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서울시교육청은 201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방송분야 특성화학교인 '서울방송문화고등학교'(가칭) 설립계획을행정예고했다. 서울방송문화고등학교는 그 동안 일반계고등학교의 1년제 직업위탁교육기관으로 운영돼온 아현산업정보학교를 폐지하고해당 부지에 학년당 8개 학급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그 동안 아현산업정보학교는 실용음악과의 경우 경쟁률이 매년 5:1을 상회하는 등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확대요구가많았고, 이번에 이런 요구를 수용하게 된 것.시교육청은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의 핵심인 방송기술 산업인을 육성하고 청소년들의 잠재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방송영상과, 방송콘텐츠과, 방송연기과, 방송음악과 등을 갖춘 방송문화 특성화고등학교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영상과, 영상제작과, 영상디자인과, 인터넷방송과, 연극영화영상과 등 방송 관련 학과를 갖춘 일부 전문계고등학교가 있으나, 최근 학생들이 선호하고 있는 방송연기 및 방송음악과를 모두 갖춘 방송 문화 관련 종합 특성화고등학교로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내달부터 학교 교육활동중에 발생하는 급식이나 가스중독, 일사병, 이물질의 섭취 등에 의한 질병 등에 대해서는 신속한 보상이 실시된다. 정부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학생과 교직원 및 교육활동 참여자가 학교안전사고로 인해 본 피해를 신속하게 보상받을수 있도록 구체적 규정을 담은 '학교안전사고 예방.보상법' 시행령 등 25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시행령은 학교안전사고의 기준이 되는 교육활동 시간은 통상적인 경로 및 방법에 의한 등하교시간, 휴식시간 및 교육활동 전후의 학교체류시간, 학교장 지시에 따라 학교에 있는 시간 등으로 하고, 교육활동중에 발생하는 질병은 학교급식이나 가스 등의 중독, 일사병, 이물질 섭취 등에 의한 질병으로 규정했다. 안전사고에 대한 보상한도와 관련, 요양급여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본인이 부담한 금액으로 하고, 장해급여의 지급액 산정 및 지급방법은 피공제자의 취업가능 기간과 신체장해의 등급 및 노동력상실률 등을 고려해 정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밖에 법제처가 알기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 차원에서 기존 법률을 일반 국민들이 알기쉽게 정리한 고등교육법 개정안 등 21개 법률안도 상정해 심의한다.
지난 2월말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명예퇴직을 선택한 교원들이 예년에 비해 2-3배 정도 늘어났다고 한다. 부산의 경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렇게 며예퇴직이 증가한 이유는 당연히 연금불안이 가장 큰 이유이다.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 현재보다는 손해를 볼것이라는 중론이 교직사회에 퍼진 것이 주된 이유이다. 공무원연금법개정에 따라 직접 간접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생각한 것만큼 큰 손해를 볼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다소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도 있다. 정확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이처럼 명예퇴직의 갑작스런 증가를 두고 언론에서도 일제히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명예퇴직이 일시에 이루어짐으로써 교원수급등의 근본적인 문제발생 부분에 관심을 두는 언론은 찾아보지 못했다. 지난 2월의 대거 명예퇴직으로 인해 일선학교에서는 기간제교사의 비율이 늘어나는 등 교원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관심은 교육계에서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공무원연금문제만 거론할 뿐 향후 교원수급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부분은 거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것은 큰 문제를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에서는 중등교사는 자원이 넘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초등교원도 향후 배출될 인원을 감안하면 역시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단순한 수치계산만으로 수급을 단정짓는 것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떠날사람은 빨리 떠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충분히 대기자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도 몇 십년씩 교직에 몸담아온 교원들에게 너무 섭섭함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명예퇴직이 대거 증가했지만,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원들은 대부분 평교사가 많다는 것이다. 즉 교장, 교감급에서는 명예퇴직 신청자가 많지 않다고 한다. 정확한 발표가 없어 이 부분을 확인할 길이 없지만, 교사에 비해 명예퇴직을 검토하거나 신청하는 교장, 교감급이 많지 않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물론 평교사에 비해 교장, 교감의 수가 훨씬 적기 때문에 비율로 본다면 비슷한 비율일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절대수에서 평교사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은 명예퇴직 신청을 결코 연금문제로만 볼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즉 교장, 교감의 경우는 어느정도 명예를 얻고 있는 상황이기에 '돈(연금)'보다는 '명예'를 택하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교사들에게도 예전처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풍토가 조성되어 있다면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교원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결국 교원정년단축 때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연금법개정안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명예도 없고 사회적으로 존경받지 못하는 풍토에서 더이상 교직에 몸담고 있는 것이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명예퇴직 신청자가 대거 증가한 것으로 보겠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교원들이 신나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었다면 평교사들도 '돈(연금)'보다는 '명예'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현재의 학교현장이나 사회적 분위기 모두가 교원들이 더 이상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일련의 문제는 교육당국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학교에서 교원들이 신바람 나도록 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언론을 비롯한 모든 사회에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즉 교원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풍토가 조성된다면 아무리 많은 연금을 손해본다해도 교원들은 절대로 학교를 떠나지 않는다. 많은 교원들이 바라는 것이다. '돈'때문에 교단을 떠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모든 교원들은 돈보다는 명예로운 퇴직을 원하고 있다.
학교내에서의 학생인권이 강조되면서 학교교육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학생들로부터 교사가 폭행을 당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학생인권은 있지만 교사들의 인권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도 마찬가지로 교사들을 심심찮게 모독하기도 하고 폭행을 가하기도 한다. 학교인권의 양면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 하겠다. 그런데, 학교에서의 학생인권확보는 인권위원회와 교육부의 간섭으로 어느정도 확보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학생인권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권이 확보되면 될수록 학교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공교육활성화를 위해 모든 교원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복병인 인권문제가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도 중요하지만 교사의 교육권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학생인권과 함께 교사인권도 확보방안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의 학생인권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은반면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학교에서는 인권과 자율을 강요하고 있지만, 학원의 인권과 자율을 강조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일례로 유명 학원의 경우는 학원에 들어가려면학원의 모든 규칙(학교보다 더 엄격한 경우가 많음)을 지킨다는 각서를 써야만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학교보다 훨씬 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학원에서의 학생인권과 자율을 문제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심한 경우는 학원에서 체벌까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결국 교사들의 의욕을 꺾어 버리게 됨으로써 학교는 상대적으로 학원보다 부실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학원의 숙제를 하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때마다 학생들은 학원숙제를 안해가면 호되게 야단을 맞는다고 하는데, 그 야단 속에는 체벌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대답한다. 그러니 학교보다 학원을 더 중시하게 되는 것이다. 학원에 가서 학교숙제를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만큼 인권위원회 등에서 학교에서의 인권만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에는 가정에서 부모에 의한 자녀폭력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그런데 유독 학원에서 일어나는 일은 어느 누구도 문제삼지 않고 있다. 물론 학교교육은 공교육이기에 관심을 더 두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공교육에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의 인권이 학교내에서만 확보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고 보지는 않는다. 학생들의 인권은 언제 어디서나 확보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인권위원회와 교육당국에서는 이런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묵인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학교내에서는 학생들의 인권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가지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교사들에게 최소한의 권한은 부여되어야 한다고 본다. 모든 것을 학생중심으로 가져간다는 것은 정상적인 교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인권을 강조하면서 학교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에 책임을 묻는 것은 학교의 자율권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이다. 학교내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학교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학생들의 인권확보를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교육에는 엄격하게 사교육에는 너그럽게 적용하는 인권정책이 지속된다면 결코 학생들의 인권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공교육활성화는 자꾸 멀어진다는 것도 함께 알아야 할 것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일본의 단기 대학은 학생 정원의 미달로 위기에 직면하여 있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야마가타 대학의 오다 학장 특별 보좌(52)는 생활협동조합에서 주문한 도시락에 젓가락을 대자마자, 「예술 수업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 개선해 주었으면 하는 점은? 」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같은 도시락을 먹으면서 오다씨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5명의 여학생이다. 4월부터 같은 대학의 고등교육연구기획센터가 교사력의 향상(FD)을 목표로 시작한「수업 개선 클리닉」에서의 대화이다. 오다씨는 손에 수업중에 졸거나 왔다갔다 하거나 하는 학생의 수, 교원의 이야기 내용 등이 빽빽이 쓰여진「수업 개선 체크 용지」, 통칭「진단표」를 손에들고 있다. 클리닉은 오다씨등 FD를 추진해 온 멤버 6명이 담당한다. 수업 진단 희망자는 진단표에 경력 년수나 연구 분야, 문제점을 기입하고, 오다씨 등이 실제로 수업을 보고 문제점 등을 쓰고, 학생의 반응도 살핀 뒤에 처방전을 내린다. 제1호“환자”는 인문 학부에서 예술 문화론을 가르치는 모토키 교수(57)로, 일방적인 수업이 아닌지, 학생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싶다고 개업과 동시에 신청하였다. 오다씨 등은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업을 참관 해 왔다. 학생에게 마이크를 향하여 의견을 요구하거나 출석 카드에 질문을 쓰게 해 다음 번의 수업에서 대답하거나 하는 모토키씨의 궁리에 대해서, 학생에게 질문지 조사도 했다. 점심 식사를 하면서 이루어진 청취 조사는 진찰 출발로부터 2개월 전인 6월 12일의 일이다. 학생으로부터는「마이크를 돌려주기 때문에 이야기하기 편하다」「배부한 자료에 쓰는 공간이 없는 것이 난점」이라는 소리가 들렸다. 「동료의 지원으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수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모토키씨는 말했다. 오다씨는「클리닉은 개선의 노력을 후원하는 장소이다. 자신감을 갖게하는 것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환자”는 아직 모토키씨 1명이지만, 장래에는 학교내 뿐만이 아니라, 지역의 타대학으로부터도 받아들인다. 이미 홈 페이지에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오다씨가 FD담당이 된 것은 7년 전이며, 이래, FD선진교를 시찰, 사례집「깜짝 놀라는 수업 개선」도 발행했다. 같은 현내에서 사카타 단기 대학이 파탄나서, 「지역을 위해서도 대학은 살아남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사실을 통감하고 있다. 3년전에는 현립의 보건의료 대학과 요네자와 여자 단기대학, 사립의 토호쿠 공익 문과 대학, 야마가타 단기 대학, 우요학원 단기 대학의 6교가「FD네트워크“수빙(樹氷)”」을 결성하였다. 이 네트워크는 공동으로 국내외의 선진대학을 시찰하고, 학생과의 의견 교환회나 수업 연구회도 열어 왔다. 이로부터 느끼는 것은 소규모교의 한계이다. 「열의는 있어도 경제적, 인적 여유가 없다. FD가 의무화되어도 껍질만 남을 수 있다」 오다씨의 목표는 연수 기술을 공유하여, 개발 비용이나 인재를 절약하고, 지역 전체의 대학이나 단기 대학의 힘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클리닉도 그 일환이다. 투자된 것은 머지않아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어느 해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 여름방학은 그야말로 땀과의 전쟁이었다. 새벽밥 먹고 출근하여 숨돌릴 틈 없이 이어지는 보충수업을 마치면 곧바로 야간자율학습이 시작된다. 빽빽한 일정에도 무더위 쯤은 아랑곳하지 않고 책장을 넘기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등에 식은 땀이 흐르더라도 성심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방학 중에 수업이 없는 선생님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각종 연수나 대학원 강의에 참여하느라 학기 중보다 오히려 더 바쁘게 지내게 마련이다. 연수나 강의 장소도 대부분 통학이 어려운 장소에 위치하고 있어 가족과 떨어져 하숙이나 기숙사 생활을 하는 불편마저도 온전히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며 한 가지라도 더 배우기 위해 땀을 흘린다. 필자도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느라 눈 코 뜰 사이없이 바빴지만 가끔 짬을 내서 교사 직무 연수에 출강을 했다. 자신의 전공과 관련이 없는 분야인데도 하나라도 더 알기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르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배움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을 수 있었다. 사교육이 주도하고 있는 입시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도 눈물겹다. 대학교육협의회에 속한 상담 교사들이 지방의 모 대학에 모여 3박 4일 동안 진로지도와 관련된 연수를 개최했다. 고교별로 제작된 전년도 입시 결과를 수합하여 통합적인 메뉴얼을 만들고 이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여 교사와 학생들에게 제공할 자료를 만드느라 정해진 일정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2008학년도 입시부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통합논술에 대한 준비도 무더운 여름만큼이나 그 열기가 뜨거웠다. 대교협 주최로 2006년 고교-대학간 입학관계자협의회가 발족시킨 논술연구회 소속 교사들은 통합논술 시행대학의 출제방향, 출제의도 그리고 평가기준을 정리하고, 모의고사 문항 분석과 함께 핵심아이디어를 담은 책자(논술교육 길라잡이 Ⅱ)를 출간하여 전국 인문계 고등학교에 무료로 배포했다. 필자와 함께 이 모임에 참여한 교사들은 통합논술만큼은 사교육에 주도권을 내줄 수 없다는 일념으로 아무런 댓가도 없이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으로 일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현장 교사들의 논술 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제작․보급할 예정이다. 이 모임에는 출제 및 채점 경험이 풍부한 대학 교수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교사들의 여름나기는 곳곳에서 그 열기를 더하고 있으나 정작 교육 당국은 찬물을 끼얹는 소식만 쏟아내고 있다. 교사도 엄연히 자격증을 가진 전문직 종사자라는 사실을 교육부 스스로가 부정하듯이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강행하고 있으며,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교원평가’와 관련된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게다가 매년 성과급을 빌미로 교직사회의 단합마저 해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사들 사이에서도 헌신․봉사보다는 개인적인 실적쌓기에만 급급하는 경우도 있다. 말하자면 개인이 교육적인 목적으로 취득한 각종 정보나 자료를 공유하기보다는 꽁꽁 숨긴 채 혼자만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교육 당국이 교육의 시장경제원리 도입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교사 간 경쟁을 유발한 데 그 원인이 있다. 교사의 말 한마디에 학생의 앞날이 좌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사의 역할이 왜 중요한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여름방학에도 비지땀을 쏟으며 수업을 하거나 연수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료 제작에 참여한 교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교육 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자성해 보기 바란다. 공교육 부활의 열쇠는 교사들을 춤추게 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왜 교육 당국만 모르고 있는지도 포함해서 말이다.
뇌 장애자를 지원하는「미야자키 파일럿클럽」이 있다. 이 클럽이주최한 강연회「뇌 과학은 따돌림을 없앨 수 있는가?」라는주제로 미야자키시 미야자키시민 문화홀에서있었다. 강사는 미야자키시의 남부병원 우에다 뇌신경외과부장으로, 따돌림 문제와 뇌 과학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강사에 의하면 뇌 과학과 따돌림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양친으로부터 체벌을 당하거나, 폭력적인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즐겨보며 자란 어린이는 따돌림을 하는 어린이가 되기 쉽다는 것이다.어렸을 때의 뇌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여러 가지 자극을 받아들여 성장해 가기 때문이다. 이것은 최초의 기억이나 경험이 지속되어 바뀌지 않는 현상의 하나이다. 따돌림을 하는 어린이는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집단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빠른 시기부터 알게 된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따돌림을 하던 학생이 중학교에서는 학급에서 인기 있는 학생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남의 마음을 추측하여 하면 안 되는 일을 인식하는「전두엽」의 발달은 15세 무렵에 절정에 달한다. 그래서 그보다 연령이 낮은 어린이는「따돌림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주위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이다. 따돌림을 하는 어린이는 반드시 괴로운 경험이나 슬픈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 괴로움과 슬픔을 메구기 위해서, 남을 괴롭힘으로 쾌감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결국, 따돌림을 하는 어린이를 사랑하고 있는 가까운 사람이「따돌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킨 후에, 그 괴로움과 슬픔을 옆에서 한 순간이라도 좋으니까 서로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최종적으로는「너는 괴롭지 않아, 외롭지 않아」라고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어린이에 대한 대처인데, 어느 자료에 의하면 중,고생의 반수 이상이 고민이나 걱정을 상담하는 상대로 친구를 택하고 있다.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부모나 교사에게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다른 설문 조사에서는 어린이가「부모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해해주고 있다」라고 믿고 있는 것도 밝혀졌다. 부모는 좀 더 자신을 가져도 된다. 아이의 눈을 보면서 대화하고, 그 속에서 신호를 얻을 수 있기 바란다. 눈은 뇌의 일부이므로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한편 교사는 어떠한가. 인식해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중의 하나가「어른은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어린이에게는 의외로 어려울 수 있다」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주먹 쥐고 손을 펴서」처럼,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것을 반복하는 운동은, 어른에게는 간단하지만 10세정도의 어린이에게는, 뇌의 전두엽을 꽤 사용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어른의 감각으로「왜 이런 간단한 것을 할 수 없니?」라고 가볍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교실 내 다른 학생들 앞에서라면 더더욱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현장 교사들은 뇌과학의 발달에도 관심을 가져 학교 현장에서 교육에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필자의 취미는 친구와 전화로 '수다떨기', 'TV 보기', ‘각종 인쇄물 읽어보기’이다. 그 중에서도 친구와의 오랜 수다로 머리가 멍해지고 팔이 아퍼지고 지루해질 때, 인쇄물로 눈이 피곤하고 쉬고 싶어질 때 소파에 편히 누워 리모콘을 손에 들고 TV를 켠다. 손가락 끝으로 톡톡 누르면 전국 곳곳, 세계의 이모저모가 한 눈에 들어온다. 무거운 주제의 시사물이 눈에 들어오고 생각이 많아진다. “시사기획 쌈-새터민 만명, 얼굴없는 대한민국 주민” 새터민은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온 북한 주민으로 남한 정부로부터 정착을 위해 일정부분 도움을 받은 사람들을 말한다. 필자의 부모님은 1,4 후퇴 때 피난을 와 남한에 정착한 분들이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를 활짝열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아 열심히 보았다. 이 프로그램은 새터민들이 주로 입주하는 임대아파트에서 새터민의 수가 점점 많아지자 기존의 주민들과 벌어지는 크고 작은 갈등을 중심으로 통일을 대비한 문제점 점검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것이었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려면 가슴은 따듯할지언정 머리는 냉정해야 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지 어느 한 편에 치우친 편향성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복잡하게 만들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사태에 이르게 한다. 프로그램의 방향은 다소 감상적, 감정적이었다. 남한의 주민들은 새터민들에 대해 57%가 무관심하고 23%정도가 동포애를 느낀다고 한 반면 새터민은 48%가 동포애를 느낀다고 하였으며, 남한의 주민은 새터민과 만난 사람일수록 새터민을 싫어하고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방송에서는 남한의 주민들이 더 동포를 따듯하게 여겨야 한다고 질책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같은 말과 문화를 지닌 지역으로의 이동이므로 다소 적절하지는 않더라도 새터민은 헐벗고 가난한 자신의 지역을 떠나 잘 살아보겠다고 사탕수수밭의 노동자나 의사나 변호사 등 한국 사회에서 우대받는 전문직이나 앞날에 비젼이 불투명해 보다 나은 삶을 택해 미국으로 이민한 초기 한국 이민자와 그 처지를 비교할 수 있다. 새터민의 경우는 미국이 정책적으로 자신의 국가에 보탬이 되는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과 달리 그야말로 동포애를 발휘하여 험하고 어려운 장벽을 넘어 고생하고 남한 땅에 왔다고 정착금을 주고 적응훈련을 시켜주고 있으므로 상황이 낫다. 전쟁 중에 이북에서 피난 온 내 부모님 세대와 비교하여도 훨씬 형편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포애에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면 불평과 불만만 많아질 뿐이다. 어느 사회나 그 사회에 보탬이 되는 집단과 사람들이 우대를 받는다. 미국에 이민 간 이민자들은 사탕수수밭에서 혹독한 고생 끝에 현재의 다소 안정된 생활을 얻은 것이며, 전문가 집단으로 간 사람들도 그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하는 자신의 노력에 의지할 뿐 타인의 도움에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 사회에서 열심히 일을 해 개인적인 부는 축적한 요즈음도 집단에 보탬이 되는 일에는 인색하다는 이유로 미국내에서 한국인들은 크게 부각되지 못한다. 어느 사회고 그 개인의 노력과 그들의 동질 집단이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그 사회에 보탬이 되었을 때 대우를 받고 주변의 타 집단들과 통합과 융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정부차원에서는 보다 큰 시각으로 통일과 사회의 안정을 위해 정착금을 주고 교육을 해주고 집터를 주지만 주민의 경우는 다르다. 남한의 주민은 개인적인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으며 살다보면 굳이 새터민이 아니라도 이웃과의 갈등으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미 정착하여 같은 주민이 된 사람들에게 새터민이므로 남다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하는 자체가 무리이다. 문화가 다르고 생활방식이 다른 사람들을 이질적으로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같은 주민으로 자신을 위해 생활을 해가는 중 부닥치는 어려움은 스스로 혹은 같은 어려움을 갖는 사람들끼리 해결책과 위안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곳에 정착하면 어느 곳이나 텃세라는 것이 있고 사는데 어려움이 있다. 남한 사람들도 남한 내 다른 곳에서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다. 60년의 분단으로 인해 문화가 다르고 생활방식도 달라졌으므로 미국이라는 아주 다른 나라에 정착하였다는 심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새터민의 적응을 돕는 길이다. 차별이 서러워 영국의 런던으로 망명을 신청했다는 새터민은 영국에 가면 그야말로 절절히 모든 것에서 혼자라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선진국 시스템에 한국적 정서 즉 정에 의거한 인정은 없다. 능력과 노력만이 요구된다. 남한 사회는 많은 것을 베풀고 있다. 방송이나 신문 등 매스컴의 무뇌적인 행위로 탈북자의 이북 가족이 위험해지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한 등급 낮은 사람들, 모자라는 사람들의 우월적 생각과 무시하는 행동은 어느 사회에서고 있는 일이다. 그럴수록 더 노력하고 합심하여 그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굶주림에서 죽어가는 그 곳보다는 백배 천배 낫지 않은가. 그 이상을 동포애에 의지한다면 남한 사회에서 더욱 고립되고, 남한 주민들의 반발도 높아져 적응과 화합은 요원해질 것이다. 돌이 채 안된 버려진 갓난쟁이를 불쌍하다고 눈물을 흘리며 다가가는 봉사자에게는 아기를 돌볼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 아기는 그 상황이 안되긴 했지만 어찌되었거나 혼자서 이겨내는 마음가짐과 처지를 인정하고 극복하는 훈련을 받는 것이 사회에서 살아날 확률이 높다. ‘그 아기를 평생 데리고 돌볼 생각이 아니라면 안아주지 마세요.’ 라고 말하던 영아원 선생님의 말이 귀에 쟁쟁하다. 필자가 영아원에 가서 한 방에 있는 여덟명의 아기 중 한 아기가 안아달라고 팔을 벌리기에 안아주려하자 선생님이 만류하며 들려준 말이다. 이북에서 한학을 공부하셨던 필자의 할아버님도 피난을 내려와 벽돌을 지고 공장을 짓는 노동자로 일했으며, 아이 열을 낳고도 오직 하나만 살아남은 귀한 아들이라고 이름을 여럿 가진 필자의 아버님도 생활고에 못 이겨 아이스케키통을 들고 아이스케키를 팔러 나갔다가 ‘사세요’라는 말을 못해 모두 녹여버리기를 반복하였단다. 골목 여기저기를 가리키며 아버지가 옛날에 다니던 길이라고 말씀하실 때 필자의 형제들은 눈물이 났었다. 그 인고의 세월 위에 자손들이 잘난 체하며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할아버님은 전쟁 중에 하나뿐인 아들이 군인으로 징집될까봐 크게 걱정을 하며 불안한 나날을 보냈다고 하셨다. 그 때에 비교하면 지금의 새터민은 너무도 좋은 환경이다. 무리한 기대와 희망, 요구는 금물이며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을 위한 현실적인 교육 즉 직업훈련, 사기에 대한 주의사항 등을 더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 것이 새터민 자신의 성공적인 삶과 남한 사회의 발전 더 나아가 통일 한국에 보탬이 되는 길이다. 고단한 일상과 버거운 삶의 무게로 고향과 어머님을 그리며 눈물로 얼룩진 글을 썼던 아버지의 일기가 생각났다. 책들이 뭉텅뭉텅 쌓여진 다락방을 뒤지다가 필자가 발견한 희긋히긋노르스름하게 바랜 여러 권의 책이 아버지의 일기였다. TV를 보며 다시 한번 부모님의 어렵고 힘든 세월을 되새기고 직접적인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에둘러서 “아버지, 아픈 데는 없으시지요? 잘 챙겨드시고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세요. 여기 식구들은 모두 다 잘 있어요.” 라고 전화를 드리고 싶어졌다.
주5일 수업제의 일부실시로 예전보다줄어든 여름방학을 마치고 각급학교들이 개학에 돌입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여름방학보다는 겨울방학을 더 길게 하는데, 예전에는 명분이 그나마 있었다. 연료(조개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겨울방학을 길게해야 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시대에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 경제성장을 통해 연료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을 길게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늦게 찾아왔다. 8월 하순으로 접어드는데,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는 좀 시원해 지겠지라고 생각했었지만 그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사정때문에 개학을 하긴 했지만 다시 임시휴교로 돌아서는 학교들이 나타나고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 당연히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임시휴교나 단축수업은 불가피하다. 교육부에서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 임시휴교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며칠 전의 일이다. 그러나 그 규정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천재지변이 발생하거나 예상될때는 당연히 임시휴교를 할 수 있었다. 무더위도 일종의 천재지변으로 본다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폭염경보나 주의보는 임시휴교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명분일 뿐이다. 올해의 무더위가 앞으로 며칠이 더 지속될지 알수 없지만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리 쉽게 무더위가 수그러들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무더위 때문에 임시휴교를 해야 하는 현실은 정말 안타깝다. 학교의 기본시설이 미비되었기 때문이다. 최소한 각급학교의 교실에 냉방장치가 제대로 되어있다면 임시휴교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교실에 선풍기 몇 대만이 설치된 학교가 대부분이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면 무더위를 피할 수 있을 텐데, 에어컨 설치는 그리 희망적이지 못하다. 최소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설이 미비된 것이다. 교육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모든이들이 주장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본적인 냉방시설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학교에서 어떻게 제대로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더 큰 문제는 이런 교실의 냉방시설 확보를 위한 교육당국의 노력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곳에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교육에 투입되는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하겠다.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예전에는 더워도 선풍기만 있으면 참고 공부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인내심을 요구하기에는 시대의 변화가 너무도 크다. 가정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었는데, 학교에는 에어컨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학원에는 에어컨이 항상 가동되어 시원하지만 학교의 교실은 4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제대로된 공부가 될리 없는 것이다. 그러니 공교육을 불신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바에는 차라리 여름방학을 더 길게하고 겨울방학을 줄이는 것이 낫다는 생각도 든다. 연료비를 절약하기 위해 겨울방학을 길게 했었지만, 이제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여름방학을 더 길게 하면 어떨까 싶다. 겨울방학을 굳이 12월에 시작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1월 초에 겨울방학을 한다고 큰일나는 것 있을까. 어차피 학교의 학기는 3-8월, 9-2월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 않은가. 2월말로 학년을 마치면 된다. 1월에 겨울방학을 시작해도 문제가 없다면 무더위를 피해가기 위해서는 여름방학을 더 길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것이 어렵다면 모든 학교의 교실에 냉방장치를 설치하면 된다. 폭염경보나 주의보가 내려지면 휴교할 수 있다는 규정의 제정보다는 현실적으로 휴교하지 않고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기본시설을 갖추는 것이 곧 공교육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국지성 호우가 끝나고 나니 그야말로 가마솥 더위다. 열대야가 계속 된다. 이 무더위 어떻게 이겨낼까? 리포터는 음악과 함께 이겨낸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함께하노라면 무더위는 저 멀리 사라지고 만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펼치는 문화행사가 다양하다. 음악 공연을 보면서 유명 예술인을 만나는 것 이외에 다양한 음악 장르를 접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클래식, 가요, 국악, 록(Rock), 뮤지컬, 영화음악, 팝송 등. 이제8월이면 음악과 함께하는 무더위 이겨내기가 여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의 하나가 될 것 같다. □ 리포터가관람한(할) 음악 행사 -수원 여름음악 축제(8.11-8.15 / 수원야외음악당 / 수원시. 수원문화원 주관) -꿈꾸는 한여름 밤(8.15-8.17 / 장안구민회관 야외무대 / 장안구민회관 주관) -용인시민과 함께하는 樂 페스티발(8.18-8.20 / 동백호수공원 야외특설무대 / 용인시 주최)
빌 게이츠. 하버드 중퇴하고 MS창업.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 자선 사업을 제일 많이 하는 사람. 자녀에게 자신의 재산을 물려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수백 억 달러의 재산 중 천만 달러 정도의 돈을 물려주겠다고 한 사람. 50세가 넘으면 재산의 95퍼센트를 자선단체와 연구기관에 기부하겠다고 말한 사람.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이런 몇 가지 토막들이다. 그가 어떻게 MS를 창업하게 됐고, 어떻게 어린 시절을 보냈고, 어떤 식의 교육을 받고 자신의 생각을 키워갔는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부모는 빌 게이츠에게 어떤 식의 교육을 했는지도. 한 자식의 성공 뒤엔 그 자식의 아버지나 어머니가 있다는 소릴 종종 듣는다. 부모의 교육열과 방법이 자식을 성공적으로 키웠다는 말이다. 세계 제일의 갑부인 빌 게이츠도 마찬가지이다. 을 보면 빌 게이츠의 성공 이면에 그의 아버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빌의 아버지 게이츠 2세는 미국의 유명한 변호사로 워싱턴 주 변호인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빌이 어렸을 때부터 빌의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그의 교육 방식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교육방식은 아니다. 학원에 보내고 특수교육을 받게 하고 돈을 들여 어떤 교육을 배우게 하는 게 아니다. 주로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교육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해주었다. 일정한 규범도 만들어 놓았다. 하나의 약속인 그 규범에 벗어난 행동을 했을 땐 그에 따른 적절한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깨닫게 했다. 그리고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도록 했다. 그러기 위해 아버지는 아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다 빌이 어떤 고민에 빠지거나 문제로 인해 갈등을 할 때면 스스로 문제를 깨닫고 해결할 수 있는 이야길 들려주었다. 물론 그 이야길 듣고 그 이야길 통해서 아버지가 무슨 이야길 하려고 하는지 통찰하는 빌의 능력도 돋보인다. 사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게이츠 2세가 빌에게 하는 교육방법이 다 옳고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남달랐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늘 아들과 대화를 했다. 그 대화를 통해서 아버지는 어떤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기보단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하게 했다. 또 아들에게 어떤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 문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수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빌이 수학만을 주로 하고 다른 과목에 소홀할 땐 폭넓은 지식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여 백과사전을 스스로 일독하게 한다. 그 두꺼운 백과사전을 읽으면서 빌은 지식의 바다에 빠져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아버지가 아들에게 백과사전을 읽으라고 한 건 아니다. 스스로 읽게 한 것이다. 이러한 아버지의 교육은 지식적인 측면에서만 이루진 게 아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고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될 모든 측면에서 이루어진다. 아버지는 여러 이야길 통해 아들이 용기를 가지게 하고, 창조와 열정, 신용과 인내 그리고 관용과 예의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리고 겸손과 우정, 신중함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기도 한다. 그럼 게이츠 2세가 아들 빌에게 들려준 몇 마디를 들어보자. “용기가 있으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용기가 없으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단다.” “이 세상에는 용기와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단다. 그러니 반드시 머리를 써야 성공할 수 있어.” “사실 세상에는 좋은 운명이니 나쁜 운명이니 하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단다. 모든 사람의 운명은 자신의 이상과 투지, 장점, 가치관 같은 것들과 직결되어 있어. 한마디로 말해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지.” “실패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 역시 도전이지. 도전을 회피하는 사람에게는 삶도 없다.” “네가 베푼 관용은 상대방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관용을 베풀면 너도 마음의 여유가 생겨 쉽게 화도 안 내게 도지. 그러나 관용이 무조건적인 양보는 아니란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야 할 땐 냉정하게 맞서서 싸울 줄도 알아야 해.” 이러한 이야기들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충분한 예화 또는 우화를 들려준 다음 대화를 나누는 중에 한 것들이다. 이 책은 단순한 교육서가 아니다. 또한 자서전적인 글도 아니다. 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가 아버지에게 어떤 식의 교육을 받았고, 그 교육이 빌의 삶과 성공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고 독자들이 쉬게 접근할 수 있게 한 책이다. 그래서 책의 이야기 구조도 ‘소년 빌’, ‘아버지의 이야기 수첩’, ‘부자의 대화’, ‘빌의 성공 스토리’, 그리고 ‘Bills Note' 등으로 나누어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서 ‘아버지의 이야기 수첩’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흥미를 끌 수 있는 이야기로 되어 있어 엄마나 아빠와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다. 암튼 독자들은 이러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 빌 게이츠의 어린 시절부터 학창시절 그리고 MS를 창업하여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는가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빌이란 사람의 삶의 단면까지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자신의 교육방식도 한 번 돌아보게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학원으로만 내보는 우리 교육 현실 속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진정 무엇을 깨우치게 하고 무엇을 배우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아이들에게 고기를 잡는 방법뿐만 아니라 고기를 잡는 도구까지 만들게 하기 위해선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대표 사범대학'이 모여 입시정책을 비롯한 교육문제의 흐름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만들었다. 서울대 사범대는 미국,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8개 국가의 유수 사범대가 '세계적 선도 사범대학의 국제협약'(International Alliance of Leading Education Institutes)을 맺고 20일 싱가포르에서 첫 모임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에는 서울대를 비롯해 미국 위스콘신대, 영국 런던대, 캐나다 토론토대, 호주 멜버른대, 덴마크 아르후스대, 중국 베이징대, 싱가포르 난양공대 등 각국을 대표하는 대학의 사범대가 참가했다. 협약에 따르면 8개 대학은 입시정책을 비롯한 세계적 교육 이슈를 주제로 매년 공동 연구를 벌이며 학술 교류, 교수 파견, 학생 교환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들 대학의 사범대 학장들은 모임에 참석해 교육 문제를 논의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면서 교육문제의 대안과 거시적인 교육정책을 마련해 각국 교육당국에 제시할 계획이다. 서울대 사범대는 ▲ 변화하는 시대의 대학교육과 입시정책 ▲ 지구촌화와 다원화에 따른 다문화교육 ▲ 각국의 정부구조와 교육 정책 부서의 위상 및 성격 등을 협력 연구 주제로 제안했다. 조영달 사범대 학장은 "입시정책과 대학 자율화야말로 교육계의 '영원한 숙제'다. 교육부의 역할과 정부-대학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 주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 학장은 "세계 유수 대학의 8개 단과대학이 한꺼번에 국제협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협약에 참가함으로써 함께 연구ㆍ도출한 대안을 국내 정책결정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일부 고교에서 학생들의 내신을 올려주기 위해 이미 제출한 문제를 다시 내는 성적 부풀리기 등 편법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이 지역 8개 고교에 대한 정기감사를 벌여 7건은 행정상 처분하고, 14건은 재정상 처분, 48건은 신분상 처분을 해 230명에 대해 주의, 경고 등의 처분을 내리고 잘못 집행된 예산 1천140만5천여원을 회수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결과 S와 M고교 등 3개 고교는 학생들의 시험 점수를 올려 내신에 이익을 주기 위해 일부 과목에서 전년도나 전학기에 이미 제출했던 문제나 동일한 내용의 문제를 낸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H고교 등 4곳은 일부 교사들이 특정학생들에게 봉사활동과 수행평가 점수를 올려주는 등 점수 관리를 잘못해 다른 학생들에게 상대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M고교의 한 교사는 일부 과목의 수행평가 채점 기준을 최고 5점이 넘지 않도록 정해 놓고도 일부 학생들에게 9점씩을 주기도 했다. 수학여행이나 현장학습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에서 인솔 교사들이 경비를 내지 않아 그 부담이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J고교는 선박편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면서 인솔 교사들이 경비를 내지 않은 것은 물론 전체 학생 482명 가운데 273명은 고급객실을, 209명은 중급객실을 이용했는데도 모두 고급객실을 이용한 것으로 서류를 잘못 작성, 여행사측에 수백만원의 운임료를 과다 지급한 사실도 적발됐다. 시간외 근무수당 등 각종 수당도 주먹구구식으로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S고교 등 대부분의 학교는 결근이나 조퇴, 심지어 병가를 낸 직원에게도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했고 H고교의 교사 2명은 실제 부양가족과 같이 살지 않았는데도 부양가족 수당을 타 간 사실이 감사에서 드러났다. 이밖에 대다수 학교가 시설공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설계서나 수량 산출내역서 등을 정확하게 작성하지 않아 학교공사와 관련 예산이 투명하게 집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고교에서 내신을 올려주기 위한 성적 부풀리기 등 편법 행위가 여전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일선 학교를 철저히 단속해 공공성과 형평성을 해치는 불법 및 편법 행위가 근절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로 배움의 때를 놓친 성인들이 초ㆍ중ㆍ고교 학력을 인정받으려고 다니는 학교형태 평생교육시설에 대해 앞으로 정기적으로 실태조사가 실시된다. 1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평생교육법 등을 근거로 평생교육시설에 대한 정기 실태조사 계획 등을 담은 '학교형태 평생교육시설 업무처리지침'이 마련됐다. 이 지침은 평생교육시설에 대해 매년 4월1일을 기준으로 교원 및 시설ㆍ설비 등의 보유 현황을 서면조사하고 3년에 한차례 현장 실태조사 및 지도ㆍ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조사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시설에는 특별예산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기준미달 시설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지 못하도록 개선을 촉구하고 행ㆍ재정 지원시 반영한다. 학교형태 평생교육시설을 부정한 방법으로 관리ㆍ운영하는 경우 평생교육법에 따라 등록을 취소하거나 전부 혹은 일부 운영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 보조금과 관련, 세입ㆍ세출 예산편성 결과는 회계연도 5일 전까지, 결산 결과는 회계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교육청에 제출하고 회계관계 증빙서는 5년 이상 보관해야 한다. 보조금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중간정산을 실시할 수 있고 사업종료 후에는 최종정산을 실시해야 하며 정산 잔액은 교육비 특별회계에 반납해야한다. 이는 보조금이 용도 외로 사용되거나 평생교육시설 운영자의 개인 재산 증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막으려는 조치로 보인다. 시간적ㆍ경제적 제약 등을 감안해 여름ㆍ겨울방학을 수업 일수로 활용, 기존대로 1년 3학기제를 실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초등학교는 2년, 중ㆍ고교는 1년을 단축할 수 있다. 학교형태 평생교육시설은 신고제가 아닌 등록제이며 정규학교가 아닌 만큼 설립 조건은 정규학교의 인가 절차에 비해 대폭 완화됐다. 정규학교 미진학자, 근로청소년, 성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형태 평생교육시설은 교육과정과 시설이 일선 학교와 유사하며 이중 학력 인정시설을 졸업하면 일선 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는다.
우리 나라 교육계에 연금과 관련하여 대량의 숙련 교사가 퇴직을 하는 것에 대하여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일본은 앞으로 2,3년에 걸쳐 단괴 세대라 부르는 교원이 퇴직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교원의 대량 퇴직에 대응하여, 수업기량을 데이터로 축척하는「커리큘럼NAVI」(애칭. 커리나비)를 오사카부교육위원회가 부교육센터에 신설하였다. 전문 상담원을 상주시켜서 교원에게 지도안 작성 방법을 조언하거나, 상담에 응하는 외에 교원의 자주 연수회 기획을 지원하는 등, 한 사람 한 사람의 지도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교원의 연령구성은, 상부가 돌출해 있는「와인 글라스형태」라고 일컬어져, 오사카부에서는 40대 이상의 교원은 초등학교에서 64%, 중학교 73%, 고등학교에서 88%에 해당한다. 최근 10년 내에 교원의 7.8할이 교체된다고 하여,「지금까지 쌓아온 지도방법이나 지도내용의 전달이 커다란 과제」(부교육센터 교육부장)로 되어, 커리나비로 그 전달기능을 보충하기로 하였다. 더 나아가서 작년 가을에 전국 각지에서 발각된 필수 과목의 단위 미수문제도 커리나비 개설을 하도록 밀었다. 부내 공립 고등학교에서는 단위 미수문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교육과정을 따르기만 하면 좋은가라는 문제가 있다 」라고 교육부장은 지적한다. 지금까지의 부교육센터의 연구로, 수업개선을 시도한 중학교에서 시험지를 전혀 백지로 제출하는 경우가 줄어들거나, 수업을 잘 알아듣는 학생이 잘 모르는 학생에게 가르쳐주는 등 학생들끼리 서로 협력하는 모습이 눈에 띠게 된 것 이외에, 등교거부 학생이 주어든 것이 명백해져서 교육기획부장은「수업이 재미있으면 학생들은 반드시 바뀐다」라고 강조했다.「본질은 수업의 내용, 그것을 충실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커리나비는 도서실의 한쪽 구석에 개설하고, 과거에 실천된 지도안 파일이나 정부나 다른 부현의 연구자료, 현행교과서와 과거의 교과서 등 다채로운 자료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또한, 교원들이 그룹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책상도 배치하였다. 퇴직한 교장이나 교감이 상주하여, 교원들의 상담에 응하거나 조언을 하여 수업개선을 지원, 센터의 지도주사도 필요에 따라 조언 등을 한다. 교육기획부장에 의하면, 지금까지 전체적인 지도안을 쓰는 방법 등의 연수회는 해왔지만, 좀 더 자기 교과나 특정 분야로 특화한 지도안 쓰는 법을 가르쳐 주기를 원하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이야기하며,「각 학교, 각 선생님에 따라 각자 다른 요구에 대응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교내연수회 강사소개나 파견을 하는 것 외에, 교원의 자주 연수회를 기획하거나, 궁리를 짜낸 교재 공개 등도 행한다. 교원을 지망하는 대학생도 교육실습 상담이나 졸업논문 조사연구 등에 이용할 수 있다. 금년도 예산은 약 560만 엔을 계상하였다. 이용시간은 월, 수, 금은 오전 9시~오후 5시 반까지이고, 수업을 마친 후에도 이용하기 쉽도록 화, 목요일은 오후 8시 반까지 연장한다. 매월 제 2, 제 4토요일도 문을 연다.
정부의 `미래교육 비전과 전략' 방안은 한마디로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무시한 비현실적인 방안이다. 앞으로의 방향이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것에는 공감을 한다고 해도 시행시기를 정해놓고 무리한 발표를 강행한 것은 이해하기어렵다. 교육의 흐름을 정확이 알고있는지 의구심이 가득하다. 시기상조로 표현한다고 해도 보통 시기상조가 아니다. 발표된 내용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그 내용을 받아들이는 교사의 한사람으로 느끼는 바는 '생각나는대로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해보자'라는 식으로 무작정 나열해 놓았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 학년구분을 없앤다고 교육정상화가 된다고 볼 수 없으며, 이로인해 사교육비가 감소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어차피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최종목표는 좋은대학 진학에 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 이전에 내놓는 비전은 현실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인 것이다. 물론 당장 시행을 한다는 것이 아니고 미래의 교육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로인해 교육계가 자칫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했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미래의 상황을 좀더 정확히 예측한 다음에 계획이 세워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대학에서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은 것이 불과 1개월정도 지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없애고 전문대학원제도를 도입한다고 하니, 교대와 사범대 재학생은 물론 진학을 위해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혼란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시기가 문제가 아니가 그 방안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하나의 경우만 보더라도 교육혁신위원회에서 방안을 마련하면서 과연 교육부와 얼마나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는가도 궁금한 부분이다. 제대로 의견교환이 이루어졌었다면 최소한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교육혁신위원회 따로 교육부 따로 정부따로 돌아간다면 앞으로의 교육정책도 혼선을 거듭할 것으로 본다. 최소한 관련부처끼리의 의견교환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교원자격증 갱신제도도 마찬가지이다. 교원평가제가 시범실시 중인데, 자격증 갱신제도와 교원평가와의 관련성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는지 밝혀졌어야 한다. 무조건 자격증 갱신에서 최악의 경우는 교사자격을 박탈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교장자격을 아무나에게 부여하고 교장으로 임용하는 제도를 강행하는 교육부에서 이번에는 가지고 있는 자격증을 빼앗아 버린다니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정부와 교육부, 혁신위원회는 한가지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지금의 현실은 교사를 선호하고 사범대학과 교육대학등의 교원양성기관에서 충분한 인재가 양성되고 있지만, 교원이 되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게 되어가고, 교원이 되어서도 항상 신분불안을 느끼게 된다면 외국의 경우처럼 교사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충분한 인력이 있을때 이들을 어떻게 잘 관리하여 질을 높일 것인가를 연구해야지, 너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싫으면 그만두라는 식의 방안은 결국은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교사가 되는 길이 어려운데, 교사가 되어서까지 신분불안을 느낀다면 교사지원자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결국은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말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의 비전발표는 그냥 장기적인 제안으로 그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그 다음에 분위기가 한층 더 성숙된다면 그때 가서 시행방안을 찾아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냥 제안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어떨지요.'
라디오 진행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DJ로 꼽히고 있는 방송인, 스타 영어강사, 건축 디자이너, 개그맨 출신 감독, ‘행복전도사’로 자칭하는 교수, 영화계의 국민배우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명성을 지닌 유명 인사들의 가짜 학력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을 보면서 개운한 맛보다 씁쓸한 맛을 느끼게 되는 아침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그들의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는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들의 약점은 사회가 요구하는 학력이 없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가짜로 포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보다 더 그들이 갖고 있는 약점은 학력보다 그들의 정직이 없다는 점이다. 왜 이런 사회가 되고 말았는가? 그것은 무엇보다 학력을 가장 중시하고 그 다음은 실력, 그 다음은 정직을 중시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최근에 와서는 학력보다는 실력을 중시한다고 하니 다행이다. 그런 사회가 되도록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최근 뉴스를 통해 반가운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일류 유명기업에서 일하는 분들의 대학 출신을 분석해보니 서울의 유명대학보다 지방의 한 대학 출신이 가장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역시 앞서가는 기업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이렇게 실력만 있으면 학력에 관계없이 대접받는 사회가 되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에게 박수를 보내게 된다. 미국에 이민을 갔을 때 한국에서의 화려한 학력을 내밀어서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고 살아가기가 힘들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각 분야의 실력을 내밀을 때는 쉽게 일자리를 구해 힘들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다. 지금도 늦지 않다. 우리 사회가 실력을 학력보다 더 중요시하는 사회가 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래야 가짜 학력시비가 사라지게 될 것이고 가짜로 자기를 포장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야 배우는 학생들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아니겠는가? 실력만 있으면 어디를 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수영실력만 있으면 강이 위험한 곳으로 여겨지지 않고 강이 놀이터로 여겨질 것 아니겠는가? 수영실력만 있으면 바다가 무서운 곳으만 여겨지지 않고 바다가 쉼터로 바뀔 것 아니겠는가? 자기 분야의 최고의 실력자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그런 세계적인 인물이 되어야 한다. 최고의 인정을 받는 탁월한 실력자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앞서는 것이 있다.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게 바로 탁월한 도덕성이다. 그게 바로 탁월한 정직성이다. 이게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튼튼할 수가 없다. 오래 갈 수가 없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유명한 분들이 탁월한 도덕성을 지녔더라면 그들의 생명은 오래갈 것이고 더욱 탄탄한 가운데 대로를 달릴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들의 탁월한 도덕성의 결여로 자신을 망치고 가정을 망치고 사회를 어지럽히고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불쌍해 보이는가? 우리학교 교육목표는 큰 꿈과 큰 비전을 품은 탁월한 인간육성이다. 탁월한 실력과 탁월한 도덕성의 두 날개를 달고 세계를 나는 꿈을 갖도록 교육하고 있다. 한 날개가 떨어져도 비행기는 추락하고 만다. 우리학교의 교훈은 ‘사랑, 정직, 성실’이다. 정직, 정직, 정직이 사람됨의 근본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교육은 정직이다. 정직을 밑바탕으로 하는 실력이 진정한 실력이다. 정직을 밑바탕으로 하는 학력이 진정한 학력이다. 우리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거짓, 가짜를 배우게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정직, 진짜를 배우게 해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모두가 다시 힘을 모아야 한다. 정직을 제일로 삼는 사회가 되게 해야 한다. 그 다음이 실력이 되어야 하고 그 다음이 학력이 돼야 한다. 학력은 그 사람을 빛나게 하는 악세사리에 불과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끝으로 오늘 아침에 읽은 ‘정직한 꽃씨’에 관한 글을 소개함으로 끝맺으려 한다. “옛날 어느 나라의 왕이 백성들에게 꽃씨를 나누어 준 다음 가장 예쁜 꽃을 피운 사람에게 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백성들은 정성을 다해 꽃씨를 뿌리고 물을 주었지만 이상하게도 꽃나무는 싹을 틔우지 않았습니다. 초조해진 마을 사람들은 새로운 꽃씨를 사다 다시 심었고마침내 예쁜 꽃이 피어났습니다. 심사일이 다가오자 예쁜 꽃이 핀 화분을 든 마을 사람들이 의기양양하게 모여들었습니다. 오직 한 소년만이 빈 화분을 든 채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활짝 핀 꽃들을 외면한 왕은 빈 화분을 들고 있는 소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너만이 정직하게 꽃을 키웠구나!" 백성들의 정직함을 시험해 보려던 왕이 처음부터 볶은 꽃씨를 나누어주었던 것입니다 살다보면 좋은 결과를 위해 거짓된 과정이면 어떠랴 하는 유혹에 빠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정직한 꽃씨를 떠올리며 늘 풍성한 삶을 가꾸시길 바랍니다.” 정직은 실력, 학력보다 앞서야 한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 통신망인 인터넷(internet)을 통해 정보를 쉽게 알아내고 교환할 수 있어 편리한 세상이다. 반면 잘못 사용하면 독소가 될 수도 있어 인터넷은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용자나 사용처를 일일이 통제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인터넷이 밀린 방학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단다. 전북도민일보 8월 15일자 기사에 의하면 개학을 앞둔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 ‘돈 주고 사는 방학숙제’가 성행하고 있다. 일기 쓰기와 독후감, 체험학습보고서, 각종 만들기 등 학생들의 방학숙제를 도와주는 도우미 사이트들이 현재 수십여 개에 달한다. 또 독후감 등 글쓰기는 A4 용지 한 장당 1만원, 만들기는 5∼6만원씩 받고 있다는 얘기다. 한때 대학생들 사이에도 인터넷을 통한 ‘숙제 대행’이 성행했었다. 가르치지 않아도 못된 것은 먼저 알게 되어 있지만 본인의 의사보다는 부모의 의견에 따라 잘못을 저지르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인터넷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베끼거나 남이 대신 해준 숙제에 무슨 의미를 부여하겠는가? 그래서 아이들에게 못된 것을 가르치고 있는 사회풍토가 밉기만 하다. 숙제할 시간에 과외를 시키는 게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학부모들, 밀린 방학숙제를 편하게 해결하려는 몇몇 아이들, 돈벌이에 혈안이 된 인터넷 업체들의 상술이 맞아 떨어지며 해마다 이맘때면 사회적인 병폐를 만들어낸다는 게 문제다. 그렇다고 본인이 성실하게 과제를 해온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해서도 안 된다. 어릴 때부터 돈이면 다 해결 된다는 비교육적 사고방식을 키워줘서도 안 된다.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낸 숙제라면 개학 후 검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일부 학부모들의 주장대로 아이들에게 부담만 주는 숙제라면 과감히 없애는 결단도 필요하다. 중부매일신문의 기사대로 초등학생들이 '오전엔 방문교사 → 오후 3시 영어학원 → 오후 5시 수학학원 → 오후 8시 특기·논술학원 → 밤 10시 귀가'를 일삼는 학원인생을 살고, 그것 때문에 정신과를 찾는 아이들이 많다면 방학숙제에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세상이다. 며칠 후 개학을 하면 각 학교마다 방학숙제 문제로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우리 학교 이야기다. 실외화를 신고 실내를 출입하는 학생이 하도 많아 ‘실내화를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는 학생이 되자’를 강조하였다. 교감이 직접 방송으로 몇 차례 교육을 하고 담임도 조종례 시간에 반복하여 교육하였다. 모든 교직원이 힘을 합쳐 실내화 없이 등교하는 학생은 실외화를 압수하기도 하였다. 그 지도 효과가 있었을까? 잔소리 덕분인지 99%가 실내화를 착용하고 있다. 1학년은 실내화를 자랑스럽게 들고 다닌다. 그러나 3학년은 그게 아니다. 교문에서 하교 지도를 하다보니 슬리퍼 차림으로 귀가하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 실내화 지적을 하니 메고 있는 가방에서 실외화를 꺼낸다. 그런데 “헉, 이럴 수가?” 학생들 가방 속에 있는 내용물을 보니 기가 찬다. 신발주머니와 신발이 전부다. 그렇다면 학생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고 동반자가 되는 교과서는 어디 있을까? 그들의 교과서는 책상 서랍 또는 사물함에 고이 모셔져 있다. 아니 내팽개쳐져 있다. 학생들은 교과서가 무거워 그냥 학교에 두고 다니는 것이다. 교과서가 늘 가까이 하는 친구로서, 지식의 보고가 아니라 ‘공부는 하기 싫은 것’이며 ‘교과서는 무거운 물건’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문득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학교에서 새교과서 나누어주는 날은 귀가를 서두른다. 왜? 빨리 집에 가서 누나나 동생보다 달력을 먼저 차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헌 달력으로, 그것도 두꺼운 달력종이로 교과서를 예쁘게 포장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였다. 아니다. 부모님으로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았다. 교과서는 소중한 것이라고. 교과서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무언의 암시를 받았다. 새교과서 겉장을 싸 책꽂이 쭉 꽂아 놓고 보는 그 흐뭇함. “그래, 1년간 저 책들이 나를 더욱 성장시켜 주겠지. 그리고 저것은 삶의 자양분이 되겠지.”하면서 좋아하는 교과목은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배울 것을 미리 훑어보기도 하였다. 배움의 희망에 부풀어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교과서가 아무리 무거워도 교실에 놓고 와서는 아니 된다고 배웠다. 내 교과서가 컴컴한 밤 교실에 홀로 남아 있게 하는 것은 학생의 도리가 아니며 교과서를 함부로 다루는 학생은 배움을 포기한 학생, 인생을 포기한, 불행한 삶을 자초하는 불쌍한 학생이라는 인식이 내재되어 있었던 것이다. 책가방이 아무리 무거워도 그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들고 다녀야 하며 한 쪽 어깨가 축 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양손에 바꾸어가며 힘들게 들고 다니면서도 이것을 이겨내야 하는 체력과 정신력이 있어야 사회생활에서의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 교과서를 갖고 다녀야 또 교과서와 나의 접촉 시간이 길면 길수록 교과서 내용이 비로소 내 것이 된다는 신념이 있었던 것이다. 중고교 시절 비오는 날, 하교길 풍경 하나. 우산이 미처 준비되지 않은 친구들은 집에 가는 것이 큰 걱정거리다. 비 맞아 온 몸이 젖는 것이 걱정이 아니라 책가방을 어떻게 비 맞지 않게 할까를 궁리한다. 가방을 가슴에 껴안고 사람, 심지어 교복으로 덮고 가는 사람, 용케 비닐을 구해 가방을 덧씌워 가는 사람 등. 친구들은 가방을 보호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교과서를 애지중지 여긴 것이다. 왜? 물기에 젖은 부풀어 오른 흉한 모습의 교과서를 한 번 쯤 경험해 보았기 때문이다. 도시락 반찬 국물이 새어 교과서 한쪽 구석을 물들게 한 창피한 추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우리들은 교과서를 함부로 다루는 학생은 ‘공부 못하는 학생’ 내지는 ‘진학을 포기한 학생’ 또는 ‘불량 학생’으로 보았다. 또 그런 생각이 일반적으로 통용되었다. 그런 내가 국어 교사가 되었다. 학생들이 교과서를 대하는 모습을 보니 ‘이건 아니다’ 싶은 것이다. 교과서를 잃어버려도 찾는 학생이 없고 매 시간마다 교과서 빌리려 다니는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띈다. 교과서를 함부로 다루어도 누가 뭐라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학기 시작 맨 첫시간에 하는 일은 교과서 뒤 겉장 지정된 곳에 학번과 이름쓰기 지도다. 국어책에 반 표시도 통일하여 교사가 학생들 책을 보았을 때 다른 반에서 빌려 온 것을 금방 알아볼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교과서는 빌려주지도 말고 빌려받지도 말자”고 강조하였다.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교과서를 소중히 다루도록 하였다. 교과서를 빌려온 학생, 교과서 없는 학생, 교과서를 함부로 다루는 학생들은 교무수첩에 표시하여 태도 점수에 반영하기도 하였다.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구닥다리 선생님인지도 모르겠다. “교과서가 무어 그리 대단하다고 신주단지처럼 모셔야 한단 말인가“하는 불평불만이 나올 만도 하다. 몇 년 전부터인가 학생들 사이에 교과서 이름 바꾸기가 유행이다. 교과서에 있는 과목 이름을 지우거나 고쳐서 엉뚱한 이름을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있어 ‘국어’는 궁예, 북어, 광어, 굴비, 씨불알, 붐업, 굶어, 복어, 떡국 먹어라 등으로 바꾸고 있는 실상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누가 더 자극적으로 만드는가에 따라 인기가 좌우가 된다고 한다. 교과서 이름을 갖고 장난을 노는 것이다. 형편없는 이름일수록 주목의 대상이 되니 기발한 생각도 좋지만 교과서를 희화화하는 것은 인성에도 좋지 않은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를 ‘졸업장을 따기 위한 수단’으로, 책가방은 ‘학생임을 증명하는 모양새’로 메고 다니고 교과서는 '재미는 없지만 시험을 위해 억지로 봐야 하는 책' 정도로 여기고 있지나 않은지 모르겠다. 그러나 교과서는 신성한 것이다. 제대로만 공부한다면 삶의 지혜를 주고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지침서인 것이다. 교내 신발장에, 폐휴지 창고에 함부로 버려져 있는 주인 잃은 교과서와 학생들의 교과서 없는 텅 빈 가방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 새교과서 겉장을 달력으로 싸면서 가졌던 배움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 책꽂이의 교과서를 보며 ‘미래의 성숙한 자화상’을 그려 보는 소중한 경험을 요즘 아이들에게 줄 수는 없단 말인가? ‘교과서(공부)를 중히 여기는 민족이 흥하는 것’, 만고불변의 진리일진대.
해외 박사학위 취득자가 최근 수년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천320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학술진흥재단에 신고한 해외 박사학위 취득자는 1천320명으로 2005년(1천125명)에 비해 195명 늘어났다. 올해 7월 말 현재 해외 박사학위 취득자는 760명이다. 그동안 해외 박사학위 취득자는 2001년 1천720명에서 2002년 1천630명, 2003년 1천634명, 2004년 1천422명, 2005년 1천125명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오다가 지난해 소폭 증가세로 바뀌었다. 이는 국내 대학의 국제경쟁력이 향상되면서 해외 박사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하면서 국제감각에서 앞서는 해외 박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는 2001년 6천221명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9천160명까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