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최고기온 32도를 기록한 30일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앞에서 덕수초등학교 학생·학부모 60여명이 운동장을 지키기위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의 주된 내용은 덕수초 운동장에 추진 중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념관 건립을 중단해달라는 것. 학생회장 정지은 양은 “6년 동안 추억이 담긴 운동장을 없애는 것은 우리의 꿈을 짓밟는 것”이라며 “운동회도 열고 축구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빼앗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행정자치부로부터 무상으로 임대해 쓰고 있는 운동장에 기념관을 짓게 되면 학생들이 뛰어놀 공간이 부족해질뿐더러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다. 또 만일 공사가 시작된다하더라도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수업권 침해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학부모 성지은 씨는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것도 좋지만 하필 학교 운동장으로 쓰고 있는 땅에 건물을 지으려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한 때 이들이 민주세력이었는지는 몰라도 우리에게는 전혀 민주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울분으로 토로했다. 이에 앞서 27일 서울교총은 성명서를 내고 “기념관 건립은 후대에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부지가 학교 운동장이란 사실은 교육의 중요성을 비춰볼 때 심각한 우려는 자아낸다”며 “행자부의 반교육적 기념관 건립 사업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사업취지에 맞는 부지를 다시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학교와 교육계의 반대가 제기되자 기념사업회 측이 내놓은 대안은 건립될 기념관 내 체육시설과 주차장을 체육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것. 하지만 이같은 사업회 측의 중재안도 학생과 학부모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찬원 학교운영위원장은 “운동장과 건물 내 체육시설, 주차장은 엄연히 성격이 다른 공간인데 사업회 측에서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땅 소유주인 행정자치부의 관계자는 31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따라 사업회가 전적인 권한을 갖고 신축부지를 지을 수 있으나 덕수초의 입장도 일리가 있는 만큼 기념관을 짓기 위해서는 상호 문제가 해결된 뒤에나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덕수초의 시위, 민원제기가 계속될 경우 학교 운동장에 기념관 건립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학술연구조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신규 및 계속 과제 4천423개를 선정, 총 1천750억원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박사학위 취득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하는 '학문 후속세대 양성지원사업'을 통해 952명에게 256억원이 지원되며 대학 임용 후 5년 이내 교수의 왕성한 연구활동을 위한 신진교수 연구지원사업으로는 1천278명에게 275억원이 지원된다. 기초연구지원사업은 651개 과제에 919억원이, 지역균형을 위한 지방대학 우수과학자 지원사업과 여성과학자의 연구 지원을 위한 여성과학자 지원사업에는 584명에게 174억원이 지원된다. 학술단체지원 486과제에 34억원, 남북학술교류 7과제에 1억4천만원, 국제연구인력교류지원 173과제에 32억원, 국제공동연구 151과제에 38억원, 외국인교수 초빙 18명에게 10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교육부는 "이공 분야 연구과제는 자연현상의 원리 규명을 통해 새로운 창조적 지식을 획득하는 순수 기초연구과제를, 인문사회 분야 연구과제는 인간의 가치와 인간의 문화, 인간 사회에 발생하는 여러 현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순수 인문학 연구과제 등을 우선 선정했다"고 밝혔다. 학술연구 조성사업은 국가가 대학 등에 근무하는 이공 및 인문사회 분야 학자와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학술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1963년 처음 2천만원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하반기까지 총 3천310억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31일 1단계 `학군'내 희망학교 선지원 후추첨 배정, 2단계 `구역'(학군을 세분화한 범위)내 학교 선지원 후추첨 배정을 주요 내용으로 한 2008학년도 도내 고교 평준화적용 5개 지역의 113개 고교 학생배정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는 올 평준화지역 학생배정안 방식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이 같은 학생배정안이 적용되는 도내 평준화지역은 수원학군, 성남학군, 고양학군, 부천학군, 안양권(안양.과천.군포.의왕)학군 등이다. 도 교육청의 학생배정안을 보면 수원과 성남, 고양, 안양권 등 4개 학군은 1단계로 각 학생들에게 학군내 5개 고교를 우선 순위별로 선택하도록 한 뒤 추첨을 통해 학교를 배정한다. 도 교육청은 이 1단계에서 수원, 성남, 고양 등 3개 학군의 경우 고교별 입학정원의 50%, 안양권학군의 경우 40%를 배정할 계획이다. 이어 1단계에서 학교를 배정받지 못한 나머지 모든 학생들은 본인이 재학중인 중학교가 포함된 `구역'내 모든 고교를 우선순위를 정해 선택한 뒤 역시 추첨에 의해 학교를 배정받는다. 학군을 세분화한 구역은 수원의 경우 북부와 남부 등 2개, 성남은 수정.중원, 분당 등 2개, 고양은 덕양, 일산 등 2개, 안양권은 안양, 과천, 군포, 의왕 등 4개로 나눠진다. 수원 등 4개 학군과 달리 학군의 전체면적이 넓지 않은 부천학군은 2단계 없이 1단계에서 학생들을 100% 배정하고 비평준화 지역내 중학생이 평준화지역 고교에 지원할 경우에는 2단계 배정과정에서 학생수용 능력에 여유가 있는 고교에 배정된다. 도 교육청은 "이같은 방식으로 이뤄진 2007년 학생배정 과정에서 전체 학생의 83.2%가 배정됐다"며 "올해도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비율의 학생들이 1단계에서 고교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996년부터 실시해온 이같은 고교 선지원 후추첨 학생배정으로 학생들의 학교 배정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고교 선택권 제한에 대한 불만은 낮췄으며 고교 서열화 및 선호.비선호 학교의 양극화 현상도 크게 줄였다"고 자평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설치된 자동판매기에서 학생 비만 등의 원인이 되는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3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최근 학교내 탄산음료 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등학교 5곳에서 자동판매기를 통해 탄산음료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이들 학교에 다음달 초까지 탄산음료를 건강음료로 대체해 팔도록 하고 탄산음료 섭취의 유해성을 학생들에게 알리도록 권고했다. 교육청은 이에 앞서 올해 초 실태조사를 벌여 초등학교에는 탄산음료 판매 자판기가 한 대도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탄산음료 자판기가 설치된 중학교 32곳은 탄산음료 자판기를 철거하거나 탄산음료 대신 건강음료로 교체해 팔도록 조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탄산음료를 많이 섭취할 경우 비만이나 골다공증, 충치 등 성장에 심각한 위해요인이 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학교에서라도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의 컴퓨터 활용수업과 민간 위탁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인 컴퓨터교실 수업이 급증하면서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SW) 사용이 우려되자 교육 당국이 단속에 나섰다. 교육부는 최근 각 시ㆍ도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민간참여업체 및 학교의 불법복제 SW 사용 금지' 공문을 시달해 학교 내에서 사용 중인 교육용ㆍ업무용 SW의 무단 복제 여부를 확인, 정품으로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학교 내 모든 SW를 정품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일부 학교와 학교에서 위탁받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컴퓨터교실을 운영하는 민간업체가 불법 복제 SW를 사용하면서 개발업체의 민원 및 고소ㆍ고발 사건 문제가 야기되는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우선 각급 학교에 사용 중인 SW의 무단 복제 여부와 SW의 사용 조건 및 계약 기간 등을 확인하고 불법 복제 SW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자체 편성된 예산으로 정품 SW를 구입해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일선 학교들은 민간업체가 개발한 SW의 저작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정품 SW를 사용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각 시ㆍ도교육청은 정품 SW 사용을 위해 학교당 200만원의 예산을 별도로 책정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따라 현재 많은 학교가 한글, 백신프로그램 등 자주 사용하는 SW를 정품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학교에서는 컴퓨터 활용수업시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울 지역 600여개 초등학교 중 270개 학교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40% 정도의 학교가 진행 중인 방과후학교 컴퓨터교실의 경우 민간업체에 위탁해 실시하기 때문에 비용 문제 등의 문제로 인해 불법 SW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컴퓨터 설치부터 수업까지 모든 과정을 외부업체가 일괄 관리하는데다 수업료가 월 2만~3만원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수업에서 사용하는 고급 프로그램은 정품의 경우 가격이 만만치 않아 불법 복제품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이 크기 때문이다. 교육부도 이런 점을 감안, 컴퓨터교실 등 민간 참여업체가 사용 중인 SW에 대해서는 정품 SW 관련 증빙 자료를 받아 개발사 및 공급업체의 불법 SW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ㆍ감독할 것을 지시했다.
과학기술부가 매주 금요일 선보이는 「금요일의 과학터치」에서 우리는 과학에 대하여 알수 있다. 얼마전 대전역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유범재 박사가 “로봇과 함께 하는 미래생활(인지로봇이란?)”이라는 주제로 강연하였다. 그 강의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인지로봇이란, 사람이 시각, 청각 및 촉각 정보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배우고 응용하여 행동하는 원리를 활용하여, 주변의 다양한 정보들을 받아들여 새로운 것을 스스로 배워 똑똑하게 행동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한다. 예를 들면, 새로운 단어와 사람을 기억하고 알아볼 수 있고, 사람에게서 새로운 작업지식을 배우고 이를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의미한다. 어떤 로봇들이 그동안 개발되었나? 1990년 이전까지는 미리 입력된 동일한 운동명령을 반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자동차 조립 혹은 전자제품 조립을 위해 사용되던 산업용 로봇들이 주로 개발되었다. 1990년 중반부터 사람과 함께 생활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들 즉, 가정에서 사용되는 청소로봇과 홈서비스로봇, 위험지역에서 사람을 대신하여 일할 수 있는 위험작업로봇, 사람처럼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인간형로봇 등 다양한 로봇들이 개발되었다. 기존의 로봇들은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과 지식만을 활용하여 행동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새로운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려면 관련된 프로그램과 지식을 다시 수정, 입력하여야 한다. 그러나 미래의 로봇은 우리와 동일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유연하게 도와줄 수 있도록 사람과의 상호작용(예: 대화)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작업능력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람의 인지능력을 로봇에 접목하여, 모르던 지식을 스스로 배워 응용,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로봇에게 부여하기위해 연구를 시작하였다. 우리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얼굴과 이름을 새롭게 배운다. 서로 인사를 하면서 그 친구의 말하는 스타일과 행동하는 습관들도 알게 된다. 진공청소기를 사오면, 조립하는 방법, 스위치를 켜는 방법, 의자 밑에 까지 넣어서 청소하는 방법, 먼지봉투를 교환하는 방법 등 관련된 정보들을 배운다. 드라이버를 사용하기 위해, 드라이버를 나사못 머리에 일치시키는 방법, 나사못을 돌리는 방법 등을 배운다. 어떻게 배울까요?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서, 전문가의 설명과 시범동작을 듣고 보면서 배우게 된다. 즉, 시각, 청각, 촉각 등의 정보를 사용하여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행동하는 능력을 로봇이 갖추게 되는 것이다. 현재는 배우는 능력을 제공하기 위한 기반기술을 배우는 능력을 갖추려면 로봇의 몸속에 들어있는 컴퓨터의 용량으로는 연산능력을 충분히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로봇과 연결된 로봇 외부의 컴퓨터를 사용하여 다양한 인식(얼굴 알아보기, 음성단어 알아듣기, 물체 알아보기, 간단한 팔동작 알아보기 등) 및 동작(시각 정보를 활용하여 물체집기 등) 능력을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 휴머노이드’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이 로봇 외부의 컴퓨터를 사용하면, 풍부한 지능 관련 소프트웨어들을 사용하여 로봇을 매우 똑똑하게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인지로봇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생활은 어떻게 변화할까? 우리는 많은 만화 및 영화를 보아 와서 아톰, 태권V와 같은 사람을 닮은 로봇들을 우선 생각한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우리를 찾아올 로봇은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알투디투(R2D2)와 같이 바퀴로 굴러 움직이면서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제공받아 사람을 도와주는 로봇들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것을 도와줄 교육도우미 로봇 (친구들과 함께 인사하고, 모르는 것을 질문하면 알려주고, 음악을 들려주면서 함께 춤추고,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고, 사진도 함께 찍어주고, 부모님이나 친구의 이메일을 전해주는 로봇), 집안을 감시하고 물걸레 청소를 해줄 수 있는 가정용 로봇, 백화점에서 자세를 바꾸어가면서 옷들을 좀 더 멋있게 전시할 마네킹 로봇, 식구들이 자주 가는 패밀리 레스토랑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즐거움과 정보를 제공해줄 도우미 로봇 등 다양한 로봇들이 우리들을 옆에서 도와줄 것이다. 영화에서 많이 보이는 인간형 로봇은 2015년 이후가 되어야 보다 친근하고 안전한 모습으로 우리에서 다가올 것이다. 어느 박람회에서 로봇이 단체로 춤추는 것에 사람들이 열광을 하는 것을 보았다(필자가 찰영한 사진 참조). 앞으로 로봇이 우리 학교교육에도 도움을 줄 것이므로 이들에 대하여 교사들도 알아야 하겠다.
"오메, 돈 벌어야제 무슨 놈의 공부를 해!중학교에도 갈 수 없는디 공부는 무슨 놈의 공부. 제발 가서 일을 해라. 돈 벌어야제. 오늘도 학교에서 놀고 왔제? 니 분수를 좀 알아야제. 아이고 아무것도 없는 것이 허구헌 날 책만 보면 되냐? 책을 보면 돈이 나오냐, 옷이 나오냐 제발 책 좀 그만 봐라." 아직도 귀에 쟁쟁한 새어머니 목소리입니다. 전깃불도 귀한 시절이라 단칸방에서 밤늦게까지 불을 켜 놓고 학교 공부를 하고 있으면 여지없이 내 책을 문밖으로 내동댕이치던 새어머니.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알 수 없는 병에 시달리던 새어머니는 자신의 병수발을 하느라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던 나를 늘 매몰차게 다그쳤지요. 더구나 나는 무남독녀라서 아버지의 지극한 기대를 받았지만, 비틀어지기 시작한 집안 사정은 공부하고 싶은 나를 그냥 놔두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가난해서 중학교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학교에 다녀온 내 필통을 열고 날마다 연필을 손수 깎아주실 만큼 공부하기 좋아하는 딸을 품어주셨습니다. 나이가 많으셨던 아버지와 살림을 꾸린 새어머니가 알뜰하게 살면서 6년 동안 이룬 살림이 거덜이 나기 시작한 것은 내가 5학년 되던 겨울이었습니다. 이름 모를 병으로 앓기 시작한 새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 중학교에 낼 입학금까지 어머니의 병원비로 날리고 졸업마저 불안할 정도로 끼니마저 겨우 이어갔던 1968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혹독한 겨울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초등학교에서도 이름 있는 중학교에 몇 명을 합격시켰는지가 학교를 평가하고 선생님들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였습니다. 마치 오늘날의 명문대학 진학률을 자랑하는 현실처럼. 우리 반 50명 중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친구들은 저녁마다 담임선생님 집에 가서 밤늦도록 공부를 더 하고 과외비를 냈습니다. 읍내에서 제일 큰 초등학교였던 우리 학교에서는 광주의 명문 여중에 학교 대표 20명이 응시하여 8명이 합격하였으며, 그중에서도 4명이 우리 반이었으니 담임선생님이 얼마나 열심히 가르치셨는지 짐직이 갑니다. 우리는 교과서를 줄줄 외웠고, 음악책의 악보까지 외워서 적어낼 만큼 날마다 쪽지시험을 보았으며, 체육 시간은 운동회 연습과 중간 체육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광주로 진학을 하여 하숙을 하거나 이사 갔지만, 나는 합격자를 발표하는 날 전남여중 교장 선생님과 악수를 하는 것으로 모든 게 끝났습니다. 그때 전남여중의 커다란 리기다소나무에 걸려있던 합격자 번호 속에 들어 있던 나의 합격 번호 '353'번은 내가 평생 기억하는 아픈 번호가 되었지요. 집안 형편상 광주에 있는 중학교 시험을 보면 절대 진학할 수 없으니, 집에서 다닐 수 있는 장성여중에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게 원서를 써달라고 발이 닳도록 담임선생님을 설득했다던 아버지. 그러나 학교와 담임선생님의 명예욕에 무참히 짓밟힌 나는 '학벌지상주의'의 피해자로 남아야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비싼 과외를 하면서 들어간 중학교였지만, 나는 새어머니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단칸방의 호롱불 아래서 콧구멍이 시커멓도록 책을 달달 외우고, 손끝이 아프게 공부를 해서 120문제 중에 117개를 맞았습니다. 당시 중학교 커트라인이 113개였던 입시의 관문을 통과한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나는 장성군내의 학력경시대회에서 전체 1, 2등을 하거나 300명이 넘는 우리 학교 6학년 시험에서도 1, 2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버지의 간절한 소망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장성여중 장학생이 되기만 하면, 우리 가족이 입에 풀칠만 하더라도, 어떻게든 나를 중학교 졸업시키겠다는 것이 아버지의 소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아버지의 소망에 부응하였던 어린 소녀의 꿈을 깡그리 뭉개버린 학교 측의 처사를 가끔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운명이 스스로 개척하며 살아야 함을 깨닫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최고의 인간 교육은 월터 스콧이 말한 것처럼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가르치는 교육'이므로, 홀로서기에 성공한다면 정식 학교가 아닌 길도 있으리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얻은 공부에 대한 자신감으로 책을 많이 읽고 열심히 공부하면 검정고시로 학력을 인정받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멋진 여중생 교복에 단정한 이름표를 착용하고 다닐 때 나는 삼동고등공민학교에 약간의 납부금을 내고 다니면서 집안 살림을 하고, 어머니의 병수발을 하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때로는 끼니 걱정을 할 정도였고, 집마저 어머니 병원비로 날리고 홀로 남았을 때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용기를 지금도 그리워합니다. 3년 동안 다닌 삼동고등공민하교 덕분에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중학교 졸업 자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가난한 나에게 기회를 주셨던 고 이상설 교장 선생님과 오형준 교감 선생님, 김선배 선생님, 이영수 선생님을 비롯한 은사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고등학교에 갈 희망은 여전히 없어서 그때부터는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어린이집 보조보모에서부터 책 외판원을 거쳐 서울에서 가정부 생활도 2년 동안 했습니다. 나는 얼마 안 되는 월급의 대부분으로 책을 사서 읽었으며, 고등학교 통신강의록으로 5년 동안 공부를 지속했습니다. 그 당시(1976년),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 전 과목(9과목)을 한꺼번에 합격한 것은 내 나이 21살 때였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공무원 시험까지 합격하여 부모님의 생활을 책임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기쁨이 너무 커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가장 힘들었던 수학 공부를 할 때는 답을 거꾸로 꿰어맞추는 식으로 공부를 하면서 기본 문제에 충실하여 원리를 습득하였고,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학원에 다닐 형편도 아니었고 누구에게 물어볼 형편도 아니었으니 무작정 멍청하리만큼 '오직 해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나 자신을 채찍하며 극복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 후 8년 만에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 부모님을 모시고 공무원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아픔을 다시 되새기며 통신대학 초등교육과에 합격하여 2년 과정을 마치고 준교사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초등교사 순위고사에 응시하여 합격을 한 후, 교생 실습을 거쳐 초등학교로 발령을 받은 것이 벌써 27년 전 일입니다. 정식 교육대학을 나오지 못하고 아이들 앞에 섰다는 콤플렉스는 나를 늘 배움의 길로 내몰았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연수 활동에 적극 참여하거나 스스로 피아노 배우기, 수채화 배우기, 고전 무용 배우기 등 배움의 기회 앞에서 나는 늘 낮아졌습니다. 실력이 없어서 아이들에게나 학교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의식이 무의식 속에서 나를 불러내어 채찍질했습니다. 육아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면서도 다시 통신대학 학사과정에 입학하여 학사 학위를 얻고도 채워지지 않는 배움을 향한 갈망은 끝이 없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문학 분야의 대학원을 졸업하고 석사 학위 논문까지 통과하여 학위수여기를 손에 쥐면서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었으나, 아직도 나는 배움의 길 위에서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인생이 보이기 시작함을 느낍니다. 그동안은 연장을 갈기 위한 세월이었다는 자각이 드는 요즈음은 하루가 아깝습니다. 날마다 뭔가를 읽어야 하고 뭔가를 쓰지 않으면 배고픔을 느끼니 그 갈증을 해갈하기 위해 다시 돌아가려 합니다. 내 영혼을 편안하게 품어주는 책 속에서 만나는 위대한 영혼들과 나누는 가슴 설레는 교감을 자유롭게 기록하고 싶으며, 내가 살아온 작은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지혜의 샘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런 샘물 하나 가질 수 있는 날까지 배우는 자로 남고 싶습니다. 학벌지상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먼 길을 돌아와 보니 배움의 길은 과정만 다를 뿐 어디에나 길은 있다는 깨달음 한 조각이 남습니다. 그 길을 찾는 것도 결국 스스로 자신의 몫이라는 것까지. 나는 어렸을 때 제일 듣고 싶은 말이 "공부 좀 해라"였습니다. 그 말을 해줄 부모님은 세상에 안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참 좋아하는 말로 이 글을 맺고자 합니다.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 - 사회학자 벤저민 바버(Benjaminn Barber) (나의 작은 이야기가 아직도 학벌지상주의의 피해자로 살아가는 많은 분들과 힘들게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작은 용기가 될 수 있기를 비는 마음 간절합니다. )
학교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동아리와 방과후학교를 활성화시키는 방법 하나는? 용인 나곡중학교(교장 박귀준.60)가 해결책을 찾았다. 바로 외국과 친선교류를 갖는 것. 글로벌 인재 육성에 외국어는 필수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다. 학교에서 주도적으로 학생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고 싶어도 학원으로 학생들을 빼앗기고 마는 게 현실이다. 동아리와 방과후학교 희망자를 모집하여도 채 10명이 안 되어 무산되고 만다. 나곡중은 이러한 문제점을 ‘외국어교육 현지 문화체험’으로 해결하고 있다. 동아리와 방과후학교 메리트로서 외국 문화체험을 내건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 20명 모집에 80명이 몰려들었다. 인원이 넘쳐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학교가 목표로 하는 외국어 동아리와 방과후학교가 활성화되었던 것이다. 지난해 12월 나곡중 학생들은 대만을 방문하였고 지난 7월 18일 대만 대파중학교 학생 15명과 인솔교사 3명이 답방 형식으로 우리나라를 방문, 홈스테이를 가졌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1:1 짝궁을 만들어 친밀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참가학생들은 이번 홈스테이로 외국어는 물론 다른 나라의 문화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국위선양에도 일조를 하였다. 한편 나곡중은 지난 2006년부터 영어·중국어·일본어 동아리를 결성,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일본과 대만 방문에 이어 오는 8월에는 호주, 10월에는 일본, 12월에는 대만과의 방문 교류가 예정돼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과 방과후학교에서 외국 방문 시 활용할 외국어 회화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실무를 담당한 오평순(46) 어문사회부장은 "대만 관계자들이 우리학교 학부모들의 교육열의에 감탄을 하더군요. 방과후학교는 학부모들의 지지를 받을 때 더욱 활발히 운영된다."며 학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외국어 동아리와 방과후학교 인원 모집, 이젠 걱정하지 않습니다.” 박귀준 교장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다.
일본에서 소규모 특정학교 제도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과 특성에 맞게 지도하기 쉬운 소규모 학교의 특색을 살린 교육을 받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거주지 시정촌내에 한해서 학구와는 상관없이 입학을 인정하는 제도이다. 현내에서도 초중등학교 합해서 10개 학교가 소규모 특인학교의 지정을 받고 있다. 그 중에는 따돌림이나 등교거부로 고민한 끝에 이 제도를 이용하여, 성장한 아이들도 있다. 내륙지방에 사는 어느 여고생은, 초등학교 때 동급생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퍼부어 대는 욕설과 집단으로부터 무시를 당했다. 학교를 생각하면 다리가 얼어붙었다고 한다. 용기를 내어 양호실 등교를 계속했지만, 점차 곧 잘 쉬게 되었다. 이렇게 학교는 「무서운 곳」이었다. 졸업이 가까워졌을 때, 부모님이 어느 소규모 인정학교인 중학교를 찾아주었다. 「어떻게 할래?」라는 겨우 12살에 닥친 선택이었다. 불안에 가득 차 있었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라는 용기를 내어 멀리 떨어진 이같은 중학교에 갈 것을 결정하였다. 입학 당시, 동급생은 자신도 포함해서 5명, 주위는 모두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고, 가족들 간에도 친구 지간이라는 친밀한 인간관계이다. 자기만 소외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 선택이 잘 한 것인지 고민한 적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학교 밭에서 농사일이나 고사리 끊기, 지역 사람들과 합동으로 하는 운동회, 수학여행 등 즐거운 추억이 점점 늘어났다. 이 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며, 수업중에 발언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이 자신 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잘 어울릴 수 있게 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말하지 않아도, 모두 밝고 명랑하다. 선생님도 친구도 말을 잘 걸어 주었다. 「무서운 곳」이었던 학교는, 「즐거운 곳」으로 변했다. 그리고, 지금은 보통학교에 “아무 일 없이” 다니고 있다. 충실한 매일, 파티시에라는 장래의 꿈도 가지게 되었다. 중학교 때, 과자를 만들어서 학교에 가져갔더니, 친구들이「맛있다」라고 칭찬해 준 것이 계기이다. 그 때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 꿈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지금은 생각한다. 「어울릴 수 없었던 것도 포함해서 전부 자신의 거름이 되어있다.」라고 말했다. 한 산촌 지방의 남자 교사(56)는, 2001년도부터 3년간, 소규모 특인학교에 근무하고 있었다. 거기서 이전에는 등교 거부나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민하여, 제도를 이용해서 전학해 온 학생들과 만났다. 곧바로는 어려워도 서서히 마음을 열고,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해져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기뻤다. 부모도 또한, 건강해졌다. 「풍부한 자연, 강한 지역의 유대감 등 학교를 지원해 주는 주민의 존재는 물론, 교사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았던 것 같다고 생각 한다」라고 남교사는 말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구제할 수 있다면, 이러한 학교는 필요하다. 부모와 아이가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오랫동안 등교 거부 등으로 고민하는 어린이들을 지원해 온 산촌 지방의 한 여성은 따돌림이나 어린이의 자살 등 전국에서 교육의 근본이 무너져가는 상황에 위기감을 느낀다면서「교육의 원점의 하나가 소규모 학교의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모든 어린이들은 인간으로서 존경받아야 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 제도의 존재를 알고 구제받는 가족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소규모 특인학교 제도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의가 잘 미칠 수 있는 소규모학교의 특색을 살린 교육을 학구 상관없이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설치한 제도이다. 인구 감소가 현저한 지역의 학교를 존속시킬 목적도 있다. 지정은 각 시정촌이 한다. 각 학교별로 풍부한 자연환경 속에서 심신의 건강 증진을 꾀한다. 풍부한 인간성을 기른다, 밝고 구김살 없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는 등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산간이 많은 야마가타 현내에서는 2000년도에 도입한 학교가 최초로 사케다의 히무카초등학교, 오사와초등학교,이 제도를 이용한 현내의학생 수는 연도 당초의 수를 가산하면 연 120명에 달한다. 한편, 소규모 학교가 아니더라도 거주시,정,촌내에 한해서 학구 상관없이 입학할 수 있는 제도도 있다.
가짜 박사 학위 사건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모씨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호들갑일까? 무엇인가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그것을 얻기 위해 정당한 방법을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의치 않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가짜 학위로 교단에 서거나 유명세를 날리며 작가 활동이나 방송 활동을 해온 그들이 겪었을 마음의 고통 또한 결코 작지 않았으리라 여긴다. 본의 아니게 한 번 내디딘 거짓말을 되돌릴 겨를도 없이 그 길로 가게 되었다는 변명을 듣고 보면 차라리 측은한 생각마저 들게 된다. 그렇다고 가르침의 전당에서 정직과 진실을 외면한 그의 행위를 엄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학력사회 병폐 함께 고민 할 때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 사람들을 향해 삿대질을 할 자신이 없다. 아니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왜냐하면 나 자신이 그 학벌 사회에 진입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기 때문이다. 정규 과정의 학교로 진학할 수조차 없었던 가난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주경야독의 길을 걸으며 내 젊음의 시계에는 학창 시절의 낭만이나 추억을 반추해 낼 아무런 기제가 없는 것이 늘 아픔으로 남아 있다. 살아가면서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우정을 나눌 친구를 찾는다거나 짝사랑 했던 선생님이 없다는 사실도 슬프지만 거의 10년에 가까운 학창 시절이 없다는 것은, 교실 이야기가 없다는 것은 그 시간만큼 불랙홀에 빠진 것만큼 손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생존의 길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무작정 책을 읽고 무엇이 지혜를 얻는 길인지도 모른 채 그저 학력을 인정받기 위해 지식이 주는 참맛을 곱씹을 틈도 없이 과식하며 좌절과 절망을 이기고 희망을 유일한 친구로 삼았던 내 젊은 날의 뒤안길. ‘독학’이라는 최종 학력을 덮기 위해 현직에 있으면서도 주말이면 대학원 강의를 듣기 위해 2년 반을 투자하여 석사 학위를 얻었지만 그것이 체면치레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단언할 수 없다. 내 글이 실리는 문예지에서조차 최종 학력이 소개되고 인사이동 때마다 언급되는 최종 학력의 딱지는 곧 내 얼굴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오히려 나의 잘못은 다른 데 있는 지도 모른다. 내가 가지 못했던 학력 사회의 진입을 위해, 나의 제자들이 보다 이름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기를 종용했으며 나의 자식들이 지닌 재주나 소질보다 대학의 이름을 보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일조를 했기 때문이다. 실속을 따지기보다는 명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였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제는 능력에 따라 열심히 일하고 사이버대학이나 학점은행제와 같은 학력 인정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명문대를 나오고도 취업이 안 되어서 다시 전문대학을 가거나 격을 낮추어 취업하기를 꺼려서 고학력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는 교육 현실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어찌 보면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교육 문제가 출발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는 것에 치중하여 내실보다는 형식과 명분을 우선시 하였던 오랜 관행을 이제는 뒤집어 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끝없는 경쟁의 논리에 가속이 붙어 달리기를 멈추지 못한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불거지는 어두운 단면들을 닦아내기 위해서는 다시 교육으로 돌아와야 한다. 신 모씨 박사파문 우리의 숙제 ‘최고의 인간 교육은 스스로 스스로에게 가르치는 교육이다.’ 라고 한 월터 스콧의 일침은 모든 교육자와 학생들이 날마다 새겨들어야 할 금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무엇’이 되기보다는 ‘어떻게’ 되어야 하는 가를 마음으로 깨닫고 몸으로 실천하게 되어야 하리라. 신모 교수의 가짜 박사 파문은 우리 교육계가 치유해야 할 아픈 숙제이다. 이제라도 진실과 정직함, 성실과 노력이 출세와 성공이라는 명제보다 앞선 지식이 되어야 함을 더 열심히 가르쳐야겠다.
박배훈 교원대 총장은 8월 3일까지 교내 교양학관에서 청원군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정보화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근무중인 비정규직 직원 21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공공부문 비정규직 직원들을 오는 10월 1일자로 무기계약 근로자로 전환한다는 노동부의 방침에 따라 이처럼 일선 학교의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무기계약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지역내 일선 학교에는 행정사무 보조, 조리 보조, 과학실험 보조, 영양사 등 29개 직종에 5130명의 비정규직이 있으며 이들은 1년 단위로 계약, 근무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교육청은 이들 가운데 55세 이상 고령이거나 육아 휴직 대체 근무자, 전문자격증 소지자, 5월 1일 현재 근무기간 2년 미만인 근로자 등을 제외한 2100명을 우선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근무기간이 2년 미만인 근로자들은 내년 6월 다시 정규직 전환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국가인적자원 개발의 주무 부처로서 인적 자원정책을 총괄하게 될 인적자원정책본부를 1일자로 신설하는 등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고 31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기존 1차관보와 2실, 6국, 5관(단), 48과(팀) 체제에서 1본부와 1차관보, 2실, 14국(관), 56과(팀)로 확대 개편되고 정원은 552명에서 58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인적자원정책본부는 국가 인적자원위원회(위원장 대통령)의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관계부처 공무원 및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3국 8개팀 67명으로 구성된다. 3국은 정책조정관과 평가분석관, 기반구축지원관이며 8개팀은 정책총괄팀과 정책조정팀, 대외협력팀, 평가정책팀, 조사분석팀, 인력수급팀, 산학연계팀, 통계정보팀 등이다. 교육부는 교육과정 수시 개정 및 교과서 상시 개편 등 업무 효율화를 위해 학교정책실 내부에 교육과정정책관과 편수팀을 신설했다. 편수팀 신설 등 교육과정정책 분야 조직 확대는 기존 과 단위 조직을 국 단위 조직으로 11년만에 다시 승격, 부활시킨 것으로 과거 `편수국'은 문교부 시절부터 수차례 폐지되고 부활되는 `부침' 과정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교육계 일각에선 이번 조직 개편이 인적자원 분야 조직 개편을 명분으로 교육과정 분야까지 대폭 확대돼 조직 비대화를 초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또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국민의 사교육 부담을 완화하자는 취지로 임시조직(TF)이었던 방과후학교정책과와 사교육대책추진팀을 정식 직제에 넣어 운영키로 했다. 사교육대책추진팀은 정부 차원에서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사교육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사교육 통계시스템을 구축, 정확한 사교육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한편 기존 평생학습국은 평생직업교육지원국으로 개편되고 평생학습 및 직업 교육 정책을 보다 내실있게 추진한다는 목표에 따라 직업교육진흥팀이 신설된다. 대학구조개혁을 담당한 대학혁신추진단의 기능도 강화됐으며 종전 대학지원국내 학자금정책팀이 대학재정복지팀으로 확대, 개편됐다.
▲ 인적자원정책본부장 김광조 ▲ 차관보 김정기 ▲ 정책홍보관리실장 김경회 ▲ 인적자원정책본부 정책조정관 임승빈 ▲ 대학혁신추진단장 이걸우 ▲ 학교정책실 지방교육지원관 김남일 ▲ 평생직업교육지원국장 곽창신 ▲ 대학지원국장 우형식 ▲ 서울시 부교육감 박경재 ▲ 광주시 〃 우승구 ▲ 경기도 제1부교육감 황인철 ▲ 전라남도 부교육감 김석현 ▲ 경상남도 〃 엄상현 ▲ 서울대 사무국장 김화진 ▲ 전북대 〃 이영찬 ▲ 충북대 〃 이승무 ▲ 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 김동옥 ▲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황홍규 ▲ 장관비서관 박백범 ▲ 경북대 사무국장 박춘란 ▲ 인적자원정책본부 정책총괄팀장 김영철 ▲ 대학지원국 대학정책과장 이기봉 ▲ 서울대 학사과장 주남창 ▲ 한국체육대 총무과장 김정석 ▲ 한밭대 사무국장 박표진 ▲ 충주대 〃 김원찬 ▲ 한경대 〃 김춘기 ▲ 인적자원정책본부 대외협력팀장 배상훈 ▲ 〃 인력수급팀장 김선호 ▲ 〃 산학연계팀장 변영만 ▲ 〃 통계정보팀장 김환식 ▲ 감사관실 기획감사담당관 이지한 ▲ 운영지원팀장 신강탁 ▲ 정책홍보관리실 사교육대책추진팀장 박영숙 ▲ 〃 재정총괄팀장 박 준 ▲ 학교정책실 교육단체지원과장 하수호 ▲ 〃 방과후학교정책과장 함석동 ▲ 평생직업교육지원국 평생학습정책과장 승융배 ▲ 〃 전문대학정책과장 오승현 ▲ 〃 직업교육진흥팀장 김문택 ▲ 대학지원국 학술진흥과장 박주호 ▲ 〃 대학재정복지팀장 이용균 ▲ 국제교육정보화국 국제교육협력과장 최은옥 ▲ 〃 지식정보정책과장 전우홍 ▲ 충북교육청 기획관리국장 이장길 ▲ 강원대 행정본부장 강정길 ▲ 한국해양대 사무국장 명상률 ▲ 상주대 〃 윤권수 ▲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심사과장 박철현 ▲ 인적자원정책본부 평가정책팀장 노환진 ▲ 평생직업교육지원국 여성교육정책과장 서영주 ▲ 인적자원정책본부 권성연 김태형 황영준 ▲ 학교정책실 현철환 ▲ 부경대(대통령비서실) 박성수 ▲ 교육인적자원부 김병규 ▲ 〃 (美플로리다대) 정봉문 ▲ 〃 양창완 ▲국무조정실 서병재 ▲외교통상부 김천홍 ▲인천시교육청(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김익로 ▲서울대 선태무 이종실 ▲충남대 김대성 ▲전북대 윤석태 ▲전남대 신영재 ▲경북대 최승복 ▲공주대 이재달 ▲학술원 사무국 양열모 ▲교육인적자원부 정재현 ▲정보통신부 김기영 ▲서울대 조혜영 ▲인적자원정책본부 김일수 황성환 정상은 강정자 이기정 이지은 이해숙 이영찬 김우정 이주호 안주란 권지영 박형충 배동인 이인철 이윤홍 이보형 ▲차관실 이재력 ▲대학혁신추진단 임재홍 ▲울산국립대학건설추진단 하헌석 ▲정책홍보관리실 김선욱 어효진 이강복 ▲학교정책실 강현선 김지현 김주연 김진형 이창렬 이호기 오정민 강학래 ▲평생직업교육지원국 송춘환 구영창 채홍준 육심희 박혜원 김제명 임연준 송선진 박광원 예혜란 김주환 ▲대학지원국 황보은 이지현 신미경 유지완 신인섭 ▲국제교육정보화국 김광현 고계석 심민철 ▲교육인적자원부(국민고충처리위원회) 이병석 ▲ 〃 김현주 ▲군산대 최광진 ▲재경부 김창원 ▲노동부 강상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강경종 최영섭 ▲한국교육개발원 김태준 ▲한국개발연구원 이경영 ▲교육과정기획과장 박제윤 ▲과학산업교육정책과장 김종관 ▲평생직업교육지원국 남현우
학교교육비 증가율 모든 시・도교육청 2% 미만 저조 평교사・학운위 위원에 대한 학교회계제도 연수 미흡 학교 교육비의 총액을 늘리는 교부 방안 등 강구돼야 품목별 예산제도서 사업별・성과주의제로의 변경 필요 2001년 3월부터 전국 국·공립의 초중고교에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는 학교예산회계제도는 단위학교의 자율적 재정 운영을 통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여 학교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단위학교 중심의 학교경영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일대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학교예산회계제도의 도입은 실제로 학교 교육의 성과-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가? 학교예산회계제도의 실제 운영은 학교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당초의 기대효과: 허상 학교회계제도 도입 당시 정부가 예상했던 효과는 다음과 같다(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단위학교경영 자율화를 위한 새로운 학교회계제도 도입,” 리플릿, 2000.4). 첫째, 자율적 재정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다. 예산이 총액으로 배부되어 교육 수요와 필요에 따라 개별 학교가 주체적으로 교육비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적절한 예산 배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학교에서의 재정 운영에 대한 자율성이 대폭 높아질 것이다. 둘째, 학교재정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높아질 것이다. 일상경비, 도급경비, 학교운영지원비 등 여러 가지 회계로 나뉘어 운영되던 학교재정이 하나의 회계로 통합되어 복잡하던 학교재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학교의 예·결산이 모두 공개되어 학교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높아질 것이다. 셋째, 학교재정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세입재원의 용도별로 지출하던 예산을 개별 학교의 교육방침과 학교의 특성, 그리고 학생의 필요에 적합하게 우선순위에 따라 자유롭게 지출할 수 있어 재정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넷째, 교사들의 예산참여권이 보장될 것이다. 학교회계의 도입과 함께 학교운영비가 확충되고 예산의 목적지정이 없어져 직접 수업현장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요구를 예산에 적극 반영할 수 있어 교사들의 예산과정참여가 현실화될 수 있다. 다섯째, 회계 관련 업무가 간편해질 것이다. 경비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회계 지침을 적용해오던 복잡성을 제거하여 단일한 회계규칙에 의하여 예산을 관리하게 되어 회계처리가 대폭 편리해지며, 회계처리과정을 모두 전산화하기가 용이해져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여섯째, 학교의 교육활동 수준이 개선될 것이다. 교육청으로부터 전입되는 학교운영비를 대폭 확대하여 과학교구 구입이나 특별교실 내부설비 등 교실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직접교육경비가 늘어나 교육활동 수준이 개선될 것이다. 일곱째, 단위학교의 재정확보를 위한 자구노력을 지원하게 되고, 학교의 평생학습 센터 기능을 촉진하게 될 것이다. 단위학교의 자구 노력에 의해 사용료, 수수료 수입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부여되고, 이를 학교가 직접 관리·운용하게 되어 지역사회에 대한 학교시설 제공이 활성화되며, 지역 주민은 학교시설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학교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평생학습센터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될 것이다. 운용성과: 실상 학교회계제도가 도입된 지 6년째가 되는 현재의 시점에서 교육인적자원부가 학교예산회계제도의 운용성과를 전국적으로 조사한 자료는 없다. 다만 매년 시·도교육청에 대한 평가과정에서 학교회계의 운용과정에 대한 평가결과가 부분적으로 있었다. 2001년 평가보고서는 시·도교육청의 학교예산회계제도 실시를 위한 노력이 매우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예·결산 공개가 확대되고 있고, 학교운영비에서 목적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아직 단위학교의 자율성에 제약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03년 평가보고서는 학교회계제도 도입 성과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전제한 후, 교육청이 가능한 한 목적사업비를 줄이고 학교 교육비를 늘림으로써 단위학교의 재정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모든 교육행정과 재정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위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데 있다. 이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총 예산액 중 학교회계전출금과 학교회계전출금 중 학교교육비의 규모와 그 증가비율이다. 2005년 교육청 평가보고서를 보면, 학교회계전출금중 학교교육비 비중이 2003년 평가시보다 개선되지 않았다. 즉, 2003년 대비 2004년 학교회계전출금중 학교교육비가 차지하는 예산 증가비율을 보면 모든 시교육청이 2%미만의 증가율을 보여 학교회계전출금중 학교장이 재량을 가지고 예산을 편성할 수 있는 학교교육비의 증액 노력이 충분하지 못하였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학교회계 예・결산 분석을 통해 예산편성의 적정성・ 효율성을 자체 평가하고 향후 학교회계 관련 각종 통계 및 학교 운영비 산정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등의 노력을 수행했다. 학교회계제도 도입의 초기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대부분의 교육청은 인터넷 홈페이지, 가정통신문, 홍보전단, 자체 간행물, 학교신문 등을 통하여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알리는 데 주력하였다. 교육청 홈페이지에 학교회계 전용 코너를 마련하여 홍보와 함께 질의응답을 하고 있었으며, 경험이 없는 행정실장들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몇몇 학교를 하나의 단위로 묶어 유능한 행정 관리직 또는 선임자로 하여금 예산편성과 집행방법에 관하여 책임지고 지도하도록 하는 교육청도 있었다. 한편, 학교장과 행정실장을 대상으로 학교회계제도에 관한 연수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였다. 그러나 평교사에 대한 연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학교회계제도 연수도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교육청에서 학교 예·결산을 학교 홈페이지에 연중 공개하도록 의무화하였으나, 실제로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경우도 확인되었다. 한편, 2001년 이후 학교회계제도의 운용성과를 분석한 학위논문 연구들이 다수 이루어졌다. 이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당초 교육부가 의도했던 성과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학교회계제도가 완전히 정착되는 단계에 이르면 운용성과도 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표준교육비 대비 실제 교육비의 부족, 교수학습활동비의 낮은 비중, 이월금의 과다, 그리고 예산편성과목의 적정성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학교회계의 예산편성(12월~2월: 행정실장)과 학교 교육계획 수립(3월~4월: 교감)의 시기와 주관자가 달라 학교교육계획이 예산편성과 연계되지 못하고 있고, 예산편성 시기가 동계방학과 맞물려 참여가 부족하며, 예산편성 이후 이루어지는 교원의 인사이동 문제, 예산안 제출시기의 부적절함, 예산요구서 작성의 근거부족, 학생 및 학부모의 관심과 참여 부족, 담당자의 지식 부족 및 업무량의 증가, 목적경비의 과다 책정 등으로 단위학교의 의사결정이 자율적으로 결정되지 못하고 학교책임경영을 위한 예산과정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시·도교육청의 일부 사업주관부서에서는 특정사업비에 대한 예산편성 및 집행 결과를 수시로 확인함으로써 단위 학교에서 교육청이 의도하는 사업비로 편성하게 하여 예산편성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불필요한 예산집행으로 예산의 낭비를 가져오고 있다. 예산의 성과 및 효율성 감사를 위해 평가 및 감사 기법 등의 개발과 담당직원들의 연수 및 교육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학교재정 운영의 책무성 증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학교재정 운영의 책무성은 여러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는데 투명하게 예산을 운영하고 참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집행하는 일도 책무성을 증진시키는 일이라 할 수 있으나 보다 근본적으로 학교교육의 성과가 핵심적 과제이다. 즉, 집행된 예산이 학교 교육의 목표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달성하였나를 분석하지 않고는 학교재정운영의 책무성을 말할 수 없다. 학교회계제도는 비교적 단 시일 내에 정착되고 있는 제도로 볼 수 있다. 아직도 운영의 과정에서 실무적인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나, 도입 6년간의 실적을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할 때 비교적 성공적인 제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회계제도 성패의 관건은 학교 교육비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교원들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운영의 과정에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학교 교육비를 총액으로 보다 많이 교부할 수 있는 방안이 계속 강구되어야 하며, 단위학교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가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교육활동과 예산이 연계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하며, 예산 집행의 결과를 분석하여 반성하고 차년도 교육계획과 예산에 반영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현행 품목별로 운용되고 있는 학교예산회계제도에서 2008년부터 시행하는 지방교육혁신(행·재정)통합디지털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학교 교육재정의 성과관리 도입 및 성과 지표 개발이 추진되어야 한다. 성과중심의 학교 재정운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현행 학교회계제도의 문제점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품목별 예산제도에서 사업별 예산제도나 성과주의 예산제도로 변경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연수도서관(관장 전명오)에서는 7.27일 연수구내 선학·중앙초등학교의 복지대상 어린이 20명과 참여 희망학생 20명 등 40여명을 대상으로 부평구 청천동에 소재하고 있는 지엠대우 오토앤테크놀로지 현장 탐방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수도서관의 『경제교육 네트워크 센터운영』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방학 기간 중 3회 운영하는 것으로 인천상공회의소의 협찬으로 이루어 졌다. 대우자동차 홍보관을 견학한 학생들은 자동차의 부품과 조립과정에 대한 대우자동차 홍보강사로부터의 영상물을 관람하고 자동차의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미래의 자동차는 환경을 고려하여 휘발유을 대체하는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설명에서는 자동차 이용으로 인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기도 했다. 이어 전시홀에 들러 실물의 자동차를 구경하고 자동차 생산현장으로 이동 자동차 조립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상세하게 견학하고 자동차 생산과정을 본 학생들은 자동차 조립과정이 자동화된 시설이 많아 신기해하였으며, 기계들이 자동으로 부품을 고정하는 것을 보고 좀 더 빨리 움직이는 로봇을 개발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견학으로 연수도서관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경제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애쓰는 경제 현장을 탐방해 봄으로써 인천경제의 미래와 애햠심을 갖는 좋은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한다. 한편 연수도서관은 8.14일 과 16일에도 지엠대우 오토앤테크놀로지와 한국은행 인천본부를 견학 할 예정이다.
인천남부교육청(교육장 배상만)에서는 꿈· 보람· 만족을 주는 ‘좋은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 브랜드화를 위한 학교 교육비전『INNO 82』실천사례 발표 및 전시회를 개최(2007.07.24)하고 『미래를 향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책자를 1천부 발간 일선학교에 배부했다. 『미래를 향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책자는 인천관교초등학교의 ‘학생·교사·학부모 중심의 동아리 활동에 관한 감동 교육’, 제물포여자중학교의 ‘사랑 프로그램 운영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등 교사의 직무 만족과 더불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고품격 교육서비스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인천남부교육청 소속 74개교에서 82개의 주제를 선정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교육활동에 임하고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줌으로써 학교에 새로운 활력을 주기 위한 모든 선생님들의 의지와 구성원들의 노력을 한 눈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현장의 살아있는 변화와 혁신의 땀방울을 확인하고 벤치마킹하는 소중한 자료로 일선학교 현장에서 교육을 주도하며 학교 현신을 추진하시는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학을 한 지도 벌써 한 주일이 지나갔다. 날씨는 살인 더위로 방학을 힘들게 만들지만 세월은 그칠 줄 모른다. 아마 우리학교 학생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에어컨이 없어 밤을 설치고 더위와 씨름하며 하루하루를 더위와 전쟁을 치르며 지내고 있을 것이다. 저도 마찬가지다. 집에 에어컨이 없어 더위 때문에 짜증을 부리기도 한다. 젊었을 때는 더위쯤은 별거 아닌 것으로 여기고 잘 참아냈었지만 지금은 그러하지 못함이 안타깝기도 하다. 삼복 더위 중 초복, 중복이 지나갔으니 조금만 더 참으면 된다.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끈기가 필요하다. 끈질기게 참고 또 참는 것뿐이다. 그러면 더위도 스스로 꺾이게 되고 말 것 아닌가? 더위가 우리에게 주는 유익이 무엇인지를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얼마 전에 방학은 느낌표(!), 방학은 마침표(.)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어 방학은 물음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 달 남짓한 방학을 방학답게 보내는 것 중의 하나가 자신에게는 물음표(?)가 있는지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물음표가 많으면 많을수록개학 후에는 생각의 변화, 행동의 변화가 많이 일어나새로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질문을 잘 하는지? 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되는지를 한번 점검해 보았으면 한다. 학생들 자신도 나는 질문을 귀중하게 여기고 의문이 생길 때마다 질문을 잘 하고 있는지를 되돌아 보아야 한다. 부모님들도 내 자녀들이 의문에 대한 질문을 잘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유대인들의 자녀 교육의 비결은 질문에 있다고 한다.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무엇을 배웠느냐고 묻지 않고 무엇을 질문했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떤가? 자녀들이 집에 돌아오면 오늘 별일 없었나? 공부 열심히 했나? 무엇을 배웠나? 선생님들은 어떠했나? 친구들은 어떠했나? 와 같이 공부 내적인 것보다 공부 외적인 것에 더 관심이 많지 않은가? 이제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질문이 없으면 진정한 배움에 이르지 못함을 알아 질문을 많이 할 수 있는 학생들을 만들어 가면 어떨까? 질문하는 것이 귀찮아 계속 질문하지 못하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질문 속에서 배움을 일으키고 지식을 터득하며 감동을 갖게 하고 감격을 갖게 하도록 물음표(?)를 자주 갖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었으면 한다. 우리 학생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방학 동안 자신을 물음표(?)로 자신을 점검하고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나의 공부하는 습관은 어떤가? 나의 공부하는 방법은 어떤가? 나는 모르는 것을 어떻게 하나? 그냥 넘어가나 아니면 선생님을 통해, 아니면 친구들을 통해, 아니면 부모님을 통해 알고 넘어가나?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는 습관을 갖도록 했으면 한다. 방학 동안 학생들이 학교에서 가정으로 공부하는 곳을 옮겨 갔는데 부모님들이 선생님 못지않게 자녀들에게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공부하고 돌아온 자녀에게 ‘오늘 무엇을 공부했나?’라기보다 오늘 무엇을 질문했나? 오늘 무엇을 깨우쳤나? 오늘 어떻게 공부했나?와 같은 질문을 함으로 공부의 질을 높히도록 해야한다. 오늘 몇 시간 공부를 했나? 하면서 공부의 양만 자꾸 묻지 말고 오늘 모르는 것 많이 알게 되었나? 하면서 공부의 질에 대한 것을 자꾸 물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에 자신의 생활습관과 공부습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나에게는 큰 꿈과 큰 비전이 있나? 나에게는 큰 생각이 있나? 나에게는 작은 실천이 따르고 있나? 나에게는 목표가 있나? 나는 목표를 향해 치밀한 계획이 세워져 있나? 나는 목표를 향해 집중하고 있나? 나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나? 나는 목표를 향해 인내하고 있나? 나는 목표를 향해 끈질김이 있나? 이러한 물음이 자신에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방학다운 방학을 보내게 될 것이다. 방학은 물음표(?)이다.
오는 2학기부터 교장공모 시범학교(62개교)를 선정하여 완벽한 준비도 없이 예상되는 부작용도 외면한채 무리하게 교장공모제를 추진한 결과 교장 후보 55명은 선정하였으나 7개교는 선정을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찬성론자들은 아직실패라고 단정지울 수 없다고 강변할지 모르지만 실패로 가고 있음을 여러곳에서 발견 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첫째, 공모라함은 일반에게 널리 공개하여 모집함이라는 뜻으로 경제용어로 많이 쓰는데 새로 주식이나 사채 따위를 발행할 때에 특정 거래처나 은행 등을 통하지 아니하고 다수의 일반으로부터 모집하는 일을 공모라고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단위학교 교육을 책임지는 교장 한 명을 공모한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 말같다. 응모를 하면 학교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복수로 선출을 하여 임명하게 되는데 선출과정에서 각종비리와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다. 지연, 학연은 물론 뇌물공세가 총 동원되는 판에 유능하고 인품을 갖춘 훌륭한 교장이 선출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무지개빛 환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7개교가 선출하지 못한 것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지 않은가? 들째, 과연 교장자격이 있느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이고 운영위원들이 사적인 판단으로 선출하지 않고 학생과 학교교육을 위한 공적인 기준으로 선출하느냐가 관건인데 공인된 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공모에 응할 수 있게 한 것은 교육과 교장의 역할을 경시하는 풍토를 조성하였고 무자격자가 교장자리를 넘보고 틈새를 노리는 꼼수이며 자격제도를 부정하고 허물어 보려는 나쁜 의도가 숨어있기 때문에 무자격교장은 선출이 되더라도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보는 것이다. 다른나라에서도 실패의 사례도 있고 선진국은 도리어 교장자격을 엄격히 강화하고 있다는데 우리는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셋째, 교장경험이나 자격증이 없는 교감, 교사, 전문직, 교수에게 겨우 2주간의 직무연수를 시켜 교장으로 임명한다는데 2주간의 연수로 교감역할도 안해본 교사나 교수가 교장자리에 앉으면 교장의 업무를 잘 수행해 낼 것으로 보는 발상이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사람의 행동은 95%가 습관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들이 교장역할을 수행하면서 발생할 시행착오는 그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칠것인데 시범운영이 실패라는 실험으로 끝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본다. 넷째, 시범이라는 말이 앞에 붙으면 성공을 전제로하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있다. 연구학교나 시범학교 보고때 실패한 보고회를 보았는가? 아마도 실패한 공모제를 포장하기 위해 행 재정적인 지원이 공모학교에 대폭적으로 있으리라는 가설이 성립된다. 그래야 확대 실시할 수 있는 근거나 구실이 되기 때문이다. 당장에 효과를 보려고 하기보다는 안정된 교육계를 뒤흔들면 교육자의 권위는 무너지고 무너진 교육의 권위를 바로세우려면 1세기는 족히 걸릴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학교는 교장의 역할이 매우 중차대하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학생을 교육하는 선생님들이 신바람나게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은 오랜경험에서 우러나오느 것이지 이벤트성 행사나 보이기 위한 전시성 교육활동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보람을 맛보게 해주고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교장은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는 것이아니라 학생과 오랫동안 생활해 오며 터득한 교육자만의 노하우가 학생들에게 감화를 줄 수 있는 것이라고 확신하여 말 할 수 있다.
토익이나 토플, 텝스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 주도의 영어능력 평가시험이 2009년 하반기부터 치러진다. 교육부는 30일 학생용 영어능력 평가시험을 2009년 하반기부터, 일반용 영어능력 평가시험의 경우에는 2011년부터 각각 시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 영어능력 평가시험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영어능력 평가시험 개발 및 시행을 담당할 가칭 `한국 영어능력평가재단'은 올해중 설립된다. 평가재단은 기존 영어 시험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 대학중 희망 대학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BS 등이 참여하고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설립되며 향후 응시료 수입 등을 재원으로 해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 교육부는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산하에 한국 영어능력평가재단 설립준비위원회 및 설립준비단을 구성, 시험개발을 위한 평가틀 개발ㆍ해외사례 조사연구ㆍ시험 시행 및 관리 방안 마련 등 준비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국가 영어능력 평가시험 개발에 관한 사항은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영어교육진흥특별법 등 4개 관련 법률에 포함돼 있어 향후 영어교육 관련 법률이 제정될 경우 국가 영어능력 평가시험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존 영어능력 평가시험은 고교와 대학진학, 대학의 학점 인정, 졸업요건, 공무원 임용, 자격증 취득, 공ㆍ사기업 취업 및 승진 등에서 2006년 기준 269만명이 응시하는 등 수요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토익과 토플 등 해외개발 영어시험이 응시자 수 기준으로 국내 시장의 76% 가량을 점유하고 있고 초중학생의 각종 영어시험 응시자수는 2006년 56만명에 달했다. 그동안 민간 영어시험 공인제도를 통해 국내개발 민간 영어시험이 5개(PELT, TESL, TEPS, ESPT, MATE) 공인돼 시행돼 왔으나 해외개발 시험을 대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교육부는 해외개발 영어시험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영어교육 및 평가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가가 지원하는 영어능력 평가시험을 도입, 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 등은 자체 개발 영어능력 평가시험의 점유율이 각각 61%와 98%에 이르러 해외개발 영어시험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