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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영어교육방송 EBS English가 6일 개국했다. 학교 현장 교사를 위한 ‘Teachers' Guide’ 등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EBS English는 당분간 위성채널 EBS 플러스3(채널 704)를 통해 방송된다. 한편 EBS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를 EBS English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사진제공 ︳EBS
공부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공부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이다. 공부는 사소하고 작은 것이다. 이 경구 같은 말은 요새 내가 종종 교육현장에서 느끼게 되는 깨달음이다. 저 화려한 놀이공원, 저 현란한 텔레비전 쇼에 비하여 공부가 얼마나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가. 조용히 책상에 앉아 이리저리 생각에 몰두하며 앉아있는 모습은 초라해 보이고 궁상맞아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거기엔 작은 겨자씨 하나가 하늘을 덮을 만큼 큰 나무로 자라나듯 무한한 희망의 씨앗이 내재하여 있는 것이다. 나는 일본말을 모른다. 꽤 오래 전에 일본말을 배워보려고 기초일본어 교재를 구입해서 조금 본 일이 있다. 그때 언뜻 눈에 띈 단어가 하나 있었다. 바로 `지식`이라는 일본말인데 무엇인가를 잘게 쪼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설명이었다. 지금은 그 단어마저 잃어버린 상태인데 그 설명만은 오래 되었어도 잊지 않고 가끔 생각나 수긍을 하게 된다. 원자니 반도체니 광통신이니 나노기술이니 하는 첨단 기술이 모두 끝없이 작고 정교하게 쪼개는 것이 아닌가. 수백만 분의 일의 오차도 없이 정밀을 요하는 것이 아닌가. 지식, 즉 무엇을 알아가는 과정은 이렇게 작고 정밀한 것을 향하여 나아가는 과정이라 할 것이다. 물론 그 작은 것 속엔 무한한 에너지, 엄청나게 큰 영향력이 잠재해 있을 것이니 궁극적으론 그것이 작다고 할 수는 없다.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필자로서 학생들에게 누누이 공부를 강조하면서 종종 부딪히는 사례가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과 공부에 소홀하고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의 차이라 할까. 공부하는 태도와 방법에서 무엇인가 확연하게 구별되는 것이 있다. 즉 사소하고 작은 것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것이다. 교사가 설명하는 것에 대해 사소한 것이라도 전자는 민감하게 반응하여 메모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후자의 경우엔 거기에 부지런히 대처하기는커녕 그냥 놓쳐 흘려버리고 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사가 어떤 용어 하나를 설명한다고 하자. 교사는 일일이 강조하지 않고 그 용어를 설명하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려 한다. 이 때 그 용어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이해한 학생과 그냥 흘려 넘어간 학생의 학습결과엔 당연히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 용어 하나가 사소하고 작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 용어를 모르면 그 다음 학습이 불가능한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그 용어, 혹은 그 단어 하나가 수많은 연결고리로 작용하여 앞으로의 학습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교사는 중요하고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누누이 강조한다. 낱말의 뜻 하나, 수학 공식 하나, 문제 풀이 요령 하나를 지나는 말로 예사롭게 말할 수도 있다. 사소하고 작게 보일 뿐,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놓치지 않고 메모하고 이해하려는 학생과 놓쳐버리는 학생의 차이는 차후 그 실력에서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세상엔 무척 커 보이고 화려해 보이는 것들이 우리를 사방에서 유혹한다. 인터넷 세상은 말할 것도 없고 각종 매스컴이 전하는 세상 풍경은 우리의 정신을 황홀지경에 빠트리기 십상이다. 공부문제만 해도 유학이니 해외연수니, 고액과외니 논술이니 하면서 우리의 넋을 뺏어갈 만큼 선정적인 내용 일색이다. 그러나 거기에 현혹되어 나를 망각한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나의 위치, 나의 입장, 나의 방향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 한없이 커 보이고 화려해보이고, 나의 현실과는 달리 화려하기만 하여 왕도처럼 보이는 것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진정한 공부는 작고 사소한 것이기 때문이다. 보잘 것 없어 보이고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는 것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그 중요성을 깨달아 몰두해야 하는 것이 학습이다. 농촌이면 농촌, 중소도시면 또 거기에서 내 주어진 여건에 맞게 겨자씨 같은 작은 것이 큰 나무로 자라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주변의 작은 일부터 충실하게 임하는 것이 바로 학습의 왕도인 것이다. 없는 돈 무리하게 마련하여 부자동네의 행태를 기웃거린다든지 무리하게 해외연수를 계획할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 무수하게 널려 있는 작고 사소한 지식의 소중한 원리들을 열심히 배워 익혀야 한다. 영어를 정말 잘 하려면 저 찬란한 학원광고 해외연수 알선업체의 현란한 돈벌이 전략에 말려들 것이 아니라 내 책상 위에 놓여있는 한권의 책속에 담겨있는 심오한 원리를 깨우쳐 나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현대인들은 모든 것을 무조건 돈과 연결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종교와 예술과 학문까지도 다 돈과 밀접하게 연결시키려한다. 그럼으로써 성과를 거두기도 하겠지만 종교와 예술과 학문이 경제적 가치, 물질적 가치에 지나치게 의존적이거나 종속적이어서는 안 된다. 그 고유의 권위와 가치를 견지해야 한다. 돈은 그것을 이룩하기 위한 한 수단으로서 작용해야지 목적이 된다든지, 상위의 가치를 파괴하거나 능욕해서는 안 된다. 공부를 위해서 교육일번지로 가거나 해외로 떠난다 해도 그곳에서 저절로 학습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거기에 가서도 작고 사소하게 보이는 것에 매달려 정진할 때만이 소기의 목적은 이루어진다. 과학자가 저 자연현상을 예리하게 관찰하듯이, 예술가가 삶의 제반 현상이나 자연 속에서 미적인 요소를 날카롭게 뽑아내어 작품으로 형상화하듯이 공부를 잘 하려면 교실에서나 도서실에서 작고 사소해 보이는 교과서의 내용, 참고서의 행간을 정교하게 이해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막연하게 높고 크고 먼 것을 바라보는 일은 저만치 목표로 걸어놓고 주변에 널려 있는 학습 자료에서 최대의 성과를 끌어내야 한다. 요새는 학습 자료가 넘쳐난다. 영어만 해도 인터넷, 교육방송, 각종 참고서, 테이프, 등 마음만 먹으면 쓰레기더미에서도 얼마든지 학습 자료를 구할 수도 있다. 그런 내 주변의 자료만 샅샅이 섭렵해도 전 세계의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수 있는 에너지를 충분히 비축할 수 있다. 과학자의 눈 예술가의 감각을 가지고 주변의 사소하고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 교과 영어 병행 수업으로 외국어 능력 신장, 학년 완성 교육으로 학력 증진, 기본이 바로 선 학생 생활교육, 정직성 교육, 국제 매너 소양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글로벌 인재로서 손색이 없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광주하남교육청 전근배(全根培. 59) 교육장. 2005년 9월 이 곳에 부임한 그는 지금까지 교육청 홈페이지 인사말에 무려열두개를 탑재하였다. 4월 2일에는 ‘글로벌 인재의 정직성 교육’으로 무감독 시험, 양심가게 운영, 표절 예방 교육 내용이 소개되었는데교육활동 모습은동아일보(2007.3.30)에 보도된 바 있다.“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 교육에 관한 내용, 광주하남 교육의 바람, 시대의 흐름 등 알릴 것은 알려 교육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가 밝힌 홈페이지 인사말 탑재 동기다. 작년엔 25개 지역교육청 혁신 평가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요인으로 3가지를 든다. ‘글로벌 인재 소양교육’이라는 정책 목표를 세워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변화와 성과를 지향하는 객관적 자료가 나오게 하는 전략이 들어맞았다고 자평한다. 그는 교육장이 가져할 선구자적 교육 마인드로는 ‘변화와 성과’를 매우 중시하면서 이에 대한 실태와 평가분석을 지속적으로 하여 현장이 변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왜? 그는 “교육만이 세상을 변하게 한다. 교육청이 변해야 학교가 변하고 교직원이 변해야 학생들이 변한다. 학생들이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교장이 존중받는 풍토 만들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그는 말한다. “교장이 존중 받아야 선생님이 따르고 학부모가 따릅니다. 교장이 권위가 있어야 합니다. 교육은 교장과 선생님이 하는 것입니다. 교장을 믿어야 합니다. 교육장이 할 일은 바로 교장의 권위를 높이는 일입니다. 그리고 교장을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이 일에 솔선수범한다. 예컨대 교장회의 석상에서 연단에 오르지 않기, 교장 연찬회 때 교육청 모든 직원이 교장을 깎듯이 모시기, 각종 행사 시 교장 우대하기, 교장의 교육청 건의사항 즉각 시행하기, 교장이 원하는 교감․교사 인사배치, 행정실 직원 인사 시 교장 의견 반영하고 사전에 알리기, 교육청 예산은 학교에서 요구하기 전에 즉시 지원하기, 휴가 중 근무조에서 교장 제외하기 등이다. 그 영향을 받아서일까? 광주하남교육청의 전문직은 일요일, 공휴일, 토요휴무일에 숙직이나 일직 등 당직근무를 하지 않는다. 전문직이요구한 것 아니다. 일반직이 작년부터 당직을자진하여 도맡아 하고 있다. 은사님, 아버지 뻘인 전문직을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된 것이다. 일반직 남궁은 씨는 “연륜이 많으신 장학사님들을 몸으로 도와드리니 경험으로 챙겨 주신다”고 말했고 임동혁 중등장학사는 “당직의 심리적 책임감과 부담에서 벗어나 담당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한다. 일반직과 전문직의 인화단결이상부상조하는 결실을 가져온 것이다. 전 교육장의 리더십이 여기까지 작용한 것이다. 그는 광주하남 교육의 자랑으로 '국경일 국기달기' 등나라사랑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 청소년 선도 청소년 문화의 거리를 지정 태극기 365개와 6․25참전국 26개국의 국기를 게양하는 거리 조성을 꼽는다. 또한 글로벌 인재 소양교육을 지속적 추진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어 지역사회 주민으로부터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얻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는 교육철학이 분명하다. “우리가 일기예보를 듣고 내일을 준비하듯이 미래 사회의 모습을 이해하고 그 시대를 창조하고 준비하도록 스스로 노력,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안내하고 돕고 이끌어주는 가르침이 바로 교육”이라는 것이다. 그는 교육의 미래가 학교장과 선생님에게 달려 있다고 확신한다. 교장만이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고 선생님만이 학생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선생님이 하려들지 않으면 아무 것도 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다. 광주하남 선생님들은 교육에 애착과 열정을 가지고 있기에 관내 모든 학교와 선생님들이 명품학교 명품 교원으로 거듭 날 것으로 믿고 있다. 그의 인생관과 삶의 행복에 대해 물었다. “지금의 연속이 오늘이요, 오늘의 연속이 삶이다. 지금 이 순간을 가치롭고 행복하게 지내려고 한다. 삶의 행복이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을 다하여 성과를 거두고자 노력하는 과정이다.” 1948년 충남 아산 출생으로 선친의 뜻에 따라 경인교육대를 졸업하여 1968년 용인 장평초교에서 교단에 첫발을 내닫은 이래 수원과 용인에서 교사 20년, 교감 5.6년, 장학사 6.6년, 교장 2년, 도 장학관 1.6년, 교육장 1.6년의 경기교육계의 아이디어 뱅크맨이자 산증인이全 교육장이다 . "금년에도 글로벌 인재 소양교육의 지속적 추진으로 공교육의 신뢰 회복과 경기교육의 모범교육청을 만들겠습니다.우리 모든 교육가족과 주민이 광주하남 학생들의 글로벌 인재 육성에 앞장서기를 바라면서 특히정직성교육과 국제적인 매너교육에도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전근배 교육장의 정해년(丁亥年) 포부와 광주하남 교육가족에게 당부하는 말씀이다. [인터뷰 2007.4.3 15:00 교육장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50%로 확대된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대비해 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3일부터 30일까지 ‘찾아가는 연수’를 지구별로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서울시내 고등학교 22개 지구 168개교에서 국어, 수학, 영어, 일반사회, 역사, 지리,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10개 과목 중 1,2개 과목을 연수 주관학교에서 실시하게 된다. 76명의 고교 교사로 구성된 강사진이 각 지구의 연수 주관학교로 찾아가 인근학교의 교과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 프로그램은 과목별 서술형·논술형 평가 문항 제작실습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일본에서 중,고일관학교 교육이 교육의 다양화를 목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6년간 같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1999년 도입되었다. 2005년도에 전국에 공립 120개, 사립 50개, 국립 3개 등 173개가 있으며 앞으로 5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학생수가 적은 농어촌 산간지방에서도 초,중 일관교육을 실시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큐슈의 중심부 아소군 우부야마군은 올 부터 일관교육 특구로 인정을 받아 독자적인 학습 커리큐럼을 편성한다. 초, 중 9년간을 전기 5년, 중기 2년 후기 2년으로 재편성하여 향토에 대한 이해를 깊게하고 미래에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지역관련교과와 한자, 수학, 컴퓨터 등에 대한 검정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국제 사회에 대응하기 위하여 초등 1학년 부터 영어교육을 도입한다. 무엇보다도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진학할 때 급격한 환경 변화로 스트레스가 쌓여 학습으로 연결이 어려운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초중일관교육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관교를 만들기 위하여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연결된 신축교사를 마련하는 등 환경 정비도 하였다. 중기 2년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 교과담임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전문성이 있는 선생님이 가르치고 세밀하게 지도가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향토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방안으로는 주로 교외에서 체험학습으로 학년별로 지역 및 자연,강, 산림과 초원, 복지 산업 등을 주제로 설정하여 학습하게 된다. 이러한 학습을 위하여 4년전부터 교사와 협의를 계속하여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왔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농어촌에 초, 중 통합학교가 있으나 통합의 장점을 살린 별다른 노력들은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 본다. 보다 궁리를 하여 이러한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져 농어촌 아이들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여겨진다.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머리에 떠 올리는 교육 기관은 어디일까?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를 세계적인 인재로 교육하기 위해 보내고 싶은 학교 또는 교육 기관은 어디일까?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준비를 위해 학교 교육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많은 것 같다. 학교 공부가 끝나면 아이들은 영어 학원을 찾아 가고, 방학이 되면 바로 어학연수 등으로 해외로 떠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부모들은 많은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보내기도 한다. 학교 밖이라야만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 점점 확산되어 가는 것 같다. 우리들의 학교 교육만으로는 정말 글로벌 교육이 불가능한 것일까? 세계적인 인재가 되기 위해 정말 필요하고 기본적인 공부를 학교에서 다 해야만 학생들은 또 다른 수업을 받는 고행에서 벗어나 학교에서 배운 것을 기초로 하여 꿈을 펼쳐 나가고 꿈을 이루어가기 위한 제 각각의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학교의 선생님의 수업과 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껴지기에 세계를 품고 더 전진해야할 시간에 다시 수업을 들어야만 하는 비효율적 교육형태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학교 안에서 글로벌 교육의 기본을 충실하게 배운다면 여유 있게 자신의 이상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학교가 글로벌 역량을 갖춘다는 것의 핵심은 선생님들의 글로벌 역량 신장이며, 학교의 프로그램의 개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쟁과 보상 시스템을 통해 교사들의 역량을 우선 키워 가야 한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세계와 미래를 향해 도전하도록 격려하는 꿈과 열정을 교사들은 갖추어 가야 할 것이다. 학교마다 별 특색이 없이 수행되는 우리나라 교육과정 운영 방식은 정말 개선되어야 한다. 전 세계 124국가의 1890개교가 채택하고 국제적인 교육 프로그램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Program이 있다. 이 국제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국의 학교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좋은 교육과정의 과감한 도입과 학교간의 교육과정 운영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 학교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학교에서도 얼마든지 세계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결연한 모습을 보일 때가 된 것이고 철저한 준비를 이젠 시작하여야 한다. “학부모님, 그리고 학생 여러분 우리 학교로 오세요. 세계적 인재에 대한 꿈과 열정만 준비하고 오세요. 여러분의 자녀를, 여러분을 세계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습니다.”라고 우리 모든 선생님들이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날이 곧 오리라는 기대를 가슴에 품는다.
학원에 갈 처지가 못되는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방과 후 수준별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부산시교육청의 올해 학습지원단 수업이 2일부터 시작됐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동평중학교를 비롯 지역별 10개 거점 중학교에서 2007년도 학습지원단 개강식을 일제히 가졌다. 중학교 3학년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습지원단 수업은 거점학교별로 주변학교 학생들을 모아 정원 60여명을 수준별 3개 학급으로 편성, 국어.수학.영어.과학 과목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수업시간은 1일 2시간씩 주당 10시간이며 연간수업은 방학기간 수업을 포함해 36주 360시간에 달한다. 학습지원단이 운영되는 권역별 거점학교는 동평, 당리, 신선, 부산서, 덕천, 주례여자, 금사, 부곡, 재송여자, 반송중학교 등이다. 강사들은 현직 교사들 중에 공모 또는 추천을 통해 각 과목 베테랑 교사들로만 구성돼 학습지원단의 수업만 충실히 들으면 학원에 갈 필요가 없어 사교육비 경감은 물론 사회양극화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교육청 학교정책과 천정국 과장은 "학습지원단 운영은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부산시교육청의 대표적인 사업"이라며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반응이 갈수록 좋아져 앞으로 혜택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5월 15일 스승의 날을 2월로 연기하자는 움직임이 있다.어떤 학교에서는 이날 수업을 편성하지 않았다가 부랴 부랴 변경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스승의 날이 포함된 5월 셋째주는 학생들에게 직업세계 체험의 주간으로 할 것을 2006년에 발표한 것을 아는 학교교육 관련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우리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영어와 수학을 잘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앞으로 자신이 맡을 직업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이다. 각 개인들이 성공하면 그것이 모아져서 우리 나라가 발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나라의 현실을 보면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일단 공부만 열심히 하면 나중에 무엇인가 된다는 생각이고 이에 따라 30대 초반이 되어서도 홀로서기를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본다. 또 학생들이 아는 직업의 수가 수십개에 불과하고 학생들 가운데 직업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체험한 비율이 8% 정도에 불과하다. 마침 5월 스승의 날을 학교수업을 배치하지 않았다면 이날을 직업세계 체험의 기회로 만들어 주면 어떠할까 생각한다. 그 몇 가지 방법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학교가 지역 내 기업체(지자체 포함)와 협의하여 다양한 직업체험을 제공하는 「1校 1社 직업체험의 날」을 운영한다. 전경련, 상공회의소, 지자체 등에서 추천하는 기관과공동 추진을 통하여 특강 및 직업 설명회, 현장 견학 및 체험, 인터뷰, 직업 박람회 공동 개최, 직원과 학생의 멘토링제 운영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둘째, 기업의 CEO 특강 및 현직자의 직업 설명회를 학교에서 갖는다. CEO가 특강을 요청하는 학교를 방문하여 직업세계의 변화 및 성공 사례 등에 관한 「CEO 특강」을 실시할 수도 있다. 혹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종사자가 직업설명회를 가져 직업 소개 및 직업 수행에 요구되는 능력, 직업 에피소드 등을 설명한다. 기업체에서는 출장처리 및 자기계발 실적으로 인정하고, 학교에서는 예산의 범위 내에서 강사료를 지급한다. 셋째, 현장 견학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관공서나 공장이나 회사 등을 방문하여 견학하고 정보를 수집하거나 간단한 직업 체험을 실시하는「현장 견학 및 체험 기회 제공」이 있다. 현재 정부에서 시행 중인 「어린이 정부 체험」 행사와 연계하여 협조를 받을 수 있다. 넷째, 직업 박람회 등 직업체험 행사를 공동 개최하거나 지원한다. 현재 시․도교육청별로 실시되고 있는 행사에 기업체가 공동 참여하거나 지원한다. 다섯째, 학생들이 관심 있는 직업에 대한 면담 및 인터뷰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기업체를 방문하여 직업 종사자와 면담하거나 인터뷰하는 기회를 가진다. 다섯째,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직업종합체험실을 운영한다. 기업의 대표적인 직무내용을 모형으로 제작하여 일선학교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학교의 실험실 등에 직업종합체험실을 설치한다. 지역 중심학교, 농․공업계 공동실습소, 각 시도별 거점 위치에 설치한 ‘직업종합체험실’을 활용한다. 여섯째, 학생들에게 부모님(또는 친인척 등)의 일터 방문 기회를 제공하는 「부모님 회사 탐방의 날」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부모님(또는 친인척 등)의 일터 방문하여 직업세계 체험하게 한다. 3~5명의 학생이 한 조를 이루어 부모님의 회사를 탐방할 수 있다. 일곱째, 대학교, 전문대학, 한국폴리텍대학, 실업계고등학교 등을 방문하여 교육 내용 및 교육 훈련 장비 등을 견학하고 전문가로부터 현장 교육을 받는「직업교육훈련기관 방문」도 생각할 수 있다. 여덟째,시도교육청별로 구성되어 있는 지역진로교육협의회의 20여개 기관과 진로교육인력풀(50개 직업별 직업체험 지원할 인력의 데이터베이스가 구성되어 있음)을 활용할 수 있다. 아홉째,다양한 직업을 가진 학부모, 학교 동창, 관내 우체국, 은행, 소방서, 세무서, 법원, 증권회사, 구청, 동사무소, 대학, 지역별 업종별 협회(예 : 미용사 협회,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등)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하면 될 것이다. 열번째, 이외에도 학교에서 찾아보면학생들의직업체험을 도와주는 기관이 많이 있다.몇가지 예를 들면 Job School(한국고용정보원 및 각 고용지원센터), WISE 지원 사업(교육인적자원부), 과학기술 엠배서더, 닮고 싶은 스타과학자, 청소년 현장체험학습장 조성 사업(과학기술부), 청소년 산업 기술 체험캠프(산업자원부), 청소년수련관의 각종 수련활동(청소년위원회),청소년 인터넷방송국스스로넷, 서울에니메이션센타,아우성 센터,하자센터,대한항공정비소, 한국여성경영자 총연합회, 한국경제신문, 중앙일보 등에서 현재사업을 전개하거나 지원을 하고 있다. 5월이면 중간고사도 끝나고 소풍도 가고 현장학습도 가고 할 일이 많겠지만 여러 행사 중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각하여 직업세계를 체험할 기회를 학교가 제시하여야 한다고 본다. 지난 2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각 시도교육청으로 협조공문이 내려갔으나 일선 학교 교육계획서에 많이 반영안된 것 같아 안타깝다. 이제 5월 스승의 날이라는 하루의 여유가 생겼는데 이날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직업세계 체험의 날을 편성하여 줄 것을 간곡하게 선생님들에게 부탁드립니다.
교육은 상식적 안목에서 지적 안목 형성으로의 변화를 의미하며, 지성인을 육성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목적인 미래지향적 활동으로써 치열한 국제 경쟁 사회에서 국가 흥망의 원동력이다. 수박 농사를 짓는 아버님을 도우며 원두막에서 글짓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주렁주렁 열린 수박을 따서 차에 싣고 아버지와 함께 시장에 나가 팔아본 경험이 있는 중학생이 막상 수박에 관한 시험문제에서는 0점을 맞았다. 그러나 학원에 다닌 도심지 학생은 “박과에 속한 1년생 덩굴 풀”이라고 암기해 100점을 맞았다는 픽션이 있다. 이것은 시골 학생은 상식적 안목에 머물고 도심지 학생은 지식이 암기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본질수업을 전개하여 질적 평가를 실시하면 도심지 학생은 0점이고 농촌 학생은 100점이 될 것임에 분명하므로 수업과 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입시교육은 칠판에서 수영과 논술 그리고 영어를 가르치고, 도덕과 수학 그리고 과학 교육이 전개되고 필기시험에서 100점만 맞으면 실력이 있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공교육은 수영장을 찾고, 논술지도에 앞서 다독부터 시키며, 원어민 수업을 전개하고 도덕적 논의를 시키며 수학이나 물리학 그리고 철학을 하도록 한다. 즉, 자기 주도적 지식 구성학습으로 스스로 지적 안목을 형성하게 한다. 그러므로 학교에는 과학실과 도서실, 어학실, 정보실, 실습실 등이 존재한다. 공교육과 사교육은 목적과 방법이 다르고 평가가 다르다. 사교육이 명문대 입학을 목적으로 학습문제(시험문제)를 제시하고 문제해결의 열쇠가 되는 개념, 원리, 법칙을 다양한 방법으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면 학생들은 앉아서 주의 깊게 듣고, 이해된 내용을 암기해서 시험문제가 나오면 기계적으로 대입(代入)해서 푼다. 이것은 교육이 아니라 훈련이며, 학교에서 방과 후에 개인차에 따라 이해력과 기억력 신장을 위한 보충학습을 하는 것과는 개념이 다르다. 따라서 입시교육은 테니스는 교사가 하고 학생은 구경하고 있는 모습에 비유되기 때문에 비정상적이라고 평가되고 수박 겉핥기식 교육이라 혹평 받고 있다. 또한 입시교육은 학생들의 이해력과 암기력, 단순 사고력이 신장되지만 타율, 암기, 경쟁을 학습하기 때문에 공교육에서 추구하는 인간상(건강, 자주, 창의, 도덕)과는 정반대의 인간이 육성될 수가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특히 대학에 들어가면 강의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기초교육을 받아야 하며, 취업 후 또다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를 두고 교육적 낭비라 질타하고 입시 지향적 교육행태를 망국적 병리 현상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지금 각급 학교 교실에서는 미국 등 선진 국가처럼 교사가 학습목표를 제시하면 학생들이 학습문제를 선정(수준별 학습을 위해)하고 스스로 인터넷, 도서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여 가설(아이디어 창출)을 설정하고 협동으로 실험, 관찰, 성찰, 토의, 조작 등을 통하여 스스로 개념, 원리, 법칙을 구성시켜야 한다. 즉 학생들이 학문을 듣고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 지식 구성학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혁신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적 탐구력과 창의력이 신장되어 학생의 삶과 대학을 포함한 평생학습에 필요한 수학 능력 신장은 물론 자주성과 도덕성(협동성), 창의력이 육성되고 학습량(많은 문제 풀이 연습)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확보된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건강관리와 논술의 기초가 되는 독서와 인성의 요인이 되는 사회성, 정서 함양 등 사람다운 사람 육성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 앞서 본 바와 같이 입시교육이 대증요법이라면 공교육은 보약처방이라고 할 수 있고, 입시교육이 ‘수박 겉핥기식’ 교육이라면 공교육은 ‘수박 재배식’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자체에서는 고장을 떠난다고 지금 당장 대증요법을 쓰지 말고 먼 훗날을 내다보고 보약처방의 용단을 내려야 한다. 그래서 지방 고등학교를 명문 고등학교로 만들어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을 길러 놓으면 이들이 오히려 부모님과 고향을 생각하고 취직도 잘하고 고향에 남아 창의적 사업을 일구어 고향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물론 개인차에 따라 어떤 학생은 명문대학에 들어가 지도자가 되겠지만 그것만이 성공은 아니며 교육의 본질적 목표는 지도자가 되기 전에 우선 사람다운 사람을 육성하는 일이다. 그리고 인재의 현대적 의미도 낙제생이었지만 발명왕 에디슨과 같이 인성과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이거나 소프라노 조수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야구선수 박찬호 등과 같이 예·체능이 탁월한 사람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필자가 지방에서의 지도자(군수, 의장, 군 의원, 사회단체장 등)의 특성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명문대학 출신이라기보다는 애향심과 사회성, 도덕성, 협동성과 같은 인성과 창의성이 탁월한 인격자, 즉 교육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에 부합된 민주시민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 사회는 공무원, 회사원은 물론 자영업자까지도 학벌보다는 인성·창의성이 우수한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사회 환경이 그렇게 조성되어야만 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치열한 국제 경쟁사회에서 국가가 생존할 수 있다. 근래 지방자치단체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공공 기관이 사적 목적 실현을 위한 입시교육을 조장하는 부적절한 행정으로써 국가백년대계를 저해하는 오점을 남길 수가 있다. 따라서 공교육은 현행 법제도와 같이 전문기관인 교육청에 위임하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부족한 예산을 확충하여 적극 지원함으로써 본질적 수업을 통한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도록 서로 돕는 슬기로움 교실수업 및 평가 방법의 혁신에 대한 계속적인 노력도 절실히 요구된다.
다문화 교육은 남을 이해하는 교육이지만 결국에는 자신을 되찾는 신뢰의 교육이다. 다문화 교육이란 타자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정체성을 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이질적인 다문화 맥락과 상황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지 않다. 영어의 중요성은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지만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더 많은 다른 세상을 어떻게 만나야 할지를 가르치고 있지 않다. 국제이해교육(EIU, Education for International Understanding)이란 개념은 아직도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 그리 친숙하지 않다. 대학에서 조차도 국제이해교육이나 개발교육, 인권과 평화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영어와 취업에 필요한 실용 교육이 갈수록 범람하고 있다. 나와 다른 남도 인정해야 국제이해교육은 세계시민 교육이나 지구촌 교육, 다문화 교육, 평화와 인권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교육, 민주주의와 관용 교육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러한 개념들은 교육 현장에서는 너무 거창할 뿐 아니라 이념과 가치 중심의 교육이라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러면 왜 국제이해교육인가? 필자는 국제이해교육이 한국의 학교교육에서 왜 절실히 필요한지에 대해 다섯 가지로 설명하고자 한다.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겪고 있지만 가장 난감한 경험으로 말하는 것은 목욕탕에 들어가다가 제지당할 때이다. 한국인 손님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여 피부색이 검은 외국인들의 출입을 금하는 것이다. 어떤 외국인은 피부가 검다는 것을 마치 더럽다고 느끼며 함께 앉으려고도 하지 않는 한국인을 만날 때 더욱 서러움을 느낀다고 한다. 지금은 사라지고 있지만 동남아 여성들과의 결혼을 알선하는 업체들은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 ‘도망가지 않는다’는 식의 광고를 버젓이 언론에 내기도 하였다. 19세기 노예상인들이나 했던 인종차별과 야만 행위를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에서 한국인들의 모습은 더욱 문제가 많다. 한류 때문에 일부 외국인들이 한국의 대중문화 스타들을 좋아하고 한국의 드라마와 가요, 영화를 즐기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류가 한국인들의 ‘함께 살지 못하는’ 배타적 모습을 바꾸어 주지는 못한다. 대부분의 해외 한인 사회는 배타적이고 현지인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며 가난한 개발도상국의 유색인들에게는 매우 권위적이고 차별적이기도 하다. 현지 문화나 언어를 알려고 하지 않으며 반말과 욕, 고압적 태도, 때로는 폭력을 쓰기도 하여 현지인들에게 반감을 사기도 한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몽골과 같이 한인들의 사업체가 많은 지역에서는 한인들의 부적절한 태도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 ‘야만적인 한국인들’에 대한 기사가 실리기도 한다. 한국인들은 해외에서 더욱 끼리끼리 뭉쳐 산다. 대부분은 한인 거주 지역에 모여 살면서 한인 교회에 나가고, 한인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며, 한인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한인들과 사업을 하고, 한인들 끼리 골프를 치고, 한인 노래방에서 모여 떠들고 논다. 다른 민족 집단들도 해외에서 일정한 배타성을 지니고 현지적응하고 있지만 한인사회는 유별나다고 평가된다. 왜 그럴까? 어려서부터 함께 사는 교육과 훈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정과 사회가 끼리끼리 문화를 조장하고 강화하기도 하지만 학교교육에서도 더불어 사는 세상을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다른 종족(ethnic)에 대한 감정은 원초적으로 생겨나는 것이라기보다는 역사적으로 만들어지고 문화적으로 형성되고 학습되는 것이다. 나와 다른 사람들을 게으르고 무식하고 가난하고 더러운 것으로 여기면 그러한 부정적 종족 감정이 후세들에게도 학습될 것이다. 반면에 나와 다른 사람들은 내가 지니지 못한 아름다운 특성을 지닌 같은 인간으로 받아들게 되면 함께 사는 긍정적 종족 감정이 전승될 것이다. 나와 다른 피부색과 머리, 복장과 음식습관 등에 익숙해지고 이러한 차이들을 즐기고 아름답게 생각하는 문화 다양성 교육과 훈련이 절실하다. 실제로 손으로 음식을 먹는 서남아시아 사람들과 어울리고자 하면 이들과 함께 손으로 음식을 나누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다른 사람들은 나와 문화가 다르고 세상을 보는 눈과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들과 함께 먹고 일하고 사귀고 결혼할 수 있는 학습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유네스코의 ‘21세기 교육위원회 보고서’(1995)는 ‘함께 사는 학습’과 ‘지구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이해교육은 함께 사는 학습으로 타인을 존중하고 다양성과 상호의존성을 이해하며,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진리를 깨닫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세계인이 될 자신감이 필요하다 자신에 대한 진정한 신뢰(confidence)는 자신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인식함으로부터 싹튼다. 우리의 학생들이 세계의 청년들과 함께 어울리고 ‘또 다른 세상’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으려면 자신에 대한 깊은 신뢰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과연 우리의 아이들은 세계 속에서 어울려 살 수 있는 진정한 신뢰와 자신감을 지니고 있는가? 필자는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문화와 사고방식, 종교와 일상의 습관에 매몰되어 있는 자는 아집과 독선, 과신과 오만을 범할 수는 있어도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신뢰와 자신감을 갖기는 어렵다. 오늘날의 세계는 누구도 국가 경계와 민족에 갇힌 채로 살아갈 수 없다. 갈수록 상이한 민족과 문화들 간에 교류가 많아지고 상호의존성은 심해지며, 인간과 기술, 자본, 물질과 상품, 정신과 이념, 이미지와 기호들이 세계를 넘나들며 범람한다. 어떤 것이 한국적인 것인지, 어떤 것이 미국문화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문화의 혼성화와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수천의 상이한 민족 집단들이 각각 다른 세계관과 언어, 종교, 습관을 고집하면서도 다른 문화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살 수밖에 없다. 100% 미국인이 없듯이 순전한 한국인도 없다. 혈연적으로 순혈주의란 있을 수 없는 것이지만 문화적으로는 더욱 더 그렇다. ‘잡종과 혼성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정체성의 혼란은 당연하다. 이러한 다양성의 시대에는 다양한 문화와 민족 집단들을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비로소 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싹트게 된다. 다문화 교육은 남을 이해하는 교육이지만 결국에는 자신을 되찾는 신뢰의 교육이다. 다문화 교육이란 타자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정체성을 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이질적인 다문화 맥락과 상황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지 않다. 영어의 중요성은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지만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더 많은 다른 세상을 어떻게 만나야 할지를 가르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의 사회 교과서에는 이슬람교도들이 가장 금기시하는 마호메트의 초상화를 삽입하기도 하며, 신세계를 아직도 콜럼부스가 발견한 것으로, 오세아니아를 백인들의 대륙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다문화 교육에서 다른 문화는 외국의 이문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지역문화(local culture)와 지방의 전통, 소수자들의 문화와 다양한 정체성은 모두 다문화 교육에서 중요하다. 다문화 교육은 세계를 가르칠 뿐 아니라 지방을 가르치며, 타자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도록 하는 교육이다. 그러므로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이 그 다양성 때문에 아름다운 것과 같이, 모든 인간 집단과 문화도 다양성 때문에 보호되고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당연히 ‘나’라는 존재는 세계에서 유일한 개체이고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아름다운 개성을 지닌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다문화 교육이고 국제이해교육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자신감을 찾아주기 위해 국제이해교육은 절실히 필요하다. 국제 사회 정세에 대한 이해 교육 지난 수백만 년 동안 이루어졌던 인류 문명의 진화보다도 더 큰 변화가 최근에 일어나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우리가 어디로 질주하고 있는가를 되돌아볼 여유도 없이 무한경쟁 속에서 우리는 남을 추월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또 배우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에 적응하며, 세계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제이해교육이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종(種)은 사라지고 마는 것이 자연계의 이치일 뿐 아니라 인류사회의 진화과정이기도 하다. 최적의 적응을 위해서는 변화의 본질을 이해해야 하며 세계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국제이해교육인 것이다. 변화는 생명복제나 나노 기술, IT, 항공우주공학과 사이보그의 출현과 같은 기술적 혁명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기술 혁명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이 인간의 가치관과 생활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더욱 가깝게 하는 혁명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변화의 본질은 기술 혁명이 초래하는 삶의 양식과 사고의 혁명에 있다. 21세기의 인류사회는 생명과 인간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과학기술의 발전은 결혼과 양육, 교육과 노동, 여가에 대한 가치관을 바꾸고 있다. 인간 수명의 연장과 의료산업의 발달로 인해 전 세계의 인구학적인 변화가 초래되고 있으며,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들이 등장하고 있다. 민족과 국민국가에 갇혀 있던 문화는 폭발하듯이 국경을 넘어서 유동하고 있으며 소수자집단들의 다양한 대안적 삶의 양식이 등장하고 반문화와 대안문화가 범람하면서 기존의 주류문화에 도전하고 있다. 전통적인 가치관과 권위는 신인류의 등장으로 약화되고 대체되고 있으며, 문화와 가치관의 충돌과 이행 과정에서 갈등과 분쟁이 발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화혁명과 동시에 종교적 근본주의와 전통주의가 다시 등장하기도 하고 문명의 충돌을 야기하기도 한다. 우리의 학교 교육은 이러한 세계 변화의 현상과 본질에 대해 얼마나 가르치고 있는가. 국제이해교육은 다양한 지구촌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화변동과 교류, 충돌을 주목하고 기술혁명과 가치관의 변화를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세계 속에서 잘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다른 대륙과 다른 종교, 다른 문화에서 대두되고 있는 새로운 사상과 조류를 읽고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모두가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이러한 세계이해교육은 신자유주의적 교육 담론을 통해 시장경쟁을 촉진하고 영어와 실용교육으로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영어권 중심의 일방적 세계화와 단일 문화 지배적 세계관이 아닌 보다 다원적이고 다양한 세계관을 가르치는 것이며 인류문화의 새로운 생존과 적응 양식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다. 모두 함께 잘사는 세상 만드는 준비 국제이해교육은 참 권리 교육이다. 국제이해교육은 우리가 세계시민(global citizen)으로서 세계 시민권과 책임을 지닌 자들임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계 시민교육은 행동과 실천이 수반되는 권리와 책임 교육이다. 우리는 한 국가의 국민이기도 하지만 세계시민으로서 지구촌이 당면하고 있는 제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하고, 평화와 공존, 상생이 가능한 지구촌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세계 문제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 국제이해교육의 주된 교육과정은 평화의 문화를 만드는 평화교육, 소수자와 차별받는 자들의 인권을 이해하고 이들의 인권을 신장하도록 돕는 인권교육, 지속가능한 환경을 일구고 후속 세대가 환경과 조화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환경 교육, 지구촌의 공동 발전과 국제협력을 통해 빈곤과 질병을 퇴치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교육, 다른 문화와 민족 집단을 존중하고 공존하도록 하는 다문화 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평화, 인권, 환경, 개발, 다문화는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이 모든 문제들은 다차원적이고 총체적인 관점으로 보아야만 한다. 국제이해교육은 지구촌이 당면하고 있는 이러한 이슈와 공통의 과제들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문제해결에 동참하도록 하는 실천 교육이다. 지구촌 시민으로서 코스모폴리탄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을 지니고 세계시민이 지녀야 하는 의식과 책무를 다하도록 하는 것이 국제이해교육이다. 따라서 국제이해교육은 아래로부터의 시민운동과 인권운동, 평화운동, 환경운동, 소수자 권익운동, 원주민운동, 문화 정체성 운동 등과 같은 실천적 프로그램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국제이해교육은 무엇보다도 현장성과 실천성을 강조하며, 학교에서만의 국제이해교육은 불가능하다. 국제이해교육을 통해 공적개발원조(ODA)가 확대되기도 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활동을 통해 지구촌이 함께 잘살 수 있는 각종 인도적 구호 프로그램이 확산되기도 한다. 또 소수자들이 무지개와 같이 화려한 색으로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꾸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획일적인 개발과 난개발에 저항하고 환경과 생명을 보호하고 존중하도록 하며 무엇보다도 모든 사람들이 존엄성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인권사회를 실현하는데 기여한다. 국제이해교육을 통해 폭력과 차별, 전쟁이 우리들 안에 있으며 평화의 문화를 만드는 일도 우리 안에서 시작되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더 나은 세상, 모두 함께 어울려 잘사는 세상, 차별과 폭력,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자들에게 국제이해교육은 더욱 절실하다. 교육에서부터 ‘소통의 장벽’ 없애야 국제이해교육은 단순히 국제화 교육이 아니다. 국제이해교육은 세계 속에서 참 인간성을 깨닫도록 하는 자기발견의 교육이고, 가치 교육이며, 인성교육이다. 국제이해교육은 개인과 개인, 교육자와 학생, 문화와 집단, 국가와 민족 간에 소통을 증진시키는 과정이다. 그리고 국제이해교육은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소통 증진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세계의 공통 문제에 참여하도록 하는 참여 교육이기도 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국제이해교육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교육 현장에는 제도적 장벽 뿐 아니라 세대 간, 문화 간, 교육 주체 간에 보이지 않는 소통의 장벽이 너무도 많다. 교사와 학생, 부모와 자녀, 사회의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소통 장벽과 격차는 오히려 커져가고 있다. 소통이 없는 곳에서 ‘너’가 있을 수 없고 당연히 ‘나’도 있을 수가 없다. 소통이 없는 곳에는 세계도 지방도 있을 수 없다. 소통이 없는 곳에는 인권도 평화도 민주주의도 있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소통이 없는 곳에 국제이해교육은 없다. 국제이해교육의 출발과 내용, 방법, 성과는 모두 소통의 증진으로 귀결된다. 다양한 개인과 집단들 간의 보다 원활한 소통을 통해 평화의 문화가 구축되고 상호 공존하는 세계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소통은 결국 참여를 촉진하고 자발성과 자유가 신장되는 인류의 참 진보를 이루는데 기여한다. 영어교육도 역사교육도 사회교육도 과학교육도 다문화교육도 모두 소통 증진을 위한 것이며,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평화의 문화를 이루기 위함이다. 소통에 기반한 국제이해교육이 있는 현장에서 배타적 민족주의나 순혈주의가 있을 수 없으며 종교적 근본주의도 이념적 도그마도 있을 수 없다. 분쟁과 폭력의 싹이 사라지는 것이다. 문화는 인간을 위한 거울이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신과 인간성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그래서 인류학자들은 “보편적 인간성은 있는가?”라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인간성에 대한 탐구는 다른 문화를 통해 타자를 이해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이해교육은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나의 인간성을 이해하고 참 인간됨을 이루는데 기여한다. 모든 교육의 목적이 참 인간을 이루는 것에 있듯이 국제이해교육의 궁극적 목적도 참 인간성의 발견에 있는 것이다. 이제 국제이해교육이 전처럼 그리 거창하고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온누리안 → 코시안 → 다문화 가정 교육부는 올해 시행할 사업으로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습지원 강화와 다문화가정을 이해하는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해 ‘다문화교육센터’를 설립, 운영키로 한다고 발표하였다. 낯선 용어인 ‘다문화가정’이란 말 그대로 단일문화가 아닌 문화적 배경이 다른 가정을 뜻하는데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부터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하여 그 역사가 20년에 가까운 외국인이주노동자 가정과,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이 시작인 국제결혼가정, 즉 결혼이민가정이다. 사회학적으로는 외국인이주노동자가정과 국제결혼가정으로 분리해서 부르기도 하지만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모두 언어가 불편하고 문화충격을 겪고 있으며 교사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게 필요한 소수자이므로 이들을 모두 다문화가정으로 아울러 부르는 것이 합당하다고 교육부에서 판단하여 그대로 쓰고 있다. 국제결혼가정의 자녀들을 처음에는 혼혈아동으로 부르다가 이 명칭의 부정적인 의미를 없애려고 전북교육청에서는 정책을 시행하기 전 이름을 공모하여 ‘온누리안’이라고 부르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마을 주민의 반이 외국인으로 구성되자 그 자녀들을 따뜻이 품어 안으려고 처음으로 ‘코시안’이라 부르기 시작했으나 차츰 아시아가 아닌 다양한 국적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또 역차별 현상도 우려되던 바 결혼이주민 본인들도 ‘다문화가정’으로 불러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물론 언젠가는 이 말도 쓰지 않게 될 날이 올 것이다. 필자가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해외파견근무가 계기가 됐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4년 동안 남미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학교에서 근무하였는데, 그 때 이역만리로 이주해 와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자 애쓰며 정말 힘들게 살아가는 동포들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다른 언어, 문화 속에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피부로 절감했다. 정체성 고민하는 이민 2세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그리고 그 자녀 세대들이 겪는 문화 충돌, 한국어와 한국식의 가정생활, 가치관과 아르헨티나라는 백인사회와의 생활에서 부딪치는 어려움은 참으로 컸다.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다. 언어는 생존에 관한 문제이니 현지어인 스페인어를 하지 못하면 살아갈 수가 없다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다음이 정체성의 문제인데, 현지어를 몰라 당한 설움을 곱씹으며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스페인어만 붙들고 열심히 공부해서 변호사나 의사, 예술가 등이 되어 성공한 사람들이 현지인 주류 사회와 어울릴 때가 문제였다. 현지인이 ‘당신은 한국 사람인데 한국은 어떠냐, 한국문화는 어떠냐’ 등을 물어보면 한글과 한국 문화를 모르는 자신의 모습에서 그 정체성에 혼란과 회의를 느껴 뒤늦게 한국을 찾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것을 많이 보았다. 아무리 지식이 많고 부를 이룰지라도 자기의 고유문화를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오히려 현지 문화와 대등하게 어울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늘 심리적 열등감을 안게 된다는 걸 절감하고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를 가르치는 데 열성을 다하게 되었다. 그 아이들은 영주권자이거나 시민권자이므로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아르헨티나에 살게 될 아이들이어서 학부모들은 스페인어 학습에 대단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래서 전교생이 바이올린을 배우게 하고, 레슨은 스페인어로 하되 곡은 아리랑이나 도라지 등을 연주하게 해서 전통 음악을 익히게 했다. 추석에는 학부모와 함께 한복을 입고 송편을 빚으며 윷놀이를 하는 등 전통문화를 알게 했다. 또 동요대회, 백일장 등을 열어 아이들이 한글을 수준 높게 접하도록 했다. 이러한 시도는 당장 아이들의 조부모나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경험은 한국에 한 번도 온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이며 올바른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주리라 생각한다. 파키스탄 다문화가정 자녀 지도 귀국하여 2003년에 경기 부천 옥산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때였다. 5월 경 부천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메리와 마훔이라는 파키스탄인 자매를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 입학시키려고 데리고 왔다. 한창 미등록노동자에 대한 문제로 사회가 시끄러웠는데 부천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는 당시 교육부에서 막 발표한 ‘출입국사실증명서 또는 외국인등록사실증명서 제출만으로도 초등학교 입학이 가능하다’는 지침 서류 한 장을 가져왔지만 그 아이들 부모는 미등록노동자여서 아무런 공식 서류가 없었다. 학교에서는 아직 시행령이 내려오지 않은데다 아이들이 한글을 몰라서 학업에 지장이 있다며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필자가 나서 한글 지도를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하고 어렵게 자매를 입학시켰다. 당시 언니 마훔이는 4학년 나이이고 동생 메리는 2학년 나이인데 둘 다 2학년 같은 반에 있게 되었다. 1) 한글 교육 남동생도 한 명 있는 메리와 마흠이 자매는 한국에 온 지 4년이 지나 우리말은 잘했지만 글은 아무 것도 몰랐다. 동네 아이들이 학교에 갈 때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기만 했던 그 아이들은 그토록 고대하던 학교를 다니게 되어 기뻐하면서 열심히 공부했고, 필자도 학교에 약속한 대로 매일 열심히 한글지도를 했다. 아이들은 집에서 늘 보던 벵갈어와는 다른 한글을 보고, “왜 한글은 네모, 세모, 동그라미가 많아요?”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도 자기 이름을 쓸 수 있게 되었을 때 무척 신나했고, 힘들어 할 땐 가끔씩 간단한 산수 문제를 풀게 해 주면 아주 좋아했다. 하지만 자기주장이 분명한 이 자매는 반의 다른 아이들과 차츰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다. 2) 한국 아이들과의 문화 충돌 극복하기 한국 아이들은 “선생님, 쟤들은 음식 다 안 먹고 버려요”, “ 선생님, 쟤들은 냄새나요”, “이상한 옷 입고 와요”하면서 그 파키스탄 아이들이 자기들과는 다르고 별나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자매가 다투거나 울 때 까닭을 물으면, 음식이나, 냄새, 의복 등이 다르다는 것으로 따돌림 당하는 일이었고 그만큼 학교생활이 점차 위축되어갔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는 타일렀지만 학교 전체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으면 메리와 마훔이가 계속 상처를 받겠다 싶어 전교 재량학습 시간을 만들어 국제이해교육을 했다. 메리와 마훔이에게 예쁜 전통의상을 입고 오도록 하고 전교생에게 파키스탄어로 간단한 인사말을 가르치게 하자 처음엔 쑥스러워하다가 아이들이 벵갈어를 진지하게 따라하자 차츰 자신감을 되찾게 되었다. 인사말과 함께 인사할 때의 동작도 배우고, 파키스탄 전통 의상의 아름다움에 대해 발표도 하게 했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등의 이슬람교의 특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이해하고 도와주도록 부탁했다. 그리고 사람 몸에서 나는 냄새는 다 다르다고 말하고 아이들과 반대 입장인 마훔이에게 한국인들한테서는 어떤 냄새가 나느냐고 물었다. 마훔이는 머뭇거리며 “마늘 냄새가 나서 싫어요”하자 아이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서로 쿵쿵거리며 냄새를 맡아보기도 했다. 아이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차츰 서로 따뜻하게 다가서게 되었다. 3) 네팔인 초대 국제이해교육 수업 한번은 외국인노동자센터의 도움으로 한국어를 잘 하는 네팔인을 교실로 초대했다. 한국에 와 있는 이주노동자 중에는 의외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많고, 이들은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외국에 온 사람들인 만큼 대단히 진취적이고 개방적이다. 우리 학교에 와서 네팔 문화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여러 가지 사진과 네팔의 전통의상, 쌀, 화장품(헤라연지) 등을 가지고 와서 재미있는 수업을 해주었다. 필자가 전통의상을 직접 입고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이때 네팔인에게 배운 ‘돈네밧’(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학년 말이 되도록 기억하고 있었다. 필자는 외국에 다닐 때 모았던 소품들과, 국제회의에서 외국 지인들에게 받은 선물, 한복과 교환했던 그들의 전통의상 등 외국 물품 이백여 점을 갖고 있다. 어느 날 이런 것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물건 하나하나에 번호를 붙이고 설명을 써서 학교 축제 때 전시했다. 학부모 도우미들에게 먼저 설명하고 각 코너마다 안내를 맡겼더니 학부모는 신나서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고 아이들은 갖가지 질문 속에 세계로 향하는 꿈을 키우고 있었다. 4) ‘외국 노래 배워오기’ 숙제 여름방학 숙제로 ‘외국노래 배워오기’를 내주었다. 영어 노래는 제외했다. 인터넷으로 배워 오는 것은 금지시키고 반드시 사람을 만나서 배워오도록 했다. 아이들은 처음에 아는 외국인이 아무도 없다며 기가 막혀 했지만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노래를 배우게 된 과정을 보고서로 작성하게 했다. 사실 필자도 어떻게 될까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방학이 끝나고 50여 명이 숙제를 해 왔는데 그 중 하나를 소개한다. “처음엔 이런 황당한 숙제를 내 주신 선생님이 원망스러웠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엄마와 함께 동대문시장에 갔다(동대문시장에는 뭐든지 다 있다). 두리번거리고 있으려니 어떤 일본사람이 한국 사람과 서 있었다. 부끄러웠지만 용기를 내어 인사하고 사정을 말씀드린 뒤, 간단한 일본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그 일본 사람은 신기해하며 노래를 가르쳐주셨다. 그런데 그 일본 사람이 부른 노래는 내가 아는 노래와 비슷했다. 어머니는 그 분께 감사하다고 차를 대접했고 그 분은 나를 많이 칭찬해 주셨다. 어려웠지만, 하고보니 참 재미있는 숙제였다. 이 숙제를 내 주신 선생님이 너무 멋있다.” 아버지의 사업장에 가서 현장 직원인 이스라엘 사람에게서 배웠다는 아이도 있었는데, 그 아이도 노래보다는 이스라엘에 대한 것을 더 많이 배웠다고 했고, 외국인과 직접 만나 이야기한 것이 아주 큰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 밖에도 엄마 친구의 식당에서 일하는 연변사람에게서 중국노래를 배워 온 아이, 옛날 살던 동네에 찾아가서 필리핀 사람한테 타밀어로 노래를 배워 온 아이, 외국인노동자센터로 찾아간 아이 등 이 숙제의 파급효과는 아이들이 외국인을 찾아가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학부모들도 외국인에게 부탁하는 처지가 되어 짧은 시간이지만 어떤 인간 대 인간 관계를 만들어낸 점이다. 아이들도 외국인을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무시하지 않게 되었다. 숙제를 해 온 아이들에게 상으로 몽골에서 사 온 몽골 전통 주택인 게르 모형을 한 채씩을 주고, 필자가 몽골에 가서 배워 온 노래를 가르쳐주었다. 5) 지역축제 참가 가을이 되어 ‘우리도 부천을 사랑해요’라는 주제로 열 세 나라가 참가한 이주노동자 축제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행사에 참여한 내용을 보고서로 쓰고, 그 행사에 참가한 각 나라 사람 7명을 만나서 이름을 써 오도록 했다. 아이들은 행사장에서 각 나라 부스를 돌아다니며 마치 여권에 도장 찍듯이 각 나라의 국기가 새겨진 도장을 책자에 찍기도 하고 음식도 먹고, 여러 가지 볼거리도 접했다. 다음 가장 큰 고민인 숙제를 하기 위해 아이들은 ‘헬로우’, ‘익스큐즈미’, ‘플리즈’, ‘왓츠 유어 네임’, ‘땡큐’ 등의 영어를 직접 외국인에게 써서 물어보았다. 능숙한 한국어로 되돌아오는 대답도 있었고, 통역 자원봉사자들을 통해서 이름을 알아 온 경우도 있었다. 몽골 부스에 가서는 그 분들의 친절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학교에서 배운 몽골노래도 부르고 왔다고 했다. 그 몽골 사람들은 힘들게 살고 있는 한국 땅에서, 한국아이들을 통해서 자기 나라 노래를 듣는 순간 그 느낌이 어땠을까? 또한 각 부스에 있던 이주노동자들은 행사에 와 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 ‘자신의 이름’을 물어보고 또박또박 공책에 적어가는 아이들에게서 어떤 걸 느꼈을까? 아이들은 훌륭한 민간외교를 국내에서 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거부감’ 먼저 없애줘야 다문화이해교육의 측면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이주노동자 자녀여서 본국으로 돌아갈 아이든지, 결혼이민자가정의 자녀로서 다른 외모를 가진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살아갈 아이든지, 반드시 이중문화의 당위성을 가르쳐야 하고 두 문화 모두를 존중하는 태도를 갖게 해야 바르게 자랄 수 있고 나라의 앞날도 밝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 특히 그 부모가 자기 문화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떳떳하게 가르치고, 아이들은 이를 자랑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학교가 앞서서 이끌어 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둘째,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대하는 일반 어린이들의 마음가짐이다. 이주노동자의 자녀든, 결혼이민가정의 자녀든, 혹은 외국인이든 우리는 모두 한 사회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동등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분명하게 해야 하며 다른 문화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않게 해야 한다. 다른 문화에 대한 거부감은 자기 문화 속에 고립된다는 것을 뜻한다. 세계화는 자신과 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에 대해 우리 사회가 아무 준비 없이 있다가는 반드시 큰 상처를 입을 게 훤한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칠 이유가 없으며 이에 대한 대책을 더 늦출 수는 없다. 특히 우리에게 다문화이해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오랫동안의 일제지배와 군사지배의 틀 안에서 다른 것을 용납하지 않는 문화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식당에 가면 다 설렁탕으로 통일한다. 누가 다른 걸 시키려고 하면 ‘아, 다 같이 통일 하지…’하면서 그 사람에게 눈치를 준다. 이처럼 틀리거나 다른 걸 우리는 잘 참아내지 못한다. 다 같이 이민을 와도 일본인들은 현지사회에 섞여 들어가서 살지만 한국인은 현지사회와 동화하지 않고 따로 모여 산다. 한국인이 하나둘씩 모이게 되면 그 거리, 마을 전체는 한글로 도배를 한 간판들만 있게 된다. 칠성복덕방, 수정미용실, 은혜목욕탕, 영원비디오. 무궁화노래방…. 스페인어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거리에 들어와 본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자기네 땅에서 알 수 없는 글자로만 된 광고 간판들이 몇 블록이나 되면 느낌이 어떨까? 현지인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고민은 전혀 하지 않는 한국인들이기에 더욱 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 개인의 존재가 독립된 존재가 아니고, 온 세상이 하나라는 인식, 서로가 서로를 돕고 의지하지 않으면 개인의 존재 자체도 위태롭게 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사회전체의 다문화에 대한 열린 인식이 필요하지만, 급한 것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맡고 있는 담임교사와 전 교직원의 열린 인식과, 학부모의 바른 이해, 아울러 교육의 테두리를 제시해주는 관계부서의 실질적 지침이 있어야겠다. 이로써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앞날에 희망이 가득하길 기대해본다. 이주노동자자녀든, 결혼이민자가정의 자녀이든 반드시 이중문화의 당위성을 가르쳐야하고 두 문화 모두를 존중하는 태도를 갖게 해야 한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 특히 그 부모가 자기 문화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떳떳하게 가르치고, 아이들은 이를 자랑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학교가 앞서서 이끌어 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은광여고 김정열 교장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해 여름이었다. 미국 호프웰고와의 교환학생과정을 취재차 나선 길에 학교 정원에서 화단을 가꾸고 있는 김 교장을 봤다. 흙 묻은 하얀 목장갑, 작은 호미가 어색한 하얀 팔을 가지고 있었다. 실수로 교장실이 어디냐고 물을 뻔 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김 교장을 교장실에서 다시 만났다. 3년간 화단처럼 가꿔온 학교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배정된 학생 한숨부터 내쉬던 학교 지난 20여 년간 은광여고는 심한 부침을 경험했다. 87년 재단의 부도 이후 관선이사체제가 지속되면서 투자가 부실해진데다 2001년까지 실시됐던 2부제 운영 탓에 은광여고는 대외적으로 공부 안하는 시설 안좋은 학교로 인식돼 있었다. 오후가 되면 면학분위기가 흐트러지기 일수였고, 이웃학교 학생들이 한창 공부할 시간에 은광여고 교복을 입고 시내를 다니는 학생들의 모습은 학부모에게 나쁜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이유가 됐다. 당연히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를 기피했다. 고교 배정 시 은광여고로 결정되면 현장에서 대놓고 싫은 내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리막을 걷던 학교는 2002년 새로운 재단이 들어오면서 반전됐다. 재단(이사장 김승제)은 60년대 여성인사 배출 1위를 기록한 명성은 뒤로 하고 처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화장실 개보수, 책걸상 전면 교체 등 시설투자 부터 적극 나섰다. 재단이 하드웨어를 갖춰 나가는 동안 2005년 은성여중 교장으로 있던 김 교장이 부임하면서 학교는 내실을 다졌다. 김 교장은 학생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교사들의 견문과 식견을 넓히는데 우선 투자했다. 2004년 중국연수를 시작으로 2005년 뉴질랜드, 호주 견학, 미국 자매학교 참관 등 잘 가르치는 교사를 만들기에 주력했다. 또 매년 전체 교사 추천과 각종 평가를 근거로 Best Teacher를 선정 격려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동기를 부여했다. ‘좋은 학교를 만들자’는 공감대가 교사들 사이에 형성되면서 전과목에 걸쳐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수업이 전개 되는 등 수업방법이 개선됐다. 또 학생들의 자율학습시간에는 학습 노하우와 주요내용 요약 프린트물을 자발적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양재 교감는 “처음에는 교장선생님의 마인드를 따라가지 못한 교사들이 많아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학생들을 보면 성과가 보이니 신나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학교장과 교사들의 노력에 학부모들은 수업 중 휴대폰 사용금지 등 학교 시책에 전폭적인 지원으로 힘을 보탰다.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각계의 열정이 모이자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 해 서울대 합격자 수는 13명으로 대구 경일여고와 함께 전국 여고 중 최고를 기록했다. 국제무대를 향한 거침없는 도전 은광여고의 성과는 명문대 진학 몇 명 따위의 형이하학적인 수준이 아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은광여고를 좋아하고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국제화와 정서교육 등과 같은 특별한 학교 운영과 비전 때문이다. 김 교장이 처음 부임하면서 처음 학생들을 만나 생각한 것은 국제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구비시키겠다 것. 선진국에 주눅 들지 않는 학생을 만들기 위해 시도한 것이 국제화였다. 국제화 파트너를 찾아 미국, 뉴질랜드, 호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학교들과 교류를 추진했고 매 방학 마다 학생과 정보, 문화 등을 교환하며 학교와 학생의 글로벌화를 도모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미국 호프웰고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단순한 견학 또는 탐방차원이 아니라 2주 이상 상대 학교에 머물며 실제 교과 수업에 참가하는 말 그대로 학생을 교환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학생들은 한국에 와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들어가 교과를 듣고 태권도, 한국무용 등을 특별활동으로 배웠다. 또 한국 학생들은 미국 호프웰고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교과수업을 2주 동안 들으며, 하버드, MIT 등 미 명문대를 방문해 세계리더의 요람을 체험하기도 했다. 학생들과 함께 미국에 다녀왔던 정진현 교사는 “학교에서도 원어민 강사를 통한 수업을 강화하고 지난 여름 미국 학생들이 왔을 때 홈스테이를 제공한 학생들이어서 그런지 미국에서도 어색함이 없이 당당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뿌듯했다”며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의 경우 포부가 커지고 견문이 넓어지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환 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뉴욕주립대, 텍사스대, 일본 게이오대에 진학하는 등 국제무대를 향한 은광여고 학생들의 거침없는 도전이 시작되고 있으며 토익만점 등과 같은 부수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부모와 밤새 책읽은 추억 만들어 “은광여고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공부 잘하고,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성품이 온화한 바탕을 가진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취재 내내 학생들을 ‘우리 애들’, ‘우리 애들’이라고 부르던 김 교장은 학생들이 단순한 공부기계에 머무르는 것을 단호히 거부했다. 그래서 그런지 은광여고에는 학생들의 정서를 바르게 교육하기 위한 여러가지 장치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체벌없는 학교와 밤샘독서. 은광여고 학생들이 교내에서 각종 규칙을 위반했을 때, 교사들은 체벌을 하지 않는다. 숫자만 기록했다가 일곱 번이 되면 분기에 한 번씩 있는 주말 등반대회에 참가시킬 뿐이다. 인근 청계산을 오르는 이 등반은 위규학생들이 참가하지만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는 것이 교사들의 전언이다.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가방도 들어주고 물도 함께 나눠마시고 학교에서 준비한 간식과 식사를 함께 나누며 사제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평균 학생 17~8명에 교산 11명 내외가 참가하는 이 사제동행등반에서 학생들은 “잘못을 했는데도 대접을 받고 오는 산행”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함께 땀을 흘리며 마음을 여니 교육효과는 만점이다. 또 은광여고는 학기에 한 번, 학부모와 함께하는 ‘밤샘독서의 날’을 실시한다. 학교 정원에 들을 달아 밝혀주면 부모님과 학생들이 밤을 지새며 책을 읽는 것이다. 문학작품에서 오는 감동뿐만 아니라 그동안 모자랐던 가족 간의 대화를 소곤소곤 나누다보면 집이 아닌 학교에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장은 “이런 선생님과의 좋은 기억,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고 나눴던 대화들은 결국 여고시절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고 이런 추억이 결국 안정된 정서에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에 통하는 인재육성이 목표 평소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학생의 근황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는 김 교장의 서랍에는 얇지만 큰 파일철이 있다. 전교생들의 얼굴사진이 붙어있고 그 밑에는 빼곡하게 학생 신상에 관한 메모가 인상적이었다. 학생들의 얼굴을 외우는 일종의 비책(秘冊)인 셈이다. ‘화단에서 꽃을 가꾸던 정성이 저기에도 머물렀으리라’고 생각하며 발전구상에 대해 물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도 많지만 여건이 안 돼 안타깝다는 김 교장은 2010년으로 예상되는 학교선택권 확대를 학교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교시설 등 여러가지 불비한 여건이지만 IT교육장, 수영장 등 시설투자를 늘리면서 학력과 바른 심성을 갖춘 국제화 지향의 학생육성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올해 일부 학생의 미국대학 입학을 계기로 유학반 운영에 대한 복안도 마련 중이다. 현재 평균연령 56세의 교사진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면 좀 더 역동적인 학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유를 위해 진지하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의 초석이 됐으면 한다는 김 교장을 바램처럼 국제사회에서 통하는 성숙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길 기대해본다.
학생과 대화하는 기술 배워야 교사역할 훈련(T.E.T)실천가이드 GIT코리아 / Chie Kondo 지음, GIT코리아 편역, 윤기선 감수 / 12,000원 열심히 준비해 온 수업계획, 배우는데도 때가 있다고 깨우쳐 주고 싶은 열정도 학생의 무기력과 무관심 앞에서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때론 체벌에 의존하고 싶고, 칭찬으로 달래고, 구슬리고, 위협도 해보지만 학생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을 때, 교직은 포기하고 싶지는 않으십니까.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기에 요구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는 것인데, 이같은 교사의 열정은 표현과 정상적인 의사소통 채널로는 잘 전달되지 않고 반항적인 학생들의 태도가 늘어날 때 결국 교사의 스트레스만 증가합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이미 70년대 초 ‘교사의 스트레스는 전쟁터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교사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이 질문 미국의 임상병리학자 토마스 고든이 제시한 T.E.T(교사역할훈련)에 따르면 학생과의 관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과 생활지도, 학생의 자발적 학습참여, 교직에 대한 자긍심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미 60년대 개발 돼 전세계 25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40여년 이상 실시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교직은 전문직이며 교육기술이라는 방법론이 중요한 것처럼 학생과의 인간관계 만들기도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학생이 가지고 있는 문제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교사는 열정과 함께 학생에 대한 인간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합니다. 최근 출간된 교사역할훈련(T.E.T)실천 가이드는 3일 24시간동안 진행되는 교사역할훈련 워크숍에서 강의와 실습하는 속에서 체득하는 교사의 대인관계 기술, 교사들이 학생에게 경청하도록 만드는 법, 강요나 처벌을 적게하기 위한 교실운영방법, 학생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는 훈육법 등을 구체적인 사례와 그간 참여했던 교사들의 생동감있는 경험들을 통해 전달합니다. 실제 워크숍에서 이뤄지는 실천적인 방법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볼 때 교사역할훈련(T.E.T)실천 가이드는 다른 상담심리학 분야나 커뮤니케이션 관련 책들과 차별성이 있습니다. 또 교사역할훈련의 필요성과 현장에서의 적용, 워크숍 후 교사와 학생들의 변화 그리고 교사역할훈련 워크숍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책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역사 문화재1 언어세상 / 이광표 지음 / 12,000원 ‘문화재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사람들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특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비춰진 문화재의 상은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물이거나 고리타분한 유물쯤이 아닐까? 살아있는 역사, 문화재는 살아있는 증거요, 남겨질 기록이며 우리 삶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역사책인 문화재를 편하고 즐거운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쉽게 설명하고자 했다. 1권에서는 성곽, 궁궐, 고분, 근대문화재 등을 소개하고 앞으로 발간될 2권을 통해 탑, 불상, 범종 그리고 기록문화재 등을 다룰 예정이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도구상자 텔레비전 읽기, 만들기, 보여주기 커뮤니케이션북스 / (사)일본민간방송연맹 지음, 안미라·황조희 옮김 / 15,000원 ‘표현’과 ‘학습’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실천적으로 연구하고자 출범한 도쿄대 대학원의 MELL 프로젝트의 여러 프로그램 중 민간 방송협회와 함께 한 텔레비전 미디어 중심의 연구에 대한 기록이다. 비록 내용이 일본 미디어 교육 현장을 다룬 것이지만 우리나라 중·고교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참조할 만한 미디어 교육 현장 사례가 담겨 있다. 또한 미디어를 단순히 사용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것 뿐만 아니라 주제적으로 비판하고 수용해 창조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미디어 리터러시’란 개념을 새롭게 제시했다. 세계의 대통령, 반기문 산호와 진주 / 박수현 지음, 박은연 그림 / 8,500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감동적인 삶을 위인동화로 엮었다. 유엔 사무국의 수장이 되기까지 반 총장이 어떤 꿈을 꾸고 실현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잠시라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영어를 잘하기 위해 친구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공직에 오른 후에도 매사 겸손하게 행동했던 반 총장의 모습 속에서 학원을 몇 개씩이나 다니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를 조용히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내 말에 상처 받았니? 커뮤니케이션북스 / 상생화용연구소 / 9,800원 별 뜻 없이 한 말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내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많이 해보았을 것이다. 내 말에 상처 받았니?는 다른 말하기 기술 서적에서 다루지 못했던 것, 즉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을 통해 저자는 한국식 말하기의 사례를 중심으로 ‘무심코’ 말하는 경우, 위로하거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하여 ‘배려하여’ 말하는 경우, 같은 뜻이라도 ‘상황을 바꾸어’ 말하여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경우 등을 재미있는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해온 서술·논술형 문항 반영비율 확대가 학교 현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매 시험마다 총 배점의 50% 이상을 객관식이 아닌 서술·논술형 문항으로 출제하도록 관내 중·고교에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 따르면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5개 교과의 학습평가에서 서술형·논술형 평가 반영 비율은 총 배점의 50%를 원칙으로 하되 구체적인 비율은 각 학교 교과목의 특성과 교과지도의 형편을 고려해 교과협의회에서 정한 후 학교장이 최종 결정해 시행한다’고 돼 있다. 시교육청은 2005학년도 30%를 시작으로, 작년에는 40%, 올해는 50%로 서술·논술형 출제 비율을 확대해 왔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이러한 결정이 학교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에도 많은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개선된 것 없이 반영비율만 확대했다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수행평가와의 중복 부분이다. 국어나 과학 등은 과목특성상 수행평가가 반드시 필요한 교과여서 교육청에서 정한 기준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국어 교과의 경우, 독후감이나 논술 등으로 수행평가를 실시하는데 굳이 지필고사에서 서술·논술형 평가가 50%씩이나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과학 교과는 ‘서술·논술형 평가 범주에 보고서 평가를 포함하면 안되고 서술·논술형 평가 비율 중 20% 이상을 실험·관찰한 내용으로 출제’하도록 정하고 있어 논란의 여지가 더욱 크다. 서술·논술형 평가가 오히려 학생들에게 실험내용을 암기하게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학교장에게 최종결정을 떠넘긴 애매한 지침도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말이 학교 자율이지 차후에 교육청에서 담임장학을 나와 반영비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학교장 뜻대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교육청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에 학교는 더욱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교육청 중등교육과 김연배 장학사는 “원칙적으로 장학 목표는 50%이지만 과정형 수행평가가 많아 지필고사 비중이 적은 교과도 있기 때문에 학교장이 상황에 따라 출제비율을 정하도록 한 것”이라면서 “여러 여건 상 어려움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를 극복하고 ‘학생 사고력 증진’이라는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EBS는 지역·계층 간 영어학습 격차 및 사교육 경감을 위한 영어교육 전문채널 ‘EBS 영어교육방송’(EBS English)을 다음 달 6일 개국한다. 영어학습 전용 인터넷 사이트(www.ebse.co.kr)도 개설해 TV 채널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영어교육 혁신방안의 하나로 시작되는 영어교육방송은 위성채널인 EBS 플러스 3(채널 704번)을 통해 방송되며 공익성채널로 지정받으면 케이블 TV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매일 18시간(오전 6시~오후 12시)씩 영어교육 관련 프로그램만 방송하며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아, 초·중등, 교사, 학부모 등 대상을 시간대별로 구분해 편성했다. 유아 대상 프로그램은 영어에 대한 친근감을 키우도록 애니메이션, 인형극, 게임 등의 형식으로 제작한 ‘Sunny Town ABC’, ‘Dragon’ 등이 방송된다. 초·중등 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개인별·수준별 학습과 교실 활용이 가능하도록 쓰기, 말하기, 읽기, 듣기 위주로 제작했으며 교사와 학부모를 위해서 수업 모델과 자녀들의 영어교육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초1~중2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준별 프로그램(SEL1~7)’도 눈길을 끈다. 월요일에는 교과 위주로, 화요일은 요리·뮤지컬·역사·사회·수학 등 여러 영역을 통해 전날 학습한 내용을 보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단계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유명 인사를 인터뷰하는 ‘The World Today’, ABC의 월드뉴스 ‘Nightline’ 중 일부를 방송하는 ‘World News’ 등 고급 영어 방송도 계획돼 있다. 인터넷 사이트는 TV 프로그램 이외에 매년 애니메이션, 게임, 플래시 동화, 명작 소설, 동요 등 다양한 형태의 초등 15개 과정, 중등 10개 과정 콘텐츠와 교사, 방과 후 학교를 위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교재가 필요한 프로그램은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교육부와 EBS는 16개 시·도교육청과 연계해 학교 생활시간표에 맞춘 프로그램을 편성해 학교 현장 활용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체계적인 방송을 위해 EBS 영어자문위원회, EBS 영어교육방송 프로그램 평가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영어교육 전문방송 개국으로 사교육비 부담 완화, 소외 지역 학습 기회 확대는 물론 전반적인 국민 영어능력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질적 수준을 갖춘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강화군 갑룡초등학교 유인반(62) 교장이 최근 초등학생이 익혀야 할 한자와 한자성어, 속담 등 초교생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은 책을 펴냈다. '재미있는 漢子(한자)'(129쪽)란 제목의 이 책은 한자 읽고 쓰기와 명심보감, 사자성어, 옛 시조, 속담, 기초학습영어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내용은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고 반복해 읽으면 한자교육은 물론, 바른 인성을 기르는데도 크게 도움을 줄 내용들로 엮어져 있다. 예를 들어 '착한 것을 보거든 아직 부족하게 여기고 악한 것을 보거든 마치 끓는 물을 만지듯 하라'(見善如不及 見不善如探湯), '일은 반드시 바른대로 돌아간다(事必歸正)', '이익을 보면 의를 생각하라(見利思義)' 등이 담겨있다. 또 이들 내용이 난이도에 따라 초등학교 1∼6학년별로 구분 돼 있어 학생 스스로 공부하거나 교사나 학부모가 쉽게 가르칠 수 있다. 유 교장은 최근 갑룡초교 재학생 880명 모두에게 1권씩 무료로 나눠 주었다. 책이 필요한 다른 학교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들은 갑룡초교 홈페이지(http://211.114.48.20)내 '한자공부'에 들어가 출력해 쓰면 된다. 유 교장은 "우리말은 한자에 뿌리를 많이 두고 있어 한자를 익히면 우리말의 뜻을 쉽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그동안 학생들에게 가르치던 한자교본에 명심보감이나 옛시조 등 인성을 기를 수 있는 내용을 추가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테헤란에서 7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야즈드를 가기 위해 비행기 표를 알아보니 없다. 우리 학교 옆 세이오 사파리 버스 정류장에서 저녁 9시에 출발해 다음날 6시에 도착하는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슈퍼에 가서 내일 먹을 식품을 이것저것 샀다. 지난 9월 25일부터 시작 된 라마단(이슬람의 금식 기간) 때문에 먹는 것도 무척이나 신경이 쓰인다. 공공장소에서 벌건 낮엔 음식을 먹는 건 이 나라 율법에 어긋나고 예의가 아니다. 어쨌든 식후경이라 배낭에 집어넣고 차에 올랐다. 몇 번의 야간 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어 초반에는 주변 경치를 구경하고 저녁 10시 이후로 잠을 청하면 된다. 이번에도 그게 주효해 잠을 잘 수 있었다. 이곳 야간 버스는 대부분 볼보 버스로 의자를 뒤로 눕히면 거의 1인용 침대 같다. 잘 이용하면 숙박비, 시간 모두를 절약 할 수 있다. 다음 날 아침 새벽 6시 경에 도착했다. 화장실에 가서 볼일 그리고 세수하기 모든 준비를 하고 아침을 때운다. 라마단 기간이라 조심스럽게 한쪽 구석진 곳에 숨어서 해결했다. 꿀맛 그대로였다. 좀 연세가 지긋한 한 택시 기사를 선정해 8시간 동안 전세 흥정을 벌인다. 시간당 3,000원 정도 내란다. 우리로 치면 무지 싼 요금이다. 그러나 여기 선 무척 비싼 요금이다. 우선 파르시가 되니 ‘엑 써아테 도 헤제르 토만’ 두 말 안하고 좋단다. 시간 당 우리 돈 2,000원이다. 현지 언어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 오늘 계획을 대충 말했더니 훕(좋다)이라고 연발한다. 우선 조르아스터교의 전통 장지인 침묵의 탑을 찾았다. 사진에서 본 것 보단 훨씬 커 보인다. 황량한 사막 가운데 우뚝 선 2개의 탑이 나를 부른다. 당시 남자와 여자를 나눠서 장사를 지냈단다. 그것도 조장(鳥葬)으로. 사람에게 영혼과 육체가 존재하는 데 육체는 죽으면 불결한 것이니 땅 속에 묻는 것 자체까지 거부해 죽은 사람을 이 침묵의 탑 중앙 웅덩이 같은 곳에 올려놓으면 새들이 와서 그 시체를 먹어 치운단다. 남은 뼈는 깊은 웅덩이에 쌓여 세월이 흐르면서 삭아 없어진단다. 남자 여자 화장터를 모두 등산 겸해서 올랐다. 제법 힘이 들었다. 남자 70m, 여자 50m 쯤 된단다. 특히 남자 조장터 중앙까지 오르기는 무척 힘들었다. 삥 둘러 쌓아올린 원형 탑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람 한 명 들어갈 만한 구멍으로 뛰어올라야 들어갈 수 있다. 보통 사람은 엄두도 낼 수 없다. 가져간 가방은 밑에 두고 손때로 맨질맨질한 작은 돌을 잡고 뛰어올라 장사 터를 보는 순간 인간의 허무와 연약성을 절감 할 수 있었다. 두 곳을 탐방하고 바로 이웃에 당시 고대 조르아스터교의 신도들이 머물던 집을 구경 할 수 있었다. 이곳은 여름에 워낙 더워(섭씨 45-50도) 모든 집을 토담으로 지었다. 하기야 사막 한 가운데라 나무로 집을 지을 수가 없다. 흙을 잘 이용해 더위와 추위를 막을 수 있도록 특별하게 지었다. 특히 벗길(budgir)이라는 굴뚝을 만들어 이를 이용해 자연 에어컨으로 활용했단다. 네모로 만든 굴뚝 사방으로 구멍을 내 이 구멍으로 바람이 흡입되어 들어와 큰 통에 담긴 물을 냉각시켜 실내를 시원하게 한단다. 조상들의 지혜가 물씬 묻어나는 작품이었다. 야즈드 시내를 둘러보면 크고 작은 벗길이 여러 수천 개나 보인다. 어쩜 야즈드 전 도시가 박물관과 같은 느낌이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Mehr Traditional Hotel이 좋은 보기이다. 이 호텔은 수백 년 전에 지어진 전통 가옥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호텔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점심 때 이 호텔을 찾아 점심을 먹으면서 그 진수를 맛보았다. 곧장 이어서 이교도의 참관이 허용되는 아테슈카테(불의 신전)를 찾았다. 이른 아침이라 정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마침 이웃 한 할아버지가 뒤쪽에 문이 있으니 들어갈 수 있단다. 건물은 그리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박물관으로 또 신전으로 그 의미는 매우 컸다. 1934년에 지어진 건물 안에는 1,532년 동안 계속 불씨를 살려 이어오고 있는 신성한 불이 있었다. 큰 놋쇠 화로에 계속 불이 타고 있었다. 혹자는 가스로 혹은 전기로 불씨를 이어오고 있다고 했는데 그건 거짓이었다. 마침 필자가 도착했을 때 이 불씨를 관장하는 감독 한 분이 커다란 장작을 가지고 와서 조심스럽게 화로 위에 얹고 있었다. 이 불은 원래 남부 페르시아 아잘파란바흐 사원에서 보존되었던 불씨로 이곳으로 옮긴 것이란다. 2,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조르아스터교의 끈질긴 생명력을 피부로 느끼는 순간이다. 불은 신의 상징 중 하나로 불을 통해서 인간의 본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믿는다. 불 자체를 숭배하는 것이 아니란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배화교(拜火敎)는 약간 잘못 된 표현 인 것 같다. 유리창을 통해 불씨를 감상하고 박물관으로 꾸며진 실내를 감상했다. 바로 정면에 조르아스터교의 교주 사진이 큼직하게 걸려 있다. 17세기 말 프랑스의 앙케틸에 의해 경문이 발견되면서부터 조르아스터교의 교주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커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숱한 베일에 가려진 내용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단다. 본명이 페르시아어로 ‘차라투스트라’인데 영어로 조르아스터라고 불린다. 그가 쓴 ‘아베스타’를 통해 설파한 신관은 다신교로부터 이신교(선과 악의 신)를 거쳐 유일신으로 승화하는 그런 교리이다. 선한 신인 아후라마즈다가 악신인 아리만간과의 경쟁과 투쟁을 통해서 아후라마즈다가 승리로 유일신이 되어 우주를 통활 한다는 내용이다. 조르아스터 사후 3천년이 지나면 구세주가 나타날 것인데 인간은 부활하여 최후의 심판을 받는다. 선행을 한 사람은 천국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은 지옥행이란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모든 교리를 반영한 듯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만 명에 가까운 신도가 있는 데 그 중 4만 5천명이 이란에 1만 5천명이 이곳 야즈드에 살고 있단다. 머리에 초록색 터번을 쓴 사람이 바로 조르아스터교도이다. 이곳에서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아무리 이채로워도 파란 만장한 풍상 속에 제 모습으로 이어온 조르아스터교의 유적과 유물은 분명 우리 인류의 공동 문화유산이다. 이곳 야즈드 불씨는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 이는 역사를 계속 밝히고 역사의 흐름을 채워주는 샘물이 될 것이다.
다음달 6일 첫 선을 보이는 EBS 영어교육방송(영문명 EBS English, 스카이라이프 채널 704)은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 영어교육 프로그램만 방송하는 국내 첫 영어교육 전용채널이다. 유아, 초ㆍ중등학생, 대학생, 교사, 학부모 등 연령대와 시청 대상별로 프로그램 내용을 세분화해 구성함으로써 가정과 학교에서 누구나 부담없이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개국과 함께 개설되는 영어학습 인터넷 사이트(www.ebse.co.kr)에 프로그램 편성표가 소개될 예정이며 이 사이트를 통해서도 방송 프로그램들을 시청할 수 있다. ◇유아 대상 = 매주 월~화 오전 8시부터 20분 간 방송되는 '써니 타운(Sunny Town) ABC'는 5~7세 유아 및 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율동, 노래,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을 사용해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해 준다. 금요일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써니 타운 티처'는 월, 화 방송 내용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 복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월~금 낮 12시부터 12시30분까지는 '뽀롱뽀롱 뽀로로' '드래곤'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무자막과 영문자막 두 가지 버전으로 보여준다. ◇초ㆍ중학생 대상 = 학교 커리큘럼에 맞춘 프로그램, 듣기ㆍ말하기ㆍ읽기ㆍ쓰기를 종합적으로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 해외 우수 애니메이션 및 외화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초등 1~2학년 대상의 'Alice's Wondergarden(월~화 오전 8시20분), 초등 3학년 대상의 'Go!Go! Time Girl'과 'English Cook Cook, Musical Party'(월~화 오전 9시) 등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학년별 프로그램이 시간대별로 편성됐다. 월~금 오후 5시45분에 방송되는 'English Cafe'는 실생활 속에서 자유자재로 영어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며 매주 금 오전 8시20분에 방송되는 'Magic World'는 마술사의 마술을 보면서 영어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유명 문학작품을 보며 독해 능력을 기르는 'Enjoy Reading'(금 오전 10시), 국내외 동화를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Story Land'(금 오전 11시55분), 영어로 크로스워드 퍼즐을 푸는 'Word Champ'(금 오전 9시20분), 취업준비생을 위한 'Easy Job English'(월~금 오후 9시45분) 등도 눈길을 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에 방송되는 'Debate Survival'은 고등학생 대상의 국내 첫 영어토론 프로그램이어서 주목된다. ◇대학생 및 성인 대상 = 중급 이상의 영어 사용자들을 위해 시사토론, 다큐멘터리, 뉴스 등을 영어로 제작해 방송한다. 미국 ABC방송 뉴스로 고급영어를 배우는 'World News'(월~금 오전 6시), 각국 대사 및 CEO 등을 초청하는 'The World Today'(월~금 오전 7시), EBS의 대표적 다큐멘터리 작품을 영어로 더빙해 보여주는 'EBS 스페셜'(토 오후 9시30분) 등도 전파를 탈 예정이다. ◇교사 및 학부모 대상 =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Teacher's Guide', 학부모들이 자녀와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Mom's Time'(월~금 오전 10시40분)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최근 교육부는 종이 교과서 대신 디지털 교과서를 2013년부터 상용화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그 전초전일까요. 요즘 서점가에서는 사전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서울의 대형서점조차 신학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10권도 채 팔리지 않을 정도라고 하니까요. 영영・영한사전이 이런 형편이니 국어, 한자, 제2국어사전이야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종이사전이 급격히 쇠락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몇 년 사이 국내 종이사전 시장의 전체 매출이 3분의1이상 떨어졌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1인 1컴퓨터 시대에 4~5년 전부터 전자사전 열풍이 불어온 탓이라고 합니다. 사전시장의 주 고객이던 중·고생들이 유행처럼 전자사전을 구입하면서 매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지요. 손바닥만한 크기지만 4~5인치 액정과 20권 안팎의 영어, 국어, 한자, 제2외국어 사전들을 망라하고 있는 전자사전. 한 번 전자사전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무겁고 두꺼운 종이사전이 거추장스러운 것은 당연한 얘기이겠지요. 하긴 요즘은 백과사전조차 펼칠 일이 없기는 합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지식인에 물어봐.”라고 누구나 말하는 세상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종이사전에서 전자사전, CD롬, 온라인 사전 등으로 대체되는 유행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사전 자체를 안보는 풍조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영어교육 방식이 문법·독해위주에서 모르는 단어에 연연하지 않고 전체 그림을 이해하는 ‘내추럴 어프로치'로 옮겨오면서 사전을 덜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르는 단어를 쉬운 단어로 풀어 설명하는 ’패러프레이즌‘ 실력이나 영어의 정확성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사전을 봐야 한다는 것이 영어교육 전문가들이 지적입니다. 국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전을 멀리하다보니 어휘력의 빈곤을 낳고 있다는 것이지요. 최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종이사전을 이용한 ‘사전활용교육(Dictionary In Education)'이 등장,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런 부작용에 대한 반작용인 것 같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전자교과서와 종이교과서. 사전의 예를 거울삼아 보면 어떨까요.
경기도교육청이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중.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까지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 교육청은 26일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중.고등학교에서 초등학교로, 과목도 외국어에서 일반 교과목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현재 중.고교 일부 교사들이 외국어만을 사용해 진행하고 있는 외국어 과목 수업을 다른 학교 및 학년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의 수업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국내외 대학 및 영어마을, 외국어교육연수원 등과 협력해 초.중.고교 영어담당 교사들의 외국어 구사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도내 7천100여명의 초.중.고교 영어전담 교사를 포함, 전국의 영어전담 교사가운데 49%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외국어 과목외에 일반 과목도 외국어로 진행하는 '외국어 몰입수업' 역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동두천외고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 외국어 몰입수업을 올해말까지 계속 진행한 뒤 결과를 토대로 도내 고교로 이같은 몰입수업을 우선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어 몰입수업 대상 학교를 중학교와 초등학교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외국어 몰입수업의 경우 일반 과목 담당교사들의 외국어 구사능력이 외국어 담당교사와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반 과목에 대한 외국어 몰입수업을 단기간내에 확대하는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2009년도 신규 외국어 담당교사 임용부터 영어 논술.듣기.실기 평가를 실시, 외국어 담당 교사들의 외국어만으로 진행하는 수업능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라며 "단 기간내에 외국어만으로 진행하는 초.중.고교내 수업이 확대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 도 교육청의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