금대로 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한다. 결국 영어교사들의 능력을 높이고 새로운 영어교사 양성을 통해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어교사만 양성하고 재교육한다고 영어몰입교육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영어 이외의 과목도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려면 해당교사들의 영어능력도 배가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발표된 내용을 보면 교사들의 영어구사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한 재원확보방안은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 영어교사의 교육만을 위해서도 엄청난 재원이 필요할 것이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기타과목의 교사들까지 교육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재원확보가 필수적이다. 더우기 당장에 많은 교사들을 한꺼번에 교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영어만을 위한 사교육이 이제는 영어와 영어로 수업하는 교과까지 확대되어야 할 판이다. 인수위원회는 영어교육을 위한 사교육비를 연간 15조원 정도로 추산하면서 이 비용의 몇분의 1만 투자해도 훨씬 더 가슴펴고 살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영어교육에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공교육으로 흡수하겠다는 이야기다. 이론적으로는 어느정도 맞는 논리이다. 그러나 현실과 딱 맞아 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러기아빠나 펭귄아빠가 양산되고 있는 것이 영어 때문이었는가. 물론 기러기아빠나 펭귄아빠 양산에 영어가 일조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일관성없이 추진되는 정책으로 인해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적으로 영어때문만은 아니다. 교육여건때문에 조기유학을 떠나는 것이다. 현재의 상태에서는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기러기아빠와 펭귄아빠를 전면에 내세워서 영어몰입교육을 시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교육의 질이 떨어져서 영어교육이 필요하다면 취지에 맞게 실시해야 옳다. 우선은 여건조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충 예측하여 우선 실시하고 보자는 식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오는 1월 30일에 구체적으로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을 놓고 공청회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서 공청회의 본래취지대로 여러 의견을 들어 주길 바란다. 형식적인 공청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여 다양하게 검토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길 기대해 본다.
현재 일본 천황이 살고 있는 곳은 도쿄의 중심가이다. 동서남북 4면이 모두 사통팔달 해 있어 한눈에 보아도 교통의 요지임을 알 수 있었다. 리포터가 황궁을 들렀을 때에는 마침 일요일 아침으로 많은 사람들이 황궁 관람을 즐기고 있었는데, 유독중국인 관람객들이 많았다. 일본에서 천황에 대한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 일본의 옛 역사를 기록한 고사기(古事記, 712년 편찬)와 일본서기(720년 편찬)를 보면 기원전 660년경에 이미 초대천황인 진무(神武)가 즉위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천황'이란 말의 유래를 살펴보면, 도교의 천황대제에서 온 말이다. 일본이 7세기 초에 중국 수나라에 사신을 보낼 때 수나라의 황제라는 말에 대응한 말로써 이 도교의 '천황대제'란 단어의 앞 글자 두 자를 따서 천황이란 말을 생각해냈다고 한다. 이때부터 일본에 천황이란 단어가등장한것이다. 그러나 이 무렵의 천황은 원시적인 형태였고 일본에 고대국가의 모습이 정착되는 4∼5세기경에 비로소 고대 천황제의 모습이 갖추어진다. 천황은 이때부터 야마토(大和) 지방의 부족 연맹의 장으로서 정치적 권력과 종교적 권위를 갖고 일본 주요부를 지배하게 됐다. 이어 6세기말 아스카(飛鳥)시대의 쇼오토쿠(聖德)태자에 이르러서 천황의 권력이 확립됐다. 쇼오토쿠 태자가 중국 수나라에 보낸 국서에 `동천황(東天皇)이 서천제(西天帝)에게'라는 표현을 쓰면서 천황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등장한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까지 일본인들은 천황을 '살아있는 신'으로 믿어왔다. 그러던 것이 그 해 8월 15일 역사상 처음으로 천황은 라디오에 대고 항복 선언을 하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신이 아니며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천황의 고백을 들은 일본국민들은 모두다 큰 충격에 빠졌다. 그 일을 계기로 천황은 신이 아니고 일개 인간이라는 뚜렷한 인식을 비로소 갖게 된다. 천황이나 황족들 또한 과거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간단한 경호원만 대동한 채 자주 외출을 한다고 한다. 손자 손녀들의 학교 운동회에도 참가하고 시내 백화점에도 들러 쇼핑도 하는 등 보통의 평범한시민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지방 농민들이나 연로한 노인들은 천황을 살아있는 신으로 생각하여 궁성 앞 자갈밭에 무릎을 꿇고 합장을 하며 천황의 만수무강을 빌곤 한다. 이것은 천황이 신이냐 인간이냐를 떠나 천황을 존경한다는 뜻이다. 단적인 예로 일본인들은 황거(皇居)를 정리하고 청소하는 봉사활동을 평생의 명예로 생각한다. 봉사단원들은 전국각지에서 3박 4일 간의 일정으로 상경하여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4시까지 황거에 출근하여 미화작업을 한다. 봉사활동에 소요되는 여비, 숙박비, 식대 등 일체의 경비는 모두 본인이 부담한다. 그래도 이런 봉사활동이 50년 이상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것으로 보아 일본인들은 천황을 구심점으로 삼아 더욱 강한 일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영어 공교육’ 대선 공약을 만든 홍후조 고려대 교수(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가 최근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영어 몰입교육이 실제보다 와전, 과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24일 교총과 교육평가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교육평가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직후 본사에 들러 “초등 3학년 영어 수업 시간을 주당 5시간으로 늘인 뒤, 장기적으로 일부 교과에 한해 영어몰입 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자문위원인 홍 교수는 영어몰입교육에 대해 적극 해명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말은 아꼈다. 영어 몰입교육은 인수위가 22일 대입3단계방안을 발표한 뒤, ‘일반 과목도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경숙 위원장이 ‘장기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답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인수위는 23일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 방안 공청회’를 30일 개최한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부터 전국의 모든 고교에서 영어 과목은 영어로 수업하기 위한 교육과정, 교과서 제도 개편 방안 및 초등과 중등의 교육과정에서도 영어로 하는 수업을 늘이는 방안” 등을 토론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부터 전국의 모든 고교나, 농어촌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일반 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몰입교육이 추진될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인수위안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이주호 인수위 간사는 24일, 영어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로드맵이 완성되는 대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영어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원안은 무엇인가 =초등학생부터 조기 유학 등으로 고통을 많이 받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감질나게 영어교육 하다 보니 사교육만 늘어나고 있어 세계화 시대에 맞춰 외국어 교육을 확대 하자는 취지였다.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그 주요 내용이 인수위 프로젝트에 반영됐다. 우선 취지는 영어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농산어촌 학교에서부터 영어 수업을 확대 실시하자는 것이었다. 공약은 먼저 1,2학년 모국어 기반을 전제로 해서 3학년부터 초등 영어수업을 주당 5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현재 3,4학년은 주당 한 시간, 5,6학년은 주당 두 시간 영어 수업을 하고 있다.) 이안이 정착돼 장기적으로 교사, 학생의 영어 실력이 향상된 뒤에는 일부 교과에 한해서 영어로 하는 몰입교육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에서는 누가 영어를 가르치나 =담임선생님이 파견 연수를 통해서 집중적으로 교육받은 뒤 가르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두 번째로는 초등 교과전담(영어)교사들, 세 번째로는 새로 양성되는 교대 출신 교사들이 가르쳐야 한다. 그래도 부족할 경우 중등 영어 교사자격증 소지자들이 초등 교육에 대한 일정한 연수를 거쳐 영어 교과전담 교사로 한정해 임용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중초교사 실패 사례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2010년부터 고교에서 영어과목을 영어로 가르치자는 내용이 언급되고 있는데… =그러자면 교육과정 내용 구성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이 영어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공부만으로도 충분히 말하기와 듣기, 읽기, 쓰기 등 실용적인 영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데, 지금 같은 과밀학급에서 가능한가? =농산어촌은 급당 학생 수가 적으니 담임이 할 수밖에 없고 영어공교육이 확대되면 교과전담 교사가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방학 때는 캠프를 통해 원어민 접촉 기회를 줄 수 있다. 영어뿐만 아니라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교육 여건 개선은 필요하다. 급당 학생 규모가 15대 1이나 20대 1 정도로 줄어야 하고, 교과전담 학급수도 지금보다 늘어야 한다.
비몽사몽간에 깨우는 소리가 들린다. 밤새 잠을 자면서도 지하실의 씁스레한 역겨운 곰팡이 냄새로 깊이 단잠을 이루지 못하였다가 뒤늦게 잠을 이루게 되었다. 어두컴컴한 실내는 밤인지 낮인지 분간은 잘 안되었지만, 사람들은 분간할 수 있었다. 벌써 시간이 열시쯤은 되는 것 같았다. 지난밤에 너무 늦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웨이터가 자기를 따라 오라고 한다. 화장실로 데리고 갔다. 화장실이라야 별로 크지 않은 곳이었다. 지독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환풍기도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 마당에 대변을 보고 내리지 않은 상태 그대로 있었다. 수세식 화장실이었지만 고장이 나서 물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이 대변을 치워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어떻게 치우냐며 멈칫하고 물러서 있었다. 그랬더니 시범을 보여 줄 테니까 앞으로는 잘 해보라고 한다. 한 쪽 귀퉁이에 벽에 기대어 있는 주걱 같은 것을 가지고 와서 나일론 바가지로 물을 확 끼얹은 후 고여 있는 곳을 퍼서 양동이에 담는 것이다. 그리고 물을 퍼부어 주위를 깨끗이 쓸어 담고 여러 번 헹구어 양동이에 퍼 담는다. 그리고는 퍼 담은 양동이를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길가의 하수구에 부어 버리는 것이다. 이때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아가며 재주껏 부어 버려야 한단다. 다시 화장실로 들어와서는 화장실에 지저분한 부분을 깨끗이 쓸고 걸레로 닦아서 반들반들 윤이 나도록 닦는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화장실 청소를 당분간 하여야 한다며 자세하게 알려 준다. 시골서 밭에 거름을 주기 위해서 아버지를 따라 리어커에 ×장군(화장실의 오물을 담는 통)을 싣고 따라는 다녀 보았지만, 실제로 퍼 본 일은 없었다. 그리고 시골 화장실에서 인분은 오랜 된 것이기 때문에 냄새도 그렇게 지독하게 나는지는 몰랐었다. 원래 이곳의 화장실은 수세식으로 되어 있었으나 고장이 나서 보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업이 잘 되면 빨리 수선을 하도록 할 것이었으나 유류파동으로 연말이 되었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경기가 얼어붙어서 손님들이 예년에 반도 오지 않는다며, 종업원 대부분이 월급도 받지 못하고 손님들의 팁에 의존하는 듯하였다. 오늘 화장실 청소하는 방법을 알려준 웨이터는 인천에 거주하며 이곳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러 다니는데, 낮에는 대학교에 다니고 저녁에만 이곳에 와서 일을 한다고 한다. 물론 웨이터 일도 하지만 경리담당을 맡고 있다고 한다. 키도 크고 하얀 피부에 멋쟁이처럼 얼굴이 잘 생겼다. 이번에는 지하실 바닥에 장마 후 빗물 고여 있는 듯 베어 나온 물을 훔쳐 내야한다. 밤새 새어나온 물은 상당히 많이 고여 있었다. 걸레로 바닥을 훔쳐서 두어 양동이를 걷어낸 후에야 바닥에 고여 있는 물을 닦아낼 수 있었다. 아침을 먹으라고 한다. 이 아침식사는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는 것이다. 식사하는 곳으로 가보니 테이블 위에는 달랑 김치와 고추장과 밥만 있는 것이다. 밥도 꽤 넉넉하게 있는 것도 아니다. 다섯 명이 먹기에는 턱없이 모자라 보였다. 어제 저녁에 밥이 없다는 이야기가 실감이 났다. 밥을 먹으면서 영업부장이 퉁명스런 목소리로 “오늘은 밥을 먹고 홍보 전단지를 돌리러 다니도록 하시오. 요즈음 연말연시인데도 유류파동으로 손님들이 술을 먹으러 통 오지를 않아요. 각 직장 사무실을 다니면서, 광고지를 돌리면서 이 전단지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술값만 받고 안주를 공짜로 드린다는 점을 강조하세요.” 반 강압적인 어투에 말을 듣지 않으면 문책이라도 하려는 듯 하나하나 얼굴을 훑어보며 이야기를 한다. “각자 광고지를 가지고 밥 먹은 후에는 바로 출발하도록 하고, 갔다가 온 후에는 부사장님께 보고를 하세요.” 모두들 아무 소리도 않고 밥만 먹고 있었다. “요즘 정부에서는 광고 안내판과 네온사인도 규제를 한다고 하고, 각 산업체와 가정에서도 대대적으로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치려는 모양입니다. 밤 10시 이후에는 광고용 전광판을 모두 끄라고 하는 대대적인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칠 모양입니다. 그러면 손님들은 더욱 오지 않을 텐데 걱정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는 거 아이가, 잔소리 그만 하고 오늘 단단히 마음묵고 전단지 잘 돌리고 오도록 해라~ 이. 알았제?” 부사장이 한마디 하자 모두 “예!,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각자 옷을 입고 부사장 앞으로 섰다. 더 이상 주언 부언 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는 듯 하였다. 부사장은 손에 지피는 대로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것이다. 나는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고 밖으로 나왔다. 기가 막혔다. 하얀 햇살이 쏟아지는 햇살아래서 살펴본 구두는 지하실에서 배어 나오는 물에 젖어서 허옇게 곰팡이가 슬은 것 같았다. 가게 앞에서 서로 헤어져서 먼저 가까운 사무실을 찾아가서 홍보를 해야 하는데, 자신이 없었다. 자꾸만 내 스스로가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내 신세가 보통 처량한 신세가 된 것이 아니다. 이 기분으로는 도저히 광고지를 돌리고 싶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말없이 주기는 주었지만 그들이 이 광고지를 보고 올 사람들도 아니었다. ‘될대로 돼라’는 식으로 무작정 걸었다. 청계천 쪽으로 마냥 걸었다. 사람들 만나는 것이 싫어서 큰길에서 좁은 길로, 좁은 길에서 외딴길로 외딴 길을 마냥 정처 없이 걷기만 하였다. 그동안 정겹게 생활하던 가족들이 생각이 났다. 그러나 단단히 마음먹고 온 이 길을 그냥 떠나갈 수는 없었다. 한없이 걷고 또 걸으면서 한적한 곳으로 돌아다니다 보니까 배도 고팠지만 이제 너무 멀리 와서 가는 시간만 하여도 상당히 걸릴 것 같았다. 다리도 아팠다. 돌아오는 길에 광고지를 버릴만한 곳을 찾아보았지만 마땅치 않았다. 내가 찾는 곳은 허름한 공중 화장실이었지만 찾기가 쉬운 것이 아니었다. 아무 곳에나 버려도 될 것을 꼭 이 광고지를 우리 싸롱의 식구들이 볼 것 같아서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버릴만한 곳을 찾으며 계속하여 갔던 길을 되돌아오며 찾던 중 그야말로 내가 필요로 하는 허름한 공중 화장실을 찾았다. 화장실은 *이 그득 찬 상태였다. 전단지를 반 정도를 그냥 화장실 속에 쳐 넣어 버렸다. 그것도 또 볼 것 같아서 깊이 밀어 아무도 볼 수 없도록 쳐 넣어 버렸다. 거의 가게로 돌아왔을 때는 오후 3시 정도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와 있었다. 부사장이 기다리고 있다며 가보라고 하여 부사장 앞으로 갔다. 부사장은 “야!, 오늘 몇 장이나 광고지를 돌렸나?”며 다짜고짜로 묻는다. 나는 “한 200장 정도 돌렸는데요.”하였더니 “임마가 정신이 없구먼. 야!, 이누마야 어디어디 돌린 기야?” “예, 저~ 가게를 돌아다니며 돌렸는데요.” 엉겁결에 대답은 하였지만 거짓말에 서툰 내 말과 행동에서 거짓말이라는 것을 단 번에 알아보았을 것이다. “다음부터는 거짓말을 하면 용서해 주지 않는다. 알았나?”하고는 귀뺨을 때리려다 그만 두는 것이다. 한 쪽에서는 국수를 끓이고 있었다. 이 국수가 점심 겸 저녁식사가 되는 것이다. 빨리 식사를 마치고 저녁에 오는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여야 한다. 청소도 하여야 하고 옷도 갈아입고 주방에 안주거리와 그릇 술등을 진열해 놓고, 무대 위에도 멋지게 잘 꾸며야 하는 것이다. 겨울철의 저녁 해는 순간적으로 짧아지는 탓인지 벌써 밖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나비넥타이를 주면서 목에다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은근히 오늘은 어떤 손님들이 오게 될는지 기다려진다. 술집에 종사하는 아가씨들도 모여들기 시작하고 4인조 밴드는 벌써 신나게 뽕짝을 울리고 있었다. 이제 조금은 익숙해진 탓이런가. 나는 지나가는 사람들 앞에 서서 당당히 안내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만 머쓱하였지만 한 번하고 나니 다음부터는 부끄러움도 쑥스러움도 없었다. 이것도 내가 맡은 일이러니 생각을 하고 보니 별 이상할 것도 없었다. 내가 하는 모습을 보고 어제 시범을 보였던 웨이터가 내가 하는 모습을 보고는 씩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주방에도 화장실에도 지하실 바닥에서도 바쁘게 움직이며 활동을 하다 보니 벌써 자정이 되어간다. 너무나 얼굴이 예쁜 아가씨들이 술집에서 술을 먹고 술손님들의 뜻에 따라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너무 안 되었다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게 되었다. 오늘은 손님이 예상외로 많이 왔기 때문에 잠자기 전에 국수를 맘껏 끓여서 먹는다며 부사장이 기분이 좋아 한마디 하고는 자기는 밖으로 아가씨를 데리고 나갔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 갔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늘 함께 하며, 나의 가장 작은 것도 소외계층의 어려움에 있는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삶이 되도록 할 것이다.
연일 쏟아져 나오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여러가지 정책들이 향후 모든 분야의 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교육도 예외가 아닌듯 싶다. 대입자율화방안이나 학교정보공개를 통해 성적향상을 도모하겠다는 정책, 당장에 2010년부터 영어교과는 영어로만 교육을 한다는 정책, 조만간 영어교과 외이의 교과에서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정책 등 자고 일어나면 한 두가지의 새로운 정책이 발표되곤 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정책이 쏟아져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하다. 하나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 단독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어떤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정책을 관련시켜서 진행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입제도의 어느 부분에 손을 댄다면 거기에는 학교교육과정개편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교사들의 재교육도 필요하다. 당장에 이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이 없고, 거기에 부합하는 인적자원인 교사도 없기 때문이다. 이미 발표되었던 대입정책의 개선방안을 보았다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교육과정개편과 교사들의 재교육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단기적인 처방인 것처럼 발표되는 교육정책을 보면 향후의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없이는 경제가 없다고 이명박 당선인이 이야기 했었다. 당연히 옳은 이야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져야 제대로 된 경제정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교육을 한꺼번에 대개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은 개혁이 꼭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무조건 개혁을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동안의 교육정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교육정책은 시행착오가 있으면 절대로 안된다. 다른 부분과 다른 점이다. 어떤 제품을 만들다가 실패했다고 하면 그 제품을 다시 만들면 된다. 기능도 성능도 모두 한단계 높여주면 새로운 제품은 바로 시장에서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은 그렇지 않다. 어느 한 정책을 추진했다가 실패로 돌아가면 단순히 조금만 더 변화시켜서 대 성공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정책의 실패로 인한 학생, 학부모 및 교육종사자들은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된다. 그 피해는 아무리 많은 인력을 동원해도 하루아침에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교육이기 때문이다. 새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다양한 정책들이 검토되고 추진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 다만 깊은 검토없이 이렇게 하면 잘 될 것이다라는 단순한 시각으로 추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책의 추진이 잘 되어 성공을 거두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이 없겠지만 만에하나라도 실패로 돌아간다면 당분간은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분야처럼 바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은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인재양성이 이루어지는 일은 절대로 없다. 다양한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단 한번이라도 좀더 신중한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추진하여 돌이킬 수 없는 문제를 발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여러가지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밤 낮을 가리지 않고 검토하고 연구하고 있을 것이다. 그 노고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다만 시간이 없기 때문에 미완성된 정책이 추진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정책은 검토, 또 검토를 거친후에 확정하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한다.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정책을 추진해 주길 기대해 본다.
새 정부의 파격적인 영어교육 개혁안이 교육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개혁안을 추진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건들에 대한 방안은 일체없이 결과가 불명확한 방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2012학년도 대입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학교교육만으로도 영어교육의 효과를 얻기 위해 내놓은 방안들이다. 영어교과는 당장에 내년부터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영어교사 모두가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궁금하다. 현재로서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모든 영어교과 교사가 영어로만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학생들의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고등학교의 지역적인 특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의 준비도 아직은 되어있지 않을 것이다. 또한 조만간에 시범운영을 거쳐 일반교과도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한다. 영어교사가 영어교과의 수업을 영어로만 진행하는 것도 준비가 덜 된 상태인데, 일반교과까지 확대한다는 것은 선행조건을 무시한 처사라는 생각이다. 무조건 영어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안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영어로 수업하면 영어실력이 부쩍 늘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당장에 내년부터 영어교과를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모든 영어교사에게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영어교사들을 연수를 통해 재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국에 있는 모든 영어교사가 단 1년내에 연수를 받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 많은 영어교사가 짧은 1년사이에 연수를 받게 되면 올해 일선학교의 영어수업은 누가 하란 이야기인가. 현재의 학생들에게 파행적인 영어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이야기인가. 이해 할 수 없다. 설령 연수실시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고 하자. 그 수많은 영어교사들을 연수시킬 재원은 마련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영어교사 연수라면 다른 교과담당 교사들의 연수와 달리 해외의 현장연수가 필수적이다. 제대로된 영어교육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그 많은 교사들을 어떤 예산으로 연수를 시킬지 염려스럽다. 더우기 그 연수가 1,2주만에 끝나는 연수가 아니라고 본다면 일선학교의 영어수업문제나 재원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영어교과외에 나머지 교과도 향후에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도록 한다고 하는데, 영어교과의 영어도 제대로 이해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현실에서 어떻게 다른 교과의 영어수업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결국 공부를 잘 못하는 학생들은 가뜩이나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영어를 몰라서 모든 과목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고 영어극복을 위해 또다른 사교육비지출이 증가할 것이다.영어위주의 교육정책이 학부모에게는 사교육비 증가를,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영어부담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기타과목(영어교과 이외의 과목)의 경우는 우선적으로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학, 과학, 예체는 과목에서 영어로 수업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한다. 수학, 과학, 예체능 과목이 영어로 수업해도 이해를 잘 할 것이라는 근거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 우리말로 수업하고 설명해도 이해를 잘 못해서 어려움을 겪는 과목이 수학과 과학이다. 그런데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면 다른과목에 비해 이해를 잘 할 수 있는 과목이라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수학과 과학은 철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과목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영어로 수업을 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과목이라는 것에 공감하기 어렵다. 영어교육개혁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교과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영어때문에 더 이해를 하지못해 어려움이 가중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체과목을 다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가 되는 것이다. 영어가 안되면 모든 과목이 다 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어에만 올인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일단 영어를 잘해야 나머지 과목의 공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어가 중요하고 잘해야 하는 과목이라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국제화 시대에 살아가는 학생들과 교사들도 영어를 중요시 해아 한다. 그러나 영어가 전부는 아니다. 영어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인식은 버려야 한다. 때로는 영어로 수업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어느때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해서는 안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모든 학생들의 영어능력이 어느정도 완성되어야 영어로의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말로 설명하는 개념도 이해를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은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성적부진아가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영어교육개혁방안은 좀더 손질해야 한다.. 더우기 영어외의 과목도 모두 영어로 교육을 실시한다는 안은 철회되어야 한다. 영어만 잘되면 그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어를 비롯한 수학, 과학, 예체능 과목도 다 잘되어야 한다. 좀더 다양한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무조건 밀어붙였던 정책은 성공한 경우보다 실패한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을 꼭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경기도 교육청 주관 초등교사 영어교과 연수가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부설 초·중등교육연수원에서 있었다. 초등영어 회화 Ⅰ, Ⅱ과정 모두 80명의 교사가 이번 연수에 참여하였는데 그 열기가 대단하였다. 첫날 연수에서 연수원 측은 교사들로 하여금 초등영어의 현주소를 알게 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구리남양주교육청 김동순 교육장은 특강에서 다문화, 다민족 시대에 교사는 통합된 문화의 주역이라고 강조하며 두뇌 시대에 진정한 자산은 사람이며 우수한 인재를 키우는 교사야말로 자원이며 자본이라고 하였다. 1997년 초등교육과정에 영어를 도입하는데 중심에 있었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인 배두본 교수는 영어지도를 위한 초등교사들의 노력과 의욕 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였다. 또한 교사들이 영어 교육과정에 대한 총괄적인 이해없이 교과서에 제시된 교육내용만을 전달하는 데 급급하면서 어린이들의 학력차를 운운하면 되는가? 라고 되물어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로 하여금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도록 일깨웠다. 회화과정 연수인 만큼 8시간의 교실영어와 수업실습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이 원어민교수와의 영어회화 중심의 연수로 이루어졌다. 사실 현재 영어수업시간에 사용하는 대화는 교사와 전체 어린이 형태로 이루어져 극히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의 이윤 교수는 교실에서 자연스런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영어수업중이나 영어수업 전후로 나누는 대화가 매우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 예로 학창시절에 공들여 배운 영어표현이 실제 생활에서 별로 쓰이는 경우가 없다는 것을 들었다. 그 점에서 이번 연수는 연수기간 내내 원어민과 연수생들이 거의 함께 생활하며 많은 일상의 대화를 나누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상용표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실제적인 부분에 있어 연수생들의 관심을 가장 집중시켰던 부분은 수업실습이었다.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영어교과서에 나오는 단원을 연수생들이 임의로 선정하여 실제로 수업을 해 보았다. 이때 보여진 자연스럽고 다양한 수업의 장면들과 세련된 자료들은 연수생 서로에게 정보를 주기에 충분하였다. 2000년대 초 영어연수 시에 서로가 어색했던 교실영어와 발음, 빈약한 자료로 실습에 임했던 것과는 천지차이였다. 이는 초등 교사들이 부단히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일 것이다. 더욱 수업실습이 도움이 되었던 점은 강사의 수업 하나하나에 대한 조언이다. 나름대로 수업을 잘하고 있다고 여기던 교사들은 강사의 예리한 지적에 고개를 숙였다. 연수생들의 궁색한 답변, ‘교사용지도서 단원계획에 의하여 지도안에 충실하여 가르쳤는데...’ 바로 그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왜 다른 교과서는 재구성하여 가르치면서 영어는 그렇게 하지 않느냐’는 강사의 말에 연수생들은 할 말이 없었다. 모든 단원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앞 뒤차시를 바꾸어야만 어린이들이 학습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하나하나 단원의 예를 들어 주었다. ‘sing’을 꼭 3차시에 지도하지 말고 1차시 지도하는 것이 좋다는 강사의 말에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1차시에 지도하게 되면 단원을 지도할 때 내내 어린이들이 ‘sing’을 부를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수준이 낮은 어린이에 대해서는 항상 교사가 관심을 가지고 질문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과, 자료를 제시할 때 어린이들이 자료에 대해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한 번만 더 생각하고 제시하라는 말에 매우 감명을 받았다. 강사의 말을 들으며 현장에 돌아가 실제 영어수업에 하나하나 적용해 갈 것을 다짐하는 연수생들의 의지를 보고 이번 수업실습을 통해 참으로 밝은 초등영어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초등영어 교육 도입 10년! 많이 변했다. 아니 더 변해야만 한다. 어린이들이 영어수업시간에 무언가를 배우고 싶도록 촉발시키는 교사가 되기 위해, 어린이의 눈을 바라보며 던진 영어 질문에 한 마디 영어로 응답한 어린이가 뿌듯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외국의 어린이들을 만나도 쉽게 친숙해지며 열린 안목과 마음으로 대화하는 어린이들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지도한다면, 초등 영어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인천 5개 지역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겨울방학 프로그램 운영- 인천시교육청 산하 5개 지역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은 특수교육대상 학생 250명과 가족 250명 등 500명을 대상으로 1.21일부터 25일까지 “겨울나기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성황리에 끝마쳤다. 지원프로그램으로는 남부특수교육지원센터는 초코파이 쿠키 만들기를, 동부특수교육지원센터는 도예로 나의 가족 만들기와 수저통 만들기, 북부특수교육지원센터는 엄마와 함께 만들어보는 딸기 쨈 쿠키 만들기, 서부특수교육지원센터는 동물 모양 빵 만들기를, 강화특수교육지원센터는 제과·제빵, 원예치료, 한지공예, 특수스트레칭 등의 특기·적성교육을 지원했다. 특히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소근육 등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정서순화를 도모하며, 가족 및 또래들과의 교류와 협력활동을 통해 사회적응능력과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장애학생과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모는 “추워서 밖에 나가기도 싫어했는데 특수교육지원센터에 간다고 하니 좋아서 앞장 서더라며 학기 중에도 전환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서인지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에 제 마음도 즐겁습니다. 이런 기회가 더욱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며 참여소감을 밝혔다. 한편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겨울방학 중 가정과 연계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기 중에 실시되었던 치료교육을 특수교육지원센터 치료교육실을 이용하여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도 특수교육 관련 상담 등 열려있는 특수교육지원센터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인천인수초등학교 한국어강사 양성과정 개강- 인천동부교육청(교육장 김기수)에서는 남동구 인수초등길에 위치한 인수초등학교에『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사업일환으로 「한국어강사 양성과정」을 개설 희망자를 모집한다. 동부교육청에 따르면 「한국어강사 양성과정」은 지역교육청으로는 전국최초로 실시하는 것으로, 교육청 관내 남동공단과 더불어 이주노동자가 급속히 늘어 다문화교육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여 「한국어강사 양성과정」을 개설 지역사회의 디딤돌로서 사회통합의 길로 한발 나가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부교육청 이재규평생교육과장은「한국어강사 양성과정」이 한국어세계화재단과 교육 운영 계약을 체결하여 한국어강사에게 필요한 자질을 교수하여 학교가 평생교육센터로 거듭 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지역주민은 물론 이주노동자들이 보다 높은 수준에서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강사 양성과정」은 2008.02.11~02.22일까지 매일14:00~17:00시까지 인수초등학교 평생교육실에서 운영되며 80%이상 수강시 인수초등학교장 및 한국어세계화재단 이사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또 참가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인수초등학교 홈페이지 /www.insucho.es.kr/ 나 동부교육청 홈페이지 http://dongbu.ice.go.kr/lifelong/edu/edu.asp 를 참고하면 된다.
16개 시·도교육청 중 청렴도 최하위라는 결과가 발표된 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발표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하면서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파악된 것은 언론에 보도된 전체 점수와 순위가 전부”라면서 “청렴위로부터 세부항목에 대한 결과를 넘겨받아야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교육청 직원들은 “청렴위 조사 자체가 교육청들에 불리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민원인에 대한 설문조사로 청렴도가 좌우되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일반 국민들의 불만이 시·도교육청에 쏟아졌다는 지적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시·도교육청의 평균 성적이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낮게 매겨진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그러나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서도 유독 서울이 3년째 최하위를 맴돌고 있는 것은 교육청 운영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시교육청은 교육비리를 근절하겠다며 지난해 ‘맑은 서울교육’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왔지만 결과적으로 빈 수레만 요란한 꼴이 되고 말았다. 작년 한 해 급식과 편·입학 관련 비리는 연이어 불거졌고 수천만원을 착복한 전산사무관이 구속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곧바로 해당 사무관을 직위해제하고 “개인비리”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 했지만 교육청 전체에 치명타가 아닐 수 없었다. “촌지를 제공한 학부모의 자녀는 각종 포상 대상에서 제외시키겠다”는 시교육청의 촌지 근절책은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시교육청 감사담당 관계자는 “청렴도 제고를 위해 업무개선사항을 철저히 파악하라는 교육감님의 지시가 있었다”면서 “현재 각 과로부터 개선사항을 수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서울이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우리 전통 관료사회에 청렴도를 가르는 기준으로 ‘사불삼거(四不三拒)’라는 불문율이 있었다고 한다. 부업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일불(一不)이요, 재임 중 땅을 사지 않는 것이 이불(二不)이고, 집을 늘리지 않는 것이 삼불(三不)이며, 재임 중 그 고을의 명물을 먹지 않는 것이 사불(四不)이다. 윗사람이나 세도가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삼거(三拒)중 일거(一拒)고, 청을 들어준 다음 답례를 거절하는 것이 이거(二拒)다. 사육신인 박팽년이 한 친구를 관직에 추천했더니 답례로 땅을 주려했다. 그러자 땅을 찾아가든지 관직을 내놓든지 택일하라고 전갈을 보냈다. 재임 중 경조애사의 부조를 일체 받지 않는 것이 삼거(三拒)다. 엊그제 시사고발 프로그램‘피디수첩’에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모 재벌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 서울 재건축 비리 수사 등을 밑바닥부터 수사하여 대형범죄의 발본색원에 앞장섰던 베테랑 형사의 의혹에 대한 방송이 나왔다. 문제는 이러한 화려한 수사경력과는 다르게 밤에는 업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기도 하고, 단속에 앞서 정보를 흘리거나 피의자에 대해 가혹행위를 한 것에 대해 두 번째 암행감찰과 직무감찰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사자는 원칙에 입각한 수사를 한 재벌회장 사건 때문에 윗선에 미운털이 박혀 표적수사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형사의 주변 동료들의 인터뷰 장면이나 관할지역 유흥업소 업주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그 형사의 항변이 상당히 일리 있게 들렸다. 사견이지만 위에 거론한 사불삼거를 철저히 적용한 모범 공무원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아무튼 이 문제는 그 이전에 첫 번째 직무감찰 내사에서 이상 없음이 드러났기는 했으나 최종적으로 법률적인 판단으로 청렴함이 명백히 드러나서 누명이 벗겨졌으면 한다. 사불삼거를 논한 마당에 본인이 근무하는 대전교육청(교육감 김신호)의 청렴도에 대해 자랑을 하고 싶다. 대전교육청은 1월 23일(수) 국가청렴위원회가 정부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9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도 부패방지 시책 평가"에서 "종합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정부표창"을 받게 되었다. 이번에 종합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기관은 전국 96개 기관 중 대전교육청을 포함하여 철도공사와 한전, 건교부 4개 기관뿐이며 16개 시ㆍ도교육청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어 그 영예는 한층 더 높다. 또한, "반부패 추진체계" 분야에서도 개인상을 받게 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부패방지 시책 평가"는 3개 부문 8개 과제에 대하여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실시하였으며, 기관 청렴도는 당해 기관을 다녀간 500인 이상의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국갤럽과 리서치에서 설문으로 조사하고 그밖에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여 평가하였다고 한다. 대전교육청은 그동안 학생들의 학력신장 및 인성교육과 더불어 2007년도를 ‘금품수수 Zero의 해’로 선포하고, 교육감이 직접 서한문을 보내 부조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독려하였으며, 10개 반부패 T/F팀 운영, 불법 찬조금 근절을 위한 자발적 추진운동인 ‘건전한 학교 만들기’ 운동 전개, 학부모협의회와 주부교실, 부패방지 신고 센터 대전본부, 교원단체와 공무원 단체 및 교육청이 민․관협의체를 구성하여 반부패 사업을 공동 추진하였다. 그밖에 시민감사관제 운영, 청렴계약 옴브즈만제 운영, 내부공익신고 보상금 지급 조례 제정ㆍ시행, 부패감시 모니터제 운영, 청렴다짐 약속이행제 등 반부패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깨끗한 교육현장 만들기에 노력함으로써 2007년 한 해 동안 불법찬조금 적발건수나 금품수수와 같은 부조리가 1건도 없는 기관 성과목표를 달성하였다. 충청지방은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으로 이름이 높았다. 지금이야 급격한 산업화와 가치관의 급격한 파괴로 인한 혼란으로 과거의 명성이 조금씩 후퇴하는 때라지만 과거의 수려한 명성과 정신을 되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름이 거창한 무슨무슨 운동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신무장을 바르게 할 수 있는 삼불사거운동 같은 것도 필요하지 않은가 한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이명박 당선인과의 첫 회동에서 교육자치의 일반자치로의 흡수통합을 건의했다.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18차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시도지사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실질적 자치권 보장’ 6개 과제에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장기적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시도지사들은 “교육감 선출방식을 시도지사 ‘러닝메이트제’로 하거나 임명제 방식의 ‘교육담당 부단체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건의문에는 국가직 공무원인 부교육감을 지방직화 하고, 교육위원회가 의결하는 일부 사항을 시도의회 본회의 의결로 갈음하는 특례제도 폐지도 포함됐다. 시도지사협 김성호 정책연구실장은 “단체장이 교육감을 추천하고 시도의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는 방식이나 교육감이 러닝메이트로 나와 시도지사의 선거조직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만하다”며 “자치 연계 강화로 시도지사들의 책무성이 높아진다면 교육에 대한 재정, 시설 지원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사항에 대한 교육위원회의 의결을 시도의회 본회의 의결로 간주하는 특례제도도 폐지할 것을 요청했다.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에는 △기금의 설치․운용 △중요재산의 취득․처분 △그 밖의 법령과 시도 조례에 따라 그 권한에 속하는 사항 등은 교육위 의결로 갈음하고 있다. 시도지사들의 이번 자치통합 건의는 이명박 당선인이 분권과 자율을 강조하고 있고, 특히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이주호 간사가 자치 통합론자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이 간사는 교육위를 일반 시도의회에 완전 통합하고, 교육감 선출은 러닝메이트제․임명제․직선제 중 시도가 조례로 선택하자는 견해를 쭉 견지해 왔다. 여기에 “직선 교육감들이 낮은 투표율로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시도지사들의 비판도 통합의 빌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교육감 러닝메이트제를 인수위에 건의한 바 있다. 이명박 당선인은 교육자치를 겨냥한 구체적 언급은 피한 가운데 “제안된 분권과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앞으로 여러분들과 협의해 완급을 조절하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총・한국교육평가학회 공동 교육정책토론회 수능등급제 폐지, 학생부 반영 비율 대학자율화를 골자로 한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이 21일 인수위에서 발표됐다. ‘자율’과 ‘책임’에 대한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교총과 한국교육평가학회는 수능등급제, 내신등급제, 3불정책,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등 핫 이슈를 담은 정책토론회를 24일 교총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주제1 3不정책, 바람직한 가 3不을 3許로…‘입학사정관제’도입 적극 검토 하향평준화를 해결하고 다양성과 수월성 추구를 위해 3不정책을 새로운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본고사, 고교 등급제, 기여 입학제를 허용해야한다는 것이다. 이기종 국민대 교수는 본고사에 대해 “본고사 금지가 해제된다고 해서 과거의 국·영·수를 중심으로 한 주요과목 위주의 한줄 세우기 입시정책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학에 학생선발에 관한 자율권을 부여하되 대학도 자신에 맞는 고유한 전형방식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등급제에 대해서는 “학력격차는 어떤 방식으로든 반영되는 것이 마땅하지만, 평가 자료는 과거의 졸업생이 아닌 현재의 학생으로부터 나온 것이어야 하며, 고교에 매겨지는 등급에 학생 개개인이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근거해 평가해야한다”며 “‘개인 포트폴리오’(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학생 개인의 성적과 변동 내용을 모아놓은 것)를 사용한 ‘입학사정관 제도’의 도입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이 교수는 제안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우리 사회처럼 신뢰가 낮은 곳에서 입학사정관 제도는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다”며 “제도도입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도록 정책수립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학교예산의 70%를 등록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편에서 기여입학제 도입은 사립대학들의 재정난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이 교수는 “그러나 기회 불평등에 대한 반발을 줄일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소한의 기초 수학능력을 가진 자에 한해서 입학기회 제공 △다른 이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 아닌 정원 외 입학방식 운영 △재정수입은 대규모 연구나 사회소외계층의 교육기회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등의 제한을 두어 저항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주제2 고교내신 9등급제의 개선방안 15등급 세분화, 고교등급제 반영은 ‘반대’ 현행 9등급제인 내신 등급제를 15등급으로 세분화해야 된다는 안이 나왔다. 지은림 경희대 교수는 “고교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에서 ‘등급 수 세분화’가 9등급제 내신 개선의 가장 좋은 대안으로 나타났다”며 “15등급으로 표기하거나 백분위 점수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 교수는 “내신 9등급제는 원점수가 지니고 있는 정보들을 의도적으로 상실시킨 경향이 있다”며 “내신 9등급제가 기반하고 있는 표준점수 방식인 스테나인(표준화된 점수를 9개 등급으로 분류한다는 의미에서 ’standard'와 ‘nine'을 합친 것)은 정규분포 가정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등급별 비율도 타당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 교수는 “다양한 방식으로 내신을 표기하면, 내신 변별력을 높이고자 하는 대학은 응시생들의 백분위 점수를 사용해 내신을 평가하는 등 대학의 목표와 특성에 맞도록 정보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점수 표기를 다양화하면 무엇보다도 학생들을 보다 타당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교등급제’의 내신 반영에 대해서는 “내신 점수를 또 다른 방향으로 왜곡시킬 수 있다”며 “고교 간에 존재하는 학력이나 여러 가지 특성 차이는 대학이 학생 선발할 때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 교수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또 지 교수는 “입시를 위한 내신이 아닌 교육적 가치를 추구하는 내신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불안을 줄여주어야 한다”며 “일부 과목에서 뛰어난 학생이 다른 과목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아도 안심할 수 있도록 과목들의 총점에 의한 표기(원점수와 석차등급 병기)를 포함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주제3 수능 9등급제에 대한 고찰 과목 축소, 모집단위별 가산점 부여 원점수, 표준점수, 등급, 백분위, 문항정보 등을 모두 공개하고 제공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재천 충남대 교수는 “등급제에 대한 수많은 논란의 시발은 공정성에서 비롯됐다”며 “원점수, 표준점수, 등급, 백분위 모두를 제공하면 응시생은 공정성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자신의 점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입시 대비에 매진할 수 있고, 대학은 어떤 점수를 이용해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지 연구하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제당국 역시 ‘점수체제’에 대한 불공정성 시비에서 벗어나면, 과목 간 난이도 조절 등 수능 자체의 양호도 제고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 교수는 “수능과목을 축소하거나 일부 과목을 필수로 지정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그는 “시험체제를 바꾸지 않는 한 선택형 교육과정을 반영한 표준점수 및 등급 점수체제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수능과목을 대폭 줄여 이들 과목을 필수로 하거나, 선택 과목제를 유지하되 대학 혹은 모집단위별로 몇 개 과목을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과목 간 응시인원 편중현상은 필수로 지정되지 않는 과목의 경우 모집단위 사정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반 교수는 덧붙였다. 한편 반 교수는 이날 비수도권 지역 C대의 2007학년도 합격생 266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수능 성적을 갖고 2008학년도의 등급제 수능에 따라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반 교수는 “실제 18명 정원의 한 과의 경우 성적으로 18등 꼴찌인 학생이 등급제를 적용하니 2등으로 올라가거나, 성적으로 3등인 학생이 등급제를 적용한 결과 11등으로, 1등인 학생은 4등으로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등급제 수능이 실력으로 평가받는 제도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제4 학업성취도 평가의 발전 방향 국가수준 평가는 ‘표집’평가 바람직 국가수준에서는 표집평가, 교육청수준에서는 전집평가로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경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인수위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올 하반기부터 특정 학년 전체 학생 대상 전면시행을 발표한 후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며 “전집평가가 공교육 정상화의 출발점이 되려면 법・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평가 틀 정비 △국가지표의 산출 범위 결정 △결과 활용 방안 마련 없이 추진되는 전집평가는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인수위읜 준비 없는 전면 실시방침에 우려를 표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전집형 또는 표집형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두 방식의 병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평가대상 학년이 되면 우리나라 모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에 응시하도록 하되, △국가수준에서는 일정 수를 표집해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의 수준과 추이를 파악하고 교육정책 수립과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며, △교육청 수준에서는 관할 학교의 모든 학생들에게 성취수준 정보를 제공하고 학교장학과 교육청단위의 교육정책 수립을 위해 그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교육청 단위에서 책무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이날 특히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규정 법제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의 주기적 시행의 당위성을 명문화하고, 평가결과 보고 의무화를 법규에 포함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과 시행령 수정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국회에 상정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학업성취도 평가의 내용, 방법, 대상 학년 및 평가 영역이나 교과, 시행주기, 주관 기관 등 구체적 사항을 반드시 법제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토론 입학처장 “점수제 환영, 수능 공신력 높아져” vs 현장 교사 “급진적 변화는 위험” 인수위의 대입 3단계 자율화방안이 발표된 직후에 열린 토론회답게 회장(會場)은 ‘자율’과 ‘책임’에 대한 뜨거운 공방이 이어졌다. 먼저 장훈 중앙대 입학처장은 “수능 등급제 폐지는 잘한 일”이라며 “점수제로 바뀌면 수능시험에 대한 공신력이 높아져 대학이 학력 및 학업적성을 별도로 평가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인수위 발표를 환영했다. 이기태 경희대 전 입학관리처장은 “제도를 통한 대학입시의 제한은 모든 교육단위가 책임과 의무를 회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왔다”며 “자율화를 통해 대학은 보다 ‘책임’있는 입학관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인수위 발표에 공감을 표했다. 황규호 이화여대 입학처장도 “수능의 변화로 내신은 제한적 방식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정시모집을 포함하는 일반 전형에서는 내신성적의 반영비율이 점차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원춘 성남서고 수석교사는 “인수위의 수능과목 축소 발표는 현장 교사로서 우려가 많이 된다”며 “고교교육 정상화를 원한다면 수능의 자격 고사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검토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익수 서울 현대고 교감은 “인수위 발표의 핵심은 대입제도 자율화”라며 “대학은 입학전형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해 대입 전문성을 고양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부터 차근차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환택 한국교총 부회장(백제중 교사)도 “단위학교의 자율적 운영을 확대하는 정책이 확산되면 3불 정책도 자율과 책무라는 보다 큰 틀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급진적이고 변화를 위한 변화, 전체보다는 일부를 위한 정책이 되지 않도록 새 정부는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이원오 서울 수도여고 교감은 “평가 결과를 놓고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금물”이라며 “자칫 학교나 교원의 책임만 지나치게 부각시키게 되면, 평가 본래 목적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홍후조 고려대 교수도 “인수위가 제시한 전집평가, 매년평가, 평가결과의 자세한 공개에 대해서는 대대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연구로서 가치를 갖는 표집평가와 학력수준을 가늠하게 하는 전집평가를 놓고 한국교육평가학회가 쉽지 않은 중심잡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학회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월 25일, 자원봉사 정부 표창식 및 지도자 신년대회 2008학년도 전국 학생봉사활동교육 활성화를 위한 집행 임원 신년대회 및 우수지도자 정부 표창식이 1월 25일(금) 14:00부터 1박2일간 루터대학교에서 열린다. 첫날에는 200년도 집행임원 활동 계획, 주요 대회 요강 및 진행방법 설명, 각 학교별 학생봉사과제 지도 매뉴얼 설명 , 지역 발전 방안 및 질의 응답 등의 일정이 진행된다. 이튿날에는 우수자원봉사 지도자 정부표창 시상식에 이어 시도교육청별 효과적인 학부모샤프론 봉사단 지원방안 소개가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시민자원봉사회중앙회(회장 유주영)가 주최하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 경자협(회장 이중섭), 경기학생자원봉사활동교육연구회(중등 회장 이영관, 초등 노춘근)가 주관하게 되는데 표창 훈격별 인원은 대통령 표창(10명), 국무총리 표창(28명, 2개교), 행정자치부장관 표창(9명), 자원봉사지도장 기장 명예표창(12명) 등이다. 이 대회는 집행임원 교장단, 교사단, 학부모임원단, 중앙교수단 등 전국의 집행임원 지도자들이 신년도 연간 활동방향과 지도계획을 보고·토의함으로써 학생봉사활동 활성화를 꾀하고 전국 집행운영의 효과를 제고하고자 해마다 열리고 있다.
서령고가 지난 해 12월 22일(토요일)에 실시된 제16회 한국수학경시대회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제16회 한국수학경시대회는 한국수학교육평가원이 주관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대회로 전국 6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지명도가 높은 대회이다. 최우수학교 선정 기준은, 수상학생 내역별 배점에 의해 점수가 가장 높은 순으로 선정된다. 이에 따라 서령은 서울의 중동고등학교, 인천/경기의 안양외국어고등학교, 강원의 민족사관고등학교, 전북의 상산고등학교, 광주/전남의 대동고등학교, 대구/경북의 포항제철고등학교, 부산/울산/경남의 현대청운고등학교, 제주의 대기고등학교와 더불어 나란히 한국수학경시대회 중등부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이에 앞서 서령고의 2학년 한동관 군이 이번 대회에서 금상, 1학년 편도연 군이 동상을, 1학년 신주철, 국승호 군을 비롯, 2학년 김수엽, 한국인 군 등이 각각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차동엽 교수의 무지개의 원리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한 철학자가 건축 공사장에서 한참 일하고 있는 인부 세 사람을 향해 “당신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맨 앞에 있던 사람은 “ 보시다시피 벽돌을 쌓고 있소이다”라고 대답했고, 그 옆에 있는 사람은 “벽을 쌓고 있습지요”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맨 뒤에 있던 사람은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성당을 짓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세 사람 모두 똑 같은 일을 하면서도 이렇게 다르게 대답한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 따라서 다르게 이야기 하고 있다. 맨 처음 대답한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 자체에만 관심을 두고 있을 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 단지 기계적으로 시킨 일만 할 뿐, 어떤 새로운 기대를 갖기가 어려운 사람이다. 또한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절대로 만족감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다. 아마도 평생 벽돌만 쌓고 말 것이다. 두 번째 사람은 어떠한가. 벽돌을 쌓으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하고 있는 것 같다. 벽돌을 쌓아 담을 만들 것이라는 이 사람의 확장된 사고는 최소한 ‘담’으로서 기능과 가치를 생각하면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기계적인 반복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자기가 쌓고 있는 벽돌이 최소한 ‘담’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느 점을 조심해야 하는 것 정도는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세 번째 사람의 대답을 듣는 순간 우리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금 그가 하고 있는 일은 ‘벽돌 쌓는 일’에 불과하지만 이 일의 결과가 가져올 수 있는 놀라운 상상을 하면서 담을 하고 있지 않은가. 벽돌을 쌓으면서 ‘성당을 짓고 있다’는 이 혜안은 참으로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보이지 않은 성당을 마음속에 그리면서 벽돌을 쌓고 있는 것이다.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많은 생각을 해 본다. 지금 우리 사회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많은 것을 기획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단지 정권교체만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향후 5년 또는 그 이상의 오랜 시간을 뛰어 넘는 국민의 꿈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쏟아내고 있는 다양한 꿈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는 ‘꿈의 계절’을 만끽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꿈을 갖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늘 거기에는 희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인수위에서 만들어 낸 여러 가지 꿈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많은 꿈 중에는 ‘벽돌 쌓는 일’ 정도의 안타까운 일도 있고, ‘담을 쌓고 있는’ 정도의 대견함도 있다. 정부조직법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슬림 정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 단지 ‘행정 능률의 효율화’를 위해서라면 우리는 선뜻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거기에는 ‘성당을 짓는’일 만큼의 놀라운 비전과 상상력이 담겨 있어야 한다. 교육 문제만 해도 그렇다. 단순히 기구 및 조직을 개편하고, 권한 및 업무를 이양한다고 해서 우리가 안고 있는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는 없다. 즉 교육의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공교육 활성화 방안, 교육 격차 해소 방안 등 근본적인 처방과 대책이 나와야 한다. 최근 대학입시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설익은 정책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욱 절실하게 든다.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출범한 정권인 만큼 국민의 원대한 꿈을 담아내는 데에 보다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한다. 우선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벽돌이나 쌓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의 꿈을 담아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제까지 지난 정부에서 하지 못한 일들을 이명박 정부에서는 해 주었으면 한다. ‘성당을 짓는’ 정도의 거시적이고 통합적인, 그러면서도 놀라운 상상력이 담겨 있는 정책들이 나왔으면 한다.
오랜 역사를 지닌 유산들이 많은 내소사,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채석강, 호랑가시나무ㆍ후박나무ㆍ꽝꽝나무 등의 천연기념물이 서해안국립공원 변산반도를 대표한다. 전북 부안의 채석강은 강이 아니고 바닷가의 절벽이다. 전북기념물 제28호인 채석강(彩石江)은 기이하게 생긴 바위와 빼어난 경관으로 사랑받는데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팔각정이 있는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층암절벽과 1.5㎞의 바다를 말한다. 폭이 좁은 해수욕장이 입구에 있고, 그 옆으로 채석강이 이어진다. 여름에는 바닷가에 수상레저시설이 있어 모터보트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겨울철이라 찾는 사람들이 적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절벽의 암반 위에 올려놓은 돌들이 돌탑을 연상시킨다. ‘변산 8경’ 중 하나인 채석강은 옛 수군의 근거지이며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영 관하의 격포진이 있던 곳이다. 채석강에서 올려다보면 닭이봉 꼭대기에 위도와 칠산 앞 바다를 볼 수 있는 팔각정 전망대가 있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배를 타고 술을 마시던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졌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하여 붙여졌다.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해안의 절벽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모습이며 색이 다른 여러 암석이 조화를 이룬다. 오랜 세월과 바닷물의 걸작품인 퇴적암 해안절벽이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하고, 먼 바다에서 깎여 들어온 암반이 넓게 펼쳐져 있어 해안의 경치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변산의 낙조는 서해안 3대 낙조 중 하나다.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붉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적벽강이 있다. 채석강과 이웃하고 있는 격포항은 해양수산부에서 소개한 ‘아름다운 어촌 100개소’ 중 한곳으로 서해의 여러 도서와 연계되는 해상교통의 중심지다. 서해 청정해역의 수산물이 많이 나오는데 봄에는 쭈꾸미, 가을에는 전어를 싼값에 맛볼 수 있다.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격포 방파제는 어자원이 풍부해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교통안내] 1.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IC - 30번국도 - 변산해수욕장 입구 - 채석강 2. 서해안고속도로 줄포 IC - 710번 지방도로 - 보안면 영전검문소(좌회전) - 30번국도 - 곰소 - 채석강 3. 호남고속도로 태인 IC - 부안 - 30번국도 - 변산해수욕장 입구 - 채석강 4. 호남고속도로 정읍 IC - 29번국도 - 고부 - 710번 지방도로 - 23번국도 - 보안면 영전검문소(좌회전) - 30번국도 - 곰소 - 채석강
우리나라 최고의 영웅 이순신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가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에 있다.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있는 드라마였고 바다에서 전투하는 장면이 많아 변산반도는 촬영지로 좋은 조건을 갖췄다. 또한 작품이 방대하고 스케일이 컸던 만큼 부안영상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채석강, 궁항, 상록해수욕장 등 촬영장도 여러 곳이다. 상록해수욕장과 격포 사이의 바닷가에 궁항이라는 작은 어촌마을이 있다. 궁항에서 격포 방향으로 가다보면 좌측으로 식당을 겸한 횟집이 보인다. 이곳에서 작은 소로를 따라가면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곳에 5,000여 평 규모의 이순신 세트장이 있다. 계단식 지형에 입체적으로 세트를 건립해 세트장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라좌수영과 바닷가 마을이 건립된 이곳에서 많은 장면이 촬영되었는데 세트장이 바다와 인접해 있어 경관도 뛰어나다. 작아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포구 궁항, 촬영장까지 가는 산길,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촬영장 주위의 산책로, 풍경이 아름다운 바닷가 등이 있어 변산반도로의 여행길에 짬을 내 한번쯤 들려볼 만한 곳이다. [교통안내] 1.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IC - 30번국도 - 변산해수욕장 입구 - 궁항촬영장 2. 서해안고속도로 줄포 IC - 710번 지방도로 - 보안면 영전검문소(좌회전) - 30번국도 - 곰소 - 궁항촬영장 3. 호남고속도로 태인 IC - 부안 - 30번국도 - 변산해수욕장 입구 - 궁항촬영장 4. 호남고속도로 정읍 IC - 29번국도 - 고부 - 710번 지방도로 - 23번국도 - 보안면 영전검문소(좌회전) - 30번국도 - 곰소 - 궁항촬영장
일본 도쿄·스기나미구의 구립 와다나카중학교(후지와라 카즈히로 교장)가 대기업 진학 학원과 제휴하여 계획하고 있는 유료 야간 보충수업「밤 스페셜」에 대해서, 재고하여 주기를 촉구한 도교육위원회가, 24일의 정례회의에서 인정하는 것으로 바뀔 전망이다. 도교육위원회의「야간 수업을 학교 교육 활동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의무 교육의 기회 균등의 관점으로 보아 문제가가 있다」라고는 지적에 대해, 스기나미구 교육위원회는「현지 주민 등에 의한 실행 위원회가 주체가 된 학교 교육외 활동」이라고 명기하여 회답할 방침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야간 수업은 26일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같은 야간 수업은 대기업 진학학원「SAPIX」의 강사가 주 3~4회, 2학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영어의 3개 교과를 가르치게 된다. 수업료는 1만 8000~2만 4000엔의 범위에서 이번 달 9일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도교육위원회가 계획 재검토 등을 지도했기 때문에, 구 교육위원회와 동교는 실시를연기하여 이번 1월 26일부터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해, 대응을 검토하고 있었다. 도교육위원회가 가장 염려한 것은, 야간 수업이 동교의 교육 활동의 일환인가 아닌가라고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 구 교육위원회는「현지 주민이나 보호자로 만드는 실행위원회가 학교교사를 빌려 실시하는 학교 교육 외의 활동으로 한다」라고 규정한데다가, 교사가 교재의 편집을 실시하지 않는 등, 학교측이 야간 수업과 관계하지 않기로 했기때문이다. 이에 23일 오후에 도교육위원회는정식 결정하여, 도교육위원회에 문서로 회답하는 형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