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마음속으로부터 존경하지만 단 한 번도 찾아뵙지 못했으며, 편지 아니 전화 한 번 드린 적 없어 늘 죄송한 마음 가눌 길 없는 꼭 40년 전 수원 서호초등교 4학년 담임을 맡으셨던 김기춘 선생님. 그 때 이미 선생님은 교육현장에서 근래에 유행처럼 확산되었던 열린교육이라든지 지금의 제7차 교육과정에서 창의적 재량활동과 비슷하며 체험활동 중심인 내용들을 교육하셨다. 오전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산만해지기 쉬운 오후 수업시간을 이용하여 현장학습을 하셨고, 우리는 학교를 벗어나 어딘 가로 가는 것을 좋아하며 그 때마다 견학하고 관찰한 내용을 열심히 정리했었다. 서울농대의 부속목장에서는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견학하였으며, 겨울철 먹이를 위해 '사일로'라는 저장탱크에 풀을 미리 저장해 둔다는 것을 배웠고, 선경직물이라는 공장을 견학하면서 여러 가닥의 실타래가 움직여 옷감이 짜여지는 장면을 보고 신기해했다. 또 평동에 있는 토끼털 가공공장에서는 토끼털을 가공, 예쁜 물감을 들여 털목도리의 재료를 만드는 것을, 우리 반 친구중 닭을 많이 사육하는 집에 가서 닭의 품종이름도 구분하며 견학하였는데 지금도 레그혼종이라는 품종이 기억난다. 그때 선생님은 산 교육을 시켜 주셨으며, 생활지도에서도 특별하셨다. 우리 반 아이들끼리 싸움을 한다거나, 실내에서 뛰고 떠들어 시끄럽게 하는 등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친구가 있으면 선생님께서는 언제나 벌을 주셔도 반 아이들 전체에게 단체로 주셨다. 그것은 우리에게 모두 하나가 되어 잘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하였고 단결심과 협동심을 키워가게 했다. 선생님은 이론적인 학습 면뿐만 아니라 생활중심의 교육과 인성교육도 중요시하신 것 같다. 세월은 흘러 그 때 총각이셨던 선생님은 3, 4년쯤 전 교장으로 정년 퇴직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아이들을 공평하게 사랑하시던 선생님, 꼭 40년이 지난 지금도 내 가슴에 생생히 기억되는 선생님의 모습을 마음에 담고 선생님을 닮아 훌륭한 교사가 되려 노력하며 살아왔다. 선생님! 이제야 지면을 빌어 선생님을 존경한다고 고백하는 어이없는 제자를 용서하여 주시고 내내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교육부는 2003년부터 '연극영화'를 중등교육 선택 과목으로 포함시켰고, 이를 대비해 2000학년도 1학기부터 전국 연극영화 관련학과에 교직과목 설치를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4년제 대학 관련 학과의 일부 학생들이 교직을 신청해 듣고 있는 것 이외에는 거의 준비된 사항이 없다. 현실적으로는 그 학생들이 중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지 또 설령 취득한다 해도 과연 교사로 임용되어 과목을 담당하는 일이 가능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일반계 중등학교에 적합한 교재가 없고, 통일된 교육 방법론을 확립하지 못했다. 제7차 교육과정 교과목에 따르면 '연극영화'는 교원 자격증 표시에 사용하는 명칭일 뿐 실제 개설할 수 있는 과목은 대학이나 예술계 고교와 마찬가지로 연극개론, 영화개론, 연극사, 영화사, 화술, 기초연기, 무대기술, 라디오·텔레비전, 전공실기 등 연극과 영화·영상을 대충 열거한 정도. 물론 교육부 관계자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과목명도 일정 절차를 거치면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중등교과 과정에 과연 어떤 내용이 어떻게 들어가야 할 지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바탕이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법적으로만 과목 개설이 가능할 뿐 그 과목을 가르칠 교사도, 교재도, 교육 방법도 없는 것이 현 실정이다.
교직에 발 딛은 첫해부터 18년간 그랬듯이 올해도 새 임지로 부임하자마자 합창단을 조직했다. 전남도민합창경연대회 참가를 목표로 세우고 지도에 나섰는데 처음에는 학생들이 잘 모이지 않아 무척 힘들었다. 그 때 내게 가장 큰 힘이 돼 준 '미자'라는 3학년 학생이 있었다. 미자는 연습시간마다 가장 먼저 음악실에 도착해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노래연습을 했고, 자주 결석하는 후배들을 찾아다니면서 잘못을 타이르는 큰언니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 부모님을 여의고 남의 집 농사일을 도와 생계를 이어가는 할머니와 둘이서 미자는 사글세방에서 살았다. 하지만 늘 미소를 잃는 법이 없고 학생들을 이끄는 힘도 뛰어난 아이였다. 그런데 그 아이가 합창대회를 보름 앞둔 올 6월 21일 전학을 가게 됐다. 나와 합창부 아이들은 순간 힘이 쭉 빠질 수밖에 없었다. 미자 때문에 팀 사기에도 큰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 난 그 아이에게 합창경연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경기도 현임교측의 협조아래 미자는 체험학습 형태로 대회 5일 전부터 우리 가족과 함께 숙식하며 학교생활을 하게 됐다. 드디어 대회 날이 됐다. 사실 대회곡을 반주할만한 학생이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라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팀은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처음 참여한 도민합창대회에서 초중고 학생부 전체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합창부 아이들은 뜻밖의 결과에 얼떨떨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서로들 '미자 언니에게 좋은 선물을 주게 돼 참 기뻐…'라며 두 손을 꼭 잡았다. 시상식 직후, 미자는 안경 뒤 눈물을 감추며 내게 다가와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최근 서울대학교가 발표한 두 가지 입시 관련 보도에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요점은 서울대가 2005학년도 입시부터 논술시험을 부활하겠다는 것과 비록 총장의 사견이기는 하지만 빠르면 2004년부터 '지역할당제'의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두 가지 사안은 국민들의 깊은 관심 속에 활발한 찬반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대의 논술 시험 부활은 특기와 적성을 중시하는 7차 교육과정의 근본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또 다른 입시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학생 선발에 대한 대학의 권한은 자율적인 것이므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그리고 '지역할당제' 도입에 대해서는 교육의 형평성을 무시한 처사로 공정한 경쟁의 원리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과 서울대 입학생의 대도시 편중을 완화하고 지방 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 그 동안 서울대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대부분의 우수 학생이 지원했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학생을 선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울대를 지원할 만한 우수 학생들이 서울대를 외면하고 다른 대학을 선택하거나 아니면 곧바로 외국의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는 사례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우수 학생을 싹쓸이하다시피 데려간 서울대의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21세기는 세계화 시대이다. 지구촌이라는 말처럼 세계는 지금 모든 분야에서 무한 경쟁의 체제로 들어선 지 오래다. 물론 대학의 교육적 자질도 예외의 대상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만 안주하고,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은 이제 그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화의 시대에 서울대의 권위와 학벌이 언제까지나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큰 오산이 아닐 수 없다. 대학의 교육력은 우수 학생을 선발하여 얼마만큼 잘 가르쳐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양성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그러나 현재 서울대에 재학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보다는 고시 공부에 주력하고 있다는 보도는 서울대 교육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신입생 선발시 성적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전공에 흥미를 갖고, 그 분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해야 할 것이다. 강남의 우수한 교육적 환경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입시에 유리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시골에서 과외는커녕 학원 한 번 다녀보지 못하고 학교 공부에만 전념한 학생들은 애초부터 공정한 경쟁에서 밀려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의 성장 배경과 학습 환경은 입시에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며, 그것은 사회 통합적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비록 수치화된 점수는 낮더라도 그 학생이 처한 환경과 가능성을 보고 선발하는 것은 외국의 유명대학에서도 그 사례를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 하바드같은 세계 일류 대학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장애인이나 소수 민족 등 사회적으로 소외 받는 계층에 일정 비율을 배당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가 전형 방법을 결정함에 있어서도 중등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사실 전국의 대다수 고등학교가 서울대 입학에 사활을 걸고있는 현실이라면 더 이상 서울대 입시로 인해 중등교육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전제가 요구되는 것이다. 따라서 2005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서울대의 논술 부활이 중등교육을 정상화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즉, 정형화된 틀을 공부하는 학생보다 학교교육에 충실한 학생이 유리하도록 구체적 방안을 마련한 후 세부 계획을 발표해야 할 것이다. 서울대의 모든 결정은 자기 정체성의 분명한 인식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즉, 서울대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그 혈세는 대도시의 몇몇 사람만이 낸 세금이 아니라 대한 민국 방방곡곡에 있는 많은 국민들이 정당하게 낸 세금이기에 서울대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국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울대 입시는 일부 계층의 기득권을 대물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의 교육적 가치와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서울대는 국민의 대학이라는 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광주 A초등교 도서실에서 사서로 근무하는 이 모(30)씨는 지난 6월 급여로 48만원을 받았다. 주5일 근무로 일당 2만 5000원을 쳐주는 날 수가 23일. 여기서 연금, 의료보험료를 제하니 실제 받은 돈은 50만원도 안 된다. 대학원까지 나온 그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한 대가다. 경기 K고 사서인 N 모(26)씨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보습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인건비를 지불할 돈이 없다며 학교측이 출근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4년제 문헌정보학과를 나와 사서교사 자격증까지 있는 이들이 이런 푸대접을 받는 이유는 바로 '일용직' 사서라는 꼬리표 때문이다. 전국 1만 172개 초중고교 중 도서관이 설치된 8181개 학교에 배치된 일용직 사서 수는 경기, 광주 지역에 880여명. 현재 전국에 배치된 도서관 전문인력이 전담사서교사 149명, 겸임사서교사 265명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학교 도서관은 '일용직' 사서가 이끌어 가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7000여개 학교는 학교 업무분장에 의해 형식적인 '도서관 담당교사'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일용직 사서들이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 도서관 활성화는커녕 정상적 운영도 어려운 상태다. 현재 경기도는 '학교도서관 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약 400여 개 학교에 채용된 일용직 사서에게 일당 3만 600원(학교에 따라 더 적게 주는 곳도 있다), 연 7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많은 학교가 700만원의 지원비로만 일용직 사서를 쓰려고 주5일 근무와 방학중 휴무, 심지어 시험기간까지 도서관의 문을 닫고 있는 형편이다. '독서의 생활화 교육'을 특수시책으로 추진 중인 광주시교육청도 현재 '학교도서관 사서 대체직'이란 명칭으로 130여명의 일용직 사서를 활용하고 있다. 일용직인 이들은 사서자격증이 없어도 되는 행정사무보조의 인건비인 일당 2만 5000원을 받고 있어 월 급여가 보통 75만원에 불과하다. 국정공휴일이나 임시공휴일이 있어 쉬게 되면 주차, 월차수당까지 깎여 그 달 월급봉투는 더 얄팍해진다. 퇴직금을 안 주려고 1년 미만으로 계약하는 학교도 많고 재계약도 드문 편이다. 하지만 학교측에 불만을 제기하기라도 하면 "일할 사람 줄섰다"는 말만 들을 뿐이다. 일당 2만 9000원을 받던 경기 S초 사서 K씨는 얼마 전 "다른 학교처럼 3만600원으로 해달라"고 건의했다가 그만둔 케이스다. 이 학교는 곧 3만 600원에 다른 일용직 사서를 채용했다. '일용잡급'으로 취급되다보니 사서업무와는 무관한 일까지 강요받는다. 광주학교도서관사서회는 "아직도 12시에 출근해 방과후 야간자율학습 감독을 맡는 일용직 사서들이 여럿 있다"고 밝혔다. 또 일용직 사서들의 모임인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연합회도 "손님 접대, 교무실 행정실 사무보조원으로 일하는 경우도 많고 이를 거부하다 권고사직을 당하는 사례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들 단체는 "최소한 일당제가 아닌 월급제로 급여체계를 개선하고 일용직 사서보다는 기간제 사서교사나 계약직연봉제 사서로 전환해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바람은 도서관 업무까지 떠맡은 도서관 담당교사들도 마찬가지다.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의 유주형(중대부중 교사) 대표는 "시간과 전문성도 부족한 데다 전보까지 가야하는 일반교사가 사서교사 일까지 겸하는 것은 지금처럼 많은 시간 도서관 문을 닫겠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도서자료 선정·구입·분류·자료 입력·라벨작업을 포함한 전산화 작업과 도서 대출·반납 업무, 장서관리, 도서실 이용지도, 도서부 운영, 어머니 자원봉사자 관리, 도서실 교내행사, 독서신문 발행, 방학중 독서교실 운영, 독서퀴즈대회 개최 등 문화공간, 첨단 학습지원정보센터로서의 도서관을 만들려면 전문 사서교사의 확충이 절대적이라는 지적이다. 유 교사는 "서울외국인학교에는 비디오, 문헌 등을 따로 맡는 사서교사가 4명이나 있는데 이는 학교교육을 지원하는 사서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준다"며 "초등학교부터 정규나 기간제 사서교사를 점차 배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7월 26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방안'에는 '최소 1명 이상의 관리인력을 배치하되 교육청 단위로 전담교사를 뽑아 배치하거나 겸임교사·계약제사서·순회사서·학부모 봉사자 등을 활용한다'고만 밝혀 전문인력 배치는 사실상 소원한 상태다. 7·20 교실여건개선사업으로 교사가 크게 부족해질 상황에서 사서교사를 늘리기는 어렵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경기도교육청 담당자는 "공무원 총 정원에 묶여있는 데다 담임마저 부족한 상황에 기간제나 정규 사서교사 배치는 엄두도 못 낼 형편"이라며 "처우도 일용직을 벗어나지 않는 한 영양사급 기준으로 급여를 지불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전문인력을 배치할 의지가 없다면 학습지원센터로서의 도서관 육성은 공염불일 뿐"이라며 "전문사서교사 배치를 의무화하도록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의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이희수 연구위원도 "자격을 갖춘 정식 사서교사의 채용을 위해 정원 외로 인원을 확충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창천초등학교에서는 방학중에도 뚝딱거리는 소리가 끊일 새가 없었다. 한국학교발명협회연수원(원장 김진규)에서 7월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전국의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발명공작교실 지도요원 연수를 실시했기 때문. 로봇 제어에서 태양광 자동차 제작, 종이 접기와 만화 캐릭터 제작 등 수업 내용마다 눈길을 끈다. 이 날의 주제는 최대한 가벼우면서도 가능한 한 큰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드는 것. 발명공작교실 연수 중인 교사 40명은 이 '이중딜레마' 구조물 제작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국학교발명협회(회장 김두선)가 문을 연 것은 지난 90년. 발명협회는 '남과 다른 나, 함께 사는 나, 조화롭고 유능한 발명인 육성'이라는 구호 아래 발명꿈나무 육성에 주력해왔다. 발명협회는 다양한 교수-학습자료를 개발·보급하기 위해 1년에 2번씩 '발명영재'와 '발명교육정보'를 발행하고 있다. 학생 발명 글짓기 대회, 발명 상상화 그리기 대회 등 각종 발명행사도 여러 차례 개최해왔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한국청소년발명영재단'을 창단함으로써 본격적인 영재교육에 나서기 시작했다. 협회에서는 교육시설 확대와 지도 교원의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명협회는 먼저 각 시·도교육청별로 발명교실을 하나씩 운영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명교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실 3개가 필요한데 학생수 감축으로 잉여 교실이 적어 발명교실 증설이 쉽지만은 않은 상태다. 현재 전국에 위치한 발명공작교실은 모두 95개. 올해 16곳이 추가로 생겨 연말까지는 111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가 필요한데 교실 설치비는 특허청이 부담하고 이후 운영비는 각 시·도교육청이 맡는다. 발명 교육직무 연수와 관계기관 연수, 전국교원발명 연구대회 등 발명지도교사 자질향상도 협회의 중요사업 중 하나다. 발명협회는 지난 99년부터 연수원 지정을 받아 지금까지 천명이 넘는 교사들에게 발명 직무연수를 실시해왔다. 연수원측은 발명교실 담당교사나 발명교육에 관심을 가진 교사 1∼2명을 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아 연수를 실시했다. 발명공작교실 연수는 특허청 지원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연수비용은 전액 무료다. 발명협회연수원의 김진규 원장은 "선생님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매우 다양하고 흥미로운 내용들로 연수 프로그램을 꾸렸다"면서 "연수를 마친 선생님들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며 흡족해한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발명교육은 어려서부터 해야 하기 때문에 교원 연수가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런 연수 기회가 더 확대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부 첫 여성교육정책 담당관(98∼2001년)을 지내고 한국교총 여교원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승희 교수(명지전문대·49세)가 학교사랑실천연대 3대 운영위원장으로 20일 취임했다. -어떤 방향으로 학실련을 운영할 것인가. "학실련은 공교육의 정상화나 교육개혁의 성공을 위해서 교사·학부모·정부 간의 상호 불신과 닫힌 장벽을 상호 협조적 관계로 새롭게 구축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다." -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나. "학부모의 관점이 '내' 아이에 대한 교육에서 '우리' 아이에 대한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것이 교육을 살리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부모가 교육공동체의 협조적인 동반자로서 학교교육에 참여하는 체제가 구축되어야 하는데 앞으로 학실련은 그러한 성격의 사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다른 학부모단체와는 어떤 점에서 차별성이 있나. "학실련은 교육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 두 가지 원칙을 지킬 생각이다. 하나는 학부모의 교육열을 병리현상으로 보고 과도한 권리 침해적 논의나 규제로 건전한 교육열을 약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또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해서 교육정책이 포퓰리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입장을 취하겠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과 대안은 무엇인가. "교육의 다양성, 창의성, 실용성의 부족을 들 수 있다. 기초학력 결손 학생에 대한 정부의 관리 소홀과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사교육 시장은 교육 정상화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고 이것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대안은 당연히 학교에 대한 신뢰 회복이다. 학습 의욕과 동기 유발은 적극 격려하되 지나친 경쟁체제의 악순환으로 학생이나 학부모가 내몰리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교육당국이 좀더 현장감을 갖고 임해주기를 바란다. 또 무엇보다 교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교사들이 책임 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주문하고 싶다. 덧붙여서 정부의 교육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지원과 참여가 중요한 만큼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주기를 바란다."
22일 황우여 한나라당 정책위부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교육정책 구상을 듣기위해 열린 교육정책 토론회에 참석, "한나라당의 당론은 65세 교원정년 환원"임을 분명히 밝히고 "교원정년 환원 안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 집권 시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황 정책위부위원장은 이어 "공교육 문제의 모든 대책을 찾아 올라가면 결국 돈으로 귀착된다"며 "쇼크요법을 써서라도 교육에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 이회창 당 대표의 확고한 의지"라고 전제하고 "교육재정 GDP 7% 확보를 당론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또 황 정책위부위원장은 "교육정책에서 가장 중심에 두어야 할 것은 교원관련 사항"이라며 "교육공무원 보수규정 별도제정, 수석교사제 실시 등 교원지위 향상을 위해 교총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황 정책위부원원장은 △영재양성 등 창의적 능력개발 프로그램 도입 △'좋은학교만들기 봉사단' 조직 △대학 및 사학의 자율성 보장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율 15%로 상향조정 △시군구 기초단위까지의 교육자치 확대 △교육예산 대비 유치원 예산 5% 이상 확보 △농·어촌지역의 교육투자 확대 △통일과 세계화 대비 종합대책 등 한나라당의 교육발전 추진방안도 발표했다.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남암순 서울쌍문초 교장, 김장용 전남해남공고 교장, 설윤덕 대구 감삼초 교사, 박희정 서울경복고 교사, 김성식 한국교육삼락회 사무총장 등이 차례로 교육현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물었으며 한나라당 김주철 수석전문위원, 조영철 전문위원과 한국교총,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학교사랑실천연대, 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협의회,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한국교총초등교사회, 한국교총중등교사회 임원 및 관계자 등 150 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무웅(서울종로구교총회장·상명대사대부속여고) 교사는 이날 질의된 교육현안들이 대선 공약에 확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서명운동을 벌일 것을 제안했으며,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은 이에대해 "정년환원을 포함한 교육계 당면문제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범교육가족 서명운동'을 교총을 중심으로 9월중 실시할 것"이라며 "이 번 대선에서 각 정당이 '교총의 힘, 교원의 힘'을 체감할 수 있도록 뜻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내년도에는 소규모학교를 포함해 초·중등학교 교감들의 수업담당이 늘어나고 순회교사제도가 보다 활성화된다. 또 수업시수가 현저히 적은 과목 등은 가급적 계약제임용으로 대체하되 계약제 교원은 최소인원으로 제한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교원 인력운영방안을 마련, 최근 시·도교육청에 시달했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감 수업담당=5학급 이하 소규모학교 교감은 반드시 수업을 담당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시·도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또 43학급 이상 학교의 증치교감이나 초등학교 12학급 미만 학교도 교감이 수업을 담당할 수 있으므로 향후 교사배치기준 설정시 이를 고려한다. ▲순회교사 운영 활성화=전국적으로 급간, 지역간, 과목간, 보직여부간 수업시수의 격차가 매우 크다. 따라서 교육청 주도로 다양한 순회교사 운영을 활성화해 수업시수의 불균형을 해소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현재 시·도 행정기관에도 순회교사를 둘 수 있도록하는 내용의 관련법령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하고 있다. ▲과목별 과원교사 해소=부전공 연수를 통해 해결토록 하나 수업시수가 현저히 적은 과목 등 과목의 계속성이 불확실하거나 과원이 예상되는 과목은 가급적 계약제로 임용한다. ▲계약제 교원활용=불가피한 경우 이외에는 인건비부담 등을 고려해 최소인원으로 계약제교원을 쓴다. 이와 함께 교사정원 인건비 범위안에서 강사를 임용하도록 한다. ▲인력배치의 효율성 제고=일선학교는 사서, 상담 등 전문영역 교사의 확대배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일반교사 부족현상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실례로 일부 도단위 지역에서는 보건교사 정원확보율이 200%를 넘는 등 일반교사 부족현상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한정된 정원을 탄력적으로 배치해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한다. ▲통합학교 운영=초·중, 중·고, 초·중·고 등의 형식으로 통합학교를 확대한다. 교육부는 시·도별로 세부적인 교원운영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0월중 교원 정원을 가배정하기로 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국가경쟁력의 원천은 교육에 있다. 우리 나라는 일찍이 교육과 교원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각종 교육관계법에 교원에 대한 사회적 우대와 교원보수에 대한 우대를 구체적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선언적 법규정에 머무르고 있을 뿐 이를 구체화시키는 노력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교육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교원이다. 때문에 우수 인재를 교직에 유치하는 것은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교원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인 우대가 없다면 우수한 인재가 교직에 유입되지 않을 것이며, 이는 결국 우리 교육의 미래는 물론 국가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정부는 그 동안 교원사기를 도모하여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수많은 정책을 쏟아 냈다. 그렇지만 오히려 교원정년단축, 담임선택제, 촌지고발센터 운영 등 교원의 자존심을 짓밟고 사기를 저하시켜 교직사회를 더욱 침체시켜 버렸다. 특히 정부가 입버릇처럼 교원사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교원처우개선을 위한 예산반영에는 국가재정의 어려움을 이유로 딴청만 부리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제, 정부가 교원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교직사회는 믿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정부는 그 동안 교원단체와 수차례 단체교섭을 통해 교원처우개선을 위한 예산반영을 합의하고도 단 한번도 제대로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 그만큼 정부의 노력과 의지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원들이 정부를 불신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금년도에도 교육부는 담임 및 보직교사 수당 인상, 교원자녀 대학학비 보조, 초과수업수당 지급, 초등교원보전수당가산금 인상, 교감직급보조비 인상 등 교원단체와 교원처우 개선 사항에 교섭 합의하였지만 기획예산처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래서야 어떻게 교원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이제라도 기획예산처는 물론 범정부 차원에서 교원처우예산 확보에 대한 의식의 대전환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정치권은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정부가 교원단체와 교섭합의한 사항이 정부예산안에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이의 반영을 관철할 수 있도록 성실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이 교원처우개선에 적극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정부는 8월말 정년 퇴직하는 교원 1220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키로 했다. 퇴직교원중 전북대 신철순 총장 등 3명은 청조근정훈장, 서울 신묵초 조명형 교장 등 454명은 황조근정훈장, 부산 동주여중 한휘자 교사 등 226명은 홍조근정훈장, 경기도 남양주교육청 나정자 교육장 등 206명은 녹조근정훈장, 경남 충렬여고 강수성 교장 등 187명은 옥조근정훈장, 계명문화대 송석우 교수 등 71명은 근정훈장, 충북여고 배상은 교사 등 24명은 대통령표창, 광주 동아여중 김원태 교감 등 18명은 국무총리표창, 인천전자공고 이부경 교사 등 31명은 교육부 장관상을 각각 받는다. 한편 재직연수에 따른 교원의 훈격 결정 기준은 1등급인 청조근정훈장의 경우 대학총장 등 특별 추천자에게 수여되고 2등급인 황조는 40년 이상, 3등급인 홍조는 38년 이상 40년 미만, 4등급인 녹조는 36년 이상 38년 미만, 5등급인 옥조는 33년 이상 36년 미만인 자에게 수여된다. 또 근정포장은 30년 이상 33년 미만, 대통령 표창은 28년 이상 30년 미만, 국무총리 표창은 25년 이상 28년 미만, 장관 표창은 15년 이상 25년 미만이다.
교원성과상여금 지급방침이 타결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20일, 성과상여금 예산의 90%는 균등 지급하고 나머지 10%는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교직 3단체가 동의했고 중앙인사위 등 정부 관계부처도 수용키로 해 2년여간 지루하게 끌어온 성과상여금 개선안이 타결되었다고 밝혔다. 이 날 김신복 차관과 이수호 전교조 위원장은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개선안에 동의했다. 한국교총과 한교조는 이에 앞서 개선안 수용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성과상여금 개선안을 곧 확정 발표한 뒤 9월 추석전 지급할 방침이다. 차등 지급하는 10%의 지급방법은 시·도 교육감이나 학교장이 정하도록 했으며 교육부는 지급기준 예시안을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올 교원성과상여금 예산은 국고 15억, 지방비 2443억 등 모두 2458억이다. 9월중 지급될 성과상여금은 교장 및 보직장학관(연구관)의 경우 35호봉 기준 137만원 가량, 교감 및 무보직장학관(연구관)은 30호봉 기준 118만원 가량, 교사 및 장학사(연구사)는 26호봉 기준 103만원 가량이다. 교원성과상여금 지급은 지난해 2월, 정부의 공무원 성과상여금지급계획에 따라 4단계 차등지급하는 지침이 제시되었었다. 그러나 교직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교원성과상여금 차등지급을 문제삼은 한국교총 등 교직3단체의 반대에 따라 성사되지 못했다. 교육부는 교직단체 대표, 정부 관계자,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절충점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9차례의 회의와 5번의 개선안조차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2년여를 표류해왔다. 이번 합의안은 교직의 특성을 고려하면서 '최소한의 성과급제도 취지'를 살린 절충안이란 풀이다.
올해 학교로 돌아온 경북지역 중도탈락 학생들의 재탈락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학기에 복교한 중·고생 231명 중 42명이 다시 학교를 떠나 재탈락률은 18.2%로 집계됐다. 2000년 복교생 282명중 119명(42%), 2001년 302명중 119명(39%) 등 재탈락률이 40%선이었던 것과 비교해볼 때 올해 재탈락률은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이같은 재탈락률 감소는 복교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2000년 2천430명, 2001년 2천540명 등 한 학기 평균 1천명을 넘던 중도탈락생의 숫자가 지난 1학기에는 824명에 그쳤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복교생의 재탈락률 감소에 대해 "경제상황이 외환위기에서 벗어나고 각 학교에 상담교사가 배치되는 등 생활지도가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 20일과 21일, 갯벌사랑동호회(회장 진태원)에서는 제1회 '갯벌사랑 갯벌캠프'를 개최했다. 전북 부안군의 변산반도 국립공원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교원과 가족들이 함께 참가해 주변 갯벌을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관한 갯벌사랑동호회는 2000년 5월 해양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한 전국의 초·중등 교사들이 만든 단체다. 이번 캠프는 신문을 통한 안내가 나가자마자 하루만에 신청이 마감되는 열기를 보였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어린 자녀들이나 친구와 함께 갯벌을 체험하러 온 가족 단위의 교사들이 많았다. 갯벌사랑동호회측은 처음에 참가인원을 30명으로 정했으나 신청이 마감된 후에도 "꼭 참가하게 해달라"는 교원들이 많아 참가자가 40여명으로 늘어났다. 갯벌사랑동호회의 박용석 감사는 "그 동안 갯벌 기행이나 연수를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전국 규모의 캠프는 처음"이라며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갯벌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철이 끝난 해변은 다소 한산해 참가자들이 한층 자유롭게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첫날은 그물을 이용해 잡은 물고기들을 직접 관찰해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국립공원 내에서는 물고기 잡이가 금지돼 있지만 탐구학습이 목적인 만큼 관찰 후 모두 방사하는 것을 약속, 특별히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풀망둥어와 보리멸 등 그물에 걸려온 각종 치어들을 눈으로 확인한 참가자들은 탄성을 반복했다. 특히 아이들은 "빨리 물에 넣어주지 않으면 고기가 죽는다"며 고기들을 물통으로 옮겨 담기에 분주했다. 부모님과 진행 교사들로부터 물고기에 대한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물고기를 직접 바다로 되돌려 보내며 어린 물고기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되새겼다. 수원서광학교의 황혜성 교사는 "고기가 전혀 잡히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고기가 살고 있다니 신기하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더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참가자들이 물이 빠져나간 모래갯벌을 둘러보며 갯벌에서 서식하는 생물들을 직접 관찰했다. 이들은 바닷물 아래에 살고 있는 게와 조개, 고동 등 많은 해양생물들을 살펴보며 갯벌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했다. 진행을 맡은 서울 효제초 김종문 교사는 다양한 갯벌 생물을 자세히 설명,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갯벌탐사도감'의 저자이기도 한 김 교사는 "많이 공부하면 알게 되고 알면 사랑하게 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갯벌을 친숙하게 여기고 지켜낼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 지원을 위해 참가한 교총 예비교원국의 신현욱씨는 "이번 캠프를 통해 갯벌사랑동호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물론 교사들의 동호회가 많이 생기고 활성화됐으면 한다"면서 "교총에서도 동호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 신내초 교장실에는 각종 공구들이 가득하다. 이 학교 이진기 교장의 교육자료에 대한 남다른 애착 때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과학 실험관찰 교과서 '계절의 변화' 단원에서는 태양 고도의 변화에 따른 기온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태양의 고도가 높을수록 단위 넓이의 지면이 받는 태양 에너지의 양이 많아 기온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증명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태양 고도 변화에 대한 실험은 손전등으로 모눈종이를 비추는 각도를 달리하며 태양열이 닿는 면적과 빛의 양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진기 교장은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새로운 실험을 고안해냈다. "아이들은 태양에너지의 양과 넓이를 실제 개념과 반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적이 넓은 쪽이 당연히 더 뜨거운 것 아니냐'고 잘못 이해하는 것이지요." 새로운 교육자료 개발에 착수한 이 교장은 97년 전국 교육자료전에 태양전지를 부착한 실험기구를 발표했고 이 자료는 전국 2위의 성적으로 입상했다. 이 교장은 이 자료에 대한 특허도 받았다. 과학교육 관계자들 또한 태양전지 기구를 매우 높게 평가해 올해 교과서에 이 교장의 실험이 실리게 된 것이다. 이 실험기구의 특징은 학생들이 태양에너지의 크기 차이를 시·청각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태양전지에 빛을 직각으로 비추면 실험기구에 함께 부착된 바람개비가 빨리 돌아가고 스위치의 불빛이 밝아지고 멜로디 소리도 커진다. 반대로 빛을 비스듬히 비추면 바람개비의 속도가 느려지고 스위치의 밝기, 멜로디 소리 크기도 줄어든다. 실험기구를 접한 학생들은 바람개비와 멜로디 소리에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했다. 그 만큼 이 단원에 대한 이해도 쉽게 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기구는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 실제 태양열로도 실험해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교과서에 실린 실험기구는 이 교장의 원제작물과는 달리, 바람개비와 멜로디 등이 따로 떨어져 있다. 이 부분은 이 교장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점이기도 하다. "특정인이 개발한 자료를 그대로 교과서에 실을 수 없다고 해 부득이 분해된 형태로 자료가 실렸습니다. 앞으로라도 좋은 실험자료는 있는 그대로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교장은 "교원이 교육자료를 발명해서 교과서에 실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교사들이 내가 만든 자료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평소 수업자료 개발에 관심이 많다는 이 교장은 요즘도 교장실에 지구본을 여러 개를 늘어놓은 채 새로운 교육자료 제작에 골몰하고 있다. 이 교장은 마지막까지 '살아있는' 현장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교사들이 인터넷 자료를 수업에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연에서 수업자료를 찾도록 노력해야 할겁니다. 인터넷상의 식물 사진보다는 학교 화단으로 나가서 직접 식물들을 비교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니까요. 교사에게는 스스로 학습자료를 개발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내가 만든 자료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 아닙니까."
22일 황우여 한나라당 정책위부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교육정책 구상을 듣기위해 열린 교육정책 토론회에 참석, "한나라당의 당론은 65세 교원정년 환원"임을 분명히 밝히고 "교원정년 환원 안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 집권 시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황 정책위부위원장은 이어 "공교육 문제의 모든 대책을 찾아 올라가면 결국 돈으로 귀착된다"며 "쇼크요법을 써서라도 교육에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 이회창 당 대표의 확고한 의지"라고 전제하고 "교육재정 GDP 7% 확보를 당론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또 황 정책위부위원장은 "교육정책에서 가장 중심에 두어야 할 것은 교원관련 사항"이라며 "교육공무원 보수규정 별도제정, 수석교사제 실시 등 교원지위 향상을 위해 교총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황 정책위부원원장은 △영재양성 등 창의적 능력개발 프로그램 도입 △'좋은학교만들기 봉사단' 조직 △대학 및 사학의 자율성 보장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율 15%로 상향조정 △시군구 기초단위까지의 교육자치 확대 △교육예산 대비 유치원 예산 5% 이상 확보 △농·어촌지역의 교육투자 확대 △통일과 세계화 대비 종합대책 등 한나라당의 교육발전 추진방안도 발표했다.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남암순 서울쌍문초 교장, 김장용 전남해남공고 교장, 설윤덕 대구 감삼초 교사, 박희정 서울경복고 교사, 김성식 한국교육삼락회 사무총장 등이 차례로 교육현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물었으며 한나라당 김주철 수석전문위원, 조영철 전문위원과 한국교총,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학교사랑실천연대, 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협의회,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한국교총초등교사회, 한국교총중등교사회 임원 및 관계자 등 150 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무웅(서울종로구교총회장·상명대사대부속여고) 교사는 이날 질의된 교육현안들이 대선 공약에 확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서명운동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은 이에대해 "정년환원을 포함한 교육계 당면문제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범교육가족 서명운동'을 교총을 중심으로 9월중 실시할 것"이라며 "이 번 대선에서 각 정당이 '교총의 힘, 교원의 힘'을 체감할 수 있도록 뜻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정책위부의장 초청 교육정책 토론회가 22일 한국교총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2시간 여 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교원사기 진작, 수석교사제 실시, 정년환원 등 현안 문제에 대한 패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져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질의 응답이 펼쳐졌다. 이날 토론회는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이 사회자로 나섰으며, 대표 토론자는 남암순(서울 쌍문초 교장·한국초등교육협의회장), 김장용(전남 해남공고 교장·전남교총 회장), 설윤덕(대구 감삼초 교사·한구교총초등교사회장), 박희정(서울 경복고 교사·한국교총중등교사회장), 김성식(한국교육삼락회 사무총장) 등이었다. 자유토론에는 이종욱(서울 은곡공고 교장·전국공업공고교장 회장) 정혜손(서울 명일유치원감·전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등이 참여했다. #남암순= 실추된 교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한나라당의 대책은 무엇인가. "현재 교원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교원에게 온당한 예우를 하기위해 한나라당은 노력하고 있다. 교육공무원 보수규정을 별도 제정해 교원의 보수를 대기업 평균수준으로 인상할 것이다. 우수교원 확보책도 한시적으로 운영코자 한다. 자녀의 대학학비 보조 문제도 군·경 공무원에 앞서 교육공무원에게 우선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이번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장용= 일반직위주의 교육행정직제를 형평성 있게 개편할 의지가 있는가. 교총이 주장하는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은 무엇인가.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는 우리당의 당론이므로 강력 추진할 것이다. 교육정책은 교육철학과 과학적 원리·원칙에 입각해 입안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교육의 정치화, 비전문화에 단호히 대처하려한다. 전문직, 일반직 각 영역에 맞게 원칙에 따라 배분할 것이다. 이 번 교과서 문제에서도 드러났듯이 교육부의 장학, 편수기능은 현재 매우 취약하다. 보강의 필요성이 절실함을 잘 알고있다" #설윤덕= 교사의 성취동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교총은 수석교사제를 10여 년 전부터 주장하고 있다. 수석교사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은 무엇이며 교직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지. "수석교사제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교사의 교사'라 할 수 있는 교사를 예우하고 권위를 부여하는 일은 교원사기진작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본다. 한나라당은 수석교사제 실시를 교육재정 GDP 7% 확보와 함께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물론 내년도 교육예산도 교총과 긴밀 협의할 것이다.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는 장·단기 해외연수는 필수적이다. 현재 교원의 해외연수 기회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안식년제를 도입하고 연수기회와 경비를 국가가 보장하는 교원연수 국가책임제를 시행하는 등 교원이 계속적 재교육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이 앞장설 것이다" #박희정= 공교육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은 교원정년 단축임을 인식하고 있는가. 한나라당은 교원정년을 65세로 환원할 의지가 있는가. "우리당의 당론은 교원정년 65세 환원임을 분명히 밝힌다. 교원의 신분보장은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원칙으로 삼고 있다. 현정권의 교육개혁이 실패를 거듭하는 가장 큰 원인은 교사개혁에 있다고 본다. 현재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계류 중에 있다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교총을 중심으로 교원들이 일반 여론을 선도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당은 다수당으로서 교원정년 환원 안을 이번 국회 또는 차기 집권 시 반드시 관철시키겠다" #김성식= 교원공제회의 종신급여가 현재 과세 처리되고 있으며 2000년 제정된 연금법에 의해 보수인상률이 아닌 물가인상률에 준해 연금이 지급되고 있다. 퇴직교원에게 불리한 이런 제도들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은 무엇이며 어떤 복지책을 가지고 있는가. "특수국가 목적에 한평생 헌신한 교사에 대한 퇴직 후 배려는 필요하다고 본다. 퇴직교원지원책을 교총을 중심으로 성안해 주시면 '삼락회 지원 육성법'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 교원공제회 장기급여의 과세문제는 다른 일반연금 수혜자의 반대를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번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 연금지급률 역시 마찬가지다. 연금법이 퇴직이후에 계속 변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를 거쳐 퇴직교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종욱=2005학년도 수능 5개 개편시안에는 직업탐구계열을 신설하도록 했으나 실제 이 계열을 선택하는 대학이 없다. 고사위기에 처한 실업고 활성방안을 가지고 있는가. "학생들에게 한 약속은 어떤 것에도 우선해 지켜져야 한다. 이 문제는 이번 정기국회의 국정감사대상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약속한다. 한나라당은 2차산업 공동화를 막기위한 실업계 고교 교육 무상화, 실업게고교와 전문대학간 연계교육 강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정혜손= 만5세 아 무상교육비가 현재 공·사립간 차등 지원되고 있다. 불합리한 이 제도를 개선할 의지는 있는가. 단설 유치원 확대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밝혀달라. "아동의 적성에 따라 부모가 교육기관을 선택토록 하는 '바우처 시스템(교육비지원 쿠폰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무상교육 지원비 차별문제는 이 제도를 통해 건전한 경쟁을 거쳐 해결될 수 있으리라 본다. 국공립 단설 유치원 확대는 필요하다. 교육예산대비 유치원 예산을 5%이상 확보해 국가적 차원에서 늘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전둔원중(교장 최기완)은 여름방학 기간인 7월 22일∼8월 9일 어학실에서 원어민과 학교 교사 4명이 함께 진행한 'English Summer School'을 운영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해외어학연수를 대신하겠다는 각오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1학년 학생 중 회화능력, 참여도 등이 높은 25명이 참여했으며 3주에 걸쳐 주5일, 하루 4시간 동안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원어민과의 영어회화로 1, 2교시를 보낸 학생들은 3, 4교시에는 영어교사들과 역할극, 게임, 일기 쓰기, 영어노래, 미술작품 소개 등 흥미로운 활동을 하며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허물어 나갔다. 특히 해외어학연수를 대신하는 만큼 수업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까지 모두 영어만을 사용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신감을 길러주는 효과를 거뒀다. 대전둔원중은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에 힘입어 겨울방학에는 3명의 원어민을 초빙해 1, 2학년 2학급씩 4학급(80명)을 편성해 English Summer School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내 실업고 학생들에 대한 장학혜택이 늘어나고 특기적성 교육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Vision 21 경기도실업계고등학교종합발전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경쟁력 있는 실업고는 특성화 고교로 적극 개편하고 학생의 목적의식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또 전문교과 동아리와 특기·적성 동아리 개발을 지원하고 활성화시켜 다양한 특기를 살리도록 유도하고 그 결과를 24개 지역별 발표회를 통해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소년 비즈쿨(Bizcool) 운영 학교를 선정해 지원하고 '인문교과의 기초·기본 학력 정착'을 위한 교재를 개발·보급하는 한편, 중학교의 기술교과 운영과 관련해 실업고의 시설·기자재를 활용한 체험학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실업고가 주관하는 중학생 대상 각종 기능대회를 개최해 신입생 모집에 반영하고 학비 감면 등 장학금 수혜자를 현재 15%에서 2005년까지 30% 선으로 점차 확대 지급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실업고발전방안 수립을 위해 실업계고 중견교사 20명으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학교현장의 여러 내용을 분석하고 재학생·교사·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경기도 지역산업 여건 분석을 토대로 실업교육을 7개 영역(정체성, 체제, 학생, 교육과정, 교원, 홍보, 내실화 지원) 별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교육청은 이 같은 발전방안과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영역별 우수사례를 함께 수록한 책자를 발간 관내 실업고에 보급했다.
과거 학창시절의 체벌은 거의 구타에 버금가는 것으로 기억된다. 교사는 사랑의 매라는 명분 아래 손바닥으로 뺨을 때리고 출석부로 머리를 치거나 대걸레 자루로 둔부를 때리는 등의 체벌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의 태도는 잘못했으면 학교에서 맞고 오는 것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시절이었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매우 다르다. 자기 자녀에게 체벌은커녕 머리카락 한 올도 손대지 못하게 할 정도로 학부모 사이에는 체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부에서는 교사가 학생을 때리면 경찰에 신고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체벌은 허용되면 남용될 소지가 있고, 금지되면 교사가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논쟁 그 자체가 무의미하다. 그러나 교육부가 최근 제시한 그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체벌할 교사가 과연 얼마나 있을 것이며, '대체벌'을 받기 위해 학부모를 대동해야 한다는 것은 학생의 인권을 배려(?)한 것치고는 아쉽기 그지없다. 결국 체벌은 잘못을 깨우쳐주기 위한 최후의 수단인 동시에 제한돼야 하는 미묘한 훈육방법이다. 물론 체벌은 일시적인 행동교정의 효과는 거둘 수 있기는 하지만 교정행동을 계속 유지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교육은 협상과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학생이 교사의 지도를 따르지 않으면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 이렇다할 제재 수단이 없는 교사들은 무기력해 질 수밖에 없다. 인간교육은 스승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한다. 자식을 학교에 보냈으면 교사를 믿고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 한국의 전통적인 학교교육관에서 보면 어느 정도의 벌과 매는 필요하며, 그것은 곧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하는 사랑의 벌이었다. 그런데 학생의 잘못에 벌을 줄 때는 몇 가지 교사가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교사는 학생의 잘못에 대해 화는 내되 화풀이는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아이에게 벌을 줄 때 죄책감을 갖거나 망설일 필요가 없다. 교사가 벌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갖지 못하면 훈육의 효과는 상실되기 때문이다. 분노를 품고 흥분해서 보복하는 감정으로 벌을 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아울러 학생의 잘못을 학생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학생에게 그런 문제가 생기게 된 원인을 설명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과오를 알면서도 일부러 저지른 것인가, 아니면 학생의 무지나 순진함에서 비롯된 것인가를 규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벌은 엄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줘야 한다. 그리고일단 벌을 주고 나면 그것을 곧바로 용서하고 보듬어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벌은 어디까지나 사랑의 다른 표현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싶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