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부는 교원성과상여금을 추석전 일괄 지급하기로 중앙인사위와 최종 합의하고 이를 6일 열린 시·도교육청 관계자회의에서 통보했다. 최종 확정된 성과상여금 지급안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4단계 차등 지급안의 문제점을 줄기차게 지적하고 균등지급방안을 제시해온 교총의 투쟁성과의 하나로 풀이된다. 교총은 특히 지난 7월, 교육부와의 교섭협의에서도 교직의 특수성을 살린 성과상여금 제도개선을 합의한 바 있다. 교육부가 이 날 회의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지급방법과 대상은 상여금 예산의 90%를 전 교육공무원에게 능력개발지원비로 균등지급하고 10%는 차등지급하되 그 방법은 ▲보직.무보직 ▲수업 시수 ▲ 교육경력(호봉) ▲담임·비담임 ▲포상실적 등을 고려해 교육감,교육장,교장이 정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차등지급의 경우 위에서 예시한 방법중 한 가지,또는 2,3가지를 혼합해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10% 차등지급의 경우 S등급(상위 10%)은 100%, A등급(10%초과 30%이내)은 70% B등급(30초과 70%이내)은 50%, C등급(하위 30%)은 35%를 지급하도록 했다. 특히 논란의 대상이었던 교육전문직 성과상여금 지급방법은 교총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일반 공무원 대상방법이 아닌, 교원 대상방법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성과상여금 지급액은 90% 균등지급의 경우 교사(장학사, 연구사)는 26호봉 기준 65만4390원, 교감(무보직 장학관, 연구관)은 30호봉 기준 74만6560원, 교장(보직 장학관, 연구관)은 35호봉 기준 86만5460원, 국가기관근무 무보직 장학관(연구관)은 23호봉 기준 78만 9280원, 국가기관근무 보직장학관(연구관)은 27호봉 기준 91만3580원 등이다.
논란을 빗고있는 일선학교의 '대안교과서' 채택 사용과 관련, 국사편찬위원회가 문제지적을 하고 나서 주목된다. 국사연구와 기술에 관한 최고 수준의 국가 기관인 국사편찬위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답변자료를 통해 국사 '대안교과서'인 '살아있는 한국사'가 이른바 편중된 민중사관을 바탕으로 하고있고 서술이나 용어사용의 혼란, 비교육적 표현, 편향된 시각, 전거의 부재, 근현대사의 지나친 할애 등의 문제점이 있어 현장교사들이 사용하거나 학생들에게 권하기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편위는 한나라당 김정숙, 황우여 의원 등이 질문한 대안 역사교재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편위는 '살아있는 한국사'를 사실의 오류, 사관의 문제, 서술의 문제 등의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120여개 부분에서 문제점이 지적되었다고 밝히고 보완방안을 제시했다. 그 구체적 실례로 6·25 당시 북한군은 인민군으로, 국군은 남한군으로 표현해 북한측 서술양식을 따르고 있는 점, 공산당이 일으킨 '제주도 4.3사건'을 '4.3항쟁'으로 표기하며 공산주의자 박헌영의 사진을 게재하고 있고 '내릴 수 없는 투쟁의 깃발',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국군은 베트남에서 베트남인 4만 명을 사살하고' 등의 표현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국편위는 결론적으로 '살아있는 한국사 대안교과서'가 교과서란 용어를 사용하고 '살아있는'이란 표현을 쓰고있는 점은 오해의 여지가 크다고 거듭 강조한 뒤 역사책을 편찬하는 것은 국민의 자유이지만 '대안교과서'를 표방하고 이를 교사들이 이용하거나 학생들에게 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못박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구독을 강요해서는 안되며 단지 참고자료로나 활용되길 바란다고 답변하고 있다.
- 인터넷 중독이 특히 청소년에게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가. "학교나 가정으로부터 많은 갈등을 겪는 청소년기에는 현실 도피 수단으로 인터넷에 몰입하기가 쉽다. 인터넷에 빠지게 되면 알콜이나 마약처럼 점점 내성이 증가하고 금단현상, 강박적 의존성이 생겨 시간조절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특히 이성이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의 게임중독은 공격성, 폭력 등이 현실세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 센터에서 실시하는 인터넷중독 전문상담사 학교 파견사업은 어떤 것인가. "정보통신부와 정보문화센터의 기획으로 올해 3월부터 국내 최초로 전문상담사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96%가 게임 이용층으로 분류되며 이들의 10% 정도는 병리적 중독증세를 보인다. 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상담'으로 각 학교에 인터넷중독 전문상담사를 파견키로 했다. 신청학교 중 30개교를 선정하고 이 중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을 결정, 게임사용 조절을 위한 집단상담을 8회 실시하게 된다. 스스로 사용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과 스트레스 대처능력, 학습의욕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 지금까지 파견사업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이번 여름방학이 첫 파견이라 아직 결과자료가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5∼6월에 걸쳐 서울 공항중에 상담사를 파견, 10명의 학생들을 상담한 적은 있다. 이들 중 절반은 하루에 5시간 이상씩 게임을 하고 있었으나 상담을 마친 후에는 사용시간이 1, 2시간씩 줄었고 아예 흥미를 잃고 중단한 학생도 있었다. 시범실시였지만 학생들의 게임사용시간이 줄었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 각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중독 예방책은 무엇인가. "부모들이 먼저 인터넷 사용에 대해 배워야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강제로 인터넷 사용을 막아버리면 아이들이 PC방을 찾거나 오히려 인터넷에 몰입하는 동기를 제공하게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가정 내에서 컴퓨터 이용규칙을 만들어두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정해진 시간에는 자율권을 부여하고 이를 어길 경우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등 적절한 상벌도 줘야 할 것이다" -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담자 역할과 학생, 학부모의 중간자 역할을 함께 해줘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학생들의 인터넷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 중독 자가진단법 등을 미리 알려줘 아이들이 자신의 상태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문화센터에서 실시하는 교원연수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교사들이 인터넷 사용을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 학생들의 능력을 발전시켜줄 수 있기를 바란다"
'인터넷 강국'이라는 명성답게 우리 나라 국민들의 인터넷 이용률은 세계 수위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에 따른 폐해도 심각하다. 작년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6.5%가, 전체 국민의 4.8%가 인터넷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인터넷 중독자 가운데는 한 가지에 빠져들기 쉬운 청소년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정보문화센터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38.2%가 인터넷이나 사이버 게임에 대한 중독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인터넷 중독이 수면부족, 체력저하, 우울한 기분, 대인 기피경향 같은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우울증, 강박증, 사회공포증 등 심각한 정신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일부 청소년들은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학업에 대한 의욕을 상실할 뿐 아니라 '사람이 만나기 싫다'며 등교를 거부하기도 한다. 지난 7월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은 위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의 60% 이상이 매일 인터넷을 사용하며, 1회 사용시간이 1시간 이상인 이들이 전체 인원의 80% 가량을 차지했으며, 4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이들도 8%에 달했다. 사이버 머니로 인한 현금 지출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이버 머니란 인터넷 상에서 아바타 꾸미기, 게임 이용 등에 사용되는 사이버 공간의 돈을 의미한다. 사이버 머니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서비스로 제공받는 경우도 있고 현실세계의 돈을 지불해 충전할 수도 있다.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결제 등을 통한 청소년들의 사이버 머니 충전이 늘면서 그 부작용이 실생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화요금 고지서에 엄청난 금액의 정보이용료가 청구되거나 부모들의 휴대전화·신용카드 사용금액이 갑자기 몇 배로 뛰는 일이 발생하는 것.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의 사이버 머니를 훔치는가 하면 사이버 머니나 게임 아이템을 구걸하는 아이들도 있다. 일부 청소년들은 자신이 가진 인터넷 게임의 아이템을 사이버 머니로 바꾸고 그것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팔아 용돈을 마련하기도 한다. 게임을 그만하라는 어른들을 향해 "인터넷 게임을 열심히 해서 아이템을 팔면 수십만원을 벌 수 있다"며 "그렇게 평생 돈벌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아이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사이버중독정보센터나 인터넷중독치료센터 등 관련 사이트의 상담실에는 '동생이 하루 종일 PC방에만 갇혀 지낸다', '매일 몇 시간씩 인터넷 게임을 하는데 도저히 멈출 수 없다, 제발 도와달라'는 청소년들의 사연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인터넷에 빠져든 아이들을 되돌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섣불리 인터넷 사용을 막아버릴 경우 오히려 집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거나 숨어서 인터넷을 하게 되는 등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인터넷 중독과 관련된 전문단체들이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중독에 시달리는 청소년을 위한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청년의사 인터넷중독치료센터(netmentalhealth.fromdoctor.com) △사이버중독정보센터(www.cyadic.or.kr) △인터넷중독온라인상담센터(www.psyber119.com)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www.iapc.or.kr) 등이 있다. 이들은 인터넷 중독자들을 위한 상담실은 물론 인터넷 중독의 증상과 경험담, 자가진단과 극복방안 등을 제공하고 있어 인터넷 중독을 미리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 등에서 청소년에게 올바른 인터넷 사용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부모나 교사들이 평상시 아이들이 어떤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며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학교나 지역사회 차원에서 인터넷 활용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을 막기 위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을 하고 싶은 마음을 줄어들게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인 만큼 청소년들이 다른 흥미거리를 찾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청소년들이 인터넷 이외에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취미활동을 경험해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국단위 교육행정 정보 시스템의 본격적인 운용을 앞두고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원래 본 시스템 개발의 목적은 교육행정의 효율적 정보화로 교육행정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교육행정 기관의 업무를 경감함으로써 교육행정서비스의 획기적 개선을 통한 국민 만족도를 제고하고자 함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정확한 통계 수치는 말할 수 없을지라도 대부분의 일선 교원들의 의견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도 조금은 억울한 생각이 든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C/S 서버 사용자 교육을 받기 위해 그 바쁜 와중에도 일방적으로 연수에 불려 다녀야 했는데, 그 연수가 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교육행정정보 시스템 연수로 불려 나가야 했다. 수없이 많은 버그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패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했고 설치해도 생기는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자와 수없이 통화를 시도했는데 이제 겨우 알듯하니깐 그 서버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새로운 시스템 사용 방법을 배우라고 한다. 물론 보다 나은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교사로서 가르치는 주 업무가 아니라 부수적인 문제이기에 더 억울한 느낌이 든다. 기왕에 개발되어 꼭 활용해야만 하는 시스템이라면 지금이라도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공동의 사고가 필요하리라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염려되는 마음들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첫째, 현재 19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응용시스템들은 과연 각종 학교의 업무의 흐름이 제대로 반영되고 있으며 특히 교무 학사 시스템 업무 처리의 주된 책임자는 교원들이 될 수밖에 없는데 현재의 내용들이 꼭 시스템을 통해 처리되어야만 하는 것이며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가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학교교육과정 편성 관리를 왜 꼭 전국단위 행정정보시스템만을 사용해서 관리해야만 하는 것인가? 단위 학교에서 얼마든지 잘 관리되고 있는 것을 굳이 시스템에 탑재했을 때 과연 어떠한 점이 편리하며 효율적인가? 하는 것이다. 둘째, 시스템 개발자들은 과연 학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든지 또는 그 업무를 담당하여 업무 처리에 능통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물론 개발자들이 다 그럴 필요는 없지만 만약 몇몇의 전문가 의견들만 듣고 실제 처리해 보지 않고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며 우리는 또 수없이 많은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하라는 대로 따라다녀야만 할 것이다. 셋째, 시행 시기의 문제이다. 너무 서두르는 것은 아닐까? 교과서도 새로 만들면 실험 사용 기간이 있는데, 과연 시스템은 완벽한가? 종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실제와 같은 연수를 실시해서 보다 완벽한 시스템이 되었을 때 시작하면 안될까? 담당자들은 이제 지난번 C/S와 같이 두 번 세 번 같은 일을 반복하거나 오류를 수정하고 싶지 않아서 해 보는 염려이다. 넷째, 무엇보다 염려되는 것은 시스템 사용과 동시에 나타난 문제점들이 마치 사용자들의 사용 능력 부족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장비나 사용 프로그램은 좋은데, 마치 사용자들의 능력이 부족해서, 의욕이 부족해서 잘 안 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이젠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서이다. 과연 사용자들의 능력이 부족해서였을까? 오히려 학교라는 시스템을 정확하게 분석하지 못한, 학교의 업무 담당 체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때문은 아니었을까? 다섯째, 필자도 그렇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아직까지 본 시스템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몇몇 담당자들에게 국한된 업무 처리 공문이나 홍보 책자 몇권으로 본 시스템에 대해 누구나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오산일 수밖에 없다. 여섯째, 모든 학교에 보급되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본 시스템 구축이 나머지 학교에 C/S 서버를 구축하는 비용보다도 더 저렴하다는 주장을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이미 보급된 학교의 C/S 서버에 들어간 예산은 왜 필요했던 것인가? 또 거기에 투자한 수많은 시간들은 교육 현장에서 너무나 흔한 또 하나의 연습이었던가? 누구하나 책임질 담당자가 없다.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처럼 현장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하여 실질적으로 교원들의 업무를 줄여주는 방안을 생각해서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이 아닌 교육활동 업무 지원 시스템으로 거듭나 주길 바라며 도대체 처리해야할 일의 양이 얼마인지 잘 헤아려서 업무 처리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본 시스템 활용 계획을 사용자 편에 서서 좀 더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수립 추진하여 누구나 공감하게 해 주기를 바란다.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계 고교의 경우 대부분 영어·수학 등으로 구성돼 교과관련 프로그램 중심의 운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138개학교가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해 99.4%의 실시율을 보였다. 참여학생은 304만4878명으로 전체 학생의 39.3%를 차지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이 118만8490명(66.6%)이 참가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초등학생이 131만5807명(31.9%), 중학생은 54만581명(29.4%)이 참여했다. 그러나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영어와 수학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학생이 집중돼 실질적인 보충수업의 일환으로 특기 적성교육이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컴퓨터와 미술관련이, 중학교와 실업계고의 경우 컴퓨터와 체육관련이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강사는 초등학교의 경우 외부강사가 3분의 2(69.9%)를 차지했지만 중학교(75.5%)와 고등학교(95.5%)의 경우 대부분 현직 교사가 강사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강사료는 평균 2만800원이었으며 현직교사는 1만7800원, 외부강사는 2만3900원 수준이었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부담액은 초등학교 1만8850원, 중학교 1만4500원, 고등학교 1만9920원으로 조사됐다.
남해로 상륙해 내륙을 훑고 동해안으로 사라진 태풍 루사는 전국 학교에 참담한 시련을 남겨놓았다. 4일 현재 교육부의 집계에 의하면 태풍은 학생 사망·실종 1명씩의 인명 피해와 519개 교육기관에 128억 여 원의 재산 손실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으나, 교통과 통신 두절, 휴업으로 정확한 피해 집계가 되지 않은 상태라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교직원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가옥과 도로, 운동장과 교실 파손, 식수 문제 등으로 임시 휴업을 한 학교는 전국 초·중·고 78개 교에 이른다. 휴업한 학교들은 9일쯤이면 등교할 계획이나 토사로 가득찬 운동장, 유실된 교과서와 부서진 교육기자재 등으로 정상적인 수업운영에는 적어도 한달은 소요될 전망이다. 26개 학교는 972명의 이재민도 안고 있다. 학생은 휴업이지만 교사는 복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정부는 국고 및 학교재해복구공제회 지원, 교육청 예비비 등으로 2학기 수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은 드물지만, 강원도와 경남, 전남, 경북의 피해가 심하다. 강원도는 3일 현재 68개 교가 휴업을 했다. 학생 사망과 실종 사고도 한 건씩 발생했다. 강릉시 구정초 박현민(5학년)이 사망하고, 같은 학교 최환진(6학년)군이 실종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구정초는 현재 휴업중이다. 노암초의 오 모군은 실종 신고 3일만에 돌아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세 번씩이나 가정방문을 한 김남섭 교장은 오 군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한 걸음에 달려가 얼싸안고 펑펑 울었다. 김 교장은 "내가 꿈을 꾸고 있는가"라며 기뻐했다. 오 군은 태풍이 불자 친구 집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강원도 교육기관이 입은 피해액은 52억 원, 복구 소요액은 77억 원을 넘고 있다. 이중 하루만에 897.5미리의 강우량을 기록한 강릉의 피해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2층 건물 중 1층이 60센티 가량 침수된 정동초는 8일까지 임시 휴업이다. 최명섭 행정실장은 "물에 젖어 못쓰게 된 교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 최 실장은 "물에 불어 튀어 나온 교실과 마루 바닥, 뒤틀린 책·걸상, 침수된 컴퓨터, 생각만 해도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쉰다. 다리가 끊어져 아슬아슬한 철로가 통학로가 될 판이다. 정동초의 교직원들도 피해를 입었다. 한 교사는 집을 흔적도 없이 잃어 버렸고 몸까지 다쳐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됐다. 같은 학교 3명의 교직원들도 가옥에 토사가 유입되거나 파손되는 피해를 당했다. 산청, 함양, 합천, 거창 등 서부 경남 지역의 피해도 심각하다. 경남도 교육청은 8개 학교 34교실이 침수되고 63개교가 파손돼, 28억 여원의 재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산청고교는 특별실 5실과 기숙사, 급식소, 운동장이 침수됐다. 함양 마천중학교는 교실 9실, 사택과 창고, 운동장이 매몰됐다. 합천 쌍백중학교는 교실 10실과 운동장, 전기실, 사택 등이 침수됐고 남해 미조중학교는 다목적 교실등이 피해를 입었다. 경북 지역은 28개 학교가 피해를 당해 손실액이 7억 여원에 달한다. 이 중 하천이 범람한 김천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김천시에서는 65개교의 초·중·고교 중 60%에 달하는 39개교가 휴업을 했다. 경북 지역의 학교 피해는 운동장과 교실에 토사가 유입되거나 축대 나 담장이 파손된 경우가 많다. 김천 교육청의 이민근 씨에 의하면 "시내의 5개교는 급수 중단으로 휴업했다"고 한다. 교육부는 학교재해복구공제회에 복구예산을 지원하라고 지시하면서, 중앙재해대책본부에서 피해액을 확정하면 국고에서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교과서와 학용품 구입비를 교육청이지원 요청하면 국고에서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수해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자 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5일 이내의 재해구호휴가를 주라고 기관장들에게 지시했다. 춘천시 남춘천초 학생과 교원들은 4일 수해를 당한 강릉시 노암초교를 방문해 생수 182상자를 전달했다.
고려 사람들의 실생활 재현 ◇한국생활사박물관-고려생활관1=그동안 제작된 고려 관련 역사책이나 TV에서 중요하게 다뤘던 후삼국 통일, 왕자의 난, 무인정변 등 정치사건보다는 고려 사람들의 실제 생활상이 이야기와 그림, 사진 등으로 재현돼 있다. 이 책에서는 이혼이 자유롭고 여자도 호주가 될 수 있었던, 우리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전통을 알려주고 고려청자도 침 뱉는 그릇 같은 일상 생활의 도구로 재조명되고 있다. 오영선 외. 사계절 그림으로 아이 심리·재능 파악 ◇우리 아이는 왜 태양을 까맣게 그렸을까=일본의 색채심리연구가이자 심리학박사인 저자가 그림으로 아이의 마음을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저자는 아이의 그림은 나이와 단계에 따른 심리변화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며 창작활동으로 아이의 재능과 지적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모와 교사들이 그림을 통해 아이의 심리와 재능을 파악하고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스에나가 타미오. 국일미디어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6가지 방법 ◇온종일 공부하고 2등하는 아이 신나게 놀고 1등하는 아이=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여섯 개의 주제(시간 관리 기술, 교과서 이해 기술, 노트 정리 기술, 수업 참여 기술, 암기 기술, 시험 기술)로 나눠 학생들이 실제로 연습한 내용을 곁들여 워크숍 형태로 서술한 책.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적용해보거나 학교의 특기적성 시간에 교재로, 학부모 연수 교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신붕섭. 한·언 왕조·시대별 구분, 한국사 소개 ◇고교생이 알아야 할 한국사 스페셜 1, 2=이 책은 체계적인 역사 이해를 위해 국사 교과서를 기준으로 왕조·시대별로 구분, 한국사를 자세히 소개했다. 선사 시대부터 한반도 최초의 군장국가 고조선부터 현 국민의 정부에 이르기까지 교과서 속 역사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마스터할 수 있다. 딱딱하게 굳어 있는 교과서를 흔들어 좀더 쉽고 친근감 있게 다가설 수 있도록 쉬운 문장과 많은 어휘 해설을 준비했다. 김아네스. 신원문화사 소년교화소에서 자아 찾기 ◇엄지손가락의 기적=1999년 미국 출판계의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 '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한 이 소설은 스탠리의 고조부로부터 시작된 조상들의 경험담과 스탠리가 겪는 현재를 맞물려 놓았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스탠리는 마지막 반전 부분을 빼고는 학교와 교화소의 불합리한 처사에 대해 저항하지 못하는 순응적인 아이로 그려진다. 그런 모습이 현실의 아이들 모습에 가까워 친근감을 준다. 루이스 샤샤. 사람과 마을
강원교총(회장 유묘상)과 강원도교육청(교육감 한장수)의 2002년도 단체협약이 마무리됐다. 양측은 지난달 30일 '2002년도 상반기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가지고 강원교총이 요구하는 18개조의 사항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교섭·협의 합의사항 중 주요 과제는 ▲교원과 교육전문직의 승진기회 공정성 및 형평성 확보 ▲교원 자율연수비 50% 이내 지원(2003. 3부터) ▲교원 해외연수 기회 확대 ▲초·중등 보직교사 배치에 형평성 확보 ▲공문서(전자문서 포함) 감축 ▲학교평가방법 개선 등이다. 강원교총의 이광묵 사무총장은 "모든 교섭·협의 과제는 교원의 복지 증진과 근무부담 경감에 중점을 뒀으며 교원의 전문성 향상, 회원들의 단체활동 보장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 밖의 합의내용으로는 ▲교과전담교사, 상담교사 등 교원 법정정원의 연차적 확충·확보 ▲영어과목의 교원연수 강화 ▲제7차 교육과정 연수 확대·강화 실시 ▲7학급 이상 학교에 과학실험보조원 배치 확대 ▲각급 학교에 행정보조 공익근무요원 배치방안 강구 ▲화장실 개선 ▲교원연수시 교원단체관련 강좌 개설 ▲교원단체회비 등 일괄공제 협조 ▲각급 학교에 교원단체활동 홍보공간 마련 ▲강원교총회관 보수비 지원 ▲교총 회원의 교원단체활동 보장 ▲합의 내용 이행책임 및 이행방법 등이 있다. 강원교총에서는 합의 사항을 실현시키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교육감에게 특별히 당부하기도 했다.
권명자 서울시교육연수원 초등교원연수부장은 한 가지 기록을 가지고 있다. 교장으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6세, 6∼9세, 9∼12세 등 몬테소리 교사 자격증 세 개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 "세 가지 자격증을 모두 따는 데 꼬박 7년이 걸렸습니다. 7년간의 방학 동안에는 정말 쉬는 날이 하루도 없었어요." 권 부장이 지난 87년부터 몬테소리 교육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관련 과정도 제대로 없었지만 98년 초등몬테소리교육연구회가 만들어지면서 관심을 가진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권 부장은 99년부터 지금까지 연구회의 회장직을 맡으면서 '몬테소리 개별화교육'을 알리고 보급하는데 주력해왔다. "몬테소리 교육의 핵심은 폭넓은 지식 습득과 올바른 인성교육에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진다면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없지요." 권 부장은 9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잠일초 교장으로 역임하면서 몬테소리 교육을 학교 현장과 접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직접 나서서 교사 연수를 시작한 것은 물론이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수도 실시했다. 권 부장은 손수 제작한 교구를 모델로 제시한 후 학부모들에게 이를 똑같이 만들게 해 이들 교구를 전 학급에 배포했다. 권 부장은 "교사 연수, 교구 제작 등은 모두 연구회원들의 봉사 덕분"이라며 "서울 경일초의 황인순 교사는 사재 600만원을 털어 교구를 구입, 학교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연구회의 열정을 전했다. 잠일초는 99년에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교수-학습개선 거점학교'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1∼3학년이 한 교실에서 협력하며 공부하는 잠일초의 혼합연령학급은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일반 학급에 비해 혼합연령학급 학생들의 지능과 학력이 월등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협동심, 단결력 등 인성을 기르는 데도 효과가 있었고요." 최근 권 부장은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책으로 엮어내기 위해 또 다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몬테소리 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실행하자면 교육자료가 필요한데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식을 들은 지방의 교사들이 자료를 전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하고 있어서 지리, 식물, 수 영역 등 7가지씩의 교구집과 지도서를 만들려고 합니다." 현재 몬테소리 교육을 접목시킨 초등학교가 서울시내에 11곳으로 늘어나고 몬테소리연구회가 교과연구회로 인정되는 등 그 동안의 노력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권 부장은 "이러한 창의력 중심 교육을 중등에도 파급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몬테소리가 주로 유아교육에 해당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에 대해 권 부장은 "중등 수학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가 있었는데 많은 교사들이 '이런 교육도 있었냐'면서 감탄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고교 과정까지 몬테소리 교육이 개발돼 있습니다. 교육이란 그 분야에 들어가 보고 공부해보기 전에는 절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일선에 계신 선생님들께 한번 연수를 경험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연수를 받은 후에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지실 테니까요."
1999년도에 교직을 명예 퇴직했다가 지난 3월 9일 경기도에 재 임용된 김영옥 교사는 최근 황당한 기분에 휩싸여 있다. 임용시험에 함께 응시했던 5명 중 9월 1일자로 발령 받은 동기생 두명은 명퇴금의 40%에 해당하는 2500만원을 공제하고 반납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임용시험 성적이 좋아 자신과 함께 먼저 발령 받은 나머지 2명도 후순위 발령 동기생들보다 수천만 원씩 손해를 봤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국가공무원명예퇴직수당등지급규정중개정령(대통령령 제 17672호)이 7월 13일자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명예퇴직수당은 교육부 지침으로 환수해 왔으나, 2002년 1월 19일 국가공무원법이 개정돼 환수의 법적인 근거를 갖추었다. 대통령령은 국가공무원법에서 위임한 환수절차와 환수금액 등을 정한 것으로, 여기에는 '명예퇴직일로부터 재 임용된 기간에 따라 환수비율을 달리 산정'하게 돼 있고 7월 13일부터 적용된다. 김 교사는 교육청에 "대통령령을 7월 13일자부터 적용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며 "3월 1일자로부터 소급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여기에 대해 한국교총 이성재 교권옹호차장은 "교원재임용정책은 현 정부의 무리한 교원정년단축 실정이 원인인 만큼 동법 및 시행령이 불합리한 부분을 보완한 점은 있으나 새로운 불평등을 발생하게 한 것도 사실이므로 이에 상응하는 재보완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예퇴직 했다가 올해 3월 1일자로 재 임용된 교원 중 경기도와 인천지역만 명퇴수당 이자까지 반납해 원금만 반납한 다른 지역의 교원들에 비해 억울하다는 본지의 보도(3월 18일자) 이후, 교육청은 이자 전액을 돌려줬다.
서울 화곡여정보산업고 정용무 교사(42·전산)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늘 외롭다. 아내와 예쁜 두 딸 아이를 둔 가장이지만 퇴근길 그를 맞이하는 건 8년 내내 어두컴컴한 전세방뿐이다. 정 교사는 별거교사다. "능력 있고 가진 게 있었다면 벌써 같이 살았겠죠. 아침 저녁 혼자 밥상에 앉을 때면 내가 왜 이렇게 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경북 군위에서 미술교사로 있던 아내와 91년 결혼한 후 떨어져 산지도 벌써 11년째다. 10살, 7살이 된 두 딸아이가 아빠는 안 찾는지 늘 눈에 밟힌다. 탁자 위 사진을 쓰다듬다 전화를 걸어보지만 목소리로 녀석들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가 없다. "육아휴직을 내 함께 했던 3년이 가장 행복했어요. 아내가 울진 시골 학교로 옮기면서 지금은 2주일에 한번 만나기도 힘들어요." 오랜 별거로 돈도 많이 깨지고 심신도 지칠 대로 지쳤다. 하지만 정말 견디기 어려운 건 가끔씩 오는 아빠 곁을 서로 차지하려는 아이들이다. "아빠라고 보고싶었던 모양입니다. 화장실까지 쫓아와서 내 손을 잡고 그냥 서 있어요. 자책감에 아이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 교사 부부는 이 지긋지긋한 별거생활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할지 기약도 없다. 아내가 서울, 경기도로 전출희망을 내보지만 번번이 희망은 깨지고 만다. 서울시교육청 중등인사 담당자는 "서울에서 경북으로 내려갈 미술교사도 없고 혹 일방교류를 한다해도 미술은 과원이라 대상조차 안 된다"며 "전출 희망이 수도권에만 몰리는 현상황에서 시도간 교원교류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그것도 운이 크게 좌우한다"고 말한다. 현재 정 교사 부부처럼 고통을 겪는 별거교사는 전국적으로 1만 명이 넘고 이중 부부교사만도 3500여 명에 달한다. 짧게는 2, 3년 길게는 10년 넘는 별거로 두 집 살림에 결손(?)가정까지 감내하는 이들의 안타까운 호소가 매년 계속된다. 그러나 교원교류는 시도간 수급사정, 특히 초등은 교원부족, 중등은 과목상치 등의 문제로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올 9월에도 서울은 1410명의 전입 희망 중등교원 중 30명만을 받았고, 경북은 1203명의 전출 희망 중등교원 중 단 37명만을 내보냈다. 이 때문에 초등은 물론, 심한 임용적체를 겪고 있는 중등교사까지도 사표를 내고 다시 임용고사를 준비하기까지 한다. 인천 신현중 강건수 교사(29·체육)는 경남 양산에서 초등교사로 있는 아내에게 돌아가기 위해 지난 5월 정든 학교를 떠났다. 다시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강 씨는 떨어져 가슴 졸인 지난 2년이 그래서 한없이 허탈하다. 그는 "무조건 일대일 교류를 고집하지 말고 최소한 시에서 도로 전출을 희망하는 경우는 일방전입을 대폭 확대했으면 좋겠다"며 "현재 한 곳으로 제한된 전출 희망지역도 복수화해 별거교사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멀리 떨어져 살고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별거교사부터 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경북 S초 교장은 "근무 학교는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서로 다르지만 실제로는 같이 사는 별거교사도 많다"며 "이들까지 무분별하게 교류가 이뤄지다보니 정말 멀리 떨어져 사는 교사들의 일방전입 기회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경북교육청 중등인사 담당자도 "올 9월 전출희망자 1203명 중 980명이 대구를 희망했다"며 "이들이 함께 사는지 떨어져 사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혼한 어머니를 모시며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는 남동생 뒷바라지를 하는 경북 K초 O교사(29)는 가난한 살림에 허리가 휜다. 어머니까지 주유소 일에 나섰지만 동생에게 보낼 생활비, 용돈, 등록금을 빼면 통장 잔고는 언제나 제로다. 하지만 별거 부부교사도 아니고 별거기간도 2년으로 짧은 편이어서 전출은 엄두도 못 낸다. 그는 "경기도라도 갈 수 있다면 동생과 함께 살 수 있어 덜 어렵겠지만 조건이 안 되니 그냥 버틸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와 관련 교총은 "일대일 교류에만 의존하지 말고 신규채용 인원을 조절하고 일방전출입을 확대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며 "특단의 대책을 세우도록 교육부에 촉구하는 한편 대통령 공약에 반영되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3일은 쉬고 4일만 공부하는 학교' 일주일에 꼬박 6일을 수업에 매달리는 우리의 학교와 비교할 때, 정말 있을까 싶은 주 4일제 학교가 미국 시골학교 사이에서 점차 늘어가고 있다. 이미 1970년대 에너지 절약과 학교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 주4일제 수업은 시골 많은 학교에서 실시됐었는데 각 주(State)에서 연간 수업 일수 180일을 요구하는 법안이 세워지고 이것이 학교 교육과정을 규정하는 기준으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주5일제가 보편화됐었다. 그러다 1990년대 이후 주4일제 수업은 교사, 학교 행정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다시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주로 시골학교에서 붐처럼 확산되고 있다.주4일제 수업이 주로 시골 지역에 확산되는 것은 대체로 주민들이 농업이나 목축업에 종사하기 지역적 특성 때문이다. 집안 일을 거들 수 있는 나이의 자녀가 하루 더 가정에서 지내면서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는 탓에 환영받는 것이다. 이들 시골 학교에서는 주당 수업일수를 하루 줄이는 대신 나머지 4일 동안의 수업시간을 보통 학교보다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더 길게 잡는다. 줄어든 하루 때문에 발생하는 수업 결손을 보충하고, 주(State)에서 정한 최소한의 연간 수업시수를 채우기 위해서다. 대신 월요일이나 금요일이 토요일, 일요일과 이어져 3일 동안의 긴 휴일이 주어진다는 매력이 있다. 학생들은 월요일이나 금요일의 휴일을 가정에서 보내기도 하고, 원하는 경우에는 학교가 추가로 마련해 놓은 보충 개인 지도나 음악·미술 활동에 참여한다. 물론 학교가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제공하는 교육활동들은 정규 학교 활동 외의 프로그램이며, 참여하는 교사들에게는 시간 단위로 근무 수당이 지급된다. 와이오밍 주 쉐리단(Sheridan)군의 학교들은 1985년부터 주 4일제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 설문 조사에서 학부모들은 물론 교사, 행정가들 사이에서도 여러 가지 장점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알칸사스 주 사라토가(Saratoga) 학구의 다그스(Diggs) 장학 교육장은 "전기료, 난방료, 학교 버스 운영비와 같은 예산 절감의 이점은 물론이거니와 교사의 결근이 50퍼센트 가량 줄었다"고 평가했다. 비단 교사들의 결근 뿐 아니라 학생들의 결석도 줄어들었다. 그 이유는 두 시간 이상 운전 거리에 있는 병원에 가야하는 일 등 주중에 해야만 하는 개인적인 일을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절감된 학교 예산은 넉넉하지 않은 학교 살림 때문에 마련하기 어려운 음악, 미술 교실이나, 혹은 보충 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의 개인지도 프로그램 제공에 쓰여지고 있다. 더 나아가 루이지애나 주의 미드랜드(Midland) 고등학교 브릴리(Briley) 교장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성적이 상당히 향상되었습니다. 낙제생도 절반 정도 줄었구요"라며 학업 성취도 향상을 4일제 운영의 장점으로 꼽는다. 다소 믿기지 않지만 이는 4일제 운영이 5일제에 비해 교사와 학생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이루어지는 학교간 대항과 같은 특별활동이나 기타 학교활동은 수업이 없는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이루어지며, 나머지 4일은 비교적 방해 없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드랜드 고등학교와 같이 주 4일제 운영 후 학업 성취도 향상효과를 보는 일은 특별한 경우다. 4일제 운영을 오래 연구해 온 콜로라도 대학 조셉 뉴린(Joseph Newlin) 박사는 "주 4일제는 급진적 학업 향상이나 부진을 유발하지 않았다. 다만 결론지을 수 있는 것은 이것이 학업 성적의 하락을 가져오지는 않는다"며 4일제 운영이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킨다는 설을 부정한다. 4일제 수업을 반대하는 교육자나 학부모의 목소리도 높다. 알칸사스 교육위원회 고디(Gordy) 부의장은 "4일제가 교육적 목적보다는 경제적 측면의 이득을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면서 또 "가뜩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연간 수업 일수가 4일제 운영으로 더 줄게 돼 결국 수업 결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유타 주에서는 1994년, 일부 학구에서 실시하던 4일제 운영을 전면 금지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한번 4일제 운영을 시도해 본 학교들은 5일제 수업에 비해 더 효과적이라며 주 4일제를 고수하는 경향이다. 현재, 주 4일제 운영을 하는 학교는 주로 뉴멕시코, 루이지애나, 알칸사스, 오르건, 사우스다코타, 콜로라도, 와이오밍 등 여섯 개 주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모두 합해 약 100여 개 지역 학구에서 실시하고 있다. 보통 4일제 학교는 주(State) 교육 위원회의 승인을 얻도록 하고 있는데, 알칸사스 주에서는 1997년 여름, 학생이 주 4일제로 인해 다른 학교로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학교 자체적으로 주 4일제를 선택할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선생님 여봉이가 자꾸 나에게 불효해요." 평소 이르기를 잘 하는 진산이가 울상을 짓는다. 진산이는 짝꿍이 자기를 자꾸 괴롭힌다는 것을 불효라고 한다. '아! 교육의 길은 멀고 험하다더니…. 어떻게 수습한다지?' '효'교육을 하면서 '불효'라는 개념도 심어 주었더니 진산이는 금방 친구에게 이를 대입시킨 것이다. 엄밀히 따져 '효도'나 '불효'라는 말은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께 해당되는 말이고 친구간에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그런데도 진산이가 친구에게 '불효'라는 말을 쓴 것은 다 사연이 있다. 내가 사는 공주 지방은 '효 실천'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학교마다 '효'교육 담당자가 있어 사례 중심으로 실천운동을 펴고 있다. 그리고 공주에서 충남 전역으로 퍼진 '효 실천' 교육은 이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순간에도 '효'와 '학력'이라는 두 개의 바퀴는 충남교육의 축이 되어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각종 사례도 많고 지도 자료도 많지만 초창기에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효도가 무엇인지를 쉽게 알게 해 주려고 무척이나 고심했었다. 약 4년 전 저학년을 맡은 나는 어떻게든 우리 반 학생들에게 효가 무엇인지를 쉽게 설명하려고 애썼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 효도니까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에는 무엇들이 있을까 발표도 시켜보고, 학생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을 알려 주기도 하면서 매일 같이 토의를 하곤 했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사례들은 무궁무진했었다. 주말에는 스스로 실천 할 수 있는 '효행 과제'를 주어 평소에 하지 못했던 효도를 하도록 이끌었다. 학교에서도 친구간에 잘 놀고, 공부 잘하고, 청소 잘 하는 일 등등이 모두 '효도'라 말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학교 생활 잘하는 것도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니까. 바로 그거다. 그래서 아이들은, 진산이는 친구간에 싸우고 서로 괴롭히는 것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아니니까 '불효'라고 단정지어 버린 것이다.
한국교총 채수연 사무총장, 김철규 교육정보화추진위원장(서울 신원초교감), 정부영 위원(구정고교사) 등은 4일 교육부 김정기 국제교육정보화 국장, 최진명 교육행정정보화추진팀장을 만나 현장 여론을 전달하고 교육행정정보화 시스템 개통을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교총은 "교원의 업무를 경감시키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구축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 오히려 교원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부터 재고해야 한다"며 개통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최진명 팀장은 "전자 정부를 추진하면서 교육분야만 일정을 늦출 수 없다"며 "일단 개통 후 운영상 제기되는 문제점은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어휘접근법과 영어교육 /김성환 역 /한국문화사 이 책은 Michael Lewis(1993)의 번역서다. Michael Lewis는 기존의 언어학 이론, 자료집체 언어학, 담화분석, 현대적인 문법접근에서 최상의 통찰력을 종합해 이론을 전개하는 어휘접근법을 영어교육과 연관시켜 놓은 학자로 이름이 높다. 의사소통능력 향상에 어휘가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함을 강조하는 이 책은 교수방법론, 학습재료, 교사훈련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영어교육자들에게 참고가 될 것이다. #포켓 속의 수학 /유영미 역 /이끌리오 독일 기센 대학의 수학 교수이자 '스파게티에서 발견한 수학의 세계'의 저자인 알브레히트 보이텔슈파허가 들려주는 51가지 짤막한 수학 이야기. 어려운 과정을 생략하고 짤막한 글에 단도직입적으로 현상만 서술한 것이 특징. 수학자들이 고민했던 문제와 그에 얽힌 일화를 들려주고, 익히 알고 있던 공식들은 쉽게 풀어 설명한다.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생활 에세이 속에서 수학의 다양함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국어 선생님, 듣기수업 어떻게 하십니까? /임칠성 외 /역락 국어과에서 듣기 수업과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하여 이론적인 기반과 함께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 책. 특히 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의 듣기 평가 문항에 대하여 지금까지 문항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바람직한 평가 문항을 제시하고 있다. '국어 교사를 위한 듣기 수업과 평가의 이론과 실제' 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듣기교육 관련 실무적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고있어 국어 교사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선진 교육을 벤치마킹하라 /하준우 외 /동아일보사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동아일보 교육팀이 기획한 시리즈를 책으로 엮었다. 현장학습 장소를 1년 전에 예약하고 알려주는 영국, 학교운영위원회가 교장의 상급기관인 뉴질랜드, 32개 주가 영재교육을 의무화하고 있고 장애아 5~6명에 교사 3명을 두는 미국, 교육계의 새바람을 위해 민간인 교장 제도를 도입한 일본, 초등학생도 실력에 따라 고등학교에서 수업하는 호주 등 선진국의 교육현장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은 어린이에 대한 억압에 있다. 교사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교사가 어린이의 인권을 억압하는 가해자일 수도 있다. 물론 이 주장에는 비판도 많다. 현장에 서면 체벌이 왜 불가피한 줄을 알게 될 것이라는 반박도 있다. 그러나 나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아야한다" 고 주장한다. - 본문 중에서 "국가가 교육을 맡아서는 안 된다!" 그렇게 위험천만한 발상을? 그러나 '국가의 권위에 복종하는 신민(臣民)'을 양성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으로 여겨졌던 19세기 말 절대왕정사회에서 나온 말이라면 수긍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서머힐'을 설립한 A. S. 닐 보다 한 세대나 앞서 자유교육을 주창 실천한 프란시스코 페레(1859∼1909)의 평전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1부에서는 박홍규(영남대 법대 학장) 교수가 그의 사상과 생애를 소개했고, 2부에는 페레가 직접 쓴 '모던스쿨의 기원과 이상'을 번역 전재했다. 페레가 고국 스페인에 세운 자유학교인 '모던스쿨'은 아동의 자치를 강조하는 서머힐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아동의 자유와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 당대 가장 선구적인 자유학교였다. 권위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인격체의 양성에 목적을 둔 페레의 교육철학은 닐 외에 슈타이너, 돈 보스코 등 많은 자유교육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다양성 존중, 인격 존중의 그의 교육은 도중에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군사반란 배후조종'이란 어마어마한 누명을 쓴 채 50세의 나이로 처형됐기 때문이다. 세계사에서 유일한 교육 순교자다. 모던스쿨은 학습방법, 학교운영 등에서 기존 학교와 차이를 보였다. 교재는 유럽 각지 지식인에게 의뢰해 만들었다. 예를 들어 '비망록’과 ‘식민지화와 애국심’이라는 교재는 애국심과 전쟁의 공포, 정복의 사악함을 비판하고 있다. 수업은 공장 작업장 실험실에서도 이루어졌고 지리는 여행을 통해 익히도록 했다. 생물은 식물 채집과 관찰이 주된 학습 방법이었다. 모던스쿨은 남녀공학을 택했다. 당시 스페인 도시에는 공학이 드물었다. 그는 여성이라고 가정에 묶여서는 안되며 양과 질에서 남성과 같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가톨릭의 영향 하에 남성 중심주의가 지배적이던 당시에는 가히 혁명적이었다. 유능한 아동과 무능한 아동을 구별해서는 안 된다며 상벌을 두지 않았고 이미 만들어진 지식을 기계적으로 암기토록 한다는 이유로 시험도 부정했다. 나아가 피억압자인 노동자가 교육의 주체가 돼야 하며 직접 돈을 모아 학교를 세우고 자녀들을 그 학교에 보내 국가의 노예로 전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19세기말과 20세기 초, 공화정과 입헌 군주정이 교차한 정치적 격변기의 스페인. 권력에만 몰두해 고위직 쟁탈에만 혈안이 된 위선적 혁명가들과 공교육을 장악한 강고한 카톨릭 교회가 민중을 착취하고 있을 때 페레는 교육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려다 목숨을 잃었다. 한 세기쯤 지난 오늘, 한국인의 시각에서 쓴 이 페레의 평전은 ‘자유교육’의 기본이념에 대한 우리의 오해를 바로잡고, 척박한 한국사회의 교육풍토를 돌아보게 한다. 페레는 "아이 자체가 가진 능력을 키워주는 것 이외의 목적이 교육에 개입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국가에 이로운 국민이 될 수 있는가'라는 잣대로 유능한 아동과 무능한 아동을 구별짓지 말라는 것이 그의 주장의 핵심이다. 현대 국가교육의 '서열화'가 비인간적인 경쟁과 배타심을 유발한다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페레로 돌아가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어떠한 명분도 ‘권위에 의한 억압’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교사와 부모 그리고 사회와 국가의 책무는 “아이들을 가르쳐 키우는 게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이니까. 100년 만에 부활한 페레는 우리에게 이 명백한 진리를 다시 일깨우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이달중 도입을 추진중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대해 반대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교육정보시스템에 대한 교사와 운영자들의 이해가 부족하고 시스템이 불안정해 잦은 에러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도입시기를 연기하고 보완한 뒤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이 지난달말 전국 교원 31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2.8%가 '보완후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91.1%는 잦은 에러발생을 이유로 시스템을 수정해야 한다고 대답했고 94.9%는 이 시스템으로 인해 개인정보 및 사생활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고 응답했다.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80.9%가 '내년 3월'이라고 답했고 이어 26.9%는 '내년 9월', 7.8%는 '보완 즉시'라고 응답했다. 시스템의 도입과 시행을 위한 연수가 제대로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83.2%가 '미흡했다'고 답했고 77.2%는 기존시스템을 새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예산낭비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며칠 전 코미디언 이주일 씨가 타계했다. 연예계의 큰 별이 졌다는 것 말고도 그의 죽음의 원인이 지속적인 흡연으로 인한 폐암이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큰 의미를 던지고 있다. 작년 말 폐암에 걸린 그의 소식이 전해지고 올 초 텔레비전을 통해 "일 년 전에만 담배를 끊었더라면..."하던 그의 간절한 이야기가 나간 후 금연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라는 표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매우 강한 의지가 아니고서는 금연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담배가 갖는 중독성은 생각보다 심하여, 도움 없이 혼자서 끊고자 하는 경우 성공 가능성은 1% 이하이다. 이렇게 끊기 어려운 담배를 청소년 시기에 시작한 경우가 생각 외로 높다. 자료에 의하면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흡연률(남자 청소년15∼19세 기준)은 1위인 오스트리아(29%)에 이어 세계 2위(28.7%)를 차지할 정도로 높으며 이 수치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의 흡연률은 세계 1위로 41.6% 수준이다. 청소년 시기는 육체적으로 완전한 성장을 이룬 시기가 아니기에 담배로 인한 부작용은 성인에 비해 치명적일 정도로 심하다. 18세 이하의 시기에 배운 담배는 유전인자에 영구적인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에 담배를 끊어도 암 발생 위험은 그대로 지속된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의 흡연은 저산소증을 유발시켜 두뇌 활동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사고 능력과 일상생활에 대한 관심과 의욕을 감퇴시키게 하며, 장기적으로는 청소년 비행과도 상관이 높아서 또 다른 사회 문제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흡연 예방 및 금연 교육은 적게 이루어졌다. 최근 공포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내년부터 학교가 금연 시설로 지정되어 학교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금하고 있다. 늦게라도 이런 강제 규정을 통해 청소년들의 흡연을 줄여 보려는 정부의 노력은 가상하지만 청소년들의 흡연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지는 의문이다. 근본적으로 흡연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도록 하는 예방 교육과 담배를 피우는 학생의 개별적인 상황에 대한 상담을 통한 금연 교육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학교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것은 담배 피우는 장소만 바꾸게 하거나 불법 행위만 더 조장하는 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교과와 인성 교육으로 많은 부담을 갖는 교사들이 흡연과 관련된 교육과 상담을 담당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면에서 각 학교에서 활동하는 상담자원봉사자들로 부터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한 학교에 6명 내외로 활동하는 이들은 교직 경력이 있거나 상담학이나 교육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했고 청소년 또래의 자녀를 둔 학부모라는 점에서, 흡연 청소년에게 모성을 가지고 교육과 상담을 동시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도록 하여 담배와 같은 것의 도움 없이 긍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하도록 도와야 한다. 특히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자아 존중감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또래 집단 중 흡연률이 가장 높은 실업계 고등학생들을 위해서는 '자아 발견을 위한 프로그램'이 투입될 필요가 있다. 담배 연기에 찌든 아이들에게 먼저 해주어야 할 일은,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표어를 내 걸고 열광했던 월드컵 때의 우리 젊은이들이 오늘도 푸르고 밝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도록 돕는 것이다. 법적인 규제에 앞서 강한 사랑과 지원으로 청소년들에게 꿈을 주고 그것을 실현하도록 돕는 일, 그래서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긍정적인 자신을 사랑하도록 하는 일(I Love "I")이 금연 및 흡연예방 교육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정광희(한국교육개발원, 현 일본국립교육정책연구소 외국인특별연구원) 올 7월 첫 주부터 은행 등 금융권과 공무원의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되었다. 이에 대해 노동·경제계 내에서는 시행 직종과 미시행 직종간은 물론, 내용면에 대해서도 각자 놓여진 입장에 따라 매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2003년도부터 월1회 주5일제 수업1) 도입안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가정과 사회 교육 문제로 직접 연계될 주5일제 수업 시행은 근대 학교교육을 시작한 지 근 120년 만에 일어날 학교 운영의 대변화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철저한 검토와 준비가 요구된다. 이에 다음에서는 주5일제 수업 시행을 앞두고 우선 준비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수업시수의 ‘감축’과 ‘확보’에 대한 대응 주5일제 수업 실시의 경우, 교육과정상에서 보면 우선 제기되는 문제는 수업시수의 감축이다. 이를 위해서는 월 1회의 주5일제 수업 시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현재 연간 220일 수업일수 중 10% 감축이 현행법상 조정 가능한 범위로 되어 있다. 그러나 수업시수 감축이 없는 수업일수만의 감축은 실제적인 의미를 살릴 수 없다. 수업시수를 감축한다는 것은 단기간 내에 실현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어떤 과목과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감축하느냐 하는 문제는 학교 교육이 지향하는 목적 내지 목표를 비롯하여 지식의 구조에 이르는 다종 다양한 논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웃 나라 일본이 주5일제 수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면서 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해 간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현 교육과정 감축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전개해 가는 한편, 현재의 교육과정 틀 안에서 주5일제 수업을 우선 시행하는 경우에 생기는 휴업일 분의 수업시수 확보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우리에게는 토요일의 학교 운영을 ‘가방 없는 날’ 등으로 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다. 우선은 이제까지의 탄력적인 학교 운영 경험을 살리면서, 다른 학교의 다양한 사례들을 상호 교환하는 등 정보 활용의 지혜를 살리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 인프라 구축-학교 밖 교육 환경 개선 주5일제 수업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이제까지 6일간 학교 운영을 해 오던 것을 5일간으로 줄여 운영하고, 그 줄여진 하루 분을 학교 외, 즉, 가정과 사회가 담당하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5일제 수업의 의도가 제대로 실현되는가 아닌가의 문제는 학부모, 지역 사회, 그리고 사회 전체가 어떻게 이에 대응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점에서 사회의 인프라 구축은 매우 중요한 요건이 된다. 현재 우리 나라 사회 교육 시설을 보면 지역별로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 지방이 다르고 도시와 농어촌이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같은 시 지역 내에서도 구(區)나 동(洞)별로 다르다. 주5일제 수업 도입이 체험 활동 등 아이들에게 보다 확대된 교육 경험을 하게 한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 다양하고 질 높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준비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다.[PAGE BREAK]더욱이 계층에 따라 휴일은 매우 다른 내용으로 채워질 것이 예상되고 있는 지금, 이에 대한 사회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저소득 가정의 자녀도 참여할 수 있는 활동 프로그램이나 시설을 다양하게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 교육 기반이 부족한 현재적 상황에서 주5일제 수업이 계층 간의 위화감만이 아니라 계층의 재생산에까지 한몫 할 것이라는 주장은 결코 단순한 우려일 수 없다. 물론, 인프라 구축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어서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이루어지기란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학부모와 교직원의 자원 봉사 등에만 기대하는 안이한 자세는 곤란하다. 우선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조건 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시설과 프로그램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전국적, 시도별, 지역별 등 수요자가 이용 가능한 모든 범위를 망라하여 정보 서비스 차원에서 정리·제공하도록 한다. 이와는 별도로 아이들 혹은 가정별로 휴일 계획 등 휴일 보내기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교 단위별로 보다 구체적인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민간 시설과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사회 공동 교육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지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권장하도록 한다. 참고로 지난 10년간 주5일제 수업의 단계적 시행을 추진해 온 일본의 경우를 보면, 국가·사회적 차원에서 취해진 몇 가지 조치들이 주목된다. 휴일 토요일의 박물관, 과학관 등 국가 공공 기관의 무료 개방, 일반의 사회 시설의 무료, 혹은 저비용 프로그램 마련 등은 그런 사례 중의 하나이다. 지역별로 수영장 등 일부 체육 시설에 대해서도 오전 등 시간상의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무료 개방을 하는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각종의 활동 프로그램이 무료, 저가, 유료의 다양한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용 할인의 혜택은 지역 내는 물론, 전국 각지의 청소년 시설 이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역별로 전통 공예 교실 등 마을 단위, 혹은 그룹 단위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지역 행사 등은 쉬는 토요일을 중심으로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는 관점에서 계획되고 있다. 이 밖에 지역별로 설치되어 있는 아동관 등에서는 맞벌이 부부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복지에 관련하는 많은 특정 비영리활동법인(NPO)이 활발하게 활동을 전국적으로 넓혀 가고 있다. 한편, 문부과학성에서는 체험 활동장의 확대를 위해 ‘전국아동플랜(1999~2001)’을 세우고 다양한 생활 체험, 사회 체험, 문화·스포츠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 활동 기회 제공을 위해 시설 확충과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를 경주하였으며, 자녀 교육을 지원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광범위한 분야에서 관민의 협력을 얻어 다양한 체험 활동과 가정 교육 지원에 관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어린이 센터’를 약 1,000개소 설치한 것도 주5일제 수업과 관련한 사업 중의 하나이다. 금년에는 ‘신아동플랜’을 수립, 토·일요일·방학에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주말에 박물관이나 미술관, 체육관 등에서 체험, 학습할 수 있도록 하거나, 지역에서 스포츠나 문화에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등 지역 사회에서 아동을 교육하는 환경을 정비해 가고 있음은 이제 제도를 도입하려고 하는 우리에게 여러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PAGE BREAK] 자원 봉사 활성화 정책과 지역별 협의회 구성 주5일제 수업과 관련하여 필요한 정책 중, 자원 봉사 활동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학교 밖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위해서는 각 가정과 지역 사회의 대응이 중요시될 것이며,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기본 시설, 프로그램 등 지원 체제가 요구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 같은 학교 밖 활동 여건이 미비한 상태여서, 주5일제 수업이 시행되는 경우, 아이들의 다양한 요구와 학교 밖 활동간에 상당한 갭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요청된다. 그러나 외국과는 달리 우리 나라의 자원 봉사에 대한 인식과 실천 수준은 매우 낮으며, 활동 범위나 내용 면에서도 제한적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하면서 자원 봉사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강조하고, 실제적으로 활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정간 협조 체제, 학교간 협조 체제, 지역간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내 아이’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라고 하는 확대된 사고를 가지고 자원 봉사의 활동과 범위를 넓혀 가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별, 학교별로 학부모 교육 등을 통해서 자원 봉사 의식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며, 매스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자원 봉사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크고 작은 활동, 개인·단체 차원을 통해 두루 자원 봉사 활동 체제가 구축되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특정 비영리활동법인 등 기본 조건만 갖추면 대학생도, 가정 주부도, 회사원도 누구나 설치할 수 있고 활동할 수 있도록 단체 설치 조건을 완화하고 간소화하는 것도 그 방법 중의 하나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아동 복지와 교육을 생각하는 민간의 활동을 활성화시켜 가는 것은 당면의 주5일제 수업 시행은 물론, 공동 교육체 이념을 실현하는 기반 형성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주5일제 수업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체험활동 추진협의회와 조직체를 학교별, 지역별로 구성하고, 이를 연계하는 조직체, 예컨대 주5일제 수업 대응 지역 협의체나 자원 봉사활동 지원 센터를 구성하는 등, 주5일제 수업 시행에 관련한 학교-가정-지역의 협력 체제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도록 한다. 일본의 경우, 지역의 체험 활동 등의 체제를 정비하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 체제를 구축해 나갔으며, 전국 단위·지역 단위·마을 단위로 협의회와 자원 봉사 활동 지원 센터를 설치하여 연계적으로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학력관으로의 전환 - 지식·기능 중시에서 지혜·창의성 중시로 주5일제 수업의 의의를 강조하고 그 기본 조건을 아무리 정비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학벌과 지식 위주의 학력 사회 속에서는 모두가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주5일제 수업은 또 하나의 새로운 문제 발생 정책에 불과할 수 있다. 학력 사회 문제를 공동으로 안고 있는 일본의 선례를 보면 우려한 대로 토요 학원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사립 학교들은 학교 운영을 종전처럼 주6일 운영하고 있음을 학교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완전 주5일제 수업 도입 사립 학교는 현재 50% 정도에 그치고 있음). [PAGE BREAK]그런가 하면 학과 지도를 위한 토요 학급을 여는 학교도 있다. 물론, 학교 설립별로 자율성을 가지고 주6일제 수업과 주5일제 수업를 병행하는 것은 어느 면에서는 바람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학과 보충 학습 역시, 심신의 휴식, 체험 활동이나 스포츠 활동 등, 특기·취미 활동과 같은 차원에서 개인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공·사립의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교육 정책이 시행되고 있고, 더욱이 대학 입시 준비에 상당한 에너지가 집중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주5일제 수업 시행이 가져올 과외 확대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중·고교생의 경우, 주5일제 수업이 표방하고 있는 교육적 의의는 명목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주5일제 수업이 오히려 과외 시간을 증대시켜 사교육비 부담만 늘리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사전에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현재 일반화되어 있는 학원이나 과외를 어떻게 의미 부여할 것인지, 그리고 주5일제 시행이 의도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이들의 협력을 어떻게 구할 것인지도 정책 시행 이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앞으로의 사회와 시대에는 단순한 지식이나 기능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사실, 그리하여 기초·기본적 학습 능력에 기초하여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판단하고, 해결해 가는 지혜와 창조 능력이 더욱더 필요해지고 있음을 사회 전체가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학교 졸업장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 과거 문화 유산의 기초 위에 새로움을 만들어 가는 창의성, 다른 사람과 협력해 가면서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가지고 새로운 문화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능력, 자신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가지고 미래를 계획하고, 나아가 타인으로, 자연으로, 사회로, 세계로 마음과 안목을 넓혀 갈 수 있는 힘, 앞으로의 교육은 이러한 새로운 힘의 육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학교는 물론, 가정, 사회가 함께 추구해 나가야 할 우리 공동의 교육 방향이다. 맺는 말 주5일제 수업은 학교 운영의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으로 간주된다. 주5일제 수업 월 1회 시행을 앞둔 지금, 시행 이전에 해야 할 일을 점검하여, 가능한 일들을 하나씩 추진해 나가려는 의지와 노력을 정책 입안자와 교육 관계자 간에 확대시켜 감으로써 주5일제 수업이 아이들을 그저 학교 밖으로 내모는 것이 아니라, 가정-학교-사회의 공동 교육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놀이 문화의 빈곤이라는 현실은 청소년 비행 증대를 걱정하게 하며, 사회 교육 기반이 부족한 현실은 소외되기 쉬운 아이들, 즉, 맞벌이 부부, 장애인을 가진 가정, 그리고 활동 참가에 제한을 받게 될 저소득층 가정을 더욱 소외시킬 수 있다. 학교 밖 체험 활동이 또 다른 스트레스로 아이들을 피곤케 할 수도 있는가 하면, 각종의 과외가 더욱 성행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주5일제 수업 시작을 앞둔 우리의 불안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교육 지원의 리더적 역할을 하는 가운데 정부 부처가 협력하여 사회 교육 기반을 확충·지원하고, 대학이 앞장서며, 공적 시설은 물론, 일반 직장도 활동 체험장이 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머니들만이 아니라 아버지들이 교육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면, 또한, 교사들은 아이들이 학교 밖에서 한 체험들이 학교 내 교육과정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도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학교 밖 교육의 리더적 역할을 기꺼이 해 준다면, 그리고 교사들의 자발적인 개혁 의지와 노력 위에 교육부와 지역 교육청, 연구 기관, 교사 양성 기관 등이 관련 자료 제공이나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공동 교육적인 시스템을 갖춘다면 주5일제 수업은 교육 개혁의 중요한 계기가 분명히 될 수 있다. 주5일제 수업 시행에 필요한 것은 바로 이와 같은 공동 교육의 기반이다.